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 후보에 대한 논란 역시 꾸준했지만, 보통은 수상 이후 누가 수상했느냐에 더 큰 이슈가 되어왔었다. 그러나 제 63회 그래미 어워드에선 수상 후보 발표에서부터 역사상 가장 큰 논란이 일었다. 또한 그래미가 아예 노골적으로 특정 후보에게 상을 몰아주기 위해 수상 확률이 굉장히 높은
더 위켄드를 원천 배제한 것이 아니냐는 강도높은 비판과 의심을 받았다.
2020년 앨범
After Hours를 통한 뛰어난 음악성으로 평단과 대중의 높은 지지를 받았고, 수록곡 "
Blinding Lights"는 전 세계적인 돌풍과 인기를 통해 전 세계 대중음악사에서 가장 큰 인기를 얻은 곡 중 하나[4]가 되었으며,
빌보드 핫 100에서 1년(52주+) 이상을 Top 10에 머무르는 등의 초장기 기록 및 이외 각종 최장기 기록과 스트리밍, 라디오 기록들을 전부 갈아 치우는 등 2020년을 넘어 2021년 초까지 현재 진행형으로 독식 중인
더 위켄드의 이름을 그래미 수상 후보 부문 그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 없다. 대상에 해당하는 제너럴 필드는 물론 장르 필드까지 전 부문에 걸쳐 후보로조차 오르지 못한 것이다. 위켄드 본인 또한 말도 안되는 상황으로 받아들이며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그래미의 부패함을
지적했다.[5] 이튿 날에도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초대 받지도 못한 그래미 라이브를 위해 몇 주간 노력했다. 내 생각에 '0 노미네이션 = 초대받지 못함'이나 마찬가지야."라고 밝히기도 했다.
롤링 스톤,
피치포크 미디어, 벌쳐, 버라이어티 등의 주요 외신들 역시 앞다퉈 위켄드의 후보 불발 소식을 전하며 "그래미의 후보 발표는 항상 놀라움을 안기지만 그래미 어워드 수상 후보를 결정하는 레코딩 아카데미 위원회가 올해와 같은 수준의 누락을 자행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며 충격적인 반응을 전하기도 했다. 또한 이번 사건에 대해
뉴욕타임스는 "위켄드에게는 단연코 가장 큰 모욕이다.
After Hours가 최고의 작품인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코로나19가 휩쓴 올해 도처에 있어주었던 음반"이라면서 특히 "
Blinding Lights"는 거대하고 피할 수 없는 존재였다고 전했다.
그래미 역사상 거의 대부분의 시상식에서, 상업적이든 음악적·평론적이든 아니면 둘 다이든 어느 하나에서 한 해 동안 뛰어난 성과를 거두면 최소한 후보로서 이름을 올려주긴 한다. 위켄드의 경우 당대 최고의 슈퍼스타들만이 참여할 수 있는 2021년
슈퍼볼 LV 하프타임쇼 헤드라이너로 지정될 정도로 2020년 한 해 엄청난 대중성을 이끌었음에도 단 한 부문에서조차 후보로서 이름을 올리지 못하게 되었다. 사실상 위켄드의 존재 자체를 완전히 무시한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이로 인해
BTS의 노미니에 관한 논란 이상으로, 국내외를 막론하고 음악계에선 큰 이슈가 되었다. 탑 글로벌 트위터 트렌딩 1위를 비롯하여 상위권을
After Hours 관련 키워드로 채우며 위켄드의 0개 노미니를 비판하는 트윗들이 폭발했다.
이 사건에 대해 래퍼
Kid Cudi는 위켄드를 샷아웃하며 그래미의 실태를 정면 비판하는
트윗을 올렸다. 상업적인 대성공을 거둬도 그래미와는 인연이 거의 없었던
케이티 페리 역시 위켄드가 올린 소셜 미디어 게시물에 공감을 표했다. 이 외에도
저스틴 팀버레이크,
티나셰,
마일리 사이러스,
빅토리아 모네[6],
캘빈 해리스,
말루마,
자라 라슨,
카이고,
제이 발빈,
라우브,
트로이 시반,
키아나 레데 등 무수히 많은 동료 아티스트들 역시 이에 공감을 표했다. 타임지 100인 발표에서 위켄드 추천사를 써주고, 꾸준히 위켄드를 샷아웃해주었던
엘튼 존 역시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제 솔직한 의견으로써... Song of the Year와 Record of the Year는 모두 "Blinding Lights"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 밝히기도 했다.
