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bgcolor=#000><colcolor=#fff> 아마드 자말 Ahmad Jamal |
|
|
|
출생명 |
프레데릭 러셀 존스 Frederick Russell Jones |
출생 | 1930년 7월 2일 |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 |
사망 | 2023년 4월 16일 (향년 92세) |
미국 매사추세츠주 애슐리 폴스 | |
직업 | 피아니스트 |
장르 | 재즈: 하드 밥, 모달 재즈, 쿨 재즈, 포스트밥, 퓨전 재즈, 스무스 재즈 |
종교 | 이슬람 |
링크 | 공식 사이트 |
[clearfix]
1. 개요
미국의 재즈 피아니스트. 60년대 쿨 재즈의 개념을 연 피아니스트로 꼽힌다.2. 생애
1930년 펜실베이니아 피츠버그 태생이며, 본명은 프레데릭 러셀 존스 (Frederick Russell Jones)이나, 1950년대에 이슬람교로 개종[1]하며 현재의 이름인 아마드 자말로 개명하였다.1951년부터 전속 밴드 아마드 자말 트리오를 결성하여 연주자로써 활동해왔으며, 작고 전인 2023년까지도 계속해서 활동해왔던 재즈계의 역사.
1958년, 한 호텔의 라운지에서 진행한 연주 여덟 곡을 담은 실황음반 “At the Pershing: But Not for Me”로 본격적인 유명세을 알리기 시작했으며, 수록곡인 자말 버전의 ‘Poinciana’는 재즈 스탠더드로 널리 유명하다.
2019년에 풀 사이즈 앨범 ‘Ballades’를 발표하는 등, 말년[2]에 들어서도 정력적으로 활동을 이어나갔으나, 2023년 지병인 전립선암으로 인해 타계하였다. 향년 92세. #
3. 데뷔, 그리고 쿨 재즈
At the Pershing: But Not For Me (1958) ‘Moonlight in Vermont’ |
1950년대는 화려한 기교와 격정적인 연주같이, ‘땀 흘리는’ 재즈가 유행하던 시기였다. 하지만 자말은 데뷔 앨범부터 이러한 스타일에서 한발짝 벗어난, 좀 더 구성적인 요소를 중시한 스타일을 선보였는데, 이러한 면모는 하술할 자말의 전속 밴드 아마드 자말 트리오 (Ahmad Jamal Trio) 명의로 나온 앨범에서 두드러진다.
당시 유행하던 비밥 재즈 밴드는 호른 섹션이 연주의 주 멜로디를 이끄는 ‘프론트 라인’을 맡고, 그를 받쳐주는 그 외의 기타, 피아노, 베이스와 드럼을 리듬 섹션으로 삼아 퀸텟에서 섹스텟 정도의 규모로 구성되는 것이 보통이었는데, 전속 밴드인 아마드 자말 트리오는 으레 재즈하면 떠오르는 호른 섹션[3]없이 자말 본인의 피아노, 드럼과 콘트라베이스의 세 파트로 이루어진 소략한 구성이다.
언뜻 허전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이러한 트리오 구성 속에 자말은 특유의 경쾌한 터치로 공간감을 주어 각 파트를 더욱 더 돋보이게 하는 연주를 선보였는데, 이를 통해 구성 파트 모두의 사운드가 녹아든 아우라로 무대가 채워지는 것.
Knocked me out with his concept of space, his lightness of touch, his understatement, and the way he phrases notes and chords and passages.
그 공간적 개념이며, 가벼운 터치, 절제, 그리고 음표와 코드,패시지를 펼쳐내는 그 모습들은, 완전히 넋을 잃게 만드는 것이었다.
- 마일스 데이비스, 그의 자서전에서 자말을 회상하며
그 공간적 개념이며, 가벼운 터치, 절제, 그리고 음표와 코드,패시지를 펼쳐내는 그 모습들은, 완전히 넋을 잃게 만드는 것이었다.
