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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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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재
Lobster
파일:바닷가재 핀터.jpg
유럽바다가재(H. gammarus)
학명 Nephropidae
(Dana, 1852)
<colbgcolor=#fc6> 분류
동물계 Animalia
절지동물문 Arthropoda
연갑강 Malacostraca
십각목 Decapoda
아목 범배아목 Pleocyemata
하목 가재하목 Astacidea
가시발새우과 Nephropidae
언어별 명칭
한국어 바닷가재
영어 Lobster[1]
{{{#!folding [ 기타 언어 ] 러시아어 Омар[2]
리투아니아어 Omaras
라트비아어 Omāri
말레이어 Udang karang[3]
베트남어 Tôm hùm[4]
스페인어 Langosta[5]
아이슬란드어 Humar[노]
에스페란토 Omaro
인도네시아어 Lobster, udang karang[7]
일본어 オマール海老[8], ロブスター[9]
중국어 海螯龍蝦/海螯蝦(번체), 海螯龙虾/海螯虾(간체)[10]
태국어 กุ้งมังกร[11]
튀르키예어 Istakoz[12]
페르시아어 [13]شاه‌میگو
포르투갈어 Lagosta[14]
프랑스어 Homard[노]
핀란드어 Hummeri[16]
필리핀어 Ulang }}}

1. 개요2. 명칭3. 상세4. 종류5. 식재료6. 기타
6.1. 바닷가재 뽑기
7. 대중매체8. 관련 문서

[clearfix]

1. 개요

바닷가재는 가재하목의 가시발새우과에 속하는 종들의 총칭으로, 바다에 사는 가재다. 그중에서도 좁은 의미로 Homarus속의 종들만을 지칭하기도 한다.

2. 명칭

국내 서식종[17]이 아니다 보니 바닷가재라는 단어는 표준국어대사전에 없다가 2000년대 후반이 지나서야 등재되었는데, '서양 요리에 사용하는 커다란 새우류를 통틀어 이르는 말.'이라 한다. 계통분류를 기반으로 한 새우에 대한 정의와 달리 꽤 모호하다.[18]

영어 lobster에서 차용한 로브스터랍스터 모두 복수 표준어로 인정된다. 전자는 영국식 발음, 호주식 발음이고, 후자는 미국식 발음, 캐나다식 발음에 가깝다. 과거에는 '로브스터'만 표준어로 인정되어 이를 두고 말들이 많았다.

결국 지상파 방송 자막 정도를 제외하면 로브스터라고 표기하는 경우가 극히 드물었던 데다 바닷가재를 캐나다에서 수입하다 보니 랍스터가 많이 쓰였다. 국립국어원도 포기하고 2015년 12월 2일, 재심의를 통해 랍스터를 로브스터와 함께 복수 표준어로 인정했다.

2022년 발표된 한국수산과학회지에서는 Homarus americanus를 아메리카바다가재, Homarus gammarus를 유럽바다가재로 명명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각각을 미국바닷가재, 유럽바닷가재로 표기했다.[19]

갯가재와는 전혀 다르다. "갯-"이라는 접두어가 "바다의"라는 뜻이 있긴 하지만 전혀 다른 동물이다. 갯가재는 연갑강 구각목에 속하는 반면에 바닷가재는 십각목에 속한다. 닭새우와도 다르다. 물론 랍스터에는 닭새우에게는 없는 거대한 집게발이 있고, 갯가재와는 체급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헷갈릴 일은 없다.

영미권에서 lobster라고 하면 spiny lobster 혹은 rock lobster, 곧 닭새우를 의미하기도 한다. 둘을 구분할 때는 clawed lobster로 따로 부른다.

3. 상세


갑각류답게 눈에 띄는 집게발과 단단한 등갑을 가지고 있으며, 꼬리는 부채 모양으로 지느러미처럼 펼쳐져 있다. 민물에 사는 가재와는 달리 몸이 무겁고 다리 힘이 약해서 육지에서는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한다.

몸은 크게 두 가지 부위로 나뉘는데, 머리와 가슴이 합쳐진 머리가슴(cephalothorax)과, 복부(abdomen)이다. 머리가슴에는 한 쌍의 병안, 2쌍의 더듬이,[20] 큰턱, 2개의 작은턱, 3쌍의 턱다리가 있다. 십각목답게 10개의 큰 다리가 있으며, 그 중 앞의 세 쌍은 집게다리다. 제1집게다리는 다른 다리에 비해 무척 크며 사냥과 자기 보호에 주로 사용한다.

