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2 04:36:28

가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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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물치
Northern snakehead
파일:ㄱㅁㅊ ㄹㅈ.jpg
학명 Channa argus
Cantor, 1842
<colbgcolor=#fc6> 분류
동물계(Animalia)
척삭동물문(Chordata)
조기어강(Actinopterygii)
등목어목(Anabantiformes)
아목 가물치아목(Channoidei)
가물치과(Chanidae)
가물치속(Channa)
가물치(C. argus)
멸종위기등급
파일:멸종위기등급_최소관심.svg

1. 개요2. 국가별 명칭3. 생태4. 저작력이 강한 물고기?5. 국가별 식용 취급 및 쓰임6. 사육법7. 생태계 파괴
7.1. 생태계 교란 어종 퇴치용
8. 여담9. 창작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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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파일:가물치 가족.jpg
한반도, 중국, 러시아[1]에 서식하는 등목어목[2] 가물치과 토종 담수어이다. 중앙아시아 동유럽, 일본 미국에는 외래종으로 도입되었다.

'가물치'라는 이름은 '검다[黑]'의 유의어인 '감다'에 물고기를 의미하는 '-티'가 붙어서 생긴 '가모티'[3]가 17세기 이후 '가믈티'[4]로 변화한 데에서 유래했다. 즉 검은 물고기라는 뜻. 접미어로 -치가 붙은 물고기 이름은 순우리말일 가능성이 높다.

친척으로는 버들붕어, 구라미, 샴싸움고기(베타)가 있다.[5]

우리말 속담에는 "오동 숟가락에 가물칫국을 먹었나."하는 말이 있다. 까만 숟가락을 사용해 까만 가물치로 만든 국을 먹었느냐는 데에서 피부가 검은 사람을 놀림조로 이르는 표현이다.

2. 국가별 명칭

언어별 명칭
한국어 가물치
일본어 カムルチー,[6] ライギョ(雷魚, ライヒー, タイワン)[7]
중국어 烏鱧, 北方蛇頭魚, 黑魚, 生鱼, 烏魚, 烏棒、蛇頭魚, 文魚, 才魚}}}

3. 생태

국내에서는 메기와 함께 초대형 담수어종이자 먹이사슬 최상위에 있다. 한국의 민물 생태계에서 수달 왜가리, 물수리 다음 가는 포식자이다.

보통 탁한 시냇물 밑이나 습지, 연못, 저수지, 물풀이 무성한 곳에 살지만, 하천이나 에도 나타나기도 한다. 한국에서는 보통 여름철 보양식 또는 산모의 산후조리 음식으로 유용하다. 간혹 애완용으로 기르기도 하지만, 거의 대부분은 식용이다.

큰 덩치와 사나운 외모, 그리고 특유의 점박이 무늬가 인상적이라 환경을 제대로 갖춰주면 꽤나 볼 만한 관상용 물고기. 심심할 때는 그저 천천히 물 속을 배회해서 순해 보이지만, 만일 산 먹잇감을 넣어주면, 크기가 가물치 보다 더 작은 경우 순식간에 먹잇감이 싹둑 잘린다.[8] 가물치는 민물어류계의 최상위 포식자이며, 스피드도 웬만한 민물고기들보다 빨라서 입질 한두 번으로 치명적인 상처를 입혀 사냥감을 서서히 죽어가게 만든다. 미국에서는 커다란 자태와 Badass한 성질머리가 매력이라며 애완용으로 인기가 발군이라서 매니아층이 꽤 있는 편이다.

다 자란 가물치의 평균 길이가 45~80cm에 달하는데, 종종 1미터가 넘는 개체도 포획된다. 건강원에 잡힌 106cm 10.5kg 자연산 가물치. 큰입배스조차 가물치에게는 피식자에 불과하다. 큰입배스보다 필요한 산소량이 적어서 서식지 점유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고, 평균 크기가 많이 차이가 나며 공격성, 힘, 이빨 등, 신체조건에서도 가물치가 배스를 압도한다. 40cm짜리 배스와 20cm짜리 가물치를 같은 수조에 풀어놨는데, 배스가 가물치를 먹으려고 입질했다가 가물치의 반격에 혼쭐이 나서 꽁무니를 빼버렸다는 설도 있다. 미국에서는 아예 가물치가 큰입배스 블루길을 닥치는 대로 잡아먹어서 문제가 될 정도.

가물치는 성어가 되면 기본적으로 자신의 영역 안에서 단독생활을 하는데, 원체 성깔이 상당히 드러운지라 어쩌다가 자기 영역 안으로 다른 가물치가 들어오면 죽자살자 싸우거나, 아예 한 쪽을 잡아먹는다. 예외라면 번식기의 암수는 같이 생활하며, 공동으로 육아를 하기에 이 경우에는 두마리가 같이 붙어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보통 육식어류를 포함한 육식동물들은 자기와 크기가 비슷한 개체와는 싸움을 피하는데, 성질이 더러운 가물치는 자기 영역에 뭔가 보이면 일단 물어보고 본다. 물론 자기보다 작은 어종이야 당연히 한낱 한끼 식사감으로 취급을 하는데, 황소개구리 같은 대형 양서류라도 사냥하고 나면 족히 두세 마리 정도는 가볍게 먹는다고 한다. 또한 스스로 먹이를 찾아 덮치기도 한다.[9] 이를 제일 쉽게 관찰할 수 있는 건 바로 사육 시 수조 안. 먹이용 물고기를 넣어주면 다가와 한입 먹고 물러나서 이리저리 구경하듯이 따라다니다가 마무리한다.

