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07 12:01:05

미스터맥맨 신부사칭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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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사건 내용
2.1. 왜 낚였나?
3. 12월 초 무렵 아프리카TV에 그가 올린 사과문 전문4. 2차 : 프갤에 올라온 사과문5. 3차 : 프갤에 또 다시 올라온 사과문6. 그의 기행행각들7. 기타8. 참고자료

1. 개요

프로레슬링 갤러리, 코스튬 플레이 갤러리에서 벌어졌던 넷중년 신부(神父)사칭사건.

2. 사건 내용

프로레슬링 갤러리(이하 프갤)에는 Mr.McMahon(이하 맥맨)라는 닉네임을 쓰는 40대 프갤러가 있었다. 2008년 초에 프갤에 입문한 그는 처음 프갤러들에게 본인을 40대의 가톨릭 신부로 소개하고, 인터넷 방송, 스맥다운 게임대회 등을 개최하고, 2009년에는 코스튬플레이 갤러리(이하 코스갤)의 정모 등에도 참여하여 언더테이커,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동대장 등의 코스프레를 하며 나름대로 입지를 넓혀 나갔다. 그는 2006년도에도 경기도 시흥시에 거주하는 36세 신부라고 타 프로레슬링 커뮤니티에서 자신을 소개한 바가 있었다.[1]

그러나 정모 때마다 자신의 40대 나이를 방패삼아 자신보다 어린 유저들에게 레슬링 기술을 걸거나, 욕설, 폭언을 일삼는 등 40대 신부라고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때문에 상당수의 프갤러들과 코갤러들이 맥맨에게 불만을 가지게 되었지만 연장자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이 행동에 대해 대놓고 항의는 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런 그의 행위도 자신이 저지른 짓으로 인해 결국 막을 내리게 된다. 2009년 11월 말 즈음 안산시의 모 성당에서 미사를 드리겠다고 설레발 치다가[2] 그의 정체가 발각되어 도망치다시피 성당을 나왔던 일이 코스갤러 김덕령에게 알려졌고, 그는 BJ마리사를 비롯한 다른 코스갤러 몇명에게 이 내용을 알린 후 그들과 함께 역할 분담을 하여 맥맨의 뒤를 캐기 시작했다.

그 결과 맥맨이 네이버 모 코스프레 카페에서 자신을 24세로 소개한 사실과 천주교에 소속된 신부가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졌고. 코스갤러들은 맥맨이 12월 5일에 신설동과 동대문 쪽에 볼일이 있다는 걸 파악하고 동대문 군수시장에서 물품을 살 계획이라는 떡밥을 던진다. 이 떡밥을 문 맥맨은 그들과 약속을 잡게 되고, 이후 그의 정체가 밝혀지게 되었다. 그의 정체는 신부가 아닐 뿐만 아니라, 40세가 아닌 22세이며 당시 대한민국 육군 상근예비역(적발 당시 상병)으로 복무 중이었던 사람이었다. 그 내용을 확인한 코스갤러들의 심정은…….[3]

이 내용이 프갤에 알려지자 프갤은 혼란에 휩싸였고 하루에 한 페이지를 간신히 넘겼던 프갤이 맥맨으로 대동단결을 하여 갤러리는 하루만에 평상시의 4~5배에 달하는 게시물로 가득 채워지게 되었다. 갤러들은 맥맨이 왜 이런 행위를 저질렀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감을 잡을 수 없었으며 또한 맥맨이 자신을 신부라고 거짓으로 소개하면서도 3년간이나 멀쩡히 활동한 것에 대해 의문을 가지며 그걸 갤러들 또한 의심 없이 바로 받아들였다는 점에 대해서도 황당해 했다.

