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12 23:36:35

신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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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의2. 표준어가 되는 과정3. 비표준어로 남는 경우4. 신조어의 조어 원리5. 기타 원리6. 외부 링크7. 관련 문서

1. 정의

신조어(, Neologism)란 새로 만들어진 단어 및 용어 가운데 표준어로 등재되지 않은 말을 뜻한다. 한편, 만들어진 지 오래 지난 말은 '구조어(舊造語)'라고 한다.

2. 표준어가 되는 과정

신조어가 표준어로 등재되는 과정은 다음과 같다.

1. 탄생 - 신조어의 작성원리로써 새로운 단어가 만들어지는 단계.
2. 인식 - 사람들이 신조어가 있음을 알게 되었지만 널리 사용되지는 않는 단계.
3. 확산 - 신조어의 사용자 수가 늘어나는 단계.
4. 정착 - 신조어가 자주 언급되기 시작하며 뜻이 명확히 정립되는 단계.
5. 유행 - 표준어의 규정에 이를 정도의 인원이 명확한 의미로 신조어를 사용하는 단계.
6. 인용 - 방송, 신문, 소설 같은 매체에서 신조어를 사용하는 단계.
7. 등재 - 표준어로 인정되는 단계.

4번째 단계에서 뜻이 맨 먼저 등장한 당시와 매우 다르게 정착하는 경우[1]가 많다. <의미변화> 문단 참고.

3. 비표준어로 남는 경우

다음과 같은 원인으로 말미암아 신조어가 표준어로 등재되지 않을 수 있다.

1. 표준어의 조건을 만족시키지 않는 경우. (한국어는 표준어를 '교양 있는 사람들이 두루 쓰는 현대 서울말'로 정의했다)
2. 표준어의 조건은 만족시켰으나 단어가 태어난 지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아 아직 수명이 의심받는 경우.
3. 작성 원리가 불분명한 경우.
4. 신조어가 사용되어야 하는 문화권에서 받아들이기 어려운 의미 및 개념을 내포한 경우. (대개 은어로 분류되는 것들)

이모티콘은 용도가 분명한 표기지만 작성 원리가 불분명하기 때문에 신조어에 포함되지 않는다. 사실 신조어 운운하기에 앞서 이모티콘은 언어라고 할 수도 없는데 한국어 단어의 생성 원리에 상형이 없기 때문이다. 혹시라도 언어의 생성 원리에 상형이 포함되어 있는 문화권이라면 이모티콘도 언어라고 허용할 가능성이 아주 없다고 볼 수 없겠지만...

4. 신조어의 조어 원리

축약을 제외하면 새로운 언어가 만들어지는 원리와 대동소이하다. 아래 원리 중 2가지 이상이 적용된 신조어도 있으며, 단계가 늘어날 수록 정말 아는 사람만 아는 단어가 된다. (예) 레어 아이템(외래어)→레어템(외래어+축약어)

