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19 16:48:34

체자레 데 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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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자레 데 코모 Cesare De Como →
체자레 데 카를로
Cesare De Carlo
파일:체자레 데 코모(21세) 1.jpg
소설 웹툰
프로필
<colbgcolor=#772622><colcolor=#9abefc> 국적 에트루스칸 왕국
생일 1101년
나이 21세[1] → 23세[2] → 26세[3]
가족관계 비아조 데 카를로 (아버지)
루비나 부인 (어머니)
레오 3세 (백부)[4]
알폰소 데 카를로 (사촌동생)[5]
비앙카 데 카를로 (육촌 여동생)
아리아드네 데 마레 (약혼자 → 파혼)[6]
유료분 스포일러
율리아 헬레나 팔레올로기나 시나데나 (약혼자)[7]
신분 귀족 → 왕족(군주)[8]
직위 데 코모 백작[9]
피사노 공작[10]
유료분 스포일러
→ 피사노 대공[11]
머리색 적갈색[12]
홍채 물색[13]
약 183cm
{{{#!wiki style="margin: 0 -10px -5px"
{{{#!folding 회귀 전 ▼
{{{#!wiki style="margin: -6px -1px -11px"
<colbgcolor=#772622><colcolor=#9abefc,#000000> 나이 36세[14]
가족관계 이사벨라 데 카를로[15] (제수 → 아내)
아리아드네 데 마레 (약혼녀 → 처제)
시몬 데 마레 (장인)
루크레치아 데 로시 (장모)
이폴리토 데 마레 (처남)
직위 에트루스칸의 섭정공
→ 에트루스칸의 국왕[16]
}}}}}}}}}

1. 개요2. 상세3. 작중 행적
3.1. 전생3.2. 데 코모 백작 시절3.3. 피사노 공작 시절3.4. 피사노 대공 시절
4. 평가
4.1. 회귀 전4.2. 회귀 후
5. 기타

[clearfix]

1. 개요

언니, 이번 생엔 내가 왕비야의 등장인물.

2. 상세

회귀 전 아리아드네의 약혼자이자 국왕 레오 3세의 서출 자식이다.[17] 아리아드네보다 6살 연상이다. 권력욕 및 과시욕이 대단히 강하여, 산 카를로 최고의 미녀인 이사벨라를 원하긴 하지만 아름다운 트로피의 개념으로 갈망한다.[18]

선이 굵은 알폰소와 달리 섬세한 이목구비와 호리호리한 몸의 대단한 미남[19]이다. 차가운 인상이라고. 얼굴 좀 본다는 여자들 의견 들어보면, 알폰소보다도 잘생긴 세계관 최강급 미남이다.

3. 작중 행적

3.1. 전생

회귀 전에는 약혼녀인 아리아드네에게 흠[20]이 있으니 왕비로 맞이하지 않는 것이라 핑계를 대며 결혼을 미뤘다. 약혼 기간 동안 아리아드네는 체자레의 쿠데타를 위해 미혼의 상류층 여성의 몸으로 매일 심야에 눈길을 걸어 전령 역할을 하고[21], 그 와중에 체자레와 관계를 가질 때마다 피임풀을 씹었어야 했으며[22], 아리아드네에게 늘 상냥하게 대해 줬던 선량한 알폰소를 아리아드네 손으로 직접 독살하게 했고, 체자레가 섭정공일 시절에는 그를 노린 독을 대신 마셔 겨우 살아남았다.[23]

하지만 그렇게 헌신적이었던 아리아드네는 상인과 결혼시켜 지방으로 보내고 왕비는 이사벨라가 될 거라고 한다. 체자레는 이사벨라가 결혼 생활 내내 순결했으니 성황청의 이혼 불가 예외 방침에 해당한다고 하자 아리아드네가 이사벨라는 이미 알폰소의 아이를 유산했다고 말한다. 이사벨라의 순결성이 체자레의 역린이었는지 아리아드네에게 간악한 여자라고 하며 애초에 데 마레 추기경이 이사벨라가 아닌 아리아드네를 자신에게 들이밀었을 때 느낀 모멸감을 아냐고, 아리아드네는 이사벨라의 대체품조차도 되지 못한다고 폭언한다. 이후 아리아드네가 광증이 왔다고 서쪽 탑에 유폐시킨다. 이후 아리아드네는 이사벨라로 인해 사망한다.

3.2. 데 코모 백작 시절

회귀 후에는 아세레토의 사도가 미사를 올릴 때 상석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모습으로 처음 등장한다. 이때도 이사벨라를 트로피 개념으로 원하는 모습을 보이다 이후 아리아드네가 아세레토의 사도를 논박하는 데 성공하자 그녀에게 관심을 가지게 되며, 치보 후작 부인의 살롱에서 비토리아 니케 상이 위조품이라는 사실을 그녀가 밝혀 내면서 본격적으로 그녀에게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다. 덤으로 모친인 루비나 백작 부인은 아리아드네가 푸른 심해의 심장을 하사받게 되자 그녀를 며느릿감으로 눈독 들이고, 그 역시 당돌한 아리아드네의 모습에 관심을 느낀다.

이후 어머니 루비나로 인해 국왕의 명으로 아리아드네의 데뷔탕트 파티에서 파트너로 참석하게 되며, 이때 아름답게 꾸민 아리아드네에게 본격적으로 대쉬하며[24] 친구 오타비오에게 조언을 구해 그녀에게 콜레지오니 의상실 드레스와 최상등품 장미 꽃다발까지 선물로 보낸다.[25] 사냥 대회에서 자노비의 석궁에 맞아 곤경에 처한 아리아드네를 도와 주기도 한다. 또한 이때 둘은 오르테 숲 속 깊은 곳에서 잡은 사람이 왕이 된다는 황금 사슴을 목격하는데, 사슴을 포기하고 아리아드네와 함께 있기로 한다.

