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04 10:38:24

이사벨라 데 마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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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벨라 데 마레 Isabella De Mare →
이사벨라 데 콘타리니
Isabella De Contarini
파일:이사벨라 데 마레(17세).jpg
소설 웹툰
프로필
<colbgcolor=#EFE2C6><colcolor=#D07ADB> 국적 에트루스칸 왕국
생일 1105년 2월 말[1]
나이 17세(1122)[2]
→ 19세(1124)[3]
→ 22세(1127)[4]
가족관계 시몬 데 마레 (아버지)
루크레치아 데 로시 (어머니)
이폴리토 데 마레 (이부 오빠)
아리아드네 데 마레 (이복 여동생)
아라벨라 데 마레 (여동생)[5]
오타비오 데 콘타리니 (남편)
클레멘테 데 바톨리니 (시누이)
지오바나 데 콘타리니 (딸)
신분 평민[6] → 귀족[7]
직위 콘타리니 백작부인
유료분 스포일러
메트레상티트르[8]
아노발디 공작부인[9][10]
머리색 아마
홍채 보라색
성우 김예림(추정)[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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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lding 회귀 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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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EFE2C6><colcolor=#D07ADB,#000000> 이름 이사벨라 데 마레
→ 이사벨라 데 카를로
나이 32세(1137)[12]
가족관계 알폰소 데 카를로 (남편 → 시동생)
체자레 데 카를로 (아주버님 → 남편)
레오 3세 (시아버지)[13]
비앙카 데 카를로 (올케, 시누이[14])
직위 에트루스칸의 왕세자비[15]
→ 에트루스칸의 왕비[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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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특징
2.1. 외모2.2. 성격
3. 작중 행적
3.1. 전생3.2. 데 마레 영애 시절3.3. 콘타리니 백작부인 시절
3.3.1. 국왕의 정부가 된 후
3.4. 아노발디 공작부인 시절
4. 평가5.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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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언니, 이번 생엔 내가 왕비야언니를 담당하는 메인 악역. 데 마레 추기경과 그의 정부 루크레치아의 딸로, 데 마레 가문의 장녀이자 주인공 아리아드네의 이복언니이다. 사랑스럽고 청초한 외모를 가진 산 카를로 최고의 미인. 회귀 전인 작중 초반에 아리아드네를 살해하여[17] 회귀하게 하는 역할을 맡는다.

2. 특징

2.1. 외모

산 카를로 최고의 미녀. 아마빛 머리카락과 자수정을 닮은 보라색 눈동자가 특징이다. 강아지나 토끼를 연상시키는 가녀리고, 사랑스러우며, 청순한 느낌의 미녀라고 묘사된다. 부모 외모의 우월한 부분만 끌어모아 태어났다고.[18] 다만 가슴은 빈약한 편이며, 이에 대한 컴플렉스를 가지고 있다.[19] 타고난 외모와 더불어 패션감각도 매우 뛰어나, 산 카를로의 유행을 선도하고 있다.[20]

3년 후 아이를 낳은 유부녀임에도 불구하고 그 미모는 오히려 성숙미가 더해져 더욱 아름다워졌다고 한다

2.2. 성격

“알폰소는 나한테 가장 고귀한 여인의 자리를 가져다 주지 못했어. 죽을 이유로 충분하지.”
“체자레는……. 언니는 체자레는 사랑해?”
“이런 나의 귀엽고 어리석은 동생아. 인생은 등가교환의 연속이란다. 체자레는 나를 왕비로 책봉해 주었어. 그 대가로 이제 나를 가질 수 있지. 우리가 한 건 공정한 거래야. 알폰소는 내 몸값에 걸맞은 대가를 가져오지 못했을 뿐이야. 그러니까 계약 해지. 거기에 사랑은 없단다.”
4화, 서쪽 탑에 유배된 아리아드네를 비웃으며.
이사벨라는 아리아드네와 그 사고방식이 닮았다고 한다. 훨씬 이기적이며 수단과 방법을 안 가릴 뿐이지 둘의 기본적인 사고체계 자체는 비슷하다고.[21] 감정보다는 유불리를 먼저 셈하고, 도덕보다는 욕망이 앞이다. 다만 아리아드네보다 더 감정적인 것은 순전히 이사벨라에게는 감정을 표출할 여유가 있기 때문이다. 이사벨라도 쪼들리기 시작하면 자기가 가진 모든 걸 다 쥐어짜내서 사용하는 마키아벨리적 인물로 변모할 거라고 한다. 그녀의 마키아벨리적인 면모는 본인의 욕망을 충족하려고 들 때 특히 자주 드러난다.[22]

자신의 타고난 외모와 부모에게 사랑받고 가장 많은 지원 받는 덕분에 모두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걸 좋아하고 당연하게 여긴다.[23] 그리고 가문이 아닌 자신의 이름으로 영광을 누리고 싶어하는데[24], 예로 왕자 알폰소와 결혼해 '이사벨라 왕자비 전하'라고 불리고 싶어해 왕자비 자리를 노린다.

다만 뒷수습까지 고려하는 장기적인 시야는 확실히 부족한데, 영민한 머리를 타고났으나 매사에 충동적이며 그때그때 품은 자신의 욕망과 기분에 따라 움직이는 면모가 강하다. 실제로 회귀 후 이사벨라의 몰락을 보면 본인의 자업자득이 많은데, 조금만 더 참고 기다리거나 욕심을 조금만 내려놓으면 평온하고 풍족하게 살 기회가 여러 번 있었음에도[25] 불구하고 눈앞의 욕망에 눈이 멀어 기회를 날리고 앞길을 망친 일이 수두룩하다.

사치스러운 면이 강한데, 사치, 향락, 호화는 이사벨라가 사랑하고 어울리는 거라고 언급된다.

또 여왕벌 기질이 강한데, 예로 초반에 체자레와 사귀기 싫지만 그가 자신에게 관심을 보여서 알폰소가 질투하면 좋겠다고 자기 중심적 생각을 하고, 엄연히 약혼녀가 있는 오타비오에게 꼬리치고, 그 외에도 많은 영식들에게도 똑같은 짓을 해 영애들에게 공공의 적으로 찍히고 결국 악명 높은 캄파 후작의 내연녀라고 소문이 나 회귀 후 첫번째 파멸로 이어진다.

자기 앞날(혼삿길)을 위해 여동생을 죽게 만들고, 어머니마저 외면 했는데, 정작 자신의 자업자득인 행적만을 반복해 스스로의 앞날을 망치고 공작 부인이 되려고 아리아드네의 생일날 동생의 약혼자 체자레를 유혹하다 실패하고 아버지에게 의절당하고 수녀원으로 쫓겨나게 되면서 두 번째 파멸을 맞이한다.

3년 후 콘타리니 백작 부인이 된 뒤에도[26], 정신 못차리고 백작 부인이 되었다는 것에 안하무인으로 굴지만 결국 그에 대한 대가로 세 번째 파멸로 이어지게 된다.

연극성 성격장애라는 진단이 있다. #

3. 작중 행적

3.1. 전생

전생에서는 1128년에 알폰소와 결혼해 본인이 그토록 되기를 바라던 '왕세자비 이사벨라'가 된다. 아리아드네의 언급에 따르면 알폰소의 아이를 가졌다 유산했었다고. 그러던 중, 알폰소는 아리아드네의 손에 독살되고 체자레가 에트루스칸의 섭정공이 된다. 알폰소 사후 수녀원으로 보내진 이사벨라는 절치부심하고, 시간이 흐른 후 체자레가 아리아드네에게 질렸을 타이밍에 국왕의 사냥터[27]에서 체자레를 꾀어 그녀를 ' 꺼내 달라고' 한다. 체자레는 애초에 이사벨라를 트로피로 갈망하고 있었기에, 이를 거부하지 않고 그의 원래 약혼녀였던 아리아드네를 쫓아낸다.

왕비 책봉식을 앞두고 서쪽 탑에 유폐된 아리아드네를 찾아가 조롱하고 후환을 제거하기 위해 호위로 데려온 무어인 기사 아고스트로 하여금 아리아드네를 죽인다.[28]

아리아드네의 회상에 따르면 데 마레 영애 시절 때 중상모략으로 아리아드네를 철저하게 고립시키고 괴롭혔다고 한다.

