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14 12:05:41

호준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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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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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설명

1. 개요

虎蹲炮

근세 중국과 조선에서 사용했던 화포.

2. 설명

명나라의 장군 척계광 왜구의 침입을 막기 위해 개발한 철제 화포로, 내부에 대량의 총탄을 넣고 쏴서 인마 살상에 특화된 화포였다. 이름인 호준포는 앞에서 보면 호랑이가 웅크린 모습처럼 보인다고 붙여졌다.

크기는 길이 43~77cm, 무기 24~46kg, 구경은 11~12cm이다. 한 번 쏠 때마다 화약 6냥(225g)을 소모했고 연환 70발이나 철환 30발 또는 커다란 납 포탄 1발을 발사했다. 최대 사거리는 2km이고 앞에 철제 다리가 2개 있어 곡사 사격이 가능했다. 기존 총통보다 가벼워서 운반하기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었지만 기존 총통보다 위력이 약하고, 전장식이라서 후장식인 불랑기포보다 연사 속도가 느리다는 단점이 있었다.

조선에서는 임진왜란 당시 명나라군에 의해 도입되었다. 명군은 4차 평양성 전투에서 호준포와 불랑기포 등을 이용하여 평양성을 탈환하는 데 성공했다. 이로 인해 조선은 호준포에 관심을 가졌고 1593년 제작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광해군 시대 이후로 호준포는 불랑기포와의 경쟁에서 밀렸고[1] 조선군의 주력 화포는 불랑기포가 된다. 이후 호준포는 조선과 중국 모두에서 신호용 화포로 전락하게 되었다.

[1] 여진족의 위험이 거세지자 조선은 화기도감(火器都監)을 설치하여 1614년부터 1615년까지 불랑기 모포 60좌에 자포 300문을 양산했지만 호준포는 만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