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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우즈베키스탄 관광에 대한 문서.그림과도 같은 히바의 풍경
실크로드의 경유지였고 여러 제국의 중심지였던 찬란한 역사를 자랑하는 나라답게 중앙아시아 일대에서 가장 많은 역사 유적이 존재한다. 관광자원만 따지면 상당한 포텐셜을 가지고 있으며 국제적으로 보면 실크로드 주요 도시들인 사마르칸트, 부하라, 히바 등 인지도도 꽤 높은 편이다.
그러나 실제 관광업은 포텐셜에 비해 한참 발전하지 못한 편이다. 한국에서의 인지도도 그렇게까지 높지는 않은 편이며 전 세계적으로 봐도 마이너한 여행지에 속한다.
이렇게 포텐셜에 비해 관광업이 발전하지 못 한 가장 큰 문제는 비자 문제였다. 관광비자를 발급받기 위해서도 초청장이 필요했는데 초청장 획득이 쉽지 않았다. 게다가 우즈베키스탄은 이중내륙국이다 보니 육로이동으로 입국하기 위해서는 다른 중앙아시아 국가를 거쳐 입국해야 하는데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등도 역시 비자를 요구했고 비자 발급이 우즈베키스탄 못지 않게 까다로웠다. 그래서 중앙아시아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은 한결같이 비자 발급 문제로 학을 떼곤 했다.
두 번째 문제는 우즈베키스탄 관광 및 교통의 중심지는 사마르칸트이지만 정작 국제선 항공노선은 수도인 타슈켄트다 보니 여행 일정을 세우기 쉽지 않은 편이었고 이는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타슈켄트도 상당히 긴 역사를 자랑하는 도시이자 우즈베키스탄의 수도라 볼 것들이 있기는 하지만 1960년대에 발생한 대지진으로 인해 도시 전체가 폭삭 무너진 후 소련식으로 새롭게 건설한 도시에 가깝다보니 관광 경쟁력은 상당히 떨어지는 편이다. 문제는 항공편으로 입국시 타슈켄트로 입국하게 되는데 타슈켄트는 우즈베키스탄에서 지나치게 북동부 끄트머리에 치우쳐져 있다보니 정작 매력적이고 유명한 관광지인 사마르칸트, 부하라, 히바로의 이동에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세 번째 문제는 언어장벽이고 이는 역시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영어가 정말 안 통하는 나라이다보니 우즈베크어, 러시아어를 모르면 여행이 매우 불편했다. 정확히 말하자면 대놓고 영어 안 통하기로 악명 높다. 어느 정도냐면 영어보다 차라리 한국어가 통할 가능성이 더 높은 듯한 상황도 자주 있을 정도. 물론 우즈벡 사람들이 한국어를 잘 안다기보다는 영어가 그만큼 안 통한다는 말이다. 이 문제는 딱히 우즈베키스탄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구소련 국가 전역에 해당하는 문제이기는 하지만 말이다.[1] 그래서 관심이 있더라도 언어장벽 때문에 주저한 사람들이 상당히 많았다. 그나마 스마트폰이 생기고 번역기 기능이 생기며 이 점은 어느 정도 해결이 된 편.
현재는 주변국인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이 한국인 관광객에게 무비자를 시행하고 있는데다 타슈켄트에서 사마르칸트로의 이동이 매우 편해졌고, 2018년 한국인 관광객 무비자가 시행되는 등 차츰 개선되고 있다.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도시는 수도 타슈켄트 외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도 각자 지정된 중세 중앙아시아의 성곽도시 사마르칸트, 부하라, 히바(이찬칼라) 등이다.
아랄 해는 특히 우즈벡 쪽은 거의 말라붙었는데 옛날 항구도시였던 무이나크(Moʻynoq)에 가면 모래사막 위에 나뒹구는 녹슨 배나 어업기념물 등등 바다가 있었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현지 여행사들은 자동차를 타고 새로 생긴 소금 사막, 녹슨 배를 모아놓은 선박묘지, 조금 남은 아랄해[2]등을 둘러보는 투어를 팔고 있다.
야슬릭 형무소를 폐쇄하면서 민주주의에 한 발 다가갔다고 한다. 하지만 아직 형무소 주위를 외국인이 돌아다닐 수 없으며 폐쇄하고 일반 형무소로 바뀌어 짧은 1~2년형의 외국인 사업가 수감자들도 수감하게 되었다.
나름 적지 않은 사람들이 한국에서 외노자로 일했기 때문에 동양인 여행자에게 대뜸 "한국 어디서 왔어요. 안산? 동두천?"하고 유창한 한국어로 말을 거는 경우가 있다.
