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10 11:05:10

200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본선 2라운드/1조 3경기

파일:200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로고.svg
200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대회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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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대표팀 미국 대표팀
파일:200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로고.svg
1. 개요2. 경기 전 이야기들3. 결과
3.1. 선발 타순3.2. 선발 수비
4. 경기 내용
4.1. 1회4.2. 2회4.3. 3회4.4. 4회4.5. 5회4.6. 6회~9회
5. 평가
5.1. 대한민국5.2. 미국
6. 반응7. 기타8. 선수기록
8.1. 투수8.2. 타자
9. 둘러보기

1. 개요

1라운드 A조에서 모두의 예상을 깨고 조 1위를 기록한 한국 대표팀과 1라운드 B조에서 모두의 예상을 깨고 조 2위를 기록한 미국 대표팀이 만난 경기. 양팀 선발 라인업의 몸값의 합이 900억 vs 46억[1]이라 당시에도 화제가 되었다.

파일:external/orbi.kr/752257185_gVsNhE4J_1269689165.jpg
이 전설의 짤방이 이날 경기 미국 대표팀의 선발 라인업이다.

버논 웰스 270홈런, 데릭 지터 260홈런, 켄 그리피 주니어 630홈런, 알렉스 로드리게스 696홈런, 치퍼 존스 468홈런, 제이슨 베리텍 193홈런, 마크 테세이라 409홈런, 맷 홀리데이 316홈런, 체이스 어틀리 259홈런으로 멤버들의 빅리그 커리어 통산 홈런이 무려 3501개다. 심지어 웰스는 전성기가 짧았고 유격수 지터, 포수 베리텍, 2루수 어틀리는 홈런이 아니라 다른 부분으로 고평가 받은 선수들임에도 저만큼의 홈런을 기록했다. 저 선수들 중에서 데릭 지터, 켄 그리피 주니어, 치퍼 존스는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었으며 알렉스 로드리게스는 약물러지만 기록만 놓고 보면 올타임급 선수였다.

2. 경기 전 이야기들

한국 대표팀은 역대 메이저리거가 가장 많이 합류한 대표팀이긴 했지만 미국 대표팀의 엔트리는 그 급이 달랐기에 한국이 무난하게 지는 경기라는 반응이 많았다. 그래서 멕시코를 무조건 이기고 미국전에선 숨을 돌린다는 전략이 낫다는 언론 보도가 있을 정도. #1, #2, #3 미국 대표팀은 예선전에서 캐나다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하고, 주최측의 노골적인 밀어주기에 불구하고 일본에게 가까스로 이기는 등 대회전 예상과 달리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반응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이름값은 어디 가지 않는다며 한국 언론에서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 거기에다 경기가 있기 며칠전, 한국 대표팀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캔자스시티 로열스 2진과의 연습경기에서 각각 1:7, 4:7로 패했기 때문에 한국의 승리가 예상되긴 어렵다는 여론이 형성될 수밖에 없었다.

김인식 감독과 선동열 투수 코치도 국내파 투수들을 미국전에 쏟아 붓겠다는 방침을 내세웠는데 돌려 말하면 에이스급인 해외파 선수들은 이길 경기에 내보내 확실하게 가겠다는 전략인 것이다. 미국전 선발투수로는 2005년 만년 꼴지를 달리던 롯데 자이언츠의 부활을 이끌며 리그 MVP를 수상한 손민한이 내정되었다. # 문제는 대표팀의 선발로 낙점된 손민한의 몸상태가 정상이 아니었다는 것이다.[2] 이날 감기 몸살로 시름시름 앓고 있었고 경기 당일에도 경기가 열리는 에인절 스타디움 오브 애너하임 모처에서 잠을 자고 있던 것을 동료들이 발견해 끌고 왔을 정도였다고 한다. 이때가 경기 10분전.

한편 미국 야구 대표팀의 선발 투수로 낙점된 돈트렐 윌리스가 "공 50개로 한국전을 승리로 이끌겠다."는 패기 넘치는 발언으로 자신 만만해 했다는 사실이 국내에 보도되기도 했다[3].

