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03 21:54:25

색각 이상

전색맹에서 넘어옴
<colbgcolor=#3c6,#272727><colcolor=#fff> 색각 이상
.色覺異常
Dyschromatopsia, Color vision deficiency
국제질병분류기호
( ICD-10)
H53.5
의학주제표목
(MeSH)
D003117
진료과 안과
질병 원인 보통 X염색체 유전에 의해 발생
관련 증상 색깔 구별 능력 하락 또는 상실
1. 개요2. 원인3. 분류
3.1. 적록 색각 이상
3.1.1. 적색각 이상
3.1.1.1. 적색맹3.1.1.2. 적색약
3.1.2. 녹색각 이상
3.1.2.1. 녹색맹3.1.2.2. 녹색약
3.2. 청황 색각 이상
3.2.1. 청색맹3.2.2. 청색약
3.3. 전색맹3.4. 전색약
4. 색각 이상의 교정5. 색각 이상과 직업
5.1. 군대5.2. 미술 분야
5.2.1. 사진/영화5.2.2. 디자인
5.3. 운전면허5.4. 기타 직업관련5.5. 진로
6. 오해7. 색맹 검사 카드8. 색각 이상인 인물
8.1. 실존 인물8.2. 가상 인물
9. 관련 사이트10.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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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 dyschromatopsia

원추세포가 비색각 이상자와 다름으로 인해 색상을 잘 구분하지 못하는 증상으로 색맹(, color blindness, colorblind)과 색약(, color weakness)으로 구분된다. 색맹은 삼원색 중 특정 색상을 완전히 감지하지 못하는 것이며, 색약은 감지는 할 수 있지만 수용체에 문제가 있어 다르게 보이는 것이다.

2. 원인

보통은 부모의 염색체의 유전 결과에 따라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1] 병이나 사고로 안구나 시신경이 손상되어 생기는 등의 후천적인 경우도 있다.

이 세상에 수많은 파장의 빛이 있지만 사람이 인식하는 부분은 오직 380nm - 780nm 파장 뿐이다. 좀 더 넓게 보자면 보라색 가시광선에 가까운 UV-A랑 적색 가시광선에 가까운 근적외선 중 일부 정도이며 나머지는 검은색으로 보이고 빛이 있는지 없는지조차 인식하지 못한다. 이 가시광선 중에서 특정 파장을 영역 별로 다르게 인식하는데, 그게 이다. 사실 사람이 작위적으로 뇌에서 합성해낸 이미지일 뿐, 그 실체는 파장이 조금 다른 일부 전자기파일 뿐이다. 즉, 어떤 물체 고유의 색이란 개념은 애초에 존재하지 않으며, 태어날 때부터 우리는 뇌가 자의적으로 합성하는 이미지에 길들여진 것이다. 엄연히 같이 존재하는 자외선과 적외선을 그냥 검은색으로 똑같이 인식하는 것을 보면 인간의 색 인식이라는 것 자체가 순전히 자의적으로 정해 놓은 것에 지나지 않는다.[2]

LCD나 OLED같은 자발광체는 해당 파장의 빛을 직접 발산하여 우리 눈에 들어오게 한다. 그렇다면 스스로 빛을 내지 않는 물체의 표면에서는 왜 색이 보이는 걸까? 백색 자연광[3]을 받은 후 특정 파장의 빛만 반사하여 우리 눈에 들어와 색으로 인식되게 하고, 나머지 파장의 빛은 흡수해서 보이지 않는 것이다.[4] [5] 광원이 없어지면 물체의 표면에서 더 이상 색을 볼 수 없게 된다.[6] 또한 원래 광원의 파장이 달라져도 제대로 색을 볼 수 없게 된다.[7]

사람의 눈에는 원추체와 간상체가 존재한다. 이 중 원추체는 세 가지 종류가 있는데 이들은 서로 다른 종류의 광색소를 가지고 있으며 광색소가 빛을 흡수하면 원추세포가 반응한다. 이 세 종류의 원추세포는 전문용어로는 반응하는 빛의 파장에 따라 각각 S-원추세포, M-원추세포, L-원추세포라 하며[8], 이 세 가지 종류의 원추체들은 빛의 파장에 따라 민감하게 느끼는 정도가 각각 다르다. S-원추체는 약 430nm, M-원추체는 약 535nm, L-원추체는 약 565nm 정도의 파장에서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다.[9] 이 세 가지 원추체들이 동시에 감지하는 강약 정도 차이의 조합들을 우리의 뇌는 다른 색깔로 인식하게 된다.

색각 이상은 이들 원추체 중 하나 이상에 문제가 생긴 경우이다. 특정 원추체가 없을 수도 있고, 혹은 원추체가 있긴 한데 민감도가 다른 쪽 파장으로 어긋난 경우일 수도 있다. 두 개 이상의 원추체가 완전히 기능을 못 하는 경우는 전색맹이라 하며, 색깔 자체를 구분할 수 없는 흑백의 세상 혹은 자신만의 모노톤 세상을 보게 된다. 모든 원추체가 기능을 못 하더라도 간상체가 존재하기 때문에 흐리게나마 앞은 볼 수 있다. 색약의 경우 모든 원추체를 갖추고는 있지만 제대로 제 역할을 못하는 경우이다. 이 경우에는 제1색약, 제2색약 같은 식으로 불린다.

비색각 이상자와 색각 이상자의 구분은 누가 절대 다수를 차지하느냐로 결정된다.[10] 사실 비색각 이상자의 녹색 원추체도 청색보다는 적색 쪽에 훨씬 치우쳐져 있다.[11] 인간을 포함한 유인원들의 녹원추체는 모두 적원추체 쪽으로 쏠려 있다.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몇 가지 가설이 제시되어 있다.[12][13]

매우 드물게 눈 자체는 멀쩡한데 시신경 또는 두뇌와 같은 상위 차원에서 문제가 생겨서 색맹이 되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에는 원추체와 같은 시세포는 완벽하더라도 그걸 처리하는 뇌에서 문제가 있어서 색깔을 지각하지 못하는 경우이다.

유아기에 다양한 색깔을 보지 못하면 색약일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있다고는 하나, 정설로 받아들여지는 색각 이상의 이유는 1. 유전, 2. 사고나 질병으로 인한 뇌 혹은 신경 이상, 3. 황반변성 등의 질병 뿐이다.

이시하라 색맹 검사표가 색각 이상의 1차적인 검출 목적으로 많이 이용된다.

3. 분류

녹색과 붉은색을 못 구분하는 적록 색각 이상[14]과 노란색과 파란색을 구분하지 못하는 청황 색각 이상,[15] 완전히 색깔을 구분하지 못하는 전색맹과 모든 색이 탁하게 보이는 전색약이 있다. Lab 색 체계와 접점이 있으며, a 채널과 b 채널을 켜고 끄는 것으로 간단한 색맹 시뮬레이션을 해 볼 수 있다. 드물게 4원색을 감지하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16]

수컷 광비원류[17]와 곡비원류을 제외한 영장류[18]와 일부 유대류를 제외한다면 대부분의 포유류들은 삼원색을 모두 구분할 수 없다.[19] 반면 조류 중에는 3원색을 넘어 4원색,[20] 심지어 5원색[21]을 감지하는 종도 있다. 인간의 색맹을 가르는 것은 어디까지나 형질에 따라 다수와 소수로 구분할 수 있어야 의미가 있으므로, 전자만 색맹이라고 한다. 후자 기준에서는 인간 전체가 색맹에 포함된다.

파일:attachment/색각 이상/색맹.png
비색각 이상자와 색각 이상자가 본 무지개. 비색각 이상자는 정상 무지개와 밑의 8종류의 무지개가 모두 다르게 보여야 하고, 만약 정상 무지개와 같은 패턴으로 보이는 무지개가 아래 중에 있다면 색각 이상이다.
  • 일반적인 무지개 (형광)
  • 적록 색맹이 본 무지개
  • 청황색맹이 본 무지개
HTML로 구현하면 이렇다.

3.1. 적록 색각 이상

파일:attachment/ColorBlind.png

왼쪽의 숫자가 안 보일 경우 적록 색약이며[22] 오른쪽 이미지는 적록 색약인 사람이 왼쪽 이미지를 보았을 때의 모습이다.[23]

만약 적록 색약이 없으면 숫자 16이 뚜렷하게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빨간색과 주황색, 초록색이 각각 노란색과 갈색으로 보인다. 적록 색각 이상 유전자 X 염색체 위에 있으며 열성으로 유전되는지라 적록 색약인 남성이 적록 색각 이상인 여성보다 훨씬 많다.[24] 이러한 색각 이상은 반성 유전이라 한다.

보통 적록 색맹으로 부르지만 적색맹, 적색약, 녹색맹, 녹색약은 각각 전혀 다른 것이다. 고양이가 인간으로 따지면 적록 색맹에 속한다.

