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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타닉(영화)/실존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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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타이타닉호 선원
1.1. 항해사 & 갑판부
1.1.1. 에드워드 존 스미스 (Edward John Smith)1.1.2. 헨리 팅글 와일드 (Henry Tingle Wilde)1.1.3. 윌리엄 맥마스터 머독 (William McMaster Murdoch)1.1.4. 찰스 라이톨러 (Charles Lightoller)1.1.5. 해럴드 로 (Harold Lowe)1.1.6. 제임스 무디 (James Moody)1.1.7. 로버트 히친스 (Robert Hichens)1.1.8. 프레더릭 플리트 (Frederick Fleet)1.1.9. 레지널드 리 (Reginald Lee)1.1.10. 토마스 월터 킹 (Thomas Walter King)1.1.11. 조셉 박스홀 (Joseph G. Boxhall)1.1.12. 허버트 피트먼 (Herbert Pitman)1.1.13. 조지 T. 로우 (George Thomas Rowe)1.1.14. 존 허친슨 (John Hutchinson)1.1.15. 알프레드 올리버 (Alfred Oliver)
1.2. 기관부
1.2.1. 조지프 벨 (Joseph Bell)1.2.2. 프레드릭 바렛 (Frederick Barrett)1.2.3. 찰스 헨드릭슨 (Charles Hendrickson)1.2.4. 존 헨리 헤스케스 (John Henry Hesketh)
1.3. 사주부
1.3.1. 휴 월터 매켈로이 (Hugh Walter McElroy)1.3.2. 잭 필립스 (Jack Phillips) & 해럴드 브라이드 (Harold Bride)1.3.3. 찰스 존 조그힌 (Charles John Joughin)1.3.4. 토머스 매카울리 (Thomas McCawley)1.3.5. 루시 스네이프 (Lucy Snape)
1.4. 파견직
1.4.1. 토머스 앤드루스 (Thomas Andrews)1.4.2. 월레스 하틀리 (Wallace Hartley)
1.4.2.1. 악단
2. 타이타닉호 승객
2.1. 1등실
2.1.1. 조세프 브루스 이스메이 (Joseph Bruce Ismay)2.1.2. 마거릿 토빈 브라운 (Margaret Tobin Brown)2.1.3. 아치볼드 그레이시 4세 (Archibald Gracie IV)2.1.4. 이시도어 & 아이다 스트라우스 (Isidor & Ida Straus)2.1.5. 벤저민 구겐하임 (Benjamin Guggenheim)2.1.6. 빅터 기글리오 (Victor Giglio)2.1.7. 레옹틴 오베르 (Leontine Aubert)2.1.8. 존 제이콥 애스터 4세 (John Jacob Astor IV)2.1.9. 매들린 애스터 (Madeleine Astor)2.1.10. 로테스 백작부인 노엘 레슬리 (Noël Leslie, Countess of Rothes)2.1.11. 코스모 더프고든 경 (Sir Cosmo Duff-Gordon)2.1.12. 더프고든 부인 루시 크리스티나 (Lucy Christiana, Lady Duff-Gordon)2.1.13. 아서 고드프리 파이켄 (Arthur Godfrey Peuchen)2.1.14. 엘로이즈 스미스 (Eloise Smith)2.1.15. 프레드릭 & 더글라스 스페덴 부자 (Frederic & Douglas Spedden)2.1.16. 아서 라이어슨(Arthur Larned Ryerson)
2.2. 2등실
2.2.1. 토마스 바일스 (Fr. Thomas Byles)
2.3. 3등실
2.3.1. 유진 달리 (Eugene Patrick Daly)2.3.2. 팡롱샨 (Fang Lang, 方榮山)2.3.3. 다니엘 버클리 (Daniel Buckley)2.3.4. 로다 애봇 (Rhoda Abbott)
3. 캘리포니안호
3.1. 시릴 에반스 (Cyril Evans)3.2. 찰스 그로브스 (Charles Groves)
4. 카르파티아호
4.1. 아서 로스트론 (Arthur Rostron)
5. 켈디쉬호
5.1. 아나톨리 사갈레비치 (Anatoly Sagalevich, Анатолий Михайлович Сагалевич)
6. 그 외

1. 타이타닉호 선원

1.1. 항해사 & 갑판부

1.1.1. 에드워드 존 스미스 (Edward John Smith)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Edward_J._Smith.jpg
파일:타이타닉 에드워드 스미스.png
(1850-1912)
배우: 버나드 힐(Bernard Hill)[1]
성우: 최흘

타이타닉호의 선장. 사망 당시 62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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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 헨리 팅글 와일드 (Henry Tingle Wilde)

파일:Henry Tingle Wilde.jpg
파일:헨리 팅글 와일드 타이타닉.png
(1872-1912)
배우: 마크 린지 채프먼(Mark Lindsay Chapman)

수석 항해사(Chief Officer)로, 선장 이하 항해사 중 최선임이자 갑판부의 책임자. 해군 함정의 ' 부장'에 해당하는 역할. 스미스와 마찬가지로, 영국 해군 예비역(RNR) 장교 신분을 가지고 있었으며, 계급은 대위였다.

여자아이를 들고 있던 칼이 구명정에 타는 것을 허락한다. 영화 속에서는 배가 다 가라앉은 뒤, 구명동의를 입고 의자를 붙들고, 잭과 로즈 근처에서 호루라기를 불면서 보트에게 돌아오라고 외치다가 얼어죽고, 로즈가 이 사람의 시체에서 호루라기를 집어 들고 불어서 신호를 보내 구조되어 생존한 것으로 나온다.

기구한 운명인 것이 사실 원래 와일드는 타이타닉이 아닌 자매함 RMS 올림픽호의 수석 항해사였으며, 1912년 4월 3일에 올림픽호에 승선해 출항할 예정이었으나, 출항을 얼마 앞두고 타이타닉으로 재배치된다.[2] 이로 인해 원래 수석 항해사였던 머독과 1등 항해사였던 라이톨러가 한 계급씩 내려간다. 배에 타기 전 여동생에게, "왠지 배가 기분 나빠"라는 편지를 보냈다고 한다. 죽은 선장 및 부하 항해사 두 명과 마찬가지로 시신은 수습되지 않았다.

와일드는 침몰 당시 구명정 진수 작업을 총괄(그의 총지휘 하에 머독이 우현, 라이톨러가 좌현 쪽을 맡아 담당했다.)했다. 마지막 순간에 대한 증언이 명확하지가 않다. 그가 접이식 단정을 내리는 작업을 도왔다는 증언, 그가 함교에서 시가를 피우며 라이톨러에게 작별을 고했다는 증언, 그리고 접이식 단정 B호정을 향해 헤엄쳐갔다는 증언이 있다. 물론 마지막 증언은 전의 증언들과 모순되지 않는다.

관객들의 시선으로는 물에 빠진 사람의 신원을 몰라도 세 줄의 수장과 물에 빠졌음에도 권위있는 태도를 통해 눈썰미가 높다면 높은 지휘의 선원인 것을 유추할 수 있는데, 죽는 순간까지도 호루라기를 입에 물고 있는 것을 보아 직업정신이 투철한 것을 알 수 있다. 덤으로 작중 로즈를 구해준 5등 항해사 로우는 로즈를 구하면서 그 옆에 있던 상관의 시신을 알아봤을 것이다. 본인의 의지와 별개로, 사후에도 승객 한 명을 살리는 데 기여한 셈이니 작중에선 꽤 명예로운 모습으로 나왔다고 볼 수 있다.

1.1.3. 윌리엄 맥마스터 머독 (William McMaster Murdoch)

파일:William McMaster Murdoch.jpg
파일:타이타닉 머독.jpg
(1873-1912)
배우: 이완 스튜어트(Ewan Stewart)
성우: 김관진

1등 항해사로, 빙산 충돌 당시 배의 지휘를 맡고 있었으며, 견시 프레더릭이 종소리로 알리자 전방을 바라보며 빙산을 확인하고 재빨리 행동으로 옮겼다. 구명정을 내릴때는 철저하게 여자와 아이들만 태운 라이톨러와 달리 여자와 아이들이 더 이상 보이지 않으면 어른 남자들도 탈 수 있게 해주는 등 비교적 관대한 조치를 취했다.

영화에서는 품위 있게 사망한 스미스 선장이나 윌리엄 하틀리, 스트라우스 부부 등 승객들, 살아서 승객들을 구하는 데 애쓴 5등 항해사 로우, 비열하게 행동한 칼 등과 달리, 대재앙에 직면해서 인간적인 두려움과 유혹에 흔들리기도 하며, 여러 인간적인 면을 보이는 입체적이면서도 현실적인 인물로 묘사된다. 배가 침몰중일 때 칼이 20달러 지폐뭉치를 외투 주머니에 찔러넣어 주며 매수했으나[3], 상황이 악화되면서 머독 자신도 구명정 승선을 장담할 수 없게 되자 공황상태에 빠져 구명정에 타려고 다가오는 남자승객들을 총으로 위협한다. 이때 칼이 "우린 거래했었잖나, 젠장!(We had a deal, damn you.)"라고 따지자, 그에게 받은 지폐다발을 얼굴에 던지면서 "당신 돈은 당신을 살릴 수 없어, 나도 살릴 수 없는 것처럼. 물러서!"[4]라고 외친다. 그러다가 한 승객이 구명정으로 돌진해오자 권총을 발포하였고, 넘어진 승객에 의해 앞으로 밀려버린 잭과 파브리지오의 친구인 토미까지 총으로 쏴 두 명을 죽이게 되자 죄책감에 상관인 와일드에게 거수경례를 하고 머리에 권총을 쏴 자살한다. 비록 살인을 했지만, 영화에서 악역으로 그려지는 건 아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느낄 수 있는 죽음의 공포 때문에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해버린 것. 오히려 우호적인 시선으로 묘사된다. 극중 스타 해운의 회장이자 선주인 이스메이가 몰래 구명정에 뛰어내려 탔을 때, 이를 알아차렸지만 한번 스윽 쳐다보고 그대로 구명정을 바다로 내린다. 이것을 그가 단지 회사의 사장이기에 살려줬다고 보긴 힘들다. 생존을 위한 처절한 노력을 그 자리에서 끌어내려 죽게 만들 순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 애초에 정원도 못 채웠고. 이 장면만 봐도 그가 타인의 생명을 얼마나 중요히 여기는지 알 수 있으며, 후에 그가 자살하는 이유도 어느정도 이해하게 되는 장면. 즉 개인적 고뇌뿐만 아니라 상대방에 대한 시선 등 굉장히 입체적이고도 깊이있는 캐릭터. 마지막 로즈의 꿈 장면에도 등장하는데, 앤드류스의 바로 뒤에서 눈에 잘 띄는 곳에 위치해 있다.

어쨌든 극중 최후는 실제 그의 행적과 비교하면 불명예스럽다고 할 수 있는데, 실제로는 배에 끝까지 남아서 2등항해사 라이톨러, 6등 항해사 무디와 함께 접이식 단정 A호정을 진수시키려다 물길에 흽쓸린 것이 마지막으로 목격된, 영웅적인 최후를 맞은 인물이며, 동료 라이톨러도 자살은 사실 무근이라고 과부가 된 머독의 아내에게 편지를 보냈다. 그래서 그가 졸업한 학교에는 그를 기리는 추모비까지 세워져 있으며, 고향 마을에선 영웅으로 찬양하고 있었는데, 영화를 보고는 그들이 분노하는 건 당연. 덕분에 이 영화가 흥행할 때 국내 뉴스에까지 이 관련 사실이 보도되었을 정도. 영화사는 그의 유족과 학교에 배상을 해줬다. 다만 이건 감독이 일부러 역사를 왜곡했다기 보다는 참고자료를 쓰는 과정에서 나온 실수로 보여진다. 확실하지는 않지만, 실제로 승객들 여러명에 의해 항해사가 자살했다는 증언이 있었고, 라이톨러도 훗날 "알고 있던 사람이 자살했다"라고 언급했다. 물론, 그 자살한 사람이 항해사인지조차 불분명하다.[5][6]

1.1.4. 찰스 라이톨러 (Charles Lightoller)

파일:Charles Lightoller.jpg
파일:찰스 라이톨러 타이타닉.jpg
(1874-1952)
배우: 조너선 필립스(Jonathan Phillips)
성우: 유동현

2등 항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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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 해럴드 로 (Harold Lowe)

파일:Harold Lowe.jpg
파일:해럴드 로.jpg
(1882–1944)
배우: 이안 그루퍼드(Ioan Gruffudd)[7]
성우: 문관일/ 모리타 준페이

5등 항해사. 2등 항해사 라이톨러와 함께 구명정 진수 작업을 하다, 후임인 6등 항해사 무디의 양보에 따라 구명정 14호정에 승선해 지휘를 맡았으며 실제 배가 침몰한 뒤, 지원자들을 모아 혹시나 있을지 모르는 생존자들을 구하러 간 유일한 영웅. 영화에서는 손전등이 있었지만, 사실은 어둠속에서 소리만 듣고 생존자들을 찾아야 했다고 한다. 그리고 4명을 구조하고 영화에서는 로즈 포함 6명이라고 나온다. 이 일로 인해 해럴드 로는 조국에서 훈장을 수여받고, 정치인들로부터 극찬을 받았다.[8] 참고로 4명들 중 첫번째로 구출된 사람은 중국인이었는데 아래 팡랑 참조. 여담으로 바다에서 생존자들을 구출한 뒤에는 물이 찬 접이식 단정 A호정의 생존자들도 구출했는데 영화에서는 칼이 여기 타고 있었다. 즉 한동안 로즈와 칼이 같은 보트에 타고 있었다는 얘기다.

영화에서 표현된 것과 마찬가지로 불같은 성격을 가진 사람이었다 한다. 삭제장면에서는 여자인 척 하고 타고 있던 남성을 발견하자 욕을 하며 잔류 인원들이 탄 구명정으로 패대기쳐 버리는데 실제로 있었던 일이라고 한다. 그가 구조하러 타고 간 구명정에는 그를 제외하고 선원 세 명과 지원하여 동행한 남성 승객이 1명 있었다. 또한, 영화에선 마찬가지로 삭제장면에서만 나오지만 이스메이가 구명정 진수 건으로 귀찮게 간섭할 때 당장 꺼지라며 위협하기도 했다. 해운사라는 조직 전체로 보면, 그닥 높지 않은 일개 과장급 직원이 이사장에게 권총 들이대고 썅욕을 한 것이며 해운사의 특성상 군대에 비유를 하면 위관급 장교가 제독인 함대사령관에게 하극상을 저지른 셈이다. 게다가 로는 다른 항해사들과 마찬가지로 그가 누구인지 알고 있었다. 웬만한 깡이 없이는 할 엄두를 못 내는 일이다.

삭제된 영화 장면에서 이스메이가 구조요청 로켓이 발사되는 것을 보고 "시간이 없는데.."라고하며 구명정 밧줄을 잡아당기며 "보트 내려! 보트 내려!"라고 진상을 부리자 로우가 "당장 비켜 이 멍청아(you bloody fool)! 다 떨어뜨릴 작정이요?"라고 한다. 이에 이스메이가 "내가 누군지 알기나 하나?"고 따지자 로우는 "당신은 승객이고 난 이 빌어먹을 배의 항해사요. 시키는 대로 하시오!"라고 윽박지른다. 이 말을 들은 이스메이가 현타가 와서 "저 친구 말이 맞네"라며 사과를 하나 바쁜 로우는 귓등으로도 듣지 않는다.[9]

다만 막말을 할 때 살짝 인종차별적인 면도 있었던 것 같다. 구명정에 뛰어내리는 걸 보고 겁쟁이 이탈리아인들이라는 식으로 발언한 적이 있으며, 중국인을 보았을 땐 "저 쪽바리[10] 건져서 뭐하게?"라고 무심코 말하기도 했다. 둘 다 무심코 말한 것을 후회하고 사과하기는 했다.[11] 영화에선 팡랑을 구조하는 장면은 나오지만, 여러모로 문제될 것으로 여겨졌는지 동양인 비하 발언은 나오지 않는다.

제1차 세계 대전 때는 해군 장교로 참전하여 중령까지 진급했다. 1944년에 지병인 고혈압으로 별세했으며 그의 나이는 향년 62세였다. #참조링크

1.1.6. 제임스 무디 (James Moody)

파일:James Moody.webp
파일:제임스 무디 타이타닉.jpg
(1887-1912)
배우: 에드워드 플레처(Edward Fletcher)
성우: 김우정

6등 항해사이자 당시 나이 25세로 타이타닉 호의 최연소 항해사. 출항 직전 급히 들어오는 잭 일행을 받아주고[12], 영화와 마찬가지로 충돌 당시 1등 항해사 머독과 함께 당직이었으며 견시들이 빙산을 발견했을 때 제일 처음 전화로 보고를 받았다. 영화에서는 해당 장면에서 영국인답게 견시들에게 보고받을 때 밀크티가 담긴 찻잔을 들고 등장했는데, 머독이 급히 뛰어다니던 와중에 그와 부딪혀 밀크티를 바닥에 다 쏟아 버렸다.