가면무도회에서는 아리아드네에게 청혼을 했으나 대차게 차였다. 본인 피셜 가장 싸늘하게 거절당한 청혼이라고. 이후 아리아드네가 현장에 떨어진 팔찌 때문에 캄파 후작의 내연녀로 몰릴 위기에 처하자, 아리아드네는 내내 그와 함께 있었고 문제의 팔찌는 자신이 그녀에게 선물했다가 차이면서 돌려받은 것이며, 도박 밑천으로 내돌리다가 그게 어쩌다 후작의 손에 들어간 것이라고 해명해 주면서 그녀를 도와 준다.[26]

봄의 축제 연회 때에는 갈리코 왕국 결혼 사절단의 일원으로 온 미레이유 공작이 알폰소에게 살해당하고, 설상가상으로 마르그리트 왕비까지 살해당하면서 루비나 백작부인이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돼 지하 감옥에 갇히게 된다. 다행히 서쪽 탑을 제외한 왕국 사법 기관의 총 책임자가 오타비오의 아버지인 콘타리니 백작이라 어렵지 않게 면회를 가서 몸을 사리고 있으라 말한다.

3.3. 피사노 공작 시절

또한 갈리코 중장기병이 에트루스칸을 침략하자 루비나가 밀어붙이는 바람에 국경 지대와 인접한 피사노 영지의 공작이 되고, 총사령관 자리까지 떠맡게 된다. 그는 분노하면서 루비나에게 비난을 퍼붓지만 결국 혈연으로 맺어진 루비나와 한편이 될 수밖에 없었기에 울며 겨자 먹기로 자리를 떠맡게 된다.[27]

때마침 아리아드네가 나타나 청야 작전과 후방 보급 부대를 공략하는 방식을 제시하고, 나중에는 흑사병을 갈리코 군대에 퍼뜨려 패퇴시키자 처음으로 그녀가 자신의 구원자라고 느끼며 진심으로 사랑하게 된다. 이에 그는 국왕이 아리아드네와 억지 결혼을 하려고 할 때 자기 사병들을 이끌고 나타나 강압으로 혼인 교서에 쓰인 이름을 레오 데 카를로에서 체자레 데 카를로로 바꿔 버린다.[28] 이리하여 아리아드네는 두 번째 생에서도 체자레의 약혼녀가 된다.

하지만 이사벨라가 아리아드네가 알폰소에게 쓴 편지를 보여 주고, 술에 취한 그와 하룻밤을 보낸다. 그리고 이어지는 아리아드네의 생일 파티에서 만난 그녀가 키스해 주지 않으면 아리아드네에게 잠자리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하여 한 번의 관계를 더 가지게 되고, 아리아드네와 그 자리에 모인 사람 거의 모두가 그 광경을 목도한다. 이후 이사벨라가 자신의 순결을 가져갔으니 자기를 책임지라고 하지만, 캄파 후작의 내연녀라는 소문이 파다하게 도는 그녀는 전혀 순결하지 않으며, 따라서 본인이 책임질 이유도 없다고 응수한다.

이후 그는 아리아드네를 찾아가서 용서를 빈다. 요컨대 자기가 낙심해서 술을 퍼마시고 있던 사이 이사벨라가 찾아와 알폰소에게 쓴 편지를 보여줬고 인사불성이 되어 잠자리를 했는데, 그녀가 이걸 가지고 협박해서 한 번 더 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 이에 아리아드네는 "예쁜 내 언니가 그렇게 좋았어?"라고 분노를 터뜨리며 물어보는데, 체자레는 이것을 말 그대로 받아들여서는 이사벨라가 뭐가 예쁘냐, 가슴도 없는 데다 무슨 등에 건포도 두 개 얹어 놓은 줄 알았다, 너처럼 풍만한 몸매가 훨씬 아름답다고 대답한다. 하지만 오히려 이 말이 아리아드네가 그에게 정이 떨어지게 만든다.

그도 그럴 것이, 전생이 끝날 무렵 아리아드네에게 찾아온 이사벨라는 체자레가 너는 가슴이 너무 쳐져서 젖소 같고, 머리카락은 시커매서 갈까마귀 같다고 했다고 했는데[29], 아리아드네는 내심 이것이 체자레의 진심이 아닐 것이며, 이사벨라가 거짓말을 한 것이고, 그래서 이번 생에는 아리아드네와 체자레는 해피 엔딩을 맞이할 수 있을 거라는 작은 기대가 있었다.[30] 하지만 오히려 이번 일로 체자레가 자기가 갖고 싶어하는 여자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 그 앞에서 자기가 망가뜨린 여자의 저열한 험담 따위를 아무렇지 않게 할 수 있는 인간이라는 점이 더 확실해진 셈이다. 또한 그가 이런 일을 벌인 것이 그녀가 알폰소를 사랑한다는 점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라는 점에서 그가 단순히 순위만 매기는 피상적인 사람이 아니라, 애초부터 열등감 때문에 망가진 사람이라는 게 더 확실해졌다. 아리아드네는 자신이 어떻게 해도 그 열등감에 빠진 체자레와 함께 할 수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였기에 떠난 것이다. 아리아드네와 파혼 후 피사노 영지에서 칩거 중이라고 한다.