재밌는건 그가 22살이란 걸 밝혀낸 곳은 코스프레 갤러리이나 정작 이곳은 조용했던 반면, 더욱 화제가 되었던 곳은 프로 레슬링 갤러리였다는 점이다. 코갤에서는 맥맨의 사과문에 "다시 안 하면 된다"라는 리플까지 달렸다. 사실 코스프레 갤러리는 피해 본 것도 없을 뿐더러, 프갤에서도 금전적으로 사기를 쳤다든지 갤러들에게 심각한 피해를 끼치는 범죄를 저지른 게 아니고, 그냥 자기 나이와 직업 속인 정도니까 그런 면도 있다. 반면 프갤러들은 나이 어린 녀석이 형님 행세를 했으니 약올라서 분개할 수밖에 없었고, 사실 프갤에서도 사과문으로 일단락 될뻔하긴 했었다. 단지 훗날 그가 반성하지 않고 계속 비슷한 행동을 하고 다니는 것이 발각되어 더 분개하게 된 것

이때까지만 해도 사실상 이 사건에 관해서 관심을 가지는 곳은 프로레슬링 갤러리뿐이었지만, 2009년 12월 10일 드디어 DC뉴스에 등재되어 DC인사이드 전체에 이 소식이 퍼지게 되었다.

2.1. 왜 낚였나?

  • 나이에 대한 예우. 대놓고 자기가 먼저 나이가 많다고 하니 민증을 까달라고 하기도 애매한 상황이었다. 그리고 고압적이고 강압적인 태도를 보여 의심이나 불만 표출을 사전에 봉쇄한 점이 컸다.
  • 예비역 육군 군종 소령 출신 예비군 지휘관을 사칭. 실제로 군종 신부 군종장교 중에서 욕설이 입버릇이 된 자가 생각 외로 많다.
  • 프갤에 장교 출신이 없어서. 장교 출신은 이런거 한 눈에 바로 적발한다. 왜냐 하면 그들은 예비군 지휘관 지원 자격을 알고 있기 때문인데, 특히 자기가 직접 지원해본 인원도 있어서 이 인원의 경우는 모를래야 모를 수가 없다. 따라서 예비역 장교 앞에서 군종장교 예비군 지휘관이 됐다고 하면 바로 비웃어버린다. 또한 군종신부가 해당되는 전문사관은 일반 장교와는 아예 임관 구분부터 다른데 예비군 지휘관은 육군과 해병대 전투병과와 해공군 지상전 유관 병과 장교만 지원이 가능하며 군종장교는 물론이고 군의관이나 군법무관 예비군 지휘관을 지원할 수 없다. 필요에 따라 직렬을 이리저리 변경할 수 있는 과는 달리 장교는 한번 임관하면 임관한 루트에 해당되는 직렬에만 종사할 수 있다. 그리고 각 병과마다 진급할 수 있는 계급이 전부 다르다. 군종장교는 군종감 계급이 대령이기 때문에 절대로 장성급 장교가 될 수 없다. 간호장교 역시 절대로 소장이 될 수 없다.
  • 무척 삭은 외모. 실제로 보면 피부상태가 말이 아니다.
  • 가톨릭 신부에 대한 무관심. 개신교의 세가 강한데다가, 신부라는 존재가 일상생활에 그리 쉽게 접할 수 없다 보니 그에 따른 무지에서 비롯.

3. 12월 초 무렵 아프리카TV에 그가 올린 사과문 전문

다름이 아니라 제가 이렇게 글을 쓰려고 하는 것은 제가 잘못한 것이 있어서 이렇게 글을 쓰려고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들께서는 제가 여러분들께 나이를 속였다는 것을 다 알고 계셨을 것 입니다. 나이를 속이게 된 것은 워낙 외모가 삭았고 고생도 많이 해서 늙어뵌다고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그렇게 된 것이었습니다.

배경이 고3 때 저희 아버지께서 외도를 하셔서 저와 저희 엄마가 고생을 했습니다. 고생을 했다고 자랑하려고 하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엄마는 그 소식을 듣고 약까지 드시고 병원에 계시다가 퇴원을 하셨고요. 그걸 알게 된 저로서는 슬픔 속에서 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제 나이를 말씀 드리자면 40대가 아닌 22살입니다. 빠른 88년생입니다. 나이 이야기만 나오면 위축되는 것도 있고, 외모 때문에도 컴플렉스가 많습니다. 워낙 잘 웃지 않는 데다가 무뚝뚝 하니 늙고 삭아 보일 수밖에 말입니다.