생존자인 스튜어디스 바이올렛 제솝(후에 브리타닉에서 간호사로 생존)에 의하면 피곤한 몰골로도 침착하게 웃는 모습으로 선원과 승객들을 진정시켰다고 한다. 침몰 당시 가장 막내니 구명정 지휘를 맡기 위해 승선해 살아남으라는 상관들의 권유에도 불구하고 거절, 선배인 로우에게 양보하고 자신은 배에 남았는데, 나름 감동적인 장면일수도 있었겠지만 감독이 깜빡했는지 생략되었다.[13] 마지막 목격은 머독과 마찬가지로 접이식 단정 A호정을 진수시키려다 물길에 흽쓸려간 것이라고 한다. 그를 포함한 스미스 선장, 와일드 및 벨 기관장과 기관사들 등 사망한 상선사관들은 아무도 시신이 수습되지 않았다.

1.1.7. 로버트 히친스 (Robert Hichens)

파일:attachment/Titanic_RH.jpg
(1882-1940)
배우: 폴 브라이트웰(Paul Brightwell)
성우: 문관일

배의 조타수로 빙산에 부딪힐 때 조타 당직을 서고 있었다. 지휘를 맡았던 구명정 6호정이 배에서 떠난 후, 몰리 브라운과 다른 탑승자들이 배로 돌아가자고 하자 우리 목숨이 더 중요하다고 거칠게 거절했다. 영화에서는 몰리 브라운에게 닥치지 않으면 바다에 던져버린다고 협박하지만, 사실 실제로는 정반대로 히친스가 너무 쌀쌀맞게 굴자 몰리가 한 말이다.

사실 그것 외에도 6호정에서의 행동 때문에 악명이 높던 사람이다. 승객들과 선원들의 증언에 따르면 물에 빠진 사람들을 "뻣뻣이들(stiffs. 물에 빠져 얼어붙었기 때문)"이라고 불렀으며 노를 젓는 사람들을 계속 구박했다고 한다. 히친스 본인은 stiffs 설을 부인했으며, 배로 돌아오라는 선장의 명령을 거부한 이유는 스미스 선장과 라이톨러가 그에게 "빛이 보이는 곳(다른 배가 있다고 여겨진 곳)으로 계속 저어가서 승객들을 내려준 뒤 다시 오라"고 지시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14] 심지어 최소 두 명이 그가 취해있었다고 증언했다. 상황이 심각하지 않았던 초기에 내려졌기에 6호정에는 주로 1등석 승객들이 타고 있었는데, 이들 중 밑에도 나오는 아서 파이켄과 엘리엇 휴즈 스미스(Eloise Hughes Smith)가 이렇게 증언했다.

심지어 카르파티아호가 왔을 때는 "저 배는 우리 태우러 온 게 아니라 시신 수습하러 온 것"이라고 끝까지 승객에게 겁을 주었고 그에게 질려버린 다른 탑승자들은 그냥 씹고 배를 향해 노를 저었다.[15] 몰리가 "닥치지 않으면 바다에 던져버리겠다."고 한 것과 "그래도 (노를) 저읍시다. 몸이라도 데우게."라고 한 것도 이 때 나온 발언들이다.

삭제장면에서 스미스 선장이 라이톨러와 함께 확성기로 배로 돌아오라고 명령하는데 그냥 무시한다. 위에 언급했다시피 배로 귀환하라는 명령을 거부한 것에 대해 처음에는 배가 침몰하면서 구명정을 같이 끌고갈 거라고 생각했다고 했다가, 나중에는 너무 멀리 떨어져있고 어두운 데다 나침반도 없어서 배로 돌아가는 건 불가능했다고 증언을 여러번 바꿨다. 물론 자신의 행동에 대한 승객들의 여러 증언도 부인했는데, 어쨌거나 욕은 많이 먹었지만 결국 천재지변이었기에 법적 처벌을 받진 않았다.

약 한 세기 후인 2010년경, 2등 항해사 찰스 라이톨러의 손녀(소설가)의 증언에 의하면, 히친스가 우현 전타와 좌현 전타를 잠시 동안 헷갈렸기에 사고가 났다고 한다. 물론 정설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고, 지지자들도 조타수가 실수하지 않았다 해도, 사고가 안 났을 거라고 주장하지는 않는다.

침몰 이후 영국 육군 지원단(Royal Army Service Corps)[16]에서 제1차 세계 대전에 종군, 1919년에 맥파이(Magpie)라는 소형선의 3등항해사로 근무하다 1920년대부턴 해리 헨리(Harry Henley)라는 이에게 그 휘하의 보트를 관리하는 일을 위해 고용되었다. 1931년에 가족들을 사우스햄튼으로 보내고 혼자 일하며 살다 1933년 고용주 헨리에 대한 살인미수로 체포, 1937년까지 교도소 생활을 했고, 1940년 9월 23일 스코틀랜드 애버딘(Aberdeen) 연안에 정박한, 자신이 근무하던 상선에서 심부전증으로 사망했다. 생전 내내 PTSD에 시달려 술에 찌들어 살았지만 가족들에게는 상냥했다고 한다. 향년 58세.

1.1.8. 프레더릭 플리트 (Frederick Fleet)

파일:attachment/Titanic_FF.jpg
(1887-1965)
배우: 스콧 G. 앤더슨(Scott G. Anderson)
성우: 정훈석

빙산을 맨 처음으로 발견한 견시 당직자이다. 실존 인물이 한 말이자 영화 내에서도 상징적인 "정면에 빙산이 있습니다! (Iceberg! Right ahead!)"라는 대사를 한 인물.

조타수 로버트 히친스와 함께 구명정 6호정에 배치된 덕분에 살아남았는데, 당시 선원이 두 명밖에 없었다. 삭제 장면에서는 노 젓는 것이 서툴어 히친스가 뭐라고 하자 몰리가 노를 대신 저어주는 장면이 있다.

쌍안경만 있었어도 빙산을 일찍 발견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으며 충돌 이전부터 쌍안경이 없는 사실에 대해 계속 물어봤다고 하는데 영화에서 충돌 직전에 쌍안경이 언급되는데, 머독이 라이톨러에게 "우리 그 쌍안경들 결국 못 찾았지?"라고 묻고, 라이톨러가 "사우스햄턴 이후로 못 봤어요"라고 답한다. 이후 라이톨러는 취침, 머독은 함교에 있다가 빙산 관련 지시를 내린다. 다만 쌍안경이 있었어도 빙산을 빠르게 발견 못했을 것이라는 의견이 있었다. 자세한 내용은 타이타닉호 침몰 사고 항목 참조.

기구한 삶을 산 인물이다. 부모에게 버림받은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으며, 사건 후에 평생 빙산을 빨리 발견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시달리고 직장에서도 묘하게 피했다고 한다. 사건 발생 4개월 뒤 타 해운회사로 이직하여 근무하다가 1936년에 퇴직하고 신문 판매원으로 빈궁한 말년을 지내다가 1965년 부인이 죽고 처남에게 집에서 내쫓기자 77세의 나이에 목을 매달고 자살했다.

1.1.9. 레지널드 리 (Reginald Lee)

파일:attachment/Titanic_RL.jpg
(1870-1913)
배우: 마틴 이스트(Martin East)
성우: 한호웅

플리트와 함께 견시 당직을 서던 갑판원. 구명정 13호정에 배치돼 살아남았다. 사고 이후 다시 바다에서 일했으나 1년 반도 안가 1913년 8월 폐렴 합병증으로 43세로 사망했다. 사고 후유증으로 인한 과음에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도 크다고 한다.

1.1.10. 토마스 월터 킹 (Thomas Walter King)

(1869~1912)
배우: 론 도나치 (Ron Donachie)[17]

타이타닉이 출항 중 경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청원경찰의 일종인 보안관( Master At Arms, 국내판 자막에선 규율사관이라고 번역됐다.) 두 명 중 한 명으로, 영국 해군 부사관 출신이다.

영화에서는 혼자만 등장하는데 잭이 강간범으로 오해받을 때 출동해 수갑을 채웠고, 칼과 러브조이의 모함에 속아 잭을 또 감금했다. 호클리의 신고로 현장에 와서 증거물인 잭의 누드화들을 보다 로즈의 누드화를 보더니 "잘 그렸는데요?(I think they're very good, sir)"라고 해서 칼을 화나게 만든다. 이후 선원 한 명이 2등실 승객들의 통제가 안 된다고 하소연하자, 러브조이가 대신 지키겠다는 말을 듣고 그에게 수갑 열쇠를 넘기고 보안관실을 나간다. 물론 자기 직무를 한 것 뿐이기에 나쁜 사람이라고 볼 수는 없다. 이후 자세히 보면 배가 수직으로 곤두설 때 정모를 잃어버린 채 잭과 로즈 근처에서 난간에 매달려 있다 떨어져 죽는 모습이 나온다.

잭을 처음 체포했을 때, 로즈의 해명으로 강간 혐의를 벗은 잭을 풀어주며 등을 한 번 토닥여 주고 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출연하지 않은 또 다른 생존한 보안관인 헨리 조셉 베일리(Henry Joseph Bailey)와 킹의 배우인 도나치가 닮았는데, 이 때문에 한동안 영화 속 보안관이 베일리로 오인되기도 했다. 통신사들과 마찬가지로, 제작진이 두 사람을 혼동해 캐스팅한 듯하다. 베일리 역시 영국 해군 부사관 출신으로, 16호정의 지휘를 맡도록 승선 지시를 받은 덕에 생존했으며, 이때의 경험으로 한동안 배에서 일하는 것을 꺼렸다. 제1차 세계 대전 때 해군에 재소집되어 함정 근무를 하며 다시 바다로 나갔고, 1943년 3월에 2차대전 종전을 보지 못하고 생을 마감했다.

1.1.11. 조셉 박스홀 (Joseph G. Boxhall)

배우: 사이먼 크레인 (Simon Crane)
(1884.3.23 – 1967.4.25)

4등 항해사. 사고가 나자 하부 격실까지 내려가 배의 손상부위와 침수 상황을 확인하고 신호탄 발사를 도왔다. 영화에서는 선교로 돌아서 가는 칼을 막아서기도 한다. 이후 2호정 지휘자로 지정되어 살아남았으며, 2호정에서 노를 잡은 이들에게 빨리 노를 저으라고 재촉하는 장면이 마지막으로 나온다.

영국 해군 예비역 중위 계급을 가지고 있었고, 1차대전 때 소집되어 킹 에드워드 7세급 전함 HMS 커먼웰스(Commonwealth) 함에서 근무하다 어뢰정 정장으로 부임했다. 전후 소집 해제된 뒤 화이트 스타 해운으로 돌아갔으며, 예비역 해군 소령으로 진급했다. 소집해제 이후에는 RMS 올림픽의 2등 항해사로 근무하는 등 항해사 생활을 지속했으나, 라이톨러와 마찬가지로 선장이 되진 못했다.

살아남은 항해사들 중 가장 오래 살았으며 1958년 영화에서도 자문을 맡았다. 1967년 향년 83세로 사망하였으며 유언으로 재가 침몰지점에 흩뿌려졌다고 한다.

1.1.12. 허버트 피트먼 (Herbert Pitman)

(1877~1961)
배우: 케빈 라 드 포이 (Kevin La De Foy)

3등 항해사. 구명정 5호정에 배치되어 살아남았는데 그때까지 본인도 배가 진짜로 침몰할지 몰랐다고 한다. 침몰 이후 현장에 돌아가려고 한 선원 중 한명이지만, 구명정에 타고 있던 승객들이 거절하는 바람에 무산되어 이때문에 평생 죄책감을 가졌다고 한다. 영화에서는 대사 하나 없는 병풍이다. 그나마 상선사관들 중 콧수염이 있는 몇 안되는 사람이기 때문에 어떻게든 알아볼 수는 있다.

1.1.13. 조지 T. 로우 (George Thomas Rowe)

배우: 리처드 그래험 (Richard Graham)

조타수. 침몰 당시 신호탄을 발사하는 역할을 맡았다. 영화에서는 잭과 로즈가 처음 만난 밤, 로즈가 떨어질 뻔한 와중에 비명을 지르는 소릴 듣고 달려와 잭을 강간범으로 오해한 세 명의 선원 중 한 명으로 등장한다. 신호탄을 전부 소진한 뒤 구명정에 타도록 지시받아 살아남았다.

1.1.14. 존 허친슨 (John Hutchinson)

(1884~1912)
배우: 리차드 애쉬튼 (Richard Ashton)

배의 점검 및 보수를 담당하는 목공장(carpenter)으로, 충돌 당시 보일러실 2호, 6호와 우편실이 침수한것을 보고 사태의 심각성을 처음으로 파악한 사람 중 한명으로, 생존하지 못했다. 직별장급 고급 선원이라, 상선사관들과 유사한 근무복을 입고 있다.

1.1.15. 알프레드 올리버 (Alfred Oliver)

배우: 알렉스 험프리 (Alex Humphrey)

조타수. 10시에 충돌 당시 당직이었던 히친스와 교체했으며 11시 40분경 충돌 현장에 있었다. 영화에서 빙산에 충돌하기 바로 직전 배 앞머리에서 "충돌한다" 라고 외치며 뛰어가던 승무원이 바로 이 사람이다. 기관실에 메세지를 전달하는 임무도 맡았다.

1.2. 기관부

1.2.1. 조지프 벨 (Joseph Bell)

파일:titanic6-4.png
(1861-1912, 순직)
배우: 테리 포리스털(Terry Forrestal)
성우: 온영삼

기관장. 초반에 조타실에서 속력 전속력 전진 지시를 받고 속력을 올릴 때 나오며, 배가 빙산에 부딪히기 전에 조타실에서 신호를 받고 전속력 후진을 지시하는 장면[18], 마지막으로는 전기가 나가고 기관부 전기공이 감전으로 사망하기 바로 전, 기울어진 기관부의 발전실 내에서 명령을 내리며 부하들과 함께 끝까지 전력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마지막으로 등장한다.

침몰 당시 기관장인 그를 위시한 기관사/부원들은 끝까지 배의 펌프와 전력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는데, 전력이 있으면 펌프를 돌려서 침몰을 늦출 수 있고, 무선기기를 이용해 한 번이라도 더 구조요청을 보낼 수 있으며, 조명을 통해 구조하러 올 배들에게 위치를 알려줄 수도 있고 탈출과정에서도 질서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기관사들과 전기공들은 죽음을 각오하고 임무를 이행하다가 전원 순직했다. 다만 통념과는 달리 영화에서 나온 것처럼 배 밑바닥에서 죽지는 않았을 가능성이 큰데, 생존자의 증언에 따르면 더 이상 할 수 있는 것이 없자 기관사들이 배 밖으로 나온 것을 봤다고 한다. 물론 목숨을 각오하고 최대한 유지보수를 하다 순직한건 달라지지 않으며, 이들의 희생을 가리는 기념비가 따로 존재한다.

1.2.2. 프레드릭 바렛 (Frederick Barrett)

파일:attachment/Titanic_FB_1.jpg 파일:attachment/Titanic_FB_2.png
(1884~1931)
배우: 데릭 리[19]
성우: 문관일

배의 화부 13명 중 하나. 보일러실이 배의 가장 밑에 있었기에, 배가 빙산에 충돌할 때 물이 처음 배에 쏟아져 나오는 것을 목격했고 물을 피해 부하들과 함께 현장에서 탈출했다. 화부장 중 바렛만 유명한 이유는 빙산 충돌 부위와 가장 가까웠고, 따라서 가장 먼저 침수된 6번 보일러실이 그의 담당이었기 때문이다. 침수 직후 화부들과 5번 보일러실로 탈출했다. 영화에서는 안 나오지만, 이후 배의 물을 빼기 위해 펌프질을 하기도 했고, 이때 5번과 6번 보일러실 사이의 격벽이 터져 같이 작업하던 기관사 두 명이 익사했으며[20] 본인은 사다리에 메달려 가까스로 살아남았다. 후에 구명정 13호정을 운용할 선원들 중 한 명으로 탑승[21]하여 생존했는데, 옆에 있던 15호정이 바로 위에 내려와 깔리기 일보직전이었을 때, 필사적으로 한쪽 밧줄을 끊으려 애써야 했고 마찬가지로 영화에 나온다. 이후 카르파티아호의 3등실 승객들이 모인 갑판을 오가는, 칼이 로즈를 찾기 위해 내려오는 계단에 기대 담배를 피우고 있는 모습이 마지막으로 등장한다.

거친 인상에 강한 리버풀 사투리를 쓴다. 로즈와 잭이 러브조이한테 도망치다가 보일러실로 내려오자 "당신들 여기서 뭐하는겁니까? 여기 내려오면 안돼! 위험하다고요!"라고 한다. 충돌 직전에 엔진 출력 조정 경고등이 뜨는 것을 보고는 "화실문 전부 쳐닫아! 몽땅 쳐닫으라고!(Shut all the dampers! Shut all!)"라고 다급히 외치며[22] 직후 빙산을 들이받는 사고가 나자 "이놈들아 빨리 나와라! 문 밖으로 나와라! 격벽이 폐쇄되고 있다!"라고 소리 지른다. 화부들이 전부 피신한 후, 격벽이 닫히기 직전 탈출한다.

