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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전투

어벤져스 최종결전에서 넘어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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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MCULOGO WHITE.png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역대 최종 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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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전투
Battle of Ear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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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기
2023년 10월 17일
장소
미국 업스테이트 뉴욕 어벤져스 컴파운드
원인
어벤져스의 시간 강탈 작전 도중, 혼선으로 인해 미래를 알게 된 2014년 시점 타노스[1]의 어벤져스 침공
교전세력
어벤져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마스터 오브 미스틱 아츠
에인헤랴르
라바저스
도라 밀라제
황금 부족
자바리 부족
국경 부족
와칸다 친위대
가모라
페퍼 포츠
윈터 솔져
와스프
코르그
미에크
하워드 더 덕
캡틴 마블[2]
타노스
타이탄 군단
블랙 오더
치타우리
레비아탄
사카르인[3]
아웃라이더
지휘관
캡틴 아메리카[4]
블랙 팬서[5]
닥터 스트레인지[6]
스타로드[7]
발키리[8]
크래글린[9]
타노스
콜버스 글레이브[10]
피해규모
• 타노스 군의 폭격으로 어벤져스 컴파운드 건물 전체 소실
• 수많은 어벤져스 측 인물들의 부상 및 전사
'아이언맨' 토니 스타크의 전사
• 기함 생추어리 II 파괴
• 블랙 오더 전원 사망
타노스 사망
• 타노스 군단 전원 사망
결과
어벤져스의 승리
아이언맨의 희생으로 인한 타노스 및 휘하 군단의 소멸

1. 개요2. 발단
2.1. 귀환
3. 전개
3.1. 어벤져스 기지 붕괴
3.1.1. 타노스 군단의 습격3.1.2. 자격 있는 자3.1.3. AVENGERS ASSEMBLE
3.2. 어벤져스 최종결전
3.2.1. 어벤져스 vs 타노스 군단
4. 결말
4.1. I AM IRON MAN4.2. 대영웅의 안식
5. 영향

[clearfix]

1. 개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페이즈 3 중 가장 컸던 사건이자 인피니티 사가의 최종장인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클라이막스를 장식하는 전투. 그에 걸맞게 인피니티 사가는 물론 마블 코믹스 원작이나 미디어믹스 전체, 아예 영화 전체를 찾아봐도 유례없을 정도로 엄청난 스케일을 자랑하는 전투이다.

정리하면, 어벤져스 vs 타노스[11]의 전투고, 어벤져스 '아이언맨' 토니 스타크 희생으로 타노스와 그의 군단을 끝내 소멸시키고, 전 우주를 구원한 전투다.

공식적인 이름은 드라마 미즈 마블에서 나왔듯 "지구 전투"이지만, 이 전투의 이름이 공식적으로 밝혀지기 전에는 팬들끼리 "어벤져스 최종 결전"으로 불렸다.

2. 발단

2.1. 귀환

어벤저스 인피니티 워 기준으로 2018년 와칸다 전투 이후, 타노스의 핑거 스냅에 의해 우주 인구의 절반이 소멸하고, 인피니티 스톤을 모두 원자 크기로 분해시킨 타노스의 처단[12] 이후 5년 동안 우주는 대혼돈의 상태에 빠졌다.[13] 그러다가 2023년의 어느 날, 앤트맨 스콧 랭이 한 마리의 쥐가 특수 차량에 어떻게 들어간 덕분에 양자 영역에서 돌아오고, 인피니티 스톤을 되찾기 위한 작전을 진행하다가 실험이 실패하자 어벤져스와 절연한 채 지내는 토니를 찾아간다. 헐크의 계속되는 실험 실패가 토니가 찾아와 실험에 성공하게 되자, 어벤져스 멤버들은 과거로 돌아가 시간 여행을 하며 끝내 인피니티 스톤 6개 모두를 되찾는데 성공한다. 다른 모두는 인피니티 스톤을 되찾고 무사히 귀환했지만 클린트가 소울 스톤을 위해 희생한 블랙 위도우 나타샤 로마노프의 순직을 알리게 되고, 멤버들은 모두 고통에 빠졌다.[14]

파일:180025210.gif

감정을 추스른 어벤저스 멤버들은 이내 나타샤의 희냉을 헛되이 할 수 없다며 나노 기술이 들어간 아이언 맨 슈트 디자인의 새로운 인피니티 건틀릿[15]을 제작했다. 남은 단 하나의 문제는 누가 핑거 스냅을 실행할지였다. 이에 먼저 토르가 하겠다고 막무가내로 주장했다가 거절당했고[16] 스톤에서 나온 감마선에 어느 정도 내성이 있으며 육체도 튼튼한 헐크 브루스 배너가 건틀릿을 착용하기로 결정되었다.[17]

토니는 프라이데이에게 '반 도어 프로토콜'[18]을 명령하여 기지 전체에 셔터를 내려서 막대한 양의 감마선이 기지 밖으로 누출되는 걸 막게 했고[19], 다른 멤버들도 각자 여파에 대비한 채 배너는 건틀릿을 착용한다. 배너는 건틀릿을 끼자마자 바로 몸을 파고들기 시작하는 인피니티 스톤의 힘에 고통스러운 몸부림을 치는데 겨우 견뎌내며 안간힘을 써 손가락을 튕긴다. 직후 반동으로 배너는 팔이 새카맣게 탄 채 기절해버리고[20] 토니는 즉시 배너의 팔에 냉각제를 뿌려주어 피해를 최소화해 준다. 성공 여부가 확실하지 않았을 때 랭은 창 밖에 유독 새들이 많이 날아다니는 걸 목격했고, 뒤이어 바튼의 전화기에 핑거 스냅으로 소멸됐던 아내 로라 바튼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오며, 사라진 사람들이 돌아왔다는 게 확인되었다.[21]

3. 전개

3.1. 어벤져스 기지 붕괴

3.1.1. 타노스 군단의 습격

하지만 기쁨도 잠시, 어벤져스가 스톤과 건틀릿에 집중한 사이 2014년의 네뷸라가 몰래 양자 터널을 열어 과거의 타노스 군단의 기함인 생츄어리 II를 함선 통째로 2023년의 지구로 불러들인다.[22] 타노스의 함선은 어벤져스 컴파운드의 지붕을 뚫고 날아오른 뒤[23] 수많은 미사일 기습 폭격으로 어벤져스 컴파운드를 겨우 몇 초 만에 파괴시켰고, 전작에서도 활약했던 아웃라이더들을 풀어 건틀릿을 탈취하려고 한다. 기함에서 내려온 타노스에게 2014의 네뷸라가 "자신을 아무도 의심하지 않았다"고 말하자 "오만한 자들이 다 그렇다"고 대답하고 자신에게 스톤을 찾아오라고 명하며 정작 자신은 앉아서 지켜본다.[24]

난데없는 폭격에 어벤져스 멤버들은 뿔뿔이 흩어지고, 랭은 폭격 순간 재빨리 소형화하여 간신히 위기에서 벗어난 뒤 건물 붕괴로 인한 침수로 수장당할 위기에 처한 로드, 배너, 로켓을 구조하러 간다. 지하 통로에 떨어진 클린트는 인피니티 스톤들이 끼워진 건틀릿을 주워드는데, 곧 으르렁거리는 소리와 폭탄 화살로 대략 6~7마리의 아웃라이더들이 근처에 있음을 확인한 뒤 필사적으로 도주하고 가까스로 특제 카타나로 물리친 뒤 네뷸라와 마주친다. 그런데 그 네뷸라는 과거 2014년의 네뷸라였고, 클린트가 의심 없이 건틀릿을 건네주자 목표를 달성한 과거의 네뷸라는 타노스에게 무전을 하며 곧바로 클린트를 죽이려고 한다. 이때 로드와 함께 파워 스톤을 가지러 갔다가 블랙 오더에게 잡혔던 본 세계(2023년)의 네뷸라와 그녀에게 모든 이야기를 듣고 타노스를 막기 위한 결심이 선 과거 2014년의 가모라가 나타나 타노스를 막아야 한다고 설득하자 과거의 네뷸라는 갈등하다가 "타노스가 자신을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다"라고 두려움을 표출하며 과거의 가모라에게 총을 겨눈다. 그러자 현재의 네뷸라는 먼저 과거의 자신을 쏴버렸고, 죽어가는 과거의 네뷸라는 조용히 눈물을 흘리며 죽음을 맞이한다.

한편 부서진 잔해 속에서 깨어난 토니는 기절한 로저스를 깨운다.[25] 토르는 진작에 잔해 밖으로 나가서 타노스를 주시하고 있었다.[26] 토르는 스톰브레이커와 묠니르 두 개의 망치를 모두 손에 든 채 갑옷으로 환복하고, 캡틴 로저스, 토니 스타크, 토르 이 세 명은 이것이 함정인 줄 알면서도 함께 타노스에게 다가간다.
토니: What's he been doing?
저 놈 뭐하고 있었던 거지?
토르: Absolutely nothing.
아무것도 안 했어.
캡틴: Where are the stones?
스톤들은 어디 있지?
토니: Somewhere under all this. All I know is he doesn't have them.
이 밑 어딘가에 있겠지. 내가 아는 거라곤 저 놈에게 스톤이 없다는 거야.
캡틴: So we keep it that way.
그러니 우리가 그대로 유지해야 해.
토르: You know it's a trap, right?
함정인 거 알지?
토니: Yeah, I don't much care.
그래, 크게 상관없지만.
토르: Good, Just as long as we're all in agreement, Let's Kill him properly this time.
좋아. 그럼 모두 찬성하는 걸로 알고, 이번엔 제대로 저 자식을 죽여버리자고.[27]

파일:You Could Not live eith your own failure.jpg
타노스: You could not live with your own failure. Where did that bring you? Back to me. I thought by eliminating half of life, the other half would thrive, but you've shown me... that's impossible. As long as there are those that remember what was, there will always be those that are unable to accept what can be. They will resist...
너희는 실패를 견딜 수 없었군. 그리고 그것이 너희를 어디로 이끌었나? 결국 다시 내게로 돌아오게 했지.[28] 온 우주의 절반을 지우면 나머지는 행복할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것이 틀렸다는 걸 너희가 증명했지. 살아있는 이들이 끊임없이 죽은 자들을 기리고 저항하는 이상은...

