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라코 | ||||||
이름 | 등급 | 클래스 | CV | 획득 방법 | ||
시라코 | UR | 지원형 |
사와시로 미유키 타오뎬 마리브 헤링턴 |
이벤트[1] | ||
관계 | 캐비어 | |||||
모토 | 오늘도 참 지루하네. 뭐 재미있는 일 없어? | |||||
선호음식 | 고구마경단 | |||||
전용 낙신 | 복어, 글러트니(강화형) |
1. 개요
음식 | 시라코 |
유형 | 요리 |
발원지 | 일본 |
탄생 시기 | 불명 |
성격 | 제멋대로 |
키 | 162cm |
신비한 소녀. 의미를 알 수 없는 이상한 웃음소리를 내고 다니며, 무슨 생각을 하는지도 알 수 없다. 어울리기 힘들어 보이지만, 실은 세상 물정을 잘 모르는 것 뿐이다. 강력한 힘을 가진 각종 부적을 만드는데 능하다.
테이스티 사가의 등장 식신. 모티브는
복어
이리.[2]2. 초기 정보
초기 정보 | |
영력 | 2083 |
공격력 | 89 |
방어력 | 31 |
HP | 399 |
치명타 | 847 |
치명피해 | 356 |
공격속도 | 1221 |
3. 스킬
전투 스킬 | |||
기본 스킬 |
백설형 |
시라코가 하얀 빛의 구체를 대량으로 소환해 HP 퍼센트가 가장 낮은 아군 유닛의 HP를 (55~?) 회복시키고, 해당 아군은 10의 에너지를 추가로 획득함. |
|
에너지 스킬 |
몽롱한 빛 |
시라코가 거대한 흰색 복어를 소환해 아군 전체에게 (60~?)의 피해를 흡수할수 있는 실드를 부여하여 10초간 지속. 동시에 아군 전체의 HP를 초당 (100~?) 만큼 회복시킴, 3초간 지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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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계 스킬 |
영롱한 빛 | 캐비어 |
시라코가 거대한 흰색 복어를 소환해 아군 전체에게 (72~?)의 피해를 흡수할수 있는 실드를 부여하여 10초간 지속. 동시에 아군 전체의 HP를 초당 (120~?) 만큼 회복시킴, 10초간 지속. |
4. 평가
5. 대사
계약 | 헤에~ 마스터인가 뭔가 하는 사람인가? 별거 없어 보이는데~ 헤헤헤... |
로그인 | 안녕하세요~ |
링크 | 혹시 너도 부적 그려보고 싶어? 내가 가르쳐줄게~ |
스킬 | 이 부적, 선물로 줄게~ |
진화 | 지금 이게 뭐지? 음~ 기분이 나쁘지 않은걸. 같이 즐겨주지 뭐~ |
피로 상태 | 피곤해. 좀 쉬어야겠어. |
회복 중 | 심심해~ |
출격/파티 | 가자, 가자~ |
실패 | 태어난 곳으로... 돌아가는 것도... 나쁘진 않겠지~ |
알림 | 밥 다 됐어~ 내가 음식에 뭘 좀 넣었거든? 그러니까 다 먹는지 지켜봐야겠어~ |
방치: 1 | 히히히... |
방치: 2 | 저기~ 멍하니 있지 말고, 뭐 재밌는 거 없나 생각 좀 해봐~ |
접촉: 1 | 오늘도 참 지루하네. 뭐 재미있는 일 없어? |
접촉: 2 | 정말 바보같은 사람들이라니까. 히히~ 내 부적은 내 신력 없인 그저 폐지 쪼가리나 다름 없는데 말이야~ |
접촉: 3 | 인간들은 참 신기해. 매일매일 똑같은 일만 하면서도 살 수 있잖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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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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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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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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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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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배경 이야기
6.1. 1장. 별사탕
살며시 눈을 떴다. 은은한 햇빛이 들어오는 방이 보인다.
난 손이라 생각되는 부분을 들어 올렸다. 하얗고 가느다란 손은 어둠 속에서 더욱 빛나 보였다.
「나는... 누구지...?」
고개를 옆으로 돌리자 구리거울에 비친 새하얀 사람의 모습이 보였다.
갑자기 문이 열렸고, 눈부신 햇살이 들어왔다.
난 팔을 들어 눈을 가렸고, 사람들의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다.
빛을 등지고 서 있던 남자가 내 쪽으로 손을 뻗었다. 화려한 보석과 말라비틀어진 손가락이 극명한 대비를 이루고 있었다.
남자는 앙상한 손으로 내 턱을 들어 올렸다.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은 투명하게 느껴질 정도로 새하였다. 머리카락부터 피부까지 전부...