근무지 환경상 멋진 정복을 못 입어서 낮은 신분의 사람처럼 보이지만, 해군 부사관( CPO)에 상당하는 꽤 높은 신분의 선원으로, 이 정도 직책이면 항해사나 기관사들도 함부로 대하지 않는다.[23] 한국판에서는 이 사실을 모르고 잭과 로즈를 찾으려던 말단 객실 승무원들이 바렛과 대화할 때 바렛이 그들보다 낮은 신분인 듯한 말투를 쓰는 것으로 자막이 나온다. 빙산 충돌 전 경보가 울리자, 바로 옆에 있던 2등기관사의 지시가 없는데도 잽싸게 화실을 다 닫으라고 화부들에게 지시하는 등 노련한 숙련 선원임을 보여주는 장면이 있다.

1.2.3. 찰스 헨드릭슨 (Charles Hendrickson)

배우: 숀 롤러 (Sean Lawler)

화부. 가장 적은 사람이 타고 있었던 구명정 1호정에 노잡이로 지정되어 승선토록 명령받아 살아남을 수 있었다. 침몰 후 현장으로 돌아갈 것을 건의했지만 거절당했다. 삭제장면에만 등장한다.

1.2.4. 존 헨리 헤스케스 (John Henry Hesketh)

(1879~1912)

2등 기관사로 충돌 직전 점검을 위해 화부장 바렛 옆에 있었다. 바렛과 함께 현장에서는 빠져나왔으나 다른 기관사들과 마찬가지로 살아남지 못했다.

1.3. 사주부

1.3.1. 휴 월터 매켈로이 (Hugh Walter McElroy)

(1874~1912)

배의 서비스를 통괄하는 사무장으로, 대본에만 있고 영화에서는 잘렸다. 언급만 살짝 된다.

성격이 좋기로 유명했으며 선장과 마찬가지로 승객들하고도 식사를 자주 했다고 한다. 참고로 대형 여객선의 사무장은 상선사관과 동등한 대우를 받으며, 수장도 선장 및 기관장과 동일한 금선 4줄을 단다.[24]

1.3.2. 잭 필립스 (Jack Phillips) & 해럴드 브라이드 (Harold Bride)

파일:attachment/Titanic_P_B.jpg
(각각 1887~1912, 1890~1956)
배우: 그레고리 쿡(Gregory Cooke), 크레이그 켈리(Craig Kelly)

필립스는 사진에서 왼쪽, 브라이드는 오른쪽. 타이타닉 호에서 통신사로 근무했다. 당시 무선전신 업무를 개발자인 마르코니가 독점하고 있어서, 이 업무는 모두 마르코니 사 직원들이 맡았기에 엄밀히 말하자면 마르코니 사 파견 직원이고 급여도 마르코니 사가 지급했지만, 화이트 스타 해운에서 제복도 지급하고 상선사관 대우를 해줬다. 운항직인 갑판부가 아니라 서비스직인 사무부 소속이었는데, 이는 대부분의 전보가 승객들의 것을 주고받는 거였기 때문이다.

작중에서는 선장이 지시하는 장면과 브라이드가 선장에게 카르파티아가 4시간 안에 온다고 답신했다고 보고하는 장면만 나오지만 삭제 장면에서는 실제 있었던 일과 마찬가지로, 캘리포니아 호가 보낸 빙산 경고를 받자, 닥치라고 메시지를 보내는 모습과 침몰 직전에 브라이드가 이제 나가자고 만류하면서도 필립스가 다급하게 메세지를 보내는 장면이 나왔다. 실제로 브라이드는 마지막 순간까지 일하는 필립스의 모습에 감명받았다고 증언한바 있다.

침몰하기 직전까지 카르파티아호를 포함한 여러 배에 구조 요청 신호를 보냈다. 이때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브라이드가 "(그전까지 보내던 CQD대신 새롭게 도입된) SOS 코드 보내는 건 어때? 생애 마지막 기회가 될지도 모르잖아"라고 하며, 타이타닉은 실제로 SOS코드를 가장 먼저 보낸 선박 중 하나가 된다. 선장이 그만 물러나도 좋다고 한 뒤에도 무선실이 침수될 때까지 계속 남아서 보냈다고 한다. 그러다가 둘이 행운을 빌고 필립스는 선미로 피신하고 브라이드는 접이식 단정에 타기 위해 헤어졌다.

그러다가 필립스는 대서양 한복판에서 저체온증으로 인해 25세의 짧은 생을 마감했다. 25번째 생일을 맞이한지 나흘만에 참사를 당한 것이다. 브라이드는 뒤집어진 B호정에 매달려 구조된 이후[25] 여전히 통신사로 일하다가 은퇴하고 1956년 지병인 폐암으로 66세로 사망했다. 브라이드는 B호정에 매달린 다른 승객들을 통제하려던 라이톨러가 그가 코트와 정모를 벗어버려 사복 스웨터만 걸친 상태라 승객들에게 야유만 듣자, "저 사람이 항해사니까 말 들어요!"라고 승객들을 설득하여 여럿이 살아남는 데 나름대로 공을 세웠다. 브라이드는 구조될 당시 한발이 심각한 동상, 다른 한발은 삐어있어 다친 상태였지만 카르파티아호의 무전업무를 도왔다고 한다.

영화에서는 위 사진에서 앉아있는 인물이 필립스, 서 있는 인물이 브라이드 역할을 맡았다. 이름은 단 한번 나오는데, 사진에서 서있는 인물이 스미스 선장에게 보고를 하자 스미스 선장이 "고맙네 브라이드"라고 하는 장면을 통해 확실히 알 수 있다. 실제로도 필립스가 선임이었기 때문에 그가 주로 앉아 통신을 한다. 그런데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필립스 역할을 맡은 배우는 실존인물 브라이드를, 브라이드 역 배우는 필립스를 닮았다. 특히 브라이드의 처진 눈매가 판박이로 닮았다. 하필 두 사람이 서로 반대로 닮은 걸 보면 제작 과정에서 혼돈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필립스는 사진으로 확인할 수 있지만 젊은 외모라 후임인 브라이드로 착각한 듯하다. 다른 실존 인물들의 경우 각자 역을 맡은 배우들과 놀랍도록 닮았다.

1.3.3. 찰스 존 조그힌 (Charles John Joughin)

(1878~1956)
배우: 리암 투오히 (Liam Tuohy)

배의 제빵장(chief baker). 영화에서 기울어진 선미에 매달려 술을 마시고 있던 인물이며 로즈가 넘어졌을 때 부축해주기도 했다.[26] 충돌 이후 혹시나 모를 상황을 위해 생존자들이 구명정에서 먹을 빵을 마련해 구명정에 실었고, 플라스크에 든 술을 마시며 승객들을 구명정에 태우는 것을 돕고, 수십개의 의자를 바다에 집어 던졌다.

실제로도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배 위 선미에서 매달려 버텨냈고, 추위와 공포를 달래려 술을 너무 많이 마셔 잔뜩 취해 있기도 했고[27], 결정적으로 거대한 배가 물에 완전히 잠기는 그 요란한 순간에 물에 빠졌음에도, 머리가 전혀 젖지 않은 덕분인지 그 지옥처럼 차가운 물에서도 접이식 단정 B호정에 매달려 살아남을 수 있었다.

사건 당시 마지막까지 남아있었던 사람이었기에 침몰 과정에 대해 중요한 증언이 되었으며, 경험담이 아주 파란만장한지라 거짓말을 했거나 음주로 인해 기억이 왜곡된 것 아니냐는 의심도 샀다.

삭제 장면에서도 나오는데, 제빵장답게 취사모를 쓰고 다닌다. 배가 가라앉을 때 승객들이 잡고 버티라고 의자를 바다로 집어 던지고 있었으며 후에 물속에서 허우적대는 승객들이 물 위에 뜰 수 있도록 돕는 와중에도 술을 마신다. 카르파티아호가 오는 삭제장면에서도 뒤집어진 B호정에 메달려 있는 것이 나온다.

1.3.4. 토머스 매카울리 (Thomas McCawley)

(1876~1912)
배우: 브라이언 맥더멋 (Brian McDermott)

1등실 전용 체육관의 관장/강사였는데, 영화에서는 잘리고 삭제 장면 둘에서만 나온다.

침몰 당시 구명정을 기달리면서 추운 날씨에 몸을 풀거나 노젓기 연습을 하는 승객들을 위해 노 젓는 강의 등을 하며 체육관을 운영했다. 체육 강사로써 자신이 있었는지 수영에 방해된다며 구명조끼를 입고 있지 않았다고 하나 결국 시체도 발견되지 못했다.[28]

1.3.5. 루시 스네이프 (Lucy Snape)

(1890~1912)

2등실 승무원. 작중에서는 1등실에 나오며, 토마스 앤드류스가 구명조끼를 입으라고 조언한다.

여승무원 20명중 순직한 3명 중 한명이었는데, 사고 당시 겨우 22세로 고아가 된 어린 딸이 있었다.

1.4. 파견직

1.4.1. 토머스 앤드루스 (Thomas Andrews)

파일:Thomas Andrews.jpg
파일:타이타닉 앤드류.jpg
(1873~1912)
배우: 빅터 가버(Victor Garber)
성우: 장광
“I’m sorry that I didn’t build you a strong ship, young Rose.”
"더 튼튼한 배를 만들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로즈 양."

타이타닉 호를 설계한 조선기사로, 첫 항해 기념 겸 같이 조선소에서 파견된 보증인 9명중 하나로 승선했는데 1등실 승객이면서도 파견직 선원 취급 받았다.

당시 조선 업계에선 유명 인사였는데 원래 초안 설계에는 구명정을 충분히 갖추고 방수격벽도 더 올렸으나 당시 안전기준으로 이미 충분 이상이었기 때문에 높으신 분들이 이를 기각했다고 한다.[29][30]

영화에서 1등석 승객 중에 로즈, 몰리와 함께 잭한테 호의적이었던 몇 안되는 사람이었는데, 로즈가 1등실 식당에서 프로이트의 이야기를 하며 외설적인 말을 했을 때도 웃어 넘겼을 뿐 경멸하거나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고[31], 1등실 식사 때와 다음날 예배당 앞에서 마주쳤을 때도 잭에게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 이 영화가 전반적으로 부유층의 위선에 대해 부정적으로 묘사하는 내용이 많아서 영화 내에서의 1등석 승객들은 대부분 오만하거나 세상 물정에 어두운 이들로 묘사된다.[32] 영화에서 칼은 잭을 저녁식사에 초대한 본인임에도 식사 당시 얼굴을 알아보지 못해 처음엔 인사를 외면했고[33], 그의 시중을 들었던 레스토랑 직원들도 다음날 그를 전혀 알아보지 못했고, 러브조이가 잭이 3등석 승객이란 걸 밝히며 그들에게 팁과 함께 "자신에게 어울리는 자리"로 데려갈 것을 지시하자 "네 알겠습니다. (Yes, sir). 따라와, 당신. (Come along, you)"라고 하면서 잡상인 취급했다.[34]그러나 앤드루스만은 식사 다음날 초라한 옷차림으로 있는 잭을 보고 아무런 위화감 없이 웃으며 반갑게 인사를 건넸고, 젊고 가난한 그를 한번도 아랫사람처럼 대하지 않았다. 실제로도 그를 알고 있던 사람들에 말에 의하면 화내는 일이 거의 없고 아랫사람들에게도 차별하지 않고 대하는 훌륭한 인품을 가진 인격자였다고 한다.

탈출 직전 로즈와 잭 일행과 1등실 흡연실에서 마주쳤는데, 로즈에게 구명조끼를 주면서 튼튼한 배를 만들지 못해 미안하다는 말을 남기고 흡연실에 남는다. 실제로도 그는 승객들을 돕다가 흡연실에 남아 그림을 응시하고 있는 것이 목격되었는데 이 후에도 승객들을 도왔다고 한다. 이때 흡연실에 남기로 한 사람은 앤드루스뿐만 아니라, 다른 1등실 승객들도 있었는데, 어떤 승객들은 카드 게임을 계속했으며, 당대 저명한 언론인이었던 윌리엄 스테드[35]는 조용히 독서를 하고 있었다. 이들 또한 모두 배와 함께 죽었다.

영화에선 흡연실 난로 앞에서 비참한 표정으로 시계를 침몰 당시 시각으로 고쳐 놓는 장면이 생전의 마지막 모습으로 나왔으며[36], 이후 영화 마지막 장면에서 1등실 계단실에서 다른 사망자들과 함께 맞이해 준다. 도슨과 로즈에게 호의적이었던 덕인지, 혼자서 다른 이들보다 한 계단 위에 서 있고, 카메라에 좀 더 오래 비춰진다.

여담으로 앤드루스와 그의 죽음에 대해 슬픈 도시전설이 하나 있다. 타이타닉 호가 침몰하고 오랜 시간이 지나 1990년대 중반, 빌 반즈라는 사람이 최면치료를 받다 자신이 앤드루스의 환생이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그는 최면 상태에서 앤드루스만이 알 수 있었을 여러 가지를 정확히 말했으며, 참사 당시의 상황도 자세히 말했다. 앤드루스가 죽을 당시의 상황을 말해달라는 의사의 주문에, 반즈가 말한 앤드루스의 유언은 "오, 나의 배, 나의 아름다운 배가... 내가 맞았어, 나는 이 배가 이렇게 될 줄 알았어. 막을 수가 없어, 제발 저 사람들이 이 배와 함께 수장되지 않게 해 주소서."였다는 이야기. 아닌 게 아니라, 앤드루스는 원래 더 높은 방수격벽과 더 많은 구명정을 건의했던지라 이렇게 절망어린 유언을 남기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이런 앤드루스의 건의는 타이타닉이 침몰된 뒤에나 받아들여지게 된다.

본 영화에서 앤드류스 역을 맡은 배우 빅터 가버는, 한국 배우 유인촌을 닮았다는 평을 들었다. 실존 인물 앤드류스는 수염을 전부 밀고 다녔는데, 가버는 콧수염이 약간 남아 있어 좀 이질감을 준다.

1.4.2. 월레스 하틀리 (Wallace Hartley)

파일:attachment/Titanic_WH.jpg
(1878-1912)
배우: 조너선 에번스존스(Jonathan Evans-Jones) & 밴드 I Salonisti
성우: 장광

타이타닉 호의 음악가. 본래 직업은 1등실 승객들의 흥을 돋우는 역할이었으며, 자신을 포함해 8명으로 이루어진 악단(樂團)의 단장 및 바이올리니스트였다. 파견직으로 선원임과 동시에 2등실 승객 취급받았다.

침몰 당시에는 승객들을 진정시키기 위해 악단원들과 함께 배가 침몰하기 전까지 끝까지 남아 음악을 연주했고, 최후를 맞이한다.[37] 영화상에는 첼로 끝의 금속 각봉이 카펫에 끌린 흔적을 남겼다는 증언까지 세심하게 고증되어 있다. 마지막 계단실 장면에서 하틀리와 악단원 총원이 등장해 로즈를 맞이해 준다. 이 악단이 연주한 마지막 곡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다 《 Nearer, My God, to Thee》( 내 주를 가까이 하게 함은/ 주여 임하소서)'을 연주했다는 증언이 많았고 이는 영화에 반영되었다.[38] 다만 가까이 있었던 타이타닉 호의 통신사 해럴드 브라이드를 비롯한 몇 명은 Automne[39]을 연주했다고 주장했으며, 그런 상황에서 진짜 그렇게 슬픈 음악을 연주했을까라는 의견도 있었다. 근래에 와서는 두 곡이 다 마지막 곡이었다는 의견도 제기되었다. 악단이 배의 좌현과 우현에 두 팀으로 나뉘어서 연주를 했다는 것이다.

죽을 때까지 타이타닉을 포함하여 무려 70여개의 호화선박에서 연주를 했다고 한다. 사실 타이타닉 호 승선은 약혼녀의 곁을 떠나기 싫어 꺼렸지만, 고객들과의 약속을 무시할 수 없어 마음을 고쳐먹고 탔는데 이런 사태가 터졌다.

악단원들 중 유일하게 그만 시신을 수습할 수 있었다. 시신은 고향인 잉글랜드 콜른에 묻혔으며, 4만 명에 달하는 인파가 몰렸다고 한다. 시신이 발견되었을 때, 그가 마지막까지 연주하던 바이올린이 케이스에 담긴 채 몸에 묶여 있었다고 한다. 2013년 10월 20일, 그가 마지막까지 연주한 바이올린이 발견되어 경매에 올라왔다. #[40]
1.4.2.1. 악단
하틀리를 제외한 악단의 나머지 연주가들은 다음과 같으며 마찬가지로 선원임에 동시에 2등실 승객 취급받았다.
  • 시어도어 로널드 브레일리(1887~1912, Theodore Ronald Brailey) - 피아니스트
  • 로제 마리 브리코(1892~1912, Roger Marie Bricoux) - 첼리스트
  • 퍼시 코넬리우스 테일러(1872~1912, Percy Cornelius Taylor) - 첼리스트
  • 존 웨슬리 우드워드(1879~1912, John Wesley Woodward) - 첼리스트
  • 존 프레드릭 프레스턴 클라크(1883~1912, John Frederick Preston Clarke) - 베이시스트
  • 존 로우 흄(1890~1912, John Law Hume) - 바이올리니스트
  • 조르주 알렉상드르 크린스(1889~1912, Georges Alexandre Krins) - 바이올리니스트

이 중 하틀리만이 시신이 수습되었다. 그리고 다들 젊은 편이었는데 이 가운데 하틀리가 33세로 가장 연장자였고, 가장 어린 브리코는 겨우 20세였다. 영화의 배역들은 I Salonisti라는 실내음악 밴드가 맡았으며 실제 악단원들보다 나이가 20살은 넘게 많아 보이는 중년들이 배정되어 실존 인물들과 이질감이 있다.[41] 배에 끝까지 남아 음악을 연주하는 와중에, 죽음을 덤덤하게 받아들이는 사람들과, 끝까지 살아남으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스쳐 지나가는 장면이 대비된다.