파일:45를_찾아_보자.png

45가 숨어있는 색각 검사표다. 비색각 이상자와 적록 색각 이상자는 적록 색각 이상을 구현한 그림에서 45를 찾을 수 있는지 시험해 보자. 찾기 쉽게 45를 표시해 두었다. 왜 이게 45인지는 검은색으로 표시한 45를 따라서 주변 색과의 차이를 보면 알 수 있다. 적록 색각 이상자는 그 차이가 비색각 이상자의 시각에서는 전혀 다른 색으로 인지된다는 점을 통해 상상해 보자.

참고로 전색맹의 경우엔 의외로 찾기 쉬운 편이다. 혹시 못 찾을 수 있으니 역시 45를 표기.

대부분의 경우 숨은 그림 찾기에 별 지장이 없는 청색각 이상은 45 표기를 제외하였다.

파일:attachment/색각 이상/1.jpg
위에서부터 적색맹, 녹색맹, 청색맹, 비색각 이상자의 색상 스펙트럼을 표시한 것이다. 비색각 이상자가 보는 색이 색맹에게는 어떻게 보이는지 대강 파악할 수 있다. 주의할 점은 적색맹의 오른쪽 장파장 영역이 녹색맹보다 더 어둡다는 점이다.

파일:attachment/색각 이상/2.jpg
적색약, 녹색약의 경우 판단하기가 훨씬 어려운데, 개인마다 정도의 차이가 매우 크기 때문이다.[25] X염색체 말단에 존재하는 적색, 녹색 원추세포 유전자는 바로 달라 붙어 있어서 세포분열 과정에서 돌연변이가 발생하기 쉽다. 위치로 보건대 애초에 녹색 원추세포 유전자 자체가 적색 원추세포 유전자의 돌연변이의 결과일지도 모른다. 대부분의 포유류 동물은 녹색 원추세포가 없다. 비색각 이상자의 적색 원추세포 유전자는 X염색체 하나에 한 개씩으로 모두 같지만, 녹색 원추세포 유전자의 개수는 제각각이다. 비색각 이상자도 녹색 원추세포 유전자를 3개 이상 갖고 있는 돌연변이인 경우도 있다.[26] 이 부분이 통째로 떨어져 나가면 색맹, 일부가 서로 섞이면서 돌연변이가 발생하면 색약이 되는 것이다. 리처드 도킨스에 의하면 심지어 12개의 녹색 원추세포 유전자가 일렬로 늘어서 있는 X염색체를 가진 정상표현형 돌연변이도 발견된 적이 있다고 하니 흠좀무. 적색약은 장파장 적원추세포가 중파장 쪽으로 쏠릴수록 색약의 정도가 심해지며, 녹색약은 중파장 녹원추세포가 장파장 쪽으로 쏠릴수록(=적원추세포와 녹원추세포가 감지하는 파장 범위가 많이 겹칠수록) 증상이 심해진다. 증상이 가장 심할 경우 색맹과 차이가 거의 없는 정도까지 이른다. 이로 인해 색약 개개인의 색상 스펙트럼은 추정하기가 매우 어려우며 같은 색약끼리도 개인차가 크다. 위 그림은 왼쪽의 정상에서부터 오른쪽으로 갈수록 점점 심해졌을 때의 모습이다.

3.1.1. 적색각 이상

3.1.1.1. 적색맹
장파장 적원추세포가 망막에 없어서 가시광선을 청색-노란색 계통 위주로 인식하게 된다.[27] 장파장 원추세포가 없어서 붉은색 계통의 장파장 가시광선 영역이 줄어드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에 적색맹은 빨강-주황색의 장파장 영역이 비색각 이상자나 녹색맹보다 어둡게 보인다.[28] 적색 원추세포가 아예 없으므로 크로마젠 렌즈를 착용해도 이시하라 색각테스트를 읽기 힘들다.[29] 짙은 빨강은 검은색이나 회색으로 보이며 신호등의 붉은색이 어두울 경우 마치 색이 없는 것처럼 보이기에 일상생활에 불편을 느낄 수도 있다. 보라색은 청색으로 보인다. 남성 인구의 약 1%.
3.1.1.2. 적색약
장파장 적원추세포가 감지하는 파장의 영역이 중파장의 녹원추세포 쪽으로 쏠린 상태. 증상이 경미한 경우 스펙트럼 한가운데에 있는 적녹 원색은 잘 구별하지만, 미묘한 색상의 이시하라 색각테스트가 잘 안 보이며, 일부 테스트에선 녹색약과 분명한 차이를 보이기도 한다. 적색맹과 마찬가지로 장파장 가시광선 영역이 일부 줄어든 상태이기 때문에 짙은 붉은색이 검게 보일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신호등 정도는 잘 구별한다. 크로마젠 렌즈를 착용하면 이시하라 색각테스트를 읽을 수 있다. 남성 인구의 약 1%.

3.1.2. 녹색각 이상

3.1.2.1. 녹색맹
중파장 녹원추세포가 망막에 없어서 적색맹처럼 가시광선을 주로 청색-노란색 계통으로 인식하게 된다.[30] 하지만 장파장 적원추세포는 이상이 없기 때문에 가시광선 영역은 비색각 이상자와 똑같고 장파장의 붉은색 영역이 어둡게 보이지도 않는다. 적색맹과는 달리 특정 색상이 비정상적으로 어둡게 보이는 현상이 없다.[31] 적녹색 밝기의 감지범위가 적색맹보다 훨씬 넓어 적색맹보다 훨씬 더 색을 잘 구별한다고 한다. 나름대로 녹색을 인지하는 특징 같은 것이 있어서 신호등 구별은 잘하지만 신호등의 녹색은 밝은 회색과 비슷하게 보인다. 크로마젠 렌즈를 착용해도 이시하라 색각 테스트를 읽기 힘들다. 남성 인구의 약 1%.
3.1.2.2. 녹색약
중파장 녹원추세포가 감지하는 파장의 영역이 장파장의 적원추세포 쪽으로 쏠린 상태. 증상이 경미한 경우 스펙트럼 한가운데에 있는 적녹 원색은 잘 구별하지만 미묘한 색상의 이시하라 색각 테스트를 잘 읽지 못하거나 다르게 읽는다. 적색약과는 달리 적색이 어둡게 보이는 현상은 없지만 일부 녹색이 비슷한 밝기의 검은색, 회색, 적색과 비슷하게 보일 수 있다. 크로마젠 렌즈를 착용하면 이시하라 색각 테스트를 읽을 수 있다. 적록 색각 이상 중에서 그나마 가장 경미한 상태. 남성 인구의 약 4% ~ 5%로 가장 흔한 색각 이상 유형이다. 녹색약자는 카키색을 구별할 때 비색각 이상자보다 더 뛰어나다고 한다.[32] 비색각 이상자에게는 모두 똑같이 보이는 특정 카키색이 15가지(!)로 각기 다르게 보인다고 한다. # 총 105쌍의 카키색이 얼마나 다르게 보이는지에 대해 점수를 매기는 문제에서는 비색각 이상자의 절반 이하의 시간이 걸렸다.[33] 자세한 내용은 아래 기타 문단에서 추가로 기술한다.

3.2. 청황 색각 이상

3.2.1. 청색맹

단파장 청원추세포가 망막에 없어서 청색-노란색 감각이 결여되어 있어서 세상이 적색-청록색 계열로 보인다. 청색-노란색으로 세상을 보는 적녹색맹과는 대척점의 관계로 이들이 서로 상대방의 시야로 시뮬레이션된 영상을 보면 흑백 모노크롬처럼 보이게 된다.[34] 청색이 청록색-회색 계열처럼 보이며[35] 보라색은 짙은 빨간색처럼 보인다. 노란색은 분홍색처럼 보인다. 단파장 원추세포가 비어있어서 단파장 계열의 보라색-파란색 계통이 비색각 이상자나 적녹 색맹보다 더 어둡게 보인다. 남성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적록 색맹과는 달리 상염색체인 7번 염색체를 통해 유전되기 때문에 남녀 비율이 동일하다. 비율도 전체 인구의 0.01%(1만분의 1)로 희귀하다.

3.2.2. 청색약

단파장 청원추세포가 감지하는 파장의 영역이 돌연변이로 중파장 녹원추세포 쪽으로 쏠린 상태. 전체 인구의 100만분의 1로 청색맹보다도 오히려 훨씬 더 희귀하다. 심지어 전색맹보다도 더 희귀하다.

다만 후천적 색각이상 중에서는 청색약의 빈도가 적녹색약의 경우보다 높다는 특징이 있고, 이때 시력저하를 동반하기도 한다. 질환에 의해 나타나는 후천적 색각이상은 전체 색각이상 인구의 1%도 차지하지 않지만, 선천적 색각이상과는 달리 원인 질환을 치료하면 호전될 수 있다.