3. 결과

파일:200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로고.svg 200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1조 3경기
2006 World Baseball Classic Pool 1 Game 3

━━━━━━━━━━━━━━━━━━━━━━━━━━━━
3.13(월) 19:00, 에인절 스타디움 오브 애너하임, 21,288명
중계방송사: 파일:SBS 텍스트 로고 화이트.svg | 캐스터: 배기완 | 해설자: 박노준
선발 1 2 3 4 5 6 7 8 9 R H E B
파일:미국 국기.svg 미국 돈트렐 윌리스 0 0 1 0 0 0 0 0 2 3 9 3 6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대한민국 손민한 2 0 1 3 0 1 0 0 X 7 10 0 6
기록지
SBS 중계 하이라이트

3.1. 선발 타순

파일: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 로고.svg 파일:미국 야구 국가대표팀 로고.svg
타순 선수명 소속팀 타순 선수명 소속팀
1 이종범 KIA 타이거즈 1 버논 웰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2 김민재 SK 와이번스 2 데릭 지터 뉴욕 양키스
3 이승엽 요미우리 자이언츠 3 켄 그리피 주니어 신시내티 레즈
4 김태균 한화 이글스 4 알렉스 로드리게스 뉴욕 양키스
5 송지만 현대 유니콘스 5 치퍼 존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6 이범호 한화 이글스 6 제이슨 배리텍 보스턴 레드삭스
7 진갑용 삼성 라이온즈 7 마크 테세이라 텍사스 레인저스
8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8 맷 홀리데이 콜로라도 로키스
9 이병규 LG 트윈스 9 체이스 어틀리 필라델피아 필리스
SP 손민한 롯데 자이언츠 SP 돈트렐 윌리스 플로리다 말린스

3.2. 선발 수비

파일:미국 야구 국가대표팀 모자 로고.svg

LF

CF

RF

SS

2B

3B

SP

1B

DH

C
파일:미국 야구 국가대표팀 로고.svg

파일: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 로고 2.svg

LF

CF

RF

SS

2B

3B

SP

1B

DH

C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4. 경기 내용

4.1. 1회

독감으로 컨디션이 좋지 못했던 손민한은 1회부터 위기를 맞이했다. 선두타자 버논 웰스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고 데릭 지터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시작하자 마자 1,2루의 위기를 맞게 된 것. 켄 그리피 주니어의 타구가 중견수 깊숙한 곳까지 날아가며[4] 1사 1,3루가 되었고, 알렉스 로드리게스를 1루 뜬공으로 처리했으나 치퍼 존스를 볼넷으로 내주며 2사 만루가 되었다. 그러나 제이슨 배리텍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 짓는다.

돈트렐 윌리스는 사실 애리조나에서도 별로 좋지 못한 기록을 보였으나 한국은 상대적으로 만만한 팀이었기에 다시금 선발로 출전했다. 이종범을 상대로 볼넷을 내주었으나 김민재가 병살타를 치며 2사에 주자는 없는 상황. 이때 이승엽이 윌리스의 초구 패스트볼을 받아치며 우익수 뒤로 넘어가는 솔로포를 때려냈다.
무패의 한국인들에게 바치는 라이온 킹의 포효.
Lion king roars again for unbeaten Koreans.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
점수는 대한민국 1:0 미국. 그리고 김태균을 볼넷으로 내보내더니 송지만이 안타를 때려내며 2사 1,3루의 득점 찬스를 만들어 낸다.[5] 그리고 이범호가 안타를 때려내며 김태균을 불러들이는데 성공했고 한점을 더 추가한다.

4.2. 2회

2회에는 양팀 다 범타로 물러나며 이닝 종료.

4.3. 3회

손민한 버논 웰스를 유격수 땅볼로, 데릭 지터를 2루수 라인드라이브로 잡아냈으나 켄 그리피 주니어에게 우익수 뒤쪽으로 날라가는 솔로홈런을 허용하며 2:1이 된다. 그리고 다음 타자 알렉스 로드리게스를 상대하는데...
마! 에이로드 삼구 삼진 잡아 봤나!
체인지업[6]으로 똑같은 코스를 던졌는데 여기에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방망이를 세번 연속 휘두르며 삼진 당한 것. 한참 후에 홍성무가 저때 어떤 생각으로 로드리게스를 삼진 처리 했냐는 질문에 "그냥 던졌는데 저리 되드라. 개쫄았었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여튼 이렇게 1실점을 하고 난 이후 3회말, 이승엽은 볼넷, 김태균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 송지만은 보내기 번트를 성공하며 1사 2,3루가 되었다. 그리고 이범호가 3루 땅볼을 때려내면서 3루에 있던 이승엽이 홈 득점에 성공해 1점을 더추가 3:1이 된다. 진갑용이 우익수 앞 안타를 때려내지만 버논 웰스의 송구가 워낙 정확했던 탓에 2루에 있던 김태균은 들어오질 못했고 김민재가 2루 뜬공을 기록하며 이닝이 마무리 된다.

