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크&베크

　하암, 입 크다고 그렇게 보지 마. 어차피 먹는 양은 많지 않아... 어쨌든 냉혈 동물이니까 말이야! 그래서 그날 베크를 먹지 않았어. 운이 좋았다고 할 수도 있겠지! 아냐! 정확히 말하면 내가 호의를 베푼 게 베크에게는 행운이었던 거지. 나 같은 좋은 형제를 찾았으니까! 그때 베크는 흩어진 돌무더기에 깔려서 며칠 동안 먹지도 마시지도 못했었는데 내가 지나간 거야. 난 별다른 소리를 안했는데 베크가 어차피 자신은 마르고 허약해서 간에 기별도 안 갈 테니까, 차라리 이쑤시개로 삼아달라고 했어! 그래서 그렇게 파트너가 되었어.
――소크

작은 새는 불쌍하게도 살던 곳에서 이름이 없었어. 그녀의 가족들도 이름 같은 건 몰랐겠지. 작은 새라고 무시하지 마. 그들도 모두와 똑같이 오래 살아. 그리고 그 작은 새가 살던 어떤 작은 마을에 유명한 작은 가족이 있었는데... 암귀가 모든 것을 부셔버렸다고 했어. 자, 아무튼 과거의 좋은 날은 이미 지나갔으니까, 생존을 위해서 베크의 부모님은 항상 먹을 것을 찾으러 나가시고, 베크 혼자서 둥지에 남게 했어. 둥지는 매우 컸지만 항상 베크 혼자만 있었지... 그리고 베크의 친구, 소크가 나타났어. 여기서 말하는 소크는 그 입 큰 녀석이 아니야! 소크의 친구로 또 다르 작은 새야. 작은 새 소크는 베크의 부모님과 함께 암귀 무리에게 죽었어. 작은 새 베크의 부모님은 그녀를 보호하려고 밖으로 밀었고, 베크가 기절하지 않도록 소크가 낙석을 막았지. 하아... 베크도 정말 불행해.
──소크　

전에는 소크가 아니라 군나르라고 불렸어. 베크를 만나기 전까지 난 우리 마을에서 유일하게 고대 기계를 작동시킬 수 있는 악어였어. 내 입이 크긴 하지만 그렇다고 멍청하진 않아! 난 그 고대의 기계를 고친 적도 있는걸. 그래서 마을의 현자가 되었다고.
하지만 대체 누가 암귀를 불러왔는지 우리 마을, 숲 모두 파괴되었어. 나도 떠돌아다닐 수밖에 없었고, 그 후에 베크를 만난 거야. 베크는 내 이름을 소크라고 지어줬는데 이 이름을 좋아하는 것 같았어... 뭐 상관없지.
나중에 우린 함께 레디젤 렌치에 들어갔어. 어차피 나도 베크가 이를 청소해 주는 데 익숙해졌고, 함께 전투하는 것도 꽤 좋았어.
──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