최근 수정 시각 : 2024-03-07 11:22:46

중순양함

군함의 함종별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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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양함의 분류
방호순양함 장갑순양함
경순양함 중순양함 순양전함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USS_Pensacola_%28CA-24%29.jpg
미국 해군 펜사콜라급 중순양함
파일:1280px-Italian_cruiser_Zara_NH_111457.jpg
이탈리아 왕립 해군 차라급 중순양함
1. 개요2. 역사
2.1. 기원2.2. 워싱턴 해군 군축조약2.3. 일본의 조약탈퇴, 추축국의 동참2.4. 제2차 세계대전2.5.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3. 중순양함 목록
3.1. 미국3.2. 영국3.3. 독일3.4. 이탈리아3.5. 일본3.6. 소련3.7. 프랑스3.8. 기타 국가
4. 가상매체5.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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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重巡洋艦, heavy cruiser

순양함의 한 종류로 전간기에 탄생해서 제2차 세계 대전 전후까지 존재하던 함급으로 당시 기준 경순양함 전함 사이의 위치에서 필요한 임무를 수행하였다. 현재의 기준으로는 순양함이라는 하나의 함급에 모두 흡수되었다.

개념이 성립된 초기에는 기준배수량 10,000톤에 8인치 구경의 주포를 장비하고 30노트에서 33노트 정도의 속력을 보유한 군함이었으나 성능 향상을 위해 군축조약을 우회하는 시도가 이어져서 2차대전이 터질 시기에 가서는 배수량이 20,000톤에 가까울 정도로 늘어났다. 이렇게 성능이 향상되는 중순양함을 전문적으로 사냥하기 위한 대형순양함이 나타나기도 하였다.

그리고 경순양함과의 구별은 주포의 구경으로 결정하기 때문에 노스햄프턴급 중순양함 세인트루이스급 경순양함보다 배수량이 더 적은데도 주포의 구경 때문에 중순양함으로 분류되었다.

여기에 더하여 경순양함보다 크지만 전함급의 화력이나 장갑을 만족하지 못한다면 넓은 의미에서 중순양함에 포함되었다. 예를 들자면 크릭스마리네 도이칠란트급 장갑함이 있다.

식별부호면에서도 특이점이 있다. 보통 중순양함의 약어로 많이 사용하는 미국 중순양함의 식별부호는 CA다. 그런데 경순양함은 CL(Cruiser Light)이기에 중순양함은 CH(Cruiser Heavy)가 돼야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수 있다.

이렇게 된 이유는 장갑순양함의 식별부호를 중순양함이 이어받았기 때문이었다. 1920년대부터 1931년까지 CA는 장갑순양함(Armored Cruiser)의 부호(Cruiser Armored)였다. 1931년부터 CA는 조약으로 새로 규정된 중순양함들의 기호가 되었는데 상당수의 장갑순양함들이 중순양함으로 재분류되기도 했고, 그 구조와 역할상 장갑순양함과 중순양함은 공통점이 많았기 때문에 굳이 새로 분류기호를 만들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 중순양함이 방호순양함의 계보를 따르기 때문에 CA라는 말이 있는데 방호순양함(Protected Cruiser)은 CA부호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 방호순양함들은 단순히 C로 썼다. 그나마도 분류기호가 재정비될 때까지 살아있던 방호순양함들은 경순양함으로 재분류되어 CL로 표기되었다. 아래의 기원 항목에서도 확인 가능하지만 중순양함은 방호순양함만의 계보를 따른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2. 역사

2.1. 기원

중순양함의 태생은 방호순양함으로부터 이어져 내려온다고 흔히 알려져 있지만 사실 꼭 그렇지만은 않다. 엄밀히 따지자면 중순양함은 경순양함의 무장과 장갑을 강화한 것이라고 이해하는 것이 더 맞을 것이다.

순양함이 처음 등장했을 무렵 영국 해군은 이 순양함들을 3가지 부류로 나누었다. 1급은 후일 순양전함으로 발전하는 장갑순양함(Armored Cruiser)이었고, 그 아래의 2급과 3급은 현측장갑이 빈약하고 갑판에만 장갑을 두른 방호순양함(Protected Cruiser)이 되었다. 장갑순양함은 순양전함으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그 체급이 점차 커지고 함포의 구경도 키워나갔으나 방호순양함의 경우에는 경순양함으로 나아갔기 때문에 그보다 훨씬 작고 무장도 빈약하게 되었다.

