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9:37:16

헤이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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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와 정의

1. 개요2. 상세3. 역사4. 지리
4.1. 행정 구역
5. 관광
5.1. 국제 기구
6. 교통
6.1. 시외 교통6.2. 시내 교통
7. 스포츠8. 교육

[clearfix]

1. 개요


네덜란드 자위트홀란트주에 위치한 도시.

2. 상세

파일:external/www.urbancapture.com/121229-1518-Government-Buildings-Koningskade-The-Hague-The-Netherlands.jpg
<colbgcolor=#007C5A> 센트룸 (Centrum) 출처
네덜란드 서부의 북해 연안에 자리 잡고 있으며, 자위트홀란트주의 주도이다. 수도 암스테르담과는 약 50km 떨어져 있다. 자체 인구는 55만 명 정도로 암스테르담과 로테르담에 이어 네덜란드에서 세 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이며, 주변 소도시들과 함께 100만 명에 달하는 자체 도시권을 형성하고 있다. 또한 레이던, 델프트, 로테르담 등을 포함하는 네덜란드 남부 대도시권의 중심 도시 중 하나이다.

일반적으로 현지에서 부르는 명칭은 덴하흐(Den Haag)이나[5] 행정상의 공식 명칭은 스흐라벤하허('s-Gravenhage)이며, 국제적으로는 영어 명칭인 더 헤이그(The Hague)로 더 잘 알려져 있다.[6] 네덜란드인들의 영어 구사력이 뛰어난 만큼, 현지인들에게 덴하흐 말고 더 헤이그 또는 그냥 헤이그라고 말해도 열에 아홉은 알아듣는다. 영어 명칭에는 정관사 the가 항상 붙는데, 이는 덴하흐스흐라벤하허의 '덴', '스'가 네덜란드어 정관사에 해당하는 것으로서 영어에서도 이를 직역했기 때문이다.

네덜란드 헌법에 수도 암스테르담으로 규정되어 있지만, 국왕이 집무를 보는 왕궁과 총리의 집무실, 국회, 행정 기관 대다수가 헤이그에 있어 사실상 네덜란드의 행정 수도 노릇을 하고 있다. 한국으로 따지자면 세종특별자치시 정도. 그래서 각국의 대사관이 모여 있으며, 대한민국 대사관 역시 헤이그 시내 북부의 월드 포럼(World Forum) 인근에 자리 잡고 있다. 다만 헤이그는 타국의 행정 수도와 달리 20세기 이후 새로 만들어진 도시는 아니다. 원래부터 헤이그가 네덜란드의 도읍이었으나, 나폴레옹이 세운 홀란트 왕국의 잔재, 그리고 오라녀 왕실이 암스테르담의 자유주의 세력과 타협해 1814년에 암스테르담을 법적인 수도로 정한 것이다. 자세한 사항은 아래 역사 항목을 참고할 것.

또한 국제기구들이 여럿 모여 있다는 특성 탓에 로열 더치 쉘 등 굵직굵직한 다국적 기업의 본사도 헤이그에 위치하고 있다. 덕분에 인종 구성이 매우 다양한데, 헤이그시에서 자체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전체 시민 중 네덜란드인의 비중은 40% 정도에 불과하고, 비유럽계 이민자가 35%로 네덜란드인과 큰 차이가 없다.

3. 역사

도시로서의 헤이그는 1230년경 홀란트 백작 플로리스 4세가 사냥터를 조성하기 위해 일대의 땅을 사들이면서 시작되었다. 얼마 후 1248년, 가문의 세력이 커지며 그의 자손들이 궁을 건설하고 대대로 살기 시작했고, 궁 주변 지역의 이름을 백작의 정원이라는 뜻의 des Graven hage(더스 흐라번 하허)라고 부르다가, 이를 줄여서 현재의 정식 명칭인 's-Gravenhage(스흐라벤하허)라고 부른다. 시간이 흘러 이마저도 부르기 불편했는지 뒤의 하허(Hage)만 따온 덴하흐라는 명칭이 보편화되었다. 참고로 당시 지어진 궁은 지금까지 보존되어 있으며, 17세기경 주변에 건물이 새로 들어서면서 안마당이라는 뜻의 비넨호프(Binnenhof)라는 이름이 붙여진다.