3.3. 전색맹

말 그대로 모든 색을 구별할 수 없는 증상. 온 세상이 흑백으로 보이며, 가능한 건 색의 농담(濃淡) 식별 정도다. 동물 중에서는 상어 등이 이에 속한다. 전체 색맹 중에서도 30만 명 중 1명꼴로 색맹 중에서도 가장 희귀한 경우이며, 3가지 원추세포[36] 중에 1개만 남은 경우 세상을 모노톤으로 인지하게 된다. 이 경우도 몇 가지로 나뉘는데 청색 원추세포만 남았을 경우 망막 중심와(fovea)[37] 정중앙에는 청색 원추세포가 없기 때문에 적색이나 녹색만 남은 경우보다 더 흐리게 보인다. 3가지 원추세포를 모두 소실한 경우 간상세포만으로 세상을 보게 되는데 희미한 명암만 구별 가능하며 형상이 선명하게 보이지 않는다. 만약 간상세포마저 없으면 시력을 완전히 잃게 된다. 간상세포는 청록색-녹색 부분의 중파장에서 가장 민감하고, 적색 부분의 장파장에는 아예 반응하지 않는다.

올리버 색스 박사의 저서 중 주민 상당수가 전색맹인 섬을 다룬 것이 있다.

3.4. 전색약[38]

모든 색이 약하게 보이는 증상이다. 알려진 자료가 극히 드물어 서술하는 것 자체가 힘들다. 만일 색이 고르게 색약이라면 정도에 따라 애초에 "그냥 나는 색깔 쪽에 약하다" 하고 넘어가기 때문에 자기가 색약인지 모르고 잘 지내는 경우가 많으므로 표본이 매우 적은 편. 사실 문제가 될만한 색약은 보기 힘든 편이며, 보통은 정상범주 이내로 판별한다. 물론 조명이 낮은 곳에서 유독 잘 보이지 않는 모습을 보일 때도 있지만 야맹증의 증상일 수도 있어 색약이라고 단정하기도 힘들다.

4. 색각 이상의 교정

색각 이상의 치료법은 현재까지 알려져 있지 않다. 유전자 이상으로 원추세포 단위에서 증상이 생겨나는 만큼 후천적으로 이를 치료한다는 건 말 그대로 눈을 갈아끼우지 않는 이상(…) 어렵다.

색각 이상인 사람들은 평생 색을 구분하기 어렵다. 일부 교정 안경의 경우 안경을 끼고서 감동을 받는 등의 반응을 보여주는 영상도 있는데, 사실 이들은 상당히 과장된 반응일 확률이 높다. 완전한 색맹의 경우 애초에 수용체가 없기 때문에 교정을 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고, 색약 보정 안경은 안 보이는 색을 보이게 해주는 게 아니라 사실상 색상을 거의 뒤틀어버릴 정도의 색안경에 불과한 경우가 많다고 한다. 실제 영상 보정 직업에 종사하는 색약인이 관련 업계를 파헤쳐 본 영상(영어)

아래의 보정법들은 색약을 보정할 수 있다고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색을 기존에 봐 오던 것과는 다른 색으로 변형해서 보여주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어색할 수밖에 없고, 오히려 다른 계열의 색을 구분하기 어렵게 만들기도 한다.(한쪽 눈만 교정하면 보완이 된다.) 안과 의사에게 물어보면 직업상 색상 구분이 필수적인 경우 이런 렌즈를 추천하지 않기도 한다. 임시로 색약 테스트를 통과하려고 하는 게 아니라면 오히려 돈만 날리는 수가 있다. 색각검사를 임시로 통과하는 경우에도, 나중에 관련된 사고가 터졌을 때 책임을 물어야 할 수 있으므로 주의할 것.

색약을 보정해 주는 안경 및 렌즈는 크로마젠, 엔크로마 등 몇 가지 브랜드가 존재한다. 경험담 및 설명을 추가할 때 브랜드명을 확실히 확인한 뒤 서술할 것.

파일:attachment/색각 이상/3.jpg
정상인 시점

파일:크로마젠.png
적색맹 환자 시점

크로마젠 렌즈의 예시. 왼쪽 그림만 안 보이면 색약, 오른쪽 크로마젠 렌즈를 통한 그림도 안 보이면 색맹이다.[39][40]

엔크로마(EnChroma)라는 색약 안경( 홈페이지)은 빛에서 선명한 적, 녹, 청색 영역을 제외한 색들을 흡수해서, 색약이더라도 구분이 쉽도록 한 것이다. 흡수하는 빛의 양이 많으므로 마치 선글라스처럼 보이는 문제는 있다. 기존의 다른 렌즈에 비해서는 좀 더 색이 자연스럽게 보인다고 한다. 엔크로마 렌즈에 대해 심층적인 분석을 한 관련기사(영문) 2015년 초 이전과는 달리 어둡게 보이지 않는 실내용 렌즈도 등장했다. 선글라스형 렌즈에 비해 수시간 이상 끼고 난 뒤에 효과가 나온다고 하지만 외관상 실내에서 사용하기에 무리가 없는 수준.

위의 렌즈는 색약은 교정 가능하지만 색맹의 치료는 불가능하다. 2015년 미국 시애틀의 연구소에서 유전자요법을 이용한 색각 이상의 치료법을 연구하고 있다. 기사에 따르면 적색과 녹색을 구분하지 못하는 다람쥐원숭이의 망막에 바이러스 매개체를 이용해 원추세포 광수용체 유전자를 주입하자 원숭이의 색상인식능력이 크게 좋아졌다고 한다. 2020년엔 사람에게 실험했으며 효과가 있는 것을 확인하였다. 기사

저렴한 셀로판지로도 색약 보정이 가능하다. 영상

안드로이드는 롤리팝 버전부터, 윈도우는 Windows 10 RedStone 4부터 색각 이상자를 위한 색 보정 기능이 들어 있으며 모니터와 게임에도 색 보정 기능이 들어있는 경우가 있다. 게임을 할 때 피아식별을 용이하게 해주는 정도라면 모르지만, 다른 용도로는 별로 의미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생각해보면 당연한거긴 한데, 일반인한테 이상하게 보이는 색감이라면, 색약인에게도 그냥 이상하게 보인다(...)

5. 색각 이상과 직업

5.1. 군대

  • 육군 병: 대개 제한이 없다. 하지만 포병, 항공, 특수부대 쪽은 제한이 있다. 포병은 탄을 구별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색의 띠를 사용하기 때문.
  • 육군 부사관: 역시 대개 제한이 없다. 하지만 기갑, 포병(야전포병, 로켓포병만 해당), 정보(영상정보, UAV운용만 해당), 항공의 경우 색맹 색약 모두 지원 불가능하다.
  • 해군 병: 지원 가능. 단 전탐직별은 지원 불가능.
  • 해군 부사관: 색맹 지원 불가능, 색약 일부 지원 가능.
  • 공군: 2021년도부터 상당히 풀리기 시작했다. 지원 제한 보직을 제외하면 대다수 지원 가능.

사실 군대에선 색각 이상자가 꼭 불리한 것만도 아니다. 정상 색각에게는 비슷하게 보이는 색들이 색맹[41]인 사람에게는 확연하게 다르게 보이는지라 위장한 적을 잘 간파할 수 있기 때문. 그래서 2차 대전 당시 독일이 위장한 저격수를 찾는데 색맹인 군인을 이용했다. Man, Woman, Wild의 출연자인 마이크 호크는 콜롬비아의 마약소탕 작전에도 참여한 특수부대 출신으로, 적색맹이었기에 위장한 적을 더 잘 찾았다고 한다.[42][43]

5.2. 미술 분야

Just recently I was doing a demonstration in a mall, and I had a man come to me and he said, "Bob, I could never paint because I'm colorblind. All I can see is gray tones." so I thought today we'd do a picture in gray just to show you that anyone can paint.

최근에 시연회를 열었을 때 말이죠, 어떤 분께서 저를 찾아와 "밥, 저는 그림을 그릴 수가 없어요. 색맹이거든요. 회색밖에는 보이지 않아요" 라고 하셨죠. 그래서 오늘은 누구나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드리기 위해 회색톤만으로 그려보겠습니다.
밥 로스, The Joy of Painting, S2E04 "Shades Of Grey"

영원한 대인배 밥 로스가 위와 같이 용기를 불어넣어 주긴 했지만, 당연히 색을 다뤄야하는 디자이너나 다른 미술 분야에서는 불리한 것이 사실이다.

물론 미술 분야에서 색은 중요하지만 색이 미술의 전부인 것은 아니므로 돌파구가 없는 것은 아니다. 한국의 레전드급 만화가 이현세도 색약이고[44] 매치스틱 트웬티의 그림작가 도현도 색약인 덕분에 독특한 색감이 살짝 맛간 세계관과 잘 맞물려 평가가 좋았다. 이런 경우도 있으니 미술 쪽 분야는 반드시 지원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요새는 디지털 아트가 대부분이다보니 색상 코드나 디지털 팔레트의 색 배치를 죄다 외워서 돌파하는(…) 불굴의 색약인들도 있다고.[45][46] 일러스트레이터라도 채색이 아닌 밑그림의 경우라면 큰 문제 없이 지원할 수 있다. 그리고 색약이라도, 오히려 색약이기 때문에 비색각 이상자는 못 따라하는 독특한 색채를 나타낼 수 있다.

