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8-23 11:17:21

kt 롤스터/스타크래프트/09-10 시즌

파일:상위 문서 아이콘.svg   상위 문서: kt 롤스터/스타크래프트
파일:kt 롤스터 로고(2009-2021).svg
kt Rolster/스타크래프트
2008년 이전 · 08-09 · 09-10 · 10-11 · 프로리그 시즌 1 · 프로리그 시즌 2 · 12-13 · 2014 · 2015 · 2016

1. 신한은행 프로리그 09-10
1.1. 시즌 시작 전1.2. 1/2라운드1.3. 위너스 리그1.4. 4/5라운드1.5. 시즌 결승전
2. 총평

1. 신한은행 프로리그 09-10

1.1. 시즌 시작 전

08-09 시즌 5라운드 초반에 KTF KT와 합병되어 팀명이 도중에 임시적으로 'KT 매직엔스'로 바뀌었다. 이 시즌부터 팀명과 로고와 유니폼도 바뀌며, 동시에 유니폼 색상도 빨간색과 검은색의 조합으로 바뀐다.

1.2. 1/2라운드

kt 롤스터로 이름을 바꾸고 시작한 신한은행 프로리그 09-10에서는 박찬수 - 배병우 - 우정호 등이 본격적으로 자신들의 진가를 발휘해주면서 이영호 원맨팀에서 슬슬 벗어나는 모습을 보여주며 시즌 초부터 1등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멤버가 포화된 매직엔스 시절과는 다르게 같은 팀이면서도 완전한 딴 팀이 되었다. 세월이 흘러서 달라진 감이 없지 않아 있는 듯.

헌데, 요상하게도 CJ 엔투스만 만나면 논개작전에 걸린다. 그러나 다른 팀을 상대로는 다 이기고 있었다.

2라운드 중이던 12월 9일, eSTRO에서 남승현을 영입하였다. 그런데, 12월 22일에 위메이드 폭스에게 패하면서 또 1패를 추가, CJ에게만 뚫리던 고유결계가 깨지고 말았다.[1] 다행히 12월 27일에 하이트 스파키즈를 잡아내면서 14승 3패가 되었다.

그리고 바로 다음 예정 경기인 SKT T1과의 경기의 엔트리를 보면 이 팀은 이상하게 논개작전에 잘 걸린다는 것이 입증되었다(...). 이영호가 티원저그를 상대하고 나머지는 --다. 그런데 이번에도 이겼다. 거기다 새해 벽두부터 삼성전자 칸을 이겼다. 이로서 무려 16승 3패(!). 시즌 초기부터 지금까지 단독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와의 경기가 있었던 바로 다음 날에 이영호의 백업 테란이었던 김영진이 웅진 스타즈로 이적하였다.

그러나 엿새 뒤인 1월 10일, eSTRO에게 3:0 떡실신을 당하며 결계가 또 깨졌고, 이영호의 테테전 연승이 22연승에서 마감되었다. 더군다나 이 경기 전까지 3대0 승리는 여럿 있었어도 3대0 패배는 한 번도 없었는데, 이 경기에서 시즌 첫 3대0 패배를 한 것이다. 거기다 1월 13일에는 웅진 스타즈에게 패하면서 또 결계가 깨졌다. 1월 13일의 웅진전을 패하면서 당해 시즌 첫 연패를 하였다. 그리고 그 경기에서는 이영호가 그 무렵에 EVER 스타리그 2009 결승에 진출하였던 상태라서 결승전 준비를 위하여 엔트리에서 빠진 상태였다[2]. 하지만 STX SouL과의 득실차가 너무 컸기에 1위 사수는 끄떡없었고, 결정적으로 1월 19일, 09-10 프로리그 2라운드, STX SouL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3:2로 리버스 스윕으로 이겨서 여전히 단독 1위다.