한편 궁전이 들어서자 사람들이 그 주변으로 모여들었고, 자연스레 도시가 형성되었다. 평범한 도시였던 헤이그의 위상이 올라오게 된 계기는 16세기 홀란트의 총독으로 임명된 빌럼 1세 판 오라녀가 관할지의 수도로 헤이그를 지명하면서부터였다. 빌럼은 네덜란드 독립 전쟁 도중 헤이그에서 네덜란드의 독립을 선언했고, 그의 아들 마우리츠 판나사우가 지도자가 되어 헤이그 시내의 비넨호프에 네덜란드 공화국 정부를 세우게 된다. 17세기가 되어 독립 전쟁이 끝나자, 마우리츠는 도시 경계 부분에 운하를 건설할 것을 지시하였다. 당시 준공된 운하가 지금의 헤이그시 경계의 근간이 된다.

네덜란드가 해상 무역에서 승승장구하는 동안, 헤이그는 네덜란드의 국제 협상 및 외교 중심지로 기능했다. 이후 1814년 헤이그의 수도 기능은 암스테르담으로 넘어갔으나, 네덜란드가 공화국에서 왕정으로 재편되면서 권력을 잡은 오라녀나사우 가문이 헤이그에 본적을 두고 있었기에 수도인 암스테르담에 버금가는 중요 도시로 남게 되었다. 20세기 들어 헤이그는 암스테르담으로 이전했던 네덜란드 중앙 정부를 다시 유치하게 되었고, 헤이그 특사 이준 열사 순국으로 한국인에게도 잘 알려진 만국평화회의를 개최하는 등 국제법의 중심지[7]로 도약한다.

4. 지리

지리적으로 암스테르담, 로테르담, 델프트 등 주요 도시들 사이에 있고 스키폴 국제공항과도 가까운 편이라 기차를 타고 어디든 쉽게 갈 수 있어 접근성이 좋다. 다만 북쪽에 있는 레이우아르던이나 흐로닝언, 즈볼러 등등은 먼 편이다. 한편 인근에 로테르담-헤이그 국제공항이 있지만 장거리 노선은 없는지라 주변국에서 저가 항공을 타고 오지 않는 이상 로테르담-헤이그 국제공항을 이용할 일은 없을 것이다.[8]

네덜란드 전국이 바다와 맞닿은 평지인지라 바람이 꽤 많이 부는데, 그중에서도 헤이그는 해변과 바로 붙어있기 때문에 하루 종일 바람이 세다. 높다란 건물들 사이를 지나다 뻥 뚫린 바람길이라도 만나면 느닷없이 불어오는 돌풍(...)을 맞이할 수도 있다. 또한 북해의 영향을 직빵으로 받는지라 네덜란드 내에서도 비가 많이 내리는 편. #[9] 때문에 자전거 타기가 심히 불편하다.

도시를 해안선과 평행한 축으로 양분했을 때 해안가 지역은 사구, 그 외 지역은 이탄 습지 위에 건설되었다. 사회 문화적으로 양자 간에 판이한 모습을 보이는데, 사구(모래) 위에 살고 있는 주민들은 Hagenaar(하헤나르), 이탄 위에 살고 있는 주민들은 Hagenees(하헤네이스)로 불리며, 사회 경제적 지위, 문화, 행동, 악센트 등 많은 것이 달라진다. 전자는 대개 상위 문화를 향유하는 잘 교육받은 올드 머니의 이미지지만, 후자는 사회 주택에 거주하며 프로스포츠나 알코올 따위에 의존하는 저학력 노동 계급의 이미지이다. 만화 Haagse Harry는 이러한 하헤네이스 문화를 대표하는 상징.[10]

정치적으로는 전통적으로 하헤나르 계층은 VVD와 CDA 등 보수주의 정당, 하헤네이스 계층은 PvdA등 노동자 정당을 지지하는 양상이었지만, 21세기 이후 하헤네이스 유권자들은 이민자 배경을 가진 주민들만 Denk나 기타 진보 정당 지지자로 남고[11] 백인들은 대거 PVV 등 저학력 극우 정당으로 이동했다. 따라서 네덜란드 주요 대도시 중에서도 보수세가 강한 편이다. 2023년 네덜란드 하원 선거 당시 로테르담, 마스트리히트 등과 함께 PVV가 승리를 가져간 몇 안 되는 대도시가 바로 헤이그였을 정도.