산란철에는 옆에 있기만 하면 누구든 공격한다. 인간도 결코 예외가 아니다. 물리면 '아 따거!' 정도로 절대 끝나지 않는다.[10] 다행히 실제로 보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고… 원래 맹수에 해당하는 포유류도 배가 고프지 않은데도 포식 외에 경쟁자 제거로 비교적 약한 다른 종을 공격하기도 한다. 가물치도 포유류에 대입하면 사자 호랑이와 같은 맹수니까 배가 불러도 경쟁자 제거선에서 공격함은 이상할 것도 없다. 주식으로는 작은 물고기와 개구리 정도이며, 아주 가끔은 큰 놈이 작은 놈을 먹기도 한다.

아가미의 성능이 좋은 덕분에 수질이 몹시 나빠도 잘 견딜 뿐만 아니라 물 밖에 꺼내 놓아도 사흘 정도는 살 수 있다. 심지어 자기가 살던 곳이 마음에 안 들면 하천이 범람할 때 물 밖으로 기어가서 틱타알릭? 서식처를 옮길 수도 있는 등[11] 말 그대로 폭군 외에는 뭐라 형용할 단어가 없다.

물론 덩치로만 따지면 더 큰 초어 잉어가 있지만, 이들은 온순한 탓에 가물치를 상대하기 보단 피한다. 쏘가리는 자기와 크기가 비슷한 물고기도 잡아먹을 정도로 힘이 장사라서 충분히 맞설 수 있겠지만, 얘는 체급이 아무래도 많이 밀리는데다 중류의 맑은 물에서만 살 수 있는 어종이라 물이 조금이라도 더러우면 못 살아서 서식지가 안 겹쳐 마주칠 일이 별로 없다.

반대로 가물치는 어디서고 적응력이 좋아 더러운 물에서도 잘 사는지라 바로 홈그라운드 이점을 먹는다. 또, 다른 대표적인 육식 어종이자 덩치도 엇비슷한 메기는 유일하게 동등한 상대라고 볼 수 있는데, 이는 종간의 우위가 아니라 개체간의 문제이다. 일단 사이즈가 크면 반은 잡고 들어가기에 종보다는 개체의 체급이나 성격이 우위를 정한다. 다만 국내종이나 해외의 대형종이나 메기가 확실하게 체급이 더 크기에 대체적으로는 메기가 우위를 점한다. 이처럼 가물치는 국내에서 굉장히 입지가 넓은 생물이다.[12]

물론 이런 가물치도 천적이 없는 것은 전혀 아닌데, 수달과 대형 물새, 물고기를 주식으로 하는 일부 맹금류들은 기회가 될 때마다 가물치를 사냥한다. 하지만 가물치에게 있어서 더 무서운 가장 최대의 천적은 단연 인간이다. 남성의 자양강장을 위한 보약재와 여성 산후조리용 식재료로 남획당하는 편이지만, 그만큼 엄청나게 양식하는 어종이기도 하다. 실제로 건강원 등에서 즙으로 만들어 팔기도 한다. 수산시장에 가면 어떤지 볼 수 있는데, 간혹 새로 들어와 팔팔한 녀석들이 덮개가 없는 수조를 탈출해 주인과 술래잡기하는 사태가 일어나기도 한다.

4. 저작력이 강한 물고기?

유튜브에서 먹이를 토막내어 잡아먹는 큰가물치를 보고 모든 가물치가 저작력이 극단적으로 강하다는 잘못된 인식이 널리 퍼져있다.[13] 실제로 가물치의 턱힘은 이빨로 동물의 피부를 찢고 깊은 상처를 낼 수 있을 정도로 강하긴 하지만,[14] 다른 어류를 물어서 토막낼 정도로 극도로 강하지는 않다. 큰가물치에 물린 어종이 절단됨은 큰가물치가 사냥시 먹이를 물고 좌우로 빠르게 흔들기 때문이지, 단순히 가물치에 물린다고 동물의 뼈나 살이 절단되지는 않는다.

물론 큰가물치의 교합력이 다른 가물치보다 좀더 강하기는 하지만 아무리 큰가물치라고 해도 격렬한 머리털기를 하지 않고서는 절대 어류의 근골조직을 절단할 정도의 힘은 낼 수 없다.[15] 한국의 가물치(Channa argus)를 비롯한 모든 가물치는 먹이를 잘라내기엔 턱없이 부족한 교합력을 지니고 있으며 큰가물치를 제외하면 사냥시 머리털기로 먹이를 절단하는 습성도 없다. 당장 토종가물치가 배스를 잡아먹는 영상을 보면 토막내기는커녕 꾸역꾸역 입에다가 구겨넣어 통째로 삼킨다.

머리털기 없이 단순히 깨물기만으로 사람의 손가락을 절단할 수 있을 정도로 위험한 교합력을 가진 물고기는 매우 드물다. 기껏해야 상어, 곰치, 복어, 파쿠 정도.

5. 국가별 식용 취급 및 쓰임

풍부한 영양소에 맛도 좋은 물고기라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동남아시아에서는 식용으로 즐겨먹는다. 태국에는 카놈찐 남야라는 멥쌀로 만든 국수에 가물치젓, 삶은 생 가물치살, 야자즙, 각종 향신료를 재료로 해서 조리한 소스와 함께 먹는 음식이 있으며 베트남 하노이에도 짜까탕롱(Cha Ca Thang Long)이라는 가물치 요리가 있다.( 한국태국학회의 태국의 이해 中) 스펀지에서는 태국에 가물치로 만든 아이스크림, 과자, 도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일본 도호쿠 지방에서는 정력제로도 사용한다. 하지만 인도 벵골 지역과 미얀마에서는 죄인이 가물치로 환생한다고 믿기 때문에 죽어서 가물치가 되는 것이 두려워 가물치를 먹지 않는 미신이 있다고.