다른 국가와는 다르게 현지 SIM을 구매하려면 거주지 등록이 필수이다. 다만 거주지 등록 과정 자체가 상당히 오래 걸리므로 장기 여행의 경우 최소 사흘 정도는 로밍을 해가는 것이 필수이다. Beeline의 경우 거주지 등록을 하지 않아도 "웰컴 키트"라고 하여 현지 SIM을 구매할 수는 있으나 기한이 정해져 있다. 또한 무비자 여행 가능 기간인 한 달 이상을 거주할 경우 14자리로 이루어진 개인번호와 I-mail, 혹은 E-mail이라고 하는 메일 주소를 받야 한다. 이 절차를 밟지 않을 경우 한 달이 지나면 SIM 자체가 먹통이 된다. 이 과정 자체가 외국인들에게 있어 상당히 복잡해 호텔이 아닌 일반 호스텔 등에서 생활하는 여행객들에게 있어 큰 난관이 된다.
여행 시 로밍보다는 현지 SIM을 발급받는 것이 좋다. 현지에서 쓰이는 어플리케이션이나 와이파이 대부분이 현지 전화번호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당장 택시 호출 앱인 얀덱스 택시, MyTaxi만 해도 이용하기 위해선 현지 전화번호가 필요하다.
2. 가는 법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우즈벡 항공에서 인천~타슈켄트 직항을 운영한다. 다만 카자흐스탄과 마찬가지로 거리에 비해 항공권 가격이 많이 비싸다. 혹은 카자흐스탄에서 기차를 이용하여 가거나 베이징을 경유하는 방법도 있다.[3] 원래 비자가 필요했으나 상술했듯이 2018년부터 우즈베키스탄 측에서 한국인에게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며 보다 가기 쉬워진지라 우즈베키스탄 여행을 가는 한국인 여행객들도 예전에 비하면 많이 늘었다.한국인 관광객 무비자 정책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하자면 무비자로 입국 후 매일 일정액 체류비를 지불하는 식이다. 숙소에서 요금 계산할 때 숙소측은 거주지등록을 해주며 체류비를 수령하고 영수증을 준다. 이 영수증은 출국할 때 확인하니 잘 챙기고 있어야 한다.
3. 특징
3.1. 교통
타슈켄트의 경우 타슈켄트 지하철이 있으며 요금도 매우 저렴하지만 안내 방송이 우즈베크어로만 나오는데다(영어는커녕 러시아어로도 안 나온다) 보안을 이유로 매번 짐 검사를 해야 하므로 매우 불편하다.[4] 시내버스도 우즈베크어나 러시아어를 할줄 알고 현지 상황에 빠삭한게 아니면 그리 추천하지 않는다. 버스 시설 자체도 열악한지라 때문에 택시 이용이 거의 필수적이다. 택시는 러시아나 카자흐스탄과 마찬가지로 얀덱스 앱을 이용하여 잡으며 버스나 지하철만큼은 아니더라도 저렴한 가격에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애초에 한국 교민들도 시내버스와 지하철 등 현지 대중교통이 불편하고 비위생적이어서 이용을 꺼리는 편이며 택시 호출을 많이 이용한다. 도시 간 이동 혹은 다른 나라로 이동할 경우 기차도 많이 이용하는 편. 역시 한국을 비롯한 선진국에 비해 훨씬 저렴하나 시설은 그렇게 좋진 않으며 속도도 느리다.3.2. 음식
자세한건 우즈베키스탄 요리 문서 참조.한국에도 우즈베키스탄 식당이 꽤 많이 있는 관계로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으며 여러번 먹어본 사람도 적잖게 있을 것이다. 중앙아시아 국가답게 고기, 그 중에서도 소고기와 양고기, 닭고기 위주이며[5] 빵이나 국수, 만두같은 밀가루 음식도 많이 먹는 편. 내륙국이라 해산물 요리는 당연히 없으며 그나마 민물고기를 이용한 요리가 조금 있다.
우즈베키스탄 자체가 구소련권 국가 중에서 조지아와 더불어 음식이 특히 맛있는 동네로 유명한데다[6] 자극적이거나 호불호가 심하게 갈릴 만한 요소도 없어 어지간해선 취향을 잘 타지 않는다. 물론 예외도 있으니(특히 나이든 사람들) 이런 경우에는 어쩔수 없이 한식당, 아님 최소한 중국이나 일본 식당이라도 가야 한다.[7] 그 외에는 스테이크도 저렴하고 맛있다.
