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9-24 23:25:35

2021 LoL Champions Korea Summer/1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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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width: 750px; max-width: 750px; display: inline;" <table bordercolor=#1C192B><table width=750px><tablebgcolor=#fff,#191919><table align=center>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2021 LoL Champions Korea Summer
정규시즌 경기 일람
R1 1주
(6/9~13)
2주
(6/16~20)
3주
(6/23~27)
4주
(6/30~7/4)
5주
(7/7~9)
결산
R2 5주
(7/9~11)
6주
(7/15~18)
7주
(7/22~25)
8주
(7/29~8/1)
9주
(8/5~8)
10주
(8/12~15)
결산
플레이오프 경기 일람
}}} ||

1. 개요2. 1경기 BRO 2 : 0 LSB
2.1. 1세트2.2. 2세트2.3. 총평
3. 2경기 T1 2 : 0 HLE
3.1. 1세트3.2. 2세트3.3. 총평
4. 3경기 KT 1 : 2 NS
4.1. 1세트4.2. 2세트4.3. 3세트4.4. 총평
5. 4경기 GEN 2 : 1 DRX
5.1. 1세트5.2. 2세트5.3. 3세트5.4. 총평
6. 5경기 AF 2 : 1 BRO
6.1. 1세트6.2. 2세트6.3. 3세트6.4. 총평
7. 6경기 DK 2 : 1 T1
7.1. 1세트7.2. 2세트7.3. 3세트7.4. 총평
8. 7경기 NS 2 : 1 LSB
8.1. 1세트8.2. 2세트8.3. 3세트8.4. 총평
9. 8경기 HLE 0 : 2 GEN
9.1. 1세트9.2. 2세트9.3. 총평
10. 9경기 KT 2 : 0 DK
10.1. 1세트10.2. 2세트10.3. 총평
11. 10경기 DRX 0 : 2 AF
11.1. 1세트11.2. 2세트11.3. 총평
12. 1주차 정리
12.1. 동향
12.1.1. 경기력 및 순위12.1.2. 메타 및 밴픽구도
12.2. 팀별 평가
12.2.1. Afreeca Freecs12.2.2. Gen.G12.2.3. NongShim REDFORCE12.2.4. kt Rolster12.2.5. Fredit BRION12.2.6. T112.2.7. DWG KIA12.2.8. Liiv SANDBOX12.2.9. DRX12.2.10. Hanwha Life Esports

1. 개요

2021 LoL Champions Korea Summer 1주차, 6월 9일부터 6월 13일까지의 경기를 기록한 문서다.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2021 LoL Champions Korea Summer
정규시즌 1주차 순위표
순위 세트 득실 득실차 연속 비고
1 파일:Afreeca_Freecs.png AF 2 0 4-1 +3 2승
1 파일:Gen.G 로고 심플.svg GEN 2 0 4-1 +3 2승
3 파일:농심 레드포스 로고.svg NS 2 0 4-2 +2 2승
4 파일:kt 롤스터 심볼.svg KT 1 1 3-2 +1 1승
4 파일:브리온 아이콘(2021~2023).svg BRO 1 1 3-2 +1 1패
4 파일:T1 LoL 로고.svg T1 1 1 3-2 +1 1패
7 파일:DWG KIA 엠블럼.svg DK 1 1 2-3 -1 1패
8 파일:Liiv SANDBOX 로고.svg LSB 0 2 1-4 -3 2패
8 파일:DRX 로고(2020~2022).svg DRX 0 2 1-4 -3 2패
10 파일:한화생명e스포츠 로고.svg HLE 0 2 0-4 -4 2패
파란색: PO 2R 진출 | 녹색: PO 1R 진출 | 노란색: PO 진출 실패 | 볼드체: 순위 확정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2021 LCK Summer 1R / 1주차 중계 로테이션
요일
캐스터 전용준 성승헌 전용준 성승헌
해설가 이현우[a]
강승현 김동준 강승현 김동준
분석 데스크 이정현 윤수빈
하광석
신정현 이서행

오랜만에 숙소가 아니라 롤 파크에서, 그것도 소수나마 유관중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이에 따른 경기력 변화를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롤 파크에서 진행된 마지막 LCK 경기는 2020 서머 최종전이지만 유관중 하에 진행되었던 건 2019 서머 플레이오프 2라운드다. 그나마 유관중 하의 대회는 2019 케스파컵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롤 파크에서 열린 건 아니라서 2020 시즌 이후에 데뷔한 선수들은 관중들이 있는 상태로 롤 파크에서 경기를 진행한 적이 없다는 이야기다. 유관중 경험자들이라고 하더라도 최대 1년 반 넘게 무관중 속에서 대회를 진행해 왔기 때문에[2][3] 스프링 때와 완전히 달라진 환경에 적응하는 것도 중요하다.

관계자들이 밝힌 바에 의하면 T1과 농심이 선전하고 담원은 작년급 포스가 안 나온다고 하지만 스크림도르를 가져갈만큼의 패왕급 모습을 보여주는 팀은 없으며, 탑 - 정글이 강한 팀들이 대체로 좋은 폼을 보인다고.

LEC 서머에서 비에고와 그웬의 사용 허가가 내려진 이후 LCK에서의 두 챔피언 사용 가능 여부도 소소한 관심거리가 되었다. 스프링 결승전 종료 후 출시된 그웬은 별다른 사항이 없다면 바로 사용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이며, 역대급 버그 덩어리로 악명이 높았던 비에고의 글로벌 밴이 풀릴 것이라는 말이 돌고 있고 결국 LCK도 비에고와 그웬이 사용 가능한 걸로 밝혀졌다. 하지만 비에고는 지금도 패치마다 새로운 버그들이 발견되는 중이며 그 내용이 절대 웃어넘길 수준이 아니기에 장담하기는 어렵다. 그웬은 출시 이후 자체적인 상향을 받았고 핵심 아이템인 균열 생성기의 버프에 힘입어 탑 라인에서 상대를 보고 뽑을 만한 챔피언이 되었고 LCK CL 1주차에서는 밴픽률 100%를 기록하면서 일찍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비에고 또한 나올 수 있다면 준수한 성능에 정글-미드 스왑이 가능한 데다가 챔피언 특성상 불리한 상황에서 변수가 큰 만큼 등장할 가능성이 높게 예상되고 있다.

패치 버전은 11.11 패치로 진행하게 되는데, 11.11 패치에서는 신파자 오브 레전드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신성한 파괴자의 가치가 지나치게 높아져서 이후 패치가 진행되기 전까지는 탑 라인의 챔피언 풀이 한정적일 수 있다. 특히 MSI에서 압도적인 OP로 군림했던 리 신은 너프가 있었어도 전혀 치명적이지 않았던 너프였고 탑, 정글, 미드 세 라인 스왑 가능성에 11.11 패치에서도 명실상부한 OP 챔피언이라 사실상 치명적인 너프가 행해지거나 확실한 파훼법이 나오지 않는 한 시즌 내내 고정 밴이 될 가능성이 높기에[4] 탑 라인에서의 눈치 싸움과 레드 진영 5픽의 중요도가 커질 전망이다.

바텀에서는 이즈리얼이 연이은 버프와 피해가는 너프로 다시 치고 올라오더니 카운터 픽들의 너프로 1티어를 달성하며 당분간 대세 픽이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이즈리얼과 궁합이 좋은 카르마 또한 티어가 상승했으며 앞서 진행된 CL에서도 이즈리얼-카르마 조합이 좋은 모습을 보여준 바가 있어서 이즈리얼을 잘 다루는 원거리 딜러들에게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다만 밴픽의 다양성은 상당히 저해될 가능성이 높은데, 이즈리얼 같은 챔피언은 본인이 대세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다른 라인의 수많은 챔피언들이 등장하지 못하게 하는 억제력을 가지고 그중에서도 탑은 신성한 파괴자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라인이라 두 가지 필터를 적용하다 보면 챔피언 풀이 상당히 제한된다. 이 구도를 깨려면 레드에서 이즈리얼을 밴하고 시작해야 하는데 이럴 경우 레드 진영이 리 신, 이즈리얼 밴 카드 두 장을 사용해야 돼서 전략을 세우기 어려워져서 진영별 승률이 블루 쪽으로 기우는 이유가 될 수 있다. 이에 CL에서는 이즈리얼을 풀고 카르마를 먼저 밴하거나 이즈리얼의 카운터 픽으로 잘 쓰이는 바루스, 카이사의 기용 빈도가 높았고 심지어 시비르까지 등장하기도 했다.

시즌 시작 하루 전인 6월 8일 LPL의 EDG vs BLG 경기에서 마법공학 점멸 시전 도중 CC기를 맞으면 부활하기 전까지 소환사 주문이 봉인되는 버그가 발생하면서 장시간의 퍼즈 끝에 밴픽까지 새롭게 시작하는 사건이 일어났고 이로 인해 LCK에서도 버그 패치 이전까지 마법공학 점멸 사용이 제한된다. 마법공학 점멸을 선호하는 서포터 챔피언들의 티어가 내려갈 것으로 추정되며 세트, 알리스타, 레오나 같은 탱커 서포터를 선호하는 팀에게는 매우 불편한 이슈가 되었다.

2. 1경기 BRO 2 : 0 LSB

정규시즌 1경기 (2021. 06. 09)
Fredit BRION 2 0 Liiv SANDBOX
- × × -
1승 결과 1패
정규시즌 1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김태훈
(Lava)
서머 시즌의 개막전은 지난 시즌의 낮은 성적에도 불구하고 기대를 품게 만든 의외성을 보여준 브리온과 샌드박스의 대결로 결정되었다. 10% 제한이 걸려있기는 하지만 관중 입장이 재개되는 만큼 양 팀의 신인 선수들이 관중 입장 경기에 얼마나 잘 적응하느냐가 의외의 변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

여담으로 두 팀 모두 LCK 내에서는 비인기팀에 속함에도 불구하고 4시즌 만의 유관중 경기에 티켓 예매가 오픈 3.3초 만에 매진되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2.1. 1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10밴픽
, blueteam=Fredit BRION, redteam=Liiv SANDBOX
, d_blueban1=녹턴(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ban2=우디르, d_blueban3=럼블(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ban4=이즈리얼, d_blueban5=아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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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_redban1=varus, p_redban2=renekton, p_redban3=sett, p_redban4=nautilus, p_redban5=diana
, d_bluepic1=나르(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pic2=릴리아(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pic3=루시안(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pic4=칼리스타, d_bluepic5=그라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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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_redpic1=leeSin, p_redpic2=olaf, p_redpic3=viktor, p_redpic4=jhin, p_redpic5=karma)]
파일:Elemental_Drakes_icon.png 드래곤
파일:Cloud_Dragon_buff.png 파일:Ocean_Dragon_buff.png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파일:Mountain_Dragon_Soul_buff.png

총사령관 엄티와 롤킹 라바의 멋진 호흡, 그리고 라바가 압도적인 무력을 끝까지 유지하며 브리온이 승리를 챙겼다. 엄티는 초반 설계를 잘 한다는 본래의 강점을 최대한 활용하여 라바가 활약할 판을 제공했고 라바는 이에 보답하듯 게임 끝까지 딜을 우겨넣으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스프링 때 가장 아쉬운 탑솔러라고 불리던 호야도 나르로 좋은 진입과 궁극기 활용을 보여주었다.

샌드박스는 CC기가 불안하고 그렇다고 초반에 엄청나게 굴리는 조합도 아니었다. 진, 올라프, 카르마, 리 신 등 초반에 교전과 라인전에 강점을 가진 챔피언들을 뽑았는데 막상 조합의 열쇠가 되어야 할 미드가 빅토르였으니 이는 보험이 아니라 팀의 조합을 망가뜨리는 선택이 되었다. 그리고 플레이도 밴픽만큼이나 좋지 못했다. 반대로 브리온은 처음 카메라에 잡힌 사라진 친정팀의 유니폼을[5] 입은 팬의 응원을 업고 각성한 엄티와 라바의 활약을 앞세워 단단한 운영을 통해 1세트를 승리로 장식했다.

2.2. 2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10밴픽
, blueteam=Liiv SANDBOX, redteam=Fredit BRION
, d_blueban1=바루스(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ban2=세트(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ban3=카르마(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ban4=노틸러스(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ban5=아지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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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_redpic1=gnar, p_redpic2=leeSin, p_redpic3=akali, p_redpic4=kalista, p_redpic5=rakan)]
파일:Elemental_Drakes_icon.png 드래곤
파일:Ocean_Dragon_buff.png 파일:Cloud_Dragon_buff.png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파일:Mountain_Dragon_Soul_buff.png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2021 LCK Summer 펜타킬
파일:프레딧 브리온 로고.svg 파일:LCK_MID.png
MID
파일:akali_portrait.png
아칼리
김태훈
(Lava)
시즌 1호 펜타킬
(LCK 통산 56호 펜타킬)
강승현: 아칼리는 1킬 먹는 게 어렵지 3킬은 쉽거든요.
초반에는 밴픽을 강력하게 뽑는 데에 성공한 샌드박스가 전 라인 주도권을 가져왔고 정글 CS 역시 우세하게 이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브리온은 불리한 상황에서도 최대한 할 수 있는 플레이를 이어나가 샌드박스가 큰 차이를 내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리 신이 6레벨을 찍고 바텀에서 퍼블을 먹으며 상황은 크게 달라졌다. 진-탐 켄치 조합은 초반 뛰어난 라인전 능력을 유지해야 하는데 엄티의 날카로운 갱킹 이후 오히려 브리온의 바텀 듀오가 라인전을 잡아먹기 시작했다. 이렇게 되자 진과 탐 켄치의 픽 이유가 사라졌고 헤나가 바텀에서 자유롭게 파밍을 하는 모습이 나오기 시작했다. 사실상 엄티의 6레벨 갱킹 이후 스노우볼링이 게임 끝까지 굴러가며 바텀 라인전은 완전히 끝나버렸다.

브리온이 바텀에서 이득을 보고 바텀이 크게 무너지자 샌드박스는 어쩔 수 없이 탑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탑에서 최대한 이득을 보고 싶었던 샌드박스였지만 호야가 지속적인 압박을 최대한 흘려내며 브리온의 피해를 최소화 시켰고 이렇다 할 이득을 얻지 못한 샌드박스는 결국 탑, 미드, 정글 세 명이 함께 몰려다니며 포탑을 철거하는 선택을 하고 만다. 하지만 단 한 곳에 샌드박스가 턴과 인력을 소모하는 사이 브리온은 협곡에 넓게 퍼지며 전원 다 적절한 성장을 하기 시작했고 샌드박스의 바텀 듀오는 완전히 게임에서 배제되고 말았다.

결국 3명이 한 번에 몰려다니는 선택 때문에 용 스택마저 브리온에게 헌납했던 샌드박스는 3용 타이밍에 승부를 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브리온은 이미 전원이 다 적절한 성장에 성공했고 이때부터 라바가 밀리고 있는 구도에서 딜라이트의 지원을 받고 제이스를 잡아내며 본격적인 활약에 들어갔다.

이어지는 용 한타에서 뒤에 성공적으로 들어간 라바가 진을 물며 샌드박스의 뒷라인을 망가트렸고 이어지는 킬들로 크게 성장하며 게임의 흐름을 완전히 브리온이 가져오게 되었다. 라바는 아칼리로 개막전부터 펜타 킬까지 기록했다. 그러면서 3년 만에 개인 통산 2호 펜타 킬도 얻어냈다.

라인전 상성이 나쁜 조합 때문에 브리온이 초반에 말렸으나 엄티의 바텀 초반 설계의 스노우볼링과 라바가 브리온을 승리로 이끌었다. 거기다가 호야 역시 라인전이 말렸음에도 날카로운 플레이와 한타 판단력으로 크게 활약했다. 엄티의 초반 갱 성공과 적의 턴과 인력을 최대한 소비시킨 호야의 게임 운영이 브리온의 승기를 불렀으며, 결정적으로 라바의 압도적인 실력이 브리온의 2세트 승리를 만들어냈다.

2.3. 총평

기대치가 높지 않았던 팀들의 맞대결이었으나 의외라고 할 만한 결과물이 나왔다. 프레딧 브리온이 스프링에 비해 월등히 좋아진 경기력을 선보이며 샌드박스를 2:0으로 셧아웃시키고 개막전의 승자가 되었다. 아울러 팀 창단 이래 롤 파크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었다.

프레딧 브리온은 서서히 선수들 간의 호흡이 맞아들어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호야-헤나-딜라이트가 롤 파크 유관중 첫 경기에서 훌륭한 모습을 보여준 것이 고무적이다. 라바는 이전 시즌 붙은 롤킹이라는 별명에 부합하는 엄청난 포스와 퍼포먼스를 보여줬으며 단독 POG + 개막전 첫 승 + 개막전 펜타킬[6]이라는 그간 커리어 동안 이루지 못했던 최고의 기록을 이번 경기를 통해 모조리 세우는 데에 성공했다.

상체의 폼이 올라온 것도 그렇지만 엄티의 설계 능력을 활용한 운영에서도 굉장히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개막전이지만 팬들을 설레발 치게 만들 정도였다. 물론 아직 작년 스프링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강팀과의 경기를 지켜봐야 된다는 조심스러운 의견이 있지만 오늘 경기처럼만 꾸준히 보여준다면 중위권이나 플레이오프 진출이 불가능하진 않을 것이다. 앞으로 강팀과의 경기를 하며 엄티의 초반 설계가 먹히지 않았을 때도 적절한 플랜 B를 제시할 수 있을지가 플레이오프, 그리고 더 높은 목표를 이룰 수 있을지의 관건이 될 것이다.

리브 샌드박스는 시작부터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경기력도 경기력이지만 내부적으로 챔피언 티어 정리가 제대로 안 된 듯한 밴픽에다가 대놓고 신파자 오브 레전드라는 말이 나올 정도인 이번 11.11 패치에서 신성한 파괴자를 외면하는 빌드도 의아함을 자아냈다. 이미 신성한 파괴자와 브루저템, 탱템을 섞은 이즈리얼이 0티어가 될 것이라고 평가받는 상황에서도 진을 고집한 건 덤.[7] 그렇게 신성한 파괴자를 제외한 변칙 플레이를 선보였으나 그전까지 연구가 부족하다는 모습이 부각되었다.

여담으로 2세트에서 라바가 펜타킬을 달성함으로써 2019 서머 2경기, 2020 서머 1경기에 이어 3년 연속으로 서머 개막전 당일에 펜타킬이 나오는 진기록이 이어졌고 샌드박스는 2년 연속으로 서머 개막전에 펜타킬을 헌납하는[8] 웃지 못할 기록을 세우게 되었다.

프레딧 브리온은 2018 스프링 개막전에서 MVP를 2:0으로 이긴 이후 처음으로 개막전 승리를 가져가는 데에 성공했다.[9]

3. 2경기 T1 2 : 0 HLE

정규시즌 2경기 (2021. 06. 09)
T1 2 0 Hanwha Life
Esports
- × × -
1승 결과 1패
정규시즌 2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문우찬
(Cuzz)
김창동
(Canna)
지난 스프링 시즌에 개막전 2경기로 만났던 두 팀이 이번 서머에서도 개막전 2경기로 다시 만났다. 지난 시즌에는 T1이 한화생명을 두 번 모두 이겼는데 이번에도 그렇게 될지 아니면 한화생명이 상성을 극복할지가 관건.

경중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T1도 한화생명도 지난 시즌 내내 라인업 문제로 인해 잡음이 많았던지라 이와 같은 잡음을 씻어낼 안정적인 라인업을 구축했는지의 여부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개막을 앞두고 스크림 관측을 하는 팬들 사이에서 도는 이야기에 의하면 T1은 칸나-커즈-페이커-테디-케리아로 시즌 스타트를 끊는 모양이며, 한화생명은 두두-요한 / 모건-아서를 각각 한 세트로 엮어 스크림을 치르며 둘 중 더 나은 조합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개막전 로스터는 T1은 칸나-커즈-페이커-테디-케리아, 한화생명은 모건-요한-쵸비-데프트-뷔스타로 출전하게 되었다.

3.1. 1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10밴픽
, blueteam=T1, redteam=Hanwha Life Esports
, d_blueban1=카르마(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ban2=탐 켄치, d_blueban3=레넥톤, d_blueban4=아칼리, d_blueban5=세트(리그 오브 레전드)
, p_blueban1=karma, p_blueban2=tahmKench, p_blueban3=renekton, p_blueban4=akali, p_blueban5=sett
, d_redban1=루시안(리그 오브 레전드), d_redban2=칼리스타, d_redban3=제이스(리그 오브 레전드), d_redban4=라칸(리그 오브 레전드), d_redban5=트위스티드 페이트
, p_redban1=lucian, p_redban2=kalista, p_redban3=jayce, p_redban4=rakan, p_redban5=twistedFate
, d_bluepic1=그웬(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pic2=럼블(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pic3=녹턴(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pic4=이즈리얼, d_bluepic5=레오나(리그 오브 레전드)
, p_bluepic1=gwen, p_bluepic2=rumble, p_bluepic3=nocturne, p_bluepic4=ezreal, p_bluepic5=leona
, d_redpic1=룰루(리그 오브 레전드), d_redpic2=리 신, d_redpic3=볼리베어, d_redpic4=코그모, d_redpic5=브라움
, p_redpic1=lulu, p_redpic2=leeSin, p_redpic3=volibear, p_redpic4=kogmaw, p_redpic5=braum)]
파일:Elemental_Drakes_icon.png 드래곤
파일:Ocean_Dragon_buff.png 파일:Cloud_Dragon_buff.png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파일:Mountain_Dragon_Soul_buff.png

이상혁: 야 우리 한몸이었다~ 좋았어~
미드에서 녹턴의 피해망상(R)+이즈리얼의 정조준 일격(R)+레오나의 흑점 폭발(R)+럼블의 이퀄라이저 미사일(R)이 전부 코그모에게 적중해 3킬을 만들어 낸 후
초반부터 무한 스왑, 즉 본 포지션 뿐만 아니라 타 포지션으로 기용이 가능한 챔피언들이 줄곧 등장하면서 일반적으로는 예상이 불가능한 지저분하고 어지럽다는 평이 나올 정도의 밴픽 양상을 보였다.[10] 그 중 T1이 그웬을 픽하면서 그웬의 첫 LCK 데뷔전이 이 경기로 확정되었으며 페이커는 LCK 개인 통산 67번째 챔피언인 녹턴을 이번 경기를 통해 처음으로 기용하게 되었다.

T1은 이번 패치의 최대 수혜자인 이즈리얼을 손에 넣었는데, 이에 대응하는 한화의 선택이 조금 기묘했던지라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코그모-룰루를 하는가 싶더니 브라움을 뽑으며 룰루를 탑으로 돌렸고 정말 의외의 픽인 미드 볼리베어를 꺼내든 것. 리 신과 볼리베어를 조합해 럼블을 쉽게 끊어먹도록 하고 이즈리얼의 파괴력은 브라움으로 감소시키면서 룰루로 코그모의 딜을 증폭시킨다는 전략을 세운 것이다.[11]

T1이 미드에서 초반부터 적극적인 딜교를 통해 쵸비가 복귀하는 데에 텔을 소모하도록 강제한 후 페이커가 바텀에 텔을 타서 한화의 봇 듀오의 스펠을 모두 빼내며 브라움을 따내고 코그모까지 빈사 위기로 만든다. 이 분기점을 기반으로 힘들었던 T1의 바텀은 풀리게 된다. 이후 커즈의 움직임으로 T1이 탑과 바텀에서 연이어 득점에 성공하며 초반을 순조롭게 이어가는 가운데 한화도 전령 싸움에서 만회점을 올리기는 했으나 그 과정에서 테디에게 프리 파밍을 허용하는 바람에 이즈리얼이 시작 11분 만에 신성한 파괴자를 띄울 정도로 빠르게 성장했다.

이후 T1은 럼블-녹턴-레오나의 궁극기를 이용한 한타로 미드에서 3킬을 내고 바론을 획득하며 게임의 균형추를 무너뜨렸다. 그리고 결국 신성한 파괴자가 일찍 떠버린 이즈리얼과 너무 이른 시간에 킬을 먹은 그웬의 성장력을 막지 못한 한화는 그대로 무너질 수밖에 없었고 그나마 딜이 나오는 코그모는 케리아와 커즈가 궁극기를 쏟아부으며 점멸을 빼는 플레이를 반복하니 살아서 딜을 할 수가 없게 되었다.

T1의 핵심 플레이라면 바로 커즈의 설계된 동선이었다. 리 신-볼리베어 조합 자체가 잘 끊기는 럼블을 끊어먹기 위한 조합이었으나 커즈는 상대의 움직임을 예측하고 본인의 정글도 다 내주면서 신중한 움직임을 보였고 탑과 바텀에 완벽한 동선으로 몰래 갱을 가면서 그웬과 이즈리얼의 성장을 촉진시켰다. 한타 페이즈에서도 이퀄라이저 미사일을 환상적으로 깔면서 레오나의 흑점 폭발과 녹턴의 피해망상이 제대로 사용될 환경을 만들었다. 반면 한화생명은 럼블 말려죽이기에 실패한 데다가 모건이 사이드에서 칸나에게 끊기고 데프트의 코그모도 테디의 이즈리얼에게 성장이 밀리는 등 코그모 중심 조합이 처음부터 무너지는 바람에 별 저항을 하지 못하고 속수무책으로 대패했다. 또한 커즈가 어떠한 설계도 당해주지 않고 오히려 역습 각을 보는 동선을 짰기 때문에 럼블을 말리기 위한 픽이었던 볼리베어는 자연스레 고깃덩이로 전락했고 유일한 캐리롤이었던 코그모는 레오나-럼블-그웬의 광역 원거리 궁극기와 녹턴의 변수로 인해 제대로 딜을 해보지도 못한 채 게임이 끝나고 말았다.

경기 양상을 돌이켜 보면 결국 초반에 탑과 바텀에서 안일한 점멸 활용이 나오며 T1이 2킬을 가져간 순간 사실상 게임이 끝났다고 볼 수 있다. 이때부터 골드 차이가 유의미하게 벌어지며 후반도 센 조합을 짠 T1은 그냥 하고 싶은 걸 다 할 수 있을 정도로 날뛰었다. 모건이 각을 재다가 점멸도 빠지고 죽은 장면은 해설진에서도 다소 의아하다는 성격의 반응이 나왔고 바텀에서의 장면 역시 점멸 각을 재는 듯한 모습이 나오면서 실점을 크게 해서 한화생명 입장에서는 시작부터 본인들 스스로 뒤집어 엎은 게임이라고 봐도 과언은 아니었다. 처음부터 터지고 솔로랭크 수준으로 상대에게 압살당하는 게임에서 선수들의 딜링 지표가 처참해지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최근 티어가 높은 픽을 잘 가져간 밴픽, 인게임 플레이 모두 트렌디하다는 평을 받으며 T1이 1세트를 깔끔하게 가져갔다.[12] 특히 11.11 패치에서 OP 챔피언인 이즈리얼을 뽑고는 신성한 파괴자와 마나무네가 뜨기 전까지 최대한 손해를 덜 보면서 때를 기다리다가 테디가 사이드 라인을 몰아먹으면서 아이템을 띄운 뒤에는 그 믿음에 부합하는 플레이를 보여주면서 팀적 설계에서도 완성도가 높은 운영을 보여줬다.
파일:2021 lck summer T1 vs HLE game2.jpg
반면 한화생명은 모건의 룰루와 요한의 리 신이 각각 3.6k, 3.8k 딜을 넣으며 뷔스타의 브라움이 기록한 4.7k보다 낮은 처참한 지표를 보여주었다. 거기다가 과거 뽀삐, 사이온 등에 이어 또 다시 볼리베어가 나오며 쵸비의 탱커 챔피언 선호에 관한 이야기들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고로 이에 대한 피드백을 진행하여 다음 세트에서는 쵸비 특유의 캐리력을 보여줄 픽이 나올지도 지켜봐야 할 듯하다.

