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의 발

셜록 홈즈 시리즈 Sherlock Hol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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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식	운동장 바자회 · 왓슨은 어떻게 속임수를 배웠는가 · 추리에 의하여 보더 보그와 브리그 바자를 발견하다
등장인물
셜록 홈즈 · 존 H. 왓슨 · 허드슨 부인 · 레스트레이드 경감 · 마이크로프트 홈즈 · 메리 모스턴 · 제임스 모리어티 · 아이린 애들러 · 세바스찬 모런 · 베이커 거리 특공대 · 바이올렛 헌터 · 등장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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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Devil's Foot

1. 개요2. 등장 인물

2.1. 레귤러 캐릭터2.2. 본편 등장 인물

3. 줄거리4. 스포일러5.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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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셜록 홈즈 시리즈 단편집인 < 셜록 홈즈의 마지막 인사>에 수록된 단편 에피소드이다. 1910년 12월 스트리트 매거진에 실렸다.

2. 등장 인물

2.1. 레귤러 캐릭터

셜록 홈즈
존 왓슨

2.2. 본편 등장 인물

모티머 트리제니스
이 사건의 의뢰인. 여우 같은 외모에 교활한 눈빛을 가진 인물로 묘사된다. 콘월에서 휴가를 즐기던 셜록 홈즈를 찾아가 자신의 가족들이 누군가에 의해 미치거나 죽음을 맞이했다며 공포에 떨려 사건을 의뢰했다.

레온 스턴데일 박사
저명한 사자사냥꾼이자 아프리카 탐험가. 트리제니스 집안과 외가 친척 관계다.

3. 줄거리

왓슨은 홈즈로부터 같이 콘월 지방에 가서 휴가를 보냈던 이야기를 써보라는 편지를 받고 그에 대해 회상하게 된다. 일에 미쳐서 과로를 하다 보니 홈즈의 건강이 심하게 나빠지게 되어 콘월로 요양을 간 왓슨과 홈즈는 의뢰인인 모티머 트리제니스로부터 한날 한시에 자신의 두 형은 미쳐버리고 여동생인 브렌다 트리제니스는 사망했다는 기묘한 이야기를 듣고 현장을 확인하러 간다.

이후 인근에 사는 유명한 아프리카 탐험가 레온 스턴데일 박사도 알게 된 후 한가하게 사건을 수사한다. 그런데 다음 날, 모티머 트리제니스가 같은 방법으로 살해당한 걸 알게 되자 홈즈는 전력으로 수사를 하게 되고, 모티머의 방에 있던 램프에서 타다 남은 가루 일부를 가져온 뒤[1] 왓슨에게 와서 과학실험을 하자며 재를 동일한 램프에 피우고 서로의 상태를 관찰한다. 그리고 그들은 하마터면 죽을 뻔 했다.[2]

그 이상한 가루의 정체는 태우면 독가스가 발생하는 약이었던 것.[3] 홈즈는 이게 태우면 독이 된다는 사실을 짐작했고, 중독되는 것을 최대한 방지하기 위해 창문도 다 열어놓는 등 나름대로 대책을 세웠지만, 약효가 너무 빠르고 강력하게 나타나서 죽을 뻔한 것.

4. 스포일러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범인은 바로 레온 스턴데일 박사. 홈즈는 스턴데일 박사를 부른 뒤 그의 뒤를 밟았음을 말하며, 왜 모티머 트리제니스를 살해했는지 말하지 않으면 경찰에 이 사건을 넘기고 손을 떼겠다며 위협했다. 결국 스턴데일 박사는 모든 진실을 밝혔다.