한국에서는 피로 해소나 혈액 순환을 원활히 한다고 하여 몸보신이나 산후조리 용으로 먹으며, 여러 문헌에서도 부인의 산후 백병을 통치한다고 적혀 있다. 가물치의 살을 저며내 막걸리에 담가두었다가 주물러서 막걸리를 짜내고 로도 먹을 수 있다지만 민물고기인만큼 간흡충이 있으므로 건강 생각하면 안 먹는 게 낫다. 회 맛이 좋기 때문에 일부 음식점에서 가물치회를 광어회로 속여서 팔아 문제가 된 적이 있다. 중간 숙주가 차단되는 양식한 것은 안전하게 회로 먹을 수 있지만 속임수는 속임수다. 최근에는 양어 사업으로 자연산 가물치의 유통은 크게 줄었다.

가물치 활어회는 흰살생선 회와 비슷하게 매우 쫄깃한 식감과 더불어 살짝 담백한 맛이 일품이며 참기름를 뿌린 후 간장에 찍어서 상추 깻잎에 싸서 먹는다. 가물치회를 먹으려면 적어도 어중간한 크기의 가물치 한 마리를 잡아야 되므로 보통 4만원 이상이 나오는데 혼자 먹으면 무척 배부르다. 양으로 따지자면 가물치 한마리를 잡아 회를 두 사람이 먹고 탕이나 죽으로 식사를 하는 것이 더 좋다.

가물치탕은 한국에서 몸보신 매니아들이 좋아하는 인기품목으로 추어탕과 비슷하게 매우 담백하면서도 개운한 맛이 있다. 가물치죽 역시 상당히 담백하고 개운하며 비릿한 맛은 전혀 없다. 가물치를 취급하는 음식점이 그렇게 많지는 않고 보통 한 도시에 두세 곳 정도 있다. 유튜버 헌터퐝 가물치 불고기와 회를 먹는 영상을 올렸는데, 여느 생선들과는 달리 볶는 과정에서도 살이 부스러지지 않는다는 말과 함께 술안주로 좋을 것 같다는 평을 했다. 다만 회는 위의 설명과는 달리 아무 맛도 나지 않는다고.

가죽을 벗겨서 혁대 시계줄 등 질 좋은 가죽 제품으로 만들기도 하며, 인도 일부 지방에서는 가물치의 점액으로 흙을 반죽하여 집을 짓는 지방도 있다고 한다.( 김무상의 어류의 생태 中)

힘이 좋아서 낚시꾼들이 즐겨 낚는 어종이기도 하다. 강한 힘에 버티는 가물치 전용 낚싯대도 시중에 나와 있다. 보통 가물치를 낚기 위한 미끼로는 살아있는 개구리를 사용한다. 헌데 가끔씩은 개구리만 먹고 튀거나 낚싯줄을 입으로 물어서 끊어버리기도 한다. 큰입배스 낚는 루어 채비에 같이 걸려서 나오는 일이 많으며, 특히나 물 표면에서 쓰는 개구리 또는 생쥐 모양의 속이 빈 중공(中空)루어에 곧잘 걸려 나오므로 그런 루어는 가물치 낚시에서도 중요하다. 다른 미끼로는 박각시 유충인 깻망아지(깨벌레)가 있는데, 이건 벌레의 발생 시기가 길지 않고 귀해서 마리당 수천 원씩 할 정도로 매우 비싸지만 메기나 가물치잡는 데는 특효라고 한다. 살아있는 미꾸라지도 미끼로 사용한다.

6. 사육법

  • 입문 및 사육시설
가물치는 사육 난이도가 마냥 쉬운 어종이 아닌 만큼 기르기 전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 구매하기 전 필연적으로 맞는 수조부터 구비해두자. 너무 어린 새끼나 유어는 폐사율이 높으니 주의. 토종가물치 같은 크고 사나운 종은 초보자에겐 까다롭다. 비교적 사이즈가 아담한 찬나 블레헤리 등을 추천한다. 공격적이지도 않아서 사육이 쉽다. 대형종을 입문하고 싶다면 로얄스네이크헤드 등도 좋다. 식탐이 강한 것만 빼면 유순해서 다루기 쉽다.

가물치 종류 대부분은 대형으로 성장하므로 수조는 최소 5자가 안정적이다. 점프를 잘 하므로 뚜껑은 필수. 여과제는 주로 외부여과기와 섬프식 여과기를 많이 사용한다. 그리고 원한다면 수초를 넣어줘도 상관없다. 육식성이라 수초 따윈 입도 갖다대지 않는다. 바닥재를 깔고 수초로 레이아웃 해주면 꽤나 볼만하다.
  • 먹이
먹이는 육식을 하는 만큼 생먹이를 주는 것이 건강에 좋다. 생먹이는 육식어의 성장을 촉진시킨다. 대표적으로 금붕어나 향어 등이 있으며, 가끔 생미꾸라지를 던져주기도 하지만 살아있는 미꾸라지는 점액질 때문에 소화가 어려울뿐더러 위장을 파해쳐서 되려 가물치가 위험하다. 이는 다른 대형어도 똑같다. 미꾸라지를 급여할 땐 반드시 천일염이나 소금을 뿌려 미꾸라지의 점액을 완전히 빼준 다음 냉동보관해서 주도록 하자. 생먹이는 비용이 많이 드므로 사료에 순치된 개체를 구하는 것이 유익하다. 먹이를 사냥할 때 모습은 은근히 박력있다. 턱과 이빨이 억세서 한 번 물면 웬만해선 잘 놓치지 않는다.