3.2. 데 마레 영애 시절

이후 아리아드네가 황금율을 통해 회귀해서 현 시점에서는 17살로 돌아온다. 전생처럼 왕자비 자리를 노리지만 알폰소는 이미 아리아드네에게 마음이 있어 쉽지 않다. 아리아드네의 데뷔탕트 무도회에서 가슴 주머니를 쓴다는 사실을 까발려 망신을 주고자 했지만,[29] 예상과는 다르게 아리아드네는 가슴 주머니를 착용한 게 아니라 광목천을 여러 겹 둘러서 가슴을 누른 것이었다! 또한 아리아드네가 먼저 불쌍한 척을 하면서 선수를 치는 바람에 이복여동생의 트라우마를 놀림거리로 삼고 동생의 애칭조차 모르는 냉혈한으로 몰리고 만다. 그러고도 정신 못 차리고 또래 영애들에게 가련한 척하여 아리아드네를 험담하다가 보다 못한 줄리아에게 어깨끈이 보인다는 지적을 듣는다.

체자레가 장미 꽃다발과 드레스를 보내자 처음에 자기한테 보낸 것인 줄 알고 좋아하다 아리아드네의 선물이란 것에 실망한다. 줄리아가 자기 빼고 티파티에 아리아드네를 초대한 걸 알고 열받다 자노비가 대신 혼쭐을 내주겠다고 하자 좋다며 그를 부추긴다. 막상 자노비가 사냥대회에서 아리아드네에게 살인미수를 저지르는 대형 사고를 치자, 골탕만 먹이랬지 목숨을 위협하라 한 적은 없다며 발뺌하려다가 아버지에게 크게 혼나고 책 한권을 다 읽을 때 까지 외출을 금지당한다.

67화에서는 아리아드네가 떨어뜨린 팔찌를 줍고, 캄파 후작과 정숙하기로 유명한 바톨리니 백작부인의 불륜을 목격한다.[30] 그 둘이 귀족 부부에게 들켜서 줄행랑을 친 후 팔찌를 이용해 아리아드네에게 캄파 후작의 내연녀라는 누명을 씌우지만, 아리아드네를 보호하기 위한 체자레의 거짓말에 무산되고 카멜리아의 원한을 사서[31] 역으로 본인이 내연녀로 몰린다.[32] 아리아드네가 내연녀를 몰렸을 때 도와주지 않고, 그 와중에 오타비오에게 받은 핑크색 사파이어 티아라, 이아코포 경에게 받은 3캐럿 다이아몬드 반지, 가슴 주머니를 착용하고 다닌다는 사실까지 추기경에게 들통나게 되고, 74화에서는 추기경에 의해 명상록을 모두 필사할 때까지 방에 갇혀서 외부인과 연락도 못 하는 신세가 된다. 하루 두 번 물과 마른 빵만 먹게 되고 사치품을 모두 뺏긴 건 덤.

이폴리토가 집에 온 후 3달 만에 방에서 나오게 되지만, 아라벨라가 자신의 방에서 철제 죔쇠[33]를 발견하자 뺏으려 들면서 다툰다. 뿐만 아니라 계단에서 구르기 직전인 아라벨라보다 자신의 혼삿길과 평판을 우선시해 철제 죔쇠를 뺏고 죽어가는 동생을 방관한다. 루크레치아가 암살 사주로 무고한 사람을 죽여 군중들에게 죽을 위기에 처하자 겉으로는 어머니를 걱정하며 눈물을 보이지만 한편으로 혼삿길이 막힐까봐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았고, 그 사이에 루크레치아는 작정하고 칼을 갈던 아리아드네가 건넨 독약을 먹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이사벨라가 아무리 사고를 쳐도 루크레치아가 본인을 싸고돌았던 것을 생각하면 가장 든든한 아군이자 방패를 내다버리는 판단을 한 셈이다.[34]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화장과 장식을 줄이고 얌전한 옷을 입자 외모가 더욱 돋보이며 동정표를 얻고, 본인도 여기에 맛을 들였는지 불쌍한 시골처녀 컨셉으로 소박하게 꾸민다.[35] 마르그리트 왕비의 서거 소식에 슬퍼하거나 놀라기는 커녕 이폴리토와 함께 아리아드네를 비웃다가 애도를 명목으로 일주일간 고기 요리를 금지당하고 한달간 용돈을 깎인다. 국모의 갑작스러운 사망조차 이들에겐 이복동생을 조롱할 명분에 불과한 셈이다.

작중 초반에는 알폰소의 반려가 되는 것이 목표라 체자레에게는 눈길조차 주지 않았으나, 알폰소가 아리아드네만 바라보고 있는지라 체자레를 노리기 시작한다. 문제는 체자레 역시 아리아드네한테 빠졌기 때문에, 아라벨라의 곡을 뺏어 자신이 쓴 것 처럼 뽐내려다가 체자레한테 비웃음만 당하고, 무도회 파트너를 제안하다가 역으로 이용당하는 것 같아 불쾌하다는 소리만 듣는다. 알폰소가 갈리코에 억류된 끝에 성전에 참여하여 소식이 단절되고 체자레가 피사노 공작이 되자 공작부인이 되려고 그를 유혹하지만 여전히 거부당한다.

내연녀로 오인받는 상황 등으로 사교계에서의 평판이 떨어질 때로 떨어진 상태인 와중에 그녀는 아리아드네의 방을 몰래 뒤져서는 동생이 알폰소에게 쓴 편지들을 발견한다. 그리고 이것을 마침 아리아드네를 울린 바람에 실의에 빠져서 만취해 있는 체자레를 찾아가 그에게 보여 준다. 그리고 그가 열패감에 빠져 있는 틈을 타 그를 유혹해서 초야를 치르고, 손수건에 처녀혈을 묻혀서 그를 옭아매려고 한다. 하지만 기대와는 다르게 손수건에는 체자레의 이니셜이 아닌 아리아드네의 이니셜이 새겨져 있었고, 일단은 실패한다. 그리고 아리아드네의 생일 파티에서 체자레를 만나, 자신에게 키스해 주지 않으면 아리아드네에게 체자레가 자신과 잤다는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하여 그 자리에서 관계를 갖던 와중 레오나티 자작 영애에 의해 이 모습이 만천하에 드러난다. 아리아드네를 파혼시키고 자신이 공작부인 자리를 차지할 계획이었으나, 이미 카사노바로 악명이 높은 체자레에겐 딱히 협박거리조차 되지 않는 일이라 단칼에 퇴짜를 맞고 본인의 이미지만 더 바닥으로 추락할 뿐이었다.

당연히 데 마레 추기경은 여동생의 혼처를 빼앗으려 들고 사회적으로도 매장당한 이사벨라에게 극대노하지만 오히려 본인은 잘못한 것이 없다면서 오히려 아버지에게 나한테 뭘 해줬냐며 역정을 낸다. 다만 이사벨라의 입장만 생각하면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애초에 추기경은 예쁘면 좋은 가문에 시집을 갈 수 있고, 그러면 모든 것이 용납된다는 식으로 가르쳤기에 용납받을 수 없는 것을 용납받으며 살아왔다. 그러니 이사벨라의 입장에서는 우애고 뭐고 상관없이 가장 좋은 혼처를 잡기 위한 가장 효율적인 루트를 선택한 것뿐이라는 것이다.[36] 또한 이 시점에서 그녀는 아버지와 자신의 관계에 대한 기본적인 의문을 가지게 되는데 이전까지 그녀는 아버지가 자신이 가장 예쁘니까 조건부로 사랑을 준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이사벨라는 언젠가 결혼을 해야 하기에 자신과는 상관이 없는 데 마레 가문을 위해 자신을 이용한 것이 아닌가 하는 현실 자각이었다. 결국 아버지에 의해 절연당하게 된 것은 물론, 가문에서 쫓겨나 악명 높은 산탄젤로 수녀원으로 가게 된다.[37]

3.3. 콘타리니 백작부인 시절

그렇게 사교계에서 완전히 퇴출되는 듯 했으나, 오타비오와 밀회 끝에 그의 아이를 가진 덕분에 콘타리니 백작부인이 되어 돌아왔다.[38][39] 하지만 끊임없이 사치를 부리고 자기 때문에 파혼한 카멜리아의 결혼식에 가고 싶다고 난리를 친다.[40] 레티시아가 그나마 제지하나 쇼핑하러 가다 체자레의 저택과 캄파 후작을 보고 기분이 나빠져 카멜리아가 캄파 후작의 내연녀라는 소문을 내 자기 인생을 망쳤다고 생각하며 결혼식에 가서 깽판치려고 한다.[41]

카멜리아의 결혼식에서 분위기를 흐리며[42] 평민이 된 카멜리아와 아직 결혼을 안한 아리아드네, 줄리아를 비웃으며 가족의 소중함을 함부로 입에 올리다가[43] 오타비오와 함께 아리아드네, 라파엘에게 말로 진 것은 물론 카멜리아가 오타비오에게 지참금과 함께 결혼식을 망친 비용까지 청구하는 꼴을 보며 망신당한다.