3.3. 치안
수도인 타슈켄트와 관광지인 사마르칸트, 부하라, 히바는 매우 안전하다. 이슬람을 믿지만 중앙아시아 자체가 이슬람권 중에서도 압도적으로 세속적인 곳이므로[8] 테러 걱정은 안해도 된다.[9] 물론 소매치기에 대한 경계는 늘 해야하며 아프가니스탄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남부 지역은 가지 말아야 한다. 또한 키르기스스탄과의 영토 분쟁을 앓고 있기에 꼭 정세를 확인하고 가자.윗동네인 카자흐스탄과 마찬가지로 러시아의 영향을 많이 받았고 지금도 그러하기 때문에 탈북자 출신이라면 여행을 재고해 보는 것이 좋다. 우즈베키스탄이 한국과의 관계가 워낙 깊고 최근 들어 서방 측으로 슬슬 기울어지는 분위기이긴 하다만 여전히 확실하게 안전을 장담할 수는 없기 때문.
3.4. 물가와 환전
화폐는 우즈베키스탄 숨을 사용한다. 환율은 1원당 10숨 정도. 한국에서는 숨을 구하기 매우 힘든 관계로 현지에 가서 환전해야 한다.물가는 당연하지만 관광지 입장료, 교통비, 식비 등은 한국보다 압도적으로 저렴하다. 숨의 가치가 낮은데다 인플레이션도 꽤 심한 걸 감안해도. 다만 공업이 부실한데다 내륙국이기까지 한 관계로 공산품의 가격은 매우 비싸다. 우즈벡 물가를 알 수 있는 영상[10]
고급 호텔이나 고급 레스토랑, 대형 쇼핑몰, 몇몇 상점을 제외하고는 해외 발행 신용카드 및 데빗카드를 받지 않으므로 주의하자. 아주 가끔(주로 관광객이 많이 찾는 상점 및 고급 호텔, 고급 레스토랑 위주로) VISA나 은련카드를 받는 곳이 있긴 하다. 마스터카드는 거의 통용되지 않는다. 우즈베키스탄은 신용카드 결제 인프라가 한국이나 기타 선진국에 비해 매우 열악한 편이다. 물론 자국에서만 사용 가능한 Uzcard라는 결제망이 굉장히 활성화 되어 있어서 카드 결제기는 널려 있지만, 문제는 이 결제기로는 은련카드를 제외하고는 해외발행 카드로 결제가 전혀 되지 않는다. ATM을 통한 현금 인출은 가능하나, 은행에 따라서 오류메시지를 내며 인출이 불가능할 수 있다.
그러므로 여기서는 현찰 거래가 매우 당연시되고 있다. 게다가 화폐 가치까지 낮아 상점마다 은행에서나 볼 법한 현금 계수기를 비치하고 있다. 신용/체크카드 결제에 매우 익숙한 한국인이 봤을 때는 일부러 부가가치세 등의 세금을 덜 내는 것이라고 보기 쉬우나, 여기서는 상술했듯 카드결제 인프라가 빈약하고, 현찰 거래가 당연시되므로 따지려 하지 말자.
이렇듯 현찰 거래가 당연시되다 보니 우즈벡 현지 은행에서 계좌 개설을 할 필요가 없는 단기 관광객들은 현찰 거래 위주로 해야 하는데, 환전 시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달러, 유로를 현지 화폐인 숨으로 환전할때는 쉽게 환전할 수 있으나, 숨에서 달러, 유로로의 역환전은 매우 어렵다. 환전을 하게 되면 은행에서 환전 증명서를 같이 첨부해 준다. 이 환전 증명서를 잃어버릴 경우 어떠한 경우를 막론하고 절대 역환전이 안된다. 은행에서조차도 이런저런 이유를 들어(외화 유출 통제) 아예 안해주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할 것. 때문에 우즈베키스탄에서 출국할 때 어쩌다 돈이 많이 남아 자신의 돈을 휴지조각으로 만들기 싫다면 한번에 환전하지 말고 계획을 세워서 조금식 환전하는 것이 현명하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거리 곳곳에 ATM기가 널려 있어 현금 인출이 매우 쉽게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심지어는 원화에서 숨화로의 인출도 가능해 굳이 달러를 바리바리 싸들고 오지 않아도 된다. 다만 ATM기 은행이 어디인지, 얼마를 뽑는지에 따라 수수료는 적으면 3천원부터 해서 많으면 3만원까지 천차만별이다. 이 ATM기의 경우 한국과는 다르게 교통카드 충전, SIM 데이터 충전, 공과금 납부 등 정말 별의 별 기능이 다 있어 매우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4. 관광
4.1. 타슈켄트
우즈베키스탄의 수도이지만 볼거리 자체는 그리 많지 않은 편이다.- 아미르 티무르 박물관
- 우즈베키스탄 국립 역사박물관
- 독립광장
- 미노르 모스크
- 초르수 시장
- 하즈라티 이맘 광장
- 초르웍 호수
- 침간 산
4.2. 사마르칸트
말이 필요없는 우즈베키스탄 관광의 알파이자 오메가. 관광지 대부분이 도시 중심부에 몰려있어 금방 돌아볼 수 있다. 도시 자체도 우즈베키스탄 제 2의 도시라 각종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으며 번화가도 많고 유흥을 즐기기에도 꽤 좋다. 근처 소도시인 샤흐리삽스도 당일치기로 많이들 다녀온다.- 레기스탄
- 울루그벡 천문대
- 하즈라트 히즈르 모스크: 근처에 우즈베키스탄의 독재자였던 이슬람 카리모프의 영묘가 있다.