3.2. 2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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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Elemental_Drakes_icon.png 드래곤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파일:Cloud_Dragon_buff.png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파일:_Dragon_Soul_buff.png

이현우: 예를 들어 진짜 쵸비 쪽, 혹은 데프트 쪽에서 캐리라인이 좀 정해져 있는, 이런 패턴 속에서 캐리가 나오면 좋겠지만 맨날 그렇게 될 수 있는 건 아니거든요? (중략) 쵸비한테는 좀 잔인한 얘길 수도 있는데, 쵸비가 솔로킬 거의 잡았다가 못 잡았던 장면 있잖아요? 그거 잡았어야 해요. 원래 이런 식으로 피드백을 할 수는 없거든요. 점화 들었다고 솔킬을 무조건 내야 된다는 건, 아니에요 원래. 근데 '그렇게 했어야 됐다'라고 말할 정도로 한화생명이 어렵다는 겁니다. 그냥 무조건 쵸비가 솔로킬을 몇 번을 냈어야 밸런스가 맞았을 거 같아요.
스프링 때부터 전혀 바뀌지 않은 한화생명의 원툴 위닝 플랜인 '쵸비가 잘하면 이긴다'를 간접적으로 비판하는 이현우 해설
전용준: 지금 19분에 미드 억제기가 날아갔습니다![13]
한화는 그웬을 밴했고 T1은 뚜렷한 존재감을 보여줬다고 보기 힘든 룰루를 밴으로 올리는 의외의 선택을 했다.[14] 이즈리얼이 풀린 가운데 테디는 세나를 골랐고 데프트 역시 이즈리얼을 거르고 바루스를 선택했다. 한화는 직전에 T1이 쥔 럼블-녹턴 조합에 이어 막픽으로 조이를 챙기며 녹턴을 탑으로 돌렸고, T1은 세트와 리 신을 가져간 후 막바지까지 고민하다가 다이애나를 가져감으로써 최종적으로 탑 세트-정글 다이애나-미드 리 신[15]으로 상체 조합을 완성했다.

커즈가 탑에 땅굴을 파서 모건을 낚는 데에 성공하며 T1이 퍼블을 가져온다. 한화도 미드에서 쵸비가 리 신의 점멸을 빼는 데에 성공한 가운데 바텀 듀오도 요한의 개입에 힙입어 T1의 바텀을 압박하는 그림을 만들며 반격하는가 싶었으나[16] 적절하게 뒷텔을 탄 칸나의 개입으로 오히려 바루스가 죽는 결과가 나온다.[17] 기세를 탄 T1의 바텀 듀오는 다이애나를 불러 바텀 라인에 다이브를 감행하며 레오나를 잡아내며 킬 스코어를 4:0까지 벌린다.

활로를 모색하던 한화는 과감하게 전령 트라이를 개시하지만 전령을 대가로 3킬을 내주며 손해를 본다. 요한이 바텀에서 설계를 시도해 봤지만 와드에 걸리며 무위에 그친 가운데 탑으로 눈을 돌린 커즈가 녹턴을 다시 한 번 잡아내며 격차는 더욱 벌어진다. 한화는 결국 믿을 건 바텀 캐리라는 듯 바텀에 전령을 풀었고, 이를 막기 위해 모여든 T1의 공세로 인해 대규모 한타가 발발하지만 T1은 효율적 어그로 핑퐁으로 1킬만 내주는 선에서 그친다. 이후 한화는 추가로 바텀 라인에서의 매복으로 탐 켄치를 끊어내기는 했으나 T1은 탑 1차 포탑에 이어 미드에서 조이의 점멸까지 소모하게 만든 뒤 1차 포탑을 철거하며 골드 격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T1은 전령 획득에 더해 두 번째 드래곤을 두고 벌어진 교전에서 대승을 거두며 승기를 잡았고 20분이 되기도 전에 미드 억제기를 날리는 성과를 낸다.

20분에 바론이 나오자마자 T1은 바론을 치면서 바텀 푸쉬를 하던 모건을 불러냈고, 한화는 모건이 궁극기와 텔을 타기는 했으나 잘라먹을 상대가 없어서 럼블의 이퀄라이저 미사일(R)만 헛되이 빠지면서 한타를 대패한다. T1은 바론과 3용까지 취하면서 승기를 굳히기 시작했고, 한화는 미드에 홀로 있는 세트라도 잘라먹으려고 했으나 케리아와 페이커가 같이 넘어오면서 오히려 럼블만 죽었고 그대로 넥서스까지 밀리며 T1이 1세트에 이어 완벽한 경기력으로 대승을 거두는 데에 성공한다.

사실상 커즈의 탑 갱에서부터 시작된 스노우볼로 끝난 경기였다. 칸나의 연기에 속은 모건이 커즈의 갱킹에 포탑 앞에서 죽는 바람에 모건은 복귀텔을 탈 수밖에 없었고, 칸나는 한화가 럼블까지 불러 바텀을 푸쉬하는 것을 보고 바텀 뒷텔을 타서 바텀 라인전까지 터뜨려 버리는 활약을 펼칠 수 있었다. 그 후엔 운영까지 깔끔하게 마무리.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칸나는 2세트 POG를 받았다.

3.3. 총평

강승현: T1! 오늘 설계능력이 다른 차원에 있는 것 같습니다!
T1이 한화생명이라는 난적을 상대로 예상과 달리 압도적인 힘을 보여주며 브리온과 마찬가지로 시원한 마무리로 훌륭한 시즌 스타트를 끊었다. 전체적인 경기 속도가 빨라진 것이 눈에 띄는 데다가 하이 티어 뿐만 아니라 다양한 픽을 구사할 수 있는 모습까지 보여줘서 긍정적인 출발이라는 평. 특히 긍정적인 부분은 해설진들도 트렌디하다고 평가할 정도로 높은 메타 이해도를 보여주었다는 점이다.[18] 두 경기 POG 투표 모두 모든 선수들이 골고루 받았을 정도로 베테랑부터 유관중 경기가 처음인 신인 선수들까지 말 그대로 모든 선수들이 잘하면서 승리를 거둔 것이라 더욱 고무적이다.

T1은 전 라인부터 상대를 밀어버리는 모습을 보여줬고, 그 중에서 탑과 정글은 매우 심각할 정도로 격차를 벌리면서 그저 '체급 차이'라는 한 단어로 이번 매치를 전부 설명할 수 있을 정도였다.[19] 즉 칸나는 모건을, 커즈는 요한을 각각 찍어누르며 승리를 견인했고, 다른 팀원들의 깔끔한 경기력, 전술&전략의 대성공, 팀 관계자들의 노력들까지 일련의 과정들이 혼합된 긍정적인 결과가 새롭게 도출된 것이다. 특히 1세트에서 테디, 페이커, 케리아, 커즈가 모두 한 몸처럼 동시에 이니시를 걸어 코그모를 비롯해 3명을 녹인 명장면은 T1의 현재 팀합이 상당히 잘 맞는 상태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반면 한화생명은 스프링에 지적되었던 문제점[20]을 개선하지 못한 채 고스란히 답습한 듯한 모습을 보여줌에 따라 상당한 고민거리를 떠안으면서 시즌을 시작하게 되었다. 심지어 전 경기에서 브리온에게 패배했던 샌드박스보다도 못했다는 평까지 나왔을 정도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특히 여전히 탑과 정글의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고민거리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상황을 보여주었는데, 모건의 경우 여전히 레넥톤과 탱커 이외의 픽인 녹턴과 룰루를 잡았을 때는 좋은 활약을 보이지 못했고[21][22] 요한의 경우 노림수가 모두 커즈에게 간파당하고 되려 역습을 당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쵸비의 챔피언 폭은 이번 경기에서는 약점이 되었다는 딱히 이점이 되지 못한데다 라인전에서도 강하게 압박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1, 2세트 모두 데프트 키우기를 주력으로 했음에도 오히려 테디-케리아 듀오가 데프트-뷔스타 듀오를 시도 때도 없이 잡아먹는 모습[23]만을 보여주며 전술적 실패로 끝났다는 점을 감안하면 승리 플랜 뿐만 아니라 팀 플레이와 관련한 자체적인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여겨지는 상황이다. 특히 스프링 탑3 중 한 팀은 거의 모든 시즌을 통틀어 월드 챔피언십을 못 갔다라는 징크스가 있고 한화는 담원과 젠지보다는 약팀에 속하기에 첫 게임부터 드러난 치명적인 단점을 빠르게 보완해야 할 것이다.

4. 3경기 KT 1 : 2 NS

정규시즌 3경기 (2021. 06. 10)
kt Rolster 1 2 NongShim
REDFORCE
× × ×
1패 결과 1승
정규시즌 3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3세트
강선구
(Blank)
김태우
(Gori)
서대길
(deokdam)
모기업의 악재에 더해 내부 잡음까지 겹치며 속앓이와 함께 조용히 비시즌을 보낸 KT와 비시즌 동안 부족한 부분을 보강하며 부지런히 정비를 끝마친 농심이 서로를 시즌 첫 상대로 만나게 되었다.

두 팀 모두 로스터에 변화가 생긴 것이 확인된 상태다. 농심은 약점으로 지목받던 미드에 베이 대신 고리를 영입했고, KT 역시 부적절한 행실로 구설에 오른데다 그것과는 별개로 폼도 좋지 않던 하이브리드 대신 노아가 1군 주전으로 확정됨에 따라 기존 멤버를 대신해 새로 주전을 맡은 이 둘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가 관건이 될 듯. 또한 스프링 시즌 막바지에 가능성은 보여줬으나 아직 성장이 필요한 기드온 대신 다시 1군 로스터로 복귀한 블랭크의 출전 여부도 관심 포인트다.

여담으로 두 팀은 1년 전 서머 시즌 때도 첫 상대로 만났었는데, 당시 농심의 전신으로 막 1군으로 승격되었던 다이나믹스가 그 전 시즌 와일드카드 전까지 갔던 KT를 2:0으로 완파하며 성공적인 신고식을 치렀는데 이번에도 승리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가는 부분. 특히 농심은 울프 슈뢰더가 언급한 스크림 패왕 두 팀중 하나[24]이기 때문에 얼마나 강력한 모습을 보여줄지도 궁금한 부분.

KT는 도란-블랭크-도브-노아-쭈스로 선발 라인업을 확정지었다.

4.1. 1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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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Elemental_Drakes_icon.png 드래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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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 경 드래곤 강가 바위 게 싸움에서 켈린이 어그로를 시전했으나 그대로 드래곤 둥지에서 고립되면서 KT가 퍼블을 가져갔다. 이후 세트의 안면 강타(E)의 기절에 걸린 덕담까지 킬을 헌납했고 바텀으로 빼려는 피넛과 블루 버프 캠프 쪽으로 빼려는 고리가 서로 진영이 갈리며 다이애나 역시 잘리고 농심이 3킬을 헌납하고 기분 나쁘게 시작한다.

이후 6분 경 레드 둥지에서 블랭크가 트페를 솔로킬내는 장면이 나왔고 KT는 기세를 몰아 그대로 탑 다이브까지 노렸지만 농심이 잘 흘려낸다. 그러나 8분 경 도브의 E-점멸-궁극기 연계와 럼블의 화염방사기(Q)에 트페가 무기력하게 죽어버렸고 미드에 뒷텔을 탄 리치까지 무력하게 잘려버린다.

11분 경 KT의 탑 갱으로 그웬이 전사했고 농심은 대각선의 법칙을 이용해 바텀 다이브를 하려고 했으나 트페의 궁극기를 의식한 도브가 뒷텔을 타버렸고 결국 포탑 뒷쪽에서 애매하게 고립된 트페만 전사하면서 3데스, 14분 경 도란과 도브의 합으로 미드에서 또 잘리면서 4데스까지 헌납하고 만다.

농심은 18분 경 탑에서 세트를 잡으려고 세나, 다이애나, 트페까지 합세해 겨우 첫 킬을 만들어 내는 데에는 성공했으나 도브가 세나의 체력을 꽤 많이 빼둔 상황이었고 이즈리얼의 정조준 일격(R)에 맞아 사망하면서 킬 스코어는 10:1까지 만들어지며 경기가 KT에게 상당히 유리하게 기운다. 이후 농심은 중간중간 어떻게든 만회점을 만들어 보려고 분전했으나 이미 벌어진 격차는 너무 컸고[25] 결국 KT가 바론과 3용까지 무난하게 먹고 농심의 넥서스를 깨는 데에 성공한다.

KT의 경기력에 대한 코멘트를 따로 하기에는 농심의 상태가 전반적으로 안 좋았다. 고리의 농심 데뷔전은 최악이었고 농심의 캐리롤인 덕담-켈린 듀오의 상태가 썩 안 좋았던 것이 뼈아픈 부분. 물론 선수들 개개인의 경기력도 경기력이지만 의중을 추측하기 어려운 밴픽도 도마 위에 오른 상태다. 메타 픽인 그웬을 집어온 이후 상체를 뜬금없이 극 AP로 몰아갔는데 이는 주요 교전마다 세트의 탱킹에 가로막히게 되는 결과를 초래했다. 상체 주도권이 전무한 밴픽을 해버린 농심이 어떻게든 다이애나를 살리기 위해 아래 바위 게를 먹여주려다가 경기가 그대로 터져버렸다.

4.2. 2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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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Elemental_Drakes_icon.png 드래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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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부터 노틸러스가 점멸이 빠지는 사고가 있었으나 해프닝으로 끝난 가운데 농심도 라인전 페이즈에서 덕담이 자꾸 바루스의 꿰뚫는 화살(Q)을 맞으며 체력 손해를 보기는 했으나 켈린이 부지런한 포킹으로 KT의 봇 듀오를 압박하는 그림을 만들어냈다.

농심이 첫 전령에 첫 용까지 가져가기는 했지만 별다른 충돌 없이 평화로운 분위기가 이어지는가 싶었는데, 13분 경 바텀으로 복귀하던 KT의 봇 듀오를 문 농심의 봇 듀오가 타겟팅 미스를 저지르며 오히려 바루스에게 퍼블을 내준다. 그러나 농심도 고리가 적절하게 텔로 개입하여 더블 킬을 내는 데에 성공한다.

이후 19분 경 두 번째 용을 두고 벌어진 대치 구도에서 고리의 급발진 데스에도 불구하고 2:1의 킬 교환을 끌어낸 농심은 전령을 풀어 미드 1차를 박살내고 두 번째 용까지 차지하며 조금씩 우위를 점해나간다. 이후 농심은 세 번째 용까지 무난하게 사냥하면서 용 3스택에 먼저 선착한다.

길게 보고 가면 좋은 조합을 쥔 만큼 굳이 싸우려고 들지 않던 농심은 4용이 등장하자마자 집결했고 이를 막기 위해 몰려든 KT의 본대와 충돌했다. 노아가 2킬에다가 용까지 차지하며 분전했으나 농심도 고리 - 덕담을 위시한 딜러진이 매섭게 받아치며 반격을 허용하지 않았고 그대로 바론을 접수하며 승기를 굳혀나간다. 물론 농심도 리치가 연속으로 데스를 누적한 탓에 손해를 보기는 했으나 5번째 용에서 바람 용의 영혼을 확보하며 속도에서 우위를 점하게 되었다. 그리고 37분 경 미드 라인에서 대치 구도가 이어지던 와중 고리의 다이브로 한타를 연 농심이 대승을 거두었고 그대로 KT의 본진으로 밀고 들어와 넥서스를 장악하고 경기를 마무리한다.

농심이 직전 세트에서의 실책에 대한 피드백이 잘 이루어진 듯한 모습을 보였다. 조합의 특성상 먼저 들어와야 하는 KT를 상대로 굳이 싸워주려고 하지 않고 이즈리얼의 성장 시간을 벌어주는 여유있는 운영도 훌륭했으며, 선수들 개개인도 직전 세트에서의 무기력했던 경기력에 비해 확실히 달라진 기량을 선보였다. 다만 아쉬웠던 점이 없는 것은 아닌데, 리치는 초반 라인전을 잘 넘겨놓고도 중간중간 의미없는 데스를 누적하며 KT에게 역전의 여지를 줬고 덕담도 라인전에서의 모습이 다소 아쉬웠다.

현재까지 이즈리얼은 3전 3승, 승률 100%를 기록하고 있다. 대신 다이애나가 뚜렷한 강점을 보여주지 못하며 함정 카드로 분류되는 분위기다. 성장 시간을 벌기 위해 아군의 주도권이 너무 중요하기 때문에 야스오처럼 큰 시너지를 보여주는 아군이 반드시 필요한 카드로 점쳐지는 느낌이다.

4.3. 3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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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랭크가 성장 시간이 필요한 에코를 압박하며 블루 버프를 뺏는 것을 시작으로 전 라인에서 KT가 농심을 밀어붙이는 구도가 나온다. 농심은 탑에 떨어진 KT의 3인 다이브를 무사히 흘려내는 데에 성공한 이후 피넛의 갱킹으로 이렐리아를 잡아내며 퍼블을 올린다.

양 팀의 정글이 탑 쪽으로 시선을 돌린 사이 농심의 봇 듀오가 뛰어난 호흡을 보여주며 카이사를 잡아낸다. 이로 인해 이즈리얼은 12분 만에 신성한 파괴자를 띄우게 되었고, 이에 KT는 블랭크가 탑에 첫 전령을 풀어 도란에게 힘을 실어주며 탑 게임을 할 의사를 내비쳤고 도란은 이에 보답해 나르를 솔킬낸다.

이후 소소하게 킬을 주고받으며 대치 구도를 이어가던 두 팀은 3번째 용을 두고 크게 충돌한다. 용 스택은 농심에게 넘어갔으나 뒤의 교전에서 포지셔닝 미스로 이즈리얼이 딜을 넣을 각을 제대로 제공하지 못한 농심이 일방적으로 2킬을 내주는 손해를 본 가운데 이후 피넛의 뇌절까지 겹치며 상황이 묘해진다.

결국 이번 세트에서 농심이 승리하며 지금까지의 경기는 이즈리얼을 가져간 팀이 전부 승리했고 LCK 전체에서도 이즈리얼이 전승을 이어가게 되었다.

KT의 대퍼 모습이 여전하다는 평가가 나온 세트였다. 이렐리아가 사이드 주도권을 잡은 상태에서 녹턴의 궁극기로 힘을 실어줬다면 KT가 사이드 운영을 주도하며 유리한 흐름을 탈 수 있었지만, 도브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고 한타에서도 최악의 모습만 보여주며 녹턴으로 스킬이 다 빠진 레오나를 쫓아가다가 끝내 캐치하지 못하며 아쉬운 플레이를 보여줬고 녹턴과 갈리오로 이니시를 단 한 번이라도 먼저 열지 않아서 다소 안타까운 플레이를 선보였다.

4.4. 총평

로켓단 레드를 이길 수 없다
신파자 오브 레전드라는 메타를 증명한 매치였으며 어느 팀이 신성한 파괴자를 더 많이 가느냐가 관점이 되어버린 판을 보여줬다. 특히 이즈리얼이 왜 밴이 되어야 하는지 보여주는 판이었는데, 신성한 파괴자를 위시한 포킹, 얼심, 멜모셔스 등 탱킹력까지 엄청난 캐리력을 보여줬다. 특히 이즈리얼의 초반 라인전은 수동적이고 약하다는 단점이 있는데 교전을 하며 킬을 먹기 시작하면 바로 구도가 반전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즈리얼 픽 자체만으로도 상대하는 팀은 바텀을 실수 없이 공략해야 하는 숙제가 남겨지는 셈.

다만 농심은 스크림 패왕이라는 소문과는 달리 뇌절을 살짝살짝 보여주는 실망스러운 결과를 보여준 체 애매한 출발을 보이며 승리했다. 그나마 신성한 파괴자의 사기성을 제대로 살려내 무력으로 밀어내기는 했다. 그래도 농심은 후반부 들어서 제 모습을 보여주었고, 특히 피넛은 여전히 넛신이라는 것을 증명했고 피넛과 덕담은 약간의 실수만 뺀다면 여전히 농심의 뚝심이라고 해도 되는 경기력을 유지했다. 이번 경기에서 처음 주전으로 나선 고리는 1세트에서는 썩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2세트와 3세트는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그럭저럭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KT는 픽은 잘 이끌어 냈으나, 선수들 대부분이 제 모습을 잘 보여주지 못한 채 끝이 났다. 분명 초반부에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후반부에 들어서 힘이 빠지기 시작했고, 결국 전반적으로 전 라인 대부분이 한 번씩 실수를 하면서 전체적인 피드백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가장 먼저 실수를 한 바텀부터 시작해서 미드까지 실수가 이어지자 그나마 잘 버틸 수 있었던 정글과 탑까지 기울어졌다. 무엇보다도 바텀 듀오가 메타를 못 따라가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게 큰데, 당장 무작정 메타를 따라가려는 것보다는 잘 할 수 있는 플레이를 연구해 보는 것이 좋을 듯하다.

1일차의 두 경기 모두 압도적인 실력 차이로 찍어 누르는 경기라 보는 맛은 있을지 몰라도 경기 내용 자체는 일방적으로 흘러가 긴박감이 없었다. 그와 반대로 이번 경기는 서로 비등비등했고 특히 3세트의 경우 바론 5:4 한타가 나오기 전까지 상황이 계속해서 바뀌어 긴박감이 넘치던 경기였다.

5. 4경기 GEN 2 : 1 DRX

정규시즌 4경기 (2021. 06. 10)
Gen.G 2 1 DRX
× × ×
1승 결과 1패
정규시즌 4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3세트
홍창현
(Pyosik)
곽보성
(Bdd)
반지원정대의 시작은 좋았으나 저번 시즌 마무리가 0:3 패배라는 묵직한 고민거리를 떠안고서 스프링을 마무리했던 젠지와 7연패 박고 시즌 끝낸 DRX의 대결이 성사되었다. 또한 지난 스프링 시즌 내내 징계로 인해 출전 금지는 물론 팀에 관여조차 불가능했었던 김대호 감독의 LCK 복귀전이자 2021년 첫 공식전이다.[26]

젠지는 부동의 1황이던 담원 기아를 상대로 승리하며 기대를 모았지만 결승전에서 다시 패배해 결국 또 우승을 차지하는 데에는 실패했다. 이번 시즌이 반지원정대로 통하는 주전 멤버들로 치르는 사실상 마지막 시즌으로 전망되는지라[27]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절실한 상황. 이 와중에 클리드가 선호하는 갱킹형 정글러의 메타가 돌아오고 있다는 점은 뜻밖의 호재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다.[28]

DRX는 멸망에 가까웠던 스토브리그 성적표에도 불구하고 스프링 1라운드에서 선보인 예상 외의 선전이 무색하게 2라운드부터 급격한 부진을 겪었다. 킹겐의 인터뷰에 의하면 2라운드 기간 도중 팀 내에서 갈등이 있었고 이를 조기에 조율하는 데에 실패하면서 경기력이 제대로 발휘가 되지 못했다고 하는데 징계를 마치고 돌아온 김대호 감독이 이를 얼마나 수습해 냈는지, 선수들의 경기력을 얼마나 끌어올렸는지가 관건.

스쿼드의 무게감만 보면 젠지의 우세가 예상되지만 지난 시즌 1라운드만 해도 젠지가 플로리스와 카리스를 출전시킨 타이밍에 DRX가 의외의 반전을 선보이며 신승을 거둔 바가 있기에 섣부르게 어느 한쪽의 우세를 점치기는 어려운 경기. 총체적으로 보면 메타 해석과 적응도의 차이가 승부의 향방을 가를 것이라고 정리해볼 수 있는 셈.

5.1. 1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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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우: 표자룡!!
신 짜오가 후반부 탑 라인에서 젠지 챔피언 전원의 딜을 받고도 버티고 살아나오는 장면에서[29]
양 팀 모두 리 신을 거른 상황에서 선픽을 잡은 젠지는 클리드에게 우디르를 쥐어줬고 이에 DRX는 탑 룰루와 정글 신 짜오를 꺼내드는 초강수를 뒀다. 이번 패치의 최대 수혜 챔피언으로 통하는 이즈리얼이 젠지에게 넘어간 가운데 솔카는 아칼리를 쥐었고 DRX의 봇 듀오는 징크스 - 탐 켄치를 가져갔다.

경기 시작 1분 즈음 젠지 측의 렉 문제로 이번 시즌 첫 퍼즈가 나왔다. 경기가 재개되는가 싶더니 다시 젠지 측에서 렉이 걸린다는 요청을 보냈고 라스칼의 PC 교체로 스플릿 첫 성캐쇼가 펼처졌다.[30] 결국 오프닝으로부터 40여 분 남짓이 지나서야 가까스로 1세트가 시작되었다.

표식이 바텀에서 마주친 우디르의 점멸을 빼는 사이 탑에서는 라스칼이 룰루의 점멸을 뺀다. 라스칼은 6레벨을 찍자마자 바위 게를 노리던 표식을 겨냥해 궁극기를 사용했지만 중간에 합류한 솔카가 적극적으로 어그로를 빼준 덕분에 표식은 점멸을 쓰는 선에서 살아남는다. 하지만 이 점멸이 스노우볼이 되어 표식은 퍼블을 내주고 만다.

무난하게 전령을 획득한 젠지는 탑에 힘을 실어주는 선택을 한 반면 DRX는 표식까지 불러 바텀 다이브를 선택하지만 노틸러스를 끊는 대가로 탑 1차 포탑을 내주며 기분이 나쁘다고 할 상황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DRX는 두 번째 용을 두고 벌어진 충돌에서 젠지의 이니시를 잘 받아치며 용에 더해 2킬을 챙긴다.

젠지는 두 번째 전령을 들고 미드를 압박했으나 이를 잘 흘려낸 DRX는 역으로 젠지의 미드 1차를 날렸고 홀로 떨어진 솔카를 노리고 들어온 젠지의 설계도 잘 흘려내며 용 3스택에 먼저 선착한다. 이에 젠지는 결국 믿을 것은 룰러 엔딩이라고 여긴 모양인지 싸움을 피하며 이즈리얼의 성장 시간을 버는 데에 집중했고 4용 리젠 직전 홀로 떨어져 있던 신 짜오를 끊는 데에 성공하며 DRX의 칼 4용 영혼 획득을 저지한다.

다시 대치 구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바론을 두들기며 젠지를 불러낸 DRX는 신 짜오를 젠지의 진형 사이에 밀어넣어 킬을 내고 밀어붙이며 교전에 승리했고 바론 버프 획득까지 이어낸 데에 이어 훌륭한 어그로 핑퐁으로 젠지의 반격 시도를 잘 흘려내고 바람 용의 영혼까지 가져가며 우위에 선다. 다음 바론이 나오자마자 대치 구도를 깨고 바론을 치며 젠지를 불러낸 DRX는 훌륭한 어그로 핑퐁을 선보이며 연이어 킬 포인트를 적립하고 바론 버프도 획득해 승기를 굳힌 후 바론 버프를 토대로 돌려깎기를 시전하다가 탑 억제기 앞에서 벌어진 젠지의 최후의 노림수를 뭉개버리고 넥서스 일점사를 강행, 이즈리얼의 포킹을 무시하고 1세트를 승리로 마무리한다.

서머 1주차 최초 이즈리얼 픽한 팀이 패배를 하며 이즈리얼 파훼법을 찾아낸 DRX가 기선 제압을 선보였다. 표식이 신짜오라는 완벽한 조커픽을 선보였고, 솔카와 바오도 건재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 경기에서 DRX가 승리하며, 이즈리얼의 전승 행진을 저지했다. 지난 매치와는 다르게, 이번 매치에서는 이즈리얼에 대한 밴픽이나 티어 정리가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할 것이다. 한편 LPL 서머에서는 이즈의 첫 패배는 개막식 첫판으로, IG VS 쑤닝 판에서 1 세트에 윙크가 픽한 이즈가 한 세트 내준 전적이 있다. 공교롭게도 이 경기의 상대 바텀도 징크스였으므로, 향후 징크스와 이즈리얼 간의 매치 분석이 기대되는 상황.

5.2. 2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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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Elemental_Drakes_icon.png 드래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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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OP 챔피언이 많은 관계로 대부분 진영 선택권이 있을 때 블루 진영을 픽하는 팀이 많았는데 젠지는 예상 외로 레드 진영을 선택했다.

DRX의 선택도 예상 밖이었는데, 바루스를 선픽으로 가져가며 대놓고 이즈리얼을 카운터를 치겠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젠지는 바루스를 보고도 다시 한 번 이즈리얼과 녹턴을 가져갔고 이에 DRX는 표식에게 다시 한 번 신 짜오를 쥐어준다. 젠지는 이번에는 이즈리얼의 파트너로 브라움을 택했고 볼리베어를 잡아 정글로 돌렸다. DRX에는 밴 카드에 오른 룰루를 대신할 오리아나를 솔카에게 쥐어주었고 킹겐에게는 나르를 토스했다. 바루스의 라인전 강점을 의식한 것인지 룰러는 텔레포트를 선택했다.