그리고 계속 사치 부리고 안하무인으로 굴어 오타비오도 이사벨라에게 점점 질리기 시작한다. 그나마 임신하고 있을 때에는 오타비오가 아이 때문이라도 참았으나, 막상 사경을 헤맨 끝에 낳은 아이가 딸이자 입지가 급격하게 좁아졌고 급기야 아리아드네를 파혼시키기 위해 체자레와 잔 게 남편 오타비오에게 들통나면서 부부 관계도 파탄나고 콘타리니 부인의 인장 반지를 빼앗긴다.

루비나의 옆에 붙어 아리아드네를 지속적으로 괴롭히려고 들지만, 자신의 아둔한 판단력과 아리아드네를 비호하는 알폰소 때문에 동네북으로 전락하고 있다. 자세히 말하자면 콘타리니 가는 오타비오의 전 약혼녀 집안인 카스틸리오네 남작가에서 지참금 명목으로 거금을 빌렸는데, 오타비오가 카멜리아와 파혼하고 이사벨라와 결혼하게 되면서 원래는 지참금 조였던 그 돈이 고스란히 빚으로 남게 된 상황이었다. 그러던 중 레오 3세가 이사벨라의 외모에 빠지면서 그의 정부가 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게 되었고[44] 실제로 레오 3세가 이사벨라에게 잘 보이려고 오타비오를 왕궁 법정의 판사로 임명하면서 사태가 무마된다.

그 덕에 귀부인들과도 친해지면서 다시 세력과 입지를 확대할 기회를 얻는다. 그러나 멍청한 이사벨라는 이 기회를 백작부인으로서 교양을 쌓아 기반을 탄탄히 하는 대신 신분을 빌미로 카멜리아를 조리돌림하여 유산시키는데 써버린다. 안 그래도 콘타리니 가에게 악감정이 있었는데 이 일로 완전히 분노한 카멜리아의 남편인 카루소 대표와 아버지인 카스틸리오네 남작은 콘타리니 가와 귀족들에게 복수한다. 아리아드네의 조언을 받은 카루소 대표가 채권을 교회에 팔아넘기면서 채권이 강제 집행된 데다, 밑에서 일하고 있던 상인까지 튀고 집안 기둥뿌리가 다 날아가면서 콘타리니 가는 파산한다.[45] 시누이 집에서 눈치를 보며 이폴리토의 용돈과 레티시아에게서 뜯어내는 돈, 남성 귀족들의 화대로 간신히 연명한다. 즉, 돈을 벌기 위해 몸을 파는 코르티잔이나 다름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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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마저 결국 법황 선거에서 탈락하고, 추기경 자리에서도 해임이 결정되자 처참하던 입지가 더 줄어든다. 오타비오가 자신에게 '너 같은 평민은 가법에 따라 때려죽일 수도 있다'는 폭언을 내뱉자 그의 남성성을 조롱하며 맞받아치고 나왔지만, 복도로 나오자마자 속으로는 오타비오의 말이 맞다고 인정하고 신세한탄을 하면서 울음을 터트린다. 아이러니하게도 아버지, 오빠, 남편 모두 권력구도에서 멀어졌는데 가족들 중 유일하게 철천지 원수인 이복여동생만 출세가도를 달리는 상황이다. 당연하지만 아리아드네가 이사벨라를 궁지에 몰면 몰았지 도와줄 리가 만무하고 평판부터 입지까지 추락해서, 원래 하던 것처럼 남자들을 유혹해서 신분상승하려는 것에도 한계가 있으니 이사벨라가 처한 상황은 갈수록 악화될 듯 싶다.

체피넬리 후작에겐 400 두카토를, 안드레아 데 디파스칼에겐 팔지를 선물 받은 대가로 자줬는데 전당포에서 80 두카토에 팔고 추수감사무도회에 참석하려다가 루비나의 명령으로 왕궁출입금지를 먹자 집에 돌아와 안드레아 데 디파스칼에게 함께 도망치자는 권유를 받고 클레멘테가 난입해서 화를 내자 오타비오의 무능과 클레멘테의 외모 및 말더듬증을 가지고 도를 넘는 인신공격을 하다가, 제대로 열받은 클레멘테가 이사벨라의 모든 만행을 궁정에 터뜨리려고 하자 작정하고 죽일 목적으로 클레멘테를 계단에서 밀친다. 내심 클레멘테가 죽어 아라벨라 때처럼 자신의 악행이 묻히길 바랐지만, 의식을 차리고 깨어난 클레멘테는 이사벨라의 살인 미수를 폭로한다.

콘타리니 가의 가법에 따라 참수당할 위기에 처하자 아고스토에게 몸을 팔고 탈출한 뒤에 왕궁 비밀통로를 통해 레오 3세와 접촉하여 미인계로 왕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대놓고 자신에게 유리하게 짜여진 왕궁 법정에서 가련한 피해자 연기를 하고 클레멘테의 상습적 불륜을 까발리면서[46] 루비나의 수석 시녀 자리를 차지하며 기어이 왕궁에 들어온다. 자신이 배아파 낳은 지오바나를 완전히 잊어버린 것은 덤. 그러나 막상 왕실에 들어오고 나서는 외모와 왕의 총애만 믿고 레오 3세에게 아양을 떨고 율리아 헬레나 공녀를 얕잡아 보다가 만찬에서 혼자만 겉돌다 루비나에게 압도당하고 율리아 헬레나 공녀에게 외부인 취급 받는 망신을 당한다.

그동안의 행실 때문에 산 카를로에서 여론이 나쁘기도 하고 아리아드네, 루비나, 율리아 헬레나와 다르게 왕실에 대한 지식이 전무하여 앞으로 이사벨라가 왕실에서 자리를 잡으려면 많은 고비를 넘겨야 되는 상황이다. 메트레상티트르 자리를 노리고 왕궁에 들어왔지만 이사벨라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점이, 당장 레오 3세는 나이가 많아 후사를 볼 수 있을지도 장담할 수 없는데다 설령 기적적으로 아이를 낳아도 일단 그 아이는 공식적으로 오타비오의 자식인데다 만약 딸이면 작위를 받을 수 없으니 또 다시 임신하길 기다려야 한다. 게다가 정부와의 사이에 낳은 자식에게 작위와 영지를 받는 것도 애초에 시기가 잘 맞아 떨어져야 받을 수 있는 것인데 왕이 나이가 많으니 이 모든 것을 몇 년안에 해내야 하는 것이다. 이 모든 계산을 끝마친 루비나는 속으로 나라면 국왕이 콘타리니가 저택 압류를 풀어준다고 했을 때 사양 안 했을 거라며 마음 속으로 이사벨라를 비웃었다.

3.3.1. 국왕의 정부가 된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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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만찬이 끝나자마자 눈물 연기와 감언이설로 레오 3세의 마음을 얻어 기어이 공식 정부 자리를 얻는다. 콘타리니 가문에 그 어떤 구명 시도를 하지 않은 것은 이를 위한 초석이었던 셈. 돈과 권력을 얻자마자 자신을 모시는 시종들에게 신경질을 부리고 걱정돼서 찾아온 시몬을 복수랍시고 자신의 자른 머리칼을 전달하며 문전박대한다. 엄연히 공작인 비앙카를 영애라고 부르는 실수를 저지르며, 비앙카가 들고 온 이폴리토의 수급을 선물인 줄 알다가 충격받는다. 레오 3세가 요양하러 온천에 간 사이 정부 자리를 차지한 것을 자축하기 위해 왕궁 내 고급 식당에서 식사하다가 아리아드네와 언쟁이 격해진 끝에 몸싸움을 하게 된다. 본인도 고기 써는 칼에 뺨을 베이지만 아리아드네를 유산시키는 대형사고를 치고, 용서를 빌어도 모자랄 판에 오히려 아리아드네가 멋대로 왕궁에 기어들어왔다며 비난하여 알폰소한테 단단히 찍힌다. 델피아노사 경의 필사적인 설득으로 즉결처형은 피하나, 기사들과 시종들이 보는 앞에서 왕자의 최측근 기사들에게 사지를 붙잡힌 채 고행 수녀원 출신 수녀에게 채찍질 당하는 수모를 겪는다. 사교계 내에서 동정론이 도는 것과 별개로 계층 상관없이 선물과 꽃을 잔뜩 받은 아리아드네와 다르게 이사벨라는 선물은 커녕 루비나의 심술로 치료가 늦어져 혼자 앓는 신세가 된다.

