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19 15:48:19

샤아 아즈나블/기동전사 건담: 역습의 샤아

파일:상위 문서 아이콘.svg   상위 문서: 샤아 아즈나블
1. 개요2. 작중 행적3. 캐릭터 해석
3.1. 전작과 달라진 역할3.2. 감독의 페르소나로서의 해석3.3. 외모의 변화3.4. 실패 그리고 원인3.5. 그 외 해석3.6. 샤아의 행동은 필요악인가?
4. 탑승기5. 평가
5.1. 원작자의 평5.2. 팬들의 평5.3. 샤아는 어쩌다 이렇게까지 변했는가?
6. 어록
6.1. 극장판6.2. 하이스트리머6.3. 벨토치카 칠드런
7. 연설 전문8. 기타9. 둘러보기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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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동전사 건담: 역습의 샤아>에서의 샤아. 성우는 당연하지만 초대부터 샤아를 쭉 맡아온 이케다 슈이치.

우주세기 0093년 당시 신생 네오지온의 총수로서 등장한다. 계급은 일년전쟁 때와 같은 대령.[1]

소설판 등 몇몇 자료에서는 ' 샤아 다이쿤'이란 이름을 쓰기도 한다.[2]

2. 작중 행적

지구를 한랭화 상태로 만들어 인류가 살지 못하는 환경을 조성한 뒤 인류를 숙청을 겸하여 지구 밖으로 내보내려는 목적을 갖고 신생 네오지온을 조직해 지구연방군과 대적하고 있다. 그리고 그 목적을 위해 소행성인 '5th 루나'를 지구에 낙하시키려는 전투를 직접 지휘하는 것이 샤아의 첫 등장이다.

다만 연방은 타 콜로니들의 소요 사태에 대응하느라 브라이트 노아 휘하의 정예 부대인 론도 벨만을 내보내 샤아를 추격하는 상황이고, 샤아는 아무로 레이에게 당해 위기에 빠진 규네이 거스를 구하기 위해 사자비에 탑승해 아무로와 맞선다.
그러나 아무로의 리가지가 성능이 부족한 모빌슈트라 판단한 나머지 판넬을 하나만 쓰며 건성으로 대응하는 등 진심으로 싸우지 않고 봐 주다가 5th 루나가 낙하하기 사작하자 중파된 규네이의 야크트 도가를 회수하여 퇴각한다. 그리고 이후 정정당당한 대결을 위해 고의적으로 핵심 기밀 기술인 사이코 프레임을 애너하임 일렉트로닉스 측에 유출시켜 아무로의 뉴 건담이 완성되도록 한다.

5th 루나의 성공적인 낙하로 인해 티베트 라싸의 연방 정부가 파괴되는 등 막심한 피해를 입히는 데 성공한 후, 연방 측과 대면한 샤아는 협상을 제안한다. 연방의 고위 관료들에게 금괴를 주고 매수한 후, 방치되어 있던 소행성 액시즈를 양도받는 조건으로 네오지온의 무장 해제를 약속한 것이다. 겉으로는 평화적인 태도를 취하는 샤아에게 넘어간 관료들은 협상에 응해 액시즈의 양도를 허가한다.

그리고 얼마 후, 협상을 위해 샤아와 만나러 간 아데나워 파라야 장관을 호위하던 론도 벨의 아무로와 마주친 샤아는[3] 분노한 아무로와 몸싸움을 벌이다가 샤아의 사상에 감화된 아데나워의 딸 퀘스 파라야를 회유한 뒤 그녀를 데리고 도주한다.
그리고 네오지온으로 돌아간 샤아는 함대를 반으로 나누어 반은 무장해제를 위해 떠나보내고, 반은 액시즈로 보낸다. 그러나 사실 무장해제를 하러 떠난 함대는 대부분 가짜 더미가 포함된 기만책이었고, 약속되어 있던 장소인 루나 II를 급습해 핵병기를 강탈한 뒤 이미 액시즈에 진입해 있던 함대를 통해 액시즈 자체를 지구로 낙하시키는 작전을 세운다. 애초부터 협상 자체가 샤아 측의 속임수였던 것이다.

초기 작전은 보기 좋게 성공했으나, 끈질기게 샤아를 추적하던 론도 벨은 액시즈에 도착해 전투를 벌인다. 다른 연방군 부대가 올 동안 전투가 격화되고, 샤아는 염원하던 아무로와의 1 대 1 전투를 벌인다. 그러나 전투가 벌어지는 사이 액시즈에 잠입한 론도 벨 측에서 액시즈에 폭탄을 설치해 터뜨려 액시즈를 반으로 갈라버리는 작전을 시도하고, 샤아는 무리하게 홀로 싸우다가 결국 아무로의 뉴 건담에게 패배하여 탈출 포드째로 아무로에게 붙잡혀 액시즈 표면에 처박히는 신세가 되고 만다.

그러나 샤아는 론도 벨의 작전이 잘못되었음을 간파하고 아무로를 비웃는다. 액시즈 자체는 제대로 반으로 갈라졌으나, 폭발력이 너무 강했던 탓에 나머지 절반이 반동에 밀려 지구로 여전히 낙하하고 있었던 것. 그러나 아무로는 좌절하지 않고 뉴 건담으로 액시즈의 반쪽을 밀어내겠다는 무모한 시도를 감행한다.

뒤이어 도착한 연방군의 모빌슈트들도 합류해 다 같이 액시즈에 붙어 밀어내기를 시도하고, 심지어는 네오지온 측의 기라 도가 부대까지 합세해 액시즈를 밀어내려고 한다.
물론 아무리 모빌슈트 부대가 모이더라도 거대 소행성을 대기권 밖으로 밀어내는 건 불가능에 가까웠고, 샤아 또한 아무로에게 바보같은 짓은 그만두라고 일갈한다. 결국 아무로를 비롯한 모빌슈트 부대의 행동은 어딜 보나 자살행위에 가까운 짓에 지나지 않았다.

그런데 갑자기, 뉴 건담의 사이코 프레임이 그곳에 있던 사람들의 마음과 공명하면서 푸른 빛을 뿜어내기 시작한다. 뉴 건담에서 발산된 사이코 필드는 곧이어 주변의 모빌슈트들을 액시즈 밖으로 밀어내고 곧이어 액시즈를 감싸기 시작한다. 그것이 사람들의 마음이 모여 만들어내는 빛이라는 것을 깨달은 샤아였지만, 그럼에도 인간의 가능성을 부정하며 아무로와 최후의 말다툼을 시작한다.

사람의 가능성과 마음의 빛에 대해 믿는 아무로에게 그러면서 왜 부성애를 원하던 퀘스에게는 차갑게 대한 거냐고 비아냥거리는 샤아. 그런 샤아에게 아무로는 자신은 퀘스의 아버지가 되어 줄 수 없었으며, 그래서 그런 퀘스의 마음을 이용해 전장에 내보낸 거냐고 일갈한다.

그러자 샤아는 자신의 어머니가 되어 줄 수 있을지도 몰랐던 라라아 슨을 죽인 아무로가 그렇게 말할 수 있냐고 스스로의 진심을 고백하며 아무로를 비난하고, 그 말을 마지막으로 뉴 건담의 사이코 필드가 엄청난 범위로 펼쳐지자, 이에 휩쓸리며 아무로와 함께 사라지고 만다.
그와 동시에 액시즈를 완전히 감싼 사이코 필드에 의해 액시즈는 기적처럼 지구 밖으로 밀려나 낙하가 저지된다.

그러한 마지막 모습을 끝으로 우주세기의 두 영웅은 빛의 저편으로 사라졌으며, 지구 전체를 감싼 사이코 필드의 모습을 비추며 역습의 샤아는 막을 내린다.

3. 캐릭터 해석

3.1. 전작과 달라진 역할

지구연방정부와 군대를 장악하려 한 티탄즈의 타도 및 지구권의 개혁을 주장하며 선역으로 나타난 제타 시절과는 달리, 지구연방과 어스노이드의 타도를 외치며 액시즈를 지구로 낙하시키려 하는 악역이 되어 돌아온다.