이후 알폰소가 돌아오고 나서 비앙카 공녀의 데뷔탕트 무도회 끝물에 다시 등장한다. 술에 취해 무도회의 구이다타는 어디 있냐며, 아리아드네를 찾는다. 이후에는 오해를 풀고 다시 사귀게 된 알폰소와 아리아드네 커플 앞에 나타나 아리아드네에게 왕자는 그녀와 결혼하지 않을 거라느니, 자신에게 돌아오라느니 온갖 헛소리를 늘어놓다가 알폰소에게 퇴치당한다.[31]

이후 알폰소와 아리아드네가 트레베로로 가게 되었을 때 알폰소 대신 자신이 가겠다며 자원하지만 결국 좌절당하고, 이걸 들은 알폰소는 신부의 수준에 맞는 상대가 되어도 아리아드네가 받아주지 않을 것이라며 경고한다. 이에 체자레는 쿠데타를 일으켜 알폰소를 죽이고 아리아드네를 지하 감옥에 가두어 억지로 결혼 승낙을 받아내겠다는 망상을 하기도 한다.

유료분 스포일러
일레망 법 대사면이 통과되어 후계자가 될 것을 기대하지만 그에 맞춰 문서주의도 강화되는 바람에 본인이 왕의 조카라는 위조된 신분만 확고해진다. 그렇게 한동안 존재감이 없다가 레오 3세가 알폰소와 율리아 헬레나 공녀를 결혼시키려고 할 때 등장하는데, 마음 고생이 심했는지 평소보다 얌전하게 나타난다. 아직까지도 아리아드네를 잊지 못했지만 아리아드네가 알폰소의 아내인 것이 공식화되고 자신이 율리아 헬레나 공녀와 이어진다는 것에 충격을 받는다. 율리아 헬레나 공녀의 적극적인 구애에도 심드렁한 모습을 보이며, 가족 만찬 이후 아리아드네한테 매달리다가 알폰소한테 얻어맞는다.

3.4. 피사노 대공 시절

유료분 스포일러
율리아 헬레나와의 혼인을 위해 대공으로 책봉된다. 그러나 율리아 헬레나에게는 전혀 관심이 없으며, 오히려 아리아드네의 유산 소식을 들은 후 알폰소 왕자의 후계가 아직 태어나지 않았다는 안도감이나 사랑하는 여자가 아팠다는 슬픔보다 그녀가 알폰소와 이미 깊은 관계까지 갔다는 끝 모를 상상을 하느라 멋대로 괴리감에 빠지기까지 한다. 율리아 헬레나 공녀가 체자레의 얼굴에 빠져 쫒아다니며 구애하고 루비나 부인도 어떻게든 둘을 이어주려고 하지만, 정작 체자레는 타란토로 월동한 이후에도 무심한 모습만 보이며 은둔형 외톨이로 지낸다. 율리아 헬레나 공녀가 멋대로 들어올까봐 대장장이한테 자물쇠를 의뢰하는 와중에 아리아드네가 목을 감싸는 옷을 입는 것을 의식하여 린빌의 백조를 목걸이로 개조하려고 한다. 레오 3세가 밀어주는 것과 별개로 체자레 본인은 권력욕도 딱히 없고 능력에 비해 과한 직위에 상당한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 비토리아 니케 상 위작 사건도 그렇고 파혼 직후 린빌의 백조를 보관할 장식 케이스를 직접 나무로 조각한 것으로 봐서 예술가로서의 재능은 상당한 듯 하다. 루비나가 대놓고 율리아를 덮칠 것과 알폰소에게 반역할 것을 요구하자 불쌍한 율리아 좀 놔달라는 말을 시작으로 처음으로 어머니를 거역한다. 반역을 일으키면 자신과 알폰소 중 한 쪽은 죽을 수 밖에 없는데, 승리자가 되어 아리아드네를 죽일 바에야 차라리 자신이 죽겠다고 생각한 것으로 보아 그녀에 대한 애정 자체는 진심인 듯 하다.

눈뜬 자들에 따르면 회귀 전 에트루스칸 왕국의 마지막 왕으로, 그가 알폰소를 죽이고 지배자 자리에 오르며 왕국이 망조에 들다가 아리아드네를 내치고 이사벨라를 왕비로 맞이한 후에 얼마 지나지 않아 왕국이 멸망했다고 한다.[32] 이번 생에도 레오 3세의 비정상적인 밀어주기에 대공 자리까지 오르자 눈뜬 자들이 왕국이 망하게 생겼다고 탄식하는 것으로, 체자레가 외모 빼고는 남는 것이 없는 무능한 인물임이 확정된다. 애초에 친하게 지내는 친구들이 성격과 능력 모두 함량 미달인 오타비오와 이폴리토란 점에서 체자레의 한계가 명확한 셈이다.

그나마 최근에는 율리아 헬레나 공녀를 혼전에 취해서 결혼을 무를 수 없게 만들라는 루비나의 명령에 '불쌍한 여자애를 이용하지 말라'고 반대하며 약간이나마 갱생의 여지를 보이고 있다.[33] 다만 본인도 대놓고 반항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내심 어머니에게 매정했다 생각하여 루비나 부인이 주선한 뱃놀이에는 참여한다. 돌고래 전설에는 올해 안으로 자유로워지게 해달라고 소원을 빈다. 돌고래 섬에 율리아 공녀와 같이 내렸다가 범선이 자신들을 두고 떠나는 것을 보고 급하게 쫒아가다가 해안가에 밀회용으로 천막이 설치된 것을 본다. 어머니의 저질스러운 의도를 읽고 허탈해하고 여전히 상황파악 못하는 율리아 공녀에게 어이없어 하다가, 화로에서 불이 옮겨붙은 천이 바람을 타고 공녀에게 날아가는 것을 보고 경악한다. 이후 율리아 공녀를 구해고 서럽게 우는 그녀를 달래주다가, 자신의 품에 있는 여자가 아리아드네가 아니며 이번 생에는 그녀와 더 이상 엮이지 못할 것이라는 사실에 허망하게 운다. 그러다가 무사한 줄 알았던 율리아 공녀가 왼손 약지에 심한 화상을 입은 것을 발견한다. 돌고래 섬에는 들개들이 널리기도 하였고 밤을 넘기기 전에는 외부에서 구출받지 못할 것이라 판단하여 배를 찾아 탈출하기로 한다. 율리아 공녀를 책임지기 위해 무뚝뚝하게 굴면서도 율리아가 잘 따라올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리고 자정이 다 되어 마침내 탈출에 성공하여 타란토에 도착한다.