드레이크 역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제 아무리 뛰어난 현존하는 아티스트 또는 그 이후에 등장할 아티스트들과 이런 시상식들 간의 괴리는 우리가 어떻게 할 수가 없다. 그냥 받아들여야 한다"며 그래미를 비롯한 시상식들을 비판했고, 자신은 "일전에 다른 모든 가능성들을 따져봐도 위켄드가 Album of the Year와 Song of the Year를 확정했다고 생각했으나 그렇게 되지 않았다"며 위로를 전했다. 프로듀서 Boi-1da 역시 자신의 소셜 미디어로 위켄드의 2020년 한 해 이룬 세계적인 업적은 그 어떤 상으로도 정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브루노 마스는 위켄드를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음반을 내지 않으면, 그래미 트로피를 빼앗길 일도 없다"며 재치있게 현 상황을 풍자했다. 근데 정작 음반을 안 낸 비욘세가 노미니 되었다는 게 함정
그 외에도
릴 우지 버트의 0개 노미니,
릴 베이비의 앨범 부문 스넙을 대부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또한 평론가와 대중들에게 모두 큰 호평을 받은
피오나 애플의
Fetch the Bolt Cutters가 제너럴 필드 수상 후보에 모두 불발되었다. 발표 당일 가장 큰 논란거리는 AOTY다. 적절한 수상후보라고 보기 힘든 앨범이 최소 3개에서 많게는 5개까지 언급되고 있다.
심지어 2020년 드디어 음악적, 상업적으로 커리어 로우에 도달했다고 평가받는
저스틴 비버가 4개의 노미네이션을 받았다. 또한 앨범도 내지 않은
비욘세가 9개의 노미네이션을 받으면서, 다양성을 지향한다고 말만 번지르르하게 하고 정작 받아야 할 사람들을 물먹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작
비욘세 역시 과거 본인이 음악적으로 명반을 내도[7]제네럴 필드에서 번번히 수상을 실패했던지라 비욘세 팬들도 왜 정작 받을 만할 때는 물 먹이다가 이상하게 노미네이션해서 욕 먹이느냐는 반응이다.
결국 더 위켄드의 노미네이션 무관을 필두로, 시상식에 들어가기도 전에 뜬금없는
비욘세 몰아주기,
emo 장르 배척 등이 논란이 되며 10년대 들어
켄드릭 라마의 두 번의 AOTY 수상 실패 논란에 맞먹는 문제점이 지적되었다. 2020년 들어 상술에 취약한 모습과 낮아지는 권위를 보이는
빌보드 핫 100처럼 그래미 어워드도 자꾸만 퇴보하는 모습을 보인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 해를 대표하는 아티스트 중 한 명을 원천 배제하는 모습으로 인해, 최소한 2020년을 결산해 내는 것에 있어 그래미 어워드는 완벽하게 실패한 것이다. 이 같은 모습을 유지하면 전문가들은 이미 수 년간 이어진 수 차례의 논란들로 권위를 빠르게 잃어가고 있으며, 종국에는
그 누구도 관심 주지 않는 비참한 시상식이 될 거라 지적했다.
그래미 어워드가
더 위켄드에게 보복을 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졌다. 가십 언론인
TMZ의 의혹 보도였으나 빌보드 등과 같은 주요 외신들까지 이 의혹을 전달하며 파문이 일파만파 커진 바 있다.
의혹을 요약하면 더 위켄드와 그의 팀에게 그래미 어워드 관계자들이 그래미 라이브와 일주일 뒤에 펼쳐지는
슈퍼볼 하프타임쇼 라이브 중 하나를 선택하라는 강요를 했다는 것이다. 두 무대 모두 전 세계의 관심과 주목을 받는 세계적인 행사이기 때문에 당연히 위켄드 역시 한 쪽을 포기할 수는 없는 것이다. 그렇기에 그래미의 요청에 응하지 않았으며, 대신 서로 비슷한 연출이 나오지 않게 하기 위해 각기 다른 팀으로 라이브를 꾸미고 있었다. 이후 그래미는 자신들의 요청을 거절한 것 때문에 0 노미니라는 결과로 보복했다는 내용이다.
