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17 13:46:53

국내총생산

경제력에서 넘어옴

1. 정의
1.1. GNP1.2. 명목 GDP와 실질 GDP1.3. 잠재 GDP1.4. GDP 디플레이터1.5. GRDP
2. GDP의 산출 및 응용
2.1. 생산 접근2.2. 소득 접근2.3. 지출 접근2.4. GDP 자료를 활용할 때 주의사항2.5. 대한민국의 경우
3. GDP의 문제점4. PPP(구매력 평가(Purchasing Power Parity) GDP)5. 각국 GDP6. 파생 개념과 유사 개념들7. 관련 문서

1. 정의

國內總生産

국내총생산(GDP)이란, 일정 기간 동안[1] 한 나라 영토 안에서[2] 생산된[3] 최종생산물[4]의 시장가치의 합계다.[5] 노벨경제학상 수상자[6] 사이먼 쿠즈네츠가 정부로부터 뉴딜 정책을 평가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1934년에 개발했다.
  • 유량(flow)개념
  • 속지주의 개념[7]
  • "생산"되지 않은 것은 제외됨
  • 최종생산물이 아닌 중간재는 제외됨
  • 원칙적으로 시장에서 거래되는 것만 포함.

GDP는 일정 기간 동안에 생산된 것만을 의미하므로 일반적으로 이전소득[8]이나 매매차익(중고품 거래, 기존주택거래) 등은 해당하지 않으며,[9] 최종재만을 의미하기에 부품이나 원자재 등 중간재 역시 GDP에 해당하지 않는다.[10] 상속, 증여, 복권, 주식거래, 불법 소득(도박, 밀수), 주부의 가사노동, 취미, 물물교환, 여가, 환경오염, 이전지출(보조금, 실업급여, 연금지급 등)도 포함되지 않는다.

회사채이자, 피고용자의 현물소득(자가용 제공, 사택 제공), 재고 등이 포함되며 다만 시장에서 거래되지 않아도 GDP에 포함되는 예외가 있는데 자가주택 귀속임대료, 농가의 자가소비농산물, 국방, 치안 등 공공서비스가 있다.

대한민국에서는 GDP를 한국은행이 작성한다.
거시경제학의 알파이자 오메가. 거시경제학은 사실상 한 국가의 GDP를 연구하는 학문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모든 경제지표들의 모체이며 매 분기마다 발표되는 통계자료 중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GDP를 관찰해야 하는 까닭은 이 지수가 경제의 등락에 대한 가장 전반적인 기준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경제예측가들은 경제의 향방에 대한 자료를 얻기 위해 GDP를 신중하게 분석하며, 기업의 CEO들은 고용계획과 사업계획을 세우며 매출증가율을 예측하려는 목적으로 이 지수를 이용하고 투자금융기관들은 투자전략을 재조정하기위해 GDP를 연구한다. 뿐만 아니라 각국의 정부들은 자신들의 정책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또는 형편없이 운영되었는지를 나타내는 성적표로 GDP를 사용한다. 이런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분기별 GDP보고서는 가장 열렬하게 기대되는 보고서 중의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1. GNP

1990년대까지는 국민총생산( GNP)을 중시하였으나, 글로벌 경제시대가 되고, 다국적 기업이 늘어나면서 '명목 GDP'와 '일인당 명목 GDP'로 해당국의 경제력과 경제 수준을 측정하는 것이 대세가 되었다. GDP 성장률이 곧 경제성장률을 의미하는 시대가 되었다. 내국인의 소득을 직접적으로 파악할 필요가 있을 때에는 GNI라는 지표를 사용한다.

국내총생산(GDP)은 자국계인지 외국계인지 여부와 상관없이 자국 내에서 운용되는 전체 기업들에 의해 생산된 모든 상품과 서비스를 포함한다. 반면에 국민총생산(GNP)은 공장과 사무실이 전 세계 어느 곳에 위치하고 있는지에 상관없이 자국 소유의 기업들에 의해 생산된 상품과 서비스만을 대상으로 삼는다.

