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11 01:41:48

정지훈(2001)/선수 경력/2023 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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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시즌 2023 시즌 2024 시즌

1.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시즌 킥오프

2023 스프링 시작 전 올스타전 느낌으로 진행하는 이벤트 매치로 12월 16일, 팀원 선택 드래프트 경기에서 팀 데프트의 팀장인 데프트의 지명을 받아 미드로 출전했다. 페이커를 상대하게 되었고 스코어 2:1로 우승하였다.

2. 2023 LoL Champions Korea Spring

첫번째 경기였던 T1전에서는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며 팀과 함께 침몰했다. 하지만 쵸비만의 잘못은 아니었던 게 바텀이 구마유시 - 케리아 듀오에게 명백히 밀리면서 활약을 하지 못했다. DRX전에서는 페이트를 지워버리고 아칼리로 캐리쇼를 보여주면서 폼이 떨어진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그 뒤 경기들에서 좋은 모습을 꾸준히 보여주면서 최상위권 미드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물론 KT전에서 패배하긴 했지만 개인으로서는 1라운드 좋은 폼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2라운드 T1전에서 정글과 바텀이 부진했지만 도란과 함께 원장 롤을 보여주면서 1세트를 선취했지만 2세트 패배와 3세트 피넛과 함께 쓰로잉을 범하면서 2:1로 패배하고 말았다. 현재 쵸비는 팀이 부진할 때 한화 시절이 떠오를 때만큼 하이퍼 캐리를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2라운드 들어 상수였던 폼이 떨어지고, 덩달아 파트너 피넛의 부진도 함께 하면서 고전을 면치 못 하고 있다. 특히 광동전 패배를 기점으로 쵸비에 대한 지적도 심심찮게 나오는 중이다. 시즌 마지막 경기였던 디플러스 기아전에서는 2연 요네로 라인전은 매우 버거웠지만 이후 한타 단계에서 우수한 모습을 보여주며 이전의 우려를 어느 정도 불식시켰다. 특히 2세트는 주요 한타 때마다 상대의 잘 큰 시비르를 궁극기 연계로 삭제시키면서 하이퍼 캐리에 성공했다.

전반적으로 작년과 대비해 스타일상의 변화의 의지가 어느 정도 엿보였던 정규시즌이었다. 룰러라는 강력하면서도 굳건한 딜러와 함께였던 저번 시즌과 달리 바텀의 신인 투입으로 인한 불확실성 증가로 상체의 부담이 더 늘어났던 시즌이었다. 쵸비 역시 이에 맞춰 신화템 이후 2코어 아이템으로 존야나 밴시 등을 위시한 생존템 및 가성비 아이템을 가기보다는 라바돈의 죽음모자과 같은 딜템을 가면서 중반 타이밍의 화력을 먼저 신경 썼다. 이전에 잘 쓰지 않았던 탈리야 등의 합류전에 능한 챔피언을 자주 기용하기도 했고, 성공 여부와 별개로 스펠을 과감하고 공격적으로 사용하는 빈도가 늘어났다. 아직 과도기적인 단계에 있지만 적어도 작년 월즈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인식하고, 바뀐 팀의 상황에 맞게 어느 정도 스타일이 변화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파일:쵸비2023스프링.jpg

포스트시즌에서는 상당히 솔리드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본인 커리어 통산 7번째 LCK 결승 진출에 성공했고, 동시에 커리어 첫 MSI 티켓도 거머쥐었다. 한화생명전, T1전, KT전에 이르기까지 라인전, 로밍 및 합류전, 한타까지 전반적으로 큰 빈틈이 없는 탄탄한 폼을 보여주면서 팀의 상수 역할을 해내주었다. T1전의 경우 비록 패배하긴 했지만 르블랑으로 좋은 포킹 및 플레이 메이킹을 보여주며 분전했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한화생명전이나 KT전은 리산드라, 아리 등을 중심으로 활용하면서 미드 - 정글의 주도권을 바탕으로 한 갱킹 및 로밍, 한타 영향력 등에서 우수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결국 결승전에서도 이러한 폼을 그대로 유지하며 팀의 2시즌 연속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동시에 자신의 첫 연속 시즌 우승을 하게 된 건 덤.

