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1-18 19:31:17

2021 LoL Champions Korea Summer/9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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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width: 750px; max-width: 750px; display: inline;" <table bordercolor=#1C192B><table width=750px><tablebgcolor=#fff,#191919><table align=center>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2021 LoL Champions Korea Summer
정규시즌 경기 일람
R1 1주
(6/9~13)
2주
(6/16~20)
3주
(6/23~27)
4주
(6/30~7/4)
5주
(7/7~9)
결산
R2 5주
(7/9~11)
6주
(7/15~18)
7주
(7/22~25)
8주
(7/29~8/1)
9주
(8/5~8)
10주
(8/12~15)
결산
플레이오프 경기 일람
}}} ||

1. 개요
1.1. 플레이오프권 경쟁표
2. 로스터 변동 사항3. 75경기 BRO 0 : 2 DK
3.1. 1세트3.2. 2세트3.3. 총평
4. 76경기 HLE 0 : 2 LSB
4.1. 1세트4.2. 2세트4.3. 총평
5. 77경기 DRX 1 : 2 KT
5.1. 1세트5.2. 2세트5.3. 3세트5.4. 총평
6. 78경기 T1 2 : 1 GEN
6.1. 1세트6.2. 2세트6.3. 3세트6.4. 총평
7. 79경기 NS 0 : 2 AF
7.1. 1세트7.2. 2세트7.3. 총평
8. 80경기 LSB 2 : 1 BRO
8.1. 1세트8.2. 2세트8.3. 3세트8.4. 총평
9. 81경기 GEN 0 : 2 DK
9.1. 1세트9.2. 2세트9.3. 총평
10. 82경기 T1 2 : 0 DRX
10.1. 1세트10.2. 2세트10.3. 총평
11. 9주차 정리
11.1. 11.15 패치, 밴픽의 다양화11.2. PS 진출 레이스 종료, 혼돈의 PO 2R 직행권 경쟁11.3. 팀별 평가
11.3.1. Liiv SANDBOX11.3.2. NongShim REDFORCE11.3.3. DWG KIA11.3.4. T111.3.5. Gen.G11.3.6. Afreeca Freecs11.3.7. kt Rolster11.3.8. Hanwha Life Esports11.3.9. Fredit BRION11.3.10. DRX

1. 개요

2021 LoL Champions Korea Summer 9주차, 8월 5일부터 8월 8일까지의 경기를 기록한 문서다.

9주차에는 한화생명[1], KT[2], 농심, 아프리카[3]는 1경기만 치른다.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2021 LoL Champions Korea Summer
정규시즌 9주차 순위표
순위 세트 득실 득실차 연속 비고
1 파일:Liiv SANDBOX 로고.svg LSB 11 5 25-17 +8 6승
1 파일:농심 레드포스 로고.svg NS 11 5 25-17 +8 1패
3 파일:DWG KIA 엠블럼.svg DK 11 6 27-14 +13 3승
4 파일:T1 LoL 로고.svg T1 11 6 25-17 +8 3승
5 파일:Gen.G 로고 심플.svg GEN 10 6 23-18 +5 2패
6 파일:Afreeca_Freecs.png AF 9 7 21-20 +1 1승
7 파일:kt 롤스터 심볼.svg KT 6 10 18-22 -4 1승
8 파일:한화생명e스포츠 로고.svg HLE 6 10 15-24 -9 2패
9 파일:브리온 아이콘(2021~2023).svg BRO 5 12 19-26 -7 5패
10 파일:DRX 로고(2020~2022).svg DRX 2 15 9-32 -23 2패
파란색: PO 2R 진출 | 녹색: PO 1R 진출 | 노란색: PO 진출 실패 | 볼드체: 순위 확정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2021 LCK Summer 2R / 9주차 중계 로테이션
요일
캐스터 성승헌 전용준
해설가 이현우 강범현
김동준 강승현 김동준
분석 데스크 윤수빈 이정현 윤수빈
하광석 신정현 하광석
강범현 이서행

9주차부터 11.15 패치로 진행되며 해당 패치 버전에서 출시된 신규 챔피언 아크샨은 글로벌 밴이 될 예정이다.[4]

11.15 패치의 경우 소위 말하는 대회챔들이 많이 버프가 되었으므로 티어 픽에 상당한 변동이 있을 예정인데, 대회에 많이 나오는 챔피언 중 버프로는 케넨, 니달리, , 신드라, 카시오페아, 자야, 케이틀린 등이 있다. 케넨은 계수가 상향되었는데 그 버프가 나름 강한 편이어서 이미 각종 전적 사이트 기준으로 티어가 꽤 상승했고 라인전이 나쁘지 않으면서도 한타에서 충분히 위력을 발휘할 수 있으므로 조건이 갖춰진다면 충분히 고려할 만한 카드다.[5] 다만 충분히 나올 수 있는 픽인 제이스 이렐리아 등에게 카운터를 맞을 수 있다는 점에서 선픽으로 뽑기는 약간 두려움을 가질 수 있는 픽이다. 니달리는 나쁜 카드는 아니었는데 라이엇에서 몰아주기를 시전하며 체력 상승으로 인해 초반부터 좀 더 강력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게 되었으며 이로 인해 11.14 패치까지 AP 정글러 티어 픽이라고 하면 다이애나 외에는 없었는데 가끔씩 모습을 드러내던[6] 니달리가 본격적으로 합류할 예정으로 보인다. 렐 역시 주요 스킬인 W가 쿨타임 버프를 먹으면서 장점을 살린 모습을 많이 보여줄 수 있고 카시오페아도 주요 스킬인 쌍독니(E) 관련 버프를 받으며 둘 다 티어가 천천히 상승하는 중이다. 카시오페아는 고티어에서 주 라인은 미드지만 탑과 원딜로도 나름 고려되고 있다. 방어력에 너프를 받은 이후 AD 라이너를 만나기 껄끄러워졌지만, 쌍독니의 버프가 맞딜 능력을 워낙 향상시켜준 덕에 방어력 룬으로 보정하면 어느 정도 보완되며, AP 라이너를 상대한다면 문제가 덜해지니 더욱 좋다.

그리고 미드 AP 메이지 하면 항상 꾸준히 고려되었지만 최근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었던 신드라 역시 과거에 대회로 인해 너프를 받았던 Q 마나량 너프를 롤백받았다. 따라서 초반에 조금 더 강한 라인전을 가져갈 수 있게 되었고 고티어에서는 가치가 많이 올라왔다. 더군다나 11.14 패치 티어 픽 중 하나인 라이즈를 상대로도 사거리 우위로 라인전을 유리하게 챙길 수 있고 라인 푸쉬도 괜찮은 편이어서 충분히 기용이 고려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나 LCK의 미드 라이너 중 신드라를 잘 다루는 선수가 많기 때문에 조만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자야가 드디어 고대하던 궁극기 쿨타임 감소 패치를 받으면서 2019 시즌 원딜 티어 픽들이 모두 1티어를 찍어보는 현상이 나올 수도 있게 되었다. 2021년에 돌진 조합이 많이 형성되고 카이사가 티어 픽일 당시 꽤 고려되었던 픽이지만 돌진 조합이 티어가 내려가자 자야를 볼 일은 없었는데 현재도 상체에서 로밍을 많이 오고 다이브를 보는 경우가 있으므로 받아치기 능력이 최상급인 자야가 충분히 고려될 여지가 있다. 케이틀린의 경우 계수 버프가 있었는데 다른 챔피언들의 버프에 비하면 유의미한 이득을 보고 있지는 못하다. 그러나 그 다른 챔피언들이 보통 주요 스킬과 관련해서 버프를 크게 받은 것인지라 상황이 되면 충분히 고려해 볼 수 있는 픽이다. 물론 케이틀린은 라인전을 반드시 반 이상 가야 한다는 리스크가 있으므로 어느 정도 상황이 제한될 여지는 있을 것이다.

주요 너프로는 비에고, 사일러스, 그웬, 이렐리아, 쓰레쉬, 오공 등이 있다. 사일러스는 대회에서는 은근히 모습을 많이 보이지 못했지만 Q의 딜이 강화된 대신 W가 너프되었으며 오공 역시 오공을 잘 다루는 탑 라이너가 있는 경우 가끔씩 나올 정도였는데 기본 체력 재생 너프 정도에서 끝났다. 위의 두 챔피언은 크게 티어가 하락하지는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 아직 충분히 고려해 볼 만하다. 쓰레쉬 역시 너프를 먹었으나 위상에 크게 영향을 주지는 못했고 이렐리아는 본래 기대에 비하면 대회에서는 모습을 많이 보이지 못했는데 솔랭에서 워낙 W의 스킬 가치가 높다 보니 너프한 모습이다. 따라서 가장 주된 너프는 비에고와 그웬으로, 비에고는 정글로 밀어주고 싶었는지 Q의 정글 몬스터 대상 피해량을 10 높이는 대신 전 구간에서 Q의 피해량을 10 감소시켰고 미니언 상대 회복량도 50%에서 10%로 크게 너프해 버렸다. 현재 LCK에서 비에고는 정글도 꽤 나오지만 주요 라인은 탑인데 라인 비에고의 티어가 떨어질 예정이므로 비에고 픽에 대한 고려가 다시금 될 것으로 보인다. 그웬은 E의 초기 공격 속도 증가량이 크게 감소했으므로 탑에서는 라인전에서의 강점이 약해지기는 했지만 초반 압박뿐만 아니라 피흡과 W를 통한 어그로 핑퐁에도 강점이 있는 챔피언이므로 초반 압박을 줄이고 후반에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면 된다지만 정글 그웬 같은 경우는 초반 정글링과 관련된 요소다 보니 사실상 사장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번 주차에서 시즌 중 4번째로 로스터 변경을 진행할 수 있는데 한화생명에서 아서를 샌드다운한 것 이외에 로스터 변경은 없다. 그리고 직전 주차까지 LCK는 4대 리그 중에서 유일하게 월드 챔피언십 진출 탈락팀이 등장하지 않았기에 이번 주 경기 결과에 따라 탈락 팀이 등장할 가능성이 높으며 탈락한 팀은 다음 시즌을 위해 일찌감치 리빌딩 작업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

1.1. 플레이오프권 경쟁표

파일:8/5플옵확률.png
8/5 76경기 종료 후 기준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
승패 남은 대진
11승 4패 +10 - 파일:Afreeca_Freecs.png 파일:DRX 로고(2020~2022).svg 파일:Gen.G 로고 심플.svg
10승 4패 +8 파일:T1 LoL 로고.svg 파일:DWG KIA 엠블럼.svg 파일:브리온 아이콘(2021~2023).svg 파일:농심 레드포스 로고.svg
파일:Liiv SANDBOX 로고.svg 9승 5패 +5 파일:한화생명e스포츠 로고.svg 파일:브리온 아이콘(2021~2023).svg 파일:kt 롤스터 심볼.svg 파일:DWG KIA 엠블럼.svg
9승 6패 +9 - 파일:브리온 아이콘(2021~2023).svg 파일:Gen.G 로고 심플.svg 파일:Liiv SANDBOX 로고.svg
파일:T1 LoL 로고.svg 9승 6패 +5 - 파일:Gen.G 로고 심플.svg 파일:DRX 로고(2020~2022).svg 파일:한화생명e스포츠 로고.svg
파일:Afreeca_Freecs.png 8승 7패 -1 - 파일:농심 레드포스 로고.svg 파일:한화생명e스포츠 로고.svg 파일:kt 롤스터 심볼.svg
8주차 당시 플레이오프 진출 확정 팀 색상 표기, 플레이오프권 팀과의 대진은 동일 경기 동일 색상 표기

기본 경기력은 샌드박스와 농심이 가장 좋다고 볼 수 있지만 기복의 유무만 제외하면 고점 자체는 젠지, 담원, T1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아 나머지 팀들 사이에서 순위가 바뀔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잔여 대진 역시 샌드박스와 T1이 가장 쉽다고 볼 수 있지만 직전 주차에서 DRX가 이변을 낸 것처럼 어떤 상황에서도 의외의 결과가 나오지 말라는 법은 없기에 방심을 가장 조심해야 한다.
  • 스코어보드 상 가장 확실하게 유리한 건 농심으로, 좋은 승차와 남은 대진, 적은 패배로 전승 시 14승 4패를 기록하고, 1번 패배해도 13승 5패로 1위 가능성이 매우 유력하다.
  • 젠지는 패배가 적지만 승차 관리가 보통에서 안 좋은 수준 사이고 빡센 대진이 있어서 무조건 본인들의 역량을 끌어올려 승리하는 게 필요하다. 그래도 명색이 4패팀인 만큼 T1전을 포함한[7] 2승 2패를 기록할 시 못해도 3등을 기록할 확률이 높다.
  • 리브 샌드박스는 농심 다음으로 유리하다고 볼 수 있는데, 대진이 T1 다음으로 좋아서 업셋을 안 당한다고 가정할 경우 13승으로 끝낼 수도 있어서 플레이오프 2R 경쟁에서 매우 유리해진다. 다만 변수인 담원이 폼을 회복하여 1패를 추가하는 순간 득실 경쟁에서 담원과 T1에게 불리해진다. T1에게는 그나마 승자승이 앞서서 승차관리를 해놓으면 앞지를 가능성도 있다.
  • 담원, T1은 승차는 잘 관리했으나 농심과 젠지보다 2패가 많아서 득실차를 앞서기 위해 동일 승수를 맞춰야 한다. 그러면 2승을 해야 하는데 마침 두 팀 다 젠지와 맞붙는다. 젠지가 플레이오프권 팀들에게 전패하여 1승 3패를 찍으면 11승 7패가 되어 젠지를 5위까지 끌어내릴 수 있지만 T1과 담원 중 한 팀이 패배하여 젠지가 2승 2패를 맞추면 젠지는 12승 6패, 패한 팀은 11승 7패가 되어 그 팀은 순위 경쟁에서 밀려나가게 된다.
  • 아프리카는 DRX전 패배의 대가로 7패를 떠안아 플레이오프 경쟁에서 가장 불리해졌으며 2R권은 사실상 어려워졌지만 플레이오프 끝자리로 밀려나가지 않기 위해 전승이 필요하다. 농심을 이기기도 어렵고 이긴다 하더라도 다른 팀들의 성적을 더 봐야 하기 때문에 6위로 고정될 확률이 제일 높다.

2018 서머처럼[8] 12승 6패 동률 4~5팀이 발생할 경우도 있는데, 담원과 T1이 전승, 샌드박스가 전승 후 담원전 패배, 젠지가 T1-담원전에서 패배한 후 브리온-농심전 승리, 농심이 젠지전 포함 2패 1승 시 5자 동률이라는 환장할 일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 만약 그럴 경우 득실 관리가 가장 잘 된 담원이 무조건 1위가 된다. 똑같이 12승 6패라고 가정하면 담원의 최저 승점은 +12인데 농심의 최대 승점은 +10, T1은 +11, 젠지는 +10, 샌드박스는 +10으로 승패가 동일하면 담원과 승점 싸움으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경우의 수가 존재하지 않는다.

이론상으로 11승 7패 동률 6팀도 가능한 상황이다. 농심 레드포스가 잔여 대진 전패, 아프리카 프릭스가 잔여 대진 전승으로 마무리하고 젠지가 T1-담원-브리온에 패배하고 농심전 승리, 담원 기아가 젠지전을 승리하고 브리온-샌드박스를 상대로 1승 1패, 샌드박스가 잔여 대진 2승 2패, T1이 젠지전을 승리하고 DRX-한화를 상대로 1승 1패를 거둘 경우 완성된다. 해당 경우 발생 시에도 역시 담원 기아가 승점 계산에서 가장 앞서 있다.[9][10]

전반적으로 플레이오프 2R직행 경쟁의 키는 젠지가 쥐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샌드박스는 담원 외의 팀들이/팀에게 영향을 못 줘서 제 풀에 넘어지기를 바라야 하며 반대로 젠지는 T1-담원-농심과의 대진이 남아있어서 3팀에게 영향을 줄 수 있기에 젠지의 경기 결과에 따라 2R직행이 가려질 가능성이 크다. 또한 브리온과 한화 등 하위권 팀의 업셋 역시 변수로 각각 강팀에게 강해지는 팀 컬러나 쵸비라는 슈퍼 크랙의 존재로 인해 마냥 무시할 팀은 아닌데 플레이오프권 팀과 각각 3경기나 남아있어서 업셋을 터뜨릴 확률이 높아 보이며 그럴 시 유불리가 한 번에 바뀌게 된다. 현재 가능성이 높은 농심-샌드박스-T1 역시 업셋을 당하는 순간 평가가 180도로 달라지는 것은 당연지사.

2. 로스터 변동 사항

3. 75경기 BRO 0 : 2 DK

정규시즌 75경기 (2021. 08. 05)
Fredit BRION 0 2 DWG KIA
× × - -
5승 11패 결과 10승 6패
정규시즌 75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김건부
(Canyon)
허수
(ShowMaker)
DK 승리 시: BRO 플레이오프 탈락 확정 및 월드 챔피언십 진출 실패

남은 원코인으로 미라클 런을 성공시켜야 하는 킹 슬레이어와 플옵 진출에는 성공했지만 순위 싸움을 남겨놓은 2021 스프링의 왕이 만났다.

프레딧 브리온은 시즌 초만 해도 긍정적인 전망이 많았지만 결국 돌고돌아 다시 주사위 터지기만 노리는 하위권 팀이라는 본질은 변함이 없었고 약팀에게 되려 패배를 쌓으면서 주저앉기 일보 직전이다. 이 경기를 포함해 전승하더라도 아프리카가 1승만 더 하면 어차피 탈락이지만 일말의 가능성이라도 살리려면 어떻게든 이겨야만 한다.

담원 기아는 우여곡절은 많았지만 플옵 진출은 확정지으며 한시름 덜었고, 이제는 더 높은 순위를 노리면서 플옵 전 점검의 시간을 가질 때다. 그리고 플옵 확정 후의 첫 상대인 브리온이 좋은 인연이 있는 팀은 아닌 만큼 1라운드의 패배를 브리온의 2021시즌을 조기에 마무리시켜서 배로 되갚아주고 싶을 것이다.

결국 관건은 담원만 만나면 강해지는 브리온을 담원이 어떻게 받아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브리온은 킹슬레이어 칭호가 있긴 하지만 유독 담원 상대로는 더욱 이 성질이 두드러지게 드러나서 담원을 고전시키기 때문. 물론 스프링에서도 처음에 얻어맞고 이후 되갚아준 전적이 있으니 담원이 체급관리만 잘 한다면 충분히 제압할 수 있을 가능성이 높다.

3.1. 1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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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Elemental_Drakes_icon.png 드래곤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파일:Cloud_Dragon_buff.png 파일:Ocean_Dragon_buff.png 파일:_Dragon_Soul_buff.png

담원이 체급을 보여줬고, 브리온은 킹슬레이어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 했다.

전체적으로 브리온의 모든 라인이 못했다. 초반에 교전을 이기다가도 후반에 대부분의 교전을 패배로 이끌며 스노우볼이 굴러가 패배했다.

쇼메이커가 기존의 라이즈를 못한다는 평가를 뒤집고 괜찮은 모습을 보여줬으나, 중간에 엄티에게 솔킬을 당하는 등 아쉬운 모습을 남겼다.

브리온은 1세트를 패배하면 너희 강팀이구나?를 시전하며 다음 세트를 이기고, 1세트를 승리하면 약팀으로 판독해 2세트를 진다는 패턴이 종종 보였는데 다음 세트는 어떻게 될지도 관전 포인트다.

3.2. 2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10밴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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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_bluepic1=wukong, p_bluepic2=xinZhao, p_bluepic3=ryze, p_bluepic4=varus, p_bluepic5=rak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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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_redpic1=gnar, p_redpic2=leeSin, p_redpic3=syndra, p_redpic4=ashe, p_redpic5=trundle)]
파일:Elemental_Drakes_icon.png 드래곤
파일:Cloud_Dragon_buff.png 파일:Ocean_Dragon_buff.png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파일:_Dragon_Soul_buff.png


패치로 상향 수혜를 받은 신드라가 바로 등장하였다. 난입을 든 다른 선수들과는 달리 쇼메는 콩콩이를 선택했는데, 이는 초반부터 라이즈와 지속적인 딜교환을 해서 초반 라인전 우위를 가져오기 위함으로 보였다.

5분경 엄티의 신짜오 도전 표식 비활성 버그 의혹 제기로 퍼즈가 걸렸다. 엄티의 주장으로는 신짜오의 평타가 적중하면 도전 효과가 나와야 하는데, 이 도전 효과가 안 나와 E 스킬이 발동이 안 되었다는 것. 그런데 해당 도전 패시브는 원래 7.19 리워크 전에는 사용이 가능한 기본 패시브였었는데, 현재 7.19 리워크 이후 기본 패시브가 결심으로 바뀌었고, 도전 효과는 기본적으로 W에만 붙어있지만 궁극기를 찍어야 평타와 E에 붙도록 변경 되었기에, 해당 장면은 버그가 아니었음이 밝혀졌다. 다만 해당 패치가 상당히 오래 된데다가, 최근 버프 패치로 E 무쌍 돌격 자체의 도전 효과에 사거리 증가 버프가 되었기 때문에 해설진 쪽에서도 간과하기도 해서 버그로 오인할 만한 사항이었다. 결국 버그가 아닌 것으로 판결되어 그대로 진행하기로 했고, 매치 종료 후 선수의 오인로 인한 퍼즈이기에 규정 기준을 통해 페널티까지 논의 중이라고 한다.

사실 엄티에게는 중요한 상황인데, 미드에서 브리온의 정글과 미드가 역갱으로 죽었는데, 이 때 죽기 전에 신짜오가 E 사거리가 있었으면 리신을 잡을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도전 패시브를 기본 패시브로 간과하고 있었던 엄티의 착오로 결국 5분에 킬을 내주는 상황이 왔다.

결국 정글 차이가 무지막지하게 벌어졌고 신짜오는 트런들과 애쉬의 슬로우에 허덕이는 반면 캐니언의 리 신은 종횡무진 브리온의 진영을 넘나들며 진영을 붕괴시켰다. 결국 백발백중의 적군와해 적중률을 보여준 쇼메이커를 앞세운 담원이 무난하게 용 한타에서 에이스를 만들며 게임을 끝낸다.

3.3. 총평

김동준 : 담원 기아, 2라운드 접어들어서 이기면 무조건 2:0이에요.
결국 브리온은 아쉬운 패배를 뒤로 하고 플옵권 진출에 실패하며 LCK 팀들 중 가장 먼저 월드 챔피언십 진출에 실패하였다. 설상가상으로 이번에 엄티의 버그 오인으로 인한 퍼즈 오용으로 인해 규정상 페널티 적용 예정이 있다고 한다. 전반적으로 브리온의 부진 원인이 구체적으로 드러났던 매치. 특히 엄티는 부족한 챔프 지식과 폭을 보여줬기에 오더가 결국 막히는 모습이 여럿 잡혔고, 저점을 통해 제대로 쐐기 박으며 아쉬운 모습을 보일 수밖에 없었다.

담원의 경우 스프링과 마찬가지로 담원이 브리온 상대로 1R 복수를 2:0으로 갚아주며 10승 고지를 달성, 동시에 브리온의 플옵 행군을 완전히 끝내버렸다. 또한 이번 패치의 수혜를 받았다고 해도 될 정도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는데, 신드라의 버프로 미드에 다시금 신드라가 등장하게 되면서 신드라 파일럿으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쇼메이커가 부활을 할 수 있었던 것. 버프를 받자마자 쇼메가 잡으면서 DPM이 1000에 육박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앞으로 신드라가 등장할 여지와 함께 신드라 사용의 좋은 예시를 보여준 셈.

아프리카전 패배 후 젠지나 샌박은 고사하고 KT, 브리온에게 이길 수는 있겠냐는 예측이 지배적이었는데 정작 두 매치 모두 체급차이를 보여주며 완승을 거두면서 승점만큼은 독보적인 입지를 굳히고 있다. 특히 브리온은 계속 언더독의 위치를 유지하고 있긴 했지만 특유의 강한 윈 플랜을 바탕으로 농심, 한화생명, T1에게 계속 한 세트는 따낼 정도의 경기력은 보여주는 상황이었는데 압승 수준의 결과를 얻어냈다는 것은 젠지와 리브 샌박전을 앞두고 폼을 상당히 끌어올렸다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담원은 2R 들어서 플옵권 팀 상대로는 승리를 거둔 적이 없다. 농심, T1, 아프리카 상대로 패배했으며 한화생명, DRX, KT, 브리온이라는 비 플옵권 상대로만 승리를 거뒀기에, 진짜로 상위권 팀에 먹힐 정도로 가다듬어 졌는지는 이제 시험대에 오를 일만 남았다.

여담으로 트위치에선 라이엇 코리아의 실수로 이번 경기의 다시보기가 없다.

4. 76경기 HLE 0 : 2 LSB

정규시즌 76경기 (2021. 08. 05)
Hanwha Life
Esports
0 2 Liiv SANDBOX
× × - -
6승 10패 결과 10승 5패
정규시즌 76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김동범
(Croco)
박우태
(Summit)
아틀러스 : HLE의 질주가 계속되려면 강팀 LSB를 넘어서야한다. 플옵 진출을 위한 매우 중요한 경기가 될 것이다.
LCK에서 공개한 해설위원들이 뽑은 9주차 "이번 주 본방 사수" 중
LSB 세트 승리 시: T1 플레이오프 진출 확정
LSB 매치 승리 시: LSB 플레이오프 진출 확정

그야말로 폭주기관차와 다름없는 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리브 샌드박스와 실낱같은 플옵 진출의 희망을 품고 있는 한화생명 간의 경기. 한화생명 입장에서는 본인들이 2대 0 스코어로 잔여 경기를 전승으로 마무리지어야 미라클 런을 완성할 수 있기에 무조건 완승을 거둔다는 결연한 마음가짐으로 임해야 하지만 쉽지 않은 것이 현실.[11][12]

더욱이 사전 승부 예측에서도 샌박의 우세를 점치는 경우가 많은데, 샌드박스의 경기력이 날이 갈수록 좋아지면서 젠지, T1, 농심을 줄줄이 꺾고 3위로 당당히 올라선 반면 한화생명은 계속 정글러와 운영 면에서 치명적인 문제점을 꾸준히 노출하고 있기 때문. 게다가 두 팀 간의 상대 전적 역시 샌박에게 웃어주고 있다.[13] 한화생명 입장에서는 유독 이번 서머 시즌 때 기존의 극상성 관계가 깨지는 징크스를 믿고 기도해야 할 처지인데 그나마도 본인들과는 관련이 없기에[14] 더 답답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두 팀은 지난 스프링에서도 비슷한 상황에서 만난 적이 있다. 그 당시에는 플옵 막차를 노리기 위해 뒤늦게 뛰어든 팀이 샌드박스였고 한화는 위에서 방어하는 팀이었는데, 얄궂게도 이번 경기에서는 서로의 처지가 거꾸로 되어 있는 상황이다. 스프링 때는 한화가 매치승을 가져가며 샌드박스를 위기로 몰았는데, 처지가 바뀐 이번 경기에서는 어떻게 될지 확실히 지켜볼 만한 포인트.

두 팀 간의 승부에서 관전 포인트가 있다면 미드 라이너들 간의 자존심 대결. 최근 고점을 계속 갱신하며 자신의 진가를 제대로 드러내고 있는 페이트와 여전히 한화생명의 캐리롤을 맡고 있는 쵸비가 어떤 승부를 보여줄지 꽤 이목이 쏠릴 만한 포인트라 할 수 있다.

4.1. 1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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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Elemental_Drakes_icon.png 드래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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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프 : "...아니 쵸비 너무 멀리가면 안돼! 레넥톤 벽 넘어오면 이거 순식간에 구도가 안좋아지잖아! 아니 지금 거기서 그러고 있으면 안...! 케넨은 어딨어! 아니 케넨은 왜 저기로 타 이씨! 아니 뭐해? 이 구도를...! 아니 니네 뭐하냐!? 이따구로 싸워도 상대 피가 저런데...!"[15]
레넥톤 따라가서 길을 훤히 열어주는 오른과 텔포 위치를 잘못 잡아서 저 멀리서 달려오는 케넨이라는 환장할 한화생명의 한타력을 보고
1세트 시작 전, LCK의 트위치 방송 송출이 다시보기 생성을 위해서 잠시 중단되는 해프닝이 있었다. 그나마 경기 시작 전에 넣은 조치인지라 크게 문제시 되진 않았다.

한화에서 오른을 뽑고 케넨을 뽑아 미드 오른으로 돌렸다. 당연히 '쵸비에게 캐리형 챔피언 왜 안쥐어주냐' 반응도 소수 나왔지만, 룰루같이 딜/탱 둘 다 안되는 서포터를 쥐어주는 게 선을 넘은 거지 쵸비가 탱커챔을 선호하는 경향은 이미 알려진 사실인데다 어느 정도 적응까지 끝마쳐 워낙 잘하기도 해서 밴픽 자체는 별로 문제될 건 없었다. 울프는 밴픽은 한화생명이 이겼고 조합 자체가 빨아들이면서 싸우기 너무 좋다는 코멘트를 하기도 했다. 물론 그 다음 인게임 자체가 문제인 것은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

크로코가 미드를 찔러 쵸비가 퍼블을 내주었다. 이어 샌박이 첫 용을 먹은 직후 뷔스타가 적진으로 무지성 돌진을 시전하는 바람에 짤렸으며, 뒤이어 탑갱으로 모건까지 전사한다. 한화생명도 킬을 주는 대가로 첫 전령을 챙겨 바텀 포블을 챙겨오긴 했으나, 포블을 챙기자마자 귀신같이 바루스가 짤리며 킬 스코어가 4:0으로 벌어진다. 그러나 막상 샌드박스는 암만 바텀 포블이 나갔다지만 킬딸에 눈이 멀어서 오브젝트를 있는 대로 내주고, 미니언 라인까지 다 태워먹는 등 킬을 토대로 한화생명에게서 받아낸 게 별로 없어서 글로벌 골드 차이도 거의 나지 않을 정도로 비슷했다.