9분 경 표식이 DRX의 블루 버프 존을 휘젓던 클리드를 무는 것을 시작으로 상체 라이너들의 3:3 교전이 벌어졌는데 젠지가 효과적인 어그로 핑퐁으로 2킬을 가져가며 시작한다. 그리고 12분 경 녹턴의 피해망상(R)을 앞세워 젠지 선수 3명이 혼자 있던 킹겐을 물어죽이면서 DRX의 상체가 모두 1데스씩 헌납, 탑에 전령까지 풀린다. 그러나 DRX도 바텀으로 눈을 돌려 젠지의 봇 듀오를 잡아먹는 데에 성공하면서 만회점을 올린다.

킬을 주고받으며 나름 비등비등하게 흘러가던 경기는 21분 경, DRX의 봇 듀오가 점멸이 빠진 타이밍을 노려 녹턴의 피해망상으로 이니시를 연 젠지가 3:1의 킬 교환에 이어 햇바론 버프까지 획득하며 조금씩 기울기 시작한다. 이 시점부터 아칼리는 괴물이 되었고 비디디는 혼자 들어가서 DRX 선수 3명을 도륙내고 나오거나 탑에서 나르를 솔킬내는 차력쇼를 선보인다. 덕분에 2번째 바론까지 무난하게 접수한 젠지는 미드와 바텀 억제기를 철거하며 DRX를 압박한다. DRX는 반격하려고 했으나 킹겐이 의아한 포지셔닝으로 잘려버린 것을 시작으로 그대로 무너졌고 젠지는 그대로 넥서스를 장악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다.

DRX는 이즈리얼을 내주고 이즈리얼을 카운터치겠다는 의도 자체는 분명했고 초중반에는 어느 정도 효과를 보는 듯 했다. 하지만 그 대가로 아칼리라는 또 다른 변수 덩어리 챔피언을 젠지에게 넘겨주는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으며 아칼리의 맞상대이자 룰루를 대신해서 나온 오리아나는 아칼리에 비해 너무 존재감이 없었다. 과장을 조금 보태서 이번 세트에서 오리아나가 유의미했던 장면은 바텀 라인 다이브 과정에서 봇 듀오를 충격파로 묶어 잡아낸 그 시점 하나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였다.

결과적으로 지금 미드에서 메이지 챔피언이 왜 못 나오는지 제대로 알려주는 경기가 되어버렸다. 개인 방송으로 해설하던 전 프로들이나 분석 데스크의 쿠로 등이 입을 모아 '지금 미드에는 오리아나가 못 선다'라는 말을 입이 닳도록 할 정도로 오리아나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지금까지 아칼리는 밴픽률 100%, 승률 100%를 기록하고 있는데 각 팀이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3세트의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5.3. 3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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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시작 전 1박 2일을 기원하는 치어풀을 본 성승헌 캐스터가 정신줄을 놓는 듯한 기색을 보이는 모습을 보여줬다.

2세트에서의 젠지와 마찬가지로 진영 선택권을 가진 DRX도 레드 진영을 택했다. 젠지는 아칼리를 밴 리스트에 올린 가운데 우디르를 선픽했고 DRX는 또 한 번 룰루와 신 짜오를 가져갔다. 이에 젠지는 이즈리얼을 카운터치겠다는 걸 예상했다는 듯 이즈리얼을 버리고 징크스 - 쓰레쉬로 노선을 틀었고 DRX는 이즈리얼을 가져간다. 녹턴과 사일러스가 모두 밴이 된 상황에서 DRX는 이즈리얼의 파트너로 유미를 픽했고 젠지가 그웬과 아지르를 픽하자 DRX는 미드 루시안을 택했다. 루시안이 아지르를 카운터칠 수 있을 것이라는 인식과는 달리 의외로 루시안은 정통 AP 메이지를 상대로 상성이 좋지는 않은데, 개인 방송을 진행 중이던 강승현 해설도 루시안은 자신보다 팔이 긴 메이지, 아지르와 빅토르에게 좋은 상성이 아니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7분 경 또 다시 퍼즈가 걸렸다. 다행히 1세트와는 달리 비교적 일찍 해결되었다. 2세트와 달리 초반부터 큰 사고가 나지는 않았지만 전체적으로 젠지의 미드와 바텀이 라인전을 압도하고 용과 전령까지 챙기며 12분 대에 2천 골드 차이가 났고, 룰루가 클리드의 갱킹에 당해 퍼블을 내줬으며 바텀 쪽에서 젠지가 전령을 풀어 포블까지 내줬다.

16분 경 바텀에서 킹겐이 그웬을 무리해서 물었다가 호응하던 표식이 죽었고 그와 동시에 비디디가 슈퍼 토스로 DRX의 바텀 듀오를 잡아내는 대박을 낸다. 젠지는 3용까지 챙겼고 골드 차이는 4천까지 벌어진다. 뭐라도 해보려던 DRX는 바텀에서 그웬을 잡아냈지만 용 타이밍이 아니라 별 이득이 없었고 영혼이 걸린 한타에서 룰루와 신 짜오가 잘려버리며 젠지가 대지 영혼에 바론까지 챙겼다. 결국 젠지를 막을 방법은 사라졌고 25분 대에 DRX의 넥서스가 파괴되며 경기가 종료되었다.

2세트가 비디디의 슈퍼 플레이로 DRX가 패배한 경기였다면 3세트는 그냥 전체적으로 DRX가 젠지에게 밀렸다. 어떤 라인 하나도 DRX가 앞선 것이 없었다. 사실 해설진도 언급했듯이 탑과 바텀이 밀리는 건 애초에 이즈리얼-유미에 룰루까지 기용하며 눕기로 작정한 이상 DRX의 예상 범위였겠지만 탑과 바텀이 누울 시간을 벌어야 할 루시안이 있는 미드가 밀린 게 치명적이었다. 그나마 그웬을 잡은 라스칼의 존재감이 희미하기는 했지만 상대였던 킹겐의 룰루가 더 존재감이 없었기에 별 영향을 주지 못했다.

이번 세트에서 비디디는 미드에는 메이지 챔피언이 설 수 없다는 말을 비웃듯이 시그니처 챔피언인 아지르를 잡고 아지르의 카운터 챔피언인 루시안을 상대로 라인전을 압도하는 기행을 펼치면서 POG를 가져갔다. 이를 뒤집어 보면 상성상 유리해야 할 루시안을 잡고도 라인전에서 크게 밀려 탑과 바텀이 성장할 시간을 벌어주지 못한 솔카의 책임 역시 크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31] 물론 아지르가 생각만큼 루시안에게 잘 당해주지는 않는다지만 어쨌든 DRX는 아지르를 보고 루시안을 픽한 것이니.

5.4. 총평

젠지의 운영과 벤픽 앞에 DRX가 무릎을 꿇었다. 전반적으로 신입과 베테랑의 차이를 분명히 보여준 경기. 다만 1세트에서 라스칼의 상태가 애매하다는 점이 지적되었으며[32] 그것만 제외하면 젠지가 비디디와 룰러의 캐리력을 앞세워 DRX를 압살했다.

젠지는 1세트에서 DRX의 룰루-신 짜오 조합에 호되게 당하며 패배했으나 이어진 2, 3세트에서는 바로 대처법을 찾아 전 라인의 체급 차이를 앞세워 승리를 챙김으로써 시즌을 기분 좋게 시작하게 되었다. 1세트에서 호되게 당한 것이 교훈이 되었는지 젠지는 곧바로 2세트에서 룰루를 밴했고 혼자 나온 신 짜오는 1세트와 달리 상대에게 돌격했다가 바로 죽는 처참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후 3세트에서는 다시 분위기를 잡겠다는 듯 DRX가 룰루와 신 짜오를 픽했으나 젠지는 되려 내준 것이라는 듯 더 강한 픽으로 맞받아치며 25분 만에 게임을 끝내버렸다.

DRX는 1세트에서 파격적인 선제 공격을 보여주며 기선 제압에는 성공했으나 젠지가 대처법을 찾은 2~3세트에서는 되려 체급 차이가 극심히 나며 완패하고 말았다. 전 경기에서의 KT와 동일한 방향으로 기울어진 셈. 전반적으로 미드와 바텀에서 차이를 보인 것이 뼈아팠다. 표식의 신 짜오는 1세트에서 클리드를 압살하며 새로운 조커 카드가 되나 했지만 똑같이 신 짜오를 기용했던 2세트와 3세트는 두각을 보이지 못한 채 무너져 내리는 게임이 덮히면서 애매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 매치에서 이즈리얼이 첫 패배를 하게 되었는데, DRX와 젠지 둘 다 첫 패배를 달성했으며 둘 다 이즈리얼을 상대할 때 징크스를 고른 게 포인트다.

한 경기지만 스프링에 비해 DRX의 밴픽 스타일이 바뀌었고 스프링보다 오히려 퇴보했다는 의견이 많다. 스프링에서는 지는 경기조차 대부분의 경기에서 밴픽만큼은 칭찬을 받았던 반면 셀프 카운터를 맞은 2세트에서의 오리아나 픽이나 3세트에서의 카운터라고 하기에 애매한 루시안 픽 등 조합도 전체적으로 별로였다.

여러모로 전략적으로 주목해야 할 부분이 많았던 경기이기도 하다. 이현우 해설이 개막전부터 특히 주목했던 신 짜오가 드디어 LCK에 등장했으며 룰루와 뛰어난 시너지를 보여주며 강력한 픽임을 입증했지만 뒤가 없다는 특유의 단점 역시 적나라하게 보여준 경기였다. 젠지 역시 비디디가 아지르로 뛰어난 플레이를 보여주며 아지르 역시 아직 쓸 만하다는 걸 보어주었고 특히 밴픽 단계에서 젠지가 레드 진영을 선택해 상대의 픽 카운터를 노렸다는 점이 주목해 볼 만하다.[33]

6. 5경기 AF 2 : 1 BRO

정규시즌 5경기 (2021. 06. 11)
Afreeca Freecs 2 1 Fredit BRION
× × ×
1승 결과 1승 1패
정규시즌 5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3세트
김태훈
(Lava)
김기인
(Kiin)
2017 시즌 이후 LCS에서 C9과 TL에서 코치 및 감독을 역임하며 LCS 4회 우승과 MSI 1회 준우승이라는 걸출한 커리어를 쌓은 장누리 감독의 LCK 복귀전이자 아프리카 프릭스 감독으로서의 데뷔전. 과연 스프링 때 25분의 아프리카라 불릴 정도로 후반 단계에서 치명적인 고질병을 갖고 있었던 그 문제점을 극복해왔을지가 가장 큰 관심거리. 특히 브리온의 경우 이번 개막전에서 엄티의 초반 설계가 적중했을 때 정갈한 운영으로 이길 수 있음을 증명해보였기에 더욱 더 초반의 강점을 살리고 후반에 나오는 불안정성을 극복하는 것이 필수라고 할 수 있겠다. 그리고 이번 경기에서 출전이 확정된 레오가 리브 샌드박스에 있었을 당시에 보인 부진한 경기력을 얼마나 극복했는지도 주목할만한 점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한편 브리온은 맞아 들어가는 팀합과 라바의 폭발적인 경기력을 앞세워 리브 샌드박스를 완파하며 기세 좋게 스타트를 끊었다. 물론 강팀들과 대결을 해야 확실히 판가름날 것이라는 신중한 평가도 있지만 어쨌든 스프링보다는 진일보한 운영과 상승한 라인전 체급을 보여준 것만으로도 호재라 할 수 있다. 어쨌든 더욱 기세를 타기 위해서라도 승리는 필수 요소인 셈. 그리고 마침 상대가 전 시즌 때 제일 삐걱댄 아프리카인데다 지난 2라운드 맞대결에서 이겨본 경험까지 있기에 충분히 칼을 갈면 초반 기세 좋은 스타트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프리카가 삐걱거리던 지난 시즌에도 기인을 중심으로 한 초반 라인전 체급만큼은 강팀들을 몰아붙일 정도로 강하다는 평을 받았기에[34] 아무리 라인전 체급을 끌어올렸다고 해도 방심은 금물이라고 할 수 있다.

여담으로 이번 경기도 티켓이 2초컷 났다. 그리고 레오의 선발 출전이 확정되면서 레오는 지난 1월 30일 젠지전 이후 133일 만에 경기에 나서게 되었다.

6.1. 1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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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드가 자잘한 실수를 보이며 아프리카의 패배의 원흉이 되고 말았다. 초반에는 체급 차이로 찍혀눌려 납작 업드려 있던 라바와 호야는 드레드의 실수를 받아먹고 성장하게 되었고 특히 라바는 그 실수 한 번으로 자신에게 제일 위협이 될 수 있었던 리 신의 존재를 없앨 수 있었다.

프레딧 브리온은 탑의 호야가 계속 후벼파임에도 불구하고 어떻게든 버티면서 데려가거나 한타때 딜러진이 딜을 할 수 있도록 탱킹을 해내며 승리의 큰 공을 세웠다. 비록 POG는 라바가 받기는 했으나 분석데스크에서도 호야의 활약을 언급했고 기인을 상대로 예상 밖의 활약을 하였다.

아프리카는 무기력하게 패배하고 말았다. 운영 문제가 전혀 나아지지 않았는데, 중계를 하던 수많은 전 프로들과 스트리머들이 15분의 아프리카를 외치게 할 정도로 처참한 운영을 보여주며 자멸했다. 모여놓고 한타 안 하기 등 스프링에 했던 자멸 운영이 고쳐지지 않았음을 보였다. 또 탑 말리기 전략을 쓰면서도 다이브가 날카롭지 않은 것도 패배요인이였다.

6.2. 2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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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우: 아니 기인이!! 싹둑싹둑싹둑!
전용준: 다 썰어버리고 있습니다!
아프리카는 밴픽 1페이즈에서 우틀않을 시전했다. 프레딧은 승리했기 때문이었는지 똑같은 픽으로 응수했다.

초반에 엄티가 바텀을 잘 찔러 브리온이 퍼블을 먹고 기세를 이어나갔으나 후반부에 기인이 한타에 개입하자마자 게임이 순식간에 뒤집어졌다. 호야가 그웬의 성장을 제대로 막지 못한 게 문제였다. 브리온은 어찌어찌 4화염 용을 챙겼으나 기인이 다른 라인에 개입하면서 브리온의 계획이 틀어져 버렸고 달리 방법을 찾지 못한 체 후반부까지 조용히 지나가 버렸다. 장로가 나오기 10초 전 아프리카는 너무 앞에 나와 있었던 럼블을 제대로 물고 리 신과 오리아나의 궁극기가 연계되었고 리헨즈가 Q로 마무리하며 럼블을 잘라내며 결정타를 날린다. 이걸 기점으로 아프리카는 승기를 굳혀 장로를 공짜로 따냈고, 브리온은 장로 타이밍에 역전할 각을 찾을 수가 없었고 마무리를 위해 아프리카는 바론까지 먹은 뒤 곧 바로 브리온의 넥서스까지 진압해 버린다.

아프리카가 전 세트와는 달리 라인전에서부터 엄티의 깜짝 갱킹에 킬을 헌납하는 등 초반이 안 좋은 분위기로 흘러갔지만 탑의 영향력 차이와 2데스를 찍고도 라인전을 잘 풀어놓은 것을 바탕으로 성장에서 뒤쳐지지 않고 있다가 4용 한타에서 충격파 대박 한 방으로 결자해지한 플라이의 영향력으로 기분 좋은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적으로 보면 탑-정글의 캐리로 요약될 경기. 특히 기인에게 탑 OP 카드로 압도적인 성장 차이가 벌어지면 안 된다는 모습을 여실히 느끼게 해준 판이었다. 초반에 미드와 하체가 많이 꺾였으며 정글의 슈퍼 플레이와 탑 캐리로 게임을 끝낼 수 있었던 데에는 그웬의 막강한 캐리력이 한몫했기 때문. 다음 세트에서 그웬이 밴이 되고 다시 비슷한 흐름이 나온다면 절대 아프리카의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그나마 기인이 뚝심으로 호야를 라인전에서 압살해 버렸고 드레드는 뒤늦게라도 리 신을 제대로 컨트롤해 궁극기 연계를 잘 날려 본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 후 후반부에서 전 라인이 빛을 발휘하여 4용을 넘겨줘도 성장 차이를 벌린 그웬을 앞세워 승기를 굳히게 만들었다.

6.3. 3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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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Elemental_Drakes_icon.png 드래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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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2021 LCK Summer 최소 킬 경기
LOSS 5경기 3세트 WIN
Fredit BRION 8킬
(1:7)
Afreeca Freecs

브리온은 레넥톤을 미드로 돌리면서 탑 나르와 정글 럼블을 꺼내들었고, 아프리카는 제이스-바루스를 필두로 한 포킹조합과 플라이의 주무기 중 하나인 빅토르를 꺼내들었다.

럼블이 점멸이나 강타 등을 통해 바위게나 정글몹을 스틸하는 장면이 나오기는 했으나 큰 사고 없이 게임이 아프리카 쪽으로 치우친 채 진행되었고, 그 가운데 아프리카의 포킹이 자비없이 들어갔다. 결국 브리온의 전 라인이 딜량이 처참하게 나오면서 게임이 박살나고 말았다.

6.4. 총평

브리온의 난전을 회피하고 운영에 치중한 아프리카의 승리로 끝났다. 그러나 1주차 경기 중에서 서로 실망감만 드러내며, 스프링 시즌 당시 부진했던 경기력이 그대로 나왔다는 점 때문에 브리온과 아프리카 둘 다 갈 길은 한참 남았다고 할 수 있다.

아프리카는 1세트에서 대퍼 못지 않은 모습을 선보이며 씁쓸히 패했으나, 2세트부터 운영에만 집중하면서 소규모 한타를 피하고 성장 차이를 벌리면서 브리온을 꺾는데 성공했다. 특히 탑 라인 운영의 핵심인 기인은 굉장히 강력한 모습을 보여줬으며, 운영 싸움으로 몰고 가서 이긴 것 역시 나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오프라인 매치였다보니 새로운 환경에 생긴 변수가 있었으나, 결국 아프리카가 묵묵히 승리를 따내는 데는 성공했다.

하지만 이런 모습이 나온다면 다른 강팀에게는 좋은 모습을 보이기 어렵다는 평가가 중론이다. 여지껏 본 KT와 DRX가 가지던 약점이 아프리카에서도 구체적으로 드러났고, 한 풀 꺾인 상태로 탑 성장 원툴 및 운영에만 치중한 나머지 다른 라인이 다소 소극적인 모습을 보인 탓에 경기가 꽤나 루즈하게 흘러갔기 때문. 이 때문에 다음 경기인 DRX전에서 사뭇 다른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몇 가지 좋은 소식이 있다면 기인의 폼이 꽤 준수했다는 점과 더불어 드레드도 1세트를 제외하고는 좋은 폼을 보여줬다는 것, 그리고 라인전 체급은 여전했다는 점과 더불어 제기되었던 운영 문제가 조금씩이나마 극복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스프링 시즌의 아프리카가 25분의 아프리카라고 불릴 정도로 운영에서 큰 약점을 드러냈음을 감안하면 이는 분명히 긍정적인 신호라고 볼 수 있는 셈.

한편 브리온은 약팀으로써의 단점이 구체적으로 드러나며 쓰라린 패배를 맛보고 말았다. 난전에는 분명히 스프링과는 다른 강점을 보여주긴 했으나, 상대의 측면 공략으로 니가와 방식의 운영에서는 여전히 미흡한 대처를 보였으며, 특히 라인전을 잘 이겨놨던 바텀이 향후 한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한데다가, 전 경기 때 우직하게 잘 버텨주던 호야가 이번에는 기인에게 밀리며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말았다. 이런 모습이 지속되면 미드 원툴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라인전 단계와 운영 관련 피드백이 절실한 편.

여담으로 1주차인데 3경기 연속으로 패승승 매치가 나왔다. 역전승을 한 팀들의 공통점이라면 초반 난전에 약한 모습을 오랜 활동으로 경험을 쌓은 운영 싸움에서 강점을 보였다는 점.

7. 6경기 DK 2 : 1 T1

정규시즌 6경기 (2021. 06. 11)
DWG KIA 2 1 T1
× × ×
1승 결과 1승 1패
정규시즌 6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3세트
김동하
(Khan)
김창동
(Canna)
김동하
(Khan)
1주차의 메인 매치. 다사다난하기 그지없었던 MSI 일정을 끝마치고 리그로 돌아온 디펜딩 챔피언 담원의 첫 상대는 LCK 내에서 손꼽힐 만한 난적 중 하나인 T1으로 결정되었다. 직전 경기에서 T1이 3강 중 하나였던 한화생명을 압도적으로 찍어누르며 초장부터 폼을 극한까지 끌어올린 상태인 만큼 담원 입장에서는 MSI에서 무너진 폼을 끌어올리는 것이 더욱 절실하다. 과연 담원이 MSI에서 겪은 시련을 잘 추스르고 컨디션을 회복했을지가 관전 포인트로 예상된다.

T1에게는 여지껏 겪었던 서머 시즌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서머인데, 이번에도 서머 시즌에 죽을 쒀서 롤드컵 진출에 실패할 경우 황금기 SKT 시절까지 포함해서 월드 챔피언십 최다 우승 팀이 역사상 처음으로 2년 연속 월드 챔피언십 진출 실패라는 대형 사고가 발생하기에 첫 단추부터 잘 맞춰갈 필요성이 있다. 담원이 LCK 내에서 유일하게 본인들을 상대로 전적이 우위를 점하는 극상성이지만 담원에 비해 서머를 준비할 기간이 더 길었던 만큼 조금 더 유리한 조건에 있는 것도 사실이기에 어떻게 보면 상성 관계를 뒤집을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고도 할 수 있다. 가장 큰 걸림돌 중 하나인 담원을 잡아내는 데에 성공하면 이어지는 1라운드 경기들에서 계속 좋은 폼을 유지하며 밀어붙이면서 순위 경쟁에도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담원은 경기 내적으로나 외적으로나 상당히 어수선하다. 당장 내적으로는 MSI 준우승이라는 성적을 거두며 LCK에게 월드 챔피언십 추가 시드를 가져오는 성과를 거두었으나 그 과정이 쇼메이커의 미드 캐리에 의존하는 극한의 줄타기의 연속이었던지라 스프링만큼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지는 못했다는 점이 있고, 다른 팀들보다 연습기간이 훨씬 짧아서 지금이 흔들리기 딱 좋은 타이밍이라는 시선이 있다. 그래도 MSI 기간 동안 쇼메이커가 절정인 폼을 보였기에 담원은 이전처럼 캐니언과 쇼메이커를 필두로 싸움을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고스트가 테디에게만큼은 인간 상성급으로 전적이 앞서기에[35][36] 이번 경기에서 양 선수의 최근 폼에 상관없이 똑같은 양상이 나올지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기도 하다.

만약 T1이 이번 경기를 이긴다면 작년 T1이 담원을 2020년 2월 스프링 개막전에서 마지막으로 이긴 이후로 약 1년 4개월 만에 담원을 상대로 매치승을 거두게 된다.

T1의 라인업이 칸나-커즈-페이커-테디-케리아로 확정되면서 T1은 이 라인업으로 담원을 처음 만나게 되었다.[37]

프레딧과 아프리카가 3세트를 치르며, 8시로 예정됐던 경기가 8시 30분으로 연기됐다.

전문가들은 담원의 압도적인 우세를 점쳤다. MSI에서 실망스러운 폼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스프링 때 담원이 보여주었던 경기력을 보여주기만 하면 무난하게 T1을 잡아낼 수 있을 거라는 해석. 특히 쇼메이커의 기량은 MSI 결승전 때를 제외하면 딱히 문제된 적이 없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더군다나 T1과 담원의 상대전적은 담원이 훨씬 우세한, 이른바 T1의 극상성인 데다가, 담원의 탑인 칸은 롱주 시절 SKT를 완패로 끌고 간 장본인이었다. 칸나가 칸을 버틸 수 있을지, 페이커가 쇼메이커의 캐리력을 제한할 수 있을지, 테디-케리아가 고스트-베릴의 바텀을 뚫어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7.1. 1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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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 측에서 3번째 밴에서 대회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노밴이 나왔다. 라이엇 측에서 T1이 의도적으로 밴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으며 정확히 무슨 이유로 노밴이 나왔는지는 모른다. 담원이 루시안 - 세나 - 세트로 하체를 먼저 구상하자 T1은 담원의 유리몸 조합을 의식해서인지 서폿 그라가스를 꺼냈고, 막픽으로 빅토르를 주물럭거리다가 이번 시즌 또 하나의 변수로 평가받는 아칼리를 가져갔다.

4분대에 럼블의 탑 갱으로 제이스가 폭사, T1이 퍼블을 가져간다. 그러나 캐니언이 바로 되받아쳐서 칸나를 갱킹으로 잡아낸 뒤 담원이 본인들의 특기인 '용 2개 주고 다른거 다먹기'를 시전하며 골드를 쭉쭉 땡기기 시작한다. 운영 면에서 담원의 노련함이 빛났다.

용싸움을 앞두고 페이커의 아칼리가 다이애나를 끊으러 들어갔다가 상대 1,2차 타워 사이에 고립되고 백업온 쇼메이커의 루시안에게 벽플까지 쓰고 잘리면서 T1에게 더 불리해졌다.

그러던 중, 바론 둥지 근처에서 케리아가 날카롭게 점멸 2인 배치기 + 궁극기 사용으로 담원의 바텀라인을 데려오는 데 성공하지만 검은 안개의 저주가 켜진 상태에서 끌려와서 베릴은 대상 지정 불가 지속시간동안 발분+점멸을 사용하며 본대로 도망쳤고 고스트는 점멸로 벽을 넘어서 둘 다 유유히 살아서 도망쳐 어그로 핑퐁이 됐고, 오히려 이들을 잡으려고 빨려들어온 T1이 역습을 당해 패퇴하는 상황이 벌어진다.

이후 티키타카를 펼치며 주고 받는 싸움이 이어졌다. 하지만 중요한 한타에서 담원의 너무 빠른 한타 진행에 특히 아칼리와 럼블이 스킬을 많이 미스내면서 한타는 번번이 담원이 승리했다. 이후 담원이 바론을 가져가고 이후 바텀을 밀며 한타를 대승, T1에게 서머 첫 세트 패배를 안겨준다.

한 때 시그니처 픽으로 꼽혔던 제이스를 잡은 칸이 2017 서머 롱주 시절 T1을 인정사정없이 박살냈던 그 제이스를 가감없이 보여주었다. 특히 두번째 바론 획득 후 텔레포트를 사용해 바텀으로 내려가 용 사냥을 하는 칼리스타와 럼블을 찢어버리며 승기를 완전히 굳혔다.

아칼리에게 1킬이 얼마나 중요한지 드러난 경기. 라인전 깡패 루시안 상대로 라인전은 잘 버텼지만, 이후 정복자[38]의 부재로 딜이 부족하거나, 거의 즉발이나 다름없는 q나 궁 2타가 빗나가버려 아칼리가 노렸던 대상이 집요하게 살아나가며 아쉽게 킬을 놓치게 됐다. 아칼리가 간신히 킬을 주워먹을 시점엔 이미 T1측이 루시안과 제이스의 초중반 전투력에 수도 없이 찔려 담원쪽으로 승기가 많이 기운 상태라 전황을 뒤엎지 못했다. 탑 역시 칸나의 의문사가 스노우볼을 크게 굴렸다. 거기다 T1은 탑과 미드가 초반을 사리는 픽이었던만큼 바텀에서 승전보가 있었어야 했는데, 바텀도 원거리 스킬 하나 없는 세트의 한계로 CS 가 조금 밀린 걸 제외하면 무난하게 반반으로 흘러간 점도 아쉬운 요소였다.

7.2. 2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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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현: 그웬은... 밴 카드에 올리는 게 맞지 않나 싶습니다.
이현우: 사실 리그 오브 레전드는 누가 먼저 꿀을 빨리 빠냐 게임이잖아요.
강승현: 싸울때 그웬 체력만 봤는데 그웬 체력이 아예 안 닳더라구요!!
마지막 한타에서 한타 내내 풀피를 유지하는 그웬을 보며 #
T1에서 시즌 최초로 세주아니를 픽했고, 이에 담원에서는 막픽으로 사일러스를 뽑았다. T1은 리 신을 미드로, 담원은 럼블을 탑으로 돌리는 기묘한 밴픽이 나왔다.

6분대에 페이커의 리 신이 캐니언의 녹턴을 잡아 퍼블을 내며 기분좋게 출발했지만 직후 용 앞 한타에서 담원이 3킬을 내고 그 중 사일러스가 2킬을 주워먹으며 흐름이 뒤집혔다.

