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바라(백야극광)

　안녕~ 너구나! 내 공연은 어땠어~? 바바라의 공연을 보고 기운이 났을지 모르겠네! 이 콜로서스의 조종사가 너라고 들었어. 그럼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겠지~? 하지만 이젠 걱정하지 않아도 돼! 바바라는 콜로서스에 왔으니까, 밤낮을 가리지 않고 300시간은 이어서 콘서트를 할 수 있어! 에~? 콘서트가 필요 없다고? 그, 그럼 악수회나, 팬사인회도 괜찮아! 뭐, 뭐라고? 그런 뜻이 아니라고? 가끔 정도는 괜찮다고? ...설마, (흐느끼며)설마 넌 바바라를 좋아하지 않는 거야? ...어머! 놀라기는~ 물론 농담이지! 바바라가 슬퍼할 리 없잖아! 다른 사람의 마음을 잘 헤아리는 바바라는 사랑과 정의를 품은 소녀 아이돌이니까!
　그나저나~솔라스톰도 가끔 여기서 콘서트를 한다며? 게다가 바바라보다 관객이 더 많다고? 에에엣~ 그.렇.단.말.이.지? 응? 화가 났냐고? 그럴 리가~? 바바라는 순진하고 귀여운 소녀 아이돌인걸! 이런 일 때문에 화를 낼(강조하는 말투) 리가 없.잖.아?

　왜 바바라는 항상 힘이 넘치냐고? 일단은 아이돌이니까, 내가 항상 풀이 죽어 있으면 어떻게 다른 사람들에게 기운을 줄 수 있겠어~ 안 그래?
　하지만 바바라도 많은 것을 겪었어. 바바라의 아버지는 유명한 예술가였고. 노래로 사람들을 위로할 수 있는 사람이었지.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까지 노래로 고통스러워하는 어머니를 위로해주신 것도 바로 아버지였어... 물론 괴로웠지! 하지만 집을 잃은 사람들이 아버지의 노래를 듣고 어머니처럼 미소 짓는 걸 보고 깨달았어. 노래가 모든 사람에게 위로과 기쁨을 가져다줄 수 있다는 걸 말이야!
　그래서! 바바라의 힘으로 전쟁을 바로 끝낼 수는 없겠지만, 노래로 모든 사람을 위로하려고 노력할 거야. 바바라는 순수한 사랑을 지닌 소녀 아이돌이니까~

　바바라도~ 실패해본 적이 있어!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난 아직 어렸기 때문에 레디젤 렌치의 모두가 날 돌봐줬어. 다들 정말 좋은 사람이야~ 그래서 나도 노래로 모두의 사랑에 보답하고 싶었어!
　하지만 바바라의 첫 시도는 처참하게 실패했어... 혹시 사메야마 씨의 여동생을 알아? 다크메터의 영향을 받은 이브 말이야. 난 원래 내 노래로 그 애를 깨울 수 있다고 생각했었어. 지금 생각해 보면 너무 순진했던 것 같아. 역시 난 아버지를 따라잡으려면 아직 멀었던 거야! 그때 난 정말 속상했어. 비록 사메야마 씨가 날 탓하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그게 내가 도망칠 수 있는 핑계가 되진 않잖아! 그래서 난 사메야마 씨를 위로하기 위해... 사실은 너무 고마워서 사메야마 씨를 위한 노래를 만들었어~
　레디젤 렌치 사람들은 조금 거친 면이 있고, 평소에는 다들 시끄럽지만, 사실은 모두 섬세한 사람들이야~ 물론 매번 내 무대를 설치해 주고 스피커와 마이크를 만들어 주는 타이니도 포함해서 말이야! 그러니까! 레디젤 렌치의 상냥한 모두를 위해, 나도 최고의 아이돌 가수가 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거야!

　야호! 조종사~ 오늘도 왔구나!
　바바라의 노래를 들으러 온 거야? 에? 바바라가 너무 피곤해 보이니까, 좀 쉬는 게 좋겠다고? 조종사의 배려는 고맙지만~ 난 프로페셔널(강조하는 말투)한 아이돌이니까! 언제나 활력 넘치는 모습을 유지하는 건 아주 중요하다구! 조종사도 날 얕보지는 말아줘. 바바라는 3일 연속으로 600여 곡을 공연하기도 했으니 말이야~ 게다가 바바라는 완벽한 표정 관리 덕에 어떤 상황에서도 순식간에 미소를 되찾을 수 있다고. 이제 막 암귀를 죽인 뒤라도 말이야! ...방금 무서운 말을 한 것 같다고? 조종사가 잘못 들었을 거야. 자, 바바라의 무릎을 베고 한숨 자면 다시 기운을 차릴 수 있을 거야~
　그리고 아이돌 바바라의 타고난 재능과 초특급으로 노력하는 정신 덕분에 바바라는 레디젤 렌치에서 그 누구보다 인기가 많다고!
　...비록 숙적이 한 명 있긴 하지만, 문제없어! 언젠가는 바바라가 최고가 될 테니까! 그럼 이참에 내일 콘서트를 개최하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