실질적인 수도지만 정작 네덜란드어권에서 헤이그 악센트는 취급이 영 안좋다. 단어 끝을 흐리고 r 발음을 거의 안하는 특이한 발음 때문에 표준 네덜란드어(ABN)[12]와 확연히 차이가 나고, 덩달아 하헤네이스 문화의 이미지 때문에 대체적으로 험악하다는 인상이 있다. 제일란트에서는 헤이그 악센트 때문에 상조회사 면접에서 탈락한 사람이 있을 정도. #

4.1. 행정 구역

파일:DenHaagDeelgemeente.jpg
<colbgcolor=#007C5A> 헤이그 행정구역 지도 출처
헤이그는 8개의 큰 행정 구역인 데일헤메인터(Deelgemeente)로 나뉘어 있는데 8개 중 7개가 자치구인 암스테르담과는 달리 이들 모두 자치 구역, 스타츠데일(Stadsdeel)이다.
  • 센트룸(Centrum): 도시의 최중심. 네덜란드 주요 왕궁인 노르트아인더 궁전과 의회가 있는 비넨호프, 헤이그 시청사, 헤이그 시장, 중앙역과 HS역까지 도시 주요 시설이 전부 이곳에 몰려 있다. 자연히 중심 업무 지구와 번화가도 센트룸에 있어 항상 유동 인구가 많다. 한편 구 서남쪽으로 가면 헤이그 시장(Haagse Markt)이 자리 잡고 있는데, 이 주변은 라크처럼 중동계, 수리남계 및 북아프리카계 이민자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어 도심 일대와 분위기가 다르다. 동아시아권 주민은 주로 도심에서 HS역 쪽으로 조금 내려가면 있는 차이나타운에 있으며, 이준 열사 기념관도 여기에 위치한다.
  • 하흐서하우트(Haagse Hout): 도심 동쪽에 자리 잡은 구. 중앙역에서 북쪽으로 뻗어나가는 코닝스카더(Koningskade) 동쪽이 모두 하흐서하우트다. 구 남쪽에 철도를 사이에 두고 위성 도시인 포르뷔르흐(Voorburg)와 마주하고 있다. 아파트와 공동 주택이 늘어선 흔한 베드타운으로, 중간에 하흐서보스(Haagse Bos)를 비롯한 공용 녹지를 많이 끼고 있다. 여담이지만 주민 중 노년층이 많아 좀 따분한 동네 이미지가 있다.
  • 스헤베닝언(Scheveningen): 도시 서북쪽 해안가에 위치한 구. 해안가를 따라 백사장이 넓게 펼쳐져 있어 바닷가로서의 이미지가 강하나, 도시 남쪽엔 평화궁 및 각국 대사관, 컨퍼런스 센터 월드 포럼(World Forum) 등 각종 외교 기관을 두고 있기도 하다. 공원 등 녹지가 많고, 아무래도 도심에서 좀 거리가 있다 보니 중산층의 비중이 높은 전형적인 교외 지역이다. 다만 서쪽 끝자락의 다윈도르프(Duindorp)는 소득 수준도 낮고, 과거 어촌 시절의 폐쇄적 문화가 아직까지 남아있어 인종차별 문제가 대도시답지 않게 상당하다.[13] 한편 바닷가 지역이다 보니[14] 항상 바람이 세다. 여기 살면 과장 좀 보태서 지나가는 길바닥마다 모래가 누렇게 낀 걸 볼 수 있다.
  • 로스다위넌(Loosduinen): 도시 서쪽 끝자락에 있는 구. 하흐서하우트처럼 빌라와 단독 주택이 늘어선 베드타운이나 좀 더 최근에 개발되기도 했고,[15] 해변과 공원을 끼고 있어 살기 좋다. 따라서 주민 소득 수준이 높고, 자녀와 함께 사는 가족들이 많다. 한편 이펜뷔르흐와 함께 도심에서 가장 먼 지역인데, 그나마 기차역이라도 있는 이펜뷔르흐와 달리 여긴 트램과 버스뿐이라 체감상 더욱 멀게 느껴진다.
  • 레이첸베인-이펜뷔르흐(Leidschenveen-Ypenburg): 헤이그 동남쪽 가장자리에 있는 구. 헤이그 도심보다 오히려 노트도르프(Nootdorp)나 포르뷔르흐(Voorburg) 같은 위성 도시가 더 가까운 동네다.[16] 여기에 구와 도심 사이로 고속도로와 골프장이 있어 단절이 좀 된 편. 마찬가지로 비교적 최근에 개발된 동네고, 주택 위주의 동네라 뭔가 볼거리가 있다기보단 그냥 사람 사는 곳에 가깝다.
  • 라크(Laak): HS역 남쪽으로 펼쳐진 동네. 헤이그에서 비교적 못살고 위험한 동네라는 이미지가 있고,[17] 실제 통계상으로도 그러하다. 물론 같은 이유로 도심과 지근거리임에도 집값이 싸고 물가도 좀 저렴한 편이라서 이민자 출신 주민의 비중이 높다.[18] HS역과 맞닿은 쪽에는 헤이그 응용 과학 대학교(Hogeschool Den Haag)와 대형 쇼핑몰 메가스토어(Megastore)가 있다.[19] 구 동쪽의 빙크호르스트(Binckhorst)라 불리는 지역은 원래 공업 지대였다가 최근 들어 재개발 중이다.[20]
  • 에스캄프(Escamp): 도시 서남쪽 끝, 헤이그의 위성 도시 바테링언(Wateringen)과 붙어 있는 동네. 타 지역에 비해 소득 수준이 비교적 낮은, 노후 사회주택이 늘어선 네덜란드의 일반적인 50 - 70년대식 주거지역이다. 라크와 마찬가지로 서민층 및 이민자 출신들이 많지만, 시끌벅적한 라크와 달리 도심에서 멀어서 좀 더 차분하다. 동네 양쪽으로 공원을 낀 스포츠 단지인 아위트호프(Uithof)와 자위데르파르크(Zuiderpark)가 있다. 이것 때문인지 축구회와 경기장이 정말 많다. 전반적으로 조용하고 한적한 동네지만 도심 쪽으로 가면 그나마 번화가 비스무리한 게 나온다.
  • 세흐브룩(Segbroek): 스헤베닝언 서쪽에 붙은 구. 같은 구 내에서도 동네에 따라 분위기가 확 갈리는 곳인데, 도심과 맞닿은 쪽으로 가면 다양한 인종이 시끌벅적하게 모여 사는 공동 주택 단지가 펼쳐지지만,[21] 서북쪽 포겔베이크(Vogelwijk) 같은 동네로 가면 마당이 딸린 단독 주택이 늘어선 전원 마을이 튀어나온다. 구 남쪽 팔켄보슬란(Valkenboslaan)엔 헤이그 시청 별관이 있어 행정 업무를 볼 수 있다.