아이언맨: Yep. We're all kinds of stubborn.
맞아, 우리가 고집이 좀 세.

타노스: I'm thankful...because now...I know what I must do. I will shred this universe down to its last atom and then, with the stones you've collected for me, create a new one teeming with life that knows not what it has lost but only what it has been given. A grateful universe.
너희들에게 감사를 표한다. 내가 진정으로 해야 하는 일이 무엇인지 알았거든. 온 우주를 산산조각내어 원자 단위로 분해한 다음에 너희들이 날 위해 모아준 스톤으로 새로운 우주를 창조하겠다. 모든 것을 잊고 자신의 삶에 감사할 줄 아는 세상을.

캡틴 아메리카: Born out of blood.
피에서 태어난 우주겠지.

타노스: They'll never know it. Because you won't be alive to tell them.
그들은 알 도리가 없다. 왜냐하면 너희들은 그들에게 알리기도 전에 죽을 테니 말야.
세 명을 발견한 타노스는 "너희는 패배를 인정하지 못하고 발버둥쳤지만 결국은 또 나와 마주하게 되었다"라며 그들을 조롱한 뒤 자신은 과업을 달성하고 나면 살아남은 절반의 생명들이 행복하게 잘 살 것이라고 믿었지만, 과거를 기억하며 새로운 미래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자들이 있는 한 우주에 진정한 평화가 오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이야기한다. 자신이 꿈꾸던 과업의 결과가 생각과 다르게 실패한 미래를 본 타노스가 새롭게 내놓은 해답은 끔찍했다. 그것은 인피니티 스톤의 힘으로 우주를 파괴하고 재창조하는 것.

타노스가 말을 마침과 동시에 3:1의 치열한 전투가 벌어진다. 토르와 토니의 협공을 시작으로 셋은 이전보다 더욱 자신들의 전력을 다하여 타노스를 향해 사활을 건 맹공을 퍼붓지만 인피니티 스톤 없이도 압도적인 타노스의 힘 앞에 고전했다. 이내 타노스가 토니를 한 손에 든 채로 프렌드 실드 삼아 토르의 묠니르와 스톰브레이커 풀스윙 공격[29]을 막아낸 까닭에 토니가 먼저 리타이어한다. 이어서 스티브도 쓰러지고 토르 또한 역습을 당하여[30] 스톰브레이커가 역으로 자기 가슴에 박히게 될 위기에 처한다.[31] 그런데 그 순간 어디선가 묠니르가 날아와 타노스를 가격하는데...

3.1.2. 자격 있는 자

파일:묠니르를 사용하는 캡틴.gif
I knew it!
그럴 줄 알았어!
토르
묠니르를 든 자는 다름 아닌 스티브였다.[32]

묠니르를 든 스티브는 신체능력이 전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상승했고 심지어 토르처럼 번개까지 자유자재로 사용하게 되었다.[33] 토르는 이를 보며 "그럴 줄 알았어!(I knew it!)"라며 매우 기뻐한다.[34] 이에 타노스는 토르를 바로 리타이어시키고 묠니르를 든 스티브와 대치한다. 스티브는 왼손의 비브라늄 방패와 오른손의 묠니르 콤비네이션을 능숙하게 펼치면서 공세를 퍼붓고 일시적으로 수세로 밀어넣어 유일하게 1:1로 타노스한테 승리할 뻔했지만[35], 빈틈을 노린 타노스의 반격으로 묠니르를 놓치고 연이어진 맹공을 막다가 방패가 절반 가량 부서진다.[36]
In all my years of conquest, violence, slaughter, it was never personal. But I'll tell you now, what I'm about to do to your stubborn, annoying little planet... I'm gonna enjoy it. Very, very much.
그간 나의 정복과 폭력, 학살의 세월에서 개인적인 감정을 실었던 적은 없었다. 하지만 지금 말할 듯이, 이 고집스럽고, 성가시고, 보잘 것 없는 너희의 행성을 박살낼 때에는... 즐길 수 있을 것 같군. 아주, 아주 많이.[37]
파일:Captain VS Thanos's army.jpg

타노스는 땅에 나뒹구는 토니, 토르, 스티브를 본체만체하며 입을 열었고, 타노스가 말을 마침과 동시에 타노스의 뒤로 블랙 오더와 함께 어마어마한 숫자의 치타우리, 레비아탄, 사카르인, 아웃라이더 등 타노스의 군대가 내려온다. 압도적인 전력 차이에 셋은 곧 패배당할 위기에 처한다. 스티브는 포기하지 않고 일어나 망가진 방패를 팔에 조여매고[38] 하루 종일도 할 수 있다는 듯 홀로 비장하게 일어서는데...[39]

그때 스티브에게 한 무전이 들려온다.

3.1.3. AVENGERS ASSEMBLE

Hey Cap, hear me?
캡, 내 말 들려요?

Cap, it's Sam. You hear me?
캡, 저에요, 샘. 내 말 들려요?

On your left.
왼쪽이에요.[40]
어벤져스 테마곡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의 어벤져스 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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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가르드 · 와칸다 · 마법사 · 라바저스
및 전 우주의 모든 히어로와 병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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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가 받은 무전은 바로 5년 전에 소멸된 에게서 온 무전이었고, 이윽고 왼쪽으로 포탈 하나가 열려서 마찬가지로 소멸된 트찰라 오코예, 슈리를 대동한 채로 나온다. 뒤이어 샘이 나타나 한 바퀴 유영을 하니 수십 개의 포털이 열리며 타이탄 행성에서 타노스와 맞섰던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피터, 닥터 스트레인지, 와칸다에서 타노스 군대와 싸웠던 - 음바쿠를 포함한 와칸다의 대규모 군대 버키 그루트, 발키리 에인헤랴르 군단 및 코르그 미에크 그리고 완다, 이 이끄는 마법사, 크래글린이 이끄는 라바저스 집단[41]에다가 호프[42][43], 심지어 레스큐 슈트를 입고 나타난 페퍼[44]까지 전 우주의 모든 히어로들과 병력들이 캡틴의 곁으로 모두 부활하여 한 자리에 전원이 총집결한다.[45] 이 와중에 스트레인지는 "다 모인 건가?"라고 묻고 웡은 "뭐, 여기서 더 필요해?"라고 핀잔을 주는데,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어벤져스 기지의 잔해를 뚫고 솟아나온 거대화한 스콧이 브루스, 로즈, 로켓을 땅에 내려놓으며 추가로 합류한다. 웅장하게 함성을 올리는 아스가르드 군사들을 비롯한 전 우주의 연합군과 어벤져스, 와칸다의 비행선과 함께 결전을 준비하는 스티브는 선두에 서서 묠니르를 잡으며 결전의 한 마디를 선언한다.
파일:어셈블 움짤.gif
Avengers! Assemble.[46]
어벤져스! 어셈블.[47]

3.2. 어벤져스 최종결전

3.2.1. 어벤져스 vs 타노스 군단

스티브의 구호와 함께 모든 부대는 함성과 함께 돌격하고[48] 타노스 역시 검을 치켜올리며 자신의 군단에게 돌격 명령을 내린다.[49] 그렇게 어벤져스 vs 타노스 군단의 우주를 건 최후의 전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50]

스티브는 묠니르를 던져 선봉에 선 컬 옵시디언의 얼굴을 찍어버리고, 토르는 스톰브레이커를 내리찍어 나온 번개로 적들을 지지고, 완다는 공중에서 적들을 향해 염력 구체를 날려대며, 닥터 스트레인지는 마법진을 생성, 스파이더맨은 거미줄을 쏘고, 호프는 작아졌다가 커진 상태로 적들에게 킥을 날리고, 브루스는 온전한 왼팔로 치타우리 비행정을 땅에 내리찍어 박살을 내버린 채 바로 옆의 적의 머리를 붙잡아 집어던지고, 스콧은 자이언트맨 상태의 죽빵 한 방으로 레비아탄을 격추시킨다. 트찰라는 인피니티 워에서의 모습처럼 아크로바틱한 몸놀림으로 교전하고, 오코예는 창으로 적들의 몸을 꿰뚫어 버리고 슈리는 무차별 빔 난사를 퍼붓는다. 드랙스는 코르그를 붙잡고 있는 컬 옵시디언의 등짝에 들러붙어 칼로 난도질을 하고 그 틈을 타 풀려난 코르그는 빔 발사기로 컬 옵시디언의 턱을 후려쳐 버린다. 토니와 페퍼는 공중에서 서로를 등진 채 리펄서 빔, 아크 빔 합동 공격을 펼친다. 지상에서는 토르와 스티브가 함께 난전을 펼치던 도중 잠깐동안 스톰브레이커와 묠니르를 바꿔서 싸우게 되고[51] 멘티스는 유일한 능력인 상대를 잠재우는 능력으로 치타우리 군대의 고릴라 같은 큰 개체를 잠재운다. 버키와 로켓은 자신들의 주무기인 총을 이용하여 적들에게 총을 난사하는 등 역대 지난 10년 동안 20여 편의 모든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영화들에서 등장한 캐릭터들이 자기만의 능력을 발휘해 타노스의 군대를 상대하는 감격스러운 최고의 장관들이 펼쳐진다.