3. 2023 Mid-Season Invitational

데뷔 5년차에 처음으로 맞이하게 된 MSI 출전이다.

첫 경기 G2전을 무난하게 잡으며 올해는 다른가 했으나 페이커와 10번째 다전제 경기인 T1전에서 페이커에 비해 부진한 메이킹, 힘들게 가는 라인전 등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파일:쵸비상점컨.gif
그나마 졌으면 0:3으로 질 뻔했던 3세트 경기를 후반 상점에서 역전의 발판을 럼블로 슈퍼 플레이를 보이며 승리하였다. 그러나 아쉽게 2:3로 패배하였다.

BLG전에서 1세트 리산드라를 뽑고 별 활약 없이 무난히 패배하였고 2, 3세트 연속으로 애니를 뽑고 라인전은 그럭저럭 괜찮게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상대한테 물린 후 수비적으로 궁을 사용하거나 상대 진형에서 돌출된 상대를 향해 1인 궁을 쓰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여주며 애니의 가장 핵심 스킬인 궁극기 활용의 아쉬움이 컸다. 물론 원딜과 같은 상대 중요 챔프들을 무는 것도 어려움이 컸겠지만 그 동안의 애니 활용 양상을 봤을 때 아쉬움이 큰 건 사실이다. 결국 마지막에는 집중력을 잃어버린 듯한 텔 사용을 보여주기도 하며 마치 작년 월즈 4강을 보는 듯 달라진 것이 전혀 없는 모습으로 패배했다.

스프링 결승 등 메이킹을 못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 경기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는 예년과 크게 달라진 것 없는 사이드에서의 성장에 대한 집착으로 인한 오브젝트 싸움에서의 느린 합류 등으로 드디어 알을 한 겹 더 깨나 했지만 오히려 금 간 알을 다시 붙인 듯한 모습을 보이고 T1, BLG전에서는 한 술 더 떠서 후픽에 OP 픽을 가져가면서도 라인전마저 우세를 점하긴커녕 잘해야 반반가는 원래의 라인전 강점마저 사라진 최악의 모습으로 광탈하였다. 이번 MSI에서도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작년 월즈 4강 이후에도 언급되었던 '국제전의 쵸비'란 멸칭을 벗지 못했으며 이 결과를 잘 추스르고 국제전에서의 약점을 보완해서 와야 한다는 숙제를 얻게 되었다.

4. 2023 LoL Champions Korea Summer

다양한 챔피언 폭을 선보이며 젠지의 전승가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단단한 라인전 체급은 여전하고, 이전에 비해 무모해 보이거나 확실하지 않은 도박적인 플레이를 시도하는 횟수가 확연히 늘어났는데, 이 시도들이 긍정적인 변수 창출로 연결되어 불리한 상황을 뒤집는 플레이도 발전시켰음을 보여주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시즌 쵸비의 최고 장점 중 하나는 메타픽을 모두 소화할 수 있다는 것. 미드 메타는 스태틱의 떡상으로 주가가 상승한 르블랑, 티버와 확정 CC의 존재로 이니시와 플레이 메이킹이 용이한 애니, 후반 밸류가 좋고 라인전이 무난한 아지르, 아이번과 함께 조합되는 트리스타나가 1티어 픽이고 조합이나 선수 선호에 따라 아리, 크산테, 요네, 제이스가 기용되는 정도인데 해당되는 모든 픽을 소화할 수 있다. 상위권 미드 경쟁자인 페이커는 트리스타나, 제이스를 위시한 AD 챔피언에 약점을 보이고, 쇼메이커 또한 아지르 픽에 약점을 보인다는 것을 생각하면 어마무시한 장점. 심지어 아리의 경우 연패 중이던 아리 통계가 뜨자마자 홀로 승리를 따내는 명불허전의 숙련도를 보여준 건 덤. 유일하게 대적할 만하다고 여겨지는 Bdd마저도 아직 제이스, 트리스타나 등의 AD 메타픽을 꺼낸 적이 없기 때문에 이는 이번 시즌 쵸비가 가지고 있는 최고 장점이다.

