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6:28:20

만적(무인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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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는 폐위되셨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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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배우3. 특징4. 극중 행적5. 명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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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KBS 대하드라마 < 무인시대>의 등장인물. 실존인물 만적을 바탕으로 한 배역이다. 배우 윤승원이 맡았다.

2. 배우

배우 윤승원은 이후 2005년 MBC 드라마 제5공화국에서는 정호용을, 2006년 SBS 드라마 연개소문에서는 김유신을, 2010년 KBS 대하드라마 근초고왕에서는 비류왕을, 2012년 KBS 대하드라마 대왕의 꿈에서는 당 태종을 맡았다.

3. 특징

  • 최충헌이 기생 홍련화를 스파이 역할로 이의민에게 보내자 "주인님의 대의는 귀족들 사이에서만 돌고 도는 대의가 아닙니까"라고 한탄했다가 "노비가 주인의 대의를 어찌 폄하하느냐"며 호통을 들은 것을 제외하면[1] 최충헌과는 단순한 주종 관계 이상의 모습을 보인다. 조위총의 난 때 참전했다가 부상을 입은 주인을 들쳐업고 전장을 이탈하다가 화살에 맞는가 하면 무예 연습 상대를 해주기도 하며 최충헌이 이의민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자신을 고발하라"고 명령했을 때에도 그대로 따르는 등[2] 절대적인 충성을 바쳤다.
  • 최충헌 역시 만적을 총애했으며 우봉 최씨 가문의 큰어른이자 최충헌의 어머니인 유씨 부인 역시 만적을 노비가 아니라 아들처럼 가문의 일원으로 여겼다. 최충헌을 제거하고자 한 자객 순정과 미조이를 알아보고 숨겨주지만 그 때까지만 해도 최충헌과 적대할 생각은 없었다. 하지만 최충헌은 만적을 의심해서 채찍을 들었고 실제로 최충헌을 암살하려고 했던 자들을 놓아주었던 것은 분명 큰 인지라 이 사건을 계기로 결국 천출을 차별하는 세상을 뒤엎기로 결심한다. 만적을 끌어들이려고 했던 이들도 만적이 망설이자 "이미 우리들을 보내줬을 때부터 너는 최충헌을 배신한 것이다"는 식의 말로 만적을 끌어들이는데 최충헌에게 원한이 있어서라기보다는 귀천이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대의를 위해서 거병하고자 한다.
  • 최충헌이 만적에게 노비 문서를 주어 환속할 기회를 주기도 했지만 '면천이 되어 살아간다고 할지라도 귀천있는 세상이 이어진다면 무슨 의미가 있는가'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는데 최충헌 역시 만적이 난을 일으키려는 것인지 아닌지 떠보기 위함이었다.[3] 결국 만적은 역사대로 노비들을 모아 "잃을 것은 노비 문적이며 얻을 것은 천하다"라는 연설로 거사를 일으켰다가 순정의 밀고로 실패하여 처형당하고 만다. 만적과 노비들이 처형당할 때 비가 내리는데 노석숭이 만적과 주모자의 시신을 어떻게 처리할지 묻자 최충헌은 "천노는 사람이 아니다"며 " 물고기 밥이 되도록 강물에 던져주라"고 한다.[4]

4. 극중 행적

최충헌의 노비. 만적의 난의 주동자.

비천한 신분임에도 최충헌의 목숨을 구한 적이 있어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다. 마음 속으로 홍련화를 좋아하지만, 신분 문제에도 복잡하게 얽힌 애정 관계로 이룰 수는 없는 사랑.

최충헌이 이의민의 의심을 풀기 위해 쓴 고육지책[5]을 목숨걸고 수행하고, 미인계에 쓸 자운선 등의 계집을 뽑아오는 등 이런 저런 중요한 일을 맡아주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최충헌의 집권을 도왔으나, 결국 권력에 찌들어 서서히 타락하던 최충헌을 배신하고 역사대로 만적의 난을 일으키게 된다.

최충헌이 민심을 잃고 백성들의 원한을 사게 되면서 미조이 등을 중심으로 한 노비들이 최충헌 암살을 기도했고, 암살에 실패만 노비들을 만적이 막아서자 그들 중 한 명이자 절친한 노비인 순정이 복면을 벗고 정체를 드러낸다. 순정이 자신을 살려달라고 간청하자 결국 못 본 척 살려주는데, 이 일로 인해 최충헌의 부하들에게 의심을 사게 된다. 최충헌은 형부로 끌려가 고문을 받다 죽느니 모두가 보는 앞에서 만적을 천한 노비라고 매도하며 채찍질해 그를 살리고자 했는데, 이 일로 최충헌에게 자신은 결국 천노일 뿐이라는 것을 깨닫고 절망하게 되고, 결국 노비신분 자체를 타파하겠다는 대의를 품게된 것. 결국 "너를 한 번도 노비라 생각한 적이 없다"며 노비문서와 전답까지 주려는 최충헌의 배려조차 거절하고 미조이, 순정 등과 합류해 노비당의 대장이 된다.

하지만 최충헌이 가진 정보망은 이미 노비당의 계획을 다 꿰뚫고 있었고, 결국 순정이 붙잡혀 고문당하던 끝에 "어차피 다 죽을텐데 주모자와 구체적인 계획만 불면 나머지는 살려주겠다"는 협박성 회유에 넘어가면서 노비당은 순식간에 진압군에게 포위당한다. 최충헌은 만적을 살려주면 다시 첩으로 돌아가겠다는 홍련화의 간청에 최충헌 자신도 만적을 아끼는 마음이 남아 마지막으로 만적을 불러내 목숨을 살려주려고 회유하지만 만적은 이를 거절하고 죽음을 선택한다. 이 때 지도부를 제외한 말단 조직원들은 항복하면 살려주겠다는 약속을 노비당에게 전달하나, 노비당이 단 한 명도 항복을 택하지 않고 함께 죽기로 각오하는 장면은 나름 명장면.

