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11 11:38:28

칼 구스타프 켐프

파일:lion02_s.png 라인하르트 원수부 파일:lion02_s.png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
지크프리트 키르히아이스 볼프강 미터마이어 오스카 폰 로이엔탈 파울 폰 오베르슈타인 프리츠 요제프 비텐펠트
나이트하르트 뮐러 칼 구스타프 켐프 에르네스트 메크링거 울리히 케슬러 아달베르트 폰 파렌하이트
아우구스트 자무엘 바렌 코르넬리우스 루츠 헬무트 렌넨캄프 칼 로베르트 슈타인메츠 에른스트 폰 아이제나흐
칼 구스타프 켐프
Karl[1] Gustav[2] Kempff[3] ·カール・グスタフ・ケン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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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하라 카츠미 코믹스 OVA 후지사키 류 코믹스 DNT }}}
인물 정보
신체 정보 남성, ???cm(DNT, 기준 196cm[4]), O형
생몰년 SE 762. 8. 19.~ SE 798. 5. (36세)
가족 관계 ???(아내)
구스타프 이자크 켐프(장남), 칼 프란츠 켐프(차남)
국적 및 소속 은하제국 골덴바움 왕조 은하제국군
최종 계급 대장(사후 상급대장 추서)
최종 직책 은하제국군 가이에스부르크 파견군 총사령관
최종 작위 없음
기함 요툰헤임(OVA), 갈회피겐(DNT)
미디어 믹스 정보
성우 파일:일본 국기.svg OVA 겐다 텟쇼
파일:일본 국기.svg DNT 야스모토 히로키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OVA 김환진
파일:미국 국기.svg DNT 로버트 매콜럼
배우 파일:일본 국기.svg 2011년 연극 이시자카 이사무
파일:일본 국기.svg 다카라즈카 연극 소라와네 리쿠, 아키나 루이, 나나오 마키

1. 개요2. 상세3. 작중 행적4. 매체에서의 등장5. 후지사키 류 코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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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은하영웅전설의 등장인물. 은하제국의 제독. 최종계급은 대장. 기함은 OVA에서는 요툰헤임, DNT에서는 갈회피겐.

인물의 모티브는 쿠르스크 전투에서 부족한 지원을 받고 크게 망한 베르너 켐프로 보인다. 을지해적판에서는 상당수 인물 이름과 마찬가지로 ㅁ을 ㄴ로 오역했던 것처럼 켄프라고 번역했다. 물론 서울문화사, 이타카 정발판은 켐프로 번역했다.

2. 상세

파일:파일럿시절켐프1.jpg
파일:켐프전용기.jpg
파일럿 시절의 켐프 켐프의 전용 발퀴레
본래 발퀴레를 몰아 적기 수십 대를 격추한 에이스 파일럿이었으며, 승승장구하여 전함의 함장을 거쳐 함대의 제독으로 진급하였다. 따라서 발퀴레 운용에 대해 그 나름대로 묘리를 터득하고 있으며, 이를 이용하여 동맹군 에이스들이 조종하는 스파르타니안을 함포 화선 앞으로 교묘히 끌어내어 격파하는 전과를 거두기도 하였다. 이 전법은 켐프 사후에도 제국군이 써먹어 버밀리온 성역 회전에서 동맹군 공전대를 몰살시키기도 했다.

견실한 스타일의 정통파 용병가로, 도량이 넓고 공명정대하며 통솔력과 용기도 비범하다. 그 때문에 라인하르트 원수부에 합류하여 대장까지 진급했다.

'화강암 같은 풍격'이라는 묘사가 등장하는 만큼 큰 체구의 중후한 용모이며, 제8차 이제르론 공방전에서 통신을 걸어온 그의 모습을 본 율리안 민츠는 ' 양 웬리가 옆에 서 있으면 부관으로밖에 안 보일 것'이라고 생각하기도 했다.너무 후한데?
파일:은하영웅전설 DNT.켐프 부인.jpg
파일:칼 구스타프 켐프의 아들들.jpg
켐프의 아내[5] 아들들[6]
독신자가 많은 제국군 내에서 몇 안되는 유부남으로, 아들이 두 명 있다. 첫째는 8살 된 구스타프 이자크 켐프, 둘째는 5살 된 칼 프란츠 켐프이다. 아내를 아끼고[7] 아들들에게도 자상한 아버지이지만, 제국력 488년에는 변경에서 국경 초계 임무를 맡았던지라 몇 달 동안 관사에 들어가지 못했다. 그러다가 제8차 이제르론 공방전 직전 라인하르트의 배려로 가족들과 함께 하룻밤을 보냈는데, 그게 마지막 만남이 되고 말았다.