Homarus 속을 포함한 일부 하위계통군에서 이 제1집게다리 둘은 모양과 크기가 조금 다르다. 한 쪽은 집게에 서로 맞물리는 구조의 돌기가 잘 발달해 있고 크기도 더 커서 먹이 등을 부수는 용도로 사용하고, 다른 쪽은 집게에 큰 돌기 없이 작은 이만 있고 크기도 더 작아 자르는 데에 사용한다. 복부[21]는 근육질로 잘 발달해있으며, 바닷가재는 급히 도망칠 때 복부를 튕겨 몸을 뒤로 날린다.[22] 복부에는 다섯 쌍의 배다리가 있는데, 제1배다리는 생식지이고, 나머지는 헤엄다리다. 암컷은 헤엄다리를 알을 품는 데 사용한다. 복부 끝에는 한 쌍의 꼬리다리와 꼬리가 있다.

먹이는 매우 다양한데, 가재 등의 다른 갑각류나 고둥과 같은 연체류,[23] 작은 어류, 다모류, 조류 혹은 동물 사체 등이고 동족포식은 매우 드물다. 커다란 집게로 먹이를 잡아채서 사냥하는데, 집게의 힘은 매우 강해 사람 손가락을 자를 수도 있다.[24] 먹성이 좋아서 웬만한 것들은 잘 먹어치우지만 두족류 주꾸미 낙지의 경우 먹기 버거워 하는 모습을 보인다.[25] 덩치가 비슷한 다른 갑각류도 먹이로 선호하진 않는다.
탈피가 시작될 땐 등갑이 열리고 바로 탈피를 시작한다.[26] 탈피 시작의 조짐을 보일 땐 식욕이 떨어지고 은신처에 숨어들며, 탈피 과정에서 등갑이 열리며 새로운 몸이 빠져나온다.[27] 탈피 직후엔 기존에 있던 연조직이나 점액들이 탈피하고 남은 껍데기에도 남아있다.[28] 다리 부상이 있는 개체의 경우 새로 자라나는 다리를 제외한 남은 부분들만 탈피를 하는 특성을 보인다. 탈피 이후 영양 보충을 위해 탈피하고 버려진 껍데기를 먹기도 한다.

가시발새우과 전체를 포괄하면 남극해 북극해를 제외한 전 세계에서 수 미터부터 3000 m 깊이까지 다양하게 분포하는데, -44℃까지의 환경에서도 살 수 있는 생명력을 지니고 있다.

3.1.

바닷가재를 비롯한 많은 갑각류는 갑각에 붉은색 색소 아스타잔틴을 가졌는데, 평소에는 단백질[29]과 결합하여 그 색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바닷가재가 요리되거나 해서 열을 받으면 단백질이 변성되어 아스타잔틴으로부터 떨어져나가 아스타잔틴의 붉은 색상이 드러난다. 조리된 새우 등이 붉게 변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파일:american_lobster.webp 파일:european_lobster.webp
아메리카바다가재 유럽바다가재

아메리카바다가재는 주로 갈색이고 유럽바다가재는 주로 푸른색이다. 유럽바다가재는 개체수가 많이 적은 편이라, 이런 푸른색 개체는 그 자체로 희소성이 높다. 심해에 서식하는 가시발새우과의 종은 종종 완전히 붉은색을 띤다.

파일:파란 가재.jpg

가끔 아스타잔틴이 결핍되어[30] 바닷가재가 스스로 합성해 낸 푸른 색소를 이용하면서 푸른색의 가재가 되기도 한다. 국내의 민물가재 등에서도 푸른색 개체가 나올 수 있다. 관상용 가재를 키우는 일부 사람들은 일부러 결핍증을 일으켜 하얀 가재나 금색 가재 등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다만 바닷가재의 건강에는 그다지 좋지 않아서 관리가 매우 힘들다고 한다.

3.2. 불로장생

바닷가재는 불로장생의 능력을 가진 동물로, 모든 동물들을 통틀어 수명 상한선이 특히 길다.[31] 바닷가재는 여타 생물체처럼 세월을 따라 노화하는 방식과는 다르게, 죽을 때까지 탈피를 거듭하며 성장한다.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힘도 세지고 가임 능력도 좋아지고 껍데기도 더 단단해진다.