하지만 상기한 장점이 무색하게 2라운드 KT전에서 제이스를 장착한 Bdd에게 0:2로 참패를 당하였다. 더 이상 트리스타나-아이번을 위시한 2원딜 조합이 무적이 아니란 것을 증명한 것은 덤.

KT전 다음 경기였던 샌드박스전에서는 2연 요네를 꺼내들어 승리했다. 한동안 팀적 플랜인지 애니를 위시한 메이킹 챔피언 선호도가 꽤 높았는데, KT전에서 패배한 이후 다시금 캐리형 챔피언의 기용을 늘리려는 시도로 보인다.

LCK가 단 1주만을 남겨놓고 있는 상황에서 비디디와 미드 퍼스트 미드 자리를 두고 경쟁하고 있다. 팀 순위는 Bdd가 위지만 만약 쵸비가 1위를 탈환한다면 퍼스트 미드는 물론 정규시즌 MVP도 유력하다.

9주차 한화생명전에서는 1세트에서 트리스타나로 오공의 플궁을 반응, 1:3 싸움을 승리하는 등 최고의 폼을 보여줬고 2세트에서도 제이스로 안정적인 플레이와 포킹으로 팀의 2:0 승리를 이끌면서 정규시즌 MVP를 노릴수 있는 폼을 보여주었다.

시즌 마지막 경기인 OK브리온전에서 카리스에게 0:2로 판정패를 당했다. KT의 마지막 경기와 상관 없이 업셋을 당하며 최종 순위 2위를 확정지었고 정규시즌 MVP도 사실상 물건너 갔다.

PO 2R에서는 한화생명을 상대로 3:0으로 승리하였다. 2세트에서는 제이스로 다소 부진하였으나 1세트와 3세트에서는 아지르로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다. 특히 3세트에서는 아지르를 꺼내들어 뽀삐를 픽한 피넛과 함께 매우 좋은 호흡을 보여주며 상대 정글과 미드를 압살했다.

PO 3R에서는 T1을 만나 3:2 접전 끝에 최종 결승전에 진출하여 4연속 결승 진출 기록과 5회 연속 월즈 진출 기록을 달성하였다. 1세트에서는 아지르를 상대로 연구된 탈리야를 꺼내어 매우 정교한 스킬샷으로 POG를 수상하였고, 수세에 몰린 4, 5세트에서 저녁 갑주 요네로 아지르를 상대하며 팀의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이번 시리즈에서 탈리야와 요네로 절정의 플레이를 보여주었는데, 특히 상대가 대처할 장치를 밴픽 단계에서 충분히 대비하여 일반적으로 요네를 활용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중요한 순간마다 엄청난 어그로 핑퐁과 스킬 활용을 보여주어 세계에서 가장 요네를 잘 다루는 선수라는 명성이 헛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파일:2023 LCK Summer Finals MVP.png
파일:LCK 결승전 로고 화이트.svg 2023 LoL Champions Korea Summer 파이널 MVP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2023 LoL Champions Korea Summer 2nd Team
파일:쵸비23서머세레머니.jpg
결승전 T1과의 리매치에서는 양 팀의 지속적인 미드 픽 견제로 대부분의 티어 픽들이 닫히자 탈리야, 사일러스, 미드 크산테라는 포스트시즌에서 자주 기용되지 않던 픽들을 꺼내들어 완벽하게 승리했다. 게임 내적인 플레이뿐만 아니라 밴픽적으로도 트리스타나, 요네 등등의 픽에 대해 고정 밴을 이끌어내고, 주요 챔피언 3~4개가 쓸 수 없게 된 상황에서도 계속해서 상기된 조커픽을 꺼내들면서 '쵸비의 챔프폭은 화수분과 같다'는 평가를 이끌어냈다.