DNT에서는 켐프가 전장으로 떠나는 과정과 그 죽음까지 소소한 연출이 추가되었다. 켐프의 어린 아들들이 전장으로 떠난 아버지가 돌아오면 달아줄 훈장을 종이 등으로 직접 만드는 모습과, 가이에스부르크 요새의 구조물 파편이 가슴에 박혀 죽기 직전 발퀴레를 타고 날아가며 가족들에게 경례를 하는 회상 등, 켐프의 전사를 더욱 비극적으로 느끼게 하는 장면들이 등장한다.

3. 작중 행적

3.1. 제6차 이제르론 공방전

시계열상 첫 등장은 외전 <천억의 별, 천억의 빛>. 당시 대령 계급으로 군함의 함장을 맡고 있었다.

제6차 이제르론 공방전 도중 동맹군과의 전투에서 선회하며 주포를 일제사격하는 전술로 동맹군 함대의 침투를 저지하고 전함 2척을 대파했다. 전함 2척이 화재를 일으키며 이탈하고 나머지 함정들이 보복을 위해 하전입자포를 퍼붓자 켐프는 회피기동으로 이를 회피했다. 그리고 총사령부에 원호를 요청했으나 총사령부는 여력이 없다는 이유로 거부했다.

그러자 켐프는 "아, 그런가? 전쟁은 내가 알아서 하겠다고 총사령관께 전하라. 안전한 벽 속에 틀어박힌 놈들이 뭘 할 수 있나?!"라고 분노했다. 다행히도 이 말은 통신 오퍼레이터가 통신회로를 차단한 덕에 총사령부에 전달되지 않았고, 켐프는 동맹군의 공세를 받으면서 자력으로 후퇴하는 데 성공했다.

3.2. 제국령 침공작전

은하영웅전설 본편에서 최초로 등장한 것은 여타 다른 장수들과 마찬가지로 동맹군의 제국령 침공작전~ 암릿처 회전 사이이며, 사방에 분산된 동맹군을 강습하는 과정에서 타 장군들은 그야말로 완승을 거두었으나 하필이면 최악의 패인 제 13함대를 뽑는 바람에 전투에서 열세에 빠졌다.

전투 도중 동맹군의 스파르타니안 에이스, 살레 아지즈 셰이클리 대위, 워렌 휴즈 대위, 이반 코네프 대위가 발퀴레들을 잇따라 격추하자 격분하며 후방에서 반포위 태세를 취하고 함포 사정거리로 몰아넣으라고 지시했다. 그 지시는 정확해서 휴즈와 셰이클리는 부포에 당해 전사했고 코네프와 포플랭만이 함포의 사각지대로 숨어 모함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그러나 전체적인 전황은 켐프에게 불리하게 돌아갔다. 양 웬리는 반월진형을 취해 켐프 함대를 교대로 두드리기 시작했고, 의외로 피해가 커지자 켐프는 과다출혈로 죽기 전에 후퇴해서 재정비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함대에 후퇴를 명령했다. 양 웬리도 지금 추격해봤자 전체적인 전국이 제국군에게 유리한 이상 승리한다 해도 달려온 제국군에게 몰매맞을 게 뻔했기 때문에 후퇴했다.

13함대가 후퇴하자 켐프는 잘 싸우던 적이 갑자기 물러서다니 이게 두고 무슨 짓이냐? 라며 어이없어했다. 참모들은 이를 두고 동맹군의 다른 부대를 구하기 위해 후퇴했다는 의견과, 아군에게 허점을 보여 공세로 나서게 하려는 함정이라고 의견이 분분했다. 신임장교 테오도르 폰 뤼케 소위만이 13함대의 움직임을 그저 도망치는 것 같다고 간파했으나, 켐프는 그 말에 귀기울이지 않았다. 결국 켐프는 숙고한 끝에 적의 퇴각이 함정이라고 결론내려 함대를 재편성했다.