다만 당연하게도 이는 이론상의 이야기이며, 바닷가재의 실제 생사에는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다 보니 평균 수명은 대체로 40~50년에 준하며 잘 관리되는 수족관에서 사는 녀석들도 당연히 영생을 하진 않는다. 바닷가재는 정확히 얼마까지 살 수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32] 바닷가재는 나이를 먹으며 몸집이 커질수록 껍데기도 단단해지고 무거워져서 탈피하는 것이 점점 힘들어지며, 매년 10~15% 정도의 바닷가재들이 탈피하다 지쳐 죽는다. 결국 너무 오래 산 개체들은 스스로 벗을 수 없을 만큼 자기 갑각이 단단해져서 아예 탈피를 포기하는데, 이렇게 탈피를 포기하면 낡고 망가진 외피가 세균이나 각종 오염에 취약해져 온갖 질병으로 개체를 죽음에 이르게 한다. 심한 경우엔 외피가 통째로 썩어서 죽음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 # 또한 탈피에 성공했어도 탈피를 방금 마친 갑각류는 몸이 물렁해서 여러 포식자들은 물론 동족에게도 잡아먹히기 쉽다.

결론적으로 말해 바닷가재는 동물 중에서도 꽤 오래 사는 편이고, 일반적인 동물과 달리 늙지 않지만, 탈피 불가능해지는 외피, 세포 변이와 그에 따른 암 발병 등의 요소에 의해 여전히 수명을 제한받으며, 따라서 영생을 할 수는 없다.

4. 종류

문서가 있는 종만 표기.

4.1. 가시발새우

가시발새우
Red-banded lobster
파일:metanephrops_thomsoni.webp
<colbgcolor=#f93,#620> 학명 Metanephrops thomsoni (Bate, 1888)
분류
가시발새우과(Nephropoidea)
가시발새우속(Metanephrops)
가시발새우(M. thomso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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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노르웨이가시발새우

노르웨이가시발새우
Norway lobster
파일:nephrops_norvegicus.webp
<colbgcolor=#f93,#620> 학명 Nephrops norvegicus
(Linnaeus, 1758)
분류
가시발새우과(Nephropoidea)
노르웨이가시발새우속(Nephrops)
노르웨이가시발새우(N. norvegic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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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아메리카바다가재

아메리카바다가재
American lobster
파일:homarus_americanus.webp
<colbgcolor=#f93,#620> 학명 Homarus americanus
H. Milne Edwards, 1837
분류
가시발새우과(Nephropidae)
Homarus
아메리카바다가재(H. american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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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유럽바다가재

유럽바다가재
European lobster
파일:homarus_gammarus.webp
<colbgcolor=#f93,#620> 학명 Homarus gammarus (Linnaeus, 1758)
분류
가시발새우과(Nephropidae)
Homarus
유럽바다가재(H. gamma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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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식재료


파일:lobster_sashimi.webp
바닷가재

파일:lobster_split.webp
갈라놓은 바닷가재

파일:tout-ce-qu-il-faut-savoir-sur-le-homard-thermidor.jpeg.jpg
바닷가재 테르미도르

바닷가재는 고급 음식으로 잘 알려진 갑각류다. 보통 버터 칠리소스 등의 소스를 발라 굽는 경우가 가장 흔하고, 대게처럼 찜통에 쪄 먹거나 매운탕으로 끓이기도 하고 로 먹기도 한다.

최고급 요리로 워낙 유명한 데다, 수요에 비해 매우 나쁜 유통 효율 때문인지 대한민국 내에서는 어디 나가서 외식으로 먹을 수 있는 다양한 레스토랑의 음식 중 양식 뷔페 같은 곳과 더불어 가장 가격이 비싼 음식 중 하나이다. 사실 바닷가재 자체에 특별한 이 있는 것은 아닌데, 찐 바닷가재는 식감은 좀 질깃하며 갑각류 특유의 감칠맛이 조금 나는 맛이다. 단맛이 강렬한 왕게, 감칠맛이 대단한 꽃게 보리새우 등에 비교했을 때 바닷가재의 맛이 다른 갑각류들보다 우위에 있다고 평하기는 힘들다.

치즈, 버터, 올리브유, 마늘 등의 향신료로 맛을 북돋아야 바닷가재를 제대로 즐길 수 있다. 다시 말해, 고급스럽게 조리해야 고급 음식인 거지, 바닷가재 그 자체가 고급 음식인 것은 아니다. 특히 회로 먹을 때는 다른 향신료 없이 바닷가재 본연의 맛을 보는 것이므로 이러한 부분을 직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다.[33]

또한 생선과는 다르게, 바닷가재는 무조건 크다고 좋은 게 아니다. 대게나 왕게처럼 성장하면서 껍데기가 무거워지므로, 어느 정도 자란 바닷가재는 더 살이 불어나지 않고 껍데기 무게만 엄청나게 불어난다. 그래서 500 g짜리 2마리가 1 ㎏짜리보다 살이 많다. 신선한 바닷가재에게서 나는 단맛도 크기가 커지면 떨어진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과 달리 크기와 식감은 관계가 없다. 큰 바닷가재에게서 퍽퍽한 질감이 느껴진다면 너무 오래 익힌 것이다.