시몬조차 아리아드네를 위해 이사벨라의 구명을 포기하고 치료 시기를 놓쳐 온 몸이 흉터 투성이가 되어 레오 3세에게도 버려질 위기에 처하지만, 꽃과 향유, 조명과 망사로 처연한 분위기를 뿜어내며 흔들리던 레오 3세의 마음을 다시 사로잡는다. 몰락할 것 같으면 어떻게든 아득바득 살아나려는 모습에 어지간한 필멸자에게는 관심을 보이지 않은 눈뜬 자들도 이사벨라의 행적에 경악한다. 다만 본인도 매독이 무서운지라 이런저런 핑계와 애교로 왕과의 거사를 미룬 뒤에 레오 3세가 비밀리에 이용하던 사냥터 온천에 가게 된다. 문제는 치료 방법 중 하나가 수은을 몸에 바르는 것이라 사실상 파멸이 확정된다.[47] 그나마 간간히 돌던 동정론도 아리아드네의 친구들과 귀부인들의 입소문으로 '카멜리아의 약혼자를 뺏고 괴롭혀서 유산시키고 미래의 조카까지 죽여버린 상습 영아살인범' 타이틀로 완전히 박살난다.

아리아드네의 꿈에서 회귀 전 유산했을 당시의 상황이 묘사되는데, 유산 후 불임의 위험이 드러나자 진심으로 슬퍼하며 미래에 대한 절망과 자기연민으로 심지어 눈물까지 흘린다. 이사벨라의 친정은 일반적인 왕비에 비해 매우 한미하고, 이 상황에서 후계까지 생산할 수 없다면 쫓겨나는 것이 확정적이기 때문이다.[48][49]

루비나 부인이 레오 3세의 간청으로 주최한 화해 티파티에서도 아리아드네와 진솔한 대화는 커녕 티파티 참여자들과 기싸움 하다가 공식 욕받이라는 자신의 입지만 확고해진다.[50] 타란토로 월동 준비하던 도중 레오 3세가 추천한 연금술사와 수은이 전혀 효과가 없다는 것을 눈치채고, 왕에게 아양을 부려 아고스토를 무어인 피부 치료사라며 궁정에 데려오려고 한다. 타란토 월동 행렬에서 인생 처음으로 선두에 배치되어 쾌적한 4두마차를 독차지하지만, 정작 이사벨라는 율리아 헬레나 공녀보다 뒷순서인 것에 불만을 품는다. 루비나 부인의 농간으로 배정된 말 중 하나가 난폭하여 오는 길에 고생하고, 쉬는 시간에는 방석으로 망신당하고 율리아 헬레나와 루비나에게 철저하게 무시당하는 수모를 겪는다. 설상가상으로 레오 3세도 자신에게 투정과 아양만 부리지 기쁨을 주지 못하는 이사벨라에게 슬슬 질려가고 있었고, 이폴리토와 자신이 쌓은 악명으로 인해 아무도 수석 시녀를 하려고 하지 않아 여러모로 어려운 상황에 처한다. 눈을 낮춰도 모자랄 판에 실무자인 델피아노사 경에게 짜증을 퍼부어 척을 지는 것은 물론, 무려 율리아 헬레나 공녀를 본인의 시녀로 들이고 싶어한다.

정부가 되고 나서는 육감적인 금발 미인인 평민 '바르바라'를 하녀로 부리고 있다. 원래대로라면 수석 시녀는 별개로 들여야 하지만, 이사벨라의 평판이 워낙 바닥을 치다보니 사실상 바르바라가 시녀 역할까지 하고 있다. 일머리는 좋지만 신분 상 한계 때문에 중요한 일까지는 맡기지 못하는 듯. 지나가는 엑스트라 치고는 여러모로 언급이 많이 되고 있어 바르바라가 추후 전개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기어이 레오 3세를 구워삶아 아고스토를 궁정에 들여오며, 그에게 얼굴 흉터를 영원히 보이지 않게 하는 흑마술을 제안받자 불구가 된 자노비를 시켜 극빈층 부부에게서 신생아를 사서 피를 구해온다. 루크레치아가 시도한 흑마술은 재료 자체는 음침하긴 해도 살인을 저지를 필요가 없고 그마저도 직전에 들통나 불발되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도 루크레치아는 죽기 직전까지 안주인의 권한을 되찾지 못했고, 시몬은 루도비코의 밀어주기 덕에 차기 법황이 확정되었음에도 실각당해 평수사로 전락했다. 이사벨라가 저지른 흑마술은 살인이 필수라는 점에서 어머니가 시도한 것보다도 훨씬 더 질이 나쁘다. 전성기 시절의 외모를 다시 되찾는 댓가로 영아 살해와 인신 공양이라는, 시도만 해도 매장당하는 죄를 둘이나 저질러 사실상 인간으로서의 이사벨라는 완전히 끝난 셈이다.

그래도 죄의 대가로 아름다움을 되찾은 것처럼 보이는 이사벨라는 왕의 총애를 한 몸에 받으며 위세가 높아진다. 단적으로 왕궁 내에서는 진검을 찰 수 없어 레오 3세가 밀어주는 체자레조차 곤봉을 검 대신 가지고 다녔는데, 아고스토는 대놓고 검을 들고 다녀도 아무도 뭐라 하지 않는다. 그러나 안드레아가 집적대는 것을 다른 귀부인이 보거나, 사문화된 법을 부활시켜 벌금을 뜯자는 제안으로 시장을 혼란에 빠뜨리고, 바르바라가 사교계 곳곳에 말단 하녀들을 스파이로 심어놓는 등 후폭풍도 그에 못지 않게 커지는 중이다.

이후에는 트레베로의 사절단을 무시하고 바르바라로부터 피사노 대공가가 율리아에게 약혼서를 보냈다는 소식에 처음에는 '나 때는 입 싹 닫더니 율리아한테는 바로 약혼서를 보내냐'며 분노했지만 바르바라가 체자레가 아닌 루비나의 명의로 보낸 거라고 하자 체자레가 하지도 않은 짓으로 책임질 리 없다고 한다. 몬테펠트로 노후작부인과 발조 백작부인 등 자신의 패거리와 함께 미사 중간에 빠져나가고 율리아를 촌뜨기라고 험담하다가 갑자기 찾아온 오타비오를 보고 정색한다. 그도 그럴것이 이런 저런 핑계로 레오 3세와의 동침을 계속 미루고 있지만 이제 이사벨라의 아양으로도 감당이 안될 정도로 왕의 역성이 심해진 상황이라 더 이상 다른 남자와 엮여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돈을 요구하는 오타비오를 무시하려다 오타비오가 난동을 피우자 바르바라와 아고스토의 보호를 받아 왕궁으로 들어가면서 오타비오를 노려본다. 그 와중에도 지오바나를 껄끄러워하고 딸이 몇 개월 됐는지, 밥은 잘 먹고 다니는지 전혀 관심없다.

레오 3세가 오타비오와 오랜만에 인사하고 나서 열등감에 성화를 내자 속으로는 쪼잔하다고 욕하면서 레오 3세를 달래다가, 당장 자신을 덮치지 못해 안달 난 레오 3세에게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것이 분명하니 콘타리니 영지로 돌아가겠다 협박하고 실제로 짐을 싼다. 레오 3세를 가스라이팅하면서 왕궁 여성의 가장 높은 자리를 줄 것과 오타비오를 죽일 것을 요구한다. 다만 레오 3세의 마수를 완전히 피하지는 못했는지 상체는 내어준 듯 하다. 레오 3세가 나가자 신체적 접촉에 불쾌해하며 그동안 하녀들에게 일일이 수발받던 것과 달리 손수 해면에 물을 묻혀 상체를 닦는다.[51] 레오 3세가 자기 몸이 접촉한 게 아고스토에게 몸을 바쳤을 때보다 끔찍하다고 평가하다가 아고스토의 건조한 시선과 마주치게 되고, 아고스토가 위로는 커녕 그냥 나가버리자 다 죽어가는 늙은 왕을 받아줘야 된다는 스스로의 처지를 비참하게 느껴 운다.

레오 3세에게 마사지를 해주고 아고스토가 지어준 탕약을 먹이면서 자연스럽게 핵심 참모들만 모인 회의실까지 안방마냥 들락거린다. 델피아노사 경에게 뭘 보냐고 짜증내거나 마르케즈 백작에게 레오 3세의 건강이 안좋으니 알현을 중지하라고 명령하는 월권은 덤. 레오 3세가 탕약을 마시자 안정 효과를 보이는데 정황상 성욕을 낮추는 약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해당 약이 미심쩍은 면이 많고, 이미 한 차례 흑마술을 저지른 만큼 자칫하면 마녀로 몰릴 수도 있다.