1.3. 위너스 리그

09-10 프로리그 3라운드 위너스 리그에서는 화승 OZ, 공군 ACE,[3] CJ 엔투스, eSTRO, SKT T1, 삼성전자 칸, 웅진 스타즈까지 몽땅 잡으며 7전 전승, 것도 무패 행진 중이다. 2라운드 마지막 경기였던 소울전 승리까지 포함하면 (프로리그) 8연승. 특히 초반 4경기 16세트의 승리 중에서 이영호가 거둔 승리는 단 3세트(1패) 뿐이었다(!). 이영호 본인이 '내가 점차 팀에서 잊혀져 간다'라고 자학도 할 정도에 '소년백수'라는 별칭도 붙을 정도였으나, 설연휴가 끝난 이후에 치러진 SKT T1과의 경기에서 팀이 티원저그 박재혁에게 3킬을 당한 반면에 이영호는 화려한 역올킬쇼를 펼치며 건재함을 알렸다. 2주 뒤 웅진 스타즈와의 경기에서는 박지수의 선전과 함께 이영호가 최종전에서 대역전극을 펼치며 승리, 위너스 리그 7승째를 찍었다. 이제 남은 4경기에서 2승만 하면 사실상 자력 결승 진출이 가능해졌다!

그리고 3월 7일, 위메이드 폭스까지 꺾고 위너스 리그 8전 전승으로 가장 먼저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었다!!![4]

그리고 3월 10일, STX SouL마저 꺾으며 못해도 2위 확보를 통해 최소 플레이오프 이상 진출을 확정지었지만... 이 날의 경기 역시 이영호가 막판에 3킬을 해주지 못했더라면 이루지 못했을지도 모를 만큼 슬슬 소년가장 모드로 다시 돌아가는게 아닌지 팬들 사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중. 특히 이영호가 스나이핑이라도 당하는 날엔... 팀 내에서도 다시 소년가장팀이 될까 걱정하고 있다고 한다[5]. 그나마 이전과는 달리 정말 팀원들이 1승 이상씩은 항상 하고 있어서 나름 안심은 된다.

그러나 3월 13일에 하이트 스파키즈 신상문 하나로 이 팀의 결계를 뚫었다. 아무래도 KT 코칭스태프들과 팬들의 걱정이 현실화되어가는 것만 같다. 딴 것도 아니고 3세트에서 이영호가 신상문에게 스나이핑당했기 때문. 그리고 이날 옆동네에서 MBC GAME HERO 화승 OZ를 꺾었기 때문에 1위 확정도 아직 100% 결정짓지 못해서 이제 사흘 뒤의 MBC GAME HERO와의 맞대결을 통해서 승자가 결승 직행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운명의 3월 16일. 1세트에 출전한 우정호 장민철을 꺾으며 6연패에서 탈출하였지만, 곧이어 2세트에 출전한 염보성에게 우정호, 박지수, 김대엽 등이 모조리 잡히며 1:3으로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KT에는 아직 이영호가 남아 있었고, 5세트에서 그가 출전하면서 분위기는 180도 달라졌다. 염보성을 장기전에서 압도하더니, 스나이핑하러 나온 고석현까지 유연한 체제 변환으로 압도. 이어서 나온 이재호의 전진성 전략을 모조리 막아내며 4:3 역전승을 일궈냈다! 이날의 승리로 KT는 최종전에서야 어렵사리 결승 직행을 확정지었다.

...지만 여전히 이영호 원맨팀이라는 아킬레스건은 벗어나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결과적으로 결승 직행에는 성공했으니 다행이지만, 만일 이영호가 아니었다면 3라운드 내내 잘해놓고 자칫하면 죽 쑬 뻔 했으니...

그리고 결국 4대3으로 우승했다!

....근데 실상은 우정호가 이재호 스나이핑하고 나머지 3킬을 이영호가 한 거라서....

그래도 우승은 우승이라 결승전 내내 ' 황신의 가호'[6]를 이야기했던 강민은 후배들이 우승을 확정짓자 약간 울먹였을 정도.

하지만 스갤에서는 위너스는 그저 이벤트일 뿐이다. 겨우 이거 우승한 게 콩라인 탈퇴란 말이냐?[7]라고 주장하는 세력들이 존재하고 있다.

1.4. 4/5라운드

그런데 4라운드에서 첫경기에서부터 위메이드 폭스가 제대로 뒤통수를 때렸다!

게다가 이어 4월 13일, STX SouL에게 패하면서 2연패를 당했다.

그래도 4월 19일, 웅진 스타즈와의 경기에서 3:2로 승리하면서 연패를 끊긴 했다.