밀웜 같은 생먹이에 익숙해져 사료를 잘 안 먹으면 며칠을 굶겼다가 사료를 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일주일을 안 먹어도 생명에 지장이 없으니 걱정할 필요는 없다. 히카리 바이브라 비트, 히카리 푸드 스틱 같은 부상성 사료에 있어 먹이 반응이 좋다고 한다. 찬나에겐 비만은 위험하므로 일주일에 하루는 굶기는 것이 좋다.
  • 합사
가물치는 상술했듯 공격적이고 포악한 기질이 있다. 영역본능과 식탐이 강해 타어종을 적대시하기도 한다. 민물의 폭군인 만큼 단독사육이 안전하지만 합사를 한다면 신중해야 한다. 크기가 비슷하거나 조금 더 큰 어종이 좋크, 동종끼리는 굉장히 다투므로 주의하자. 수조에 개체수가 많을수록 합사가 쉽다. 가물치 한 마리에 합사어 여러 마리가 가장 좋은 선택지.

그러나 국내 자생종인 channa argus는 가급적 합사를 자제하는 편이 좋다. 어찌나 성질이 흉포한지 빵이 굵은 타 대형어도 녀석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다. 아로와나, 나이프, 시클리드같이 한 성깔 하는 녀석들도 국산 가물치에겐 한 수 접고 들어간다. 흔히 수조에서 왕으로 군림하는 아시아아로와나도 가물치 앞에선 기도 못핀다. 예외적으로 코발트 블루나 로얄스네이크헤드, 코브라스네이크헤드 등은 합사가 쉽다. 레드스네이크헤드는 합사가 매우 어려우니 참고하자.[16]
  • 주의사항
가물치는 힘이 세고 호전적이고 예민하기 때문에 수조에 처음으로 입수하거나 깜짝 놀라면 스트레스를 받고 수조나 뚜껑을 들이받기도 한다. 머리가 의외로 단단해서 수조에 금이 가거나 깨지는 경우가 있다. 이때 가물치가 뇌진탕으로 죽는 사고가 일어나기도 한다. 이 때문에 튼튼한 강화유리나 아크릴 재질로 된 수조가 권장된다.

가물치를 사육할 때는 무엇보다 스트레스를 최대한 주지 않게끔 환경을 조성해줘야 한다. 더불어 가물치는 맹견마냥 주인을 공격하기도 한다. 수조를 청소하거나 레이아웃을 심어줄 때 주로 공격을 당한다. 물리면 상당히 위험하다. 이빨이 크고 날카로워서 상처가 제법 깊게 난다. 가물치에게 물려서 응급실로 직행한 사례도 많다. 가물치를 다룰 때는 목장갑을 끼거나 뜰채를 사용하자. 수조를 청소하거나 기물을 설치할 때는 가물치를 다른 곳으로 옮기거나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려서 아예 안 볼 때 잽싸게 일을 보자.
  • 번식
보통 치어시기 여러 마리(대여섯 마리 이상)을 들인 뒤 기르다가 쌍이 잡히면 남은 개체는 분양 보내는 방법이 가장 대중적이다. 이때 쌍이 잡힌 찬나들은 잘 지내는데, 다른 개체들에게 공격성향이 강해져 쌍이 잡힌 쌍을 빼고 다른 개체들을 격리시킴이 좋다.

성어의 쌍잡이는 보통 가재의 쌍잡이와 유사한 방법으로 이루어진다. 한 공간에 암수 한 쌍을 넣고 몇시간 동안 소개팅을 하는 방식이라고 생각하면 편하다. 이때 암수의 사이즈는 거의 같아야 좋다. 몸집이 서로 다르다면 큰 개체가 작은 개체를 공격할 수도 있다. 하지만 비슷한 크기라 하더라도 공격을 아예 안하는 것은 아니니 쌍잡이를 할 때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

번식시 어항에 락앤락 같은 반찬통을 넣어주면 도움이 된다고 한다.
  • 육아
찬나는 시클리드처럼 마우스 브리딩을 하는 어류로 수컷이 알을 문다 알이 부화하기까지 대략 2~3일이 걸리는데, 이때까지 수컷은 먹이를 안 먹는다. 다른 치어들은 브라인 쉬림프 같이 따로 별도의 케어가 있어야 잘 자라지만 찬나의 경우 성어만 잘 케어하면 치어도 잘 자란다. 어느 정도 자라면 사료도 곧잘 먹는다 이때는 침강성 사료를 주는 것이 편하다. 보통 한 달 이상 자라면 유통이 가능한 크기로 성장한다.

