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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젠다리움의 등장인물 마글로르 Maglo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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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pad> | |
본명 |
Kanafinwë(Canafinwë) 카나핀웨 (부계명) Makalaurë(Macalaurë) / Maglor 마칼라우레 / 마글로르 (모계명) |
이명 |
Káno(Cáno) 카노 The Minstrel 음유시인 |
성별 | 남성 |
종족 | 요정 ( 놀도르) |
머리카락 | 흑발 |
거주지 | 엘다마르( 티리온) → 벨레리안드( 힘링) → 벨레리안드(아몬 에레브) |
출생 | Y.T. 1190~1362 사이 |
가문/왕조 |
House of Finwë 핀웨 가문 House of Fëanor 페아노르 가문 |
가족관계 | |
부모 |
페아노르 (아버지) 네르다넬 (어머니) |
형제자매 |
마에드로스 (형) 켈레고름 (남동생) 카란시르 (남동생) 쿠루핀 (남동생) 암로드 (남동생) 암라스 (남동생) |
배우자 | 아내 |
자녀 |
엘론드 (양자) 엘로스 (양자) |
[clearfix]
1. 개요
실마릴리온의 등장인물. 놀도르의 왕자로 페아노르와 네르다넬의 차남이며 페아노르의 시인과 가수로서의 재능을 물려받은 아들이다. 도리아스의 시인 다에론과 함께 최고의 음유시인으로 꼽힌다.[1] 놀도르의 몰락과 비극을 노래한 '놀돌란테'라는 뛰어난 시를 남겼다고 하는데 전해지진 않는다.형제들 중에서 어머니 네르다넬을 가장 많이 닮아 온화하고 자상한 성품을 가졌다.
발리노르에서 결혼했지만 아버지 페아노르가 주도한 놀도르의 망명에 동참하면서 발리노르에 남기로 한 아내와 헤어진 것으로 보인다. 페아노르의 아들 가운데 마지막 생존자로, 최후까지 살아남아 끔찍한 역사를 끝까지 지켜보게 되는 인물이다. 반지전쟁이 벌어지는 제3시대와 아라고른 2세의 통합왕국이 세워지는 제4시대까지 보았을 수 있다.
2. 이름
- [부]카나핀웨(Kanafinwë/Canafinwë)[Q] - '강한 목소리의 핀웨/명령하는 핀웨(Strong-voiced Finwë/Commanding Finwë)'라는 뜻이다. 약칭인 카노(Cáno/Káno)로도 불렸다. cáno/káno[4] + finwë
3. 상세
순혈 놀도르임에도 다소 과격한 아버지와 다른 형제들에 비해 상당히 온건한 성격을 지녔으며 아버지로부터 예술가적 재능을 물려받아 도리아스의 천재적 음유시인 다에론에 버금갈 정도로 노래를 잘하는 훌륭한 시인이었다. 그리고 다른 놀도르 왕자들에 비하면 전사적인 기질은 상대적으로 적었다고도 한다.[12][13]참고로 전사적 기질에 대해 말하자면 페아노리안중 가장 이름있는 적들을 많이 죽였다. 니르나에스 아르노에디아드에서 배신자 울도르를 처단했고, 논란이 있지만 디오르와 님로스도 마글로르가 죽였을 수 있다. 다른 형제들의 경우에는 사실 이름이 알려진 적을 죽인 기록은 없다.
우애가 깊은 페아노르 가문의 일곱 형제 가운데서도 형인 마에드로스와 가장 친했다. 둘 다 형제 중에서는 가장 온화한 편이었고, 제일 개념이 있었던지라 성격적, 사상적으로 맞아서 자연스럽게 어울리게 된 듯하다. 늘 붙어다녀서 실마릴리온에서 마에드로스가 등장하는 장면에는 항상 마글로르가 있다. 마글로르의 상세 행적을 보고 싶으면 마에드로스 항목을 보면 된다. 훗날 힘링에서 분가해서 카란시르와 함께 마글로르의 골짜기를 다스리게 되는데 마에드로스가 다스리는 힘링의 바로 옆이다.
