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18 04:16:09

은드랑게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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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범죄 조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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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포되는 은드랑게타 조직원들. 참고로 마지막 사진의 카라비니에리(이탈리아 헌병군) 소속의 특수부대원들이 복면을 하고 있는 이유는, 다른 조직원들의 벤데타(Vendetta)를 피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1. 개요2. 역사3. 현황4. 관련 사건5. 여담

1. 개요

La 'Ndrangheta

이탈리아 범죄조직. 카모라( 고모라로 더 유명한)가 나폴리에 기반을 두고, 사크라 코로나 우니타가 바리에 기반을 두고, 마피아(코사 노스트라)가 시칠리아에서 유명하다면, 은드랑게타는 칼라브리아에 기반을 두고 있다. 이들의 수입원은 주로 마약 거래에서 나오지만 건설업이나 슈퍼마켓, 음식점 등 합법적인 사업을 통해서도 자금을 댄다. 또 70년대에는 납치를 통해서 자금을 마련하기도 해, 은드랑게타의 유괴와 이를 모방한 범죄가 이탈리아의 사회문제가 되기도 했다. 링크

2. 역사

18세기 말에 설립되어 패밀리가 약 100여 개에 칼라브리아에만 조직원 4~5천 명이 있다. 다른 지역과 세계 각지의 조직원을 합하면 6천에서 1만명까지 추산한다. 이 조직들은 '은드리나'라고 불리는 기본적인 식구 개념이 있고 이 은드리나 위에 피라미드 형태로 엄격한 조직체계를 따른다. 시칠리아 코사노스트라의 위원회와 유사한 은드랑게타 두목들간의 회의 기구도 존재해서 각 패밀리마다 분쟁이나 사업을 중재한다고 한다.

1974년에서 1977년까지 233명이 사망한 1차 은드랑게타 전쟁이 있었다. 당시 은드랑게타의 3개 거대 클랜의 두목이었던 안토니오 마크리와 도미니코 트리포도, 지롤라모 피로말리는 균형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납치 및 마약 사업을 반대하고 은드랑게타 내부의 비밀 결사인 라 산타의 성립을 반대한 마크리와 트리포도에 비해 피로말리는 은드랑게타의 개혁에 찬성했다. 또한 데 스테파노 클랜과 트리포도의 갈등이 터져 양측의 전쟁으로 살인을 거듭했고, 결국 마크리+트리포도 연합 vs 데 스테파노+피로말리 연합의 구도로 치열한 전쟁이 일어났다.

이 전쟁은 1975년 마크리가 카탈도 클랜과 마짜페로 클랜의 도움으로 살해되고 1975년 체포되어 수감된 트리포도 역시 1976년 데 스테파노와 마약 거래를 같이 했던 카모라의 보스인 라파엘레 쿠톨로의 도움으로 살해되면서 끝이 났다. 그러나 갈등의 최종 단계는 1977년 은드랑게타의 조직원이었던 쥐세페 수라치가 데 스테파노 클랜의 보스인 조르지오 데 스테파노를 살해하면서 진정하게 끝났다. 이 살인은 겉으로는 개인적인 복수였지만 실제로는 데 스테파노가 너무 강해짐을 두려워한 지롤라모 피로말리의 지시에 따른 것이었다.[1] 교활하게도 지롤라모는 수라치를 유인해 살해한 뒤 목을 잘라 은쟁반에 넣어 조르지오의 동생인 파올로에게 우정의 선물로 줬다. 겉으로는 복수를 대신 해준 것이지만, 실제로는 진정한 살해배후에 대한 입막음이었다.