참고로 당시 악단이 배에서 연주한 음악도 영화 사운드트랙과 함께 발매했다. 유튜브에서 들어볼 수 있다.

2. 타이타닉호 승객

2.1. 1등실

2.1.1. 조세프 브루스 이스메이 (Joseph Bruce Ismay)

파일:attachment/Titanic_JBI.jpg
(1862~1937)
배우: 조나단 하이드(Jonathan Hyde)
성우: 김정호

화이트 스타 해운의 회장이자 배의 선주로, 영화에서처럼 몰래 접이식 단정 C호정에 뛰어내려 탔으며, 이 때문에 죽을 때까지 세간의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처벌받지는 않았지만, 책임을 지고 회장직을 사퇴한 후 세상 이목을 피하며 시골에서 살아가다가 1937년, 75살 천수를 누리고 눈을 감았다. 나름대로 자산가였기에 경제적 어려움은 그다지 없었을 테지만, 사회적으로는 전대미문의 대참사에 따른 불명예로 추방되다시피 했고, 스스로도 충격과 자책감으로 타이타닉 얘기는 입밖에 내지 않으며 쓸쓸한 여생을 보냈다.

극중에서 스미스 선장에게 타이타닉의 항해 속도를 더 내라고 재촉하는 모습으로 묘사되었다.[42] 첫 항해에서 세간의 주목을 보다 많이 받을 수 있도록 당초 일정보다 빨리 도착해야 한다는 것이었다.[43][44] 이는 타이타닉이 무리하게 속도를 내어 빙산과 충돌하는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인상을 주었다.

다만 영화에서처럼 선장에게 배의 속도를 높이라고 압력을 주지는 않았을 가능성이 큰데, 본래 화이트 스타 해운은 속도보다는 느긋함에 중점을 두는 회사였다. 그리고 운행 당시 이스메이 회장의 실제 생각이 어떠했든 간에, 선주가 선박의 운행에 간섭한다는 발상은 창작을 위해서 불가피하게 적용한 무리수에 가깝다.[45] 본래 국가와 시대를 막론하고 탑승물의 운행 여부는 전적으로 그 탑승물의 수장[46]에게 달려있으며, 설령 승객들 중에 바깥 사회에서는 선장보다 더 높은 사회적 신분을 지니고 있을지라도 누구든간에 선장의 탑승물에 탑승한 이상 선장이 국왕보다도 황제보다도 절대적인 우위이다. 실제로 이 때문에 여러 창작물들에서 선장과 높으신 분이 갈등을 빚지만 선장이 자신의 권위로 찍어누르거나, 반대로 높으신 분이 부하 선원들을 매수해서 선장을 억지로 제압하는 전개가 그려지는데, 이는 즉 선원들도 기본적으로 철저하게 선장을 따르지 높으신 분을 따르지는 않으므로 매수라는 수단까지 동원해야 함을 보여주는 것이다. 가령 캐리비안의 해적에서 노링턴 제독이 해적들의 습격을 당하자 자신보다 윗사람인 총독에게 "제 사무실에 숨어 계십시오. 명령입니다"라는 대사가 있는데, 비록 바깥 사회에서는 총독이 더 윗선의 인물이긴 하나[47] 요새에서 습격을 받은 이상 선장이 절대적으로 우위임을 보여주는 장면이다.[48]

이런 분위기에서 만약 이스메이가 저런 지시를 했다면 땅콩리턴보다 심한 무개념 행위이며[49] 저런 끔찍한 인명사고가 났다면 법적 처벌을 절대 피할 수 없다. 물론 사고가 안 나도 처벌당할 수 있으며, 애초에 대한항공 일가같은 무개념 갑질 오너가 아닌 이상 저런 행위를 하진 않으며, 영국같이 유서있는 해운국, 스미스처럼 이름난 선장이라면 저딴 갑질을 용납할리도 없다. 만에 하나 실제로 이스메이가 이런 행동을 했다면, 감히 선장의 권위를 무시하고 멋대로 운항에 간섭했다가 수천명을 죽게 한 책임을 물어서 수십년짜리 징역과 같은 중형을 선고받아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생각보다 빨리 뉴욕에 도착할 것 같고 될 수 있다면 최고 속도가 어떤지 시험할 수 있냐는 말은 한적은 있다고 인정했으나[50], 이 경우는 VIP 승객의 한 사람으로서 권유 정도로 여겨지기 때문에 이 말을 듣고 스미스 선장이 막 내달렸을 가능성은 낮다.

오히려 타이타닉이 빠른 속도로 운항한 것은 항해도중 석탄 창고에 난 불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불 붙은 석탄을 처리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보일러에 집어 넣어 빨리 소모해버리는 것이기 때문이었다. 탈 석탄이 없으면 불도 꺼지니까. 당연하지만 석탄을 더 많이 소모하기 위해선 엔진을 더 빨리 돌려야하고, 엔진이 더 빨리 돌면 속도가 빨라진다.

다만 이스메이는 이해하기 힘든 일을 벌였는데, 자사 소유의 발틱함에서 빙산 경고 메시지를 보내자 이를 스미스 선장에게 전달하는 대신 자신의 호주머니에 집어 넣어 버렸다. 또한 미국에 도착하자마자 자신의 이름을 거꾸로 쓴 Yamsi라는 가명으로 자사에 전보를 보내 자신이 영국으로 타고 갈 배를 보내라는 명령을 내렸다. 특히 가명까지 써가며 도망칠 궁리를 하는 모습에 미국 청문회 위원들을 물론 전세계인들에게 욕을 먹게 되었다.

악한인지 불쌍한 사람이었는지 평가가 갈리는 인물이고 타이타닉 관련 매체에서는 악역이나 찌질이로 나오는 경우가 많지만, 오늘날 제대로 된 타이타닉 연구자들 중에 이 사람을 악당이라고 부르는 이들은 없다. 오히려 영웅적이었다고까지 보는 이도 있다. 그가 탄 단정이 타이타닉을 떠난 시간은 침몰 30분 전이고, 여자와 아이들이 없는 걸 대충 확인하고 탔기에 초연히 죽음을 택한 다른 남성들에 비해 품위 없다고는 말할 수 있어도, 인간 말종이라고까지 하기에는 무리인게, 생존본능은 생물이라면 당연히 가지고 있는 본능이고 배에 남아 죽을 때 까지 의무를 다한 사람들이 영웅적인것이지 살아남았다는 것만으로 비난받을 일은 절대 아니다. 그저 선장까지 죽은 대사고인데 살아 있었다는 게 가장 큰 죄였을 뿐.

침몰당시에는 책임감을 어느 정도 느꼈는지 구명정들을 내리는 데 힘을 보탰고 승객들을 적극적으로 인도했으며 책임감 때문에 탈출하지 못하고 남아있던 여승무원을 설득해 탈출선에 태우기도 했다. 심지어 선원들에게 구조 작업을 서둘러야한다고 지시를 내리다가 도움 안되니 조용히 하라고 한 소리를 듣기도 했다. 즉 먼저 탈출하려면 얼마든지 할 수도 있는 선주가 열심히 구조업무를 돕다가 마지막으로 탈출한 것인데, 이건 엄연히 대단한 것이다. 영화의 삭제 장면 중에는 나중에 카르파티아호에 구조된 직후, 다른 생존자들이 경멸에 찬 눈빛으로 이스메이를 바라보고, 이스메이는 이를 부끄러워하며 걸어가는 장면도 있다. 카르파티아호에 구조된 이후에는 폐인 상태에서 식음을 전폐하고 선실에 틀어박혀 있었다고 한다.

나중에 타이타닉 호의 침몰에 대한 청문회에서, "나는 승객일 뿐이었습니다. 운항에 대해서는 선장에게 어떤 압력도 주지 않았습니다"라고 주장했지만, 당시 질문자로 나온 아이작스 경의 "그러면 당신은 돈 내고 탔나요?"라는 질문에 말을 못 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청문회에서 날카로운 질문을 던졌던 아이작스 경도 최종적으로는 이스메이의 책임이라고 볼 수는 없다고 판결을 내렸다. 돈은 내고 탔건 안 탔건 그게 선장을 쥐고 흔들었다는 직접적인 증거는 아니기 때문이다.

당시 대중들 사이에서 이스메이가 악당이 되었던 것은 해운에 무지했던 미국 기자들과 정치인들의 책임이 크다. 특히 해양경험 풍부한 인사들이 주도했던 영국 청문회와 달리, 미국 청문회는 바다나 배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는 문외한 정치인들이 수준 미달의 질문이나 던져댔다. 대표적으로, 미시건 주 상원의원 윌리엄 스미스는 해럴드 로우에게 "빙산이 무엇으로 되어있었는지 알고 있습니까?"[51]라는 멍청한 질문을 던져서 웃음거리가 되었다. 로우는 이에 "얼음이었겠죠, 의원님"(원문: Ice, I suppose, sir.)라고 답했다. 이스메이에 대한 비난도 이 와중에 나왔는데, 배의 운항 체계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이들이 "선장 위에 선주가 있으니까 선주가 지시를 내렸겠지"라고 짐작해버린 것이다. 상원의원 이시도어 레이너는 "이스메이는 회사 대표로서 선장의 상급자였으니, 당연히 그 위험한 항로도 그의 지시였을 것이다"라고 별 증거도 없이 맹비난을 했다. 그러나 이런 인식과 달리, 오랜 역사의 해운국이었던 영국에서는 "배의 왕은 선장"이라는 표현이 있을정도로 선장의 권위에 대한 인식이 확실했다. 결국 이스메이는 무죄 판결을 받았으나, 당시 사회 분위기에서 용감하게 사망한 스미스 선장과 설계사 앤드류스에게 책임을 묻기도 어려운 상황이었다. 결국 살아남은 이들 중 가장 지위가 높은 이스메이가 책임을 뒤집어쓰게 되었고, 본 영화도 그런 인식에서 벗어나지 못한 셈이 되었다.[52][53]

실존인물은 내성적인 성격이었다고 하는데, 영화와는 달리 배에서도 웬만하면 구석에서 혼자 식사하는 것을 선호했다고 한다. 영화에선 헤드라인을 노리고 고속항해를 강요하는 것 외에도, 배 크기를 자랑하자 로즈가 프로이트를 언급하면서 비꼬는 걸 전혀 알아듣지 못하고 "프로이트 박사가 누구요? 승객인가?"라고 되묻는 등 전반적으로 무식한 속물로 그려진다. 그러나 실제 이스메이는 예의바르고 교양있는 인물로, 흔히 생각하는 돈밖에 모르는 속물 자본가와는 다르다. 기본적으로 이 시대는 기업인들도 교양을 갖추는 게 당연시되던 시대였고, 오히려 무지하고 속물이면 무시받던 시대이다. 당장 졸부였던 마가릿 브라운 여사를 위와 같은 이유로 작중에서도 무시받는다. 다만 1912년은 아직 프로이트의 이론이 본격적으로 유명해지기 전이어서 사실 이스메이는 물론 로즈도 잘 알지는 못했을 수 있다.[54]

영화의 역사 자문담당자는 대본을 읽고서 이스메이의 묘사에 이의를 제기했지만 감독에게 "그건 고칠 수 없어요. 대중들은 악당 이스메이를 보고싶어한단 말입니다"라는 대답을 받았다 한다. 사실 이 영화에 나온 것은 오히려 몇몇 타 타이타닉 매체에 비하면 사실 훨씬 덜한 편으로, 여기서는 돈만 많은 바보로 표현되지만 그나마 대놓고 악랄하게 나오지는 않는다. 나치 프로파간다 영화에서는 메인 빌런으로 나오고 2012년 드라마에서는 어이없게도 이탈리아인을 비하하는 인종차별까지 하는 걸로 나오는데, 오히려 레스토랑에 이탈리아인들을 고용하자고 한 것이 이스메이 본인 아이디어였다. 예외로 고증에 충실하려 한 1958년판 영화에서는 중립적인 시선으로 묘사된다. 참고로 두 영화 모두 침몰하는 배를 차마 바라보지 못하고 눈을 감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것도 증언에 맞춘 것이다.

영화에서 이즈메이 역을 맡은 조나단 하이드는, 1등실 저녁 식사 장면에서 제공된 캐비어가 진짜 고급이어서 이즈메이를 대식가로 설정하고 실컷 먹었다고 웃으며 회고하기도 했다.

2.1.2. 마거릿 토빈 브라운 (Margaret Tobin Br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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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7~1932)
배우: 캐시 베이츠[55][56]
성우: 손정아

미국인들에게는 본명보다 '몰리 브라운'이라는 애칭으로 더 널리 알려져 있다. 마거릿의 약칭 중 하나가 몰리[57]이기 때문. 남편이 금광을 발견한 덕에 순식간에 벼락부자가 된 인물로, 졸부라는 점 때문에 당시 (침몰 사건 이전까지의) 사교계에서는 그녀를 무시하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한다.[58] 루스 버케이터에게 은근히 무시를 당하는 것은 그런 고증을 반영한 듯.[59] 그럼에도 눈치없이 사교계에 들러붙는 둔감한 사람처럼 보이지만 칼의 초청 아닌 초청으로 1등석 승객들의 저녁식사에 참가하게 된 잭을 불러세우면서 옷이 있냐고 물어보고 옷이 없다는 잭에게 "그곳은 뱀들의 소굴"이라며 경고하고 자신의 아들에게 주려던 연미복을 빌려주고 메이크업까지 해주며 고급식기 쓰는 순서를 알려주는 모습을 통해 눈치가 없기는 커녕 오히려 눈치 백단이면서도[60] 인심 좋은 반전 매력을 보여준다. 실제 역사 속의 인물도 2, 3등 객실 승객들에게도 격의없이 대했다 한다.[61]

이 성격은 긴급한 탈출 순간에도 드러나서 삭제장면에서 옆에서 노젓는 선원(플리트)이 시원찮자 밀어내고 자신이 직접 노를 저을 정도로 소탈하고 거침없다. 이는 침몰 당시 배 안에 타고 있던 승객들과 선원들을 열심히 도왔고, 6호정에서 구명정을 돌리자고 주장한 여인이 바로 그녀라서 지금까지도 좋은 이미지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하필 이 구명정을 담당한 조타수 히친스가 막장스런 행보를 보인지라 그를 제치고 리더십을 발휘한 그녀가 빛을 발했다. 또한 다들 귀부인들이라 이런 일에 익숙하지 않은 생존자들 사이에서 유일하게 생활력이 강한 밑바닥 출신 인물이라 더욱 돋보인 것. 이후 '가라앉지 않는(Unsinkable)' 몰리 브라운이라고 불리며 사교계에서 활약한다. 정작 유명해진 이유인 구명보트 위에서의 리더십은 본편에서 삭제되거나 아예 생략되어 아쉬운 부분이다.

실존인물임에도 힘든 약혼 생활에 힘든 로즈를 두둔해주거나, 잭에게 여러모로 도움을 주는 등 허구인 주인공 일행과 많이 엮인다. 다른 대부분의 실존인물들은 잭이나 로즈와 거의 연관이 없고, 몰리와 토머스 앤드루스, 비중이 적은 그레이시 대령 정도만 이들과 엮인다.

콜로라도 덴버에 Molly Brown House 라는 이름으로 그녀의 생가가 있으며 생전에 러시아어, 독일어를 비롯한 6개 국어를 배우는 등 학식에 대한 욕구가 대단했다 한다. 자녀교육에 대한 열의도 대단해서, 아들은 미 동부의 명문 보딩스쿨에, 딸은 프랑스 소르본 대학에 입학 시켰다. 유학중인 딸과 함께 이집트 여행을 하던 도중, 손자가 병에 걸려 위독하다는 소식에 귀국을 결정했는데 그때 탄 배가 바로 타이타닉.

남아있는 승객들을 돕다가 가까스로 6호정에 탄 그녀는 얼어 죽을지도 모른다는 선원의 말에 “손으로 배를 저읍시다! 이렇게 계속 움직이면 우리의 몸이 따뜻해 질 수 있어요!”라며 사람들이 계속 팔로 배를 젓게 했다 한다. 또 남은 생존자들을 구출하기 위해 6호정의 사람들을 설득하고, 구명정의 전복을 우려하여 이를 반대하는 조타수 히친스도 설득하여 6호정을 돌리도록 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생존 후에는 700명에 이르는 타이타닉 생존자 단체의 의장이 되었다.