그러나 율리아가 자리에 몰려든 궁중들과 어머니의 압박에 의해 자신과 하룻밤을 보냈다고 거짓말하는 바람에 졸지에 하지도 않은 짓을 저지른 파렴치한으로 몰려 절망하게 된다. 다음날에는 혼자 깨어나지만 자신에게 온 어머니가 병문안은커녕 약혼서에 서명하라고 독촉하자 나한테 미안하지 않냐고 묻지만 돌아오는 적반하장의 말에 좌절한다. 가뜩이나 율리아가 마음에 들지 않은데 간만에 찾아온 오타비오도 '부잣집 마누라와 결혼한다'며 비아냥거린다. 율리아한테 손대지 않았음에도 저질스러운 농담을 듣는 것에 분노하지만, 그동안 수많은 여자들을 건드려온 악명 때문에 반박도 못한다. 오타비오가 돈 문제를 이야기하자 자신의 영지에서 양 숫자를 세는 일을 제안하다가 거절당한다.

이후 한동안 등장이 없다가 알폰소가 필리프와의 전투에서 승리하고 아리아드네가 피사리노 공작이 되어 둘의 귀천상혼이 해결되었다는 소식을 들으면서 매우 오랜만에 등장하는데 그 와중에도 자신도 전공을 올리면 되지 않을까라고 하는 망상을 하다 알폰소가 아리에게 피사리노 공작위를 준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찌질한 모습을 보인다.

방에서 나온 후에는 구아티에리 후작을 만나 산 카를로의 추기경으로 시나데노스 주교가 온다는 소식을 듣고[34], 구아티에리 후작이 물러나고 율리아가 만치케의 전통을 따른 금색 드레스 차림으로 자신을 찾아오자 그녀를 동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지만 율리아가 왜 자신에게 연락 안 했냐, 나보다 더 아팠냐, 약혼자면 약혼자답게 굴라며 따지자 그녀의 모습에서 어머니 루비나의 모습을 떠올리고 속으로 답답하다고 느끼며 짜증을 낸다. 이럴거면 왜 약혼했냐고 적반하장으로 묻는 율리아에게 너를 어떻게든 섬에서 구출했더니 네가 거짓말 해서라고 답하자 율리아는 뻔뻔하게 "어쨋건 약혼했잖아요!","일단 일어난 일인데 잘잘못을 따져서 어디다 써요"라고 대든다. 체자레는 갑자기 이러는 이유가 새로운 산 카를로 추기경으로 오는 종조부 때문이냐고 묻자 율리아는 "내가 권력에 관심이 있었다면 애초에 당신 따위 고르지 않았을거야!"라면서 몇 년 전이었다면 체자레 속을 뒤집었을 말을 내뱉는다.[35] 분노를 삭이면서 원하는게 약혼없이 만치케로 돌아가는 거라면 도와주겠다고 제안하지만[36] 율리아는 필요없다면서 체자레를 굴종시켜서 얻기로 결심하고 돌아간다. 루비나 부인이 총사령관이 될 것을 강요하자 자기 목 잘리는 꼴 보고싶냐고 화를 내고, 어머니의 제안을 마지못해 받아들였던 과거와 다르게 완전히 거절한다. 시나데노스 추기경에게 부정당하는 한이 있어도 자신의 형편없는 면모를 직시하려고 하고, 때마침 알폰소는 점점 레오 3세에게 노골적으로 반기를 들고 있어 이번 생에선 반역자의 운명을 피해갈 가능성이 생겼다. 레오 3세가 총사령관 자리를 제안하자 미끼인 것을 간파하고 미친듯이 웃다가 자기같은 게 무슨 총사령관이냐며 율리아 공녀는 알폰소가 더 어울린다고[37] 에둘러서 거절한다. 다만 야심이 사라진듯 면모 때문에 오히려 레오 3세가 체자레를 총사령관으로 더 임명하려고 한다.

전생에서 아리아드네가 중독된 사건을 빌미로 구아티에리 후작의 열 손가락을 자르는 것을 시작으로 반대파를 향해 피의 숙청을 벌였다. 심지어 이 사건조차 아리아드네가 체자레를 대신해서 독을 먹어서 그렇게 된 것이 아니라 아예 체자레가 숙청 명분을 얻을 겸 아리아드네와 결혼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자작극을 벌였다는 의혹도 일고 있다. 그도 그럴것이 전생의 체자레는 아리아드네가 뭘 해도 마음에 들어하지 않아 앞장서서 비하하고 강압적으로 굴었으며, 배독 위치 역시 결혼 반지를 끼우는 왼손 약지였기 때문이다. 즉, 늦게나마 갱생 기미가 보이는 현재와 다르게 전생의 체자레는 끝까지 이기적이고 잔혹한 인물이었다.

4. 평가

4.1. 회귀 전

“이사벨라는 처음부터! 나를 위한 여자였다. 가장 강한 수컷에게는 가장 아름다운 여자가 어울려. 네 아버지가 네 언니 대신 너를 들이밀었을 때 내가 느낀 모멸감이 어땠던 줄 알아? 네 언니는 산 카를로에서 가장 아름다운 영애였어. 청혼서를 넣었더니 빌어먹게도 너를 대신 내밀더군! 내가 얼마나 억울했는데! 내가 어디가 모자라서!”
3화, 아리아드네를 서쪽 탑에 유배하기 직전.
체자레는 약혼녀가 생겼대서 가봤더니 금발 언니가 아니라 흑발 동생이 서 있었고 잠시 분노하지만, 원래 성격상 뭔가에 진지하게 오래 분노하거나 하지 않았다고 한다.[38] 의외로 뒤끝없고 금방 까먹는 성격이라고 한다. 전생의 체자레가 한평생 지속적으로 미워한 건 알폰소 정도밖에 없었다고.