강요 여부가 사실인지는 알 수 없지만, 만약 사실이라면 그래미의 이런 선택의 이유가 무엇인 지 추측해볼 수 있다. 최근 그래미는 극심한 시청률 부진을 겪고 있다. 2014년부터 2019년까지 단 한 차례도 시청률이 두 자리수를 넘은 적이 없다.[8] 모두 한 자리 수를 기록했다. 특히나 방영 시간의 조정으로 그래미 어워드와 슈퍼볼 하프타임쇼는 시간차가 1주일 밖에 차이[9]가 나지 않게 되었고, 가뜩이나 주목도 높은 하프타임쇼에 이목까지 쏠리면 고스란히 그래미 어워드가 피해를 보는 것이 불보듯 뻔하다.
이 의혹과 함께 위켄드가 소셜 미디어를 통해 "그래미는 부패했고 자신과 팬들, 그리고 음악계에 투명성을 보장할 의무를 다하지 않고 있다"며 강도높은 비판을 하면서 큰 이슈가 되자 그래미 어워드의 대표인 Harvey Mason Jr.[10]가 직접 성명을 발표하며 의혹을 부정했다. 슈퍼볼 하프타임쇼에 참여한다는 소식이 발표된 것은 그래미 심사위원단의 후보 지명 투표 이후의 일이었기에 위켄드의 슈퍼볼 하프타임쇼 참가와는 연관성이 없다는 식의 내용이다.
그러나 이 성명에 반대되는 의혹 역시 제기되었는데, 후보 부문 투표 발표일과 위켄드의 하프타임쇼 낙점 소식 발표 간의 시간 차가 있었다는 것이다. 하프타임쇼 발표 이후 후보 부문 발표까지 시간이 있었고 그 시간 동안 투표 조작을 했을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이슈 도중 저스틴 비버는 "자신의 앨범은 팝이 아니라 알앤비 앨범"이라면서 노미네이션 지적글을 올렸다. 보통은 아티스트와 레이블, 그리고 아티스트의 팀에서 상의를 통해 그래미에 어떤 후보로 이름을 올릴 것인지 미리 정한 뒤에 올리게 된다. 비버의 뜬금없는 헛소리로 치부하기엔 만일 알앤비 장르로 이름을 올렸음에도 그래미에서 임의 판단하여 장르를 변경한 것이라면, 위켄드가 처한 상황 역시 굉장히 불합리한 것임을 증명할 수 있게 된다. 소식지를 통해 밝혀진 바로는 위켄드는 제너럴 필드에 후보 부문 신청을 했고, 장르 필드에는 싱글 "Blinding Lights"와 앨범을 모두 알앤비가 아닌 팝 장르 부문 후보로만 신청했다고 한다. 애초에 위켄드는 프로그레시브 알앤비 앨범(전
어반 컨템퍼러리 앨범) 부문의 최다 수상자였기에 여기에 이름을 올리면 거의 확정 수준으로 상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상식적으로 확률상 탈 가능성이 높은 곳에 신청을 하는 것이 맞다. 아니면 팝과 알앤비 두 부문에 모두 신청을 해도 됐을 것이다. 그런데도 오로지 팝 부문으로만 신청한 것이면 그래미의 판단 하에 장르 변경[11]이 된 것이며, 장르 변경을 통해 일부러 떨어뜨렸을 가능성까지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Blinding Lights"는 평론가들의 장르 분류상 R&B와 팝 모두로 분류된다. 때문에 두 장르 중 어느 장르에 속해도 문제는 없다. 그러나 팝 부문에서 떨어진 것은 해당 부문 심사위원들이 위켄드가 흑인이고, '
흑인은 팝이 아니라 R&B 장르를 하는 것'이라며 후보 배제를 했을 가능성도 있다. 이러면 그저 100% 인종차별로 밖에 비춰지지 못할 것이다. 이게 사실이라면, 웃기게도 위켄드는 흑인이라서 차별을, 저스틴 비버는 백인이라서 역차별을 당하게 된 것이라 볼 수 있다. 지난 그래미 어워드에서 베스트 랩 앨범 부문 수상자인
타일러, 더 크리에이터가 "
나같이 생긴 사람은 여러 장르가 섞인 음악을 해도 랩이나 어반과 같은 카테고리에 묶인다"라며 그래미의 장르 카테고리 분류 방식에 비판을 가했고, 제너럴 필드 4관왕 수상자
빌리 아일리시 역시 타일러의 의견에 공감을 표하며 자신의 음악 역시 전혀 팝 장르가 아님에도 팝으로 분류되었다고 비판했다. 그래미는 이런 비판을 듣고도 전혀 고치지 않은 것이나 마찬가지다.