7. 생태계 파괴

한국에서 생태계의 주축을 담당한다면, 미국에서는 강물에 내놓은 가물치는 쏘가리와 함께 현지 하천생태계에 혼란을 넘어 작살을 내고 있다고 한다. 현재는 미국 생태계를 위협 중인 유해어류.( #1, #2)[17]

가물치가 서식하던 곳의 토착 어류는 가물치의 특성을 잘 알지만 외래종 혹은 가물치가 없던 곳에서는 알 리가 없으니, 먹성 좋은 가물치 앞에서 순식간에 씨가 마르고 있어서 문제가 되는 것이다. 한국에서 큰입배스와 블루길의 씨를 말릴 목적으로 가물치를 풀었을 때 토종어류 개체에 큰 변화가 없던 것은 이 부분 덕분이다. 반대로 큰입배스 블루길은 현재도 가물치에게 신나게 물어뜯기고 있다.
한국에서는 큰입배스와 블루길이 토종 담수어를 잡아먹는다고 난리인 반면에[18] 미국에서는 반대로 한국산 및 중국산 가물치와 특히 동남아산 큰가물치가 큰입배스와 블루길을 잡아먹고 있다. 그 중에서 꽤 심각한 곳이 미국 동부의 포토맥 강인데 가물치가 포토맥 강의 토종 담수어를 잡아먹어서 사이가 나쁘던 메릴랜드 주와 버지니아 주가 같이 가물치 퇴치를 위해서 협력하고 있다.

가물치는 치어들이 일정 이상 성장할 때까지 부모 개체가 보호하는 습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제대로 된 천적이 없으면 번식력이 상상을 초월한다.

현재는 주(州)에 따라서 다르긴 하지만 살아있는 가물치를 보유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처벌 사유가 될 정도로 강하게 단속을 하고 있다. 그럼에도 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는 가물치 천적이 전혀 없고[19] 번식력이 워낙 강해서 너무나도 빨리 퍼진다고 우려한 바 있다. 심지어 가물치를 잡아서 위치추적 장치를 달았더니만 풀어준 강에서 멀리 떨어진 하천이나 다른 강에까지 가는 사실이 드러났다. 참고로 가물치와 더불어 쏘가리랑 한국 토종게들이 북아메리카로 가서 다같이 생태계를 조금씩 박살내는 중. 가물치야 그렇다쳐도 수질에 민감한 쏘가리가 퍼지는 것이 좀 의외일 수 있는데, 미국이 땅이 워낙 넓기 때문에 인간의 손을 타지 않은 깨끗한 하천도 당연히 많아서 쏘가리도 굉장히 기승을 부린다고 한다.

미국에서 최초로 발견된 가물치는 2002년 메릴랜드의 한 연못에서 낚시꾼에 의해 낚인 것이다. 가물치가 다른 곳으로 퍼지는 걸 우려한 당국에서는 연못 제초제이자 살충제인 로테논을 쏟아부어 연못 속에 있는 모든 가물치를 몰살시키는 것으로 대처했다. # 내셔널 지오그래픽에 의하면 2001년 메릴랜드에 사는 한 일본계 이민자가 동생의 병을 낫게 하려고 동양계 상점에서 가물치를 2마리 샀다고 한다. 그러나 요리하기 전에 동생은 병에서 나았고, 동생 병의 재발을 막으려 행운을 빌며 연못에 방생했다는 것이다. 이후, 가물치가 극성이라는 뉴스를 보고 미 환경청에 자수를 했다는 것이다. 가물치는 극동에서 동남아까지 많은 지역에서 먹어서 동양계 상점에서 알음알음 밀수해 왔다고 한다.

위 내용이 과장, 와전되어 "한국 가물치가 일본인을 통해 미국에 퍼져서 생태계를 아작내고 있다"는 진위 불명의 뉴스가 한국 인터넷에 널리 퍼져 있으며, 어떻게 된 일인지 K-가물치라며 이상한 해외 반응 소재로도 이용되나 미국의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그 가물치와 한반도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다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다. 미국에 가물치라는 생물이 유입, 다수 발생해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그 원인이 무엇인지는 규명된 바 없으며, 애초에 우리가 생각하는 한국 가물치도 한국 고유의 종이 아니라 중국과 러시아 동부에도 사는 종이며( 2015년 2월 24일, 한국·중국산 가물치 美 생태계 습격사건) 특히 동남아산 큰가물치가 문제가 되고 있다. 즉, 미국에서 생태계를 파괴하는 가물치가 한국산이라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는 것이다.

다만 과거 일본에서 문제가 되었던 가물치는 한국산 가물치가 맞은데, 제2차 세계 대전 때 일본에서 바다로 나가서 낚시하기가 어려워지자, 회를 좋아하는 일본인들은 담수어에게 눈을 들였는데 그 중 한 종류가 식민지 조선에 서식하는 가물치였다. 그래서 일본인들은 조선산 가물치를 일본 본토로 대거 들여왔으며, 가물치는 어뢰를 닮았다고 해서 '뇌어(라이교)'로 불리며 인기가 많았다. 그 과정에서 일부 개체가 야생으로 풀려나서 헬게이트가 열리는 인과응보를 당하게 된 것. 현재 한국산 가물치는 미국 악어거북, 중국장수도롱뇽[20]과 함께 일본 자연생태계를 초토화시키는 3대 폭군들로 자리잡은 상태. 다만 이것도 옛날 얘기로, 현재는 개체수가 줄어 환경성의 생태계피해방지외래종 리스트에서도 제외된 상태이며 일부 지역에서만 규제되고 있다. 물론 이것은 일본에서 한국산 가물치가 멸종위기에 직면했다는 말이 아니라, 한국에서의 황소개구리처럼 현지 생태계에 편입되어 간다는 말이라고 봐야 한다.

7.1. 생태계 교란 어종 퇴치용

한국에서는 외국에서 큰입배스와 블루길을 닥치는 대로 잡아먹는 가물치를 보고, 이 점을 역이용해서 쏘가리와 함께 큰입배스와 블루길을 퇴치하는데 쓰고 있다.