예를 들어, 한국 기업인 삼성의 공장이 베트남에 위치하고 있다면, 이 공장의 생산량은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에 포함되지 않는다. 그 이유는 한국의 영토 밖에서 생산된 것이기 때문이다.[11] 하지만 한국의 국민총생산(GNP)에는 포함된다.[12] 삼성은 한국 소유의 기업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국내총생산(GDP)은 자국 내 생산량에 대한 뛰어난 지표이며, 자국의 고용 활동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1.2. 명목 GDP와 실질 GDP

GDP 보고서를 접할 때 우선적으로 주의해야 할 것은 정부가 경제규모를 산출할 때 두 가지 방식을 따른다는 것이다. 한 가지 방식은 명목가격을 이용한 것[13]이고, 또다른 방식은 실질가격을 이용한 것[14]이다. 현재(또는 명목가격) GDP는 그 나라 내에서 생산된 모든 상품과 서비스의 가치를 계산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현재 가격이 적용된다. 반면에 실질(또는 연쇄가격) GDP는 생산된 상품의 실질적인 가치만을 계산 대상에 포함시킨다.

예를 들어 올해 신발 판매액이 전년대비 11% 증가한 백만 달러라고 발표한 신발 제조업체가 있다고 가정했을 때, 여기서 백만 달러는 명목(또는 현재 가격) 매출을 나타낸다. 그러나 이 수치만 놓고 본다면 이 업체가 창출한 잉여 소득이 얼마인지가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는다. 이 업체의 판매량이 실제로 11% 증가한 것인지, 아니면 전년과 동일한 개수의 신발을 판매했지만 신발 가격이 11% 상승하였는지 그 여부를 알 수 없다. 만약 후자대로 업체가 신발 가격을 11% 인상해 전년 대비 11% 많은 수익을 올린 것이라면, 실질(또는 불변) 가격의 관점에서 볼 때 올해의 신발 판매 총액은 전년과 비슷한 900,000달러에 불과하다. 판매액의 증가가 판매량의 증가 때문인지 아니면 가격 인상 또는 인플레이션으로부터 비롯된 것인지를 파악하는 것은 절대적으로 필요한 일이다. 왜냐하면 진정한 의미에서의 경제 성장이란 생산량의 실질적인 증가이며, 이 경우 소비자들이 더 많은 상품 및 서비스를 구매할 여력이 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이렇게 실질 GDP의 증가는 그 나라 국민들의 생활수준 개선에 기여하지만,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GDP의 증가는 같은 양의 상품 구매 전보다 더 많이 지출을 해야 한다는 점에서 생활수준의 저해를 불러올 수 있다. 따라서 명목 GDP와 실질 GDP 모두가 경제의 성장을 가늠하는 척도로서 그 중요성이 매우 크다. 경제 전체의 규모를 알고 싶다면 명목 GDP가 좋겠지만, 경제의 건전성에 대해 더욱 정확한 정보를 알고 싶다면 실질 GDP를 보는 것이 적절하다. 따라서 국민경제의 전체적인 규모를 파악하거나 구조 변동을 분석하기에는 명목 GDP가, 경제성장이나 경기 변동과 같은 국민경제의 실질적 생산활동을 파악하는 데에는 실질 GDP가 적합하다.

1.3. 잠재 GDP

한 나라 경제가 물가상승을 유발하지 않으면서 경제내의 자원을 정상적으로 고용했을 때 달성할 수 있는 바람직한 최대의 국민소득
([math(Y_f)] 또는 [math(Y_N)] 또는 [math(\overline{\rm Y}​)])

원래는 노동·자본 등의 생산요소를 모두 투입해 달성할 수 있는 최대 GDP를 의미했으나, 오일 쇼크· 외환위기 등 극심한 경제불안을 겪은 이후 현재의 의미로 굳어졌다.

실제 GDP와 잠재 GDP의 차인 GDP 갭(실질 gdp-잠재gdp)으로 경기 양상을 조망할 수 있다.

1.4. GDP 디플레이터

GDP란 국내총생산(Gross Domestic Product)이라는 말의 영문 약자이고, 디플레이터(deflator)란 가격수정인자를 뜻한다.

국민소득에 영향을 주는 모든 경제활동(국내에서 생산되는 모든 재화와 서비스 가격)을 반영하는 종합적 물가지수이다.

