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아상 | ||||||
이름 | 등급 | 클래스 | CV | 획득 방법 | ||
크루아상 | UR | 마법형 |
마에다 세이지 张沛 |
이벤트 | ||
관계 | 캔디케인, 맥주 | |||||
모토 | 빛이 모든 어둠을 몰아내기를... | |||||
선호음식 | 라크사누들 | |||||
전용 낙신 | 주동자, 주귀 |
1. 개요
음식 | 크루아상 |
유형 | 주식 |
발원지 | 유럽 |
탄생 시기 | 15~17세기 |
성격 | 냉정함, 자기 절제 |
키 | 182cm |
기계처럼 냉정하기 짝이 없는 대천사, 그의 삶에는 교황청 외에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 듯하다. 세상의 빛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지만 사람들은 그의 우아하지만 냉정한 면모만 알고 있다. 세상의 아름다움을 믿는 그는 한때 자신의 동료였던 존재가 어둠에 빠진 일로 괴로워하지만, 여전히 냉혹하게 상대를 제어한다. 주변의 시선 따위 아랑곳하지 않는 탓에 냉정하다는 평가를 받지만, 진지한 고민을 통해 최선의 방식을 제시한다.
테이스티 사가의 등장 식신. 모티브는
크루아상.2. 초기 정보
초기 정보 | |
영력 | 2815 |
공격력 | 131 |
방어력 | 22 |
HP | 628 |
치명타 | 1321 |
치명피해 | 1442 |
공격속도 | 1423 |
3. 스킬[1]
전투 스킬 | |||
기본 스킬 |
날개의 춤 |
크루아상이 오른쪽 날개로 일으킨 날카로운 바람이 적을 덮쳐, 공격력이 가장 높은 적에게 자신의 공격력의 (100%~180%)만큼 피해를 입히고, (98~1274)의 추가 피해 입힘. 동시에 상대를 매혹시킴, 3초간 지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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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스킬 |
신성한 노래 |
크루아상이 하프를 연주하며 두 다리를 교차해 날개를 퍼덕인다. 적 전체에 자신의 공격력의 (40%~80%)만큼 피해를 입히고, (433~5629)의 추가 피해를 입힘. 동시에 방어력이 가장 높은 상대의 방어력을 40% 감소시킴, 5초간 지속 |
|
연계 스킬 |
Ex 신성한 노래 | 양갈비 |
크루아상이 하프를 연주하며 두 다리를 교차해 날개를 퍼덕인다. 적 전체에 자신의 공격력의 (60%~120%)만큼 피해를 입히고, (520~6760)의 추가 피해를 입힘. 동시에 방어력이 가장 높은 상대의 방어력을 50% 감소시킴, 5초간 지속 |
4. 평가
5. 대사
계약 |
오늘부터 제가 보필하게 되었습니다. 힘을 현명히 사용해 이 세상에 복음을 가져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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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그인 |
돌아오셨군요. 지금은 쉴 시간이니 일찍 쉬도록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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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 |
차가운 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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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킬 |
지옥으로 보내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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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 |
이렇게 따뜻한 기분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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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 상태 |
마스터, 곧 따라갈 테니 먼저 돌아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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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 중 |
역시나 전 쓸모가 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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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격/파티 |
빛을 좇아야 길을 잃지 않을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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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 |
절대...어둠에 사로잡히지 않을 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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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 |
저녁 식사를 준비했어요. 식으면 소화하기 어려우니 배가 아프다고 투정 부리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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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 1 |
대체 그 녀석의 어디가 좋다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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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 2 |
제가 한 일을 후회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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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촉: 1 |
마스터, 꽤 한가해 보이네요. 제게 일임했다고 하지만 한가할 때는 언행에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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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촉: 2 |
마스터, 어째서 그 철부지 녀석처럼 구시는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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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촉: 3 |
무료하다면 바람을 쐬러 나가셔도 돼요, 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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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세 |
오늘부터 저와 함께 어둠에 맞서 싸우시겠어요? 재 손을 잡으시면 길을 잃지 않으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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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밀: 1 |
마스터, 바쁘시겠지만 항상 건강에 신경 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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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밀: 2 |
우, 웃으라면... 이, 이렇게 하면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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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밀: 3 |
마스터, 좀 조용히 해주시죠. 전 아직 처리하지 못한 일이 산더미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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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 3 |
...마스터, 또 어디로 사라진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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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
빛을 향해 전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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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 |
이, 잃어... 버릴 순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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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이기 |
오늘... 무슨 날인 건가요? 제가 설마 잊은 건가요?... 앞으로 절대 잊지 않도록 기억해 두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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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배경 이야기
6.1. 1장. 과거
나뭇잎 사이로 내리쬐는 오후의 햇살은 낮잠을 자기에 안성맞춤이다.
나무둥치에 기댄 채 하품을 했다. 따스한 햇살, 부드러운 바람에 눈꺼풀이 무거워지더니 어느새 눈앞이 새까맣게 변했다.
「에... 에... 엣취!」
코가 간지러워 나도 모르게 재채기를 하고 말았다. 코끝을 문지르니, 눈앞에 능글거리며 웃고 있는 녀석이 보였다.
양갈비의 손에는 「범행 도구」가 쥐어져 있었다. 난 인정사정없이 상대를 밀쳐내며 손을 뻗었다.
상대의 힘을 반동 삼아 일어나며 입을 열려던 순간, 상대가 내 어깨를 잡아당겼다.
「크루아상, 무슨 좋은 꿈이라도 꿨어? 헤벌쭉 웃던데?」
내 머리카락을 쉬지 않고 괴롭히는 상대의 손을 쳐내며, 아직 낫지 않은 상대의 상처를 꾸욱 눌렀다.
「어떻게 온 거야? 선생님과 부어스트가 푹 쉬라고 했을 텐데!」
「쓰읍ㅡㅡ 놔, 놔줘! 아악, 녀석이 오버한 거야. 겨우 이 정도 상처 가지고...」
피가 배어 나온 붕대를 보며 나도 모르게 걱정이 됐지만 눈앞의 녀석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하다.