낚싯줄에 걸린 큰입배스를 사냥하려하는 한국산 가물치

이 두 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가물치는 큰입배스와 블루길의 천적이다. 평균 무게도 가물치가 4~5kg인데 큰입배스는 1kg 정도라 체급 면에서 월등한 데다가, 이빨이며 힘과 공격성도 전부 가물치가 큰입배스와 블루길보다 한수 위라서 어찌 보면 당연하다. 심지어 블루길은 큰입배스보다 작으므로 가물치에게는 붕어 1마리 잡아먹는 거랑 별 차이도 없다. 메기나 쏘가리도 블루길은 이긴다. 몸길이도 큰입배스 30cm~80cm이지만 가물치는 40cm~100cm로 길이도 가물치가 약간 더 크다. 실제로 미국에서 쓰인 한 논문에 따르면 가물치의 유입은 포토맥 강의 큰입배스의 개체수 감소에 영향을 끼쳤다.

여기까지 보면 자연산 가물치가 서식하는 한국에서 왜 큰입배스와 블루길이 골칫거리가 될까? 라는 의문이 들 텐데, 이 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가물치는 강 중류에 서식하는데, 강 상류는 댐이나 저수지로 막혀 있어서 가물치가 없거나 매우 적다 보니, 큰입배스와 블루길의 개체수 조절에 기여하는 게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의 연구진들은 2012년에 가물치와 쏘가리를 시범적으로 강 상류의 토교 저수지에 방류했다. 다만, 여기서 우려되는 점이 몇 가지 있었다. 일단 첫 번째, 상류에 서식하지 않던 가물치와 쏘가리를 인공적으로 풀어놓는 것이어서, 가물치나 쏘가리를 접해보지 않던 토종 어종이 가물치에게 당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두 번째, 가물치와 쏘가리의 치어를 방류했다는 점이었다. 퇴치해야 할 큰입배스와 블루한테 가물치와 쏘가리가 오히려 퇴치당할 수도 있었다.

다행히 이러한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고, 이 친구들은 아무런 문제 없이 큰입배스와 블루길 개체군을 박살내면서 씨를 말리고 있는 중이다. 토종어 치어는 오히려 개체수가 증가했다고 한다.( '토종 어류의 반격'… 외래종 절반으로 뚝)

한편 가물치는 큰입배스와 블루 외에 황소개구리도 매우 잘 먹는다. 현재 황소개구리를 소탕하기 위해 가물치와 메기를 풀어놓는 방법이 많이 연구되고 있으며 꽤 성과가 좋다고 한다. 무법 황소개구리의 천적은 토종 가물치와 메기

8. 여담

9. 창작물에서

'폭군'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관련 전설이 많으며, 한국에서는 오래 묵은 이 가물치가 되어버린다는 등 뱀과 관련된 이야기가 많다. 모습도 뱀과 비슷하고, 공기 호흡이 가능해서 물 밖에서도 한동안 살 수 있는 특성 때문이다.

아기공룡 둘리 원작 만화에서도 숲속 호수에 사는 요괴 가물치가 등장한다. 둘리 일행이 꽃을 찾으러 숲에 갔을 때, 연꽃을 이용하여 도우너와 둘리를 호수로 끌어들인 후, 당시 머리가 깎여[21] 힘이 빠진 도우너를 제압하고 도우너로 둔갑했다. 요괴는 도우너를 물속에 가둔 후 일행들과 함께 집에 왔는데, 도우너가 뭔가 이상함을 느낀 박정자 아줌마까지 몰래 잡아 가두고 그녀로 또다시 둔갑해 고길동까지 속여가며 집안을 휘저으려 한다. 요괴가 도우너나 박정자 아줌마로 변신했을 때의 모습을 보면 눈이 쳐진 데다 눈밑에 다크서클도 있고, 성질도 본래 변신한 인물과 다르게 더러운 면모를 보여주기에 둘리 일행과 고길동을 공포에 떨게 한다. 하지만 물이 없으면 보통 가물치가 되기에 돌아온 진짜 도우너의 활약으로[22] 결국 말라버려 주방으로 내던져진다. 다음 날, 가물치 요괴를 모르는 박정자 여사는 가물치를 잡아서 매운탕을 끓였다… "갑자기 웬 가물치예요?"라는 질문에 "아침에 누가 주방에 가져다 놨더구나"라고 말해주자 다들 우웩 뱉었다.

개구리 왕눈이에서도 종종 나와서 왕눈이 일행과 개구리들에게 공포스러운 존재였지만 마지막화 바로 전 화에서 최종보스인 메기랑 사투 끝에 패해 잡아먹힌다... 근데 사실 왕눈이에 묘사된 '뇌어(라이교)'는 가물치인지 쏘가리인지 살짝 애매하게 나오는데, 묘사상 가물치라기보단 쏘가리라고 보는게 더 합당하다.