「전이랑 별로 달라진 게 없는 것 같은데. 오히려 전보다 더 멍해진 것 같군. 선생, 효과는 확실히 있는 거겠지? 그러니까... 그...」
그는 앙상한 손을 거두고, 자기 앞에 있는 가면을 쓴 남자에게 불쾌한 미소를 지었다.
예복 차림의 그 남자는 가면 아래로 드러난 입꼬리를 끌어올렸다.
「감축드립니다, 성주님. 드디어 성공하셨습니다.」
남자의 대답을 듣자, 성주라고 불리는 남자가 눈웃음을 지으며 기뻐했다.
그의 미소에서 왠지 모를 한기가 느껴졌다.
나중에야 이 미소엔 좋지 않은 의미가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성주는 눈을 가늘게 뜨고 내 몸 여기저기를 살펴봤다. 그리고는 노화로 인해 거칠어진 손가락으로 자신의 턱을 만지작거리며 한껏 부드러워진 목소리로 말했다.
「이렇게 예쁜 얼굴을 가졌으면 웃어야지. 웃어보렴, 나처럼.」
...웃으라고..? 웃는 게 뭐지?
빛을 등지고 있던 성주의 표정이 잘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그의 입꼬리의 각도는 따라할 수 있을 거 같았다.
난 있는 힘을 다해 성주처럼 입꼬리를 끌어올 렸다. 입가가 뻣뻣해서 좀 불편하긴 했지만...
이게 웃는 게 맞겠지?
성주 옆에 서 있던 남자가 몸을 숙여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이 남자의 목소리는 성주의 목소리에 비하면 훨씬 듣기 좋았다. 아니, 모든 사람 중에서 가장 듣기 좋은 목소리를 가지고 있었다.
남자는 소매에서 종이에 싸인 작은 물건을 꺼내더니 내 손에 올려놓았다. 그러고는 그 안에 들어있던 조그만 금색 사탕을 꺼내 자기 입에 넣었다.
「웃으니깐 보기 좋네. 네게 선물을 줄게. 자, 나처럼 먹어봐.」
난 남자가 내 손에 쥐여준 금색 사탕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그가 했던 것처럼 내 입안으로 집어넣었다.
그렇게 달콤한 맛은 태어나서 처음이었다! 지금도 잊을 수 없을 정도로.
내가 사탕을 먹고 있을 때, 성주는 사람들과 함께 방을 나갔다.
가면을 쓴 남자는 떠나기 전 나를 향해 환하게 웃어줬다.
난 그의 미소가 좋았다. 성주보다 훨씬 보기 좋았다.
난 손이라 생각되는 부분을 들어 올렸다. 하얗고 가느다란 손은 어둠 속에서 더욱 빛나 보였다.
「나는... 누구지...?」
고개를 옆으로 돌리자 구리거울에 비친 새하얀 사람의 모습이 보였다.
갑자기 문이 열렸고, 눈부신 햇살이 들어왔다.
난 팔을 들어 눈을 가렸고, 사람들의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다.
빛을 등지고 서 있던 남자가 내 쪽으로 손을 뻗었다. 화려한 보석과 말라비틀어진 손가락이 극명한 대비를 이루고 있었다.
남자는 앙상한 손으로 내 턱을 들어 올렸다.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은 투명하게 느껴질 정도로 새하였다. 머리카락부터 피부까지 전부...
「전이랑 별로 달라진 게 없는 것 같은데. 오히려 전보다 더 멍해진 것 같군. 선생, 효과는 확실히 있는 거겠지? 그러니까... 그...」
그는 앙상한 손을 거두고, 자기 앞에 있는 가면을 쓴 남자에게 불쾌한 미소를 지었다.
예복 차림의 그 남자는 가면 아래로 드러난 입꼬리를 끌어올렸다.
「감축드립니다, 성주님. 드디어 성공하셨습니다.」
남자의 대답을 듣자, 성주라고 불리는 남자가 눈웃음을 지으며 기뻐했다.
그의 미소에서 왠지 모를 한기가 느껴졌다.
나중에야 이 미소엔 좋지 않은 의미가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성주는 눈을 가늘게 뜨고 내 몸 여기저기를 살펴봤다. 그리고는 노화로 인해 거칠어진 손가락으로 자신의 턱을 만지작거리며 한껏 부드러워진 목소리로 말했다.
「이렇게 예쁜 얼굴을 가졌으면 웃어야지. 웃어보렴, 나처럼.」
...웃으라고..? 웃는 게 뭐지?
빛을 등지고 있던 성주의 표정이 잘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그의 입꼬리의 각도는 따라할 수 있을 거 같았다.
난 있는 힘을 다해 성주처럼 입꼬리를 끌어올 렸다. 입가가 뻣뻣해서 좀 불편하긴 했지만...
이게 웃는 게 맞겠지?