역습의 샤아에서 샤아는 공/사적인 자리를 가리지 않고 지구의 인류를 숙청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크게 세 가지 이유를 들어 이러한 주장을 펼치는데, 그것은 정치적으로 스페이스노이드를 탄압하는 행태와 지구의 환경에 악영향을 끼치는 행태 때문임과 더불어, 지구권의 모든 인류가 지구로부터 벗어나 우주로 진출하여 신인류인 뉴타입으로 각성해야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전 인류의 뉴타입화는 작중에서 본인이 직접 밝히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본인이 계승하겠다고 주장하는 아버지 지온 줌 다이쿤의 사상에 동일한 내용이 있는 만큼 인류를 지구 밖으로 내보내기를 원하는 샤아의 사상 또한 동일한 개념이라고 유추할 수 있는 부분이며 샤아와 접하지 않은 청소년 캐릭터들조차 샤아가 그러한 생각을 갖고 있다고 언급하는 만큼 공공연하게 샤아의 생각으로 통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 외에 아무로 레이에 대한 개인적인 원한도 존재한다. 아무로의 타도를 외치는 것 자체와는 별개로 개인적인 원한이라는 점은 부정하는 부분인데, 그럼에도 '샤아는 아무로에게 과시하기 위해 작전을 구상했다'라던가, '샤아는 라라아 슨을 아무로에게 빼앗겼기 때문에 이 전쟁을 일으켰다' 등 같은 네오지온 소속 인물들의 말을 통해 샤아의 아무로에 대한 개인적인 감정은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할 수 있다. 심지어 샤아의 최후의 대사를 통해 샤아 본인은 여전히 아무로와는 라라아 슨을 둘러싼 감정의 골이 깊게 남아있었음을 알 수 있다. 아무로는 '감정의 골이 남아 있었다면 Z때 진작 땡강부렸을 테니 그 원한은 아니겠지. 설마 이제 와서 뒤끝을 부리겠어?'라는 상식적인 판단에 의거해 샤아의 행동을 정치적으로만 해석하고 있었으나 마지막 순간에서야 이 진실을 마주한다.

3.2. 감독의 페르소나로서의 해석

샤아 아즈나블이 감독인 토미노 요시유키의 페르소나라는 주장은 한국 건담 팬들에게는 정설에 가까운 해석이다. 토미노 요시유키의 문서에도 해당 내용이 있을 정도.

이러한 점을 대입해 보면, 본 작품에서 드러나는 샤아 아즈나블의 특징을 토미노 본인에게도 투영이 가능하다.
  • 당시의 토미노는 건담 시리즈를 10년 가까이 끌고 가며 선라이즈, 반다이를 비롯한 윗선들에게 실망했다.
  • 토미노는 에코파시스트적 성격을 갖고 있다.
  • 토미노는 뉴타입론에 대해 현실에서도 종종 이야기하고는 했다.
  • 토미노는 건담 시리즈에 대해 애증을 가지고 있고, 비극적인 결말을 유도하면서도 작품 자체에는 높은 퀄리티의 연출을 적용했다.

이에 더해, 샤아의 액시즈 낙하가 사람들의 마음의 빛에 의해 저지된다는 작품의 결말까지 생각해 본다면, 토미노는 이 작품을 통해 건담 시리즈를 끝내버리려는 시도를 했으나 팬들의 열정 때문에 좌절되었다는 해석이 통할지도 모른다.

실제로 당시 토미노는 건담 시리즈에 집착하는 반다이에게 화가 난 나머지 건담 시리즈를 망쳐 버리려고 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작품에서 최고 인기 캐릭터인 샤아의 행적과 최후까지 추하고 악당스러운 모습으로 그린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의도적인 캐릭터 붕괴는 오히려 샤아 아즈나블이라는 인물에 대해 새로운 개성을 부여했고, 샤아가 지구에 떨어뜨리려 한 액시즈가 액시즈 쇼크라는 기적을 만들어 낸 것처럼 건담 시리즈의 마지막을 망치려고 제작된 역습의 샤아 또한 건담 시리즈 중에서도 손에 꼽힐만한 명작 중 하나가 되고 말았다.

3.3. 외모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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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착용하던, 샤아의 상징과도 같았던 가면과 선글라스를 벗고 맨 얼굴에 올빽머리를 한 채 나타났다. 거기에 군의 사기 고양을 위해 모두의 앞에서 연설을 하는 선동가가 된 모습은 기렌 자비를 연상시킨다는 반응도 많다.[4]

이전의 가면이나 선글라스는 스스로의 진짜 정체[5]를 숨기기 위한 면모가 큰 연출적 장치였지만, 본 작품의 샤아는 지온의 아들이라는 그 정체가 중요한 정치적 도구이기 때문에 스스로 가리는 것 없이 맨 얼굴을 드러낸 것이라고 볼 수 있다.

3.4. 실패 그리고 원인

작중에서 가장 큰 실패의 원인인 사이코 프레임의 경우, 자신보다 낮은 성능에 탄 아무로 레이를 쓰러뜨리는 건 의미가 없어서 본인이 직접 애너하임 일렉트로닉스 측에 유출해 아무로에게 넘어가도록 했다고 밝힌다.

결국에는 그로 인해 이미 사이코 프레임의 장착 이전부터 샤아의 사자비를 상대하기 위해 개발되고 있던 아무로의 뉴 건담이라는 호랑이에게 뉴타입 능력과 기체 반응성능까지 극대화해줄 수 있는, 사이코 프레임이라는 날개를 달아준 격이 된 탓에 샤아는 설정상 뉴 건담 이상의 성능을 가진 사자비에 탑승했음에도 아무로와 뉴 건담에게 철저히 박살나고 만다.

게다가 거기서 끝났다면 차라리 다행이었을 수준이다. 샤아가 아무로와의 1 대 1 교전에서 진 것과는 별개로, 당시 이미 액시즈는 네오지온의 분투 끝에 대기권 낙하가 시작되고 있었기에[6] 사실상 아무로와 연방 측에서는 액시즈 낙하를 막을 방법이 없었다.
그러나 액시즈를 밀어내려고 뉴 건담을 몰고 액시즈에 들러붙어 있던 아무로를 본 다른 연방군 MS들과, 심지어는 네오지온의 기라 도가 부대마저 액시즈에 달라붙어 모두 함께 액시즈를 밀어내려는 시도를 하는데, 뉴 건담의 사이코 프레임에 그곳에 있던 파일럿들의 마음과 더불어 지구권 전체의 인류의 마음이 공명한 탓에 엄청난 규모의 사이코 필드가 발생해 액시즈를 밀어내는, 글자 그대로 기적이 일어나게 된 것이다.

샤아가 사이코 프레임의 이런 기적같은 능력을 알고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엄청난 가능성을 지닌 네오지온 최고의 군사기밀 기술을 다른 누구도 아니고 총수인 샤아가 고작 라이벌 의식에 사로잡혀 적에게 유출한 시점부터 모든 패배의 원인은 결국 샤아 자신이다.

다만 샤아가 작중에서 무능하고 라이벌 의식에 사로잡힌, 추한 악당의 모습만 보여준 것은 아니다.

본인이 직접 말했던 것처럼, 샤아의 작전은 완벽했다.
비록 액시즈를 얻기 위한 기만책이었긴 했어도, 정치적 수완을 통해 네오지온의 자치권을 획득했으며,[7] 군사적으로는 일개 독립부대급 전력을 가지고 5th 루나를 지구에 성공적으로 낙하시켰으며, 무장 해제하겠다는 약속을 지키는 척 가짜 함선들을 보내 지구연방을 속인 뒤 본대를 액시즈 쪽으로 보내 액시즈를 점령한 후 낙하 작전까지 속전속결로 이루어 냈다. 게다가 아무로와 뉴 건담이 일으킨 액시즈 쇼크가 아니었다면 사실상 액시즈 낙하 작전까지 성공적으로 이루어 낼 수 있었다.