녀석의 목덜미에 혈관처럼 보이는 검은색 무늬가 우연히 눈에 띠었다.
「이게 뭐야?」
「응? 아, 이거... 마스터가 영력이 막혔다고 하던데. 지어주신 약을 먹으면 괜찮아질 거야.」
「쯧, 내 머리에서 당장 손 떼!」
「하하하, 왜 그렇게 흥분하고 그래? 키가 안 컸을까 봐 그래? 잊지 않았겠지, 식신은 태어난 뒤에 더 이상 형체의 변화는 일어나지 않는다는 맥주의 말을! 그러니까 넌 절대로 나보다 클 수 없다고, 크하핫!」
「너... 거기 서ㅡㅡ!」
우스꽝스러운 얼굴로 도망치던 양갈비가 날 향해 고개를 돌리다가 우리 모두에게 익숙한 상대와 부딪혔다.
「양갈비, 상처 다 나은 거야? 너 또 크루아상 약 올린 거야?」
「아파팟, 맥주 네 녀석의 뼈는 쇳덩이냐!」
바닥에 주저앉은 멍한 표정의 양갈비를 일으켜 세우며 맥주에게 고개를 돌렸다.
맥주는 학원 원장의 친구로, 가끔 요청을 받고 학생들에게 역사를 가르친다.
학원에 인간 말고도, 마스터를 따라 함께 공부하는 식신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뒤로, 맥주는 교사가 되기로 자청했다.
힘을 쓰는 방법 외에도 언제나 우리에게 진지하게 경고했다.
이 세상에 사는 돌연변이로서 우리가 가진 힘은 나쁜 짓을 저지르는 데 이용돼서는 안 된다고 말이다.
신이 우리에게 내려주신 힘은 이 세상을 지키는 데 쓰여야 한다고 말했다.
선생님이라기보다는 친구, 선배에 가까운 존재였다. 이 세상에 관한 모든 것을 세심하게 알려주고, 남다른 힘을 지닌 우리들이 어떻게 스스로 살아가야 하는지, 더 많은 사람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힘을 효과적으로 쓰는 법을 알려주기도 했다.
지금은 절망적인 시대다.
낙신의 수가 늘어날수록, 생존 가능성은 점점 낮아지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배경 탓에 맥주와 같은 존재 역시 더더욱 희귀할 수밖에 없었다.
인간과 식신이 손을 잡고 모든 낙신을 쓰러뜨린 뒤에 아름다운 세상이 나타날 것이라는 그의 생각을 나는 동경한다.
원래 아름답다고 할 수 있는 세상이라면 모두의 노력으로 더욱 아름답게 변할 수 있을 것이다.
양갈비가 충고를 무시한 채 제멋대로 돌아다녔다고 맥주에게 말하려던 순간, 지나가던 학생들의 이야기에 얼어붙고 말았다.
「그거 들었어?」
「응, 무슨 일인데?」
「변경에 있는 마을 하나가 또다시 낙신에게 초토화됐다, 살아남은 사람이 없다고 하더라.」
「...하아, 그래도 여기에는 마스터가 여럿 있어서 다행이야. 안 그랬으면 우리도 살아남지 못했을 거야.」
양갈비는 꽉 움켜쥔 내 두 손을 발견하곤, 손등을 툭 쳤다.
「크루아상?」
「...또 당했구나...」
「......」
나와 양갈비의 표정이 무겁게 가라앉은 걸 눈치챈 맥주가 우리의 어깨를 툭툭 두드렸다.
「됐어, 그건 너희들이 어찌해 볼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니까.」
「하지만...」
「이런 일이 끊임없이 일어나기 때문에 우리가 해결책을 찾으려는 거잖아, 안 그래?」
맥주의 다정한 미소를 보자, 초조했던 마음도 조금씩 가라앉았다.
나무둥치에 기댄 채 하품을 했다. 따스한 햇살, 부드러운 바람에 눈꺼풀이 무거워지더니 어느새 눈앞이 새까맣게 변했다.
「에... 에... 엣취!」
코가 간지러워 나도 모르게 재채기를 하고 말았다. 코끝을 문지르니, 눈앞에 능글거리며 웃고 있는 녀석이 보였다.
양갈비의 손에는 「범행 도구」가 쥐어져 있었다. 난 인정사정없이 상대를 밀쳐내며 손을 뻗었다.
상대의 힘을 반동 삼아 일어나며 입을 열려던 순간, 상대가 내 어깨를 잡아당겼다.
「크루아상, 무슨 좋은 꿈이라도 꿨어? 헤벌쭉 웃던데?」
내 머리카락을 쉬지 않고 괴롭히는 상대의 손을 쳐내며, 아직 낫지 않은 상대의 상처를 꾸욱 눌렀다.
「어떻게 온 거야? 선생님과 부어스트가 푹 쉬라고 했을 텐데!」
「쓰읍ㅡㅡ 놔, 놔줘! 아악, 녀석이 오버한 거야. 겨우 이 정도 상처 가지고...」
피가 배어 나온 붕대를 보며 나도 모르게 걱정이 됐지만 눈앞의 녀석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하다.
녀석의 목덜미에 혈관처럼 보이는 검은색 무늬가 우연히 눈에 띠었다.
「이게 뭐야?」
「응? 아, 이거... 마스터가 영력이 막혔다고 하던데. 지어주신 약을 먹으면 괜찮아질 거야.」
「쯧, 내 머리에서 당장 손 떼!」
「하하하, 왜 그렇게 흥분하고 그래? 키가 안 컸을까 봐 그래? 잊지 않았겠지, 식신은 태어난 뒤에 더 이상 형체의 변화는 일어나지 않는다는 맥주의 말을! 그러니까 넌 절대로 나보다 클 수 없다고, 크하핫!」
「너... 거기 서ㅡㅡ!」
우스꽝스러운 얼굴로 도망치던 양갈비가 날 향해 고개를 돌리다가 우리 모두에게 익숙한 상대와 부딪혔다.