실제 인물도 남편이 벼락부자가 된 형태이지만, 그렇다고 돈을 보고 결혼한 것은 아니었다. 당시 가난했던 제임스 브라운과 결혼했는데 이와 관련해서 멋진 말을 남겼다.
"난 부자를 원했지만 짐 브라운을 사랑했다. 내 아버지를 편안히 모시고 싶은 것, 그리고 그 지친 노인(아버지)께 드리고 싶은 것들을 제공해줄 수 있는 남자를 만나기 전까지 나 스스로 독신으로 남겠다고 다짐했던 것에 대해 생각해봤다. 짐은 우리가족만큼 가난했으며, 인생에서 별다른 기회도 없었다. 당시 나는 스스로 고민을 많이했다. 난 짐을 사랑했지만 그는 가난했다. 마침내 나는 내가 사랑하는 가난한 사람과 함께 하는 것이, 내가 그의 돈에게만 끌리게 되는 부자와 함께 하는 것보다 낫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래서 나는 짐 브라운과 결혼했다."
원문: I wanted a rich man, but I loved Jim Brown. I thought about how I wanted comfort for my father and how I had determined to stay single until a man presented himself who could give to the tired old man the things I longed for him. Jim was as poor as we were, and had no better chance in life. I struggled hard with myself in those days. I loved Jim, but he was poor. Finally, I decided that I'd be better off with a poor man whom I loved than with a wealthy one whose money had attracted me. So I married Jim Brown.

어찌보면 영화에서 로즈가 겪은 것과 똑같은 고민과 결정을 했다고 볼 수 있다. 심지어 후술되는 듯이 배우생활을 한 것도 같다. 물론 돈을 포기하고 사랑을 선택한 몰리는 결혼 7년 뒤에 남편의 광산업이 대박이 나며 돈과 사랑을 다 잡게 된다.

다만 말년은 그리 행복하지 못했는데, 결혼생활 23년만에 남편과 갈라서게 됐다. 게다가 전 남편의 유산을 두고 두 자녀와 법적 분쟁을 벌이기도 했다. 그러나 짐과 몰리 두 사람은 죽을 때까지 교류하고 전 남편이 사망할 당시 "난 그보다 더 훌륭하고 가치 있고 큰 사람을 본 적이 없다"고 인터뷰로 말할 정도로 사이가 좋았고, 자녀들과도 죽기 전에 화해했다. 장례식은 가족들과 친구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용히 치러졌고 시신은 전 남편 옆에 묻혔다고 한다.

그녀가 말년에 경제적으로 몰락해서 호텔방에서 쓸쓸하게 죽었다는 썰이 있는데, 이는 오해의 소지가 있다. 실제로 브라운 가문이 씀씀이가 헤퍼 짐 브라운의 사망 당시 재산이 크게 줄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녀는 이혼 이후 거액의 위자료와 펜실베니아 집과 여름별장, 매달 700달러에 해당하는 돈(오늘날 2만달러에 가깝다)을 받았으며, 전 남편이 사망할 당시 받은 유산은 현금과 증권 2만달러어치(오늘날 30만달러 정도)에 그녀의 이름으로 된 10만달러 규모(오늘날 152만달러 정도)의 신탁기금과 추가로 11만8천 달러를 두 자녀와 나눠 받았기 때문[62]에, 신탁기금까지 하면 현재 한화로 환산하면 20억이 넘는 돈을 유산으로 받은 셈이라 금전적으로 그리 어렵다고 할 수 없다.

당시 그녀가 호텔에서 죽었다는 사실도, 돈이 없어서 호텔을 전전하던 것이 아니라 말년에 배우로 활동하던 그녀가 지방공연으로 극단의 젊은 배우들과 함께 호텔에서 숙박을 하던 중 갑작스러운 심장마비 증세로 사망한 것이 와전된 것이다. 실제로 위에 언급된 펜실베니아 집은 몰리 소유로 계속 있다가 사망하기 6년 전에 하숙집으로 운영하기 시작했으며(본인이 관리한 것이 아니라 가정부가 관리) 그녀가 사망한 이후에 매각되었다. 이후 1970년에 철거 예정이었다가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재건된 이후 현재 박물관(Molly Brown House Museum)으로 남아 있다. 어쨌든 억만장자가 천만장자로 떨어진 정도일 뿐, 돈에 쪼들리는 거지 신세가 된 건 아니었던 셈이다.

영화에서 몇 가지 오류가 있다. 우선 작중에서 몰리라고 불리는데, 실제로는 매기라고 불렸다고 한다. 또 작중에서 선원(빙산 충돌 당시 배를 맡았던 조타수 로버트 히친스다. 위에 참조 바람)이 말한 "가만 있지 않고 떠들면 바다에 던져 버릴 거요!"라는 대사는 실제로는 히친스가 한 말이 아니라 브라운이 구조를 반대하는 히친스에게 말한 것이라고. 브라운의 삶은 언싱커블 몰리 브라운( The Unsinkable Molly Brown)이라는 제목으로 뮤지컬화 되고 이게 다시 영화화된 적이 있다. 이 때 브라운을 맡은 배우는 사랑은 비를 타고 데비 레이놀즈다.

2.1.3. 아치볼드 그레이시 4세 (Archibald Gracie 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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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8~1912)
배우: 버나드 폭스(Bernard Fox)
성우: 온영삼

1등실에 타고 있던 예비역 미합중국 육군 대령이자 소설가 및 아마추어 역사학자. 뒤집힌 채 떠 있던 접이식 단정 B호에 매달려 생존했는데, 충돌 당일 스쿼시 코트와 수영장에서 땀을 빼며 운동을 했다는데 이 덕분이 아닌가 싶다. 후에 소설가 및 집필가의 경력을 살려 자신의 경험과 생존자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타이타닉 호에서 일어난 일들에 대한 책을 썼다. 그러나, 타이타닉 호에서 겪은 후유증이 겹쳐 사건 8달 만인 1912년 12월, 54세로 사망했다. 유언은 "전부 보트에 태워야 하는데."였다.

작중에서는 잭이 강간범으로 몰렸을 때 호클리 일행과 함께 나타난 것을 처음으로 등장했고, 이 때 로즈를 구한 잭을 칭찬해주고, 그냥 로즈만 데리고 가려던 호클리에게 보상은 해 줘야지 않냐고 했다.[63] 이후 1등실 저녁 식사에 잭이 초청받았을 때도 한 자리에 있었고, 잭의 의로운 행동 덕인지 그가 3등실 승객임을 알고도 잭의 발언에 맞장구를 쳐주거나[64], 시가를 피우러 갈 때도 잭에게 같이 가지 않겠냐고 물어보는 등 [65] 호의적으로 대해 주었다. 앤드류스처럼 잭을 대등하게 대우해줬다기보단 "착한 일을 한 기특한 젊은이" 정도였고, 로즈의 설명을 듣자, "그럼 이 친구 아주 영웅이구먼! 잘했네, 자네. (The boy's a hero, then. Good for you, son)"라고 했다. 물론, 당시의 신분 차이를 생각하면 잭을 꽤 높게 대해 준 건 맞다. 빙산 충돌 후엔 아직 탈출하지 못한 여성 1등실 승객 두 명[66]과 함께 갑판 위를 돌아다니다 잭과 로즈를 만난 뒤 로즈가 구명정이 어디 남아 있냐고 묻고 답변해 주는 장면이 등장했고, 그 뒤 B호정의 로프를 끊으려는 라이톨러에게 자신의 칼을 건네주는 장면, 그리고 뒤집힌 채 떠다니는 B호정에 매달리려 기쓰는 모습이 마지막으로 등장했다. 라이톨러의 정모처럼 대령의 실크햇도 그 험한 파도에도 절대 벗겨지지 않는다. 삭제 장면 중 하나인 카르파티아호 씬에서도 등장하며, 구조되어 카르파티아호에 올라온 이들 중에 결국 모자를 잃어버린 채 섞여 있다.

이 역할을 맡은 버나드 폭스는, 1958년 영화에서 플리트 역을 맡은 적이 있다. 폭스는 2016년 12월 14일에 심부전증으로 사망했다.

2.1.4. 이시도어 & 아이다 스트라우스 (Isidor & Ida Stra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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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5~1912, 1849~1912)
배우: 루 폴터(Lew Palter), 엘자 레이븐(Elsa Raven)

뉴욕 맨해튼에 그 유명한 메이시즈백화점[67]을 공동 소유하고 있던 금슬 좋은 부유한 노부부. 침몰 당시, 1등석 승객인데다 남편 이시도어의 경우 나이 때문에 손쉽게 구명정에 승선할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하녀를 비롯한 젊은 사람들이 배 안에 많이 남아있고 구명정이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 이들을 위해 자신들이 희생하기로 한다. 그래서 이시도어는 다른 남자들이 타기 전까지는 타지 않겠다며 거부했고 부인 아이다 역시 지금까지 살아왔으니 함께 죽겠다며 거절한다. 특히 부인은 자기 대신 하녀를 태웠는데 자신의 모피코트는 더 이상 필요없을 거라며 하녀에게 입혀주었다.[68][69]

영화에서는 물이 차오르는 선실 침대에 같이 껴안고 누워 있는 모습으로 마지막을 함께 하지만 실제로 마지막으로 목격되었을 때 벤치에 같이 앉아 있었다고 한다. 또한 삭제장면에서는 구명정 승선 제의를 거절하는 장면이 포함되어 있다. 여러 장면들 삭제 된 탓에 침대 위의 노부부가 스트라우스 부부인지도 알 수 없었지만, 짧게 나온 그 장면만으로도 관객들에게 큰 인상을 남겼다. 평생을 함께 했을 노부부가 물이 방과 침대 아래로 차오르는 상황에서 마지막까지 서로 함께하는 모습이 너무 애틋했다.[70]

사망 당시 남편은 67세, 아내는 64세. 영화 마지막 계단실 장면에서도 같이 등장한다. 이시도르 스트라우스는 브루클린에 있는 베델 묘지의 Straus - Kohns 가족묘에 화장 후 납골 안치되었으나 부인의 시신은 찾지 못했고 부인을 위한 유골함 자리는 비워져 있다. '많은 물도 이 사랑을 끄지 못하겠고 홍수라도 삼키지 못하나니'라는 아가 8장 7절의 격언이 적혀져 있다.[원문]

여담으로 스트라우스 부부의 딸 미니는 리처드 웨일과 결혼해 아들 웨일 주니어를 낳고, 웨일 주니어가 아들 웨일 3세를 낳고, 웨일 3세가 딸 웬디를 낳았으며 웬디는 스톡턴 러시와 결혼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그는 아내의 고조부모가 희생된 배를 심해 잠수정으로 관광 갔다가 타이타닉호 관광 잠수정 사고로 사망하고 말았다.[72]

2.1.5. 벤저민 구겐하임 (Benjamin Guggenheim)

파일:attachment/Titanic_BG.jpg
(1865~1912)
배우: 마이클 인자인(Michael Ensign)
성우: 장승길

구겐하임 가문 억만장자 철강업자로, 극중에서 일등실에서의 식사 때 잭과 몇 가지 대화를 나눴다. 실제로 그는 자신은 더이상 살 수가 없다는 것을 직감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인 현지처[73] 마담 오베르와 하인을 구명정에 태운 것을 확인하고 자신을 따르는 비서 빅터 기글리오와 함께 가장 좋은 옷을 입고 신사답게 가라앉겠다고 말하며 자기 방에서 만찬용 턱시도로 갈아입는다. 그러면서 선원의 구명조끼를 거부 한 채 "우리는 우리에게 어울리는 예복을 입고 신사답게 갈 것이다."라고 선언하고, 브랜디를 요구하며, 마지막까지 시가와 브랜디를 즐기며, 기품 있고 우아하게 최후를 맞이했다. 사망 당시 나이는 46세였다. 시신은 수습이 되지 않았으나 철강업자답게 소속된 회사장으로 장례를 치렀다고 한다.

영화에선 심의 때문인지 시가는 빼고 브랜디만 요청했으며, 삭제장면에는 제이콥 에스터와 최후의 악수를 나누는 장면이 들어있다. 계단실 의자에 앉아 와인잔을 든 채 물이 차오르는 것을 경악하는 표정으로 지켜보는 모습이 영화에 살아서 등장한 마지막 모습이다.[74] 엔딩에서 비서와 함께 로즈를 맞이해 주는 사람 중 하나로 등장한다.

그의 딸 페기 구겐하임(1898~1979)이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유산으로 수집한 예술작품들로 베네치아 페기 구겐하임 컬렉션을 설립한다. 비교적 돈이 안 드는 현대 미술을 중점적으로 수집했는데 당시 페기의 숙부 솔로몬 구겐하임[75]은 페기가 수집한 현대 예술을 가치가 없다고 생각해 자신이 세운 미술관에는 전시하지 말라고 거절했다. 하지만 페기가 수집한 현대 미술품들은 파블로 피카소, 앙리 마티스, 몬드리안, 후안 미로, 살바도르 달리, 칸딘스키, 막스 에른스트, 데 키리코, 헨리 무어 등의 작품들로 당대에 빛을 보지 못했을 뿐인 거장의 명작들이다. 당연히 현재는 현대미술들이 인정되면서 베네치아 페기 구겐하임 미술관도 뉴욕 솔로몬 R. 구겐하임 미술관이 관리하고 있으며 페기의 수집품들 중 상당수도 뉴욕 구겐하임 박물관으로 이관하여 전시하고 있다.

2.1.6. 빅터 기글리오 (Victor Giglio)

(1888~1912)
배우: 크리스 크라그노티 (Christ Cragnotti)

구겐하임의 비서로, 이탈리아- 이집트 혼혈이었다. 당시엔 최측근 하인으로 교양있고 고급 교육을 받았으며 외모도 좀 받쳐주는 혼혈 혹은 식민지 출신을 고용해 데리고 다니는 게 유행했는데, 그 일환으로 보인다.

실제로도 구겐하임이 가장 좋은 옷을 입고 신사답게 가라앉겠다고 말하자 자신도 따르겠다면서 자신도 정장으로 갈아입은 후에 영화에 나온 것 처럼 충직하게 구겐하임의 곁에 남으며, 불안한 표정으로 주변을 두리번거리면서도 끝까지 자리를 지키다가 죽었고, 역시 구겐하임과 마찬가지로 철강업 회사장으로 장례를 치렀다.

엔딩에서는 마찬가지로 구겐하임과 함께 로즈를 맞이해 준다.

2.1.7. 레옹틴 오베르 (Leontine Aubert)

배우: 패니 프렛 (Fannie Brett)

프랑스 출신의 카바렛 가수로, 벤자민 구겐하임의 정부였다. 영화에서는 대사가 전혀 없으며 등장하는 분량도 짧다.

2.1.8. 존 제이콥 애스터 4세 (John Jacob Astor IV)

파일:attachment/Titanic_JJA_IV.jpg
(1864~1912)
배우: 에릭 브레이든(Eric Braeden)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존 제이콥 애스터 4세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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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타닉에서 가장 부자였던 승객

2.1.9. 매들린 애스터 (Madeleine Astor)

파일:attachment/Titanic_MA.jpg
(1893~1940)
배우: 샬럿 채튼(Charlotte Chatton)

존 제이콥 애스터 4세의 부인. 위에서 언급했듯이 17살의 나이에 30살이나 차이나는 남편과 결혼하여 임신한 것 때문에 당시 기준으로도 상당한 스캔들을 불러왔다. 로즈가 자기랑 동갑이라고 언급한다.[76]

침몰에서 생존한 후 4개월 뒤 낳은 유복자 아들에게, 남편의 이름을 따서 존 제이콥 애스터 5세라는 이름을 지었다. 4년 후인 1916년 어린 시절 친구인 윌리엄 칼 딕과 재혼하여, 윌리엄 칼 딕 주니어와 존 헨리 딕이라는 두 아들을 낳았지만 1933년 이혼하고, 같은 해에 엔초 피에몬테와 또 재혼했다가 1938년에 이혼하고 1940년 46세로 사망했다.

2.1.10. 로테스 백작부인 노엘 레슬리 (Noël Leslie, Countess of Roth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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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8~1956)
배우: 로셸 로즈(Rochelle Rose)
성우: 배정미

당시 미모로 소문난 젊은 백작부인. 영화에서는 러스와 같이 다니는 모습 때문에 언뜻보면 같이 몰리를 무시하는 것으로 보여 재수없어 보이지만[77] 사실은 상당한 인격자였으나 분량이 없어 이러한 점은 부각 되지않았다.

사고 전부터 적십자 등 자선활동에 꾸준히 참여한 인물이었는데 침몰 당시 8호정에 타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노를 열심히 저었고, 이 동안 선원들과 3등실 승객들에게도 친절하게 대했으며, 구조된 후에도 가난한 승객들을 보살펴 모범이 되었다고 한다. 이후에도 생존자들을 돕는 자선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여담으로 통찰력이 뛰어난 사람이라는 힌트가 좀 있는데 로즈가 대학 교육을 받는 게 중요하다는 말을 했고[78], 배가 빙산에 충돌한 뒤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 왜 배가 멈췄는지 승무원에게 묻는 장면이 있다. 또한 잭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들었다.

디즈니 플러스에서는 백작부인(Countess)이라는 호칭을 이름으로 알았는지 시종일관 이름이 카운테스인것처럼 자막이 나온다.

2.1.11. 코스모 더프고든 경 (Sir Cosmo Duff-Gordon)

파일:attachment/Titanic_CDG.jpg
(1862~1931)
배우: 마틴 자비스(Martin Jarvis)

영국의 유명한 준남작으로, 국제대회에서 은메달을 딴 유명한 펜싱 선수였기도 했다.