확실히 4라운드에 들어서 Again 소년가장을 찍고 있는 형편이다. 분명 팀은 현재 프로리그 1위를 유지하고 있으나, 양대리거인 이영호가 나오지 않는 날이 몹시도 드물다. 덕분에 소년가장 시절보다 더 바쁜 나날을 보내는 중. 일례로 5월 2일 T1과의 프로리그/5월 2일 프로리그 후 팬들과의 케이크 만들기(...) 팬미팅/5월 5일 삼성과의 프로리그/5월 6일 하나대투증권 MSL 웅테와의 8강/5월 7일 대한항공 스타리그 2010 시즌 1 박세정과의 4강전 경기까지 경기에 이벤트까지 스케줄이 빡빡하다. 이런 와중에 T1과의 경기에서는 2경기나 출전한 상황. 이후 여론을 의식한 탓인지, 아니면 진심어린 배려인지는 몰라도 삼성전에 이영호는 출전하지 않았다. 그리고 역시나 패하였지.

웅진 스타즈와의 경기 이후 MBC GAME HERO, 화승 OZ 등을 연달아 잡아내며(각각 3:2, 3:0 승) 08-09 시즌만큼 소년가장 팀은 아니란 소리를 들을...... 뻔 했으나...
T1과의 경기에서는 에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정명훈에게 이영호가 잡히며 패배했고[8], 삼성과의 프로리그에서도 에결까지 가며 패배. 아직 소년가장 원맨팀이라는 소리는 한동안 쉽게 사그라들것 같지는 않다. 다만 희망적인 게 있다면 삼성과의 경기에서는 이영호 없이 3:2까지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는 것.

하지만 5월 10일, 공군 에이스와의 경기에서도 일단 승리는 거뒀지만, 3:2로 고전했다. 그것도 이영호가 2승을 거뒀으니......

4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는 하이트 스파키즈를 셧아웃시켰다. 것도 이영호가 나오지 않고도 이겼다. 물론 하이트에서도 신상문이 '못' 나왔다.[9]

5라운드 들어서면서 새로운 유니폼을 입고 초장부터 화승 OZ에게 졌다. 거기다가 6월 7일, 공군 ACE에게도 졌다. 그리고 6월 13일에 위메이드 폭스에게까지 패하면서 3연패. 그리고 이 3연패가 죄다 이영호의 에결 패와 연관되어 있다. 다행히 6월 16일에 STX에게 3대1로 이기면서 3연패에서 탈출함과 동시에 5라운드 첫승+6월 첫승을 기록하였지만, 6월 20일 CJ전과 6월 23일 이스트로전에서 모두 에결 끝에 패하면서 다시 2연패.

하지만 6월 28일, 웅진 스타즈를 3:1로 꺾으면서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짓고 플레이오프 광안리 직행까지 확정지었다.

그리고 7월 3일, 1저그 3토스를 가지고 티원을 3:1로 꺾었다. 에결까지 안 갔다! 더불어서 이영호도 안 나왔다!

그러나 7월 6일, 이로부터 사흘 전에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삼성전자 칸에게 3대1로 패배. 더군다나 이번에도 오랜만에 이영호는 승리하였지만, 나머지들은 죄다 패하였다.

거기다 7월 10일, MBC GAME HERO를 3:2로 잡았다. 이영호가 투명드래곤의 브레스에 맞았는데도 이겼을 뿐더러 그것도 0:2로 뒤지고 있던 스코어를 3:2로 뒤집은 거라 의미가 크다. 또한, 강현우가 데뷔전에서 승리하는 기쁨도 맛보았으니...[10]

7월 13일, 09-10 프로리그의 마무리를 짓는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 하이트 스파키즈 전에서 이번에도 이영호 없이, 그것도 실험적 엔트리를 짰음에도 3:2로 승리를 거두었다. 신인이던 최용주와 부진한 저그라인 2명을 내보냈음에도 상당히 선전한 것으로, 이영호나 김대엽이 일찍 투입되었다면 더 빨리 끝날수도 있었다는 얘기. 아울러 광안리 결승에서의 경기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한편, 찬조작 영구제명 이후 KT 저그라인은 사실상 없는 거나 마찬가지인 상황이기 때문에 스갤에서는 황신이 전역하면 바로 출전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기대하고 있기도(...)... 하지만 동시에 등짝이 제대함과 동시에 10-11 시즌이 시작하는데, 과연 등짝이 그 강력한 케티토스라인 사이에 껴서 나올 수 있는지 의문.