이 격차는 점점 더 벌어지면서 장갑순양함이 배수량이 2만 톤이 넘어가고 무장도 11인치 이상의 함포로 갖추는 사이 방호순양함은 기껏해야 5천 톤 남짓한 배수량을 가지고 4인치에서 6인치 사이의 함포로 무장하는 수준에 머무르고 있었다. 이 간극을 메울 만한 새로운 함급이 필요하게 되었고, 그렇게 중순양함이라는 함종이 구상된다. 물론 방호순양함도 서서히 경순양함으로 발전해나가면서 군함의 구조면에서는 장갑순양함의 장점을 수용해서 현측장갑을 갖추기 시작했고 대응방어도 서서히 고려하고 있었지만 아직 모자란 상황이었다.

그래서 경순양함이 발전하면서 나중에 중순양함으로 분류될 만한 순양함이 만들어지는데 이들 중에서 중순양함의 시초 격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영국 해군이 제1차 세계 대전 당시인 1916년에 건조한 호킨스급 중순양함이다. 호킨스급 중순양함은 건조 당시에는 그냥 순양함으로 불렸지만 7.5인치의 함포로 무장하고 1만 톤이 약간 안되는 배수량을 갖추고 있었다. 호킨스급은 독일 해군의 통상파괴에 맞서기 위해 등장한 함선들이며 1947년까지 운용되었기 때문에 1930년 이후로는 중순양함으로 분류된다. 그리고 호킨스급이 등장하기 이전 1912년에 이미 통상파괴와 상선단 보호를 위한 '대서양 순양함'이 구상되었으나 그 대서양 순양함은 페이퍼 플랜을 벗어나지 못했다.

1922년 워싱턴 해군 군축조약으로 보조함의 기준이 명확해졌지만 보조함 내부의 세부적인 함급에 대한 내용은 매우 부족하였으며 그래서 1930년 런던 해군 군축조약에서 순양함들의 등급을 세밀하게 분류함에 따라 중순양함이라는 함종이 비로소 탄생하게 되었다. 여기서 중순양함의 정의가 확정되면서 제2차 세계대전까지 이어지게 된다.

그러므로 중순양함은 태생부터 주력함 간의 전면전에 투입될 것을 고려한 함종이 아니었다. 중순양함은 처음부터 동급 이하만을 상대하는 것을 전제로 만들어졌으며 보조함들과의 전투용으로만 운용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군축조약으로 인해 전함같은 주력함의 수량이 크게 제한되면서 거함거포주의의 시각에서 본다면 주력함 다음으로 강력한 함급인 중순양함을 육성하여 해상 패권을 얻으려는 시도를 하게 되었으며 그러한 의미에서 중순양함도 주력함은 아니지만 해군력의 중추에 가까운 대접을 받기 시작했고 실제로 전함을 운용하던 열강들을 제외한 국가들의 해군에서는 중순양함들이 수상함 전력의 중추를 담당하기도 했다.

여기에 더해서 전간기 말기부터 군축조약들이 서서히 무력화되면서 성능을 위해 배수량을 크게 늘린 탈조약형 중순양함들은 8인치 주포에 대응가능한 수준의 장갑 방어력을 보유할 수 있었으므로 전함같은 주력함을 도와서 보조전력으로서 함대결전에도 본격적으로 투입하는 것을 진지하게 고려하게 되었다. 그러나 배수량과 주포 구경의 한계로 인해 보조전력을 넘어서는 활약을 할 수는 없었다.

2.2. 워싱턴 해군 군축조약

1921년 워싱턴 해군 군축조약 이후
종류 주포 구경 기준배수량
순양함 8인치 이하 10,000톤 이하
1922년 워싱턴 해군 군축조약 이후 중순양함[1]
연도 국가 함급 기준배수량 만재배수량
1928년 영국 카운티급 중순양함 9,010 톤 ~ 10,196 톤 13,670 톤[2]
1928년 2월 6일 미국 펜사콜라급 중순양함 9,100 톤 11,512 톤[3]
1928년 12월 6일 프랑스 뒤켄급 중순양함 10,000 톤 12,200 톤[4]
1929년 7월 31일 일본 묘코급 중순양함 11,633 톤 14,980 톤[5]
1930년 1월 1일 프랑스 쉬프랑급 중순양함 10,000 톤 12,780 톤[6]

워싱턴 해군 군축조약을 통해 기준이 확립되었으며 현대 순양함 배수량의 기준중 하나가 된 함선이라 볼 수 있다.