이 내용은 행동에 대한 반성글이라고 보기엔 그저 가족으로 인해 일어났단 핑계를 늘어놓는 수준의 글이라고 느껴진다. 참고로 맥맨의 아프리카 페이지는 이 사과문이 프갤에 퍼진 이후 바로 맥맨 본인이 폐쇄한 것으로 보인다.

4. 2차 : 프갤에 올라온 사과문

이후 프갤러 korn은 대한민국 국방부에 그를 신고 하였으나, 맥맨은 다음과 같은 부탁(?)을 남겼다.
수고가 많습니다. korn님, 다름이 아니라 korn님이 상근예비역이 군종장교 사칭 관련 국방신고센터에 민원내용을 제기한 내용을 삭제하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korn님이 느낀 점에 대하여는 부대에서 꼭 징계조치를 약속하니 너그러운 자비심을 가지고 한번 용서한다는 마음으로 국방신고센터의 민원내용을 삭제하여 한 젊은 인생을 구원하심이 어떨런지요? 이 글을 보면은 꼭 삭제하여 주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용서를 해주기 바랍니다.

그때 당시 제가 40대라고, 빠른 70년생이라고 그렇게 말을 했었지요. 그렇게 된 배경이 제가 얼굴이 늙어보이고 행동도 그렇다고 놀림을 받아서 너무 화가 나고 심지어 울기까지 했습니다. 그 후로는 '그래. 40대라고 생각하자.'라고 생각하면서 여러분들과 이렇게 같이 있게 되었습니다.

친하게 지내면서 여러분들과 장난도 치고 욕도 하고 그랬었습니다. 제가 그렇게 여러분들께 대했다는 점 지금도 반성하고 있습니다. 제가 몇 살인지 또 어떤 일을 하는지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저는 빠른 88년생의 상근 예비역 상병입니다. 네. 그렇습니다. 5개월 후면 전역 하는 예비군동대 상근병 상병 입니다. 저는 저희 동대장님께도 죄송하고 엄마한테도 죄송합니다.(아버지와 같이 살지 않습니다.) 특히 여기에 계신 분들께도 죄송합니다. 제가 용기가 없어서 전화로 용서를 구하려 했는데, 용서를 구하지 못하고 전화도 안받고 문자도 스팸으로 해놨습니다. 전화번호도 스팸으로 넣었습니다.(방금 제 ID로 글 쓴 것은 저희 동대장님께서 글을 쓰신 것입니다.) 이제 여러분들께 용기 내어서 여러분들께 용서를 구합니다.

제가 욕하고 화 내고 때리고 한 것으로 상처 받으신 분들 그리고 저보다 연상이신 분들께 무례하게 대하고 반말 한 것들, 제가 사칭을 한 것들에 관해 무릎 꿇어 반성합니다. 저로 인해 상처 받으신 님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그 외에도 제가 알지 못하는 잘못한 것도 전부 용서를 구합니다.

진심으로 용서를 청합니다. 죄송합니다. 지금 이 시점부터 그런 행동을 하지 않겠습니다. 죄송합니다.

5. 3차 : 프갤에 또 다시 올라온 사과문

제가 책임을 지고 퇴갤을 해서라도 용서해 주실 때까지 기다리겠습니다.

전 지금 저희 엄마를 돌아가시게 만들고프지 않아요. 지금 고혈압 있으셔서 화 내시면 안됩니다.[4] 저희 엄마를 봐서라도 자비를 베풀어 주신다면 저는 그것이 힘이 되고 앞으로 살아나갈 때 여러분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겠습니다.

그동안 죄송했습니다.