1세트 트리스타나 - 요네 - 아리의 3 미드밴을 당한 시점에서는 탈리야를 꺼냈다. 제이스 상대로 라인전을 리드하면서 시야 플레이와 심리전을 통해 환상적인 탑 로밍 각을 만들어 아트록스를 잡아내고, 주요 오브젝트 타이밍에 최적의 궁극기 활용으로 상대가 교전을 포기하게 만들거나 스펠을 소모하고도 죽는 장면을 만들어냈다.

2세트에서는 고정밴인 트리스타나와 전 세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탈리야가 밴, 상대가 아리를 선픽하는 상황에서 사일러스라는 조커 픽을 꺼냈다. 아리를 상대로 초반 불리한 라인전 구도를 겪었지만, 2렙 타이밍에 벌어진 2:2 교전에서 E를 마오카이를 피해 끝 사거리에서 맞추는 말도 안 되는 스킬샷을 보여주며 아리를 처치, 점멸 - 순간이동을 통해 살아나가는 플레이를 활용해 구도를 완전히 뒤집는다. 이후 주도권을 확실히 가져온 상태에서, 한타 때마다 상대 마오카이보다 훨씬 좋은 마오카이 궁극기 활용을 통해 가볍게 승리를 가져간다.

3세트에서는 역시 고정 밴인 트리스타나와 역시 전 세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사일러스, 쵸비의 상징과도 같은 요네가 밴을 당하고, 1세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탈리야는 상대가 가져간 상태에서 미드 크산테라는 조커픽을 꺼내든다. 이 세트의 초반 라인전 디테일이 말이 안 되는 수준인데, 기본적으로 불리한 근거리 vs 원거리 구도를 완전히 뒤집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착취 - 보호막 강타 룬을 선택하고 1레벨부터 Q가 아닌 E을 활용하여, 착취 스택을 쌓은 뒤 아군 미니언에 E을 활용하여 접근해 e스킬 보호막으로 발동되는 보호막 강타까지 합쳐 기본 공격. 이 딜 교환 몇 번으로 탈리야의 초반 존재감을 완전히 지워버리는데 성공한다. 라인전 이후에는 탈리야를 솔킬내는 모습을 보이더니 불리한 바론 한타부터 잘 큰 상대 드레이븐을 배달하고 탈리야를 전담 마크해 죽여버리는 미친 클러치 플레이[1]를 보이며 3연속 LCK 우승을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나아가 이전부터 정평이 나 있던 압도적인 미드 라인전, 혼자서 상대의 밴픽 구도를 망가뜨리는 말도 안 되는 챔피언 폭, 유리한 상황을 굳히고 불리한 상황을 뒤집는 빛나는 메이킹이 합쳐져 생애 첫 파이널 MVP를 수상하였다.

5. 리그 오브 레전드 2023 월드 챔피언십

커리어 통산 5번째 월즈 진출이다. 쇼메이커와 더불어 LCK 최초로 5회 연속 월즈 진출 기록을 달성하였다.

아시안 게임과 마찬가지로 대 LPL전 약세 극복과 더불어 지난 3년 동안 월즈에서 LCK 팀들과의 다전제에서 패배한 것을[2] 극복하고 확실하게 자신을 증명해야 하는 대회다. LCK에서는 매우 뛰어난 평가를 받고 왕조의 상징인 쓰리핏을 달성했지만, 국제 대회에서의 우승 경력이 없다면 2019~2020년의 T1처럼 애매한 평가를 받을 것이다.

아시안 게임이 13.12 패치로 진행되고, 월즈는 13.19 패치로 진행되었기에 팀원들과 월즈 패치로 합을 맞출 시간이 다소 부족하다는 점이 변수이다. 작년 월즈처럼 갑작스런 저점으로 완패하는 그림이 언제 나올지 모르는 상황이기에 남은 기간 동안 합을 맞추면서도 컨디션 관리가 중요할 전망이다.