1차 전쟁이 끝나고 데 스테파노 클랜과 피로말리 클랜이 은드랑게타의 주도권을 쥐었다. 그러나 시칠리아와 칼라브리아를 잇는 다리 건설 이권과 데 스테파노 클랜이 이메르티 클랜의 구역을 침범하면서 또 다시 전쟁이 일어났다. 2차 은드랑게타 전쟁으로 불리는 이 대전쟁은 양 클랜들의 복잡한 결혼 및 동맹으로 다른 은드랑게타의 클랜들이 끼어들면서 은드랑게타의 거의 모든 클랜이 양분되었다. 데 스테파노는 테가노, 리브리, 라텔라 클랜과 동맹을 맺었고 이메르티 클랜은 콘델로, 세라이노, 로스미니 클랜과 동맹을 맺고 싸웠다. 이 전쟁은 1985~91년까지 6년간 계속되어 폭탄과 총격전이 난무하여 양측의 사망자는 621명이나 나왔다. 이렇게 치열하게 싸웠는데도 승자는 없었으며 시칠리아의 코사 노스트라와 산 루카 지역의 니르타 클랜의 보스 안토니오 니르타, 맘몰리티 클랜이 중재에 나서면서 마무리를 지었다. 양측의 살육전으로 경찰의 대규모 단속이 있었으며 가뜩이나 비슷한 시기 시칠리아 코사 노스트라가 대규모 단속을 맞는데 덤으로 은드랑게타 역시 강한 단속을 맞아 많이 위축되었다.

여하간 코사 노스트라의 중재는 전쟁에 결정적인 도움이 되었고, 마피아의 위원회(쿠폴라)를 본 받아 더 이상의 대규모 전쟁과 갈등을 막기 위해 은드랑게타에도 '카메라 디 콘트롤로(통제 위원회)'라는 조직간의 연합 회의체가 생겼다. 카메라 디 콘트롤로는 '라 프로빈키아(지역)', '카메라 디 콘펜사지오네(보상 위원회)'라고도 불리며 은드랑게타간의 중요한 결정을 하고 분쟁을 막기 위해 각 클랜들을 이끄는 보스들로 구성되어있다.

은드랑게타의 위원회는 3개의 담당 구역을 맡는 하부기구로 나뉘어져 있으며 이오니아 해쪽 지역을 맡는 기구와 티레니아 해 지역을 맡는 기구, 그리고 레지오 칼라브리아를 맡는 기구로 구성되어있다. 또한 칼라브리아 밖의 리구리아나 롬바르디아의 원정 나간 조직원들을 위한 위원회도 있으며, 해외의 은드랑게타 활동이 크게 활성화되면서 캐나다에도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위원회의 의장은 카포크리미네로 불리며 산 루카에서 열리는 은드랑게타 회의에서 선출된다. 위원회는 2차 대전쟁이 끝나고 탄생했지만, 이 카포크리미네는 적어도 1950년대부터 확인되며 은드랑게타 회의의 의장으로 뽑히는 것이다. 이 직책이 은드랑게타 통제 위원회의 수장도 겸하고 있다. 그러나 '보스 중의 보스'라기에는 권한이 거의 없고, 회의 때마다 새롭게 뽑히는 위원회를 이끄는 상징적인 존재에 가깝다. 대표적인 인물로 2010년 체포되어 징역 10년형을 선고 받은 도미니코 오페디사노가 있다. 오페디사노의 선출은 쉽지 않았는데 산 루카 펠레 클랜의 새 보스인 쥐세페 펠레가 아버지를 이어 카포 크리미네 직위를 원했지만, 오페디사노를 후원하는 로사르노의 페셰 클랜은 펠레 클랜이 은드랑게타의 균형을 왜곡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펠레가 카포크리미네가 되면 30개 클랜들을 이끌고 따로 독립할 것이라고 위협했으며, 결국 쥐세페 펠레가 양보하여 80세의 원로 보스로 대우 받던 오페디사노가 2009년 8월경 선출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두목 중의 두목이라 불린[2] 도미니코 오페디사노는 2010년 7월에 검거되었다. 기사 경찰에 따르면 80세의 원로 보스인 오페디사노는 전체 은드랑게타 조직의 기준점이었으며 중재자였고, 여러 이권을 공평하게 나눴으며 인품이 좋아 조직들간의 평화를 위해 노력을 많이 한 인물이었다고 한다. 로사르노의 빈첸조 페셰의 후원을 받아 카포크리미네에 선출되었다. 겸손하게 삼륜밴을 타고 자신의 과수원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시장에 직접 배달한 소탈한 인물이었다고 한다. 따라서 경찰에 거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었다가 도청 수사로 증거를 잡아 체포했다고 한다.

2017~19년까지 이탈리아 경찰은 최대 규모의 검거작전을 개시해 단원 약 400명을 체포했다. 이는 시칠리아의 코사 노스트라를 대상으로한 막시 재판에 이은 두번째로 큰 규모이다.