2018년판 DNT에서는 묘사가 바뀌었는데, 13함대가 전개한 성역의 특성상 광학병기의 사거리가 극히 제한적이었기에 켐프는 어쩔 수 없이 근접전으로 양 함대를 공격해야 했다. 그러나 이는 양이 노렸던 바로 13함대가 공전대 중심으로 뇌격전을 개시하면서 손해가 누적, 진형 유지가 곤란할 정도로 몰렸고, 결국 부대 재편성을 위해 후퇴해야 했다.

이후 암릿처 회전에 참전했다. 구체적인 행적은 나오지 않으며 전투 직후 총기함 브륀힐트에서 다른 제독들처럼 라인하르트로부터 무훈을 칭송받고 승진을 약속받았다.

3.3. 립슈타트 전역

전투 직전 문벌귀족들의 불온한 움직임을 보고하는 것으로 첫 등장한다. 이후 라인하르트파가 오딘을 장악하자 켐프는 오딘 외각 공역에서 로이엔탈과 함께 대기하며 도망치는 귀족들을 체포했다.

제1차 가이에스부르크 요새 공방전에서는 후퇴하는 제국군을 메크링거와 함께 협공했으며, 제2차 가이에스부르크 요새 공방전에서는 다른 제독들과 함께 협공하여 귀족연합군을 무너뜨렸다. 이후 파울 폰 오베르슈타인의 제안에 따라 다른 제독들과 함께 오딘을 급습했다. 내전이 마무리되자 켐프는 다른 제독들처럼 1계급 승진하여 대장에 서임되었다.

3.4. 제8차 이제르론 공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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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대장에 취임했지만 켐프의 표정은 밝지 못했다. 립슈타트 전역에서 미터마이어와 로이엔탈은 무훈을 세워 상급대장까지 승진했는데 자신은 그들보다 연장자이면서 1계급 낮았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제국력 489년 새해가 밝자 벌어진 회랑의 조우전에서 그의 부하 아이헨도르프 소장이 지휘하는 제국군 분함대는 우세한 상황에서도 적을 끝장내지 못하고 증원군을 허용하여 후퇴해야 했다. 계속해서 자존심이 금이 가게 된 켐프는 전투가 벌어져 명예를 회복할 기회를 노렸으나, 켐프 한 사람을 위해 전투를 벌일 수는 없는 노릇이므로 켐프는 속으로만 삭히며 훈련과 국경 초계 임무에 열중했다.

그런데 갑자기 원수부에서 켐프를 호출하더니, 라인하르트는 가이에스부르크 요새를 워프시켜 이제르론 요새와 대결한다는 새로운 원정계획의 사령관에 켐프를 임명했다. 이는 대장급 제독을 기용하면 실패해도 비장의 카드를 쓴 게 아니므로 손실이 크지 않고, 성공하면 로이엔탈과 미터마이어를 견제할 수 있다는 오베르슈타인의 의견을 라인하르트가 채용한 결과였다.

사령관에 임명된 켐프는 가이에스부르크 개수를 진두지휘했고 출진하기 전 라인하르트의 권유에 응해 관사로 돌아가 가족과 단란한 하루를 보냈다. 그리고 여기서 아들 구스타프 이자크&칼 프란츠에게 "돌아오면 할머니 댁에 놀러가자"고 말함으로써 사망 플래그를 세우고 만다(...).

초반에는 양 웬리 사문회에 불려가 공석이었던 탓도 있어서 제법 밀어 붙였다. 하지만 동맹군은 제국에서 망명한 메르카츠 제독을 중심으로 완강히 저항했고, 한때는 부사령관 나이트하르트 뮐러 대장이 메르카츠의 유인책에 낚여 동맹군에게 포위섬멸당할 뻔하기도 했다. 결국 켐프는 이 전투에서 패배하면 강등은 물론 좌천까지 당해서 로이엔탈, 미터마이어와의 격차가 돌이킬 수 없을 것이라 보고 초조해졌다.