6. 그의 기행행각들

  • 각종 오프모임에 가서 자신과 친분이 있다고 생각되는 사람들에게 레슬링 기술을 시전. 당사자가 항의를 하는 경우도 있었으나, 욕설과 폭언으로 묵살.
  • 처음보는 사람에게 욕설과 폭언을 함.
  • 한국프로레슬링의 모단체에서 심판 제의를 한 것에 응한 것까지는 좋은데 사전 협의 없이 악역 심판을 연기하여 메인 이벤트였던 하드코어 매치 자체를 망쳐버림. 하단 기타 문단 참고.
  • 위와는 다른 단체[5]의 게시판에 VIP석에 왜 스님들만 앉아 있냐며 신부인 자신에게도 VIP석을 달라고 요구.
  • 프갤에선 40대 신부였으나, 일부 코스프레 카페에선 여성 회원들에게 자신을 24살로 소개함.
  • 현역 부사관들에게 자신을 군종장교라고 속임. 어디서 구했는지 모를 육군 소령 근무복을 심심하면 입고 다니면서 자신을 "군종관으로 전역해 동대장을 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다녔는데, 예비군 동대장( 예비군 지휘관)은 군종 병과에서 뽑지도 않고 성직과 병행할 수도 없다. 심지어 동대장 보직은 지원자만 쓸데없이 넘쳐나서 이젠 보병, 포병, 기갑 말고는 사실상 뽑지도 않는다. 게다가 군용 단화를 못 구했는지 사제 가죽 부츠를 신고 다녔고, 몇몇 사람들이 이를 통해 그를 의심했다. 일반사관과 특수사관[6]은 완전히 별개의 신분이며 계급이 같아도 일반사관과 특수사관 간의 포로교환은 불가능한 국군 구조상 일반사관 전역자만 지원 가능한 예비군 동대장에 특수사관인 군종장교 출신이 임명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군종장교로 전역하고 예비군 동대장을 했다는 것은 마치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자마자 수학교사로 발령났다는 얘기와 같다.
  • 심지어는 경향게임스 기사에서도 30대로 소개되었다! #
  • 어느 성당에 본인이 신부라고 미사를 집전하겠다고 들어갔다가, 이를 수상히 여긴 진짜 신부님이 경찰관인 신자와 함께 개인 신분 조회를 하는 사건이 있었음(이 사건이 미스터 맥맨의 실제 신상이 밝혀지는 데에 큰 계기가 되었다. 즉 만약 이사건이 아니었으면 미스터 맥맨의 실체가 밝혀지지 않아 실체가 밝혀지지 않은채로 어느날 조용히 사라졌거나 혹은 지금도 신부를 사칭하고 다녔을지도 모를일이다.).
  • 월간 플래툰 2010년 1월호 126페이지에 2차대전 독일 국방군 육군 군종관[7] 예식복을 입은 그의 사진이 실려 있었음(옷은 빌려 입은 것으로 맥맨 소유가 아니다.).
  • 사건 발생 다음 해인 2010년 4월 11일, 서울코믹월드 행사장에 무슨 깡인지 베레모 등으로 변장하고 다시 나타나 여자 꼬시다가 발각, 적발당하자 "새로 시작하려 왔다." 라는 둥 우물쭈물하다 얻어맞을 뻔하고 코스어들에게 쫒겨남. 이 일이 있기 전까지만 해도 맥맨은 어느 정도 뉘우치고 자숙하는 모습을 보였기에 전한국의 레슬러들이나 코스프레 계열 사람들은 적당히 봐주자는 의견을 보였으나, 맥맨은 자기 스스로 재기의 기회를 물 말아먹었다.
  • 위 사건으로부터 몇달 지난 7월 5일 경, 프로레슬링 갤러리의 '마라쿠'가 백야드 프로레슬링[8] 흥행을 열겠다는 글을 올렸는데, 그 흥행에 참가한다는 인물이 미스터 맥맨이었다. 링크
    마라쿠 씨는 맥맨과 이전부터 친분은 있었으나 애석하게도 맥맨의 사기행각은 알지 못했고, 맥맨은 그런 마라쿠 씨에게 여전히 사실을 밝히지 않고 계속 40세 군종신부를 자칭하며 욕쟁이 큰형 노릇을 해왔다고 한다.
    마라쿠 씨는 그것도 모르고 맥맨과 함께 레슬링을 하겠다는 공지글을 레슬링 관련 사이트 여러 곳에 올렸고, 당연히 프로레슬링갤과 코스프레갤의 사람들은 물론이고 당시 사건을 기억하는 여러 사람들에게 이 일이 알려졌다. 사람들은 아직도 정신 못차린 맥맨을 제대로 혼내주려 했지만, 사실을 안 마라쿠 씨가 흥행을 취소하고 맥맨과 연락을 끊는 것으로 사건이 일단락되었다. 링크