그렇게 사실상 누가 이겨도 이상하지 않은 팽팽한 힘의 균형추가 맞춰지던 와중에 27분경, 바론 앞에서 한화가 역대급 대퍼 한타를 펼치면서 자멸하며 역전의 기회를 스스로 걷어찼다. 우선 팀을 지켜야 하는 포지션인 쵸비가 레넥톤을 쫓아 점멸로 언덕에 올라가면서 바론을 치고 있는 딜러진이 그대로 노출되어 버렸다. 그러자 레넥톤은 그대로 자르고 토막내기(E)로 벽을 넘어 곧장 데프트를 물어버렸고, 벽을 넘을 수 없는 오른은 붕 떠버렸다. 이렇게 레넥톤과 다이애나, 카밀 등 모든 샌박 챔피언들이 바루스를 다 죽이려고 달려드는 상황에서 오른이 저렇게 빠져 있으니 남은 챔피언들 중 알리스타는 카밀의 진입을 막는 것만으로도 벅찬 상황이었고, 리신은 궁으로 레넥톤을 한번 차주는 게 유일한 억제 수단이라서 데프트가 터지는 것을 막을 수 있는 힘이 없었다.

심지어 케넨의 광역딜로 한타의 핵심이 되어야 하는 모건은 바론 앞 와드가 아닌, 저 멀리 미드부쉬에 있는 와드에 텔을 타면서 한타가 다 끝난 다음에야 도착했고, 결국 뒤늦게 궁을 써보지만 이미 이길 수 있는 타이밍은 지나간 후였다.[16] 이렇게 싸우고도 상대 피를 너덜너덜하게 만들었을 정도로 한타가 좋은 조합이었으나, 정말 최악의 선택지만 골라서 한 결과 이길 수 있는 한타를 놓치고 말았다. 아무리 샌박 측에 이니시가 좋고 광역딜도 좋은 다이애나가 있고 잘 커서 강하다지만 카밀+레넥톤+진은 셋 다 다:1에 쥐약인 챔프들이라 한타 조합이라고 보기는 어려운데, 반면 한타를 보고 가져온 오른+AP케넨+알리스타가 있는 한화생명은 정말 말 그대로 사람처럼 하면 이기는 조합을 가지고 사람처럼 하지 못했다.

그 결과 33분엔 킬 스코어 8 차이, 글로벌 골드가 1만까지 차이날 정도로 이미 크게 벌어졌으며, 이후 약 33분 30초경 바텀 타워 근처에서 샌박이 크로코를 앞세워 한화생명을 전멸시키며 1세트를 챙겨간다.

한화는 킬스코어에서 다소 밀렸으나, 오브젝트를 대부분 챙겨오면서 게임을 비슷하게 끌고 왔다. 그래서 딱 한 번만이라도 한타를 제대로 하면 역전할 수 있는 기회가 충분히 있었고, 울프가 내내 강조했듯 '사람답게만' 싸워도 웬만해선 이길 수 있는 강력한 조합이었다. 그러나 바론 앞에서 이뤄진 단 한번의 한타는 한화생명이라는 팀의 현 주소를 말해주는 끔찍한 한타였고, 이는 게임의 마지막 한타가 되었다.

반면 샌박은 밴픽만 놓고 보면 분명히 지고 들어갔다. 상대 팀에 하드 CC기 탱커가 둘이나 있는 데다가, 라인전에 강한 바루스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진을 픽했으며, 밴픽이 끝나고 보니 다이애나가 한 번만 실수해도 바로 무너질 수도 있는 조합이 완성되었다. 즉, 만약 이 경기를 졌다면 상대를 얕잡아보고 꼴밴픽을 했다고[17] 욕을 먹어도 할 말이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상대가 예상을 뛰어넘는 쓰로잉을 보여주자, 이를 놓치지 않고 잘 받아먹으면서 압승을 거두는데 성공했다.

여담으로 샌박의 이번 세트 승리로 인해 T1의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되었다.

4.2. 2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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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Elemental_Drakes_icon.png 드래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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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우 : 이런 식으로 하면 안돼요! 한화생명!
9분경 윌러가 탑 갱을 왔으나 샌박이 가볍게 흘려냈고, 오히려 10분경에 에포트의 로밍으로 쵸비가 퍼블을 내준다. 그러나 13분경에 벌어진 전령 한타에서는 오히려 크로코와 에포트가 잘리고, 이후 추격전 도중 뷔스타와 서밋이 교환되며 게임이 비벼진다.

그러나 이후 부쉬에 숨어있던 샌박이 2킬 먹은 윌러를 급습해 제압하고, 19분에 벌어진 전령 한타에서 한화가 좁은 길목을 잘 막고 데프트의 아펠리오스가 월광포화(R)를 잘 맞췄으나 쵸비가 포지셔닝 미스를 저지르는 바람에 딜이 집중되지 않아 아무도 죽지 않고 살아나갔다.

21분경 혼자 바텀을 밀고 있던 서밋을 모건과 윌러가 습격했으나 서밋이 윌러를 데려가버렸다. 이후 23분에 4용을 걸고 바텀에서 한타가 열렸는데, 한화가 모건-윌러와 데프트-뷔스타가 똘똘 뭉친 샌박 본대를 사이에 두고 분리된 와중에 쵸비는 혼자 미드에서 CS를 섭취하다가 뒤늦게 합류하는 답없는 한타 구도를 선보이면서 결국 고립된 모건과 윌러가 죽고 샌박이 바다 영혼까지 가져간다.

이어서 24분 바론 한타에서는 모건이 혼자 샌박 본대에 고립되어 죽었으며, 그 와중에 쵸비의 충격파가 제대로 들어가 샌박 선수들의 체력을 빼내고 에포트를 잡으며 일단 샌박의 바론 버스트 저지에는 성공한다. 그러나 한화는 바론 둥지 쪽 시야 관리가 전혀 되어있지 않았고, 샌박이 돌아와서 에포트만 내주고 손쉽게 바론을 먹는 데 성공한다.

30분 장로 한타에서는 샌박이 서밋의 제이스를 필두로 멀리서 체력을 야금야금 깎아먹은 상황에서 한화 선수들이 체력이 많이 빠진 채 무리해서 장로를 쳤고, 결국 페이트와 한화 선수 전원이 교환된다. 곧바로 장로 버프를 먹은 샌박 선수들이 한화 본진에 들이닥치며 넥서스가 파괴되었다.

그야말로 답이 없는 한화의 한타 능력이 단 한번에 드러난 경기였다.

또한, 이번 매치 승리로 인해 리브 샌드박스의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되었다.

4.3. 총평

폭주 기관차 리브 샌드박스가 오랜만에 2대 0의 완승을 거두며 5연승을 기록하는 파죽지세의 행보를 완성하는 데 성공했다. 본인들 스스로 승리를 마무리지으며 플옵을 확정 지으면서 얻어간 것이 많은 경기라고 할 수 있겠다. 다만 밴픽은 과하게 피지컬에 맡긴 모습이었고, 과도한 플레이로 인해 종종 발생하는 쓰로잉은 어느 정도 보완이 필요하다.

한편, 한화생명은 모든 라인을 종합해도 이길 생각이 없는 모습만 보여주며 그냥 일방적으로 압도당하고 나가떨어졌다. 한타면 한타, 운영이면 운영 등 모든 면에서 샌박에 전혀 못 미치는 모습만 보였다. 극단적으로 말해 승점 자판기가 되어버렸다.

일단 끝없이 논란이 되는 탑-정글은 이제 놀랍지도 않을 지경이며 더 언급할 말도 없다. 문제는 그렇다고 그 만년 노답 탑-정글에게만 책임을 묻기엔 나머지 라인 역시 처참했다는 점이다. 즉, 특정 라인 몇 명의 부진을 넘어 팀단위로 개인 기량이나 운영 모두 망가진 상태다.

데프트는 백전노장의 모습은 이미 사라진지 오래고, 캐리력은 확 떨어진데다 뇌절이 일상화된 평범한 하위권 원딜이 되었다. 뷔스타 역시 스프링 시절 날카롭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절망적인 스킬 적중률을 선보이며 팀의 패배에 일조하고 있다.

쵸비 역시 더 이상 패배의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1세트에서 누구의 판단인지는 몰라도 AD 캐리형 챔프가 아니라 탱커인 오른을 잡았는데, 이는 쵸비의 탱커 승률과는 별개로 상대의 허점을 찌른 좋은 픽이었다. 문제는 인게임 플레이에서 이 이점을 다 말아먹었다는 것. 특히 승패가 걸린 바론 한타에서 보여준 포지션 미스는 전술한 대로 매우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졌다. 그리고 2세트에서도 오리아나로 나름 잘 컸는데도 불구하고 한타 때마다 이상한 포지셔닝으로 인해 제대로 딜을 넣지 못했으며, 4용 한타 때는 혼자 CS를 챙기다가 뒤늦게 합류하는 등 여러모로 뇌지컬이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제 실력을 드러내 우승컵을 들어올리기에는 너무 늦어버린 게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18]

개개인의 기량이나 판단은 더 말할 것도 없지만 운영 능력 역시 심각하다. 오브젝트 컨트롤 할 생각이 없는 포지셔닝을 선보이며[19] 각종 헛발질을 해대다가 결국 패배하는 패턴이 반복되면서 다른 의미로 시청자들의 눈을 즐겁게 해주었다.

쵸비는 라인전 능력과 피지컬 측면에서는 매우 뛰어난 무력형 선수가 맞지만 운영이나 플레이메이킹이 스마트하지는 않은 편이다. 2021년 내내 한화가 쵸비에게 칼챔을 줘야 이긴다는 말이 나왔는데, 이는 쵸비의 운영이나 팀파이트보다는 개인 무력에 의존해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레넥톤이나 오른같은 챔피언을 잡고도 팀내 CS 1~2위를 다툴 때가 많은데, 물론 미드라이너로서 CS 수급 능력은 뛰어나면 좋은게 맞지만 해당 챔피언들은 라인을 주도적으로 먹기보다는 정글, 서폿과 함께 시야를 뚫어주며 판을 만들 때 의미가 있다.

서머 시즌 내내 한화생명은 리드를 잡더라도 상대 정글을 빼먹으며 시야를 뚫고 스노우볼링을 굴리는 능력이 매우 부족했는데, 이는 특정 선수의 문제라기보다는 팀 단위의 운영 능력 문제다. 쵸비가 어떤 챔피언을 잡든 상관없이 무조건 자원을 몰아서 배분하는 것이 팀원이나 코치 감독의 판단인지 쵸비 개인의 고집인지는 모르겠으나 고쳐야 할 부분이다. 미드에게 피지컬형 칼챔만 쥐어주고 CS 몰아 먹이며 나머지 라인은 웅크리고 있고 게임을 이기기를 바라는 원툴으로는 프로씬에서 절대 더 높게 올라갈 수 없다.

이번 매치의 결과로 인해 두 팀 간의 상대 전적은 더욱 벌어져서, 세트 기준 21:6, 매치 기준 10:2의 극상성 관계로 자리잡게 되었다. 그리고 한화생명의 그나마 한 줌 남아 있던 플옵 가능성은 이번 경기를 통해 더 비약적으로 낮아졌다.

5. 77경기 DRX 1 : 2 KT

정규시즌 77경기 (2021. 08. 06)
DRX 1 2 kt Rolster
× × ×
2승 14패 결과 6승 10패
정규시즌 77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3세트
최현준
(Doran)
황성훈
(Kingen)
강선구
(Blank)
DRX 승리 시: KT 플레이오프 탈락 확정 및 월드 챔피언십 진출 실패

9주차의 멸망전 1. 선발전을 위해 한화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기도해야 하는 DRX와 플옵 진출이 절실한 KT의 대결. 원래는 DRX의 처형식이 될 뻔 했으나 KT가 폼이 온전치 않은 젠지와 담원을 상대로 더 최악의 경기력을 선보이며 2:0으로 완패, 제대로 주저앉은 반면 DRX는 아프리카를 상대로 업셋을 이뤄내며 향방을 알 수 없는 멸망전이 되어버렸다.

DRX는 절대로 시작부터 경기를 놔버려선 안되며 유종의 미도 거둘 겸 KT의 숨통을 확실히 끊어버릴 기회가 왔기에 더욱 기세를 탈 수 있는 상황을 맞이하게 되었다. 희박하지만 선발전 진출을 위해서는 한화가 6위로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경쟁 상대가 될 수 있는 KT를 자신들 손으로 막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암만 아프리카전 이후로 남은 경기를 모조리 2:0 전승해도 10위 확정이라는 환장할 상황에 놓였다 한들, 지금부터라도 아직 보여줄 수 있는 게 많다는 점을 명심한다면 아프리카전과 같은 업셋이 다시는 안 나오리란 보장도 없다.

한편 KT의 경우 계속되는 연패 속에서 끊길 줄 모르는 감코진의 답 없는 밴픽과 바텀 듀오의 부진이 겹치면서 덩달아 상체 3인방까지 폼이 떨어지는 치명적인 상황을 맞이하게 되었다. 앞서 DRX가 아프리카를 상대로 접전 끝에 업셋을 일으키는 대형 사고를 치는 바람에 다음 상대가 돼버린 KT 입장에서 발등에 불이 제대로 떨어진 건 덤. 만약 KT도 DRX에게 패할 경우 곧바로 한 해가 끝나버리기 때문에 더욱 심기일전해야 할 것이다.

승부의 추를 살펴보자면 바로 상체 싸움과 KT 측의 발밴픽이 나오느냐의 여부. 일단 킹겐이 지난 경기에서 그 기인을 상대로 판정승을 거둔 데다 표식 역시 폼이 회복된 듯한 모습이 나왔고 제트 역시 플라이를 상대로 밀리지 않고 자신의 플레이를 잘 해주었기에 최근 폼이 떨어진 도도 듀오와 존재감이 대폭 줄어든 블랭크를 상대로 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최근 경기인 담원 기아전에서마저 강동훈 사단이 또 다시 답 없는 밴픽 능력을 뽐내며 팀을 패배의 수렁으로 몰아넣었는데 현재 최저점을 경신 중인 KT의 경기력과 맞물리게 된다면 시즌 막판에 아프리카보다도 더 치명적인 업셋을[20] 내줄 가능성이 배로 높아지게 되므로 이러한 밴픽적인 면에서의 실책이 나오느냐의 여부도 양 팀의 승부에서 확실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와중에 KT가 또다시 돌림판을 돌리며 기드온과 하프를 선발로 내세웠다. 하지만 오키드 하프는 이미 챌린져스 시절에도 태윤-준에게 라인전을 밀렸던 전적이 있고, 기드온은 나오는 게임마다 영 애매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또다시 강동훈 사단의 이해가 안되는 선수 기용이 보인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그나마 하프는 쭈스가 전 경기에서 매우 최악의 폼을 보여줬기 때문에 어느 정도 납득이 간다. 그러나 기드온은 강동훈의 명장병이 발동했다는 평가.

5.1. 1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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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Elemental_Drakes_icon.png 드래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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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X가 초반을 리드했으나 골드 격차는 크지 않아서인지 무리하게 더 스노우 볼링을 굴리려다가 뇌절로 게임이 비벼진다. 그렇게 KT 쪽에 유리해지나 싶다가 서로 세 번째 용을 앞둔 타이밍에 KT가 용에 정신이 팔리며 포킹 조합으로 닥돌을 하면서 용은 스틸했지만 한타는 대패, 바론을 내주며 도로 비벼지는 자강두천을 보여주었다.

여기까지는 DRX가 좋았는데 용 영혼싸움에서 아펠리오스를 위한 랜턴을 비교적 안전한 위치에 있던 신드라가 타는 바람에 졸지에 위험한 위치에 있게된 아펠리오스가 3방향 포킹을 맞고 피가 많이 빠져서 리타이어 하게 된다. 영혼싸움이야 당연히 패퇴. 결국 영혼을 빼앗기고 그 이후에 용주도권도 잃어버리고 잘 큰 제이스와 직스가 불용 영혼, 장로용까지 먹으니 포킹만으로 챔피언이 증발하며 DRX의 넥서스가 파괴된다.

결과적으로는 실수가 더 많았던 DRX의 패배였다. 물론 조합 자체도 적군 와해, 중력포, 사형 선고를 제외하고 이니시 수단이 없는 이니시가 제한된 어려운 조합[21]이었으나 초반을 워낙 잘풀어놔서 중반까지 포킹조합의 강점이 거의 없는수준까지 게임을 이끌었다. 근데 상체에서 한두번씩 실수가 나오다가 비벼지더니 결국 대형 실수 한방에 게임이 끝났다.

선수들도 많이 아쉬웠는데 안일한 판단으로 아쉬운 데스를 계속 내준 킹겐이나, 초반에는 날카로웠으나 적 아군 칼날부리 양쪽에서 모두 뇌절한 표식, 버프된 신드라를 잡고 라인 푸쉬 주도권을 제대로 잡지 못 하다가 중후반 랜턴 실수 한번에 게임을 뒤집어버린 제트 등 DRX의 상체가 아쉬웠다.

5.2. 2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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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Elemental_Drakes_icon.png 드래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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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이 세번 엎어졌죠
KT는 초반을 너무 못했고
DRX는 중후반 한타를 너무 못했고
KT가 마지막에 마무리를 못하면서 DRX가 이겨서...
현 LCK 분석위원 하광석
역시나 정규시즌 뒤에서 압도적인 1위와 3위팀 답게 이번시즌 손에 꼽을 최고의 명경기를 펼쳤다.

DRX가 전 세트 조합을 피드백했는지 아펠-쓰레쉬 바텀을 구사하되 탑에 오른을 배치해서 안정감과 이니시를 더한 조합을 꾸렸다. 전반적으로 전 세트보다는 상당히 좋아진 조합을 꾸렸다.

그렇게 DRX가 잘 하나 싶더니 또 표식이 네번째 용 한타에서 탱커도 아닌 비에고로 몸니시를 걸었다가 리산-케넨의 진입각을 만들어주며 KT를 캐리했다. 결국 이후 한타에서도 DRX가 크게 잘려나가며 대패를 하며 KT의 1승이 눈 앞까지 가까워졌었다.

결국 이후 한타에서 잘 성장한 케넨, 신짜오, 리산 등이 연속으로 대박을 내면서 DRX가 크게 잘려나가며 대패했으나, 오히려 넥서스 앞 한타에서 KT가 레전드급 대퍼를 시전하며 넥서스 파괴 일보 직전에 쓸려나갔고, DRX는 그대로 KT의 넥서스로 역으로 진격해 밀어버리며 승리를 가져온다.

조합상으로 DRX가 지는게 힘들 정도로 조합은 DRX가 괜찮았으나, 정작 한타마다 기묘하게 쓰로잉을 해대며 KT가 경기를 가져가는가 했더니 KT가 DRX의 넥서스에서 과몰입을 해서 DRX가 역으로 KT를 죄다 잡아먹고 한방에 뒤엎어버렸다. 그야말로 5분 전후로 주도권이 왔다갔다한, 말 그대로 끔찍기묘했던 경기. KT는 마지막에서 넥서스를 무시하고 단체로 킬딸을 치려다 싹 쓸리고 DRX는 이길 자격이 없는 끔찍한 경기력이었으나 승리당했다. 결과만 보면 밴픽 승이라고 볼 수도 있겠으나 정작 그 밴픽을 살린 한타 플레이를 DRX는 제대로 보여주지도 못 했고 밴픽, 게임 과정, 결과가 전부 다 예상대로 흘러가지 않아 괜히 멸망전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 판이었다. 너무 황당한 결과가 나왔는지 오프 더 레코드가 승리팀과 패배팀 두 팀 다 나오는 상황까지 나왔다.

마지막 장면의 KT 인보이스를 들어보면 환장할 정도의 중구난방이었다. 도란은 경기 끝낼 생각은 안하고 본인이랑 친한 표식 잡고 싶다는 콜을 하고있고, 오키드는 '르블랑 르블랑'을 외치며 타워 철거를 맡아야할 원딜이 넥서스를 치지 않고 앞점멸로 킬욕심을 내다가 르블랑에게 폭사해 버렸다. 탐 켄치는 괜히 오른을 물러 갔다가 합류가 꼬여 바텀에서 미니언을 끌고오는 바람에 쌍둥이 타워로 들어가야 할 KT의 미드 미니언이 DRX의 바텀 미니언과 싸우느라 프리징 되어 쓸데없이 기드온이 포탑에 맞아 딸피가 되는 엽기적인 상황까지 나왔다. 사실상 솔랭에서도 하지 않을, 칼바람 나락에서나 할법한 행위를 프로 선수라는 이름을 달고 공식 경기에서 저지르는 안일함의 극치를 보여주다 결국 KT는 넥서스 쌍둥이 타워에 피통이 과하게 빠져 반피나 딸피가 되었음에도 재정비는 커녕 끝낼 수 있다는 믿음으로 무리하게 넥서스를 치다가 결국 오른의 미칠듯한 CC와 부활한 DRX의 쓸어담기로 전멸하며 그대로 판이 넘어갔다. 오죽하면 승리한 DRX쪽에서마저 KT의 넥서스를 부수면서 "아, 이거 이렇게 이기면 말이 안되는데?"라고 했을 정도로 어이없던 경기.

공교롭게도 DRX는 이렇게 넥서스 앞에서 뒤집은 판이 이전에도 있었다. 바로 2020 스프링 때 담원전이었다. 다른 점이었다면 당시 DRX는 정규시즌 3위까지 할 정도로 강했고 경기 내용도 이 경기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의 명경기였다는 것.

5.3. 3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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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Elemental_Drakes_icon.png 드래곤
파일:Cloud_Dragon_buff.png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파일:_Dragon_Soul_buff.png

kt는 기드온과 하프가 내려가고 블랭크와 쭈스를 다시 출전시켰다.

kt가 1, 2세트의 끔찍한 경기력은 기드온과 하프 때문이었다는듯 초반부터 DRX를 두들겨패기 시작한다. 그 와중에 제트는 리 신으로 궁으로 찬 상대를 미니언도 없는 상태에서 Q를 못 맞추는 어마어마한 플레이를 보여줬다.

kt에게 있어서 블랭크는 아무리 부진하더라도 절대로 없어선 안 될 존재 갓구나이트인걸 몰랐던건가 라는 걸 다시 한 번 강하게 각인시켜 준 경기였다.

한편, 블랭크는 이 경기에서 POG로 선정되면서 LCK 복귀 이후 처음으로 POG 인터뷰를 하게 됐다. 그 전까지 블랭크가 POG를 받았을 때는 KT가 패배했고, KT가 승리했을 때는 블랭크가 POG를 받는 일이 없었기 때문이다. 블루먼쇼

5.4. 총평

그야말로 7주차에 있었던 한화생명 VS 브리온전에 이어서 진정한 멸망전에 어울리는 눈이 썩을거 같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다른 의미로 자강두천, 매우 치열한 경기를 보여주었다. DRX는 아프리카전에서 보여준 좋은 모습은 어디다 팔아먹었는지 눈썩급 쓰로잉을 보여줬고, KT는 이에 질 수 없다는듯이 기적의 대퍼를 보여주며 사이좋게 세트를 하나씩 말아먹었다. 결과적으로는 마지막 세트에서 좀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던 KT가 승리를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KT는 패배한다면 21년도 시즌이 끝나버리는 상황에서 뜬금없이 팀 운영의 핵심인 블랭크를 내려버리는 돌림판을 돌리고, 경기 내적으로도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DRX는 이런 KT보다도 더한 팀이었기에 결국 꾸역승을 하는데는 성공했다. 남은 대진이 LSB - AF 인데 이런 밴픽과 경기력이면 미라클런은 커녕 한 세트라도 따는 게 기적처럼 보일 정도로 답답한 상황에 내몰렸다. 밴픽과 인게임 뿐 아니라 선수 기용 측면에서도 지난 번에 최악의 모습을 보여준 쭈스를 하프로 교체했는데 이번에는 또 하프가 안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고 끝내 쭈스로 교체하였는데 하필 이 3세트에서 무난한 모습을 보여주는 바람에 쭈스와 하프의 기용을 두고도 고민이 많아지게 되었다. 그와중에 변하지 않는 D언어도 피드백이 필요하다

DRX는 한마디로 무모한 자신감이 화를 불렀다. 아프리카를 잡아냈다는 것이 지나친 과신과 자신감으로 이어졌는데 이것이 오히려 해가 되어 무모한 행동과 플레이들이 계속 나왔고, 결국 이것이 하드 쓰로잉으로 이어져 폼이 널뛰기를 했다. KT의 경기력도 좋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2세트도 KT에게 거진 내줄 뻔했던 것을 생각하면 3:0 패배를 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결국 2세트 KT의 역대급 쓰로잉을 받아먹으면서 1세트 하나 따내고 고춧가루는 뿌렸는데[22], 그게 상대를 때려눕히는 결과로는 이어지지 못했다. 냉정하게 말해서 현재 LCK에서 DRX 바로 다음가는 망팀인 KT에게도 이런 식으로 진 것을 생각하면 남은 대진에서 다른 팀에게 고춧가루를 뿌리기는커녕 본인 발에 걸려넘어져서 자기들이 고춧가루를 뒤집어쓰는 장면이 안 나오면 다행이라 하겠다.

6. 78경기 T1 2 : 1 GEN

정규시즌 78경기 (2021. 08. 06)
T1 2 1 Gen.G
× × ×
10승 6패 결과 10승 5패
정규시즌 78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3세트
문현준
(Oner)
노태윤
(Burdol)
이상혁
(Faker)
강범현 : 중요한 순간마다 T1에게 발목을 잡히는 GEN, 이번엔 로스터 변화에 힘입어 승리할 수 있을까?
LCK에서 공개한 해설위원들이 뽑은 9주차 "이번 주 본방 사수" 중
삼성 갤럭시와 SKT T1 시절부터 이어져온 오랜 전통의 라이벌 매치이자 젠지의 4연 단두대 매치 그 첫번째 경기. 1라운드에서는 T1이 젠지를 2대0으로 압살한 전적이 있다. 하지만 이 두 팀은 이번 시즌에 워낙 기대퍼가 심하게 터지기로 정평이 난 팀들이기에 방심은 금물이라고 볼 수 있겠다.

젠지는 T1전을 시작으로 플옵권 3팀+브리온을 만나는 고난의 행군이 예약되어있어 첫 단추를 잘못 꿰면 연패를 할 가능성이 높다. T1 역시 아무리 대진과 폼이 좋다 한들 기본적으로 젠지보다 2패가 더 많기에 젠지에게 지면 7패가 되어 플옵 2R직행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나게 된다.

젠지가 1황 자리에 있었던 1라운드 때도 젠지가 T1에게 2:0으로 찢겼고, 그 경기가 이후 젠지의 부진의 시작이었는데 이번엔 T1이 라인전 지표 1위를 차지하여 위상이 정반대가 되었다. 다만 지난주에 T1은 브리온을 상대로 2대 1 신승을 거두었고 젠지도 KT를 상대로 스윕승을 거둔 만큼 둘 다 나름대로 서로를 충분히 해볼 만하다고 여길 근거는 있다.

핵심 라인은 탑과 미드. 1라운드에는 칸나가 라스칼을 상대로 우위를 점했고 여기에 커즈와 페이커의 갱킹 및 로밍이 어우러져 게임이 터졌는데, 이번엔 KT전에서 POG까지 탄 바 있는 버돌의 출전이 유력해서 버돌이 얼마나 분발하느냐가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칸나의 폼이 그때보다도 훨씬 높은 상태라는 것이 젠지 입장에선 큰 변수. 그리고 페이커는 라인전에서 공격적으로 나가며 성과를 내기도 하고 반대로 허무하게 잘리는 모습도 종종 보여줬는데, 비디디가 페이커를 상대로 얼마나 좋은 폼을 보여주느냐도 중요한 포인트. 만약 비디디가 라인전에서 억제에 성공하거나 실수를 잘 잡음으로써 페이커의 로밍을 봉쇄할 수 있다면 T1의 주요 승리 공식이 첫 단계부터 어그러질 수 있다. 반면 비디디가 페이커에게 압도당하거나 페이커를 억제하는 것에 실패할 경우, 다른 라인이 터져나갈 가능성이 있기에 젠지 또한 그럴 때를 대비하여 플랜 B, C를 미리 마련할 필요성이 있다. 특히 T1의 라인전 체급이 호락호락하진 않다보니 그런 상황에서 철저하게 대처하지 못하면 당장 T1이 아프리카전 1세트나, 브리온전 3세트에서 간간이 보여준 "킬은 안 나지만 우린 먹을 거 다 먹고 너희를 말려 죽이겠다"라는 식의 운영에 빨려들 수 있으므로 대비가 필요하다.

둘 다 플옵권은 이미 확정이 난 상태라 T1의 경우 플옵 진출에 대한 부담은 덜었으나, 이번 경기에서 패한 팀은 순위 경쟁에서 불리한 위치를 떠안게 되기에, 결국 두 팀 모두 물러설 여지는 없다.[23]

젠지는 이번 경기도 버돌이 출전하게 되었다.

6.1. 1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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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Elemental_Drakes_icon.png 드래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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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우 : 이번 게임에서 자야가 픽 된 이유를 하나도 못 보여줬어요. 이게 제일 큰 미스 같아요. 라인전을 부술 생각이었던 것 같은데, 못 부쉈어요.
강승현 : 젠지가 자야를 뽑을 때 상대 픽을 보면 거리를 두고 포킹 쏴대는 챔프들이 많았는데, 자야는 그런 픽에 약합니다. 결국에는 픽의 의도가 제대로 나오지도 않고, 오히려 상대에게 이즈를 준 게 상대 조합을 완성시켜 준 꼴이 되어버렸어요.
젠지가 제이스, 트페가 나와있는 상태에서 상대방이 이즈리얼을 픽하면 거리두면서 포킹하는 조합을 맞출 수 있는데, 이즈리얼을 거르고 버프된 자야를 가져간다. 그러자 T1은 바로 이즈리얼을 가져가며 자야 상대로 힘을 가지는 포킹조합을 완성한다. 그리고 이 자야를 가져간 젠지의 선택은 최악의 결과로 돌아온다. 자야는 포킹조합 상대로 좋은게 아닌 돌진조합에 카운터 치는 원딜이기 때문.