어쨌든 예쁘장하게 생긴 어린애가 똑똑하고, 공식 약혼녀도 됐으니 반 장난식으로 잘해줬는데 그랬더니 얘가 오빠 좋다고, 난 오빠밖에 없다고 목을 매기 시작한다.[39] 문제는 체자레는 매달릴수록 달아나는 사람이라 그의 마음은 아리아드네에게 있지 않았다고 한다. 당시의 체자레는 그 누구도 가질 수 없는 사람이었으며 아리아드네도 체자레가 자기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걸 알았다. 당시의 아리아드네는 반쯤은 체자레가 하는 짓을 보고, 반쯤은 이사벨라에 대한 열등감에 체자레가 이사벨라에게 일편단심이라고 착각했지만 체자레는 그런 건 아니고, 그냥 자기가 가진 것 외의 모든 것을 갈구하는 상태였다.

아리아드네는 자기가 체자레에게 잘 하면 체자레도 자기만을 바라봐 줄 거라고 잘못 생각했고, 어차피 본인을 지지해 줄 다른 주변인도 없는 상태였기 때문에[40] 그야말로 체자레에게 '올인'을 해버리고 말았다. 자기 한계선을 넘어서까지 헌신했고, 그러다 보니 자연히 보상 심리가 생겼다는 것.[41]
“당신을 위해 매일 밤 월담을 하며 양치기 소년과 사랑에 빠진 흉내를 냈어요. 정당한 왕좌의 주인도 내 손으로 사냥개들에게 던져 주었습니다. 이 손가락은! 당신 대신 독을 마시고 썩어 떨어져 나간 것입니다.”
2화, 아리아드네가 체자레에게 호소하며.
그러나 체자레는 자기한테 대가를 바라는 걸 제일 싫어한다. 그의 입장에서는 원하지도 않은 호의를 박스째로 가져다주면서 "나한테 10만큼 받아갔지만 이자는 내가 너그러우니까 빼주고 이거저거 양보해서 8만 받겠다. 그런데 그것도 못해주냐? 그것조차 안 해주다니 사람이 어쩜 그렇게 나쁠 수가 있어?" 소리를 계속 듣는 격이라고. 본인 체감으로는 자기는 한 3.5 내지 4 정도만 받았을 것이라고 한다. 사람은 원래 해준 건 크게 기억하고 받은 건 축소해서 기억하는 법이기 때문이다. 아리아드네는 2화에서 체자레에게 호소했던 장면을 빼면 같이 산 거의 10여 년 가까운 시간 동안 그만큼 노골적으로 군 적은 없었지만, 체자레는 워낙 심사가 꼬여있는 사람이라서 저렇게 들렸다고.[42]

그렇기에 체자레는 의외로 아리아드네를 헌신짝으로 내버리지 않았다고 한다. 애초에 아리아드네는 체자레가 그토록 갈구했던 조건없는 헌신적인 사랑을 주지 않았다는 것이었다.[43]

이러던 중, 체자레가 가지지 못한 모든 것인 이사벨라가 등장하자 아리아드네를 내치고 이사벨라를 선택한다. 회귀 전의 승자인 듯 하지만 적통 왕자를 밀어낸 사생아라 기반 자체가 약한데다가 가까운 사람의 간언을 무시할 정도로 안목이 좋지 않다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44]

4.2. 회귀 후

여자를 물건으로 보고 가지고 노는 것은 여전하지만, 아리아드네와 몇 번 크고 작은 일에 엮이면서 회귀 전과 다르게 오히려 체자레가 아리아드네에게 매달리는 처지가 된다. 상단의 설명대로 외모 하나는 작중에서 최상위권인데다가 아리아드네에게 절절 매는 모습, 초중반부 알폰소가 순진하다 못해 답답했던 것과 다르게 체자레는 변칙적인 방법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점 때문에 매력적인 서브 남주로 여겨지기도 했다. 게다가 아리아드네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구해줘[45][46] 독자들도 회귀 전만 아니면 점수가 높았을 거라며 한탄했다. 다만 회귀 전 갱생 불가 수준의 언행, 회귀 후에도 간간히 보여주는 지나친 열등감과 무책임한 성향 때문에 반감도 만만치 않은 편. #
"믿음은 아무것도 담보하지 못한다. 루비나 공작부인의 자기 아들의 무재(武才)에 대한 믿음 역시 그러했다."
207화에서 사보이야 평원 전투에서 1500명의 중기병을 포함한 7000명의 군사를 잃고 패배한 체자레.
작가가 나레이션으로 대놓고 군사적 능력이 없다고 깐다. 이 부분이 시사하는 바는 갈리코와 아세레토 대공국에 위협받는 에트루스칸 왕국에서 필요한 왕의 재목이 아니란 뜻이다. 작품 제목이 '언니, 이번 생엔 내가 왕비야'임을 볼 때 왕이 되면 안 되는 체자레는 이번 생에서는 아리아드네 데 마레의 짝이 아니라는 걸 암시한다.

그리고 결국 이사벨라의 유혹에 넘어가 아리아드네의 생일 파티에 약혼녀의 언니를 건드리는 쓰레기가 되면서 큰 비난을 받게 되었다. 거기에 대상만 바뀌었을 뿐, 전생 때와 마찬가지로 여자를 트로피 취급하고 자기한테 매달리는 여자[47]를 가차없이 버리는 모습이 나오면서 독자들에게 이사벨라와 매우 잘 어울린다는 평을 받게 되었고, 이후에도 여전히 아리아드네에게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며 더 까이는 중이다.