상식적으로 사이코 프레임이 일으킨 거대한 사이코 필드 때문에 이미 대기권 돌입이 시작되었던 액시즈가 갑자기 다시 지구 밖으로 밀려난다는 정신나간 소리에 가까운 사건은 작전에 대한 고려 사항으로 생각할 만한 게 아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참작의 여지가 있기는 하다.

단, 작전의 성패와는 별개로 지휘관으로서의 샤아의 태도에는 문제가 많았다. 네오지온의 총수이자 최고사령관이라는 자리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작 라이벌 의식을 비롯한 개인적인 감정 때문에 고작 연방의 대위 신분인 아무로와의 싸움 끝에 본인은 물론이고 아군의 생존에까지 위해를 가했다.

거기다 "나나이, 남자들의 싸움을 방해하지 마라!"라는 대사[8]에서 보여지는 샤아의 태도는 이미 그가 지휘관으로서의 위치를 망각하고 개인적인 싸움에만 집착하는 고집스런 면모를 드러냈음을 보여준다.

후술하겠지만, 아무로와의 대결에 집착해 기밀을 유출한 행위가 아이러니하게도 지구와 스페이스 콜로니들을 구원하게 됐으니 대국적 견지에선 그나마 잘한 일일지도 모른다.애초에 낙하를 안 시켰으면 됐겠지만

3.5. 그 외 해석

  • 아무로를 통해 스스로의 실패를 의도했다?
    사실 샤아가 사이코 프레임을 유출한 것이 단순 라이벌 의식 때문이 아니라, 아무로가 자신을 막아 주기를 바란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작중에서도 혼잣말로 이를 암시하는 듯한 대사를 하는데, 금괴를 뇌물로 주며 연방 고관들로부터 액시즈를 얻어낸 후 "아무로, 나는 추악한 짓을 하고 있다. 가까이 있다면 이런 나를 느껴봐라."라며 스스로의 악행을 인식하는 말을 한 것이다. 이런 점을 보았을 때, 사이코 프레임을 유출해 아무로가 자신을 막을 수 있는 힘을 갖고 더 이상 스스로 막을 수 없는 행보를 걷는 자신을 막아 주길 바란 게 아니냐는 해석. 마지막 전투 때도 작전 성공이라며 웃어제끼다가도 아무로가 낙하하는 액시즈에 건담을 꼬라박자 넌센스라며 당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그 유명한 완벽한 작전이 되지 못하다니!도 사실 액시즈가 들어올려지기 전에 하는 대사이기에 확실히 미심쩍은 구석이 많다. 이 정도 외에는 아무로에게 온갖 비난을 해대며 집착하는 모습을 보여서 긴가민가 하지만.
  • 아무로와의 대결에 관해
    샤아가 다른 건 다 제쳐두고 아무로와 1 대 1 대결을 벌이는 것에 집착했다는 부분도 다르게 볼 여지가 있다.
    사실 샤아가 직접 나서기 전까지, 아무로와 뉴 건담은 홀로 네오지온의 방어선을 돌파하며 샤아 다음가는 실력자인 규네이 거스까지 격추하는 등 혼자 네오지온군을 털어버리고 있었으며, 액시즈의 낙하를 저지하기 위해 액시즈의 추진 노즐의 작동을 멈추는 작전까지 시도하고 있었다. 사실상 당시 네오지온에는 아무로를 맞상대할 수 있는 인물이 샤아 혼자뿐이었기 때문에 샤아가 연방의 최대 전투력인 아무로를 1 대 1 전투로 끌어들여서 네오지온의 손실을 최대한 막고자 한 것이라고 볼 수도 있는 것이다.
게다가 마지막에 급속도로 밀려서 그렇지, 뉴 건담과 사자비의 대결은 사자비의 왼팔이 잘리기 전까지는 거의 호각이었다. 샤아도 뉴 건담의 라이플을 부수거나 빔 사벨로 왼팔에 손상을 입히는 등 차근차근 대미지를 주기도 했으며, 최후반부에는 빔 사벨까지 놓치게 만들어 주먹다짐으로 승부를 벌이기도 했다.
심지어 뉴 건담과 사자비가 돌격 후 빔 사벨로 서로를 찌르려던 장면에서, 사자비가 사벨을 수직으로 내려찍으며 뉴 건담의 고간부를 스치는데, 이 때 각도가 조금만 틀어졌으면 바로 뉴 건담은 콕핏이 직격당해 아무로는 그대로 사망이었다. 그 정도로 둘은 매우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 뛰어난 정치력
    높은 지략에 걸맞게 정치적 수완 또한 제법이다. 작중에서는 연설로 네오지온군을 선동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조금 특이 케이스(?)이긴 하지만 샤아에 대한 호기심을 갖고 있던 퀘스 파라야는 샤아의 말 몇 마디에 넘어가 샤아를 따라 네오지온으로 전향했다.
    또 스위트 워터에 있을 때는 총수임에도 불구하고 콜로니의 거주민들과 함께 전철을 서서 타는 등 정치 홍보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효과도 대단해서, 실제로 거주민들은 전철 안에서 샤아에게 꽃을 전해주고 노래까지 합창하면서 크게 호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게다가 샤아의 신생 네오지온은 지온계 세력 중에서는 지온 공국이나 구 네오지온과는 달리 내부 분쟁이 없던 세력이라는 점이 주목할 요소이다. 같은 가족끼리도 정치 싸움이 끊이질 않던 자비 가문이나, 갑자기 들고 일어난 그레미 토토와의 내부 분열을 겪은 하만 칸의 네오지온과는 달리 샤아 아즈나블이라는 정통성 높은 카리스마 아래 신생 네오지온은 큰 의견 충돌 없이 하나로 규합됐다.
    샤아의 네오지온이 그전 세력들과 비교할 수 없이 작다는 점도 있겠지만, 우주세기에서 등장하는 우주 세력은 지온 공국, 하만의 네오지온, 잔스칼 등 대부분 내분과 배신으로 망했다는 점을 보면 특이한 부분. 비슷하게 규모가 작았던 데라즈 플리트조차 동맹관계였던 시마에게 뒤통수를 맞고 데라즈가 살해당하며 붕괴되었다.

  • 라라아 슨에 대한 집착과 아무로와의 관계
    샤아가 일년전쟁 시절 사랑했던 연인인 라라아 슨에 대한 강한 집착을 보였다는 건 시청자들 뿐만 아니라 작중 캐릭터들조차 공공연히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대부분은 그 집착 때문에 전쟁을 일으킨 것과 그녀를 죽인 아무로에게까지 집착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납득하기 어려워 한다.
    그러나 이는 샤아의 비극적인 유년 시절 과거를 생각한다면 왜 이렇게까지 샤아가 두 사람에게 집착한 건지 알 수 있다. 어릴 적 아버지 지온을 잃고 집안이 풍비박산나며 어린 본인과 여동생은 사랑하던 어머니와 생이별했다가, 그 어머니마저 죽은 탓에 모성애와 가족애의 결핍 때문에 복수만을 추구하던 삶을 살게 된다. 그러던 샤아는 마치 어머니처럼 무한한 애정을 나누어 주는 라라아라는 여인을 만났지만 그 라라아를 실수로 아무로가 전장에서 죽이고 만 것이다. 게다가 라라아는 죽기 전 아무로와 만나 샤아 이상으로 그와 교감했던 탓에 샤아 입장에서는 아무로에게 라라아를 빼앗겼다는 감정을 느꼈다고 볼 수 있다.
    제타 시절 아무로와 아군이 되었을 때는 겉으로는 과거를 극복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사실 속으로는 당시의 트라우마로 위축되어 있던 아무로 이상으로 감정을 쌓아놓고 있다가 역습의 샤아 때에는 아무로와의 마지막 말다툼에서 그 진심을 아무로에게 고백한 뒤 아무로와 함께 행방불명 되고 만다.
  • 거짓말쟁이
    제2회 니가타 국제 애니메이션 영화제에서 이즈부치 유타카가 샤아에 대한 신랄한 평가를 내렸다. 아래는 그 전문.

