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5:54:01

2023년 빈대 확산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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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경과
2.1. 유럽
3. 여담4. 둘러보기

1. 개요



2023년 유럽에서 시작되어 전 세계로 번진 빈대 급증 사태다.

그러나 빈대의 창궐과 급증은 2023년 들어 갑자기 일어난 것이 아니고 예전부터 꾸준히 지목되어 오던 것이 수면 위로 드러난 것이다. 유럽 등 서구권 국가에서 빈대는 21세기에 들어서도 큰 골칫거리이고 해외여행 커뮤니티나 여행사에서는 숙박 중 빈대(베드버그)에게 물렸거나 주의하라는 얘기가 상당하다.

대한민국에서 빈대는 주로 노후건물, 찜질방, 기숙사, 외국인 거주시설을 중심으로 꾸준히 검출되어 왔다. 그러다가 2023년 4월 서울에서 빈대가 발견된 것을 시작으로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지역에서 발견사례가 늘어났다.

2. 경과

2023년 4월 10일 서울특별시 금천구의 한 모텔에 투숙하던 남성이 빈대에게 물려 온몸에 두드러기가 생기고 응급치료를 받는 일이 발생했다. 그는 당시 촬영한 3개의 영상을 보배드림에 올렸다. # # 빈대는 제보자의 방에서만 나왔으며 그의 동료 등 다른 고객이 묵은 방에는 이상이 없었다. 제보자는 문제의 모텔을 관할 구청 공중위생 담당과에 신고했으며 과실치상 등으로 형사 고소도 진행할 예정이다. 모텔 사장은 집먼지진드기라고 말했으나 을지대학교 보건환경안전학과 양영철 교수는 100% 빈대 때문에 물린 자국이다. 다른 해충은 의심되지 않는다면서 빈대들이 이곳에서 약 6개월 정도는 생활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 # # #

10월 13일 인천광역시의 한 찜질방에서 빈대가 창궐했는데 업주가 이를 묵살하고 그냥 영업 중이었음이 보도되었다. # 유튜버 다흑은 빈대 새끼까지 볼 수 있었다며 새끼가 보일 정도면 이미 엄청나게 번식에 성공한 상태를 의미한다는 의견을 표했다. #

10월 19일 대구광역시에도 계명대 기숙사에서 빈대가 발견된 것이 보도되었다. # 이후 부천 고시원에 이어 속속들이 빈대 피해 신고가 잇따라 나왔으며 빈대의 살충제 내성이 예전보다 7배는 강해졌다고 한다.

10월 25일부터는 서울특별시 25개 자치구 중 절반을 넘는 13개구가 빈대 방역을 실시하는 등 점점 더 심각한 사태로 치달았다. 특히 발상지인 용산구는 빈대가 없는 곳을 찾기 힘들 정도로 온 사방이 빈대에게 점령되어 음식점, 고시원, 모텔, 대학 기숙사, 찜질방, 사우나 등 각종 공용 시설이 운영을 중단하거나 추가 전파의 우려로 시민들이 이용하지 못하게 되었다. 결국 정부에서 질병관리청, 보건복지부, 교육부, 환경부, 문화체육관광부, 고용노동부 등 관련 부처를 전원 소집해 정부합동대책본부를 구성하였다. #




다만 위와 같은 방역대책은 공공 업소에 한정되는 이야기로, 일반 주택에서의 방역은 다르다. 기존에는 '집에서 빈대가 발견될 경우 지역 보건소에 신고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널리 퍼졌지만 KBS 질병관리청에 문의한 결과 빈대는 감염병을 매개하는 곤충이 아니기 때문에 각 개인이 방제해야 하는 사안이라고 한다. #