마이클 잭슨은 흑인임에도 모두가 인정하는 '팝의 황제'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다. 그는 인종 구분 없는 모든 장르 음악의 크로스 오버 시대를 연 대표적인 아티스트 중 한 명이었고 이를 통한 인종차별 해소 역시 이끈 바 있다. 그런데 만에 하나 이와 같은 의혹이 사실이면, 1980년대 마이클 잭슨을 비롯한 많은 아티스트들이 쌓아올린 금자탑을 40년 전으로 퇴보시키며 무너뜨리는 충격적인 일이 될 수 있다.
의혹들이 모두 사실이 아니더라도, 위켄드가 지적했듯 0개 노미네이션이면 애초에 그래미에 초대받지 못한 것이다. 그러면 라이브를 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몇 주 씩이나 라이브 준비 시켜놓고 아무런 부문의 후보에조차 이름을 올리지 않은 것이니 이 자체만으로도 큰 문제이다. 국내외 팬들은 대부분 '남들 상받는거 축하나 하는 들러리라도 서라는 것이냐', '시청률, 광고비 등을 위해 써먹긴 하겠지만 후보에는 올리지 않겠다는 것과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한 그래미 옹호측에선 "Blinding Lights"가 80년대 신스팝과 당시 히트넘버 "Take On Me" 등과 비슷하다며 그래미 심사위원단이 뽑지 않은게 당연하다는 식의 주장을 펼친다. 그러나 두아 리파 등을 비롯 뉴트로 트렌드에 맞춰 앨범 전곡이 80년대 신스팝과 당시 팝 유행을 그대로 따라가는 팝 넘버들이 2020년 한 해 동안 어마어마하게 쏟아졌고, 그 중에서도 독보적인 성과를 이룬 더 위켄드의 곡은 무시한 채 비슷한 다른 곡들은 후보에 올려놓았다. 이런 주장에는 2020년 그래미 후보만 봐도 모순임을 알 수 있다.
사건이 발생한지 2개월 가량이 지난 2021년 1월 말, 새해 첫 빌보드지와의 인터뷰를 자신의 크루들과 함께 가진 더 위켄드는 해당 인터뷰에서 이 일에 대해 심정을
밝혔다. "(이 사건에 대해) 비유하자면 기습적으로 한대 맞은 느낌이었다. (중략) (이 사건에 대해 내가) 슬픔이나 분노를 느꼈던 건진 모르겠다. 그저 혼란스러움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그저 답이 필요했을 뿐이다. 마치, '이게 무슨 일이야?' 이런 느낌이었다." 또한 위켄드는 "내 생각에 우리(크루)는 틀린 행동을 하진 않았다. 난 자만한 사람이거나 오만하지 않지만, 사람들이 나에게 후보에 오를 거라고 말해왔었다. 온 세상이 그렇게 말했다. 마치 '이거야. 올해는 너의 해야' 이런 느낌으로. 그래서 우리 모두가 혼란스러웠었다."라고 당시의 심정을 밝혔다. 이 뒤로도 덧붙여서 "혹시 '그래미 어워드가 인종차별자들인가?'라고 물어본다면, 유일하게 할 수 있는 대답은 '지난 61년 간의 그래미 어워드에서 오로지 10명의 흑인만이 '올해의 앨범상'을 탔다'라는 것이다."라고도 말했다. 이후에도 이 사건에 대해 지금은 더이상 신경쓰지 않고, 이미 3개의 그래미 상을 수상해봤기에 의미도 없다고도 밝혔다.