가장 큰 분수령은 포킹조합 VS 이동기 없는 어중간한 조합의 차이. T1은 조합의 강점을 내세워 제이스를 갱,와딩,블루 등으로 노골적으로 밀어주었다. 확실히 플레이 자체는 젠지가 약간 더 우세했으나, 시간이 흘러 제이스-이즈-트런들의 합작으로 젠지는 붙으면 이기는데 싸우지 못하고, 진입도 어려운데 포킹은 맞고, 오브젝트 맘놓고 칠만큼 강한건 또 아닌 딜레마에 빠져버렸다. 결국 이런경우에서 흔히 보이는 무리한 진입 이니시로 게임이 끝났다.

큰 게임을 보면 T1의 인원배치가 게임 전반적으로 좋았다. 기본적으로 포킹+트런들 기둥의 영향으로 인원수 차이가 나도 타워가 밀리지 않는것을 이용해, 공격적인 인원배치가 많이 이루어졌는데 젠지는 잘 대처하지 못했다. 이게 게임 내내 골드 격차가 잘 나지 않은 가장 큰 이유였다.

자야는 이번 게임에 있었나 싶을 정도로 아예 존재감이 사라져버렸다. 뚜벅이에다 팔도 짧은 자야는 상대 사거리 안으로 들어가지도 못했고, 역으로 트런들이 기둥만 깔아도 허우적 대는게 일상이었다.[24] 딜량만 봐도 10.3K로, 팀원들 중 4위였다. 딜을 아예 못넣었다는 소리. 게임 자체가 대놓고 밀리는 게임이었다면 아쉬움도 덜했겠으나, 버돌과 비디디의 슈퍼플레이가 연이어 터지며 팔이 긴 챔피언 하나만 있었으면 진작에 게임을 굳힐 수 있었던 젠지 입장에서는 원딜 밴픽이 치명적이었다. 역으로 자야 대신 이즈리얼을 가져갔다면 선픽으로도 무난했고 맞포킹을 하며 구도를 훨씬 유리하게 가져갈 수 있었다. 특히 상대에게 준 이즈리얼은 제이스와 함께 트런들의 기둥, 리 신의 당구킥, 혹은 트페가 적을 빨려들게 하거나 골드카드/만년서리 등으로 각을 만들어주면 포킹을 쏴대며 높은 딜량을 기록했기에 더욱 아픈 부분.

레오나의 하드 쓰로잉도 뼈 아프게 작용했다. 바텀에서 트페를 잡을 기회가 있었음에도 플 q 를 날리지 않고 E를 날려 잡을 기회를 놓쳤고 탑 억제기 앞에서 전령을 무리하게 막으려다 버돌의 이렐리아 까지 죽게만드는 등 최악의 플레이를 보여주었다.

젠지의 고질적인 단점인 마이웨이식 밴픽이 가장 큰 패배의 원인이었다. 경기를 보던 LCK 팬들은 "룰러 이즈 많이 뽑던데 나오겠구나"하고 있었고, 해설자들이 입을 모아 "이즈리얼을 무난하게 가져가겠죠?"말하고 있었으며, 심지어 상대인 T1마저도 "이즈리얼 가져가려는 빌드업이야? 그냥 가져가, 우린 뭐 준비하긴 했어[25]"라고 하는 듯이 이즈를 제외한 다른 원딜들을 자르며 견제하고 있는데 젠지만 다른 생각을 했던건지 제이스, 트페를 보고도 자야를 픽했고 T1은 "이거 완전 이즈 각 만들어준건데 안 가져가? 자야? 사거리 차이는 어쩌게?"라는 듯이 옳다구나 하고 바로 이즈리얼을 가져가 전형적인 포킹 조합을 완성시키며 게임 내내 자야의 존재감을 지울 수 있었다. "라인전을 부순다고? 그럼 자야 사거리 짧은데 애초에 접근을 방지해야지."라고 말하는 트런들까지 뽑아가면서 라인전부터 이미 자야는 빨간불이 들어오고 말았다.

젠지의 위안거리라면 어제 경기 쇼메와 비슷하게, 비디디가 신드라로 좋은 스킬 적중률을 보여주며, 초반 트페 압박이나 슈퍼플레이를 꽤 해주었다는 것, 혹은 KT전보다 다소 성급한 모습으로 보이긴 해도 버돌이 충분히 활약할 여지를 보여줬다는 것 정도이겠다. 하지만 클리드의 럼블이나 룰러의 자야가 어느 정도는 성장했지만 워낙에 포킹에 취약한 챔프였고, 그러다보니 이니시를 걸어 난전을 유도해야했던 젠지 입장에선 레오나의 부담이 컸는데, 결국 그게 악영향을 미치는 것 같은 잘리는 상황이 발생했고, 동시에 이렐리아도 내가 난전을 열어야겠다는 듯이 플레이가 되면서 조합차이가 무엇인지 연출했다.

T1은 초중반 성급한 모습을 보여주며 불안한 느낌을 연출했지만, 그럼에도 트페의 패시브 덕에 골드 우위를 웬만해선 잃지 않았고, 탑 압박으로 제이스가 2킬을 내는 등 유의미한 플레이를 통해 자신들이 만든 손해를 메꿀 수 있었다. 그리곤 결국 후반에 가서 성급한 모습을 지우고 상대 조합에 맞선 전략을 제시하면서 승리로 이끌어갈 수 있었다.

칸나가 이렐에게 1대 1을 지는 사고가 있었다지만 이번에도 제이스를 들고 전반적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고, 오너의 리신은 솔랭에서만 좋았지 대회에서 항상 뭔가 아쉬웠는데 이번엔 인상적인 당구킥을 몇 번 보여주면서 승리요정같은 픽같이 이어가고 있다. 케리아는 꾸준히 좋은 기둥 설치를 보여주었고, 구마유시도 무난하게 잘 버티면서 딜을 잘 꽂아넣었다. 페이커의 트페는 초반에 다소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탑 다이브에서도 성급한듯이 이렐 E가 다 사용되지 않았는데 궁을 쓰는 악수를 두며 무언가 아픈 손가락같은 느낌이 들었으나, 바텀 다이브에서 레오나가 들어오는 것을 잘 견제하고 궁으로 유유히 빠져나간 것이나, 젠지가 미드를 압박하고 이퀄을 쓴 뒤 빠지는 과정에서 골카+만년서리로 레오나를 묶으며 결국 킬까지 연결된 것, 그리고 미드 대치에서 레오나가 플-E로 들어오는 것을 반응하고 점멸로 빼면서 레오나를 빨아들이며, 적어도 레오나한테만큼은 악몽같은 플레이를 선사했다.[26]

6.2. 2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10밴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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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지가 제이스를 밴하고 이즈리얼을 가져온다. 케리아가 막판에 온갖 챔프들을 찍어보다[27] 결국 카르마를 픽했다.

트타-카르마가 이즈-레오나를 일방적으로 두들겨 패며 5분만에 포탑방패를 3개까지 뜯어낸다. 이에 발이 풀린 카르마가 미드에 들렸다가 신짜오와 레오나에게 물리며 죽는다. 이 과정에서 점멸이 빠진 신짜오를 트페의 골카 연계로 잡는데 성공하지만 텔포로 합류한 이렐리아가 소위 사기치는 장면이 나오며 트리플 킬을 기록, 괴물이 된다. T1의 조합에는 이렐리아를 제압할 수 있는 CC와 딜이 부족했고, 위태위태하게나마 따라가려 했지만 결국 이렐리아의 돌진을 막아내지 못하고 패배하고 말았다.

2세트를 요약하자면 버돌 무쌍. 티원은 이렐리아 픽을 보고도 "전판에 셀프 카운터픽으로 제이스 했는데 꽤 괜찮던데?"라는 생각이었는지 셀프카운터로 나르를 픽했고 그 결과 호되게 당했다. 사실 나르 자체는 잘해줘서 라인전에서 큰 사고가 안 나긴 했는데, 이렐리아가 초반부터 3킬을 먹고 쭉쭉 크며 게임 후반에 10킬 이상을 먹고 폭주기관차가 되어버렸다. 그런데 T1에서는 그 이렐리아를 제어하기가 매우 힘든 조합이었다. 그것이 결국 이렐을 보고도 방지할 생각을 안 했을 뿐만 아니라 나르를 챙겨간 스노우볼이 된 것.T1이 운영 능력으로 전령을 오히려 챙겨가고 골드를 잘 굴려나갔고, 빨려오는 각을 만들어서 이렐의 제압골을 먹으면서 잘 버텼지만, 결국 일단 난전 각이 나오기만 하면, 이렐한테 쓸려버리면서 T1이 어찌할 길이 없었다. 게임동안 이렐이 넣은 딜은 23400, 같은 팀의 이즈리얼보다도 높은 딜이였다.

게다가 이렐리아는 너무 잘 크다보니 특유의 교전 능력으로 상대의 딜을 억제하는 역할까지 해냈는데, 거리 잘못 주면 순식간에 이렐한테 녹다 보니 T1은 서포터를 제외한 대부분이 13000 언저리의 딜량을 기록했다. 이는 다시 말해 딜을 맡을 잘 큰 트타마저도 잘못 걸리면 죽다 보니 들어가서 싸우는 나르, 리 신 정도의 딜량을 기록할 수밖에 없던 상황이라는 것. 3세트 시작 전 이현우 해설이 말한 것처럼 평타형 캐리 원딜이 힘든 메타라는 것을 보여준 것이기도 하다. 다만 위안거리를 찾자면 "그래도 바텀 라인전에서 최대로 뜯을 거 다 뜯었었는데. 운영으로 이렐리아 극복한 줄 알았는데."라고 말하는 것 정도. 초반에 이렐리아에게 3킬을 주며 시작한 것치고는 바텀의 강력한 라인전과 운영으로 20분 가까이 비등세에 가깝게 현상을 유지하는 데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물론 '성장한 이렐리아'라는 폭탄을 근본적으로 제거할 수는 없었기 때문에, 본격적인 한타 페이즈에 접어들자 손쉽게 무너져내렸다.

더불어, 이 경기에서 패배하면서 오너의 기묘한 100% 승률, 승리요정 리신의 전승 기록이 깨졌다. 리신 장인으로 이름이 높은 오너가 잡은 것치고는 그간 사소한 실수, 스킬샷 미스가 나오며 미묘하단 평가를 받는 와중에도[28] 한 번도 패하지 않았던 다소 기이한 기록이었으나, 2세트에서는 변수를 만들어내는 슈퍼플레이를 보여주면서도 결국 패배했다.

6.3. 3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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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Elemental_Drakes_icon.png 드래곤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파일:Cloud_Dragon_buff.png 파일:Ocean_Dragon_buff.png 파일:_Dragon_Soul_buff.png
이현우 : 전령을 거의, 좀 과장 보태서 5000원 주고 산 것 같은데요?
이현우 : 으아아아아아아악!!! 쓰러졌어요!!!
전용준 : 아아아.. 이거 난리났는데요!
이현우 : 이즈리얼이 세 바퀴 돌아서 넘어졌어요!!!
룰러가 맨 마지막 오리아나의 충격파에 맞고 아펠리오스에게 점사 당한뒤 폭사할 때
T1은 전 세트에서 참패를 당했기 때문인지 이렐리아를 바로 칼밴했고 젠지는 역시나 이즈리얼을 칼픽한다. 그리고 양 팀 모두 한타 조합을 뽑으며 진검 승부를 예고했다.

초반에 클리드가 리 신을 발견하여 리 신의 점멸을 빼는 성과를 냈고, 이 성과를 바탕으로 미드를 여러 차례 압박했지만 페이커의 유연한 회피로 라인도 밀어넣지 못한 채로 시간이 흐른다.

첫 전령 한타 전 미드에서 룰루의 궁극기까지 받으며 클리드는 다시 리 신을 노려봤지만 실패했다. 이렇게 소모값이 있었던 터라 전령은 T1이 치기 시작했고, 젠지는 오공을 이용하여 한타로 이득을 보려고 했지만 점멸로 넘어온 칸나가 절묘한 위치에 날카로운 소용돌이를 시전했고 그 위에 오리아나의 충격파가 작렬했고 재차 아펠리오스의 궁이 덮였다. T1은 비록 전령은 뺏겼지만[29] 올라프, 오공, 그라가스를 잡아내는 큰 이득을 본다. 이 한타가 사실상의 승부의 분수령이었는데, 이미 전 라인전이 편한 구도가 아니었는데 이 한타의 결과로 라이너들 간의 격차가 확 커지며 T1은 거세게 상대를 압박했고 모든 라인에서 포탑을 채굴하기 시작했다.

12분 경 칸나가 타워 다이브를 하다 버돌에게 당했지만, 텔을 타고 와서 아직 라인에 있던 버돌의 오공을 솔킬하며 바로 만회한다. 이후 포골을 두 칸 획득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포탑까지 가져온다.

T1이 모든 라인에서 상대를 압도하며 전체적으로 성장차이가 크게 커져, 골드 차이가 16분 경 6천까지 늘어나기에 이르렀다. 이중 탑 간 격차가 1,500, 미드가 2,000, 원딜이 1,500이었다. 고루고루 잘 큰 상황. 사실 이때 이미 해설위원들이 말했듯 완전히 터진 게임이었다. 이를 통한 교전 승리로 T1이 계속해서 스노우볼을 굴리고, 용을 3개나 가져온다. T1은 가진 주도권을 바탕으로 바론을 치지만 클리드에게 스틸당했고, 다행히 상대방 두 명을 따내며 손해는 면하게 된다. 이어진 4용 한타에서도 용을 주고 두 명을 따가며 오브젝트를 연속으로 놓치지만 계속해서 상대를 따내는 판단을 보여 준다.[30] 이때 칸나의 케넨이 정말 아슬아슬한 피로 살아나가는 플레이도 볼 수 있다.

반면 오브젝트를 연이어 스틸을 성공한 젠지는 간신히 경기가 더 터지는 것을 막아내는데는 성공했지만, 이전에 있었던 격차가 너무 심각했던 탓에 그 이상을 못한 채 스노우볼링에 의해 골드 차이만 늘어나고, 골드 격차는 어느새 8,000 골드 차이까지 늘어나고 만다.

마지막 바론 한타에서 한타의 주축인 케넨이 뒷텔을 타고 적 정글에 들어갔다가 오공과 룰루를 만나자, 둘을 뒤로 유인해서 시간을 벌어주면서, 바론 앞 싸움을 4 : 3으로 이끌었고, 바론의 피를 절묘하게 조절한 덕분에 클리드가 스틸하러 들어왔다가 실컷 얻어맞고 쫓겨난다. 케넨이 오공과 룰루의 궁과 점멸을 모두 빼주고 산화했고, 케넨을 잡은 뒤에 둘은 허겁지겁 본대에 합류하려 하지만, 이미 클리드가 스틸하려고 진입하다가 아펠의 평타에 산화한 상황이었고, 상대편이 바론을 먹은 것을 확인하고는 뒤돌아서 도망치려던 오공과 그라가스 역시 붙잡혀 산화한다. 그 후 T1은 탑으로 곧바로 직행한다.

그런데 T1이 타워 앞까지 밀고 온 상황에서 룰러가 타워 근처에 깔려있던 오리아나의 구체에 접근[31]했다가 충격파(R)를 맞은 뒤 아펠리오스한테 스킬과 평타를 맞아 폭사했고, 저항할 힘을 잃은 젠지는 그대로 넥서스까지 밀려버린다.

페이커의 오리아나는 젠지가 지속적으로 미드를 노린 것을 잘 피해가며 성장했고[32] 결국 한타 때마다 날카롭게 충격파를 잘 넣었으며 여기에 케넨의 궁과 아펠리오스의 폭딜이 연계되어 젠지의 진형을 쓸어버렸다. 특히 마지막에는 이즈리얼을 충격파로 묶어서 아펠리오스에게 킬을 먹임과 동시에 수성에 강한 이즈리얼을 배제시킴으로써 경기를 끝낼 수 있었다. 결국 2/0/11로 노데스 승리를 기록하면서 12표 중 5표를 얻으며 POG로 선정됐고 POG 순위 공동 3위까지 올라오며 건재함을 과시했다.[33]

더해서 칸나도 케넨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비록 오너가 도착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탑 다이브를 하다가 포탑에 맞아 죽는 모습도 보였지만 곧바로 텔을 타고 와서 오공을 솔킬내면서 만회했다. 전령 한타에서도 버돌과 바론 둥지를 도는 수 싸움을 벌이다가 버돌이 먼저 바론 둥지에 진입해서 궁을 켜자마자 리 신에게 날라차기를 당함과 동시에 진입해서 날카로운 궁각을 열었다. 또한 바론 한타에서는 혼자서 오공과 룰루를 유인하여 마크해 궁과 점멸을 모두 빼놓음으로써 바론 싸움에서 우위를 가져갈 수 있게 되었고 그 공로를 인정받아 POG 3표를 받았다.

구마유시 역시 아펠리오스를 들고 영원한 단짝인 쓰레쉬를 든 케리아와 함께 시종일관 바텀 라인전을 판정승으로 이끌어갔고 이러한 바텀 주도권은 T1이 초반 3용을 챙기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해주었다. 케리아와 함께 이즈리얼의 신비한 화살을 요리조리 잘 피하면서 꾸준하게 딜을 넣어줬고 특히 한타 때마다 오리아나 궁, 케넨 궁과 연계해서 폭딜을 넣어 상대편을 녹여버렸다. 게임이 끝난 후 지표에서도 구마유시의 아펠리오스의 딜량은 2만 2천인 데 반해 룰러의 이즈리얼의 딜량은 만 천 정도밖에 되지 않아서 원딜 사이의 딜량이 무려 두 배 이상의 차이가 났다.

반면 젠지의 경우에는 서포터형 미드가 팀이 말리면 흔히 그렇듯 강제적으로 미드 차이가 나버렸는데, 비디디 입장에서는 억울하게도 잘 큰 팀원들에게 버프를 걸어주는 게 가장 큰일인데 상대인 T1이 너무 잘 커서 의미를 가지기가 힘들었기 때문에 솔라인 룰루의 꽃인 중후반 한타에서 있으나마나 의미가 없었다. 게다가 극초반부터 페이커가 룰루를 대놓고 밀어넣으면서 포탑 골드를 채굴해가는데도 이를 막을 수 없었고 올라프를 불러 갱킹을 해도 페이커는 모든 스킬을 유유히 피하면서 도망치는 상황이 반복되었다. 애초에 룰루를 픽한 이유는 오공과 올라프, 이즈리얼 등 주요 딜러들을 믿고 가겠다는 건데 버돌은 이렐리아를 잡았을 때와는 달리 오공으로는 그다지 의미있는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했고 클리드는 간간히 룰루의 버프를 받아 스틸을 하는 등의 플레이를 보여주었지만 올라프라는 챔피언의 특성상 중후반전에서 유통기한이 다 되어버린 데다가 지나치게 욕심내다가 빨려들어가 잘리는 장면도 나왔다.

버돌 역시 몇몇 장면에서는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한타 때마다 조금만 더 기다렸다가 진입해야 할 순간에 먼저 진입했다가 팀원들과 동떨어진 곳에서 혼자 이니시를 걸다가 팀원들까지 말려들어 죽게 만드는 장면이 나왔다.[34] 2세트에서 이렐리아로 상대편 진형에 깊숙이 진입해서 박살내버린 경험 때문인지 지나치게 무리한 진입각을 본다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또한 한 웨이브만 더를 시전했다가 안일한 귀환으로 칸나에게 솔킬을 내주었던 것에 대한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다.[35]

클리드 역시 올라프 특유의 강력한 정글링을 통해 초반 성장 차이를 분명히 보였지만 미드로의 연이은 갱킹이 실패하고 그 사이 리 신이 성장하면서 점점 따라잡히게 되었다. 전령 한타나 드래곤 한타에서 룰루의 버프를 받아 뛰어들어 버스트해서 결국 스틸에 성공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올라프라는 챔피언의 자체 특성상 시간이 흐를수록 유통기한이 다가올 수밖에 없었고 무턱대고 달려들다가 빨려들어가 사망하는 모습도 보여주었다. 결국 올라프가 가장 큰 이점을 발휘해야 할 초반 미드 갱킹이 모두 무위로 돌아가면서 빠르게 썩어갈 수밖에 없었다.

룰러는 팀이 계속해서 라인을 몰아주고 동선을 짜주면서 시팅을 해줬음에도 불구하고 구마유시의 아펠리오스와의 CS 차이가 극복되지 않았고 결정적으로 한타 때마다 의아한 포지셔닝으로 제일 먼저 폭사하였다. 절망적인 스킬샷으로 Q를 맞춘 횟수는 손에 꼽을 정도고, 심지어 무빙을 하지 않고 있는 상태의 상대방을 앞에 두고 전혀 엉뚱한 곳에 Q를 쏘는 모습까지 보여주었다.

여담으로, 오늘도 왠지 모르게 LCK의 부두술이 계속되었다. 경기 초반 항상 통계를 기반으로, 보통 어떤 챔피언의 6연패나 6연승 즈음 그 정보를 띄워주는데, 항상 그게 나오면 연패 중인 챔피언은 연패를 끊고[36], 오늘 오랜만에 연승 정보를 들고 찾아온 올라프는 패배를 기록하며 부두술이 이어졌다.

6.4. 총평

이현우 : 젠지는 언제나, 항상 꾸준히 잘하는 팀이거든요... 근데 그 끝에서 1, 2점 끌어올리는 거...
전판 경기와는 다르게 서로서로 접전을 주고받고, 불리한 상황에도 변수를 만들어내려고 노력하는듯 대체로 좋은 경기가 나왔다. 다음 경기인 농심 vs. 아프리카에 이번 주 메인매치 1이라는 평가가 붙어있지만 이 경기는 그것보다도 순위 싸움에서 중요한 경기였는데, 나름 그에 걸맞는 경기가 나온 셈.

이번 경기는 1라운드와 마찬가지로 T1이 승리했다. 이번에는 3세트 접전이었지만 젠지를 상대로 승리를 가져오며 강범현 해설이 말했던 것처럼 또 다시 젠지의 발목을 잡고 반등의 기회를 잡았다. T1은 이제 DRX, 한화생명전만 앞두고 있어서 대진상 가장 유리한데, 젠지는 담원 기아, 프레딧 브리온, 농심까지 남겨두고 있어서 순위 싸움이 너무 불리해졌다.

결론적으로 순위 싸움에 먹구름이 드리운 팀은 젠지였다. 당장 오늘 패배로 상대 T1도 웃었고, 1위 수성을 원하는 농심이나, 2위를 쫓는 담원 기아, 리브 샌드박스도 "T1, 감사합니다!"를 외칠만한 상황이 되었다. 가뜩이나 남은 대진도 어려운데 첫 단추를 예쁘게 꿰는데 실패한 젠지다.[37] 이번 시즌 젠지 입장에선 T1이 미워질 수밖에 없는 상황.[38]

젠지는 1세트를 포함해서 룰러에게 캐리롤을 몰아줬음에도 룰러가 저점을 노출하며 패배했다. 1세트의 자야는 캐리 자체가 어려운 픽이었고, 2세트와 3세트는 이즈리얼이 라인전에서 약한 챔피언이라는 점은 감안해야겠지만, 상대 듀오에게 대놓고 포탑 골드를 뜯겨나가면서 결국 판정패를 기록했다. 더군다나 3세트엔 T1의 좋은 노림수와 함께 한타마다 가장 먼저 무너졌다. 이미 라스칼이 메타챔에 대한 활용 부족과 폼 저하로 버돌에게 자리를 내준 상황에서 룰러까지 저점을 찍고 말았다.

결국 이렇다 보니, 슈퍼 플레이에 운영을 의존하는 젠지의 고질적인 단점이 드러나면서 결국 비디디의 개인 피지컬에 의존하게되는 흐름이 조금씩 형성되고 있다.[39] 물론 비디디가 충분히 캐리력이 있는 선수인 것은 맞으나, 팀 차원에서 만들어내야 할 것을 개인 기량의 변수로 채우는 것은 까놓고 말하면 팀으로서의 완성도가 너무도 낮은 것을 선수들의 개인적인 플레이로 극복하고 있다는 말이다. 만약 젠지가 최근에 로스터를 크게 바꾼 팀이라면 모를까, 거의 같은 로스터로 2년을 지내왔음에도 이런 모습에서 탈피하지 못하는 것은 팀 자체에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보는 것이 맞다.

게다가 상술한 이즈리얼 대신 자야를 픽한 것, 그리고 룰러의 비원딜, 특히 직스 비선호로 인한 밴/픽 전략의 제한성 문제가 대두되었다. 룰러가 직스를 잘 하지도, 잘 상대하는 것도 아니어서 어느 진영이건 간에 직스를 1페이즈에 밴하는 상황이 계속 나오면서 스스로 밴/픽 전략을 제한시키는 상황이 나오고 있다. 룰러의 비원딜 비선호는 오래 전부터 지적되었던 문제인데도 아직도 해결이 안되면서 팀적인 측면에서 아쉬움이 드러나고 있다. 가뜩이나 메타가 흘러갈수록 신드라 원딜, 카시오페아 원딜 등 원딜 풀의 제한에 따른 비원딜의 등장이 발생하고 있는데, 이것이 티어픽이나 조커픽으로 티어가 올라오는 순간에 젠지 입장에선 더욱 골머리를 앓을 수밖에 없다.

그래도 나름 괜찮은 점을 찾자면 버돌의 캐리력이 어느 정도 증명이 된 모양새라는 것이다. 2세트에서는 이렐리아로 게임을 혼자 지배했고, 3세트에서도 오공으로 한타 때마다 매번 매서운 플레이메이킹을 보여주었다. 물론 몇 차례 솔로킬을 따이기도 했지만 전체적인 안정성은 꽤 괜찮고 라인전과 한타 모두 준수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분명히 호재라고 할 수 있다.

T1은 감독 경질 후 5승 1패. 천재지변에 가까웠던 에포트의 바론 스틸이 아니었다면 남은 1패도 지울 수 있었겠지만, 어쨌든 지속적으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 경기에서도 패배한 2세트마저 이렐리아가 초반 교전에서 3킬을 먹은 스노우볼이 워낙 컸을 뿐, 그 스노우볼도 없는 것으로 만들 법한 플레이들을 보여주면서 충분히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게다가 이젠 더 어려운 대진도 없다고 봐도 되기에 사실상 2위, 혹은 3위로 가는 대결에 날개를 단 셈이다.[40] 특히 페이커가 기량을 되찾으며 POG를 받은 부분이 상당히 고무적으로 작용하며, 1세트에서 본인의 시그니쳐 픽인 트페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고 3세트에서는 오리아나로 기가 막힌 충격파 각을 보이며 승리에 기여했다. 최근 부진할 때도 있었지만 "캐리할 때는 캐리한다"는 걸 잘 보여주었다.

다만 3세트에서 용을 기다려도 되는 유리한 상황이었으나 무리한 판단으로 바론을 치면서 조금이나마 추격의 여지를 줬다는 점에선 피드백이 필요하다. 의도가 바론을 획득하기 위해서인지, 강제 한타를 위해서인지는 모르나 결과는 그닥 좋지 못했다. 결국 팀적인 차원의 한타 설계를 계속 정교하게 갈고 닦아야만 한 단계 올라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묘하게도 경질 사태 이후, 많은 사람들이 짧은 시간 내에 무너질 것을 염려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경기력에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그 요인으로 짚는 것이 바로 교체된 손석희 감독대행과 김지환 코치다. T1은 상승세 기간 대부분 2:1 승리가 많았는데[41], 세트 패배 이후 멘탈 관리 및 밴픽 수정에서 빠르고 적절한 대처가 있기에 이러한 모습이 나타난 것으로 보여진다. 빛돌이 "뭐지, 왜 잘하는 거지? 객관적으로 잘할 수가 없는 상황인데"라고 말했을 정도로 팀 내에 커다란 이슈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것은 감코진과 선수들의 의지와 노력이 버무려진 결과라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이 기세만 이어나간다면 남은 DRX, 한화생명전도 잘 마무리짓고 대행체제에서 숙원의 V10도 노려 볼 수 있을 것이다.

오너의 활약 역시 현재의 상승세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거의 매판 고점을 보여주며 시야장악, 동선, 탑 다이브, 한타 등 정글러가 해야 할 역할들을 모두 다 잘해주고 있다. 칸나, 페이커의 라인전에서 쓰로잉이 있더라도 그걸 덮어주고 이득으로 바꿔주는 가장 큰 공신.[42] 게다가 잘하는 챔피언 폭도 현재 메타에서 상당히 넓게 형성되어 있다. 다른 팀들 입장에서, 오너의 플레이가 견제되지 않는다면 T1의 상승세를 막기는 꽤 어려울 것으로 보여진다.