마에드로스 뿐 아니라 동생들 모두에 대한 사랑이 지극해서, 어울리지 않게 페아노르의 맹세에 참여하게 된 것도 가족들에 대한 애정 때문이 아닌가 하는 분석도 있다. 다고르 브라골라크 당시에 자신의 영토가 점령당하자 도망쳐야 할 상황에서도[14] 당시엔 가장 위험한 곳으로 여겨졌던 마에드로스가 있는 최전선 힘링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러 달려가고, 형제 가운데 따로 친하게 지내는 형제가 없는 사나운 카란시르를 챙겨주고[15], 디오르가 켈레고름을 죽여버리자 마글로르가 분노하여 디오르와 그 아내인 님로스마저 베어버렸다는 설이 있을 정도로 형제애가 각별했던 듯하다.
제3차 동족살상을 벌인 후, 부모를 모두 잃은 채[16] 포로로 잡힌 엘론드와 엘로스 형제를 불쌍히 여겨 마에드로스와 함께 양육하기도 했다. 제2차 동족살상 당시에 디오르의 쌍둥이 아들인 엘루레드와 엘루린을 간접적으로 죽게 한 일로 괴로워 했기 때문이다. 또한 동족 살해 과정에서 죽어버린 쌍둥이 막내동생들 암로드와 암라스에 대한 그리움도 한 이유로 보인다. 엘론드와 엘로스의 친부모인 에아렌딜과 엘윙은 그들이 아이들을 죽이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예상과 달리 마글로르는 두 아이를 아주 소중히 길렀다고 하며 놀랍게도 그들 사이에는 우정[17]까지 생겨났다고 한다.[18]
분노의 전쟁이 끝난 뒤에도 마에드로스와 함께 살아남았다. 그리고 맹세 때문에 저지른 온갖 죄악들을 후회하면서, 발리노르로 돌아와 처분을 기다리라는 발라들의 명에 따라 실마릴을 포기하려고 한다. 그러나 마에드로스에게 설득당해 함께 실마릴을 훔쳐내서 손에 쥐게 된다. 그리곤 부정한 존재의 손길을 거부하는 실마릴의 축성이 둘의 손을 불태우자, 소유권이 없음을 알고 손이 타는 고통을 견디지 못해 바다로 던진 후 떠돌다가 실종되었다.[19] 실마릴을 버린 후 바닷가를 떠돌면서 놀도르의 몰락을 노래한 회한의 노래인 놀돌란테를 불렀으며 다시는 요정들 속으로 돌아가지 않았다. 마글로르가 실종된 후에는 마글로르의 5촌 조카인 길갈라드가 엘론드와 엘로스 형제를 다시 거두어 후원해 주었다고 한다.
4. 평가
온화한 성품이었지만 강단이 있어서 마에드로스를 인질로 한 모르고스와의 교섭을 냉정히 거절할 정도로 이성적이기도 했다. 노래를 사랑하는 평화로운 모습이나 군말없이 형을 따르는 순종적인 모습 덕에 무른 성격으로 해석되는 경우가 많은데 가문 내에서는 마에드로스 못지 않은 카리스마와 영향력을 발휘한 것으로 보여진다. 애초에 가족주의적인 면이 강한 놀도르의 왕족인 페아노르 가문에서 페아노르와 마에드로스 다음 순서다. 권위가 없을래야 없을 수가 없다.다만 본인의 리더십과는 별개로 분란을 싫어하는 온화한 성격탓인지 자신의 의견을 내세우기보다 충성스럽게 가족에 맞춰주려는 경향이 강해보인다. 실제로 본문에서 마글로르가 혼자 자신의 의견을 드러내는 건 엘로스, 엘론드 쌍둥이를 거두고 싶다고 마에드로스에게 허락을 맡을 때와, 실마릴을 찾는 걸 멈추고 발라께 죄를 빌자고 마에드로스를 설득하려다 자신이 역으로 설득당했을 때를 빼곤 없다.
노래실력은 발리노르와 가운데땅을 통틀어 가장 뛰어난 수준이었을 뿐 아니라, 문, 무 양면의 전반적인 능력도 매우 출중했다. 페아노르가 죽고 마에드로스가 붙잡힌 최악의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동생들을 이끌어 내실을 다졌고, 핑골핀과 그들의 백성이 가운데땅에 당도하자 기센 동생들을 제어해 스스로 호반의 남쪽으로 물러나는 리더십도 보여준다.