성주 옆에 서 있던 남자가 몸을 숙여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이 남자의 목소리는 성주의 목소리에 비하면 훨씬 듣기 좋았다. 아니, 모든 사람 중에서 가장 듣기 좋은 목소리를 가지고 있었다.
남자는 소매에서 종이에 싸인 작은 물건을 꺼내더니 내 손에 올려놓았다. 그러고는 그 안에 들어있던 조그만 금색 사탕을 꺼내 자기 입에 넣었다.
「웃으니깐 보기 좋네. 네게 선물을 줄게. 자, 나처럼 먹어봐.」
난 남자가 내 손에 쥐여준 금색 사탕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그가 했던 것처럼 내 입안으로 집어넣었다.
그렇게 달콤한 맛은 태어나서 처음이었다! 지금도 잊을 수 없을 정도로.
내가 사탕을 먹고 있을 때, 성주는 사람들과 함께 방을 나갔다.
가면을 쓴 남자는 떠나기 전 나를 향해 환하게 웃어줬다.
난 그의 미소가 좋았다. 성주보다 훨씬 보기 좋았다.
6.2. 2장. 정원
내 방엔 이 성에서 가장 좋은 옷과 음식, 마음대로 부릴 수 있는 장난감이 있다.
내가 바로 이 성의 공주고, 원하는 건 뭐든지 할 수 있다.
모든 사람은 내 말을 따라야만 한다. 왜냐하면 내가 그들의 공주니깐.
「시라코 아가씨, 이건 성주께서 아가씨에게 새로 주신 기모노입니다. 어떤 게 마음에 드십니까?」
「시라코 아가씨, 성주께서 장인을 시켜 만든 장신구입니다. 마음에 드시는 걸로 골라보세요.」
「시라코 아가씨, 이건...」
「시라코 아가씨...」
「시라코 아가씨.」
선생님은 내 이름이 내 모습 때문에 지어진 거라고 했다.
하지만 난 하얗기만 하고 조금도 화려하지 않은 내 모습이 싫었다.
내가 싫어하는 것중에 또 하나가 바로 성주다, 그래도 성주가 준 옷은 마음에 든다. 이번에 새로 지은 옷은 전에 입던 것보다 더 화려했다.
달콤한 꽃향기가 가득하고 평화로운 나날들이 이어졌지만, 난 이런 날들이 지겨웠다.
그래서 좀 재미있는 걸 찾아보기로 했다.
그럼 우선 성주가 준 하녀부터 시작해야지! 성주와 선생님은 하녀들이 내 장난감이라고 했다.
내 옆에서 시중을 드는 하녀는 날 무서워한다.
하지만 내가 부르면 조심스레 대답할 수밖에 없다.
「시라코 아가씨, 부르셨나요?」
하녀는 억지 미소를 지으며 가늘고 작은 목소리로 대답한다. 도대체 내 어디가 그렇게 무서운 거야!
겁을 먹은 것도 모자라 조금씩 떨기까지 하는 하녀를 보며 난 손을 흔들었다. 그러자 소매에 있던 부적이 하녀를 향해 날아갔다.
난 내 부적이 좋다. 선생님도 부적으로 아주 많은 걸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리고 내가 부적을 쓸 때마다 칭찬했다.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비명을 지르는 하녀에게 날아가던 부적은 누군가의 손에 의해 붙잡혔다.
「시라코, 또 성질부리는 거야?」
강력한 부적을 가볍게 막아내다니...
선생님이 돌아오셨다!
이 성에서 날 무서워하지 않는 유일한 사람, 선생님이 돌아오신 것이다! 선생님은 내게 모든 걸 가르쳐주셨다. 그는 내게 신이나 다름없다...
「오늘은 일찍 오셨네요! 일은 다 보신 거예요? 그럼 저랑 같이 밥 먹어요!」
하녀에게 치려던 장난은 진작에 잊어버렸다. 선생님이 요즘 부쩍 바빠지는 바람에 같이 식사한 지도 오래됐다.
선생님은 손으로 가볍게 내 콧등을 문지르더니,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제엇대로 굴지 않기로 했잖아. 봐, 하녀가 너 때문에 얼마나 놀랐는지.」
선생님은 아직도 덜덜 떨고 있는 하녀를 가리키며 말했다.
「쟤가 겁이 많은 걸 어쩌겠어요! 영력도 안 썼는데! 흥, 쓸모없는 것, 그만 버려야겠어요.」
오랜만에 돌아와서 장난감 편을 들다니! 난 이 하녀를 용서할 수 없었다.
「아악! 제발! 아가씨, 한 번만 더 기회를 주세요! 다시는 안 그럴게요, 다시는!」
하지만 병사들은 그 하녀에게 용서를 빌 시간조차 주지 않았다. 처량한 울음소리와 함께 하녀는 정원 밖으로 끌려나갔다.