5.2.1. 사진/영화

사진도 사실상 색상과 관련된 직업 및 분야이기 때문에 색상에 관한 능력이 매우 필요한 분야이다. 단순히 피사체를 찍는 것을 넘어서 피사체의 색상과 고, 중, 저채도나 명도 등을 파악해야 하고 포토샵을 통한 색깔 보정도 있기 때문에 특히 사진사나 스튜디오 등에 종사할 경우 신경이 요망된다. 흑백 및 무채색 사진이라면 모르지만 컬러 및 유채색 사진의 경우는 어려울 수 있다.

한편 영화 감독의 경우는 색각 이상자임에도 큰 문제가 없는 경우가 많다. 이뿐만 아니라 매튜 본 감독과 니콜라스 윈딩 레픈 감독도 색맹인데, 셋 다 뛰어난 영상 감각을 지녔다는 평이 많다.[47] 왜냐하면 영화 감독 옆에서는 촬영감독, 미술팀이 같이 움직이기 때문에 감독이 색맹이어도 이들이 보완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후반작업에 DI도 들어간다.

국내 영화감독 중에서는, 봉준호 감독이 어렸을 적에 적록색약 판정을 받은 적이 있다고 인터뷰를 통해 말했다. 학교에서 색약검사를 하면 어떤 해에는 정상판정, 또 어떤 해에는 색약판정을 받았다고 한다. 때문에 영화학교 입시때 혹시나 이것이 문제가 될까하여 색약검사 카드를 외워 갔다고 한다. 봉준호 감독의 화면 스타일이 인위적이지 않고 자연스럽지만, 영상미가 다색적이거나, 화려하지 않고 조금 칙칙한 느낌이 있는 건 이런 영향도 있는 듯 하다.

결국, 위의 예시를 보았을때, 색 구별능력은 영화 감독이라는 직업에 큰 영향이 없다는 것.

5.2.2. 디자인

색상과 관련된 직업 중 가장 비중이 높은 분야이자 색상에 관한 작업을 하기 때문에 색각 이상자들은 경우에 따라 디자인 작업에 투입시키지 않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또 컴퓨터그래픽스나 웹디자인의 경우 기능사 문제가 흑백으로 나오고 컬러로 재현해내라는 문제가 나오는데 이런 점 때문에 시험 전에 색각 이상 여부를 묻기도 한다. 이들 문제의 경우 종이 문제지가 흑백으로 나오지만 컴퓨터 모니터에 나오는 답안 작업상에서는 컬러로 재현하라는 지시문[48] 때문에 시각차에 따라 다르게 나올 수 있다.

GTQ의 경우에는 굉장히 불리한 편으로 시험 전에 색각 이상 여부를 묻기도 한다. 게다가 컴퓨터그래픽스와는 달리 여기에서는 종이 문제지 자체가 100% 컬러판으로 출제되며 그 문제지에 나온 그대로 색상도 맞춰야 하기 때문에 어려울 수 있다.

5.3. 운전면허

적록 색각 이상자는 운전면허를 딸 수 없다는 기사가 있는데 잘못된 소리다. 색각 검사표를 통과하지 못하는 색각 이상자들에게는 신호등의 세 개 색상을 랜덤으로 보여주고 무슨 색인지 맞히면 통과된다. 색각 이상이 있더라도 자신만의 방식으로 삼색 구별을 할 수 있는 대부분의 색각 이상자들이 이 검사를 통과한다. 다만 이 삼색 구별조차 힘든 일부 극히 심한 색각 이상자들은 통과하지 못하며 이 경우는 운전면허를 딸 수 없다. 대표적인 사례가 김장훈.

적록 색각 이상자를 배려하기 위해 신호등의 초록등은 일상 생활에 나오는 그냥 평범한 초록색이 아니라 파란 빛을 굉장히 많이 섞은 초록색이다. 일반인이 보기에는 그냥 초록색처럼 보이지만, 적록 색각 이상자에게는 빨간등에서 없는 많은 양의 파란 빛을 보고 차이를 인지할 수 있기에 보통 빨간등과 초록등을 구별할 수 있다. 일반인도 초록등의 색깔이 뭔가 이상하다는 사실을 알게 모르게 알아차릴 수 있는데, 블랙박스 영상 등을 보면 초록등이 현실보다 뭔가 이상하게 파랗게 보이는 것을 눈치챌 수 있다.[49]

사실 대한민국의 신호체계는 색각 이상자에게 별로 문제가 없다. 우선 신호 자체가 (신호등 배치상으로는 )의 순서로 통일되어 있으며 거의 대부분의 신호등은 색을 바꿔서 표시하는게 아니고 정해진 위치에 불이 들어오는 식이다. 색의 바뀜을 감지하기보다는 불의 켜고 꺼짐을 감지하면 그만이기 때문에 운전에는 큰 지장이 없다. 색각 이상은 색 감지에 다름이 있을 뿐이지 밝기를 감지하지 못하는 게 아니다.

굳이 색상 차를 구분해야하는 곳이라면 점멸등, 즉 황색등 점멸(주의)와 적색등 점멸( 일시정지)의 구분 정도는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적색 점멸은 적색등 위치에서, 황색 점멸은 황색등 위치에서 반짝이므로 큰 문제는 없다. 모든 등화가 적색 또는 황색으로 점멸하는 경보등의 경우에는 인지하기 쉽진 않지만 황색이 적색보다는 묘하게 밝으므로 신호등의 밝기 차이로 신호를 구분할 수 있다. 또 도로의 구조상 어디가 황색이고 적색인지 추론할 수 있으므로[50], 색상을 구분하지 못해 사고가 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점멸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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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점멸 황점멸

점멸등의 경우 점멸하는 등불의 위치로 의미를 알 수 있다. 가장 왼쪽에서 깜빡인다면 적색, 왼쪽에서 두번째가 깜빡인다면 황색이다.

경보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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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점멸 황점멸

경보등의 경우 점멸하는 등불의 밝기차이로 구분할 수 있지만, 직관적이지 않기 때문에 팔각형으로 된 정지 표지판 등 인지하기 쉬운 시설물을 추가로 부착하는 것이 권장된다. 그래서 일본에서도 색각 이상자의 편의를 위해서 점멸등을 철거하고 글씨가 쓰여있는 표지판으로 대체하는 추세이다.

파일:일시정지.png

5.4. 기타 직업관련

코레일이나 KT, KCC 등 분야에 따라 지원 제한이 있는 수가 있다. 항공엔지니어 부문에는 절대적으로 지원이 불가능하다.

색맹은 물론 색약 역시 철도안전법에 의해 철도기관사가 될 수 없다. 철도면허 취득 자체가 불가능하다.

연구사, 지도사의 경우 색맹은 대개 지원이 불가능하고 색약은 대개 지원이 가능하다.[51]

경찰공무원 101단은 색맹, 색약 모두 불가능하며, 순경은 색맹은 불가능하고 약도 색신 이상은 가능하다.

소방공무원은 색맹, 적색약(중등도 이상)이면 불가능하고 적색약(약도), 녹색약, 청색약이라면 가능하다.

항공기 조종사, 항공정비사 역시 콕핏에 설치된 각종 대시보드와 전자장비 화면을 보기 위해선 색을 정확히 구분해야 한다. 군용기 조종사들은 멀리 있는 항공기의 라운델, 국적마크 등을 파악하기 위해 색 구분을 해야 하므로 색각 이상도 결격 사유이다.

의료인의 경우, 현실적으로 어려움은 따르겠지만, 법률적으로는 문제가 없다. 예전에는 색각 이상이 의사고시 결격사항이었으므로, 설령 의대에 진학하더라도 의사가 될 수 없는 문제가 있었다. 그러나 현재는 이 부분이 개정되었으며, 의사를 비롯한 의료인이 되는 데에 결격사유를 규정한 의료법 제 8조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제8조(결격사유 등)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자는 의료인이 될 수 없다. <개정 2007. 10. 17.>
1. 「 정신보건법」 제3조제1호에 따른 정신질환자. 다만, 전문의가 의료인으로서 적합하다고 인정하는 사람은 그러하지 아니하다.
2. 마약· 대마· 향정신성의약품 중독자
3. 금치산자· 한정치산자
4. 이 법 또는 「 형법」 제233조, 제234조, 제269조, 제270조, 제317조제1항 및 제347조(허위로 진료비를 청구하여 환자나 진료비를 지급하는 기관이나 단체를 속인 경우만을 말한다), 「보건범죄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지역보건법」,「후천성면역결핍증 예방법」,「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농어촌 등 보건의료를 위한 특별 조치법」,「시체해부 및 보존에 관한 법률」,「혈액관리법」,「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약사법」,「 모자보건법」, 그 밖에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의료 관련 법령을 위반하여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고 그 형의 집행이 종료되지 아니하였거나 집행을 받지 아니하기로 확정되지 아니한 자
요약하자면 의료인 결격사유는 관련 법률 위반자 및 정신질환자 정도가 끝이다. 따라서 전색맹이라고 하더라도 의료인이 되는 데는 법적 제약이 없다. 다만 외과적 수술을 집도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른다.