    • "(역습의 샤아는) 샤아를 재발견, 재구축한 작품이다. 크와트로 바지나는 토미노 씨에게 있어서는 실패작. 아무로와 있는 것이 이야기가 커진다며 좋은 사람으로 만들어버렸다. 반발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샤아 아즈나블)는 사이코패스다. 독선적이고 공감 능력이 없어 거짓말만 하고 있다. 최후에 아무로와 대치했을 때도 거짓말을 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이에 대해 토미노는 그 지적이 옳다고 언급하기까지 했다.

3.6. 샤아의 행동은 필요악인가?

여전히 많은 팬들은 샤아의 액시즈 낙하가 성공했을 경우에 대해 토론하고는 한다.
아무리 지구권이 썩었다고 해도 운석 낙하로 개혁을 추구하는 건 비약이 지나치다는 의견도 있고, 사건 이후의 우주세기가 변하기는 커녕 더욱 심각해지는 것을 보았을 때 차라리 운석을 떨어뜨려서 극단적으로나마 변화를 일으켜야 했다고 말하는 의견도 존재한다.

그러나 샤아가 내세운 전인류의 뉴타입화와 핵겨울화는 지구권 문제 해결을 위한 변화가 될 수 없었다.

우선 지구 환경 개선이란 면에선 말할 필요조차 없고, 샤아의 액시즈 낙하가 성공했을 경우와 그 이후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되지 않는다. 작중에서 막연하게 샤아는 지구의 한랭화[9]를 통해 인류를 우주로 내보내 변화를 촉구하겠다는 논지로 말한다. 그러나 그게 정확히 무엇인지, 우주 진출 이후에는 어떤 방식으로 변화가 일어나는지에 대해서는 자세히 언급하지 않으며 샤아 본인도 그것에 대해서는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

우주세기에서 어떤 세력이 거대 물체를 지구로 낙하시키고 성공까지 한 사례는 샤아 이전에도 몇 번 있었는데, 그런 일을 한 세력은 얼마 못 가 패배한 것도 모자라 피해를 입은 지구 측에도 딱히 뭔가 개혁에 가까운 변화가 없었다는 점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

지온 공국은 콜로니를 떨구는 브리티시 작전으로 지구 인류의 절반을 학살했지만 결국 패전했고, 데라즈 플리트 또한 콜로니 낙하는 성공했지만 세력이 공중분해되었으며, 구 네오지온도 더블린 콜로니의 낙하 이후 내분으로 와해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낙하 작전 이후에도 불구하고 지구연방이나 지구의 거주민들이나 딱히 우주 진출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고, 오히려 지구 자체에 더 집착하는 모습을 보인다.[10] 물론 낙하가 성공하면 지구 전체에 핵겨울이 온다는 액시즈와는 달리 콜로니 낙하는 비교적 피해가 적어서(?) 그런 것일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게다가 샤아 자신의 '우주 난민을 위한 정치를 손에 넣겠다'는 목표의 실행 방법으로 액시즈 낙하는 말이 안 되는 극단적 행위인데, 스페이스노이드에 대해 중립이거나 우호적인 일부 어스노이드 세력조차 모조리 죽여버릴 터였다. 이러면 남은 지구인과 지구연방에선 스페이스노이드들과 끝까지 결사적으로 싸우게 될 것이 분명하지만 작중에서는 그 뻔한 결과에 대해서조차 고민하는 모습은 보여주지 않는다.[11][12]

그리고 샤아는 액시즈 낙하 후의 탈출 루트나 이후의 계획에 대해선 언급도 하지 않는다. 우주 난민을 위한다면서 남은 지구 세력과의 분쟁과 산적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방안조차 팽개친 것이나 마찬가지다. 어떻게 본다면 크와트로 당시 에우고를 포기한 행위의 재현인 셈이다.

그런 무책임함에 대해서 아무로조차 "혁명이 실패하는 이유는 혁명가들이 혁명 과정이서 현실을 무시한 채 결과를 내기 위해 극단적인 행동을 하면서도 정작 혁명 이후의 결과에 대해서는 무책임하게 포기하기 때문이다"라는 대사로 지적했다.

또 샤아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던 전 인류의 뉴타입화가 액시즈의 낙하로 가속화될 수 있냐고 묻는다면, 이 또한 확언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

이미 당시 시대의 흐름은 뉴타입에 대한 거부와 매장으로 이어지는 흐름이었다. 애초에 그 뉴타입이라는 개념 자체가 학술적으로 명확하지도 않은 추상적인 개념에 가까웠고, 뉴타입들이 발휘하는 초현실적인 능력들 또한 그 원리나 개념이 밝혀지지 않았으며, 대중들도 뉴타입 = 격추왕으로 인식하는 수준에 지나지 않았다.[13]

게다가 그런 뉴타입들의 능력을 활용하는 기술인 사이코뮤조차 통제가 불가능하고 심지어는 만든 개발자들조차 원리를 명확히 모르는 경우가 많아 연방군 측에서는 사이코뮤의 폭주를 우려하여 사이코 프레임을 비롯한 사이코뮤 기술을 사장시키려고 했다.
이후 시간이 흘러 기동전사 건담 F91 시기를 포함한 후기 우주세기에서 뉴타입이라는 단어 자체도 아예 거의 잊혀지기에 이를 정도이다.

이렇게 개념조차 불분명한 뉴타입과 그것을 거부하는 시대의 흐름 속에서 액시즈 낙하를 통한 전 인류의 뉴타입화는 샤아 본인을 포함한 아무도 대답할 수 없는 환상에 가까운 정답을 가진 미스터리에 지나지 않다고 볼 수 있다. 애초에 최초 주장인 지온 줌 다이쿤의 뉴타입론 자체가 과학적 이론이라기보다는 이데올로기일 뿐이라는 의견도 많다.

그리고 작중 나오진 않았지만, 전 인류의 뉴타입화 이전에 가장 중요한 문제는 스페이스 노이드들의 식량 등 자원 사정이 안전해질까 하는 것이다. 스페이스 콜로니가 자체적으로 생산하는 식량과 자원은 한정적이고 비효율적일 수밖에 없는데, 천연 곡창 지대인 지구에 핵겨울을 일으켜서(가능한지 논외로 쳐도) 물과 식량 생산을 망가뜨린다면 어스노이드 뿐만 아니라 스페이스 노이드들의 생존 자체도 불투명하게 된다. 그로 인해 빚어질 참상은 뉴타입이 되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아닐 것이다.

때문에 변화가 필요했다는 논지로 샤아를 옹호할 수는 없는 것이다.[14]

어쨌든 뒷일 자체를 아예 생각지 않은 듯한 그의 행태는, 위에 적힌 대로 토미노가 역습의 샤아로 건담을 아예 끝장내버리고자 하는 의도와 일치하는 부분이 있다. 샤아가 z건담 시절부터 토미노 요시유키의 페르소나 역할을 해온 걸 감안하면 석연치 않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작중이든 작품 외부든 아무로가 일으킨 기적 덕분에 우주세기와 건담은 반세기 넘게 이어지고 있다.

4. 탑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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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승기는 오로지 MSN-04 사자비. 네오지온의 기술이 결집된 네오지온 최후의 모빌슈트다. 소설판 벨토치카 칠드런에서는 나이팅게일(MS)이라는 대형 모빌슈트를 타고 등장한다.[15]

작중에서 묘사되지는 않지만 사자비 완성 전에는 붉은 색으로 도색된 기라 도가를 타고 다녔던 것 같다. 종래의 기체는 샤아의 조종 실력을 제대로 따라오지 못했기 때문에 총수 전용기를 개발하게 되었으며, 그 과정에서 모빌 아머로 개발하는 안과 모빌슈트로 개발하는 안이 나왔고 모빌아머 기획은 알파 아질, 모빌슈트 기획은 야크트 도가로 양분되었으나 야크트 도가의 성능은 요구된 기준치에는 부족한 성능이 되었기 때문에 결국 기라 도가를 베이스로 한 야크트 도가가 아닌, 완전한 신규 설계로 이루어진 사자비를 개발하게 된다. 샤아 전용으로 만들어진 붉은 색의 야크트 도가 및 알파 아질은 후에 퀘스 파라야가 탑승하게 된다.

