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누

물속성 샤리, 불속성 엘시, 숲속성 나시리스와 동일하게 주변 2속성 4타일을 자기 속성으로 바꾸는 6성 체인저.
그로누의 액티브 스킬은 근처 물/불 타일을 번개 타일로 변경한다. 우선순위는 십자 4칸부터 시작하여 시계 방향[3]으로 돌아가며 가까운 타일부터 변경한다.
이는 상술한 체인저들과 마찬가지로 단일 속성 덱 기준 일단 넣으면 좋은 성능을 보여주며, 덱이 굴러가는 데에 있어서 윤활제 역할을 해준다. 또한 별도의 돌파나 육성 없이 처음부터 선제공격이기에, 시작하자마자 액티브 스킬이 사용 가능하여 첫 필드의 타일을 어느정도 안정적으로 운용 가능하도록 해준다는 장점이 있다.

3턴마다 연쇄스킬로 간편하게 강력한 상태이상인 마비를 걸 수 있다. 암귀들은 마비와 기절 등등의 CC기를 가진 경우를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는 반면, 플레이어가 사용하는 오로리안 측에선 의외로 마비와 같이 직접적으로 이동을 방해하는 상태이상을 거는 멤버를 찾아보기 힘들다.
일반적인 필드에서는 그냥 소소하게 도움이 되는 수준이지만, 고난이도 이벤트전 등에서 정예 몬스터를 상대할 때나 적 세력이 오로리안인 경우 그야말로 절대적인 위력을 자랑한다. 정예 몬스터들은 각성 상태에서 아예 스킬데미지에 면역이거나 반사데미지를 거는 등 각종 강력한 버프들을 갖는데, 이 각성 효과는 기절이나 마비가 지속되는 동안 해제되기 때문에 번개속성이 주력 덱이 아니더라도 그로누만 데려가면 그야말로 날로 먹는 수준으로 난이도를 낮춰준다. 또한 "밤과 안개의 그림자"의 격투장 컨텐츠처럼 상대가 오로리안 파티인 경우 암귀에 비해 이동거리가 훨씬 길지만 마비로 간단히 이를 억제할 수 있고, 첫 턴에 상대가 움직이기 전에 그로누로 마비를 걸면 상대 AI는 체인저들의 선제스킬을 남발해 타일 색상을 통일시켜놓고도 마비로 인해 움직일 수 없게 되어 그렇게 통일된 타일을 플레이어가 쉽게 빼앗아 사용할 수 있다.
이런 강력한 효과를 세로 축만 맞추면 원거리에서도 다수에게 걸 수 있다는 점이 특히 무시무시하다. 이정도로 강력한 CC효과는 보통 액티브 스킬에 부여되어 그 효과 하나만 보고 채용해 다른 딜러 자리 하나를 차지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로누는 마비를 제외하고서라도 일반적으로 채용하는 2색 체인저이기 때문에 딜로스나 추가적인 CC 요원 육성 등으로 걱정할 필요가 없다. 그야말로 독보적인 편의성을 가진 CC요원이라 할 수 있다.

그로누는 연쇄스킬의 마비를 통해 강력한 지원 효과를 제공하지만, 세로줄형 연쇄스킬을 가지고 있다. 세로줄형 연쇄스킬은 최소 타일 요구치가 높고(5칸) 가로 방향으로 떨어진 적을 타격할 수 없어서 지형 요소나 타일 배치에 영향을 크게 받는다. 대신 세로 방햔으로 떨어진 적은 축만 맞춘다면 맵 끝에 있어도 닿기 때문에 플레이어의 전략이나 상황에 따라 유리하게 작용할 때가 있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