응급구조사 등의 직업군도 적록 색맹과 전색맹 환자들에겐 자격이 제한되는 경우가 많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의 축산물품질평가직의 경우, 신체결격사항 중 색각 이상이 있어, 채용될 수 없으며, 인턴과정도 불가능하다

5.5. 진로

과거 학교에서는 중학교 2, 3년 전후에 색맹 검사를 실시하여 색맹으로 판정된 학생들의 전문계고(예술고, 체육고, 농림고, 공고, 수산고 등) 지원을 차단한 적이 있고,[52] 인문계고에서도 1학년에 다시 검사를 실시하여 색각 이상자들이 자연계, 예체능계를 선택하지 못하게 한 적도 있었다. 적성 검사에서 자연계가 본인에게 적성에 더 맞음에도 색맹이라 어쩔 수 없이 인문사회계를 선택해 아쉬운 대로 수학과 접점이 있는 경제학과나 경영학과로 진학한 이들이 많았다. 대학의 경우 자연계, 예체능계로 진학하는 것 자체는 막지 않았으나, 수학이나 통계학, 전산학, 음대 등 일부 계열로만 진학할 수 있었다. 또한 사범대학은 인문사회계열이라 해도 색각 이상자는 지원이 불가한 경우도 흔했다.

6. 오해

다음은 본인이 색각 이상자라는 사실을 처음 밝혔을 때 주변으로부터 자주 받게 되는 질문들. 당사자 입장에서는 생각보다 답하기 곤란하니 참고할 것.

일단 가장 기본적으로 깔고 들어가야 하는 게 있는데, 남한테 내가 보는 색깔을 설명하기란 눈 이식 수술을 받지 않는 이상 절대 불가능하다.[53] 애초에 색맹/색약 검사지가 왜 존재하는지 곰곰이 생각해보자.
  • 어떤 색이 안 보여?
    어떤 색각 이상자이건 간에 색깔이 어떻다고 해서 안 보이는 일은 절대로 없다. 모든 빛은 여러 가지 파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므로 아무리 색각 이상자라도 전색맹이 아닌 이상 그에 따라 원추체가 반응하여 색을 느끼게 되어 있으며, 전색맹일 경우라도 색은 느끼지 못하겠지만 밝기 차이를 인식하여 보는 것이 가능하다. '안 보이는' 게 아니라 어디까지나 '다르게 보이는' 것뿐.
    • 엄밀히 말하자면 모든 사람들도 볼 수 없는 색이 많다. 이를 Impossible Color라고 하며, 대표적으로 마젠타 색깔 등이 있다. 이것은 색 자체는 인지 가능하나 감각 기관의 한계로 다르게 인식되는 색의 예시다.
  • 이게 너한테는 무슨 색으로 보이는거야?
    '안 보이는' 게 아니라 '다르게 보이는' 거라고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가 그 색을 설명해 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예를 들어 위의 '촛불'의 예시를 가져오자면, 나는 애초에 초록색과 빨간색을 구분하지 못하는데 내가 느끼는 이 촛불의 색을 뭐라고 설명해서 이해시킬 것인가? 다른 물체의 색과 비교해서 설명하려고 해도 그 물체 또한 내 입장에서는 뭐라 정의할 수 없는 또 하나의 애매한 색일 뿐이다.
  • 이 색이랑 이 색이랑 차이가 보여?
    색각 이상자인 사람들이 두 색깔을 마주놓고 구분을 못하는 경우는 생각보다 적다. 색상뿐만 아니라 적어도 밝기 차이만 있어도 구분이 가능하기 때문. 그리고 전색맹이 아닌 이상 색상 구분이 아주 불가능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밝기 외에도 어느 정도 차이를 느끼게 되어 있다. 가능하면 물체를 들이밀고 물어보기보다는 본인이 가장 크게 느끼는 경우가 어떤 때였는지를 물어볼 것. 정상 색각자라도 빛의 밝기가 매우 어두워 일시적으로 색깔을 구분할 수 없을 때[54]에 흐릿한 색감 속에서도 어떻게든 색을 구별해내는 경우도 많다는 것을 생각해 보자. 단, 이 정도면 전색맹에다가 밝기마저 제한되는 극단적인 경우에 해당되는 것으로, 여기에 비교하자면 일반적으로 흔한 색각 이상자가 밝은 환경에서 색을 구분하는 경우는 그냥 일반인과 다름없다고 보면 된다.
  • 이거 색깔 이름을 말해봐.[55]
    이 경우는 두 가지 경우가 있다. 첫 번째로, 너무나도 뻔한 원색 계열을 들이미는 경우. 색약자라면 비슷한 계열의 색 사이에서 구분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것이지 원색을 감지하지 못한다거나 색 이름을 모르는 게 아니다. 두 번째는 반대로 잘 구분하지 못하는 색을 들이밀었을 경우인데 이 경우는 보기에 따라 이 색이라 하면 이 색 같고 저 색이라 하면 저 색 같은 느낌으로 헷갈리게 된다. 특정 색을 집어내지 못하고 있거나 뭔가 설명하려 하면 갑갑하게 그러지 말고 그냥 느껴지는 대로 말하면 된다고 하는데 그게 쉽지가 않다. 굳이 비유하자면 평소에 라면도 잘 안 먹던 사람한테 라면 한 젓가락 먹이고는 이게 무슨 라면 같냐고 물어보는 느낌.[56]

    물론 기본적으로 너무 많이 물어보는 것도 실례다. 본인은 불편하지도 않은데 괜히 이것저것 물어보면 무슨 자랑도 아니고 기분이 나쁠 수밖에 없다.

    색각 이상자가 느끼는 것을 좀 더 정확히 묘사해보자면, 적록 색맹의 경우를 예로 들면 빨간색과 초록색을 구분하지 못한다지만 같은 초록색이라도 푸르스름한 초록색(청록색)이 있고 누르스름한 초록색(연두색)이 있듯 빨간색~초록색에 이르는 광활한 스펙트럼을 하나도 구분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그보다는 색깔을 봤을 때 이게 초록색 계열인지 빨간색 계열인지 구분하지 못한다고 보는 편이 더 맞다. 색약의 경우는 해당 계열의 원색보다는 해당 색의 비중이 적을 경우, 혹은 파스텔 톤일 경우 쉽게 구분하지 못하는 편이다. 예를 들어 전자제품의 적색과 녹색 LED로 된 충전 표시등을 멀리서 흘끗 봤을 때 적색등인지 녹색등인지 바로 알아보기 힘들지만 자세히 바라보면 구별을 하는 정도이다.

    추리소설 작가 엘러리 퀸도 색맹에 대한 오해로 그리스 관 미스터리에서 실수를 범한 적이 있다. 적록 색맹을 적색이 녹색으로, 녹색이 적색으로 보이는 증세인 줄 잘못 알고 엉터리 서술을 해버린 것. 그나마 결정적인 트릭에 관여하는 부분이 아닌 것이 다행일 뿐. 적색이 녹색으로, 녹색이 적색으로 보인다면, 후천적인 증세가 아닌 한은 실제로 적색이고 녹색으로 인지되는 색을 평생 동안 적색이라고 부르며 살아갈 것이다. 남들도 다 적색이라고 부르니까. 따라서 머릿속의 이미지를 꺼내어 볼 수 있지 않은 한 일생에 문제가 생기는 일은 없을 것이다.
  • 여성은 색각 이상이 없다는 말이 있으나 잘못된 것이다. 확률적으로도 남성보다 훨씬 낮은 것은 사실이지만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57] 또한 청황 색각 이상 유전자의 경우 상염색체에 존재하기 때문에 남녀의 발현 확률이 동일하다.

    이 문서에 있는 45와 5 그림에서 보듯이, 색이라는 것은, 결국 일상에서 사물이 반사시키는 전자기파를 구분하기 용이하게 하기 위해 인체가 임의로 구분한 것을 인간이 정리해 놓은 것에 불과하다. 따라서 비색각 이상자들은 색각 이상자들에게 "어떤 색"으로 보일지 생각하지 말고 "어떻게 구분될까?"라고 상상하는 것이 좋겠다. 색각 이상자들도 마찬가지다.

7. 색맹 검사 카드

적록 색각 이상자만 읽을 수 있는 검사카드도 있다.