하늘엔 갖가지 모양의 구름이 석양에 의해 붉게 물들고 있었다.
하녀의 비명이 들려왔지만, 선생님은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가면을 쓴 선생님의 나를 바라보는 눈길은 여전히 예전처럼 부드러웠다. 선생님은 한숨을 쉬더니, 탁자에 놓여 있던 디저트 하나를 집어 자신의 품에 안긴 나에게 먹여줬다.
「이제 화 풀렸어?」
입안에 있는 디저트는 예전에 먹었던 별사탕 만큼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상당히 맛있었다.
「네, 풀렸어요!」
선생님은 조그만 화로에 데워지고 있던 차를 한잔 따랐다.
차를 따르는 모습도 어쩜 이렇게 멋질까? 난 넋을 놓고 선생님을 바라봤다.
너무 뚫어지라 본 탓인지, 선생님이 찻잔을 내려놓고 물었다.
「또 왜 그래? 하고 싶은 말 있어?」
「전 언제부터 선생님이랑 같이 일하러 갈 수 있어요? 이제 부적도 잘 써요. 방해 안 될 자신 있단 말이에요~」
난 다급히 손을 뻗어 선생님의 옷자락을 잡았다.
작은 정원에서 장난감들과 지내는 건 이제 지긋지긋했다.
내 말을 들은 선생님은 난감한 듯 보였다.
턱을 만지며 인상을 쓰는 선생님을 보고, 나는 재빨리 말을 바꿨다.
「괜찮아요. 같이 못가도 괜찮아요.」
선생님은 한숨을 쉬더니, 내 손을 살포시 잡고 말했다.
「네가 도와줄 일이 있긴 있어.... 그런데... 역시 아닌 거 같아...」
「괜찮아요! 전 선생님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다 할 수 있어요!」
하지만 선생님은 난감한 표정으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더니, 평소처럼 내 머리를 쓰다듬고 가버렸다.
내가 바로 이 성의 공주고, 원하는 건 뭐든지 할 수 있다.
모든 사람은 내 말을 따라야만 한다. 왜냐하면 내가 그들의 공주니깐.
「시라코 아가씨, 이건 성주께서 아가씨에게 새로 주신 기모노입니다. 어떤 게 마음에 드십니까?」
「시라코 아가씨, 성주께서 장인을 시켜 만든 장신구입니다. 마음에 드시는 걸로 골라보세요.」
「시라코 아가씨, 이건...」
「시라코 아가씨...」
「시라코 아가씨.」
선생님은 내 이름이 내 모습 때문에 지어진 거라고 했다.
하지만 난 하얗기만 하고 조금도 화려하지 않은 내 모습이 싫었다.
내가 싫어하는 것중에 또 하나가 바로 성주다, 그래도 성주가 준 옷은 마음에 든다. 이번에 새로 지은 옷은 전에 입던 것보다 더 화려했다.
달콤한 꽃향기가 가득하고 평화로운 나날들이 이어졌지만, 난 이런 날들이 지겨웠다.
그래서 좀 재미있는 걸 찾아보기로 했다.
그럼 우선 성주가 준 하녀부터 시작해야지! 성주와 선생님은 하녀들이 내 장난감이라고 했다.
내 옆에서 시중을 드는 하녀는 날 무서워한다.
하지만 내가 부르면 조심스레 대답할 수밖에 없다.
「시라코 아가씨, 부르셨나요?」
하녀는 억지 미소를 지으며 가늘고 작은 목소리로 대답한다. 도대체 내 어디가 그렇게 무서운 거야!
겁을 먹은 것도 모자라 조금씩 떨기까지 하는 하녀를 보며 난 손을 흔들었다. 그러자 소매에 있던 부적이 하녀를 향해 날아갔다.
난 내 부적이 좋다. 선생님도 부적으로 아주 많은 걸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리고 내가 부적을 쓸 때마다 칭찬했다.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비명을 지르는 하녀에게 날아가던 부적은 누군가의 손에 의해 붙잡혔다.
「시라코, 또 성질부리는 거야?」
강력한 부적을 가볍게 막아내다니...
선생님이 돌아오셨다!
이 성에서 날 무서워하지 않는 유일한 사람, 선생님이 돌아오신 것이다! 선생님은 내게 모든 걸 가르쳐주셨다. 그는 내게 신이나 다름없다...
「오늘은 일찍 오셨네요! 일은 다 보신 거예요? 그럼 저랑 같이 밥 먹어요!」
하녀에게 치려던 장난은 진작에 잊어버렸다. 선생님이 요즘 부쩍 바빠지는 바람에 같이 식사한 지도 오래됐다.
선생님은 손으로 가볍게 내 콧등을 문지르더니,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제엇대로 굴지 않기로 했잖아. 봐, 하녀가 너 때문에 얼마나 놀랐는지.」
선생님은 아직도 덜덜 떨고 있는 하녀를 가리키며 말했다.