워싱턴 해군 군축조약으로 인해 각국이 보조함을 건조하면서 중순양함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하지만 해당 군축조약은 보조함이라는 것만 간략하게 규정해놓았을 뿐이라서 구축함의 배수량을 당시의 경순양함 수준으로 키우거나 하는 등의 꼼수가 횡행하는 등 군축조약의 헛점을 이용하려는 시도가 끊이지 않았다.

그래서 보조함 내부의 세부규정을 상세하게 정의하면서 중순양함과 경순양함이 정확히 구분된 것은 런던 해군 군축조약이 체결되면서부터다. 초기의 조약형 중순양함도 경순양함과 마찬가지로 1만 톤의 배수량 제약이 있었다. 하지만 경순양함과 다르게 주포의 구경이 8인치였으므로 화력면에서 경순양함을 압도했다.

중순양함은 조약의 결과 주포 구경도 제한되고, 방어력 향상이 배수량 제한으로 불가능해졌기 때문에 고속성능을 위주로 하고 8인치 주포를 최대한 많이 탑재하는 형태로 만들어졌다. 유바리의 컨셉을 확대개량한 셈이다.

다만 건함 사상이나 운용 개념은 각 국가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다. 영국의 경우 통상로 보호등의 임무를 중시한 컨셉이라면 일본은 함대결전사상의 영향으로 화력을 중시한 반면에 거주성이나 항속거리는 소홀히 하였다.
1931년 런던 군축조약 이후[7]
종류 주포 구경 기준배수량
갑급(중순양함) 8인치 10,000톤 이하(실질 1만 톤 이상[8])
을급(경순양함) 6.1인치 이하 10,000톤 이하
파일:JYP0fSu.jpg
파일:BSPxERN.jpg
타카오급 중순양함 (Takao heavy cruiser)
1930년 런던 해군 군축조약 이후 기준 배수량 1만 톤급 중순양함
연도 국가 함급 기준배수량 만재배수량
1932년 3월 30일 일본 타카오급 중순양함 9,850 톤 15,490 톤[9]
1934년 9월 15일 프랑스 알제리급 중순양함 10,000 톤 13,641 톤[10]

1930년 런던 해군 군축조약[11] 초반 미국, 영국, 프랑스 등은 규칙을 잘 지켰다. 의외로 일본도 초반에는 '설계상'으로는 조약을 지키려고 했다. 문제는 무리한 설계와 이를 보완할 군함건조시설의 선택 및 기술력 문제등으로 인해 완성된 군함은 1,000톤쯤 무거워졌다는 것이다.

이후 일본이 꼼수를 쓰고 탈퇴하는 것을 시작으로 다른 추축국도 조약을 무시했다. 그리고 조약이 효력을 상실하자 미국도 1만톤 이상의 중순양함을 취역시키면서 이후 중순양함이란 단어는 8인치 이상의 함포를 장착한 기준배수량 1만 톤 이상의 군함으로 의미가 변질되었다.

2.3. 일본의 조약탈퇴, 추축국의 동참

1930년 런던 해군 군축조약 이후 기준 배수량 1만 톤 이상 중순양함
연도 국가 함급 기준배수량 만재배수량
1935년 일본 모가미급 중순양함 12,400 톤 15,057 톤[12]
1939년 독일 아트미랄 히퍼급 중순양함 14,050 톤[13] 18,200 톤
1943년 미국 볼티모어급 중순양함 14,733 톤 17,273 톤
1946년 미국 오리건시티급 중순양함 13,700 톤 17,000 톤
1948년 미국 디모인급 중순양함 15,653 톤 18,991 톤
파일:external/4716ed3a8841f01b86271096920a3b8f3227d6bcda66e851b9e5ebc3d7c50089.jpg
모가미급 중순양함 (Mogami-class cruiser)

1935년 일본 제국이 경순양함 모가미(건조시 기준)를 취역시킨다. 공식적으로 외부에 발표된 초기형 모가미급의 기준배수량은 8,500톤이었고 만재 배수량으로는 10,980톤이었지만 이는 일본측이 배수량을 속였을 것이라고 보는 경우가 많다. 일본의 내부문서상으로는 모가미급의 설계상의 배수량은 9,600톤이지만 이 당시에는 만들어지고 보니 배수량이 훨씬 늘어있는 경우가 많아 실물은 11,169톤이었다고 한다. 당시 영국 해군의 Director of Naval Construction는 너무 가볍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배를 마분지로 만들었거나 거짓말을 하는게 분명하다'라고 이야기 했다고 한다.