2021년 1월 이탈리아에서 은드랑게타 단원 350명을 대상으로 재판을 시작했다. 일명 '리나시타 스콧 재판(Processo Rinascita Scott)'으로, 이 재판은 막시 재판 이후 지난 30년간 있었던 재판 가운데 최대 규모이다. 뉴스영상 이 재판에서 이탈리아의 고질적인 마피아와 정치인과의 유착관계가 또 드러나서 이탈리아에서 큰 논란이 됐다. 중도연합 당수 로렌초 체사 의원이 이로 인해 사퇴했다. 기사

2021년 11월 기소된 조직원 90명 중 70명이 유죄를 선고받았다. 아직도 재판이 많이 남았고 나머지 조직원들도 2년여간에 걸쳐서 재판이 이어진다. 기사 2023년 11월이 돼서야 1심 선고를 했다. 1980년대 말 코사 노스트라를 대상으로 이루어진 막시 재판 이후 이탈리아에서 30년 만의 최대 규모로 이뤄진 마피아 재판이었으며 이탈리아 정부가 몇 년간 엄청나게 공을 들인 재판으로 피고인들은 무려 338명이나 되는데 전직 국회의원, 전직 지방의원, 전직 경찰서장, 전직 금융감독관, 전직 시장이 포함되어 있었다고 한다. 또한 400명 이상의 변호사가 고용되었고 900여명의 증인이 출석하였으며 그 중 200명 이상에게 종신형 5명을 포함한 도합 2200년의 징역이 선고되었다고 한다. 이 재판은 판결을 내리는데만 1시간 30분이 소요되었으며 담당 판사 3명은 2년 넘게 경호를 받으며 지내야 했다고 한다. AFP 통신은 이번 재판으로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범죄 조직 중 하나인 은드랑게타에 심대한 타격을 줬다고 평가했다. # #

3. 현황

2010년대 말부터 이탈리아에서 카모라보다 더 활동성이 강해지고 있어서 이탈리아 경찰의 골머리를 썩히고 있다. 또한 시칠리아 마피아인 코사 노스트라의 활동이나 풀리아의 사크라 코로나 우니타, 로마 지역의 반다 델 말리아나 등등 다른 지역의 마피아들의 활동을 능가하고 있다. 2013년 유로폴은 은드랑게타를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세계구급 범죄 조직이라 정의했다.

은드랑게타의 주 사업은 마약 밀수로 전 유럽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은드랑게타는 멕시코나 콜롬비아의 마약 카르텔과도 연계하고 있다. 특히 멕시코의 걸프 카르텔이나 콜롬비아의 클란 델 골포와 협력 관계가 깊다.

은드랑게타는 정부와의 충돌을 최대한 피하며 은밀하게 행동하고 있고 조직의 결속력이 강해 펜티토(정부증인)가 되는 경우도 타조직에 비해 적은 편이라고 한다. 또한 해외 활동도 왕성해 미국 마피아 혹은 캐나다나 호주의 마피아와도 연계하고 있다. 캐나다 같은 경우 은드랑게타의 마약루트가 상당히 크며, 그 와중에 캐나다 마약 이권을 두고 분쟁이 생겨서 몬트리올의 토착 조직인 리주토 클랜 같은 경우 본토의 은드리나들이 지원해주는 시데르노 그룹과 치열하게 전쟁 중에 있다. 특히 21세기 들어 제노비스 패밀리나 갬비노 패밀리 같은 미국 마피아와 은드랑게타가 연계된 마약 유통망이 종종 적발되고 있는데, 과거엔 미국 마피아의 주요 마약 사업 파트너가 시칠리아 마피아였지만 점차 그 자리를 은드랑게타가 대체 중인 것으로 여겨진다.

유럽에서는 알바니아 마피아 모로코 마피아와 같이 마약사업이나 인신매매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전반적으로 원래 기반인 이탈리아 남부에서 활동하지만 이들 가운데 일부 분파가 북부로 이동해서 일종의 분파, 지점을 만들고 있다. 특히 북부의 중심도시인 밀라노에서는 은드랑게타 계열 범죄조직이 많이 활동한다. #, #, #

현재는 카모라 등과 같이 농업 분야에도 손을 뻗쳐서 이민자들을 불법 착취하며 생산한 농산물을 팔며 이득을 챙기고 있다. 일명 '아그로마피아'[3]로, 올리브, 과일 등 수익성이 높은 작물들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마약과 달리 일단은 합법인 분야이기 때문에 위험도도 비교적 낮아서 적극적으로 세를 불리는 중이라 이탈리아 당국이 골머리를 썩는 중이다. #