결국 진압군이 들이닥쳐 노비당은 전멸한다[6] 최충헌은 포로들에게 반역을 참회한다면 죄를 사면하고 방면하겠다고 마지막 기회를 주지만, 만적을 비롯한 모든 노비들은 항복을 거부하고 죽음을 택한다. 이 때 만적이 남긴 말은 그야말로 만적의 난이라는 사건이 어떤 목적성을 가지고 있었는지를 보여주는 폭풍간지의 대사이다. 포로들을 모조리 척살한 뒤, 최충헌은 노비는 사람이 아니니 고깃밥이나 되도록 시체를 강에 버리라 하지만, 결국 노비들의 시신은 홍련화가 수습해준다. 겉으로는 차갑게 말했던 최충헌도 만적의 죽음 이후 최충수를 잃었을 때처럼 비통해하며, 한동안 술을 마시며 괴로워했다. 심지어 죽기 직전 나타난 젊은 최충헌의 환영조차 늙은 최충헌을 향해 "만적이 같은 천노들의 열망을 짓밟은 난신적자"라고 질타했을 정도로 이 사건은 최충헌에게는 평생의 마음의 짐으로 남았다.

5. 명대사

"경인년 거병 이후 조정과 군부를 움켜쥐고 무소불위의 권세를 휘두른 자들은 우리같은 천출들이었다. 조정의 문하시중을 지냈던 정중부는 천출이었고[7] 금강야차 이의민의 아비 또한 천한 소금장수에 어미는 사찰 노비였다. 한미한 무부들과 옥공의 자식 창고지기, 생선파는 천한 자들이 고관대작을 꿰어차고 고려를 이끌어왔다. 시절만 잘 만나면 천출도 고관대작이 될 수 있는 것이다!"
“하늘이 사람을 세상에 내실 때 모두가 사람답게 살라 명하시었거늘 어찌 왕후장상에 씨가 따로 있을 수 있겠소이까? 노비 문적 하나에 귀천이 갈리는 이놈의 세상을 뒤엎지 못하고 가는 것이 원통할 뿐이오이다! 허나, 먼 훗날 천노의 자식들이 귀천의 족쇄를 깨부수려다가 죽어간 선대들을 자랑스럽게 생각할 것이오니 후회는 없소이다...”
- 만적이 마지막으로 남긴 말


[1] 원래 만적과 홍련화는 사랑하는 사이였지만 결국 맺어지지 못했고 홍련화가 기생이 되면서 최충헌을 섬기게 되었다. [2] 작중 언급되는 바에 따르면 노비가 주인을 고발했을 경우 상을 받는게 아니라 처형당할 수도 있었다. [3] 작중 연출상 채찍질한 것을 뉘우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배경음악도 따뜻한 분위기가 아니었으며 최충헌은 조위총의 난 당시 만적이 목숨을 살려주었던 이야기를 주로 꺼내고 채찍질한 일은 마지막에 살짝 덧붙이듯이 했기 때문. 실제로도 만적이 최충헌에게 거짓을 말한 것은 맞으니 굳이 그 일을 꺼내기보다는 차라리 환속할 의향을 물어보는 쪽이 더 이치에 맞다. [4] 이후 최충헌은 한동안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최충헌이 죽기 직전 과거의 자신에게 질타를 당할 때에도 언급되는데 젊은 날의 최충헌은 늙은 최충헌을 "만적이와 같은 천노들의 열망을 짓밟은 난신적자"라고 질타한다. [5] 군부 수장이자 이의민을 경계하던 조원정에게 최충헌이 이의민의 반역을 도운 간자라고 발고해 최충헌이 형부의 문초를 받은 기록을 남겼고, 후일 이의민이 개경으로 올라왔을 때 최충헌이 이 문초 기록을 언급해 이의민의 의심을 한 번 넘겼다. 거짓발고로 결론이 나면 만적 자신이 죽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고, 다행히 목숨을 건졌으나 최충헌이 사실을 밝히기 전까지 홍련화에겐 배신자라고 욕을 먹었고 최충수에겐 아예 매질을 당핬다. [6] 이때 노비당은 자욱한 안개를 이용하여 선봉군을 기습하여 어느정도 타격을 주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박진재가 이끄는 본대가 바로 합류하면서, 결국 노비당은 열세를 만회하지 못하고 전멸하고 만다. 당시 사극들에서 묘사되는 것과는 달리(예 : 사극 대조영의 귀부산 싸움), 기습, 매복 공격을 한 쪽이 주인공 보정을 전혀 받지 못하여, 결국 절대적인 열세를 만회하지 못한 특이한 케이스였다. [7] 인상적인 대사이긴 하지만, 실제 역사상 정중부는 노비가 아니라 평민 출신이었으며 극중에서는 "해주 가문" 이라는 나름 번듯한 집안 출신인 것으로 묘사된다. 만적이 정중부의 가계를 정확히 몰랐거나, 다른 노비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일부터 잘못 이야기한 것. [8] 실제로 기록된 말이 아니라 극중의 대사이며, 카를 마르크스 공산당 선언 중 유명한 구절인 "노동 계급(프롤레타리아)이 잃을 것이라곤 족쇄 뿐이고, 그들이 얻을 것은 전 세계다.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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