12분대에 그웬과 세주아니가 탑에서 럼블을 잡아먹으려 했지만 럼블이 세주아니 궁을 점멸로 회피했고, 직후 녹턴이 궁으로 날아와 역습하며 오히려 그웬과 세주아니가 죽어버렸다. 그러나 14분대에는 그웬과 리 신이 기어이 점멸이 빠진 럼블을 물어 죽였고, 뒤늦게 지원오던 사일러스까지 제압, 골드 차이가 역전된다.

16분대에 담원은 잘 큰 페이커의 리 신을 잘라먹는 방법을 선택, 미드가 비어있는 틈을 타 녹턴 궁으로 리 신을 급습해 제압한다. 녹턴은 뒤이어 탑에서 그웬까지 물려고 했으나 점화를 든 그웬이었기에 러브샷이 나왔다. 그리고 담원이 용 앞을 먼저 점거한 상황에서 담원은 용을 챙겼으나 그 와중에 세주아니와 녹턴-알리스타가 교환되는 손해를 봤다.

이후 4용 싸움에서도 바위게 시야를 장악한 담원이 고지를 선점했으나, 그웬이 안개를 깔고 들어가자 딜교 성립이 되지를 않아 1:3 교환으로 대패, 용은 물론 바론까지 그대로 T1이 가져간다.

29분대에 점멸이 빠진 럼블이 바텀에서 물려죽었고, 그대로 담원의 바텀 억제기가 날아간다. 31분대에 T1이 바론을 치자 담원은 혼신을 다해 저지하려 했지만 그웬이 또 안개를 깔자 담원 선수 3명만 죽고, 그대로 넥서스가 날아가며 게임이 끝났다.

키 플레이어는 역시 그웬. 리 신의 주도권을 바탕으로 그웬을 키웠고 성장을 마친 그웬은 한타때마다 존재감을 뽐냈다. 정상적인 구도로 그웬을 무는 챔피언을 상대로 견적을 모조리 무시해버리는 모습이 나왔다. 특히 그웬을 저격하기 위한 강력한 인파이터들 조차 안개 라인만 절묘하게 맞추면 무력화시킬 수 있음이 증명되면서 당분간 그웬은 필승카드 취급을 받을 듯 하다.

POG는 포인트가 칸나 4표, 페이커 4표, 케리아 4표로 정확히 갈라진 가운데 미디어에서 표를 많이받은 칸나가 MVP로 선정되었다. 3용준데이

7.3. 3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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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Elemental_Drakes_icon.png 드래곤
파일:Cloud_Dragon_buff.png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파일:Ocean_Dragon_buff.png 파일:Ocean_Dragon_Soul_buff.png

강승현: 표창 맞춰놓고... 보고 있다가..! (베릴의 4인 에어본과 칸의 딜) 이야!
이현우: 베릴하고 하이파이브 쫙! 했겠죠.
강승현: 2명이서 4명을 정리했어요 지금!
게임을 터뜨린 장면, 3용 앞 싸움에서 베릴과 칸이 4:2를 하는 장면 리플레이를 보며
"중간중간 쇼메이커가 드리블하는 것도 기가 막혔는데, 불리한 순간에 베릴과 칸이 만들어낸 합작품이 너무 예술적이었습니다. 역대급 서폿, 탑 캐리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강승현 해설의 경기 마무리 멘트
담원은 2세트 패배의 원인인 그웬과 리 신, T1은 1세트 패배의 원인인 루시안과 세나를 밴하는 가운데 담원이 카르마와 신 짜오를 픽했다. 이에 T1은 재빨리 룰루를 밴했고, 담원은 그라가스를 밴했다. 아칼리가 풀린 가운데 담원이 먼저 아칼리를 가져갔고 렐을 마지막으로 픽하면서 카르마를 미드로 돌렸으며 T1은 막픽으로 페이커가 17스프링 이후로 4년만에 미드 제이스를 가져갔다.

4분대에 럼블이 탑 갱으로 퍼블을 냈고, 그와 동시에 제이스의 바텀텔로 적 봇듀오의 스펠과 피를 빼놓았던 여파로 칼리스타가 바텀에서 더블킬을 먹으면서 T1이 매우 기분좋게 시작한다. 그러나 전령 대치 구도에서는 레오나의 체력이 많이 빠진 상태였기에 전령을 담원한테 내준다.

11분대에 용 앞에서 렐이 싸먹혀 죽었으며 추격 끝에 카이사까지 전사, T1이 2용까지 가져가며 4데스를 내준 담원 바텀은 완전히 폭파되었다. 담원은 탑에 전령을 풀어 상체를 밀어주는 선택을 했지만 카이사와 렐이 또 한번 칼리스타에게 전사, 칼리스타가 15분에 5킬을 먹었다.

여기까지는 중계진까지 포함해서 T1의 승리를 의심하는 사람이 없었다. 그런데...
파일:테디의대실수.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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렐에게 앞 Q를 하는 테디
15분 20초 경, 미드에서 세트-제이스가 전방에서, 레오나가 뒤를 돌아 후방에서 총 세 명이 카르마를 노리는 판단을 했는데, 레오나는 카르마의 플 예측을 해서 궁을 썼지만, 그때 카르마는 세트 E에 스턴이 걸려서 어차피 움직일 수 없었던 상황이기 때문에 헛궁이 되어버렸다. 결국 쇼메이커를 잡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테디도 너무 잘 커서 신난 것인지 점멸 쿨이 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렐에게 앞 Q를 던지며 앞 점프를 하는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다.[39] 당연히 가만 놔둘리 없는 베릴이 즉시 뒤로 돌아 W-R로 묶어버렸고 뒤에서 달려오는 아칼리의 합류로 제이스와 5킬 먹고 제압골드가 쌓인 칼리스타가 유일하게 게임을 뒤집을 수 있는 아칼리에게 죽어버리는 대참사가 벌어진다. 아칼리는 해당 교전에서 비록 죽긴 했지만 1100골드라는 두둑한 보상을 챙겨가며 순식간에 성장해버렸다. 게다가 여기서 카르마가 죽지 않고 칼리스타가 제압킬을 내준 스노우볼이 아래의 3번째 바다용까지 굴러가게 된다.
파일:담원 티원 최악의 판단.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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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넘어간 3용 앞 한타
이번 경기에서의 역전의 분기점이었던 3번째 바다용에서 T1이 제이스가 있는데도 포킹을 안하고 용부터 치는 판단을 보여줬는데, 이러한 판단이 최악의 결과를 만들었다. 해설진을 비롯하며 경기를 중계하던 스트리머들도 의아하게 반응했을 정도. 인파이팅에 강한 담원의 조합을 상대하려면 담원 측의 체력을 빼놓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했으나 그냥 드래곤을 쳐버렸고, 하필 나온 드래곤이 바다의 드래곤이라 대미지도 대미지인데 슬로우를 계속 걸어버리니 레오나는 괜히 체력이 빠지고 양 팀 사이의 거리도 좁혀져 아칼리의 진입과 꽝한타를 허용하게 되어 최악의 구도가 나왔다. 여기서 드래곤도 담원이 먹은데다, 이퀄은 허무하게 바닥을 가르고, 아칼리가 궁으로 진입하는 도중 세트 궁을 맞았는데 각도가 좀 틀어졌는지 하필 벽을 넘겨서 언덕 위에 떨어뜨리는 바람에 딜 포커싱이 제대로 되지 않아 기어이 죽지 않고 표창곡예로 빠져나왔다. 그 직후 언덕 밑에서 신 짜오와 카이사에게 물려서 얻어맞던 칼리스타가 점멸로 벽 너머로 도주하고, 신 짜오가 궁으로 럼블을 제외한 나머지를 벽 너머로 넘기면서 한순간 T1 선수들 4명이 언덕 위에 똘똘 뭉쳐있는 구도가 되었는데, 그 틈새를 놓치지 않은 렐이 번개같은 앞점멸로 4인 철마술 에어본으로 언덕위에 있던 적 전원을 띄움과 동시에 표창곡예를 맞춰놓은 아칼리가 재진입해서 킬을 쓸어담고 한타를 종결내 버렸다. 이 한타에서 칼리스타가 또 한 번 제압골드를 헌납한데다, 제이스를 제외한 모든 T1 선수가 잡히며 게임이 사실상 역전된다. 해당 한타 직후 골드차이 그래프를 보여주는데, 거의 4000골드 차이가 한방에 제로로 돌아가는 걸 볼 수 있다.

담원은 전령을 미드에 풀어 2꽝을 날리며 미드에 고속도로를 뚫었고, 망한 바텀도 서서히 복구되며[40] 용 스택도 2:2로 맞춰진다. 그리고 27분대, 잘 큰 칸의 아칼리가 T1 쪽 정글에 깊숙히 텔을 탔다가 고스트와 함께 페이커를 기습해 잡아냄과 동시에 담원의 나머지 선수들이 진입하며 세트를 제외한 모든 T1 선수들이 전사하고 바론까지 담원에게 넘어가며 골드 차이가 완벽하게 담원에게 우세로 넘어갔다. 이어 30분에 T1의 탑 억제기가 날아간다.

기세를 잃은 T1은 완전히 쪼그라든 상태로 시야도 제대로 챙기지 못했다. 그러는 동안 33분 경 담원이 손쉽게 바다 영혼을 챙겼고, 아칼리가 감시를 하는 동안 여유롭게 바론까지 먹는다. 골드 차이는 6천까지 기울어졌고, 담원이 T1측 본진으로 공격해 들어간다. T1이 도저히 공격 타이밍을 잡지 못하는 동안 오히려 담원이 기습적으로 무리한 공격을 했고, T1 측에서 세트, 담원 측에서 아칼리와 렐이 죽은 채로 잠시 소강상태가 됐다. 여기서 T1측이 벼락같은 역습을 통해 신 짜오를 잡아내며 4:2가 됐는데, 여기서 남은 2명이 하필 카르마와 카이사였고 이 카이사가 카르마의 무한 서포팅을 받으면서 나머지 네명을 무빙 + 카이팅으로 요리하며 전부 몰살시키고 에이스를 띄우며 37분에 T1의 넥서스가 파괴된다. 넥서스를 부술 때 고스트"원딜 차이"라는 말을 남기자 쇼메이커가 "바텀차이"라고 호응해주는 것도 포인트.[41][42]

불리했던 게임을 칸의 아칼리가 멱살을 잡고 하드캐리한 경기. 칸은 POG 투표를 거의 몰표를 받다시피 하며[43] 아칼리가 왜 1킬이 힘들지만 1킬 이후에 게임을 터트리는지 여실히 보여줬다. 또한 담원의 밴픽전략이 유의미하게 먹혔다. 카르마의 슈렐리아의 혜택을 충분히 받기 쉬운 돌진 챔프 중심의 전략을 짰고, 카르마를 제외하면 4명이 한번에 달려들 수 있는 조합이라 T1의 생각보다 반박자 더 빠르게 들어가는 전략이 유효타로 먹힌게 컸다.[44] 쇼메이커는 이제 하다못해 유틸챔으로도 생존 슈퍼플레이를 선보이며 캐리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며, 베릴의 렐은 라인전에선 망했으나 칸의 슈퍼 플레이때마다 판을 다 깔아서 따서 갚아버리며 렐 승률 100%를 계속 이어나갔다.

T1은 아칼리를 풀어준 대가를 톡톡히 치렀으며[45] 제이스 픽의 의미를 찾지 못했다. 제이스는 폼 체인지 타입으로 초반이 굉장히 강하지만 카르마 또한 1렙부터 궁을 들고 있는 챔피언 중 하나로 라인전이 매우 강력해서 제이스로 압박하기 어려우며, 담원의 강력한 인파이팅 조합 상대로 제이스는 해머폼을 함부로 꺼내들 수도 없었다. 또한 게임이 무난히 흘러가면 광역 실드를 가진 카르마가 럼블(이퀄라이저 광역딜)과 제이스(포킹)를 동시에 지워버릴 수 있다. T1 바텀이 킬을 여러번 따내며 위의 단점을 막고 오히려 대승도 바라볼 수 있었으나 교전 상횡에서의 쓰로잉으로 아무런 의미가 없게 되었고, 한 번 다운되자 교전을 한 번도 이기지 못하며 패배해 아쉬움을 남겼다.

7.4. 총평

: 전통의 SKT (T1) 킬러 칸이 돌아왔습니다. 얌전히 목을 빼시고 저희한테 승리를 넘겨주시면 됩니다.[46]
경기 전 각오 인터뷰에서
T1은 이번에도 또 역전패를 당하며 담원과 원조 카운터 칸의 벽을 넘지 못했다. 압도적으로 유리했던 3세트는 T1이 스스로 집어던진 경기였다는 점에서 특히 속이 쓰릴 듯한 경기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지경. 또한 1, 3세트에서는 칸의 활약이 미쳤다고 표현해도 무방할 정도로 엄청났고 2세트에서는 칸나가 한타를 지배하며 각 팀의 탑 라인이 캐리 머신으로 등극해 팀의 승리를 견인하고 POG를 독식한 전형적인 상체 싸움이었다.

T1은 예상보다 훨씬 선전하며 서머의 T1에 대한 불안한 시선을 어느 정도 씻어내는 데에 성공했지만 결국 대 담원전 승리를 본인들의 실수로 눈앞에서 놓쳐버린 것이 매우 뼈아플 수밖에 없다.[47] 특히 이번 1주차가 직전 시즌 1위와 3위를 상대하는 힘든 대진이었고 한화전은 압승을 거두었던 만큼 여기서 2승을 챙기고 갔으면 이후 순위 경쟁에서 엄청난 이점을 가지고 갈 수 있었던 T1 입장에서는 너무나도 아쉬울 것이다.

특히 오늘 경기의 3세트는 최악의 판단과 단 한 번의 쓰로잉으로 인해 역전패를 당한 T1 입장에서는 너무 한이 서릴 수밖에 없었다. 정말 초반에 미드의 텔포에 탄력을 받고 완벽한 바텀 차이를 보여주면서 만약 솔랭이었다면 진작 15분 GG가 나와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게임을 라인전부터 터뜨리기까지 했는데, 미드에서 스킬샷 미스와 판단 미스로 괜히 빌미를 내주더니 그 직후에는 본인들의 것이나 다름없던 바다 용을 포킹조차 해버리지 않고 치는 최악의 판단을 보여주었다. 실제로 스프링부터 담원전에서 유독 하드 쓰로잉을 지속적으로 보여왔었는데 결국 이러한 고질적인 문제점을 서머에 들어서도 약점으로 도출된 꼴이 되었다. 그리고 유리하던 상황에서 순식간에 불리한 형국으로 전환되고, 이에 결단력을 크게 상실한 채 계속 우왕좌왕하다가 무기력하게 역전패를 당하는 모습은 마치 스프링 결승전 2세트의 젠지와도 비슷했다.

칸은 MSI 당시 탱커챔 원툴이라며 우려받았던 폼을 결승에서부터 올라온 폼을 보이더니, 이번 서머 시즌에서는 칼챔을 잡고 그 두각을 다시 나타내었고 결국 POG를 독식하며 스스로와 관련한 불신을 종식시키는 데에 성공했다. 캐니언 역시 압도적이지는 않았지만 무난하게 팀을 받쳐줬고 쇼메이커는 명불허전의 모습을 보여주며 담원의 상체는 여전히 견고하다는 점을 증명했다.

바텀의 경우 T1의 가장 확실한 승리 공식이기도 하고 담원의 가장 불안했던 부분으로 지적되기도 한 서로간의 장단점이 맞물리는 라인이었고 고스트와 베릴은 2세트와 3세트에서 실제로 상대에게 지속적으로 노려지며 라인전 단계에서 상당히 고전했다. 그래도 스프링 1라운드 맞대결처럼 이후 한타에서는 포지셔닝을 준수하게 가져가며 버스를 전복시키지는 않았다. 특히 2021 MSI에서는 이런 식으로 하체가 터지고 전반적인 경기자체가 불안해지는 경우가 많았는데, 아예 탑&정글도 맛이 함께 가버려 위험했던 때와는 달리 그래도 상체는 튼튼했고, 하체도 버스를 뒤집어 버릴 만큼 못 하지는 않아서 조금은 나아졌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애초에 담원은 기본적으로 원딜 캐리를 1옵션으로 두지 않았던 팀이기 때문에, 고스트-베릴이 게임을 역캐리하지 않는 선에서 버텨준다면 LCK 스프링에서 우승을 거뒀던 담원이라는 팀의 저력은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으로 2세트, 3세트에서 각각 이번 버전 OP인 그웬과 아칼리가 날뛰면서 게임이 뒤집어진 구도라 이번 버전 OP인 그웬과 아칼리가 밴픽의 많은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2세트에서 누가 보더라도 담원은 노골적으로 그웬을 저격하기 위한 강력한 인파이팅 조합을 갖췄으나 그웬은 그마저도 돌파해내서 카운터 조합으로도 결국 그웬은 해결할 수 없음이 증명됐다.[48] 3세트에선 아칼리가 1킬을 먹는 순간 걷잡을 수 없이 불길이 뻗어나가는 파워로 아칼리를 풀어준 팀들이 으레 그렇듯 대가를 호되게 치렀다. 아칼리는 이번 경기까지 딱 이번 매치 1세트의 1패를 제외하면 전부 승리했다. 경기를 보는 시청자들도 각각 연막과 대상지정 불가의 W로 생태계를 교란하는 두 챔피언에 대해 보기만 해도 숨이 턱 막힌다는 반응이 다수다. 다시 말해, 챔피언 공략 전략을 준비하고 풀어줬음에도 카운터 치기가 거의 불가능한 상황으로 비춰짐에 따라, 과연 다음 경기들부터 각 팀의 OP 챔피언에 대한 판단이 어떻게 판단내려질지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여담으로 테디와 고스트의 상성은 LCK 기준 43경기 17승 26패로 39%가 되었다. MSC까지 합치면 44경기 17승 27패로 승률이 38%대로 내려간다.

또 여담으로 이번 경기는 3세트 모두 한쪽이 초반 2용을 모두 가져갔는데 귀신같이 2용을 먼저 가져간 팀이 패배했다.[49]

담원의 경우 2세트와 3세트 연속으로 상당히 실험적인 밴픽을 보여주었고, 나름대로 성공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김정균 감독은 T1과의 게임이 끝나고 미리 연습 중이던 신짜오-카르마 조합을 꺼낼 수 있어서 기뻤다고 밝혔다.

8. 7경기 NS 2 : 1 LSB

정규시즌 7경기 (2021. 06. 12)
NongShim
REDFORCE
2 1 Liiv SANDBOX
× × ×
2승 결과 2패
정규시즌 7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3세트
박우태
(Summit)
김태우
(Gori)
스크림에서 매우 파괴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말이 나왔으나 정작 시즌 첫 경기에서 그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을 보인 농심 레드포스와 롤킹의 예상치 못한 캐리에 속절없이 무너지며 초반부터 고난을 맞은 샌드박스의 대결.

리브 샌드박스의 경우 스프링 때 역대급 역전승으로 화려한 퇴장을 하며 서머 시즌을 기대케 만들었으나 정작 개막전 때 브리온을 상대로 무기력한 모습만 나오면서 예상 외의 완패를 당하고 말았다. 특히 밴픽 면에서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는 것이 씁쓸할 수밖에 없다. 챔피언에 대해 내부적으로 티어 정리는 했는지 의심이 들 정도의 발밴픽에 신성한 파괴자의 떡상으로 덩달아 급부상한 이즈리얼 대신 진을 고집하는 이해할 수 없는 픽까지 나온건 덤. 더군다나 하필 두 번째 상대가 현재 매치 4연패를 기록하며 상성 관계가 잡히기 직전인 농심이라는 것이 더욱 암울하게 만드는 요소이다.[50] 어쨌든 샌드박스가 개막전에서 터져나온 본인들의 단점을 지우고 상성 관계를 스스로 극복하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라도 이번 경기 승리가 간절할 수밖에 없는 셈.

농심은 스크림 패왕이라는 소문과는 달리 KT전에서는 기대치만큼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정확히 메타를 이해하고 신파자라는 희대의 아이템까지 최대한 활용하여 신승을 따냈지만, 선수 각각이 잘했는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부호가 붙어있다. 특히 폼을 올려야 할 리치가 기복을 보였다는 점과 함께 믿을맨이었던 덕담이 다소 무기력했다는 것이 아쉬울 부분. 어쨌든 스크림 썰을 통해 받은 기대치도 있거니와 미드도 새로 바꾸기까지 했기에 개선을 위해 이어나간 노력의 결실을 이번 경기에서 얻어내야 할 것이다.

8.1. 1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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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우: "저는 탑에서 서밋이 두명을 상대로 드리블한 장면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요."
그웬이 열렸는데도 불구하고 두 팀 모두 그웬 대신 다른 탑을 골랐으며, 리치는 요즘 상향으로 입지가 올라간 오공을 골랐다. 서밋은 카밀로 대응을 한다.

탑 차이로 귀결된 경기. 서밋이 농심의 상체를 상대로 초반을 압살시키더니, 탑 라인으로 라인 로밍을 시도하다 실패해 복귀중이었던 적 정글과 미드 상대로 먼저 무모한 2:1 싸움을 걸었는데, 신파자로 성장을 완성한 상태라 오히려 상대 정글을 찢어버리는 슈퍼 플레이를 선보여 럼블의 성장을 끊어버렸다. 후에 바론전에서 무난히 성장한 크로코가 다이애나 4인궁을 적중 시키는 이례적인 명장면을 만들며 농심을 상대로 1세트를 가져간다. 여전히 상체가 주 메타라는 것을 보여준 판. 특히 둘 다 신파자 시너지가 좋은 두 탑이었으나, 오공보다는 카밀의 신파자가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농심의 불안요소들이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상체가 중요해진 메타에서 리치가 일방적으로 밀리는 바람에 신파자 효과도 잘 받는 카밀이 잘 크면서 중요한 순간에 폭딜을 찔러넣고, 농심의 전투 견적을 완전히 붕괴시켰다. 샌박은 전반적으로 라인 주도권을 챙길 수 있는 밴픽과 꼼꼼한 스노우볼링을 보여주며, 운영의 약점이나 급발진 등 지적받아오던 문제를 어느 정도 봉합해냈다. 물론 농심은 kt전에서도 1세트 때 영 좋지 않은 기량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샌드박스의 약진인지 농심의 나락인지는 판단하기 어렵다. 또한 샌박은 하체가 여전히 부실한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다음 세트에서 봐야 할 필요가 있다.

농심의 경우 밴픽적으로 아쉬울 포인트가 있는데, 루시안을 보고 요네를 뽑거나, 제이스를 밴하고 오공을 선픽하는 등 의아한 밴픽 카드 사용이나 너무 라인 주도권이 없는 조합을 짰다는 점이다. 샌박이 라인전 주도권을 통해 스노우볼 운영을 주도했고, 결국 농심은 이 흐름을 바꾸지 못하고 패배했다는 점에서 보완이 필요할 것이다. 또한 이즈를 주는 것 뿐만 아니라, 그웬이 열렸는데도 농심이 오공 선픽을 박았기 때문에 농심이 그웬을 잘 사용하질 못하는 게 아닌가 라는 의구심을 들게 만드는 픽이었다.

8.2. 2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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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Elemental_Drakes_icon.png 드래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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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바텀에서 퍼블을 리브 샌드박스가 가져가며 기분좋게 시작했고, 3라인 주도권을 바탕으로 경기를 유리하게 가져간다. 그러나 전령 싸움에서 농심이 이득을 보았고 에포트가 전령의 눈을 챙기긴 했으나, 이 전령은 박치기도 못하고 아무 의미 없이 사라지며 게임이 요상해진다. 에포트의 전령 실수를 시작으로 샌박이 나르를 제외한 전원이 짤리며 그라가스가 망했고 바텀에서 세트와 루시안이 1:1을 벌이는 동안 합류 싸움에서 니달리가 3킬을 먹고 5/0/0이 되며 정글 렙차가 3렙차가 나게 된다.

3번째 용 전투에서 고리의 세트가 환상적으로 진입하며 일방적으로 3:0 교환이 나왔고 농심이 바론을 챙기며 게임이 기울었다. 킬을 신나게 먹은 덕담의 이즈는 3코어 얼어붙은 심장에 4코어로 존야의 모래시계까지 가면서 방어력 217의 원거리 딜탱이 되어버린다. 샌드박스의 조합은 유일한 AP였던 그라가스가 망하면서 사실상 올 ad조합이 되어 방템 두른 이즈리얼을 잡을 방법이 사라졌다. 결국 농심이 5:0 에이스를 띄우고 32분경에 넥서스를 파괴하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8.3. 3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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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에서 비에고를 고르며 LCK 최초로 비에고가 등장했다. 가붕이는 오늘도 1패 추가 샌드박스는 미드 비에고로 생각했는지 아지르를 뽑고 강하게 압박하겠다는 것을 내비쳤으나 농심이 레드 막픽으로 조이를 뽑고 비에고를 탑으로 돌리며 몰락한 몰락한 왕 밴픽 상으로는 농심이 웃고 시작한다.

초반에는 바텀에서 샌박이 퍼블을 따냈다. 그러나 첫용 전투에서 비에고 럼블이 킬을 먹으며 농심이 2:1 교환에 성공한다. 다만 샌드박스도 카이사가 2킬을 먹은 상태라 경기는 여전히 팽팽했던 상황.

9분 경 전령 전투를 앞두고 미드 1차 앞에서 샌드박스가 우왕좌왕 하는 사이 우디르 레오나가 차례로 잡히고 잘 큰 카이사마저 비에고에게 잡히며 경기가 순식간에 기울어진다.

샌드박스도 반격을 위해 레드 늑대 위치에서 4명이 매복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그러나 이를 알고 있었던 고리의 조이가 초시계로 빨아들인 후 이어지는 한타에서 농심이 일방적인 3킬을 만들어내며 게임이 터졌다.

결국 샌드박스의 돌진 조합은 힘을 잃었고, 28분 50초에 농심이 넥서스를 파괴하며 승리했다.

8.4. 총평

현재 1주차 후반부 기준으로써는 샌박이 최하팀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부분 중위권 부터 강세를 보이는 팀들은 하나같이 한 라인이 함정이어도 이를 보완할 나머지 두 라인 정도는 버티거나 역전각을 볼 피지컬을 발휘할 수 있으나, 이번 샌드박스는 바텀 라인을 보완해주어야 할 상체가 전반적으로 버텨주질 못하고 있다. 분명 탑 라이너 서밋이 분전하고는 있지만 바텀이 한번 꼬꾸라지면 그 다음 미드와 정글이 무너지면서 탑까지 기울어지는 전형적인 약체의 흐름을 타고 있다. 이 때문에 1세트에서 잘 보여줘도 그 픽이 다음 세트에 카운터당하면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

또한 한타나 스노우볼링 운영에서 샌박이 분산되는 경향이 계속 보이고 있다. 또한 무리한 포지션 구도 자체가 전반적으로 과도한 소모량을 요구하기 때문에 샌박의 이런 지나친 리스크 구도를 주의할 필요가 있다. 간혹가다 쉽게 잘려버리는 모습이 많아 사이드와 시야 운영에 피드백이 필요하다.

한편 농심은 어쨌든 1세트를 제외하고 그동안 문제가 되었던 미드와 탑이 보완되어 피넛이 날뛰기 좋은 구도를 보여주며 순항 중이다. 다만 무리한 선픽과 안일한 라인전 단계에서의 운영으로 초반에 짤리는 상황은 주의가 필요한 편. 두 번째 매치에 들어설 때 고리의 피지컬이 좋은 평가를 받았기에 현재 의구심이 들었던 초반의 모습보다는 더 나아진 모습이다. 비에고라는 칼챔 픽으로도 리치가 잘 싸운 것은 향후 농심에게 있어서 밴픽에 좋은 카드를 하나 뽑은 셈이다.

이번 경기 이후 비에고의 전략적 가치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졌다. 농심측에서는 비에고가 어떤 챔피언을 상대로든 반반을 갈 수 있을 거란 판단으로 픽했으며, 실제로 라인전을 무난하게 이어나가다가 한타로 활약하는, 리치의 전성기 승리 패턴을 보여주었다.