4.4. 4회

손민한이 내려가고 전병두가 등판한다. 치퍼 존스 제이슨 배리텍을 연달아 볼넷으로 내보내더니 마크 테세이라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1사 1,2루가 된다. 그리고 김병현이 급한 불을 끄기 위해 등판했고 맷 홀리데이를 상대로 삼진으로 돌려세우며[7] 2사 1,2루. 체이스 어틀리의 안타 이후 버논 웰스를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실점하지 않았다.

미국은 돈트렐 윌리스를 내리고 댄 휠러를 올린다. 김민재가 초구를 받아쳐 그라운드에 맞고 담장을 넘어가 인정 2루타가 나온후, 무려 메이저리그 올스타 팀이 다음 타자 이승엽을 고의사구로 내보내는 굴욕을 맛보게 된다. 당연하게도 엄청난 야유가 쏟아졌다. 그 후 김태균과 상대할 준비를 하는데, 김인식 감독은 최희섭을 대타로 투입한다. 그리고.......
배기완: 자아아~~!!! 우측! 우측!!
박노준: 자~ 휘지 말아야 되는데요!
배기완: 우측!! 우측~~!!!
(2초 간 침묵) 배기완: 넘어갔습니다~!!!!(박노준: 넘어갔습니다! 넘어갔어요! 홈런입니다!) 쓰리런~!!!! 최희섭!!!
박노준: 아~~
배기완: 와~~!!
박노준: 자, 이렇게 되면 6대 1이 됩니다! 6대 1!
배기완: 6대 1!!
박노준: 이렇게 되면 4강도 8부능선을 넘게 되거든요!
배기완: 끝까지 가는 거에요! (중간 해석 불가) 대단합니다! 대타 100% 성공, 투수 기용 100% 성공!(박노준: 대단하네요!) 대한민국입니다!
최희섭의 쓰리런 순간 SBS 중계진의 홈런 콜.

댄 휠러는 초구와 2구를 모두 체인지업을 던지며 최희섭을 유인하려 했지만 실패했고 1-1 상황에서 선택한 패스트볼이 한가운데로 몰렸는데 이를 최희섭이 놓치지 않고 그대로 담장을 넘겨 쓰리런을 만들어 낸다.[8] 점수는 6:1. 송지만이 3루 땅볼로 물러나며 이닝 종료.

4.5. 5회

김병현이 선두타자 데릭 지터를 볼넷로 내보낸후, 켄 그리피 주니어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1,2루가 된다. 알렉스 로드리게스 타석때 김병현의 변화구를 진갑용이 놓치면서 주자 진루의 위기를 맞이했으나 다행히 후속 대처가 빨라 그러진 않았고, 4구 헛스윙을 유도하며 1사를 추가한다. 이후 구대성이 등판, 치퍼 존스가 초구를 잡아당겨 쳤지만 박진만이 넘어지며 잡아내는데 성공, 병살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미국은 마이크 팀린을 마운드에 올렸는데 이병규가 볼넷으로 출루, 이종범의 타구를 2루수였던 체이스 어틀리가 공을 놓치며 무사 1,3루의 찬스를 맞이한 대표팀은 김민재의 적시타가 터지며 이병규가 홈으로 불러들이는데 성공 7:1이 된다. 이승엽은 뜬공 아웃, 최희섭은 삼진으로 물러났다. 송지만 타석엔 이진영을 올리지만 삼진을 당하며 이닝이 종료.

4.6. 6회~9회

이후 양팀은 무난하게 이어지다 9회초, 정대현을 상대로 버틀러와 지터가 안타를 쳐내며 1사 1,2루가 되었고 켄 그리피 주니어가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치며 미국은 득점에 성공한다. 1사 2,3루에서 알렉스 로드리게스는 1루 땅볼을 쳤고 3루주자였던 지터가 홈을 밟으며 또다시 점수를 추가, 7:3이 된다. 그리고 오승환이 마운드를 밟았고 치퍼 존스를 2루수 땅볼로 물러나게 하며 경기는 종료. 최종 점수는 7:3으로 대한민국이 미국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다.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대표팀은 2승으로 조 1위를 기록했고, 일본전에서 지더라도 6실점 이상만 하지 않는다면 4강에 진출할 수 있게 되었다. 한국, 미국에 7대3 '완승'...'4강행' 사실상 확정