최근에 레오 3세와 루비나의 막장성이 극단적으로 부각되고 체자레에게 푹 빠진 율리아의 도를 넘는 민폐 때문에 체자레의 악행은 세발의 피였다는 평가가 생겨나기 시작하더니 결국 권력의 본질에 대해 자문하면서 어머니 루비나에게서 독립하고, 반역자의 운명에서도 벗어날 기미를 보이면서 알폰소에 대한 열등감과 여성을 소유물로 여기는 사고방식은 여전하다는 비난과 삐뚤어질 수 밖에 없었던 가정환경과[48] 늦게나마 정신차린 점 때문에 동정을 함께 받고 있다. 그리고 회귀의 여파로 자기 객관화 능력이 생겨 예전처럼 되도 않는 자리에 욕심내는 대신 자신의 부족함을 빠르게 인정하는 면모가 생긴다.

5. 기타

  • 의외로 침대에서는 여자를 만족시키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 하는 편으로, 알폰소와 정반대의 스타일이라고 한다. 성심성의껏 봉사한다고.
  • 캐릭터와 이름은 실존인물 체자레 보르자에서 따온 듯하다. 다만 신분은 알폰소의 모티브인 실존인물 알폰소 공작과 비슷하다. 실존인물 알폰소 공작은 공작 작위를 받은 왕의 사생아이며 루크레치아의 남편이었다. 체자레는 친여동생인 루크레치아를 사랑했단 의혹이 있는데[49] 루크레치아 보르자가 모티브로 추정되는 이사벨라와 아리아드네를 모두 사랑했고, 엄청난 미남에 여성편력 있는 다혈질인 성격 등은 체자레에서 따온 듯하다. 하지만 실존인물 체자레는 높은 재능과 지성을 가진 반면, 이쪽 체자레는 그 정도 재능까지 묘사되진 않았다. 이름인 체자레 카이사르에서 유래되었는데, 카이사르가 여러 여자들과 염문을 뿌렸듯이 체자레도 많은 여자들과 엮였다.
  • 이외에도 그리스 로마 신화 이아손과도 닮은 면이 있다.[50] 실제로 둘 다 자신을 위해 헌신하는 연인(메데이아/아리아드네)의 도움을 받아 모든 걸 해결했으면서 그 헌신을 알아주기는커녕 연인을 헌신짝처럼 버리고 권력욕을 위해 다른 여자(글라우케/이사벨라)를 택했고 연인이 자신을 위해 벌인 악행에 대해 딱히 제지를 하지도 않았고 정작 본인들은 자신이 버린 연인보다도 능력도 인성도 떨어진다는 공통점이 있다. 단, 이아손은 왕이 되려다 선왕 펠리아스의 백성들에 의해 쫓겨나면서 왕이 되지는 못했고 글라우케와의 결혼도 메데이아가 먼저 글라우케를 죽이면서 실패한 반면 체자레는 기어이 왕의 자리에 올랐고 이사벨라와 결혼하는데 성공했으며 아리아드네는 이사벨라에 의해 죽었다는 차이점이 있다. 또한 이아손은 메데이아와의 사이에서 자식이 있었지만 체자레는 아리아드네와의 사이에서 자식을 볼 생각도 없었다.
  • 군주의 혼외자식 출신에 뛰어난 미남이고 한때 아리아드네라는 이름의 여성과 엮인 적이 있었으며, 나중에 아리아드네의 자매(파이드라/이사벨라)와 결혼한 적이 있는데다가 당대 최고의 미녀( 헬레네/이사벨라)와 결혼을 하기 위해 악행까지 저지르다가 그 대가로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였다는 점[51]에선 테세우스와도 비슷하다.
  • 한편으로는 엄청난 미남이지만 유부녀와 불륜을 저질렀고[52], 나중에는 자신이 버렸던 여자( 오이노네, 아리아드네)에게 다시 돌아왔으나 역으로 버림받고, 자기 조국을 멸망에 이르게 한 점은 파리스와도 비슷하다.
  • 어찌보면 아리아드네의 안티테제 같은 느낌이다. 회귀 전이나 회귀 후나 둘 다 가족의 사랑을 그닥 받지 못했기에 애정 결핍같은 것이 있었고 자신을 우선시했지만 체자레는 과거 자기를 도와준 아리아드네에게 고마워하지 않고 모욕적인 말을 하며 배신하는 등 주변에 고마워하지 않는 것에 비해 아리아드네는 주변에게 헌신할 줄 알았고 이용하려 하면서도 미안해하고 주변의 도움에 고마워할 줄도 아는 인물이었다.
  • 소설 61화, 웹툰 36화에서 절친 오타비오가 여자들을 갖고 노는 체자레한테 죽을 때 분명 여자한테 등에 칼맞고 죽을 거라고 말했는데, 이 발언이 체자레의 최후를 암시하는 말이 아니냐는 추측도 있다.[53]
  • 독자들에게는 이른바 최잘해라고 불릴 때가 많다.