5.1. 스위스 스테이지

  • 1라운드 vs GAM Esports
    첫 경기에서 아리를 꺼내 피넛의 바이와 함께 아리- 바이 조합을 구성하였다. 기민한 교전 개시 및 합류, 끊어먹기 등으로 아리-바이를 위시로 한 돌진 조합의 의도를 십분 살렸고, 22분 만에 상대 넥서스를 파괴하면서 산뜻한 시작을 알렸다. 이 날 경기 후 추첨 결과 2라운드 대진은 T1으로 결정되었다.
  • 2라운드 vs T1
    오리아나를 상대로 아칼리를 픽하였다. 초반부터 카직스가 2데스를 허용하면서 미드-정글의 파워가 상당히 약해졌고, 1킬을 먹고 블루 버프를 획득한 상대 오리아나가 첫 귀환 후 사라진 양피지까지 바로 갖춰오면서 라인전이 매우 어려워졌다. 다만 궁극기 딜교환 등을 동반해 수동적인 라인전을 최대한 버텨냈고, 상대 자르반의 궁극기를 동반한 다이브를 흘려내는 등으로 착실하게 성장을 맞춰갔다. 이후 바텀에서 순간이동 합류를 통해 오리아나를 잡으면서 제압 골드를 획득했고, 탑에서는 오리아나를 솔로킬해내면서 균형추를 맞췄다. 이후 드래곤 쪽의 교전에서 아군과 함께 뛰어난 팀 파이트를 보여주면서 초반의 불리함을 딛고 승리하면서 2승 팀 반열에 먼저 올랐다. 몇번의 죽을 위기가 있었음에도 전부 넘기며 노데스로 마무리한 건 덤. 이 날 경기 후 추첨 결과 3라운드 대진은 G2 Esports로 결정되었다.
  • 3라운드 vs G2 Esports
    1세트는 사일러스를 픽해 캡스 트리스타나를 상대하게 되었다. 초반 라인전은 강한 딜교환을 통해 트리스타나를 역으로 몰아붙이기도 하였으나, 미키엑스 리산드라를 잡으려다가 점멸을 소모한 대가로 트리스타나에게 솔로킬을 허용하며 불의의 일격을 맞는다. 그러나 이후 바텀 로밍, 탑 2차 타워 수성 과정에서 도란 잭스와의 환상적인 호흡 등을 통해서 성장을 이어나갔고, 상대 마오카이 리산드라 등의 궁극기를 강탈하면서 적재적소에 활용하는 대활약 끝에 마지막 한타에서 쿼드라킬까지 기록하면서 결자해지에 성공했다.

    2세트는 아칼리를 뽑아 탈리야를 상대했다. 초반부터 적극적인 딜교환으로 탈리야를 오히려 디나이하면서 CS 및 성장 차이를 벌려나갔다. 상대의 노틸러스와 마오카이를 동반한 강력한 CC에 2번 잘리기도 했으나, 피넛의 과 함께 탈리야를 연속해 잡아내면서 탈리야를 완전히 망가뜨렸다. 전반적으로 상체에서 벌어진 체급 차이를 이용해서 계속해 몰아붙였고, 아칼리 역시 상대의 딜러들을 암살해내며 자신의 역할을 100% 충족시켰다. 시종일관 몰아붙인 끝에 2세트까지 승리해내며 스위스 스테이지 전승으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 총평
    팀은 JDG와 함께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 받았던 사전 예상에 걸맞은 좋은 경기력으로 8강을 일찌감치 확정지었고, 그 과정에서 쵸비 역시 기대에 부합하는 훌륭한 폼을 보여주면서 팀의 성과에 기여하였다. 전반적으로 그간의 국제전에서는 다소 불안한 시작과 함께 쵸비의 폼 역시 다소 애매했던 경우가 있었으나, 적어도 스위스 스테이지에서는 이에 대한 걱정이 기우였다는 듯이 기대했던 바를 완벽에 가깝게 수행하였다.

5.2. 8강

건너편 조에 비해 대진운이 좋아 LCK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상대 조는 우승후보 TOP3인 LNG, JDG, 폼이 올라온 T1, 최악의 대진을 이겨낸 KT가 섞인 죽음의 조였으나 젠지는 폼이 떨어진 BLG만 제외하면 결승까지 프리패스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8강전 상대로 MSI에서 뼈아픈 3:0 패배를 안겨준 BLG와 다시 만났다.