5. 관광

파일:DenHaagBinnenhof.jpg
<colbgcolor=#007C5A> 비넨호프 (Binnenhof) 출처
정겨운 중세-근대 건축물들이 많은 여타 네덜란드 도시들과 달리, 이곳은 행정 중심지라는 특성상 고층 건물이 많아 분위기가 다소 이질적이다. 중앙역에 내려 센트룸 방면으로 나가면 큰 길 양옆으로 늘어선 사무 건물들을 볼 수 있다. 한편 예로부터 네덜란드의 행정 수도 역할을 이어 오고 있기에, 역사적인 건축물도 상당히 많다. 대표적으로 네덜란드 국회의사당 네덜란드 총리의 집무실을 겸하는 비넨호프(Binnenhof), 네덜란드 왕실의 궁전인 노르트아인더 궁전 및 하우스텐보스 궁전[22], 국제사법재판소가 들어선 프레더스궁(Vredespaleis)[23],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를 비롯한 역사적인 명작들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미술관 마우리츠하위스(Mauritshuis) 등이 있다.[24]

네덜란드 주요 대도시들 중 유일하게 북해에 맞닿아 있다는 지리적 특성 덕에 해수욕장을 관광 포인트로 밀고 있다. 여름이 되면 헤이그 곳곳에 더 비치, 더 헤이그(The Beach, The Hague) 라는 슬로건이 펄럭거릴 정도. 해변의 이름은 스헤베닝언(Scheveningen)[25]이며, 7~8월 휴가철이 되면 해수욕장 전체가 피서객으로 가득 찬다. 해변 관광 단지에 아쿠아리움 등 다양한 어트랙션들도 조성해 놓았기 때문에 굳이 해수욕 철이 아니더라도 꾸준히 관광객들이 찾는다. 바닷가 외에도 도심 인근에 우리네 아인스월드와 유사한 미니어처 테마파크 마뒤로담(Madurodam)이 있다.[26]
파일:DenHaagWestDuinPark.jpg
<colbgcolor=#007C5A> 베스트다윈파르크 (Westduinpark) 출처
다만 스헤베닝언 해변은 여름만 되면 사람들이 가득 들어차기 때문에, 좀 더 조용한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해변 양쪽에 붙어 있는 오스트다윈파르크(Oostduinpark) 혹은 베스트다윈파르크(Westduinpark)로 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27] 두 곳 모두 헤이그 북부의 해안사구를 보존해 자연공원으로 만든 시설로, 산책로 및 자전거도로가 잘 구비되어 있어 화창한 여름이면 조깅을 하거나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사람을 많이 볼 수 있다. 또 산책로 곳곳에 해변으로 나갈 수 있는 출구가 있는데, 전반적으로 스헤베닝언 해변에 비해 한적하고 차분한 분위기라 이쪽으로 해수욕을 오는 사람도 많다. 한편 해수욕에 관심이 없다면 하우스텐보스 궁전이 있는 하흐서 보스(Haagse Bos)에서 시간을 보내도 좋다. 도심 인근임에도 숲이 꽤 크게 조성되어 있어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기 좋다.

상기했듯이 이준 열사가 헤이그 특사와 함께 만국평화회의 참여를 위해 방문했던 곳인 만큼, 그들이 머물렀던 건물에 이준 열사 기념관이 작게나마 조성되어 있다. 도심 옆 차이나타운 인근에 있다.

온갖 인종이 모여 사는 도시답게 세계 각국의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음식점도 매우 많다. 특히 과거 네덜란드의 식민지였던 인도네시아 요리가 유명하며,[28] 이외에도 프랑스, 이탈리아, 튀르키예, 중국, 수리남 등 다양한 국가의 음식을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다. 최근에는 비빔밥, 양념치킨 한식을 판매하는 곳도 들어서고 있다.

5.1. 국제 기구

헤이그 내에만 150개가 넘는 국제 기구가 있는데 주로 사법 및 치안 부문에서 유명한 기구가 많다. 대표적 사례로는 다음과 같다.

6. 교통

6.1. 시외 교통

네덜란드 주요 지역에서 간선 열차나 도시 철도로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다. 도시의 중심 간선 철도역은 크게 헤이그 중앙역(Den Haag Centraal)과 헤이그 홀란드스포르역(Den Haag Hollandspoor)[29]으로 나뉜다. 헤이그 중앙역은 두단식 승강장의 종착역으로 하우다, 위트레흐트 등 동서 방면 열차와 암스테르담, 스키폴 국제공항 등 주요 도시로 가는 열차를 탈 수 있으며, 홀란드스포르역에서는 암스테르담에서 로테르담으로 향하는 남북 방면 열차를 이용할 수 있다. 두 중심역 외에도 동남쪽의 란 판 NOI역(Laan van NOI)[30]와 마리아후버역(Mariahoeve), 서남쪽의 무르베이크역(Moerwijk)에서 열차를 탈 수 있다.[31]

헤이그 중앙역은 로테르담 메트로 E라인의 종점이다. 로테르담을 남북 방향으로 가로질러 교외 지역을 거친 뒤 헤이그에 종착하는데, 소요 시간은 로테르담 도심 기준 메트로가 40분, 기차가 25~40분 정도로 크게 차이 나진 않는다. 만약 인터시티를 놓쳤거나 로테르담 남부에서 바로 오는 경우라면 메트로가 편리할 수도 있다. 한편 헤이그 중앙역 위층에는 버스 터미널이 있는데, 네덜란드 국내는 물론 브뤼셀, 파리, 프랑크푸르트 등 인접국으로 향하는 국제선 버스도 탈 수 있다. 시간은 좀 오래 걸리나 티켓값이 매우 저렴하기에 돈을 아끼고 싶다면 고려해 볼 만하다.