여담으로 게임이 끝난 후 샌드박스가 2:1로 이겼다고 잘못 표기 되어 경기를 끝까지 보지 않은 시청자들은 "이걸 샌박이?" 라며 놀랐다.[51]

9. 8경기 HLE 0 : 2 GEN

정규시즌 8경기 (2021. 06. 12)
Hanwha Life
Esports
0 2 Gen.G
× × - -
2패 결과 2승
정규시즌 8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박재혁
(Ruler)
김태민
(Clid)
한화생명은 T1에게 개막전에서 순식간에 2:0 참패를 당하고 어려운 상대인 젠지를 만난다. 개막전 T1을 상대로도 사실상 체급이 딸리는 듯한 모습을 보여준 한화생명인데, 체급 하나는 담원과도 겨루는 수준인 젠지를 상대로 약점을 어떻게 보완한 경기를 보여줄지 주목된다. 사실상 한화생명은 미드에서만 그나마 개인적인 상성으로 약우세를 보일 뿐[52], 다른 라인은 확연히 열세이므로 스프링 경기에서 보여주었던 쵸비의 차력쇼를 기대해야 할 듯. 그나마 다행인 점은 스프링에 비해 미드 AP메이지 비중이 확연히 줄어들고 아칼리, 루시안, 사일러스 등 쵸비의 주력 챔피언이 자주 등장하는 메타이기에, 메이지를 선호하지 않는 쵸비에게는 나쁘지 않은 상황일 수 있다. 반면 BDD는 지난 스프링의 AP메이지 메타에서 날뛰는 모습을 보여줬으나 메이지 메타가 아닌 이번 시즌 첫 경기에도 메이지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에 양쪽 미드 다 어떤 챔피언을 선택할지는 메타와 마찬가지로 미지수인 상황.

한화에게 그나마 기대할만한 포인트는 쵸비가 젠지를 만날 때마다 0830 쵸비, 차력쇼 요네 등 하드캐리를 하며 경기를 끌고가는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는 점. 그를 제외하고 한화에서는 T1에게 처참할 정도로 무너진 모건-요한이 아닌 두두-아서가 나올 확률이 있을 경기이기도 하다.

젠지의 경우 DRX와의 경기에서 DRX의 밴픽 실책을 잘 파고드는 체급차를 보여주며 승리를 해냈다. 한화도 DRX와 비슷한 맥락에서 승리 플랜에 대한 재정비가 필요하다는 평가가 따라붙고 있을만큼 전술적인 면이 그다지 깔끔하지는 않아 이러한 측면을 공략하고 들어간다면 충분히 흔들어볼만한 상대로 보여진다.

여담으로 양 팀의 미드 모두 이번 메타의 핵심이자 OP카드인 아칼리를 굉장히 잘 다루는데, 이번 경기에서 아칼리가 모든 세트에서 밴 될지, 가져간다면 누가 가져갈지 그리고 어떤 카드로 대응할지 기대되는 매치업이기도 하다.

9.1. 1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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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우: 40분동안 고개를 묻고 있던 젠지가 고개를 드니까 거대한 태산이에요!!!
???: 지금 우리의 자리를 위협하려는 건가 한화생명? [53]
15분 2킬이라는 늪롤에, 트페의 패시브로 한화가 골드를 앞서나간다. 중반 시점 모건의 미드 1차 타워다이브 이니시로 한화가 큰 이득을 보면서 앞서나가기 시작한다. 한화는 유리함을 기반으로 트페의 골카 + 럼블의 이퀄라이저 콤보로 젠지를 끊임없이 괴롭히면서 계속해서 이득만을 본다. 젠지는 이를 돌파하기 위해 아칼리와 녹턴을 앞세워 여러번 반격을 시도했으나, 그 모든 시도가 트페의 초시계, 궁극기나 카르마의 쉴드로 무력화되고 오히려 젠지측이 손해를 보고, 그 손해가 쌓인 젠지측이 1만골드 가량 뒤처지게 된다.

이후 젠지는 한화의 공세나 오브젝트 공략을 물고 늘어지며 단순히 시간만을 지연시키는 전략 만으로 이 악물고 버텨냈고, 두 팀간의 골드 차이는 1만골드 선에서 멈췄다.

슬슬 한화가 끝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중계진의 우려가 나오던 순간, 귀환한 룰러가 수은장식띠를 팔고 도미닉경의 인사를 사와 풀템을 맞추고 젠지가 먼저 바론 쪽을 장악한 채로 바론을 먼저 치는 미친 도박수를 건다. 여기서 녹턴 궁이 사용되며 시야를 차단시켰고 블루 버프쪽의 트페는 코그모에게 얻어맞는동안 미드쪽에서 오던 본대는 시야 차단으로 적극적으로 움직일 수 없어 바론을 내준다.

직후 젠지는 럼블이 죽은 틈을 타 바다용까지 먹어 바다용의 영혼을 차지했고, 이제부터는 트페의 데미지 1000짜리 골카도 cc만 해결하고 그 순간만 살아나면 금방 회복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한화는 더 이상 시간을 끌면 안된다는 판단으로 미드에서 코그모 쪽을 물었으나 발분 초시계가 있는 세트가 아닌 트페가 궁을 타고 블루 카드[54]를 던지자마자 볼베의 스턴 + 아칼리의 E, 궁 1타에 사망하는 대참사가 벌어지면서 한화가 한타를 패배, 전멸하고 경기가 종료된다.[55]
파일:2021 lck summer HLE VS GEN.png
심지어 경기가 끝난 이후에도 골드는 한화생명이 더 높았다.

한화 팬들 입장에서 한화생명이 만 골드 차이나 벌린 상태에서 바론 스틸이 무섭다고 바론을 먹지도 않고, 싸움을 걸지도 않는 말도 안되는 판단만 반복하면서 젠지에게 복구할 시간을 퍼다줬다. 특히 모건은 바론 둥지에서 이니시를 본인이 열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시간만 질질 끈 나머지 오히려 자기 발분+점멸만 빠지고 이니시는 걸지도 않은 최악의 모습을 보였다. 분명 한타에서 승리를 바탕으로 젠지를 압박하는 구도였는데도 소극적이고 답답한 운영과 판단력을 보여주었다. 특히 모건-요한의 침묵이 T1전에 이어 계속해서 이어지고 괜찮은 후보도 없어서 이거 플옵은 가겠냐는 우려가 터져나오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어찌 4시드로 롤드컵을 가더라도 해외 리그 팀들을 상대해야하는 큰 문제가 있다. [56]

젠지는 한화의 공세나 오브젝트 공략을 물고 늘어지며 시간만을 지연시키는 전략으로 잘 버텨냈고, 도박수도 제대로 던지고 한타도 대승하는, 마치 지난 스프링 결승 2세트에서 담원이 본인들에게 시전한 것과 흡사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었다. 직전 시즌 젠지는 공격적으로 체질을 개선하는 과정에서 불리한 상황을 타개하는 법을 잊었다는 평을 받았으나 이번 경기에서 엄청난 역전승을 선보이며 클템 해설이 더욱 업그레이드되었다고 평했다. 1등공신은 누가 뭐래도 룰러. 다른 선수들도 끈덕지게 잘 버티며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지만, 그 한가운데에는 룰루도 말려서 제대로 보조를 해주지 못하는 와중에 후반에는 신발에 수은까지 팔아가면서도 단 한번도 데스를 기록하지 않은 룰러의 코그모가 있었다.[57]

또한 무적에 가까워 보이던 아칼리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제시된 경기이기도 했다. 현재 아칼리의 가장 난점은 바로 장막이기 때문에, 장막만 파훼하면 아칼리는 결국 이동기가 좀 많은 암살챔 정도에 불과하다. 이것을 카르마의 w와 트페의 궁, 어디까지나 보조적이지만 케이틀린의 덫과 e 등에 달린 절대시야로 카운터가 가능함을 보여줬다. 하지만 스킬 매커니즘상 명백히 카운터를 쳤는데도 역전패를 당할 정도로 못해서 졌을 뿐이다.

여담으로 한화생명은 약 9900골드 우세한 상태에서 역전패를 당했기 때문에, 훗날 롤판에서 유명해진 밈인 1만 골드 클럽 가입 조건을 채우지 못했다.

9.2. 2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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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Elemental_Drakes_icon.png 드래곤
파일:Ocean_Dragon_buff.png 파일:Cloud_Dragon_buff.png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파일:Infernal_Dragon_Soul_buff.png

강승현: 지금 볼베의 신이에요! 클리드!
별도의 선수 교체는 없었다.

1레벨에 라이프의 W에 카르마 플이 바로 빠지면서 젠지가 기분좋게 시작한다. 이후 클리드가 동선을 꼬아서 초반 바텀 갱킹을 통해 자야의 점멸을 뽑아냈고, 이후 다시 갱킹을 통해 카르마를 잡아낸다.

한화의 바텀에 클리드의 볼리베어가 2렙갱을 시작으로 갱만 다니면서 전라인에 개입하고 심지어 젠지는 탑미드의 투텔까지 바텀에 써서 카르마를 잡아내는 등 바텀을 강하게 압박한다.

그 과정에서 라스칼의 녹턴이 한번 잡혀 한화의 탑정글이 해줘야만 하는 구도가 만들어지며 럼블이 탑게임을 해서 전령을 탑에 풀어 포블을 먹여주며 탑을 키웠다. 덕분에 모든 해설진들이 '탑이 해줘야합니다' 하고 탑을 주목하고 있을 때, 발분 나온 나르가 노코어 녹턴에게 솔킬을 헌납하는 플레이가 나오며 해설진의 극대노를 불러왔다.[58]

직후 바텀에서 단체 텔포로 5:5한타가 벌어지자마자 데프트가 3인 깃부르미를 맞추는 초대박을 터뜨리며 한타를 캐리했다. 궁극기는 물론 스펠조차 쓰지 않고 이긴 한타라 다음 한타마저 대승각이 보이는 순간이었으나 직후 미드에서 아칼리+카이사의 연계콤보에 스펠과 궁을 다 쓰고 사망하며 허무하게 게임이 원점으로 돌아간다. 이후 한화는 젠지의 3용을 반드시 막아야했기 때문에 먼저 용둥지쪽 강가 들어가서 자리를 잡는듯 보였으나, 와드를 지우다가 메가 나르가 되어버린 모건이 메가 나르 타이밍에 어떻게든 열어야 한다는 조급함에 볼리베어에게 나르 궁을 썼지만 볼리베어는 궁극기를 쓰고 살아버린다. 이로 인해 딜러 라인에 들어오는 녹턴-라칸을 막을 방법이 없어지는 것은 당연지사. 직후 열린 한타에서 녹턴이 불을 꺼버리고 들어감과 동시에 라칸의 환상적인 이니시로 한화 주요 딜러 라인이 녹아버리면서 에이스를 당하고 3용에 바론까지 내주면서 게임이 젠지쪽으로 크게 기울어져버리면서 해설진의 2차 극대노를 일으켰다. [59]

이후 바론 앞 블루 주변의 한타에서 녹턴이 변신 직전의 나르와 투지가 꽉 찬 세트에게 궁으로 들어가며 이니시를 열었다가 다시 나르의 다인궁+다인 깃부르미+다인 핵펀치를 맞으며 젠지가 한타를 대패했으나, 그 다음엔 4용을 두고 벌어진 한타에서 용쪽에 신경쓰다가 불이 꺼진 새 자야가 암살당하고 4용마저 클리드가 챙기는 참사가 터지며 한화가 대패하고 만다.
파일:라스칼 2:1 2연솔킬.gif
화염용의 영혼이 넘어간 직후 바텀에서 스플릿을 하는 녹턴을 그나마 탑 차이를 벌리며 잘 큰 나르와 킬을 먹은 럼블이 잡으려고 시도했으나 역으로 녹턴이 2:1상대로 더블킬을 따버리며[60] 사실상 그나마 희망의 불씨마저 모두 꺼저버렸고, 그 이후 한타마다 화염영혼을 든 아칼리가 자야를 암살해버리며 그대로 게임이 터져버렸다.[61]

9.3. 총평

이현우: 한화생명은 어찌 보면 지난 시즌부터 계속 동일한 얘기를 듣고 있어요. 이길 때는 거의 대부분 쵸비 슈퍼 울트라 플레이, 지면 거의 패배 아니면 무색무취. (중략) 그래서 시작할 때 다른 포지션 선수들에 대해서 언급한 것도 사실 저는 이번 세트에서는 쵸비가 할 수 있는 게 제한적이라고 생각해서입니다.
쵸비가 미드 세트를 선택한 2세트에서 나온 이현우 해설의 한화생명의 플레이 스타일을 지적하면서.
한화생명은 스프링때부터 지적 받았던 가장 고질적인 단점인 쵸비가 무언가를 하지 못하면 진다는 부분을 여전히 반년 넘게 개선하지 못하고 오늘도 또 패배했다.[62] 1세트에선 쵸비가 트페로 각 라인별로 돌아다니며 1만 골드 차이를 만들었지만, 만 골드 차이에서 확실한 바론 트라이도 아닌 바론을 쳤다 말았다 하는 애매한 바론 트라이를 계속 해대면서 젠지한테 시간을 벌어줬고 그 기점으로 풀템전까지 장기화 되면서 생긴 트페의 한계에 역전패 당했다. 분명히 트페+카르마+케이틀린으로 아칼리를 잘 봉쇄할 수 있는 조합을 만들어 중반까지 잘 막아냈으나 아칼리가 죽으면서도 계속 들이받고 성장하다가 결국 아칼리와 노데스 코그모의 힘이 한화생명 조합의 힘을 뛰어넘어버렸다. 2세트에선 포탑골드와 포블까지 주면서 키워준 모건의 나르가 녹턴에게 솔킬을 당하는 플레이를 보여주는가 하면[63] 데프트는 잘컸음에도 젠지의 환상적인 녹턴 궁 + 라칸 이니시에 손을 써보지 못하고 패배하고 말았다[64]. 특히 상체의 상태는 분명한 피드백이 필요한 상황. 분명히 중반부까지는 젠지 못지 않은 운영과 한타 싸움을 벌였으나, 1세트에서 결국 김새는 패배를 맛본 후에 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2세트에서 전부 말리고 말았다. 둘 다 힘겨운 싸움이었지만, 결국 젠지가 한 발 더 앞섰다. 한화는 향후 분위기를 전환시키기 위한 기점을 마련해야 할 필요가 있다.

한편 젠지의 운영은 여전히 날카로운 모습을 보이며 우승 후보다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각 세트마다 각 맴버가 명장면을 만드는데 일조를 하고 있다. 라인전이나 소규모 한타에서 쉽게 짤리던 라스칼은 한타 단계에선 녹턴의 궁을 공격적으로 잘 활용하면서 잊을만하면 솔킬도 터트리며 직전 시즌 탑라이너 최다 솔킬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존재감이 나타날 때는 제대로 보여주는 라이프의 라칸 운영은 이번 2세트의 명장면이라 불릴만한 이니시에이팅을 선보였다. 특히 클리드는 이번 메타의 수혜자라는 말답게 상대의 예측을 무위로 돌리는 초공격적인 초반 갱킹 운영으로 정글 차이를 만드는 데 일조하였다.

한편 경기는 비록 패했으나 제아무리 아칼리라도 절대 시야 앞에선 한낱 날파리로 만들어버릴 수 있음을 보여준 경기이기도 했다. 비록 녹턴과 아칼리 둘 중 하나는 어차피 희생해야 하는 상황이었고 그래서 더 무리하게 몸을 들이밀은 감도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절대시야로 장막을 무력화시키자 아칼리 자체가 무력화되는 모습이 많이 나왔다. 다만 이를 위해서 트페를 사용하는 것은 리스크가 크므로 현재 0티어이나 필밴이라서 못나오는 리신이나 1티어 서폿인 카르마, 룰루가 적절한 해결책이 될 수 있다.

10. 9경기 KT 2 : 0 DK

정규시즌 9경기 (2021. 06. 13)
kt Rolster 2 0 DWG KIA
- × × -
1승 1패 결과 1승 1패
정규시즌 9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김재연
(Dove)
당초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던 T1을 꺾어냄으로써 다시금 날갯짓을 시작한 DK와 농심과의 혈전 속에 문제점이 극대화되며 아쉽게 분패한 KT의 대결.

담원 기아의 경우 MSI와 최근 일련의 사태로 인한 후유증을 완벽히 털어내지 못했는지 다소 아쉬운 장면들도 없진않았으나, T1을 잡아냄으로써 기분 좋게 시즌을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MSI 당시 아쉬웠던 칸이 명실상부 자신의 시그니처 픽인 제이스는 물론 최근 OP로 취급받는 아칼리로도 맹활약했던 것이 고무적인 부분. 그리고 캐니언 역시 특출나지는 않았지만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팀을 단단히 받쳐주었고 꾸준히 클래스를 유지했던 쇼메이커도 말이 필요 없는 활약을 이어갔다. 다만 MSI 때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받으며 테디 - 케리아를 상대로 라인전 단계에서 다소 고전한 고스트 - 베릴 듀오는 찜찜한 부분. 그나마 베릴의 경우 3용 한타 때 굳히는 발판을 만드는 이니시를 선보였고 고스트 역시 마지막 2:4 싸움에서 폭딜을 뿜어내며 결자해지를 해내면서 폼 회복의 여지는 보여주었다.

반면 KT는 시즌 초부터 DK이라는 난적을 만나는 고비를 맞이해버렸다. 분명 농심을 상대로 첫 세트를 승리했을 때 보여주었던 경기력은 폭발적이었지만 뒷심 부족과 더불어 전 라인의 실수가 한 번씩 나온다는 것이 매우 아쉬웠다. 특히 메타에 적응하지 못한 듯한 바텀 듀오의 모습은 불안 요소로 자리잡았을 정도. 어쨌든 현재까지 매치 5연패를 찍고 있는 극상성 DK를 만난 만큼 본인들이 경쟁력 있음을 입증해보이기 위해서라도 승리를 목표로 해야할 것이다.

여담으로, 강범현 해설의 건강이슈[65]로 해설 로테이션의 문제가 발생하였고, 이로인해 이현우 해설이 5일 전부 해설을 참여하게 되었다.[66]

10.1. 1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10밴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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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Elemental_Drakes_icon.png 드래곤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파일:Cloud_Dragon_buff.png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파일:_Dragon_Soul_buff.png

KT는 도브가 그대로 선발 출장했지만 서폿에는 쭈스가 아닌 하프가 선발 출장하는 엔트리 변화를 시도했다.

KT가 시종일관 바텀을 두들긴 결과가 스노우볼의 단초가 되었고 이를 통해 KT가 라인전부터 조금씩 스노우볼을 굴린다. 이후 전령 교전에서 럼블을 잡아냈으나 다이애나와 녹턴이 죽으며 담원이 손해를 본다. 그 다음 용 한타에서는 캐니언이 잘 들어갔지만 카이사가 리 신에게 터져버렸고 쇼메이커가 뭔가 해보려다가 같이 죽어버리며 게임이 기울어진다. 이후 KT는 벌어진 한타마다 엄청난 파괴력을 보이며 담원을 꺾고 1세트를 선취하는 데에 성공한다.

담원의 경우 대부분 한타에서 녹턴의 궁극기 + 다이애나의 다인 궁으로 한타를 시작했음에도 한타 힘 싸움을 이기지 못했다. 이 또한 바텀 라인전 차이에서 시작된 결과이므로 이후 세트에서 바텀 라인전을 신경쓰는 피드백과 밴픽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아칼리가 이른 시간에 4킬을 먹었음에도 존재감이 지워진 것도 컸다. 이전 젠지 vs 한화 경기에서 등장한 대로 절대 시야를 지닌 1티어 챔피언 리 신의 등장으로 아칼리를 지우는 게 가능하다는 점과 아칼리의 궁극기를 빼앗아 비슷하게 활용할 수 있는 사일러스의 변수성이 다시 증명된 경기였다.

10.2. 2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10밴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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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_redpic1=jayce, p_redpic2=udyr, p_redpic3=akali, p_redpic4=senna, p_redpic5=tahmKench)]
파일:Elemental_Drakes_icon.png 드래곤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파일:Ocean_Dragon_buff.png 파일:Ocean_Dragon_Soul_buff.png

아니 이거 별 걸 다 당하는데요? 별 걸 다 당하는데요!
(리플레이를 보며) 하... 근데 이거는... 탑 라이너인데 미드에 서서 나온 실수라기보다는, 그냥 좀 집중력이 떨어진 그런 느낌도 드는 모습이에요.
칸이 안일한 귀환으로 허무하게 죽자 극대노한 김동준 해설
탐 켄치가 그냥 앞으로 들어가는데 체력이 아예 안닳아요, 아예! 실제로 지금 담원 기아 조합이 골고루 꼬인데다가 미드 카르마 기용하고 이래가지고 대미지가 없는 조합이 돼버렸거든요. 없어요, 데미지가! 그냥 안 죽어요 상대가!
담원 딜러진 전원이 망해서 노딜 상태가 되었음을 짚어주는 이현우 해설
처음으로 정글 비에고가 나왔으며 갱플랭크와 카르마의 인게임 스왑이 나왔다.

담원의 바텀은 세나의 카운터인 바루스를 뽑고도 딜교를 져서 포탑에 박혔고, 그 뒤 빠르게 바텀 갱킹 동선을 잡은 블랭크가 다이브를 성공시키며 세나를 상대로 우위를 점해야 하는 바루스가 잘리면서 바텀이 터져버렸다. 이후 초반 전령 교전에서 KT가 먼저 자리를 잡고 먹으려던 전령을 쇼메이커가 만트라Q 후속 데미지로 먹어버린 후[67] 베릴이 돌파해서 눈을 먹고 죽었다. 그리고 베릴이 그 전령을 풀려고 미드에 가 있는 사이에 고스트가 탐 켄치의 궁극기를 생각하지 않고 바텀에서 삐죽 튀어나와 있다가 탐 켄치의 궁극기에 뒤를 잡혀서 또 끊기며 원딜 시팅을 위해 뽑은 카르마는 붕 뜨고 말았다. 본인들이 전 세트에서 바루스에게 심하게 당해놓고 본인들이 바루스를 잡았을 때는 역으로 털려버린 것.

원딜이 망했으면 시팅해 줄 대체재로 갱플랭크가 있었는데 갱플랭크는 15분에 0/4/0을 찍으면서 대차게 망해 이쪽도 기대하지 못하게 되었다. 초반 전령 교전을 앞두고 바텀 합류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해 아칼리에게 킬을 내줬고 후반에는 안일한 귀환 타이밍과 위치를 들키면서 허무하게 킬을 내줬다. 안일한 귀환을 하다가 잡힌 뒤에는 김동준 해설이 극대노해서 별걸 다 당한다며 깠을 정도. 이현우 해설은 탑에 서던 선수가 미드에 서서 그런 거라고 포장을 시도했는데 그 포장조차도 쳐내고 그냥 긴장을 안 한 거라고 극딜을 한 것은 덤.

결국 시팅하려고 뽑은 카르마가 시팅할 챔피언은 단 하나도 남지 않게 되었고 그렇게 되자 자연스레 담원의 조합은 노딜 조합이 되어버렸다. 하프와 도브가 아무렇게나 들어와도 제대로 된 억제력이 없어서 쭉쭉 밀릴 수밖에 없게 되었고 딜을 하더라도 제대로 박히지가 않았다. 결국 KT는 제이스가 두 번[68] 잡힌 것을 제외하면 아무도 죽지 않으며 제이스 제외 전원 노데스로 완벽하게 담원을 틀어막으며 2:0 승리를 가져왔다.
파일:세체정 캐니언 비에고 딜량 '0'.png
추가적으로 담원에게 안 좋은 소식은 캐니언이 아직 메타에 따라가지 못하는 정글링 동선을 고수하고 있다는 점이다. 캐니언은 야심차게 비에고를 뽑았으나 여전히 초반에 노갱킹 온리 정글링을 고수하며 15분 동안 딜량이 0에 가까웠다. 위 딜량 표에서 하얀색 막대가 15분 딜량에 해당된다. 캐니언은 하얀 막대가 없는데 15분 동안 게임에서 그냥 없는 존재였다는 것. 더 심각한 건 최근 5세트의 15분 전 딜량을 다 합쳐도 3천이 나올까 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최근 메타가 풀캠 동선 사이의 빈 시간에 갱킹을 가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이 이번 1주차의 정글 메타인데 여전히 저난 시즌의 성장형 정글 시즌에 머무르고 있다는 증거다.

2세트는 이상하리만큼 밴픽에서도 담원의 허점이 드러났는데, 카르마를 선으로 가져왔음에도 라칸까지 기용하는, 2서폿이라는 애매한 픽에 몰아받는 원딜도 생존력이 바닥을 치는 데다가 현 메타상 쓰기 힘든 치속이 아니면 탱커 대응 능력도 낮은 바루스를 가져왔는데 조합에 탱도 없어서 한 번 꼬이기 시작하면 이도 저도 안 되는 애매모호한 상황이 되었다. 상대적으로 탐 켄치와 우디르를 뚫기도 힘들 뿐더러 뒤의 세나를 노려줄 만한 픽도 없고 들어오는 아칼리를 봐줄 만한 챔피언도 없어서[69] 밴픽에서부터 담원은 큰 실수를 범했다. 이에 베릴이 라칸이 아닌 레오나, 노틸러스 같은 픽을 했거나 차라리 카르마를 바텀으로 가져오는 게 좋지 않았냐는 의견도 나오는 중.

여담으로 노아는 직전 스플릿 마지막 경기였던 담원전 3세트에서 세나-탐 켄치에게 역대급으로 바텀에서 박살나고 자기 탓에 졌다는 생각에서인지 오열하며 팬들을 안타깝게 했는데, 이번에는 역으로 세나-탐 켄치로 완벽하게 복수하는 데 성공했다.

10.3. 총평

성승헌 : 이것이 KT 명가의 부활?! 아니 그 얘기가 갑자기 내려 꽂히는데요!![70]
이현우: 서머의 KT !
김동준: 당연히 KT가 담원 기아, 이길 수 있죠. 근데 일단 경기력이 굉장했구요. 스코어도 2:0 ! 정말 감동적인 승리입니다.
KT는 농심전에서 변한 모습이 없는 채 이어나가나 싶었으나 T1을 상대로 역전승을 거두고 여전히 강세를 보였던 담원을 상대로 업셋을 일으켰다. 전반적인 매치 평은 "서머 하면 KT, 서머의 제왕, 구 강팀"이라고 불렸던 서머의 KT가 돌아왔다고 평가할 수 있을만큼 KT가 압살한 경기였다. 서폿이 쭈스에서 하프로 바뀌었을 뿐인데 바텀이 라인전을 압살해 버렸고[71], 스프링 때와 다르게 캐리력과 안정성 모두 뛰어난 도란, 날카로운 갱킹 설계로 초반 주도권을 휘어잡으며 월드 챔피언십과 MSI를 모두 우승했던 과거의 클래스를 다시 증명한 블랭크[72], 안정감이 무기였지만 이번엔 폭발력까지 보여준 도브까지 모두가 최상의 폼을 자랑했다. 간단히 말해서 전 라인 차이라고 해도 할 말이 없는 경기였다. 또한 굴리는 과정에서 실수도 거의 하지 않으며 '실수하지 않는 KT'의 힘을 가감없이 보여줬다. KT는 인터뷰를 통해 농심전에서 패배 후 분위기가 안 좋았으나 담원을 상대로 압승을 거두면서 전반적으로 만족할 만한 경기라고 했다.

담원은 쌓이고 쌓였던 내상이 끝내 터져버렸다. 불안한 바텀, 특히 고스트는 라인전부터 시작해 시종일관 펑펑 터지거나 짤리면서 패배의 가장 큰 원흉이 되었고 T1전에서 폼이 오른 것처럼 보인 칸은 이번 KT전에서는 맛집이 되어 터지면서 제2의 원흉이 되었다. 캐니언은 본인의 장점인 동시에 단점인 "라인전 단계에서 영향을 주고받지 않는" 플레이 스타일이 서머에 들어와서는 내내 변화시키지 않으며 발목을 잡고 있다.[73] 15분 딜량 0은 이제 놀랍지도 않고, 패치로 인해[74] 이전처럼 성장에만 주력하는 플레이의 힘이 많이 빠졌는데도 같은 플레이를 통해 계속해서 부진하고 있다. 사실 담원 기아의 MSI, T1전에서 보여준 불안한 모습과 달라진 게 없는 인게임 플레이를 보면 충격적이라거나 업셋이라고 거창하게 포장할 필요가 없을 수도 있는 경기였다.

여담으로 kt는 팀 역사상 처음으로 담원전 2:0 승리를 거뒀으며 담원전 매치 연패 또한 5연패에서 끊어내게 됐다.

11. 10경기 DRX 0 : 2 AF

정규시즌 10경기 (2021. 06. 13)
DRX 0 2 Afreeca Freecs
× × - -
2패 결과 2승
정규시즌 10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김기인
(Kiin)
한겨레
(Leo)
젠지에게 첫 세트 압승을 따내며 기세 좋게 출발하는 듯 했으나 되려 셀프 카운터를 받아들이는 밴픽과 체급 차로 되려 완패한 DRX와 스프링 때 최악의 모습을 보여준 뒤 칼을 간 끝에 브리온을 제압하고 나름 산뜻하게 출발한 아프리카의 대결.