1.5. 시즌 결승전

결국에 한을 풀게 되는 상황입니다 몽상가도! 황신도! 영웅도! 목동저그도! 불꽃테란도! 이루지 못했던 그 선배들의 10년의 한을! 드디어 2010년도 이 광안리에서 그 한을 풀어내네요 그것도 SK텔레콤 T1을 상대로 말이죠!
결승전 6경기 종료 후 김태형 해설의 우승콜

2010년 8월 7일, 09-10 시즌 프로리그 결승전이 펼쳐진 부산광역시 광안리해수욕장에서 KT 토스라인과 이영호의 활약으로 팀 창단 10년 만에 처음으로 광안리 우승을 하며 기나긴 준우승의 한을 끊어 냈다. 덤으로 황신의 저주는 축복으로 바뀌고 말았다. 그리고 KT 롤스터는 드디어 제대로 콩라인을 탈출했다.

▶ 신한은행 프로리그 09-10 결승전
◆ KT 4 vs 2 SK텔레콤
0세트 인터뷰 강도경 승([11], 코치) vs 최연성 패(, 코치)
1세트 신단장의능선 우정호 승(프, 9시) vs 고인규 패(테, 3시)
2세트 폴라리스랩소디 김대엽 승(프, 11시) vs 김택용 패(프, 5시)
3세트 포트리스 박지수 패(테, 3시) vs 도재욱 승(프, 6시)
4세트 그랜드라인SE 박재영 승(프, 7시) vs 이승석 패(저, 11시)
5세트 매치포인트 고강민 패(저, 1시) vs 정명훈 승(테, 7시)
6세트 심판의날 이영호 승(테, 7시) vs 박재혁 패(저, 5시)

역시 광안리 결승답게 도발 인터뷰부터 시작을 했는데, 하필 상대팀에는 이중이라는 도발 하나는 최강이라 불릴만한 존재가 있어서 코치의 도발이 심했다. 감독 간에는 박용운 감독이 작년에는 화승이 만만한지 삭발빵도 제안했지만, 결혼 일정 때문에 하지 않았다.

최연성이 작년 포모스 인터뷰에서 화승보고 e-sports의 발전을 위해서 T1이 우승해야한다라는 발언까지 했었는데, 올해는 KT보고 하위팀에 이영호가 애드온 되었다라는 발언을 했다. 그리고 5전제는 강할지 몰라도 7전제는 우리가 6강 PO부터 해와서 자신 있다고 했는데, 강도경의 어투가 공격적으로 나가면서 우리 5라운드에서 이영호 없이 T1 이겼는데 코치가 돼서 자기 팀 경기도 안보냐?, 6강 PO는 못하는 팀이나 하는거다, KT는 이영호 빼도 2위입니다. 조사 제대로 하고 오시죠?라고 이중이를 찍소리도 못할 정도로 제대로 관광보냈다. 여기에 더해 팬들에게 "오늘 이영호 여기 있습니다."라고 한 건 덤.이로써 강도경 코치가 입담이 더 강하다는걸 입증했다.[12]

1세트 우정호 고인규의 경기에서 날빌의 명가다운 T1의 전진 배럭이 나왔다. 그리고 우정호는 이를 이미 알았다는 듯이 태연하게 막았고 고인규는 미쳤다고 3배럭까지 올리는 위엄을 보여준다. 이미 경기의 승패가 갈린 상황이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우정호가 승리 후 세레머니로 콩댄스를 추다가 황신도 추게 만들었다.

2세트 김대엽 김택용, 포모스에서는 이를 뻔한 엔트리라고 깠는데, 김대엽이 김택용의 다크 전략을 완벽하게 막은 뒤, 병력으로 압도하며 승리하였다. 세레머니로 준우승이 적힌 박을 박살하는 세레머니를 보여줬다.

3세트는 박지수 도재욱, 초반부터 박지수가 병력을 조금씩 흘리더니 도재욱의 압도적인 물량으로 박지수를 가볍게 제압하였다. 도재욱은 이기고 나서 전에 말했던 옷 찢는 세레머니를 보여줬다.

4세트는 템페신 티원저그를 때려잡았다. 초반 빌드에서 완벽하게 이기고 들어간 박재영은 훌륭한 커세어 활용으로 이승석의 오버로드를 많이 줄여주며 병력을 모은 뒤 러쉬를 감행. 승리를 거두었다. 이로써 매치포인트 완성. 참고로, 도재욱과 같은 옷 찢는 세레머니를 보여줬는데, 도재욱보다 몸이 좋았다!