7. 기타

  • 맥맨의 사진들은 대부분 포토샵 처리로 인해 실제보다 무척 젊게 보임.
  • 그의 40세 드립에 프갤러 뿐만 아니라 김남훈, 윤강철등 한국 프로레슬러들까지 낚임.
  • 모 갤러는 정모에서 그가 식사 전/후 기도를 하지 않고, 로만 칼라를 하지 않는 등의 모습으로 보아 신부가 아닌 것은 짐작하고 있었지만 40대가 아닐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다고 함. 사실, 일정한 시간마다 가톨릭 성직자들은 성무일도까지 해야 하는데 안 했을 확률도 높을 것이다.
  • 자칫 한국의 평범한 경기로 묻힐 수 있었던 레슬링 경기를 최고의 엽기 경기(...)로 회자되게끔 하는데 일조했다. 레슬링의 심판들은 선수들을 돋보이게 해줘야 하는지라 최대한 눈에 띄는 걸 자제하고, 있어도 없는 듯 해야 하는게 심판의 임무다. 헌데 등장시부터 언더테이커를 연상시키는 중절모에 긴 코트에 입고 단소 비슷한 막대기까지 들고 오는 등 범상치 않은 포스를 뿜어내더니, 옷을 벗으니 근무복에 오픈핑거글러브+가죽바지+부츠 조합의 엽기센스로 평범한 복장의 두 레슬러를 압도하는 존재감을 보여줬으며, 룰을 설명하라며 링 아나운서에게 마이크를 건네받자 칫, 대충 아무렇게나 죽여버려 알았어? 라는 괴상망측한 멘트까지 남겼다. 게다가 경기 도중에 선수가 쓰러지니 느닷없이 레그드롭을 날리고 스톰핑킥으로 구타하는 등( 관중석의 침묵이 압권), 경기를 공정하게 이끌어야 할 심판이 경기를 난장판으로 만들어버리는 레슬링 역사에 길이 남을 경기(...)를 보여줬다. 간혹 레슬러들이 특별 심판을 보면 대놓고 자기 편에 유리하게 판정을 내리거나, 아니면 자기랑 대립관계인 선수의 경기에서 심판을 맡게될 경우 자기랑 대립관게인 선수에 대해 대놓고 불리한 판정을 내린다던지 혹은 선수가 자신을 공격하면 정당방위차원에서 공격하는 정도지, 대놓고 먼저 달려들어 선수를 구타하는 경우는 없었다.(...) 그래도 나름 선역 선수에게 응징당하는 연기도 하는 등, 본인 딴에는 재밌는 경기를 보여준다고 한 것 같긴 하다만... 의도는 좋았다 한편으로는 이런 행위를 보여주면서 자신의 직업을 굳이 신부라고 사칭하고 다녔다는 점에서 범상치 않은 센스를 보여준다. 사실 정체가 탄로난 것도 신부로서는 상상하기 힘든 행위를 보여주며 레그드랍 날리는 신부 의심을 받게 된 것이니, 정말 사람들을 속이려고 했다면 자영업자라든지 적당히 둘러대면 될 터인데 왜 굳이 많고 많은 직업 중에 하필 '신부'를 사칭하였는지는 여전히 미스테리. 만약 자영업자라던지 아니면 적당히 둘러대며 타 직업으로 사칭했다면 직업에 따라선 문제가 조금은 덜 되었거나 실체가 발각될일은 없었을지도 모른다. 그랬으면 지금도 설치고 다녔을지도 모르고 아니면 어느순간 조용히 사라졌을수도 있지만... 참고로 선수는 김두훈.
  • 이와 비슷한 사례가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 방영되어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적이 있다. 바로 X맨이라고 만년 대학 신입생(...)을 다룬 내용이었는데, 꽤 오래 전부터 매년 전국의 대학 신입생 정모 사진에 항상 그가 나타나 있어 무슨 도플갱어냐고 경악하는 스토리였다. 서울 소재의 유명대학은 물론, 전국 사방팔방 지방의 대학 신입생 환영회 같은 곳엔 어디든 나타났는데, 방송 당시 26살이었음에도 계속 매년마다 대학 신입생을 사칭하고 다녔다. 방송에서는 학력에 대한 열등감 때문이었다고는 하나, 본인은 이름 들으면 알만한 경기도 용인의 대학교에 다니고 있고, 아버지는 그 대학 교수에, 누나는 명문대생임에도 굳이 지방의 대학까지 찾아가 신입생 환영회에 참석했던걸 보면, 그냥 관심받고 싶었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사춘기 시절, 누나와 비교되며 많이 움츠러 들었던 것 같은데, 어느 대학이든 신입생 환영회에 가면 신입생들을 반갑게 맞아주고 환영해주니까 중독되었던 것 같다. 실제 X맨도 이미 여러 차례 적발되어 반성문까지 썼음에도 조금 지나면 다시 또 신입생 환영회에 가는 등, 단순히 흥미나 재미차원을 넘어 병적인 중독수준이어서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도 다뤘던 건데, 미스터맥맨 역시 나름 진지해 보이는 반성문까지 썼음에도 또 그러는 것을 보면 X맨과 비슷한 유형같다. 만약 금전적 사기 등의 목적이었다면 목적이 달성되면 그만두고, 혹은 단순 장난이었다면 몇번 해보고 그만두거나 개망신 당하게 되면 안하게 마련인데, X맨과 미스터맥맨의 사칭은 단순 장난 차원이 아닌 중독 수준으로 보인다. 실제 X맨도 대학생들에게 엄청나게 욕먹었는데, 그것이알고싶다에선 단순 비난 차원이 아닌 병적 차원으로 접근해서 아버지에게 아들 치료를 설득하는 장면도 나왔는데, 미스터맥맨도 반성문 보면 사춘기 시절 열등감과 큰 스트레스에 시달렸던 것 같고, 그래서 주목받고 싶은 마음에 사칭을 시작하다가 중독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맥맨의 사칭을 보면 너무 눈에 띄어서 조금만 의심하면 발각될 수준이라 남들을 진지하게 속이려는 의도보다는, 그저 자신을 과시하고 싶고 주목받고싶은 의도가 커보인다.