'비교연도의 거래량'을 가중치로 삼아 측정한 '파셰 방식'의 물가지수(가격지수)이다. 기준연도와 비교연도의 물가변화를 나타내는 지표로서 실제보다 과소평가되는 경향이 있다.

GDP 디플레이터=(명목 GDP/실질 GDP)×100

이때 명목 GDP란 당해연도의 총생산물을 당해연도의 가격(경상가격)으로 계산한 GDP이고, 실질 GDP란 당해연도의 총생산물을 기준연도의 가격(불변가격)으로 계산한 GDP를 말한다.

예를 들어 2005년이 기준연도(2005년 GDP 디플레이터 100.0)이고, 2010년 GDP 디플레이터가 112.5라면 2010년의 종합적 물가지수는 2005년에 비해 12.5% 올랐다고 볼 수도 있다.[15]

대표적인 물가지수인 소비자물가지수의 경우 소비자가 구입하는 재화와 서비스를 기준으로 산출하고, GDP 디플레이터의 경우 일정기간 동안 국내에서 일어난 모든 경제활동(가계소비, 수출, 투자, 정부지출 등)을 포괄하여 산출한다. 그러므로 소비자가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물가변동을 측정할 때에는 소비자물가지수, 국가의 총체적인 물가변동을 측정할 때에는 GDP 디플레이터를 활용하게 된다.

1.5. GRDP

지역내총생산 이라고 한다. Gross Regional Domestic Product의 약자이다.

국가단위의 총 생산을 나타내는 GDP와는 달리 특정지역 내의 GDP를 나타낼 때 사용한다. 세부적인 계산방법은 GDP와 동일하나, 자료 범위와 기간 등의 차이로 GRDP의 합과 GDP 사이에 편차가 존재한다.

2. GDP의 산출 및 응용

생산 접근(Product approach), 소득 접근(income approach), 그리고 지출 접근(expenditure approach) 이렇게 총 세 가지 방법이 있다. 이론상으론, 모든 생산품이 소비된다고 가정하면 세 가지 방법으로 구한 값은 같다. 이걸 삼면등가의 법칙(3면 등가의 법칙)이라 부른다. 물론 같은 결과를 내더라도 계산에 사용하는 각각의 변수가 경제적으로 다른 의미를 가지기 때문에 결국 모두 사용한다.

실제 통계를 낼 때는 생산 접근으로 숫자를 낸 다음 다른 두 방법을 보조적으로 사용한다. 실제 계산 방법은 UN 표준이 있다.

분기 GDP를 발표할 때는 먼저 계절 조정 (seasonal adjustment)을 한다. 계절조정을 하지 않으면 설이나 추석 같은 때 매출이 급변해서 재화/서비스 생산량에 영향을 주게 된다.

2.1. 생산 접근

생산접근은 한 나라에서 만들어진 최종 생산물의 가치에, 그 물건이 만들어지기 위해 들어간 부가가치의 합을 말한다. 생산 접근으로 GDP를 구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국내총생산 = 경제활동별 부가가치 + 순생산물세(생산물세-생산물보조금)

1억원짜리 비행기 한 대만 생산하는 나라가 있다고 하자. 그 나라에서는 비행기 부품회사가 6천만원짜리 비행기 부품을 만들면, 비행기 완제품회사가 부품을 조립해 1억원짜리 비행기를 만든다고 하자. 그렇다면 이 나라의 국내총생산은 비행기 부품회사의 6천만원과, 비행기 완제품회사가 얹은 부가가치 4천만원을 더한 1억원이다.

2.2. 소득 접근

소득 접근은 한 나라에서 분배된 모든 소득을 합산해서 GDP를 계산한 것이다. GDP를 구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국내총생산 = 임금 + 지대(임대료) + 이자(자본이자) + 이윤(영업잉여) + 세금

위의 예시에서 비행기 부품회사와 비행기 완제품회사는 생산 과정에서 영업이익을 얻는다. 그리고 여기서 임금, 자본이자, 임대료 등이 빠져나가며 소득이 분배되고 회사에게는 영업잉여가 남는다. 그렇다면 여기서 임금, 자본이자, 임대료에다가 영업잉여를 더하면 국내총생산이 된다.