5세트에서는 고강민이 정명훈에게 패배. 비록 경기에 패했지만 최종저막에게까지 털리던 한심한 테란전과는 차원이 다른, 꽤 좋은 수준의 테란전을 보여줬다. 다음 시즌을 기대하는 KT의 팬들에게 큰 희망을 줬다.[13] 정명훈은 폭죽 세레머니를 시도했지만...

6세트는 역시 예상대로 끝판왕 강림. T1은 티원저그의 수장을 내보냈다. 이영호와의 상대전적이 5:0으로 크게 뒤지는 박재혁은 온리 뮤탈이라는 괴상한 수를 부렸지만, 역시 맵핵 테란, 108터렛, 쇄국테란에게는 절대 이기지 못하는 도박 수였다. KT 선수석 쪽은 엔트리를 보고 이미 우승 분위기를 점치고 있었다.[14]

이지훈 감독은 6세트 이영호는 이미 준비된 엔트리였고, 심판의 날 저그맵인 만큼 이영호가 저그전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고 했다. SKT T1이 포스트시즌에서 연승을 거둘 때 모두 에이스 결정전에서 승리했다는 걸 생각해서 에이스 결정전에서 만큼은 거의 필승모드인 T1에게 에결 6연패의 이영호가 또 당할 수 있다고 여겨, 에결가기전에 6세트에서 끝장을 내버리는 판짜기를 보여줬다. 말 그대로 이 날은 KT가 신트리 작렬을 보여주고 승리한 것.

지난 세월 동안 SKT가 KT를 광안리에서 제패했을 때도 상성 엔트리를 잘짜서 우승했던 사례를 되갚았다. 특히 1세트의 전진 전략이 무조건 나온다는 것은 SKT T1의 전통임을 예상했고, 이미 이 때 부터 전세가 KT에 기울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KT는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연간시즌 시행 최초로 통합우승(정규시즌, 위너스 리그, 포스트시즌)을 달성했다. 아쉽게도 SF 프로리그에서 우승은 실패했지만.

이번 우승의 포인트는 성공적인 세대교체철저한 SKT T1 벤치마킹 및 공략에 있다. 인터뷰에서 이지훈 감독은 전 시즌 우승팀인 SKT T1을 벤치마킹했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비교해보면 확고부동한 테란 에이스, 두명의 주축 토스, 그리고 종족별 전담 코치제 등 많은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즉 준우승만 줄창 할 때처럼 스타 선수들을 무작정 사모으는것이 아닌, 유망주와 그들을 뒷받침 해줄 코치를 두는 것으로 성공적인 팀 리빌딩에 성공한 것이다.

이지훈 감독이 피파 출신 감독이라는 이유로 피파 감독이라는 조롱을 들어가면서 발트리와 " 이영호만 너무 믿는 원맨팀"이라는 악명을 쓰긴 했지만, 광안리 결승에서 신트리를 보여주기도 하면서[15] 더 이상 KT의 희망 고문은 없다는 걸 보여줬다. 그리고 KT는 더이상 원맨팀이 아니다라는걸 입증했다. 작년 화승이 이제동 원맨팀이면서 광안리에 올라와 1세트에서 4:0관광과 큰북 광삼패에 비하면 상당히 대조적인 모습. 승리의 1등공신은 다름아닌 케티토스였다. 이영호는 마무리용.

이렇게 KT는 무관의 제왕, 퇴물집합소 등의 오명을 벗고 신한은행 프로리그 10-11을 새롭게 준비하기 시작하였다. 이후는 kt 롤스터/스타크래프트/10-11 시즌 참고.

참고로, 시즌이 종료되고 4주 지나서 팀의 저그 코치를 맡고 있던 임재덕이 코치직을 반납하고 팀을 떠난 이후 스타크래프트 2 프로게이머로 새출발을 하였다.

여담으로, 이 때 kt는 부산광역시를 연고로 하고 있는 같은 기업의 농구단인 부산 kt 소닉붐 치어리더를 동원하기도 했다. 기사 참조.

