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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젠다리움의 국가 나르고스론드 왕국 Realm of Nargothro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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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52 ~ F.A. 495 | ||
위치 | 벨레리안드 서부 | |
수도 | 나르고스론드 | |
건국자 | 핀로드 | |
정치 체제 | 군주제 | |
언어 |
신다린 퀘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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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 놀도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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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실마릴리온에 등장하는 지하도시. 피나르핀 가문의 장자인 핀로드에 의해 세워졌다. 동굴을 파서 건설한 도시로 나르고스론드 왕국의 수도였다. 니르나에스 아르노에디아드 이후 모르고스군의 공격을 받아 멸망한다.2. 이름
- 눌룩키즈딘(Nulukkizdîn)[K]/나르고스론드(Nargothrond)[S] - '나로그 강의 지하 요새(Underground fortress on the river Narog)'라는 뜻이다.
3. 역사
1시대 초 벨레리안드의 톨 시리온에 거주하던 핀로드와 그의 사촌형제인 투르곤은 남쪽으로 여행을 갔다가 밤이 찾아오자 강변에서 잠에 들었는데 두 명의 꿈에 물의 발라 울모가 나타나서 훗날 놀도르가 무너질 때를 대비하여 도시를 지으라고 조언했다. 이후 그 둘은 왠지 모르게 자신만의 비밀스런 도시를 만들고 싶다는 강렬한 느낌과 함께 꿈에서 깨어났다. 일단 둘은 서로에게 꿈을 비밀로 하고 돌아왔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핀로드는 싱골에게 몇가지 장소를 추천받았고, 그중 나로그 강변에 위치한 난쟁이들의 옛 거주지인 눌룩키즈딘에 나르고스론드를 지어 그곳의 왕이 되었다. 곤돌린의 모티브는 아만의 티리온이었고, 나르고스론드의 모티브는 도리아스의 메네그로스였다. 핀로드와 그 형제들은 어머니 쪽으로 싱골과 인척 관계였으므로[5] 도리아스에 드나들 수 있었고, 도시를 지을 때 그 영향을 받았다.핀로드는 나르고스론드를 건설하면서 난쟁이들의 도움을 받았고, 완공 이후에는 난쟁이들의 언어로 '동굴을 파는 자'라는 뜻의 펠라군드라는 별명을 얻었다. 초대 왕은 건국자인 핀로드였으나 핀로드가 바라히르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베렌의 모험에 따라간 이후에는 핀로드의 조카[6] 오로드레스가 왕위를 물려받았다. 참고로 같은 시기, 망명해 있던 핀로드의 사촌형제들인 켈레고름과 쿠루핀이 핀로드가 떠난 뒤 왕국의 실권을 장악하고 사실상의 왕처럼 행사하다 여론의 역풍을 맞아 추방당한 적이 있었다. 이후 오로드레스 왕이 실권을 되찾고 난 이후에는 투린이 들어와서 백성들의 신망을 산 적이 있었다.
비슷한 성격의 곤돌린과 마찬가지로 비밀주의 및 쇄국 정책을 펼쳤다. 전투 또한 매복을 하거나 독화살을 투척하는 등 전면에 나서지 않고 유격전을 수행하는 방식이었는데 이것은 페아노르의 아들 쿠루핀의 연설[7]이 요정들의 공포를 불러일으킨 점도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2대 왕 오로드레스 시기에 투린의 건의를 받아들여 정규군을 중심으로 평야에서의 회전을 중시하는 쪽으로 군제 개혁이 이루어진다. 참고로 투린이 군제 개혁을 건의한 이유는 다름아닌 유격전은 찌질해 보인다(...)는 이유.[8] 여기에 대해 나르고스론드의 귀족인 귄도르는 반대했지만, 당시 투린의 권위가 귄도르보다 높았고 나르고스론드 내에서의 신망도 더 높았기 때문에 결국 투린의 의견이 수용된다. 또, 대규모 출전이 용이하도록 나르고스론드의 정문 앞을 가로막고 있던 강에는 "나르고스론드의 다리"도 건설되게 된다. 엘다르들을 아끼던 울모는 이 다리가 훗날 피해를 가져올 수 있으니 파괴하고 도시의 비밀을 지키라며 사자들을 보내지만 자만이 들어차던 나르고스론드[9]는 울모의 조언을 무시하고 말았다. [10]
군제 개혁 이후에는 놀도르 군대답게 초기에는 오르크들을 주변에서 몰아내고 세력을 확장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미 니르나에스 아르노에디아드의 패배로 인해 전세는 모르고스측으로 기울어 있던 상태였다. 결국 얼마 지나지 않아 글라우룽이 이끄는 대규모 오르크군과 정면 대결이 벌어져 대패하고, 국왕 오로드레스와 귄도르 등의 지휘관을 포함한 정규군이 거의 모두 몰살된 상황에서 곧장 도시가 공격받아 멸망했다. 만약 다리를 건설하지 않았다면 오르크들은 나르고스론드를 찾는 데에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고 설령 찾아내도 공격해오는데 난관을 겪었겠지만, 다리가 훤히 세워져 있었고 수도에는 남은 군세도 거의 없었던지라 오르크들의 물밀 듯한 공격에 제대로 된 저항도 없이 함락당하고 만다. 이때 오로드레스와 그의 딸 핀두일라스를 비롯한 수많은 요정들이 죽거나 포로로 잡혀갔고[11] 이후 나르고스론드는 폐허가 되어 버려졌는데, 이후 그 폐허에 투린을 배신하고 밀고한 적 있는 밈이라는 작은난쟁이가 들어와 왕국의 보물들 사이에서 살다가 투린의 아버지 후린에게 살해당했다.