2.3. 지출 접근

지출 접근에서 GDP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GDP를 Y라고 하면
Y = C + I + G + NX
국내총생산 = 소비 + 투자 + 정부지출 + 순수출
  • 소비(민간소비)
    • 재화
      • 내구재: 자동차, 가전제품 등
      • 비내구재: 음식, 옷, 에너지 등
    • 서비스
      • 교육: 사람에 따라 교육이 투자에 가깝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 유통: 운송, 중개, 보관, 판매 등 물건값에 서비스업도 포함된다.
      • 수송: 육상운송, 해상운송, 항공운송이 있으며 인적수송과 물적수송으로 나뉜다.
      • 오락: 스포츠, 엔터테인먼트(음악, 영화, 방송), 게임 등
      • 숙박, 관광
      • 금융, 증권, 보험
      • 이발, 미용, 건강, 용역 등
  • 투자
    • 고정자본투자
      • 유형투자: 장비, 건축물 구입 등의 유형자산투자.[16] 일상생활에서 투자나 재테크라 하는 것은 GDP 계산할 때 투자와는 다른 개념이다.
      • 무형투자: 지식재산권 등의 무형자산투자
    • 재고투자: 재고의 증감
  • 정부지출(정부소비): 공무원 급여나 공공사업 지출 역시 정부구입에 포함되며 연금지급, 보조금 지원 같은 이전 지출은 계산할 때 포함되지 않는다.[17]
  • 순수출: 수출기여분에서 수입기여분을 뺀 값. 이 수치는 음수가 나올 수도 있다.[18]

이때 민간소비와 정부소비를 합친 것을 내수라고 한다. 정부의 소비는 일정한 경향이 크기 때문에 실제 내수는 민간소비가 좌우한다고 봐야한다.

예를 들어 CIA의 월드팩트북에 나온 2017년 기준 대한민국의 GDP 구조는 다음과 같다
  • 내수 = 63.4%
    • 민간소비 = 48.1%
    • 정부지출 = 15.3%
  • 투자 = 31.2%
    • 고정투자 = 31.1%
    • 재고투자 = 0.1%
  • 순수출 = 5.4%

위의 예시에서 비행기 완제품회사가 산 1억원짜리 비행기는 누군가에 의해 구입될텐데, 그러면 그 누군가는 1억원을 지출할 것이다. 그 지출은 소비자의 소비가 될 수 있고, 항공사가 새로운 비행기를 도입하려는 투자일수도 있고, 정부가 정부지출로 구입한 것일 수 있고, 외국에서 사가 수출된 것일 수도 있다. 따라서 그 지출 1억원은 곧 국내총생산이다.

2.4. GDP 자료를 활용할 때 주의사항

GDP가 국부를 측정하는데 좋긴 하지만 해석하는 데는 몇 가지 유의할 점이 있다. 대표적으로 물가를 고려할 때인데, 이를 위해서 구매력지수(PPP)를 이용한 실질 GDP와 물가인상을 고려한 GDP 변화율 등을 사용한다. 또한 GDP를 통해서 해석할 수 없는 경우는 다른 지표와 통계를 참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환율이 공식 환율과 실제 환율 상에 괴리가 큰 경우 gdp가 부풀려지거나 축소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이란은 1인당 gdp가 2만 달러나 되는데 이는 이란 리알 고정환율제를 사용하고 있으나 인플레이션이 많이 진행되어 다섯 배는 더 부풀려졌기 때문이다.

GDP는 경제학자들에게는 필수요소처럼 여겨지며 강조되지만 정작 민간인들 사이에서는 불신이 굉장히 심하다는 괴리를 안고 있기도 하다.[19]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제학자들 입장에서는 GDP를 지금 위치에서 끌어내리기 쉽지만은 않은 게, 21세기 현재 분명 저개발국가들이 현존하고 있는 시점에서 GDP 통계와 국가의 개발단계 사이에 강한 연관성이 있음은 확실한 사실이기 때문이다. 결국 학계 입장에선 그 유용성이 문제점들보다 강하게 인식되는 게 사실이다. 그런데 사실 이는 불평등 지수인 지니 계수도 똑같은 처지이기는 하다. 결국 보다 본질적으로는 21세기 기준 아무리 작은 나라라도 인구 단위가 최소 십만 명 단위는 족히 넘어가는 국민국가들의 전반적인 경제력을 모두 일괄적으로 수량화 한다는 게 정말 가능한 일인가 하는 의구심이 항상 남아있는 것.