7. 79경기 NS 0 : 2 AF

정규시즌 79경기 (2021. 08. 07)
NongShim
REDFORCE
0 2 Afreeca Freecs
× × - -
11승 5패 결과 9승 7패
정규시즌 79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한겨레
(Leo)
이진혁
(Dread)
이서행 : 폼이 좋은 농심을 상대로 아프리카가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을까? 주가가 치솟는 리치와 국가대표 탑 기인의 대결이 기대된다.
LCK에서 공개한 해설위원들이 뽑은 9주차 "이번 주 본방 사수" 중
NS 승리 시: AF PO 2R 직행 실패
AF 승리 시: AF 플레이오프 진출 확정[43], HLE와 KT 플레이오프 탈락 확정, DRX와 KT 월드 챔피언십 진출 실패[44]

9주차의 메인 매치 1. 아프리카의 DRX전 패배로 빛이 바랬지만, 이 경기로 모든 팀들의 향방이 정해질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아프리카의 1라운드에서 이긴 팀에게 지고 진 팀에게 이기는 징크스에 따르면 이번에는 아프리카가 이길 차례가 되는 데다 유독 아프리카가 2라운드 들어 브리온이나 DRX 등 약팀들에게 승리를 퍼주는 대신 젠지, 담원, 리브 샌드박스 등 기존의 윗 순위 팀들에게 이기는 업셋을 많이 일으키고 있기에 농심 입장에서는 방심해서는 안되는 상황이라 할 수 있다. 거기에 농심이 LSB전에서 탑 - 미드의 낮은 라인전 체급이라는 문제점이 튀어나와 후반부 선전에도 불구하고 이를 끝내 뒤집지 못하고 패배를 기록하는 등 약점을 노출한 바가 있고 아프리카가 1라운드와는 달리 오히려 후반부에 더욱 힘을 내는 경기 패턴을 보이고 있으며 브리온보다 더 심한 도깨비 기질까지 선보이고 있어서 어느 때 고점이 튀어나올지 전혀 알 수 없기에 본인들의 약점을 더욱 확실히 피드백하여 이를 대비해야 할 것이다. 만약 농심이 패하게 된다면 단번에 플옵 2R 직행 경쟁의 판도가 확 뒤집힐 수도 있다.[45]

리치가 압도적인 피솔킬 1위[46]라는 치명적인 지표를 갖고 있는 만큼 기인의 고점이 돌아온다면 아프리카 역시 이겨볼 만한 구석은 있다. 다만 DRX전의 기인이 돌아온다면 한타에서 리치에게 휘둘릴 가능성이 크기에 라인전을 이기지 못하면 힘든 싸움이 될 공산도 크다. 물론 기인은 이번 시즌 경기들에서 전반적으로 라인전에서 훌륭한 폼을 보여준 적이 많았던 만큼 아프리카 입장에서도 기대해볼 구석은 있다고 볼 수 있다.

농심 입장에서는 밑 순위 팀들이 기세를 올리며 쫓아오는 상황에서 더 이상 선두 추격을 허용하지 않기 위해, 아프리카 입장에서는 본인들 손으로 뒤쫓아오는 경쟁자들을 뿌리치기 위해 중요한 매치.

7.1. 1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10밴픽
, blueteam=NongShim REDFORCE, redteam=Afreeca Free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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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Elemental_Drakes_icon.png 드래곤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파일:Ocean_Dragon_buff.png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파일:_Dragon_Soul_buff.png
농심이 직스를 선픽하자 아프리카는 돌진 조합을 구성한다. 이에 농심은 제라스를 만지작거리다 아칼리로 선회, 받아치기에 특화된 조합을 구성한다.

드레드의 첫 미드 갱에 고리가 허무하게 전사하며 아프리카가 첫 용을 챙겼으나, 그대로 첫 전령까지 챙기려 했으나 직스 텔을 동원한 농심에 주도권을 뺏긴다. 뒤늦게 카이사가 합류를 선택했으나 아프리카는 카이사가 합류할 거리가 나오기도 전에 4:5로 어떻게든 교전을 열어보려했으나 2:1로 교환으로 패퇴, 전령을 내준다.

연달아 용 쪽 강가 시야를 잡던 플라이가 고립사를 적립하더니, 농심이 전령으로 바텀 포블을 챙기고 2번째 용을 챙기며 스노우볼을 굴리기 시작한다. 2번째 전령 앞에선 켈린이 먼저 전사한 가운데 이번엔 농심이 반대로 4:5 한타를 여는 결단을 내리는데, 전령 스틸에 성공하고 2:2 킬 교환을 따낸 후 미드 1,2차 공성까지 성공, 스노우볼이 더 가파르게 굴러가는 결과가 나온다. 아프리카가 드래곤 앞에서 회심의 한타를 시도했지만, 피넛에게 또 스틸당하고 리헨즈까지 어이없이 죽으면서 이득을 보지 못한다.

조합의 특성 상 아프리카가 항상 먼저 시도하고, 농심은 이에 대처하는 구도로 흘러가는데 아프리카의 노림수에 허점이 많아서 농심이 쉽게 넘기는 게임이었다. 그런데 아프리카가 끝없이 난전을 유도했고 그 과정에서 카이사가 킬을 몰아먹으며 게임 분위기가 이상해지기 시작한다. 이 때 농심이 용 쪽에 힘을 줘서 트라이를 하자 곧바로 아프리카가 바론 버스트로 응수했고 또 다시 카이사가 번뜩이는 플레이를 통해 킬을 쓸어담으며[47] 아프리카가 단숨에 글골을 역전시킨다. 결국 농심이 만회하기 위해 리치의 텔포 이니시로 한타를 열었는데 마침 아프리카 쪽에 나르가 없어서 위기 상황인 줄 알았지만 도리어 신 짜오와 카이사가 앞으로 파고 들어 덕담의 직스를 순삭시키는 슈퍼 플레이를 선보였고 이어진 한타에서도 레오가 폭발적인 딜링을 퍼부으며 승리, 이 한타 승리 한 방에 넥서스까지 진격해 들어가 부수는데 성공한다.

교전 때마다 슈퍼 플레이를 연거푸 보여준 레오가 딜량 1위일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지만, 충격과 공포의 기인의 나르가 25000의 딜을 넣으며 전체 딜량 1위를 기록했다.-그저 숟- 또 전승을 달리던 덕담의 직스가 서머 첫 패를 떠안았다.

7.2. 2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10밴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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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Elemental_Drakes_icon.png 드래곤
파일:Ocean_Dragon_buff.png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파일:_Dragon_Soul_buff.png
이현우: 기인은 공기입니다.
강승현: 없으면 죽어요.
리헨즈: 아 좋아요~. 고춧가루 나이스!
초반부터 드레드의 리신이 3킬을 챙겨가며 괴물이 되었고 농심의 아칼리가 점점 썩어가기 시작한다. 이후 17분경 아프리카가 드래곤 멸시 운영으로 전령을 챙기며 미드 2차까지 밀어냈다. 그러나 억제기 포탑에 전령이 박은 것을 보고 동선을 선회하여 드래곤으로 선회한다. 하지만 농심도 당할 수만은 없다는듯 용 한타에서 2:1 교환을 해내며 응수한다. ???: 3용까진 줘도 된다니까...[48] 다만 그렇더라도 초반에 잡힌 주도권을 뒤집을 순 없었고, 나르의 존재감이 너무나도 컸다. 결국 탑에서 좋은 플레이로 신드라를 잘랐음에도 합류 싸움으로 번지면서 농심이 손해를 보았고, 미드 돌진으로 인해 아펠이 잘리면서 아프리카가 바론을 시도한다. 이 과정에서 앞으로 쏠린 사일러스와 쓰레쉬를 잡고 다시금 바론을 트라이하지만, 장시간으로 시간이 끌리다보니 아칼리와 아펠리오스가 다시 올라올 수 있었고, 결국 아칼리가 바루스와 함께 자폭하고, 비에고가 아펠과 나르를 잡으면서 바론을 저지한다. 그럼에도 아프리카가 유리하다보니 용 스택을 이어간다. 그리고 압박을 하다가, 성공적으로 못 먹었던 바론 버스트를 성공하면서 이득을 또 본다.[49] 그리고 바텀 교전에서 농심의 분전이 있었지만 나르가 궁을 잘 꽂아내며 또 이득을 본다. 아프리카가 3용을 먹고, 나르가 혼자 이니시를 걸어 교전 상황이 발생했는데 아칼리를 잡으면서 쭉 밀고 나간다. 결국 눕겠다고 작정한 상대의 상체에 라인전부터 파운딩을 걸어 반쯤 죽여놓은 플라이와 드레드, 기인의 활약 앞에 농심을 무려 2대 0으로 잡아내며, 자신들의 손으로 PO를 확정짓는다.

농심은 평소에 호평받는 것과 달리 밴픽부터 문제가 심각했는데, 사일러스-아칼리 둘 다 라인전이 약한데다 비에고는 리신에 비해 개입력이 약해 상체 주도권을 아예 가질 수 없는 상태였다.[50] 본인들이 20 서머의 담원마냥 상성도 씹어먹는 비상식적인 라인전 역량을 가졌으면 모를까, 농심은 기본적으로 라인전이 강한 편은 아니고 반대로 아프리카는 25분의 아프리카라는 굴욕을 당할 때에도 기인을 중심으로 라인전만큼은 강했던 팀이다. 그렇다고 바텀 올인을 하자니 상대 바루스는 아펠과 비교해도 라인전이 절대 약하지 않다. 이러고 나니 라인전 단계에서 할 게 아무것도 없어지면서 미드부터 시작해 상체가 펑펑 터져나갔고 결국 반쯤 박살난 라인에 드레드가 적절히 찔러 다이브킬을 여러 번 성공시키며 킬을 먹은 리 신이 괴물이 되어 한타를 캐리해버렸다. 현재 1위이긴 하지만 현재 플옵권 팀들 모두 서로 해볼만하는 소리를 들을 만큼 1황 자리는 비어있는 상태인데, 본인들의 약점을 잊은 안일한 밴픽이었다고 해도 할말이 없다.

그에 비해 아프리카는 자신들의 라인전 강점을 잘 살려 초반부터 게임을 터트렸다. 드레드는 플라이와 함께 벌어서 굴렸고, 기인이 반전 없이 마무리짓는 역할을 제대로 만들었다. 레오도 다이브를 당하며 말리나 싶었지만 이후에 사고를 내지 않고 버티는 역할을 잘 수행해줬다.

7.3. 총평

이현우 : 우리는 플레이오프에 간다! 아프리카 프릭스!
2021 서머의 미스터리: 아프리카는 어떻게 DRX에게 졌는가?[51]
2021년 LCK의 미스터리 : 왜 아프리카는 시즌 말만 되면 폼이 급격히 오르는가?[52]

아프리카가 자기보다 위에 있는 팀들을 요행으로 때려눕힌 게 아니라는 듯 역대급 판독기를 가동했던 작년 서머 때와는 또 다른 의적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주며 선두 농심을 2:0으로 완파, 제대로 고춧가루를 뿌리며 농심의 1황 지위를 위태롭게 함과 동시에 플레이오프를 자신들 손으로 확정짓는데 성공했다. 이번 매치를 통해 모든 플레이오프 진출팀이 정해진 건 덤.

아프리카는 리그 퍼스트 바텀으로 꼽힐 만한 덕담 - 켈린을 상대로도 한 치도 밀리지 않고 잘 버텨주며 상체 보좌 임무를 착실히 수행한 레오-리헨즈 듀오, 언제나 아프리카의 버는 라인이었다는 걸 여실히 보여주며 팀을 캐리한 기인, 챔프 폭에 대한 의문은 있을지언정 잘 하는 챔피언으로는 확실히 번뜩이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는 플라이, 제어가 잘 안 되어서 그렇지 고점만큼은 파괴적인 드레드까지 모두가 제 몫을 잘 해주었고, 결국 잡을 가능성이 매우 낮아보였던 농심을 완파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자력으로 확정지음과 동시에 이후의 결과에 따라 더 높은 순위까지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농심은 연승을 기록하고 있던 때에도 제기되던 약점인 상체의 낮은 라인전 체급이 중요한 타이밍에 발목을 잡으며 치명적인 업셋을 헌납해버리고 말았다. 특히 2세트는 본인들의 강점을 극대화시키기 위해서였는지 아예 라인전을 버리고 후반을 바라보는 조합을 짰지만 전체적으로 라인 주도권이 너무 없던 픽들이라 약점만 드러난 채 처참히 터져나갔다.[53]

탑, 미드의 챔프 폭 문제도 크게 노출된 것 역시 뼈아픈 부분이다. 리치는 물론 밴을 많이 당하긴 했지만 여전히 나르 상대로 쓸만한 갱플이 남아있었는데, 아프리카의 "너 갱플 못 하지"라는 노골적인 질문에 맞다고 응답이라도 하듯 타 챔프로 선회하면서 그대로 약점을 실토한 셈이 되었다. 미드 고리도 안 그래도 탑이 라인전을 밀리고 정글도 성장을 선호하는 피넛인데 두 세트 모두 라인 주도권이 약한 아칼리를 잡으며 상체 라인전이 죄다 밀리는 상황을 만들었고 그마저도 라인전 체급이 좋은 편이 아니어서 허무한 라인 킬을 계속 내주며 침몰했다. 특히 메이지 AP 메타가 돌아오면서 고리의 지금까지 의문점이었던 메이지 숙련도에도 의문이 제기되기 시작했고, 리치 또한 평소에 잘 쓰던 AD 챔피언이 너프 혹은 밴 되었을 때 채울만한 챔피언을 찾아야 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되었다.

사실 가장 큰 치명타라고 할 수 있을 만한 부분은 농심이 이 경기를 이겼어야만 단독 1위를 지켜낼 수 있었는데, 도리어 아프리카가 뿌린 고춧가루를 제대로 뒤집어 쓰며 1황 자리를 내놓을 위기를 맞이해버린 것. 특히 본인들이 처음으로 리그 더블을 기록했던 담원 기아 쪽이 도리어 승점 관리 면에서 넘사벽 수준이라 동일 승수면 무조건 밀려나게 된다. 결국 다음 경기에서 리브 샌드박스가 브리온을 잡아버림으로써 공동 1위를 허용하게 되었다. 시즌 막판 순위 경쟁에 있어서 매우 뼈아픈 패배를 당해버린 셈.

이 경기에서 아프리카가 스스로 경기를 잡아내고 플옵을 확정지으면서 한화와 KT의 플옵 탈락이 확정되었고, 동시에 DRX와 KT의 2021년이 끝나고 말았다.

또한 아프리카는 1라운드에서 진 팀에게는 2라운드에서 승리한다는 판독기가 아닌 반독기 징크스가 이번에도 이어지게 되었다. 이제 아프리카 프릭스는 9승 9패에 도전합니다

현재 아프리카가 PO 2R에 직행할 확률은 0.0002%인데, 아프리카가 남은 경기를 2-0으로 전승하고(11승 7패), 아프리카보다 현재 상위인 5팀이 잔여 경기를 모두 2-0으로 패하면(농심·리브 샌드박스 11승 7패, 젠지·담원·T1 10승 8패) 11승 7패인 팀이 세 팀 나오는 상황에서 농심과 리브 샌드박스의 세트득실이 25-21, 아프리카의 세트득실은 25-20으로 한 세트 앞서기 때문에 2R에 타이브레이커 없이 직행할 수 있다. 머리가 아파지는 경우의 수

8. 80경기 LSB 2 : 1 BRO

정규시즌 80경기 (2021. 08. 07)
Liiv SANDBOX 2 1 Fredit BRION
× × ×
11승 5패 결과 5승 12패
정규시즌 80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3세트
박우태
(Summit)
김태훈
(Lava)
김동범
(Croco)
플옵과 선발전 진출이 모두 좌절되면서 사실상 시즌이 끝난 브리온이 플옵을 넘어서 2R 직행 진출을 바라보는 리브 샌박을 만난다. 지난 시즌이었다면 멸망전이 되었겠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양 팀의 상대 전적은 매치 2:1, 세트 스코어 4:2로 브리온이 앞서 있다. 1라운드에선 브리온이 2대0 압승에 라바가 펜타킬까지 가져가는 쾌거를 이루었기에 브리온은 승리를 위해 개막전의 기억을 살려 강팀 슬레이어로서 고춧가루를 선사해야겠지만 최근 강팀인 T1과 DK를 상대로 도리어 압도당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이 희망조차 점차 사그라드는 상황.[54]

리브 샌박은 젠지-T1-농심이라는 험난한 강행군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면서 플옵을 넘어 2R 직행 다이렉트 진출을 넘볼 수 있는 상황을 만들었다. 하지만 스프링 시즌에 단 한 경기의 충격적인 패배로 인해 시즌을 마무리 지은 기억이 있는 만큼[55] 누구보다 시즌 후반의 1패가 주는 결과를 잘 알고 있기에 방심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특히나 지금 1패를 누적한다면 승점관리가 잘 된 담원을 상대하기가 극히 까다로워진다. 더군다나, 전날 T1이 젠지를 이겼기에 T1에게도 추격을 허용하는 셈. 결국 리브 샌드박스는 PO 2R 직행을 위해 젠지가 이번주에 있는 경기를 다 패배한다면 본인들은 다음주 담원전까지 상승세를 이어가며 모두 승리로 마무리하는 시나리오를 그릴 것이다. 다시 말해, 여기서부터 삐끗했다간 2위는 고사하고 3위 경쟁에서 큰 영향을 받을 것이다.

전날 젠지가 패배하고 이전 경기의 농심 vs. 아프리카 경기에서 아프리카가 완승을 거둠에 따라 이 경기에서부터 플옵 진출팀 간의 순위 싸움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이제부터는 6강 내의 순위 싸움에서 첫 출발점이 되는 이상, 이번 매치에서 샌드박스가 어떻게 순위권을 마무리할지가 관건. 특히 농심의 1황 위치가 흔들리면서 나머지 진출팀이 1황을 노려볼 만한 기회가 생겼다. 특히나 리브 샌박은 왕위에 가장 가까이 도달한 팀으로, 만약 2:0 전승을 한다면 농심도 제치고 1위의 자리에 앉을 수 있다. 만약 브리온에게 2:1로 지면 T1과 공동 4위가 되고, 2:0으로 지면 공동 2위에서 순식간에 5위로 격하되는 만큼 샌박 입장에선 절대 져선 안되는 경기이다.

8.1. 1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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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얘들 2등이지만 우리한테 펜타 당했었던 팀이잖아...[56]
초반 르블랑-리 신의 연계로 라이즈가 점멸도 빠지며 죽는다.

이번 판에 서밋과 페이트가 왜 광기인지 보여준 판. 분명 초반만 해도 라이즈가 퍼블을 따이고 라인전과 오브젝트 까지 말린 상황이었으나, 언제부턴가 서밋이 휘어잡기 시작하면서 역공세를 펼쳤고, 결국 라이즈가 쿼드라킬을 달성하면서 바론 버프를 통해 억제기를 밀고는 라이즈 궁으로 그대로 브리온의 본진으로 5인 드랍을 해서 넥서스까지 한방에 밀어버린다.

사실 브리온도 실수만 없으면 스노우볼링이 잘 굴러가서 후반부까지 이어나가면 이길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전령쪽에서 한번, 샌드박스 미드 진영에서 한번 실수가 일어나면서 역전을 해버렸고, 결국 팀간의 체급차로 패배했다.

공교롭게도 이번판의 세트가 또 패배를 하면서 11연패를 달성했다. 대세 픽이던 만큼 파훼법에 대한 연구도 많이 진행되었고 특히 발걸음 분쇄기의 돌진 삭제 이후 거의 모든 챔피언 상대로 사거리 싸움에 지는 뚜벅이가 되면서 w 의존도가 전보다 심해진 후, 예전과의 위상과는 많이 떨어진 애매한 존재가 되었다. 다양하게 쓰기에는 애매한 후픽용 챔프가 되었고, 단순히 쓰기에는 함정픽이 되어버린 상황.

결과적으로는 페이트의 캐리로 이겼지만, 그렇다고 미드차이가 나는 경기는 아니었다. 라바는 처음에도 날카롭게 페이트의 라이즈를 자르기도 했으며, 3/0/3으로 노데스 패배를 하며 게임은 졌지만 롤킹은 건재하다는 것을 알렸다.

일단 1세트를 이기며 샌드박스는 공동 4위 자리는 확보하게 되었다.[57]

8.2. 2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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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Elemental_Drakes_icon.png 드래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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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희... 강팀이구나?
브리온의 압도적인 승리. 30분까지 샌드박스는 단 1킬도 내지 못했고, 골드차이가 13000까지 벌어졌다.

이정도의 골드차이라는 짐덩어리를 가지고 어떻게든 방어해내고 2대2 교환을 만들어내며 샌드박스가 대단하다는 말도 있지만, 애초에 이지경까지 오며 승리가 불가능해졌고, 사실상 식물인간 상태였다. 3억제기가 나감에도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다. 그야말로 성장차이로 눈뜨고 코베이는 상황.

그런데 호야가 텔을 타고 무리해서 우물앞까지 쫓아가 죽고, 라바까지 죽으며 골드차이가 다시 네자리수까지 줄어든다. 문제는 이렇게 열심히 했는데도 승리하는 게 불가능할 정도로 게임이 심하게 기울어졌다. 게다가 바론은 물론 쌍둥이 타워로 들어오는 미니언을 막는 것조차 힘든 정도라 바론도 사실상 공짜로 주고 다시 골드차이가 다섯자리수로 벌어졌다. 그렇게 두 번째 바론을 먹고 브리온이 3억제기+바다용+바론의 힘으로 짓누르기 시작하자 이제는 막을 힘이 없었던 샌드박스는 그대로 압괴당하면서 패배했다.

이번 경기로 에포트는 통산 8번째 2000 어시스트를 달성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샌드박스 입장에서는 한화전 1세트에서 잠깐 이슈가 되었던 밴픽 문제가 제대로 터져버렸다. 1세트에서 상당한 화력을 뽐낸 라바의 르블랑을 풀어주는 선택을 했고, 르블랑을 견제하려고 나온 신드라는 제대로 숨도 못 쉬고 터져나가며 어이없이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후반 가서 샌박이 브리온 챔피언을 잘라가면서 "설마...?"라는 분위기를 조성하긴 했지만, 이미 너무 차이가 나서 그 분위기의 한타를 한번 더 했음에도 이기지 못하고 게임을 지고 말았다.

8.3. 3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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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골드 차이... 약팀인가? 어서 지나가라!
샌드박스에서 2세트 패배의 원흉 중 하나인 르블랑을 칼밴했고, 브리온은 2세트와 같이 리신-비에고를 가져갔다.

초반부터 리브 샌드박스가 라인전을 압도하며 전령과 용을 잘 챙겨갔으나, 4용 한타에서 리신과 오리아나를 간과한 것인지 단체로 포지셔닝 미스를 저질러 4데스에 용과 바론까지 내주는 아찔한 상황이 연출되었다. 천만다행으로 샌박이 용을 잘 챙겨놓은 덕에 다음 용을 먹어서 바다 영혼을 완성시켰고, 경기의 승패를 가르는 바론 한타가 벌어진다. 샌박 쪽에서 쓰레쉬가 먼저 터지고 시작하면서 불안한 출발을 했지만 바다 용을 먹은 이렐리아가 오래 버텨내 브리온 진영을 헤집으며 할 일을 마치고 죽었다. 그 덕에 징크스를 필두로 남은 세 챔피언이 딸피가 된 브리온 챔피언들을 쓸어딤으며 대승을 거두고 진격하여 넥서스를 부수는 데 성공한다.

8.4. 총평

리브 샌드박스가 이기긴 했으나 이전의 폭주기관차와 같은 압도적인 패기를 선보이지는 못했다. 모든 세트에서 리브 샌드박스의 대위기가 있었고, 특히 2세트는 처음부터 걷잡을 수 없는 차이가 나서 패배했으며, 3세트도 무난하게 굴러가던 게임을 단체 뇌절로 한방에 역전당할 뻔한 각을 주면서 위태위태하게 승리했다. 사실상 3세트는 샌박이 용 스택을 잘 챙겨둬서 바다 영혼을 완성시키지 못했다면 한타가 더 좋은 브리온에게 정말 썰려나갔을지도 모른다. 이 경기력을 가지고 다음주에 만날 예정인 담원을 만났다면 어찌 되었을까 하는 불안감을 남긴 경기였다.

이전 경기 결과로 샌드박스는 공동 1위까지 등극하는데 성공했다. 앞으로 샌드박스의 남은 대진도 담원을 빼면 위협적인 팀은 없기에 이는 호재라고 볼 수 있다. 농심이 아프리카에게 패배함에 따라 단독 1위 자리까지도 노려볼 수 있게 되었다.

불과 이 경기가 끝나기 세시간 전까지 LCK 최상위권으로 평가받던 팀이 무너지더니, 샌드박스까지 2세트 좋지 못한 폼을 보여주며 흔들리나 싶었지만, 밴픽이라는 2세트 때의 문제점을 어느 정도 해결하고 1세트와 3세트를 잘 풀어나가 경기를 승리하며 6연승 고공행진 중이다. 물론 상대적으로 약팀인 브리온을 상대로 깔끔하게 승리하지 못한 부분은 뼈아픈 부분이기도 하다. 그래도 2세트만 빼면 각 라인의 체급 자체는 적어도 최소한 무난하게도 유지가 가능하면서, 여전히 강하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58] 특히 서밋은 새 친구였던 비에고를 잃었음에도 메타픽인 이렐리아나 카밀로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며 기존에 지적받던 챔피언 폭 문제를 거의 극복한 모습을 보여줬다.

브리온은 탈락이 확정되었지만 2세트 때 강팀 슬레이어 면모를 잘 보여주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은 보여주는데 성공했다. 또한 롤킹 라바는 패배에도 불구하고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며 왜 본인이 POG 포인트 공동 3위에 올랐는지 이유를 확실히 보여줬다. 전체적인 싸움에서 체급은 여전히 샌드박스가 앞섰으나, 브리온은 그렇다고 아예 물러서지 않았고, 결국 2세트에서 1승을 따내며 어느 정도 고춧가루를 뿌리는데 성공했다. 아쉬운 한판이었으나 결국 나름 최선의 수를 두며 3꽉까지 몰아 세우기도 했다.

9. 81경기 GEN 0 : 2 DK

정규시즌 81경기 (2021. 08. 08)
Gen.G 0 2 DWG KIA
× × - -
10승 6패 결과 11승 6패
정규시즌 81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김건부
(Canyon)
허수
(ShowMaker)
크로니클러 : 젠지에게 파괴력을 더해준 매서운 버돌. 스프링 결승 주인공들의 격돌. 누가 승자가 될 것인가?
LCK에서 공개한 해설위원들이 뽑은 9주차 "이번 주 본방 사수" 중

9주차의 메인 매치 2이자 젠지의 4연 단두대 매치 그 두번째 경기이다. 두 팀 모두 2라운드에 들어서서 자신들을 제외한 플레이오프권 4팀[59]을 상대로는 모두 패배하고 플레이오프권 외의 4팀[60]을 상대로는 모두 승리하며 두 팀 모두 폼이 플레이오프권 팀 중에서는 하위권, 강팀과 약팀을 가르는 판독기라는 평가를 들어왔고, 이로 인해 어쩌면 9주차의 멸망전이 될지도 모른다는 평가까지 받았던 경기였다. 어쨌든 두 팀 중 이긴 팀은 2라운드에서 처음으로 플레이오프권 팀을 상대로 이기게 된다. 저번 시즌에 결승에서 만났던 두 팀이 2라운드를 얼마나 암울하게 보냈는지에 대한 방증이다.

일단 젠지나 담원이나 폼이 예사로운 상태는 아니므로 이전 라운드들에서 상태 확인이 필요하지만, 칸은 지난 KT전에서 계속 끊기거나 스킬 실수를 연거푸 범하는 등 계속 폼이 떨어지는 장면이 나오고 있는 반면[61] 버돌은 그 도란을 상대로 의외의 안정감과 신인의 패기를 동시에 선보이며 괜찮은 경기력을 뽐냈고, T1전 2세트에서 팀을 멱살캐리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브리온전에서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보이는 칸의 모습이 비춰졌기에[62] 이 부분이 더욱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고, 따라서 버돌에 맞서는 칸의 컨디션에 따라 전체적인 향방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이외 다른 라인은 젠지의 선수들이 담원 선수들만 만나면 요상하게 폼이 저하되거나 말리는 극상성의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폼이 똑같다는 전제 하에선 담원이 유리할 것으로 추정된다. 물론 젠지 역시 최근 담원의 미드-바텀이 폼을 회복하고 있다곤 해도 여전히 검증이 되지 않았고, 플옵권 팀들 상대로는 담원이 계속 저점을 보인 터라 마냥 불리한 것만은 아닌 게 호재.

가장 큰 관건은 상체. 담원 바텀이 고질적 약점이라곤 하지만 최근 고스트는 그러한 점을 최대한 노출하지 않고 있고 최근 폼이 상승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바텀 라인에서 변수가 나오긴 힘든 상황이고[63] 만약 나온다면 상체, 특히 에서 나올 가능성이 가장 높다. 칸의 폼이 서머 초창기 수준까지 회복됐을지, 전통의 버는 라인인 담원의 탑을 상대로 버돌이 얼마나 벌어올 수 있는지가 가장 큰 변수로 작용될 가능성이 높다.

또 다른 변수는 룰러의 폼이다. 지난 T1전에서 이즈를 잡고 보여준 높은 스킬 적중률과 함께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노출했기에 이번 DK를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만일 T1전과 비슷한 플레이가 나올 경우 최근 조금씩 컨디션을 끌어올린 고스트-베릴에게 바텀이 밀리게 될 가능성이 높으며 그렇다면 젠지는 또다시 비디디의 슈퍼플레이와 버돌의 패기에 또다시 기대야할 가능성이 높다.

농심이 아프리카에게 0:2의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고, 리브 샌박도 브리온 상대로 2:1 신승을 한 상태라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 변동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젠지는 이번 경기를 2:0으로 이기면 승점차로 다시 1위를 탈환할 수 있다. 최소한 2:1로 이기더라도 농심, 샌박과 동일한 승점이 되어 공동 1위를 얻을 수 있는 건 덤. 반대로 담원은 이번 경기를 이기면 젠지를 누르고 3위로 발돋움할 수 있으며, 승점관리가 워낙 잘 된 만큼 2위 이상 플옵 진출에 청신호가 켜지게 된다.

특히나 담원이 이 경기 포함,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승리한다면 점수와 관계없이 최소 2위를 확정짓고, 만약 농심이 1패라도 더 쌓는 순간 승점차로 사실상 1위를 확정짓게 된다. 두 경기를 모두 2:1로 신승해도 담원이 얻는 총 승점수는 +13점으로 서머 팀들 중 승점 1위라서 사실상 승수 말고는 다른 팀들이 담원을 앞지를 방법이 없다.[64]

즉, 이번 경기를 이기는 팀은 최소 정규 2위는 얻을 만하고, 잘 하면 정규 1위까지 오를 수 있으며, 이번 경기에서 패배한 팀은 PO 2R 싸움에서 사실상 탈락하게 된다.[65] 때문에 둘 다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원수처럼 절치부심해서 임해야하는 경기이다.

9.1. 1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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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범현: 바텀에서 좀 심하게 무너진 게... 치명타였던 거 같아요.
김동준: 아펠이 좀 성장이 말리게 되면서 본인들이 원하는 타이밍이 지연되는 게 있었고...
담원이 신드라로 아펠리오스를 카운터 치기위해 미드가 아닌 바텀 비원딜로 돌리면서 약 400일만에 LCK에 바텀 신드라가 모습을 드러냈다.