파일:스파철남.jpg

이후 토니는 아웃라이더들을 학살하다가 컬 옵시디언의 기습으로 쓰러져 위기에 쳐하는데, 그때 뒤에서 피터가 나타나 컬 옵시디언의 등 뒤를 거미줄로 붙잡아 뒤로 넘어뜨리고 곧바로 넘어진 컬 옵시디언을 스콧이 발로 짓밟아 죽여버린다.[52] 피터는 토니와 재회하자마자 수다 본능으로 타이탄에서 부활한 이후 그동안 있었던 일들을 주절거리는데 토니는 감회에 찬 표정으로 피터를 말 없이 꼭 껴안아준다.[53]

한편 퀼은 사카르인 병사들과 싸우다가 쓰러져 위기에 처한다. 이때 누군가 퀼을 죽이려는 사카르인 병사를 사살해서 구해주는데, 퀼을 죽이려한 사카르인 병사를 사살한 사람은 바로 2014년의 가모라였다. 당연히 사정을 모르는 퀼은 감격에 겨워 가모라의 뺨을 어루만지는데 역시 사정을 모르는 과거의 가모라는 면식도 없는 놈의 스킨십에 손 대지 말라며 반사적으로 퀼의 고환을 걷어차 퀼을 쓰러뜨린다. 그 와중에 퀼은 "첫 번째 건 빗맞았지만 두 번째 건 두 쪽 다 맞았어"라고 말하며 드러눕는다. 이 꼴을 본 가모라는 못 믿겠다는 듯이 네뷸라한테 "(내 남친이) 이 남자라고? 진짜?"라고 물었고 네뷸라는 "얘 아니면 나무밖에 없었어"라고 말한다.

한편 건틀릿을 들고 도망치는 클린트를 추격하는 거대한 치타우리를 샘이 넘어뜨린 뒤 날개로 찔러 죽이고, 이 애물단지를 어쩌냐고 묻는 클린트에게 스티브는 최대한 여기서 멀리 떨어뜨리라고 지시한다. 이에 브루스는 스톤을 원래 자리로 가져다 놔야 한다고 말하는데 토니는 타노스의 폭격 때 본부의 양자 터널이 파괴됐다고 말한다. 그러자 스콧은 타임머신 하나가 더 있다면서 루이스의 고물 밴을 가리킨다.[54] 하늘에서 밴의 위치를 확인한 발키리가 좀 골때리는(타노스의 군단이 모여있는) 곳에 주차됐다고 알려주자 토니는 스콧에게 작동에 얼마나 걸리냐고 묻고 스콧은 10분이 걸린다고 답한다. 스티브가 건틀릿을 그곳으로 유도할 테니 그동안 작동시키라고 지시하자 이 말을 들은 호프는 알겠다고 대답한 뒤[55] 스콧과 함께 곧바로 소형화하여 밴으로 향한다. 하지만 난리 통에 밴은 고장난 상태였고 스콧은 황급히 수리를 한다. 그 사이 토니는 아웃라이더들을 촉수로 묶어 땅 속에 생매장시키고 있었던 스트레인지에게 다가가서 "이게 너가 봤다던 1,400만 개의 미래 중 이기는 하나가 맞냐?"라고 질문하지만 스트레인지는 "내가 그 답을 말하면 그 결과는 오지 않는다"라고 답한다.[56]

한편 건틀릿을 가지고 죽어라 밴을 향해 달리고 있었던 클린트에게 아웃라이더 무리가 벌떼처럼 달려들면서 클린트는 위기를 맞는데, 그때 트찰라가 충격파 한 방으로 아웃라이더들을 모조리 날려버리며 클린트에게 한 마디를 한다.
Clint! Give it to me.
클린트! 내게 주게.[57]
트찰라는 클린트에게서 건틀릿을 넘겨받고 날랜 몸놀림과 슈트의 충격파를 활용하여 밴으로 나아간다.[58] 그러나 타노스가 날린 검에 당했고, 타노스가 트찰라를 향해 달려가는 순간 이번에는 완다가 하늘에서 내려와 그 앞을 가로막는다.
완다: You took everything from me.
넌 내 모든 걸 빼앗아갔어.[59]

타노스: I don't even know who you are.
난 네가 누군지도 모른다.[60]

완다: You will.
곧 알게 될 거야.
완다는 증오와 독기 서린 표정을 지으며 타노스와 마주하고, 그 틈을 타 트찰라는 건틀릿을 주우려고 했으나 에보니 모의 염력에 붙잡혀 빼앗기기 직전의 순간이 되는데 피터가 건틀릿을 이어받는다. 그리고 이동 도중 아웃라이더 무리에게 둘러싸이자 스파이더맨: 홈커밍에서 언급만 됐었던 즉살 모드[61]를 가동시켜 아웃라이더 무리를 사정없이 처치해 버린다.

타노스는 완다를 검으로 내려찍지만 완다는 염동력으로 막아내더니 조소와 함께 검의 한쪽 날을 부숴서 날려버리고 아예 타노스를 통째로 들어올려 공중에서 타노스의 갑옷을 뜯어내고 짓뭉개기 시작한다.[62]
타노스: Rain fire!
무차별 포격하라!

콜버스 글레이브: But sire, our troops!
하지만 폐하, 저희 병력도 있습니다!

타노스: Just do it!
그냥 하라면 해!
완다의 공격을 버틸 수 없었던 타노스는 하늘의 생츄어리 ll 함선에 무차별 폭격을 지시한다.[63] 콜버스 아군도 피해를 입을 것을 우려했으나 숨 넘어가기 일보 직전의 타노스는 당장 하라며 윽박지른다. 함선의 막무가내 폭격에 결국 완다는 타노스를 포기하고 염력으로 포격부터 막아보려 하지만 미처 발 밑으로 떨어진 빔포를 막지 못하고 폭발에 날아간다. 생츄어리 ll가 와칸다 전투기와 레비아탄 등 아군, 적군 가리지 않고 폭격을 해대자 웡을 필두로 한 마법사들이 엘드리치 라이트 방어진을 머리 위로 열어 폭격을 막고, 포격에 댐이 박살난 걸 본 페퍼가 경고를 하자 스트레인지가 마법으로 물을 쓸어올려서 홍수가 전장에 흘러들어 오는 것을 막는다.


즉살 모드를 켠 피터는 아웃라이더들을 학살하며 얼마 동안 선전하는 듯했으나 이내 아웃라이더들의 엄청난 물량 공세에 더는 버티기 힘들다며 도움을 요청하는데, 스티브가 묠니르를 던져주고[64] 이를 거미줄로 붙잡아 함께 날아가면서 아웃라이더 무리에서 빠르게 벗어난다. 그러다가 생츄어리 ll의 폭격에 거미줄이 끊어져 추락하는데 다시 페퍼가 잡은 뒤 위로 던져 발키리의 페가수스에 태워준다. 그러나 페가수스도 폭격에 스쳐맞으면서 결국 피터는 건틀릿과 함께 땅에 떨어졌고 무시무시한 폭격에 버키, 브루스, 레비아탄이 휘말리고 로켓은 몸을 던져 그루트의 방패가 되려 한다. 그런데 그 순간 갑자기 폭격이 멈추고 생츄어리 ll가 폭격 대상을 변경하더니 아무것도 안 보이는 허공을 항해 발포하기 시작한다. 토니가 프라이데이에게 왜 저러는 건지 묻자 프라이데이는 지구 대기권에 무언가 나타났다고 알리는데, 그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캐럴이 포톤 블래스트를 쏘면서 생츄어리 ll를 몸으로 관통해 순식간에 격침시켜 버린다. 이때 당황하는 타노스가 압권. 큰 우군을 얻은 스티브는 바로 캐럴에게 지원을 요청하고 마침 스콧과 호프도 밴 안에 있는 양자 터널을 가동시키는 데에 성공하면서 캐럴은 건틀릿을 꼭 껴안은 채 얼어붙어 있는 피터에게 찾아간다.[65]
피터: Hi, I'm Peter Parker.
안녕하세요, 전 피터 파커에요.

캐롤: Hey, Peter Parker. You got something for me?
안녕, 피터 파커. 나에게 줄 게 있지?

피터: I don't know how you're gonna get it through all that.
저것들을 다 어떻게 뚫고 가실거죠?

완다: Don't worry.
걱정 마.

오코예: She's got help.
도움의 손길이 왔으니까.



피터의 곁에 캐럴을 중심으로, 완다, 발키리, 오코예, 페퍼, 맨티스, 슈리, 호프, 가모라, 네뷸라까지 지금껏 MCU에서 활약한 여성 히어로들이 모두 모여 타노스 군단과 격돌한다. 완다가 가장 먼저 염력 덩어리로 앞에 있는 적을 쓸고 날아가며 가모라가 달려가 적을 베어버린다. 오코예는 콜버스를 창으로 가슴을 찔러 죽여버리고, 발키리는 완다가 염력으로 돕는 사이 레비아탄의 갈비 부분을 창으로 찢어발겨 버린다. 그 사이 캐럴은 건틀릿을 든 채 주위를 초토화시키며 밴을 향해 날아가는데[66] 타노스는 이를 막으려고 했으나 슈리, 페퍼, 호프의 합동 빔 공격에 넘어진다.[67] 캐럴이 밴의 양자 터널로 거의 들어가려는 찰나 타노스는 자신의 부러진 검을 던져서 간발의 차로 양자 터널 자체를 파괴해 버리고 양자 터널이 폭발하여 캐럴은 건틀릿을 놓치고 충격파에 밀려난다.

토니는 땅에 떨어진 건틀릿을 가지러 가지만 타노스 또한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잡으려 든다. 타노스는 잠시 토니에게 밀리는 듯 했으나 이내 가소로운 듯 토니를 날려버리고, 뒤를 이어 토르가 난입해 스톰브레이커로 검을 막고 도끼날을 목 쪽으로 한 뒤 자격 있는 자만이 들 수 있는 묠니르의 특성을 역이용하여 타노스의 팔을 묠니르로 고정시킨 다음 스톰브레이커 쪽으로 밀어 다시금 타노스의 목을 노린다. 스티브도 뒤에서 달려들어 스톰브레이커의 손잡이를 붙잡고 잡아당기면서 도끼날이 타노스의 목에 점점 가까워지지만, 타노스는 왼손으로 도끼날을 쳐서 비껴낸 다음 박치기로 토르를 쓰러뜨리고 자신의 등에 달라붙어 있던 스티브도 잡아당겨 일격에 기절시킨다.