애초부터 중순양함으로 변경할 예정으로 설계도를 만들어놓았는지라 일본은 조약을 탈퇴한 직후 준비했던 대로 주포를 8인치 함포로 교환하여 모가미급은 중순양함으로 바뀐다. 그리고 분류만 경순양함으로 서류상에서만 해놓았고 실제적으로는 중순양함으로 사용한다. 이때 모가미급의 기준배수량은 12,400톤이고 만재배수량은 15,057톤 이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14] 관련 정보들이 일본과 영어 위키에서 모가미급, 군축조약 관련 문서에 명시되어 있다.

모가미급이 경순양함으로 발표되고 건조된 이유는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경순양함용 배수량 쿼터를 이용해서 사실상 중순양함을 건조하려고 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초반에 6.1인치 포를 달면서 경순양함으로 분류되었지만 이후 8인치 포를 달면서 중순양함이 된 케이스였다. 이는 조약의 헛점을 악용한 일본의 꼼수로 일단 조약상으로 주포규정을 위반한건 아니지만 충분히 까일 거리는 맞고 배수량의 경우 확실히 조약위반이다.

이렇게 꼼수를 사용한 사실은 다른 국가에도 알려지게 되었고 추축국들은 비슷한 방법을 사용해서 외부 공표만 기준배수량 1만톤이라고 해놓고 실제로는 2만톤에 육박하는 중순양함을 취역시켰고 이와 별개로 미국도 조약의 효력이 사라지는 것을 기다렸다가 대형화된 중순양함들을 취역시킨다. 그 이유는 제2차 런던 해군 군축조약에서 일본과 이탈리아가 탈퇴했음에도 불구하고 영국의 무리수가 작동해서 중순양함은 기준배수량 1만톤이 유지되고 경순양함은 기준배수량이 8천톤으로 오히려 깎여나갔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이와는 별도로 당시 연합국은 일본이 조약탈퇴후 정보은닉에 성공하는 바람에 모가미급을 여전히 경순양함이라고 알고 있었고 모가미급이 일본의 조약탈퇴 이후에도 경순양함으로 유지될 가능성도 나름대로 높게 잡고 있었기 때문에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 경순양함을 대형화시키는 방법을 조약 실효전에 먼저 적용했다. 브루클린급 경순양함이나 타운급 경순양함등이 이러한 대응에 따른 결과물이었다.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PE_Atomtest_1.jpg
아트미랄 히퍼급 중순양함 (Admiral Hipper-class cruiser)

1933년에 독일은 해군 군축조약들과 베르사유 조약이 충돌하는 헛점을 이용해서 기준배수량 12,600톤과 11인치 주포를 갖춘 도이칠란트급 장갑함을 취역시키고 배수량을 조약을 준수했다고 속여서 발표한다. 도이칠란트급 장갑함은 전쟁이 터진 후에 중순양함으로 재분류된다.

이후 1939년 18,600톤의 배수량을 자랑하는 중순양함을 만들어 취역시키게 된다.[15] 물론 이들 중순양함도 대외적으로는 조약을 준수하는 기준배수량 1만 톤급이라고 속여서 발표한다.

이렇게 조약을 위반해서 배수량을 늘린 중순양함들은 방어력 향상 및 8인치 주포를 포함한 무장의 대량탑재를 통해 사실상 전함 다음가는 화력과 방어력을 자랑하게 된다. 다만 전함과 같은 주력함과의 교전에서는 역시 어쩔 수 없었다. 2만 톤에 육박하는 중순양함도 체급의 차이 때문에 전함의 포탄에 1발만 맞아도 반신불수가 되는 것은 무슨 짓을 해도 피할 수 없었다.
파일:wEPEdwi.jpg
볼티모어급 중순양함 (Baltimore-class cruiser) USS Baltimore (CA-68)

이후 런던 해군 군축조약이 효력을 상실하자 미국은 만재 17,273톤의 중순양함을 1943년에 취역시킨다.[16]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USS_Des_Moines_CA-134.jpg
디모인급 중순양함 (Des Moines-class cruiser)