5. 평가

5.1. 대한민국

그런데, 이 사람들은 대체 누굽니까?
Who are these guys, anyway?
경기 종료 직후 MLB 닷컴의 헤드라인
해냈다. 우리보다 프로야구 역사가 46년 앞선 일본도 못해낸 일을 우리가 해냈다. 그것도 야구 종주국의 안방에서 완벽한 승리로 홈팬들의 입을 다물게 만들었다. 한국은 새 역사를 창조한 날이었고 미국은 치욕스런 날이었다.
미국전 승리는 한국야구 101년사 최고의 업적
한국 스포츠 역사상 최고의 이변이자 명승부 중 하나.[9] 현역 메이저리거들이 총 출동하며 이름값만으로도 역대 최강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 대표팀 한국 대표팀이 그야말로 압도해버린 경기이다.

김인식 감독마저 타선의 부활이 절실하다며 강조했을 정도로 그간 침묵했던 타선은 이날 이승엽, 최희섭이 대포를 쏘아대며 미국 투수진을 멘붕에 빠뜨렸고, 득점권 상황에선 침착한 모습을 보여주며 점수를 뽑아낼 수 있는 상황에서 최대한 얻었다. 또한 선발 투수 손민한이 의외의 호투를 보여주며 미국 타선을 묶는데 성공했고, 구대성, 전병두, 정대현, 오승환등 다른 투수들도 3실점을 허용하는데 그치면서 승리에 일조했다.

5.2. 미국

반대로 미국은 이날 경기가 두고두고 수치로 남을 최악의 졸전이 되었다.

이날 경기에 출전한 미국 대표팀 선수들의 직전 시즌(2005년) 기록은 다음과 같다.
  • 타선
타순 이름 타율 출루율 장타율 OPS 홈런 타점 도루 연봉 타이틀
1 버논 웰스 0.269 0.320 0.463 0.783 28 97 8 $3,070,000 골드글러브 수상
2 데릭 지터 0.309 0.389 0.450 0.839 19 70 14 $19,600,000 아메리칸리그 안타 3위
골드글러브 수상
3 켄 그리피 주니어 0.301 0.369 0.576 0.946 35 92 0 $12,500,000 내셔널리그 홈런 7위
4 알렉스 로드리게스 0.321 0.421 0.610 1.031 48 130 21 $26,000,000 아메리칸리그 안타 6위
타율, 출루율 2위
홈런, 득점, 장타율 1위
실버슬러거, MVP 수상
5 치퍼 존스 0.296 0.412 0.556 0.968 21 72 5 $16,061,802
6 제이슨 배리텍 0.281 0.366 0.489 0.856 22 70 2 $8,000,000 골드글러브 & 실버슬러거 수상
7 마크 테세이라 0.301 0.379 0.575 0.954 43 144 4 $3,625,000 아메리칸리그 안타 6위, 홈런 4위,
타점 2위, 출루율 10위, 장타율 5위
골드글러브 & 실버슬러거 수상
8 맷 홀리데이 0.307 0.361 0.505 0.866 19 87 14 $366,000
대타 랜디 윈 0.306 0.360 0.499 0.859 20 63 19 $3,750,000
9 체이스 어틀리 0.291 0.376 0.540 0.915 28 105 16 $345,000
  • 투수
이름 홀드 세이브 방어율 이닝 탈삼진 연봉 타이틀
돈트렐 윌리스 22 10 0 0 2.63 236.1 170 $378,500 내셔널리그 다승, 완투, 완봉, 1위
사이영 상 투표 2위
댄 휠러 2 3 17 3 2.21 73.1 69 $365,000
마이크 팀린 7 3 24 13 2.24 80.1 59 $2,750,000 아메리칸리그 홀드 5위
휴스턴 스트리트 5 1 0 23 1.72 78.1 72 $316,000 내셔널리그 신인왕 수상
게리 마제스키 4 4 23 1 2.93 86 50 내셔널리그 홀드 5위
그야말로 메이저리그 올스타급 타선에 투수진은 상대적으로 빈약해 보이지만 당시 MLB에서 각 팀 주전급 선수들이 대거 출동했다. 이런 팀이 아시아 팀에게 접전도 아니고 일방적으로 시원하게 발렸다. 경기 내용을 들여다 보면 그야말로 난조였다. 타격에서 데릭 지터, 켄 그리피 주니어, 체이스 어틀리를 제외하면 뭔가 보여주지를 못했고, 투수진은 선발부터 제대로 붕괴되었다. 미국은 왜 투수를 안 바꿨을까? 이 경기에서 미국 대표팀은 실책을 무려 세 개나 내는 위엄을 보였는데, 그중 2개는 체이스 어틀리가 기록한 것으로 6:1로 뒤지고 있던 상황에서도 정줄 놓는 수비 2개를 연이어 보이며 실점에 기여, 관중들로부터 야유를 받는 상황에 이르게 된다. 사실 어틀리는 준수한 수비능력을 갖춘 2루수였지만, 이 경기의 실책 퍼레이드로 적어도 한국 팬들에게는 수비를 못하는 선수로 낙인찍히기도 했다.