그리고 타노스가 건틀릿을 잡은 순간 이번에는 캐럴이 저지한다. 서로 합을 주고 받다가 타노스는 캐럴을 던져버린 뒤 인피니티 건틀릿을 장착하고 손가락을 튕기려고 하지만 엄지와 중지가 맞붙은 정말 아슬아슬한 상황에서 가까스로 다시 캐럴이 돌아와서 손을 잡고 저지한다.[68] 타노스는 박치기로 캐럴을 날려버리려고 했으나 캐럴은 전혀 타격을 입지 않았고[69] 타노스를 비웃듯이 노려본다. 하지만 타노스는 기지를 발휘해 건틀릿에 부착된 파워 스톤을 잠시 떼내어 왼손으로 직접 움켜쥔 채 주먹질로 캐럴을 날려버리고 파워 스톤을 다시 건틀릿에 원위치시킨다.[70]

4. 결말

4.1. I AM IRON MAN



그런데 토니가 건틀릿을 낀 타노스를 쓰러트리지 못해 좌절하고 있을 때, 댐의 물을 막고 있던 스트레인지가 토니를 보며 아무런 말 없이 떨리는 손으로 왼손 검지를 펴 보인다.[71][72]작전을 깨달은 토니는 각오를 다지고 홀로 타노스에게 돌진해서 건틀릿을 붙잡지만 금세 타노스의 공격에 다시 힘없이 나가떨어진다. 방해꾼들을 모두 물리친 타노스는
I am INEVITABLE.
나는 필연적인 존재다.[73]
라고 말하며 자신의 승리를 확신하는 말투와 함께 다시 한 번 손가락을 튕기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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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건틀릿의 쇳덩이가 부딪히면서 나는 경쾌한 '팅!' 소리는 덤. 당황한 타노스는 건틀릿을 확인해 보았는데 인피니티 스톤이 하나도 없었다.[74] 방금 전 토니가 건틀릿을 붙잡았을 때 새 건틀릿과 자신의 슈트가 같은 나노 입자로 이루어진 것을 이용하여 건틀렛을 슈트로 침식해 인피니티 스톤을 아이언맨 슈트로 훔쳐온 것. 인피니티 워에서 나온 니다벨리르제 인피니티 건틀릿과 달리 토니가 직접 제작한 나노 기술이 적용된 아이언맨 슈트 형태의 건틀릿이기에 가능했던 전략. 스톤들은 토니의 슈트의 오른손에 옮겨져서 부착된 뒤 막대한 에너지를 뿜어내고, 허를 찔린 듯 그대로 토니를 망연자실하게 바라보는 타노스를 향해 토니는 방금 전 타노스의 말을 그대로 받아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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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 I...am... IRON MAN.
그럼 난... 아이언맨이다.[75]
대사를 뱉은 직후 토니는 손가락을 튕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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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거 스냅으로 인한 빛이 사라지자 타노스의 병력들은 전부 차례차례 먼지가 되어 소멸하고 얼이 빠진 것마냥 이 광경을 둘러보던 타노스는 모든 걸 체념한 듯 태양을 등진 채로 숨을 돌리면서 천천히 주저앉는다.[76] 그리고는 이내 허탈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숙인 채 조용히 눈을 감고 자신 또한 먼지가 되어 소멸하며 최후를 맞는다. 이렇게 어벤져스는 당했던 그대로를 되갚아주며, 마침내 진정한 복수에 성공하고 결국 우여곡절 끝에 다시 한 번 인류와 전 우주를 구원했다.

4.2. 대영웅의 안식

하지만 토니는 평범한 인간의 몸으로 인피니티 스톤들의 막대한 에너지를 받아낸 나머지 우반신에 심각한 부상을 입었고[77] 마지막 힘을 다해서 근처의 잔해에 기댄 채 초점조차 흐릿한 눈만 간신히 뜬 상태로 주저앉아 있었다. 그 모습을 보자 토니의 절친 로드는 가장 먼저 와서 눈시울을 붉힌 채 말없이 토니의 뺨을 어루만져 주었고 곧이어 소중한 제자였던 피터가 와서 울먹이며 말한다.
Mr. Stark. Hey… Mr. Stark, Do you hear me? It's Peter. Hey… We won. Mr. Stark. We won, Mr. Stark. We did it… I'm sorry… Tony…
스타크 씨? 아저씨! 스타크 씨, 제 말 들려요? 저 피터에요. 아저씨, 우리가 이겼어요. 스타크 씨? 우리가 이겼다고요, 아저씨.[78] 우리가 이겼어요. 해냈어요, 해냈다고요... (울먹이며) 죄송해요... 토니 아저씨...[79]
피터는 부축받아 물러나며 울음을 터뜨리고, 마지막으로 사랑하는 아내 페퍼가 다가온다.
토니: Hey, Pep....
안녕, 페퍼....
페퍼: (토니 가슴의 리엑터에 손을 올리며) Friday?
프라이데이?
프라이데이: Life functions... Critical.
생체 기능.... 위독함.
페퍼: Tony, Look at me. We're gonna be okay.... You can rest now.
토니, 나를 봐. 우린 괜찮을 거야....[80] 이제 쉴 수 있어.[81]

파일:tony last.png


이 말을 들은 토니는 안심한 듯 조용히 숨을 거두고 그의 상징과도 같던 아크 리액터가 조용히 소등된다.[82] 애써 담담하게 말하던 페퍼는 끝내 울먹이며 뺨에 입을 맞춘 뒤 토니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흐느낀다. 토르는 슬픈 표정으로 토니의 영면을 지켜보고, 스티브의 눈가에 맺힌 눈물이 비춰지는 장면을 마지막으로 장대했던 전투의 끝이 고해지며 드디어 마침내 막을 내리게 된다.[83]

5. 영향

시간여행의 설정과 매커니즘적으로 메인 유니버스에 영향을 끼칠 일은 없겠지만 스톤을 모으는 과정에서 몇몇 평행세계가 발생할 여지는 남겼다. 2012년의 세계의 경우 캡틴의 재치로 쉴드 내부 하이드라 세력이 캡틴을 동지로 인식하게 되었고, 그 곳의 캡틴은 버키의 생존 사실을 실제 역사보다 일찍 듣게 되었으며, 소동 와중에 로키는 스페이스 스톤을 챙겨 도주했다. 2014년의 세계에서는 타노스 군단이 모조리 몰살당한 상태가 됐고 2014년의 가모라가 현재 2023년으로 넘어오면서 2014년의 스타로드는 가모라를 만나지 못하고, 연도는 확실하지 않으나 캡틴이 페기 카터와 여생을 보내는 세계도 만들어졌다. 다른 일들은 스톤을 돌려놓으러 간 캡틴이 적당히 수습해놨을 것으로 여겨지나[84][85] 소울 스톤의 경우엔 누군가 획득해간 이후엔 레드 스컬이 수호자로서의 책무로부터 해방되는데 다시 돌려주는 경우엔 어떻게 됐는지 밝혀지지 않았다.

즉, 본작의 시간여행으로 인해 2개의 큰 평행세계가 생겼다고 볼 수 있다. 한 쪽의 제일 큰 변화는 앞서 서술하였듯이 로키가 체포되지 않고 탈출하였다는 점. 그리고 하이드라 일당들이 캡틴을 동지로 인식하게 되었고 캡틴이 버키의 생존 사실을 더 일찍 알게 된 것 등이 있다.

한편 다른 평행세계에서는 타노스 세력이 가모라를 제외하고 전부 사망하였다. 게다가 가모라도 메인 세계로 이동했다. 그렇기에 스타로드는 가모라를 만나지 못하고, 어쩌면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가 형성되지 않을 수도 있다. 그 결과 로난을 막을 자가 없어져 우주에 거대한 지각 변동이 이루어졌을 수도 있는 건 덤. 다만 캡틴 마블이 멀쩡히 우주를 활보하고 있는 데다가 로난은 오브의 정체를 모르고 있기 때문에 로난이 패권을 장악하는 일은 없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가오갤이 없는 2014년의 세계는 로난보다 더 심각한 문제가 남아 있다. 바로 에고가 존재하기 때문. 작중에서는 우주의 패권을 장악하려는 에고를 가오갤이 저지하지만, 가오갤의 형성이 불가함에 따라 에고가 전 우주를 지배하는 인피니티 워보다도 무시무시한 최악의 재앙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이 시점에서는 우주적 존재인 에고를 막을 수 있는 존재 자체가 없기 때문에 2014년 타임라인은 가장 심각한 위험에 처해 있다.[86]

또한 타노스의 핑거 스냅으로 소멸하지 않은 인물들은 남겨진 채 불행한 5년을 살아왔지만 어벤져스의 핑거 스냅으로 다시 살아난 인물들은 찰나의 시간 후에 세상에 복귀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점에서 차기 아이언맨과 새 히어로에 대한 기대 아래 어두운 그림자가 감지된다. 초반 캡틴의 단체 상담 치료 장면에서 등장한 남성 회원의 경우 새로운 사람과 데이트하게 되었는데 정작 과거의 연인이 살아돌아와서 삼각관계가 될 거라는 비교적 가벼운 상황에 대한 짐작도 할 수 있겠지만 심지어는 가족이나 연인이 사라진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극단적 선택을 하는 데에 이르거나 부모가 사라진 뒤 혼자 남겨졌을 갓난아이 등이 맞았을 미래를 생각하자면, 그리고 그 때문에 자신이 다시 돌아왔음에도 그 5년 사이에 자신을 기다려줄 사람이 세상에 더 이상 남아있지 않은 경우, 그리고 다른 배우자를 갖게 되었다든가 남겨졌던 쪽이 절망과 고통 속에 토르나 클린트처럼 밑바닥까지 추락하는 등 완전히 다른 삶을 살게 된 경우가 있을 것임을 떠올리면 5년이란 세월이 흐른 뒤에 사용된 헐크의 핑거 스냅은 완전한 회복이라기보다는 커다랗게 패인 흉터와 패혈증, 온갖 합병증 등의 위험을 안고서 겨우 성공한 간이 봉합 수준에 지나지 않을 것.[87]