파일:lobster_roll.webp
랍스터 롤

산지에서는 비교적 싸다. 캐나다 뉴브런즈윅, 노바스코샤, 뉴펀들랜드 래브라도,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이나 미국 메인, 매사추세츠 보스턴과 같은 뉴잉글랜드 지역이 대표적이다.

한국과 비교해도 꽤 싸기 때문에 한국인 관광객들이 캐나다 여행, 미국 여행을 갈 때 많이 먹는다. 특히 캐나다 대서양 지역의 경우 타 지역에 비해 더 저렴하다.

보스턴에서 유명한 먹자골목인 퀸시마켓은 아예 바닷가재와 클램차우더를 먹는 곳으로 이미지가 굳어졌고, 귀여운 바닷가재 인형도 판다. 핼리팩스 캐나다에서도 바닷가재만 취급하는 레스토랑이 많다.

캐나다 미국 뉴잉글랜드에는 바닷가재 살을 핫도그 번에 끼워먹는 랍스터 롤(lobster roll)이라는 간단한 음식이 있다. 또한 비스크를 만들 때 사용되는 갑각류 중 가장 주된 종류가 바로 바닷가재다. 다만 가격까지는 간단하지 않은 2~3만 원.

바닷가재의 간췌장은 영어로 tomally(터말리)라고 한다. 익히지 않은 채 반으로 갈랐을 때 가슴쪽에 연한 녹색으로 보이는 부위로, 맛이 무척 풍부하지만 호불호가 다소 갈리므로 레스토랑에서는 보통 제거된 채로 제공된다.

암컷은 간췌장 바로 뒤로 난소가 붙어 있는데, 물고기처럼 roe, 간혹 coral이라고 불리며, 익히지 않았을 때는 암록색이고 익혔을 때는 선명한 붉은색이다. 바닷가재가 덜 익었다면 난소가 암록색으로 남아있으니 더 익혀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국에서 볼 수 있는 대부분의 바닷가재는 아메리카바다가재인데, 500 g짜리를 한 마리에 2만 원 내외로 구할 수 있다. 집게살을 발라 순살로 만들어놓은 것은 500 g에 5만 원. 유럽바다가재의 경우 프랑스 브르타뉴산 400~600 g짜리 한 마리가 현지에서 대략 30 유로 정도이며, 한국에서는 드물게 볼 수 있다.

만약 바닷가재를 구했는데 어떻게 요리할지 모르겠다면 간단하게 꼬리만 떼서 반으로 자른 뒤 전자렌지에 녹인 버터에 간마늘을 섞어서 발라주고 오븐이나 숯불에 살이 하얘질 때까지 구워먹자. 모차렐라 체다 같은 치즈를 갈아 올리면 더욱 좋다. 바닷가재를 요리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면서도 맛을 잘 느낄 수 있는 요리법이다.

좀 더 고급지게 하려면 파슬리 마늘, 올리브유를 첨가한 정제 버터를 만들어서 레몬즙을 조금 섞어 바르면 좋다. 삶거나 매운탕을 끓이는 건 별로 추천하지 않는데, 그냥 좀 통통한 게맛이 난다. 머리 쪽은 살이 별로 없으니까 따로 모아서 소스를 내거나 수프를 끓이는 데 쓰는 게 좋다.

대형 마트에서 수족관 내에 있는 생물을 구매할 때 구매 요령은 아래와 같다.
  • 구석으로 들어가 있거나 틈새에 들어가 있는 바닷가재는 피한다.
    해당 바닷가재들은 수족관에 입고된 지 오래되어서 내부의 살이 손실되어 있을 확률이 높다.
  • 움직임이 많은 바닷가재를 고르도록 한다.
    움직임이 많은 개체일수록 수족관에 새로 들어왔으며 살이 많을 확률이 높다.
  • 껍데기가 크다고 살이 많은 바닷가재가 아니다.
    바닷가재는 껍데기가 아니라 안에 있는 살을 먹어야 한다. 껍데기가 커 보인다고 해서 골랐다가는 까보면 살이 없어서 낭패를 볼 확률이 크다.[34]
  • 가능하면 뒤집어서 배를 유심히 보자.
    바닷가재는 결국 살이 제일 많고 먹을 부분은 꼬리와 집게다. 살이 차 있는 바닷가재는 대체로 배가 불투명한 편이다.
  • 구매하는 시기와 암수를 잘 따져야 한다.
    산란기의 암컷의 경우 알을 품은 대가로 수율이 낮아지는 지라 수컷에 비해 가성비가 떨어진다. 또 금어기 시기의 바닷가재는 공급에 제한이 있어 값이 비싸지나[35] 어장이 풀리는 시기 + 소비자들의 수요가 낮아지는 시기에 들어오는 바닷가재들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편.