은드랑게타에서 가장 강력한 클랜은 1950년대 설립된 피로말리 은드리나 클랜으로 200명 이상의 조직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까지도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영문위키 그 외에 카탈도 클랜, 콘델로 클랜, 커미소 클랜[4], 만쿠소 클랜[5], 맘몰리티 클랜, 바르바로 클랜[6], 벨로코 클랜, 데 스테파노 클랜, 코르디 클랜, 니르타 클랜, 스트란지오 클랜, 페셰 클랜[7], 펠레 클랜, 파팔리아 클랜[8] 등등이 유명하다.

4. 관련 사건

미국의 석유재벌이자 당시 세계최고 부자 중 한 명인 진 폴 게티는 자신의 손자인 존 폴 게티 3세가 납치되어 은드랑게타가 몸값을 요구해도 그냥 무시했다. 손자가 자신한테서 돈을 받을려고 자작극을 펼친다고 의심했기 때문. 자작극이 아니란 걸 알고 난 뒤에도 은드랑게타와 몸값을 두고 협상을 해서 기어코 몸값을 깎아냈다(...). 자기 집에 온 손님들한테 공중전화를 쓰게 할 정도로 게티가 구두쇠였던 것도 있지만, 은드랑게타가 70년대 당시 몸값을 노린 유괴를 일삼은 게 지불을 미룬 큰 이유였다. 몸값을 달라는데로 줬다가는 자신의 가족들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유괴의 표적이 될 수 있기 때문. 존 폴 게티 3세를 유괴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건 맘몰리티 클랜이었다. 존 폴 게티 3세는 칼라브리아의 동굴에 갇혀있다 5개월만에 풀려났지만 귀가 잘렸다[9]. 그리고 후유증으로 술과 마약에 빠졌다가 마약 과용으로 인한 전신마비로 폐인이 되어 54세로 사망했다. 이 부분은 대니 보일이 연출을 맡은 TV 시리즈 트러스트, 영화 올 더 머니, 2018년 2월 4일자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 다뤄졌다.

1980년대 소말리아나 다른 개발도상국에서 온 선박들을 납치하고 폐기물을 칼라브리아 해안에 버렸다. 또한 조직원이 경쟁 조직원을 납치해 굶주린 멧돼지우리에 산 채로 던져넣어 살해한 사실이 이탈리아 경찰에 의해 밝혀졌다.

2007년 독일 뒤스부르크에서 은드랑게타 클랜간에 전쟁으로 6명이 죽는 사건이 일어났다. 산 루카 지역의 스트란지오-니르타 클랜과 펠레-보타리-로메오 클랜간의 전쟁이 심해지자 펠레-보타리-로메오 클랜의 일부 청년들이 독일로 도피했는데 독일까지 쫒아가서 모조리 다 쏴죽인 것이다. 이 사건은 독일과 이탈리아 양국의 큰 문제로 비화됐으며, 결국 대대적 단속으로 산 루카의 은드랑게타 클랜들이 크게 위축되었다. 결국 다른 패밀리들에게도 피해를 끼치는걸 우려한 은드랑게타의 강력한 보스들이 '카메라 디 콘트롤로'를 동원해 양 클랜에 화해를 강요해 전쟁을 끝냈다고 한다.

2016년 수배 20년 만에 은드랑게타의 두목 중 한 사람을 이탈리아에서 검거했다. 이탈리아 마피아 큰손, 은드란게타 두목 20년 만에 검거

2017년 5월 유럽 최대 난민센터 중 하나를 은드랑게타가 운영하여 거액을 빼돌린 사실이 밝혀졌다. 伊경찰 "유럽최대 난민센터, 마피아가 운영" 링크

2018년 이탈리아의 전 축구 선수 빈첸초 이아퀸타 역시 이 조직의 조직원으로 고유의 코드네임까지 있다는 사실이 검찰 조사로 밝혀졌다. 현재 이아퀸타는 불법 총기 소지죄로 기소되어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한편 이아퀸타의 아버지도 함께 기소돼 징역 19년을 선고받았다.