DRX의 경우 김대호 감독이 돌아온 첫 경기에서부터 상대의 노림수를 차단하는 움직임보다는 본인들이 할 것에만 집중하는 모습으로 스프링보다 밴픽이 나빠졌다는 평가를 받았고, 인게임 상에서도 체급차가 두드러지는 모습을 보이며 '아직은 갈 길이 멀다.' 라는 것만 재확인하게 되었다. 그나마, 레드 사이드에서 필승픽으로 여겨지던 이즈리얼을 내주고도 승리를 거두는 임팩트있는 세트 승 덕택에, 상대하는 팀들로 하여금 'DRX 상대로는 메타 픽을 가져온다거나 블루 사이드를 선취하는 등의 이점을 얻었다고 해도 방심하면 안된다' 란 인식을 심어주는 효과를 얻은 점은 긍정적으로 볼만한 부분.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바로 미드의 체급으로 솔카가 아무리 카운터성 픽이었다고는 하지만 라인전 극강캐에 속하는 루시안으로 메이지인 아지르를 압도하지 못하고 그대로 주저 앉아버린 것. 솔카가 잘 다루던 메이지 챔프들은 현재 미드 라인에 서기가 불가능하다시피한 상황인지라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암살자 챔프 활용 능력을 보여줘야하는 상황이 되었다.

다만, 바텀의 바오-베카는 룰러-라이프를 상대로도 상성만 잘 잡아주면 끊임없이 압박하는 모습도 보여주었기에 한껏 기대를 받고 있다. 또 아프리카의 경우 DRX가 평가가 안 좋았던 케스파컵 때부터 꾸준히 잡아왔던 상대였고 실제로 정규 시즌에서도 특유의 팀컬러를 앞세워 승리를 거둔 적이 있었기에 이번에도 시즌 첫 승의 제물로 삼아 기세를 회복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물론 아프리카가 브리온과의 경기에서 후반 문제를 많이 극복해낸 모습을 보였기에 방심은 당연히 금물.

한편 아프리카는 천신만고 끝에 브리온을 격파하며 시즌 첫 승을 거두긴 했지만 여러모로 불안한 점이 많이 나왔다. 스프링 때 단점으로 지목되었던 후반 단계에서의 문제는 되려 운영 싸움으로 승리를 거두며 어느 정도 극복된 듯한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되려 탑을 위주로 한 운영 싸움에 치중한 탓에 1세트 때 브리온에게 거센 일격을 당하기도 했고 거기다 탑 중심의 경기를 펼치는 통에 전 라인이 소극적으로 임하는 결과가 나오고 말았다. 그나마 그 사이에서 기인과 드레드의 폼이 올라왔다는 것은 고무적인 부분. 어쨌든 개막전 때 폼을 올린 브리온을 잡은 것은 스프링 때 고꾸라졌던 아프리카 입장에서 나름 좋은 출발이라 할 수 있지만 확실한 보완과 더불어 플옵권을 바라보기 위해서라도 이번 시즌 내내 호구잡혀왔던 DRX를 눌러놓을 필요가 있다. 마침 두 팀간 대결 양상이 초중반까지 아프리카가 유리했다가 특유의 25분 기질이 발휘되며 DRX가 한타로 뒤집어버리는 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는데 장누리 감독의 합류 이후 첫 경기인 브리온전에서 많이 극복된 모습이 나왔으므로 어느 때보다도 매치 7연패라는 상성을 극복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 할 수 있다.

관건은 표식과 드레드의 정글 싸움. 상체는 아프리카의 우세, 하체는 DRX의 우세가 예상되는 만큼 어떻게 라인을 커버하고 갱킹을 가느냐에 따라 한 곳의 균형이 무너져 의외로 쉽게 경기가 끝날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경기 전날, 팀들 간의 스크림 매치를 관측하는 팬들 사이에서 솔카가 스크림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어 뜻밖의 변수가 생긴 상황이다. 솔카는 DRX의 유일한 미드라, 그냥 일시적으로 참여하지 않은 것이 아니면 킹겐과 디스트로이가 동반 출전할 가능성이 생겨버렸다. 그러나 이후 야간 스크림에는 들어간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포착되어, 김대호 감독이 시즌중에 자주하는 '챌린저 몇점대 찍기' 과제를 오후에 했던것으로 추정된다. 결국 젠지전 패배의 원인은 미드의 기량 차이였기 때문에 나름 합리적인 추론으로 보였지만... 단 많은 전문가와 팬들은 미드 기량차보다 벤픽이 더 큰 영향을 끼쳤다는 의견이 더 많다.

결국 탑 디스트로이, 미드 킹겐이라는 파격적인 로스터를 꺼내드는 강수를 두었다. 지난 2020 시즌처럼 징계 문제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 김대호 감독이 그리핀 말미에 보여준 용병술과 반박이라 팬들은 충격을 받은 상태. 다만 솔카의 건강 문제라는 말도 있어서 전혀 내막을 알 수 없는 상황.[75] 아프리카는 저번 선발이었던 레오가 다시 선발로 출전한다.

11.1. 1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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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승헌: 기인 고사가 변별력이 없는데요? 문제를 이렇게 내면...
이현우: 드레드 기인이 사랑스러울 거예요.
디스트로이가 초반에 라인을 푸쉬하며 공격적으로 라인전에 임하지만 자르고 토막내기가 허무하게 빠지고 화약통을 맞으며 갱플에게 솔킬을 따여버리고, 텔 복귀 이후 갱플이 혼자 다이브를 쳐 레넥톤을 잡아내면서, DRX가 탑5밴을 해 가면서, 이즈-카르마 조합을 내주면서도 탑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레넥톤을 가져온 밴픽이 죄다 망가졌고, 레넥톤과의 시너지를 통해 성장해야 할 니달리 또한 말리게 된다.

기인은 10분만에 삼위일체를 뽑아버리며 남들 6천원 5천원 들고 있을 때 혼자 9천원 들고 라인전을 하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거기서부턴 그냥 기인이 다른 차원에서 왔다고 봐도 무방할 강함에 교전비 자체가 안나오며 그냥 어떻게 싸우던 아프리카의 승리로 끝나며 스무스하게 게임이 끝났다. 물론 중간에 기인이 너무 위험한 텔레포트 위치로 경기가 요상해질뻔한 장면도 있었으나, 그럴 때마다 플라이와 레오가 역전각을 단단히 걸어잠그며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주도권을 가진 채로 몰아붙인, 스프링 때 치욕적인 역전패는 생각조차 안나는 완벽한 아프리카의 승리였다.

신입생인 디스트로이에게 있어서 첫 시험부터 너무 난이도가 높은 기인고사였다. 기인 입장에선 처음부터 화끈한 신입 죽이기를 시전하며 여기가 LCK라는 것을 신입생에게 똑똑하게 각인시켜주었다. 아프리카는 좋았던 라인전 체급은 그대로인데 지적받던 운영마저 깔끔히 이행하며 완벽히 환골탈태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경기에 이어 스프링에 비해 눈에 띄게 안 좋아진 벤픽과, 그리핀 시절에 이은 이해하기 힘든 용병술로 팀 분위기가 와해되는 게 걱정되고, DRX의 한타 장점조차 사라진걸 보면서 김대호 감독이 과연 명장이 맞는지 의심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1.2. 2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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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준: 정식 5대5 한타는 한 번도 못 했어요 DRX는!!!
아직 디스트로이는 LCK 무대엔 이르다고 판단한 것인지 디스트로이를 내리고 킹겐을 다시 탑으로 돌리는 한편 미드에 솔카를 투입하며 우리가 흔히 알던 DRX의 로스터를 다시 등판시켰다.

게임 시작과 동시에 드레드가 상대 레드에서 시작해 미드에 모습을 비춘 후, 아군 칼날부리를 먹고 다시 아군 블루와 두꺼비를 먹는 신기한 동선으로 킨드레드와 성장 차이를 벌였다. 먹을 것이 없었던 표식이 탑에서 땅굴을 판 후, 부쉬를 체크하는 기인을 물어보았으나, 기인이 딸피로 살아가고 두꺼비에서 탑으로 올라온 드레드에게 킬을 따이면서 탑 정글 차이가 확 벌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것이 이 게임의 전부였다.

탑에서 얻은 주도권을 바탕으로 전령을 획득한 아프리카는 바로 전령을 탑에 풀며 10분이 되기도 전에 탑 포탑이 파괴된다. 그러나 DRX 역시 용을 2개나 챙겼고, 35분이 지나가도록 골드차이가 4천 차이밖에 나지 않으면서, 게임을 비벼볼 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를 해보았지만, 빅토르가 바텀에 가있는 틈을 타 몰래 바론을 성공시키고, 4용 싸움에서 시야를 잡다가 고립된 베카를 잡아내며 4용을 획득하고 게임을 굳히게 된다. 이후의 운영과정에서 DRX가 3대2로 플라이와 드레드를 공격하며 수적 우위로 상대를 끊어내나 싶었지만, 드레드가 40분 가까이 참아왔던 야수성을 터트리며 역으로 표식을 잡아내고, 플라이마저 존야로 생존하며 이후 팀원들의 합류로 솔카 역시 끊어내며 그대로 넥서스를 파괴하게 된다.

한 마디로 아웃복싱의 정석이라 볼 수 있는 경기. 얼핏 보기에 늪롤 같은 흐름이었지만 오브젝트 앞 교전 등 주요 싸움 때마다 서포터나 정글러를 잘라 먹고 오브젝트를 독식하며 우위를 점해 앞서갈 수 있었고, DRX의 조합이 정면 한타에는 강해서 한타를 붙으면 모른다는 이야기가 계속 나오기도 했지만 전술한 끊어먹기 운영을 성공적으로 이어간 끝에 절대 5대 5 한타를 하지 않은 채 변수 없이 게임을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케스파컵 때부터 스프링 2라운드까지 후반 자멸로 DRX에게 줄곧 역전패를 기록해왔다는 것을 감안해보면 확실한 운영 면의 개선이 이루어졌다고 할 수 있는 경기.

반면 DRX는 본인들이 준비해온 후반 조합의 이점을 단 한 번도 쓰지 못한 채 처참히 무너지면서 발등에 불이 제대로 떨어진 격이 되었다. 가장 큰 문제는 팀의 운영 부재와 표식의 끝 모를 부진. 상대가 계속 노림수를 던져 끊어 먹고 오브젝트를 독식 함에도 DRX는 어떠한 반격도 하지 못했다. 특히 표식은 자신의 시그니처픽인 킨드레드를 잡았음에도 궁도 쓰지 못한 채 폭사하거나 무모한 포지셔닝으로 짤리는 등 팀의 구멍 역할을 착실히 해내며 팀을 패배로 이끌었다.

이번 세트의 POG인 레오의 경우 정말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팀을 캐리했다. 바오를 상대로 라인전을 이기면서 잘 성장하고, 한타 때마다 집중력을 유지하며 정확한 스킬샷을 앞세워 적을 저격해 킬을 챙겨가는 등 아프리카에서 간만에 원딜 차이를 제대로 구현해냈다.

11.3. 총평

성승헌: 25분이 이제는 축복으로 불릴 만큼 아프리카 프릭스의 운영장면을 이제는 팬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프리카가 지난 경기보다 더 진일보한 운영과 침착함을 선보이며 DRX의 숨통을 끊어놓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아프리카는 시즌 2승째로 공동 선두에 오르는 동시에 대 DRX전 7연패의 사슬을 끊어냈다. 가장 고무적인 부분은 기인의 폼이 여전하다는 점과 더불어 지난 시즌 샌드박스에서 최악의 기량을 선보이며 사실상 방출된 레오가 아프리카로 이적 후 기량을 끌어올려 승리를 이끌었다는 점.

다만 아프리카 입장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디스트로이를 참교육하며 잘 성장했던 기인이 중간에 아쉬운 텔 활용을 보여주었다는 점과 함께 팀의 운영이 아직까진 깔끔하지 못했다는 것. 그러나 확실한 부분은 운영이 이전 스프링보다 더욱 나아졌기에[76] 밝은 청사진을 그려볼 만하다고 할 수 있겠다.

반면 DRX는 너무나도 모험적인 킹겐의 미드 스왑 전략이 실패로 돌아가며 완패하더니 2세트에서는 후반의 저력을 보여주지도 못한 채 그동안 호구잡아온 아프리카에게 시종일관 얻어맞기만 하다가 참패하면서 제대로 한 방 얻어맞은 것은 물론 발등에 불이 제대로 떨어진 셈이 되었다. 또한 1세트에서 멘탈이 터진 것인지 팀의 에이스였던 표식이 킨드레드로 양의 안식처를 쓰지도 못쓴 채 수 차례 끊기는 장면이 나오면서 패배의 원흉이 된 건 덤.

DRX는 김대호 감독이 복귀했음에도 스프링부터 시작된 끝없는 매치 연패를 끊어내지 못한 채 침몰하고 있다. 게다가 스프링에 비해 경기력이 오히려 퇴보했다는 의견이 많은데, 무엇보다 경기의 방향성 자체가 굉장히 올드하다는 점이 지적된다. 또한 밴픽 역시 조커픽을 1픽으로 내밈으로써 상대에게 대처할 여지를 너무도 쉽게 주는 것이 문제다. 오죽했으면 김대호 감독이 경기력을 망치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이 DRX 팬덤 뿐만 아니라 김대호 팬덤내에서조차 제기되고 있는 는 상황. 실제로 벤픽은 전문가 뿐만 아니라 일반 팬이 보기에도 눈에 띄게 스프링에 비해 안 좋아졌고, 이해하기 힘든 용병술은 그리핀의 말로를 재현시키는 듯하다.

김상수 코치가 스프링에 지휘해왔던 DRX와 김대호 감독의 방향성이 당장은 다를 수밖에 없는데, 서로 조화를 이루며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지 혹은 서로 불협화음을 내게 될지 지켜봐야할 것이다.

12. 1주차 정리

12.1. 동향

12.1.1. 경기력 및 순위

아직 1주차지만 순위표가 예상과는 매우 크게 엇나가고 있다.

직전 시즌 서부에 있던 팀들은 선두로 치고 나가고 있는 젠지를 제외하면 상당히 처져 있고 특히 한화생명, DRX는 벌써 2패를 떠안으며 초장부터 최악의 스타트를 맞이하게 되었으며, 동부에 있던 팀들은 2패로 처진 샌드박스를 제외하면 치고 올라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4강 팀도 위협할만한 동부리그 5팀 사이의 경기력 차이가 적어 플옵 경쟁권 단 1자리를 두고 싸웠던 역대급 시즌이었다면, 지금은 과장해서 10팀 모두 서로 해볼만한 구도가 펼쳐지며 다른 역대급 시즌이 될 가능성도 있다. 애초에 전문가들조차 '1위와 10위간의 격차가 좁다'라고 언급한 것을 생각하면 이상하지는 않은 결과였다. -그리고 다시 모인 도원결의 3팀- -세 팀 모두 로고가 리뉴얼돼서 도원결의 2021.ver 짤이 새로 등장했다-

또한 MSI 준우승을 거뒀던 담원이 하위권으로 떨어지는 모습으로 인해 아직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하지만 LCK와 관련한 저평가가 더 크게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졌고, 또한 이런 부정적인 상황에서 LCK의 수준에 대한 이후 미래지향적 관점[77][78]도 동시에 발현되기 시작했다.

홈 팀(대진표상 좌측)이 1세트 진영 선택권을 갖게 된다는 점 또한 블루 사이드가 압도적으로 유리한 메타에서 어느 정도는 변수로 작용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 그리고 실제로 1주차 경기들을 기준으로 홈 팀이 매치를 패배한 경기는 단 세 경기(KT vs NS, HLE vs GEN, DRX vs AF)뿐이고, 2:0 압승이 나온 5개 매치도 HLE vs GEN, DRX vs AF를 제외하면 모두 홈 팀이 승리를 거두었다.

비록 10분의 1이라고는 하지만 경기장의 관객들 앞에서 게임을 하게 되었는데도 크게 기량이 떨어지지 않거나 오히려 더 잘해지는 선수도 제법 많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변화도 있다. 그리고 기존의 강팀들도 메타 적응의 문제라면 예전 T1이 그랬듯이 잠시 주춤하다가도 적응이 끝나면 다시 반등할 여지가 있다만, 이미 직전 시즌부터 승리 공식이 극히 제한되어있어 불안했던 한화생명과 DRX는 예외로 보는 경우가 많다.

여담으로 현재 마공점과 관련한 버그 이슈가 LCK를 비롯한 전 세계에로 퍼짐에 따라 챔피언 밴픽에 큰 영향을 끼치는 모양새다.

12.1.2. 메타 및 밴픽구도

인게임 상으로는 멀티 포지션 스왑이 용이한 챔피언들에 대한 가치가 매우 높다.[79][80] 다시 말해, 밴픽이 완전 확정되기 이전까지 누가 어디로 나올지 예측하기가 매우 어려운 경우가 많아지기 시작했고, LCK 특유의 밴픽 주도권 싸움과 라인 스왑이 가능한 챔피언 픽 선호 성향이 도드라지고 있다.

정글은 여전히 성장형 정글러가 중심인 상황이지만[81] 솔로랭크에서 현재 득세 중인 리 신, 엘리스[82] 심지어 신 짜오나 볼리베어와 같은 극 갱킹형 정글러 픽으로 성장형 정글러를 초반부터 잡아먹기 위해 자주 등장하고 있고, 메타 변화의 조짐이 점점 보이고 있다.[83]

또한 현재 많은 신화 아이템들 중에서도 신성한 파괴자의 OP성은 신파자 오브 레전드라는 말이 나올정도의 강력한 아이템으로 취급받고 있으며[84], 그웬과 아칼리[85], 이즈리얼[86]은 사기적인 성능을 통해 OP로 평가받고 있는 반면, 비에고는 솔랭과 타 리그에 비해 지표가 저조한 편이다.[87]

그리고 포지션과 관련한 간략한 동향은 다음과 같다.
  • 난입의 너프 이후 빅토르와 오리아나 정도를 제외하면 미드 메이지 메타가 끝났다는 것에는 모두가 동의하는 분위기이다. 그리고 아칼리와 사일러스를 제외한 나머지 솔로랭크에서 활개를 치고 있는 고티어 미드 암살자 챔피언들의 채택률은 거의 없는 수준에 가깝다.
  • 서포터와 솔로 라이너로도 활용이 가능한 카르마와 룰루가 밴픽에 자주 등장하기 시작했다.
  • 탑에서 그나마 나르와 같은 딜과 탱을 동시에 겸하는 챔피언이 아닌 이상 사이온을 비롯한 퓨어 탱커는 멸종되었다고 봐도 무방한 수준이다. 그리고 현재 밴픽률이 매우 높은 레넥톤을 필두로 한 정통 브루저, 제이스를 비롯한 딜러 탑솔러들이 강력한 위세를 떨치고 있다.
  • 현재 대회 스크림에서 바텀 원딜은 신파자 이즈리얼, 상황별 아이템과 룬을 취사선택할 수 있는 바루스, 룰루와 듀오를 이루는 코그모의 티어가 꽤나 높다고 한다.[88] 그러나 정작 대회에서는 이즈리얼을 제외하면 각각의 한계점이 존재하며[89] 오히려 이전 시즌부터 쓰이던 카이사와 단식 세나, 칼리스타 정도가 매우 선호도 높은 픽으로 간주되고 있고, 비원딜 챔피언들은 저번 시즌에 이어 아예 등장할 가능성이 낮다.
  • 서포터 챔피언픽은 소라카, 룰루, 카르마와 같은 유틸형 서포터와 단식 세나를 통해 등장하는 탐 켄치를 비롯한 탱커 챔피언이 아닌 이상 이전 시즌들의 기조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고 이즈리얼에 대항하고 팀원 케어를 위해 브라움이 챔피언 밴픽창에 자주 등장하기 시작했다.

12.2. 팀별 평가

12.2.1. Afreeca Freecs

공동 1위 | 2승 | +3
다음 주 대진: DK - KT

분명 스프링 시즌의 졸전으로 인해 서머 시작 전 아프리카에 대한 기대치는 많이 낮았고, 실제로 브리온전 1세트를 패배할 때만 해도 또 다시 동부 하위권으로 추락하는 듯 했다. 그러나 아프리카는 달라졌다. 이후 세트 4연승 및 매치 2연승을 거두며 순식간에 공동 1위로 치고 올라오는 데 성공했다.

기존에도 높았던 라인전 체급은 유지한 채 운영능력까지 보강했다. 지난 시즌에 강팀 상대로도 유리하거나 비비는 듯 싶다가도 항상 25분만 되면 귀신같이 넘어지며 한끗씩 모자란 패배를 하거나 그냥 초반부터 바텀차이로 무너지던 아프리카인데, 새로 영입된 레오가 매우 좋은 퍼포먼스를 펼쳤고 기인은 아예 한체탑 시절 폼이 돌아왔으며[90] 드레드와 플라이는 스프링의 기량을 그대로, 리헨즈마저 팀을 보좌하는 완벽한 팀 그 자체가 된 듯한 모습을 보였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것은 운영 능력의 향상으로, 지난 시즌 같았으면 상상도 못했을 '운영의 아프리카'란 말을 들을 정도로 운영 능력이 비약적으로 상승한 모습을 보였다. 굉장히 강한 라인전 체급을 바탕으로 숨막히는 운영을 펼치는 모습은 가히 지난 시즌 담원이 연상될 정도. 또한 지난 시즌 파멸적인 후반 운영을 상징하는 '25분의 아프리카'는 이제 25분 타이밍에 이미 벌려둔 차이를 이용해 3용, 4용, 바론을 자연스럽게 가져가는 승기 굳히기의 시간이 되었다는 점에서 매우 호재.

다만 고쳐야 할 점이 없는 것은 또 아니다. 우선 기인의 텔포 위치 및 운용이 다소 아쉬웠는데 스프링 때도 같은 문제점이 제기되었다는 것을 감안해보면 오르는 폼과는 별개로 반드시 고쳐야 할 문제라 할 수 있다. 거기에 DRX전 중간에 나온 아쉬운 운영이나 판단도 플옵을 가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이겨내야 할 부분이다. 무엇보다 메타상 탑-미드 스왑픽의 가치가 매우 높은데, 기인은 사일러스, 루시안, 제이스, 레넥톤, 세트, 아칼리 등을 모두 다루지만 플라이는 세트 이외에는 스왑픽을 선호하지 않아서[91] 밴픽 과정에서 다른 팀에 비해 카드 한 장을 버려야 하는 상황이다. 어쨌든 카인 감독도 인터뷰를 통해 부족한 점을 더 보완해야 한다고 밝혔기에 앞날이 어둡지만은 않다고 할 수 있다.

다음 주에는 흔들리는 DK와 DK를 꺾은 KT를 만난다. 담원의 탑봇이 흔들리고 있는 지금, 기인이 1주차의 폼을 그대로 보여준다면 담원을 상대로 한 매치 연패도 끊어볼만할 것이다.

12.2.2. Gen.G

공동 1위 | 2승 | +3
다음 주 대진: KT - NS

갱킹형 정글 메타가 돌아온 것을 상징하듯 클리드가 팀을 롤드컵 4강에 끌어올렸던 19년도가 생각날 정도로 어마어마한 폼을 보여주며 DRX와 한화라는 쉽지않은 대진임에도 불구하고 2승 0패로 깔끔하게 1주차를 출발했다. 물론 중간중간 의아한 판단을 보여주며 전황이 뒤집히는 등 불안한 모습이 없던 것은 아니지만, 끊임없이 상대의 실수를 유도하며 게임을 역전하는 것은 젠지가 이전에 수행하지 못했던 과제이기에 이는 굉장히 긍정적인 점이다.

선수 개인을 보면 라스칼은 스프링에 철벽이라는 말을 들을 만큼 단단한 선수였는데 최근 실수가 늘었기에 이에 대한 피드백이 필요해보인다. 다만 비디디의 아칼리에 맞춰 녹턴만 4번이나 픽한 것도 있고 한화전 2세트에서는 솔킬도 3번 낸 만큼 에이징 커브가 왔다고 보기도 어려운 편. 바텀 듀오 역시 강력한 라인전이 잘 드러나지는 않는 상황.[92] 대신 클리드가 갱킹 메타가 오니 폼이 상승한 건 호재이다. 비디디 또한 지난 스프링과 같은 폼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좋은 점이라고 할 수 있다.

한편 젠지를 상징하는 절대적인 라인전 체급은 많이 감퇴된 느낌이 없지 않아 있고, 젠지의 단단함이라고 포장되긴 했지만 실상은 어느 팀보다도 가장 큰 리스크를 거리낌없이 지면서 전투를 열다가 도저히 답이 안나오는 시점에서야 눕롤을 시전하는 등 이전과 다른 모습이 많이 보이고 있다. 밴픽으로 보아 이러한 흐름은 의도적인 것으로 보인다. 교전 중심이나 라인전이 약한 챔피언들을 뽑았을 때는 게임 내내 교전 지향적으로 풀어내는 모습을 보여주는 한편 DRX전 3세트와 같이 라인전을 이기겠다고 마음먹고 아지르, 징크스, 쓰레쉬와 같은 픽을 뽑았을 때는 무난히 압도하는 모습 역시도 보여준 바가 있다. 어쨌든 강팀을 상대하기 위해 교전 중심의 개념을 들고 온 것인지, 아니면 약팀을 상대로도 전투력이 강한 챔피언들의 기용으로 좀 불안정하더라도 한타를 기준으로 풀어 나갈 것인지는 앞으로 이어질 5번의 "스프링 동부리그" 팀들과의 경기에서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다음 주 대진 상대인 KT-NS이 스프링과 비교해서도 폼이 일취월장한 상태라는 게 변수다. 특히 KT는 디펜딩 챔피언인 담원을 꺾었고, 농심은 그런 KT를 꺾었다. 최근 담원, 특히 담원의 바텀의 폼이 맛이 간 상태인 만큼 급부상한 클리드의 폼을 살려 1황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서는 다음 두 경기가 중요하다.

12.2.3. NongShim REDFORCE

3위 | 2승 | +2
다음 주 대진: DRX - GEN

KT와 샌박을 상대로 풀세트까지 간 것은 옥에티지만, 뒷심을 발휘해 패승승으로 2연승을 달리는 데 성공했다. 기존 스크림에서의 패왕이라는 평과는 달리 실제 경기에서 보인 경기력은 조금 아쉬운 감이 남으나, 어쨌든 성공적으로 승리를 거두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요소.

베이를 대신해 올라온 고리는 1주차에만 POG를 3번 기록하면서 베이의 통산 POG포인트를 벌써 기록했을 정도로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무려 1년 반만에 공식전 경기를 뛰었음에도. 스프링 시즌에 비하면 바텀과 탑이 조금 아쉽다곤 하지만, 아직 시즌 초임을 감안하면 앞으로도 더 잘 해줄 가능성은 충분한 셈이다. 다만 스프링에도 부진했고, 에이징 커브가 올 나이인 리치의 기량이 무조건 반등하리라고 예측하기는 어렵다.

그 외에도 KT가 담원 상대로 2:0으로 이기자 한화를 이긴 T1을 이긴 담원을 이긴 KT를 이긴 농심 밈이 생겼다.

2주차 상대는 DRX와 젠지인데, 연패한다면 20서머처럼 급격히 곤두박질칠 위험도 있는만큼 패배하더라도 풀세트를 가는 게 좋고, 1승을 챙긴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

12.2.4. kt Rolster

공동 4위 | 1승 1패 | +1
다음 주 대진: GEN - AF

농심전에서 보여준 아쉬운 모습을 뒤로 하고 담원을 2:0으로 때려잡는 대형사고를 쳤다. 이 폼을 유지할 수 있다면 충분히 다음 대전인 젠지도 상대할 수 있고, 더 나아가 이번엔 플레이오프는 물론 롤드컵 티켓도 노릴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담원전과 같은 모습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농심전 2, 3세트 때의 모습이 나와서는 안된다.