오늘날 빈대들의 생존력과 번식력[1]은 결코 간단히 해결될 수 있는 수준의 문제가 아니다. 1980년대의 빈대들은 국가적인 DDT 살포를 통해 대부분 박멸됐지만 DDT를 맞아도 살아남은 빈대가 낳은 개체들이 살충제 내성까지 얻으면서 생존력이 50배나 증가하기에 이르렀다. 그래서 일반 가정에서 살충제로 빈대를 완전히 퇴치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며 반드시 전문 방역 업체의 상담이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한 방역 업체는 숨어 있는 알이 부화하는 시간까지 고려하여 적어도 3번 정도는 전문 업체에 의한 방역 작업을 실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확산 원인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한 방역업체 대표는 "빈대는 유럽발 새로운 개체들이 아니었고, 이미 한국에 살고 있던 빈대이다"라고 말한 반면 을지대학교 양영철 교수는 해외에서 유입된 빈대들이 한국에서 증식한 것이라고 추정했다. #1 #2 월 1건 있을까 말까 하던 것이 하루 2, 3건으로 늘었다니 90배 가까운 폭증이다. # 일부 전문가들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이후 해외에서 유입되었을 가능성을 크게 의심했다. # 그와 함께 각국 잼버리 참가자들이 숙박하고 간 숙소에서 빈대가 나타났다는 이야기가 퍼지면서 잼버리 때 빈대가 대거 유입되었다고 보는 주장에도 힘이 실렸다. #

한편 해외에서 식용 규조토를 사용하는것에 착안, 규조토로 빈대를 퇴치할 수 있다는 소문이 유튜브 등을 통해 급속히 퍼졌지만 규조토를 생활 공간에 도포하는 것은 인체에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크니 주의해야 한다. 특히 비식용 규조토에 포함된 결정질 실리카(crystalline silica) 규폐증을 유발하는 특급 유해물질이다.(Quarles and Winn, 2006) 비결정질 실리카(amorphus silica)만 포함된 식용 규조토는 괜찮지만,[2] 한국은 규조토의 식용 규제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유통되는 규조토의 안전성에 대한 보장이 힘들며, 규폐증이 아니더라도 결국 '먼지'이기에 호흡기 염증을 유발하는 사례는 다수 보고되고 있어 적정양을 사용하는것이 중요하다. 때문에 빈대 퇴치로 규조토를 사용할 경우, FDA승인등 안전성이 확보된 식용 규조토를, 직접적인 흡입이 없을 곳에 적정량 도포하는것이 중요하다. 빈대를 잡으려다가 영구적인 폐 손상을 입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자. 또 뒷처리도 문제인데, 대량의 규조토를 치울 때 특히 젖은 헝겊이나 실린더형 청소기가 아닌 미세먼지 필터도 없는 평범한 진공 청소기를 사용했다간 사방에 규조토를 분사하고 모터도 손상시키는 참사가 벌어질 수 있으니 주의하자.

쿠팡 프레시백, 쿠팡 물류센터에서 빈대가 나왔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지만 허위 사실로 확인되었다. 해당 글을 쓴 작성자는 쿠팡에서 처벌하겠다는 입장을 표했다. #

지하철에서 빈대를 봤다는 글도 올라왔지만 지하철 조사 결과 사실은 아니고 전문가들도 희박한다고 했다. “대중교통에서의 빈대 확산 혹은 증식 가능성이 희박한 만큼 공포심까지 가질 필요는 없다”, 진동을 싫어하고 야행성이며 주로 이른 새벽에 흡혈한다면서 낮이나 밝은 공간에선 적극적으로 활동할 수 없다고도 했으며 “지하철이 움직이면서 진동이 발생하고, 사람 체온이 느껴지니까 간혹 빈대가 틈새에 숨어 있다가 기어 나오는 경우는 있긴 하다”면서도 “대중교통이 빈대가 번식·증식하는 수단으로는 이용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

11월 14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10월 6일과 11월 9일 인천광역시 서구의 한 중학교 교실에서 빈대 사체가 발견됐다. 11월 9일 학교 측은 인천시교육청에 해당 내용을 보고했으며 인천시교육청은 즉시 학생들에게 안내한 뒤 하교 이후 방역을 실시했다. 학교 측은 처음 발견된 날인 10월 6일부터 한 달 넘게 해충 방제 작업을 진행했음에도 빈대를 완전히 박멸하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 #

빈대는 대한민국의 큰 이슈로 자리잡았고, 유튜브에도 이와 관련된 영상이 대부분이다. 유충과 알까지 죽이는 방법도 올라왔다.

11월 20일 부산 사하구에 따르면 10월 중순 사하구의 한 가정집에서 빈대가 출몰해 거주자가 팔다리 등에 물렸다. 거주자는 침대 등 가구를 버리고 자가 방역을 실시했으나 11월 14일 또다시 빈대가 발생해 방역당국에 신고했으며 신고를 접수한 방역당국은 가정집에서 할 수 있는 빈대 방제 조치 사항 등을 안내했다. 이후 구는 부산시에 빈대 출몰과 관련해 보고했고 시가 공식적으로 빈대 1마리를 확인한 것. # 부산시에 따르면 11월 1일 이후 현재까지 공식 접수된 빈대 출몰은 1건, 의심 신고 사례는 3건이다.