파일:external/2.bp.blogspot.com/cimage14.jpg
[58]

이 카드는 적록 색각 이상자는 읽을 수 있지만 비색각 이상자는 읽을 수 없다.[59][60] 이 그림을 보기 위해서는 청색을 적색/녹색으로부터 분리해 내는 민감한 청색각 인지력이 필요한데, 비색각 이상자는 녹색-적색 파장 구간이 넓은 대신 청색-녹색 파장 구간이 좁아서 이 부분의 색 민감도가 떨어진다. 적록 색각 이상자는 녹색-적색을 비슷하게 보지만, 비색각 이상자는 녹색-청록색을 비슷하게 본다.[61] (비색각 이상자가 비슷한 색이라고 주장하는 색을 "이것은 전혀 다른 색이다" 라고 서로 주장한다.) 이 그림의 녹색 중에 미세하게 좀 더 청록색에, 적색 중에 미세하게 좀 더 자주색에 가까운 색이 있는데,[62] 비색각 이상자는 그것들을 모두 일반 녹색, 적색에 포함시켜 보지만, 적록 색각 이상자들은 그것들을 떼어내서 또 다른 색집합으로 보는 것이다. 즉,

비색각 이상자의 인식: 적색 <----> 녹색, 청록색, 청색
적록 색각 이상자의 인식: 적색, 녹색 (노랑) <----> 청록색, 보라색, 청색 (파랑)

적록 색맹이나 심한 적록 색약의 경우 적색과 녹색을 탁한 노랑색으로 보는 것에 가깝다. 따라서 적색과 녹색이 비슷하게 보이다가, 청록색부터는 갑자기 청색이 도드라져 보이게 된다. (하지만 비색각 이상자는 그 청색의 미묘한 도드라짐을 무시하고 그냥 다 비슷한 녹색계열로 인식한다) 비색각 이상자는 포토샵에서 블루채널만 켜면 볼 수 있다.[63] 적록 색각 이상자는 주로 청색-노란색의 변화에 예민하다. 이 그림의 숫자 5가 주로 청색과 노란색의 대비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실제로 요즘 신호등의 녹색은 대부분 청록색으로 바뀌었다. 일반인들에게는 사소한 작은 변화지만, 적록 색각 이상자들에게는 신호등 보기가 훨씬 편해진 것이다. 또한, 적색맹이 빨간불을 놓치지 않도록 빨간색의 밝기를 아주 밝게 해놨다.[64] 만약, 현재 신호등의 적색을 녹색으로 바꿔버리면 적록 색각 이상자만 쉽게 볼 수 있는 신호등이 된다. 어차피 그들에게는 적색/녹색↔청록색/자주색/청색 구별이니까 적색을 녹색으로 바꾸는건 사소한 변화일 뿐이다. 녹색을 청록색으로 바꾼 게 누구에게는 사소하듯 말이다. 이런 식으로 어느 한 쪽에게만 유리한 세상을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 색맹 군인이 위장을 간파해 내는 것도 같은 원리다. 비색각 이상자에게 비슷하게 보이는 녹색들이 그들에게는 칙칙한 똥색들 사이에서 미묘하게 도드라지는 청색계통으로 구별된다. 또한 보라색-자주색-빨간색의 변화에도 민감한데, 보라색은 청색으로 보이나 빨간색으로 갈수록 청색이 급격히 사라지고 탁한 노란색으로 보인다.

한편 청황 색각 이상자는 파란색-보라색과 주황색-노란색-녹색의 변화에 민감하다.

8. 색각 이상인 인물

  • 아무 표시가 없는 경우는 적색약, 녹색약, 청색약
  • 밑줄 표시는 적색맹, 녹색맹, 청색맹
  • 볼드체는 전색맹

8.1. 실존 인물

8.2. 가상 인물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해당 인물의 색각 이상 또는 색맹이 추리 작품의 경우 트릭으로 작용하거나 유전 등의 이유로 강력한 스포일러가 될 수 있다.
  • ◑ - 부분맹
  • ● - 전색맹
  • ♣︎ - 선천적인 색맹
  • ◆ - 후천적인 색맹

9. 관련 사이트

색맹 테스트 여러가지 색상 중에서 가장 다른 색상을 찾아보면 된다.

색각이상 테스트 보이는 숫자를 찾아야 된다.

색맹 시뮬레이터. 맨 위에 게시된 이미지처럼 색각 이상자들이 보는 시각을 비색각 이상자가 느낄 수 있도록 이미지나 홈페이지를 변환시켜 준다. 간단하게 하는 방법은 포토샵 등에서 이미지를 Lab로 변환하고 a/b 채널을 꺼보면 된다.

색약 테스트. 0점이 제일 높은 점수이므로 3색각인 사람의 경우 오랜 시간을 투자하여 완벽하게 맞히면 0점이 나온다. 순서를 맞춰 가면 실제로 보이는 이미지는 아니지만 계단처럼 차츰 올라가거나 내려가는 듯이 보이게 되고 본능적으로 맞춰진다. 다만 계속 보고 있으면 눈에 상당한 피로가 쌓인다. 모니터나 스마트폰에서 눈을 떼고 잠시 감거나 멀리 있는걸 보자.

색각 이상 변환 시뮬레이터. 위의 사이트와 마찬가지로 색각 이상자의 시각을 비색각 이상자가 느낄 수 있도록 이미지를 변환시켜 준다.[70]

10. 기타

네이처지에 의하면 녹색약자가 비색각 이상자보다 카키색을 더 잘 구별한다고 한다.

케임브리지대 연구팀은 색약인 사람이 일반인보다 색을 ‘덜’ 보는 것이 아니라 ‘다르게’ 본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 영상에서는 카키색을 녹색으로 오인해서 녹색을 보여주는 것으로 나와 있는데 카키색은 사막 빛깔의 색이다. 그 부분을 감안하고 볼 것.


또 하나의 예로 비색각 이상자는 청색-녹색-청록색을 합쳐서 푸른색으로 묶는 경향이 있는데 적록 색각 이상자는 청색-녹색-청록색을 따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일반인들은 청색에 포함된 약간의 노란색을 무시해 버리는 경향이 있지만 적록 색각 이상자는 엄격하게 구분하여 인식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적록 색각 이상자들은 노랑-파랑의 스펙트럼인 조명의 색온도에 굉장히 민감하다. 몇 년된 형광등의 변색도 알아챌 정도이다.

색각 이상 인구의 비율은 인종 별로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데, 북유럽계 백인에서 가장 흔하고[71] 아프리카계 흑인에서 가장 적다.[72] 한국의 경우 남성 5.9%, 여성 0.44% 정도가 하나 이상의 색각 이상을 가지고 있다.

미국의 인디 영화 리틀 미스 선샤인에서는 비행기 조종사를 꿈꾸며 묵언수행을 하던 장남이 여동생이 장난 삼아서 건네준 색각 검사지를 보고 자신이 색맹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자 폭주하는 장면이 있다. 더불어 묵언 수행도 " fuck!"이라는 단어와 함께 끝.

한때 "Daltonism"이라고 불리기도 했는데, 이 명칭의 유래는 바로 원자설을 주장한 영국의 화학자 존 돌턴이다. 자신이 색맹이었음을 안 돌턴은 색각 이상에 대해 최초로 논문을 쓴 사람이기도 하다. 관련된 일화로는 붉은색 계열과 녹색 계열을 구별 못하여 학회에 분홍색 정장을 입고 가기도 했으며 독실한 청교도였던 자신의 어머니에게 회색 양말을 사다드린다는 것이 빨간 양말을 사다드리기도 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는 자신의 유리체가 녹색 액체로 가득 차 있어 색맹이 일어난 것으로 생각했으며 죽을 당시 자신의 눈알을 해부하는 것을 허락했는데 사후 해부 결과 겉으로는 정상 색각자와 차이가 없다는 게 밝혀졌다. 돌턴 사후 150주년(1995년)에 실시되었던 유전자 검사에서 적록 색맹이었음이 공식 확인되었다.

정상 X염색체 1개와 색약 X'염색체 1개를 가진 색약 보인자 여성중에 Tetrachromacy(사색형색각)을 가진 초색각 여성이 있을 확률이 있다고 한다. 일반적인 적녹청 3색 원추세포를 얻고, 색약 X'염색체에서 돌연변이 색약 원추세포 1가지를 추가로 얻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홈 앤드 어웨이 방식을 사용하는 운동경기에서 색각 이상을 고려해서 명도가 다른 둘 이상의 유니폼을 만드는데, 홈에서 어두운 색 유니폼을 쓰면 원정에서는 반드시 흰색 또는 밝은 색 유니폼을 써야 한다.[73]

컴포넌트 비디오를 사용하면 PC + 동영상 환경에서도 적록/청황 색맹을 간단하게 구현할 수 있다.[74] Pr 케이블(빨강)을 뽑으면 적록 색맹과, Pb 케이블(파랑)을 뽑으면 청황 색맹과 유사해진다. 다만 2010년대 중반 이후에 출시된 기기는 대부분 컴포넌트를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변환기를 구입해야 하고, 색약은 구현할 수 없으며, 해상도도 1080p가 한계라는 단점이 있다.

인종적 색맹이라는 비유 표현이 존재한다. 인종적 색맹이라고 하면 특정 인물, 사건을 판단시에 인종이라는 요소를 아예 배제하겠다는 뜻이다.