삭제 장면에서도 나오는데 아내와 함께 탑승한 승객이 제일 적은 1호정에 탑승했으며, 후에 화부 헨드릭슨이 현장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하자 거절했다.

선원들에게 5파운드씩 지급해서 뇌물을 준 것이 아닌가 하는 혐의도 받았는데, 당사자들에 따르면 소지품을 모두 잃은 선원들에 대한 개인적인 보상이었다고 한다. 아래 항목 참조. 이후 부인과 함께 온갖 루머에 휩싸였기에 조용히 살았다.

2.1.12. 더프고든 부인 루시 크리스티나 (Lucy Christiana, Lady Duff-Gor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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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3~1935)
배우: 로절린드 에어스(Rosalind Ayres)

더프고든 경의 아내로, 애칭은 '루실', 세계적인 의류 디자이너였다. 남편과 함께 1호정에 탑승해 생존했다. 증언에 따르면, 배가 침몰하자 자기 비서한테 "저기 네 아름다운 잠옷이 있었는데"라고 말했다가, 선원들로부터 어차피 그 잠옷은 다시 사면 되는데, 배에 있던 소유물을 잃은 우리들은 뭐냐면서 불평을 들었고, 이에 더프-고든경이 선원들에게 재산을 어느 정도 때워줄 팁을 약속했다고 한다.[79] 그리고 현장으로 돌아가자는 의견에 반대했다. 이것이 "생존자들이 있는 현장으로 다시 돌아가지 않기 위해 뇌물을 줬다"는 소문으로 와전 것이라고 한다.]

여담으로 로즈가 잭에게 그녀를 소개할 때, 특히 란제리 디자인이 인기많다고 했는데, 실제로도 그녀의 란제리 뿐만 아니라 다양한 의류들도 히트를 치고 있었다.

2.1.13. 아서 고드프리 파이켄 (Arthur Godfrey Peuchen)

캐나다군의 예비역 육군 중령이자 요트 클럽 간부이자 사업가. 삭제장면에서 플리트 옆에서 노를 젓고 있는 남성 승객이다.

파이켄은 6호정을 내리는 도중 6호정에 탄 한 여성 승객이 구명정에 선원이 히친스 한 명뿐(정확히는 플리트까지 2명)이라 불안하다고 외치자, 라이톨러가 구명정을 내리는 것을 멈추고 승객들 중 선원 출신이 있냐고 물었을 때 "요트 선수인데 내가 가도 됩니까?"라고 물으며 나왔는데 라이톨러는 구명정을 내리는 로프를 타고 내려가 탈 수 있다면 태워주겠다고 했고, 파이켄은 그 줄을 타고 내려가는 데 성공해 탑승하여 살아남을 수 있었다.

2.1.14. 엘로이즈 스미스 (Eloise Smith)

스미스는 당시 결혼한지 두달 밖에 안된 신혼으로 남편과 신혼여행에서 귀가하는 길이었으며 이때 임신 초기였다. 침몰 7개월 후인 같은 해 11월에 출산했다. 이름을 나오지 않지만 히친스가 지휘한 6호정(로즈의 엄마 루스와 몰리 브라운이 탄 보트다.)에 1등석 승객들이 탈 때, 구명정에 타기 직전에 "싫어!"라고 울면서 남자와 뜨겁게 키스하는 젊은 여자가 있는데 이 여성으로 추정된다. 그는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는데, 2년 뒤 같은 타이타닉 생존자 출신인 은행가 로버트 대니얼과 두번째로 결혼했다가 9년 뒤 이혼, 이후 루이스 H. 코트란 남자와 결혼했다가 그와 사별한 뒤 1929년에 C.S.라이트와 네번째로 결혼하고 얼마 후 이혼했다. 이때 그녀의 나이는 '30대 중반에 불과했다. 그녀는 정치가 집안 출신으로 정치계에서 공화당 쪽의 연설가로 활발히 활동했으며 여성 참정권을 위해서도 노력을 기울였다고 한다.

2.1.15. 프레드릭 & 더글라스 스페덴 부자 (Frederic & Douglas Spedden)

배우: 돈 린치 & 토마스 피스 (Don Lynch & Thomas Fiss)

1등실에 타고 있던 부자(父子)다. 보다시피 실제로 찍힌 장면에서 영감을 얻었다. 둘 다 생존했지만, 더글라스는 얼마 지나지 않아 어린 나이에 교통사고로 사망한다.

2.1.16. 아서 라이어슨(Arthur Larned Ryerson)

(1851~1912)
변호사.위 부자 사진 옆에 찍혀 있던 또 다른 1등실 승객으로, 작중에서 잭이 라이어슨의 외투를 훔친다. 러브조이가 칼 앞에서 잭의 코트를 벗기고는, 들춰 보며 코트에 새겨진 이름을 읽으며 "이 코트도 훔친 거군? 라이어슨 씨 옷이네."라고 언급한다.

2.2. 2등실

2.2.1. 토마스 바일스 (Fr. Thomas Byles)

파일:attachment/Titanic_TB.jpg
(1870~1912)
배우: 제임스 랭커스터(James Lancaster)
성우: 장광

2등석에 동생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타고 있던 가톨릭 신부로 선내 신자들의 미사 또한 집전했다. 영화에서는 배의 후미에서 죽음을 앞둔 신자들과 함께 기도를 하는데, 성모송을 바친 뒤에 요한 묵시록 천년왕국 부분(묵시 21,1-4)을 암송한다. 최후의 심판 이후 찾아올 천년왕국을 설명하는 부분의 '바다도 더 이상 없었습니다' '다시는 죽음이 없고 다시는 슬픔도 울부짖음도 괴로움도 없을 것이다' 등의 구절이 바다에 의해 죽음을 맞이하기 일보직전인 승객들의 상황과 절묘하게 오버랩된다. 짧은 장면이었지만 로즈에게 인상깊었는지 엔딩에서도 구겐하임 옆에서 맞이해 준다.

실제 인물도 신앙심과 인품이 뛰어나고 온화하여 담당 본당 신자들에게 인망이 높았다고 한다. 침몰 전날 집전한 미사에서 아이러니하게도 기도를 구명정에 비유하는 강론을 했다고 하며(심지어 강론 중 "바다에서 재앙을 맞이한 이들에 대하여"란 제목의 기도도 있었다) 충돌 당시 갑판 위에서 성무일도를 드리고 있었는데 실제로 그는 본인이 탑승할 기회가 두 번이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배 밑으로 내려가 침착하게 승객들의 대피와 구명정 탑승을 돕다가 신자들에게 고해성사를 해주고, 영화에서처럼 선미에 남아 신자들과 함께 기도하다가 사망했다. 향년 42세. 생존자의 증언으로는 이때 교파를 가리지 않고 다 같이 기도했다고 한다.

교황 비오 10세가 직접 순교자라고 언급했을 정도이며, 현재 시복 절차가 진행중이라고 한다. 이 외에도 각각 리투아니아인과 독일인 신부 두 명이 마찬가지로 배에 남아서 신자들과 함께하다가 사망했다. 영화에는 등장하지 않지만, 존 하퍼라는 개신교 목사도 바일스 신부와 비슷하게 구명정으로 여성과 어린이들을 이끌다가 남은 사람들에게 전도한 후에 39세의 나이로 사망했으며, 시신은 수습되어 영국 런던의 덴마크 힐에 묻혔다.

여담으로 이 3명 외에도 원래는 프랜시스 브라운이라는 예수회 신부 한 명이 더 타고 있었는데, 퀸즈타운에 기항할 당시 내렸기에 살아남았다는 이유만으로 예수회가 꾸민 짓이라는 헛소리를 하는 음모론자들이 있다. 브라운 신부는 사진작가였기도 해서 타이타닉 항해 당시 여러 사진을 찍은 것이 남아있다.

2.3. 3등실

2.3.1. 유진 달리 (Eugene Patrick Daly)

배우: 패트릭 머피 (Patrick Murphy)

미국에서 새 보금자리를 얻으려는 수많은 아일랜드 이주민 중 하나로 항해 시간동안 3등실 승객들에게 아일랜드 전통 파이프를 연주해 분위기를 띄웠다. 침몰 당시 뒤집어진 접이식 단정 B호정에 올라타 살아남았다. 연주는 캘틱 밴드인 "가엘릭 스톰"이 맡았다.

2.3.2. 팡롱샨 (Fang Lang, 方榮山)

파일:팡롱샨.png
(1894~1985)
배우: Van Ling

중국인 단역으로. 잭과 피브리지오가 막 탑승해 객실을 찾아갈때 사전을 펼쳐들고 길을 찾는 것과, 잭이 친구들과 3등실의 잠긴 문을 부술때 같이 나가는 장면, 그리고 삭제장면에서 잠깐 나온다.

5등 항해사 로우가 현장으로 돌아왔을 때 가장 먼저 구조된 사람으로 알려져 있는데[80] 로즈처럼 나무 문짝 위에 매달려 살아남았으며, 실제로 로즈가 구해지는 장면도 여기서 따왔다고 한다. 삭제장면에도 로즈 이전에 먼저 로우가 제일 먼저 구조한 인물로 나온다. 해당 장면에서는 소리를 듣고 바로 구해주지만 원래 맨 처음에는 대답도 움직임도 없어 죽은줄 알았고, 스트레스가 쌓인 로우는 구해주자는 의견에 "죽었는데 구해서 뭐하게. 저 쪽바리(Jap) 말고도 구해줄 사람 많다고!"라는 식으로 막말을 했다. 하지만 구명정을 돌리기 직전 바로 마음을 바꿔 구해줬고, 구해주고 나고서는 곧바로 생기가 되살아나서 중국어로 감사를 표했는데, 로우는 이 중국인이 선원들을 대신해서까지 열심히 노를 젓고 다른 생존자들을 돕는 것을 보고서는 자기가 너무 심한 말을 했다고 인정하며 칭찬했다고 한다.

작중에서는 한 명만 나오지만 미국으로 단체로 이민가기 위해 동료들과 단체승선한 중국인 선원 8명(6명 생존) 중 한 명으로 당시 18세로 이중 가장 어렸다. 실제 이 여섯명의 중국인들은 모두 홍콩 출신으로, 그들은 이전에 중국과 유럽 사이를 여행하는 화물선에서 노동자로 일했으며 신대륙 카리브해에서 일자리를 구해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 위해 타이타닉 3등선 티켓을 끊어 미국으로 이주하던 중이었다. 이 중국인 생존자들은 한동한 잊혀져 있다가 2017년이 되어서야 캐머런 감독이 제작을 맡은 다큐멘터리로 몇명의 행방이 밝혀졌다. 잊혀진 이유는 당시 미국의 중국인 노동자 배제법으로 미국땅을 밟자마자 금방 쫓겨났기 때문이다. 그들은 하필 중국 노동자 배제 법이 시행 되는 동안 미국에 도착했는데, 1882년부터 1943년까지 이 법은 중국 노동자들이 미국으로 이민하는 것을 금지했다. 다른 생존자들은 뉴욕에서 환영을 받고 언론에 그들의 이야기를 다시 들려 줄 수있는 기회도 있었지만, 중국인 생존자 6명은 24시간 내에 뉴욕에서 추방되어 역사에서 거의 사라졌던 것이다. 무엇보다 여성과 아이만 탈 수 있었던 구명정에 숨어타서 수치스럽게 살아남았다라는 당시 인식 때문에 주변 사람들에게도 존재를 숨긴것도 있다. 일본인 승객 호소노 마사부미도 본국에서 안좋은 취급을 받았기도 했던 시절이다. 당시 이스메이 회장을 비롯해 백인 1등실 남자 생존자들도 필요 이상으로 비난을 맞았는데, 미국 언론에서는 여장을 했다느니, 남들을 밀쳐내고 탔다더니 없던 사실까지 추가되며 이들을 더욱 쓰레기 취급했다. 실제 생존자들 증언을 보면 그냥 숨어 탔다는 얘기밖에 없다.

어쨌든 이들은 원래 목적지었던 쿠바를 거쳐 영국으로 돌아갔고, 산전수고를 겪다가 각각 다른 나라로 이민을 갔는데 이중 팡롱샨은 개명해서 다시 미국으로 이민갔다. 이후 미국 생활 중 늦둥이로 아들을 봤는데, 그의 아들은 현재 미국에서 중국 음식점을 경영하고 있다. 풍씨의 아들은 아버지에게 자신이 침몰 사고에서 살아남았다는 얘기를 듣긴 했지만, 그 배가 바로 저 유명한 타이타닉호라고는 말하지 않았다고 한다. 실존 인물은 이후 여생을 보내다가 1985년 노환으로 향년 91세에 사망했다.

배우인 반 링은 베트남계 미국인으로 원래 영화의 기술 담당 스텝 중 한 명이었는데 작중 조연을 겸했다.

2.3.3. 다니엘 버클리 (Daniel Buckley)

(1890-1918)

미국으로 이민을 가려던 아일랜드 출신의 젊은 3등실 승객. 삭제장면에만 등장하는데, 로우가 현장으로 돌아가기 전 승객들을 옮길때 여자인 척 하던 것이 들키자 화가 난 로우에 의해 내동댕이쳐졌다.

실제 정황은 더 복잡한데, 다른 승객들과 함께 물을 피해 가까스로 빠져나와 5등 항해사 로우가 맡은 14호정에 탑승했지만 여자를 더 태우기 위해 남자들 몇명들에게 나오라고 지시하자 내리기 싫어서 배 밑바닥에 숨었고, 이를 딱히 여긴 여성 탑승객이 그 위에 숄을 덮어줘 여성으로 위장시켜주었던 것.[81]

청문회에서 증언한 3등실 승객 중 한명이었으며 영화에서도 당시 3등실 상황을 재현하는데 참조했다. 수치심 때문인지 제1차 세계 대전에 미 육군에 자원 입대해 참전했으며, 종전 한달 전에 프랑스 전선에서 환자 이송을 돕던중에 저격을 당해 전사했다.

2.3.4. 로다 애봇 (Rhoda Abbott)

(1873-1946)

청소년 아들 두명과 함께 탄 3등실 승객. 아들들과 함께 바다에 빠졌지만 본인은 접이식 단정 A호정에서 건져져 살아남았다. 아들들은 결국 살아남지 못했으며 당시 A호정을 비롯해 배에 끝까지 남겨진 여성 승객 중에서는 유일하게 살아남았다.

작중에서는 칼과 같은 구명정에 타고 있는 모습으로 알아볼 수 있으며, 칼이 살기 위해 데리고 온 여자아이를 대신 맡아준다. 삭제장면에서는 카르파티아호에서도 챙겨주고 있다.

3. 캘리포니안호

타이타닉 침몰 당시 가장 가까이 있던 배. 그러나 밑에 언급되다시피 규정을 어기고 통신원을 한명만 태운것이 문제로, 하필 그가 취침 중에 타이타닉이 신호를 보냈기에 받지 못했다. 이 배에선 타이타닉의 구조 로켓까지 봤는데, 당시엔 그 신호가 뜻하는 의미가 규정화되지 않아서 못 알아봤다고 한다. 이 배는 최고속도로 한 시간 좀 넘으면 도착할 수 있는 거리였기에 이론적으론 전부 살릴 가능성도 있어서 사람들을 안타깝게 했다.

3.1. 시릴 에반스 (Cyril Evans)

배우: 아담 바터 (Adam Barker)
1892~1959
삭제장면에만 등장한다. 타이타닉호에 가장 가까이 있었던 배인 캘리포니안호의 통신사였다. 타이타닉호에 빙산 경고를 보냈지만 너무 바쁜데다가 이미 빙산 경고를 수 차례나 받았기에 닥치라는 메세지를 받았다. 이후 에반스는 오랜 근무로 피곤해 자체적으로 퇴근하여 통신을 닫고 잠에 들었다.

3.2. 찰스 그로브스 (Charles Groves)

?~1961

배우: 피터 J. 화이트 (Peter J. White)
캘리포니안의 3등 항해사로, 당시 에반스의 옆에 있었다. 삭제장면에만 등장하는데 통신실에서 나와 사방에 둘러싸인 빙산을 보고 걱정한다.

4. 카르파티아호

4.1. 아서 로스트론 (Arthur Rostron)

(1869-1940)

타이타닉호의 생존자들을 구출한 큐나드 라인의 RMS 카르파티아호의 선장. 분량 문제로 자세한 활약은 생략되었으나 삭제장면에서 배에 오르는 생존자들을 부하 선원들과 함께 돕는 모습이 스쳐지나가는데, 자세히 보면 금줄 네 개짜리 수장으로 알아볼 수 있다.

구조 과정에서 자기 배에 탄 승객들의 불편을 감수하고 온수와 전기를 거의 끊어 배의 성능을 한계까지 쥐어짜서 최대한 빨리 도착하고(원래 속도론 네시간 넘게 걸릴 거리를 3시간 반만에 왔다)[82] 신속한 구조 후 구조된 승객들의 트라우마를 걱정해 타이타닉과 똑같이 생긴 올림픽호로 이들을 옮기는 걸 거부하고 신중하게 귀환하는 등 적절한 조치로 영웅으로 칭송받은 사람이다.

자세한 활약은 문단 참조.