2018년, 슬로바키아 정부가 은드랑게타 조직과 유착관계에 있다는 의혹을 취재 중이던 기자가 피살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 이에 슬로바키아 경찰이 대대적인 수사에 착수했고, 당시 총리였던 로베르트 피초의 측근 2명이 사퇴했다. #

2018년 3월 22일, 은드랑게타와의 유착 관계를 의심받던 슬로바키아 총리가 끝내 사임을 발표했다. #

2019년 은드랑게타의 두목 중 한 사람이 중남미 감옥에서 탈옥했다. '코카인 왕' 이탈리아 마피아 조직 두목... 우루과이서 탈옥 탈옥한 로코 모라비토는 2021년 5월 24일 브라질에서 체포됐다. 기사

2021년 3월 은드랑게타 마약유통 중책을 맡았던 마크 비아트가 7년동안 도피생활을 하다가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검거되었다. 도피생활이 발각된 계기가 그 간부가 멍청하게도 요리 유튜버를 한 것에서 덜미를 잡혔다고. 기사 이 멍청한 행각(...)은 차트를 달리는 남자에도 소개된 적이 있다.

유럽 난민 사태로 수많은 난민들이 북아프리카에서 목숨을 걸고 지중해를 건너고 있는데, 상당수의 선박 브로커들이 마피아와 연계되어 있기 때문에 대다수의 난민들은 열악한 상황에 처해 있다. 최근 뉴스에 자주 나오는 북아프리카 발 지중해 선박 침몰 사고는 그러한 예시.

제노바 모란디 교량 붕괴 사고에 이놈들이 개입한 부실공사가 원인이라는 외신보도가 줄을 잇고 있다. 문제가 심각한 게 이놈들은 1960년대부터 수많은 공공건물과 주택단지의 건설에 개입하면서 저질 자재를 써왔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사실상 자신들의 좁쌀만한 이득들을 위해서 이탈리아란 국가 전체와 사람들의 목숨을 갉아먹는 행위를 한 셈.

하나은행이 1500억원을 판매한 이탈리아 헬스케어 펀드가 은드랑게타가 판매하던 부실펀드에 투자해서 투자자들에게 큰 손해를 끼쳤다고 한다. 기사

2023년 2월 프랑스에서 피자 셰프로 일하며 16년간 숨어살던 은드랑게타의 킬러가 당국의 추적 끝에 검거됐다. #

시칠리아 섬 앞바다에 마약상들이 위치추적장치를 설치해 놓은 4억 유로 상당의 코카인 꾸러미가 발견되었다. 나중에 수거하기 위해 바다에 던져 둔 것으로 파악된다. 현지 언론은 코사 노스트라보다는 은드랑게타의 짓이라고 보고 있다. #

2023년 5월 유럽 8개국 경찰이 연합하여 이른바 '유레카 작전'을 실시하여 은드랑게타 조직원 100여명을 체포했다. # # #

2024년 9월 강력한 은드리나인 벨로코 클랜의 후계자인 안토니오 벨로코가 인터밀란 서포터즈 리더인 안드레아 베레타와 말다툼을 하다 칼에 찔려 죽는 일이 발생했다. 이 일을 계기로 밀라노 경찰이 대거 인터밀란과 AC밀란 서포터즈인 울트라스를 수사했는데 마피아와 연계된 보호비 강탈, 마약거래가 들통나 19명이 체포됐다. #

5. 여담

1971년 토론토에서 경찰이 프란체스코 카카 모를 불법 무기 혐의 등으로 체포하던 중 부엌 찬장 안에 있는 27쪽짜리 문서를 우연히 발견했다. 고대 이탈리아어로 적힌 이 문서의 제목은 'Come Formare una Societa(어떻게 사회를 형성할 것인가)' 그것은 은드랑게타의 기본 조직 단위인 은드리나를 형성하기 위한 규칙이었다. 이 발견은 캐나다에서 활동하는 칼라브리아 마피아의 존재를 증명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했다.

266대 교황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2014년 6월 21일 은드랑게타들을 모두 파문시켰다고 해서 화제가 되었다.