특히나 스프링 막바지에 혜성같이 등장해서 강한 바텀 듀오만을 상대해오며 경험치를 착실히 쌓은 노아가 기대에 부응하듯 공격적이고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콜업된 하프도 안정적이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스프링 최대 약점이었던 KT 바텀에 큰 힘이 되어주고 있다는 것이 고무적인 부분이다. 아직 신인선수라서 경험이 부족하여 아쉬운 모습이 없진 않지만 강한 바텀을 상대로 밀리지 않고 착실히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에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선수들임을 보여주었다. 특히 노아-하프는 단순히 신인으로서 기량이 좋은것 뿐만 아니라, 이 두명은 KT 롤스터 아카데미 동기로서 상당히 오랜 시간동안 합을 맞춘 듀오로 아카데미 리그부터 시작해서 스프링 챌린저스 1라운드까지 실전 경험까지 갖고 있다는 것이 매우 기대되는 부분이다. 2020 시즌 당장의 팀 성적이 아니라 팀의 미래를 위해 사실상 무에 가까웠던[93] 유스풀을 키워내려 했던 강동훈 사단의 시도가 어느 정도 성과를 보여주고 있는 셈.

이번 주에서 유일하게 안 좋았던 점은 농심전에서 하프를 기용하지 않았다는 정도. 또한 저번 스프링 시즌 kt의 약점이 봇듀 였던 걸 되짚어보면 왜 진작 노아-하프 봇듀를 기용하지 않았는지 궁금할 정도이다. 저번 시즌까지의 도깨비팀의 모습을 벗고 진정한 강팀으로서 3년만의 롤드컵 진출을 목표로 한다면 이런 면모를 확실히 청산해야 한다.

하필 2주차 때 이번 1주차에서 2승으로 공동 1위를 찍은 젠지와 아프리카를 연달아 만나게 된다. 그러나 분명 DK전에서 보여주었던 모습은 이 두 팀을 위협하기에도 충분할 수준이 되기에 문제점을 보완하여 더 치고 올라가기 위해 사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젠지와 아프리카 모두 탑라이너의 영향력이 게임에 큰 영향을 준다는 장점을 가진 팀인데, 현재 도란의 폼은 그들에게 뒤떨어지지 않는다. 블랭크가 왕년의 클래스를, 노아-하프 듀오가 직전 시즌 마지막 경기에 패배를 안긴 상대에게 복수하는 데 성공한 그 폼을, 도브가 안정감과 더불어 보여준 폭발력을 다시 뿜어낸다면 2주차에도 2승을 기대해볼 수도 있다.

12.2.5. Fredit BRION

공동 4위 | 1승 1패 | +1
다음 주 대진: T1 - HLE

개막전에서 리브 샌드박스를 상대로 2 : 0으로 압살하며 한껏 기대를 모은 프레딧 브리온이였으나 당초 좋을 것으로 예상되던 아프리카전에서 되려 여러 단점을 노출한 끝에 패하며 다소 김 빠지게 1주차를 마무리 하였다.

우선 잘 드러났던 장점은 바로 난전과 한타에서의 강해진 힘. 개막전에서부터 자신들이 짜놓은 설계를 바탕으로 포인트를 착실히 쌓고서는 난전과 한타를 통해 이를 굳히는 모습을 보여주며 무력만큼은 더욱 세졌다는 것을 입증해보였다. 또 전 라인의 기초 체급이 어느 정도 올라왔다는 것도 고무적인 부분.

교전과 라인전의 체급이 올라가며, 프레딧 브리온의 최대 강점이자 상징이나 다름 없는 엄티의 초반 설계 능력 역시 크게 상승했다. 프레딧 브리온은 패배한 아프리카과의 경기에서도 엄티의 초반 설계는 뛰어났으며, 초반의 본 이득을 게임 끝까지 스노우볼을 굴릴 수 있을 정도로 팀의 장점이 더욱 올라갔다. 거기다 현재 LCK 메타가 정글러의 초반 동선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는 점 역시 엄티에게 있어 호재로 들어왔으며, 롤킹이라 불리는 라바와 엄티의 시너지 역시 뛰어나다.

하지만 난전과 한타 외에 운영에서 끌려다닌 것은 스프링과 다를 바 없는 모습이었다. 리브 샌드박스 전만 해도 초반 설계를 바탕으로 잡은 이득을 운영으로 그대로 이어가며 승리를 거두는데 성공해 호평을 받았으나 되려 그 후반 운영이 치명적인 약점이었던 아프리카를 상대로 운영 단계 때 이리저리 휘둘리기만 하다가 무기력하게 패한 것은 뼈아픈 부분. 거기에 라인전 체급이 올라온 줄 알았던 호야가 강한 라인전 수행 능력을 갖춘 기인에게 패배한 경기는 물론 이긴 세트에서조차 확연히 밀린 것은 확실한 피드백이 들어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 주에는 T1과 한화생명을 만나는데 아무리 T1이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고 한화생명이 부침을 겪었다 해도 브리온 입장에서는 강적이라고 봐도 무방한 상황이다. 2주차부터 고비를 맞은 만큼 앞서 제기된 문제점들을 최대한 보완하여 본 매치에 임해야 할 것이다.

12.2.6. T1

공동 4위 | 1승 1패 | +1
다음 주 대진: BRO - LSB

빠른 메타 파악[94]으로 시즌 초기 강팀으로 평가 받는 한화생명을 간단히 제압하면서 이번 시즌을 기대하게 만들었으나 담원전을 그르치면서 분위기에 찬물이 끼얹어졌다. 물론 디펜딩 챔피언인 담원 상대로 1:2로 패배라는, 결과만 보면 나쁘지 않았지만, 인게임 내에서는 아쉬운 플레이가 꽤 나왔다.

인게임으로 보면 한화전에서는 팀합, 베테랑들의 폼이 스프링 시즌보다 나아진 모습을 보였고, 운영도 깔끔한 편이었다. 그러나 담원전에서는 운영적으로 아쉬운 판단이 지속적으로 이어졌다. 특히 3세트에는 게임을 터뜨렸음에도 잘 큰 바텀이 미드에서 하드쓰로잉을 저질러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고, 상체는 이렇다할 날카로운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또 3세트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 문제점은 잘 이어져나가던 플랜 A에 제동이 걸릴 경우, 빠르게 플랜 B를 만들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휘둘리기만 한다는 점이다. T1의 바텀의 실수로 대량 실점을 한 이후부터는 눈에 띌 정도로 제대로 된 판단을 못하고 우왕좌왕하기 바빴다. 역습을 얻어맞은 후부터 오브젝트 판단, 한타에서 판단력이 흐려지고, 끌려가기만 하는 문제점은 작년 서머부터 이어져오는 문제점이라 더더욱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스프링 시즌에 비해 서머에 주전으로 고정된 로스터는 분명 호재이지만, 팬들이 그토록 바라던 고정된 베테랑 위주 라인업이 운영적인 면에서 약점을 보인 것은 아쉬운 점일 수밖에 없다. 게다가 기분 좋게 이겼었던 한화생명이 1주차 전패를 당하며 사실 상태가 굉장히 나쁘다는 게 드러나고 담원조차 KT에게 2대 0으로 꺾이면서 강팀과의 연전이라는 수식어는 의미가 퇴색되었다. 때문에 현재 T1의 객관적인 전력을 제대로 평가하려면 경기를 더 지켜봐야 할 상황이다. 그나마 긍정적인 점이라면 시즌 후반 잘나가다가 마지막에 고꾸라진 스프링시즌과는 달리 아직 초반이고 로스터도 고정된 상태이기에 피드백을 통해 더 발전할 여지가 충분하다는 것이다. 여전히 폼이 좋은 강팀이나 스스로를 완전히 바꿔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한 팀을 확실하게 제압하고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위치까지 점하기 위해 최대한 빠른 피드백을 통하여 빠르게 경기력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특히나 폼이 올라온 다른 팀들에 비해 브리온은 약점을 보였고, 리브 샌박은 크로코의 폼이 100%가 아닌 듯 한 상태에서 2패를 누적했다. 따라서 높은 곳을 바라보려면 2주차 경기를 최대한 잡아둘 필요가 있다.

12.2.7. DWG KIA

7위 | 1승 1패 | -1
다음 주 대진: AF - DRX

다른 팀들에 비해 달라진 메타에 쉽게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 분위기다. 바텀이 집중적으로 파이면서 한 매치는 거의 패배할 뻔했고, 한 매치는 완패했다. 고스트와 베릴이 20 서머 시즌 때 보여줬던 안정성이 시즌이 지나갈 수록 하락하더니 MSI를 기점으로 역대급 저점을 보였다는 건 마치 2018 시즌 킹존의 프레이와 고릴라가 생각나는 대목[95]. 장점인 버티기가 사라지며 승리 공식인 "바텀에서 버티고 서포터의 로밍으로 승리"가 어그러져 버렸다. 그렇다고 다른 팀원들이 잘 하느냐면 그것도 아닌게, 캐니언은 갱킹으로 바뀐 정글메타를 완벽히 이해하지 못 했으며 계속 부진에 빠져 있다.[96]

클템 이현우 LCK 해설위원과 포니 임주완 LPL 해설위원이 진행하는 찍어x3에서 포니는 '심하게 말하면 캐니언이 라이너를 너무 버렸다'고 설명하며, "커뮤니티에서는 아무래도 바텀 얘기가 많지만 바텀에 국한할 이야기는 아니다. 정글을 묶어 얘기해야 한다. 지금 메타는 약간이라도 정글러들이 라인에 개입하는 턴을 쓰는 게 중요한데 최근 경기를 보면 캐니언은 그런 액션 자체를 전혀 안보여주고 있다"는 평을 했고, 클템은 "캐니언의 장점이 포커페이스, 상황에 흔들리지 않고 내 할 거 하는 침착한 마이 웨이라는 점인데, 이게 나쁘게 변질되면 맨날 풀캠만 도는 플레이가 되어 버린다. 만약 담원이 원래 폼이었으면 각각 다 알아서 하니까 캐니언처럼 하면 잘하는 게 맞는데 지금은 아니다" 라는 평을 각각 남겼고, 결국 1차적인 원인은 바텀의 약체화에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캐니언이 갱킹으로 득점을 못 하고, 바텀은 라인전이 너무 약해서 한타에서 1인분 정도의 역할을 하는 것 말고는 없으며 탑과 미드의 고점에만 의존하는 구도는 딱 2019 시즌 스프링의 담원이 보여줬던 상황이기도 하다. 담원이 모든 팀들을 압살하던 2020 서머처럼 압도적이지 않다는 건 2021 스프링에 간접적으로 드러났지만 그 때는 2021 시즌 도입이 얼마 되지 않은 혼란기에다 정글 메타 또한 성장형 정글러가 활개치는 환경이었고,[97] 결정적으로 바텀도 라인전이 지금처럼 어느 구도든 박살날 정도로 약하지도 않았고 오히려 상대의 공세를 족족 흘려내는 단단한 라인전은 담원의 정글 중심 게임의 원동력이었다. 그러다가 탑정글 생태계의 변화로 갱킹과 바텀 캐리가 제일 중요해진 MSI에 접어들며 정글의 파괴력이 극도로 내려갔고, 바텀의 폼까지 하락하며 다른 팀들과 비교해서 경기력 차이가 좁혀진 건 자명한 사실이다.

물론 강팀과 약팀간의 경기력 차이가 유독 2021 시즌 들어 좁아진 건 비단 LCK 뿐이 아닌 다른 지역의 리그들도 겪는 현상이긴 하지만[98] 가뜩이나 특정 메타가 아닌 다른 메타에서 이미 적응하지 못하고 중위권 정도의 성적을 기록했었던 담원에게 KT전의 저점이 지속된다면 매우 치명적이다.

본인들도 이걸 어느 정도 인지하고 밴픽적으로 다양한 시도를 하면서 '그래도 하던 대로 하면 LCK 팀 정도는 쉽게 이길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식으로 풀어보려 했던 게 1주차인데 어쨌든 현 메타는 경기 시간이 길어지는 경우도 심심찮게 나오고, 원딜의 캐리 비중이 스프링보다도 높아졌으며 상체가 차력쇼로 하체를 내버려 두고 쉽게 끝낼 수 있었던 그 때와는 분명히 메타가 달라졌다. 조합적으로 컨셉을 바꾸면서 메타 해석을 정확하게 하고 이제는 갱킹형 정글러가 교두보를 놓고 원딜이 캐리하는 메타에 도전장을 확실하게 던져야 하는 셈이다. 포킹 조합 같은 걸 구성해서 아웃 복싱으로 찍어누르기에는 너무 환경이 어렵다는 게 RNG와의 5세트도 그렇고 KT전에서도 또 드러났으므로, 또 그런 전략을 쓴다면 아예 확실하게 고스트의 포텐이 유일하게 100% 보장되는 세나를 픽할 때만 고려를 하고 하체 정면 싸움으로도 확실히 이길 생각을 해야 한다. 캐니언이 갱킹 메타 적응도를 올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 RNG의 주인공은 웨이가 아닌 갈라였던 것처럼, 메타를 억지로 거스르려는 시도보다는 증명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서도 타파를 해 내야만 담원 기아가 대권에 다시 도전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원딜이 뉴클리어였던 시절부터 담원의 하체는 주인공이었던 적은 없었기에 더더욱 그렇다.

그나마 다행인 점이라면 이현우 해설이 '모든 팀에게 기회가 있다' 라고 언급할 만큼 이번 시즌이 팀들간의 차이가 적을 거라는 게 메타로 이미 암시가 되고 있기에 어떻게 개선을 하느냐에 따라서 진흙탕 싸움을 뚫고 다시 원래의 강함을 찾을 가능성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므로, 스프링 시즌 브리온전 완패 후 그러했던 것처럼 선수단 내부에서부터 확실히 분위기가 달라져야 할 필요성이 있다. 이 당시에도 업셋을 당한 후 '너구리가 빠지니 느낌이 다르다' '고스트와 베릴이 메타 적응에 실패했다' 는 말이 나왔지만 결국 칸은 퍼스트 팀에 들고 바텀도 이후 경기들에서 달라졌던 메타에 잘 연착륙하며 고스트는 서드 팀, 베릴은 세컨드 팀으로 꼽히고 팀도 우승에 성공한 전적이 있는 만큼, 빠른 피드백으로 달라진 모습을 2주차에 보여줄지가 관전 포인트.[99]

12.2.8. Liiv SANDBOX

공동 8위 | 2패 | -3
다음 주 대진: HLE - T1

지난 시즌 막판에 화려하게 퇴장하며 기대를 모으던 그 샌드박스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이전 스프링과 별 다를바 없는 스타트를 끊게 되었다. 1주차 상대가 상위권 팀은 아닌 브리온과 농심이라 적어도 1승을 챙겨야 희망이 보였건만, 0:2, 1:2 패배를 기록하면서 첫 출발이 좋지 못한 상태.

2주차 상대는 한화와 T1인데, T1은 HLE전에선 분명히 체급 차를 보여주었으므로, 같은 2패 팀인 샌박의 지금 모습이 유지된다면 제대로 상대하기 분명 어려울게 뻔하니 이번 주에 부진했던 크로코의 떨어진 폼을 스프링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하는 것이 앞으로의 최대 관건이라고 볼 수 있다. 그래야 첫 멸망전으로 꼽히는 HLE전을 이기고 스프링과 비슷한 분위기에서 벗어난 뒤, T1전 승리까지 노려볼 수 있을 것이다.

12.2.9. DRX

공동 8위 | 2패 | -3
다음 주 대진: NS - DK

스프링 후반 연패는 허상이 아니었다는 듯 최악의 기량을 여지없이 선보이며 패하고 말았다.

김대호 감독이 돌아오면서 스프링 시절보다 좀 더 나아질 것이라고 기대했으나 시작부터 2연패로 출발한 것이 뼈아픈 부분. 젠지는 스프링 결승까지 갔던 강팀인데다 그럼에도 저력을 앞세워 한 세트를 따냈기에 그 때까지는 평가가 최악을 달리진 않았다. 그러나 본인들이 시즌 내내 호구 잡았던 아프리카에게마저 거의 일방적으로 두들겨 맞은 끝에 참패하면서 발등에 불이 제대로 떨어진 격이 되었다. 결국 선수들의 기량이 애매함이 발목을 잡아, 스프링 2라운드 시절의 경기력이 그대로 이어지고 있는 셈.

스프링 후반의 최악의 폼을 여지없이 이어나가고 있다는 것 또한 뼈아픈 부분. 당장 시즌은 이제 시작했을 뿐이라고 낙관하기엔 DRX는 스프링 PS 포함 매치 8연패중이다. 선수들의 사기가 밑도 끝도 없이 추락하고 있고 떨어진 자신감이 플레이에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3강 젠지를 상대로는 선전했다 하더라도 아프리카에게는 선수 개인기량을 넘어 운영과 밴픽, 용병술 측면에서도 어느 하나 앞선 것 없이 완패해버렸다. 심지어 그나마 스프링 시절 연패 중에도 장점으로 내세웠던 번뜩이는 밴픽과 나름 끈끈한 팀워크조차 와해되고 있는 건 덤. 무엇보다 DRX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였었던 벤픽싸움이 전경기 완패하면서 김대호 감독의 복귀는 악재가 아닌가 의심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주차의 매치도 쉽지 않은데, 미드를 교체하며 이전과는 달라진 힘을 뿜어내며 2승으로 치고나가고 있는 농심은 말할 것도 없고, 담원은 비록 메타에 적응하지 못하고 부진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엄연히 직전 시즌 디펜딩 챔피언에, 어느 라인이든 다 애매한 현 상태의 DRX가 그 약점을 후벼팔 수 있다는 보장도 없다. 근데 사실 신입 위주로 플레이오프를 간 스프링 시즌이 대단한것이고 스토브 끝났을 때 예상순위에 있긴 하다.

12.2.10. Hanwha Life Esports

10위 | 2패 | -4
다음 주 대진: LSB - BRO

쵸비의 강력한 라인전을 바탕으로 스노우볼을 굴린 후 미드-바텀에게 캐리 롤을 맡기는 플레이 컬러를 가진 한화생명은 스프링 후반부터 드러났던 “쵸비-데프트가 침묵하면 무기력한 팀” 이라는 결함을 보완하지 못한 채 세트 4연패, 경기 2패를 떠안으며 힘겹게 서머 시즌을 시작하게 되었다.[100] 스프링 3위라는 성적에, 롤드컵 4시드의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받은 걸 고려하면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 T1-젠지라는 대진 탓이라고 하더라도 시즌 1주차를 최하위로 시작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받아들이게 되었다. 젠지전이 끝나고 손대영 감독이 머리를 쥐어싼 채 괴로워하는 모습이 보였는데, 그 어느 곳에서도 실드를 치기는 커녕 "그렇게 힘드시면 꺼지세요"라고 비난할 정도로 팬들의 여론도 최악인 상황.

쵸비와 데프트를 야심차게 데려오면서 한화생명의 목표는 플레이오프 진출을 넘어서 롤드컵 진출 그리고 그 이상의 성적으로 상향조정되었다. 스프링 3위를 차지하긴 했지만, 2021년 강팀 담젠티 세 팀을 상대로 1승7패를 거두며 성적이 나빠도 너무 나쁜 상황. 스프링 때보다도 상황이 더 안 좋은 것이 스프링에서는 쵸비의 초인적인 캐리로 젠지를 상대로 매치 승을 가져왔고 T1을 상대로는 1R만큼은 1:2 풀세트 접전 끝에 패배했지만, 서머 1주차에서는 T1에게는 시종일관 두들겨 맞아 터지고 젠지에게는 1만골드 리드를 엎고 대역전패를 당하는 등 안 좋은 모습만 골라서 보여주며 경기 내용도 형편없었다. 시도때도 없이 탑 - 정글 듀오가 약점을 노출하며 상대팀들이 쵸비와 데프트만 봉쇄하면 손쉽게 주도권을 가져갈 수 있다는 인식이 깔끔하게 박혀버려 더 곤란해진 상황이다.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라 해도 할 말 없을 만큼 처참한 상황에 빠졌다.

최근 탑의 무력과 정글의 초반 개입이 매우 중요한 메타인데[101], 다른 팀에 비해 한화 탑정글의 무력은 서열 최하위임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것 또한 뼈아프다. 또한 쵸비와 데프트의 실수가 자주 보였던 만큼, 다음 주차를 준비하며 밴픽적으로 미드 - 정글 쪽에 더욱 힘을 실어주거나, 두두 - 아서를 출전시켜 새로운 패턴을 꾀하는 등 경기력 향상이나 새로운 승리 패턴을 연구해보는 것이 필수일 듯 하다.

다음주엔 1주차에 비해 수월한 상대인 리브 샌드박스와 프레딧 브리온을 만나긴 하지만 리브 샌드박스의 경우 망가져있던 스프링 1R에서도 호되게 당하며 업셋을 내준 적이 있었고 프레딧 브리온 역시 비록 스프링 시즌에 한화생명에게 한 세트도 따내지 못했지만 엄티의 초반 설계가 적중했을 때 그것을 기반으로 운영까지 풀어갈 수 있음을 보여주었으므로 답답한 상황에 직면한 한화생명으로썬 당연히 방심은 금물이라 할 수 있다. 상체의 폼을 더욱 끌어올리고 어떻게든 승리를 따내 다른 강팀들을 추격해야 할 것이다. 잘못하다간 작년의 악몽이 되살아날 지 모른다.