- 샤히 진다 영묘
- 아프라시압: 지금은 성벽 일부만 남아있는 도시 유적으로 고구려 출신으로 추정되는 사신들이 그려진 아프라시압 궁전 벽화로 유명한 곳이다.
- 구르 아미르(아무르 티무르의 묘)
- 시압 바자르
4.3. 부하라
- 아르크 성채
- 볼로 하우즈 모스크
- 이스마일 사마일 묘
- 칼란 모스크
- 시토라이 모히호사 여름 궁전
- 투다쿨 호수
4.4. 히바
- 이찬 칼라: 히바 자체가 거대한 성벽으로 둘러싸인 성채 도시라 대부분의 유적지가 여기 안에 있으며 보존 상태도 매우 뛰어나다.
[1]
비슷하게
스페인어 못하면 여행 난이도가 수직상승하는 남미는 그래도 미국, 캐나다, 유럽 관광객들이 많이 가는 관계로 영어가 중앙아시아보단 훨씬 잘 통하며 미국, 캐나다도 히스패닉 인구의 증가로 스페인어 사용자가 많아졌기 때문에 이들 한정으로나마 여행 난이도가 그리 세진 않다.문제는 치안이 또한 스페인어 자체도 우즈벡어는 물론 러시아어보다 훨씬 널리 쓰이는 메이저한 언어에 난이도도 훨씬 쉬운 것도 한몫한다.
[2]
사람과 벽돌이 둥둥 뜰 정도로 염도가 높다.
[3]
실제로 카자흐스탄의 최대 도시인
알마티는 우즈베키스탄과의 거리가 꽤 가까운 편이다.
[4]
그래도 역사나 열차 촬영 제한하던 과거에 비하면 나아진 거다.
[5]
아무리 우즈베키스탄이 이슬람 국가 중 세속주의 끝판왕 중 하나라지만 여기도 대놓고 돼지고기를 먹진 않는다. 애초에 중앙아시아도 중동 버금가는 수준으로 척박한 곳이라 돼지를 키울 만한 기후가 아니다.
[6]
근데 우즈베키스탄 식당이 한국에도 매우 흔한 것과 달리 조지아 식당은 한국에는 아예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반면 러시아를 비롯한 동구권은 물론 타 유럽 지역에서도 조지아 식당은 매우 흔한 편이다.
[7]
다행히도 우즈베키스탄에는 한식당이 매우 많은 관계로 최소한 타슈켄트나 사마르칸트같은 관광지에서 한식당을 찾아가는건 전혀 어렵지 않다.
[8]
이 때문에
사우디,
카타르,
이란같은
이슬람 근본주의 국가들로부터 나이롱 신자, 가짜 이슬람 국가라며 까이기도 한다. 하긴 역시 세속국가지만 그래도 중앙아시아 국가들보다는 종교적으로 보수적인
튀르키예나
이집트도 까이는 마당인데...
[9]
물론 근본주의 성향인 사람들이 어느정도 있긴 한데 관광 목적으로 방문한 사람들은 애초에 그런 부류의 인간들을 볼 일이 없으며 국가 차원에서도 근본주의, 극단주의 사상을 최대한 뿌리뽑으려 노력하니 걱정 붙들어매시라.
[10]
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초코파이, 오레오의 가격이 한국과 비슷한 것을 알수 있는데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경제력 차이, 한국이 전 세계적인 공업국이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우즈베키스탄 기준으로 매우 비싼거 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