그 밖에도 CCA-MSV에서는 사이코뮤 시험형 기라 도가, 하비 저팬에서 레테 도가, 벨트치카 칠드런에서는 사이코 도가가 각각 과도기적인 기체로 등장하지만 이것들은 공식 설정은 아니다.

5. 평가

5.1. 원작자의 평

토미노 요시유키에 의하면 중년이 되어버린 자신을 묘사한 것으로, 대표적인 중년의 실망스런 모습을 담았다고 한다. 이 때 샤아의 나이는 '34세'. 다만 초기 우주세기 건담 시리즈는 80년대에 제작되었기 때문에, 그 시대상으로서는 청년 취급인 30대가 당시에는 중년 취급이었다. 그 때까지만 해도 평균 수명이 70대를 넘기는 나라는 손에 꼽을 수준이었고, 일본도 마찬가지로 평균 수명이 75세를 웃돌았기 때문이다.
제타 시절 크와트로로 활동하던 샤아가 27세였을때 '배운 게 없어서 군에만 있느라 이 나이 먹도록 결혼도 못했다'라거나 ' 이것이 젊음인가'같은 대사를 친 것도 그 시절 27새면 진작에 결혼해서 애가 있어도 이상할 나이는 아니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34세의 샤아가 중년 소리를 들었던 것이기도 하고.

토미노는 이 작품을 만든 1988년 이전부터 이미 "지구의 인구가 이대로 증가하고 경제활동이 계속되면 인류가 멸망한다", "안전벨트를 폐지하고 흡연을 장려하여 사람을 빨리 죽여버려야 한다" 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2019년의 인터뷰에선 세상 일이 그렇게 쉽게 되는 게 아니라는 걸 깨달아서 제동은 걸렸으나, 이대로라면 지구가 멸망한다는 생각의 큰 틀은 별 변함이 없다고 한다. # 전작의 악역 자미토프 하이만도 비슷한 생각으로 행동하였다. 그러니까 어찌보면 이 작품의 샤아가 하는 행동과 말은 토미노의 진심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한 발언들과 더불어 뒷날에 나오는 인터뷰를 종합하면 토미노를 샤아를 건담 빌런들의 계보를 잇는 의문의 여지가 없는 완전한 악역으로 정했음을 알 수 있다.

5.2. 팬들의 평

샤아 팬들은 엄청나게 실망했다. 건담 시리즈 최고의 인기남인 샤아가 인류를 멸망시키려는 악의 수괴가 되고, 조직의 총수인 몸으로 사이코 프레임을 적에게 넘기는 이적행위를 자행하는데다, 미성년자를 꼬시며 양다리를 걸치는 등, 상식적으로 봐서는 전혀 공감이 가지 않는 추한 캐릭터가 되어버렸으니 그럴 만도 하다.

게다가 샤아의 지구인의 강제 우주 진출 계획은 사실 지온 공국, 그 중에서도 샤아 본인이 그렇게 증오하던 자비 가문이 내세운 명분 중 하나인 '지구로부터의 우주 강제 방출'과 다를 바 없는 행위였다. 이해하기 쉽게 비유하자면 " 서울 공화국 문제가 심각하다. 사람들이 서울에 몰려 오염이 심각해지고, 서울 시민들이 지방 사람에 비해 엄청난 특권을 갖는 등 환경, 사회적 문제가 너무나 크다. 그러면 서울을 불바다로 만들면 사람들이 지방으로 알아서 이주할 거 아니야?' 라는 정신나간 발상과 다를 바가 없다.[16]

폐인이 된 카미유를 보고 절망해서 지구인을 숙청하겠다는 생각을 가진 거라고 하지만, 뉴타입을 전쟁 병기로 악용한 인간에게 지구인을 심판할 권리가 있다는 건 납득이 어렵다. 게다가 지구인이라고 모두 악한 것도 아니고, 우주세기 후반에는 지구연방이 유명무실해져 사이드 3를 비롯스페이스 노이드 측에서 우주의 패권을 장악하면서[17] 지구는 자연스럽게 인구가 줄고 평화를 되찾았다. 이러한 점을 보면 샤아의 지구인 강제 우주 진출 계획은 결과적으로도 별 쓸모가 없었다고 할 수 있다.

5.3. 샤아는 어쩌다 이렇게까지 변했는가?

건담 자체는 퍼스트 건담 자체로 완결성을 지니며 소통의 중요성과 극 후반에 샤아가 아무로에게 내 동지가 되라며 회유하는 모습으로 원수 사이에서도 소통을 할 수 있음을 보여주며 끝났다. 즉 샤아라는 캐릭터는 본래 이 시점에서 서사가 완성된 캐릭터였던 것이다.

그러나 스폰서의 요구로 후속작인 제타 건담의 제작이 시작되었고 여기서부터 뭔가가 어긋나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 제타에서 토미노는 크와트로가 에우고를 이끌고 지구권을 평정하는 것으로 건담 시리즈를 끝내려고 했으나, 스폰서의 요구대로 기동전사 건담 ZZ가 제작되었고, ZZ에 등장시키기 위해서 크와트로를 행방불명으로 처리한다. 하지만 이번엔 ZZ를 시리즈의 마지막으로 할 생각이었던 토미노가 아무로와 샤아를 재등장시키려 했으나 또다시 작품의 후반부에 극장판으로 한 편 더 만들라는 요구를 받게 되고 극장 애니메이션을 위하여 아무로와 샤아를 남겨두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퍼스트 건담에서 아무로와 화해했던 사실도 무색하게 샤아는 아무로에 대한 원한을 잊지 않았던 것으로 변하는 등 캐릭터가 뒤틀리기 시작한 것이다. 억지로 살을 붙이고 붙이다 보니 원래의 샤아의 캐릭터에서 괴리가 생겨버린 것이다.

거기에 역습의 샤아라는 작품 자체가 토미노 요시유키가 당시 건담만 억지로 만들게 하는 스폰서에 대한 분노와 그럼에도 그것에 순응하고 따르는 자신에 대한 절망, 즉 자신에 대한 모순을 담은 작품이다. 막말로 스폰서가 시키니까 만들지만 그냥 콱 망해버리면 좋겠다라는 본심을 여실없이 드러내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일말의 희망을 품는, 당시의 토미노의 심정을 그대로 투영한 캐릭터가 본작의 샤아 아즈나블인 셈이다.

궁극적으로 따지고 보면 스폰서의 무리한 요구 때문에 결국 건담 팬들조차 납득할 수 없을 만큼, 샤아가 추하게 변한 것이다. 따라서 토미노는 철저하게 샤아를 공감하기 어려운 악역으로 그려냈고, 아예 샤아가 일년전쟁 시절부터의 여러 지온 측의 악역이나 반동인물들의 업보를 모두 짊어진 채 악행을 저지르다가 최후에는 자폭하면서 우주세기라는 대하 시리즈를 마무리하는 결말을 내려고 했다.

그러나 역습의 샤아 자체가 오히려 건담 시리즈를 통틀어서 손에 꼽는 명작이 되어 커다란 임팩트를 남겼고, 철저히 망가진 샤아에 대해서조차 '이런 모습조차 샤아답다'며 애증을 담아 비판하는 새로운 관점의 팬덤을 낳게 되는 바람에 건담 시리즈에 또 한번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는 결과를 만들게 된다.

결국 작품 자체뿐만 아니라 본 작품을 포함한 시리즈 전반을 비롯해 감독의 의도까지 모순적이면서도 새로운 방향으로 비틀어버리면서 시리즈의 종결이 아니라 새로운 부흥의 길을 터 놓은, 독특하면서도 매력적인 경우를 개척하게 되었다고 볼 수 있다.