라인전은 전체적으로 좋았으나, 라인전 이후부터 실수가 늘어나며 팀의 패배에 기여했다. 1세트와 2세트에서는 아지르를 골랐으며 1세트에서는 팀원들과 함께 오리아나를 잘라내는 등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였으나, 도란이 상상 이상의 저점을 보이며 에게 크게 압도당하는 바람에 게임이 조금씩 기울기 시작했고 이후 본인 또한 실수로 레나타 도발에 맞는 등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다 결국 침몰했다.

2세트에서는 럼자오자레로 대표되는, 장점을 찾아볼 수 없는 밴픽이 나오며, 본인 또한 1세트와는 다르게 게임 내내 야가오의 오리아나에게 밀렸다. 게다가 탑 라인에서 야가오의 오리아나를 토스하려다 실패하는 등 플레이메이킹도 딱히 보여주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패배했다.

3세트부터는 밴픽을 달리하며 본인의 시그니처픽 요네를 잡았지만 자체 딜교미스, 갱 호응 실패에 갱 회피마저 실패하며 데스를 기록했고, 용교전에서도 먼저 폭사해버렸지만 사이드를 돌며 성장을 매꿔서 승리한다.

4세트에서는 아칼리를 기용하며 야가오의 니코를 상대로 CS를 압도하였고, 한타에서도 내내 야가오보다 훌륭한 메이킹 플레이를 선보이며 승리 5세트로 끌고갔다.

5세트에서도 아칼리를 고르며 야가오의 오리아나를 상대로 CS를 압살하며 선전했으나, 이후 상황에선 도란과 같이 하드쓰로잉에 일조하며 게임을 기울게 하였고, 탑 라인에 텔을 타다가 폭사하는 등 실수를 연달아 반복하며 결국 쓰라린 패배를 맞이하게 되었다.

또한 대회 내내 메타픽이었던 니코와 오리아나를 상대에게 계속 내주었는데, 그에 비해 리턴이 거의 없었기에 밴픽에 대한 의문과 아쉬움을 자아내기도 했다.[3]

5.3. 총평

만약 다데상이 계속 존재했다면 다데상을 수상했을 정도였다. LCK애서 3연속 우승하고 월즈 직전 아시안게임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며 금메달까지 수확하며 기대가 유난히 컸지만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는 데에 실패, 또다시 "국제전의 쵸비"에 대한 의문부호를 남겼다. 그 때문인지 본인도 8강전 패배 후 이를 의식한 인터뷰를 남겼다.

스프링과 서머에서 모두 우승을 거머쥐고 LCK에서 쓰리핏을 달성, 서머에는 파이널 MVP에 선정되기까지 하면서 쵸비가 국내 큰 경기에 약하다는 인식은 거의 사라졌다. 스프링, 서머 플레이오프 내내 국내 정상급 미드인 페이커 비디디를 상대로 우위였기에 폼이 절정에 올랐다고 평가 받았다. MSI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서머에서 폼을 완전히 회복하였고 아시안게임에서도 4강에서 나이트를 상대로 격차를 내며 월즈에 대한 기대감도 더욱 커졌다.

젠지가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3승 0패 무실세트로 8강에 진출하자 젠지는 월즈에서 골든 로드를 노리는 징동의 유일한 대항마로 꼽힐 정도로 기대가 더욱 커졌고 8강 대진도 kt나 T1에 비해 탕후루조라고 불릴 정도로 손쉬운 대진을 받았다. 그러나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기에 당연히 낙승할 것이라고 예상되었던 BLG에게 또다시 패배, 시즌을 조기에 마무리하고 작년에 이어 다데상 수상 유력 후보[4]가 되었다.