「양갈비, 상처 다 나은 거야? 너 또 크루아상 약 올린 거야?」
「아파팟, 맥주 네 녀석의 뼈는 쇳덩이냐!」
바닥에 주저앉은 멍한 표정의 양갈비를 일으켜 세우며 맥주에게 고개를 돌렸다.
맥주는 학원 원장의 친구로, 가끔 요청을 받고 학생들에게 역사를 가르친다.
학원에 인간 말고도, 마스터를 따라 함께 공부하는 식신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뒤로, 맥주는 교사가 되기로 자청했다.
힘을 쓰는 방법 외에도 언제나 우리에게 진지하게 경고했다.
이 세상에 사는 돌연변이로서 우리가 가진 힘은 나쁜 짓을 저지르는 데 이용돼서는 안 된다고 말이다.
신이 우리에게 내려주신 힘은 이 세상을 지키는 데 쓰여야 한다고 말했다.
선생님이라기보다는 친구, 선배에 가까운 존재였다. 이 세상에 관한 모든 것을 세심하게 알려주고, 남다른 힘을 지닌 우리들이 어떻게 스스로 살아가야 하는지, 더 많은 사람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힘을 효과적으로 쓰는 법을 알려주기도 했다.
지금은 절망적인 시대다.
낙신의 수가 늘어날수록, 생존 가능성은 점점 낮아지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배경 탓에 맥주와 같은 존재 역시 더더욱 희귀할 수밖에 없었다.
인간과 식신이 손을 잡고 모든 낙신을 쓰러뜨린 뒤에 아름다운 세상이 나타날 것이라는 그의 생각을 나는 동경한다.
원래 아름답다고 할 수 있는 세상이라면 모두의 노력으로 더욱 아름답게 변할 수 있을 것이다.
양갈비가 충고를 무시한 채 제멋대로 돌아다녔다고 맥주에게 말하려던 순간, 지나가던 학생들의 이야기에 얼어붙고 말았다.
「그거 들었어?」
「응, 무슨 일인데?」
「변경에 있는 마을 하나가 또다시 낙신에게 초토화됐다, 살아남은 사람이 없다고 하더라.」
「...하아, 그래도 여기에는 마스터가 여럿 있어서 다행이야. 안 그랬으면 우리도 살아남지 못했을 거야.」
양갈비는 꽉 움켜쥔 내 두 손을 발견하곤, 손등을 툭 쳤다.
「크루아상?」
「...또 당했구나...」
「......」
나와 양갈비의 표정이 무겁게 가라앉은 걸 눈치챈 맥주가 우리의 어깨를 툭툭 두드렸다.
「됐어, 그건 너희들이 어찌해 볼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니까.」
「하지만...」
「이런 일이 끊임없이 일어나기 때문에 우리가 해결책을 찾으려는 거잖아, 안 그래?」
맥주의 다정한 미소를 보자, 초조했던 마음도 조금씩 가라앉았다.
6.2. 2장. 교황
「이렇게 된 이상 교황청의 식신을 정기적으로 파견해 마을 근처의 낙신 소굴을 소탕하는 거야.」
「하지만 지금 교황청에서 거느린 식신도 그리 많진 않을 텐데. 모두들 이 세상을 지키기 위해 싸우지만 수적으로 우리가 불리해.」
「...으음...」
「너희 지금 뭐 하는 거야!」
갑작스레 들린 목소리에 돌아보자, 맥주가 우리 옆에 서선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었다.
「마스터가 없는 마을을 어떻게 지켜야 할지 의논 중이야.」
「으음... 그러지 말고 같은 생각을 지닌 동료들한테 함께 교황청에 가입하지 않겠냐고 물어보는 게 어때? 그렇게 하면 동료들의 마스터는 교황청의 보호를 받게 될 거고, 동료들 역시 부담 없이 더 많은 사람을 지킬 수 있을 거야.」
맥주의 도움으로 나와 양갈비는 현재 교황청의 모태가 되는 조직을 조금씩 세우기 시작했다.
티르레 전역에 퍼져 있던 교황청은 이전과 달리, 낙신이 가져온 참담하고 비통한 재앙에서 참회하거나 눈물을 흘리는 게 전부였다.
「지, 지금 뭐라고 하신 거죠?」
마스터의 칙령을 확인하곤 어안이 벙벙했다.
자상한 노인은 온화한 미소를 지은 채 왕좌에서 내려와 내 어깨를 가볍게 두드렸다.
「크루아상, 아느냐? 너희들이 주변의 반대를 무릅쓰고 맥주가 말한 대로 식신을 파견하면서 변경 마을의 비극도 오래전에 사라졌단다.
언젠가 교황청이 그의 지휘 아래 티르레 대륙의 모든 아이들을 지켜주리라 믿는다.」
「하, 하지만 마스터는...」
「아가, 네가 뭘 의심하는지 안다. 왜 지금 퇴위하냐고 생각하겠지... 난 이제 늙었단다. 낙신 때문에 누군가 생명을 잃는 모습을 끊임없이 지켜봤지. 그건 우리와 신 모두 원치 않는 상황이란다.」
「제가 여러분을 지킬 수 있어요!」
「내가 언제까지 맑은 정신을 유지할지 나도 장담할 수 없구나. 어쩌면 질병이나 노화로 교황이라는 직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할지도 몰라. 하지만 맥주는 그러지 않을 거다... 영원한 생명을 지닌 데다 내가 가장 신뢰하는 널 곁에 두고 있지. 네가 맥주와 교황청을 도와주지 않겠니? 교황청과 티르레를 모두 너희에게 맡기마.」
주름진 손이 내 손등을 덮자, 상대의 따뜻한 미소에 눈가가 홧홧해졌다. 손에 쥐고 있던 칙령이 파르르 떨렸다.
「맥주는 최고의 후계자야. 가거라, 너희들이 티르레에 더 아름다운 미래를 선사해 줄 거라고 믿는다.」
맥주가 최고의 후계자라는 걸 알고 있다.
교황이 되려면 넓은 마음, 해박한 지식과 경험, 냉정한 두뇌가 필요하다.