6. 어록

역습의 샤아는 토미노 요시유키의 초안인 벨토치카 칠드런과 극장판, 그리고 극장판에 전일담을 비롯한 세부 요소를 보강한 소설판 '하이스트리머'[18]로 나뉘어져 있다.

6.1. 극장판

나 샤아 아즈나블이 숙청하겠다는 거다, 아무로!
가라, 액시즈. 추악한 기억과 함께!
라라아가 죽었을 때의 그 고통, 충분히 떠올리게 해 주마!
그렇다면 그 업보는 누군가가 짊어지지 않으면 안된다!
나는 사회 개혁따위는 생각하고 있지 않아!! 우민들 따위에게 재능을 이용당하는 가 할 말인가!
목숨이 아까웠다면 네놈에게 사이코 프레임의 정보를 넘겨주었을 것 같나?" / 뭐라고? ( 아무로) / 하찮은 모빌슈트 따위를 이겨봤자 의미가 있겠나? 하지만 이건 넌센스야! / 바보 취급하다니! 그렇게 네놈은 영원히 남을 깔보는 짓밖에 못하는 거냐! ( 아무로)
아무로에게 패하고 탈출 포트째로 포획된 후에 낙하가 시작된 액시즈를 밀어내려고 시도하는 아무로를 비웃으며. 대등한 승부를 위해서 일부러 뉴 건담 사이코 프레임 기술을 유출했다는 사실을 알려주며 조롱한다. 그러나 이때 샤아의 태도는 완전한 정신승리. 역샤를 시청한 사람은 백이면 백 리가지가 한심한 MS라면 총수 샤아는 그 이상으로 한심한 인간이라고 평한다.[19] 그도 그렇듯이 샤아는 개인적인 감정으로 사이코 프레임의 정보를 적에게 넘겨주는 이적 행위까지 했다.
하지만 이런 따스함을 지닌 인류마저도 지구를 파괴하는 거다. 그걸 알고 있나, 아무로? / 알고 있어! 그러니까 세계에 사람 마음의 빛을 보여줘야만 하는 거잖아!( 아무로) / 흥, 그런 남자 치고는 퀘스에게는 냉정했더군, 응? / 난 기계가 아냐! 퀘스의 아버지 역할은 할 수 없었어! 그래서인가? 네놈이 퀘스를 머신으로 취급한 건..! ( 아무로)
연방군의 모빌슈트들 뿐만 아니라 네오지온의 기라 도가들까지 액시즈 밀어내기를 시도하며 사이코 프레임을 통한 웜 바이브레이션 현상이 발생함에도 불구하고 샤아는 그래봤자 인류는 결국 서로 싸우다가 지구를 파괴해버리고 말 것이라며 부정하는 샤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을 믿어야 한다는 아무로의 반박이 이어지지만 샤아는 아무로도 당장 퀘스 하나 제대로 돌보지 못했으면서 무슨 근거로 인류를 믿는 거냐고 공격한다. 하지만 자기 자신은 나름 자신에게 심취하고 허영심이 강한 퀘스에게 “활약할 무대”를 만들어 줬다고 생각했을지 모를 일이지만, 알다시피 퀘스가 정말로 바란 것은 그런 게 아니었다.
그렇군. 퀘스는 아버지를 바라고 있던 건가? 그래서 난 그걸 귀찮다 여기고, 퀘스를 기계로 만들어 버렸군. / 너 같은 남자가... 이렇게나 속이 좁은..! ( 아무로)
아무로의 반박에 퀘스가 바라던 것이 부성애였음에도 불구, 자신은 자신에게 기대어 오는 퀘스가 귀찮았기 때문에 퀘스에 대해 깊이 이해할 생각조차 못하고 킬링머신을 만들어버린 것을 깨닫는 대사.[20]

“너 정도 되는 남자가 이렇게 속이 좁다니” 라는 대사에서도 드러나듯이 아무로가 샤아라는 인간을 자신보다 뛰어난, 즉 퀘스를 보듬어줄 수 있는 존재로 고평가했음이 드러난다는 해석이 있다. #
물론 겉으로는 이상을 추구하는 영웅 이미지였으나 불우한 생애를 거쳐 복수귀로 살아오던 나머지 속으로는 심하게 뒤틀리고 미숙한 성격을 가진 샤아로서는 당연히 자신에게 의지하며 부성애를 갈구하던 퀘스를 제대로 돌봐줄 수 있을 리가 없었다. 오히려 아버지는 되어줄 수 없을지언정 삼촌 노릇이라도 해 줄 능력이 있는 아무로와는 달리 샤아는 챙겨주는 척 어린애인 퀘스를 알파 아질에 태워 학살 병기로 써먹는 수준 이하의 짓이나 하고 있었다. 시청자 시점에서야 샤아가 반푼이 애어른이라는 걸 알고 있지만 샤아의 실체를 모르는 아무로는 에우고를 이끌며 지구권을 평정하려던 제타 시절의 샤아를 회상하며 '뭐 쟤 정도 되면 알아서 잘 케어하겠지' 정도로 생각하고 있던 차에 상상 이하의 수준 낮은 짓을 저지르고 있었으니 경악할 수 밖에.

사실 이것이 젊음인가부터 젊은 혜성의 초상 시절 네오지온 탈주, ZZ건담 시절 에우고 탈주 등 잠수와 빤쓰런으로 점철된 샤아의 행적이나 당장 인류에게 실망해 앞뒤 생각 안하고 냅다 운석을 떨어뜨리려는 것만 봐도 샤아가 책임감이라고는 없는 인간인 건 명확한데 이상하게 아무로는 샤아를 고평가하고 있었다. 아무리 그래도 한 나라의 대빵이라는 놈이 지가 꼬셔서 데려간 여자애 하나도 케어 못할 줄은 몰랐겠지 소통 능력을 가진 뉴타입들이면서 신기한 노릇.

라라아 슨은 내 어머니가 되어 주었을지도 모를 여성이다! 그 라라아를 죽인 네가 그렇게 말할 수 있나!
역습의 샤아에서 그의 마지막 대사이자 사실상의 유언. 샤아에 대한 실망감을 내비치는 아무로에게 마지막 순간 자신이 쌓아왔던 격정과 전쟁을 일으킨 원인과 아무로와의 갈등의 근본적 원인 및 아무로에 대해 쌓아왔던 감정에 대해 고백하는 대사이다.

일국의 총수라는 인물의 마지막 대사치고는 상당히 추하고 어딘가 찌질해보이기까지 하는 대사지만, 그렇기에 샤아라는 인물의 종지부에 걸맞은 대사라고도 할 수 있다.
지온 다이쿤의 아들이라는 신분으로 인해 겪어야 했던 비극적이고 불행한 성장 과정과 더불어 복수 하나만을 바라보고 살아온 자신의 인생 속에서 유일하게 의지할 수 있던 여성인 라라아 슨에 대해 자신보다 더 깊이 교감한 것도 모자라 실수이긴 했어도 그녀를 죽이고 만 아무로에게 품고 있던 깊은 증오심을 마지막까지 숨기다가 결국 본인의 인간적 속내에 대해 스스로 설토한 것이다.

그러나 정작 라라아를 전장에 데리고 와 죽음에 이르게 한 것은 샤아 본인이다.
게다가 제타 시절 본인의 발언에 비교하면 더욱 모순적인 것이 된다. 크와트로 바지나로 활동하던 시절, 우주로 나가기를 꺼리던 아무로에게 샤아 본인은 "라라아와 만나는 게 두려운 것이겠지."라는 말을 한다. 그런 투의 말을 쉽게 꺼내는 것부터 본인은 과거의 사건에 대한 미련을 털어냈는데, 아무로는 아직 그 일에 사로잡혀 있다고 빈정거리는 것처럼 말이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갈등의 골이 극에 달하자 아무로에게 라라아를 들먹이며 그 미련을 전혀 버리지 못한 태도를 드러내니 굉장히 모순적인 태도가 아닐 수 없는 것이다.
하지만 지구에 살고 있는 아르테시아에게는 나쁜 짓을 했구나...
기동전사 건담 U.C. 인게이지의 추가 대사로 벨토치카 칠드런에 나온 대사를 독백하는데, 샤아와 세이라의 어릴 적 사진을 보면서 독백하는 장면으로 살짝 바뀐다.