그리고 한국시간으로 2021년 3월 12일, 더 위켄드는 앞으로 발매하는 앨범이나 음원을 일절 그래미에 출품하지 않을 것을 선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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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위켄드 외에도 많은 아티스트들 역시 이번 그래미 어워드를 보이콧했다. 이번 그래미 시상식에서 상을 수상하며 누적 총합 28관왕으로 역대 최다 여성 아티스트 수상이라는 역사적인 기록을 만들어낸
비욘세는 이번 그래미의 불명확한 후보자 선정에 불만[12]을 제기하며 공연을 거부했다고 알려졌다. 이 외에도
저스틴 비버,
카니예 웨스트,
드레이크,
제인 말리크[13],
니키 미나즈,
위즈 칼리파, 테야나 테일러,
피오나 애플 등의 아티스트들 역시 불참 및 비판하며 그래미를 보이콧했다.
게다가 이번 그래미 어워드는 시청자수 약 790~880만 명 가량을 확보하며 전년 대비 무려 1000만 명이 넘게 감소한, 역사상 가장 낮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앞선 문단에 서술되었듯 이미 2014년부터 꾸준히 하락세를 띄웠고, 전년 대비 하락세보다 더 큰 폭락으로 결국 역대 최저치의 시청률을 달성했다. 이미 2020년 최고의 스타인 더 위켄드 원천 배제와 코로나로 인한 2개월 연기 등으로 인해 시청률 감소가 예견된 바 있어왔다. 또한, 팬데믹 이후 모든 시상식 및 슈퍼볼 등 인기 텔레비전 쇼들의 시청률이 대폭 감소한 것의 영향도 있을 것이다.
특히 더 위켄드 배제는 미국을 넘어서 전 세계에 큰 충격을 안겨준 사건이었고, 미국 내에서의 여론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었기 때문에 이로 인한 그래미 보이콧 현상이라 할 수 있다. 사실상 역사상 최악의 그래미였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이다. 코로나로 인해 전반적인 TV 프로그램들의 시청률이 상대적으로 높아진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시청률이 절반 넘게 떨어진 것이다.
수상식 동안에는 비교적 논란 없이 지나가나 했더니 역시 논란이 불거졌다. 올해의 노래에서는
H.E.R.가 수상하면서 노미네이트부터 우려된
BLM 묻어가기가 현실화되었다. "I Can't Breathe"의 경우
Black Lives Matter에 동참하고자 내놓은 트랙으로 의미는 있지만 그렇다고 인지도 측면에서 그럴만한 담론이 형성된 노래가 아니었음에도 수상했다. 이에 과연 후보진으로 있었던
두아 리파의 "Don't Start Now"나 아예 노미네이트에서부터 스넙당한
더 위켄드의 "
Blinding Lights"에 비할 수 있냐는 비판이 많고, 현재 유튜브 오디오나 뮤직비디오에도 그래미 시상 이후에 왔다는 댓글들이 점령한 상태이다. 결국
H.E.R.의 수상을 통해 미국 내 중요한 사회적인 이슈인
Black Lives Matter에 묻어가기 위해 강력한 유력 후보였던 더 위켄드를 쳐낸 것이라는 의견도 있으며, Black Lives Matter에 묻어가기 위해 같은 흑인인 위켄드를 스넙하게 되며 아이러니하게도
인종차별을 야기시키는 문제점이 발생하였다.
또한
메건 디 스탤리언의 무대를 보고 "선정적이다, 가사가 너무하다."는 평을 내리기도 했다. 이에 번역가로 참여한
안현모가 "그런 측면보다는 '바디 포지티브'의 측면으로 봐야 한다.
코로나 19를 겪으며 우리 모두 살이 쪘지만 그래도 괜찮다는 메세지를 전하는 곡이다."라는 부연설명을 더하며 수습했다.
2021년에는, The Weeknd의 앨범
After Hours와 수록곡
Blinding Lights는 2021 빌보드 어워즈에서 주요 본상인 톱 아티스트, 톱 Hot 100 송을 포함한 10관왕을 비롯, 보란듯이 그래미를 제외한 전 세계 주요 시상식에서 각종 상을 휩쓸었다. 한 앨범으로 전 세계 100회 수상을 달성하며 21세기 단일 앨범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상을 한 남성 아티스트 기록을 달성했다.
이 사건의 여파로 그래미는 비공개 심사위원회를 폐지시켰다. 하지만 더 위켄드는 이 사건 이후로 여전히 그래미 시상식을 보이콧하고, 음반이나 음원을 일절 출품하지 않고 있다.