결국 이틀간 벌인 공세가 무위로 돌아가자 켐프는 작전 실패의 원인을 무능한 뮐러 때문이라고 보고 후방으로 물렸다. 그때 포로로 잡힌 동맹군 포로가 죽어가면서 요새에 양 웬리가 없다는 말을 남겼는데, 뮐러는 고민하면서도 3천 척의 함정을 이제르론 회랑에 배치해 돌아오는 양 웬리를 사로잡으려고 했다. 그러나 켐프는 자신의 명령도 없이 함정을 재배치한 사실에 불쾌감을 드러냈으며, 요새에 양 웬리가 없다는 포로의 진술도 믿지 않았다. 켐프는 동맹 최대 요충지인 이제르론 요새에 사령관이 없다는게 말이 되냐며 이는 요새에 양이 없는 것처럼 꾸며 병력을 분산케 하는 속임수라고 반박했다. 그리고 당장 병력을 원위치하라고 지시했다. 뮐러는 이 명령에 불만을 품었으나 참모 올라우 준장이 부사령관은 총사령관의 말에 따라야 한다고 충고하자 그제서야 납득하고 병력을 철수시켰다.

뮐러가 병력을 물린 일은 훗날 제국 역사가들의 비판을 샀다. 역사가들은 미터마이어와 로이엔탈이었으면 양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뮐러를 비난했으나, 미터마이어는 그것은 결과론에 불과하며 나도 뮐러와 같은 입장이었다면 뮐러 이상의 선택을 내릴 수는 없었을 거라고 뮐러를 옹호했다.[8]

이후로도 켐프는 요새의 동맹군을 끝장내지 못해서 1달을 허비했고, 4월이 끝나갈 무렵 양 웬리가 통합작전본부에서 지원해준 함정 5,500척을 이끌고[9] 이제르론으로 돌아왔다. 구원군이 도착하기 직전 켐프는 오딘에 올릴 전황보고를 어떻게 작성할지 두고 고민했는데, 요새와 동맹군에 상당한 타격을 준 건 사실이지만 결국 요새를 함락하지도, 동맹군을 무력화하지도 못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고전하고 있다고 보고한다면 경질당하거나, 철수 명령이 떨어지거나, 제국에서 원군이 오느냐 셋 중 하나인데 어느 쪽을 선택해도 켐프의 자존심은 타격을 입는다. 결국 켐프는 "아군, 유리함."이라고 보고[10]했고, 이걸 보고 단숨에 원정군이 고전하고 있다고 파악한 라인하르트는 제국의 쌍벽에게 함정 2만 척을 주어 켐프를 돕도록 했다.

그러나 이미 때는 늦었다. 양 웬리가 회랑에 나타나자 켐프는 동맹군을 요격할 작전을 수립했는데, 요새와 구원군을 시차를 두고 각개격파하는 작전이었다. 그리고 뮐러의 제안을 일부 채용하여 가이에스부르크 요새로 동맹군을 감시하고, 모든 함대는 구원군을 격파한다는 작전을 시행했다.

그런데 요새 내부의 동맹군은 제국군의 속셈을 깨닫고 출격했으며, 양 웬리가 지원하는 구원군은 회랑의 좁은 지형과 교묘한 진형으로 제국군의 공세에 버텼다. 양 웬리를 상대하느라 시간을 허비한 사이 메르카츠 제독이 지휘하는 요새 주둔함대가 제국군을 천정 방면에서 급습했고, 제국군은 앞뒤에서 공격받아 녹아내렸다. 켐프와 뮐러는 필사적으로 함대의 붕괴를 막으려 했으나 그것도 한계에 다다랐다.