이후 한동안 등장이 없다가 이복 여동생인 아리아드네가 피사리노의 공작으로 등극하여 그에 대한 책봉식이 진행될 때 아고스토가 준 피부 미용 팩을 바르는 모습으로 등장하는데, 아고스토의 언급으로 영혼이 썩어가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마르케즈 백작이 알폰소의 피사리노 함락에 대해 알려주자 레오 3세에게 세수가 늘어나겠다며 자신도 뭔가 생길것을 기대한다. 그러나 피사리노는 성황청의 봉신국이고 아리아드네의 피사리노 공작 책봉식에 대한 소식이 전해지자 분노를 억누르고 자신도 이제 군주의 친언니라고 말하자 마르케즈 백작은 성황청은 에트루스칸과는 법이 다르기 때문에 이사벨라는 데 마레 공작 영애가 아닌 여전히 콘타리니 백작 부인이라고 알려준다. 방안의 물건들을 부수면서 그 년이 1년만 일찍 공작이 됐으면 뱃속에 있는 지오바나는 모른채 하고 자기도 공작가 핏줄이 됐을거라고 분노한다.(...) 그러다가 오타비오가 찾아와서 얘기를 하자고 하자 계속 문앞에 세워두면 자신한테도 치명적이기 때문데 일단 방에 들어오는 걸 허락한다. 과거에 디파스칼과 밀회를 가진 것을 빌미로 6천 두카토를 내놓을 것을 협박당하자 처음에는 어떻게든 주제를 돌리려고 하지만, 워낙 과거에 방종맞게 살아온 전적이 있어 부정하지 못하게 되어 임시방편으로 100두카토를 손에 쥐어준다. 돈을 마련해놓으라 엄포를 놓고 돌아가는 오타비오를 보며 죽여버리고 싶다며 적의를 태운다.

그리고 아들에 대한 열등감으로 날뛰는 레오 3세에게 궁정의 기강을 잡으면 다 해결될 것이라며 계략을 속삭이는데, 오타비오를 해병 대장군을 임명하고 아노발디 공작으로 승격시키며 자신 또한 아노발디 공작부인으로 작위가 올라간다.

3.4. 아노발디 공작부인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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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카를로 추기경에 외국인인 시나데노스 추기경이 임명되었다는 것에 어이없어 한다. 체자레의 옆자리를 여전히 탐내고 있지만 레오 3세에게 이를 들키면 위험하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느끼고 있다. 증조부에게 푸대접받는 장애인 율리아 공녀보다 아버지에게 가장 사랑받은 자신이 더 우월하다고 생각하다, 이내 아버지가 갈리코의 재상이 된 이후로 더 이상 편지가 오지 않은 것에 배신감을 느낀다. 아버지가 평수사일 때는 철저하게 무시하던 것은 생각도 안하고 편지를 전부 태운 것을 후회하다가, 부정의 증거를 없애기 위해 바르바라에게 디파스칼 백작이 선물로 준 금팔찌를 녹여서 다시 가져오라고 명령한다.

오타비오가 죽게 되자 레오 3세한테 아양을 부리며 기뻐한다. 레오 3세가 필리프 4세의 파문 소식에 근심하자 아고스토가 만들어준 탕약을 주고, 탕약 제조값으로 500두카토를 받아낸다. 왕이 말라 비틀어지고 있다며 아고스토에게 약의 효능을 의심한다. 아고스토의 주술 재료로 살아있는 갓난아이를 종종 구해서 넘기는데, 갓난아이를 계속 구하는 것이 부담되는데다 데 로시 일가한테 맡겼더니 기어오르려고 해서 본인도 이를 껄끄러워 한다.

4. 평가

소설에서는 회귀 이후로 나오는 1차원적인 악역으로서의 면모가 주를 이뤄 그닥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으나 웹툰화 이후 조금씩 '매력적인 악역'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사실 이야기의 배경 자체가 회귀라는 요소를 제외하면 완전한 판타지 세계관도 아니고 꽤나 시대 고증이 잘 된 세계라는 걸 고려하면 이사벨라 역시 그 시대가 요구하는 여성상에 맞춰야 했다는 것으로 어느 정도 타락의 배경이 있는 마냥 이기적이지만은 않은 캐릭터라는 주장.[52]

대부분 당하는 쪽이라 부각이 안돼서 그렇지 이사벨라도 뭔가를 얻기 위해서는 제법 머리 쓰는 장면이 많이 나오고, 아주 가끔씩은 아리아드네조차 혼자 힘으로 대처하지 못하는 상황을[53] 만들어내기도 했었다. 두 번째 파멸을 맞이하면서 평소처럼 울기만 하는 대신에 악을 쓸 때는 이사벨라가 한 차원 높은 악역으로 각성해서 돌아오길 기대하는 여론도 존재했다. 어쨌든 소설이든 웹툰이든 간에 회귀 전에는 최소한 본인만의 가치관이라도 명확했던 이사벨라를 회귀 이후 다소 평면적인 악역으로 소모했다는 것은 아쉽다면 아쉬운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다.

다만, 회귀 전의 이사벨라는 왕세자비에서 왕비의 자리에 올라 산전수전을 다 겪으며 경험치가 쌓인 30대였고, 회귀 후의 이사벨라는 아직 10대 후반의 철부지 아가씨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54][55] 개연성 없이 마냥 평면적인 인물로 나왔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아버지가 법황 선거에서 탈락하고 추기경 해임이 예정되면서 결혼 전에는 자신을 숭배하다시피한 남편 오타비오에게 '가법에 따라 때려죽여도 되는 평민' 취급을 받으면서 악역으로서 각성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회귀전 생과 다르게 쌓은 경험치가 전무하고 당장 눈앞의 일만 생각하는 짧은 시야와 약자들로 여겨지는 상대에게 지나치게 가학적인 면모 때문에 앞날이 험할 것으로 보인다.

이사벨라가 몰락하겠다 싶으면 아득바득 자리를 만들다보니 언뜻 보면 누가 봐도 감당이 안되는 위기가 올 때 마다 솟아날 구멍을 찾아 극복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회귀 전에 이사벨라가 이룬 삶이나 초반부 그녀에게 기대되는 위치하고 비교하면 조금씩 이사벨라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고난을 끊임없이 겪긴 해도 결과적으로 입지를 향상시켜가는 회귀 후 아리아드네와 대조적이다.