- 마일스 데이비스, 그의 자서전에서 자말을 회상하며
훗날 쿨 재즈라는 이름이 붙게 되는 이러한 자말의 미니멀리즘은 당시로써는 이제 막 태동을 보이던 스타일이었다. 그리고 이에 큰 호감을 보인 뮤지션이 다름아닌 마일스 데이비스.
앞서 'Birth Of Cool'를 발표한 이후 한창 쿨 재즈의 얼개를 그려가던 마일스 데이비스는 훗날의 음악 활동에 있어서 이러한 자말의 연주와 구성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 당시 마일스는 퀸텟의 피아니스트 레드 갈랜드에게 종종 자말처럼 연주해보라는 요청을 하곤 했다고. [4]
4. 음악적 족적
The Awakening (1970) ‘I Love Music’[5] |
전술한 앨범 At the Pershing과 앞선 마일스 데이비스의 평을 들어 쿨 재즈 스타일의 시초이자 대표로 여겨지는 아마드지만, 또한 그는 트리오 활동 내내 비단 쿨 재즈에 그치지 않고,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에 호응하며 여러 재즈를 보여주었다.
1970년 발표한 Awakening의 I Love Music에서는 장장 4분 여에 걸쳐 전위적인 솔로잉을 삽입하기도 했으며, 74년도에 발표해 재즈계의 스탠더드로 자리잡은 대표곡 Swahililand[6]에서도 전기 악기의 도입과 더불어 강렬한 포스트 밥을 보여준 바 있다.
디지털 작업을 시작한 1980년대 이후로는 재즈계를 강타한 스무스 재즈와 재즈 펑크에 호응하여 본격적으로 전기 피아노와 스트링 세션을 기용한 음반들을 발매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점을 들어 다른 70 • 80년대 재즈 아티스트들과 같이 네오 소울과 힙합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주었다고 볼 수 있는데, 상기한 'I Love Music'는 Nas의 Illmatic 중 'The World Is Yours'에 샘플링되기도 했으며, 로버트 글래스퍼는 “재즈는 힙합의 어머니다.”는 영상에서 재즈가 힙합에 영향을 준 대표적인 예시로 위의 두 곡을 들기도 했다.
노년기에는 데뷔 초중반기의 전위적이면서도 차분한 분위기로 돌아온 모습을 보여주었다. 2019년도 발표작인 ‘Ballades’가 대표적.
유작인 해당 앨범은 트리오 시절처럼 최소한의 악기만을 사용하고 있는데, 언뜻 난해하거나 기교 중심으로 흘러갈 수 있는 코드를 특유의 공간감과 차분함으로 이끌어내며 현대 쿨 재즈의 모습을 그려내었다. 가히 쿨 재즈의 최후이자 시초였던 자말의 유작다운 앨범.
[1]
과거 1900년대 중반 미국의
흑인 민권 의식의 발달과
네이션 오브 이슬람 등의 대두로 일었던 사회적 현상. 퍼커셔니스트 이드리스 무하마드와 색소포니스트 유세프 라티프와 같이, 해당 시기의 흑인 아티스트 중에서는 이처럼 이슬람교로 개종한 경우를 왕왕 찾아볼 수 있다.
[2]
작고년도 2023년 기준 데뷔 만 72년차.
빌 에반스,
쳇 베이커와 같은 세대다.
[3]
트럼펫 등의 금관악기 섹션.
[4]
전해지는 이야기에 따르면, 처음 마일스는 퀸텟을 구성하면서 아마드 자말을 피아니스트로 영입하고자 했으나, 이미 전속 밴드가 있던 자말이 이를 사양하자, 대신 자말과 연주 스타일이 비슷했던
레드 갈랜드를 영입했다고 한다.
[5]
임펄스! 레코드에서 발매한 앨범이다.
[6]
De La Soul의 Stakes is high 샘플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