[1] 아리아드네가 회귀한 직후. [2] 아리아드네와 약혼했으나 이사벨라와의 추문으로 파혼당한 시점. [3] 알폰소의 왕국 귀환 시점. [4] 사실은 아버지 [5] 사실은 이복 남동생 [6] 회귀 전과 후 모두 포함이다. 다만 회귀 전에는 체자레 쪽에서, 회귀 후에는 아리 쪽에서 파혼을 요구했다는 것이 차이점이다. [7] 파나메레 자작이 필사적으로 약혼 서류에 사인하는 걸 막고 있기에 정식 약혼은 아니다. [8] 급조된 왕족이라 약간의 논란이 있다. 율리아 헬레나보다 과연 높은 신분인지 설왕설래가 오간다고. [9] 체자레는 공식적인 호적으로는 선대 데 코모 백작(비아조 데 코모)의 아들로, 알폰소의 사촌 포지션이다. 하지만 그가 레오 3세의 사생아라는 사실은 중앙 궁정 귀족들 사이에서 알음알음 알려져 있다. 또한 선대 데 코모 백작은 실제인물이 아니라 서류상에만 존재하는 허무인이라는 사실은 산 카를로의 사교계 상류층이라면 모두가 눈치채고 있다. 그래서 데 코모 백작이라는 호칭을 피하고 체자레 백작이라고 보통 부른다. [10] 레오 3세가 데 마레 추기경을 회유해 출생기록부에 손을 대서 체자레를 존재하지도 않는 죽은 남동생의 아들로 둔갑시켜서('비아조 데 코모 백작'으로 알려져 있던 남동생을 '비아조 데 카를로'로 정정), 데 카를로 왕가의 일원으로 인정하면서 에트루스칸 최북단 변경에 있는 유서 깊은 피사노 가문의 영지와 공작위를 체자레에게 내렸다. [11] 율리아 헬레나 공녀와의 프린치페사 계약을 이행할 필요성에 따라 대공으로 작위가 올랐다. [12] 검은색에 가까운 짙은 색이라고 한다. 모친인 루비나 백작 부인에게서 물려받았다. 웹툰판에서는 좀 더 붉어보이게 그려졌다. [13] 레오 3세가 물려준 카를로 왕가의 눈이다. [14] 이사벨라와 결혼하고 왕으로 즉위할 때. [15] 당시 알폰소의 미망인이었으므로 공식적으로는 데 카를로다. [16] 그러나 국왕으로 즉위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왕국이 멸망하였기에 즉위 기간은 1년도 채 되지 않는다. [17] 알폰소, 이사벨라보다 4살 많다. [18] 이 점 때문에 이사벨라가 자신의 능력에 맞지 않게 자신을 돋보이게 하려다가 꼴이 우스꽝스럽게 되어 버렸을 때에는 감싸주기는커녕 오히려 조소하기도 한다. [19] 어머니를 닮은 거라고 한다. 참고로 아버지인 레오 3세는 뼈대가 굵은 편이다. [20] 류트 연주, 명화 감상, 라틴어 등의 공부를 하라고 요구했다. [21] 이 과정에서 아리아드네는 양치기 소년과 사랑에 빠진 흉내를 내야 됐고 그녀는 부정한 약혼녀라 불리며 평판이 바닥을 치게 된다. [22] 아리아드네는 자신이 혼전에 아이를 가지는 게 싫다면 결혼을 하고 취하라고 거부했지만 체자레는 자신을 사랑하면 증명해보라고 가스라이팅을 했다. [23] 아리아드네가 중독되어 쓰러졌을 때 체자레는 굳이 왼손 약지로 배독을 하라 명령하여 그 손가락이 남들보다 한마디가 짧았다. [24] 알폰소의 여자라서 빼앗고 싶다는 욕심도 생긴다. [25] 다만 아리아드네는 회귀 전 은방울꽃을 꺾어 주던 때를 떠올라 기분이 나빠지고, 결국 아리아드네는 드레스는 돌려 보내고, 장미 꽃다발은 시들어서 어쩔 수 없이 받는다. [26] 본의 아니게 이사벨라가 내연녀로 몰리게 된 건 덤이다. [27] 정확히 말해서 그가 분노한 이유는 어머니가 아들인 자신을 아무리 봐도 살 길이 없는 외통수로 몰아넣었다는 점에 있다. 만오천 명이나 되는 중무장한 기병을 상대로 훈련이 제대로 안 된 사병을 데리고 맞선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는 것이었으며, 설령 그 말이 안 되는 짓이 성공한다 하더라도 국왕의 경계를 살 것이 뻔하다. 이에 그는 줄곧 품고 있었던 의문, 과연 어머니가 자기를 사랑하기는 하는지에 대해 묻고 싶어하지만 사랑하지 않는다는 대답이 나올 일말의 가능성조차 견딜 수 없었기에 하지 못한다. [28] 이 와중에 국왕은 혼인을 약혼으로 바꿔 낭독하고 교지 자체를 태워 버리는 식으로 응대한다. [29] 앞서 말한 말과 함께 체자레가 아리아드네도 이사벨라도 여자들을 그저 트로피 수준으로밖에 보지 않는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30] 실제로 독자들도 이사벨라가 거짓말한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그러나 결국 체자레가 한 말이 맞는 것으로 드러났다. [31] 정작 본인의 잘못으로 아리에게 파혼당했다는 건 전혀 생각도 않는 것은 덤이다. 그것도 모자라서 루비나와 클레멘테의 대화를 통해 아리에게 파혼당한 후의 생활이 밝혀졌는데 가만히 은둔해도 모자란 판국에 흑발의 키 큰 여자들만을 골라 하룻밤을 보내고 버리는 미친 짓을 벌였다고 한다! 