[1] 적록 색각 이상은 X염색체 이상에 의해, 청색각 이상은 7번 염색체 이상에 의해, 전색맹/전색약은 둘이 합쳐져야 생긴다. 자세한 것은 후술. [2] 예를 들어 인간이 자외선이나 적외선을 감지하는 어떤 원추체를 가지고 있었다면 검은색으로 보는 대신 또 다른 종류의 색으로 인식했을 것이다. (각막이 자외선을 차단하는 것, 적외선의 긴 파장 때문에 상이 흐릿하게 맺히는 건 따로 해결해야 할 문제다.) 어떤 물체가 파란색인지 검은색인지 구별하는 것은 어떤 라면이 맛이 있는지 없는지 구별하는 것과 다를 바 없이 극히 주관적인 것이다. 예컨대 까마귀는 인간의 눈에 그냥 검게 보이지만 까마귀가 다른 까마귀를 보면 결코 검게 보이지 않을 것이다 #. [3] 모든 파장의 빛이 섞인 집합체다 [4] 흰색 물체는 모든 파장의 가시광선을 그대로 반사한다. 흰빛을 비추면 흰색으로, 노란빛을 비추면 노란색으로 그대로 반사한다. 검은색 물체는 모든 가시광선을 흡수해 반사되지 않게 한다. [5] 우리 눈에 보이는 색을 반사하는 경우만 아는 사람도 많지만 사실은 우리 눈에 보이는 보색을 흡수해서 그런 색으로 보이기도 한다. 물체가 녹색을 흡수하는 경우 보라 주황 파랑 노랑 다 반사하더라도 붉은색으로 인지하게 된다. [6] 밤에도 색을 볼 수 있는가? [7] 빨간색 사과에 cyan(청록)빛을 비추면 반사할 게 없으므로 검게 보인다. [8] 사실 다른 전문용어처럼 생전 처음 보는 무지막지하게 긴 단어의 이니셜도 아닌 게 파란색 감지세포는 파장이 짧다고 Short, 초록색 감지는 중간이라고 Medium, 빨간색 감지세포는 긴 파장이라고 Long에서 앞 글자를 따 온 것이다. [9] 정확한 중심 파장은 개인마다 차이가 있다. 비색각 이상자끼리도 특정 파장의 빛을 서로 조금씩 다른 색으로 느낄 수도 있다는 뜻이다. [10] 비슷한 예로 음치, 액취증 등이 있다. 음치는 주파수(파장)의 차이를 구별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색각 이상과 일맥상통한다. 액취증은 서양과 한국이 정 반대인 특이케이스다. [11] 청-430nm, 녹-535nm, 적-565nm. 중심점의 절댓값보다는 각각 사이의 간격이 얼마나 떨어져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 녹색과 적색 원추체의 중심점 간격은 비색각 이상자에서 보통 30nm 정도이며 이것이 20nm 이내로 좁아지면 두 가지 원추체가 겹쳐지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색약 증세가 시작된다. [12] 적원추체에서 돌연변이로 떨어져 나온 녹원추체가 제대로 자리잡도록 진화할 시간이 부족했다는 설, 잘 익은 과일을 쉽게 구별하도록 특별히 진화했다는 설, 서로 안색의 변화를 쉽게 구별하도록 특별히 진화했다는 설 등이다. # [13] 녹원추체가 정중앙에 있는 것이 사실 가장 이상적이다. 원추체 두 가지가 한 군데에 쏠려 있다 보니 전체적으로 균등한 색감을 갖지 못하고 특정 영역의 색만 자세히 보는 대신 다른 부분의 전체적 색감은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새와 꿀벌의 녹원추체, 그리고 디지털 카메라의 녹색 센서는 실제로 정중앙에 자연스럽게 위치한다. # [14] 적색 인식에 문제가 있는 경우와 녹색 인식에 문제가 있는 두 가지 경우가 있다. 보통은 적록 색각 이상이라 같이 묶어서 이야기하지만 의학적으로는 명확하게 구분하며 제1 색각 이상은 적색 색각 이상, 제2 색각 이상은 녹색 색각 이상이라 한다. [15] 제3 색각 이상이라고도 한다. [16] 일반적인 사람의 각막은 자외선을 걸러내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자외선을 볼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4색각 참조. [17] 암컷 중 일부 개체들에게 돌연변이가 일어난 덕에 암컷들만 다시 3색각을 획득했다. 다만 고함원숭이는 수컷과 암컷 모두 3색각이다. [18] 수컷 광비원류, 곡비원류는 2색각이며, 이들 중 야행성을 띄는 종들은 전색맹에 가깝다. 나머지 영장류들의 경우 암컷 중 일부가 돌연변이가 일어나 다시 3색각을 획득했다. 남성이 여성보다 색각이상이 많은 것도 이 때문. [19] 이는 포유류들이 지저, 야간 생활을 하던 동물들의 후손이기에 그렇다. [20] RGB+ 자외선. [21] RGB+ 자외선+ 적외선. [22] 이 그림은 자세히 보면 흰색 틈이 16을 따라서 배치되어 있기에 관찰력이 뛰어나다면 파훼가 가능하다. 단, 오리지날 이시하라 검사카드는 안 보인다. [23] 좌우 색상이 변한 건 적록 색약자도 알 수 있다. 적록 색약자도 오른쪽 그림이 녹색으로 변한 것으로 느낀다. 다만 비색각 이상자와 느끼는 녹색의 감각이 다르므로 비색각 이상자처럼 좌우의 대비가 극명하게 느껴지지는 않을 것이다. 오른쪽 그림은 정상적인 눈에도 잘 안 보이니 걱정말자. [24] 남성의 경우 성염색체가 XY라서 X염색체가 하나뿐이기 때문에 X염색체가 결함이 생기게 되면, (XrY, 적록 색각 이상 유전자 Xr은 정상 유전자 XR에 대해 열성.) 적록 색맹이 발현된다. 그러나 여성의 경우 XX이기에 2개의 X염색체 중 1개에 결함이 있더라도 다른 X염색체에 결함이 없다면(XRXr) 정상 유전자가 있는 염색체가 색맹 유전자가 있는 염색체를 보완할 수 있기에 적록 색맹이 발현되지 않는다. 이런 경우는 형질이 발현되지 않았으므로 X염색체 둘 다 정상적인 XX와 마찬가지로, 정상이지만, 색맹 대립유전자 형질의 인자를 가지고 있다고 해서 보인자(영어로는 Carrier)라고 한다. [25] 개인마다 증상의 차이가 커 비색각 이상자와 별 차이가 없는 사람부터 색맹과 별 차이가 없는 사람까지 다양하다. [26] 적색 원추세포 유전자와 바로 붙어있는 첫번째 녹색 원추세포 유전자의 성질만 발현된다. [27] 적원추세포가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565nm의 파장은 인간이 노란색으로 인식하는 빛이다. 녹원추세포와의 콜라보를 통해 비로소 적녹 구별이 가능해지는 것이며 적원추세포 단독으로는 청원추세포 덕분에 노란색을 감지하게 된다. 따라서 엄밀히 말하면 적원추세포가 적색을 감지한다는 표현은 바른 표현이 아니다. [28] 파장이 길어질수록 점점 검붉어지다가 어느 순간 검게 보이게 되는데 (적외선), 적색맹은 이 현상이 더 짧은 파장에서 일어난다. 즉, 비색각 이상자에게 검붉은색이 이들에겐 보이지 않는 적외선인 셈이다. [29] 5% 미만의 적색맹자만 효과가 있다고 한다. [30] 적원추세포와의 콜라보를 통해 비로소 적녹 구별이 가능해지는 것이며 녹원추세포 단독으로는 청원추세포 덕분에 노란색을 감지하게 된다. 따라서 엄밀히 말하면 녹원추세포가 녹색을 감지한다는 표현은 바른 표현이 아니다. [31] 중파장을 감지하는 원추체가 비어있지만 이 부분은 간상체(간상세포, 빛의 명암만 감지하는 세포)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부분이기도 하고, 청원추세포 역시 같이 감지하는지라 적색맹의 적색이 어둡게 보이는 것에 비하면 차이가 거의 없는 수준이다. 따라서 밝기 저하 문제는 없는 것으로 간주한다. 중파장은 녹원추세포 외에도, 청원추세포, 간상세포 등이 같이 감지하지만 장파장의 끝부분은 오직 적원추세포만이 감지한다. [32] 카키색의 정확한 의미는 일명 사막색으로 불리는 밝은 황토색이다. 일반적인 녹색과는 다르다. [33] 한 쌍의 카키색을 보여주고 그 두 개가 얼마나 다르게 보이는지 각자 점수를 매기게 한다. 예를 들어 똑같이 보이면 0점, 아주 비슷하지만 구별은 된다면 1점, 잘 구별 된다면 2점. 이런 식으로 총 105쌍의 카키색에 대해 스스로 점수를 매기는 것이고 이때 걸린 총 시간을 말하는 것이다. [34] 청색맹이 보는 세상 적녹색각 이상자가 있다면 직접 확인해 보자. 적녹색맹이 보면 마치 흑백처럼 보일 것이다. 적색약자는 적색을 회색에 가깝게 느끼기에 전체적으로 녹색으로, 녹색약자는 녹색을 회색에 가깝게 느끼기에 전체적으로 적색으로 보일 것이다. [35] 하늘을 바라보면 하늘색이 아니라 청록색처럼 보인다. [36] 7번 염색체의 청색, X염색체 말단의 적색, 녹색 [37] 망막 중심부위를 가리키는 말로 선명함과 색각 최대인 부위다. 