FTA 이후로 한국에서도 꽤 저렴한 가격에 만나볼 수 있게 되었다. 대형 마트에서 자주 볼 수 있다. 이렇게 랍스터를 한국에서 자주 먹게 된 후로는 게나 새우보다 맛없다는 평이 늘었고, 가격도 수입 초기에 비해 많이 낮아진 편. 그러나 비싸고 고급인 식재료로 인지도가 높아 바닷가재는 여전히 잘 팔리는 편이다.

2020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의 영향으로 미국에서 바닷가재 가격이 폭락했다. 팬데믹 이후 중국 정부가 살아있는 해산물 수입을 금지함에 따라, 동아시아로 수출하려던 물량이 미국 내수 시장에 대거 풀려나와 생긴 일이다. 캘리포니아산 바닷가재는 산지 가격이 종전의 파운드당 15달러에서 8달러로 추락했으며, 여전히 팔지 못하고 남은 재고가 넘쳐나서 어부들은 일손을 놓을 지경이었다.

6. 기타

파일:가재 붉은.jpg

익힌 모습이다. 새우도 원래는 회색이다.

스위스에서는 바닷가재를 살아있는 채로 끓는 물에 넣으면 동물보호법상 불법으로 벌금형에 처한다. 이는 바닷가재도 고등 신경계를 가지고 있어 고통을 느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인정한 것으로, 반드시 조리하기 전 기절시키거나 한 번에 즉사시켜야 하며, 이 또한 전기충격기 등 제한적인 방법만 허용한다.

또한 바닷가재를 포함한 살아있는 갑각류를 보관, 운반하는 경우 얼음이나 얼음물에 보관하는 것 또한 불법으로, 자연과 유사한 수준의 환경에서 보관되어야 한다. 이 법은 2018년 1월에 통과되어 3월 1일부터 시행되고 있다.

바닷가재 도살은 지금도 요리업계에서 뜨거운 감자인데, 크게 세 가지 의견으로 나뉜다. 첫 번째는 바닷가재는 사후부터 부패가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어패류의 식중독은 목숨을 앗아갈 정도로 위험하니 사람을 위해 산 채로 끓여야 한다는 의견.[36] 두 번째는 전기 충격으로 기절 후 조리해야 한다는 의견.[37] 마지막으로 조리 직전에 칼로 머리를 수직으로 두 쪽 내서 신경계를 절단해서 즉사에 이르게 하는 것이다.[38] 대부분의 셰프들은 1번과 3번을 선호한다. 전기 충격을 줘도 100% 기절했다는 보장도 없을 뿐더러, 다른 두 개에 비해 다른 요리에 쓰지 않는 전기충격기를 써야 한다는 점에서 과정도 복잡하다.

물론 동양권에선 그런거 없다. 다만, 갑각류의 다리가 떨어져나가는 경우도 발생하기에 위의 3번처럼 조리도구로 죽이는 것을 선호한다.

바닷가재의 구기에는 구륜동물이 살고 있다.[39] 1995년 발견되어 다른 동물문과 차이가 나서 별개의 을 가진다.

파일:lobster_three_claws.webp
  • 집게 발달 이상을 겪은 아메리카바다가재.

와 동일하게 집게 발달 이상이 간혹 발생한다.

어느 지역에서 이상 기온 등으로 어류의 떼죽음이 일어나면 다음 해에는 바닷가재 어획량이 급증한다고 한다. 이는 단백질을 감지하고 선호하는 갑각류의 특성 때문인데, 비슷한 이야기로 같은 상황이 일어나면 그다음 해에 갈치가 잘 잡힌다고 한다.

중세 유럽에서는 약재로 사용되었는데, 구워서 갈아낸 다음 와인에 녹여서 요로결석을 포함한 비뇨기 질환을 치료하는 데에 쓰였다.

패류에 해당하므로 코셔가 아니며, 따라서 유대인은 교리상 먹을 수 없다. 다만 유대교를 믿는 유대인들만 해당사항이지만, 돼지고기를 먹는 유대인들이 있듯이 바닷가재를 먹는 유대인도 있다.