버돌이 오공으로 제이스를 압박하는데 룰러는 허무하게 의문사를 적립하면서 신인 버돌이 원장이 되어버리는 말도 안되는 상황이 벌어진다. 그 버돌마저도 캐니언의 날카로운 탑갱 때문에 제이스를 압박하려나 싶더니 레벨대가 좀 넘어가자 되려 자신이 밀리기 시작하는 모습도 보였다.

하지만 캐니언의 중간 뇌절로 가장 중요한 3용을 젠지가 뺏어갔다.[66] 그러나 골드차이는 이미 압도적이었고 이를 바탕으로 시야장악, 기둥, 적군와해 등으로 바론을 성공시켰다. 이후 대지용 한타때 아지르가 4용을 획득했으나, 오공-아지르 궁극기로 뒤늦게 한타를 열어본 젠지를 압도적인 딜량 차이로 전멸시킨 뒤 그대로 넥서스를 밀어버렸다. 이미 드래곤 한타 전에 그나마 잘큰 탑솔 오공이 정글 리신에게 1:1 패배를 할 정도로 불리한 게임이긴 했다.

젠지는 이게 정녕 플옵권 팀의 경기력이 맞나 싶을 정도로 총체적 난국이었다. 특히 룰러는 아펠리오스를 집어들어놓고 대놓고 잠그는 픽인 '신드라-트런들' 듀오에게 초장부터 말려버려서 4용 이후 한타페이즈에서 심각한 딜 부족을 가져와버렸다. 그나마 버돌이 분전하며 칸 상대로 우위를 가져왔으나, 이미 라인이 터져버려 갱 부담이 덜했던 미드와 정글이 탑을 봐줘서 버돌이 분전한 이익을 죄다 날려버렸으며[67] 때문에 밀리던 모습과 달리 한타에서 충분히 파괴력을 보여줄 정도로 성장을 마쳤다.

또한 버돌의 의외의 문제점이 드러났는데 바로 신인 특유의 미숙함. 비록 에이징 커브가 온듯한 칸 상대로 시종일관 우위를 차지했으나, 무리한 다이브로 킬 교환을 내면서도 정작 CS는 죄다 타워에 태워먹는 경우를 많이 연출해 장기적인 운영 면에서는 손해를 누적했고, 한타 페이즈에서도 오공의 강점을 이용하는건 좋으나 팀합이 삐걱거리는건지 오더가 안맞는건지 홀로 반 박자 정도 빠르게 진입해 허무하게 궁을 날리는 경우도 보였다.[68] 결국 신인 특유의 노련미 부족이 여실히 드러난 판이라고 볼 수 있다.[69]

반대로 담원은 운영의 담원이라 불리던 이유를 증명했다. 칸은 버돌에 비해 초반 열세를 보였으나 캐니언의 꾸준한 지원을 받아 신드라가 내려간 바텀 대신 물리 딜러 자리를 훌륭하게 소화했으며, 고스트와 베릴은 잠그는 픽인 신드라-트런들로 오히려 대놓고 룰러와 라이프를 찍어눌러버리며 캐니언이 탑에 오롯이 투자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줬다. 그리고 용을 포기하는 대신 전령을 이용해 포탑 골드까지 꾸준히 땡겨오며 결국 젠지가 4용을 먹었지만 글로벌 골드부터 KDA까지 모든 지표가 담원에 유리하게 작용하게 만들었다.

냉정하게 말하면 젠지는 1라때는 리신잡은 라스칼 원맨팀, 2라때는 신인인 버돌 원맨팀으로 요약 가능할 정도이며, 꾸준히 평균치를 내주는 비디디를 제외하면 믿을 사람이 없는 난처한 상황에 있다.

9.2. 2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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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준: 르블랑이 쇼를 메이커했어요!
전용준: 닉값 제대로 했습니다!
All Time Legend
하이라이트 유튜브 타이틀
분위기 쇄신을 위한 것인지, 멘탈 케어를 위한 것인지, 혹은 레드의 강점을 살리고자 준비한 픽을 들고 온 것인지[70] 젠지가 그나마 꽤 잘하고 있던 버돌을 내리고 다시금 오랜만에 라스칼을 올렸다. 경기 전에는 젠지가 말도 안 되는 명장병을 시전했다는 평이 많았으나, 결과와는 별개로 라스칼이 다 터질뻔한 게임을 하드캐리하며 출전의 이유를 증명해냈다. 다만 버돌과 라스칼이 하필 똑같은 탑 포지션이라 두 명을 다 쓸 수가 없다는게 젠지로써는 아쉬울 뿐. ???: 한 명을 내리고 둘 다 쓰면 되지[71] 직스에 밴을 사용하고, 당연하게도 또 아지르가 나왔다.

3분만에 담원이 다이브를 통해 젠지의 바텀 듀오의 멱을 따며 게임이 터진 채 시작이 되었다. 이 결과로 10분에 바텀 CS 차이가 30개로 벌어지고 첫 드래곤과 전령 모두 담원에게 넘어가며 부드럽게 스노우볼링이 굴러간다.

20분경에, 비디디가 CS를 먹는 동안 담원 기아가 전령을 풀어 바텀 라인의 포탑을 2차, 3차, 억제기까지 전령 박치기를 통해 고속도로를 뚫어버린다.

그러나 담원기아가 용을 버리고 바론을 먹는 상황에서 캐니언이 신짜오를 바깥으로 내보내려던 것이 위치가 크로스되며 본의 아니게 신짜오를 본대 안으로 밀어넣고 만다. 이후 궁극기가 켜진 신짜오에게 모든 딜을 넣은 엉뚱한 담원기아의 플레이와 거리를 잘벌린 클리드의 플레이가 겹쳐, 옆에서 치고 들어온 라스칼의 비에고에게 3킬을 내주고 만다. 그나마 담원이 바론을 먹어 역스노우볼은 막혔다. 하지만 여전히 골드 차이가 3.5K에 달하는 상황.

중앙 본대 대치 과정, 쇼메이커의 르블랑이 순식간에 룰러의 바루스를 터뜨리는 슈퍼 플레이를 선보이며 미드 2차 포탑까지 밀어내는데 성공한다.

그리고 4용 대치 상황, 나르가 오묘하게 숨어있다가 잘 접근해서 궁각을 봤지만 뜻밖에 부패의 사슬에 본진이 묶이며 젠지가 한타를 승리하고 영혼을 가져간다. 그러나 담원은 아지르를 자르고, 이후 바론 시야를 잡는 척 하다가 신 짜오, 트런들을 모두 잡아내고 억제기를 민 뒤 바론을 친다. 하지만 역시 캐니언의 실책으로 인해 바론과 담원 선수 4명이 교환되는 대퍼가 나와버렸다.

쇼메이커의 르블랑이 줄타기 플레이를 하다가 라스칼에게 스턴맞고 짤려 젠지가 장로용을 먹지만 담원이 백도어로 끝낼각을 보고 탐켄치 리신은 젠지의 귀환을 끊고 애쉬 나르는 백도어를 가는데 원래라면 매우쉽게 막히는 백도어가 비디디가 다 부숴져가는 타워에 텔을타며 애쉬가 미니언에 평타만 안쳤어도, 나르가 반대편에 뛰었기만 했어도 성공할뻔한 위기를 겪는다. 백도어 엔딩은 실패했어도 넥서스가 개피가 된데다 먼저 죽은 르블랑도 부활했고, 미니언도 계속 밀려오고있어 젠지가 역으로 게임을 끝내지는 못했다.

결국 억제기와 쌍둥이가 밀린 젠지는 장로를 먹고도 담원의 운영에 휘둘릴수 밖에 없었고, 45분경 바론을 두고 대치 과정에서 쇼메이커와 칸은 바텀에서 백도어 압박을 주고 고스트-베릴-캐니언만 바론을 치며 젠지에게 양자택일을 강요하기 시작한다. 젠지는 일단 라스칼만 바텀에 수비대로 두고 4명이서 바론으로 몰려갔는데, 그러자 담원의 바론 부대 3명은 슬쩍 빠지는 척을 하고 바텀 부대 2명을 억제기까지 전진 배치한다. 그러자 젠지는 담원이 바론을 포기했다고 생각하고 빠지려는데, 실은 베릴이 바론 둥지 살짝 밖, 바론 둥지 안쪽에 박힌 젠지의 와드 시야가 닿지 않는 둥지 벽 너머에서 멈춰 바론의 공격을 계속 맞으면서 어그로를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바론 피가 초기화가 되지 않고 있었던 상황이었다. 김동준 해설이 "리셋 아니에요! 리셋 아니에요!" 하고 다급하게 외쳤지만 때는 늦어서. 다시 황급히 바론을 막으러 달려오는 젠지의 챔피언들을 캐니언이 바론 둥지 밖에서 궁극기로 걷어차고 바론을 확실하게 먹는다. 이 과정에서 탐켄치가 묶여서 죽기는 했지만 바텀 쪽에서도 쇼메이커가 바텀에서 나르를 추격하는 라스칼을 끊는 복수극 슈퍼플레이로 젠지의 넥서스 라스칼이 죽었고, 60초가 넘는 긴 공백동안 젠지는 핵심챔피언이 없는 셈이 되었다. 그 사이에 담원은 미드에서 다시 집결해 젠지의 진영으로 진격하는데, 거기서 룰러가 캐니언의 인섹킥 반응에 실패하고 제일 먼저 폭사하면서 한타를 대패하고 결국 담원이 넥서스를 부수며 2세트를 승리하고 경기를 가져간다.

담원 기아가 이기긴 했지만, 이미 21분 경에 바텀 억제기까지 밀면서 6천 골드 차이를 냈기 때문에 터졌다고 봐도 무방했던 경기가 비벼져서 진땀승을 했기 때문에 그 과정은 절대 훌륭하다고 할 수 없었다. 한타에 강한 비에고-신 짜오-아지르 조합을 상대로 계속 5대 5 한타를 허용하고 대패해서 초반에 말라죽었던 젠지가 되살아날 각을 줬고, 특히 금방 잡을 수 있는 3용 대신 바론을 치는 선택을 했다가 5대 5 한타로 4명이 죽어버리는 답이 없는 운영이 나왔다. 물론 장로를 내주고 쌍둥이를 취하는 전략 등 극후반 운영은 괜찮았지만, 젠지가 대지 영혼을 완성시킨 상태라 실수가 한 번이라도 더 나왔다면 역전패당했을지도 모를 위험한 상황이었다. 전반적으로 칸과 캐니언이 아쉬운 모습을 보인 점이 불안요소. 그래도 고-베 듀오는 이번 경기에서도 바텀 차이를 제대로 내면서 몇 번의 대퍼를 하고도 게임이 넘어가지 않게 만들었고, 쇼메이커는 분명 미드에서 본인이 짤려서 경기가 힘들어졌고, 본인 역시 계속 염두에 두고 있었는지 오프더 레코드에서 연신 '똥 치웠다, 미안하다, 실수해서 억장 무너질뻔 했다'를 복창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한 번 줄에서 세게 떨어지긴 했어도 그 이상으로 슈퍼 플레이를 연발해 승리를 견인했으니 따서 갚은 셈.[72]

젠지는 분명 해볼 만한 게임이었고, 오랜만에 출전한 라스칼이 킬을 몰아먹었으며 젠지 쪽이 한타에 훨씬 강한 조합이라 충분히 역전할 수 있었다. 그러나 대지 영혼에 장로까지 먹고도, 이미 타워 상황이 너무 안 좋아 결국 패배했다. 특히 장로 백도어 상황에서 비디디가 미니언도 아니고 옆에 풀피 타워도 아닌 부서져가는 타워에 텔을 탔는데, 나르의 철거 룬 때문에 타워가 순식간에 박살나버려 텔이 끊기고 게임이 망가졌다. 텔이 제대로 들어갔다면 장로를 챙긴 젠지가 오히려 역으로 애쉬와 나르를 감싸는 구도가 나왔을 것이고, 역전승의 발판이 되었을 수 있었겠지만 어디까지나 가정일 뿐이며[73] 결국 젠지는 1R에 이어서 이번에도 담원 부활의 신호탄을 위한 제물이 되어버렸다.

9.3. 총평

김동준 : 0:2 완패는 아무리 포장해도 그냥 완패거든요.

1세트는 담원의 압승이었지만, 그래도 2세트 라스칼의 투입에 이르러서야 스프링 결승전 매치업에 걸맞는 꿀잼 경기가 나왔다. 그러나 젠지의 최근 유일한 윈 플랜이었던 탑 캐리마저도 담원에게 틀어막히며 결과는 담원의 3연속 2대0 승리로 끝났다. 젠지는 상대전적이 대등한 상태에서 맞붙었던 스프링 결승전 이후 매치 3연패와 세트 7연패를 기록 중이다.

젠지의 전통적인 팀컬러인 바텀 캐리와 팀적인 체급이 룰러, 라이프의 부진과 함께 속절없이 무너지고 있다. 젠지는 담원에게도 패하며 2라운드 들어 플옵권 팀에게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있다. 1라운드에 담원 기아에게 0:2로 시즌 첫 패배를 한 이후로 야금야금 패배를 쌓다가 어느새 7연승 이후 성적이 3승 6패가 되면서, 당장 경기력만 두고 봤을 때 플옵 진출, 더 나아가 롤드컵 진출에 걸맞는 팀인지까지 의문부호가 생겼다. 더군다나 연승 기간에도 관리가 잘 된 편은 아니었던 승점은 대책없이 깎여서 이제는 1라운드에는 본인들보다 한참 밑에 있던 T1에게마저 밀려 5위까지 내려앉았다.

젠지는 1세트 패배 이후 버돌을 강판하고 오랜만에 라스칼을 내보냈는데, 라스칼은 오랜만의 경기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나온 이유와 폼이 아직 죽지 않았음을 톡톡히 보여주었지만, 이를 지켜보는 팬 입장에서는 대체 왜 젠지에는 교체 멤버가 탑라이너밖에 없느냐고 절규할만한 상황이다. 두 판 모두 탑 라이너가 비디디의 아지르와 함께 에이스로 활약하여 이겨보고자 했으나, 초반부터 바텀이 흔들리며 너무 불리하게 시작했고 결국 바텀의 침묵과 운영 능력에서의 차이로 무너지고 말았다.

무엇보다 심각한 상황은 바텀의 폼이 경기가 진행될수록 바닥을 뚫어 맨틀, 내핵까지 처박히고 있다는 것이다. T1전에도 드러난 룰러의 괴랄한 스킬샷은 여전히 터져나왔으며 한타때에도 기여도가 높았다고 결코 말할수 없었다.[74] 가장 큰 문제는 자꾸 직스나 쓰레쉬같은 특정 픽을 기피하는 모습. 직스 픽을 못하면 대처라도 잘하던가, 그것도 못해서 밴 카드를 쓰게 만들면서 상대방은 보다 자유롭게 밴픽과 인게임 전략을 세울 수 있다. 스프링때만 해도 밴까지 받아내던 쓰레쉬는 다시 젠지를 상대로 밴할 필요없는 픽이 돼 버렸다. 이번경기에서는 심지어 트런들 대처도 제대로 못 하는 모습을 보이며 1세트 초반 스펠이 싹 빠지면서 상대에게 갱 기회를 알아서 헌납했고 결국 다이브를 당해 죽어버렸다. 1, 2세트 모두 라인전부터 제압당했으며 cs3,40개씩 차이나는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주며 아무리 최근 폼이 괜찮아졌다고는 해도 라인전부터 상대를 폭파시키는 그림은 잘 보여주지 않았던 고스트-베릴 듀오에게 완파당했다.

담원은 내용이 100% 만족스럽지는 않았지만 객관적으로 봤을 때 난적인 젠지를 상대로 2:0 더블을 가져오며 다시 체급을 올리고 있다는 걸 보여주었다. 이번 서머 내내 고질적인 약점으로 지적받던 바텀이 전통의 강호 룰라 듀오를 상대로 완승을 거둘 정도로 폼이 회복됐다는 것도 큰 호재다.

하지만 그럼에도 담원의 플레이에 구멍이 없는 건 아닌데, 특히 그 중심에는 게임을 잘 굴려나가다가 중간에 과감한 플레이의 탈을 쓴 쓰로잉을 지속하는 정글의 문제가 제법 크다. 또한 2세트의 무지성 바론 등 운영의 면에서 보완할 점은 아직 남아 있다. 다른 라인은 안정감이 많이 회복됐지만 유독 캐니언이 종종 무리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음 상대가 만만치 않은 상대인 리브 샌드박스이기에 이런 문제점을 고치지 않으면 이후 행보에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또한 담원은 이번 경기마저 2대0 승리로 가져오며 압도적인 승점 관리를 이어가고 있다. 승수만 같다면 어떤 팀도 따라오지 못할 +13이라는 우월한 승점으로 순위경쟁에 상당히 유리한 고지에 올랐고, 스프링 3위 한화생명의 플옵 진출 실패도 겹치며 롤드컵 입성에도 무난하게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다음 샌박전을 이기면 최소 2위 확정이고, 농심이 DRX나 젠지 두 팀중 한팀에게 고춧가루를 맞으면 1위까지도 노려볼 수 있다.[75]

10. 82경기 T1 2 : 0 DRX

정규시즌 82경기 (2021. 08. 08)
T1 2 0 DRX
- × × -
11승 6패 결과 2승 15패
정규시즌 82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이민형
(Gumayusi)
이상혁
(Faker)
T1 2:0 승리 시: AF PO 2R 직행 실패

DRX가 아프리카에게 고춧가루를 뿌릴 때만 해도 T1이 방심할 수 없는 경기라는 평이 나왔으나, 그 경기는 단순 플루크였다는 듯 지난 KT와의 경기에서 다시금 최악의 경기력을 선보이는[76] 바람에 다시 경기력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T1이 충분히 우세를 점할 수 있는 경기가 되었다. DRX로서는 아프리카의 농심전 승리로 인해 남은 한 줄기 희망마저 물거품처럼 사라져버렸기에 일단 유종의 미라도 거두어야 하겠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치 않은 상황.

또한 이전 경기에서 T1이 젠지를 상대로 라인전부터 찍어누르며 특정 픽의 변수를 제외하고는 압승을 거뒀던 것도 T1에게 웃어주는 요소. LCK에서 낮은 체급으로 손꼽히는 DRX가 T1 상대로 라인전에서 밀리지 않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물론 만약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고, 승점 관리를 잘 해 순위권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라도 방심하지 말고 깔끔한 2:0 승리가 필요할 것이다. T1은 지난 경기들에서 치명적인 쓰로잉 자체는 줄었으나 아직까진 잔실수가 종종 나오긴 했었던 만큼, 이런 부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미스를 줄이는 편이 확실히 좋을 것이다.

T1은 젠지를 자신들의 손으로 잡고 강력한 1위였던 농심이 아프리카를 상대로 완패한데다가, 순위 경쟁팀 중 가장 유리한 대진이 남은 상태[77]이기에 자신들만 잘 해낸다면 어부지리로 정규시즌 2위 이상으로 올라갈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지게 되었다. T1으로서는 남은 대진을 깔끔하게 끝내고 플옵을 대비해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어두는 게 중요한 만큼, 지난 경기들에서의 미흡한 점을 잘 보완하고 강점을 더욱 살림으로써 마무리를 잘 하는 게 중요할 것이다.

10.1. 1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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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부터 클라이언트 상태가 좋지 않았다. 밴픽 과정에서 준과 구마유시 쪽에 버그 문제가 발생해, 재밴픽이 이루어졌고, 이후 게임이 시작되기 전에 다시 클라이언트 문제가 발생하면서 방을 다시 파는 문제가 발생했다. 밴픽 자체는 정상 밴픽으로 확인되어 마지막 밴픽을 그대로 유지한 상태에서 게임을 진행하기로 했다.

T1이 전령 두 개를 모두 챙기면서 20분만에 DRX의 탑, 미드, 바텀이 2차 타워까지 밀려버렸다.

2번째 바론 한타에서 텔로 라이즈를 부르는듯한 버스트였으나, 결국엔 예상보다 빠른 바론 속도에 바론을 그냥 먹었고 이에 당황했는지, DRX가 오른을 앞세워 이니시를 무리하게 거는 듯 하면서 진영이 무너지자, 오히려 오른을 툭툭 치다가 순간적으로 레넥톤이 뒷라인에 이니시를 걸고 제이스를 필두로 순간 딜을 작렬하며 DRX를 무너뜨린다. 이렇게 T1이 에이스를 띄우면서 그대로 미드를 밀어 게임을 끝냈다.

DRX는 지난 경기에서 보인 저점을 어느정도 극복했는지 운영에서 밀릴 때마다 연이어 잘라먹기를 성공시키며 T1을 흔들리게 하는데 성공했으나 결정적인 한방을 날리는데 실패하면서 T1이 재정비 후 이득을 볼 수 있는 상황을 막지 못했고, T1은 이득을 보는가 싶다가도 DRX의 반격에 손해를 보면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줬으나 결정적인 한방은 먹지 않은 채 유리한 이점을 조금씩 굴려 나갔고, 결국엔 운영 능력에서 조금 더 앞섰던 T1이 꾸준한 활약을 수행한 징크스를 필두로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

다만 어쨌건 T1은 그럭저럭 이득을 보는가 싶다가도 종종 안이한 미스를 내며 손해를 초래한 상황이라 경기력 면에서 아쉬움이 남았다고 볼 수 있으며, 이를 본인들도 인지했는지, 보이스에서 서로 말을 주고 받으며 "더 잘할게"라는 언급을 반복한 것은 덤.[78] 다만 징크스가 좋은 스킬 적중률을 보여주고, 끝까지 죽지 않았고, 초반부터 라인이 마구 꼬이는 상황에서 이득 챙길 것을 다 챙겨오면서, 오랜만에 T1이 상체가 다소 흔들리더라도 바텀은 여전히 상수임을 드러냈다. 또한 초반 전령을 통한 포탑 운영을 보여주며 '운영의 T1' 모습을 보여준 것은 호재이다.

세세하게 파고들면 DRX의 경우 킹겐의 플레이가 처참하다고 말할수 밖에 없었다. 탑에서 다이브를 한 제이스를 역솔킬 낸 후에 궁 돌진을 박았다가 스스로 니달리 창에 맞아준다던가, 대승리를 거둘수 있었던 4번째 용 싸움에서 브라움 방패에 궁이 막히지도 않았는데 돌진 실패로 받아치지 못해 역으로 한타를 패배한다던가. 당연히 그렇다해도 T1을 위협한 것은 맞으니, 그래도 예전의 DRX보다는 나아졌다는 게 중론이다.

T1 역시 칸나와 페이커가 종종 미스를 저질렀는데, 칸나는 탑에서 무리한 다이브로 솔킬을 내준다던가, 매번 지적되는 실수인 플쓰고 CC맞아주기 같은 실수를 범하면서 쉴새없이 짤렸고, 페이커 역시 인원 분배 과정에서 사리지 못해 집중적으로 마크당하고 죽어 게임 종료후 7k밖에 되지 않는 처참한 딜량으로 끝났다. 다만 조합특성상 레넥톤은 원래부터 딜을 넣는 역할이 아니라, 진형을 흩뜨리는 역할을 맡았기 때문에, 바론 한타에서 성공적으로 적들에게 파고들어 진형을 파괴시키는 등의 준수한 플레이를 보여주었다. 결과적으로 페이커를 지나치게 의식한 DRX가 4~5명씩 뭉쳐서 페이커를 자르는 동안, 다른 곳에서 타워를 깨거나 오브젝트를 챙기는 등의 이점을 챙겼기 때문에 게임의 우위가 뒤집히는 일은 없었다. 칸나 또한 잘릴지언정 성장이 말린 것은 아니었기에 교전 때마다 딜을 꽂아넣으며 제이스를 픽한 이유는 보여주었다. 어쨌든 칸나와 페이커는 마지막 한타에서 존재감을 보여주면서 저질러놓은걸 어느 정도 메꾸었다.

여담으로, LCK의 6연 부두술[79]이 제이스와 징크스의 6연승 저지에 기여하는데에는 실패했다.

10.2. 2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10밴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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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_redpic1=gnar, p_redpic2=viego, p_redpic3=ryze, p_redpic4=ezreal, p_redpic5=trundle)]
파일:Elemental_Drakes_icon.png 드래곤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파일:Cloud_Dragon_buff.png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파일:_Dragon_Soul_buff.png

강범현 : 이걸 역전승을 넘어서... 와 이걸 이기네요?
칸나: 와하하핰... 이걸 이기네, 이걸 이기네~
오너: 와... 미치겠다...
구마유시: 아이고~ 고생 많으셨습니다~
또다시 DRX식 낭만밴픽이 나왔다. 해설위원들도 "무슨 조합인지 모르겠다"라고 할 정도로 일관성 없는 조합을 구성했다.

경기 초반, 오너와 칸나가 갱플랭크를 잡아냈으나[80] 구마유시가 두꺼비 앞에서 잘린데 이어 포탑 다이브까지 당하면서 순식간에 2데스가 쌓이고 바텀 구도가 무너져 버린다.

오너가 니달리의 눈 먼 창에 두번째 전령을 스틸당하는 대형사고가 있었다.[81] 전령을 기점으로 미드에 고속도로가 뚫리는 것을 시작으로 T1의 포탑이 하나둘씩 부서지기 시작한다. 또한 20분까지 정글 레벨이 무려 3레벨이나 차이나며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게임이 꼬이자 T1은 바론 쪽에서 쓰레쉬를 끊어내고 바텀 억제기 타워, 바텀 억제기, 쌍둥이 타워 한 개까지 주는 출혈을 감수하면서까지 바론을 쳤고 이게 승부수로 먹혀들며 결과적으로 게임을 장기전으로 끌게 한 원동력이 됐다. T1이 힘겹게 챙긴 바론으로 골드 격차를 어찌어찌 줄이긴 했지만 포탑만 총 8개가 나가며 아직까지는 DRX에게 유리한 흐름이었다.

그런데 바론과 용이 동시에 젠된 상황에서 DRX가 영혼 대신 바론을 택하는 결정적인 운영 미스[82]를 저질렀고, 당연히 T1이 용을 가져가며 게임이 급격히 이상해지기 시작한다. 이 오판 한 방으로 인해 열심히 성장하려곤 해보지만 다소 말라죽는듯 하던 라이즈와 이즈리얼이 완벽히 복구되었다. 그냥 교전없이 용을 먹고, 바텀 라인을 섭취하고, 또 바론 버프 막으면서 미니언 수비하는 것이 가능했기 때문. 더군다나 4용싸움이 손싸움 구도로 된다는 것에 있어서 T1은 "OK, 성장시간만 좀 더 벌자"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반대로 DRX의 바론 버프는 억제기 하나 못 부순 채 썩어갔다.

그러던 중 페이커가 라바돈의 죽음모자를 사오더니 부쉬에 대기하다가[83] 미드를 밀던 니달리와 아펠리오스, 그리고 뒷쪽에 자리 잡은 쓰레쉬 외에 다른 라이너 선수들이 없는 것을 확인한 뒤 니달리를 앞점멸로 급습해 룬 감옥(W)으로 묶었다.[84] 쓰레쉬가 급히 랜턴을 던져줬지만 랜턴에 가까이 있던 니달리가 먼저 T1의 스킬 세례에 폭사했고, 멀리 있던 아펠리오스도 초시계만 빠진 채 폭사하는 대참사가 터진다. 그러자 T1은 바로 라이즈 궁으로 미니언 웨이브와 함께 미드로 진격을 시도했다. 메인딜러 둘이 죽은 DRX는 갱플랭크의 화약통으로 라인을 클리어하려 했으나 실패했고[85] 텔이 있던 나르가 대포 미니언을 방어하며 포탑과 억제기가 터져나가던 와중에 살아있던 선수들까지 전사하면서 어이없이 넥서스를 내줬다.

초중반에 절대적으로 불리했던 상황에서 포기하지 않고 침착하게 CS를 먹으며 후반을 노린 T1의 판단에, DRX는 이리저리 끌려다니면서 결국 어떠한 이득도 보지 못하고 맵을 돌아다니기만 하는 상황이 된 것이 T1 승리의 가장 큰 요인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반면 DRX는 게임이 후반에 들어가기 전에 재빨리 스노우볼을 굴려서 밀었어야 하는데 뭐가 그렇게 무서웠는지 어영부영하다가 시간이 끌렸고, 그 사이 미드, 원딜이 레벨을 역전하면서, DRX의 딜은 니달리 창을 제외하고는 전혀 들어가지 않는 상태가 되었다. 한 마디로 약팀답게 상대한테 쫄아버린 것이 패인이었다. DRX의 팬이었다면 속이 터져서 쓰러졌을 경기.

그리고 여기에는 킹겐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 킹겐의 갱플랭크는 그냥 존재감이 없었으며, 갱플랭크 궁을 럼블 궁마냥 쿨마다 생각없이 허비하는 바람에 중요한 싸움에서 궁 쿨이 돌고 있는 일이 많았다. 예를 들어 백도어를 하던 중 T1이 바론을 치려는 낌새를 보이자 바로 궁극기를 바론 둥지에 사용한 것[86], 그리고 2번째 바론 타이밍에 되도 않는 용 스틸을 노린답시고 용 둥지에 궁을 뿌린 것[87], 그리고 최후의 한타 때 T1 본대가 앞으로 나와있는 상황에서 이즈리얼 한 명만 노리고 후방에 궁을 허비한 것[88]이 있다.

게임이 너무 허무하게 한방에 끝나버린지라 해설 위원도 분석데스크에서도 POG 선정이 어려웠다는 말을 했다. 결국 게임 내내 묵묵히 잘 해준 칸나/마지막에 DRX의 뇌절을 적절히 캐치해 완벽히 받아먹은 페이커/요소마다 적절한 기둥 활용으로 DRX의 흐름을 끊은 케리아가 동일하게 4표씩 받는 상황이 발생했는데, 페이커가 캐스팅보트 3표 중 분석데스크의 2표를 받아서 POG로 선정되었다.