그리고 대륙의 모든 생명을 사랑하는 순수한 마음을 지녀야 한다.
맥주는 인간을 사랑한다, 티르레 대륙은 더더욱 사랑한다. 그런 점에서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교황 그 자체다.
맥주가 아니었다면 나와 양갈비의 노력만으로 교황청은 절대 지금과 같은 성과를 거두지 못했을 거다.
「뭐?! 뭐라고? 내, 내가 교황?!」
「맞아... 그러니까 우리를 도와줘. 내가 생각해 낼 수 있는 사람은 선생님밖에 없으니까.」
「하지만... 교황이 지명한 후계자는 너 아니었어? 네가 안 된다면 양갈비가 있잖아?」
「안 돼... 이 일은 너 외엔 누구도 할 수 없어.」
황당한 표정을 짓는 맥주에게 손에 쥔 칙령을 건넸다.
「아, 안 돼 안 돼! 나처럼 게으른 사람이 어떻게 그렇게 중요한 일을 할 수 있다는 거야? 안 돼, 절대 안 돼!」
「......」
「귀여운 학생들이 불쌍한 눈빛으로 쳐다봐도 안 된다고!!」
「하지만 지금 교황청에서 거느린 식신도 그리 많진 않을 텐데. 모두들 이 세상을 지키기 위해 싸우지만 수적으로 우리가 불리해.」
「...으음...」
「너희 지금 뭐 하는 거야!」
갑작스레 들린 목소리에 돌아보자, 맥주가 우리 옆에 서선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었다.
「마스터가 없는 마을을 어떻게 지켜야 할지 의논 중이야.」
「으음... 그러지 말고 같은 생각을 지닌 동료들한테 함께 교황청에 가입하지 않겠냐고 물어보는 게 어때? 그렇게 하면 동료들의 마스터는 교황청의 보호를 받게 될 거고, 동료들 역시 부담 없이 더 많은 사람을 지킬 수 있을 거야.」
맥주의 도움으로 나와 양갈비는 현재 교황청의 모태가 되는 조직을 조금씩 세우기 시작했다.
티르레 전역에 퍼져 있던 교황청은 이전과 달리, 낙신이 가져온 참담하고 비통한 재앙에서 참회하거나 눈물을 흘리는 게 전부였다.
「지, 지금 뭐라고 하신 거죠?」
마스터의 칙령을 확인하곤 어안이 벙벙했다.
자상한 노인은 온화한 미소를 지은 채 왕좌에서 내려와 내 어깨를 가볍게 두드렸다.
「크루아상, 아느냐? 너희들이 주변의 반대를 무릅쓰고 맥주가 말한 대로 식신을 파견하면서 변경 마을의 비극도 오래전에 사라졌단다.
언젠가 교황청이 그의 지휘 아래 티르레 대륙의 모든 아이들을 지켜주리라 믿는다.」
「하, 하지만 마스터는...」
「아가, 네가 뭘 의심하는지 안다. 왜 지금 퇴위하냐고 생각하겠지... 난 이제 늙었단다. 낙신 때문에 누군가 생명을 잃는 모습을 끊임없이 지켜봤지. 그건 우리와 신 모두 원치 않는 상황이란다.」
「제가 여러분을 지킬 수 있어요!」
「내가 언제까지 맑은 정신을 유지할지 나도 장담할 수 없구나. 어쩌면 질병이나 노화로 교황이라는 직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할지도 몰라. 하지만 맥주는 그러지 않을 거다... 영원한 생명을 지닌 데다 내가 가장 신뢰하는 널 곁에 두고 있지. 네가 맥주와 교황청을 도와주지 않겠니? 교황청과 티르레를 모두 너희에게 맡기마.」
주름진 손이 내 손등을 덮자, 상대의 따뜻한 미소에 눈가가 홧홧해졌다. 손에 쥐고 있던 칙령이 파르르 떨렸다.
「맥주는 최고의 후계자야. 가거라, 너희들이 티르레에 더 아름다운 미래를 선사해 줄 거라고 믿는다.」
맥주가 최고의 후계자라는 걸 알고 있다.
교황이 되려면 넓은 마음, 해박한 지식과 경험, 냉정한 두뇌가 필요하다.
그리고 대륙의 모든 생명을 사랑하는 순수한 마음을 지녀야 한다.
맥주는 인간을 사랑한다, 티르레 대륙은 더더욱 사랑한다. 그런 점에서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교황 그 자체다.
맥주가 아니었다면 나와 양갈비의 노력만으로 교황청은 절대 지금과 같은 성과를 거두지 못했을 거다.
「뭐?! 뭐라고? 내, 내가 교황?!」
「맞아... 그러니까 우리를 도와줘. 내가 생각해 낼 수 있는 사람은 선생님밖에 없으니까.」
「하지만... 교황이 지명한 후계자는 너 아니었어? 네가 안 된다면 양갈비가 있잖아?」
「안 돼... 이 일은 너 외엔 누구도 할 수 없어.」
황당한 표정을 짓는 맥주에게 손에 쥔 칙령을 건넸다.
「아, 안 돼 안 돼! 나처럼 게으른 사람이 어떻게 그렇게 중요한 일을 할 수 있다는 거야? 안 돼, 절대 안 돼!」
「......」
「귀여운 학생들이 불쌍한 눈빛으로 쳐다봐도 안 된다고!!」
6.3. 3장. 궤적
칙령을 받아드릴 수 없었던 맥주는 모든 것을 내게 잠시 맡긴다고 적힌 쪽지 한 장을 남긴 채, 한밤중에 사라져 버렸다.
밀려드는 일에 정신을 차릴 수 없었지만 다행히 양갈비가 옆에서 날 도와줬다.
모든 것이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 같았다.
폰던트 케이크는 교황청의 신임 교황으로, 그녀의 치유력은 낙신에게 상처를 입은 모든 사람에게 절망 속 한 줄기 빛과도 같았다.
언제나 양갈비와 투닥거리지만 두 사람은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친한 사이라는 걸 알고 있다. 그들이 날 대하는 것처럼 두 사람 역시 서로를 소중하게 여긴다.