8. 참고자료

  • 2006년도에도 사칭했다는 자료 # 백업


[1] 사실, 신부들이 한가롭게 인터넷이나 끄적이고 정모에 참석할 시간이 거의 없다는 것을 생각하면 처음부터 의심할 수도 있었다. 신부들은 반드시 교구 수도회에 소속되어 있기 때문에 주교 및 수도회 장상의 통제 하에 활동하고, 자신의 상관인 주교들을 비롯한 신부들의 자체 모임이나, 신자들의 신앙 활동에도 직접 운영하고 통솔해야 하는 중요한 일이 많은데, 한가롭게 인터넷이나 하고 있을 시간이 어디 있나? 그리고, 신부는 엄연히 성직자인데 생판 남에게 프로레슬링 기술이나 걸고 욕설이나 하는 품위 없는 행동을 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2] 신부 사칭죄보다 더 심각한 게, 바로 성사를 모독하는 독성죄이다. 가톨릭에서는 절대 용납될 수 없는 큰 죄임. [3] 맥맨의 정체를 캐기 위해 돌아다닌 이들은, 맥맨이 40살은 못 되어도 30살은 넘긴 질 나쁜 아저씨 정도는 될 거라 여겼다고 한다. [4] 이에 모 유저가 리플로 "우리 엄마가 고혈압 있어서 너 영창 안 가면 홧병으로 죽는다."는 드립을 남겼다. [5] 이곳은 노지심과의 연줄 때문에 종종 스님들이 관중동원되는 일이 있다. [6] 군의관, 군법무관, 간호장교, 군종장교 등 [7] 독일 육군과 해군의 군종관( 독일 공군은 육군에서 파견)은 자신의 성직 신분에 따라 소속군의 위관이나 영관, 장관급 장교의 대우를 받고 제복을 착용했으나, 현역 군인이 아닌 일종의 군무원이다. [8] 야외에서 링 없이 혹은 간이 링을 사용하는 방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