켐프는 퇴각하지 말라고 노성을 질렀으나 이미 전투는 패배로 끝나가고 있었다. 참모장 푸세네거 중장이 퇴각하자고 제안하자 켐프는 푸세네거를 째려보았으나 노성을 지르지는 않고 잠시 생각하더니 가이에스부르크 요새를 통째로 이제르론 요새에 갖다 박으라는 전대미문의 요새돌격을 명령한다. 사실 라인하르트나 양 웬리나(양 웬리의 경우 자신이 제국군이었다면) "나 같았다면 그냥 요새를 갖다 박았을 텐데..." 라고 생각했는데, 켐프는 마지막에서야 그 방법을 떠올린 셈이다.[11]

3.5. 최후

전대미문의 요새 특공을 결심한 켐프는 병력을 가이에스부르크 요새로 철수시킨 뒤 가이에스부르크 요새의 통상엔진을 전력으로 전개하여 이제르론 요새를 향해 접근했다. 켐프는 몇몇 참모와 장병 5만 명과 함께 요새에 잔류했으며, 언제든지 탈출할 수 있도록 탈출용 셔틀을 발진 직전 상태로 대기시켰다. 요새가 접근하자 켐프는 역전할 수 있다고 희망을 품었다.

그러나 켐프의 그 결단까지 양 웬리의 계산에 들어가 있었다. 양은 가이에스부르크 요새에서 가장 왼쪽에 위치한 통상항행용 엔진에 일제포격을 퍼부어 요새의 돌진을 저지함과 동시에 가이에스부르크 요새가 자전하도록 유도했다.[12] 예상대로 가이에스부르크 요새는 빙빙 돌면서 제국군 잔존함대를 덮쳤고, 무수한 함정이 요새에 충돌하면서 파괴되었고 요새도 점점 손상되었다. 그때 이제르론 요새 토르 하머를 발사하여 가이에스부르크 요새의 숨통을 끊었다.

요새가 무너지는 순간 켐프는 폭발에 날아간 벽면 파편을 맞고 치명상을 입었다. 놀란 푸세네거가 보니 뼈가 튀어나올 정도[13]라 즉사하지 않은 게 기적이지만, 몇 분도 안가 켐프는 푸세네거에게 전원 대피하라는 명령을 내리고 마지막으로 푸세네거에게 뮐러에게 전할 전언을 알려주고 숨졌으며,[14] 요새 내부에 남아있던 병력은 자기들끼리 싸우고 당황해하다가 제대로 대피하지 못한 채 요새의 폭발에 휘말려 대부분 전사했다.

DNT에서는 가이에스부르크 요새 메인 컨트롤러에 탑승한 켐프가 단독으로 돌진하는 것으로 바뀌었으며, 양 웬리와 율리안의 환상적인 호흡으로 포위망이 완성되며 거기에서 탈출하는 것으로 대부분의 병력을 잃게 된 것으로 수정되었다. 오히려 켐프가 단독 돌진으로 잔존한 병력이 후퇴할 시간을 벌어주는 것이 되며 원작에서보다 무능한 이미지를 벗는 것에 성공했다. 또한 거대한 가이에스부르크 요새를 혼자서 능수능란하게 조종하는데, 켐프가 원래 발퀴레 조종사였다는 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인지 양 웬리 함대가 가이에스부르크 요새의 추진기 하나를 박살내서 그 진로를 비틀었어도 몇 번이고 다시 이제르론을 노리면서 분전하다가, 이제르론 요새의 토르 해머를 몇 번 맞고서야 겨우 저지되었다.

탈출한 푸세네거는 중상을 입은 뮐러에게 사과하고 싶다는 켐프의 전언을 전했다. 이것을 전해들은 뮐러는 애통해하면서 "대신 오딘이시여! 제가 반드시 켐프 제독의 원수를 갚겠나이다!" 라고 대신 오딘에게 맹세했다. 이후 잔존함대는 뮐러의 지휘를 따르며 제국령으로 철수했고, 제국에서 오던 로이엔탈과 미터마이어는 뮐러로부터 켐프의 부고를 들었다. 부고를 들은 미터마이어는 켐프의 명복을 빈 뒤 복수심에 불탔으나, 로이엔탈은 '이유 없는 승리는 있어도 이유 없는 패배는 없다'며 켐프는 패할 만해서 패했으니 동정의 여지가 없다고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그래도 둘은 힘을 합쳐 무질서하게 추격하던 동맹군 응웬 반 티우 산도르 알라르콘 함대를 박살내어 전우의 한을 조금이나마 풀어주었다.