아리가 키가 크고 흑발이라는 걸 생각해보면 그야말로 소름돋는 부분. [32] 애초에 둘의 관계는 진작에 파탄났을 것인데 이사벨라는 아리아드네처럼 체자레에게 헌신할 사람도 아니고 아양이나 떠는 매우 속물적인 여자라 관계가 파탄났으면 났지 결코 좋을 수가 없었을 것이다. 체자레의 근시안적 성향은 이미 초반부터 나온 것이다. [33] 전생의 체자레가 '나를 취하려면 결혼부터 해 달라'던 아리아드네의 요청을 묵살했던 전적을 생각하면 전생보다는 갱생의 기미가 보이는 셈이다. [34] 처음에는 시몬이냐고 물었다가 시나데노스 주교임을 알자 표정이 일그러진다. [35] 레오 3세가 아리아드네의 마음은 얻지 못했고, 이복동생 알폰소가 사랑하는 여자의 계급을 높여서 자신과 격차를 줄이는 걸 보고 권력의 본질에 대해 자문하기 시작했다. [36] 성황청에서 스스로를 성불구라고 시인할 생각도 있었다. [37] 평생 알폰소에게 열등감을 품었던 체자레가 처음으로 자기 입으로 알폰소를 인정했다. 평생 부모, 특히 어머니에게 휘둘렸던 체자레가 장기말이 아닌 사람으로 성장하는 장면인 셈이다. [38] 다만 위의 발언을 보면 모멸감은 여전히 느끼고 있었는 듯. [39] 당시의 아리아드네는 인생 1회차라 배운 것도 없고 의지할 곳도 없는 15살 소녀였다. 자신에게 처음으로 잘 대해준 체자레에게 목을 매는 건 어찌보면 당연할지도. [40] 엄마도, 친정식구도, 친구도 없거나 자기 편이 아닌 상태였다. [41] 심지어 이 소설의 배경이 되는 중앙대륙은 10대 후반에 결혼을 하고 20살이 넘으면 노총각, 노처녀 반열에 오르는데, 서른 살까지 미루며 혼기를 다 놓친 아리아드네는 요새로 따지면 한 48세까지 희망고문 당하면서 골수에 빨대 박고 빨아먹힌 거나 마찬가지였다. [42] 회귀 후에도 아리아드네가 알폰소에게 돈을 대줬다고 하자 본인이 아리아드네에게 도움 받은 건 까맣게 잊고 자신이 선물한 것만 생각했다. [43] 결국 체자레가 하는 말과 행동은 자기는 받아먹을 거 받아 먹고 자기만 헌신적인 사랑을 받지 않았다고 하는 내로남불인 셈이니 체자레도 뭐라할 처지도 아니었다. [44] 애초에 이사벨라를 선택한 것부터 근시안적 행동이었다. 아리아드네는 그래도 체자레에게 헌신하며 사랑을 바쳤지만 이사벨라는 아리아드네랑은 차원이 다른 속물적인 여자라서 체자레가 갈구하던 헌신적인 사랑을 줄 사람이 아니니 회귀 전의 체자레에게는 별로 다를 것도 없었을 것이다. 당시에는 그걸 몰랐거나 그저 알폰소의 물건을 빼앗았다는 만족감을 느끼고 싶었을 뿐이었을 듯. 결국 근시안인 것은 이미 초반부터 나왔다는 것. [45] 자노비의 살인 미수, 이사벨라로 인해 캄파 후작의 내연녀로 몰릴 뻔했을 때, 레오 3세에 의해 강제로 계비가 될 뻔했을 때 등. 특히 레오 3세로부터 구해준 부분은 라파엘도 인정했다. [46] 물론 후반은 몰라도 전반의 2가지는 알폰소의 여자를 빼앗겠다는 심리로 도와준 것인데 그것에 대해서 자기가 아리아드네의 호감을 가졌다는 착각을 해서 그전에는 체자레가 괜찮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던 독자들도 넘어갈 뻔했다면서 체자레에게서 떨어져 나갔다. [47] 전생 때에는 아리아드네가, 현생에는 이사벨라가 그 대상이다. 단, 아리아드네는 체자레에게 진심으로 헌신했었던 반면에 이사벨라는 피사노 공작부인 자리를 차지하려고 의도적으로 접근했다는 차이점이 있다. [48] 알폰소는 어머니가 제대로 된 사람이기라도 하지, 체자레는 하필 아버지와 어머니 둘 다 없는 것만도 못한 인물들이다. 권력욕이 사라진 것도 회귀 전에는 루비나 부인이 일찍 처형당해 어머니가 이상적인 존재로 남아 그 뜻대로 행동하였지만, 회귀 후에는 루비나 부인의 명줄이 길어진 만큼 아버지와 어머니의 추태에 계속 시달리다가 환상이 깨지고 질렸다는 해석도 있다. [49] 둘 사이에 아이가 있다는 소문도 있었다. [50] 공교롭게도 아리아드네 역시 메데이아와 닮은 면이 있다. [51] 테세우스는 당시 아직 어린 아이였던 헬레네를 납치하여 키워서 아내로 삼으려다가 역으로 헬레네의 오빠들인 디오스쿠로이 형제에 의해 고향이 박살난데다가 어머니 아이트라와 이부여동생 클리메네는 강제로 헬레네의 시녀로 끌려갔다. 체자레는 이사벨라를 차지하기 위해 알폰소를 죽이고 아리아드네마저 버린 뒤 이사벨라와 결혼하고 왕이 되나 얼마 못 가 왕국이 멸망했다는 언급을 통해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현생에서는 본인의 행실에 대한 자업자득으로 인생은 하향곡선을 제대로 타고 있는 중이다. [52] 파리스는 오이노네를 버리고 헬레네와 결혼했고, 체자레도 아리아드네를 버리고 회귀 전에 클레멘테와 바람을 피운 뒤 이사벨라와 결혼했다. 이 둘의 바람 상대인 헬레네와 이사벨라도 당대 최고의 금발 미녀로 손꼽힌다. [53] 실제로 회귀 전 아리아드네를 갖고 논 데다, 아리아드네가 등에 칼에 맞아 죽은 걸 생각하면 체자레 역시 여자한테 등에 칼 맞아 죽는다면 인과응보적 최후에 걸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