「쟤가 겁이 많은 걸 어쩌겠어요! 영력도 안 썼는데! 흥, 쓸모없는 것, 그만 버려야겠어요.」
오랜만에 돌아와서 장난감 편을 들다니! 난 이 하녀를 용서할 수 없었다.
「아악! 제발! 아가씨, 한 번만 더 기회를 주세요! 다시는 안 그럴게요, 다시는!」
하지만 병사들은 그 하녀에게 용서를 빌 시간조차 주지 않았다. 처량한 울음소리와 함께 하녀는 정원 밖으로 끌려나갔다.
하늘엔 갖가지 모양의 구름이 석양에 의해 붉게 물들고 있었다.
하녀의 비명이 들려왔지만, 선생님은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가면을 쓴 선생님의 나를 바라보는 눈길은 여전히 예전처럼 부드러웠다. 선생님은 한숨을 쉬더니, 탁자에 놓여 있던 디저트 하나를 집어 자신의 품에 안긴 나에게 먹여줬다.
「이제 화 풀렸어?」
입안에 있는 디저트는 예전에 먹었던 별사탕 만큼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상당히 맛있었다.
「네, 풀렸어요!」
선생님은 조그만 화로에 데워지고 있던 차를 한잔 따랐다.
차를 따르는 모습도 어쩜 이렇게 멋질까? 난 넋을 놓고 선생님을 바라봤다.
너무 뚫어지라 본 탓인지, 선생님이 찻잔을 내려놓고 물었다.
「또 왜 그래? 하고 싶은 말 있어?」
「전 언제부터 선생님이랑 같이 일하러 갈 수 있어요? 이제 부적도 잘 써요. 방해 안 될 자신 있단 말이에요~」
난 다급히 손을 뻗어 선생님의 옷자락을 잡았다.
작은 정원에서 장난감들과 지내는 건 이제 지긋지긋했다.
내 말을 들은 선생님은 난감한 듯 보였다.
턱을 만지며 인상을 쓰는 선생님을 보고, 나는 재빨리 말을 바꿨다.
「괜찮아요. 같이 못가도 괜찮아요.」
선생님은 한숨을 쉬더니, 내 손을 살포시 잡고 말했다.
「네가 도와줄 일이 있긴 있어.... 그런데... 역시 아닌 거 같아...」
「괜찮아요! 전 선생님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다 할 수 있어요!」
하지만 선생님은 난감한 표정으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더니, 평소처럼 내 머리를 쓰다듬고 가버렸다.
6.3. 3장. 영약
그로부터 몇 개월 후, 안 그래도 좋지 않던 성주의 건강은 눈에 띄게 악화되었다. 그리고 지금, 그는 메마른 나무껍질 같은 손으로 선생님의 팔을 꼭 붙잡고 있다.
「서, 선생... 어째서 아직도...」
선생님은 자신의 팔을 잡고 있던 성주의 손을 살포시 담요 안으로 넣어줬다.
「지금 성주님께 필요한 건 자신을 기꺼이 내어줄 준비가 되어있는 식신입니다. 여태 잘 버티셨으니, 며칠만 더 기다려보심이 어떻습니까.」
「아, 알겠다... 그대만... 믿겠다!」
선생님이 돌아왔을 때 그의 새하얀 예복은 검붉은 피로 물들어 있었다.
선생님은 하인의 부축을 받아 힘겹게 걷고 있었다. 난 당장 다가가고 싶은 충동을 간신히 억눌렀다.
상처투성이인 부하들은 불만 가득한 말투로 중얼거리고 있었다.
「분명 성안에 하나 있는데, 왜 굳이 위험한 곳까지 가서 영약을 찾는 겁니까? 성주님이 온갖 방법을 동원해서 그 식신을 소환한 이유도 다 영약 때문이지 않습니까!?」
이 말을 들은 선생님은 불같이 화를 냈다.
「입 닥쳐!」
선생님의 호통에 당황한 하인은 재빠르게 고개를 숙이며, 사과했지만 그의 말투엔 여전히 불만이 섞여 있었다.
「제가 주제넘은 말을 했습니다! 일단 몸부터 먼저 치료하시죠!」
그들은 벽 뒤에 숨어 있는 날 발견하지 못했다. 하지만 난 알고 있다, 그들이 말하는 그 식신이 바로 나라는 걸...
그리고 선생님은... 나 때문에 다친 게 분명하다... 역시... 내가 바로 그 영약이었던 거다...
선생님이 내 방에 찾아왔을 때, 난 문을 열지 않았다.
팔에서 극심한 고통이 느껴졌지만 난 억지스러운 웃음소리를 내며 선생님에게 난 괜찮다고 말했다.