6.2. 시내 교통

파일:DenHaagTram.jpg
<colbgcolor=#007C5A> 헤이그 트램 노선도 출처
네덜란드 제3의 대도시지만, 상기한 로테르담 메트로 E선 외에 자체적인 지하철 노선은 따로 없다. 대신 HTM에서 운영하는 노면전차 시내버스가 도심과 주변 지역을 거미줄처럼 이어주고 있다. 이 중 노면전차는 무려 1864년부터 운행을 시작한 유서 깊은 시스템으로 총 12개 노선이 있으며, 19번을 제외한 모든 노선이 중앙역 혹은 홀란드스포르역에서 시종착하거나 해당 역들을 경유해 편리하게 전국 철도망으로 환승할 수 있다.[32] 중앙역에서 흐로터 마르크트(Grote Markt)로 이어지는 도심 구간은 지하 터널로 운행 중이고, 노선 상부는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보행자 전용 지구로 조성하였다.

7. 스포츠

헤이그를 연고로 하는 축구단으로 ADO 덴하흐가 있다.

8. 교육

레이던 대학교의 분교가 있으며, 국제 연구 기관들이 많은 편이다. 헤이그 응용 과학 대학(Haagse Hogeschool)이라는 자체 고등 교육 기관이 있지만 헤이그 내에서 생긴, 혹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연구 대학(Universiteit)은 없는데 인근 대도시에 네덜란드의 주요 대학교가 분산되어 있기 때문. 연구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은 상경 계열의 경우 로테르담, 공대는 델프트, 인문 계열 및 기타는 레이던으로 향한다.

헤이그 왕립 음악원과 왕립 예술 아카데미가 있다.