우린 최고의 파트너로서, 공동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전우였다.
「크루아상! 양갈비 그 녀석, 상처가 낫기도 전에 또 나가버렸어! 너도 그냥 내버려 둬!」
「녀석이 걱정되면 네가 직접 이야기 하면 되잖아.」
「누가 그딴 멍청이를 걱정한다는 거야! 밖에서 죽는다고 해도 절대 안 구해줄거야! 게다가... 너 외엔 그 누구의 말도 듣지 않으니까!」
잔뜩 화가 난 폰던트 케이크를 턱을 괸 채 바라보다가 나도 모르게 한숨이 나왔다. 그리곤 손에 들고 있던 서류를 건넸다.
「그래, 알았어. 내가 가서 잘 말해볼게. 이건 네가 알아서 나눠줘.」
「나한테 맡겨. 그나저나 너도 좀 쉬어, 푹 잔지도 한참 됐잖아.」
「난 괜찮아.」
자리를 떠나려는 폰던트 케이크를 불러 세웠다.
「폰던트 케이크.」
「응, 무슨 일이야?」
「너희 둘 다 날 믿어줘서 고마워. 너희들이 없었다면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을 거야.」
「...고마울 게 뭐 있어? 게다가 가장 고마워 해야 할 사람은 내가 아니잖아.」
그녀의 말이 무슨 뜻인지 안다.
줄곧 내 곁에서 최선을 다해 도와주던 사람, 처음부터 날 믿어줬던 사람... 그 사람이야말로 내가 가장 고마워해야 할 사람이다.
방 문을 조심스레 밀어젖히자, 침대에 가만히 누워있는 양갈비가 보였다. 잠을 잘 때면 짓궂은 평소와 달리 한결 부드러운 표정을 짓는다.
목, 손등... 곳곳이 두꺼운 붕대로 감싸여 있다.
식신인 우리는 상처가 빠르게 아무는 편이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속도라면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셀 수 없이 수많은 상처가 남게 될 거다.
내가 미처 슬퍼할 새도 없이 편안히 잠들지 못하는 녀석이 잘 덮여 있던 이불을 홱 걷어 찼다.
바닥에 떨어진 이불을 주워 다시 덮어주려고 가까이 다가간 순간, 양갈비가 내 손목을 세게 움켜잡았다.
「누구야?!」
부릅뜬 눈에 깃든 불안함에 난 적지 않게 놀랬다. 이렇게 당황한 양갈비는 처음이다.
「나야, 크루아상. 너 왜 그래?」
날 확인한 순간, 양갈비는 불안한 눈빛을 감추며 평소 매를 부르는 웃음을 지어 보였다.
「아, 너였구나. 난 또 날 흠모해 마지않는 추종자인 줄 알았지.」
「정말 괜찮은 거야?」
「괜찮지 않을 리 없잖아?」
그때 왜 더 자세히 묻지 않았는지,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도 나는 줄곧 후회했다.
밀려드는 일에 정신을 차릴 수 없었지만 다행히 양갈비가 옆에서 날 도와줬다.
모든 것이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 같았다.
폰던트 케이크는 교황청의 신임 교황으로, 그녀의 치유력은 낙신에게 상처를 입은 모든 사람에게 절망 속 한 줄기 빛과도 같았다.
언제나 양갈비와 투닥거리지만 두 사람은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친한 사이라는 걸 알고 있다. 그들이 날 대하는 것처럼 두 사람 역시 서로를 소중하게 여긴다.
우린 최고의 파트너로서, 공동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전우였다.
「크루아상! 양갈비 그 녀석, 상처가 낫기도 전에 또 나가버렸어! 너도 그냥 내버려 둬!」
「녀석이 걱정되면 네가 직접 이야기 하면 되잖아.」
「누가 그딴 멍청이를 걱정한다는 거야! 밖에서 죽는다고 해도 절대 안 구해줄거야! 게다가... 너 외엔 그 누구의 말도 듣지 않으니까!」
잔뜩 화가 난 폰던트 케이크를 턱을 괸 채 바라보다가 나도 모르게 한숨이 나왔다. 그리곤 손에 들고 있던 서류를 건넸다.
「그래, 알았어. 내가 가서 잘 말해볼게. 이건 네가 알아서 나눠줘.」
「나한테 맡겨. 그나저나 너도 좀 쉬어, 푹 잔지도 한참 됐잖아.」
「난 괜찮아.」
자리를 떠나려는 폰던트 케이크를 불러 세웠다.
「폰던트 케이크.」
「응, 무슨 일이야?」
「너희 둘 다 날 믿어줘서 고마워. 너희들이 없었다면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을 거야.」
「...고마울 게 뭐 있어? 게다가 가장 고마워 해야 할 사람은 내가 아니잖아.」
그녀의 말이 무슨 뜻인지 안다.
줄곧 내 곁에서 최선을 다해 도와주던 사람, 처음부터 날 믿어줬던 사람... 그 사람이야말로 내가 가장 고마워해야 할 사람이다.
방 문을 조심스레 밀어젖히자, 침대에 가만히 누워있는 양갈비가 보였다. 잠을 잘 때면 짓궂은 평소와 달리 한결 부드러운 표정을 짓는다.
목, 손등... 곳곳이 두꺼운 붕대로 감싸여 있다.
식신인 우리는 상처가 빠르게 아무는 편이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속도라면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셀 수 없이 수많은 상처가 남게 될 거다.
내가 미처 슬퍼할 새도 없이 편안히 잠들지 못하는 녀석이 잘 덮여 있던 이불을 홱 걷어 찼다.
바닥에 떨어진 이불을 주워 다시 덮어주려고 가까이 다가간 순간, 양갈비가 내 손목을 세게 움켜잡았다.
「누구야?!」
부릅뜬 눈에 깃든 불안함에 난 적지 않게 놀랬다. 이렇게 당황한 양갈비는 처음이다.