6. 반응

이날 승리는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는데, 당시 KBO 리그는 상당한 암흑기였고 이승엽의 일본 활약만이 유일한 볼거리였던 상황. 그러나 야후 코리아의 온라인 중계는 동시 접속자가 20만을 돌파[10]하는 등 그동안 죽은 줄만 알았던 야구 열기가 다시금 확인되는 순간이기도 했다. 그리고 2000년대 후반 새로운 젊은 스타들이 KBO를 이끌게 되고 2008 베이징 올림픽/야구에서 전승 우승 2009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준우승과 2009년 페넌트레이스에서 해태 타이거즈 시절 이후 한물 갔다고 평가받으며 엘롯기로 조롱당하던 기아 타이거즈가 장타를 앞세워 좋은 성적을 내며 관중을 몰고 다녔으며 로이스터 매직을 받은 롯데 자이언츠도 가을야구에 진출해 베이징 뉴비 해태 타이거즈 시절 올드팬, 엘롯기 팬까지 모두 모여 대흥행을 맞이하게 된다.

심지어 여야 정치권에서도 한 목소리로 환호가 터져나왔다. 여야 정치권 “거함을 잡았다” 흥분, 정치권도 야구승리에 한때 `신명'

다만 이계진 당시 한나라당 대변인이 "이번 한국 야구의 연속 승리가 중요한 무역 상대국인 일본을 자극하여 새로운 무역 장벽이 생기거나, 미국을 자극하여 동북아 안보에 구멍이 생기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는 엉뚱한 발언으로 논란을 야기하기도 했다.

7. 기타

  • 이날 선발 윌리스는 마구마구에서 mlb 카드가 나오면서 처음에는 엘리트가 되지 못했지만[11] 레어중에는 최고가로 팔렸으며[12], 재평가때 엘리트가 되었다. 그리고 이 시즌을 기점으로 윌리스는 급격한 하락세를 걷고 다시는 전성기 때의 투구폼을 보이지 못한채 커리어가 꼬이고 만다.
  • SBS는 이날 경기를 재방송으로 다시 방송했고, 그로 인해 <비법 대공개> 방송은 긴급 결방시켰다. #
  • 엠파스에선 축구 해설위원 서형욱이 특별 해설에 참가해서 눈길을 끌기도 했다. #
  • 훗날 무릎팍도사에 이종범이 출연해 이날 경기 비화를 이야기 해주었는데, 경기 중 김민재가 출루했을때 유격수였던 데릭 지터에게 "I like you."라고 말을 걸었고 이에 지터가 "Me, too."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다만 김민재가 밝힌 바로는 실제로 건넸던 말은 "I like your play"였으며 졸지에 동성애자가 될뻔 했다고 이종범을 타박하기도 했다. 아이라이크유나 아이라이크유아플레이나 그게 그거 아니여~
  • 많은 사람들이 이 경기에서의 이승엽 최희섭의 홈런, 손민한 알렉스 로드리게스 삼구삼진 등을 기억하나, 실제 숨은 MVP는 김민재였다. 5타수 3안타 1타점에 다이빙캐치까지, 공수양면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며 승리의 일등공신이었다.
  • 12년 뒤인 2018년 월드컵 축구에서 이에 비견될 만한 승리가 나왔다. 신태용호/2018 FIFA 월드컵 러시아/독일전 참조.
  • 수월하게 결승에 올라가기 위해서 자신들의 입맛대로 대진표를 짰던 미국은 이 한국 전 패배 이후 뒤 이은 멕시코 전에서도 패배 하면서 2라운드에서 탈락했다. WBC에서 미국이 2라운드에서 탈락한 것은 현재 까지 2번인데, 이 대회와 2013년 3회 대회때다.