10.3. 총평

일단 과정이 시작전부터 굉장히 험난했지만, 어쨌건 T1으로서는 2:0으로 이겨서 승점 관리가 유지된게 호재다. T1도 이번 주 다른 상승세의 팀들인 농심과 샌박처럼 다소 흔들렸지만, 결국 이 둘과는 달리 2:0 승리를 거두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다만 안일한 플레이로 여러번 상황을 그르쳤고, 그 결과 이전보다 크게 고생하며 진땀승을 간신히 거뒀기에 이 점에 대해서는 반드시 피드백을 해야만 한다. 다음주에 한화전으로 마지막 매치를 마무리하지만, 다음 매치에서도 이와 비슷한 일이 일어날 경우 플옵에서 불리한 위치에 머무를 수도 있기 때문에 끝날 때까지 제대로 임해야 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본인들도 경기력이 상대적으로 안 좋았던 것을 알고 있었는지 지속적으로 보이스에서도 아쉬움을 드러냈고, 페이커도 POG 인터뷰에서 "이겼긴 하지만, 우리다운 화끈한 경기력이 나오지 않았던 것 같다"라고 언급했다. DRX의 폼이 썩 나쁜 정도는 아니었지만 어쨌건 10위 팀인 것을 감안하면 마냥 웃을 수도 없고, T1이 플옵 확정을 목표로 하는 팀도 아니고 리그 우승을 넘어 롤드컵까지 목표를 하는 팀인만큼 이번 경기를 승리했다고 절대 안심할 수 없다. 한화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앞으로 있을 플레이오프를 잘 준비해야만 한다.

반면 DRX는 초중반까지 반반을 가거나 우위를 점하며 전보다는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가도 이길 수 있는 경기를 정신나간 운영과 한번의 뇌절로 지며 아쉬운 경기를 펼쳤다. 분명 이길 기회가 있었으나, 후반부부터 애매한 결정과 선택이 패배로 이어졌고, 결국 고춧가루를 자기 눈에 뿌려진 참담한 결과가 되었다. 좋게 말하면 저력이 있었다지, 나쁘게 말하자면 운영 상태가 그냥 신생팀 수준의 상태를 보여줬다는 것. DRX의 입장에서 가장 큰 문제는, 운영에서의 문제점이 피드백되는 모습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DRX는 분명 교전 면에서 충분한 경쟁력이 있는 팀이고 의외로 초반 라인전도 괜찮은 편이다. 근데 라인전이 끝난 이후의 운영 단계에서는 항상 이해할 수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세트에서는 니달리 창이 변수였다는 것과 초반의 갱킹 및 난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을 빼면, 갱플의 의아한 궁 활용, 아펠과 쓰레쉬의 포지셔닝 실수 등등 짚을 점이 많은 데다가, 무엇보다도 게임시간이 25분을 넘어가면 "운0"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거기다 이번 매치에서도 또 다시 DRX의 고질적인 밴픽 문제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1세트는 해설진, 분석데스크 모두 대체 왜 브라움을 밴하지 않았는지 의문을 표했고 POG 인터뷰에서도 브라움 밴 안 되었을 때 어떤 생각 하셨냐는 질문이 나올 정도였다. 주요 이니시 수단이 오른의 궁극기밖에 없는 조합에서 이즈리얼을 밴하고 브라움을 넘겨주는 기적의 밴픽을 선보였고, 실제로 오른은 브라움의 방패가 신경쓰여 우물쭈물하는 모습이 자주 보였다. 심지어 메인 딜러도 라이즈-아펠리오스라서 브라움 하나에 DRX 조합 태반이 카운터를 당했다.

2세트 역시 조합이 별로이긴 매한가지였는데 상체를 갱플랭크-니달리-리신으로 꾸리면서 니달리에게 전혀 호응이 되지 않는, 오로지 니달리 본연의 기량을 믿어야 되는 조합을 뽑았다. 이는 결국 니달리가 엄청나게 잘 컸지만 T1 선수들은 어차피 확정타를 넣을 CC기도 없으니까 그깟 창 피하면 그만이라는 듯이 상체 3인방은 모두 판금 장화를 올리고 나르와 이즈리얼도 마저템을 생략하고 방템만 올리면서, 니달리가 잘 컸음에도 상대에게 아무런 위협이 되지 않는 양상이 나타났다. 실제로 대치 구도에서 눈 먼 창에 맞은 것을 제외하고 원거리에서 창을 던져서 확정타를 넣은 장면은, 경기 초반 바텀 다이브에서 아펠리오스의 중력포 속박과 연계했을 때 단 한 번밖에 없었다.[89]

또한 라인 리신의 가치가 많이 떨어졌음에도 미드 리신을 자꾸 중용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선수의 판단인지 코치진의 판단인지는 알 수 없으나 대세 메타픽인 신드라를 거르면서까지 가져갈 이유는 전혀 없었다. 실제로 2세트 미드 리 신은 가뜩이나 말린데다가 조합상 접근해서 딜을 넣기도 힘들었던 상대편의 비에고와 딜량이 비슷한, 총 6600의 딜 밖에 넣지 못했다. 두 세트 모두 초반에 분명 유리한 타이밍이 많았기 때문에 조합 시너지만 좀 더 나왔으면 T1에게 기회가 오지 않았을 가능성도 높았다.

T1의 승리로 아프리카 프릭스의 PO 2R 직행 가능성은 사라졌다.

11. 9주차 정리

11.1. 11.15 패치, 밴픽의 다양화

이번주엔 일전에 예상되었던 대로 오랜만에 얼굴을 보는 챔피언도 많았고, 다양한 챔피언이 본격적으로 기용되기 시작하며 조합도 그만큼 많아졌다. 미드에 등장한 AD 챔들이 너프를 먹고 뒤로 빠지면서 메이지들이 다시금 모습을 드러낸 것이 다양성의 가능성을 만들어 준 것이다.
  • 신드라: 이전까지 AP 메이지 챔피언들의 몰락과 쇠퇴에도 불구하고 살아남다가 패치 이래로 재빨리 모습을 볼 수 있었고, 경기마다 버프가 의미가 있었다는 듯 초반에 유의미한 압박을 가져오며 인상깊은 모습을 남겼다. 예시로 브리온전 쇼메이커의 명품 신드라나, 페이커의 트페 상대로 초반에 성공적인 압박을 보여주고 슈퍼플레이를 통해 활약을 보여준 비디디, 농심전 드레드와 함께 초반 미드 압박을 통해 상대 아칼리를 따내며 게임의 스노우볼을 시작시킨 플라이의 신드라 등이 있겠다. 심지어는 고스트가 젠지 상대로 바텀 신드라를 꺼내들고 꽤 인상적인 플레이를 남기며, 결국 직스에 이은 바텀 비원딜 픽으로 대회에서까지 기용되는 모습을 통해, 티어가 높음을 보여준 가장 인상적인 챔피언이다.
  • 케넨: 원래 저번주까진 모건이 한번 꺼냈었는데, 이번엔 버프에 영향을 받은 건지 써밋, 칸나, 도란 등 다양한 팀에서 기용해보는 경기가 등장했다. 사이드가 약하다는 단점이 부각되긴 하지만, 칸나가 젠지전 3세트 보여준 것처럼 충분히 팀원과 호응이 되었을 때 파괴력이 있음을 증명하기도 했다. 모건 역시 워낙 답도 없이 한타를 해서 이기진 못했는데 샌박전 1세트 한타가 끝나고 때 딜이 잘 들어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 이렐리아: 원래 가끔 나오는 픽이었지만, 이번주에 버돌이 T1전에서 이렐리아를 사용한 두 판 모두 인상깊은 모습을 보여주었고, 써밋 역시 강렬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너프를 먹었음에도 기용의 여지가 충분히 있음을 보여주었다.
  • 오른: 한타형 챔피언들이 득세하면서, 무난하게 반반을 보내고 한타를 보기 위해 등장하는 픽. 주로 카운터로, 후픽 위주로 등장하긴 하지만, 딱히 카운터 맞지 않았을 때 좋은 픽임은 맞다. 해설위원들도 "오른 나올 만 한데요."를 언급하는 빈도가 많아졌기도 하다. 주로 레넥, 케넨, 제이스 등의 카운터 픽으로 많이 등장하는 챔피언.
  • 오공: 너프를 먹었지만 오히려 한타 챔피언들이 득세하면서 종종 나오는 픽. 이번 주 인상 깊은 활약은 보이지 못했지만 충분히 높게 평가되고 있다는 듯이, 이전보다도 많이 등장했다. 카운터픽으로서 진지하게 고려할 수 있는 챔피언.
  • 탐 켄치: 솔랭이나 LPL같은 리그에선 탑으로 고려되어 등장하고 있으나, 이번주 LCK에선 오랜만에 꽤나 등장하긴 했는데 서폿으로만 사용되었다. 주요 딜러를 자주 지킬 수는 없게 되었으나 W를 이용한 변수 창출과 탑솔러의 능력을 부여받으며 생긴 강한 라인전 능력, E의 좋은 유지력 등을 고평가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 아펠리오스: 저번주에 이어, 이번주는 본격적으로 많은 팀들이 전면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다만 보통 쓰레쉬와 같이 듀오를 구성하는 경우가 이전 주차보다 많아졌으며, 아펠-쓰레쉬 조합을 맞추었을 때 강한 라인전을 가지고 후반에 캐리가 가능하며 쓰레쉬가 랜턴을 이용하여 한 번 정도는 상대 상체의 무시무시한 돌진으로부터 아펠을 살릴 수 있다는, 아펠-쓰레쉬 조합의 장점이 현재 메타와 맞아떨어지며 누적된 버프와 함께 날아오른 챔피언.
  • 쓰레쉬: 역시나 너프를 받았다지만, 1티어 자리는 여전히 굳건하게 지키고 있다. 또한 위의 아펠리오스나 징크스 등과 좋은 궁합을 보여주며, 여전히 다재다능한 챔피언임을 증명했다.
  • 직스: 라인전도 무난히 수행할 수 있고, 1티어 원딜들 상대로 밀리지도 않고, 가뜩이나 텔레포트를 활용해 교전에서 우위에 서기 쉬운데 우리 팀이 한번 승기를 잡으면 특유의 철거 능력으로 스노우볼을 굴리기도 좋아서 확실히 밴픽률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대부분 첫 번째 밴 페이즈에서 밴 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너프를 먹음에도 주가를 올리고 있는 중인 픽.
  • 이즈리얼: 바루스, 애쉬 등의 득세로 잠시 주춤하며 많이 나오지 않았었지만, 이번 주차 등장해서 꾸준히 무난하고 괜찮은 활약을 보여주었다.
  • 트런들: 7주차부터 등장하더니 이번 주차에도 승리요정으로 활약하고 있다. 정글이나 서폿으로 픽이 되어 승리에 기여하고 저격밴을 이끌어내는 등 점점 활용도가 늘고 있어 여전히 꿀픽으로 통용되고 있다. 특히나 2포킹 챔피언에 트런들이 조합되면 선수들이 대처를 잘 하지 못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라인전에 힘을 더욱 실어주고 카운터인 성장형 정글 챔피언들이 기용되더라도 포킹 챔피언들에 의해 힘이 빠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 앞으로도 활용도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 리 신: 무난한 갱킹형 1티어 AD 정글러의 위상을 지키고 있다. 많은 팀에서 일반적으로 밴픽 시 보통 선픽으로도 많이 뽑는 픽.

한편 지고 있는 챔피언도 있다.
  • 세트: 최근 11연패를 달성하면서 함정픽이 되었다. 발걸음 분쇄기의 액티브 효과 변경을 비롯한 그간의 챔피언과 관련한 여러 간접 너프와 동향 변화로 인해 세트도 결국 탱킹형 챔프로 변질된 것인지, 버티는데 주력을 다하는 것 외에는 화력이 많이 줄어들었고, 사거리 영향을 받게 되면서 라인전이 다른 챔보다 뒤처지면 성장 차이가 날 경우 좋은 이점을 얻기 힘들게 되어 국밥 이미지는 많이 깨진 편이다.
  • 서포터형 미드라이너: 원래 강한 상체의 힘을 제곱하기 위해 쓰였지만, 컨트롤형 AP 메이지 챔피언의 재림으로 비교적 효율이 많이 떨어져 나간 느낌이다. 애초에 상체의 주도권을 강하게 가져가는 상황이 중요한 현 메타에서는 잘 사용되지 않기도 했고, 이번 주에서도 한두 팀이 픽한 것 외에는 거의 픽하지 않으면서 이전까지의 기조를 그대로 이어갔다.
  • 평타형 캐리 원딜러: 가끔 상황이 되어 등장해서 농심전 레오의 카이사, 혹은 브리온전 프린스의 징크스처럼 인상깊은 활약을 남기기도 하지만, 당장에 징크스같은 경우 잘 컸음에도 딜할 상황이 안 나와서 팀의 쓰로잉과 겹쳐 유리한 상황을 따라잡히는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고, 젠지전 구마유시의 트타 역시 잘 컸는데 이렐리아로 인해 딜량이 억제되며 딜을 많이 넣지 못했다. 상체에 공격적인 챔피언, 순간적인 한타를 보는 챔피언이 등장함에 따라 확실히 상황을 보고 나서야 뽑을 수 있는 픽.
  • 비에고(라인): 확실히 유지력 너프가 컸던지, 이제는 대부분의 팀에서 솔로 라이너로서 기용은 하지만 젠지의 라스칼이나 농심의 리치가 탑라이너로서 쓴 것을 제외하면 보통은 정글로 쓰게 되었다. 고로 이전의 스왑이 용이하고 강력한 만능 픽의 장점은 크게 퇴색되어버린 셈이다.

11.2. PS 진출 레이스 종료, 혼돈의 PO 2R 직행권 경쟁

8주차에 농심부터 담원까지 TOP3의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되었고, 샌박이 한화를 완파하며 T1과 샌박이 합류해 남은 자리가 한 개로 좁혀진 상황. 이 마지막 한 자리는 아프리카가 2주 안에 1승만 챙기면 확정되는 상태에서 1위인 농심을 자신들의 손으로 무너뜨리며 가져갔다. 그만큼 하위권의 탈락 소식도 빨리 찾아왔는데, DRX는 LCK 역사상 가장 빠른 시점에 플레이오프 진출 실패가 확정되었고, 브리온은 담원에게 패배하며 탈락이 확정, 한화와 KT는 믿고 있던 농심이 아프리카에게 완패하며 탈락이 확정되었다.

플레이오프 진출 6팀이 확정된 가운데 농심-젠지-샌박-담원-T1간의 자리 싸움은 매우 치열하게 전개되기 시작했다. T1이 젠지를 잡으며 10승 대열에 합류한 이후 아프리카가 농심을 때려잡은 탓에 농심이 5패 대열에 합류한 결과 5팀 사이의 승패 간격이 매우 좁아졌다. 젠지는 일전의 예측대로 4연전 초장부터 T1에게 패배하며 주저앉을 큰 위기에 처했고 농심은 한시름 놓았으나 아프리카에게 일격을 당하면서 선두 수성에 있어서 위기에 봉착했고 담원-T1은 2위, 그리고 전주만 해도 언급할 수 없었던 1위까지도 어쩌면 바라볼 수 있게 되었고 일격을 맞은 농심이 결국 샌드박스에게 공동 1위를 허용하고야 말았다. 플옵 팀들 입장에선 매 경기마다 승리를 쌓는 것이 극적으로 소중해졌다.

79경기의 농심 VS 아프리카전에서 아프리카의 승리로 플옵 결정전이 마무리 되면서, 80경기부터는 플옵 진출팀의 순위권 싸움이 시작 된 상황이다. 80경기부터는 6강 내의 순위 싸움에서 첫 출발점이 되면서, 탈락한 팀들은 남은 1주 동안 진출 팀에게 어떤 변수를 만들어낼지가 관건이 되었다.

9주차 초반까지의 폼은, 저번주까지 이어지던 샌>농>=티>담젠앞 의 구도가 이어지는 듯 했으나, 농심이 아프리카에게 압살당하고, 샌박도 연승 때 보여준 힘이 브리온을 상대로[90]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고, T1 또한 2:0으로 이기긴 했으나 DRX를 상대로 진땀승을 거두면서 구도를 정의하기가 어렵게 되었다. 동시에 DK는 젠지를 압살하며 폼이 상승했음을 보였고, 반대로 젠지는 더 폼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 최종전 이후 평가로는 샌,농,티,담>=앞,젠 정도로 1~4위가 거의 엇비슷하고, 이들마저도 5,6위와 심각하게까지 폼이 벌어진 느낌은 아니게 되었다. 그나마 플옵 6팀 중에선 전문가들조차 전력 측정이 불가능할 정도라고 밝힌 도깨비 팀 아프리카를 빼면 젠지가 가장 폼이 낮은 것으로 추정되는 정도다.

그리고 현재의 플레이오프 시스템에서는 2위와 3위의 차이가 매우 큰데, 심지어 아프리카가 6위를 확정하면 3위 입장에서는 더욱 불편해진다. 아프리카가 6위는 맞는데 오히려 2라운드에서 샌드박스, 농심, 젠지, 담원을 모두 잡아냄으로서 의적으로 등극함과 엄청난 고점을 선보였기 때문. 만일 젠지가 5위를 하면 4위가 오히려 더 꿀대진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수도 있다.

한편으로는 리그에 압도적인 강팀이 등장하지 않고 아프리카를 제외한 5팀이 승점을 비비는 현상이 나오면서, 뚜렷한 1황이 없이 13승 5패팀 4팀이 나오는 치열한 경쟁을 하며 4강이라 평가받았으나 롤드컵에서 사실 '4강이 아닌 4중'끼리 경쟁을 해서 치열한 것이었음을 깨닫고, 최종 결산에서 사실상 장렬히 폭망했던 "2018년 롤드컵의 재림이 일어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91] 물론 다른 리그의 서머 시즌 또한 압도적인 강자가 있기보다는 상하위권 할 거 없이 서로가 서로의 발목을 잡아채는 아수라장이고, 실제로 경기를 하기 전까지는 결과를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이번 주차에서 보인 약점들을 잘 보완해 롤드컵을 잘 준비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11.3. 팀별 평가

11.3.1. Liiv SANDBOX

공동 1위 | 11승 5패 | +8
잔여 대진: KT - DK

의외로 브리온 상대로 불안한 모습을 노출하기도 하면서 "설마...?"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으나, 그래도 샌박 입장에선 다행히 브리온을 잡아내며 일단은 연승을 유지하고 공동 1위 자리로 올라갔다. 어쨌건 브리온을 이기며 복수와 승수를 둘 다 챙겼지만, 마지막 1세트 하나를 놓친 게 아쉽게 되면서 유종의 미까지 거두지 못한 것은 아쉬운 편. 하지만 샌드박스는 계속 이 폼이 유지되면 1위 고정도 가능한, 그야말로 멈출 수 없는 제트 엔진 그 자체가 되었다.

특히 한타에서 인원 수 하나가 모자란 상황이 와도 나머지 라인이 그 뒷감당을 하고 잘 마무리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피지컬은 여전히 꺾이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전히 상체 서밋은 믿고 보는 탑이라고 봐도 되는 강력한 보구가 되어 샌박을 지탱해주는 역할을 맡고 있다. 한 때 T1 소속으로 두 번이나 주전으로 우승한 경력이 있는 에포트도 폼이 올라와 확실한 오더가 잡혀 팀의 방향을 이끌어주기까지 해, 사실상 낭만 군단의 참모와 장군을 막을 팀은 아직까지 보이지 않는다는 게 중론.

하지만 팀간에 믿음이 너무 지나치다보니 자칫 뒤집어질 뻔한 쓰로잉들이 보여서 완급 조절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피지컬을 과신하는 게 너무 지나쳐 아군 조합이나 상대 조합을 고려하지 않은 밴픽은 6강 체제에 들어서부터 자중해야 하는 상황이 왔다. 낭만도 낭만이지만 어느 정도는 상황 파악이 필요하다는 점만 고려한다면 10주차까지 깔끔하게 마무리 할 수가 있다. 조재읍 코치가 1위에 대한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또한 T1과 함께 꿀대진으로 불리었지만, 샌박의 폼은 약간 흔들린데에 비해서 DK의 폼이 갑작스레 올라오며 KT를 거쳐 담원 기아와 더 높은 순위를 위해 격렬한 싸움을 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11.3.2. NongShim REDFORCE

공동 1위 | 11승 5패 | +8
잔여 대진: DRX - GEN

조금씩 쌓여왔던 고질적인 약점이 완전히 터져버렸다. 이번 주 젠지가 처음부터 1패를 적립하면서, 아프리카 상대로 승리를 거둔다면 무난하게 1위를 유지할 수 있었으나, 되려 아프리카에게 거의 핵 미사일급 폭격을 얻어맞으면서 제대로 비상이 걸렸다.

아프리카가 잘한 것도 컸지만, 무엇보다 2세트 때 탑-미드의 라인전이 약하다는 단점이 너무 크게 터져나온 것이 뼈아팠다. 아무리 라인전 단계 이후로 피넛 중심으로 운영을 돌리다가 순간적으로 예쁜 한타각을 봐서 역전하는 게임이 많았다고 하지만, 이 경기는 그 피넛도, 항상 상수였던 덕담도 손을 쓸 수가 없을 정도로 터진 모습을 보여줬다. 이는 정규시즌 순위싸움이든 플레이오프든, 나아가 월즈에 진출했을 때를 대비해서라도 보완되어야 할 약점인데, 이것이 몇 주 동안 나아지지 않으면서 불안이 제시되는 바이기도 하다.

자력 1위 확정이 DRX전까지 이기면 가능했지만 이번 아프리카전 패배 때문에 시즌 마지막 매치인 젠지전까지 마음을 편하게 놓을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여전히 자신들의 힘으로 현재의 자리를 수성할 수 있는 상황이나, 만에 하나 6패째를 누적하기라도 하면 담원이 마지막 샌드박스전까지 승리 시 압도적인 승점 차이로 1위 자리를 내주게 되고 나머지 6패 팀들을 상대로도 득실에서 확실하게 앞설지 불확실해진다. 농심 입장에서는 무슨 일이 있더라도 마지막 두 경기는 모두 잡는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해야 한다. 그나마 DRX와 젠지 모두 최근 지나치게 공격적인 성향으로 인해 먼저 리드를 잡다가도 곧잘 넘어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데다 가장 경계해야 할 팀인 젠지의 경우 최근 경기력 자체가 쉽사리 올라오지 않는 듯한 모습이 나오고 있기에 라인전 이후 팀워크로 승부를 거는 농심이 충분히 이길 만한 상태라고 볼 여지가 많아서 휴식 기간 동안 멘탈을 다잡을 필요가 있다.

11.3.3. DWG KIA

3위 | 11승 6패 | +13
잔여 대진: LSB

이전 주차의 암울한 전망을 제대로 비웃듯이 화려한 비상을 보여줬다. 강한 상성이라는 브리온과, 비록 비틀거려도 엄연히 플옵 상위권인 젠지 상대로 2:0이라는 일방적인 승리를 가져와 압도적인 승점을 확보하며, 사실상 2위 진출을 반쯤 확정해놨다. 특히나 현 체급이면 리브 샌박과의 결투도 그렇게까지 무리가 아닐 정도로 체급 자체도 상당히 올랐다.

특히 T1의 감독에 있으면서 팀을 말아먹었다고 지적받았던 양대인 분석관이 담원으로 오자 되려 제대로 활약하는 모습이 보였다. T1에서 돌림판으로 비판을 받을 때도 트렌디한 밴픽과 메타 분석만은 호평이었는데 실제로 합류 이후 이전까지만 해도 담원의 문제라던 밴픽을 깔끔하게 청산하며 오히려 밴픽 단계부터 이득을 가져오는 경우가 늘었고, 여기에 선수들의 인터뷰를 참조하면 양대인 분석관이 게임 방향성과 인게임에서 취해야하는 스탠스 같은 걸 많이 이야기 해줬다고 하는데 확실히 그동안 의아한 인원 배치를 보여주며 손해를 보던 선수들이 한 호흡으로 움직이는 등 팀적 합이 높아진 것이 체감이 되는 수준이다. 브리온전 이후 캐니언의 인터뷰를 보면 양대인 전력 분석관의 재합류 이후 양 분석관이 "다섯 명이 같은 생각을 하는 것을 강조한다"라며 "다섯 명이 비슷한 생각을 하면서 망설임 없이 플레이할 수 있게 됐다"라는 말을 했다.

거기다 MSI 결승부터 서머 1R 까지 내내 지적받던 바텀라인이 대각성이라도 한 듯 폼을 어마어마하게 끌어올렸다. 심지어는 그 룰라 듀오 상대로도 잠그는 픽으로 라인전 압살이 될 정도로 이전의 부진을 완전히 청산한 모습을 보여줬으며, 고스트는 20년 전성기를 다시 보여주듯이 안정적인 포지션과 바텀 차이를 선보이고 있다.

거기다 팀 내적으로도 이전의 담원 최고 강점이던 유동적인 전술 변경의 이점이 돌아온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전의 담원은 무리하다시피 라인전 압살에 집착하고, 라인전 압살을 못했다면 이후엔 이익이 나기 전까진 운영 돌려깎기나 드러눕기식 전략을 선보이며 시간을 질질 끄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게 잘 되면 운영의 승리지만 조금이라도 집중력이 삐끗하는 순간 말아먹기 마련이다.[92] 심지어 이번 젠지전 2세트에서도 쇼메이커가 짤리며 이런 조짐이 보였으나, 장로를 앞두고 쇼메이커가 먼저 전사하자 장로는 깔끔하게 포기하고 백도어 압박에만 집중, 쌍둥이 포탑 파괴 + 비에고 수호 천사 소멸 + 장로 버프 시간을 1분 이상 소모시키는 3가지 이득을 얻어내는데, 쌍둥이 포탑 파괴로 젠지가 버프의 왕 장로 드래곤을 먹고도 마음 놓고 나가지 못했고, 비에고의 수호 천사 소멸로 인해 이후 바텀에서의 데스까지 연결되었고, 장로 버프 타이밍도 백도어 압박 덕분에 별 문제 없이 넘겼음을 생각하면 신의 한 수 그 자체였던 판단이었다. 거기다 1라운드에서도 바텀차이를 내놓고도 용에 집착하지 않고 오히려 젠지가 용에 집착하게 만드는 동안[93] 빠르게 전령과 라인 푸시로 이득을 벌려버리고, 이후 4용 페이즈에서 자신들이 압도적인 걸 믿고 젠지에게 용의 영혼을 주는 대신 오히려 젠지 5인을 죄다 잡아버리며 1:5 교환을 내고 그대로 게임을 끝내버리는 등, 이전의 유연한 모습을 제대로 드러냈다.

아쉬운 점이라면 칸의 다소 아쉬운 폼이 있지만 게임을 집어던지는 수준으로 떨어진 것은 아니며 라인전 자체는 잘 풀어가다가 예전 너구리마냥 순전히 포지셔닝 미스로 인해 말린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피드백을 통해 충분히 해결될 수 있는 부분이며, 탑이 벌지 못한다고 해도 이를 무마할 정도로 정글, 미드, 바텀이 일제히 폼이 올라 결국 모든 라인에서 캐리 잠재력이 생긴 셈이라 팀 전체적으로 보면 심각한 문제는 아니다.[94]

또한 뇌절성 쓰로잉도 주의해야한다. 특히나 1세트에선 캐니언의 쓰로잉 때문에 가장 중요한 3용을 허무하게 헌납했을 정도였다. 만약 이전에 압도적으로 밀어놓지 않았으면 이게 역전의 발판이 될 뻔했을 정도였다. 거기다 쇼메이커 등도 간간히 뇌절을 하는 건 주의해야한다. 물론 뇌절 이상으로 벌어놓거나 슈퍼캐리로 벌어주기 때문에 당장은 문제가 아니지만, 이 작은 뇌절로도 스노우볼이 굴러갈 수 있으니 자신들이 유리해도 결코 방심하거나 들뜨지 않는 선은 유지하는 게 좋다.

다음주이자 잔여 대진 상대로는 6연승의 폭주기관차인 리브 샌박을 남겨두고 있다. 비록 리브 샌박이 폭주기관차라지만 담원의 라인전 체급도 현 상태라면 충분히 샌박과 비빌 수 있으며, 무엇보다 당장 올해 서머 1R에서도 계속 부진하다 4주차에서 1황이던 젠지를 2:0으로 압살한 직후 리브 샌박도 2:0으로 압살한 전적이 있는데, 현 담원은 1R 때 담원보다 명백히 폼이 올랐다고 평가받기 때문에 이때의 모습을 재연할 가능성도 높아졌다.[95]

특히나 담원은 리브 샌박과의 전투를 승리로 매듭지어야할 명분이 큰데, 만약 담원이 리브 샌박 상대로 2:1 신승이라도 거둔다면 12승 6패에 승점 +14로 2위를 확정짓게 되고[96] 만약 농심이 1패라도 더 해서 똑같이 12승 6패가 된다면 담원이 1위로 정규 시즌을 마감할 수 있다. 그만큼 이 경기력을 최소 보존, 최대 상승시키며 샌박과의 대전을 준비하는 게 현재 가장 중요한 임무라고 볼 수 있다.

11.3.4. T1

4위 | 11승 6패 | +8
잔여 대진: HLE

이번주 2:1 승리, 2:0 승리를 얻어내며 4위까지 올라섰다. 일단 과정은 순탄치 않았지만 두 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순위를 상승시키는데 성공했다.

DRX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점은 매우 아쉬우나, 운영과 받아먹기 면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장단점을 명확히 보여줬다.스프링 시즌부터 서머시즌 5주차 까지와는 굉장히 대비되는 점인데, 줄건줘 운영과 들어눕는 운영을 전혀 하지 않고 상대의 실수와 킬각을 잘 캐치하면서 끊임없는 대치와 싸움으로 대역전극을 선보였다. 젠지전같은 경우 이긴 경기는 확실히 굴리는 모습을 보여준 바가 있고, 2세트엔 이렐 원맨 캐리가 뜨면서 졌을 뿐, 거의 극복할 뻔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기에, 충분히 젠지전은 좋은 쪽으로도 피드백이 가능하겠다.