이것도 역시 남겨진 자들이 5년이란 시간의 삶 동안 적지 않은 무게의 짐을 지게 되었기 때문인데, 가장 직접적으로는 을 갖게 된 토니가 차마 5년 간 벌어진 일들을 없었던 것으로 만들 수는 없었기 때문에[88] 그저 5년이 지난 2023년의 시점에 잿가루가 되어 소멸한 이들을 되불러오는 일을 브루스 배너에게 콕 집어 주문했기 때문이었다. 온 우주의 절반이나 되는 인구수가 5년이나 지난 뒤에 되돌아와 자기 재산, 배우자, 연인 등에 대한 자기 권리를 주장하면서 시작될 혼란과 소요 사태란 규모 면에서도 그 심각성에서도 상상을 불허하는 수준일 것이다. 마치 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결말에 어벤져스가 모든 것을 해결한 것처럼 밝고 희망찬 그림이었음에도 실제로는 그 뒤로 원한을 품은 이들이 적지 않았다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와 같은 5년이란 시간 때문에 원한과 분노를 품거나, 또는 그로부터 발생한 틈을 범죄 기회로 삼거나 하는 등 추후 전개에 대한 거대한 밑밥이 깔린 셈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에서 엔드게임 이후 혼란스러워진 사회상을 다루고 있다. 중요하게 다뤄지는 내용은 아니지만 미드타운 고등학교에서도 5년 전 사라졌다가 갑자기 등장하는 장면이 과거 영상으로 나오고, 소위 블립(Blip) 현상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가 나온다. 캡틴 아메리카와 아이언맨이 은퇴한 현실에서 히어로들의 공백을 이용해 이름을 날리고 싶어하는 미스테리오 같은 빌런도 나타난다. 대중들은 스파이더맨을 차기 아이언맨으로 기대하고 피터 파커는 그 중압감으로 고뇌하게 되어 미스테리오에게 속아넘어가기까지 하며 엔드게임의 영향이 강하게 드러난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메인 세계의 스톤이 없어졌다는 사실도 주목해야 한다. 에인션트 원이 극중에서 언급했듯이 스톤은 그들의 세계의 '현실'을 지키는 물건인데, 현재의 타노스가 파괴해버린(정확히는 원자 단위로 흩뜨려버린) 이상 스톤의 권능을 빌려 현실을 수호하기는 어려워졌다. 예를 들어 마법사들이 지키는 생텀은 아가모토의 눈, 즉 타임 스톤을 기반으로 지구를 수호하고 있었다. 다만 아예 사라진 게 아니라 '원자 단위로 흩어졌다'라는 떡밥이 있는 이상 차기작에서 흩어진 스톤의 힘을 다시 모아 사용하게 되는 일도 일어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원래는 구하기조차 힘들었던 스톤을 방법만 알아내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니[89] 이 나름도 큰 문제. 스토리 상으로도 인피니티 사가를 지탱하던 '스톤'이라는 개념이 없어진 이상 앞으로의 스토리를 진행해 나가는 데에 있어서 새로운 소재가 등장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 영화를 기점으로 완벽하게 떠나는 두 명의 어벤져스 리더 아이언맨캡틴 아메리카는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받으며 상반되는 모습으로 인피니티 사가의 여정을 끝마쳤다.

과거에 개인적인 이익만을 추구하며 살았던 토니 스타크는 모두를 지켜낼 정신적인 성장과 궁극적인 희생[90]을 보이며 사랑하는 가족들과 전 우주를 구원한 아이언맨이자 위대한 영웅으로 거듭났다.[91]

이타적인 희생을 보이며 개인적 행복을 포기하고 조국과 국민을 지키며 살았던 캡틴 아메리카는 모든 일이 끝난 후 자신이 사랑한 사람이 살고있던 과거로 돌아가 캡틴이 아닌 스티브 로저스로서의 삶을 찾았다.[92]


이후에 스크럴 저항군들은 지구 전투에서 어벤져스와 히어로들이 흘린 피를 악용해서 훗날 하비스트를 만들게 된다.