[1] 실제 발음은 스흐라번하허에 가까움. [2] 스흐라벤하허는 지금도 공식 명칭이지만 보통은 덴하흐가 더 많이 쓰인다. [3] 독일어로도 발음만 다른 '덴 하크'로 읽는다. [4] 관습적인 이유로, 네덜란드 현지인들은 이 도시의 이름에 정관사 den을 붙여서 말하고 있고, 이는 영어에도 그대로 통용되어 영어에서도 the를 붙여야 제대로 된 명칭이 된다. [5] 이원복의 먼나라 이웃나라에는 덴 하그로 표기했고 지금도 구글 지도에서 한글 표기를 이렇게 해놓았다. 문제는 그게 헤이그와 같은 도시라는 걸 표기하지 않아서 헤이그 특사를 알아도 그게 그 도시인지 모르는 학생들이 많다. 반대로 체코의 수도는 본토 발음대로 프라하라고 부르지만 영어식 표기는 Prague이다. [6] 외래어 표기법에서는 현지음이 아닌 제3국의 발음으로 통용되는 경우 관용에 따라 해당 표기를 인정한다. 카이사르 시저로 표기해도 되는 것과 같다. [7] 덕분에 헤이그라는 명칭이 붙은 국제법들이 있는데, 무역 운송에 관한 대표적 국제 법규인 해상 운송 시의 헤이스 규칙 및 헤이그 비스비 규칙, 항공 운송 시의 헤이그 의정서와 디자인의 국제 등록을 위하여 체결된 국제 조약인 헤이그 협정 등이다. 또한 헤이그 국제법 아카데미는 국제 공법과 국제 사법을 가르치는 고등 교육 기관이다. [8] 트랜스아비아가 국제선을 좀 굴리고 있고, 영국항공 등 외항사도 중소형기 위주로 비행편을 날린다. 가격은 생각보다는 괜찮은 편이나 접근성이 훨씬 먼 스키폴보다도 나쁘다(...). 공항 앞에서 버스를 타고 또 메트로로 갈아타야 하기 때문. [9] 사실 헤이그뿐만 아니라 제일란트, 자위트홀란트 등 서남부 지역의 공통적인 특성이다. [10] Grote Markt 지하 트램 역 위 광장에서 하리의 동상이 있다. [11] 물론 이민자 출신 네덜란드인들이 극우 정당에 표를 던지는 경우도 조금씩 늘고 있다. [12] 특정 지역 발음에 기반한 악센트가 아니라 뉴스나 공적인 발표에서 쓰이는 인공적인 억양이기에 원어민 화자는 없다. 대체적으로는 하를럼 일대 악센트가 그나마 가장 근접하며, 서류상 수도인 암스테르담은 특유의 방언이 있고 과거에는 시내에서도 동네별로 악센트가 갈렸다(...) 암스테르담 서부 Jordaan의 Jordanees 방언이 대표적. [13] 간혹 외국인이 싸다고 여기 거처를 마련하기도 하는데, 괴롭힘을 못 견디고 이사가는 경우가 많다. [14] 그나마 중간에 해안 사구를 낀 세흐브룩이나 로스다위넌과 달리 스헤베닝언은 정말 바다랑 딱 붙어 있다. [15] 사실 아직도 구 서쪽은 미개발지에 가깝다. [16] 헤이그 주민들은 레이첸베인이나 이펜뷔르흐는 헤이그가 아니다(...)라며 디스하기도 한다. [17] 구 전체로 보면 그렇고, 동네로 좁혀 봤을 때 제일 이미지가 나쁜 지역은 센트룸 서부의 Transvaalkwartier와 Schildersbuurt다. Laak은 이민자가 많고 동네가 어수선해서 그렇지 범죄 소굴 수준은 아니다. [18] 알버트 하인보다 현지 이민자들이 운영하는 슈퍼마켓이 더 자주 보인다. 