4.1. 축약어

단어 또는 문장의 길이를 줄이고자 정상적인 표기의 일부분을 생략하는 작성법. 다만, 이 경우는 새로 만든 게 아니라 원래 있는 것을 줄인 것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신조어이면 보통은 합성어를 줄여서 부른다. 이 가운데에 단어 및 용어의 머리글자만 사용하는 축약어를 'Acronym'이라고 한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줄임말이다.
  • 예시
    • Newb, Noob (Newbie)
    • MR(Music Recorded / Music Revolution[2])
    • AR (All Recorded) - 'MR'의 반대 개념.
    • 딸배(배달사원을 비하하는 말)
    • 믿거ㅁ(믿르는 ㅁ)
    • 인조새(끼)
    • 낄끼빠빠(질 때 져라)
    • 답정너(해져 있고 는 대답만 해라)
    • 비담(주얼 당)
    • 취존(중)
    • 핑프(린세스): 손가락 공주라는 뜻으로, 조금만 검색해봐도 쉽게 찾을 수 있는 정보를 찾아보지도 않고 바로 남에게만 물어보는 진상을 뜻한다.
    • 동사나사(랑은 랑)
    • 할많하않( 말은 지만 겠다)
    • 케바케(이스 이스; Case by case)
    • 솔까말(직히 놓고 해서)
    • 자낳괴(본주의가 물)
    • 넌씨눈( X 치도 없냐)
    • 자만추(연스러운 구)
    • 정줄놓(아버렸다)
    • 정뚝떨( 어진다)
    • 애빼시(체)
    • 좋댓구알(아요 림설정)[3]
    • 여미새(자에 X)
    • 남미새(자에 X)
  • 정착 단계에서 뜻이 달라진 말
    괄호 안의 내용은 첫 등장 때 기준으로, 달라진 뜻은 <의미변화> 문단 참고.
    • 전일(1위)
    • 즐(거운 게임)
    • 짤방(지(용 이미지))
  • 표준어가 된 축약어들
    • A.I. (Avian Influenza)
    • CD (Compact Disc)
    • Radar (RAdio-Detection And Ranging)

4.2. 파생어

기존에 있는 단어 및 용어에 접두사 또는 접미사 등의 보조를 붙여 새로운 단어 및 용어를 만들어내는 작성법.
  • 정착 단계어서 뜻이 달라진 말
    • 쌩까다('生'의 된소리 '쌩' + '까다')
  • 표준어가 된 파생어
    • 어린이('어리-' + '-ㄴ-' + '이'): 방정환이 만든 말. 이 말에서 접미사 '-린이'가 파생되어 위 '주린이'처럼 쓰인다.

4.3. 합성어

기존에 있는 단어 및 용어를 둘 이상 합쳐서 새로운 단어 및 용어를 만들어내는 작성법. 축약과 달리 원 용어의 의미를 잃어버리는 경우가 있다.
  • 뉴비(Newbie): 원래의 구성 단어는 'New' + 'Baby'. 해당 항목의 유래와 'New' + 'Bee' 같은 바리에이션은 정착 단계에서 나타났다.
  • 덕통사고('덕후' + '교통사고')
  • 득템('획득'의 '得' + 'Item')
  • 딸내미바보: ' 팔불출'과 같은 의미지만 일본어에 해당하는 '오야바까(親バカ)'를 '팔불출'로 해석하려니 정말 팔불출처럼 뭔가 모자라 있는 단어라서 효율적(?)으로 해석하고자 만들어낸 신조어.
  • 발컨('발'+'control'): 발로 하는 것처럼 컨트롤을 못하는 것을 의미한다. 단, 발이 중요한 축구나 DDR에서 쓰이는 것은 예외.
  • 어쩔티비: 어쩌라고+티비나 봐 ('어쩔' 뒤에 전자기기를 붙여도 된다)
  • 역대급
    표준어가 되는 과정의 6단계에 있는 상태이다. 한 예, 표준어 등재 가능성 관련 답변
  • 웃프다('웃다'의 사동사 '웃기다' + 형용사 '슬프다)

4.4. 도치

발음의 편의성, 표기상의 이점, 순화할 필요성이 있는 경우를 위하여 원 단어 및 용어의 순서를 변경하는 작성법.
  • 네타: 원어는 '씨앗', '종자'라는 의미의 '타네'. 해당 문서 참고.
  • 서순: 순서를 틀렸다는 것을 강조하고자 순서의 음절 순서를 바꿔서 부르게 된 말. 문서 참고
  • 능지: 퍼즐이나 전략 게임에서 스트리머의 지능이 낮다는것을 놀리다가 생긴 신조어. 문서 참고