실질 GDP 성장률 = 명목 GDP 성장률 - 인플레이션의 근사관계는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런데 가끔 '"언론보도를 보니 GDP 성장률이 3%래. 물가상승률도 3%래. 결국 물가상승 때문에 실제론 성장한 게 없어"라며 탄식하는 사람들이 인터넷에 존재한다. 물론 틀린 소리. 이 경우 명목 GDP 성장률은 6%다. 언론에서 경제성장률 얘기할 때 특별히 명목을 붙이지 않는 한 실질성장률을 말한다고 보면 된다. 1998년 분기별 성장률 가운데 명목성장률이 마이너스 임에도 인플레이션이 그보다 더 마이너스인 관계로 실질성장률이 플러스로 나온 진귀한 사례가 있었다. 이런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언론에서 명목성장률을 굳이 따로 언급하는 일조차 거의 없다.

무엇을 생산하는지는 숫자에 나타나지 않으므로, GDP의 추세만으로 전망을 세우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대표적인 예가 사우디아라비아같은 산유국들이나 조세 피난처들. 이들 국가들의 상당수는 1인당 GDP가 매우 높고 특히 카타르 같은 중동의 일부 국가들은 초월적인 1인당 GDP를 자랑하지만, 이들의 수입 대부분은 석유 수출 혹은 금융업에 의존한 것이다. [20]

지하경제 중에는 GDP에 포함된 것, 생산 활동이지만 GDP에 포함되지 않은 것, GDP에 포함될 이유가 없는 것으로 나뉜다. 지하경제 중 GDP에 포함된 것으로는 불법체류자의 노동을 들 수 있다. 고용주가 임금을 안 주었거나 혹은 임금은 주었는데 숨긴 경우 모두 통계상으로 불법체류자의 생산활동은 이미 GDP에 잡혀 있는 것이다. 지하경제 중 GDP에 포함될 이유가 없는 것은 생산과 관계없는 것을 들 수 있다. 예를 들면, 뇌물수수는 불법이고 과세를 회피한 행위이므로 지하경제로 인한 GDP 왜곡에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문제가 되는 부분은 생산 활동이지만 지하경제의 특성상 GDP에 포함되지 않은 것들이다. 산업화가 잘 일어나지 않은 국가들의 경우 GDP에 포함되지 않는 지하경제의 규모가 크기 때문에 왜곡이 심하다.[21] 매춘의 경우 서비스업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한국처럼 성매매가 불법인 국가에서는 정부에 세금을 내지도 않고 GDP에 포함되지도 않는다.

통계상 불일치(statistical discrepancy) 문제도 있다. GDP를 파악할 때는 소비자의 총지출로 파악하기도 하고 경제 전체의 총소득으로 판매하기도 한다. 데이터가 완전하면 두 값이 정확히 같아야 하지만, 실제로는 데이터가 불완전하기 때문에 총지출과 총소득이 완전히 같지는 않은 게 보통이다.

행복도와 관련된 여러 지표들은 경제적인 재화와 서비스와 관계없다면 반영되지 않는다. 물론 돈으로 살 수 있는 것들은 행복에 도움이 되긴 한다.[22] 하지만 GDP는 여가를 반영하지 않는다. 사람들이 야근을 하면서 불행하게 오랜 시간 노동한다면 GDP는 증가할 것이다. 하지만 그 사람들이 별로 행복해지지는 않을 것이다. 환경경제학 쪽의 관점에서는 환경 규제를 하면 할수록 GDP가 떨어지는데 이를 나라를 막장으로 만드는 길로 보기는 어렵다.