[1] 원래 타노스가 전 우주 생명체 절반의 소멸이라는 목적을 이루고 의연하게 죽음을 맞이한 것과 달리, 이 멀티버스의 타노스는 전 우주 파괴 및 재창조라는 목표로 움직인다. [2] 전투 도중 타노스의 기함 생추어리 II를 파괴하며 난입 [3] 정확히는 타노스를 따르는 사카아르 종족. 원래는 이후 파워 스톤을 얻은 로난이 대부분 데려가지만 2014년 타노스는 그 이전 시점이기 때문에 전력이 손실되지 않고 그대로 넘어왔다. [4] 어벤져스 지휘 [5] 와칸다군 지휘 [6] 마스터 오브 미스틱 아츠 지휘 [7]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지휘 [8] 에인헤랴르 지휘 [9] 라바저스 지휘 [10] 타노스 군단 총 지휘관 [11] 휘하 2014년 네뷸라와 블랙 오더 [12] 토르 [13] 그래도 지구는 어벤져스 덕분에 인구의 절반이 사라졌어도, 캡틴 아메리카 스티브 로저스가 그룹 상담을 하며 세계 각국을 돌며 치유를 해주고 원조해주는 등으로 살아남은 사람들이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게 되어 그나마 괜찮은 모습을 보인다. 지구 이외 다른 우주는 엄청나게 극심한 대혼돈의 상태에 빠졌다고 한다. [14] 토르는 스톤으로 나타샤를 되살리자고 주장했지만 클린트는 불가능하다고 딱 잘라 말했고, 토르는 그럼에도 억지로 웃으면서 "자네 같은 평범한 사람들은 마법의 위대함을 모르는군!"이라고 말했지만, 클린트는 울먹이며 "그럼 네가 직접 가서 그 떠다니는 빨간 놈한테 물어보든가!!!"라고 외쳤다. 여담으로 한국어 자막에서 오역이 하나 있는데, 클린트의 대사 중 지칭을 '빨간 해골한테'라고 번역했다. 원문은 'Red floating guy'로 '공중에 떠다니는 빨강 놈' 정도. 만약 빨간 해골이라고 했을 경우 스티브가 흠칫했어야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사실 스토리 라인에 큰 지장을 주지는 않았겠지만. [15] 원본인 왼손이 아닌 오른손이다. [16] 토르는 자신이 '가장 강한 어벤져'라며 핑거 스냅을 해도 무사할 것이라고 했지만 다른 멤버들이 일제히 반대했다. 토르는 자신의 몸에 번개가 흐른다며 항변했지만 "치즈 소스(cheez weez)?"라고 받아치는 제임스 로드가 압권. 그가 와칸다 전투 때 타노스 저지에 실패한 죄책감이 정말 컸던 모양이다. [17] 브루스는 감마선을 맞고 헐크가 되었고, 심지어 엔드게임 초반에 과정은 전부 생략됐지만 헐크와 인격을 합칠 때도 감마선을 사용했다. 즉 이미 감마선에 최소 2회 이상 노출된 것. 참고로 헐크의 감마선 내성은 타노스 못지 않게 강한 것으로 보이는데, 타노스는 인피니티 건틀릿의 핑거 스냅 단 한 회로 목과 턱 부분까지 흉터가 남았으나, 헐크는 비교적 불안정한 나노 건틀릿의 스냅으로도 타노스와 비슷하게 버텼다. 어벤져스 1편에서 토니가 브루스에게 "헐크로 변했을 당시 그 정도 감마선 수치면 일반적으로 사람은 죽었어야 한다. 헐크가 배너를 지켜준 것일 지도 모른다."라고 언급한 적이 있는 걸 보면 알 수 있듯이 헐크의 강력한 방사능 내구성에 대한 오래된 복선이다. 감독 루소 형제 역시 중국에서 진행된 Q&A에서 "토르는 (약해졌기 때문에) 희생 없이 건틀릿을 쓸 수 없었고, 갑자기 툭 튀어나온 캡틴 마블 역시 장담할 수 없으며, 오직 헐크만이 죽지 않고 사용할 수 있었다"라고 인증했다. 다만 핑거 스냅을 2번 시전했음에도 좌반신에 큰 부상을 입는 걸로 끝난 타노스에 비하면 약하기는 한 모양이다. [18] 반 도어(barn door)는 '외양간 문'이라는 뜻으로,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의 미국식 속담에 쓰이는 낱말이다. 어벤저스가 와칸다 전투에서 타노스의 저지 실패 및 타노스의 핑거 스냅 후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5년이나 지난 이제서야 다시 돌이키려는 상황을 생각해 보면 묘한 네이밍. [19] 후술하겠지만 이것 때문에 타노스와 휘하 군대가 온 것을 늦게 알아채게 된 면이 있다. [20] 이때 배너의 눈에 눈물이 고여 있는데, 인피니티 워 마지막 장면의 타노스가 소울 스톤을 얻기 위해 절벽으로 내던져 희생시켰던 가모라를 다시 만났던 것처럼 환상 속 보르미르에서 나타샤를 만났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는 추측이 있다. [21] 루소 형제는 나중에이 중요한 걸 영화에서 풀지도 않고 인터뷰에서, 클린트는 죽은 아내를 그리워해서 자동 납부되는 휴대폰 요금을 해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어쨌든 이 시점에서 핑거 스냅이 성공했다는 걸 확실하게 파악한 사람은 호크아이 클린트 바튼 한 명뿐으로, 다른 멤버들은 쓰러진 헐크를 돌보느라 정신이 없었고 앤트맨 스콧 랭은 짐작만 했다. 나중에 모두가 모이기 전, 캡틴 로저스가 사라진 줄 알았던 팔콘 샘 윌슨의 호출(On Your Left)에 놀란 걸 보면 정말 아무도 확신하지 못했던 모양. [22] 영화가 개봉되고 중국에서 진행된 Q&A에서 어느 팬이 "핌 입자가 부족한 것 아니냐?" (현재의 네뷸라에게서 빼앗은 1개의 입자로 타노스 대군이 다 건너올 수가 있으냐?)라고 지적하자 조 루소 감독은 타노스의 뛰어난 재능과 에보니 모의 초능력을 더하면 핌 입자를 복제하는 것은 문제도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23] 브루스가 핑거 스냅을 하기 전 토니가 프라이데이를 시켜 방어벽(반 도어 프로토콜)을 쳤기 때문에 타노스의 함선이 건물을 부수면서 냈던 충격을 감지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혹은 그냥 건틀릿의 여파로 생긴 충격이라고 생각했거나. [24] 인피니티 워에서 갑옷까지 벗으며 직접 스톤 찾으러 간 것과 비교하면 본인이야 말로 오만 그 자체다. [25] 방패를 주워와 건네주면서 "한 번만 더 잃어버리면 압수한다!"라는 농담은 덤. [26] 다른 히어로들은 엉망이 되었거나 정신을 잃기 까지 했는데 별다른 상처도 피해도 없이 잔해 밖으로 나왔다는 데서 아스가르드인의 강력한 육체 내구도를 알 수 있다. 애초에 헐크가 핑거스냅을 준비할 때 핑거스냅 시 방출될 막대한 에너지와 감마선 피폭을 우려한 다른 이들이 슈트, 비브라늄 방패, 에너지장 쉴드 등으로 자신 또는 동료를 보호하려 했을때 토르는 별다른 방비책도 없이 맨몸으로 버텨냈으며 인피니티 워 당시에는 무려 중성자별이 방출하는 에너지를 맨몸으로 받아낸 적도 있다. 물론 이 때엔 망신창이가 되었지만. [27] 헬라조차 직접 교전을 피했던 토르가 얼마나 타노스에게 증오심을 가지고 있었는지 보여지는 부분이다. [28] 이는 인피니티 워에서 타노스가 한 대사인 "나도 패배가 어떤 느낌인지 알지. 자신들이 옳다고 간절하게 느끼면서도 결국 패배하는 그 느낌. 공포로 다리에서 힘이 빠져버리지. 무슨 목적인지 말하길 원하나? 두려워하고, 도망치더라도, 운명으로부터 벗어날 순 없다. 이제 운명이 여기에 도래했다. 다르게 말하자면... 내가 왔다."라는 대사와 일맥상통하는 대사이다. 아무리 발버둥쳐도 결국 타노스로부터 벗어날 수 없다는 뜻을 담고 있다. [29] 제자리에서 묠니르를 허공에 살짝 던지고 이것을 스톰브레이커로 야구공 치듯 힘껏 날려보내는 콤비네이션 [30] 토르가 스톰브레이커를 불러들이자 타노스가 그걸 그대로 낚아채서 토르의 가슴에 박아버리려고 했다. 자격이 없으면 들 수 없는 묠니르와는 다르게 스톰브레이커는 제약이 없는 데다가 강력한 힘만 가지고 있다면 누구나 들 수 있기 때문에 생긴 일. [31] 인피니티 워에서 자신이 타노스의 가슴에 스톰브레이커의 날을 박아넣었던 때와 정반대 포지션이다. [32]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 스티브가 미세하게나마 묠니르를 들어올렸던 장면이 나와서 떡밥으로 남았었는데 이 영화에 와서야 회수되었다. [33] 이 역시 토르: 천둥의 신에서 오딘의 "묠니르를 들 수 있는 자는 토르의 힘을 얻게 될 것이다"라는 언급으로 흘린 떡밥이며, 이렇게 되면 같은 논리로 (토르의 힘의 일부인) 스톰브레이커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여담으로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 똑같이 묠니르를 든 비전은 정작 번개 마법을 한 번도 사용한 적이 없기 때문에 한동안 비전은 당시 울트론을 진작에 번개로 구워버릴 수 있었는데도 그 좋은 능력을 별 이유 없이 쓰지 않았다고 반 장난삼아 호구 취급을 받기도 했다. [34] 이에 대해서 버키가 하워드 스타크를 죽였고 이를 진작에 알리지 않은 데에 대한 죄책감을 푼 결과 제대로 들 수 있게 된 것이라는 해석도 있었다. 그러나 조 루소 감독의 말에 따르면 그거랑은 전혀 상관이 없고 사실 그때도 들 수 있었는데 스티브가 토르의 자존감을 살려주기 위해 일부러 들지 않은 것이라고 한다. # 애초에 묠니르는 들 수 있다면 그냥 들 수있고, 들 수 없다면 꿈쩍도 안 할 뿐이고, 살짝만 들린다던가 하는 그런 물건이 아니다. 즉 스티브는 이미 묠니르를 들 자격을 가진 존재였던 것. [35] 엔드게임 VOD 코멘터리에서 조 루소 감독은 스티브가 타노스를 이길 뻔했다고 언급했는데, 그만큼 압도적으로 몰아세우다가 한 끗 차이로 역습당했다. 실제로 묠니르를 쥔 후 스티브는 타노스를 말 그대로 개패듯이 압도적으로 패다가 번개를 두른 묠니르로 결정타를 먹이려고 점프하여 내리쳤지만, 하필 이걸 타노스가 피하는 바람에 역습을 허용하고 말았다. 토르 이상급의 힘을 가지고 있는 타노스가 무기까지 들고 전력으로 상대하다 보니 막는 것 말고는 별다른 수가 없었다. [36] 지금까지 MCU 역사상 캡틴의 방패에 흠집이라도 냈던 건 시빌 워 당시 같은 비브라늄인 블랙 팬서의 슈트의 손톱 뿐이었는데 타노스는 검을 내려치는 것만으로 부순 것이다. 