값이 훨씬 싸고, 네덜란드인들이 잘 안 먹는 식재료도 팔아서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다. 대신 어딜 가던 밤길은 조심해야 한다. [19] 여기 학생 주택업체 DUWO의 헤이그 사무실도 있기 때문에, 엄청난 경쟁을 뚫고 DUWO로 집을 구한 학생이라면 처음 보게 될 동네다. DUWO 소유 아파트도 다 이쪽에 몰려 있다. [20] 네덜란드 최대의 통신사 KPN이 빙크호르스트에 본사를 두고 있었는데, 로테르담으로 본사를 이전한 후 빈 캠퍼스 전체를 주거공간으로 재단장했다. [21] 레헨테서플레인(Regentesseplein) 근처엔 남유럽, 중동, 아시아계 식당이 매우 많다. 전반적으로 라크보단 정돈된 느낌이고, 식당들 평도 좋아서 저녁이면 꽤나 붐빈다. [22] 네덜란드 왕실이 사용 중인 3개의 궁전 중 이 2개가 헤이그에 자리 잡고 있다. [23] 영어로는 Peace Palace, 곧 평화의 궁전으로 불리운다. [24] 규모가 생각보다 작은데, 방마다 작품을 빼곡하게 걸어놓아 알차게 돌아볼 수 있다. 또한 오디오 가이드가 따로 없는 대신, 자체 애플리케이션에서 무료 오디오 가이드를 들을 수 있다. 대신 한국어는 없으니 참고하자. [25] 가는 법은 중앙역에서 스헤베닝언 노르트(Scheveningen Noord)행 9번, HS역 및 센트룸에서 같은 방향의 1번 트램을 타고 퀴르하우스(Kurhaus) 정류장에서 내리면 된다. HS역에서 11번을 타고 종점인 스트란드버흐(Strandweg)에서 내리는 것도 가능한데, 퀴르하우스(Kurhaus) 인근의 관광 단지와는 조금 떨어져 있다. [26] 이쪽은 중앙역 및 HS역에서 스헤베닝언 노르트(Scheveningen Noord) 방면 9번을 타고 오면 된다. [27] 두 공원 모두 홀란드 사구 국립공원(Nationaal Park Hollandse Duinen)의 일부다. 공원은 오스트다윈파르크 동북쪽으로 수십km 가량 이어진다. [28] 관련 뉴스. [29] 보통 머리글자를 따 HS역으로 부른다. [30] NOI는 신동인도 제도(Nieuw Oost-Indië)의 두문자를 딴 이름이다. [31] 란 판 NOI역은 중앙역을 경유하지 않는 남북 방향 열차가 모두 정차하고, 마리아후버와 무르베이크는 완행열차인 스프린터(Sprinter)만 선다. [32] 19번은 헤이그 동부의 레이츠헨담(Leidschendam)에서 델프트(Delft)를 연결하는 위성 도시-위성 도시 간 노선이다. 물론 이쪽도 헤이그 시내만 거치지 않을 뿐 주요 역인 델프트역을 거쳐 가고, 근래 재개발된 대형 쇼핑몰인 웨스트필드 몰 오브 더 네덜란드를 지나는 나름 중요한 노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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