부의 분배 문제(빈부격차)도 전혀 반영되지 않는다. 한국의 1인당 GDP가 32,775달러(2018)라는 것은 '내'가 3만 3천 달러를 번다는 것이 아니다. 투자에 실패해서 수억원을 날려먹은 사람과 수천억 원을 새롭게 벌어들인 부자들까지 모두 평균내었을 때 한 사람당 3만 3천 달러를 버는 것과 같다는 것이다. 때문에 각 국민들의 생활 수준을 논할 때 인간개발지수(Human Development Index) 나 삶의 질 지수 같은 것들을 같이 사용하기도 한다. 그런데 최근에는 학력이 결국 경제력과 함께 양극화되어가고 있다는 말이 있어 이 또한 애매해진 부분이 있다.[23]

덤으로 플러스 성장을 하더라도 달러 대비 화폐가치가 낮게 성장되면 오히려 (달러로 환산한) GDP가 감소하는 경우도 있다. 일례를 들자면 2009년 한국만 봐도 경제성장률은 0.8%로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으나 고환율 정책으로 인해 원화 가치가 저평가되어 달러로 환산한 GDP는 1조 470억 달러(2008)에서 9439억 달러(2009)로, 1인당 GDP는 21350달러(2008)에서 19144달러(2009)로 감소했다.

2.5. 대한민국의 경우

과거 대한민국은 한국전쟁으로 인해 가난을 겪었다. 김일성에 의한 침략전쟁으로 인해 국토가 분단되어 폐허가 되었다. 1950년대에 독일연방공화국(서독)이 8%에 육박하는 놀라운 경제 성장률과, 경제가 급격히 상승하는 것을 보고 '라인강의 기적'이라 불렀는데 대한민국도 저렇게 돼야 한다며 흔히 한국 경제의 고도성장 역사를 ‘라인강의 기적’에 빗대 한강의 기적이라고 부르곤 했다. 이 마음을 단적으로 표현한 것이 일명 "잘 살아보세" 노래를 들 수 있다. 반공주의가 1980년대까지 국시였다.

대한민국 2006년 국내총생산 1조 달러, 1인당 GDP 2만 달러[24]를 달성한 이래 서브프라임 사태와 환율 상승으로 상당히 뒷걸음질[25]을 치다가 2010년 다시 국내총생산 1조 달러, 1인당 GDP 2만 달러로 복귀하였다. 2017년에는 사상 처음으로 1인당 GDP 3만 달러를 돌파하였다.[26]

경제가 성장한 만큼 물가도 올라 실질 소득이 증가하지 않았다는 의견도 있다. 틀린 주장인데, 왜냐하면 애초에 경제성장률은 실질 GDP 기준으로 물가 상승의 영향을 배제한 것이다. 반대로 말하자면 명목 GDP 증가율은 경제성장률+물가상승률로, 경제성장률이 높으면 물가 상승을 고려하고도 그 이상으로 경제가 성장한 것이지 물가가 올랐으니 실질 소득이 증가하지 않았다는 것은 경제성장률이라는 개념 자체를 완전히 오해함에서 비롯된 주장이다. 예컨대, 국민의 소비내용을 보면 생활 수준 자체는 확실히 개선된 바 있다. 이를테면 1980년대 중반에는 일반 가정에서 생일파티용으로 갔던 맥도날드 롯데리아가 2022년 현재에 어떤 위치에 있는지 살펴본다면 알 수 있다.[27] 이 외에도 휴대전화와 컴퓨터를 비롯한 전자제품의 가성비를 보면 그 시절과 지금은 넘사벽이다.[28] 또한, 2020년 차량 판매량 1위는 2000년대 초반에는 고급차였던 그랜저가 차지했다. 게다가 1990년대에는 수입차들이 거의 보이지 않았는데 2020년 기준으로는 수입차가 시장 점유율의 16.7%를 차지한다.

한편 2021년 IMF 기준 이탈리아 대한민국과 1인당 명목 GDP가 가장 비슷한 국가다. 또한 2020년[29] 코로나의 영향으로 한국의 1인당 국민 총소득이 이탈리아를 뛰어넘어 사상 최초로 주요 7개국(G7) 수준에 진입했을 수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5일 보도했다. 한국의 1인당 국민총소득이 G7 회원국을 제치는 것은 사상 처음이라고 전했다. #

대한민국의 GDP 성장률은 산업화 초기 10%를 넘기도 했으나 2011년부터는 2~3% 후반대로 고정되었으며, ' 선진국'에 접어든 이상 특별한 요인 없이 이 수치를 넘어서는 것은 어려울 것이다.