5. 기타

  • 이폴리토의 출생의 비밀 때문에 이사벨라 역시 의혹을 가지는 독자들이 많았는데, 작가가 직접 본인의 블로그에 추기경의 친딸이 맞다는 글을 남겼다. 추기경과 루크레치아의 예쁜 부분만 쏙 골라 물려받은 느낌이라고 한다. 본작에서도 추기경과 이목구비와 체격이 닮았다고 나온다. 회귀 전과 후 모두 난산으로 고생한 것과 아리아드네 또는 카멜리아와 대립하는 삽화로[56] 봤을 때 체격 자체가 여성 평균보다 작은 것으로 추정된다.
  • 그림체 때문인지, 웹툰판의 외모가 아리아드네보다 훨씬 주인공스럽다는 평이 있다. 사실 공식적으로도 이사벨라가 훨씬 아름답고 주인공같은 외모이니 설정붕괴는 아니다. 거기다가 초반부에는 아리아드네의 심리묘사가 다소 빈약하여, 아리아드네보다 이사벨라가 더 옹호받기도 했다.[57] 그 반동인지 웹툰이 진행될수록 소설보다 더 악독하게 그려진다.[58]
  • 캐릭터 모티브는 아리아드네와 함께 루크레치아 보르자로 보이며, 특히 이쪽은 외모도 루크레치아에게서 쏙 빼왔다. 역사 속 루크레치아도 유럽 최고의 미녀로 불리는 금발 고수 머리였고 초상화를 보면 가슴이 큰 편은 아니었다(...). 재미있게도 루크레치아의 이름은 자매의 엄마(아리아드네에겐 계모)인 루크레치아 데 로시가 가져갔다. 공교롭게도 실제 루크레치아의 자녀들 중에도 이사벨라가 있다. 그리고 루크레치아 보르자가 수녀원 생활 도중에 시종 페로토와 눈이 맞아 그 사이에 사생아 지오반니 보르자를 낳았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본작 이사벨라의 딸의 이름이 지오바나(지오반니의 여성형 이름) 인 것을 생각하면 의도한 것으로 보인다.
  • 그리스 로마 신화 헬레네와도 비슷한 점이 있다. 둘 다 당대 최고의 금발 미녀이자 여러 남자들과 엮였고, 임자 있는 남자(체자레, 파리스)와 불륜을 저질렀다. 남편(알폰소, 파리스와 데이포보스)과 사별한 점, 첫 번째 남편(알폰소, 메넬라오스)이 두 번째 남편(체자레, 파리스)보다 능력과 인성 면에서 낫다고 평가받는 점도 비슷하다.[59] 다만 헬레네는 금화살을 맞아서 파리스를 사랑하게 됐고 파리스에게 전처 오이노네가 있던 것도 몰랐지만, 이사벨라는 수녀원에서 탈출하기 위해 자의로 체자레를 유혹했다. 한편으로는 근친살해를 저지르고 친족의 연인을 빼앗은 행보[60], 뛰어난 외모로 묘사되지만[61] 이성관계가 문란한 점은 아가멤논과 유사하다.[62]
  • 테세우스의 아내이자 아테네의 왕비인 파이드라와도 공통점이 많다. 둘 다 자매의 이름이 아리아드네이고[63], 남편( 테세우스/체자레)이 한 때 자매와 연인 사이였으나 모종의 이유로 갈라졌다.[64] 유부녀임에도 남편 외의 다른 남자에게 집적댔으나[65] 결국 그 대가로 파국을 맞았다.[66][67] 다만 파이드라는 에로스의 금 화살을 맞아 히폴리토스를 사랑하게 됐지만[68] 이사벨라는 체자레를 진심으로 사랑하지 않았고 왕비 자리만을 노렸다.
  • 아리아드네와 라이벌 포지션이지만 아리아드네가 수준이 아득히 높아져 이사벨라는 상대가 안되고 오히려 카멜리아 쪽이 이사벨라의 라이벌 포지션이다. 그리고 이사벨라가 그토록 뺏으려고 안달난 아리아드네와 카멜리아의 약혼자들(체자레, 오타비오)이 하나같이 큰 문제가 있다보니, 결과적으로 이사벨라가 파혼시킨 것을 계기로 둘 다 기존의 약혼자들보다 훨씬 좋은 남자들(알폰소, 카루소)과 이어졌다. 이에 독자들은 농담삼아 이사벨라가 아리아드네와 카멜리아의 인생을 구제해준 은인 아닌 은인이 되었다고 평가한다.
  • 레오 3세의 정부가 된 후에는 독자들 사이에서 이른바 정부 24라고 더 많이 불린다.