최종적으로는 1948년 미국이 만재배수량 18,991톤 디모인급 중순양함을 취역시키면서 중순양함이란 말은 1만 톤 이상 ~ 2만 톤 미만이란 체급으로 정착되어 버린다. 이렇게 역사적 맥락을 보면 알겠지만 각국의 해군들이 배수량과 체급에 얼마나 신경전을 벌이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시작은 일본이 먼저 했지만 하여튼 의미는 변질되고 정착되어 버리기 일쑤였다. 지금도 체급을 한단계 아래로 감추거나 유럽에서 구축함이란 단어를 기피하는 행동, 약하고 작은 체급만 존재할 때 호위함을 구축함으로 표기하는 허허실실 전략[17], 일본의 체급 이명표기(영어로는 구축함, 한문과 일어로는 호위함, 일본의 경우는 현재 군대가 아닌 자위대가 존재한다는 것, 침략전쟁을 포기한 점 등으로 인해 일부러 호위에 방점을 찍어 전투함을 호위함으로 일컫는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등은 다 이유와 역사적 전통이 있는 것이다.

2.4. 제2차 세계대전

과거부터 함대의 주역으로 각광받던 전함, 새로운 주역으로 떠오른 항공모함, 통상파괴전에서 활약한 잠수함의 빛에 가려지지만 중순양함은 대단히 중요한 전력이었다. 전함은 너무 크고 비싸서 함부로 굴리기가 힘들고, 항공모함을 호위할 배도 필요했고, 초계임무부터 적 소규모 함대와의 전투, 지상군을 지원하는 함포사격 등 중순양함이 할 일은 너무나 많았다. 당연히 중순양함이 부지런히 구를 수밖에 없었다.

태평양 전쟁에서는 미군과 일본군 모두 중순양함을 죽어라 굴렸다. 미군은 진주만 공습으로 전함들이 대부분 박살난 데다가, 항공모함을 호위할 정도로 빠른 대형함이 중순양함밖에 없었으니 뺑뺑이를 칠 수밖에 없었다. 고속전함이라고 만들어놓은 배들이 엔터프라이즈를 못 따라가서 호위가 힘겨운 데다 숫자도 모자랐으니 선택의 여지도 없었다. 안정적으로 고속을 내는 아이오와급 전함이 본격적으로 항공모함 호위에 나선 것은 이미 1944년이 된 후였다.

함대결전을 위해 전함들을 뒤로 빼놨던 일본 역시 마찬가지였으며, 공고급 순양전함도 일선에서 굴렀지만 4척밖에 없는 데다 경순양함들의 성능과 수량이 개판이었으니 남은 몫은 중순양함이 채워줄 수밖에 없었다. 주간전부터 야간전까지, 큰 배가 필요하면 무조건 중순양함이 뼈빠지게 일할 수밖에 없었다.

영국의 경우는 경순양함에 집중한 탓에 상대적으로 덜했지만, 그런다고 중순양함이 안 구른 건 아니었다. 배가 부족한 독일이야 말할 것도 없었다. 조약형이든 조약 이후에 만들어진 중순양함이든 예외가 없었다.

2.5.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구식화된 경순양함과 중순양함들은 빠르게 일선에서 사라졌다. 이는 전함의 몰락과 동일한 의미이고 추축국 무조건 항복함에 따라 거함거포주의를 중심으로 한 해전이 항공모함과 육상 항공대에 기반한 해군 항공대와 미사일 해군으로 패러다임이 변경되어 자리를 물려주게 된 것이다.

물론 포격의 위력은 여전하였고 전함같은 주력함에 비하면 운용비가 적어서 이를 바탕으로 디모인급 중순양함은 베트남 전쟁 때까지 현역에 있으면서 북베트남 해안에 대한 포격을 담당했다. 또한 볼티모어급 중순양함 2척과 오리건시티급 중순양함 1척은 함대공 미사일을 최초로 장비한 방공순양함으로 개조되어 사용되었다.

이후 미사일과 함선을 서로 조합하는 과정에서 방공순양함같이 과도기적인 함선들이 튀어나왔다. 당시 레이더는 출력과 공간효율이 떨어지다보니 어마어마한 크기와 전력을 잡아먹었는데, 적정한 성능을 구현하려면 구축함은 택도 없고 순양함에나 겨우 다는것.

결국 순양함의 세부 분류로 경순양함과 중순양함이 있었으나 패러다임이 변화함에 따라 순양함은 경-중을 따지지 않고 통합되었다. 이러한 현대 기준의 순양함은 포격이 아닌 대함 미사일의 플랫폼중 하나로서 활동하는 새로운 임무를 부여받게 된다.

그러나 기술의 발전으로 점차 구축함급에도 탑재 가능한 레이더가 출현하면서 순양함은 점차 사라졌지만...