칸나는 지속적으로 준수한 활약을 보여주었다. 다만 이전 주차만큼 완전히 강력한 느낌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꾸준했고, 젠지전 3세트 케넨같이 새 친구도 찾고, 1세트에선 셀프 카운터픽으로도 제이스로 솔킬 하나를 제외하면 잘 굴려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오너는 젠지전에서는 리신으로 젠지의 핵심 딜러들을 잘 잘라주며 준수한 활약을 보여주었으나, DRX전은 다소 아쉬운 느낌. 첫 갱은 계속 깔끔하게 성공했고, 팀이 밀려있으니 정글도 자연히 말릴 수밖에 없다는 점에선 쉴드 요소가 있지만 강타 손싸움은 무언가 계속 아쉬운 상황이 나오고 있다.

페이커는 관록이 무엇인지를 보여주었다. 라인전이 뜻대로 안 된 경기도 있었으나, 젠지전 1세트엔 레오나를 상대로 예측을 통해 이니시를 반응해내며 악몽을 선사했고, 3세트에선 특히 맨 마지막에 룰러를 오리아나의 충격파로 묶어서 점사하는 판단으로 게임의 승기를 가져오면서 오리아나 충격파를 적재적소에 잘 사용하는 점을 보여주었으며, DRX전 2세트는 은신+점멸-룬 감옥이라는 판단 하나로 팀 전체가 게임을 순간적으로 뒤집어 끝낼 수 있었다. 플레이메이커 역할임을 보여준 셈. 간혹 다소 안이하게 잘리는 부분만 좀 더 보완한다면 확실하게 팀에 기세를 실어줄 수 있을 것이다.

구마유시-케리아 듀오는 오랜만에 "우리 스프링 때부터 계속 상수였다?"를 보여주었다. 표식이 바텀을 노골적으로 봐주며 죽텔죽을 시전한 DRX전 2세트를 제외하면, 라인전은 적어도 반반, 유리한 픽을 잡으면 젠지전 2세트 같은 경우 6렙 타이밍에 포탑 골드 3칸을 철거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DRX전 1세트엔 둘도 버텨내지 못했으면 다소 힘든 싸움이 되었을 것이기에, 상체 메타고 요즘 T1이 상체 위주로 게임을 잘 굴려가 이전보단 덜 주목받았던 하체에서 당당히 존재감을 내뿜을 수 있었다.

일단 우세로 예상되는 다음 주 한화전을 이긴다면 다음 주 최소 3위는 물론 농심이 미끄러지면 2위로 PO 2R 직행까지 노려볼 수 있게 되었다. 거기다가 리브 샌드박스가 담원을 이기고, KT에게 패배할 경우 1위의 경우의 수까지 노려볼 수 있다. 다만 샌박이 브리온급 도깨비 팀도 아니고 담원 상대로 이겨놓고 KT 상대로 지는 대퍼는 기대하기 힘들고, 어차피 자신들이 한화 상대로 1승을 쌓고, 농심이 1패를 하면[97] 담원과 샌박 중 누가 이기건 어차피 2위는 확정이므로[98] 일단 한화전을 승리해놓고 이후는 기도메타를 보는 게 더 빠르다.

11.3.5. Gen.G

5위 | 10승 6패 | +5
잔여 대진: BRO - NS

LCK의 LNG. 1라운드 DK전 이전까지 7승 0패를 기록하면서 잠시나마 1황소리를 듣던 팀은 사라지고 DK전을 포함해 남은 1라운드는 2패를 찍었고, 2라운드에도 3승 4패로 끊임없는 하락세를 보여주고 있다. 그나마 저 3승도 DRX/한화/KT라는 이미 플옵탈락이 확정된 하위권 팀들에게서만 거둔 것일 뿐, 나머지 플옵 진출한 팀들에게는 전패를 기록하며 플옵 전망이 가장 어둡다. 9주차의 결과로 2라운드 직행 경우의 수도 사실상 불가능해진 것은 덤.

젠지 하락세의 원인은 몇 년째 계속되는 팀의 고질적인 문제점[99]이 한꺼번에 터졌다는 것이다. 검증된 선수들의 체급빨로 찍어누르면서 성적을 내던 팀인데[100] 선수들의 폼 저하로 더이상 중위권 이상의 팀들에게 체급상의 우위에 서지 못하게 되면서 자신들의 단점이 여실히 드러나며 연패를 쌓고 있는 것이다. 특히 그 동안 젠지의 중심이자 최후의 캐리라인이던 룰러의 부진이 뼈아프다. 룰러는 1황 소리 듣던 1라운드에서도 생존력 부분에서 꾸준히 지적을 받았는데, 2라운드 들어서 폼은 더 떨어져 논타겟 스킬은 허구한 날 허공을 가르고, 메타조차 자신이 전혀 다루지 않는 비원딜이 뜨면서 어느 순간 캐리는 커녕 팀의 짐덩어리가 되었다. 룰러의 비원딜 기피경향은 비원딜이 제일 흥하던 2018년에도 찾아볼 수 있는데, 그 당시에야 폼이 지금처럼 나쁘지 않았고 정통 원딜로도 잘했기 때문에 크게 부각되진 않았지만 폼이 하락한 지금 시점에서는 큰 걸림돌에 불과하다. 무엇보다 그 오랜 선수생활동안 비원딜 숙련도가 아직도 없다는 것은 본인의 책임이다. 룰러의 메타 적응 실패와 폼 하락은 젠지의 원 패턴인 “상체의 체급으로 시간을 벌고 룰러로 마무리 짓는" 소위 '룰러 엔딩'이 더 이상 통하지 않으며, 오히려 룰러가 라인전도 못 버티고 역캐리하거나, 허무하게 물려서 터진다는 의미로 변질되어갈 정도다. 결국 T1전 패배 후 구마유시에게 망가진 장난감이라는 굴욕적인 멘트까지 들었다. 데뷔 시즌인 2020 선발전에도 공격성은 확실히 보여줬던 구마유시에게 터진 건 그렇다쳐도 전성기에도 라인전이 강하기는 했어도 라인을 공격적으로 폭파시키는 유형의 원딜은 아니었던 고스트에게조차 1, 2세트 내내 라인전부터 말도 안 되게 초반에 터진데다 의문사까지 연속으로 적립하면서, 룰러의 폼은 "망가졌다"는 고사하고 고물 수준까지도 내려가버리고 말았다.

젠지에게 있어 더욱 암울한 것은 현재의 단점은 결코 단시간 내에 해결되는 것이 아니란 것이다. 선수들의 일시적인 폼 저하는 단기간에 다시 반등을 노려볼 수 있고, 실제로 감독 경질 사태를 겪은 T1이나 선수들 포지션까지 스왑해가며 버텼던 담원은 선수들의 폼이 다시 올라오면서 연승행진을 이어나가고 있다. 하지만 젠지의 문제점인 좁은 챔프폭이나 운영의 미숙함은 결코 단기간에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 룰러의 폼이야 단기간에 다시 올라올 수도 있겠지만, 플옵이나 선발전에서 꺾어야 하는 팀들은 더 이상 1라운드 때처럼 체급만으로 이길 수 있는 팀들이 아니다. 특히 젠지는 다른 팀들과는 달리 최고급 선수들로 구성된 로스터가 지난 몇 시즌간 큰 변화 없이 꾸준히 유지되었는데, 이 긴 시간동안 근본적인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감독/코치진은 결코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예를 들어 선수의 챔프폭이 좁다면 그것들을 연습시켜서 숙련도를 올리는 것이 감코진의 책임 중 하나다. 과거 코치로 활동했었던 의 말에 의하면 주영달 감독은 선수들한테 피드백을 세게 해도 곧잘 까먹는다고 하는데, 이는 젠지의 한정된 챔프폭이 선수들의 의중이든 감독의 의중이든 결론적으로 주영달 감독의 코칭 역량 문제로 결론지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101] 그나마 챔프 숙련도의 문제는 오랜 시간을 투자한다면 어찌 올려볼 여지라도 있지만, 운영의 문제는 시간도 답이 되지 않는다. 운영을 위해선 결국 게임의 전체적인 상황을 이해하고 그때그때 필요한 플레이를 판단하고 실행할 수 있는 소위 '뇌지컬'이 되는 선수가 최소 한 명은 있어야 하는데, 이 또한 지능의 영역이라 경험으로 올리는 데 한계가 존재한다. 젠지가 그 호화 로스터를 오랫동안 유지하면서도 운영상의 발전이 미비한 것은 안타깝게도 그 선수들 중 누구 하나 뇌지컬이 되는 선수가 없다는 뜻이며, 결국 아무리 체급으로 찍어누른다고 한들 현 로스터 자체에 명확한 한계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젠지가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면서도 항상 한두 끗이 모자라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없었던 것이 이를 보여준다.

젠지의 당면 과제는 플옵/선발전까지 최대한 바텀의 폼을 어떻게든 끌어올리는 것이다. 그나마 상체/미드의 폼이 아직 나쁘지 않은 만큼 바텀 폼이나마 일시적으로 다시 회복해준다면 늘어난 롤드컵 시드와 스프링 때 벌어둔 포인트를 기반으로 어찌어찌 롤드컵 진출만은 노려볼 수 있을 것이다. 어쨌든 최소 선발전 진출은 확정이고 선발전 승률 100% 징크스가 있으니. 하지만 이전까지 잘했다고 다음에 잘한다는 보장도 없는 만큼, 폼 회복에 실패한다면 롤드컵 진출 실패라는 최악의 결과까지 나올 수 있다.

11.3.6. Afreeca Freecs

6위 | 9승 7패 | +1
잔여 대진: HLE - KT

아프리카를 상대로 자주 따라붙었던 별명이 판독기, 도깨비지만 조금씩 옛말이 되어가는 듯한 흐름이다. 비록 지난 주 DRX와 역대급 멸망전을 보여주며 패배하기는 했지만 바로 1위를 달리고 있던 농심을 2:0으로 박살내며 본인들의 진가를 과시했다. 2라운드 들어 도깨비 기질이 심해졌다고는 해도 아프리카는 2라운드에 들어와서 젠지, 담원, 농심, 샌드박스 등 내로라하는 플옵권 팀들을 모두 잡았고 T1과도 한 끗 차이 승부를 벌이는 등 폼이 올랐다. 이전까지 까먹은 승수와 승점이 너무 많아서 상위권 경쟁에서 일찌감치 멀어지는 바람에 샌박 못지 않은 미라클 런을 하고도 다소 묻힌 감이 있지만, 현재의 경기력은 가짜 6위라고 봐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고점을 상당히 자주 보여주면서 아프리카와 붙게 될 3위 팀이 생각보다 까다롭게 느낄 가능성도 커졌다.

이번 패치에서 신드라가 상향된 효과를 많이 누린 팀이기도 하다. 미드에 루시안, 이렐리아, 르블랑을 쓰지 못하니 상대방 입장에서는 많이 뻔한 흐름이 나왔지만 지난 패치에서의 양피지 버프 덕분에 플라이가 좋아하는 오리아나는 충분히 꺼내볼 만한 카드가 되었고, 조이도 메타에 맞는지는 모르겠으나 일단 본인의 절륜한 숙련도로 살려내는 모습이 나왔다. 여기에 신드라가 유의미한 상향을 받아 좋은 챔피언이 되었으니 카드들이 충분히 많아져서 이전만큼 밴픽이 불편하지는 않게 되었다. 미드 메이지들에게 설 자리를 어느 정도 돌려주려던 라이엇의 패치들이 누적되면서 아프리카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고 볼 만한 듯.

더하여 레오가 버스를 뒤엎지는 않아도 딱 그 정도의 플레이만 보여주는 탓에 상위권 바텀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많았지만, 이번 주 농심전에서 올 시즌 한체원으로 꼽히고 있는 덕담 면전에서 카이사로 하드 캐리를 해내면서 본인의 가능성을 제대로 보여주었다. 이렇게 미드와 바텀의 기량이 올라오고 나니 기인의 라인전 능력이 오히려 빛나게 되었다. 라인전은 최소 반반에 주로 리드했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해서 점수를 더 내보려다가 가지고 있던 유리함까지 날려먹는 구도가 자주 나왔는데, 이제 기인이 무조건 대박을 내야 한다는 압박감을 조금 내려놓으니 오히려 더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기 때문.

이제 남은 대진은 본인들 손으로 직접 한 해를 일찍 마무리해준 한화생명과 KT다. 플옵권 팀들과의 경기가 아닌 만큼 본인들 자력으로 순위를 끌어올릴 수는 없지만 현재 상위권 자리 싸움이 매우 치열한 만큼 일단 승리하면서 기세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 다만 또 기복이 도져서 두 팀을 상대로 패배하는 것은 안 될 일. 이미 PO 2R 직행은 날아갔지만, 조금이라도 높은 순위를 위해 끝까지 달려나갈 필요가 있다. 다만 웬만해서는 6위로 고정될 확률이 이미 높으니, 레오 선수가 인터뷰에서 밝혔듯 새로운 시도들을 해보면서 플레이오프를 준비할 수도 있고 이는 충분히 합리적이다.

11.3.7. kt Rolster

7위 | 6승 10패 | -4
잔여 대진: LSB - AF

DRX와의 멸망전은 이겼으나 아프리카가 농심을 상대로 승리해 결국 KT의 2021 시즌은 끝났다.

현재 경기력으로는 DRX는 잡았어도 샌박과 아프리카를 상대로 승리를 전혀 장담할 수 없기에 철저한 경기력 점검과 함께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현재 kt는 이긴 경기에 대한 피드백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긴 경기에도 문제점이 있는데 그냥 완벽하게 잘 해서 이겼다고 넘어가버리니 다음 경기에서 속절없이 패배하는 건 당연지사다. kt의 모습은 쉽게 말해 잘 한다는 생각에 오답노트는 커녕 최소한의 약점 분석조차 안 하는 멍청한 N수생과 같다.

따라서 kt는 일단 농심이 아프리카를 이기기를 간절히 기도하면서 이긴 경기에 대해서 성찰해보아야 했지만, 농심이 아프리카에게 잡히면서 다시 한번 진지하게 성찰 해봐야한다. 그래야만 샌박과 아프리카를 상대로 최소한의 희망적인 모습이나마 기대해볼 수 있다. 그리고 아프리카의 승리로 한 시즌이 끝나버렸지만 다음 시즌을 향한 희망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노력할 필요가 있다. 앞으로 얼마나 희망적인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일말의 희망조차 없는 2021 시즌 최악의 팀으로 기록될지, 그나마 희망의 불씨를 사를 수 있을지 갈릴 것이다.

KT의 문제점은 밴픽과, 시즌이 끝나가는데도 자꾸만 돌려대는 돌림판[102], 대퍼타임, 누가와도 불안정한 바텀 정도로 볼 수 있겠다. 바텀의 불안정성은 쉽게 해결되지 않겠지만, 남은 시간동안 주전을 확실히 정하는 것과 동시에 감코진의 챔피언의 티어정리는 확실히 해야 적어도 다음 시즌을 향한 희망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

11.3.8. Hanwha Life Esports

8위 | 6승 10패 | -9
잔여 대진: AF - T1

스프링 시작부터 지금까지 나아진 게 하나도 없다. 9주차 시작과 함께 리브 샌드박스에게 참패하고 아프리카가 농심을 이기면서 안 그래도 처참했던 플옵 확률이 한 줌의 재가 되어버렸다. 당장의 순위가 DRX보다 높아서 잘 안 드러나는데, 까놓고 말해서 지금의 한화생명은 DRX를 비웃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이전부터 지적되었던 탑-정글 체급 문제가 전혀 해결되지 않았으며, 손대영 감독은 탱, 딜, 이니시, 플레이메이킹까지 모든 것을 쵸비에게 떠넘기고 있다. 모건의 경우 지난주, 레넥톤이라는 메인픽을 찾았으나, 레넥톤을 잘한다가 아닌 레넥톤을 잡으면 1인분 한다 수준에 불과했고, 상대방이 꼴픽을 해서 밴픽을 이겨도 인게임에서 말아먹으며 픽의 이유 자체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급하게 불을 끄려고 콜업한 윌러의 동선은 너무나도 뻔했고, 뷔스타는 스킬샷이 바닥을 뚫고 지하실로 내려가버리며, 데프트는 레고만 언거푸 삼키고 말았다. 믿을 만한 건 쵸비밖에 없지만 쵸비 한 명한테 5인분을 시키는 것은 너무 가혹한 일이었고, 결국 쵸비까지 무너져내리며 샌박전을 깔끔하게 말아먹었다.

손대영 감독은 자신의 꽝카드가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하려는듯, 탑-정글에게 되도않는 캐리롤을 시도했으나 전략의 다변화는 커녕 대변화만 진행되었을 뿐이다. 감독의 명장병이 베테랑인 쵸비-데프트의 커리어는 물론 신인들의 가능성과 팀의 운명까지 망쳐버린 것이다.

남은 경기를 2:0으로 다 이기면 미라클런으로 플레이오프에 갈 수 있었다지만, 결국 샌드박스에게 2:0으로 완패후, 아프리카가 농심을 잡으면서 플레이오프에 탈락했다.

아프리카/리브 샌드박스가 올라가더라도 1팀이 2R 직행에 올라가지 못하고 탈락하면 서킷 포인트가 더 높은 한화생명이 선발전에 갈 수 있지만, 선발전에 간다 하더라도 지금 한화생명의 경기력은 2020 서머 승강전의 샌박처럼 극약 처방을 하지 않는 이상 살아남을 수나 있을까 의심되는 수준이며, 만약 그 둘이 2R 직행을 같이 통과함과 동시에 T1이 5위를 기록한다면 선발전조차 못 가게 되어 스프링 3위로 쌓아놓은 서킷 포인트 50점을 허공에 날려먹게 된다. 단일팀 및 롤드컵 서킷 포인트 제도가 정비된 2015 시즌 이후 스프링 3위가 롤드컵 선발전도 못 간 경우는 없다.

현재 별 의미가 없어지긴 했으나, 한화에게 남아있는 대전은 고점을 달리고 있는 아프리카와 T1으로, 사실상 승리할 가능성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아프리카가 DRX에 지긴 했으나 이는 단순 해프닝이었다는 듯이 농심을 털어버리는 기염을 토하고 있고, T1은 감독 변경 이후로 6승 1패, 그 1패마저도 에포트의 바론 스틸이라는 천재지변으로 기록된 거라 이길 가능성이 그야말로 희박하다. 그래도 아직까지 쵸비가 해줄 때는 해주는 편이라 쵸비의 고점+나머지 라인의 라인전 우세+전체적인 뇌지컬 향상+밴픽 대승이 겹치면 미드 캐리를 한번 더 노려볼 수라도 있겠으나, KT도 못 잡고 휘청이던 한화가 이를 해내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

11.3.9. Fredit BRION

9위 | 5승 12패 | -7
잔여 대진: GEN

9주차 시작과 동시에 담원에게 져버리며 마지막 남은 1코인이 허무하게 소멸, 그렇게 브리온의 2021 시즌이 끝나고 말았다.

간단히 말해 브리온의 문제는 선수진이 너무 약하다는 것이다. 섬머시즌부터 성장을 보여주고 있는 호야는 신인치고 상당히 좋은 폼을 보어주었으나, 어디까지 신인들 중에서 잘한거지, 다른 베테랑 선수들과 비교하면 아직 많이 부족한 편이다. 숨은 에이스라 평가받는 딜라이트는 신인임에도 뛰어난 판 만들기 능력으로 이름을 알렸지만, 무모한 이니시를 자주 건다는 치명적 단점 때문에 경기마다 보여주는 폼이 너무나도 다르다. 거기다 원딜러인 헤나는 아무리 신인임을 감안해도 너무 좁은 챔프폯과 낮은 체급 때문에 섬머 중반부터 팀의 구멍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있다. 팀의 핵심이라고 평가받는 엄티는 나름대로 팀의 베테랑답게 팀을 이끌고 있지만 좁은 챔프폭과 본인들이 상정하지 않은 돌발 상황 대처가 잘 안 된다는 고질병으로 인해 하드 캐리와 쓰로잉을 반복하는 심각한 기복을 보여주고 있다. 다시 말해 낮은 체급을 커버해줄 팀의 슈퍼 크랙 역할을 맡아줄 선수가 없다는 것이 치명타로 작용했다는 것. 그나마 섬머에 롤킹이란 별명에 걸맞는 활약을 보여준 라바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서부 미드라이너들과 견주어도 부족할 것이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좋은 체급을 보여주었지만 혼자서 다른 라인들의 낮은 체급을 커버할 정도의 캐리력을 보여주진 못했다.

낮은 체급을 보여줬던 탑과 바텀은 신인이고, 섬머 시즌동안 꾸준히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팀의 한타력과 합은 LCK내에서도 손에 꼽힌다고 평가받기에 다른 하위권팀들과 비교해도 발전의 여지가 많고 경기력도 나름 좋았다는 점은 좋게 평가할 수 있지만, 과정이야 어쨌건 결국 섬머 후반에 연패를 하며 또 하위권에 안착하고 말았다.

특히 브리온은 본인들의 고질병이라고 할 수 있는 도깨비 기질을 끝까지 극복해내지 못 했다. 단적으로 브리온은 농심-담원-샌박-아프리카를 1번씩 이겼는데 정작 같은 경쟁권인 KT와 한화생명을 단 한 번도 못 이겼다.[103] 분명 고점이 높긴 하지만, 베테랑들의 기복과 약한 선수진으로 인해 저점일 때는 실로 처참한 모습이 나오는 바람에 이런 결과가 나왔다.

이런 도깨비 기질에는 한발 늦은 메타 적응력과 챔피언 티어 정리 문제, 그리고 선수들의 좁은 챔프폭 문제가 복잡하게 얽혀있었다. 더 안타까운 것은 브리온과 비슷하게 한타를 선호하고 싸움 잘하는 다른 팀들(리브 샌박, 농심, 아프리카 프릭스)도 시시각각 변하는 챔프 메타와 스왑픽 때문에 난항을 겪었지만, 크랙의 존재와 팀합, 그리고 유연한 챔프선택으로 이를 극복해냈던 반면, 프레딧 브리온은 강한 팀합과 저돌성으로 이를 극복하려 해봤지만 결국 좁은 챔프폭과 적응 문제로 비틀거리다가 잘하던 부분마저 같이 무너진게 컸다.

특히 정글-탑-미드 스왑이 잦고, 이 중에서 어느 포지션에 어느 챔프를 정확히 안착시켜 효율을 극대화할 것인가에 대해서 프레딧 브리온은 너무 자주 오답을 내었다. 사실상 정글 리신보다 라인 리신의 강점이 우월하던 시기에서는, 호야가 이에 적응하지 못하고 뺏기기에는 위험하다는 판단에 무리하게 정글픽을 했다가 망하는가 하면, 서서히 라인 세트가 어느샌가 메인픽에서 밀려나고, 너프를 먹어 약체화 되던 시기에도 호야가 새로이 다른 챔프에 적응하지 못한 탓인지 세트를 억지로 기용하다가 졌다. 정글 비에고가 신성으로 한창 떠오르기 시작했을 때 챔프꿀을 빨지 못하고 지다가, 뒤늦게 비에고를 대회에서 써먹을만큼 갈고닦고 나니 이미 정글 비에고의 장단점이 모두 파악될만큼 파악된데다 패치를 거치며 가치도 다소 떨어진 상태였다. 이처럼 챔프를 다뤄야 할 선수들이 적응하지 못한 부담이 여러가지 형태로 포착되었고, 이에 다른 선수들도 같이 휘말리면서 어떻게 커버해줘야할지 모르는 상황이 자주 나왔다.

결국 이번 시즌만 보면 브리온은 똑같이 최우범이 맡았던 2015 시즌의 삼성 갤럭시를 떠올리게 하는 팀이었다. 그나마 선두를 노리던 리브 샌드박스를 상대로 치열한 혈전 끝에 3꽉 승부까지 감으로써 여전히 본인들의 저력이 있다는 것만은 보여주었기에 다음 주 젠지에게 역대급 고춧가루를 뿌릴 수 있도록 사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11.3.10. DRX

10위 | 2승 15패 | -23
잔여 대진: NS

8주차 한화생명과의 경기에서 0:2 완패와 함께 DRX의 9주차는 물론 최종 10위가 확정되었다. 그리고 아프리카 프릭스가 농심을 꺾고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으면서 DRX의 올 한해는 막을 내리고 말았다.

DRX는 그대로였다. KT와의 졸전 끝에 패배, T1전에서도 충분히 이길 만한 게임을 기적의 판단과 운영으로 허무하게 내줘버렸다. 운영은 아예 어디로 가버렸는지 후반에 참담한 모습만 나오면서 왜 10위인지 알겠다는 평가에 스스로 쐐기를 박아버리고 만 것은 덤.

