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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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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color=white> |
| 미 해군 소속 체스터급 정찰순양함 1번함 USS 체스터함 |
Scout cruiser. 偵察巡洋艦
20세기 초반에 등장한 순양함의 한 종류로 방호순양함이나 경순양함보다는 작고 가볍지만 구축함보다는 큰 순양함 함종을 지칭하는 단어다.
보통 대함대에 소속된 정찰임무전대로 정찰활동을 하거나 구축함 전대의 대장 역할 및 지휘를 담당하는 지휘구축함의 임무를 수행했다.
일반적인 정찰순양함은 3인치(76mm)에서 4.7인치(120mm)의 구경을 가지는 구축함용 함포를 6문에서 10문정도 탑재하고 어뢰발사관 2기에서 4기를 장착하여 가볍게 무장한 편이었다.
미합중국 해군에서의 식별 코드는 CS이지만 곧 경순양함 (CL)으로 재분류되었다.
2. 특징
기본적인 특성은 경순양함과 구축함 사이의 군함이지만 기술의 발전과 군함의 대형화에 따라서 나중에 가면 그냥 정찰(偵察)이라는 말만 붙고 일반적인 당대 구축함보다 크기만 하면 정찰순양함으로 임명될 지경으로 정찰순양함의 특징이 애매모호해진다.최초로 정찰순양함을 운용한 영국 해군의 경우에는 1903년의 건함 계획으로 만들어진 8척과 1907년에서 1910년까지 추진된 건함 계획으로 만들어진 7척을 합쳐서 15척의 정찰순양함을 운영했다. 대표적인 군함은 어드벤처급 정찰순양함, 패스파인더급 순양함, 액티브급 순양함이 있다. 하지만 제1차 세계 대전에서 해당 군함들이 참전했을때는 이미 구식설계의 군함이 되었으므로 사실상 지휘구축함으로 강등된 상태로 사용했다.
이탈리아 왕국의 경우에는 이탈리아 왕립 해군이 1900년부터 1928년까지 방호순양함이나 경순양함을 건조한다는 계획을 잡지 않았기에 기존의 구축함보다 약간 더 큰 지휘구축함부터 당대의 경순양함보다 약간 큰 군함까지 모조리 정찰(esploratori) 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정찰순양함으로 건조했다. 그래서 각 군함간의 공통점은 정찰순양함으로서의 능력은 있다는 것 빼고는 거의 없다시피 했으며 전간기 말기가 되면 대부분 경순양함과 구축함으로 재분류되었다.
미합중국 해군의 경우에는 체스터급 정찰순양함을 시작으로 정찰순양함을 만들기 시작했고 미국 계획 정찰순양함도 평갑판형 구축함을 지휘할 목적으로 건조 계획을 잡아보기도 했으며 최종적으로는 오마하급 경순양함까지 정찰순양함으로 건조했다. 그러나 이미 체스터급 정찰순양함부터 만재배수량이 4,762톤인데다가 당대의 구축함에는 장착하지 못한 5인치 (127mm) 51구경장 함포를 4문이나 장착해서 이미 경순양함급이었고 오마하급 경순양함까지 가면 만재배수량이 9,660톤인데다가 6인치 (152mm) 53구경장 함포를 10문이나 장착해서 당대의 경순양함중에서도 상위권에 오를 정도로 덩치가 커졌다. 그래서 정찰순양함 분류를 중간에 없애버리고 체스터급 정찰순양함부터 그냥 경순양함으로 재분류한다.
그 외에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이나 루마니아 왕국, 브라질과 페루에서도 정찰순양함이 만들어졌으나 본질적으로는 지휘구축함에 가까운 군함이었고 실제 운용도 대형구축함처럼 사용했다.
특이하게도 정찰순양함 분류가 거의 다 사라진 전간기 말기인 1938년에 나치 독일의 크릭스마리네가 Z 계획의 일환으로 슈페크로이처를 건조하다가 연합군의 공습을 맞고 건조하던 군함이 박살나면서 중지한다. 해당 군함은 정찰순양함(Spähkreuzer)으로 불렸지만 지휘구축함에도 속하는 특성을 가진다.
3. 말로
구축함 전대의 기함으로서 정찰업무를 수행하라고 만든 군함이었지만 기술력의 발전과 군함의 대형화로 인해 이도 저도 아닌 처지가 된데다가 분류 안에도 서로 연관이 없을 정도로 다양한 군함이 포함되는 바람에 분류 자체가 사라져버린 것이 정찰순양함이 되었다.정찰순양함으로 분류된 군함들은 경순양함으로 승격되거나 구축함으로 격하되었으며 정찰순양함이 담당하던 임무는 지휘구축함에게 넘어갔고 제2차 세계 대전이 끝난 후 미국의 고유한 함종 구분인 선도구축함에도 영향을 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