3. 중순양함 목록

3.1. 미국

  • 노스햄프턴급 중순양함
    미국의 조약형 중순양함으로, 펜사콜라급보다 포탑 하나가 줄어든 덕에 배수량도 그만큼 줄었다.
  • 포틀랜드급 중순양함
    미국의 조약형 중순양함 중 3번째로, 노스햄프턴급과 달리 1만 톤의 상한선을 꽉 채웠다.
  • 위치타급 중순양함
    브루클린급 경순양함을 기반으로 건조되었으며, 조약을 준수하기 위해 부포는 8문 중 2문만 탑재했고, 조약이 끝난 후 나머지 포를 전부 실었는데 가분수가 되는 바람에 무게추를 바닥에 넣어야 했다.
  • 볼티모어급 중순양함
    군축조약이 끝난 후에 미국이 만든 만재배수량 17273톤의 중순양함. 미국제답게 닥치고 제2차 세계대전 중 최강이었다.
  • 오리건시티급 중순양함
    볼티모어급 중순양함의 후계함으로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에 취역하였다. 총 4척이 취역하였고 그 중 1척은 건조 도중 지휘함으로 설계 변경되어 취역하였다.
  • 디모인급 중순양함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에 취역한 중순양함으로 세계 최후이자 최대 규모의 중순양함이였다. 8인치 포의 속사포화도 성공하여 연사속도가 매우 빠르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3.2. 영국

  • 호킨스급 중순양함
    제1차 세계 대전부터 활약한 중순양함으로, 영국 중순양함의 기초 역할을 했다.
  • 카운티급 중순양함
    조약형 중순양함으로, 켄트급, 런던급, 노포크급이라는 세 가지 하위함급으로 나눠진다.

3.3. 독일

  • 도이칠란트급 중순양함
    베르사유 조약으로 인해 전함 건조가 불가능했는데 구식 전노급 전함인 도이칠란트급 전함을 대체하기 위해 건조된 함선이다. 초창기엔 장갑함(Panzerschiff)으로 분류했지만 이후엔 중순양함으로 분류됐다. 이후 영국-독일 해군조약이 체결돼 전함 건조가 가능해져 장갑함은 더 이상 건조되지 않았다.
  • 아트미랄 히퍼급 중순양함
    만재배수량이 18,500톤에 달하는 데도 1만 톤급이라고 사기를 친, 명백히 군축조약을 위반한 군함이다. 그러나 막상 만들고 보니 군살이 너무 많다는 평가를 들었다.

3.4. 이탈리아

  • 트렌토급 중순양함
    이탈리아군의 조약형 중순양함 1호이지만 3번함 볼차노는 차라급 중순양함이 나온 후에 건조되었으며, 볼차노급으로 따로 분류되기도 한다.
  • 차라급 중순양함
    이탈리아군의 조약형 중순양함 2호이며, 기준배수량이 11870톤으로 1만 톤의 기준을 초과했다. 그래도 독일처럼 대놓고 기준선을 넘긴 건 아니었고, 성능 면에서도 나름대로 준수한 편이었다.