아칼리를 플레이할 때도 니코, 오리아나를 상대로 CS를 반반 가져가는 등 라인전과 CS 수급을 통한 기초 성장은 여전히 손꼽히는 수준[5]이었다. 하지만 메타픽인 오리아나, 니코를 기피했고, 클러치 플레이나 메이킹 능력은 이번에도 월즈에서는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인게임에서도 마치 리그 우승을 쓸어담기 전으로 돌아간 듯 파밍에 집착하며 팀에게 부담을 안겼고, 파밍이 끝난 뒤에도 그에 상응하는 성과를 거두는 대신 상대에게 제압골을 넘겨주는 하드 쓰로잉까지 하며 경기가 기우는 원인을 제공했다.

결과적으로 월즈 다전제에서 쵸비는 동일 포지션 경쟁자들인 페이커, 스카웃, 비디디는 고사하고, 쵸비보다 한참 떨어진다고 평가되던 야가오보다도[6] 모자랐다.

게다가, 그 동안의 월즈 부진에 대해 "현지 적응력이 떨어져 해외에서 컨디션이 안 좋아진다"와 같은 이야기도 종종 들어왔기에 한국에서 열리는 이번 월즈에서는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고, 스위스 스테이지 전승으로 폼이 절정에 이르렀다는 평가도 들었지만 정작 녹아웃 스테이지의 첫 번째 다전제에서 패하며 국제 무대에서의 부정적인 평가를 결국 반전시키지 못했다.

여담으로 아시안게임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 중 유일한 8강 탈락자다.[7]

6. 시즌 총평

국내 리그에서는 훌륭한 시즌을 보냈다. 작년 첫 우승 후 올해도 우승 할 수 있을지 팬들 사이에서 큰 화젯거리였고 실제로 스프링에서 업셋 우승, 서머에선 T1을 3:0으로 압도하면서 쓰리핏 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아시안 게임에서도 주전으로 참가해 좋은 폼으로 나이트를 압도하며 우승했다.

하지만 MSI와 월즈, 즉 국제전에서는 리그에서 보여줬던 모습은 사라졌고, MSI와 롤드컵 모두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다. 여러 차례 우승 후보 및 주요 선수로 뽑혔지만 롤드컵 8강에서 탈락하며 다데상 수상[8]이라는 굴욕을 떠안은 채 시즌을 마감했다.
[1] 3세트는 T1의 조합이 후반 밸류가 더 높고, 젠지는 주도권으로 스노우볼을 굴리는 조합을 선택했지만 몇 번의 실수로 흐름을 약간 내어준 상황이었다. 기본적으로 T1이 유리한 상황. 젠지가 한타를 승리하는 방법은 탈리야와 드레이븐을 동시에 지워버린다는 입롤 한타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리고 쵸비는 그걸 연속으로 보여주었다. [2] 2020 월즈 8강 담원, 2021 월즈 8강 T1, 2022 월즈 4강 DRX. [3] 8강 종료 후, 클템 해설은 개인방송에서 야가오의 오리아나를 쵸비가 가져왔을 경우, 야가오가 도저히 라인전에서 버틸 수 없었을 것이라 언급하는 등 당시 쵸비의 라인전 폼은 좋았기에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기는 부분. [4] 다른 유력 후보는 같은 팀원 도란과 과거 그리핀 시절 같은 팀원이었던 타잔이지만, 워낙 럼자오자레 참극의 임팩트가 컸으며 도란은 적어도 잘 한 경기라도 있었고, 타잔은 쵸비에 비하면 기대치가 떨어진다는 차이점이 있긴 하다. [5] 전진률이 심각하게 낮아 팀원에게 부담을 안겼다는 의견도 있다. [6] 하지만 야가오는 쵸비에게 한번도 져본적이 없다. 야가오가 받는 저평가를 보여주는 사례일지도 모른다. [7] JDG의 룰러와 카나비는 4강 탈락. T1의 페이커와 제우스, 케리아는 우승. [8] 다른 유력 후보는 같은 팀원 도란과 과거 그리핀 시절 같은 팀원이었던 타잔이지만, 워낙 럼자오자레 참극의 임팩트가 컸으며 도란과 타잔은 쵸비에 비하면 기대치가 떨어진다는 차이점이 있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