2. 총평

다시 태어난 KTF
KT 롤스터 최고의 전성기
10년의 무관의 한을 마침내 깨다[16]!
매번 결승에서 좌절을 안겨준 난적이자 전년도 디펜딩 챔피언을 격침시키다
e스포츠 최악의 암흑기에 희망의 빛이 되어준 때[17]


[1] 그리고 09-10 시즌에는 CJ에게 위너스 리그 포함 1승 4패. 1승마저도 위너스 리그에서 1승 밖에 못 찍는 CJ에게 제일 많이 패배한 팀이 돼 버렸다. [2] 그리고 이영호는 그 대회에서 박카스 스타리그 2008 이후로 5시즌만에 우승하였다. [3] 특히 이 공군전에서는 당시까지만 해도 에이스 수준은 아니었던 김대엽이 3킬로 경기를 마무리하고 대신 이영호를 쉬게 해 주면서 본인의 이름 석자를 제대로 알리게 되었음은 물론 'KT는 이제 이영호 없이도 할 수 있다'라는 것을 만천하에 증명하기도 했다. [4] 사족이지만, 이 날까지 위너스 리그 전승 행진 중이던 김대엽은 이 날 경기에서 신노열에 의해 최초로 패하면서 위너스 리그 전승 행진이 끊어졌다. 이후 공식전 5연패를 하며 잠시 거품 소리를 듣긴 했지만 금방 부활하였고, 또한 위너스 리그 덕에 당시 팀 내 토스 선수들 중에서 가장 잘 나가던 선배 우정호를 제치고 팀의 토스 에이스로 우뚝 섰다. [5] 감독 이지훈조차도 이영호만 너무 잘한다는 식으로 걱정까지 다 하였을 정도다. [6] 마지막 경기는 22분 22초에 끝났다. [7] 위너스 리그 결승은 공식전이지만, 대체적으로는 이벤트로 취급된다. 솔직히 이걸로 콩라인 탈퇴가 가능하다면 공식전이지만 이벤트 리그인 KT 왕중왕전에서 우승한 홍진호도 우승자가 된다. [8] 3경기에서는 이겼으나 5경기에서 정명훈의 필살 전략에 당하며 패배. [9] 정확히 말하자면 3경기에서 이경민이 김대엽을 잡을 것이라는 확신하에 내보낸 듯 하나, 이경민의 전진 리버가 실패하며 물거품이 되어 버렸다. [10] 문제는 이후에 강현우는 나오는 족족 패만 하다가 은퇴하였다는 것이지만... [11] 본디 강도경 코치의 주종은 저그이나, KT에 코치로 입단하면서 프로토스 전담 코치 역할을 했다. 그리고 지금은 수석코치. 그래서 종족이 프로토스, 저그 출신임에도 프로토스를 엄청 잘 이해해서 사실 우승의 1등 공신이 맞다. [12] 상대가 임요환 팀이기 때문에 지기 싫었음이 분명하다. 그리고 공군의 박대경 감독도 임요환 때문에 공군팀이 생겼음에도 강도경이 공군 출신이라고 은근 밀어주는 인터뷰가 있었다. [13] 정라덴은 기습 레이스, 방어 전용의 3팩토리, 베슬 지우개, 2연속 핵 등의 플레이로 화끈하게 결승전 볼거리를 제공하고, 팀 분위기와는 별개로 고강민의 멘탈을 안드로메다로 보냈다. [14] 다만, 너무 한 전략만 노리는 이 공략은 나중에 박카스 스타리그 2010에서 뮤짤 후 러커라는 변형된 빌드에 비참하게 쓸려나가는 결과를 만든다. [15] 일각에서는 SKT T1이 무려 40경기 이상 치르고 올라왔는데 엔트리를 공략 못하는게 이상하다는 의견도 있다. 실제로 도재욱,정명훈을 제외하고는 모두 노리고 나온 엔트리였다. [16] 위너스 리그에서 팀의 첫 팀 단위 리그 우승을 달성하고, 프로리그에서 팀의 첫 프로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17] 이 시기는 승부조작, 저작권 분쟁 등으로 인해 가히 e스포츠 최악의 시기라 해도 무방한 시기였고, 수많은 팬들이 그러한 악재 속에서 신음하고 있던 때였다. 이런 때의 kt의 활약은 kt빠들과 kt의 우승을 염원하던 수많은 e스포츠 팬들에게 e스포츠를 포기하지 않을 힘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