8. 선수기록

8.1. 투수

대한민국 대표팀 투수 기록
투수 기록 이닝 피안타 피홈런 4사구 탈삼진 자책점 방어율
손민한 승리 3 2 1 2 2 1 1.29
전병두 홀드 0 0 2 1 0 0.00
김병현 홀드 1 2 0 1 3 0 0.00
구대성 3 2 0 1 0 0 0.00
정대현 1⅓ 3 0 0 1 2 5.40
오승환 0 0 0 0 0 0.00
미국 대표팀 투수 기록
투수 기록 이닝 피안타 피홈런 4사구 탈삼진 자책점 방어율
돈트렐 윌리스 패배 3 4 1 4 2 3 12.71
댄 휠러 2 2 1 1 4 3 9.00
마이크 팀린 1 2 0 1 2 1 3.86
휴스턴 스트리트 1 0 0 0 1 0 0.00
게리 마제스키 1 2 0 0 0 0 0.00

8.2. 타자

대한민국 대표팀 타자 기록
타순 타자 타수 안타 2루타 3루타 홈런 타점 득점 볼넷 삼진 타율 출루율 장타율 OPS 도루
1 이종범 4 1 0 0 0 0 0 1 0 .250 .000 .000 .000 0
2 김민재 5 3 1 0 0 1 1 0 1 .600 .000 .000 .000 0
3 이승엽 3 2 0 0 1 1 3 2 0 .667 .000 .000 .000 0
4 김태균 1 0 0 0 0 0 1 1 0 .000 .000 .000 .000 0
최희섭 3 1 0 0 1 3 1 0 1 .333 .000 .000 .000 0
5 송지만 2 1 0 0 0 0 0 0 0 .500 .000 .000 .000 0
이진영 1 0 0 0 0 0 0 0 1 .000 .000 .000 .000 0
6 이범호 3 1 0 0 0 2 0 0 1 .333 .000 .000 .000 0
정성훈 1 0 0 0 0 0 0 0 0 .000 .000 .000 .000 0
7 진갑용 4 1 0 0 0 0 0 0 1 .250 .000 .000 .000 0
8 박진만 3 0 0 0 0 0 0 1 2 .000 .000 .000 .000 0
9 이병규 3 0 0 0 0 1 0 1 2 .000 .000 .000 .000 0

9.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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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쉽게 말해 한국 대표팀 선발 라인업 몸값을 모두 합쳐도 미국 선수 1명 평균 몸값의 약 절반밖에 미치지 못한다는 소리다. 참고로 저 경기에서 선발 타선에는 우리나라같은 경우 이승엽만 일본리거였고, 메이저리거인 최희섭은 대타로 나왔다. 그러니깐 타선은 이승엽, 최희섭빼면 전부 KBO리거다. 당시 KBO는 2024년 지금처럼 연봉 10억받는 사람이 있었던 시절도 아니다. 당시 KBO 연봉순위 1위가 심정수로 7억5천이었는데 심정수는 대표팀에 선발이 되지 못했다. [2] 이날 경기엔 나오지 않았지만 김선우도 감기 몸살이 심했다고. [3] 해당 기사 본문에도 적혀 있지만, 국내 야구팬들에게 익히 알려져 있는 윌리스의 50구로 한국을 끝내겠다 발언은 날조된 것이다. 애초에 윌리스 본인도 아닌 벅 마르티네스 감독의 발언이었고, 내용 자체도 50개 정도에서 투구수를 끊겠다는 내용. [4] 거의 홈런이 될뻔한 타구였다. [5] 이때 김태균이 2루에서 3루로 갈때 몸개그를 시전했다. [6] 그립이나 투구 궤도는 포크볼과 비슷한데 손민한 본인은 이 공을 체인지업으로 부른다. [7] 이때 맷 홀리데이가 의도한 것인지는 알수 없으나 휘두른 방망이가 손에서 빠졌고 이 방망이가 김병현 쪽으로 날라가며 위험한 상황이 연출되었다. 김병현은 예전에도 부러진 배트에 발목을 직격당해 커리어가 완전히 박살난 전적이 있던지라, 경기를 보던 모두가 아찔해했다. [8] 홈런 타구는 우측 파울 폴대 바로 안쪽이라 아슬아슬 했다. [9] 2024년 현재에도 카잔의 기적과 함께 한국 스포츠 역사상 최고의 이변으로 심심찮게 언급되고 있다. [10] 2020년대인 지금도 네이버 스포츠 중계에서 실시간 동접자수가 20만을 돌파하는 경우는 KBO 리그 포스트시즌이나 일부 인기팀의 빅매치 정도가 전부다. [11] 05 기준 [12] 당시 300만거니에 레어카트 끼워서 거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