「나야, 크루아상. 너 왜 그래?」
날 확인한 순간, 양갈비는 불안한 눈빛을 감추며 평소 매를 부르는 웃음을 지어 보였다.
「아, 너였구나. 난 또 날 흠모해 마지않는 추종자인 줄 알았지.」
「정말 괜찮은 거야?」
「괜찮지 않을 리 없잖아?」
그때 왜 더 자세히 묻지 않았는지,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도 나는 줄곧 후회했다.
6.4. 4장.이별
양갈비가 타락할 것이라고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사람들이 들려준 이야기를 믿을 수 없어 양갈비가 있는 곳으로 달려갔다.
흉측한 표정이 언제나 환한 미소를 대신하고 있었다. 웃음기 가득했던 눈빛에도 소름 돋는 살기가 흘렀다.
입가에 드리워진 이빨은, 언제라도 눈앞의 적을 찢어발길 만큼 날카로웠다. 그리고 그의 적은... 바로 우리였다.
「양갈비, 너 어떻게 된 거야? 정신 차려!」
하지만 지금의 양갈비는 우리를 알아보지 못했다. 그의 핏빛 눈동자가 내 앞을 가로막은 피쉬앤칩스와 프레첼을 향하고 있었다. 심각한 표정의 두 사람은, 거대한 위압감에 식은땀을 흘리고 있었다.
「크루아상, 물러나세요. 양갈비는 우리를 알아보지 못해요.」
「......」
우리는 양갈비의 마스터를 구출한 뒤 뒤로 숨겼다. 그는 온몸에 피를 뒤집어쓰고 있었다.
바닥에는 신부와 수녀들의 주검이 널브러져 있었다.
양갈비는 우리가 처음 보는 낯선 눈빛으로, 우리를 증오한다는 듯 쳐다봤다.
「양갈비! 우리 알아보겠어?!」
양갈비에게 정신 차리라고 했지만 내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 듯했다. 얼굴에 드리워진 표정은 사람보다는 낙신에 더 가까웠다.
「크루아상, 양갈비는 완전히 타락했다. 우리를 알아보지 못해... 달리 방도가 없다...」
양갈비의 마스터가 내뱉은 말에 난 일순 멍해졌다.
「왜... 대체 왜....」
「지난번 낙신에게 입은 상처가 타락의 원인인 것 같다...」
심각한 상황에 알 수 없는 절망감이 느껴졌다. 양갈비의 주변에서 갑자기 기이한 보랏빛의 화염이 타오르기 시작했다. 그 불길한 기운에 모든 사람이 본능적으로 뒷걸음쳤다.
「크루아상, 더는 망설여선 안 돼!」
힘껏 깨문 입술에서 짜릿한 아픔이 느껴졌다.
정신을 차리고 온몸의 영력을 불태우는 양갈비를 바라보며 입을 열려던 순간...
「크루... 아상...」
자아를 완전히 잃어버린 양갈비가 몸부림치면서 날 향해 비틀거리며 다가왔다.
놀란 표정의 피쉬앤칩스가 온몸에 피를 뒤집어쓴 양갈비를 향해 빠르게 달려갔다. 프레첼마저 한숨 돌린 표정을 지었다.
나로서는 두 사람이 양갈비에게 손을 대지 않아도 되는, 더할 나위 없이 원만한 결말이다...
「녀, 녀석을... 믿지 마...」
바닥에 쓰러질 듯 비틀거리던 양갈비를 피쉬앤칩스가 부축했다. 하지만 양갈비의 중얼거리는 소리에 우리 모두 경악했다.
다만...
「으아아악!!」
피쉬앤칩스를 뿌리친 양갈비의 몸에서 거센 불길이 일어나더니, 그의 모든 영력을 집어삼킨 불꽃이 시꺼멓게 변했다. 그리곤 내 뒤에 있는 주교, 즉 양갈비의 마스터에게 달려들었다.
주교 앞을 가로막은 채 사람들을 보호하던 프레첼은 한때 자신의 파트너가 이런 짓을 벌일 거라고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예상치 못한 공격에 프레첼은 손을 들어 막는 게 고작이었다.
「프레첼!」
경악으로 물든 모든 사람의 시선 속에서 피쉬앤칩스가 바닥으로 고꾸라졌다.
프레첼 대신 대부분의 화염을 제 몸으로 막아낸 것이다.
「주, 죽여... 놈을 죽여!! 아악, 죽여!!!」
「크루아사... 양갈비는 더 이상... 녀석을 막을 수 있는 것은 너뿐이야...」
비통한 표정을 짓는 양갈비의 마스터를 보며, 나는 부상 입은 동료와 나의 보호가 필요한 사람들 앞에 나섰다.
사람들이 들려준 이야기를 믿을 수 없어 양갈비가 있는 곳으로 달려갔다.
흉측한 표정이 언제나 환한 미소를 대신하고 있었다. 웃음기 가득했던 눈빛에도 소름 돋는 살기가 흘렀다.
입가에 드리워진 이빨은, 언제라도 눈앞의 적을 찢어발길 만큼 날카로웠다. 그리고 그의 적은... 바로 우리였다.
「양갈비, 너 어떻게 된 거야? 정신 차려!」
하지만 지금의 양갈비는 우리를 알아보지 못했다. 그의 핏빛 눈동자가 내 앞을 가로막은 피쉬앤칩스와 프레첼을 향하고 있었다. 심각한 표정의 두 사람은, 거대한 위압감에 식은땀을 흘리고 있었다.
「크루아상, 물러나세요. 양갈비는 우리를 알아보지 못해요.」
「......」
우리는 양갈비의 마스터를 구출한 뒤 뒤로 숨겼다. 그는 온몸에 피를 뒤집어쓰고 있었다.
바닥에는 신부와 수녀들의 주검이 널브러져 있었다.
양갈비는 우리가 처음 보는 낯선 눈빛으로, 우리를 증오한다는 듯 쳐다봤다.
「양갈비! 우리 알아보겠어?!」
양갈비에게 정신 차리라고 했지만 내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 듯했다. 얼굴에 드리워진 표정은 사람보다는 낙신에 더 가까웠다.