물론 타노스는 전신이 비브라늄인 비전의 머리를 손아귀 힘만으로 잡아 뜯어 마인드 스톤을 탈취한 바가 있으니 그저 힘으로 부쉈다고 해도 이상할 건 없고, 그런 타노스의 무기인 만큼 검의 재질이 비브라늄과 동급이거나 그 이상이라고 해도 이상할 건 없다. 참고로 이 무기는 니다벨리르에서 만들어졌다고 밝혀졌는데 그렇다면 묠니르나 스톰브레이커처럼 전 우주급에서도 손꼽힐 만한 무기이니 당연히 그 정도 강도는 됐을 것이다. 여담으로 이 상황을 본 마블 팬들과 스티브는 이 쌍날검이 한 방에 방패를 두 뼘 이상 자르고 돌아가자 경악한 표정을 짓는다. [37] 본작의 타노스가 인피니티 워의 자신과는 다르게 배타적이고 전형적인 빌런의 길을 선택했다는 걸 여지없이 보여주는 장면이다. 인피니티 워에서의 타노스는 사랑하는 딸 가모라를 희생시키는 등의 경험으로 한층 성숙해졌지만 이 시점의 타노스는 모든 과정을 결과적으로만 지켜보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그렇지 않았던 셈. [38] 장면을 자세히 보면 스티브의 팔에 깊은 상처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타노스가 쌍날검으로 캡틴 아메리카의 방패를 마구 내리쳐 부숴버리는 과정에서 깊게 베인 듯하다. [39] 과연 슈퍼솔져를 혐오하는 제모 마저도 인정하게 한 스티브 로저스의 고결한 인격과 강인한 정신력을 잘 보여주는 장면이다. 이미 수천 수만 단위의 적이 침공해 왔고 아군은 사실상 자신 외엔 당장 전투가능 인원이 없는 상황. 심지어 본인도 주무기인 방패가 절반 가까이 박살났고 몸에는 각종 상처와 충격이 누적되어 있다. 누가 봐도 절망하고 포기할만한 상황에서도 절대 물러서지 않고 혼자서라도 정의를 위해 싸우겠다는 의지를 굳히는 감동적인 장면 [40]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에 나왔던 대사이다. 스티브가 아침 조깅을 하며 "On your left.(왼쪽으로 지나가)"라며 샘을 놀렸고 마지막에 또 한 번 "On your left.(왼쪽 봐. 나 일어났어)"라는 뜻으로 했던 말인데, 여기에서 센스 있게 다시 한 번 치면서 관객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더불어 케빈 파이기 본인이 MCU 전체를 통틀어 가장 좋아하는 장면을 하나 꼽으라면 무엇이냐는 질문에 선택한 장면이기도 하다. 자신의 모든 커리어는 이 순간을 위해 쌓아올린 것이라고. [41] 유심히 보면 라바저스들 속에 하워드 더 덕까지 있다. [42] 뭔가를 찾느라고 두리번거리는데, 아마 앤트맨을 찾고 있었던 모양이다. [43] 스콧의 개미떼도 참전했다고 한다. 너무 작아서 안 보이는 것. 포탈 신 당시 호프를 비추는 장면에서 뒤에 사람이 하나 드나들 수 없는 작은 포탈이 하나 생성되어 있음을 알 수 있는데 이 포탈이 개미 떼가 이동한 포탈일 수 있다. [44] 이때 페퍼가 슈트까지 입고 나타날 수 있었던 이유가, 스트레인지가 토니가 희생할 것을 알고 작별하게 해준 것이라는 설이 있다. [45] 이때 스티브와 토니, 토르 모두 얼이 나간 표정을 지었는데 소멸되었던 어벤져스 동료들이 살아난 걸 본 첫 순간이기 때문이다. 핑거 스냅 이후 브루스를 챙기느라 정신없을 때 바로 타노스 함선의 공격을 받아서 로라의 전화를 받았던 클린트로부터 성공했다는 이야기를 못 들은 것으로 유추할 수 있다. 이때 모인 어벤져스의 지원군을 보고 타노스가 경악하는 것이 백미. 지구의 군대만 소환된 것이 아니다 보니 숫자와 전력이 막강한 것으로 보인다. 타노스는 수많은 행성을 정복하고 그 주민들을 학살해 왔기에 그저 한 행성 전체 규모의 정도는 그때마다 박살내고 왔을 텐데 이때 모인 어벤져스 지원군이 우주 전역에서 온 대규모 군대인 것을 짐작할 수 있다. [46] 코믹스에서 어벤져스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캡틴 아메리카의 명대사이다. 그동안 11년 동안 MCU에서 단 한 번도 말한 적이 없다가(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 마지막에 스티브가 새로 영입한 어벤져스들을 부르며 이 구호를 말하려고 했는데 입을 떼자마자 영화가 끝난다.) 이제서야 드디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말했다.
당연히 당시 팬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고 눈물을 흘린 팬들 또한 많았다고. 해외 영화관에서는 이 대사가 나오는 순간 환호성이 터져나왔으며 심지어 영화 상영 도중에 박수나 환호를 하는 문화가 없는 한국에서도 언론/배급 시사회에서 일부 기자들이 이 장면에서 박수를 치다가 급히 멈추기도 했다고 한다.
[47] 본 대사의 번역에 관한 논란은 엔드게임 문서 번역 문단 참고. 참고로 더빙판에서는 본 대사 자체가 어벤져스를 상징하는 대사이기에 따로 번역하지 않았고 그대로 "어벤져스! 어셈블."이라고 발음했다. 번역한다면 어벤져스 집결 정도가 적당할 것이다. [48] 이때 높은 구조물이 없는 평지에서의 전투력이 크게 떨어지는 피터는 거대화한 스콧의 손에 거미줄을 쏴서 날아가는 것으로 약점을 극복했다. 시빌 워에서 한쪽은 하체를 묶고 쓰러뜨려서, 또 다른 한쪽은 거대화한 상대의 팔에 맞고 날아가 리타이어했던 걸 떠올리면 그들이 전 우주의 운명을 건 최종 결전에서 서로 한 마음 한 뜻으로 서로를 보완해주는 것에서 참 묘한 느낌을 받을 것이다. 이때 스티브가 어셈블을 작게 외친 탓에 어벤져스 구성원 대부분이 지령을 못 들었을 가능성이 있는데 스티브의 옆에 있던 토르가 눈치 있게 함성을 지른 덕분에 돌격이 가능했다는 개드립이 있다(...). 스티브가 묠니르를 끌어당길 때, 묠니르를 드는 것을 본 토르는 가만히 있는데 묠니르에 뚝배기 정통으로 맞고 기절해서 본 적이 없는 아이언맨은 스티브를 향해 얼굴을 잠시 돌리는 디테일이 있다. ??? :뭐야 그걸 니가 왜 들어 [49] 두 리더들이 결정적으로 대조되는데, 스티브는 그보다 훨씬 강한 아군이 많으며 히어로 한정으로는 중간 정도밖에 되지 않지만 누구보다 앞장서서 먼저 달려간 반면 타노스는 압도적으로 가장 강하지만 부하들을 먼저 보냈다. 부하들을 도구로 쓰는 타노스와 소중한 동료들보다 자신을 먼저 희생하는 스티브의 차이. [50] MCU 세계관에서 어벤져스라는 명칭은 1990년대에 닉 퓨리가 캐럴의 콜 사인에서 따온 것으로 밝혀졌고 어벤져스 1편에서 토니가 "세상이 멸망한다면 누군가 복수해야 한다"라고 말하며 굳어진 것이다. 이 '복수하다'라는 단어의 본 뜻을 인피니티 사가 마지막에 와서 '타노스 때문에 고통받은 자들이 복수(avenge)하는 구도'로 일치시키는 MCU의 설계는 호평을 받았다. 그리고 먼지가 되어 사라졌던 히어로들이 의문도 없이 곧바로 싸움에 임하는데, 모두 마법사들의 게이트 웨이를 타고 온 것을 보면 인피니티 워 당시 승리하는 미래를 먼저 본 스트레인지가 부활한 후 생텀에 있는 웡에게 지시를 내렸고 상황을 대충 설명한 뒤 그대로 전장에 도착한 모양이다. 이 때문에 핑거 스냅이 일어난 후 다시 모이는 데에 시간이 제법 걸린 듯하다. [51] 토르가 캡틴이 스톰브레이커를 들고 있는것을 보고는 "NO, NO Give me that, you have a little one(아냐, 그건 나 주고 넌 작은 거 써)"이라고 말한다. [52] 엔드게임에서의 블랙 오더 중 가장 먼저 죽는다. [53] 스파이더맨: 홈커밍 초반에 토니는 "안아주는 거 아니고 문 여는 거야. 우리 아직 그 정도는 아냐"라고 거절했는데 이번에는 정말 진심으로 먼저 안아주었다. [54] 여기서 스콧이 위치를 파악하려고 키 리모콘을 누르자 루이스의 밴 특유의 경박한 ' 라쿠카라차' 신호음이 한창 진지한 분위기의 전장에 울려퍼지는 씬이 개그. 다만 단순한 개그는 아니고, 타노스 군단이 건틀렛이 향하는 방향을 짐작하게 되는 단서를 제공했다. [55] '캡'이라고 칭하는데 이는 앤트맨과 와스프에서 스콧이 호프에게 시빌 워 사태에 대해 변명할 때 스티브를 '캡'이라고 친근하게 불러서 호프의 비웃음을 산 부분을 떠올리게 한다. [56] 사실 이 말을 했다는 것 자체가 현재 흘러가는 상황이 이기는 경우의 수가 맞다는 의미이긴 하다(…) [57] 시빌 워에서 클린트가 트찰라와 대적하면서 "아직 통성명 안 했지? 난 클린트야"라고 하자 트찰라가 "관심 없다(I don't care)."라며 무시하고 덤벼든 것과 정반대이다. [58] 솔로 무비에서 '보라 방구'라는 혹평을 들었던 충격파 액션이 훨씬 좋아졌다. 인피니티 워 때도 많이 개선되었지만 특히 이번에는 보라색 전류가 흐르는 듯한 이펙트가 추가되었으며, 결정적으로 사용할 때 매번 주먹으로 내리치는 동작을 취하기 때문에 박력의 질이 다르다. 여담으로 트찰라가 이동하는 모습 뒤로 레비아탄 한 마리를 집어 포탈로 집어넣고 있는 스콧이 보이는데 이 시점에서 스콧은 이미 소형화하여 양자 터널 밴을 수리하고 있었기 때문에 옥에 티이다. 밴 쪽으로 레비아탄이 공격해서 잠시 호프에게 수리를 맡긴 채 나와서 싸운 거라면 말이 되기는 하지만. [59] 비전은 기존 세계의 타노스에게 스톤이 뽑혀서 사망했다. 참고로 완다가 오빠 고향을 잃게 되는 계기가 되는 울트론의 탄생에도 타노스가 개입되어 있다는 썰이 있다. 즉 이 가설이 사실이라면 타노스는 고의적이든 아니든 완다의 가족, 고향, 애인까지 전부 없애버린 셈. [60] 재미있게도 비전을 죽였던 타노스와 이 타노스는 다른 존재이기 때문에 진짜로 완다를 만난 적이 없었다. 하지만 완다는 핑거 스냅 당시 소멸하고 부활하기까지의 기억이 당연히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방금 전 비전을 죽인 타노스'가 자신을 못 알아보는 것으로 보여 더 분노했을 것으로 보인다. [61] 인공지능 서포트 캐런의 추천으로 새 슈트의 기능들을 하나씩 시험해 보다가 즉살 모드를 가동시켜주자 피터가 황급히 말렸었다. [62] 이번 영화를 통해 능력이 가장 많이 상승한 캐릭터라고 할 수 있다. 완다의 능력은 감정에 기반하기 때문에 분노가 끝까지 차오른 완다의 능력치는 그 순간만큼은 다른 히어로들도 압도할 만큼 강력했을 것이다. 