또한 사나운 동생 카란시르와 살며 무사히 분가시켰고[20] 다고르 브라골라크의 혼란한 와중에서도 냉정하고 용기 있는 판단으로 마에드로스의 힘링전선에 합류해 형과 함께 놀도르의 재기를 이끌기도 했다. 니르나에스 아르노에디아드 때 울도르의 배신에 모두가 우왕좌왕 할 때에도 마글로르가 재빨리 대처해 배신자들의 목을 베어버림으로써 더 커질 수 있었던 희생을 미연에 방지했다.
제3차 동족살상 때 엘윙을 간접적으로 죽이게 되자 자신 때문에 어머니를 잃어 고아가 되어버린 에아렌딜의 두 아들인 엘론드, 엘로스를 거둬들여 조금이나마 속죄하고자 노력한다. 도리아스를 멸망시켰던 제2차 동족살상 때 엘윙의 쌍둥이 오빠들인 엘루레드와 엘루린을 죽게 만든 것에 대한 죄책감도 있지만 이때 전사한 쌍둥이 막내동생들을 그리워한 영향도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훗날 모르고스가 패하고 나서 에온웨의 권유에 따라 실마릴을 포기하려는 현명한 결단을 내린 것도 마글로르였다. 죽을 힘을 다해 달려온 마지막 순간에 모든것을 내려놓는다는 이런 결심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어쩌면 이 때 페아노르 가문은 마지막 구원을 받을 수 있었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실마릴로 인한 희생과 고통을 잊지 못한 마에드로스의 설득에 넘어가 결국 다시 한번 동족을 죽이고 실마릴을 빼앗는다. 그러나 실마릴이 그를 거부하고 손을 태우자 고통을 참지 못하고 바다에 던져버린 뒤, 회한에 빠져 영원히 방황하는 비참한 삶을 살게 된다. 형제들 중 가장 끔찍한 결말을 맞이했다. '맹세를 지키지 못하면 영원한 어둠에 빠져버린다'는 페아노르의 맹세 그대로의 인생을 살게 된 인물.
정신적인 측면에서는 페아노리안 중 가장 강인하다고 평가받는다. 전해지는 행적을 보면 신중하고 현명한 면모가 있었다고 여겨진다. 또한 가장 검술이 뛰어나다는 마에드로스의 동생 답게 전쟁에서도 뛰어난 무술로 상당한 활약을 펼쳤다.
늘 장자인 형 마에드로스를 우선한다. 가장 친한 동생으로 늘 함께하며 형을 보좌하는 모습이 브라더 컴플렉스처럼 보일 지경. 마에드로스가 십여년간 상고로드림에 사로잡혔다가 핑곤에 의해 구출되어, 위상이 추락한 상황에서도 마에드로스의 권위를 철저히 보장했던 듯하다. 삽질 직후에도 마에드로스의 장악력이 왕권포기를 주장할 정도로 강력했음을 볼 때 제 2 실권자, 마에드로스가 잡혀있던 동안에는 최고실권자였을 마글로르의 강력한 지원이 없었다고 보기 힘들다. 페아노르의 아들답지 않게 별다른 권력욕도 보이지 않는 강직했던 인물.
전쟁통에 살해당한 형제들이나, 마지막에 절망감을 이기지 못해 격정적으로 자살을 택한 마에드로스에 비해 끝까지 살아남아 가문의 아픈 역사를 짊어지고 방랑하는 인생을 택한 것을 보면 여러모로 전형적인 페아노리안과는 다른 인물. 덕분에 인생이 가장 기구해졌다. 더군다나 호전적이었던 다른 형제들과는 달리 어쩌다 보니 가문 패망사에 흽쓸리게 된 측면이 커서 독자들의 상당한 동정을 받고 있다.
계속 가운데땅에 남아 있거나 슬픔으로 죽었거나 둘 중 하나일 듯.[21] 이 경우엔 차라리 후자가 축복이다. 마에드로스와 마찬가지로 페아노르의 맹세에 시달리지 않았다면 소신대로 개념있게 행동할 수도 있었기에 안타까움이 더 크다.