여전히 팔에서는 피가 흘러내리고 있었지만 난 선생님을 걱정시키고 싶지 않았다.
상처 같은 건 금방 아무니까 괜찮다. 조금만 참으면 된다...
이런 모습을 보일 수 없기에, 난 선생님을 방 안으로 들이지 않았다.
절대 보여드릴 수 없어.
하녀를 시켜 내가 만든 영약을 선생님께 전해줄 생각이다. 그러면 선생님도 영약을 찾으러 위험한 곳에 가지 않아도 되고, 다칠 일도 없을 테니까.
그리고... 나랑 더 많이 놀아줄 수 있을 테니까...
「서, 선생... 어째서 아직도...」
선생님은 자신의 팔을 잡고 있던 성주의 손을 살포시 담요 안으로 넣어줬다.
「지금 성주님께 필요한 건 자신을 기꺼이 내어줄 준비가 되어있는 식신입니다. 여태 잘 버티셨으니, 며칠만 더 기다려보심이 어떻습니까.」
「아, 알겠다... 그대만... 믿겠다!」
선생님이 돌아왔을 때 그의 새하얀 예복은 검붉은 피로 물들어 있었다.
선생님은 하인의 부축을 받아 힘겹게 걷고 있었다. 난 당장 다가가고 싶은 충동을 간신히 억눌렀다.
상처투성이인 부하들은 불만 가득한 말투로 중얼거리고 있었다.
「분명 성안에 하나 있는데, 왜 굳이 위험한 곳까지 가서 영약을 찾는 겁니까? 성주님이 온갖 방법을 동원해서 그 식신을 소환한 이유도 다 영약 때문이지 않습니까!?」
이 말을 들은 선생님은 불같이 화를 냈다.
「입 닥쳐!」
선생님의 호통에 당황한 하인은 재빠르게 고개를 숙이며, 사과했지만 그의 말투엔 여전히 불만이 섞여 있었다.
「제가 주제넘은 말을 했습니다! 일단 몸부터 먼저 치료하시죠!」
그들은 벽 뒤에 숨어 있는 날 발견하지 못했다. 하지만 난 알고 있다, 그들이 말하는 그 식신이 바로 나라는 걸...
그리고 선생님은... 나 때문에 다친 게 분명하다... 역시... 내가 바로 그 영약이었던 거다...
선생님이 내 방에 찾아왔을 때, 난 문을 열지 않았다.
팔에서 극심한 고통이 느껴졌지만 난 억지스러운 웃음소리를 내며 선생님에게 난 괜찮다고 말했다.
여전히 팔에서는 피가 흘러내리고 있었지만 난 선생님을 걱정시키고 싶지 않았다.
상처 같은 건 금방 아무니까 괜찮다. 조금만 참으면 된다...
이런 모습을 보일 수 없기에, 난 선생님을 방 안으로 들이지 않았다.
절대 보여드릴 수 없어.
하녀를 시켜 내가 만든 영약을 선생님께 전해줄 생각이다. 그러면 선생님도 영약을 찾으러 위험한 곳에 가지 않아도 되고, 다칠 일도 없을 테니까.
그리고... 나랑 더 많이 놀아줄 수 있을 테니까...
6.4. 4장. 결국
불길은 하늘을 노을보다 더 붉게 물들였고, 사방에서 지옥에서부터 들려오는 듯한 절규가 울려 퍼졌다.
난 홀로 방에 누운 채 꽃이 가득한 정원이 불타는 모습을 바라봤다.
지금 난 목을 들을 정도의 힘밖에 없다. 내가 제일 좋아하던 꽃들은 모두 불에 타 검은 재가 되었고, 불어오는 뜨거운 바람에 휘날리며 사라졌다.
처음엔 분명... 팔 하나면 됐었는데...
난 온몸에 생긴 상처를 아물기도 전에 다시 벌려야 했다.
날카로운 금속이 뼈를 스치자, 엄청난 고통이 몸 전체로 퍼져나갔다.
난 식신이었기에 이 정도로 죽진 않지만, 느끼는 고통은 똑같다.
그리고 이 고통은 내가 자초한 것이다...
오직 선생님을 위해서...
선생님은 언제나 내게 자상했고, 종종 내 긴 머리를 직접 땋아주기도 했다. 게다가 신의 축복이 담겨있다고 전해지는 염주도 선물로 주셨다.
그런 선생님이 날 아프게 할 리 없잖아?
절대 그럴 리 없어.
하지만, 선생님은 오지 않았다.
난 거대한 불이 정원을 집어삼키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하지만 신기하게 두려움 대신 일종의 해방감을 느꼈다. 그리고 무겁던 눈꺼풀도 스르륵 감겨왔다.
뜨거운 화염 속에서 죽음을 맞이하려던 순간, 갑자기 나타난 사람들이 날 불길 밖으로 끌어냈다.