주로 적색원추세포와 녹색원추세포가 분포하며 청색원추세포는 그 주변부에 주로 분포한다. [38] 단원뿔세포 전색맹이라고도 불린다. [39] 양쪽 그림 모두 숫자 16. 비색각 이상자와는 다르게 보이겠지만 오른쪽만이 어찌하든 구별이 잘 가긴 하면 색약이다. 크로마젠 렌즈는 종류가 많으니 만약 보이지 않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상담을 받아보자. 적록색약을 위한 크로마젠 렌즈라고 해도 주황색, 마젠타색, 어두운 와인색처럼 색이 다양하다. [40] 다만 적록색맹•색약만 해당된다. 청색맹•청색약은 둘 다 16이 잘만 보인다. 그렇다고 청색약을 위한 크로마젠 렌즈가 없는 것만은 아니다. [41] 인터넷 상에는 색맹, 색약, 색각 이상 세 가지 중 어느 것이 맞는지 모를 정도로 중구난방으로 떠돌아다니고 있는데, 일단 영문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dicromat", 즉 어느 쪽에 상관 없이 두 가지 색만을 구분할 수 있는 색맹으로만 서술되어 있다. [42] 적색맹이라서 녹색 위장을 더욱 쉽게 간파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적록 색맹 유전자가 도태되지 않고 살아남은 이유가 바로 녹색의 미세한 차이에 더 민감해져서 풀숲에 숨은 사냥감을 더욱 쉽게 찾을 수 있었기 때문이라는 추측이 존재한다. 어떤 원리로 구분되는지 궁금하다면 아래의 색각 시험용 그림을 참고할 것. 해당 그림은 사실 숫자 5를 숨기고 있지만 비색각 이상자의 시각으로는 알아차리기 힘들다. 하지만 해당 그림에 해당되는 색각 이상자는 주변의 색 패턴과 일치하지 않는 부분을 쉽게 잡아낼 수 있다. 주변의 색 패턴과의 불화를 인지하는 것에는 (비색각 이상자가 느끼는) 색상정보가 전혀 필요 없고, 오히려 다양한 색상이 한 이미지에 있는 것에 익숙해서, 사실 거기에 스파이가 숨어있다는 걸 알아차리기 힘들다. 반면 색각 이상자의 경우 (비색각 이상자 입장에서) 전부 동일한 색상으로 보이지만, 실제 색각 이상자 입장에서는 '같지만 다른 색'이란 게 확 눈에 띄게 된다. 도대체 어떻게 구분되는지 궁금하다면 색각 이상자들은 쉽게 숨은 그림을 찾을 수 있는 색각 시험용 그림들을 잘 살펴보고 이게 왜 해당 이미지가 숨어있는 것인지를 파악해보면 이해가 갈 것이다. [43] 애초에 윗 항목에서 서술했듯이 포유동물들은 대부분 녹색 원추세포를 가지고 있지 않다! 어떻게 생각해보면 오히려 자연에서 생존하기 불리한 유전자를 인간이 극복해서 강점으로 삼았기 때문에 비적녹 색각 이상이 비정상이었던 게 정상으로 역전된 셈이다. 인간은 불을 다루며, 불로 인하여 생존하고 있기에, 불과 불이 아닌 것을 구분하기 어려우면 확실히 불리하다. [44] 색약임을 알기 전에는 독특한 색채 감각을 가졌다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45] 때문에 보통 색맹/색약인 사람들의 채색은 좀 더 선명한 색 위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드라이브로 유명한 영화 감독 니콜라스 빈딩 레픈이라던가 매치스틱 트웬티의 그림작가 도현이 그 예. [46] 적록 색약인들은 흙 색과 나무 색을 구분하기 힘들어하는데 그냥 어두운 노랑색(rgb 180,180,0)에 초록을 조금 높여서 나무, 빨강을 조금 높여서 흙색으로 땜빵한다. 색약 만화가 진돌의 말로는 미대 입시생 시절 나무색과 나뭇잎 색을 구분 못 하고 나무를 그렸더니 '이건 뒤진 나무야 이렇게 그리면 너도 뒤져'라는 소리 들었다고(...) #(5:05~) 그가 색약인 걸 알게 된 미술 학원 측에선 노란색, 초록색, 청색으로 나뭇잎을 그리는 대책을 세워줬다고 한다. [47] 놀란은 고전적이면서 간결한 영상미로 유명하며, 매튜 본은 특유의 B급미가 섞인 만화같은 영상미, 레픈은 자극적이고 진한 색감과 낮은 채도의 아름다운 빛을 사용한 영상미 등 세 명 다 세련된 영상미와 독특한 개성을 지닌 스타일리스트 감독으로 뽑힌다. [48] CMYK 기준으로 C100 M100 Y100 K100 순으로 처리하라는 문제가 나온다. 색맹자의 경우 지시 색깔이 이게 맞는지 구분을 하기 어려울 수도 있기 때문에 착오가 있을 수 있다. [49] 블랙박스가 염가의 이미지 센서를 사용하다 보니 초록등같은 극단적인 스펙트럼을 지닌 빛에 대해 색이 왜곡되어 보이는 것이다. [50] 교차로에서 도로가 좁은 쪽이 적색, 도로가 넓은 쪽이 황색이다. 도로가 넓은 쪽이 우선통행권이 있기 때문이다. [51] 다만 예외적으로 화학과는 졸업부터 어려울 수 있다. 수많은 화학 실험에서 정교하게 색 구분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 [52] 전문계고 중 상업고나 음악 쪽은 다른 전문계고에 비해 색각 이상자 진학에 비교적 까다롭게 굴지는 않았다. [53] 영어권에선 2017년 중반에 이와 관련된 농담이 퍼지기도 했다. 짧게 설명하자면 "만약 내가 아는 빨강색이 내가 빨강색이라 배웠기 때문에 빨강이라 알 뿐, 실제로 뇌로 전달되는 신호는 남들이 아는 파랑색이라면?" 이와 관련된 철학적 논의로는 "박쥐가 되어 본다는 것"이 있다. [54] 예를 들면 밤 중에 자려고 불 다 끄고 누웠을 바로 그때! 이때는 색깔이 구분이 안 되는 것처럼 "느껴지는" 게 아니라 진짜로 색깔이 구분되지 않는 것이라는 게 이미 증명되어 있다. [55] 색약의 경우 [56] 사실은 이것도 느낌이 좀 다르다. 예시의 경우는 단지 익숙하고 말고의 차이이지만 색각 이상자들은 평생을 살아오면서 익숙해져 온 거고 나름대로 노력도 했지만 눈이 색깔을 구분할 수 있는 데에 한계가 있는 것이다. 평소엔 별로 느껴지지 않는 부분이라지만 신경 쓰이기 시작하면 미칠 노릇. [57] 양쪽 부모로부터 모두 적록 색각 이상 유전자를 받으면 적록 색각 이상인 여자가 태어날 수 있다. [58] 한때 유행했던 무서운 색맹테스트에서, 갑자기 귀신 이미지로 바뀌는 그 마지막 테스트에 사용된 이미지다. [59] 다만 비색각 이상자 중에서도 고화질 사진으로 보거나 오랫동안 자세히 보면 약간 보이는 경우가 있다. [60] 기존에 윤곽선을 그려둔 파일을 보면 착각하는 것이 맞다. [61] 이 때문에 자기가 녹색 칫솔을 쓰고 가족 구성원이 청록색 칫솔을 쓰면, 아침에 이 닦을 때 순간적으로 두 칫솔을 착각해 청록색 칫솔로 이 닦는 민망한 상황을 겪을 수 있다. [62] 적색, 녹색에서 파란색이 섞인 색 [63] 파일:bluechannel.jpg [64] 적색맹은 짙은 붉은색을 검은색으로 본다. 단, 빨간색을 너무 밝게 해놓으면 노랑불과 헷갈릴 수 있다. 녹색맹 입장에서는 그냥 짙은 붉은색인 편이 더 낫다. [65] 일란성 쌍둥이다. 일란성 쌍둥이는 염색체가 같기에 이중선 역시 색약이 있다. [66] 2004년 검거 이후 여러 조사와 검사를 받던 중 정확한 색맹 테스트를 받은 결과라고 월간조선 기자에게 전한 바 있다. [67] 1편의 프로필에 자신이 좋아하는 색을 상상한다는 언급이 있다. 그런데도 뛰어난 감각을 바탕으로 저격수로 활동하고 있다. [68] 붉은색을 제외한 모든 색을 인지할 수 없다고 하며 붉은색을 이외에 보이는 모든 것이 전부, 흑백으로 보인다고 하며 이는 인게임 스킬에도 연출되어 있다. [69] 다만 이 인물은 대부분의 색맹캐릭터와 달리 후천적인 이유로 색맹및 시각 장애인이 되었다. [70] 그런데 해당 사이트는 적록 색맹의 이미지가 명도가 낮은 황색 계열이 아닌 탁한 연두색 계열로 나온다. [71] 백인 남성 인구의 8%가 넘는 경우도 있다. [72] 흑인 남성의 3% 이하 [73] 홈에서 밝은 색 유니폼을 쓰면 반대로 원정 유니폼이 어두운 색이다. [74] 색각 이상 구현 시뮬레이터는 이미지만 지원하며 윈도우와 모니터에는 이를 교정하는 필터밖에 없다. 안드로이드의 경우 개발자 옵션 > 색상 공간 시뮬레이션에서 색맹 구현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