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19-10-12 10:27:15

영어/부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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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역사적 발전 과정

1. 개요

현대 영어에서 부정(negation)을 표현하는 부정문을 만들기 위해 사용하는 방법은 평서문의 경우 크게 다음과 같다.
  • 조동사의 부정: 긍정문에서 조동사 바로 뒤에 부정부사 'not'을 첨가한다.
  • 일반동사의 부정: 긍정문에서 일반동사 바로 앞에 조동사 ' do'를 첨가하고 이 조동사를 부정해서 'do + not' 꼴을 만든다.
  • 명사의 부정: 긍정문에서 명사 앞에 ' no'를 첨가한다.

명령문에서는 주어를 생략하고, 의문문에서는 조동사를 주어 앞으로 도치하는데 '조동사 + not'에서 not이 조동사에 축약 접미되어 'n't' 꼴일 때는 축약형 전체가 주어 앞으로 가고, 그렇지 않을 때는 조동사만 도치된다.

부정사와 헷갈리기 쉬운데 부정사는 이름과는 달리 대부분 긍정의 의미다.

2. 역사적 발전 과정

그러나 이것만이라면 문서를 새로 만들 필요조차 없을 것이다. 현대 영어에서 이상과 같은 부정문 형식이 정착하기까지, 고대 영어, 중세 영어, 근세 영어에서 제각기 다른 방식으로 부정문을 만들었다.
  • 고대 영어 시대에는 동사 앞에 부정부사 'ne'를 첨가하였다(현대의 스페인어와 유사).
    • 사례: "...ac(=but) hie(=they-NOM) ne dorston(제1동사=dared; dare-IND-PAST-pl) þœr(=there) on(=in) cuman(제2동사=come; come-INF)." (현대 영어로 "...but they did not dare come in there.")
  • 중세 영어 시대에는 동사 앞의 부정부사 'ne'와 함께 부정의 의미를 강조하려고 추가된 동사 뒤 'naht' 등의 부정어도 종종 쓰였다(현대 프랑스어 문어체와 유사). 중세 영어 시대에 아래에 설명하는 예스페르센 순환의 전 과정(1단계→2단계→3단계)이 이루어졌는데, 후기 중세 영어 시대에는 잉여화된 동사 앞의 부정부사가 탈락하고 동사 뒤의 부정어, 대표적으로 부정부사 'not'이 동사 뒤에 쓰였다(현대 프랑스어 구어체와 유사).
    • 사례 1: "He no schuld nouʒt fram hem go." (Sir Orfeo, 13세기 말-14세기 초. 현대 영어로 축자적으로 옮기면 "He should not go from them.", 의미 상 "He would not go from them.")
    • 사례 2: "I know not þe." (Sir Gawain, 14세기 말. 현대 영어로 "I don't know thee.")
    • 사례 3: "Arthure wolde not ete." (Sir Gawain, 14세기 말. 현대 영어로 "Arthur didn't want to eat.")
  • 근세 영어 시대 초기에는 일부 보수적 방언을 제외하면 원래의 부정부사 'ne'는 아예 소멸하였고, 후치되었던 부정부사 'not'이 잠시 동사 앞으로도 오는 경향이 관찰된다. 일반동사 부정 시에 조동사 'do'를 첨가하는 용법은 17세기에 'not'만 후치하는 용법과 경쟁하다 18세기 중반에는 압도적으로 우세하게 되었다. 일부 조동사는 별도의 부정형이 있었는데, 대표적으로 'will'의 부정형은 'nill'이었다.
  • 현대 영어 시대에 와서 일반동사의 경우 조동사 'do'가 첨가되는 방식으로 개요에서 서술한 형식의 부정문이 정착되었고, 이 경우 'do' 첨가 없이 'not'만 후치하는 용법은 고어 투가 되었다. 더불어 조동사에 별도의 부정형을 쓰는 용법은 사장되었다.[2]

이렇게 '동사 전치 부정어로만 부정문 형성(1단계) → 동사 전치/후치 부정어가 모두 쓰여서 부정문 형성(2단계) → 동사 전치 부정어가 탈락하고 동사 후치 부정어로만 부정문 형성(3단계)'으로 이어지는 역사언어학적 부정문 변천 과정을 '예스페르센 순환'(Jespersen's Cycle)이라고 하며, 영어(일반동사)의 경우 3단계에서 1단계로 회귀하여 한 번의 순환이 완성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예스페르센 순환 과정은 각기 현재 단계는 다르지만,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등 많은 인도유럽어 부정문의 변천 과정에서 관찰되고 있다. 인도유럽어 외에 베르베르어파 일부도 예스페르센 순환을 겪었으며, 참어군을 비롯한 말레이폴리네시아어파 언어 일부도 역사적으로 예스페르센 순환을 겪고 있다는 주장이 있다.


[1] 에드워드 페어팩스(Edward Fairfax)의 번역 [2] 'will not = won't', 'shall not = shan't'는 축약형이 불규칙적으로 변화하므로 별도의 부정형으로 볼 수 있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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