한편 대한민국 정부는 2022년까지 1인당 GDP를 4만 5000 달러로 올리고 최종적으로는 5만 달러를 목표로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애초에 몹시 힘든 목표였고, 2020년 초 전세계에 퍼진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불가능해졌다. 2022년 10월 IMF 기준 한국의 1인당 GDP는 약 33,000 달러대이다.[30] 다만 코로나19로 인해 유럽 국가들이 대대적인 타격을 받아 막대한 손실을 내다보는 와중에 한국은 선방하여 OECD 3위 GDP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여, 상위와의 격차가 줄어들 가능성이 마련되었다. 한편 유가 폭락으로 인해 수출이 크게 줄었음에도 수입비용이 크게 줄어듦으로써 실질적인 국민총소득의 비중은 2018년 1분기 기준 6년여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2022년 시장환율을 적용한 한국의 명목 국내총생산(GDP)는 1조6733억달러로, 세계 13위 수준으로 추정됐다. 지난 2년 동안은 10대 반열에 올랐으나 글로벌 강달러로 인한 원화 가치 하락과 성장 부진에 13위까지 밀려난 것으로 파악된다. # 다만, 기관별로 전망이 다른데, 기사의 전망치는 한국은행의 전망치로, IMF의 2023년 4월 추정치는 12위로 추정되었고 같은 해 IMF 자료 10월 기준 13위로 작년과 동일한 순위로 추정되었다.

3. GDP의 문제점

1인당 GDP는 종종 국가의 생활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로 간주된다. 그러나 1인당 GDP는 개인 소득의 척도가 아니기 때문에 이는 부정확하다.[31]

몇몇 주요 1인당 GDP(명목) 관할권은 조세 피난처로 간주될 수 있어 해당 국가의 GDP 데이터는 조세 계획 활동으로 인해 실질적으로 왜곡될 수 있다.