5. 켈디쉬호

러시아의 탐사선. 실제 켈디쉬호의 선원들이 엑스트라로 나온다. 작중 선내에서 러시아어 방송이 수시로 나온다.

5.1. 아나톨리 사갈레비치 (Anatoly Sagalevich, Анатолий Михайлович Сагалевич)

(1938~)
배우: 본인

타이타닉과 직접 관련된 사람은 아닌 현대인물이지만 "실존인물" 중 본인이 직접 카메오로 출연한 케이스. 금고를 열때 다른 선원들과 함께 구경하는 장면을 볼 수 있다.

러시아의 저명한 심해 탐사가로 작중 나온 MIR 잠수함을 직접 개발하고 타이타닉호 외에도 비스마르크호, 쿠르스크호 등을 탐사했다. 2008년에 러시아 연방 영웅 칭호를 받았다.

6. 그 외

위에 중국인 말고도 3등실에서 영어를 못하는 외국인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실제로 타이타닉에는 미국 이주 목적으로 전세계에서 온 외국인도 많이 탔었고, 이 때문에 언어문제로 탈출에 어려움을 겪은 3등실 승객들도 많았다. 중동(주로 오스만 제국 레반트)에서 온 승객들도 많았는데 시리아 출신자가 154명이나 됐고 중 29명만이 생존했다. 작중 시리아인 가족이 배에 붙어있는 영어로 된 안내문을 보며 사전을 찾아보면서 헤메는 장면을 볼 수 있다.

실존 인물(?)이라고 하기에는 뭐하지만, 삭제장면에서 여러 마리의 애완견들이 갑판을 질주하는 장면이 있다. 실제로 배에서 알 수 없는 누군가[83]가 우리에서 풀어주어 여러 마리가 빠져나왔다고 한다. 이 중 3마리가 구조되어 살아남았다.


