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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自民族中心主義 / Ethnocentrism자민족중심주의는 자신이 속한 민족( ethnicity)이나 국가의 경험이나 전통의 시각에서 타 민족이나 국가의 사회, 문화 등을 판단하는 것을 의미한다. 국수주의와도 유사점이 많으나 깊게 파고보면 다른 점도 많다. 일단 자문화가 공통적인 기준이라고 생각하며 남들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한다면 자문화중심주의로 불릴 수 있다.[1] 절대주의의 일종인 문화절대주의와는 높은 확률로 결합되며, 반면 문화절대주의와 반대되는 사상인 문화상대주의와는 대립하는 경우가 많다.
많은 문화 연구자들은 사실상 모든 사람들이 (심지어 문화 연구자 그들조차도!) 잠재적으로 자문화중심주의적(자민족중심주의적) 사고를 갖고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2]
2. 명칭 문제
한국어로 정확하게 번역하기 어려운 개념이다.직역하면 자민족중심주의이지만 보통 자문화중심주의나 자국 중심주의로 의역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Ethnocentrism은 민족중심주의라는 의미도 가지는 경우도 있다. 가령 신채호의 조선상고사는 Ethnocentristic한 관점으로 작성되었는데 이 경우 민족중심주의라고 지칭하는게 더 걸맞다.
3. 용어의 유래
최초의 용어 제안은 1906년 섬너(W.G.Sumner)의 저술에서 유래했는데 자문화는 승격시키고 타문화는 멸시하는 경향을 가리켰다. 자문화중심주의가 반영된 가장 오래된 문헌은 기원전 5세기 경의 헤카타이오스(Hecataeus) 및 헤로도토스의 저술로 알려져 있다.[3]4. 구성요소
고전적 섬너리안들은 내집단고양 + 외집단폄하의 집단역동의 양상까지 포함됨을 주장한다. 이는 특히 집단 간 경쟁의 환경에서 뚜렷하다.[4] 그러나 현대의 많은 문화 연구자들은 내집단고양과 외집단폄하 사이의 관계는 독립적이라 여기며[5] 그 양상이 전통적으로 가정되는 것보다 더 복잡하고 미묘하리라 본다. 특히 외집단폄하가 필수 요소인지는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진화심리학자들은 이것이 인간 본성의 일부일 수 있다고 제안한다. 특히 생물학적 취약성은 외집단에 대한 배타성을 증가시키며 이는 생물학적 취약성이 강한 집단일수록 자문화중심주의에 강한 동의를 보인다고 알려져 있다.[6] 그러나 심리학자들은 나르시시즘, 종교적 근본주의, 낮은 우호성 요인, 권위주의적 양육 등이 자문화중심주의를 잘 예측함을 발견하였다.[7]
5. 개입
연구자들은 몇 가지 방법으로 자문화중심주의에 저항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예컨대, 타문화권 개인들과의 접촉이 (경우에 따라) 효과가 있고[8]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타문화의 관용이 증가하며 특히 여성일 경우 효과가 더 크다는 보고도 있다.[9] 교과목 중에 문화에 대한 과목이 포함되는 것도 도움이 되고[10] 문화에 대한 정치적 올바름의 감수성을 높이는 것도 좋다는 연구 또한 존재한다.[11]6. 의의와 문제점
기본적으로 배타성만 버린다면 정체성을 유지하며 자기 집단과 지역 민족에 대한 구성원의 결속력을 강화시킬 수 있다. 과도하지 않다면 자기 문화에 대한 자부심이 생기고 외부의 문화도 장점을 수용하며 만족하면서 살 수 있다.허나 세계화로 인해 교류가 활발해진 현대 사회에선 실이 더 지적되는 편인데 다른 국가에 대한 이해와 협조를 어렵게 해 국제적 고립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문화를 지나치게 배척하여 타문화의 장점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국가 간의 상호 이해의 장애물로 작용하여 다른 문화권과 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
자문화중심주의가 극단적으로 발전하면 문화 제국주의로 흐를 수 있다. 문화 제국주의는 특정한 국가의 문화가 경제력과 군사력을 토대로 다른 문화를 파괴하거나 지배하는 것을 뜻한다.
7. 관련 이념
- 미국중심주의
- 유럽중심주의
- 아프리카중심주의
- 중국중심주의/ 중화사상 (sinocentrism)
- 민족주의 역사학 (nationalist historiography)
- 한국의 '민족사학' (Korean nationalist historiography)
8. 사례
한국의 국뽕 문화[12], 중국 분청들의 꼴불견 행태, 일본의 자국 찬양 등도 자민족중심주의적 행태라고 볼 수 있다.미국인들이 다른 나라의 문화나 정치를 분석할 때 미국 중심적인 관점에서 분석하는 경우가 많은데, 역시 자문화중심주의(미국중심주의)적 관점이라 할 수 있다.[13]
2001년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부가 세계문화유산 가운데 하나인 바미안 석불을 우상숭배를 금지한 이슬람 율법에 어긋난다며 파괴시켜 버린 것도 일종의 자문화중심주의의 폐해다.
이스라엘의 일부 신시오니즘 성향의 사람들과 팔레스타인을 비롯한 아랍 세계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관련 문제 중 일부 정치적 구호들( 강에서 바다까지) 등도 자민족중심주의의 일부로 볼 수도 있다.
이탈리아인들은 이탈리아 요리에 대한 자존심이 너무 강력해 민폐가 될 정도이며, 이에 대한 반발로 이탈리아인을 놀리는 밈이나 컨텐츠도 만들어지고 있다.
9. 같이 보기
[1]
Price & Crapo, 2002.
[2]
e.g. Buliep, Hintz, & McCroskey, 2005; Shuya, 2007; Hofstede, 2007.
[3]
전자는 그리스 문화를 무시했고 후자는 비그리스 문화를 무시했다.
[4]
Pratto & Glasfor, 2008.
[5]
e.g. Brewer, 1999; 2007.
[6]
Navarrette & Fessler, 2006; Navarrette, Fessler, & Eng, 2007.
[7]
Bizumic & Duckitt, 2008; Altemeyer, 2003; Oliveira, 2009; Thomas, 1975; van Ijzendoorn, 2001.
[8]
Brislin, 2000; Borden, 2007.
[9]
Hooghe, 2008.
[10]
Pettijohn, 2009.
[11]
Dong, Day, Collaco, 2008.
[12]
외국인에게 김치 먹이기가 대표적인 예시 중 하나다.
[13]
다만 21세기에는 미국이 글로벌 스탠다드다 보니
케바케긴 하지만 결국엔 글로벌 방향성이 미국 중심적으로 되는 경우가 상당하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