5. 기타
삽화나 팬아트의 경우 위대한 음유시인이었다는 설정 탓인지 리라나 하프를 들고 있는 경우가 많다. 다른 인물과 같이 있는 삽화의 경우에는 대부분은 마에드로스와 함께 있다. 드물게 켈레고름이 함께 있기도 한다.여담이지만 카란시르와 엘론드, 엘로스의 예를 보면 육아에 일가견이 있었던 것 같다.
[1]
다만 다에론이 더 먼저 거론됐다는 언급이 있는 걸 보면 다에론이 좀 더 뛰어났던 것으로 보인다.
[부]
부계명
[Q]
퀘냐
[4]
Commander(지휘관), 'Command/Cry aloud(명령하다/크게 울다)'라는 뜻의 원시 요정어 어근인 KAN에서 파생됐다.
[모]
모계명
[Q]
[S]
신다린
[8]
'Forge metal(금속을 단조하다)'라는 뜻의 원시 요정어 어근 MAK이다.
[9]
Gold(금). Gold Colour(금색)을 뜻하는 원시 요정어 어근 (G)LAWAR에서 파생된 glaware에서 비롯됐다. 단 laurë는 금색이나 금빛을 의미하는 시적 용어이지, 금속으로서의 금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서 laurë가 사용된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10]
'Forge metal(금속을 단조하다)'라는 뜻의 원시 요정어 어근이다.
[11]
Gold(금). Gold Colour(금색)을 뜻하는 원시 요정어 어근 (G)LAWAR에서 파생된 glaware에서 비롯된 glaur의 접미사 형태이다.
[12]
어디까지나 상대적으로 적은 것이지, 놀도르 왕자답게 용맹했고 무력도 뛰어났다.
제1시대의
수라장을 겪고도 모두 전사한 다른 형제와는 달리
마에드로스와 함께 끝까지 살아남은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13]
여담이지만 실마릴리온에서는
도리아스를 멸망시킨
제2차 동족살상 때
디오르가
켈레고름과 싸우다 서로 죽고 죽였다고 적혀 있다. 그러자
켈레고름의 부하들이 분노하여
디오르의 어린 아들들을 숲에 내버려 죽이는 잔인한 짓을 저질렀는데 이는 마글로르의 죄책감을 더 심화시켰다고도 나와 있다. 그러나 상위문서에는 도리아스의
신다르 왕
디오르가 동생
켈레고름을 죽이자 분노한 마글로르가 디오르를 죽였다고 나와 있다.
[14]
실제로 나머지 동생들은 도망쳤다.
[15]
명확하게 사이가 좋았다는
켈레고름과
쿠루핀 외에
카란시르나 다른 이들의 형제관계가 어떠했는지는 나온 바 없다.
[16]
아버지인
에아렌딜은 이때
발리노르에
벨레리안드의 절망적인 상황을 알리기 위해 항해를 떠났고, 어머니
엘윙은
실마릴을 내놓지 않기 위해 품에 안고 투신자살을 시도했으나
울모 덕분에 바다새로 변해 에아렌딜이 있는 곳으로 날아갔다.
[17]
원문에서는 Love
[18]
엘로스가 '인간'이 되기로 선택한 것이 이들과 함께하면서 무한한 요정의 생에 대해 회의를 느껴서라는 분석도 나오는 중. 마글로르와 지내던 시절의 미싱링크에서 이유를 찾아야 할 정도로
엘로스의 선택이 좀 뜬금없긴 했다.
[19]
실마릴이 거부하자 용암에 뛰어든
마에드로스와 확연히 대비되는 부분. 늘 함께했던 분신같은 형제였으나 마지막에 결정적인 차이를 보여주었다.
[20]
성격이 사나워서 사람과 어울리지 못한
카란시르가 마글로르와는 무려 50년 가까이를 함께 살았다. 실제로 마글로르와 함께 하기 이전의
카란시르와 이후의
카란시르의 행보는 천지차이이다. 다만
카란시르가 워낙 등장 비중이 적어서 성질이 원래 구체적으로 어떤지, 정말 좋아지긴 한 건지, 추정하기 힘들다. 확실한 건 성격이 가장 사나웠다고 전해지는
카란시르가 분가 이후에는 특별히 사고를 친 적이 없다.
[21]
태양 4시대 때 거의 모든 요정들이 발리노르로 돌아왔다고 한 걸 보아 만약 이 때까지 죽지 않고 살아 있었다면 그 역시 발리노르로 돌아갔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