3.6. 사후

전사한 켐프는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의 명으로 상급대장으로 1계급 특진했다. 또한 다수의 훈장이 수여되었으며, 제국군장으로 장례가 치러졌다. 유족에게도 충분한 연금이 지급되었다. 라인하르트는 패전 보고를 듣고 크게 분노했으나, 죽은 키르히아이스를 떠올린 뒤 관용을 보인 것이다.

켐프의 유족에게 부고를 전달하는 일은 통수본부차장 에르네스트 메크링거 대장이 맡았다. 메크링거에게 부고를 전해들은 켐프 부인은 크게 슬퍼했으며 아들들은 "커서 양 웬리를 쓰러트리겠다"라고 어머니에게 맹세했다.[15]

한편 켐프의 죽음은 라인하르트에 대한 로이엔탈의 반감이 더 커지는 결과를 낳았다. 로이엔탈은 켐프의 죽음을 동정하지는 않았지만 무익한 싸움에 소모품처럼 버림받았다며 라인하르트에게 부하는 그저 편리한 일회용 도구에 불과한 게 아니냐고 불평을 늘어놓았다. 미터마이어가 라인하르트는 패장임에도 켐프의 죽음에 슬퍼하고 승진과 연금을 주었다고 반박하자 로이엔탈은 '죽은 사람에는 눈물과 명예를 주면 끝이지만, 산 사람에게는 권력과 부를 주어야 하는데 라인하르트가 과연 그럴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이 때 이후로 점점 라인하르트에 대한 반감이 강해진 로이엔탈은 결국 몇 년 뒤 큰 사고를 치고 만다.

OVA에서는 제9차 이제르론 공방전에서 양 웬리가 언급하고 후에 미터마이어가 라인하르트의 병세가 심해져 걱정하다가 잠깐 잠이 들었을 때 꾼 꿈에 나왔다. 라인하르트가 말없이 어딘가를 가서 이미 죽은 키르히아이스, 파렌하이트, 렌넨캄프,슈타인메츠, 루츠, 로이엔탈과 같이 미소지으면서 경례를 하며 나와 라인하르트를 맞이한다.

4. 매체에서의 등장

게임에서는 시리즈마다 편차는 다소 있지만 능력치 자체는 괜찮게 나오는 편이다. 특히 '공전' 수치가 있는 시리즈라면 제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자랑한다.

은하영웅전설 3SP에서는 요새대 요새 전투에서 별다른 힘을 못쓰고 양 웬리에게 털린 것을 감안하여 능력치가 형편없이 나온다.
그러나 상술했듯이 '비행기' 능력치만큼은 제국군에서 손꼽을만큼 높다.

은하영웅전설 4EX
시나리오 1 : 제 16함대 사령관 / 소장
통솔 90 운영 20 정보 36 기동 84
공격 96 방어 78 육전 80 공전 100
정치공작 2000(+14) 정보공작 1000(+4) 군사공작 3000(+48)

시나리오 6 : 제 5함대 사령관 / 중장
변경점 : 기동 85 방어 79

시나리오 7 : 제 4함대 사령관 / 대장
변경점 : 방어 80 육전 81

통솔력 90, 공전 100(같은 능력치로 동맹의 포플랭 아마도 파일럿으로 시작했던것을 반영한 듯하다.), 나머지 기타 전투력도 준수한 편인 S급 무장으로 등장한다. 게다가 통솔력 90이란 수치는 양 진영을 통틀어 8명(나머지 7명는 양 웬리, 라인하르트, 키르히아이스, 로이엔탈, 미터마이어, 케슬러, 시톨레)밖에 없는 정도이다. 아마도 라인하르트가 요새 대 요새 전투에 켐프를 투입했던 인사 자체가 합리적이었다는 것을 띄워주기 위한 플러스 점수가 반영된 것으로 생각된다.