'바닷가재 등짝'을 의미하는 영어단어 lobsterback이라는 말이 있는데, 미국 영국의 식민지이던 시절 미국 사람들이 빨간색 레드 코트를 입고 다니던 영국군을 비하할 때 사용하던 말이었다. 최소한 보스턴 학살 사건 이전부터 쓰였다는 기록이 남아 있으며, 보스턴 학살의 시작도 어떤 미국인 아이가 영국군 두 명에게 이 단어를 써서 놀렸다가 호되게 두들겨 맞은 것이라는 설이 있다.

일본에서는 허리가 부러질 정도로 사용할 수 있는 좋은 공구를 상징한다고 한다. 그래서 공구 메이커 이름이 랍스타다. 공구 상가에서 로보스타라고 흔히 불리는 바로 그것이다. 검색창에 일본 랍스터 공구라고 치면 수많은 수공구가 나오는 것을 볼 수 있다.

마국 지하철에서는 어떤 남성이 바닷가재를 먹으면서 민폐를 끼쳐 논란이 됐다. #

6.1. 바닷가재 뽑기

2000년대 초반에는 초등학교 앞이나 문구점에서 애완동물 용으로 가재뽑기라 해서 인형뽑기처럼 팔기도 했다. 다만, 여기서 뽑는 바닷가재는 애완용이 아닌, 그냥 식용 바닷가재였다. 기본적인 해수 장비만 갖춰져 있다면 못 키울 건 없지만, 어쨌든 생명 경시에 동물 학대라는 비판도 있었고, 무엇보다 수지타산이 맞지 않았기에 언제부턴가 사라졌다.

애초에 바닷가재는 전량 수입품이고, 작은 것일지라도 가격이 결코 싸지 않다. 2000년대 초반에는 크레인 뽑기 장사가 너무 잘 되어서[40] 상관없었지만, 점차 크레인 뽑기의 매출이 감소하는 점을 고려할 때 바닷가재 뽑기는 돈이 안 된다.

일단 바닷가재는 너무 비싸고, 그렇다고 해서 뽑기 한 판당 가격을 올리면 하는 사람이 없고, 게다가 각종 잡동사니 인형 무생물이라서 시간이 지나도 죽거나 썩지 않는데[41] 바닷가재는 생물이라서 그냥 두면 죽고 썩어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나 바닷가재 뽑기에 들어 있는 바닷가재는 수족관에 들어 있는 바닷가재보다 스트레스를 훨씬 더 많이 받는다. 일단 뽑기 기계 자체가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곳에 설치되는 경우가 많고, 시시때때로 움직이는 크레인이 바닷가재를 자극한다. 또한 나름대로 온도 관리가 되는 수족관[42]에 비해 그 작고 좁아터진 인형뽑기에선 온도 관리도 되지 않는다. 그래서 수족관에 있는 바닷가재보다 더 상태도 쉽게 나빠지고 빨리 죽는다.

따라서 기존 인형뽑기는 한 번 상품을 채우면 장사가 안 되어도 유지할 수 있지만, 바닷가재 뽑기는 지속적으로 상당히 비싼 돈이 들어간다. 그 외에도 여과기도 거의 없는 수조를 관리하려면 인건비도 많이 든다. 게다가 뽑기 장인이라도 나타나 다 싹쓸이해 가는 날엔 큰일. 그래서 수지타산이 안 맞게 되어 결국엔 사라졌다.

7. 대중매체

심슨 가족에서 호머 심슨이 작은 바닷가재를 사서 키워서 잡아먹겠다고 키우다가 정이 들어 버려서 '핀치(Mr. Pinchy)'[43]라는 이름까지 붙여주고 밥도 같이 먹고 잠도 같이 자다가, 목욕을 시킨답시고 핀치를 펄펄 끓는 물에 넣어버렸다(...). 호머는 뒤늦게 실수를 깨닫고 닭똥 같은 눈물을 흘리며 잘 익은 바닷가재를 혼자 먹는다. 그 커다란 걸 혼자 다 먹느냐는 바트 심슨의 불만에 핀치도 이걸 원할 것이라 하면서 부관참시 수준으로 살을 발라먹는다. 먹으면서 흐느끼다가 감탄하다가를 반복하는 건 덤. 여기서 등장한 핀치는 이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불타는 성전에서 패러디되어 낚시로 얻을 수 있는 희귀 바닷가재로 등장(한국어판에서는 '핀치 씨'), 일정 확률로 바닷가재 애완동물을 준다. 불타는 성전의 여러 요소를 리메이크 드레노어의 전쟁군주에는 Mr. Pinchy Senior(한국어판에서는 '핀치 아저씨')라는 희귀몹 바닷가재로 나온다.