실제로 완다가 타노스에게 던지는 염력 덩어리의 사이즈를 보면 전작인 인피니티 워에서 콜버스 글레이브에게 던지던 몬스터볼 사이즈의 공 따위가 아닌 바위 덩어리 정도는 되는 구체를 집어던져 공격한다. 분노로 얼마나 힘이 증폭됐는지 알 수 있는 연출. [63] 이때 무차별 포격이 없었으면 완다가 이겼을 거라고 감독이 영화 개봉 후에 발언했다. [64] 이때 스티브는 피터를 시빌 워 당시 알게 된 피터의 고향을 기억하며 "퀸스! 머리 위다!"라고 외치며 묠니르를 던진다. [65] 캐럴과 피터가 만나는 장면은 서로 따로 찍고 CG로 추가하였다고 한다. # [66] 감독의 언급에 따르면 이는 MCU 세대교체에 대한 묘사다. 호크아이(원조 어벤져스) → 블랙 팬서 → 스파이더맨 → 캡틴 마블 순서로 넘겨지는 건틀렛이 MCU를 이어왔고 앞으로 이어가게 될 히어로들의 바톤이라는 해석. [67] 이 장면은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 울트론을 향해 비전, 토니, 토르 세 명이 총공격을 가하던 구도와 똑같다. 이를 두고 파워 밸런스 붕괴를 논하는 경우가 간혹 있는데,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 비전, 토니, 토르의 삼단 빔을 맞은 울트론은 버티기는 했지만 결과적으로 거의 개박살이 난 반면 타노스는 슈리, 페퍼, 호프의 삼단 빔을 버티지는 못했지만 이는 타노스가 유효타를 입었다기보다는 사실상 발을 걸어서 넘어뜨린 정도의 공격이었다. [68] 이 장면은 인피니티 워에서 스티브가 타노스를 저지하려는 장면과 정확히 일치한다. [69] 이때 자세히 보면 전과 달리 우웅하는 소리와 함께 정말 어마어마한 양의 광자 에너지가 캐럴을 감싼다. 이전 장면보다 훨씬 강력해진 모습 때문에 캐럴의 힘의 원천인 스페이스 스톤이 가까이 있는 것과 관련이 있는지, 아니면 캐럴이 그냥 숨겨놨던 모든 전력을 다했던 것인지에 대해 논란이 많이 일었다. [70] 이 때 캐럴이 정말 경악하는 표정을 짓는데, 만전의 타노스와 처음 대면한 탓에 파워 스톤의 침식을 맨몸으로 버틸 수준이었던 건 몰랐던 것도 있고, 저런 판단을 순식간에 내릴 수 있는 타노스의 임기응변을 예상 못 했다. [71] 자신이 말했던, 1/14,000,605의 유일한 가능성이자, 핑거 스냅, 그리고 이 작전을 위해 필요한 단 한 명의 희생 [72] 여담으로 이 손짓은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애드립이라고 한다. 배우 본인도 캐릭터를 잘 연구했다는 의미. [73] 앞서 핑거 스냅 후 24일이 지난 시점의 타노스가 토르에게 머리를 잘리기 전에 남긴 말이다. 후술한 것처럼 똑같은 대사가 서로 다른 두 타노스 모두의 유언이 된 셈. [74] 파워 스톤을 재부착했을 때 타노스의 팔에서 스톤 특유의 침식 현상이 다시 일어나다가 토니가 잡았을 때 절묘하게도 그 침식이 멈춘 것이 복선이다. 스톤이 무사하다면 토니가 떨어져 나간 이후 다시 침식 현상이 생겨야 하지만 멀쩡했기 때문. 잘 보면 토니가 건틀릿을 붙잡았을때 타노스를 보지 않고 뭔가를 확인하려는 눈빛으로 건틀릿을 바라보다 타노스의 얼굴 쪽으로 시선을 옮긴다. 스톤을 전부 빼왔는지를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75] 이로써 인피니티 사가 시작과 끝을 장식하는 대사가 되었다. 원래는 아무 말 없이 의미심장한 미소만 지으며 손가락을 튕기는 장면이었다고 하는데 밋밋해서 어떤 대사를 넣어야 할지 고민하다가 본작의 편집자인 제프리 포드가 저 대사를 권했고 다음날 바로 재촬영했다고 한다. 토니는 스톤의 엄청난 힘을 버티느라 헐떡이면서 말하는데, 이때 토니의 몸을 잘 보면 스톤에서 흘러넘치는 에너지가 슈트의 팔을 넘어 가슴에까지 침범하고 있다. 참고로 이 장면은 엔드게임 제작 중 마지막으로 촬영된 장면이다. 12년 전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아이언맨(영화) 1편에서 그 대사를 말한 바로 그 스튜디오(Raleigh Studios)에서 녹음되었다. 즉 제작에서까지 완전한 대칭이라고 감독 코멘터리에서 설명되고 있다. [76] 인피니티 워에서 자신의 과업을 달성한 타노스가 마지막에 태양을 바라보며 앉는 것과 대조되는 상황을 연출한 것. [77] 브루스의 말처럼 감마선 에너지가 없는 인간의 육체로는 감당하기 힘든 반동이었다. 핑거 스냅을 날린 오른팔을 시작으로 우반신이 모조리 검게 그슬리는 화상을 입었고 감마선 에너지를 버티던 Mk.85 슈트는 끝내 스냅을 날리고는 녹아내려 피부 위로 눌어붙었다. 그나마 Mk.85 슈트가 엄청난 방어력으로 버텨줬기에 토니가 마지막까지 최대한 생명을 유지할 수 있었다. 핑거 스냅을 하기 전에도 점점 더 커지는 스톤의 에너지로 인하여 슈트에 금이 가다 못해 에너지가 가슴을 넘어 머리까지 전해지는 모습이 나온다. [78] 어벤져스 1편에서도 토니가 자신을 희생할 각오로 포탈을 타고 들어갔다가 떨어져 전사할 뻔한 다음에 깨어났을 때도 스티브가 "We won."이라고 말했었다. [79] 인피니티 워에서 했던 마지막 말과 같은 내용이지만 상황은 다른데, 전작에서는 돌아가라는 토니의 지시를 고집을 부리면서 거부하고 함께 싸웠음에도 결국 타노스를 막아내지 못하고 사라지는 것에 대한 죄책감이 담겼다면 이번에는 자신을 희생하여 우주를 구하고 영면하는 토니에게 아무것도 해주지 못하는 점을 미안해했다. [80] 마지막 힘을 짜내어 페퍼 쪽을 바라보던 토니는 이 말을 듣자 고개를 숙인다. [81] 이전까지 토니는 미래에 닥쳐올 위기를 부르짖으며 이런저런 준비를 해왔으나 주변 사람들은 제대로 들어주지 않았다. 나름 지구를 지켜보려던 취지에서 시작한 울트론 계획은 실패로 돌아갔고 드디어 인피니티 워 시점에서는 지구를 초월해 범우주적인 수준의 위기가 찾아온 것이다. 이렇게 되기까지 토니는 언제나 극도의 불안감에 시달리는 모습을 보여왔었고 토니의 반려자인 페퍼는 그런 모습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봐왔을 것이다. 엔드게임 초반부에서 페퍼는 "그렇게 하면 당신이 쉴 수 있을까?"라고 질문하는데 핑거 스냅이 일어난 이후로 다른 영웅들에 비하면 그나마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 데에 성공한 토니조차도 여전히 아픔에 시달리고 있음을 알려준다. 따라서 페퍼가 쉬어도 된다고 말하는 것은 진정으로 토니가 모든 걱정과 불안에서 벗어날 수 있음을 말해주는 뜻 깊은 장면일 수밖에 없다. [82] 이어서 가슴에 올린 페퍼의 손을 잡고 있던 토니의 손이 툭 떨어진다. [83] 삭제 장면에서는 순직한 토니에게 페퍼가 입을 맞춘 뒤 클린트를 시작으로 전장에서 함께했던 히어로들이 하나 둘씩 무릎을 꿇어 토니에게 예를 표한다. 로드는 오랜 친구의 순직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는지 뒤돌아 서있었다. 이를 바라보던 가모라는 자리를 뜬다. 삭제 장면에서 가모라가 타노스 군단처럼 사라지지 않고 남아있다면 본판에서도 존재하고 있다는 의미인데 뉴 아스가르드에서는 여전히 퀼이 가모라를 추적하고 있는 장면이 나온다. [84] 스페이스 스톤은 원래 있던 위치에 돌려놓으면 되고 치타우리 셉터와 아가모토의 눈도 스트라이커 팀과 에인션트 원에게 돌려주면 되며, 에테르도 제인에게 다시 넣으면 된다. 또한 토르가 과거에서 돌아오면서 가져온 망치도 제자리에 놓는 것으로 원래 역사와 어긋나지 않게 조치할 수 있다. 에인션트 원과 브루스의 문답에서 보듯이, 추가로 또 바꾸지 않는 이상 이미 생겨난 대체세계에 재방문하는 건 가능하다. 그렇지 않다면 에인션트 원은 타임스톤을 영원히 돌려받을 수 없게 되는데 순순히 빌려줄 리가 없다. 오브의 경우엔 타노스 군단이 2023년으로 간 뒤 몰상당해서 돌아오지 않는 시간대가 되어버려 현재 시간대와는 달라졌다. [85] 다만 원래 아티팩트 없이 존재하던 소울 스톤과, 에인션트 원이 아가모토의 눈으로 부터 스톤만 분리해 건네준 타임스톤 외엔 전부 아티팩트에 들어있는 채로 들고 왔는데(오브, 태서랙트, 치타우리 셉터, 에테르) 스티브가 가져가는 상자에는 스톤들만 들어있다. 이 아티팩트들을 어떻게 복구해서 제자리에 돌려 놨는지는 불명. [86] 같은 셀레스티얼 종족인 스타로드마저 각성 전에는 배터리 신세가 되어버렸는데 이는 캡틴 마블도 막을 수 없는 상태가 될 수도 있다. [87] 그나마 클린트는 영웅적 행적으로 속죄라도 했지 만약 클린트처럼 악행을 저지르던 사람이 갑자기 돌아온 가족들을 마주하게 된다면 어찌됐을까? 클린트가 합류하지 못했다고 했을 때 돌아온 가족들이 국제적인 살인마가 된 그를 마주했다면? 잘못하면 가족을 두번 잃는 결과를 낳을 수 있을 것이다. [88] 영화 어바웃 타임의 경우 이런 식의 시간 되돌리기가 이곳과 다르게도 가능함에도 자식을 낳은 후 그 전의 일을 고치자마자 아이가 달라져 있었는데, 이 영화에서 만일 핑거스냅 자체를 무효화시켜 버리면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89] 예를 들어 어벤져스 일행이 했던 것처럼 다른 시간대의 인피니티 스톤을 또 가져와 핑거 스냅을 해 조각난 인피니티 스톤 파편들을 다시 모은다던가... [90] 어벤져스 1편에서도 희생정신에 대해 비판적인 언행을 보이는 것을 보면, 히어로 활동을 시작한 이후에도 희생에 대해 큰 의미를 두지 않았던 듯하다. 핼리캐리어를 재부양시키고 핵폭탄을 포탈에 밀어넣는 것을 기점으로 진짜 히어로로서의 아이언맨으로 거듭났던 것이다. [91] 만약에 이번에도 타노스가 스냅을 쳤다면 엔드게임의 설정상 페퍼와 모건을 포함해 전 우주와 모든 생명체들은 전부 멸종했을 것이라, 토니의 스냅은 자신의 가족들까지 모두를 지켜낸 것이다. [92] 루소형제의 마지막 언급에서 토니의 행보는 스티브에게 영향을 준 것을 넘어 사실상 2번째 삶을 선물해준 것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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