4.5. 의미 변화

이미 있는 단어 및 용어의 뜻을 바꾸는 작성법. "바꾸는"을 썼지만 사실 신조어를 먼저 접해서 기존 단어의 의미를 모르는 사람이 많아짐에 따라 상당한 확률로 기존 단어의 의미를 날려먹기 때문에 이 방식으로 만들어진 신조어를 사용하는 경우 기성세대와 신세대 사이의 의사소통에 많은 지장이 있다.[4] ' 은어'와는 다른데 해당 문서 참고.
  • 원래 의미에서 영감을 얻은 경우
    • 깨알같다: 기존 단어는 '깨알 같다'로 띄어야 한다.
    • 미러링: 컴퓨터 기술 용어지만 적대 진영에 대해 똑같은 방법으로 응징한다는 뜻이 생겼다.
    • : 문화가 전파되는 현상을 뜻하며, 인터넷 문화가 발달하여 유행 및 전파가 매우 빨라지자 인터넷의 문화 현상에 적용되었다.
    • 성지, 성지순례: 종교적인 의미의 단어지만 유명 작품의 배경이나 인터넷 유행요소 원본 같은 특별한 이유로 유명해진 장소와 그 장소를 방문하는 무대탐방을 의미하는 신조어로도 쓰인다.
    • 세계관: 원래는 현실 세계에 대한 생각을 의미하지만, 최근엔 작품 속 세계에 대한 설정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종교, 신화, 정치이념 등 인류 사회를 지배한 세계관을 창작물의 설정을 통해 흉내내는 것.[5]
    • 소울푸드: 흑인들의 영혼을 달래준 음식을 뜻하나, 모든 인류집단과 개인을 달래주는 음식이란 뜻으로 의미가 확장되었다.
    • 작업: 원래는 일을 하는 것을 이르는 말이지만 윤다훈 세 친구에서 이성적인 목적으로 접근하는 것의 의미로 사용한 게 유행하면서 속칭이 되었다. 사실 일을 하는 것만 따지면 이 또한 '작업'이라고 할 수는 있다.
    • 진돗개(동음이의어): 3번 문단의 치킨 용어.
  • 모종의 사건, 또는 문화 현상으로 변화가 일어난 경우[6]
  • 원래 의미를 잘못 이해한 경우
    • 고증: 사실 이는 잘못된 언어 사용에 해당한다.
    • 빤쓰런: 해병대를 비난하기 위해 만들어진 표현이지만 최근엔 그런 의미는 없어지고 허둥지둥 도망간다는 의미가 되었다.
    • 쌩까다: 2000년대에 탄생해서 정착한 파생어로서, 맨 먼저 등장한 때에는 '거짓말하다'라는 뜻이었지만 정착 단계에서는 '무시하다'라는 의미로 정착되었다.
    • 역선택: 역선택 이론이라는 경제 용어에서 선거 용어로 바뀌었는데, 엄밀히 말해 원래 의미를 따진 게 아니라 단어의 모양만 보고 활용한 것에 가깝다. 이 때문에 원래 의미와 완전히 반대가 되었다. 〈표준어가 되는 과정〉 문단에도 있듯이, 신조어가 만들어졌는데 4단계 이전에 의미변화가 일어나기도 한다. 이는 외래어도 마찬가지이다.
    • 전일: 처음에는 '1위'의 준말로 등장했으나 나중에는 '세계 1위'의 준말이 되었다.
    • : 이 단어는 특히 PC통신 채팅 시절 세대와 현 온라인 게임 세대의 인식차가 매우 크다.
    • 짤방: '쌩까다'와 비슷한 시기에 탄생해서 정착했는데, 맨 먼저 등장한 때에 '뻘글 잘림 방지용 이미지'라는 뜻이었지만, 나중에는 그냥 '이미지' 정도의 뜻으로 정착되었다. 게다가 어원 의식이 옅어져 '짤'도 많이 보이는 편이다.

4.5.1. 역두문자어

4.6. 야민정음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야민정음 문서
번 문단을
부분을
참고하십시오.

4.7. 외래어

다른 문화권에 이미 있는 단어 및 용어를 그대로 또는 비슷한 형태로 사용하려는 문화권에 맞게 들여오는 작성법.
  • 예시
    • 페이크 더블
    • 투 해처리

5. 기타 원리

한국어에 적용되지 않는 신조어 작성원리가 있는데 다음과 같다.