4. 다른 나라와의 관계
-
도리아스
나르고스론드의 왕들이 싱골의 친족인 피나르핀 가문이고, 애초에 싱골이 나르고스론드 건국에 도움을 준지라 도리아스와 친밀한 관계를 맺었다. 쿠루핀과 켈레고름이 실권을 잡고 루시엔을 납치했을 때는 도리아스와 전쟁을 벌이기 직전까지 갔지만, 쿠루핀과 켈레고름이 실각하고 오로드레스가 도로 실권을 잡으며 관계가 정상화되었다. 니르나에스 아르노에디아드 이후에 벨레리안드 곳곳에 모르고스의 수하들이 침투하자, 비밀리에 계속 서로 연락을 취했고, 이는 나중에 나르고스론드가 멸망했을 때 일부 유민이 도리아스로 피신할 수 있는 수단이 되어 주었다.
-
곤돌린
끝나지 않은 이야기에 의하면, 비슷하게 비밀도시인 곤돌린에 대한 경쟁심을 은연중에 품고 있는 것으로 묘사된다. 울모의 계시를 받은 키르단이 사절로 아르미나스, 겔미르를 나르고스론드에 보내자 오로드레스도 이를 심사숙고했다. 그런데 키르단의 사절과 투린이 언쟁을 벌이던 중 사절 중 하나가 "너희는 곤돌린도 아니면서 위치가 발각되면 어떻게 버틸 생각이냐"며 실언을 하고 말았고, 오로드레스는 욱하는 심정에 투린의 의견을 따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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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라스림
나르고스론드의 왕인 오로드레스가 자기 아들인 길갈라드를 맡겼을 만큼 서로 굳게 신뢰하는 사이이고, 니르나에스 아르노에디아드 이후로도 서로 협동하여 벨레리안드 서해안에 나타나는 적을 팔라스림이 바다에서, 나르고스론드가 육지에서 협공하여 처리해왔다. 하지만 투린이 나르고스론드의 실권을 잡고 키르단이 보낸 사절을 모욕하면서, 둘의 사이가 냉각되고 만다.
[K]
크후즈둘
[S]
신다린
[3]
River Narog(나로그 강). 이름 자체의 의미는 '검은(Black)'을 뜻하는
크후즈둘 단어인 narâg의
신다린 식 변형이다.
[4]
Underground Stronghold(지하요새).
[5]
에아르웬의 아버지인
올웨가
싱골의 남동생이었기 때문이다.
[6]
실마릴리온에 따르면 동생
[7]
실마릴의 소유권을 주장하며
알콸론데에서 있던
동족 학살과
모르고스와의 전투가 주는 공포를 표현했다.
[8]
물론 단순히 찌질함 보다는 이때의 투린은 아버지 후린의 실종/사망, 벨레그의 의도치않은 살해로 인해 모르고스와 그의 오르크들에 대한 증오심이 극도로 심할 시기였다. 당장 앙반드로 쳐들어가도 모자를 판에 나르고스론드의 소극적인 처세를 보고 실망하여 망테크를 탄 것.
[9]
정확히는
투린. 그 당시 투린은 나르고스론드의 실권을 대부분 장악하고 있었다.
[10]
전술했듯이 애초에 핀로드로 하여금 나르고스론드라는 비밀도시를 건립하게 한 인물이 울모다. 그런데 그 위치를 잘 알려주는 것은 물론, 들어오기도 용이하게 하는 다리를 세워두며, 발라인 울모의 조언을 모두 무시했으니 이 때 이미 나르고스론드의 운명은 결정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11]
일부 백성은 도리아스로 피난하는 데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