김병욱 시트콤인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똑바로 살아라에서 바닷가재 관련 에피소드가 각각 1번씩 나온 적이 있다.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에서는 원래 친구들에게 대접하려고 랍스터를 한가득 산 배종옥이 가재가 귀여우니까 키우겠다며 몽땅 가져다 품고 방문을 잠근 미나 때문에 저녁준비를 못해서 곤혹을 치르다가, 바닷가재를 먹고야 말겠다는 일념으로 잠긴 문을 떼어낸 오중, 재황, 지헌, 재희, 현철 덕분에 겨우 요리를 한다. 종옥의 친구들이 사정으로 인해 오지 못하게 되어 대신 바닷가재를 먹고 나서 기분이 좋은 소방관 일행들은 밤거리를 거닐며 랍스터 껍데기을 들고 다니면서 행인들에게 들이밀고는 "바닷가재 먹었어요, 바닷가재~!!"하면서 자랑을 해 댄다. 김현철이 달리는 버스까지 쫓아가면서 승객들에게 자랑하는 장면이 압권. 똑바로 살아라에서는 노주현의 아들 노형욱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으로 나온다. 형욱이 자기가 먹던 망고 혜진에게 줄까 말까 하며 약 올렸는데, 그 광경을 목격하고 분노한 이모부 박영규가 어디선가 랍스터 음식 모형을 구해와서는 형욱에게 줄 듯 말 듯 약올리며 혼자 먹는 시늉으로 앙갚음을 한다. 형욱은 몇 번 시달린 끝에 아버지를 졸라 결국 진짜 랍스터를 먹고, 영규는 자기는 생전 입에도 못 댄 랍스터를 맛있게 먹는 형욱을 보면서 모형 랍스터를 핥고는 자괴감에 빠진다.

2015년 영화 《 더 랍스터》의 제목은 주인공이 변하고 싶은 동물이 바닷가재여서 이렇게 붙여진 것. 영화 속에서 사람들은 짝을 찾지 못하면 동물 하나를 선택해 평생을 그 동물로 살아야 하는데, 주인공은 바닷가재를 선택했다. 윤종신의 곡 〈The Lobster〉는 이 영화를 소재로 만들어진 곡이다.

소니 스파이더맨 유니버스의 영화 베놈에서는 심비오트인 베놈의 숙주가 된 에디 브록이 식당에 배고프다고 아우성치는 베놈 때문에 다른 손님들의 테이블에 있는 음식들을 집어먹고 뱉는 등 난동을 부리다가 결국 랍스터 수조에 들어가 랍스터를 산 채로 씹어 먹는다. 이 장면은 전부 담당 배우인 톰 하디의 애드리브다.

ABZÛ에서는 챕터 1 최후반부의 바다 깊은 곳에서 돌아다닌다. 배경치고는 리얼한 움직임을 보여준다.

스폰지밥의 캐릭터 래리의 모티브가 되었다.

원피스 샹크스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 김치볶음밥과 랍스터라고 한다. 또한 세계귀족들 상당수도 랍스타를 좋아한다.

상기한 블루 랍스터(색소결핍종)가 뜬금없이 바흐의 토카타와 푸가와 함께 튀어나오는 저퀄 컨셉의 점프스케어 영상이 해외에서 밈이 되었다. 귀갱 주의, 또한 점프스케어 밈에서 갑자기 Back on the Rocks로 전환되는 기출변형도 있다. #

파일:20231223163507_1.jpg

길티기어 신 키스크가 바닷가재를 먹는 장면이 있다.