11월 22일 울산 북구가 빈대 발생 예방을 위해 262곳을 특별 점검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1일 울산 울주군 한 빌라에서 빈대가 처음으로 발견되어 더 이상 빈대 청정구역이 아니라는 판단에서다. #

11월 24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11월 20일 새벽 1시쯤 야간자습을 마치고 기숙사 방으로 돌아온 한 학생이 자신의 침대 매트리스 위에 빈대가 있는 것을 발견해 곧바로 사감 교사에게 신고했다. 해당 학생은 다른 빈 방으로 옮겨졌으며 사감 교사가 빈대를 잡았다. A고교와 대구시교육청은 빈대 발견 당일 오전 일찍 전체 기숙사동을 대상으로 1차 방제를 실시했다. 이후 추적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나 처음 발견된 1마리 외에 추가로 발견된 빈대는 현재까진 없다. 빈대에 물린 학생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빈대가 출몰한 방과 그 방에 있었던 학생들이 현재 지내고 있는 방 2곳은 특히 매일 점검하고 있으며, 이 곳들을 대상으로 조만간 2차, 3차 방제를 10일 간격으로 실시하는 등 빈대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 대구시교육청이 11월 13일부터 지역 내 기숙사가 있는 중·고교(특수·각종 학교 포함) 32곳을 대상으로 한 빈대 점검 현황을 보고받은 지 2주만에 발생한 것이다.

2024년에도 제주 서귀포시에 위치한 공공 자연휴양림 내 숙박시설에서 7마리의 빈대가 발견되었다. #

2.1. 유럽

프랑스 2024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빈대가 지속적으로 출몰하여 비상이 걸렸으며 심지어 영화관과 열차 의자에서도 발견될 정도로 피해가 심각했다. # 이에 대해 프랑스 정보기관은 " 러시아가 프랑스의 유력 언론이 쓴 것처럼 보이는 가짜 뉴스를 유포시키며 빈대에 대한 두려움을 조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 10월 8일 런던 지하철 빅토리아선에서도 빈대가 발견됐다. #

3. 여담

  • 빈대 확산 여파로 11월 7일 살충제 관련 기업 2개[3]의 주식이 상한가를 찍었고, 6개 기업의 주가가 올랐다.
  • 프랑스에서 주목받기 시작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된 빈대에 대한 공포증으로 인해 수익 가능성[4]을 본 일부 스타트업이나 구제업체들이 살충제가 금지되자 빈대가 사람들이 내뿜는 이산화탄소를 감지해 몰려오는 것을 이용해 이산화탄소를 내뿜어[5] 빈대를 유인한 후 못 빠져나오게 하는 기계를 연구하는 등등 빈대 퇴치 수단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 한국에서 빈대가 유행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홍콩에서 빈대 살충제 품절 대란이 일어났다. 홍콩은 빈대가 살기 딱 좋은 기후인 만큼 더욱 경각심을 가지고 조심하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
  • 강원도[6]로 수학여행을 간 중랑중학교 학생들이 빈대에 잔뜩 물려서 단체로 응급실에 방문하고, 정부 당국이 긴급 조사에 나섰다.

4.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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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흡혈을 마친 숫놈과 암놈이 번식활동을 하면 하루에 5알을 낳는다는 것이고 알에서 숫놈과 암놈이 다시 탄생하면서 세력이 폭풍 성장한다는 것이다. [2] 비정질 실리카는 규폐증 유발에 대한 임상적 근거가 부족하다는게 WHO, IRAC, CDC등 다수의 의료기관들에서 공인된 사실. # [3] 경농, 인바이오 [4] 일단 프랑스는 올림픽 개최 전에 퇴치수단이 나온다면 정부 자체에서 계약을 할 수 있다. [5] 이산화 탄소를 발생시키는 수단은 차고 넘친다. 드라이아이스, 흑연 가열, 탄산칼슘 등 탄산염을 과 반응시키는 등의 방법이 있다. [6] 강원특별자치도 정선군, 강릉시, 동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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