하지만 초중반에 비해 마냥 암울한 상황만은 아닌 것이 서포터 준의 플레이메이킹이 꽤 날서있었다는 점과 더불어 선수들도 기복은 있을지언정 초반 라인전이나 교전 단계에서 번뜩이는 플레이들을 자주 선보이며 KT와 T1을 몰아붙이는 등 운영을 제외한 다른 인게임 부분에서는 매우 개선이 된 듯한 장면이 나오기 시작했다. 다음 주 상대로 만나는 농심이 어쨌든 자신들이 잡아냈던 아프리카를 상대로 도리어 참패함으로써 초중반 라인전 체급 부실이라는 문제점을 고스란히 드러냈기에, 이번 주부터 보여주기 시작한 초반의 좋은 면모들을 이어나갈 수만 있다면 또 한 번의 업셋도 꿈만은 아닐 것이다. 다만 또 다시 후반 운0이 나온다면 그로 인해 역전패를 내줄 가능성도 있으므로 이 부분이 튀어나오지 않도록 철저히 방비해야 하는 것은 당연지사.
[1] 5일 샌드박스전 [2] 6일 DRX전 [3] 이상 7일 1경기에 맞대결 [4] 인벤 글로벌에 의하면 아크샨은 LEC, LCS 플레이오프뿐만 아니라 월드 챔피언십까지 글로벌 밴이 될 예정이라고 하며 # 국민일보 윤민섭 기자도 서머 플레이오프와 선발전에서도 아크샨의 글로벌 밴이 확정되었다고 알렸다. # [5] 특히 Q 버프다 보니 포킹에서도 강점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좋은 요소다. [6] 더군다나 피넛 등의 선수를 통해 좋은 모습을 보여준 바 있다. [7] 담원은 승차를 잘 벌어놓은 탓에 젠지가 기껏 이겨놓고도 승차에서 밀릴 가능성이 있다. [8] 18 서머에선 1위부터 4위까지 13승 5패로 승패가 동일해서 득실차이와 각자의 상대전적에 따라서 순위가 나뉘었다. [9] 담원 최소 +10, 농심 최대 +7, 젠지 +7, 샌드박스 +7, T1 +8, 아프리카 +5 [10] 단 이는 담원이 브리온과 젠지를 상대로 2승을, 샌드박스가 한화와 브리온을 상대로 2승을 거두면서 가능성이 소멸되었다. 담원과 샌드박스의 경기 결과에서 누구든 12승팀이 나오기 때문. [11] 그나마 할 만한 팀이 아프리카 프릭스이긴 한데, 한화생명이 8주차 때 보여준 폼으로는 속단이 힘들고 오히려 패배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볼 여지도 있다. 거기에 리브 샌드박스T1이라는 극상성 팀들이 떡하니 버티고 있는 데다 이들도 선두권 진입이라는 확실한 승리의 명분이 있기에 숨이 턱 막힐 노릇. [12] 어차피 이 경기를 지게 되면 사실상 플옵 자리가 한 자리 밖에 남지 않게 된다. 한화생명이 미라클런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아프리카가 남은 경기를 전패하고 본인들은 전승을 찍어서 8승 10패를 맞춘 뒤 득실 경쟁을 하는 경우밖에 없는데, 승수는 어찌저찌 맞출 수 있다 쳐도 득실관리가 DRX 다음으로 엉망이기 때문에 이 경기를 패배하게 된다면 플옵 진출 가능성이 거의 0에 수렴할 정도로 낮아진다. [13] 세트 기준 19:6, 매치 기준 9:2로 아예 극상성이라고 봐도 될 수준이다. 한화생명이 제법 잘 나가고 리브 샌드박스가 연패의 심연 속에서 헤매던 스프링 1라운드 때도 귀신같이 업셋을 헌납했고, 심지어 샌드박스의 서머 첫 승 상대 역시 한화생명이었다. [14] 극상성 관계가 깨지는 징크스의 최대 피해자인 담원을 상대로도 매치 연패를 아직도 끊지 못하면서 21케스파컵이나 22스프링에서 가능한 상황이다. [15] 후술했지만, 울프는 이 경기의 밴픽을 보고 '사람처럼만 싸우면 이긴다'라고 평했을 정도로 한화생명이 조합을 유리하게 가져간 상황이었다. [16] 빛돌 해설은 개인방송에서 이를 복기하면서 '한화생명이 샌박을 압박해서 뒤로 밀어내고 퇴로에서 케넨 궁으로 샌드위치할 생각으로 케넨이 저 위치에 텔을 탄 거다'라고 해석했는데, 결말에 '애초에 그렇게 싸워야 할 조합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거기에 오른이 레넥톤 마크한다고 바루스를 버리고 언덕 위로 올라가는 바람에 레넥톤이 언덕 위로 내려가 바루스를 덮칠 수 있었고, 그 자리에서 한타가 열려버리는 바람에 케넨이 붕 떠버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17] 팀원들도 어느 정도 꼴밴픽을 했다고 인지했는지, 어떻게든 다이애나에게 의도적으로 킬을 먹여주려는 모습이 나왔다. [18] 4년차인 올해도 무관으로 허송세월하면 내년엔 이미 5년차 무관이며, LOL 씬에서 5년차면 베테랑 소리를 듣고 슬슬 기량이 꺾여도 이상하지않을 나이다. [19] 2세트에서 용을 일방적으로 밀리는데 3용이나 영혼이 걸린 한타에서 미리 자리 잡을 생각은 1도 없고, 아무리 순간이동이 있다 해도 오리아나를 사이드로 돌리는 판단 미스가 계속 나왔다. 오리아나가 합류했을 땐 이미 본대가 터져있는 건 덤. [20] 아프리카가 업셋의 희생양이 되긴 했지만 이미 승수를 많이 쌓아놓았기에 플옵 진출 확률이 여전히 매우 높고 성적에 따라 선발전 진출까지도 바라볼 수 있는 반면 KT의 경우 전술했듯 이 경기를 패하면 플옵은 물론 선발전 탈락까지 확정되어 프레딧 브리온에 이어 2021시즌을 끝내게 되는 셈이기에 더욱 업셋이 치명적이라 볼 수 있다. [21] 포킹 조합 상대로 아펠리오스-쓰레쉬를 뽑았다보니 상체에서 이니시를 걸수 있는 챔피언이 반드시 필요했던 상황이다. 그러나 탑이 그웬으로 확정나고나니 DRX에 필요한 아펠리오스가 기껏 잘 커도 앞라인에서 버텨줄 수 있는 챔피언이 없어서 말리면 재역전이 거의 힘든 어려운 조합이었다. [22] 사실 이것도 KT가 고춧가루에 코를 갖다대고 직접 흡입한 것에 가깝지 DRX가 고춧가루를 뿌렸다고 보기는 어려운 감이 있다. [23] T1은 패배하면 7패가 됨과 동시에 젠지와 샌박에게 크게 밀리게 되며 특히 젠지-담원전/담원-샌박전이 전부 남아있기에 3위 가능성이 극히 희박해지고, 젠지는 이 경기를 패하면 담원과 승수가 같아지고 승점이 뒤처지게 되므로 9주차 마지막 경기에서 담원에게 패배하면 짤 없이 2등을 뺏기게 되는 건 물론 농심전도 남아있어 2위를 되찾을 가능성이 거의 0이 된다. 물론 언급만 안됐지 리브샌박의 존재도 있기에 사실상 패배하면 단숨에 4~5위까지 굴러떨어질 수 있다. [24] 자야의 기본 공격 사거리는 525로, 바텀에서 쓰는 챔피언들 중에서도 가장 짧은 편에 속하는 편이며 짧은 사거리를 메꿔줄 보조 딜링기 또한 없어서 자야 자신보다 교전 사거리가 긴 챔피언들을 상대로 팀원들의 도움 없인 게임을 풀어나가기 힘들어 하는 챔피언이다. 무난하게 풀려나갔을 때, 상대가 들어와주면 궁극기로 한번 딜을 씹은 뒤에 W로 카이팅하면서 앞에 있는 적 몇 번 치고 E를 통해 순간 폭딜을 꼽는 데에 특화된 챔피언인데, 상대 조합을 보면 들어올 생각은커녕 훨씬 멀리서 때려대는 챔피언이기에 애초에 아무리 룰러라도 활약할 수가 없었다. [25] 다음 세트를 봤을 때는 트리스타나로 추측된다. [26] 이것이 별거 아닌 것 같아도 중요한게, 해설위원들이 언급했듯이 젠지의 이니시 수단은 일반적인 대치라면 사실상 신드라가 적군 와해 대박내는 것이 아니면 레오나가 들어가는 수밖에 없는데, 자꾸 레오나가 앞에 있을 때마다 이런 사고가 나니 들어가기가 두려워지지 않을 수가 없다. 레오나가 그나마 풀피라면 모르겠는데 포킹을 맞은 상태일테니 더더욱. [27] 블리츠크랭크, 트런들, 쉔, 케넨, 오른까지 튀어나왔다. [28] 실제로 그간 오너는 궁-음파를 맞추지 못한다거나, 음파-방호로 나올 각에서 점멸로 이탈한다거나, 중요할 때 음파가 빗나가는 등의 실수를 했다. 정작 그러면서도 게임 승패에 나쁜 영향을 끼친 적은 없었고, 오히려 전체적으로는 팀 승리에 쏠쏠히 기여해왔다. [29] 심지어 젠지는 얻은 전령마저 14분 이후에 탑에 풀어서 포탑 골드 이득도 보지 못했다. [30] 용을 치는 중간에 뒤로 빠지면서 상대편을 공격하는 자세로 바뀌는 것을 보아서는 "용 하나는 줘도 돼. 싸움보자."라는 콜이 나왔던 것으로 보인다. [31] 충격파가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지 않은건가 싶을 정도로 이 실수는 가장 큰 실책이었다. 마치 2016 롤드컵 결승전 1세트를 보는 기분. [32] 픽의 특성상 미드를 끊임없이 견제해야 했던 젠지는 클리드가 미드로 계속 갱을 가면서 오리아나를 노려보았지만 페이커는 올라프의 도끼와 룰루의 스킬을 모두 피하면서 갱킹을 당해주지 않았다. [33] 3세트의 POG 득표를 살펴보면 페이커 5표/ 구마유시 4표/ 칸나 3표였는데, 이건 그만큼 이 게임에서 T1 선수들 모두가 준수한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것을 의미했다. [34] 대표적으로 바텀 억제기 앞 한타에서 버돌이 뒤를 점하고 각을 재고 있다가 뛰어들어서 궁을 썼는데, 이때는 아직 다른 젠지 멤버들이 억제기 타워 앞에 있었기 때문에 거리가 너무 멀어 호응하지 못하는 상황이었고 그걸 본 칸나가 다른 젠지 멤버를 궁으로 묶는 사이에 버돌은 고립된 상태에서 무의미하게 돌다가 결국 도망쳐야 했다. 버돌이 진입해서 이니시를 걸자 급하게 합류하려 달려가던 젠지 멤버들은 접근하는 케넨을 보지 못했고 그대로 궁에 묶여서 결국 2명이 전사했다. 또한 딸피가 된 케넨이 살아돌아가기까지 하면서 젠지는 큰 손해를 봐야 했다. 전령 둥지 한타에서도 점멸까지 쓰면서 진입해서 궁을 썼지만 리 신의 궁에 날아가면서 아무런 역할도 못했고 오히려 같이 수싸움을 벌이던 칸나가 뒤를 점해 궁을 쓰고 오리아나의 충격파 연계까지 이어지면서 팀원들과 함께 터져버렸다. 분명히 상대편 궁 유무를 체크하고 들어갔을 텐데 팀원 간에 의사소통이 안 되었던 건지 의문인 부분. [35] 바로 이 솔킬 때문에 젠지는 14분이 지나서야 탑에 전령을 풀 수 있었기 때문에 포골을 전혀 먹지 못했다. 팀원들이 폭사해가면서까지 챙긴 전령이 아무 이득도 못 보고 사라지게 된 것. 이현우 해설은 "환불하고 싶을 건데, 이미 포장을 뜯어버렸어요..."라고 말하며 이 상황을 한탄했다. [36] 대표적으로 T1이 선보였던 레넥톤-니달리 조합은 그 경기 전 통계에서 7연패를 기록하고 있었지만, 그 경기에서 무서운 활약을 보여주며 연패를 끊었다. 또한 동시에 시즌 초 함정픽 취급받던 레넥톤이 6연패일때 아프리카가 T1 상대로 승리를 거뒀기도 하다. 해설위원들이 "이 정도 졌으면, 이길 때도 됐다"라고 언급하는 이유가 있는 셈. 세트만 예외인 상태다. [37] 특히나 이 경기에서 젠지가 패배해서 가장 웃은 것은 바로 담원 기아인데, 담원은 득실차가 가장 우월해서 동일 승수면 어느 팀을 상대로든 무조건 앞서지만 승수가 모자라서 그나마 젠지라도 떨구고 PO 2R 직행을 차지하려면 젠지와 샌드박스를 모두 본인들이 잡는다는 것 외에도 젠지가 1패를 추가로 해야 한다는 조건이 필요했는데, 그 조건을 T1이 대신 이뤄준 셈이다. 물론 리브 샌드박스도 현재로썬 담원만큼이나 기쁜 상황으로, "너희 PO 확정시켜줬더니 젠지를 잡아주는구나!"라고 외칠 정도다. 오늘 경기로 인해서 젠지와 득실차가 동률이 되어 공동 2위까지 올라갔기 때문. [38] 1라운드 때 7연승을 달리다가 담원과 T1에게 연속으로 참패한 이후로 폼이 점차 떨어지며 1황의 모습을 잃어갔으며, 이번에 또 지면서 1위는커녕 2위도 놓침과 동시에 순위싸움이 다소 막막해졌다. [39] 젠지가 불리해지면 해설진은 하나같이 또퍼토스밖에 남은 게 없다는 말을 하는데, 이번 매치에도 슈퍼토스와 같은 맥락의 슈퍼 플레이를 비디디가 해줘야 한다는 해설이 자주 나왔다. [40] 플레이오프 팀이 비플레이오프권 팀을 상대로 모두 이긴다는 가정 하에 젠지가 농심을 상대로 패배가 유력하고, 젠지가 담원을 이기고, 샌박이 담원에게 진다면 승점에 따라 2위까지는 가능한 상황. [41] 5승 중 KT전을 제외한 담원, 아프리카, 브리온, 젠지 상대로 2대 1 승리 [42] 물론 이 둘이 라인전을 못한다는 게 절대 아니다. 페이커는 실제로 라인전 지표가 매우 뛰어나고 여전히 팀의 크랙 역할이며, 칸나의 경우에도 저점을 극복하고 CS 실수를 줄이면서 라인전이 단단해졌다. [43] 이미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된 팀이 5팀(농심, 젠지, 샌박, 담원, T1) 있기 때문에 아프리카의 진출이 확정되면 플레이오프 진출 6팀이 모두 확정된다. [44] KT는 스프링 포인트가 없어서 서머 플옵을 못가면 선발전의 기회조차 없고, DRX는 스프링 포인트가 있어서 서머시즌 꼴찌 확정임에도 아직까지 롤드컵 가능성이 0%는 아니었지만 이번 경기에서 아프리카가 승리하면 한화가 탈락하고 스프링때 없던 뉴페이스 샌드박스와 아프리카가 상위 자리를 차지하게 되어 선발전마저 가보지 못하고 탈락하게 된다. [45] 8주차 기준으로 젠지와 패가 같은데, 본인들이 패배한 샌드박스와 어떻게든 승수를 쌓고 있는 T1, 대진은 좋지 않지만 승점 관리가 넘사벽이라 동일 승패면 승자승도 들이밀 수 없는 담원이 선두권을 향해 바짝 쫓아오고 있는 형국인지라 이 경기를 패할 경우 따라잡힐 위험성이 높아지게 된다. 거기에 9주차 첫 경기에서 담원이 브리온을 상대로 완승을 따내며 10승째를 완성했기에 더욱 연승을 해야 할 당위성이 커졌다. [46] 19회. 2-3위인 호야와 칸이 11회-10회라는 걸 생각하면 그야말로 경이롭다. 더 웃긴 건 미드인 고리 역시 8회로 높은 피솔킬을 자랑하는 편이라는 것. [47] 눈치를 보다가 리 신을 몇대 때린 후 곧바로 파고 들어 직스와 리 신에게 폭딜을 퍼부었고 이 탓에 그들은 물론 진입을 막으려던 피넛의 비에고까지 휩쓸려 전사했다. 답답했던 흐름을 한 방에 뚫어버린 시원한 슈퍼 플레이였던 셈. [48] 실제로 이 상황이 AF vs T1의 2라운드 1세트 경기에서 아프리카가 당한 운영과 너무 비슷해 그것이 생각났는지 해설위원들도 "패배에서 배운 운영"이라고 언급하였다. [49] 여기서 아프리카는 나르와 리 신이 먼저 바론을 치고, 나머지 셋이 농심의 바론 쪽 부쉬에서 압박을 걸어 농심이 미드 쪽으로 크게 돌아가게 만들면서 상대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현우 해설은 아프리카에게 이런 오더가 필요했다고 칭찬했는데, 개인화면에서 기인의 오더로 밝혀졌다. [50] 그나마 고리의 아칼리야 그간 본인이 보여줬던게 있으니 믿을 구석이 있었다고 쳐도, 리치의 사일러스는 그리 좋은 선택이 아니었다. 사일러스와 나르 간의 상성에 대해 이견이 많기는 하지만 초반 라인전 구도는 당연히 사일러스라는 챔프의 특성상 힘들 수 밖에 없기에 그리 좋은 선택이 아니었다. 더군다나 상대가 라인전 수행 능력 만큼은 둘째가라면 서러운 기인이기에 더더욱. [51] C9 역시 MSI에서 우승팀 RNG와 준우승팀 담원을 상대로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동시에 마이너리그 팀인 PGG와 DFM에게 패배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다만 PGG나 DFM은 어디까지나 마이너일 뿐 실력 자체는 고평가받았으며, 특히 DFM은 시간이 더 지나면 메이저급으로 치고 올라올 수 있을 거란 기대까지 받았던 것에 비해, DRX는 서머시즌 내내 최하위를 도맡았을 정도로 최저급의 기량을 보였던 걸 고려하면 정말 기묘하다고밖에 평할 수 없는 모습이긴 하다. [52] 공교롭게도 역대 최악의 시즌이라 평가받은 지난 스프링 때도 2라운드 내내 연패 행진을 하다가 시즌 막판에 플옵 경쟁을 하고 있던 리브 샌드박스를 만나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이며 2:0의 완승을 거두었다. 이번 시즌에도 시즌 마지막에 가까운 9주차에서 선두 농심을 2:0으로 때려잡는 이변을 보여주었기에 이러한 기질 역시 징크스라고 여길 수 있는 상황. [53] 농심도 전체적인 라인 주도권이 너무 없다는 걸 알았는지 에이스 라인인 바텀만큼은 시그니처 픽이자 라인전이 강하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아펠리오스 - 쓰레쉬 조합으로 짜왔으나, 하필 레오가 아펠리오스에게 결코 라인전을 밀리지 않는 바루스를 픽해버렸고 결과적으로 벌어주어야 했던 바텀마저 라인전을 확실히 이기지 못하게 되었다. [54] 브리온이 워낙 임팩트가 커서 그렇지 2라운드 들어서는 오히려 아프리카가 더 도깨비같은 모습을 보이며 의적 역할을 해주고 있다. [55] 스프링 시즌 86경기, 당시 최악의 폼을 보이며 모두가 10위를 할 거라 예상했던 아프리카에게 충격적인 2:0 셧아웃을 당하면서 플레이오프 진출 기회를 놓쳤고 결국 다음 경기에 6위 경쟁자였던 농심이 브리온에게 승리하면서 플레이오프 탈락이라는 결과를 받았다. [56] 브리온이 이 문장을 읽듯이 처음엔 잘 나아가다가 한타에서 패퇴해버리며 패배하고 말았다 [57] 현재 샌박과 5위 T1간 승점 차이가 1점이므로, 샌박이 2대 1로 패배하더라도 승점이 같아지기 때문. 이렇게 되면 실질적으로 승자승으로 인해 T1에 우세인 전적을 가진 샌박이 윗순위이다. 다만 시즌 도중에는 승자승이 적용되지 않으므로 실제 순위표에서는 공동 4위로 간주된다. [58] PoG 인터뷰에서 크로코가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고 밝혔고, 실제로 경기가 끝나자 아쉬워하면서도 눈에 띄게 안심하는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 한타 승리 후 선수 보이스에서도 팀원들에게 연신 '미안하고 고맙다'고 말하기도 했다. [59] 농심, 샌드박스, T1, 아프리카 4팀, 단 젠지는 농심과, 담원은 샌박과 아직 경기하지 않음. [60] 한화생명, KT, 브리온, DRX. 단 젠지는 브리온과 아직 경기하지 않음. [61] 물론 칸이 고립사하는 건 MSI 이후 꾸준히 나오던 문제점이지만, 최근엔 주픽 중 하나였던 오른으로도 스킬 실수를 저지르거나 하는 경우가 늘어나며 폼이 저하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62] 엄티가 퍼즈를 걸었을 때 엎드려있는 모습이 찍혔다. [63] 이전처럼 1:3의 갱킹을 흘려보내는 수준까진 아니지만, 최소한 라인전 단계에서 엎어버리는 경우는 극히 드물어졌을 정도다. 그나마 가끔 고립사나 의문사를 당하긴 하지만 최근엔 그 빈도도 이전보단 줄어들기 시작했다. [64] 농심이 1패를 하고, 젠지와 리브 샌박이 담원에게 각각 패배하고, 이외의 모든 플옵권 팀들이 경기를 승리할 경우 모두 12승 6패로 동률이 되는데, 이 경우엔 T1이 가장 높아봐야 +10, 농심도 가장 유리하게 점수를 가져가도 +9, 젠지와 리브 샌박도 각자 +10, +9로 담원의 승점을 못 넘는다. [65] 젠지나 담원이나 각자 다음 상대가 서로보다 더 체급이 높다고 추정되는 농심과 샌박이라 이 경기에서 진 팀은 다음 경기에서 승리를 장담하기 힘들어진다. [66] 라이프가 와드를 박으려 깊이 갔다가 허무하게 짤렸는데, 캐니언이 뜬금없이 적진으로 돌진했다가 일점사로 사라졌다. [67] 첫 솔킬은 타워 동반사, 2번째 솔킬은 도망치려던 오공을 텔로 묶어 타워사를 강요시켜서 결국 1:1 교환이나 다름없어졌다. [68] 담원의 바론 버스트 이후 담원 미드 1차 타워 근처의 한타와, 4용전 한타가 대표적으로 미드 타워 근교 한타에선 진입하자마자 리신에게 걷어차였던데다 다른 젠지 팀들이 멀리 떨어져있어 오공을 살려주는 것도 거의 불가능했고, 4용 한타에선 궁 자체는 썩 나쁘게 들어간건 아니지만, 정작 다른 젠지 팀들이 오브젝트 장악에 신경쓰느라 오공에 호응해줄 여력이 안됐다. 물론 4용이야 어떻게든 용을 안정적으로 먹게 해준다고 포장이라도 할 수 있는데, 이후 아지르의 진입 등을 보면 차라리 궁을 아꼈다가 담원이 더 들어왔을때 튀어나와 썼다면 향방이 달라졌을 가능성도 있다. [69] 물론 이건 버돌이 못했다기보단 담원이 그 정도로 노련미를 드러냈던게 더 컸다. 미드 1차 전투에선 버돌의 진입을 이미 경계하듯 오공이 돌려고 시작하자마자 리신이 오공을 걷어차 날려버렸고, 4용 한타도 아예 오공이 뒤로 돌아오려하자 멀찍이 용에서 떨어져서 젠지가 용 버스트를 포기하고 오공을 도우러 온다는 선택지를 내지 못하도록 반 강제하여 오공을 쫓아내는데 주력했다. 물론 궁극적인 원인은 상술하듯 버돌을 원장으로 떠밀어버린 젠지 팀원들의 지분이 좀 더 크다. [70] 정황상 바텀인 룰러-라이프 듀오에 투자를 위해 일부러 레드로 간 것으로 추정된다. [71] 실제로 담원은 원딜인 고스트를 내리고 쇼메이커를 원딜로, 캐니언을 미드로 돌리고 말랑을 정글로 기용해 투 정글 유저를 기용하고도 2승을 챙겨간 적도 있다. 물론 그만큼 캐니언과 쇼메이커의 챔프 폭이 꽤 넓어서 가능했던 전략이기도 하기에 챔프 폭이 좁은게 대표적인 문제점인 젠지가 쓰기에는 다소 힘든 임시방편이기도 하고, 결정적으로 이미 시즌이 마무리 단계라 이런 도박을 하는 건 자폭에 가깝다. [72] 실제 대미지 지표로 보면 DPM 816, 팀 대미지 비중 31.1%, 골드 대비 대미지 214.6%로 담원 기아의 핵심적인 딜러였다. [73] 실제로 아지르는 이미 궁을 쓰고 텔을 탄거라서 오히려 텔을 타자마자 같이 두들겨맞고 쫓겨나거나 따였을 가능성도 있다. 거기다 비디디가 타워에 텔을 꽂아 끊겼다곤 하지만, 위치 탓에 미니언에 텔을 꽂았어도 베릴의 탐 켄치 W에 텔이 끊길 가능성도 있었다. 실제로 타워 텔이 꽂히고 약 1~2초 후에 탐켄치 W 범위가 아지르 바닥에 바로 드러났다. [74] 2세트 마지막 한타때는 Q한번 쏘고 캐니언의 리신에 걷어차인뒤 궁만 간신히 쏘고 폭사해버렸다. [75] 승점 관리가 워낙 좋아 샌박을 잡고 12승을 찍게 되면 일단 PO 2R은 확정되고, 유일하게 13승 고지 점령이 가능한 농심을 DRX나 젠지 중 한 팀만 고춧가루를 뿌려준다면 농심 역시 승점에서 담원을 넘을 수 없게 된다. [76] 이긴 2세트만 하더라도 KT의 대퍼가 터졌기에 망정이지, 그 사고가 없었다면 2대 0으로 끝나버려도 이상하지 않았다. [77] 이번 9주차에서 탑 - 미드의 초반 라인전 체급 부실이라는 문제점이 거하게 터진 농심은 여전히 문제점은 있다지만 탑 - 미드 체급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강적 젠지가 남아있고 리브 샌드박스 역시 폼을 회복하고 있는 담원 기아를 만나게 된다. 이는 경쟁팀인 담원과 젠지에게도 반대로 적용되는 것이므로 사실상 경쟁팀들 중에서는 가장 유리한 상황을 잡았다고 해도 무방한 셈. [78] 여담으로, 주고 받는 과정에서 장난스런 말들이 등장했고 팀 분위기가 매우 좋은 것이 보여지며 시청자들의 웃음을 불렀다. [79] 6연승인 챔피언을 소개하면 그 챔피언이 패배, 6연패를 소개하면 승리 [80] 이때 오너가 캐리 선언을 했는데, 이후 T1이 크게 고전하면서 캐리 선언 때문에 고전한게 아니냐는 농담이 나오기도 했다. 케리아의 인장은 덤 [81] 뺏은 표식조차도 전령 스틸 직후 예상 못했다는 듯이, 그냥 창을 던졌는데, 전령을 빼앗았다는 메시지가 나오자 "어, 뭐야?"라고 외쳤다. [82] DRX가 바론을 먹어봐야 라이즈가 있어서 바론을 제대로 활용하기 어려운 상황이었고, T1의 상체는 3판금 장화, 이즈리얼은 얼심을 올리는 상황에서 대지용 3스택까지 먹으면 아펠리오스의 힘이 빠지는 것을 생각해볼 때 정말 최악의 판단이 되었다. [83] 탑 라인 정리 후 미드로 내려왔는데, 그 방향에 단 하나의 와드도 박히지 않아 확인하지 못했다. [84] 사실상 이 이니시가 DRX가 끝에서 패배하는 결정적인 패인이 되어버린다. [85] 직전에 킹겐이 미드를 찌르는 데에 궁을 허비하는 바람에 궁을 쓸 수 없었다. 화약통도 견제당하고 트런들의 기둥에 의해 플을 쓰면서 지울 수가 없는 구조였다. 다른 생존자인 리 신과 쓰레쉬는 비교적 몸이 T1 진영 쪽으로 쏠려있었고, 이 상황에서 T1 선수들이 라이즈 궁을 타고 떠나버리니 위치가 붕 뜨게 되어 귀환을 탈 수밖에 없었으므로 쌍듕이 포탑 쯤에서야 T1 저지 시도를 해볼 수 있었다. [86] T1이 바론을 한창 치고 있을 때 그 위에 포탄 세례를 사용하고 이와 동시에 DRX 본대가 덮쳤다면, T1은 바론을 치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포탄 맞아가면서 DRX 본대와 싸우지도 못하는 그야말로 진퇴양난의 상황에 빠지고 갱플랭크는 그대로 넥서스까지 밀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궁극기를 너무 일찍 사용해버리는 바람에 T1은 그냥 궁극기가 끝날 때까지 기다린 다음에 바론을 버스트했고, 결과적으로 궁과 점멸이 없던 라이즈를 제외한 4명이 안전하게 귀환해서 집을 지킬 수 있었다. 시야 확보를 위해서라고 포장하기에는 리신도 와드가 있었고 니달리도 제어 와드가 있어서 바론 둥지에 박아서 확인해볼 수 있었다. [87] 당연히 T1도 생각이 있는 만큼 갱플랭크 궁이 끝난 다음에 버스트해서 먹었다. [88] 이로 인해 T1 본대가 쌩쌩한 상태에서 본진에 들이닥쳐 막을 수 없게 되었고, 그럼 미니언 웨이브라도 지워야 했는데 궁이 없어서 지우지 못했다. [89] 물론 니달리-레넥톤 등 시너지가 나는 조합을 들고와도 실제 인게임에서 호흡이 맞지 않아서 경기 내내 확정 CC와 확정창의 조합을 보여주지 못한 경기도 분명히 있다. 하지만 이렇게 확정 CC를 가진 챔피언을 조합에 넣으면 그 존재만으로도 상대는 혹시 모를 사고를 방지하고자 어떻게든 CC기의 지속시간을 줄이기 위해 강인함을 올려주는 헤르메스의 발걸음을 올릴 수밖에 없다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그런 챔피언이 없었기 때문에 T1은 상대의 핵심 딜러였던 아펠리오스처럼 평타딜 위주인 챔피언들 상대로 효율이 뛰어난 판금 장화를 올리면서 배를 쨌다. [90] 브리온이 킹슬레이어라고 하지만, 브리온은 어쨌든 강팀 슬레이어라는 말이 무색하게 담원과 T1을 상대로 패했다. 담원 상대로는 2대 0, T1 상대로는 같은 2대 1이었다지만 T1은 이긴 세트는 무난하게 확실히 잡아갔고, 진 세트도 나쁘지 않았다. 그런데 샌박은 패배한 2세트는 말 그대로 압살당했고, 3세트도 사실상 굳히면 되는 게임에서 승부를 모르게 되는 지점까지 찍었다가 다시금 잘 전투해서 승리를 거뒀다. [91] 이 당시 LCK는 2018년 MSI에서 킹존의 몬타니카호를 시작으로 리프트 라이벌즈, 아시안 게임까지 모든 국제 대회에서 우승에 실패하였고, 결국 롤드컵에서 디펜딩 챔피언 젠지의 1학년 5반 사태, 북미에게 3:0 8강딱이라는 대굴욕을 당한 아프리카, 1시드였던 KT마저 IG에게 무너지면서 1부 리그 자리를 LPL에게 모두 빼앗기게 되었다. [92] 실제로 담원의 2R 대 플옵권 팀 상대의 패배 방식은 항상 이랬다. 1경기 땐 무난하게 집중하고 잘해서 이기다가 2경기 땐 삐끗해서 실수로 패배하고, 3경기 땐 집중력이 날아간 듯 뇌절성 플레이를 일삼아 자멸하는 게 일상이었다. [93] 실제로 젠지가 용을 가져갈 때마다 해설진이 젠지가 4용을 맞추면 가능성이 있다고 할 정도였으나, 담원은 용을 내주는 대신 다른 곳에서 대거 이득을 빼오는 전술을 채택해 결국 용의 영혼으로도 어쩌지 못할 격차를 내는 방식으로 승리를 가져갔다. [94] 특히나 이전까지만 해도 잠그는 라인이라던 바텀이 역대급 고점을 뽐내며 오히려 상대를 압살하는 20년 전성기 그림까지 보여주고, 캐니언도 이전과 다르게 초반부터 라인 개입 능력이 비약적으로 상승해서 전체적으로 버는 라인이 크게 늘어났다. [95] 하지만 리브 샌박도 2R 때 폼이 수직 상승하며 파죽지세로 6연승을 달리고, 심지어 1위까지 올라가있는 상태다. 아무리 1R 때 이겼더라도 절대 방심하면 안된다. [96] 샌박이 담원전에서 패배할 경우 5위권 이내 팀들이 얻을 수 있는 최대 승리는 농심을 제외하면 모두 12승 6패로 담원과 동률이 되고, 동일한 승수면 그 어느 팀도 담원에게 승점 싸움을 걸 수가 없다. [97] 농심의 잔여 대진은 DRX-GEN으로, 현 폼으로만 보면 가능할까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사실이나 분명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98] 농심이 1패를 당해 최종 12승 6패의 성적표를 받는다면, 담원 vs 샌박전에선 담원이 이기면 승점차로 담원이 1위를 차지하고, 샌박이 이기면 승수차로 샌박이 1위를 차지하고 T1이 그 뒤를 따르게 된다. [99] 좁은 챔프폭, 운영의 미숙함 [100] 클템 해설은 9주차 이후 진행한 개인방송에서 젠지를 두고 '체급 외의 장점이 없는 팀. 창의적인 플레이도 없고 밴픽에서 강점을 드러내지도 못한다.'라고 평했다. [101] 단 클템/포니 해설이 개인방송에서 말하길 아무리 코치진이 연습시켜도 선수의 숙련도에 진전이 없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지금은 은퇴한 큐베도 선수시절 워낙 제이스 숙련도가 늘질 않아서 최우범 감독이 꽤 고생했다고 한다. 결국 누구의 책임이 더 큰지는 내부사정을 정확하게 아는게 아닌 이상 모른다는 것. [102] 물론 이건 선수 문제도 있다. 서폿의 쭈스와 하프가 특히 기복이 심해서 돌림판을 돌리는 것도 어느 정도 이해할 수는 있다. 다만 정글을 교체한 것은 누가 봐도 쉴드가 불가능한 판단이었다. KT의 전체적인 게임을 만드는 게 도란과 블랭크였는데, 서브로 내렸다가 심지어 2군까지 보냈다가 다시 올리는 등의 기적과도 같은 용병술을 보여주며 안 그래도 힘든 KT를 더 말아먹어버렸다. 블랭크 개인의 폼은 분명 기복이 있었으나 빠지는 순간 순식간에 KT의 운영이 무너지는 경우가 많아 결국 지금은 블랭크를 고정 주전으로 쓰는 것이 맞을 상황에 되도 않는 돌림판을 돌리다가 본래 폼이 좋았던 선수들마저 흔들리게 만든 셈. [103] 한화생명을 상대로는 올 시즌 내내 전패였고, KT는 스프링 1라 때 잡아낸 적이 있지만 그 뒤로는 무난히 패배를 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