[1] 1124년 3월이 임박한 시기에 19세 생일을 맞이했다. [2] 알폰소 데 카를로와 동갑. 아리아드네가 회귀한 직후. [3] 체자레를 유혹한 후 수녀원으로 끌려갔을 때. [4] 콘타리니 백작부인이 된 시점. [5] 친동생으로, 형제자매들 중 유일하게 친부와 친모가 둘 다 같다. 그러나 정작 이사벨라는 자신의 미래에 눈이 멀어 친동생인 아라벨라를 죽게 만들었다. [6] 추기경의 장녀. 참고로 성직자는 결혼을 할 수 없으므로 루크레치아도 추기경의 정부일 뿐이고, 따라서 이사벨라도 법적으로는 사생아이다. [7] 전생에는 알폰소, 체자레와 결혼하여 왕족(군주)이었다. [8] 국왕의 공식 정부. [9] 해병 대장군 임명이라는 명목으로 오타비오에게 아노발디 공작위가 내려짐으로써 이사벨라 또한 공작부인이 되었다. 그러나 원래 아노발디 여공작은 귀천상혼으로 인해 왕실 가족의 배우자에게 신분 문제가 있을 때 선심성 작위로 내리는 것으로, 원래는 아리아드네에게 주어져야 했다. 다만 아리아드네가 피사리노 공작이 되어, 오히려 해당 작위를 받으면 모욕인 상황으로 변하기는 했다. [10] 전생에서도 아노발디 여공작의 작위를 받았었다는 사실이 659화에서 아리의 독백으로 나왔다. 추기경의 권력으로 왕자비가 되기는 했으나, 통치가문 출신이 아니기에 왕족인 알폰소와의 결혼은 귀천상혼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11] 웹툰 PV. [12] 아고스토로 하여금 아리아드네를 죽이고 왕비로 즉위할 때. [13] 시어머니의 경우, 초혼과 재혼 모두 결혼 시점에서 사망. [14] 비앙카가 알폰소와 체자레의 6촌 동생이므로 이사벨라에게는 시누이가 된다. [15] 그러나 곧 미망인이 된다. [16] 그러나 왕비로 책봉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왕국이 멸망하였기에 왕비로 산 기간은 1년도 채 되지 않는다. [17] 직접 살해는 아니고, 하인인 아고스토에게 명령. [18] 오목조목한 이목구비는 아버지인 데 마레 추기경을, 아마빛 머리와 보라색 눈동자는 루크레치아를 쏙 빼닮았다. [19] 그래서 가슴 주머니라는 물건을 착용해 없는 가슴을 있는 것처럼 꾸며내는데, 아리아드네가 철로 된 고리와 광목천을 사용하는 것을 보고 자신처럼 가슴 주머니를 착용하는 것이라고 착각한다. [20] 회귀 후 가면무도회에 참석할 때 원하는 디자인의 가면을 구할 수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타고난 패션감각으로 2~3년 후에나 유행하는 콜롬비나 마스크를 썼다. 아리아드네도 그걸 보면서 패션감각은 인정할 수밖에 없다고 속으로 감탄한다. [21] 둘 다 아버지를 닮았다고 한다. 성격은 도리어 단순하고 별 생각 없는 아라벨라가 루크레치아를 좀 더 닮았다. [22] 회귀 후에 '아리아드네를 모방하여 은십자 부녀회에 가입한 것', '아리아드네의 생일 파티에서 체자레와의 불륜을 만천하에 드러낸 것', '수녀원에 유폐되자 오타비오를 꾀어내어 콘타리니 백작부인 자리를 꿰찬 것', '콘타리니 가가 몰락하자 본인을 선망하는 귀족 남자들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것' 모두 이사벨라의 마키아벨리적 면모를 잘 드러낸다. [23] 왕족, 귀족, 평민이 모두 모이는 대미사 때 주목받고 싶어해 공들어 치창하며 주목 받는 걸 즐긴다. 다만, 이때 아리아드네의 활약으로 묻혀버린다. [24] 어차피 가문은 오빠 이폴리토 것이 될테고, 후작 영애인 줄리아는 이름으로 불리고, 자신은 가문의 이름으로 불리는 것에 열등감이 있다. [25] 체자레가 아리아드네와 약혼 상태였을 때 그 옆자리를 빼앗을 것이 아니라 체자레의 입지와 인맥을 이용해 자신의 혼처를 찾는 쪽이 여러모로 나았을 테지만 공작부인 자리라는 타이틀에 눈이 멀어 동생의 약혼을 파토내고 본인도 평판이 완전히 추락해버렸다. [26] 심지어 이것도 카멜리아의 약혼자를 뺏어서 한 것이다. [27] 수녀원의 뒤뜰과 연결된 곳. [28] 이후 눈 뜬 자들의 언급에 의하면 전생에 체자레가 알폰소를 죽이고 왕이 된 이후, 에트루스칸 왕국은 얼마 못 가 멸망했다고 한다. 즉, 아리아드네를 죽이고 왕비 자리를 차지한 이사벨라 또한 전생에서도 마찬가지로 끔찍한 최후를 맞이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았을 것이다. [29] 아리아드네의 데뷔탕트 무도회에 자신도 흰 드레스를 입고 온 건 덤. 하지만 너무 과하게 꾸민 탓에 되려 꾸민 듯 안 꾸민 듯한 아리아드네의 미모가 돋보였다. [30] 이사벨라도 남녀가 교접하는 것은 처음 봐서 당황하였고, 만약 강간이라면 소리를 질러서 여자를 구할 의향은 있었다. [31] 카멜리아 약혼자 오타비오에게 꼬리치고 카멜리아의 외모도 '꽃돼지 같다'라고 비하해 제대로 열받은 카멜리아가 캄파 후작의 내연녀라고 소문을 낸다. 참고로 아리아드네의 데뷔탕트 때 줄리아의 폭로로 인해 많은 영애들이 이사벨라에게 등돌린 상황에서 카멜리아는 몇 안되는 아군이었다. 이사벨라의 영 좋지 않은 안목을 잘 보여주는 부분. 그래놓고 나중에 아리아드네에게 친구들을 빼앗겼다고 생각한다. [32] 원하는 왕자비 자리는 커녕 작위도 못받는 이아코포 경이 이사벨라의 최고 혼처가 되는 상황이 되었다. [33] 아리아드네의 데뷔탕트 무도회에서 그녀를 망신줬을 때 쓴 죔쇠와 비슷한 거였다. 이 일을 숨기기 위해 죔쇠를 뺏으려 한 것. [34] 그래놓고 이후 체자레와의 추문을 일으켜 아리아드네를 파혼시키고 체자레와 결혼하려고 했다가 오히려 체자레에게 바로 퇴짜를 맞고 그 일로 아버지의 분노를 사게 되어 아버지와 일대일 면담이 잡히자 그제야 어머니를 떠올리며 보고 싶어한다. [35] 어디까지나 기존의 화려한 화장과 장신구를 줄인 것이지 옷은 여전히 오염이 쉬운 파스텔 톤이라 진짜 시골처녀와 거리가 멀다. 실제로 가난하게 자란 아리아드네는 가난마저 빼앗기는 기분이 들어 이를 못마땅하게 여긴다. [36] 그러나 정작 추기경은 이사벨라의 혼처를 열심히 물색하고 있었다. 즉, 이사벨라는 본인의 어리석은 판단으로 본인의 평판을 추락시키는 것은 물론 아버지의 사랑까지 스스로 저버린 것이다. 그리고 이사벨라는 영애들이 어리석어서 '쉬운' 방법을 놔두고 '어려운' 방법으로 혼처를 찾는다고 착각했지만, 애초에 어느 시대든지 남의 약혼자나 배우자를 뺏는 행위는 지탄받는데 다른 사람도 아닌, 동생의 약혼자를 뺏으려 했던 게 만천하에 드러났기에 이사벨라는 사교계에서 사형 선고를 받는 짓을 스스로 저지르는 어리석은 선택을 한 것이다. [37] 산탄젤로 수녀원은 산 카를로 북쪽 외곽에 있는 수녀원으로, 수도에서 물의를 일으킨 영애들이 최종 유배되는 곳이다. 만성적인 식량난으로 걸레질과 삯바느질로 연명하고 여의치 않을 때 쥐를 집아 먹는다고 할 정도로 악명에 걸맞게 상당히 열악하다. 실제로 이사벨라는 하루종일 일해서 겨우 곰팡이 핀 빵과 순무 스프를 먹었고 그나마도 고참들에게 뺏기기 일쑤였다고 한다. [38] 이사벨라 왈 가진 걸 고스란히 든 채로 자신을 맞아들여야하며, 자신의 오빠 이폴리토가 데려올 수 있는 놈들 중에서 제 약혼녀를 버리고, 부모님마저 거스를 머저리라며 선택한다. 회귀 전 기억으로 카멜리아와 오타비오가 결혼했던 걸 안 아리아드네는 오타비오가 약혼녀 카멜리아에게 일방적으로 파혼통보한 이유가 이사벨라 때문인 걸 눈치챈다. 오타비오가 얼빠 기질 때문에 이사벨라에게 홀딱 반한 것도 있지만, 이사벨라가 묘약을 썼다는 언급이 있다. [39] 과거 아직 백작이였던 체자레가 자신과 결혼하고 싶어 했을 때는 백작 부인으로 만족하지 못하다면서 아리아드네를 데려왔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체자레와 아리아드네를 파혼시켜 공작 부인이 되려다가 오히려 그토록 되기 싫었던 백작 부인이 되었다. [40] 참석하고 싶은 이유도 참 어이없는데, 수도에서 성대하게 열리는 카멜리아 결혼식에서 콘타리니 백작부인으로써 화려하게 첫 등장하고 싶기 때문이다. 즉 남의 결혼식을 자기 데뷔 무대로 만들려고 하는 셈이다. 그것도 자기 때문에 파혼한 카멜리아가 주인공인 결혼식에서. 과거에 이복 동생의 일생 한번뿐인 데뷔탕트 무대를 본인의 친교 장으로 쓰려고 하고 동생보다 화려한 드레스를 입다가 망신당했고 이복 동생의 생일 때 동생의 약혼자와 놀아나서 본인의 평판도 추락시킨 것도 모자라 아버지에게 손절당해 놓고도 여전히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 [41] 카멜리아가 캄파 후작의 내연녀라는 소문만 내지 않았다면, 자신이 체자레와 결혼해 공작부인이 됐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이는 말 그대로 이사벨라의 착각이다. 애초에 이사벨라가 캄파 후작의 내연녀라고 소문이 난 건 아리아드네에게 이를 뒤집어 씌우려다 체자레가 막아주고 후에 본인이 카멜리아를 모욕했다가 카멜리아에게 복수당해서 그리된 것이다. 또한 체자레의 원래 약혼녀도 애초에 아리아드네였고 체자레는 이사벨라와 결혼할 생각 자체가 없었다. 