3.5. 일본

  • 후루타카급 중순양함
    8인치 포를 탑재한 탓에 런던 해군 군축조약에서 중순양함으로 지정당한 배 1. 경순양함 제압용으로 군함을 건조했다가 조약의 굴레에 사로잡혔다. 초반에는 8인치 단장포탑을 6기나 장착했으나 나중에 8인치 2연장 주포탑 3기 체제로 전환한다.
  • 아오바급 중순양함
    8인치 포를 탑재한 탓에 런던 해군 군축조약에서 중순양함으로 지정당한 배 2. 후루타카급과 아오바급 모두 중순양함치고는 상당히 작고 8인치 포도 6문에 불과했지만 "8인치 포를 단 배는 중순양함이다"라는 규정에 맞으니 어쩔 수 없었다. 그 중에서도 1번함 아오바는 연합군과 추축군의 중순양함을 통틀어 가장 심하게 굴렀다. 세 번이나 대파되고 수리가 불가능한 상황에서도 계속 굴렀으니 노예가 따로 없었다.
  • 묘코급 중순양함
    일본에서 조약형 중순양함으로 건조한 군함으로, 8인치 포를 2연장 주포탑을 5기나 장착해서 10문이나 장비한 데다 어뢰까지 장착한 탓에 거주성이 개판이었다. 3번함 아시가라가 영국 기자로부터 "나는 지금 처음으로 진정한 군함을 보았다. 지금까지 본 것은 전부 여객선이었다."는 찬사(?)를[18] 받을 정도였다.
  • 타카오급 중순양함
    일본에서 조약항 중순양함으로 건조한 군함으로, 묘코급보다 함교가 커졌다는 특징이 있다.
  • 모가미급 중순양함
    모가미급은 경순양함과 중순양함의 구분이 주포 구경밖에 없다는 조약의 허점을 이용해서, 함 자체의 체급은 중순양함급이지만 155mm의 경순양함급 주포를 장착하여 경순양함으로서 건조되었으며, 일본이 조약에서 탈퇴한 뒤 주포를 203mm(8인치)로 교체해 최종적으로 중순양함이 되었다. 본래 일본군의 함선 명명법에 의하면 중순양함에는 산 이름을 붙여야 하지만, 모가미급 4척의 이름은 경순양함처럼 강 이름을 붙인 것이 바로 모가미급이 처음에는 경순양함으로서 건조되었기 때문이다. 실제로도 서류상에서는 패전때까지 경순양함이었지만 실제로는 중순양함으로 사용되었다. 전후에는 중순양함으로 분류한다.
  • 토네급 중순양함
    이 쪽도 모가미급처럼 처음에는 155mm 주포를 장착해 경순양함으로 만들 예정이었으나, 건조를 시작하자마자 일본이 조약에서 탈퇴하면서 설계 변경이 이루어져 처음부터 항공 중순양함으로 건조되었다. 토네와 치쿠마의 함명은 중순양함의 함명인 산 이름이 아니라 경순양함의 함명인 강 이름이라는 것이 토네급이 원래는 경순양함으로 건조될 예정이었다는 흔적이다. 실제로도 서류상에서는 패전때까지 경순양함이었지만 실제로는 중순양함으로 사용되었다. 전후에는 중순양함으로 분류한다.

3.6. 소련

스베르들로프급은 그렇다 치고, 그 후에 나온 배들은 소련/러시아에서만 중순양함이라고 우기는 경우다.
  • 스베르들로프급 순양함
    소련군은 경순양함이나 방호순양함은 있지만 중순양함이라고 불린 배가 없었다. 아래에 소개된 사기꾼 배들이 나오기 전까지는. 스베르들로프급도 만재 배수량 16640톤인데도 그냥 순양함이다(...) 8인치 포도 아니고 152mm(6인치) 포가 주포이니 런던 해군 군축조약으로 보면 경순양함이다.
이 배의 가장 큰 문제는 1950년대에 취역했다는 점이다. 원래는 21척을 건조할 예정이었지만 니키타 흐루쇼프가 "현대전에 대응할 수 없는 구시대의 유물을 건조하다니 무슨 지거리야!"라며 예산을 잘랐기에 14척만 취역했고, 당연히 수상전에 쓸 일이 없었다. 이후 소련군은 만재배수량 1만 톤도 안 되는 순양함들을 운용했다.
  • 키로프급 핵추진 순양함
    만재배수량이 28000톤에 달하는 순양전함이지만 소련은 이런 게 순양함이라고 우겼다. 구시대의 8인치 포 따위와는 비교도 안 되는 강력한 미사일을 주무장으로 하는 현대판 전함에 가깝지만, 소련의 주장을 존중할 경우 중순양함의 범주에 들어갈지도 모른다. 그냥 소련이 사기친 거다
  • 어드미럴 쿠즈네초프급 중항공순양함
    소련군의 사기가 극에 달한 배로, 만재배수량 67500톤짜리 항공모함을 중순양함이라고 우기고 있다(...) 대함미사일로 중무장한 항공전함이라고 우기는 게 나을 지경이다. 당연히 다른 나라에서는 항공모함으로 분류한다. 이렇게 무리수를 쓰는 이유는 터키 때문으로 강력히 추정된다. 지중해에서 흑해로 넘어가는 보스포루스 해협 다르다넬스 해협의 수로를 영해로 포함하는 터키가 전함 항공모함의 출입을 불허한다는 조건을 내걸고 있기 때문. 위의 키로프급 핵추진 순양함과 키예프급도 똑같은 케이스다.