은하영웅전설 6에서는 이상할 정도로 능력치가 높아서 과대평가 소리까지 들었다. 당장 공방이 라인하르트보다 높고뭐? 능력치 총합은 뷰코크와 엇비슷한 수준이었다(...). 거기다 성격까지 '돌진'이라서 적극성 이용하기도 쉬웠다.[16]

은영전 반다이남코판에서는 과대평가 소리 들었던 6 시절보다는 능력치가 좀 너프되었다. 대신 초반부부터 공전20이라는 엄청난 능력치를 자랑하며 자기 휘하 공전대 공격력을 올려주는 특기 '강철의 격추왕'까지 있어 공전에서는 좋은 성능을 발휘한다. 또한 요새 대 요새 미션종료 시점에 요새에 입항해 있지 않다면[17] 살아남는다. 그런데 뮐러도 안 죽고 살아남는다. 과연 철벽

5. 후지사키 류 코믹스

DNT에서는 홀로 가이에스부르크 요새를 조종해서 특공을 시도하는 걸로 원작에서보다 무능하다는 이미지를 벗어난 것과 달리 후지사키 류 코믹스에서는 원작에서의 무능한 이미지를 그대로 답습했다. DNT에서는 한 명이라도 더 많은 부하를 살리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후지사키 류 코믹스에서는 양 웬리에게 그저 이렇게 당하고 돌아갈 수는 없다며 어떻게든 라인하르트에게 좋은 소식을 전하겠다면서 광기에 찬 얼굴로 수많은 병력을 태운 그대로 가이에스부르크 요새를 이제르론 요새에 박아버리라며 명령한다.

홀로 가이에스부르크 요새를 이제르론 요새에 박아버리겠다는 켐프의 모습은 패전의 책임을 죽음으로라도 최대한 씻어내겠다는 무장으로서의 결기를 보이고 이에 뮐러가 탄복하여 고개를 숙였던 반면에 후지사키 류 코믹스에서는 가이에부르스 요새를 이제르론 요새에 박아버리겠다는 특공 전략에 대해서 뮐러가 미친 전략이기는 하지만 실로 효과적이라고 호평하며 '처음부터 이랬으면'이라고 생각했다가 이런 정신 나간 전략은 아예 천재거나 아니면 완전 어린애 놀이 감각이어야 가능할 거라는 식으로 평가하다가 양 웬리가 이럴 줄 알았다는 듯이 대응하는 걸 보며 당황하는 걸로 묘사했다.

결국 있지도 않은 양 웬리가 이제르론 요새에서 무슨 기상천외한 계책을 쓸지도 모른다며 망설이다가 기회를 놓치고 마지막에 가서는 광기에 빠져서 무리한 특공 작전을 벌이다가 병력을 죄다 잃은 처참한 패장으로 후지사키 류 코믹스에서는 그대로 퇴장 당한다.

부관을 시켜서 뮐러에게 사과의 말을 전해달라 부탁하는 전개는 여기서도 동일하다.

미터마이어와 로이엔탈은 훨씬 뒤늦게 도착하는 걸로 각색해서 뮐러를 포함한 최소한의 병력만 겨우 도운 걸로 바뀌면서 그나마 전우의 한을 조금이라도 갚았던 전개 또한 여기서는 없어졌다. 이후로는 라인하르트가 자기 예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처참한 패배를 한 켐프와 뮐러에게 극대노하는 걸로 묘사되며 켐프의 무능한 이미지만 더 확실하게 각인되었다. 그나마 라인하르트가 겨우 키르히아이스를 떠올리는 걸로 분노를 자제하였기에 사후 상급대장으로 특진하는 건 같아졌다.