천적이 없고 무섭게 생긴 외모 때문에 가물치가 거대화되어 사람도 잡아먹는 《프랑켄 피시(2004)》라는 공포 영화까지 제작된 적이 있다. 이 영화에서 등장하는 변종 가물치는 단지 크기만 한 게 아니라, 작은 새끼들조차도 엄청 몰려들어서 사람을 잡아먹으며 머리가 기똥차게 좋은 괴물로 나온다. 괴물 하나를 덫으로 끌어들여 죽이자 사람을 똑같은 방법으로 잡아 죽여 동족의 원수를 갚기까지 한다. 다른 영화로 《가물치 테러(Snakehead Terror, 2004)》와 《Snakehead Swamp(2014)》가 있다. 여담이지만 저게 한국 영화였다면 가물치에게 사람이 잡아먹히는 공포 영화가 아니라 한국인들이 가물치 파티를 벌이는 먹방 영화가 되었을 것이라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이외수 화백의 작품 "사부님싸부님"에서도 등장한다. 역시 주인공인 '흰 올챙이'가 만난 어류 중에서도 최강. 하지만 물고기도 아닌 주인공 흰 올챙이에게 '눈 앞에 보이는 것은 무조건 입에 쑤셔넣고 본다' 등등의 말과 '유식해보이는 단어의 배열'로 농락당한다.

윤승운 화백의 작품 맹꽁이 서당 3권 신나는 천렵 편에서 등장한다. 가장 덩치 큰 학동인 장쇠가 상대임에도 어마어마한 힘으로 버티는 것을 보면 과연 민물고기의 폭군. 이외에 학동들이 물놀이를 가는[23] 다른 에피소드에서도 맹꽁이 서당 학동들이 수업을 땡땡이치고 물가에서 물놀이와 함께 매운탕을 끓여먹을 때 메인 요릿감으로 나온다. 맹꽁이 서당 10권에서도 학동 하나가 가물치를 잡는 장면이 나왔는데 오히려 화가 난 가물치가 꼬리로 싸대기를 날리고 도망갔다.

현재는 파기된 설정이지만 방구석에 인어아가씨의 캐릭터 명정이 가물치 인어였다고 한다. 특유의 한 성깔하는 모습 때문인 듯.

마다가스카의 펭귄에서도 당당히 연못 속의 폭군이자 괴수로 등장하지만(에피소드 제목도 'SNAKE HEAD' 즉 가물치다.) 1회만에 대원들의 실력에 회로 떠먹히고 말았다. 사실, 줄리언이 줬던 포도맛 탄산음료[24]에 의해서 풍선처럼 뻥하고 터져버렸다.[25] 그런데 생김새는 상어 이빨이 달렸고, 눈이 앞에 있으며 비열하게 웃어제끼는 모습이 큰입배스에 더 가까워 보인다.

울트라 시리즈에 등장하는 거대어괴수 무르치의 모티브인 것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각본가 우에하라 쇼조 말로는 오키나와의 국물 요리 이나무루치(いなむるち)에서 따온 거라고 했다. 디자인은 연어라고 했다.

신의 탑의 등장인물 하 유린의 이명이다.

파이널 판타지 XIV에서 얼음의 무녀 등 가물치를 모티브로 삼은 물고기들을 낚시로 잡을 수 있다.