특이한 일로 설치류인 겨울잠쥐를 미식으로 먹는다고 한다. 사육까지 하면서 키우고 있다. 기사, 기사2

전통적으로 은드랑게타를 포함해서 이탈리아의 마피아들은 동성애에 대해 매우 부정적이었다. 이유는 이탈리아가 독실한 가톨릭 국가이기도 하고 마초적이고 가부장적인 이성애를 추구하는 마피아 사회상 동성애는 명예롭지 못한 행동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칠리아 코사 노스트라를 비롯해 여러 지역의 마피아 조직원 중에는 동성애 성향을 가지고 있어도 최대한 숨기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런데 2019년에 나온 기사에 따르면 시대가 변했는지 은드랑게타에서 변화의 조짐이 보인다고 한다. 2019년 이탈리아의 검사인 니콜라 그라테리는 인터뷰에서 은드랑게타가 굳이 애써 밝히지 않고 공개하지 않는다면 게이도 조직원으로 받아준다고 밝혔다. 니콜라 그라테리는 여러 도청 수사에서 은드랑게타 보스와 젊은 부관의 뜨거운 러브레터(?)도 읽었으며, 드래그 바에서 그들의 사랑을 인정하는 소리도 도청했다고 한다. 또한 한 마피아 보스의 아들은 레이디 고다이바라고 불리는 유명한 드랙퀸이라고 한다. 과거 최대 처형까지 당할 수 있는 중범죄에서 이 정도까지 발전(?)한 것만으로도 나름 변화가 보이는 것 같긴 한 모양. 다만 늙은 보스들은 여전히 동성애에 대해 부정적이며, 이 같은 기류가 은드랑게타 내부의 한 클랜 이야기인지 모든 이탈리아 마피아의 일인지는 정확하지 않다. 이런 인터뷰를 공개한 이후 니콜라 그라테리는 오히려 비판하는 이메일을 받고 충격을 받았는데, 마피아의 행동이 부드러워졌다고 한 인터뷰가 '무감각'하다는 것이다. 그라테리는 오히려 2005년 도청 수사에서 보스와 사위가 아무렇지도 않게 검사인 자신을 죽이려고 모의한 내용을 들었고, 2017년 자신을 폭사시키려고 36파운드의 플라스틱 폭발물을 경찰이 발견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니콜라 그라테리는 이런 내용이 "그들이 강인하고, 강인한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손상시킨다"라고 전했다. #

뉴욕 루케시 패밀리 행동대원 존 페니시는 캐나다 출신 은드랑게타 조직원들을 만나고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페니시는 자신의 일행들이 앉은 테이블과 그들이 앉은 테이블이 달라 잠시 은드랑게타 테이블에 들러 인사를 나눈 뒤 자리로 돌아왔다. 곧 식사를 마친 12명의 은드랑게타 조직원들이 페니시에게 한 명씩 작별 인사를 하러 왔다. 가장 어린 조직원을 시작으로 나이가 많은 사람 순으로 왔고 마지막엔 두목이 인사를 왔다. 페니시는 그들이 매우 규율있어 보였으며 존경심도 가득했다고 밝혔다. 이런 일화를 통해 같은 이탈리아계 범죄조직끼리도 시칠리아 미국 (라) 코사 노스트라 마피아와 칼라브리아 은드랑게타 마피아의 예절이 다른 것을 알 수 있다.

정부에 쫓기는 은드랑게타 멤버들은 카라비니에리의 추적을 피해 칼라브리아의 아스프로몬테 산속으로 도망간다고 한다. # 그럴싸한 편의 시설까지 갖춘 비밀 벙커와 은신처를 만들어놓고 험준한 산악지대로 도피하고 있기 때문에, 정부 요원들은 추적에 상당한 고생을 들이고 있다. #
[1] 또한 데 스테파노가 피로말리의 보호를 받는 건설업자를 갈취했다고 한다. [2] 물론 위에도 설명했지만 상징적인 위원회의 수장에 가깝다. [3] agromafia = agricoltura(농업) + mafia(마피아) [4] 시데르노 그룹으로 캐나다에서도 활동하고 있다. [5] 은드랑게타 내에서 재정적으로 가장 부유한 클랜이다. [6] 19세기 말에 탄생하여 현재까지 이어지는 강력한 클랜으로 꼽힌다. [7] 은드랑게타에서 피로말리, 만쿠소, 페셰 클랜을 특히 강하게 본다. [8] 캐나다에도 같은 가문의 조직이 있다. [9] 처음에 진 폴 게티가 납치가 자작극이라고 의심하여 몸값 협상에 미온적으로 응하자 존 폴 게티 3세의 귀를 잘라서 보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