[1] 흔한 이름이지만 굳이 어원을 따져보면 '남자'라는 뜻이라고 한다. [2] '신의 지지자'라는 뜻이다. [3] 켐프라는 이름의 어원 kämpfen에는 '싸우다, 투쟁하다'라는 뜻이 있다. 이 이름은 선조가 돈을 받고 싸우는 자 혹은 펜싱 교사였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한다. [4] 원수부 최장신. [5] OVA의 성우는 요시다 리호코, DNT에서는 전문 성우가 아닌 배우 겸 모델 타케우치 카나코가 맡았다. [6] 첫째 구스타프 이자크(오른쪽)의 성우는 세키네 아리사, 둘째 칼 프란츠(왼쪽)의 성우는 나가이 마리코. [7] 전장으로 떠나기 전 아내에게 "승진하면 당신 친정에 드리는 용돈도 늘릴 수 있겠지"라고 말한다. 그런데 대장이면 이미 연봉이 상당할 텐데도 돈 걱정을 하는 걸 보면 집안이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평민 출신이기도 하고. [8] 사실 켐프는 상식적인 판단을 내린 것이고, 군대에서는 뮐러처럼 상하복종하는 게 당연하다. 만약 뮐러가 명령에 불복하고 양 웬리를 사로잡고 라인하르트가 이를 치하했다면, 제국군 내에 하극상을 방조하게 되는 셈이다. [9] 간신히 양을 사문회에서 끄집어낸 뷰코크 원수가 1함대를 편성시켜 지원하자고 제안했으나 이미 정부와 그런 정부의 끄나풀들로 가득한 군부는 이를 거절했고, 결국 변경지역 경비를 맡고 있는 경비함대를 긁어모아 겨우 보낼 수 있었다. [10] 이때 부관이 당황하며 머뭇거리는 모습을 보이는데. 당연한 게 이대로 켐프 군이 이긴다면 문제가 없지만, 만약 이기지 못하거나 시간만 질질 끌리면 거짓 보고를 올린 만큼 경질 정도로 끝나지 않고 군인으로서의 운명이 불명예로 끝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거짓 보고를 올리고 전쟁에서 대패하고 가이에스부르크 요새까지 날렸단 것만으로도 켐프는 싸우다가 죽었다고 해도 특진이 아니라 불명예 전역을 당했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다. [11] 다만 이는 옹호론이 있긴 하다. 주요 논지는 켐프는 요새를 멋대로 박아버릴 수 있는 위치가 아니란 것이다. 더불어 전쟁이란 기본 상대를 이기고 자국에 이익을 갖고 돌아오는 건데, 본래 갖고 있던 가이에스부르크 요새도 잃고, 이제르론 요새까지 박살냈다고 하면 양 웬리처럼 '나는 은퇴해도 상관없어요'가 아닌 이상 고개를 들기는커녕 숙여야 될 일이다. [12] 만약 켐프가 요새가 움직이기 시작했을 때 곧바로 모든 엔진을 꺼버리고 관성으로 돌격했다면 양도 대응이 어려웠을 것이다. 다만 이 경우는 요새의 이동 속도가 느려서 양이 이젤론을 탈출하거나 다른 계책을 쓸 수 있다. 암튼 양을 죽일 정도는 못 된다. [13] OVA에서는 그냥 옆구리에 피를 가득 흘리는 것으로만 보였으며 후지사키 류 코믹스판에서는 홀로 살아남은 푸세네거 앞에서 눈 하나를 잃고 파편이 가슴팍 옆쪽에 깊게 박혀 입으로 피를 토하며 죽어가고 있었다. [14] OVA에서 죽는 과정이 인상적이라 할만한데 죽기 직전 몸을 꼿꼿이 세우고는 숨을 거둔다. 이를 본 푸세네거와 다른 참모들이 모두 죽은 상관에게 경례를 하며 서둘러 대피한다. DNT에서는 발퀴레를 몰고 가족한테 인사하는 환영을 보고 숨을 거둔다. [15] 그러나 불과 2년 뒤에 양 웬리가 지구교에게 피살당한 탓에 복수는 하지 못하게 되었다. [16] 이 외에도 6는 능력치 관련해서 논란이 많은 편이었다. 라인하르트의 능력치가 고작 방어 80, 뷰코크는 공격 79에 방어 88. 실전에서 활약한 모톤과 마리노는 지휘가 44로, 이론에 치였다고 비웃음당하는 슈타덴보다 37이나 낮았다! 그나마 제대로 평가받은 사람은 우란푸, 보로딘, 애플턴 정도. 그런데 보로딘은 은6에서 신중만도 못하다는 일반 성격이다. [17] 뮐러, 켐프 두 함대 모두 나와있거나 뮐러가 입항해 있을 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