6.2. 하이스트리머

"너와 함께 티탄즈에 맞섰던 것이 좋은 공부가 되었다. 네가 정치가가 되어 내부 개혁을 이루는 건 무리라는 걸 알았으니 말이다. 지금의 너는 지구연방군 내부를 쥐새끼처럼 배회하고 있을 뿐이다.
하이스트리머에서는 자존심이 강하고 모성을 갈구하는 사상가의 면모보다는, 아집에 잡힌 모습이 부각된 대사가 많다. 특히 전작에서 보인 아무로와 카미유와의 유대조차 무시하면서까지 자기 주장을 앞세우는 한편, 인류와 뉴타입, 그리고 아무로에 대한 실망감을 적나라하게 토로하기 때문에 ZZ 건담에서의 공백 이후 왜 지금의 모습으로 변모했는지를 설명해준다는 의의가 있다. #

정작 정치가가 돼서 내부 개혁을 이뤄야 하는 건 정치라곤 평생 해본 적 없고 견제만을 받았던 아무로보다는 짧게나마 정치 경력도 있고 지온 에우고의 정통성을 모두 물려 받은 샤아가 할 일이었다. 특히 티탄즈를 제압한 시점에서 에우고를 통해 지구연방을 규합 하였다면 작중의 다른 이들이 기대 했던 대로 지구연방의 지도자가 되어 개혁할 수 있었겠지만 샤아는 그들의 기대를 배신하고 사라져 버렸고 구심점을 잃은 에우고 역시 힘들게 얻은 승리가 무의미 하게 해산 되어 버렸다. 최고의 기회를 스스로 걷어 차고, 카미유가 비판하던 대로 샤아 아즈나블로서 받던 기대도 전부 걷어 차고선 돌아와 한다는 소리가 아무로가 정치를 해서 개혁해주는 건 불가능하니 싸그리 죽이겠다는 소리나 지껄이니 참으로 한심한 노릇이다. 아무로한테 정치를 시키고 싶었으면 경력자인 자기가 앞장서서 아무로를 밀어주던 애초에 하만 통수 안 치고 네오지온에서 한자리 차지한 다음에 에우고랑 연대해서 아무로를 밀어주던 했어야 하는 게 당연하다. 중요할 때 마다 잠수타서 발전 기회를 번번히 놓친 건 자신임에도 뻔뻔스레 해줘를 시전하는 모습에 아무로마저도 이런 소리를 샤아가 지껄이고 있을 거라고 차마 믿고 싶지 않아서 샤아의 궤변에 대답도 하지 못 했다.
"나약한 것은 미덕이 아니다! 대중을 봐라, 관료를 봐라! 그들이 미쳤는가? 무슨 일이 생겨도 평온히 살아가고 있다. 재능이 있다는 것만으로 나약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무리 결국 대중에게 삼켜지지. 그것이 현실이다!"
카미유 비단을 케어해주지 못한 책임을 묻는 아무로에게 한 말인데, 뒷북으로나마 자기 잘못을 인정한 이전 대사들과는 달리, 그냥 나약한 의지 탓만 하는 수준이라, 하이스트리머를 읽은 팬들이 질타하는 대사로 꼽히고 있다. 아무로도 그러는 넌 대중한테 삼켜질까봐 숨어다닌 거냐고 비꼬았지만, 샤아는 좋을 대로 생각해라, 난 인류의 우둔함에 진절머리가 났다고 말을 끊으면서 극장판보다 더 말이 통하지 않는 상대로 부각되었다.

이는 자신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발언이기도 하다. 뉴타입으로 각성하지 않았던 시절에는 갖은 굴욕을 견디며 싸워나가다 자신보다 어린 소년이 ' 일찍이 피어난 재능'만으로 자신을 막아서는 것에 분노하면서도 잠시나마 가능성을 느꼈지만, 이후에 만나는 뉴타입들은 자신에게 샤아였던 시절로 돌아오라며 기대거나(카미유), 나약하진 않더라도 자신의 재능을 내세운 극도의 엘리트주의로 사람들의 정신을 오염시키며 활개치는 부류(팝티머스)도 있었고, 심지어 대중은 뉴타입에 의해 형성된 여론에 휘말려 인공 뉴타입을 만들으며, 인공 뉴타입은 자신을 만들어낸 대중에게 휘둘리며 사회에 혼란을 주는 악순환이 벌어졌다.

이는 전쟁의 막바지에도 끝내 해결되지 않았으며, 결국 정신이 제대로 박혔던 몇 안되는 뉴타입마저 폐인이 되는 결말을 낳아버렸다. 이렇다보니 샤아의 눈에 비치는 뉴티입은 하나같이 재능에만 기댈뿐 제대로 된 정신을 가지지 않는 이들로만 비춰졌던 것. 또한 뉴타입 특유의 공감성을 염두에 두면, '대중들은 평온히 살아간다'는 말은 뉴타입과 달리 타인에게 공감하지 못하고 대중들은 같은 부류는 물론, 재능있는 자의 정신까지 피폐하게 만들면서도 잘만 살아간다는 의미도 된다.

6.3. 벨토치카 칠드런

벨토치카 칠드런에선 극장판과 달리 샤아가 마지막에나마 깨달음을 얻는 모습을 보인다.
"아르테시아...지구에서 살고 있는 네게는 다행이었을지도 모르겠구나. (아기의 울음소리가 들림.) 그런가, 아무로의 목소리가 멀어진다. 어디선가 아기의 울음소리가 들린다. 이 빛이 있다면 길을 잃을 걱정은 없어...길은 계속 이어져있어.....나는 갈 거야... 아르테시아... 조용하다... 때가 보인다...''

오디오 드라마에서의 이 대사와 다른 미디어 믹스를 편집해서 구성한 <기동전사 건담 일년전쟁사>의 18화, 2차 네오지온 항쟁 편에서의 샤아는 아무로와 함께 산화하며 아르테시아를 두고 이런 말을 남긴다.
"하지만 아르테시아, 이 결과는 지구에 살고 있는 너한테는 좋은 일이겠구나."
벨토치카 칠드런에서도 위와 비슷한 말을 유언으로 남긴다.

7. 연설 전문

이곳 콜로니 스위트 워터는 밀폐형과 오픈형을 서로 연결해서 건조된 지극히 불안정한 곳이다. 그것도 과거의 우주 전쟁으로 발생한 난민을 위해 급거 건조되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구 연방 정부가 난민을 상대로 행한 시책은 여기까지이며, 수용할 것만 만들어 놓고, 그들은 지구에 틀어박혀서 우리들에게는 지구를 해방하지 않았다.
나의 아버지 지온 다이쿤이 우주 이민자, 즉, 스페이스 노이드의 자치권을 지구에 요구했을 때, 아버지 지온은 자비가에게 암살당했다. 그리고, 그 자비가 일당은 지온 공국이라는 이름으로 지구에 독립 전쟁을 걸었다.
그 결과는 제군이 알고 있는 대로, 자비가의 패배로 끝났다. 그것은 아무래도 좋다. 그러나, 그 결과, 지구 연방 정부는 거만해지고, 연방군의 내부는 부패하여 티탄즈와 같은 반연방 정부 운동을 낳았으며, 자비가의 잔당을 사칭한 하만이 날뛰었던 것이다.
이것이 난민을 탄생시킨 역사다. 여기에 이르면서 나는 이후 절대로 전쟁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해야겠다고 확신했다.
그것이 액시즈를 지구에 떨어뜨리는 작전의 진정한 목적이다. 이로 말미암아 지구권 전쟁의 근원인 지구에 살고 있는 자들을 숙청하겠다.
제군! 스스로의 길을 열기 위해서, 난민을 위한 정치를 손에 넣기 위해서, 마지막으로 제군의 힘을 나에게 빌려줘 주었으면 한다.
그리고, 나는 아버지 지온이 있는 곳으로 불려가게 될 것이다.
샤아 아즈나블의 스위트 워터 연설[21]

8. 기타

스페이스 콜로니 사이드6 안에서 아무로는 우연히 승마를 즐기던 샤아를 발견하였는데 이때 두 사람은 양복 차림에 바닥까지 구르며 난투극을 벌인 적이 있다.