5.1. 상형

갑툭튀한 존재를 나타낼 말이 없을 때, 해당 존재의 외형을 따서 단어 및 용어를 만들어내는 작성법.

대개 중국에서 볼 수 있으며 중국 정부에서 새로운 한자의 작성을 강력히 제재하는 편임에도 대륙의 특성 한자의 특성상 자주 나타난다.

5.2. 고유명사 보통명사

'인명유래용어(eponym)'라고도 하고, 'Self Titled'라고도 한다. 고유명사를 일반명사로 바꾸는 작성방식으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것이 학문 분야에서 발견자나 이론을 정립한 학자의 이름을 학명 같은 학술용어로 사용하는 방식이다. 인명만이 아니라 다른 명칭이 사용되는 경우도 있는데, '스카치테이프'처럼 딱히 바꿀 필요가 없는데도 워낙 입에 붙거나 '포스트 잇'처럼 원래 일반명사가 워낙 저질스러워 고유명사에 밀리기도 한다. 이는 언어의 사회성과 관련이 크다.
  • 예시
    • 구글 (영어권 나라에서 '검색하다'라는 뜻의 eponym.)
    • 김대기 (이는 정말로 적절한 eponym이라고 할 수 있다.)
    • 비수류 (화려(?)한 테크니컬 전략의 eponym. 신조어의 유래는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 김택용의 아이디 '비수'.)
    • 대일밴드 (손가락이나 무릎 또는 발 뒤꿈치 등 상처가 난 때에 붙이는 밴드로 상품명인 '대일밴드'가 eponym으로 쓰인다.)
    • 스판바지[7] (스판덱스재질로된 바지의 eponym.)

5.3. 발음변화/철자변화

  • 예시
    • 개박살 → 개발살
    • 대인 대인배 (이건 '-배'가 합성된 게 아니라 ' 소인배' 때문에 '대인' 자체가 '대인배'가 된 것으로, '유추(analogy)'라고 하는 현상이다. 정확히는 기표(형태)와 기의(의미) 유사에 따른 유추.)

5.3.1. 몬더그린

5.4. 역형성

  • 표준어가 된 말
    • 푸르다 → 푸르러 → 푸르르다

6. 외부 링크

7. 관련 문서


[1] 꼭 표준어 등재가 되지 않는 경우에도 변질되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으로 잼민이가 있는데 본래는 흔히 초딩 목소리로 널리 알려진 AI 보이스 음성 이름인 '재민' 에서 유래하여서 초등학생 나이대의 아이들을 '재민이' 라고 칭하는 것이 유행하고 이것에 '재미있다' 의 줄임말인 '잼' 을 붙여 재미있는 초등학생을 잼민이라고 칭하던 것이 유래였지만 현재는 각종 민폐를 끼치고 예의가 없는 무개념 초등학생, 나아가 개념 없는 미성년자나 어린이 전체에 대한 멸칭이 되었다. 자세한 것은 문서 참고. [2] TJ미디어 MR시리즈에 사용된 슬로건. [3] 어감 때문에 욕으로 들릴 수 있다. # [4] 신조어에서 언급하는 기성세대와 신세대는 나이 차이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해당 언어를 접하는 시기의 차이를 의미한다. [5] 다만 '작품 속 세계'나 '다른 작품끼리의 캐릭터 공유 상태'를 말하기도 하는데, 이는 4단계인 '정착' 이전에 의미변화가 일어나서 그런 것으로 보인다. [6] 원래 의미를 아느냐 모르냐에 관계 없이 문화 현상이 변화를 주도한 경우다. [7] '스판'과 같이 비표준어이지만 우리말샘에는 등재되어 있으며 '스판덱스'는 표준어이다. [8] 언론에 쓰이는 신조어들 대다수의 출처이며 저자가 김난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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