[1] 극동부 [2] 2015년까지 농어목으로 분류되었다가 등목어목이 독립하면서 재분류되었다. [3] 향약집성방(1433)》에서 '加母致'라는 차자표기로 처음 문증되며, 한글 문헌 중에는 《 사성통해(1517》와 《 훈몽자회(1527)》에서 처음 나타나는 단어다. [4] 《역어유해(1690)》에서 처음 나타난다. [5] 친척이라곤 하지만 아목 단위에서 갈라진다. [6] 일본에 서식하는 가물치는 대부분 한국에서 인공적으로 들여온 것이다. 한마디로 블루 같은 외래종이기 때문에 한국식 이름인 가물치를 그대로 가타카나로 표기한다. [7] 단, 라이교, 라이히, 타이완 등의 명칭은 좁은 의미의 가물치만을 가리키는 말이 아니라 가물치과 전체를 가리키는 말이다. [8] 먹이를 두동강낼 수 있는 어종은 꽤나 드물다. 동남아산 큰가물치(Channa micropeltes)의 경우인데, 상어처럼 먹이를 물고 거칠게 흔들어 절단내는 모습은 가히 충격과 공포. 오이 애호박 같은 딱딱한 음식을 물어서 으깨버릴 정도의 교합력을 자랑하는 외국 유튜브 영상도 있다. 비교적 덩치가 작은 국내 서식 가물치(Channa argus)도 작아서 껍데기가 약한 갑각류 따위는 한 번에 부숴먹는 저작력을 보여준다. 지금은 고인이 된 신용희 프로가 가물치 입에다가 달걀을 넣어 무는 힘을 시험해봤는데, 가물치가 입을 닫자 단단한 계란이 한 번에 박살나버렸다. [9] 사냥 방식은 가만히 또는 천천히 돌아다니다가 목표물에게 순식간에 덮쳐들어 한입 베어먹는 방식을 취한다. [10] 시골 어르신들이 손으로 다룰 때 조심해야 하는 수중생물로 자라와 가물치를 꼽는다. 물리면 손가락 잘린다고… 가물치에 물린 환자 치료하는 의사의 이야기. 이 사람은 손가락을 가물치에 물려서 인대를 비롯한 수지동맥이 절단되었다. [11] 가물치의 친척들인 버들붕어, 베타 구라미는 공기 호흡은 가능하나 가물치처럼 물 밖을 기어다니지는 못한다. 가물치는 덩치가 크고 근육이 많은데다 피부와 점액층이 두꺼워서 물 밖 이동이 가능한 것. 이 때문에 미국에서 가물치 서식지가 점차 확대되는 중이다. [12] 이쯤 되면 미국에서처럼 그나마 유해종이 아닌 것이 다행일 지경이다. 외국 어종은 가물치의 습성을 아직 이해하지 못했지만, 가물치가 서식하는 곳의 토착 어류들은 오랫동안 가물치와 공존했으므로 습성을 대강 파악한 것이다. 그러면 시간이 지나면 외국 어종들도 습성을 파악하여 가물치의 공격에 적응할 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각 나라마다 자연환경은 다르므로 확신할 수는 없다. 또한 외국 어종이 가물치에 내성이 생길 시점이면 이미 그 외국 생태계에 동화되어 귀화종화 되었다고 봐야한다. [13] 물리면 손가락이 잘린다던지, 뼈도 으스러뜨린다던지 등. [14] 50cm급 아성체만 돼도 입을 닫고 있으면 사람의 힘으로 벌리기가 매우 힘들다. 낚시도구로 가물치 입벌리개라는 장비가 있을 정도. 정말 무슨 용도로 진화한 건지 궁금할 정도로 쓸데없이 강한 턱힘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낚시중 부주의하게 물밖에 끌어낸 가물치에 손가락을 물리기라도 한다면 강한 턱힘과 퍼덕거리는 여파로 손가락에 정말 큰 부상을 입을 수는 있다. [15] 상어 악어도 마찬가지로 먹이를 사냥할 때는 머리를 마구 흔들어 살점을 물어뜯는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이들의 저작력은 결코 약하다고 할 수 없는데, 상어의 경우는 먹잇감을 더욱 효율적으로 죽이기 위해서고 악어는 치아구조상 고기를 자르거나 찢는게 어렵기 때문이다. 피라냐는 머리털기를 하지 않고도 제자리에서 턱을 닫는 것만으로도 먹이를 자를 수 있다. 이는 체급대비 저작력도 그렇고 예리한 이빨이 한몫한다. [16] 흔히 channa micropeltes로 알려진 녀석으로 턱 힘이 워낙 강해서 먹잇감을 두동강 낸다는 게 바로 이 놈이다. 합사도 어려울뿐더러 뭐든지 물어뜯고 보는 분노조절장애 가물치다. 이 가물치에겐 다른 아종들이 있는데, toman emas로 알려진 골든스네이크헤드와 인도에 서식하는 channa diploglama와 보르네오 자이언트 스네이크헤드가 있다. emas와 diploglama는 그나마 덜 공격적이라 합사가 어느 정도 되는 편. 그러나 주로 국내에 수입되는 태국, 베트남산 개체와 보르네오섬에 자생하는 개체는 성격이 엄청나게 사나우므로 주의해야 한다. [17] 미국이 선진국이라는 이미지와 산업 발전의 이미지가 워낙 강력해서 그렇지, 미국은 주요 도시를 벗어나면 농업이 주요 산업이다. 그래서 청정수가 필요한 쏘가리나, 고인물에 서식하는 가물치가 더더욱 판치는 편이다. [18] 가물치는 한국 자연 하천에서는 의외로 생각보다 수가 적다. 만일 큰입배스와 블루길이 가물치가 사는 곳에 오면 박살나서 사라지지만 가물치가 안 사는 곳에 더 자주 나타나고 그 외에 적절한 견제책이 없다. 일본은 정책으로 황소개구리는 거의 전멸했는데 큰입배스도 더 기승을 부리며 중국, 한국산 가물치도 생태계 파괴에 일조하고 있다. [19] 거기도 조류와 포유류 및 파충류 천적은 있다. 다만, 그 수가 적다 보니 번식을 못 따라가는 것. [20] 사실, 이쪽은 다른 둘과는 반대로 그 자체가 생태계를 파괴하는 것보다는 일본의 토종 장수도롱뇽과의 혼혈로 인한 유전자 오염이 문제가 되는 경우이다. 한국으로 치면 떡붕어 중국줄무늬목과 비슷한 경우인데 이쪽은 각각 한국 토종 붕어 남생이와의 혼혈로 인한 유전자 오염이 문제가 된다. [21] 사건 얼마 전날 도우너가 머리가 길게 자라 힘이 넘쳤을 무렵에 자기 머릿속에서 우연찮게 머릿니를 발견한 고길동이, 도우너가 머리를 기른데다 감지도 않아서 그런 걸로 간주하고 밤에 도우너가 자고 있을 무렵 몰래 바리깡으로 밀었다. 이후 도우너는 머리가 다시 자라나기 전까지 힘도 약해진 데다 성격도 순박해지게 되는데, 꽃을 찾겠다고 일행들과 숲으로 간 것도 고길동이 도우너가 좋아해 주던 꽃을 꽃집에 맡긴 것 때문에 둘리가 새로 꽃을 찾아주기 위해서였다. [22] 가물치 요괴가 도우너로 위장하고 일행들에게 잠입한 동안 진짜 도우너는 호수 밑 바위에 깔린 채 정신을 잃고 있었다가 꽃 요정들이 그를 구출해줘서 구사일생으로 살았다. 그리고 나중에 고길동의 집으로 되돌아가 꽃 요정들이 전해준 주머니 속의 가루를 뿌리자 요괴는 가물치 모습으로 되돌아온다. 즉시 도우너는 꽃 요정들이 말했던 대로 요괴를 물에 못 들어가게 하여 처치했고, 빈 장독 안에 갇혀있던 박정자도 살려냈다. [23] 가끔 훈장도 더위를 쫓기 위해 학동들과 함께 간다. [24] 이 음료수는 펭귄들이 잠수함을 타고 가물치를 잡으려할 때 나타나서 일부러 잔뜩 흔들어 둔 후에 펭귄들에게 줬던 것이다. [25] 영화 죠스의 패러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