「크루아상, 양갈비는 완전히 타락했다. 우리를 알아보지 못해... 달리 방도가 없다...」
양갈비의 마스터가 내뱉은 말에 난 일순 멍해졌다.
「왜... 대체 왜....」
「지난번 낙신에게 입은 상처가 타락의 원인인 것 같다...」
심각한 상황에 알 수 없는 절망감이 느껴졌다. 양갈비의 주변에서 갑자기 기이한 보랏빛의 화염이 타오르기 시작했다. 그 불길한 기운에 모든 사람이 본능적으로 뒷걸음쳤다.
「크루아상, 더는 망설여선 안 돼!」
힘껏 깨문 입술에서 짜릿한 아픔이 느껴졌다.
정신을 차리고 온몸의 영력을 불태우는 양갈비를 바라보며 입을 열려던 순간...
「크루... 아상...」
자아를 완전히 잃어버린 양갈비가 몸부림치면서 날 향해 비틀거리며 다가왔다.
놀란 표정의 피쉬앤칩스가 온몸에 피를 뒤집어쓴 양갈비를 향해 빠르게 달려갔다. 프레첼마저 한숨 돌린 표정을 지었다.
나로서는 두 사람이 양갈비에게 손을 대지 않아도 되는, 더할 나위 없이 원만한 결말이다...
「녀, 녀석을... 믿지 마...」
바닥에 쓰러질 듯 비틀거리던 양갈비를 피쉬앤칩스가 부축했다. 하지만 양갈비의 중얼거리는 소리에 우리 모두 경악했다.
다만...
「으아아악!!」
피쉬앤칩스를 뿌리친 양갈비의 몸에서 거센 불길이 일어나더니, 그의 모든 영력을 집어삼킨 불꽃이 시꺼멓게 변했다. 그리곤 내 뒤에 있는 주교, 즉 양갈비의 마스터에게 달려들었다.
주교 앞을 가로막은 채 사람들을 보호하던 프레첼은 한때 자신의 파트너가 이런 짓을 벌일 거라고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예상치 못한 공격에 프레첼은 손을 들어 막는 게 고작이었다.
「프레첼!」
경악으로 물든 모든 사람의 시선 속에서 피쉬앤칩스가 바닥으로 고꾸라졌다.
프레첼 대신 대부분의 화염을 제 몸으로 막아낸 것이다.
「주, 죽여... 놈을 죽여!! 아악, 죽여!!!」
「크루아사... 양갈비는 더 이상... 녀석을 막을 수 있는 것은 너뿐이야...」
비통한 표정을 짓는 양갈비의 마스터를 보며, 나는 부상 입은 동료와 나의 보호가 필요한 사람들 앞에 나섰다.
6.5. 5장. 크루아상
「어떻게 이럴 수 있어?! 다른 사람은 몰라도 그 녀석이 교황청을 절대 배반할 리 없어! 크루아상, 뭐라고 말 좀 해봐!」
폰던트 케이크가 잔뜩 흥분한 채 크루아상의 옷깃을 잡아당겼다. 줄곧 강한 척했던 그녀의 눈가는 이미 붉게 물들어 있었다.
그녀의 탁자에는 양갈비가 장난으로 그린 꼬맹이 그림이 올려져 있었다.
겨우 며칠 전,
겨우 며칠에 불과한 짧은 외출이었다.
누구보다도 교황청과 자신을 소중히 여기던 녀석이 어쩌다 모두 배신한 걸까>
폰던트 케이크가 분노할 때까지 크루아상은 잠자코 있었지만 힘껏 쥔 손에서는 피가 배어나오고 있었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네가.. 네가 어떻게 양갈비를 믿지 않을 수 있어... 어떻게 네가...」
폰던트 케이크는 천천히 바닥으로 주저앉더니 갑자기 어깨를 늘어뜨렸다.
「모두 날 봐. 양갈비는 피쉬앤칩스에게 상처를 입혔고, 많은 사람을 해쳤다. 내가 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은 녀석에게 떠날 기회도 주지 않을 거야.」
크루아상의 목소리는 평소처럼 차가웠다. 하지만 냉철한 말투에서 결연함이 느껴졌다.
「녀석이 우리를 배신했다고 절대 믿지 않아. 녀석은 날 배신하지 않아, 절대로!」
폰던트 케이크가 고개를 들곤 미간을 찌푸린 크루아상을 멍하니 쳐다봤다.
「그, 그러니까 지금 네 말은...」
「교황청 내부가 의심스러워... 우리가 모르는 곳에서... 끔찍한 짓이 일어난 거야.」
폰던트 케이크는 눈물이 떨어지지 않은 눈가를 비비더니 자리에서 일어나며 깊게 숨을 들이쉬었다.
「지금 교황청은 점점 세력을 키우고 있어. 이번 외출에서 나도 이상한 소문을 들었어.」
크루아상이 탁자를 주먹으로 내리치자, 꽉 깨문 이 때문에 목의 핏줄이 툭 하고 튀어나왔다.
「녀석들을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야. 폰던트 케이크, 나 좀 도와줘.」
「좋아.」
얼마 지나지 않아, 교황청의 교황은 현임 대리 교황에게 불만을 품고 심각한 갈등을 빚었다. 끝내 중앙 교황청을 떠난 그는 교황청이 아직 완전히 장악하지 못한 국가로 떠났다.
한편 대리 교황은 다른 곳에서 아직 어린 태를 벗지 못한 신임 교황을 데려왔다.
어느 음침한 밤, 검은색 로브를 뒤집어쓴 그림자가 그리 크지 않은 예배당 안으로 허겁지겁 달려 들어갔다.