사람들은 나의 손을 묶어 매달았다.
상처가 벌어지고 흘러나온 피가 옷을 적셨다. 아팠다. 하지만... 반항할 기운조차 없었다...
피에 젖은 옷자락을 보는데 문득 입고 있던 옷이 별로 예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머리가 무겁고 어지러웠다. 흐려진 시야를 통해 화난 얼굴들이 보였다. 그중에는 익숙한 얼굴도 몇 있었다.
그들은 나와 성주를 사형에 처해야 한다며 한목소리로 외쳤다. 하늘을 붉게 물들이던 불길은 점점 사그라들었지만, 그들의 목소리는 점점 커져만 갔다.
약간의 힘을 회복한 나는 광기에 빠진 사람들을 보며 어리둥절했다.
내가 뭘 잘못했다고 저렇게까지 화를 내는 거지?
그때,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고 난 힘겹게 고개를 들었다.
항상 내 곁에서 "아가씨~ 아가씨~"거리며 다정하게 웃던 얼굴이, 지금은 보기 거북할 정도로 뒤틀려 있었다.
바로 내 하녀였다. 참하던 그녀의 얼굴은 온 데간데없고 선생님이 내게 보여주셨던 책 속의 귀신같은 얼굴만 남아 있었다.
「제가 알아요! 성주님께서 늘 먹던 영약이 바로 저 여자예요! 저 여자가 바로 영약이라고요!」
다정하기만 했던 그녀는 나를 저주하듯 증오가 가득 찬 목소리로 외치고 있었다.
난 그녀에게 대체 왜 이러냐고 묻고 싶었다. 하지만 우습게도 난 그녀의 이름조차 모르고 있었다.
뜨거운 불처럼 타오르던 사람들이 갑자기 찬물을 맞은 듯 조용해졌다. 그러더니 기이한 웃음을 지으며, 손에 진 무기를 움켜쥐고 나에게 다가왔다.
무, 무서워... 선생님... 살려주세요...
「지, 진짜 영약이 맞겠지...?」
「당연하지... 성주가 그렇게 큰 상처를 입고도 살아 있을 수 있던 건... 분명 저 여자 때문일 거라고!」
「그럼 우리 아이도 나을 수 있겠지!? 내 아이, 내 아이를 살릴 거야!」
그들은 부서진 기왓조각, 끝이 뾰족한 들, 이가 나간 무기 등 온갖 날카로운 것들을 들고 내게 다가왔다.
「시. 싫어! 싫다고! 가까이 오지 마!」
너는 내 하녀잖아, 제발 살려줘! 계속 내 곁을 지켜줄 거라고 했잖아! 유일하게 아는 사람에게 살려달라고 애원했다. 놀랄 만큼 절망적인 내 목소리에 나도 모르게 소름이 끼쳤다.
「나 좀 살려줘! 나 좀 살려달라고!」
난 애처로운 눈빛으로 하녀를 바라봤다. 하지만 그토록 따뜻했던 하녀는 누구보다 차가운 시선으로 날 바라봤다.
뼈가 시릴 정도로 차가운 시선이었다.
「역시... 부적이 없으면 아무것도 못 하는구나... 우리 언니가 지금 너처럼 빌었을 때, 넌 우리 언니 구해줬어?」
「이젠 네가 당할 차례야!」
눈물을 흘리며 말하는 그녀를 보며 난 처음으로 다른 사람의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
그녀의 눈동자 속에는 증오의 블꽃과 절망의 어둠이 요동치고 있었다.
숨이 막혀왔다. 젖은 천이 내 얼굴을 뒤덮은 것처럼.
아무리 발악해도 숨이 쉬어지지 않았고, 오히려 엄청난 중압감에 눌려 헛구역질이 나오기 시작했다.
미친 나일까, 아니면 저들일까?
난 홀로 방에 누운 채 꽃이 가득한 정원이 불타는 모습을 바라봤다.
지금 난 목을 들을 정도의 힘밖에 없다. 내가 제일 좋아하던 꽃들은 모두 불에 타 검은 재가 되었고, 불어오는 뜨거운 바람에 휘날리며 사라졌다.
처음엔 분명... 팔 하나면 됐었는데...
난 온몸에 생긴 상처를 아물기도 전에 다시 벌려야 했다.
날카로운 금속이 뼈를 스치자, 엄청난 고통이 몸 전체로 퍼져나갔다.
난 식신이었기에 이 정도로 죽진 않지만, 느끼는 고통은 똑같다.
그리고 이 고통은 내가 자초한 것이다...
오직 선생님을 위해서...
선생님은 언제나 내게 자상했고, 종종 내 긴 머리를 직접 땋아주기도 했다. 게다가 신의 축복이 담겨있다고 전해지는 염주도 선물로 주셨다.