여담으로, 같은 날 한화 이글스가 2연패로 10등을 기록하면서, 팬덤 사이에서는 2021 스프링 9주차의 아프리카 프릭스의 LCK-CK 텐텐 클럽에 이어 한화도 텐텐 클럽에 가입했냐는 성토가 쏟아지는 중이다.[102] 심지어 2군 챌린저스는 KT 2군에게 15일 경기를 지면서 유일하게 4연패 꼴찌를 기록하면서 텐텐텐 클럽이 정말로 실현되어버린 상황.[103]
[a] 강범현 해설의 병환으로 이현우 해설이 1주차의 모든 경기 해설로 참여했다. [2] 코로나 19 이후 LCK 팀들이 참가한 대회에서 유관중 하에 진행된 경기는 담원 기아가 우승을 차지했던 2020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 뿐이다. [3] 관중 수가 적다고는 하지만 유독 관중 앞에서만 서면 제대로 된 실력이 안 나오는 선수들이야 예전 스타크래프트 시절부터 수두룩하게 나왔기 때문에 코로나 이슈가 장기화됨에 따라 유관중 경기를 처음 겪는 LCK 선수들도 제법 있는 편이고 거의 안 겪어본 선수들 또한 많은 편이기에 과연 이 점이 어느 정도의 변수로 작용할지도 관건이다. [4] 앞서 진행된 CL에서도 리 신은 9경기에서 7경기 밴에 2경기 픽이 되었는데 정글로 쓰인 경기와 탑에서 쓰인 경기 모두 POG를 받았다. 특히 9경기에서 보여준 리 신의 사기성은 망한 상황에서도 솔킬을 내고 포탑까지 먼저 밀어내는 등 경기를 보던 모든 시청자들이 경악했을 정도였다. [5] 공교롭게도 진에어는 롤 파크 마지막 유관중 경기인 2020 스프링 승강전 최종전의 패배 팀이기도 하다. [6] 2015 스프링의 페이커, 2020 LCK 서머의 미스틱에 이은 세 번째 기록이다. 이 중 미스틱은 1경기 1세트에서 펜타킬을 기록했다. [7] 게다가 이즈리얼은 메타에서 밀려났던 스프링에서도 프린스가 인상적인 플레이를 보이며 '왕자님'이라는 별명을 얻게 한 챔피언이라는 점에서 더욱 아쉬운 선택이다. [8] 그리고 샌드박스는 2020 스프링 vs 아프리카, vs 젠지, vs APK, 2020 서머 vs 아프리카, vs 담원, 2021 스프링 vs 담원 기아, vs DRX에 이어 이번 경기에 최근 4시즌 동안 8번이나 펜타킬을 허용했다. [9] 서머 시즌 개막전 승리는 무려 나진 시절인 2014 서머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10] 레오나와 브라움을 제외하면 사실상 타 라인과 스왑이 가능한 챔피언들로 구성되었다.(그웬, 녹턴, 리 신, 볼리베어=탑, 정글, 미드 / 럼블= 탑, 정글, 미드, 서포터 / 이즈리얼, 코그모= 미드, 바텀 / 룰루=탑, 미드, 서포터) [11] 현재 LCK 스크림에서의 원딜 메타 동향은 신파자 이즈리얼, 코그모-룰루 조합, 바루스를 챔피언적으로나 조합적으로나 굉장히 높은 티어로 두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이는 이즈리얼을 제외하면 일반 솔로랭크와는 다소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봐도 무방한 수준이다. [12] 메타에 어울리는 챔피언과 플레이를 잘 해내면 밴픽에서부터 유리함을 가져갈 수 있어서 강팀들의 특징으로 메타 적응력을 뽑기도 한다. 캐니언이 MSI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것도 정글 럼블-모르가나 메타 적응 실패 때문이었다. [13] 탑과 정글이 폭파되면서 스노우볼이 계속 굴러가자 나온 말. 마치 2020 담원이 상대팀을 부술때처럼 상체가 폭파되어 나온 상황이다. [14] 이는 카르마 밴과 마찬가지로 멀티 포지션이 가능한 챔피언들을 밴하는 것이 픽 싸움에서 우위를 가져갈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기 위해 밴한 것으로 보인다. [15] LCK에서 2973일 만에 나온 미드 리 신으로, 2013 스프링에서 미드킹를 상대로 꺼내들었다. 페이커 개인 입장에서는 통산 68번째 챔피언이 되었다. [16] 사실 3:2 상황이었지만 갱킹 시도도 아닌 데다가 요한 본인의 성장을 포기하고 바텀 라인을 밀어넣기 위한 움직임이어서 이미 손해를 보고 있었다. 문제는 테디와 케리아가 인원 수가 밀리는데도 물러나지 않으며 오히려 상대의 공세를 받아내는 움직임을 취하면서 한화생명을 급하게 만들었다는 것. [17] 이 텔포는 한화생명 쪽에서 미아핑이 찍힐 정도로 잘 설계된 플레이였다. 케리아의 와드 2개가 모두 충전이 된 시점에서도 뷔스타가 렌즈를 아끼고 있자 반 정도는 대놓고 와드를 설치해 렌즈로 지우게 한 후 렌즈를 돌렸으니 모든 시야를 제거했을 것이라는 심리의 허점을 노려 뒷텔 와드를 들키지 않고 박을 수 있었다. 그리고 칸나와 커즈가 갱킹을 성공하며 모건의 텔을 빼둔 플레이가 겹쳐서 이렇게 초반부터 게임을 터뜨린 설계가 완성된 것이다. [18] 이 부분이 지난 T1과는 다른 부분인데, 원래 T1은 항상 메타 파악에 한 발짝씩 느린 팀이었다는 평가가 늘 꼬리표처럼 따라붙었다. 물론 이번 시즌은 MSI를 못 가서 서머를 준비하는 기간이 길었다는 건 사실이지만 이는 MSI에 출전한 담원 기아를 제외한 모든 팀들이 똑같은 조건이다. [19] 실제로도 저 두 라인이 각각 POG를 받았다. [20] 탑과 정글의 경기력이 좋지 않고 쵸비의 차력쇼가 안 나온다면 그럴싸한 승리 패턴이 없다는 것. 또한 데프트 캐리를 위한 밴픽도 종종 준비했지만 성공시키는 경우가 적었다. [21] 심지어 탱커 챔피언의 카운터인 신성한 파괴자의 버프와 레넥톤의 너프로 인해서 모건의 주 챔피언은 더 이상 사용하지 못한다고 봐도 될 정도다. 지난 스프링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던, 신성한 파괴자를 올리는 브루저 챔피언을 다루지 못한다면 현 메타에서 한화생명에게 치명적인 약점이 될 수 있다. [22] 그렇다면 칼챔을 주로 쓰는 두두가 출전할 건가에 대한 궁금증도 생긴다. 두두는 오공을 주력 챔피언으로 밀 정도로 오공을 애용하는 데다가 한화의 스크림 탑-정글 라인이 계속 바뀌어 출전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번 경기에서 처참했던 모건과 요한의 모습으로 인해 출전할 확률이 대폭 올라갔다. [23] 사실 이건 데프트-뷔스타 듀오에게는 약간 억울한 면이 있는데, 두 세트 모두 보면 초반 라인전은 어느 정도 팽팽하게 진행되다가 갑작스럽게 밀리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여기에는 1세트는 페이커, 2세트는 칸나의 텔 로밍, 즉 T1의 날카로운 설계에 의한 로밍과 갱킹으로 바텀에서 데스를 헌납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대신에 데프트-뷔스타 듀오는 2경기 내내 리시를 하지 않고 대기타다가 1렙부터 크고 작은 이득을 얻었다. [24] 다른 하나는 T1 [25] 도란이 E-Q 한 번으로 체력이 85% 가량 남아있던 세나를 증발시키는 명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26] 김대호 감독의 징계 전 마지막 공식전은 2020년 10월 15일에 있었던 2020 월드 챔피언십 8강 담원전 3세트였고, 마지막 국내 공식전 역시 2020년 9월 5일에 있었던 LCK 2020 서머 결승 담원전 3세트였다. [27] 다른 선수들은 계약 기간이 2022년까지지만 탑 라이너인 라스칼은 2021년까지다. 그리고 라스칼은 내년부터는 에이징 커브가 와도 이상하지 않을 1997년생이다. [28] 클리드의 3신기라고 불리는 리 신, 엘리스, 자르반 4세 중 리 신과 엘리스가 현재 솔랭에서 어나더 레벨 수준의 스텟을 기록하고 있는 것도 기분이 좋을 만한 요소다. 다만 리 신은 고정 밴으로 나오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의외로 챌린저스와 솔랭과는 달리 LCK는 리 신이 자주 풀리고 있지만 미드-정글-탑 스왑이 가능하면서 클리드의 주무기 중 하나인 리신을 풀어줄지는 의문이다. [29] 신 짜오의 모티브는 다름 아닌 조자룡이다. 중국 서버에서는 아예 '대장군 신 짜오' 스킨을 조운 자룡이라는 이름으로 판매하고 있다. [30] 현장 관중 피셜에 의하면 라스칼이 워밍업 시간부터 렉이 있다고 어필했으나 LCK 운영진에서 이를 귀담아듣지 않았다고 한다. [31] 3세트에서 솔카의 루시안은 DRX 선수 중 딜량 꼴찌, 즉 베카의 유미보다도 딜이 안 나왔다. 애초에 태생이 서포터인 킹겐의 룰루가 딜량 1위였다는 점에서 초반에 DRX가 그렸던 그림이 어긋났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32] 다만 1세트에서 라스칼이 퍼즈를 걸었던 이유가 컴퓨터가 렉이 걸렸기 때문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다소 참작되는 분위기다. [33] 다만 비디디의 아지르는 메타고 너프고 상관없이 항상 나와서 준수한 모습을 보여준 픽이라, 아지르 자체가 괜찮은 건지, 그냥 비디디라 괜찮았던 건지는 추가적인 검증이 필요하긴 하다. [34] 실제로 아프리카는 본인들보다 객관적으로 전력이 우위에 있다고 평가받은 젠지나 T1을 상대로 초반 라인전 단계에서는 앞서는 모습을 보였다. [35] 이 인간상성 밈이 생긴 이유는 17 서머부터 20 스프링까지 3년간 항상 고스트의 팀(bbq, SB) 성적이 테디의 팀(JAG, SKT)보다 낮았음에도 불구하고 상대전적 자체는 고스트가 좋아서 생긴 밈이다. 심지어 2020년에는 6:0으로 대 테디전 무패를 달성했다. [36] 고스트-테디의 상대전적은 이번 매치 직전 기준(21 스프링 2R) 25:17이다.(17_5:4, 18_6:3, 19_6:9, 20_6:0, 21_2:1) [37] 2020 스프링 1라운드부터 21년 스프링까지 6번 맞붙었는데, 로치 출전-엘림 출전-엘림 출전-클로저 출전-엘림/구마유시 출전-클로저 출전 이렇게 매주 로스터가 변동되어 나왔다. [38] 룬은 기민한 발놀림 - 재생 - 소생의 극 유지력 세팅이었다. [39] 이때 페이커는 캐니언을 혼자서 상대 포탑으로 밀어내고 있었고, 나머지 팀원들은 강가쪽 압박을 하고 있었다. 즉, 도와줄 팀원조차 벽을 사이에 두고 있었던 것. [40] 특히 초반 3데스를 하며 회생 불가 판정을 받았던 카이사가 제압 골드를 700G 풀스택으로 달았다. 그리고 이 제압 골드는 게임이 끝날 때까지 T1에게 넘어가지 않았다. [41] 3세트에서 라인전 단계부터 3데스를 내주는 등 초반에 엄청나게 망했었지만, 팀적으로 CS를 몰아주며 키운 아칼리의 활약으로 한타를 이기면서 마지막에는 카르마와 단 둘이 남은 넥서스 앞 한타 상황에서 신들린 카이팅을 통한 2:4 싸움 승리, 이후 넥서스 파괴 및 전체 딜량 2위를 찍으면서 말 그대로 결자해지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줬다. [42] 반면 맞상대였던 테디는 라인전이 센 칼리스타를 잡고 커즈와 페이커가 바텀을 판 걸 시작으로 듀오킬을 연달아 내며 복구를 못 따라갈 앞서갔음에도 불구하고 본인이 렐에게 앞Q 점프를 하다가 물리면서 아칼리에게 제압 골드를 헌납한 이후부터 지속적으로 죽고 지는 사태가 벌어졌고, 마지막에는 라인전에서 말렸던 고스트보다 전체 딜량도 밀리고 레벨도 3레벨 차이나는 채로 게임을 끝냈다. 팀적인 지원을 모두 등에 업고도 저 치명적인 뇌절 한방에 존재감이 지워져 팀의 승리를 이끌어내지 못했기 때문에 책임론과 관련하여 결코 자유로울 수 없는 입장이 되었다. [43] 12표중 10표, 남은 2표는 미드에서 드리블을 해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 쇼메이커와 칸의 슈퍼플레이때마다 판을 잘 깔아준 베릴에게 각각 한표씩 갔다. [44] 게임이 뒤집어진 3용 싸움에서 커즈는 대치를 할 심산인지 이퀄라이저를 선 긋기용으로 썼으나, 오히려 담원은 커즈의 예상보다 앞으로 더 들어가버려 결과적으로 이퀄라이저가 담원 선수들 발 밑이 아닌 등 뒤로 깔린 셈이 되었다. [45] 4밴이었던 룰루는 전날 룰루 - 신 짜오 조합이 상당히 강력한 모습을 보여 근거가 있었지만, 5밴이었던 조이는 단순히 쇼메이커가 잘 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모르겠다는 의견이 많다. 강승현 해설이 칼리스타가 두려워할 챔피언이 적은 메타라고 이야기했지만 하필 담원에 역사와 전통의 원딜 사냥꾼 아칼리와 신 짜오를 줘버려서 얼떨결에 칼리스타가 두려워할 챔피언이 마구 모이게 되었으며, 심지어 아칼리에게 카이사를 두들겨패며 긁어모은 제압골드까지 내주는 바람에 그 시점부터 그 잘 컸던 칼리스타가 게임 내에서 지워졌다. 칸이 인터뷰에서 말했듯이 T1의 조합에 아칼리를 견제할 챔피언도 전혀 없었다. [46] 칸이 LCK에 데뷔한 2017년부터 쌓아온 T1과의 전적은 무려 22승 6패, 승률 78%이다.(2017 LCK 6승 3패, 케스파컵 2승, 2018 시즌 8승 0패, 2021 시즌 6승 3패) 이쯤 되면 2013~2014 시즌 삼성 갤럭시 화이트 SKT T1 K를 상대로 기록했던 우세 지표 그 이상의 극상성에 가까울 정도이다. [47] T1은 2019년부터 담원에게 약세를 보였던 팀이었고, 2020 스프링에서 마지막 승리를 거둔 이후 약 1년 4개월동안 이기지 못했다. [48] 성장을 마친 그웬의 파괴력이 너무 심하게 드러난 경기. W의 사기적인 힘으로 대치구도의 성립 뿐만이 아니라 인파이팅조차 전선만 그어놓고 유지하면 대치구도와 똑같이 씹어먹는 모습을 보여줬다. 리 신도 같이 풀어줘서 이렇게 됐다는 관점도 존재하지만, 리 신의 최강의 강점인 '절대 죽지 않음' 은 담원이 미드에서 끝끝내 한번 파훼하는 데 성공했다. 반면 게임 전반을 결정지은 건 그웬이 성장을 마치고 보여준 파괴력인지라 리 신은 어디까지나 성장을 보조해준 것이다. [49] 다른 점이라면 1, 2세트는 각각 담원과 T1이 2용을 주고 나머지를 다 챙기는 전략으로 앞서나갔고, 3세트는 사실상 본인들 것이나 다름없던 용을 판단미스로 어이없게 내주고 말렸다. [50] 20 케스파컵 때부터 현재까지 연패를 기록 중이다. [51] 물론 시간이 지나자 농심 2:1 승으로 바뀌기는 했다. [52] 그 상성도 2021 스프링 2라운드에 한화의 밴픽문제가 있었다고 해도 비디디가 명백한 미드차이를 내며 극복해내는 모습을 보인지라, 상성과 별개로 단순 폼만 보면 쵸비가 확실히 우위에 있다고 단언하기 힘들다. [53] 공교롭게도 당시 대퍼팀과 현재 한화생명 둘 다 속해있는 선수가 있다. [54] 골드 카드를 던져봤자 칼반응으로 풀 것이라 판단했는지, 아예 데미지가 가장 강한 블루 카드를 던져 원콤을 내려던 의도로 보인다. 실제로 코그모는 바론 때 팔았던 수은 장식띠를 다시 사서 갖추고 있던 바람에 골드카드가 무의미했었고, 이 때문에 블루 카드조차도 높은 데미지를 고스란히 주지 못했으며 옆에는 보호막과 급성장을 줄 수 있는 룰루가 코그모의 옆을 지키고 있었어 럼블 궁이 위에 깔렸음에도 죽지 않고 살아가버린다. 결국 어느 카드를 던지든 핑퐁에 실패한 이상 결과는 똑같았을 가능성이 크다. [55] 정확한 설명을 하자면 트페가 코그모를 공략하기 위해 궁극기로 적진 한가운데로 들어갔으나, 하필 즉발 CC연계가 가능한 볼리베어 옆으로 들어가면서 존야와 점멸, 탈진까지 들고 있었음에도 볼리베어의 Q 한방에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바로 녹아버렸다. [56] 실제로 4시드 제도가 처음 도입된 2020년에는 4시드로 출전한 팀들의 전력이 마이너 팀들과 비교해야 할 정도로 낮았는데, LPL의 LGD Gaming은 플레이 인에서 마이너 팀들에게 졸전 끝에 연패하고, 천신만고 끝에 그룹 스테이지에 올라갔지만 그룹 스테이지에서도 1시드로 대단한 기록을 써낸 전설적인 팀 덕분에 꼴찌만 면하고 탈락해 많은 중국 팬들에게 욕을 얻어먹었고, LEC의 MAD Lions는 아예 갱맘 코치가 이끌던 TCL의 슈퍼매시브에게 연거푸 격추당하며 메이저 최초로 플레이-인 탈락이라는 대기록을 만들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때문에 원래는 관심도가 저조했던 플레이-인 스테이지가 역대급으로 화제몰이를 하며 메이저 4시드 도입은 신의 한 수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57] 정화가 있을 때 수은을 팔고 도미닉을 산 후, 마지막 한타 때에는 다시 수은을 사 왔다. [58] 강승현 : 아니 코어 차이가 나는데 솔킬이 왜 나요!! / 이현우 : 절대! 절대! 죽어선 안됐는데요! 절대! [59] 강승현 : 나르가 궁을 써버리면 저지력이 없잖아요!!! / 이현우 : 볼리베어 특성상 웬만하면 한 방에 안 죽거든요?? / 강승현 : 나르로 대문을 열어젖힌거에요 그냥! [60] 이현우 해설은 이 모습을 보고 관우에게 목을 따이는 안량 문추를 보는 것만 같다며 탄식했다. [61] 마지막 한타에선 카이사가 자야를 아예 솔킬 내버렸고, 동시에 아칼리가 럼블을 솔킬낼 정도로 힘차이가 크게 벌어져 버렸다. [62] 당장 현 한화생명e스포츠의 감코진이 예전 18 RNG의 감코진으로 팀을 이끌어서인지 몰라도, 한 포지션 몰빵 및 캐리식 플레이로 승리를 하는 패턴을 선호하는데, 정작 당시 18 RNG도 LPL 스프링, 섬머, MSI을 모두 우승했지만 정작 롤드컵에서 당시 약체로 평가받았던 G2에게 역대급 업셋 패배를 당했었다. 확실한 것은 한 포지션 몰빵, 캐리식 플레이 운영은 이제 통하기 힘들다는 이야기이다. [63] 심지어 저 당시 나르는 발걸음 분쇄기가 있었고 녹턴은 없던 상태였다. [64] 프로에서도 녹턴의 궁극기는 대처를 제대로 못할 정도로 시야 싸움에서 큰 이점을 지닐 수 있으며, 특히 라칸이 시야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금빛 섬광 이니시를 하기에 매우 좋던 상황이었다. [65] 코로나19는 아니지만 원인불명의 고열 때문에 자낳대 및 CL 해설까지 전부 빠졌다. [66] 토요일 경기가 끝나고 강승현 해설이 개인방송을 통해 토요일 경기가 늦게 끝났으면 이현우 해설과 바꿔줄려고 했으나 한화 vs 젠지전이 0:2로 끝나서 이현우 해설이 일요일 경기도 출근하겠다고 밝혔다. [67] 우디르는 강타가 없었고 캐니언이 만트라 Q 후속 데미지 타이밍을 노린 건지 아니면 실수한 건지 모를 강타를 쓴 후 피가 26 남았었다. [68] 탑 지역에서 벌어진 2:1 교환 장면에서 한 번, 게임 후반에 4:1 스플릿 운영 과정에서 미드에서 잘린 것 한 번. 그나마도 KT에게 유리한 킬/포탑 교환이었거나 상당한 스펠과 궁극기를 소모하며 죽였던 만큼 팀적으로는 거의 손해를 보지 않은 셈이었다. [69] 갱플랭크가 그나마 초반 라인전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점 빼고는 성장하는 아칼리를 견제할 방법도 없었다. 그마저도 미드 라인이라 탑보다 상대적으로 라인이 짧아 견제가 가능한 구간도 현저히 적었다. [70] 시즌 시작 전 촬영한 LOL분 토론에서 단군만이 유일하게 KT를 플옵에 갈 것이라고 올려놓으며 ' 명가의 부활'이라는 말을 남겼었다. [71] 심지어 하프는 이번 경기가 LCK 데뷔전이었다. 다만 노아와 하프는 도브가 인터뷰에서 밝혔던 것처럼 서로 이미 2군에서부터 오랫동안 합을 맞춰온 경험이 있기에 이러한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던 걸로 보인다. [72] 블랭크는 소방수로서 팀의 승리를 이끌 수는 있어도 고점과 저점의 간극이 너무 커서 주전으로서의 가치는 매우 떨어지는 정글러라는 평이 있지만, 우승 경력 중 주전으로서 LCK(2016 스프링), MSI(2016)를 우승한 경력도 있는 선수이다. 직전 시즌까지 일본에서도 이런 클래스를 여지없이 보여주던 선수였다. 2016 월드 챔피언십 4강 이후로는 벵기가 활약하며 우승했다고는 하지만 블랭크 또한 당시 8강전에서 2세트부터 교체 출전해 RNG의 mlxg를 상대로 정글 차이를 제대로 내며 팀의 4강 진출을 이끌었다. 엄연한 롤드컵 우승 스킨(SKT T1 자크) 오너기도 하다. 그리고 묻힌 점 중 한가지는 서브로 우승한 경력이 섞여있긴 해도 2021년 현역 정글 선수 중 가장 커리어가 좋은 선수다. [73] 과거 담원은 라인전 체급이 높았고, 이를 통해 능동적인 갱킹, 교전 등을 설계할 수 있었다. 하지만 현재 바텀의 경우 최하위권의 라인전 기량을 보이고 있고, 칸은 주사위를 굴리고 있으며 쇼메이커가 그나마 일정 수준 이상의 기량을 보이고 있다. 이에 캐니언은 풀캠, 카정, 일단 부쉬 대기 이상의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 하고 있고 그러는 과정에서 바텀 등이 터져나가고 있다. 이번 2세트에도 이러한 플레이로 우디르보다 골드는 많았지만 우디르가 키운 KT와의 힘싸움 자체가 성립되지 않으며 패배한 만큼, 스타일, 승리 패턴의 변화가 필요한 상황. [74] 특히 정글의 레벨링 관련 패치가 꽤 크게 다가오는 부분이다. 아무리 풀캠프로 정글링 돌면서 레벨링을 빡세게 당겨온다 하더라도 패치때문에 상대방이 따라잡는 게 이전보다 훨씬 쉬워졌기 때문. [75] 건강 문제는 아닐 가능성이 높은 게, 이번 시즌에 들어 바뀐 LCK 규정에는 선수가 건강상의 문제등 긴급한 상황일시엔 2군 리그에 있는 선수를 일시적으로 콜업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내부 판단에서 2군 선수를 꺼내는 것보단 1군 선수를 포지션 스왑하는 게 낫다는 판단일 수도 있다. 결과적으로 2세트에 다시 교체되었기에 건강의 문제가 아닌 단순 씨맥의 명장병. [76] 실제로 케스파컵 ~ 스프링까지 아프리카는 유독 DRX를 상대로 초반에 잡은 우세를 그대로 후반에 헌납하며 역전패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이번 경기에서는 오히려 한타의 여지를 주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나름 정형화한 운영으로 DRX에게 역전의 여지를 주지 않았기에 꽤 많은 발전이 있었다고 자평할 만한 셈. [77] 이는 저번 시즌처럼 꼭 스프링 우승 팀이 그 다음 시즌에 또 독주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에서 비롯된 선순환적인 관점이 주를 이루고 있고, 신인이나 기존에 활약이 미진했던 중견 선수들의 활약들도 이러한 기대의 큰 근거가 되고 있다. [78] 당장 담원 기아만 하더라도 1년 전 이맘때에는 명백한 도전자의 입장이기도 했으며, 20년 서머 시작 직전엔 포시 진출팀 예상에서 제외되는 수준이었다. [79] 대표적으로 럼블은 탑- 미드-정글, 심지어 서포터로도 활용이 가능하고, 리 신과 녹턴은 상체 포지션 어디든 갈 수 있다. [80] 또한 당장 현재 서머 1주차부터 픽된 사례가 있는 아칼리, 럼블, 리신, 녹턴, 볼리베어, 세트, 비에고, 갱플랭크, 제이스, 루시안, 룰루, 카르마와 같이 다른 포지션으로 확실하게 기용되었던 라이너 챔피언을 비롯하여 사일러스, 이렐리아, 그웬, 레넥톤, 그라가스, 이즈리얼, 오공, 바루스 등도 기존 국한된 포지션만이 아닌 최소 2~3개의 포지션에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챔피언들로 구성되어 있다. [81] 다만 지금의 정글 메타는 성장형 메타와 갱킹형 메타 어딘가에 표류하고 있는 상태이다. 대표적인 예를 들어 우디르, 럼블과 같은 성장형 정글러들은 타 챔피언들보다 빠른 정글링이 가능해서 선턴을 잡아 라인에 개입할 수 있거나 아니면 밴픽 심리전을 비롯하여 너프에도 불구하고 특유의 장점을 유효하게 가지고 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기용되고 있고, 라인 개입 능력이 낮고 라이너 의존도가 높은 정글러는 나오지 못하는 경우도 있는데다가, 혹은 일부 나오는 경우가 있더라도 큰 강점이 부각되지 않는 이상 아주 좋다고 말하기도 이상한 상황이다. [82] 다만 엘리스는 그 특유의 유통기한과 탑미드에 AD챔을 반강제하는 문제로 인해 대회에서는 좋은 취급을 받고 있지는 못한 상황이다. [83] 특히 기존 성장형 풀캠으로 대변되던 성장형 메타의 틀에서 일부 벗어나 완전 과거처럼 비록 정글링은 조금은 늦더라도 허를 찌르는 플레이가 유효하게 먹히는 경우가 생겨나고 있다. (땅굴 갱킹, 저렙 2~3 레벨 갱킹 및 다이브 시도) [84] 사실 나머지 신화 아이템들의 OP성 역시 매우 상당한 편이다. 라인 클리어 스킬 여부에 따라 막강한 클리어력을 자랑하는 선혈 포식자, 뚜벅이들에게 이동기와 데미지를 선사하는 발걸음 분쇄기, 원딜들의 영원한 단짝 돌풍-크라켄 학살자-불멸의 철갑궁, AP 신화 아이템들 중 챔피언과 더불어 강력함을 떨치고 있는 균열 생성기, 카르마 및 룰루와 같은 챔피언들의 코어 아이템이자 팀적으로도 활용도가 높은 슈렐리아의 군가 등등 [85] 또 다른 신챔 그웬은 잘 하는 선수가 잡으면 1렙의 강점을 이용해 시작부터 상대를 몰아붙이다가 잘 크면 혼자서 일대 다로 상대를 몰아내거나 솔킬까지 내고, 균열 생성기로 유지력까지 챙겨가는 등 고점이 높으며 아칼리는 벨트를 채택했을 때는 플레이메이커적인 요소가 부각되고 있고, 균열 생성기를 신화 아이템으로 선택하는 경우에는 게임을 뒤집을정도의 엄청난 파괴력을 선보이고 있다. 다만 그웬은 플레이 메이킹이 부족하다는 단점으로 인해 조합을 맞추지 않는 이상 선뜻 꺼내기는 어렵고, 아칼리는 선수별 기량에 따라서 다재다능하게 쓰는 것이 가능한 스왑픽인 세트로 아예 아칼리를 1인 전담 마크로 물고 늘어지거나, 1티어 픽인 리 신으로 파훼가 가능하다는 데이터도 쌓이는 중이다. [86] 사실상 지표가 원딜 챔피언들 중 독보적인 수준이다. [87] 패시브 특성상 처치 관여를 해야 제 값을 할 수 있는 챔피언인지라 킬이 자주 나오지 않는 LCK 특성상 활약할 기회가 적어서 스크림 성적이 별로 좋지 않은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이 있다. 그리고 비에고라는 챔피언 자체가 솔로 라이너로 쓰이던 정글러로 채택되던간에 초반 주도권을 잡기엔 매우 약한 챔피언 중 하나이고, 특히나 육식형 갱킹 정글러가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하는 현 메타부터는 극 성장형 정글인 비에고가 굉장히 무력한 편이기 때문에 라인 주도권을 매우 중시하는 LCK팀들 입장에선 그다지 당기지 않는 픽이며, 그나마 초반 라인 주도권보다 중후반 한타에서 크나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농심 레드포스만이 탑 비에고를 활용하여 분명한 성과를 냈을뿐이었다. [88] 실제로 솔랭에서 코그모를 제외한 이즈리얼과 바루스의 지표와 티어는 분명 높은편이다. [89] 특히 일부 팀들은 룰루를 솔로 라인으로 돌리고서까지 환상의 궁합이라는 코그모를 종종 기용해보는 모습이지만 생각만큼 활약하지는 못했다. 또한 바텀 원딜의 현 상황은 전반적으로 코그모에게 웃어주고 있지만, 갱킹과 로밍이 판치는 메타에서 코그모 픽은 아직까지 불안정하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바루스 역시 포킹 혹은 DPS가 부족하면 철갑궁과 같은 아이템을 선택할 수 있지만 챔피언적 단점이 너무 크게 부각되고 있다. [90] 다만 지금까지 만난 상대팀들이 탑의 무력을 무기로 삼는 팀은 아니었다는 것을 어느 정도 감안할 필요가 있기는 하다. [91] 본인 목표가 아칼리 잘하기라던지 등 최대한 메타에 맞춰 가기 위해 연습을 하고 있기는 하다. 실제로 플라이의 솔랭기록엔 레넥톤과 사일러스를 포함해 여러챔피언이 있긴 하다. [92] 룰러가 초반 템을 도란검에 1포션이 아닌 롱소드에 3포션, 이즈리얼은 여눈에 2포션을 택하는 모습이 많이 보이는 것을 보면 라인전 힘을 줄이더라도 사고를 최소화하는 걸 팀적으로 지향하는 게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라이프도 이니시형 서포터가 아닌 유틸형 서포터와는 상성이 좀 아쉽기도 하고. [93] 같은 통신사팀인 T1은 표면적으로는 대권 도전을 위해 베테랑 위주의 윈나우 영입을 해왔지만 이와 별개로 아카데미를 통해 꾸준히 유망주 육성에 투자하여 리그 내 최고 규모의 유스풀을 보유한 반면, KT는 2020년에야 아카데미가 만들어졌다. 오죽하면 초기에는 쓸만한 인재들은 죄다 타 아카데미에서 쓸어가서 플래티넘까지 내려가 인재를 찾아야 했다고 한다. [94] 이는 리치 인터뷰에서 페이커가 라인 스와핑이 되는 픽을 많이 다루는 것을 근거로 현재 T1이 메타 해석에서 가장 앞선다고 언급한 적 있으며, 실제로도 페이커가 이번 주 다룬 픽은 평소 선호하던 AP 메이지 픽과는 약간 거리가 있는 녹턴이나 리 신 등이었다. 더 확장해서 칸나도 OP픽 그웬을 잡았을 때 파괴력을 보여주기도 했고, 커즈는 럼블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으며, 현 티어가 높은 이즈리얼이나 바루스가 테디의 대표적인 시그니쳐 픽임은 예전부터 유명하다. [95] 당시 킹존은 2017 서머를 압도적인 폼으로 우승하고, 비록 2017 롤드컵 8강에서 삼성에게 아쉽게 패배했지만 2018 스프링마저 우승하며 새로운 명가의 탄생이 되는가 싶었으나, 2018 MSI 준우승 이후 폼이 저하되더니, 롤드컵 선발전에선 5대5 한타 상황에서 프레이와 고릴라가 둘 다 큐베의 갱플랭크에게 솔킬당하는 명장면을 만들며 탈락했다. [96] 사실 캐니언의 폼은 정확히 클리드와 정반대 양상을 그린다. 갱킹형 메타에서 세체정급 포스를 풍겼던 2019 시즌의 클리드와 미완의 대기였던 캐니언은 2020 시즌 성장형 메타가 대두하면서 완전히 자리를 바꿨다. 그리고 다시 2021 서머부터 갱킹형 메타가 도래하니 다시 시소를 타는 것마냥 둘의 폼이 뒤바뀐 상태. [97] 쉽게 말해서 캐니언, 쇼메이커라는 강력한 미드정글이 활개 칠 수 있었다는 점이다. 캐리라인 두 곳을 바탕으로 담원의 상체가 적극적으로 로밍을 다닐 수 있었고, 힘겹게 버티던 바텀에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었다. [98] 2020 시즌의 강팀들이 2021 시즌에는 약체화된 것도 있다. LPL만 하더라도 2020 롤드컵 진출팀들은 준결승전 진출조차 못 하고 전부 나가떨어졌으며, LEC는 각각 플레이-인 광탈, 그룹 스테이지 광탈을 기록한 MAD Lions와 Rogue가 우승, 준우승을 나눠가졌고 전통의 강호인 프나틱과 G2는 이 두 팀에게 패배해 결승전에 진출하지 못했다. 그나마 이들 중에선 2021 스프링 우승, 2021 MSI를 준우승한 담원 기아가 선방한 편이지만 지금의 상태는 그리 좋지 못하다. [99] 실제로 KT전이 끝난 후 칸과 캐니언은 오히려 웃는 표정을 짓고 있었는데, 멘탈이 나가서 웃은건지 이 정도는 웃고 넘길만하다고 생각하는 건지는 불명이나, 자세한 내막은 이후의 결과가 말해줄 듯 하다. 근데 2주차 첫경기에 역대급 스왑을 보여준거 보면 그냥 그땐 멘탈이 나가 웃은듯 하다. [100] 이는 예전 18 RNG 플레이 스타일과 상당히 유사한데, 포지션은 다르지만 당시 원딜 우지를 위한 초반 동선 및 원딜 몰빵식 밴픽 및 바텀캐리 스타일로 LPL 스프링 - 섬머 우승, MSI 우승을 기록했지만 정작 롤드컵 8강에서 당시 최약체로 평가받던 G2에게 역대급 업셋 패배를 당한 사례가 있는 만큼 현 상황에서 한 포지션 몰빵 및 캐리 플레이로 승리하려는 운영스타일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고 봐야한다. [101] 이는 즉 성장형 정글러가 게임을 지배하던 이전 메타와는 다르게 미드가 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기 힘든 메타라는 뜻이 된다. [102] 이글스는 젊은 피들을 중심으로 선수단을 재편했기에 대놓고 성적보다는 리빌딩이 목표라고 선언한 상태지만 한화생명의 전력을 그 정도로 낮게 평가하기도 어려운 측면이 있으며, 리그에서의 성적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차이가 있기는 하다. 그러니까 상황은 e스포츠 쪽이 더 심각하다는 말. [103] 심지어 2군도 탑, 정글의 무력이 부족하고 핵심 캐리라인인 미드가 지난 시즌만큼의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것까지 동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