그리고 카멜리아가 파혼당하자 마자 괜찮은 혼처를 찾았으니 망정이지 자칫했으면 혼기가 다 차서 인생이 꼬였을 상황이었기 때문에 오히려 이사벨라가 카멜리아의 인생을 망칠 뻔했다. [42] 카루소 대표는 마음 같아서는 쫓아내고 싶지만 본인은 평민인데다 이사벨라가 임산부라는 점을 이용해 방패막이를 쓰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43] 본인은 거하게 사고쳐서 사교계에서 전성기일 나잇대를 수녀원에서 보냈으면서 평판에 큰 문제가 없는 줄리아를 수녀원에 끌려갈 인생이라 욕하고, 아리아드네를 조롱할 때는 '나는 체자레와 불륜을 저지른 적도 없으며 그런 뜬소문을 믿고 파혼한 네가 한심하다'며 현실 왜곡까지 한다. 자신을 수녀원에서 꺼내준 뱃속의 아이를 외출에 방해되는 존재로 여겨온 주제에 아이가 주는 기쁨 운운 하는 것은 덤. [44] 정부가 아니라 계비가 될 가능성도 있다. 왕비가 될 운명을 타고났다는 언급도 있었고, 아리아드네 강제 계비 책봉 사태 때 언급하기로 계비는 보통 늦게까지 시집 안 간 귀족 처녀나 한 번 갔다 온 귀부인으로 들인다고 했다. 종교적인 이유로 이혼이 힘들어서 보통 남편 쪽에 트집을 잡아 혼인 무효로 만들고 계비로 들였다고. 다만 둘 사이에 아이가 있어서 혼인 무효는 힘들 수도 있는데 과부가 된다면 간단하다. 레오 3세라면 능히 오타비오를 죽이고 과부로 만들어 계비로 들이고도 남을 인물이고, 과부-왕비 전철을 밟을 운명이 이번 생애도 이어진다면 오타비오 사후 레오 3세의 계비가 될 가능성도 있다. [45] 여기엔 콘타리니 가문이 원래부터 부유한 가문이 아니었고 카루소 대표가 채권을 강제 집행한 것도 있지만, 시집 간 가문의 경제 사정 따윈 신경도 안쓰고 이사벨라가 하던 대로 사치를 심하게 부린 것도 영향을 줬다. [46] 결국 클레멘테는 이혼을 당한다. [47] 수은의 부작용을 생각하면 이사벨라의 큰 강점인 외모를 잃게 될 가능성이 높다. [48] 이 사연이 드러나기 전에는 의도적인 유산으로 오해하는 독자들도 있었는데 이는 오로지 이사벨라의 성격에 의한 오해로, 현생에서도 이사벨라는 입지를 위해 오타비오의 아이를 낳아주었다. 입지를 공고히 하기 위함이었으니 왕자의 아이라면 더 적극적으로 낳았을 것이다. [49] 게다가 전생의 이사벨라는 온갖 굴욕을 겪으며 독해지다가 살아남기 위해 오타비오를 유혹했던 현생과 다르게, 모두의 추앙을 받으며 곱게만 지내오고 데 마레 추기경의 입김으로 수월하게 왕자비 자리에 올랐다가 거기서부터 산전수전을 겪기 시작했다. 현생에서는 절박하고 위태로운 자기 입지를 위해 아이를 오롯이 도구로 여겼다면 전생에서는 적어도 슬퍼할 만큼의 마음이 있을 정도로 삶의 여유가 있었다고 볼 수 있다. [50] 실제 역사에서도 공식 정부 자리는 왕과 왕비에게 갈 비난을 대신 받아주는 욕받이 역할을 톡톡히 했다. 대표적인 예시로 만화 등으로 유명해진 뒤바리 부인은 사치스럽고 악랄한 요부라는 이미지가 판에 박혀 있지만, 따뜻하고 선량한 성품이라는 실제 기록이 많이 남아 있다. [51] 이 때 자신도 몰랐던 자신의 남성취향을 알게 되었는데 자신은 남성성이 못 느껴지는 남자와 관계를 맺을 수 없다고 나온다. 400 두카토를 받는 조건으로 같이 동침한 체피넬리 후작도 배 나온 추남이기는 했지만 당시의 자신보다는 윗사람이었고 아고스토는 아랫사람이기는 했지만 오타비오하고는 비교도 안 되는 남성성이 느껴졌었다. 그런데 레오 3세는 자신에게 떠나지 말라고 애원한 시점에서 권력이나 재산과는 별개로 아랫사람이고, 지적으로는 존경할 부분이 없고 신체적으로 자신보다 연약한 사지를 떠는 늙은이라고 [52] 아리아드네의 행적 때문에 부각되지 않고 있으나 데 마레 가문의 내부 분위기가 일반적인 귀족 가와는 크게 다른데, 우선 아버지 시몬은 가족 개개인보다는 가문의 형성과 영광에 집착해 딸들을 체스말이나 혼인 상품 취급하였다. 작중에서 이사벨라의 독백으로 자신이 다른 여아보다 더 낫다고 칭찬받거나 사교계에서 칭송을 받으면 아버지가 크게 보상을 주었다고 하는데, 바꿔 말하면 유년기 시절부터 여왕벌짓을 할 때마다 보상을 받는 것을 가정에서부터 학습하였다는 것이다. 다만 유년기 대부분을 농장에서 보낸 아리아드네나 아예 관심 밖에 난 아라벨라와 비교했을 때 이사벨라가 자매들 중 가장 많은 금전과 사랑을 받은 건 사실이며, 어렵게 사는 모든 영애가 이사벨라처럼 남의 것을 뺏으며 살지는 않는다는 반론도 있다. [53] 예를 들어 캄파 후작의 내연녀 누명을 씌울 때나 루비나 부인 패거리들과 함께 조리돌림 장을 만들었을 때로, 둘 다 각각 체자레와 알폰소가 적극적으로 도와주지 않았으면 아리아드네한테 치명타가 될 상황이었다. [54] 사실 전생에서도 치밀한 계획과 노력이 아닌 어쩌다 상황이 맞아 떨어진 상태에서 아버지의 권력으로 왕세자비가 되었다. [55] 현생 이사벨라의 몰락에 가장 크게 기여한 인물은 아리아드네가 아니라 카멜리아인데, 이사벨라가 그녀의 약혼자인 오타비오에게 여왕벌짓을 하면서 대놓고 카멜리아를 무시하는 행동으로 그녀의 원한을 사게 되었다. 전생에서는 이사벨라가 비교적 이른 시기에 왕세자비가 되면서 갈등이 유야무야된 것으로 보이지만 현생의 이사벨라는 아리아드네에 대한 패배감을 주로 호구같은 오타비오를 농락하는 것으로 해소하게 되었고 참다 못한 카멜리아가 앙갚음으로 사교계에 이사벨라가 캄파 후작의 내연녀라는 소문을 퍼뜨렸는데, 이를 기점으로 이사벨라의 평판이 추락하는 것과 동시에 운신의 폭이 대폭 축소되었다. 사실 카멜리아가 불씨를 당겼을 뿐 이미 사교계 여성들 사이에서는 특유의 여왕벌 짓 때문에 공공의 적으로 찍혔던 만큼, 왕세자비가 되는 행운이 없었다면 전생에서도 산전수전을 겪기도 전에 현생과 같은 신세가 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56] 정수리가 아리아드네의 눈 언저리에 있으며, 결혼식에서 카멜리아가 노려보느라 몸을 앞으로 숙이자 눈높이가 맞았다. 거기다가 이사벨라는 두 사람을 덩치 큰 동물로 빗대어 조롱한 전적이 있다. [57] 물론 그것도 있지만 회귀 전 아리아드네가 무고한 피해자가 아니었던 점도 한몫했다. 아무리 체자레를 위해서라지만 무고한 알폰소를 독살하고 이사벨라를 과부로 만든 건 맞으니 자업자득이라는 평가도 있었다. 애초에 아리아드네가 알폰소를 독살하지 않았으면 이사벨라도 왕세자비 자리를 유지했을 것이며, 아리아드네에게서 체자레를 뺏을 일도 없었다. [58] 소설에서는 아리아드네한테 시비걸다가 털리는 장면이 웹툰에서는 시비 끝에 인신공격하는 장면으로 각색되었다. 루크레치아가 복권을 시도하다 실패했을 때 아라벨라에게 폭언하는 장면과 아라벨라와 다투다가 실족사하게 만든 장면, 라리에사의 청부살인을 수습하느라 왕궁에서 늦게 돌아온 아리아드네를 트집잡는 장면이 그 예시이다. 특히 두 번째의 경우 아라벨라가 친언니의 애정과 도움을 원하는 간절한 마음과 무색하게 이사벨라가 아라벨라 대신 가발을 낚아채는 표정이 소름돋는다는 평가를 받는다. 소설에서는 가발을 태우며 안절부절하는 모습이라도 있지만, 웹툰에서는 당황하는 것도 잠시 자기 옷만 털고 미소를 지으며 아무렇지 않게 자리를 떠나는 것으로 각색되어 악의가 더 잘 묘사된다. [59] 메넬라오스가 파리스에게 헬레네를 뺏긴 후 피에리스, 테레이시와 맞바람을 피웠듯이, 알폰소도 회귀 전에는 체자레에게 이사벨라를 뺏기고 회귀 후 아리아드네를 사랑하게 됐다. [60] 아가멤논이 탄탈로스 2세와 그 아들을 죽인 후 탄탈로스 2세의 아내 클리타임네스트라를 아내로 삼았듯이 이사벨라도 아리아드네를 죽인 뒤 체자레와 결혼했다. 다만 클리타임네스트라는 아이기스토스와 함께 아가멤논을 죽여서 첫 남편의 원수를 갚았지만, 체자레는 자의로 아리아드네를 버리고 이사벨라에게 넘어갔다. [61] 이사벨라는 산 카를로의 최고 미녀고, 아가멤논도 일리아스에서 프리아모스에게 잘생겼다고 호평을 받았다. [62] 아가멤논은 클리타임네스트라를 두고 크리세이스 카산드라를 첩으로 삼았고, 아킬레우스의 애첩 브리세이스를 빼앗았다. 이사벨라도 현생에서 아리아드네의 약혼자 체자레와 동침했고, 카멜리아의 약혼자 오타비오를 빼앗았다. 나중에는 레오 3세의 정부가 되었다. [63] 차이점이 있다면 파이드라는 신화 속 아리아드네와 부모가 모두 같은 친자매이고 본인이 동생인 반면, 이사벨라는 본작의 아리아드네와 이복 자매이고 본인이 언니이다. [64] 테세우스는 디오니소스에게 아리아드네를 빼앗겼다는 전승도 있고, 스스로 아리아드네를 버렸다는 전승도 있지만 체자레는 이사벨라와 결혼하기 위해 아리아드네를 버렸다. [65] 파이드라는 테세우스의 전처 소생의 아들이자 본인의 의붓아들 히폴리토스에게 반해 그에게 집적댔고, 이사벨라는 회귀 전에는 알폰소가 체자레에 의해 억울하게 죽었음에도 딱히 슬퍼하지도 않고 냉큼 체자레와 재혼했고 회귀 후에는 오타비오와 결혼한 뒤에도 체자레에게 은근히 미련을 가졌으며 빚 청산을 위해 다른 귀족들과 동침하는 등 사실상 코르티잔 노릇하다 레오 3세의 정부가 되기까지 했다. [66] 파이드라는 히폴리토스에게 사랑을 거부당하자 수치와 모멸감을 느껴 그가 자신을 겁탈하려 했다며 누명을 씌운 뒤 자살하였고, 이사벨라는 회귀 전엔 왕비가 된 이후에는 얼마 못 가 왕국이 멸망했다는 언급을 통해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회귀 후에도 악행에 대한 대가로 현재진행형으로 제대로 몰락 중이다. [67] 아이러니하게도 이부 오빠 이폴리토의 이름은 히폴리토스에서 유래한 이름이지만 정작 이폴리토의 행적은 히폴리토스와 정반대이며 오히려 이부 여동생인 이사벨라가 아가멤논과 행적이 비슷하듯, 아가멤논과 행적이 매우 비슷하다. [68] 아프로디테가 자신을 무시한 히폴리토스를 죽이기 위해 파이드라를 이용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