그런 선생님이 날 아프게 할 리 없잖아?
절대 그럴 리 없어.
하지만, 선생님은 오지 않았다.
난 거대한 불이 정원을 집어삼키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하지만 신기하게 두려움 대신 일종의 해방감을 느꼈다. 그리고 무겁던 눈꺼풀도 스르륵 감겨왔다.
뜨거운 화염 속에서 죽음을 맞이하려던 순간, 갑자기 나타난 사람들이 날 불길 밖으로 끌어냈다.
사람들은 나의 손을 묶어 매달았다.
상처가 벌어지고 흘러나온 피가 옷을 적셨다. 아팠다. 하지만... 반항할 기운조차 없었다...
피에 젖은 옷자락을 보는데 문득 입고 있던 옷이 별로 예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머리가 무겁고 어지러웠다. 흐려진 시야를 통해 화난 얼굴들이 보였다. 그중에는 익숙한 얼굴도 몇 있었다.
그들은 나와 성주를 사형에 처해야 한다며 한목소리로 외쳤다. 하늘을 붉게 물들이던 불길은 점점 사그라들었지만, 그들의 목소리는 점점 커져만 갔다.
약간의 힘을 회복한 나는 광기에 빠진 사람들을 보며 어리둥절했다.
내가 뭘 잘못했다고 저렇게까지 화를 내는 거지?
그때,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고 난 힘겹게 고개를 들었다.
항상 내 곁에서 "아가씨~ 아가씨~"거리며 다정하게 웃던 얼굴이, 지금은 보기 거북할 정도로 뒤틀려 있었다.
바로 내 하녀였다. 참하던 그녀의 얼굴은 온 데간데없고 선생님이 내게 보여주셨던 책 속의 귀신같은 얼굴만 남아 있었다.
「제가 알아요! 성주님께서 늘 먹던 영약이 바로 저 여자예요! 저 여자가 바로 영약이라고요!」
다정하기만 했던 그녀는 나를 저주하듯 증오가 가득 찬 목소리로 외치고 있었다.
난 그녀에게 대체 왜 이러냐고 묻고 싶었다. 하지만 우습게도 난 그녀의 이름조차 모르고 있었다.
뜨거운 불처럼 타오르던 사람들이 갑자기 찬물을 맞은 듯 조용해졌다. 그러더니 기이한 웃음을 지으며, 손에 진 무기를 움켜쥐고 나에게 다가왔다.
무, 무서워... 선생님... 살려주세요...
「지, 진짜 영약이 맞겠지...?」
「당연하지... 성주가 그렇게 큰 상처를 입고도 살아 있을 수 있던 건... 분명 저 여자 때문일 거라고!」
「그럼 우리 아이도 나을 수 있겠지!? 내 아이, 내 아이를 살릴 거야!」
그들은 부서진 기왓조각, 끝이 뾰족한 들, 이가 나간 무기 등 온갖 날카로운 것들을 들고 내게 다가왔다.
「시. 싫어! 싫다고! 가까이 오지 마!」
너는 내 하녀잖아, 제발 살려줘! 계속 내 곁을 지켜줄 거라고 했잖아! 유일하게 아는 사람에게 살려달라고 애원했다. 놀랄 만큼 절망적인 내 목소리에 나도 모르게 소름이 끼쳤다.
「나 좀 살려줘! 나 좀 살려달라고!」
난 애처로운 눈빛으로 하녀를 바라봤다. 하지만 그토록 따뜻했던 하녀는 누구보다 차가운 시선으로 날 바라봤다.
뼈가 시릴 정도로 차가운 시선이었다.
「역시... 부적이 없으면 아무것도 못 하는구나... 우리 언니가 지금 너처럼 빌었을 때, 넌 우리 언니 구해줬어?」
「이젠 네가 당할 차례야!」
눈물을 흘리며 말하는 그녀를 보며 난 처음으로 다른 사람의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
그녀의 눈동자 속에는 증오의 블꽃과 절망의 어둠이 요동치고 있었다.
숨이 막혀왔다. 젖은 천이 내 얼굴을 뒤덮은 것처럼.
아무리 발악해도 숨이 쉬어지지 않았고, 오히려 엄청난 중압감에 눌려 헛구역질이 나오기 시작했다.
미친 나일까, 아니면 저들일까?
6.5. 5장. 시라코
7. 코스튬
한계돌파: 밤 | |
획득 방법 | 식신 5성 달성 |
허공에서의 만남 | |
획득 방법 | 이벤트 |
8. 기타
- 한섭 유저들 사이에선 정식출시되기 전까지 河豚白子를 직역한 '복어이리'라는 이름으로 먼저 알려져 있었다.
9. 둘러보기
테이스티 사가의 식신 목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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