신상 앞에 선 크루아상은 누군가 자신의 어깨를 두드릴 때까지 멍하니 신상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크루아상, 놈들의 꼬리를 잡았어.」
폰던트 케이크가 보낸 자료를 살피던 크루아상은 일순 숨이 멎는 것 같았다. 자료를 움켜쥔 채 딱딱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드디어... 찾았다...」
「놈들은 꽁꽁 숨어 있었어. 나에 대한 경계심을 풀도록 교황청 세력 중심에서 내가 벗어나지 않았다면, 그리고 샴페인의 도움이 없었다면 이렇게 빨리 놈들의 꼬리를 잡지 못했을 거야.」
「고생했어, 이제는 내가 나설 차례로군.」
커다란 로브를 걸친 크루아상이 예배당의 뒷문을 통해 나가려는데, 폰던트 케이크가 그를 불러 세웠다
「크루아상...」
「...응?」
「네가 데려올 거지? 교황청은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을 거야, 그렇지?」
크루아상은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로브에 달린 커다란 모자를 깊이 눌러썼다. 덕분에 얼굴이 그림자 속으로 사라졌다.
예배당을 나서는 크루아상은 비가 쏟아질 듯 잔뜩 찌푸린 잿빛 하늘을 올려다봤다.
끈질긴 노력으로 모든 진실을 밝혀냈지만 모든 것이 무너져 내린 지금, 다시 아름다웠던 과거로 되돌아갈 수 없다고 차마 폰던트 케이크에게 말할 수 없었다.
「놈들이 반드시 대가를 치르도록 하겠어.」
폰던트 케이크가 잔뜩 흥분한 채 크루아상의 옷깃을 잡아당겼다. 줄곧 강한 척했던 그녀의 눈가는 이미 붉게 물들어 있었다.
그녀의 탁자에는 양갈비가 장난으로 그린 꼬맹이 그림이 올려져 있었다.
겨우 며칠 전,
겨우 며칠에 불과한 짧은 외출이었다.
누구보다도 교황청과 자신을 소중히 여기던 녀석이 어쩌다 모두 배신한 걸까>
폰던트 케이크가 분노할 때까지 크루아상은 잠자코 있었지만 힘껏 쥔 손에서는 피가 배어나오고 있었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네가.. 네가 어떻게 양갈비를 믿지 않을 수 있어... 어떻게 네가...」
폰던트 케이크는 천천히 바닥으로 주저앉더니 갑자기 어깨를 늘어뜨렸다.
「모두 날 봐. 양갈비는 피쉬앤칩스에게 상처를 입혔고, 많은 사람을 해쳤다. 내가 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은 녀석에게 떠날 기회도 주지 않을 거야.」
크루아상의 목소리는 평소처럼 차가웠다. 하지만 냉철한 말투에서 결연함이 느껴졌다.
「녀석이 우리를 배신했다고 절대 믿지 않아. 녀석은 날 배신하지 않아, 절대로!」
폰던트 케이크가 고개를 들곤 미간을 찌푸린 크루아상을 멍하니 쳐다봤다.
「그, 그러니까 지금 네 말은...」
「교황청 내부가 의심스러워... 우리가 모르는 곳에서... 끔찍한 짓이 일어난 거야.」
폰던트 케이크는 눈물이 떨어지지 않은 눈가를 비비더니 자리에서 일어나며 깊게 숨을 들이쉬었다.
「지금 교황청은 점점 세력을 키우고 있어. 이번 외출에서 나도 이상한 소문을 들었어.」
크루아상이 탁자를 주먹으로 내리치자, 꽉 깨문 이 때문에 목의 핏줄이 툭 하고 튀어나왔다.
「녀석들을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야. 폰던트 케이크, 나 좀 도와줘.」
「좋아.」
얼마 지나지 않아, 교황청의 교황은 현임 대리 교황에게 불만을 품고 심각한 갈등을 빚었다. 끝내 중앙 교황청을 떠난 그는 교황청이 아직 완전히 장악하지 못한 국가로 떠났다.
한편 대리 교황은 다른 곳에서 아직 어린 태를 벗지 못한 신임 교황을 데려왔다.
어느 음침한 밤, 검은색 로브를 뒤집어쓴 그림자가 그리 크지 않은 예배당 안으로 허겁지겁 달려 들어갔다.
신상 앞에 선 크루아상은 누군가 자신의 어깨를 두드릴 때까지 멍하니 신상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크루아상, 놈들의 꼬리를 잡았어.」
폰던트 케이크가 보낸 자료를 살피던 크루아상은 일순 숨이 멎는 것 같았다. 자료를 움켜쥔 채 딱딱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드디어... 찾았다...」
「놈들은 꽁꽁 숨어 있었어. 나에 대한 경계심을 풀도록 교황청 세력 중심에서 내가 벗어나지 않았다면, 그리고 샴페인의 도움이 없었다면 이렇게 빨리 놈들의 꼬리를 잡지 못했을 거야.」
「고생했어, 이제는 내가 나설 차례로군.」
커다란 로브를 걸친 크루아상이 예배당의 뒷문을 통해 나가려는데, 폰던트 케이크가 그를 불러 세웠다
「크루아상...」
「...응?」
「네가 데려올 거지? 교황청은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을 거야, 그렇지?」
크루아상은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로브에 달린 커다란 모자를 깊이 눌러썼다. 덕분에 얼굴이 그림자 속으로 사라졌다.
예배당을 나서는 크루아상은 비가 쏟아질 듯 잔뜩 찌푸린 잿빛 하늘을 올려다봤다.
끈질긴 노력으로 모든 진실을 밝혀냈지만 모든 것이 무너져 내린 지금, 다시 아름다웠던 과거로 되돌아갈 수 없다고 차마 폰던트 케이크에게 말할 수 없었다.
「놈들이 반드시 대가를 치르도록 하겠어.」
7. 코스튬
파일:크루아상(테이스티 사가)/코스튬1.확장자 | |
한계돌파: 밤 | |
획득 방법 | 식신 5성 달성 |
파일:크루아상(테이스티 사가)/코스튬1.확장자 | |
다과회 타임 | |
획득 방법 | 이벤트(보상) |
8. 기타
- 교황청의 주교로 현재 교황직의 대리를 맡고있다.
- 양갈비와 매우 각별한 사이였으나, 그가 모종의 사건으로 타락한 이후로 밝았던 성격이 차갑게 변해버렸다.
9.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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