4. PPP(구매력 평가(Purchasing Power Parity) GDP)

5. 각국 GDP

6. 파생 개념과 유사 개념들

7. 관련 문서



[1] 일반적으로 일정 기간은 1년 단위를 의미한다. 지난 해에 생산된 재고판매는 포함되지 않는다. [2] 즉, 외국인이 생산한 최종생산물도 포함한다. 다만 한국인이 외국에서 생산한 제품은 제외. 이것을 반대로 적용시킨 게 GNP, 국민총생산이다. [3] 생산된 제품만이다. 중고, 골동품, 복권당첨액 등은 포함되지 않는다. [4] 중간생산물과 중간재는 포함되지 않는다. [5] 시장에서 거래된 것만 포함한다. 예를 들어 주부의 가사노동이나 암시장의 거래는 포함되지 않는다. [6] 1971년에 경제 성장을 경험적으로 분석하여 경제 · 사회 구조와 발전의 경과의 이해를 위한 새롭고 깊은 통찰력을 제시함을 기리기 위해 수상 [7] GNP(속인주의)와 구별됨 [8] 참고로 회사채에 대한 이자 지급은 자본재에 대한 대가로 간주하여 GDP에 포함되지만, 국공채에 대한 이자 지급은 부가가치 창출 없이 정부가 국민들에게 소득을 이전해주는 것으로 간주하여 GDP에 포함되지 않는다. [9] 신차 구매나 신축 부동산은 GDP에 계산되고 중고차 구매나 이미 지어진 부동산을 매매하는 것은 GDP에 포함되지 않는다. 물론 중고차 딜러나 공인중개사한테 주는 중개 수수료는 서비스업 GDP에 포함된다. [10] 예를 들어 타이어가 자동차 생산에 사용되었을 때는 타이어의 가격이 GDP에 계산되지 않고(이 경우에는 자동차가 GDP에 계산된다.) 교체용으로 사용되었을 때는 GDP에 계산된다. [11] 반대로 베트남 GDP에 포함된다. 베트남 내에서 운용되는 공장이기 때문이다. [12] 삼성은 베트남 소유의 기업이 아니기 때문에 베트남의 GNP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13] 명목 GDP [14] 실질 GDP [15] GDP 디플레이터는 대표적인 파셰 지수이기 때문에 실제 물가상승률보다는 과소평가됐을 가능성이 높다. [16] 신축주택의 최초 구입은 투자에 속한다. 즉 분양대금이 GDP에 반영되는 것이다. 계약금 - 중도금 - 잔금이 해당 건축물의 공정률에 따라 건설사에서 한국은행에 신고하여 반영된다. 이미 지어진 건축물에 대한 거래는 개인간의 부 이전에 해당하기 때문에 GDP에는 포함하지 않는다. 부동산 거래에서는 공인중개사한테 주는 복비(중개료)가 GDP에 반영된다. [17] 한국의 GDP 대비 재정지출은 25%에 달하지만 이전 지출을 제외하면 정부지출에 의한 GDP 기여분은 15%까지 낮아진다. [18] 한국의 무역의존도는 80%대에 달하지만, 순수출의 GDP대비 비중은 채 10%도 되지 않는다. [19] GDP인 아류들인 GNI와 GNP도 마찬가지. [20] 이건 생산 측면이고 소비 측면으로 본다면, 정부나 소비자가 어디에 소비하느냐도 GDP에서 고려하지 않는 측면으로 볼 수 있다. 즉 예산 편성 비율 같은 것도 봐야 한다. [21] 그래서 우스갯소리로 지하경제가 GDP에 포함된다면 멕시코가 마약 카르텔 덕에 세계 GDP 10위권 안으로 진입한다는 말이 있다. 물론 어디까지나 웃자고 하는 소리. [22] 건강, 교육, 결혼생활의 만족도 등은 돈과 연관되는 면이 크다. [23] 인간 개발 지수에서는 학력을 상당히 중시한다. [24] IMF, 세계은행, UN 3개 기관 모두 2006년에 달성했다고 나온다. [25] 정확히는 1997년 외환 위기 시기처럼 마이너스 경제가 아니고 환율상승으로 인한 달러 강세로 인해 GDP가 낮게 나오면서 외형상으로 경제가 후퇴한 것으로 보이는 것으로 실질적으로는 GDP가 성장하고 있었다. 정확히는 이명박/평가 문서에도 언급이 되는 내용이지만 세계 평균 성장률을 밑돌고 선진국 평균 성장률을 웃돌던 노무현 정부 시기와 달리 2009년에도 마이너스 성장을 피하고 2010년에는 6.5% 성장을 하면서 세계 GDP의 2.1%를 차지하게 된다. [26] 이 역시도 IMF, 세계은행, UN 3개 기관 모두 2017년에 달성했다고 나온다. 참고로 1만 달러를 돌파한 건 1994년이 처음이고 이 때도 3개 기관 모두 1994년에 달성했다고 나온다. [27] 옛날에는 짜장면 먹듯이 가끔 간 게 패스트푸드점이라면, 요즘은 반 학급에 세트메뉴로 뿌리거나 햄버거가 시시해서 더 좋은 음식점으로 간다. [28] 예를 들어 1980년대에는 주 60~70시간 일하는 직장인이 3개월을 안 쓰고 모아야 브라운관 TV를 살 수 있었으나 2010년대에는 주 40시간 일하는 아르바이트의 한 달 월급으로 LED TV를 살 수 있다. [29] 참고로, 한국의 역대 최고 경제 순위는 10위인데 세계은행 기준으로는 2004, 2005, 2020, 2021년에 달성했다. IMF 기준으로는 2004, 2005, 2018, 2020, 2021년에 달성했다. 마지막으로 UN 기준으로는 2005, 2018, 2020년에 달성했다. UN은 발표가 늦어서, 2022년 10월인데도 불구하고 2021년 기준 자료가 나오지 않았다. [30] 현실적으로 봐도, 한국의 1인당 GDP가 2만 달러에서 3만 달러로 증가하는데 걸린 시간이 10년이 넘게 걸렸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한국의 1인당 GDP 3만 달러 달성이 2017년이었기에 빨라도 2028년은 되어야 1인당 GDP 4만 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31] 프랑스 대통령 대안 모색 #, #, <GDP는 틀렸다>(조지프 스티글리츠·아마르티아 센·장 폴 피투시 지음, 박형준 옮김, 동녘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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