[1] 이후 반지의 제왕 실사영화 시리즈 세오덴 왕 역을 맡았다. [2] 라이톨러의 증언에 따르면 이 결정은 타이타닉과 구조가 거의 같은 올림픽 호에서 일했던 와일드의 경험을 활용하기 위한 회사의 결정이었다고 한다. 또한 스미스 선장이 올림픽 호에서 각각 수석항해사와 1등 항해사로 일했던 와일드와 머독을 쓰고 싶어했다는 얘기도 있다. 어찌됐건 졸지에 강등당한 꼴이 된 머독과 라이톨러와 차기 선장직을 맡을 기대에 쌓여있던 와일드 모두는 이 결정에 대해 상당히 불만이었다고 한다. 이 결정은 예정치못한 나비효과를 가져왔는데, 1등항해사였던 라이톨러가 2등항해사가 되면서 원래 2등항해사였던 데이비드 블레어가 배에서 내려야했다.(3등항해사 이하부터는 유지) 문제는 블레어가 타이타닉의 쌍안경을 담은 로커의 열쇠 담당자였는데, 이걸 반납하는 걸 깜빡했던 것. 이 때문에 타이타닉의 견시들은 쌍안경을 쓸 수 없었다. 다만 쌍안경이 있었어도 큰 변화가 없었을 것이란 연구가 있긴 하다. [3] 당시 20달러는 2023년 가치로 627달러 정도 된다. 보통 지폐 한 묶음이 백장 정도인데, 당시 2천달러라면 오늘날 가치론 6만2천700달러(한화 약 8천2백만원 정도) 좀 넘는다. 배가 침몰할 것이 확실해지자 칼이 금고 안에서 다이아몬드와 함께 돈다발을 챙기며 러브조이에게 "내 운은 내가 직접 만들지(I make my own luck)"이라고 하고 러브조이는 "저도 그렇습니다(So do I)"라고 하며 권총을 보이자 칼이 피식 웃는데, 각자 생존을 위한 무기를 (매수를 위한 돈, 유사시 사용할 총)을 챙긴 것. [4] "Your money can't save you any more than it can save me. Get back!" 국내 자막에선 "여기선 돈으로 목숨을 사긴 어려울 거요."라고 적당히 의역되기도 했다. [5] '데일리(Daly)'란 이름을 가진 3등석 승객과 '라임스(Rheims)'란 이름을 지닌 1등석 승객은 조립식 보트A에 있던 한 항해사가 승객 두 명을 쏴죽이고 자살하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증언했다. 일단 머독과 라이톨러, 무디는 당시 어떻게든 접이식 단정 A를 승객들이 쓸 수 있도록 노력했으나 (이는 영화에서도 묘사되는데 보트가 제대로 내려지지도 못한 상태에서 승객들이 어떻게든 보트를 써보려고 칼로 밧줄을 자르려고 한다), 타이타닉이 갑자기 움직이며 보트에 타고 있던 모두가 튕겨나가고 머독은 파도에 쓸려나갔다. 이 보트엔 최종적으로 25명 정도 사람들이 타긴 했으나, 바닷물이 많이 들어와있었던 상태이기 때문에 승선자 중 다수가 구조되기 전에 얼어죽었다. 만약 저 승객들이 증언한 바가 사실이라면 이 과정에서 일어난 일일 것이다. 물론 위에 언급됐다시피 그 항해사가 머독이란 증언은 없으며, 당시는 칠흑같은 어둠 속에서 난장판이 일어나고 있었기 때문에 이 증언이 정확한지도 불분명하다. 확실한 건 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아직 타이타닉이 비교적 멀쩡한 상태에서 보트를 내리다가 일어난 일은 아니다. [6] 사실 이 설 자체를 받아들이는 사람이 많지 않은 이유는 당시 접이식 단정 A에 있던 항해사 머독, 라이톨러, 무디는 모두 자발적으로 보트 승선을 포기한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스미스 선장과 수석 항해사 와일드, 1등 항해사 머독, 2등 항해사 라이톨러는 모두 승선을 포기하고 3등 항해사들부터 태웠으며, 6등 항해사인 무디는 구명보트에 탈 것을 지시받았지만 자신의 자리를 견시 레지날드 리에게 양보했다. 머독은 후임들을 위해 생존을 포기한 인물인데, 이런 인물을 돈에 매수되었다가 자기도 죽게 생기자 패닉해 무고한 승객을 쏴죽인 사람으로 묘사했으니 유족들 입장에선 열받을 만하다. [7] 판타스틱 4에서 미스터 판타스틱 역, 혼블로워 TV판에서 주인공 혼블로워 역을 맡았다. [8] 다만, 바로 구조하러 가지 않고, 비명소리가 줄어들 때까지 기다렸다가 출발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는 당시 진수된 구명정이 모자랐고, 영화에서처럼 자신이 인솔중인 구명정 그룹들 중 한 척을 차출하기 위해 승객들을 나머지 구명정에 분산시켜야 했기 때문이다. 그 몇 척 안 되는 구명정에 그 많은 사람들을 태운다는 건 불가능했기에, 누구도 이를 추궁하지는 않았다. [9] 거대여객선의 구명보트는 수십명을 태워야하므로 튼튼히 만들어졌고, 인력으로는 움직이는 게 불가능하기 때문에 잘못 내려지면 무용지물이 된다. 실제 일어난 일이자 영화에서도 묘사된 사건으로, 예비 구명보트를 내리는 과정에서 사고가 나 한 척은 물이 절반 정도 찼고, 다른 한 척은 뒤집혀서 승객을 태우지 못하고 떠내려간 사례가 있다. 전자의 경우 승객들이 타기는 했으나 차가운 물에 젖은 탓에 사망자가 여럿 나왔고, 후자는 바다에 빠진 라이톨러를 포함한 여러 승객들이 매달려 살아남았다. 자칫 잘못하면 보트를 못 쓰게 될 뻔했으니 화를 낼 만하다. [10] 일본인으로 착각했었나 보다. [11] 좋은 모습은 아니지만 당시 서구 사회에선 이 정도는 흔했다. 로는 당시 영국, 정확히는 해가 지지 않는 나라라고 큰소리 치던 대영제국의 상선사관이었다. 영국이라는 나라의 위세와 영향력 그리고 그로 인한 영국 국민들의 자부심은 지금의 미국보다 더하면 더하던 시대였다. 오늘날 종종 막말로 욕먹은 필립 마운트배튼 경을 생각해보면 된다. 미국에서도 같은 미국인인 흑인들만 해도 백인과 같은 식당에서 밥도 못 먹고 버스의 백인구역이 꽉 차면 흑인구역에 앉아있던 흑들이 백인을 위해 자리를 비켜줘야하는 게 당연시되던 시절이었다. 차별 발언을 하긴 했지만 후회하고 사과했다는 걸 보면, 양심적이긴 하지만 당시로서는 평균적인 수준의 의식을 갖고 있던 인물이다. [12] 이때 잭과 파브리지오는 (출항 5분 전에 티켓을 땄기 때문에) 위생점검을 받지 않았으나 받았다고 뻥을 쳤는데, 살짝 고민하더니 그냥 태워줬다. 만약 상관이자 철저한 원칙주의자인 라이톨러였다면 돌려보냈을 수도 있다. 실제로도 출항 당시 통로를 닫는 역할을 맡았는데 영화에서와 달리 늦게 도착한 6명의 선원들을 그냥 돌려 보냈다고 한다. 결과적으로는 덕분에 살아남았지만. [13] 14번 보트를 내리던 도중 로우가 "자네랑 나랑 둘 중 하나는 타야하는데 어떻게 할까?"라고 묻자 무디가 "먼저 타세요. 전 다음 것 탈게요!"라고 했는데, 이후 13번 보트를 내리는 걸 지휘한 다음 견시인 레지널드 리에게 자기 대신 승선하라고 명령했다. 정확히 말하면 로우가 탈 당시엔 아직 구명정이 남아있었으니 무디가 생존을 포기하고 양보한 건 리에게 양보했을 때라고 볼 수 있다. 물론 로우도 목숨이 아까워서가 아니라 선원들도 구명보트에 타야했기에 탄 것이며, 원래대로라면 둘 다 탈 예정이었기에 단순히 누가 먼저 내려갈지 순서를 정한 것이다. 상관인 스미스 선장, 수석행해사 와일드, 1등항해사 머독, 2등 항해사 라이톨러는 모두 자발적으로 구명보트 승선을 포기했고 3등 항해사 허버트 피트먼(영화에 명시되지 않음)부터 상관들의 명령에 따라 구명보트에 탔다. 구명보트도 (구조되기 전까지) 항해를 해야하고 바다에 대해 모르는 승객들을 인솔하려면 보트마다 선원이 필요했기 때문. 이 때문에 3등 항해사 이하 갑판부 선원들(조타수, 견시 등)의 생존율은 높은 편. [14] 물론 설령 이런 명령이 있었다고 해도 스미스 선장이 이후 직접 후속 명령을 내린 것을 듣고도(다른 탑승자들도 들릴 정도였으니 방향을 잡기 위해 가장 뒤쪽에 탄 히친스가 안 들렸을리는 없다.) 무시한 시점에서 변명의 여지가 없다. [15] 아마도 보트에서 유일한 해상 승무원이라 본인을 제외한 여타 승객들은 바닷일을 잘 모르기에 승객들에게 지속적으로 겁을 주고 본인의 지위를 이용해 잘못된 정보를 마치 정설인 듯 흘려 승객들이 자신의 명령에만 따르도록 하는 상황을 즐긴 것이 아니었을까하는 심리적 추측도 있다. [16] 육군의 보급, 수송 등 후방지원 업무를 전담하는 조직이다. [17] 왕좌의 게임에서 윈터펠의 훈련관 로드릭 카셀 역할을 맡았는데 직책이 Master-at-arms로 같다. [18] 이때 증기로 데운 수프를 먹다가 놀라면서 떨어트린다. 지금도 선원들이 배에서 이렇게 많이 데워 먹는다고 한다. [19] Derek Lea. 전 메이저리그 야구선수 데릭 리(Derrek Lee)와 발음이 비슷해서 한글로 검색을 하면 대부분 이 선수가 나온다. [20] 한명이 다리가 부러진 상태였는데 다른 한명이 이를 못본채 할 수 없어 바렛에게 먼저 탈출 지시를 내리고 구해주려 갔다가 같이 익사했다고 한다. 침몰 당시 최초 희생자들로 추측된다. [21] 기본적으로 퇴선시 구명정 승조원으로 탑승시킬 인원들 외에 항해사들이 노젓기 등을 수월하게 하려고 선원들을 조금씩 구명정에 더 태웠는데, 급탄실 등이 침수되어 당장 할 일도 없고 힘도 세서 노젓기 등에 유리한 화부들이 많이 차출되어 생존할 수 있었다. [22] 보일러 화실 문을 닫으면 산소가 차단되어 연소가 늦어지고, 그렇게 해야 엔진 출력이 내려간다. [23] 직급상으로는 상선사관 바로 밑이지만 경력은 어지간한 고위직 뺨치는 수준이라 상선사관들도 그에 맞는 예우를 해주는 것. [24] 일반 항해사가 아니라 최소 일등~이등 항해사와 동등한 대우를 받는다. 대형 선사에서 사무장 정도 달 경력이면 진짜 전문가다. 고급 인력으로 취급해도 이상할 게 없다. [25] 삭제 장면에서 뒤집어진 B호정에서 중심을 잡고 있는 라이톨러 뒤에서 매달려 있는 모습이 등장한다. [26] 또 영화 후반에 수직으로선 선미가 물속으로 가라앉고 있을 때 마지막까지 매달려 있는 사람들을 난간으로 끄집어서 올라오게 도와주기도 한다. [27] 따라하지 말자. 이 분은 운이 좋았을 뿐이다. 추위를 달랜답시고 술 먹고 겨울산행을 하다가 저체온증으로 요단강 건넌 어르신들이 많다. 술기운에 처음엔 따뜻해지는 듯한 느낌이 들지만, 알콜로 혈관이 확장되는 탓에 실제로는 체온이 더욱 빨리 떨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신적으로는 침착해졌을 가능성이 있다. 사실 이런 극한 상황에서 "삶의 의지"가 의외로 굉장히 중요하단 걸 생각하면 취기로 인한 긍정적인 자세가 생존에 도움을 줬을 수도 있다. 물론 여러 차례 강조되지만 이 분은 운이 굉장히 좋았을 뿐이며, 보통 이런 상황에선 삶의 의지같은 작은 것보단 저체온증 등 실제 육체적인 피해가 훨씬 크게 작용해 생존율이 크게 떨어진다. [28] 사실 타이타닉호 사망자들의 상당수가 익사보다는 저체온증으로 사망하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구명조끼를 입었어도 결과는 크게 달라지지 않을을 것이다. [29] 타이타닉 침몰사고 문서에도 소개되지만 타이타익의 강철판은 당대 최고 기술이 적용되어 있었다. 추운 바닷물이 강철판의 강도를 약화시켰고 설상가상으로 선체 접합 리벳 역시 충격에 약했다. 하지만 당시 이에 대한 지식이 부족했던 탓에 아무래도 높으신분들 입장에서는 당대 최고의 기술을 적용했으니 타이타닉이 침몰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30] 영화에서도 로즈가 자기가 계산해보니 구명보트가 승객을 다 태우기에는 역부족 아니냐고 하자 위의 사실을 언급한다. 여기서도 인격자답게 불쾌해하거나 화를 내지 않고, 로즈의 말이 맞다며 이 배는 튼튼하니 너무 걱정 말라고 안심시킨다. 이 장면에서도 앤드루스 자신도 더 많은 구명정을 건의했다가 제안이 반려당했다고 말한다. 자신도 염려하는 부분인만큼 로즈의 지적이 그렇게 화날 부분은 아니다. [31] 앤드류스와 몰리는 킥킥 대면서 웃었고 엄마인 루스와 칼은 정색을 했으며, 섹드립의 당사자가 된 이스메이는 프로이트가 누군지 몰라 뻘쭘하게 있었다. 몰리가 원래 서민 출신이란 걸 생각하면 앤드루스는 상급사회 인원으로선 굉장히 열린 마인드를 지닌 인물인 듯. [32] 다만 존 제이콥 애스터나 다른 1등석 승객들의 품위있거나 훌륭한 모습은 삭제장면에 많이 나오고, 스트라우스 부부 역시 삭제 장면에 서로 이름을 부르며 이별을 거부한다. 즉, 캐머론 감독은 실존인물들의 일화를 많이 살려 촬영했으나 러닝타임의 압박으로 주인공 일행들의 파트를 제외하곤 대거 잘라야했고, 하필 주인공들과 직접 관련된 일행들 중 몰리, 앤드류스, 비중이 적은 그레이시 대령 정도를 제외하곤 거의 인격파탄자들이 대부분이라 결과적으로 부유층이 부정적으로 그려지게 된 것이다. 결말에서도 타이타닉에 돌아온 로즈를 사망자들이 맞이할 때, 상류층이나 서민 구분없이 다 같이 웃으며 로즈를 맞이해준다. [33] 당시 그는 가난뱅이인 잭을 기본적으로 무시했지만 이때는 진짜로 전혀 못 알아봤다. [34] 러브조이의 경우 잭의 얼굴과 행동을 정확히 기억했으나 이는 잠재적 위협을 알아보고 특유의 날카로운 감으로 체크한 것. [35] 인터뷰 기법을 최초로 도입한 언론인이며, 헤이그 특사를 도와준 몇 안 되는 인물이다. [36] 점점 기울어져 가는 배에서 식기가 하나둘씩 떨어지는 모습이 여운을 남긴다. 촬영 당시 비하인드가 있는데, 이 흡연실 세트는 기울일 수가 없는 구조였다. 따라서 실제론 평평한 세트에서 (마치 기울어져서 떨어지는 것처럼) 식기들에 줄을 연결해 잡아당겨서 떨어뜨렸으며, 테이블 위에 있는 음료들은 기울인 상태에서 굳혔다고 한다. 또한 담당 배우 역시 몸 자체를 기울인 상태에서 연기했다고. 이런 디테일 덕분에 전화 위화감 없는 장면이 나왔다. 다만 배우, 특히 빅터 가버가 입은 코트의 옷깃은 고정은 안 하는 바람에, 이상하게 기울어져서 이 부분을 보면 뭔가 기묘한 것을 알 수 있기는 하다. [37] 2008년도 경에 타이타닉 생존자들의 증언과 수기 등이 모아져 책으로 발간된 적이 있는데, 여기서 한 생존자가 남긴 일기에는 배의 전원이 끊어져 모든 불이 다 꺼져버렸다. 악단의 음악소리도 더 이상 들리지 않는다. 라는 대목이 나온다. [38] 평소에도 하틀리가 자신이 탄 배가 침몰한다면 Nearer, My God, to Thee를 연주할 것이라고 종종 이야기하고 다녔다고도 하며 이 내용이 반영되었다. [39] 찬송가일수도 있고, 왈츠《 'Song d' Automne'》일수도 있다. [40] 이 이야기는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666회에도 나왔다. [41] 오랜 동료이자 벗들이 피할 수 없는 운명을 받아들이고 사람들을 위로해주는 것처럼 나왔다. 하틀리가 팀의 해산을 선언하고 다들 알아서 살아남자고 하자 서로 행운을 빌고 헤어지는데, 하틀리 혼자 남아서 바이올린을 (영화 상에서는 Nearer, My God, to Thee를 연주했다.) 연주하자 친구를 홀로 둘 수 없었던 단원들이 하나 둘씩 돌아와 마지막 곡으로 Nearer, My God, to Thee을 연주한다. 1958년 영화에서 먼저 나온 연출 [42] 해당 장면은 실제 타이타닉 참사 생존자 중 한명인 엘리자베스 라인즈라는 여인의 증언을 토대로 했다. 자신이 이스메이 선주와 스미스 선장의 대화를 엿들었다고 주장했던 것이다. 물론 이스메이 본인은 이를 부정하였지만. [43] 또한 스미스 선장에게도 마지막 항해이니 만큼, 멋진 은퇴 선물이 될거라며 구슬렸다. [44] 해당 장면에서 이스메이는 스미스 선장에게 "타이타닉의 첫 항해가 주요 신문들의 1면 헤드라인을 장식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했는데, 나중에 빙산 충돌로 침몰이 현실화되자 스미스 선장은 이스메이에게 "소원대로 신문 헤드라인을 장식하는군요"라고 답했다. [45] 극중에서도 이스메이가 자신의 요구가 무리한 것임을 알기는 했는지, "(배 안에서) 난 일개 승객일 뿐 선장의 지시가 최우선"이라는 말을 덧붙이기는 했다. 또한 해당 발언때 주위를 살피며 혹시라도 엿들은 사람은 없는지 의식하는 모습도 보였다. [46] 배에서는 선장(민간)이나 함장(군대), 비행기에서는 기장 등. 하다못해 일반인들의 자가용에서도 그때그때 상황 따라 약간의 유동성은 있지만 탑승자들 중 가장 발언권이 강한 건 보통 운전대 잡는 사람이다. [47] 해군 제독과 총독은 직접적인 상하관계는 아니지만, 실질적인 권한이나 위세가 3권을 쥔 총독이 더 크기 때문에 일반적으론 명령할 수 있는 대상이 절대 아니다. 그러니까 총독더러 복종하라고 다그치는 것은 아니고 이런 상황에 어떻게 처신해야 할지 선장인 자신이 가장 잘 아니까 지금은 하자는 대로 해 주시라고 세게 간청하는 것에 가깝다. [48] 현실에서 일어난 사건인 땅콩리턴이 특히나 문제가 된 이유 중 하나는 가해자인 조현아가 비록 피해자인 기장의 고용주이기는해도 일단 비행기에 탑승한 이상은 한 사람의 승객으로서 기체 운항에 관해선 절대적으로 기장의 지시를 따를 의무가 있음에도 이를 개무시하고 자신의 바깥 사회에서의 직위를 이용하여 기장을 압박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야 아무리 직장 상사가 때와 장소를 초월하는 악성 갑질을 저질러도 개인이 자기 목소리를 내는 것을 집단의 이익에 반한다며 매장해버리는 공동체주의 문화 특유의 악습과 맞물려서 종국에는 이를 당연한 현상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강하다보니 해당 사건의 악독함은 분노하더라도 조현아가 자기 부하 직원인 기장을 마음대로 쥐고 흔든것 자체는 문제삼는 사람이 거의 없었지만, 미국에서는 기업 오너고 뭐고를 떠나 엄연히 일개 승객 신분의 사람이 기장을 억지로 제압한 일종의 선상 반란, 다르게 말해 테러리스트로 받아들였기 때문에 조현아의 행위를 더욱 문제삼은 것이다. [49] 속도를 높여 승객들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했기 때문. [50] 타이타닉을 구조한 카르파티아호의 경우 나름 대형 여객선이었음에도 이론상 최고속도가 15.5노트, 구조할 땐 배의 성능을 한계까지 쥐어짰음에도 17노트였다. 그런데 타이타닉은 순항속도가 21노트였고, 최고 운항 속도는 23노트일 정도로 고성능 배였다. 그러니 '이 굉장한 배의 최고속도는 어느 정도일까'란 의문이 들만하다. 게다가 에드워드 스미스 항목에도 나오지만 당대 사람들은 이만한 규모의 최첨단 배가 빙하 때문에 침몰할 것이라곤 상상도 못하고 있었다. 물론 승객을 편히 안전하게 모시는 것을 평생의 자부심으로 알던 스미스 선장이, 고작 VIP 승객 한명의 궁금증 때문에 배의 성능을 쥐어짜는 바보짓을 했을 가능성은 굉장히 낮다. 스미스 본인도 빙하침몰의 시대는 끝났다 여기던 사람 중 하나였지만, 무리하게 운항하다 배가 과부하 걸려 운항이 불가능해지거나 해서 타이타닉의 처녀항해가 망쳐진다면 엘리트 선원인 그로선 그보다 더 한 불명예는 없다. 게다가 그는 이게 생애 마지막 항해였다. [51] 원문: Do you know what an iceberg is composed of? [52] 근본적으로 이 참사는 당시 여객선이 대형화되던 추세를 관련 규정과 사람들의 시각이 따라가지 못해 일어난 참사다. 여객선이 초대형이 되고 기존과 달리 대양을 횡단하는 항해가 일상화되고있는데, 훨씬 작은 배와 짧은 항해를 기준으로 만든 규정들은 당연히 고쳐져야했다. 대서양 한복판에서 배가 침몰했다면 빠른 구조는 사실상 불가능하고, 배의 구명정의 정원이 승선인원의 절반밖에 안 된다면 나머지 반은 죽는 수밖에 없다. 이런 미친 규정이 고쳐지지 않았다면 참사가 일어나는 건 시간 문제였다. 그리고 에드워드 스미스 항목에 나오다시피 당시 사람들은 타이타닉정도로 크고 단단한 배는 침몰당하는 게 불가능하다고 진심으로 믿었다. 토마스 앤드류스의 방수 격벽을 올리자는 제안이나 구명보트를 더 탑재하자는 제안이 묵살된 것도 어차피 침몰할 것도 없는데 왜 쓸데없는 짓을 하냐는 반응 때문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재수없게 타이타닉이 걸린 것이고, 타이타닉이 침몰하지 않았더라면 언제든지 어딘가에서 더욱 더 심각한 참사가 일어났을 것이다.[84] 실제로 사고 이후에야 관련 규정이 고쳐지고 안전을 중시하게 되었다. 문제는 1,500명이 죽었고, 게다가 이들 중 상당수는 사회적 명망이 높고 부유하고 강력한 이들이었기에 '여러 상황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생긴 인재'라고 넘어갈 순 없었다는 것.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했고, 가장 쉬운 타깃이 바로 이스메이였던 것이다. [53] 본 문서와 타이타닉 침몰 사건에서도 설명했듯이 타이타닉호와 화이트 스타 사는 당시 안전규정을 모두 준수했지만, 그 안전규정이 문제가 많아서 결국 해당 참사로 이어졌는데, 이를 영화에서 설명하려면 너무 길어지고 이야기가 딴 데로 많이 샜을 거다. 영화에서도 이즈메이 탓을 한 것도 사건을 침몰 원인을 간결하게 정리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54] 물론 작중에서 로즈가 당시에는 유명하지 않던 클로드 모네의 작품까지 알아보고 수집하던 걸 보면, 당대 상류층들이 잘 모르던 문학이나 예술에 안목이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55] 이 배우는 훗날 디카프리오와 윈슬렛과 함께 《 레볼루셔너리 로드》에 출연하였다. [56] 본래는 레바 멕켄타이어가 맡기로 돼 있었다. 유명한 컨츄리 가수로 이미 <불가사리 Tremors>(1989) 등 몇 편의 영화에서 배우로서의 재능을 과시한 바 있다. 그녀는 너무나도 타이타닉에 출연하고 싶었기에, 제임스 카메론 감독에게 거의 애걸을 하다시피 했다. 오디션 결과도 좋아 카메론은 약간의 분장만 한다면 그녀가 실제 몰리 브라운과 유사해 보일 것으로 판단했다. 발탁된 사실을 알고 그녀는 뛸 듯이 기뻐했다. 그러나 영화의 촬영 기간이 6개월 이상 될 것이라는 소식을 접했는데, 이에 앞서 예정해 둔 콘서트 투어와 촬영일정이 겹치게 됐다. 결국 그녀는 눈물을 머금고 포기했다고 한다. [57] 사실 몰리는 좀 마이너한 약칭이고 후술할 매기가 제대로 된 약칭이긴 하나 이 인물은 몰리 쪽으로 더 알려져서 그대로 굳어진 케이스이다. [58] 작중 사용하는 단어를 보면 "you" 대신 "ya"라고 부르거나, 자신 보다 어린 남자를 "sonny"라고 부르는 등 서민식 표현을 많이 사용한다. 당시 영국이나 미국이나 계층에 따라 사용하는 표현이나 단어가 다른 만큼, 계속해서 서민식 표현을 사용하는 몰리를 다른 상류층이 안 좋게 봤을 거다. [59] 백작 부인 등 귀부인들과 차를 즐기던 루스가 먼 발치에서 몰리를 발견하고 "저 천박한 브라운이란 여자(that vulgar brown woman) 오네요. 어서 자리 뜹시다"라고 하고 다들 급하게 자리를 뜬다. 그러나 넉살 좋은 몰리가 이들을 따라 나서며 탈출은 무산. [60] 이런 점은 잭이 연회 자리에서 자신의 인생사를 털어놓자 로즈의 어머니인 루스가 잭을 향해 "그런 거렁뱅이 생활이 마음에 드는 모양이죠?"라며 은근하게 망신을 줄 때, 루스를 매섭게 노려보는 장면에서도 드러난다. 아마 본인이 그 동안 루스를 비롯한 귀부인들에게 멸시도 있으니 더 화난 듯. 그래도 자신이 당할 때는 (가족의 체면도 있고하니) 참았지만, 과거 자신과 비슷한 처지였던 인물이 저런 소리를 듣자 순간 표정관리를 못한 것으로 보인다. [61] 몰리 브라운의 인품을 잘 나타내는 부분인데, 서민이었다가 부자가 된 인물들 중 적지 않은 인물들은 서민 시절과 작별하고 부자 대열에 합류하려고 자신과 같은 처지였던 서민들에게 적대적으로 구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반면에 몰리 브라운은 올챙이 시절을 기억하며 여전히 남을 자신과 동등하게 대하니, 고결한 인품이라 할 수 있다. 2등이나 3등 승객말고도, 삭제 장면들을 보면 평소에 자신을 멸시하던 루스가 딸이 죽은 줄 알고 오열하자 자기 품에 안고 위로해기도 한다. [62] 앞서 언급된 유산 분쟁이 이를 두고 일어난 것이다. [63] 다른 이들은 잭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오인체포한 보안관 킹이 등 한번 토닥여줬을 뿐 선원들도 사과 한마디 없이 수갑만 풀어주고 가니까 잭이 두 손을 들어보이며 어이없다는 제스쳐를 취했다. 이때 호클리를 부르며 "이 친구한테 작은 보상이라도?"라고 한게 바로 그레이시 대령. 이후 호클리가 (잭을 망신주려고) 일부러 상류층 식사에 초대하면서 "재밌겠군요"라고 하자 킥킥댄 걸 보면 약간 푼수끼가 있지만 선량하고 인간미가 있는 인물로 그려진 듯. [64] 칼과 루스를 제외한 1등석 승객들은 기본적으로 잭에게 호의적으로 대하긴 했지만, 그의 발언에 적극적으로 맞장구쳐준 것은 몰리 브라운과 그레이시 뿐이었다. [65] 손에 두 개의 시가를 들고 있다. [66] 마찬가지로 실존인물들인데 둘 중 하나는 자리를 양보하고 죽었다. [67] 이 백화점은 2009년까지 '세계에서 가장 큰 백화점'으로 기네스 세계 기록에 등재되었고 현재도 존재한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백화점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곳은 대한민국 부산에 있는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68] 상당히 감동적인데 이시도어가 "어서 구명정에 타요"라고 하자 아이다는 "우린 40년간 함께 했어요 이시도어. 당신이 가는 곳에 나도 가요"라고 했다 한다. [69] 하녀에게 자신이 입던 모피코트를 입힌 이유는 바로 상류층들에게 구명보트 탑승우선권이 있었기 때문이다. 영화가 아닌 실제 사건속에서는 이 두 노부부가 하녀에게 모피를 입혀주며 자신의 딸이라고 칭했다고 한다. [70] 당시 스트라우스 부부 외에도 담담히 죽음을 맞이하는 인물들이 순차적으로 지나갔다. 마찬가지로 죽음을 기다리는 휘틀리 악단의 연주 속에 아일랜드 엄마가 어린 두 아이들에게 티르 너 노그에 관한 동화를 들려주거나, 설계사 토머스 앤드루스와 선장 존스미스는 각자 흡연실과 조타실에서 최후를 기다리는 모습이 지나가는 장면은 타이타닉의 대표적인 명장면 중 하나다. [원문] 'Many waters cannot quench love—neither can the floods drown it.' [72] 게다가 이 현손녀의 남편 스톡턴 러시의 죽음은 자기희생 정신이 가득한 멋있는 최후를 맞이한 조상님들과는 비교할 수도 없이 추했다. 타이타닉 호의 잔해를 탐사하는 잠수정 '타이탄'호를 운영하는 오션게이트의 사장인데, 심각한 안전불감증이라 대서양 한가운데서 운영하여 세계의 어떤 법망에도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점을 이용해 안전 검증도 통과하지 못할 스펙으로 값싸게 만들어서 운영하다가 그게 하필 자기가 탑승했을 때 망가지면서 최후를 맞았다. [73] 여성편력이 화려한 것으로 유명했다. [74] 나름대로 멋지게 죽겠다고 각오한 것 치곤 좀 김빠지는 장면일 순 있지만, 반대로 인간적이라는 평가도 있다. 아무리 죽음을 각오했어도 막상 죽을 상황에 겁을 안 먹을 수는 없으니까. 저렇게 다짐하고 실천했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대단하다 볼 수 있다. [75] 뉴욕에 있는 솔로몬 R. 구겐하임 미술관의 설립자이다. [76] 실제 배우도 75년생으로 당시 로즈 역의 케이트 윈슬렛과 동갑이었다. [77] 영화 대사에서 루스가 먼저 "그 천박한 몰리란 여자가 오네요(Here comes that vulgar Brown woman)"라고 하자 분위기상 같이 자리를 뜬다. [78] 참고로 여기에 대한 로즈의 엄마 루스의 대답은 "하지만 대학의 목적은 좋은 배필을 찾는 건데 로즈는 그건 이미 한 걸요?"란 지극히 그녀다운 대답이었다. [79] 영화에선 눈치없는 귀부인이란 점을 살려 각색되어 구명정에 승선하기 직전에 선원들에게 "잠깐 배 내리는 거 기다려줄래요? 방에서 뭐 좀 가져올게 있어서"라고 하다가 헛소리를 듣다못한 라이톨러가 그녀를 번쩍 들어올려서 구명정에 앉힌 다음 "앉아계세요!"라고 하는 장면이 나온다. [80] 크레딧에는 중국인 승객으로만 나오는데 당시 생존자 기록에 의하면 당시 구조된 승객 이름이 Fang Lang이다. [81] 위에 언급된 백작부인이란 설도 있으나 확인된 바는 없다. [82] 카르파티아는 평상시 14노트의 속도까지 냈고 테스트 당시 최대속도가 15.5노트였는데, 이때는 17노트란 속도를 냈다. [83] 일부 증언에 따르면 존 애스터일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