9.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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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 칸( 큐베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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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아 아즈나블( 사자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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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나드 와이즈먼( 자쿠 II 改)[1]

크리스티나 맥켄지( 건담 NT-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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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롯조 로나( 라플레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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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너벨 가토( 노이에 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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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지나 루스( 고틀라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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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니어스 사하린( 아프사라스I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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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 프론탈( 시난주 / 네오 지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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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 플레밍( 아틀라스 건담) [3]

대릴 로렌츠( 사이코 자쿠)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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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엔틴 페르모( 건담 트리스탄) & 발터 페르모( 바이아란 이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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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주 ]

[1] 크리스티나 맥켄지 시점 [2] 바나드 와이즈먼 시점 [3] 대릴 로렌츠 시점 [4] 이오 플레밍 시점 [5] 삼척동맹 시점 [6] 자프트 시점 [7] 걀라르호른 시점 [8] 철화단 시점



[1] 다만 극중의 대령이라는 칭호는 정식 계급이라기보다는 1년전쟁 당시의 샤아에 대한 일종의 존칭일 가능성이 높다. 그리프스 전역 당시에는 대령이 아닌 대위로 불렸고, 정체가 밝혀진 후에도 캬스발 렘 다이쿤이 아닌 샤아로 불린 것 등을 보면 상징적인 의미가 큰 것 같다. 게다가 전 군을 통솔하는 총수가 고작 대령 계급인 것도 일반적으로는 납득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2] 구 지온의 영웅인 샤아 아즈나블의 이미지와, 지온의 적자인 캬스발 렘 다이쿤으로서의 정체성을 모두 이용하기 위해서인 듯 하다. [3] 당시 론도 벨은 샤아가 그곳에 있다는 걸 몰랐다. [4] 사실 연설로 선동을 하던 건 이 때 뿐만이 아니다. [5] 지온 공국 시절은 캬스발 렘 다이쿤, 에우고 시절은 샤아 아즈나블로서의 정체성을 가리려 했다. [6] 게다가 브라이트 노아가 액시즈를 막으려고 부하들을 이끌고 액시즈에 잠입해 폭탄을 터뜨려 액시즈를 반으로 가르는 작전을 실시했는데, 하필 그 폭발의 반동으로 인해 갈라진 반쪽이 지구 쪽으로 밀려나는 바람에 오히려 샤아를 도와준 꼴이 되고 말았다. [7] 이 때 어디서 났는지도 모를 금괴들을 갖고 와서 연방 고관들의 환심을 산 건 덤. 이 장면을 보고 제타 시절 샤아가 타던 백식의 장갑을 때어내서 갖고 온 거 아니냐는 농담도 있었다. [8] 더 어이없는 부분은, 저 대사를 한 시점에서 이미 샤아는 아무로의 뉴 건담에게 사자비가 두들겨맞으며 도망다니다가 대사 직후 결정타를 맞고 사자비가 뻗어버리는 바람에 탈출하려다가 붙잡히는 추태를 보여준다. [9] 21세기 이전엔 핵겨울이란 것이 정설처럼 통했지만 21세기에는 반박되고 있으니 이것도 엄밀히 말하면 확실하지 않은 행위다. [10] 오죽하면 섬광의 하사웨이 시대에는 연방의 부패 관료들에게 뇌물을 먹여 지구 거주권을 얻으려는 사람들도 많다고 언급된다. [11] 일년전쟁에서도 콜로니 낙하로 많은 연방군들이 지온을 증오했다. [12] 당장 지구권이 스페이스 노이드를 인정하게 만들겠다는 별 부스러기 작전은 오히려 온건파를 몰아내고 티탄즈가 탄생하게 만든 배경이 될 지경이다. 물론 0083은 역습의 샤아보다 후대에 나온 작품이지만 그리 부자연스런 흐름은 아니다. [13] 일부 연방, 지온 측 연구소에서는 약물이나 시술을 통한 신체 강화를 통해 강화인간과 같은 인공 뉴타입을 만들어내기는 했으나, 그 과정이 비윤리적인데다 연구 결과로 탄생한 강화인간들조차 대부분 정신적, 신체적으로 매우 문제가 많은 탓에 이후 강화인간 연구는 대부분 사장된다. [14] 애시당초 건전한 변화는 에우고가 그리프스 전역에서 승리했을 때 크와트로 바지나로서 얼마든지 할 수 있었다. 설령 카미유를 잃었어도 쥬도라는 새로운 뉴타입과 재시작을 하는 것도 가능했을 테고. 그런데 정작 그 때는 추하게 도망친 주제에 이제와서 지구에 엑시즈를 떨어뜨리겠다는 발상은 또 어디서 기어나온 건지 알 도리가 없다. [15] 둘은 이름과 외형만 다를 뿐 같은 포지션의 기체이다. [16] 샤아의 아버지 지온 즘 다이쿤도 인간이 지구를 떠나서 우주로 진출해야 한다고 주장하긴 했지만 의도한 바는 어디까지나 자율적 의사와 합의에 의한 것이었다. 즉, 샤아도 결국 본인이 그토록 증오하던 자비 가문처럼 자기 아버지의 사상을 제멋대로 왜곡해 이용한 셈이다. [17] 정확히는 지구의 인구는 계속 준 반면 스페이스 노이드들의 수가 늘면서 자연스럽게 지구연방의 헤게모니를 쥐게 된 것. 또한 지구에 눌러앉은 높으신 분들도 나중에는 결국 지구를 탈출해 우주로 이주하게 되었다. V건담 시점에서 베스파가 난리를 피웠을 때도 지구연방이 아닌 리가 밀리티아가 나선 것도 이런 이유로 당시 지구에는 높으신 분들은 다 떠났고 일반인이 거의 대부분이었기 때문이었다. [18] 본편과 내용은 거의 같지만, 일부 대사가 추가되어 있으며 이 대사들은 이후 U.C. ENGAGE에서 애니메이션으로 구현되었다. # [19] 단 샤아가 지칭한 한심한 MS는 사실 사이코 프레임이 없는 뉴 건담이다. PS판 역습의 샤아에서 샤아는 아마도 애너하임을 통해 입수한 듯 보이는 뉴 건담의 설계 데이터를 보고 하찮은 MS라며 짜증을 내며 서류를 던져버리기 때문. 사실 이 당시 뉴 건담은 데이터 상으로는 Z 건담의 비변형 개량기 정도라서 당대 최고의 전용기를 가진 샤아로선 자신의 일생일대의 라이벌이 자신과의 싸움을 위해 준비한다는 물건이 고작 이 정도라 짜증을 낼 법하긴 했다. [20] 비슷한 사례로 정신이 망가져가던 카미유에게 카미유 비단이 전쟁에 적응하고 있다고 오판을 하던 제타 시절이 있다. 심지어 벨토치카 칠드런과 달리, 역습의 샤아 스토리에 전일담과 일부 묘사를 보강한 '하이스트리머'에서는 카미유를 제대로 케어하지 못한 것에 대해 아무로가 추궁하자 딱히 책임을 느낀 기색도 없었다. 본인이 말하길 아무리 뛰어난 능력을 가져도 정신이 나약해서 남들한테 휘둘린 탓이라고... [21] 평론가 우노 츠네히로는 "여기선 진지하게 연설하는 샤아, 부하들 앞에서 부끄럽고 긴장하는 샤아, 여기까지 올라와서 기쁜 샤아의 3가지 감정이 동시에 묘사된다."는 평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