8. 관련 문서



[1] 고대 영어 loppestre에서 유래. [2] 프랑스어 Homard에서 유래. [3] "산호새우". [4] "호랑이새우". [5] 속라틴어 lacusta에서 유래. [노] 고대 노르드어 humarr에서 유래. [7] "산호새우". [8] "오마르새우". 프랑스어 homard에서 유래. [9] 영어 lobster의 음차. [10] "바다집게용새우, 바다집게새우". 민물가재와 통칭하여 그냥 龙虾(룽샤)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龍蝦는 사전적으로는 닭새우를 의미하기에 혼선을 주기도 한다. [11] "용새우". [12] 오스만 튀르크어에서 유래. [13] "왕새우". [14] 속라틴어 lacusta에서 유래. [노] [16] 스웨덴어 hummer에서 유래. [17] 국내 서식종인 가시발새우와 큰가시발새우가 바닷가재에 해당하나, 보통 이들은 바닷가재로 부르지 않는다. 애초에 바닷가재의 분류학적 명칭부터 가시발새우과다. [18]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새우를 장미아목에 대한 총칭으로 정의하고 바닷가재가 여기에 들어가므로 잘못된 정의는 아니다. 비록 장미아목은 더이상 쓰이지 않는 분류군이지만. [19] Homarus americanus가 미국 뿐만 아니라 캐나다에서도 서식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미국바닷가재는 맞지 않는 이름이다. 애초에 어획량은 미국보다 캐나다가 더 많으며, 한국에 수입되는 물량 역시 캐나다산이 대부분이다. 국가명을 쓰지 않는 아메리카바닷가재나, 굳이 국가명을 쓰려면 캐나다바닷가재가 맞는 것. [20] 그 중 작은더듬이는 이지성, 즉 두 갈래로 나뉜다. [21] 흔히 말하는 "꼬리"가 이 부위다. [22] 이를 caridoid escape reaction이라 하며 새우류에게서도 흔히 보이는 행동이다. 이 행동으로 아메리카바다가재는 최대 5 m/s로 이동할 수 있다. [23] 바닥을 파헤쳐서 조개를 찾아먹기도 한다. [24] 이 때문에 바닷가재를 식자재로 취급하는 식당에서는 바닷가재 집게에 고무줄이나 테이프를 묶어놓아 집게를 벌리지 못하게 한다. [25] 그리고 애초에 이런 문어류는 게나 가재류의 천적이기도 하다. 대신 오징어 꼴뚜기는 사냥이 가능한 듯하다. [26] 그래서 일반 가재에 비해 탈피 속도가 더 빠르다. [27] 방금 탈피한 바닷가재는 갑각이 부드럽다. 시간이 지날수록 껍데기는 단단해지지만, 즉시 단단해지는 게 아니라서 자연 상태에선 가장 위험한 시기다. [28] 연조직들의 경우 반투명한 흰색으로 보인다. [29] 결합하는 단백질은 종마다 다르다. [30] 아스타잔틴은 외부 섭취로만 얻을 수 있다. [31] 노화라는 개념을 어떻게 정의하냐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바닷가재의 노화는 일반적인 생물, 특히 인간이 늙어가는 방식과는 거리가 멀다. [32] 살아 있는 특정 개체의 나이를 측정하는 것조차 매우 어렵고 부정확하다. 마치 산삼처럼 사람들 사이에서 자칭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크기 등 몇 가지 기준을 통해 카더라 수준으로 100년이니 200년이니 하지만, 과학적으로 증명된 것이 아니므로 신뢰하기 어렵다. [33] 아메리카바다가재의 역사를 보면 알 수 있듯이, 가난한 이들이나 먹다가 통조림에 담기던 신세였다. 제대로 된 요리 기술이 받쳐주지 않으면 싸구려 음식 취급이나 받는 것이다. 저때 해먹는 요리법 자체가 바닷가재를 삶아서 그 물은 그대로 버리는 형식이라 맛이 좋을리가 없었다. [34] 괜히 kg당 팔리는 놈들보다 500 g 정도 되는 놈이 더 수율이 좋다고 하는 게 아니다. [35] 한국에서 연말 대목이 열리는 겨울철 정도가 값이 비싸지는 시기라고 한다. [36] 여기서 조금 더 나아가서 산 채로 끓이는 게 제일 안전하다면 차라리 먹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37] 다만 식감을 해친다는 의견이 있다. 근육이 전부 경직된 상태에서 뜨거운 물에 들어간다는 게 쟁점. [38] 신경계를 절단하는 만큼 사후 경직이 제일 적다는 의견이 있지만, 제대로 된 연구는 없다. [39] Symbion Funch & Kristensen, 1995 속으로 Symbion americanus Obst, Funch & Kristensen, 2006 과 Symbion pandora Funch & Kristensen, 1995 2종이 보고되었다. [40] 동네 문방구에도 개인적으로 설치할 만큼 잘 되었다. [41] 즉, 시간의 흐름에 따른 가치의 하락이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42] 하다못해 횟집의 수족관에도 겨울에는 등을 달아주고 여름에는 뭘 씌워서 일광을 가려준다. [43] 번역하면 "집게발 씨" 또는 "따끔이". 영미권에서 애완동물에게 Mr.나 Ms.를 붙이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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