3.7. 프랑스

  • 뒤켄급 중순양함
    프랑스 해군의 첫 중순양함으로 2척이 건조되었다. 장갑이 매우 얇았지만 속도는 빠른 편에 속했다. 대전 중엔 알렉산드리아 항구에 계류돼있어 2척 모두 자유 프랑스 해군 소속으로 활약했다.
  • 쉬프랑급 중순양함
    뒤켄급 중순양함의 후계함으로 총 4척이 건조되었다. 속도를 희생하고 장갑을 강화한 함급이다. 대전 중엔 1번함 쉬프랑을 제외하곤 비시 프랑스 해군 소속으로 남아있다 3척 모두 툴롱에서 자침했고, 그 중 1척은 이탈리아 해군에서 건져내 운용하다 연합국의 폭격으로 침몰했다.
  • 알제리급 중순양함
    프랑스 해군의 마지막 중순양함으로 1척만 건조되었다. 대전 중엔 비시 프랑스 해군 소속으로 남아있다 툴롱에서 자침했다.

3.8. 기타 국가

  • 베인티싱코 데 마요급 중순양함 (아르헨티나)
    1930년대 건조된 아르헨티나의 중순양함. ABC 건함 경쟁의 일환으로 이탈리아 OTO사에 발주하였고 2척이 건조되었다. 1960년대까지 운용하다 퇴역하였다.

4. 가상매체

우주전함 중에서 중순양함으로 불리는 함급이 간혹 등장하기도 한다. 일반적인 순양함 전함의 중간 정도의 체급인 경우가 많으나, 간혹 전함이라는 함선 체급이 없고 중순양함이 가장 큰 함선이 되는 경우도 있다.
  • Warhammer 40,000: 정확히는 Grand Cruiser라는 고유 명칭을 쓴다. 공통적으로 대성전, 혹은 그 이전에 자주 쓰던 오래 된 함선들이며, 함수 무장이 없으며 함수 장갑이 약하다 보니 현 시기 임페리얼 네이비의 교리(어뢰 투사 후 충각 + 무장 사격 + 승함 공격)와 맞지 않아 순양전함급에 밀려서 새로 생산되지는 않고, 퇴역시키거나 예비역으로 던져 뒀다가 필요할 때 대충 저질 인력들[20]을 채워다가 써먹는 보조 전력 취급이다. 예외적으로 엑소시스트급의 경우 특유의 장기간 작전 능력과 함재기 운용 능력을 통해 장거리 순찰, 탐사나 행성 개척에 많이 쓰이는 편.
    • 벤전스급 중순양함
    • 어벤저급 중순양함
    • 엑소시스트급 중순양함

5. 관련 문서



[1] 연합함대 그 출범에서 침몰까지 [2] 카운티급 중순양함 [3] 펜사콜라급 중순양함 [4] 뒤켄급 중순양함 [5] 묘코급 중순양함 [6] 쉬프랑급 중순양함 [7] 예시 [8] 독일과 일본 때문에 1만 톤 이상으로 의미가 변질됨. [9] 타카오급 중순양함 [10] 알제리급 중순양함 [11] 예시 [12] 모가미급 중순양함 [13] 아트미랄 히퍼급 중순양함 [14] 모가미급의 만재배수량 1.5만 톤은 미군함 중에서는 만재배수량 1.3만 톤인 위치타급과 1.7만 톤인 볼티모어급의 사이쯤 된다. 모가미급의 설계가 일본군함 중에서는 좋은 편이지만, 위치타급과 비교하면 그야말로 부실한 설계와 성능. 단, 위치타급은 모가미급보다 4년 뒤에 취역했다. [15] 아트미랄 히퍼급 중순양함 [16] 볼티모어급 중순양함 [17] 한국 해군의 울산급 호위함(FFK)은 취역 후 한동안 '한국형 구축함'이라고 국내 홍보했다. 이 배는 당시 운용하던 플레처급 구축함을 대신했기 때문에 틀린 말은 아니다. 만재 1~2천 톤대 군함은 2차대전시기까지는 구축함 체급 범위에 들어간다. 1970년대 이후 서구에서는 호위함과 코르벳으로 분류되는 배에 어울리는 배수량이다. [18] 당연히 이는 묘코급의 극악한 거주성을 돌려까는 반어법이다. [19] 사실 디스트로이어라는 단어가 구축함이라는 뜻이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규모가 더 큰 게 맞는다. 다만 그마저도 어거지로 끼워맞춘 것 중에서 그나마 조금 들어맞는 정도이고 스타 디스트로이어는 구축함이란 뜻이 아니라 '스타 디스트로이어'라는 고유명사이자 별개의 함급이다. [20] 즉, 정규 승무원이 아닌 징집 승무원을 갖다 쓰다 보니, 전투든 비전투든 손실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