[1]
프리미어 세레모니는 12시부터 2시까지 진행됐다.
[2]
클래식 부문에서는
조수미, 황병준 남상욱 등 수상 및 후보가 몇 차례 있었다.
[3]
이 앨범에 참여한 한국계 레코딩 엔지니어 David Yungin Kim (김영인) 씨도 이때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58회, 62회에 이은 두 번째 수상.
[4]
"Blinding Lights"는 IFPI의 공식 발표에서 2020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디지털 싱글 1위를 달성했다. 또한 2021년 빌보드의 공식 발표를 통해, 지난 1960년에 발매된
처비 체커의
The Twist를 61년 만에 앞지른,
빌보드 올타임 차트 1위곡이다.
[5]
해당 트윗은 백만 개에 이르는 좋아요를 받으며 대중들의 위켄드를 향한 강한 지지를 보여주었다.
[6]
아리아나 그란데와 함께 작업한 것으로 유명한 아티스트이다.
[7]
특히 비욘세의 5집
BEYONCÉ와 6집
Lemonade.
[8]
심지어 2020년 제 62회의 경우 전년도 대비 약 140만 명 가량 더 적은 시청자 수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9]
나중에 그래미 어워드가 COVID-19으로 인해 2021년 3월로 2개월 가량 연기하겠다고 1월에 발표하긴 했다.
[10]
2020년 1월부터 임시 대표를 맡고 있으며, 재즈 드러머 하비 메이슨 시니어의 아들이기도 한데, 데이먼 토마스와 함께 The Underdogs라는 알엔비 프로듀싱 팀을 결성해 활동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비욘세의 "
Listen"이 이들의 작품이며, 국내에서는 주로
SM엔터테인먼트의 아티스트들과 작업을 많이 하고 있다.
[11]
프로그레시브 알앤비 부문은 팝 부문 후보의 1/3 가량 될 정도로 후보 수가 적다. 그러니 경쟁작이 많은 팝 부문에 넣으면 상대적으로 후보 탈락의 가능성이 높다.
[12]
슈퍼볼 하프타임쇼 의혹이 사실인지는 알 수 없게됐으나, 애초에 제이지가 더 위켄드를 강력 추천하여 하프타임쇼 헤드라이너로 선정했는데 이런 의혹이 불거진 이상 제이지 역시 절대로 그래미를 좋게보고 있지 않은 상태였을 것이다. 비욘세의 이 의견 역시 더 위켄드를 위시로 한 행동이었음을 알 수 있다.
[13]
제인 말리크는 자신의 트위터에 여러 글들을 올리며 굉장히 과격하게 그래미를 비난했다. 그래미 심사위원단과 친분이 있거나 혹은 선물·뇌물 등을 주지 않으면 후보에 조차 이름을 올릴 수 없다는 사실도 역시 강조했다. 또한 더 위켄드의 후보 불발에 대한 비판 트윗에도 공감을 표했다.
[14]
이 수상 소감 부분에 대해서는 안 좋은 반응도 있는 편이다. 메간을 제외한 다른 후보도 받을 만한 자격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 명만 콕 찝어서 얘기하는건 실례이기도 하다. 피치포크에서도 그래미 최악의 순간 중 하나로 빌리의 수상 소감을 선정하기도 했다. 2020년 시상식에서도 올해의 앨범 수상 당시 빌리는 아리아나 그란데만 언급하면서 정작 본인에게 많은 영향을 주고 역시 유력한 후보였던 라나 델 레이는 언급하지 않은 적이 있어 논란까지는 아니더라도 입에 오르기는 했었다.
[15]
그래미 이후 순위가 상승하며 1위를 하긴 했지만 당시 최고 순위는 2위였다.
[16]
해리 스타일스의 노래다.
[17]
folklore는 더 내셔널, 본 이베어 같은 얼터너티브 아티스트가 참여한 얼터너티브 장르의 앨범이다. 포크 앨범이라는 말이 틀리진 않았지만 단순 포크 앨범으로 치부할 수는 없는 앨범.
[18]
앞서 두 차례(제48회, 제53회) 각기 다른 부문으로 노미네이트된 바 있으며 이번이 세 번째 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