스턴데일 박사는 외사촌 브렌다 트리제니스와 결혼을 약속한 연인관계였다.[4] 어느 날 스턴데일에게 놀러 온 모티머가 아프리카 토산품을 구경하던 도중 무슨 속셈에선지 스턴데일에게 악마의 발[5]에 대해 소개받은 뒤 약효에 대해 세세하게 캐물은 후 훔친다.[6] 이후 브렌다가 죽자 스턴데일은 모티머가 그걸 썼음을 알아내고 모티머의 집에 찾아가 그를 총으로 협박한 뒤, 똑같은 환경을 만들고 집 밖에서 총을 들고 감시하여 모티머가 죽게 만든다. 그의 얘기를 들은 홈즈도 모티머가 형제들을 모두 죽여 재산을 독차지하려[7] 한 나쁜 놈이자 살인범이라는 점, 그리고 박사가 눈물을 보이며 내가 가져오고 연구한 악마의 발이 내가 그리도 사랑하던 브렌다를 죽이게 했다면서 당신도 사랑하는 사람을 자신 탓에 죽게 했다면 어쩔거냐고 절규하는 걸 이해했는지 사건을 경찰에 넘기지 않고 스턴데일 박사가 아프리카로 돌아가서 못 다한 일을 하게끔 보내줬다.[8]

홈즈는 해당 사건을 마무리하며 왓슨에게 사건의 실마리는 모티머의 집 창가에서 발견된 자갈이었다고 밝혔다. 그 자갈은 스턴데일 박사의 집에서만 볼 수 있었던 자갈이며, 램프가 켜진 시간 역시 추리를 연결해주는 고리가 됐다고 덧붙인 뒤 사건을 싹 잊어버린 후 칼데아어와 콘월어의 관계에 대해서 연구해야겠다고 토로한다.

5. 여담

사건의 초점이 "악마의 발"이라는 독초에 집중되어 있어서인지 사건 설명과 홈즈와 왓슨이 직접 해보고 죽을 뻔한 이야기는 한가득이지만 막상 범인을 밝히고 설명하는 추리 부분은 매우 적어 추리극이라기보단 오컬트극이라며 저평가되는 단편. 그래도 등장인물들의 관계묘사는 훌륭하다.

홈즈와 왓슨이 "악마의 발"을 직접 피워보고 실험하다 죽을 뻔했는데, 왓슨이 홈즈를 구한다. 왓슨에 의하면 독초 가루를 불에 태우자마자 사향 비슷한 짙은 냄새가 코를 찌르고 속이 메스꺼워지면서 온갖 환각이 보이기 시작했는데, 그나마 열어 둔 창문 가에 있어서인지 그 와중에도 어서 나가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다. 그런데 그 와중에 홈즈의 얼굴을 봤더니 패닉에 빠져 얼굴이 새하얗게 질리는 등 이미 같은 독초로 죽은 사람들과 똑같은 증상을 보이고 있길래, 그걸 보고 이성이 돌아와서 있는 힘을 다해 홈즈를 데리고 나와 겨우 목숨을 구한 것. 홈즈는 한참 후에 정신이 들자 왓슨에게 감사하면서, 약효가 이렇게 빠르고 지독할 줄은 몰랐다고, "나 혼자 해도 안 될 짓에 자네까지 끌어들여 미안하다"고 사과한다. 이에 왓슨은 감동하면서 자네를 돕는 게 내 기쁨이라고 대답한다.[9][10] 그러고 나서 홈즈는 우리를 미치게 만드는 데 저런 독초까지는 필요도 없었다고, 제정신인 사람이라면 우리가 이런 실험을 하려고 할 때 이미 미쳐 있었다고 말할 거라는 자학드립을 친다.
1980년대에 나온 홈즈 전집인 셔얼록 호움즈(이름이 이랬다.) 시리즈에서는 빨간 조약돌이라는 제목으로 바뀌고 여러 부분에서 멋대로 더 들어간 부분이 많았는데, 단편들을 최대한 길게 1권으로 채우고자 이랬던 듯 하다.[11] 여기서는 스턴테일(이 책에서는 레옹 스탕달이라는 이름으로 프랑스인이라고 나온다!)이 아프리카로 돌아가고 5년 뒤, 정글 속에서 행방불명이 되었다가 늪 근처에서 시체로 발견된 것(누가 봐도 스스로 죗값을 치룬 셈)으로 나오고 홈즈가 박사의 죽음을 신문으로 보고 말없이 명복을 빌어주는 게 나왔었다. 물론 이건 원작과 상관없이 들어간 부분이지만.
그라나다 TV판에서는 홈즈가 모리어티 교수의 환각을 본다! 겁에 질린 표정은 어쩌면 당연했을지도. 그리고 패닉에 빠져 발작을 일으키다 왓슨의 목소리를 듣고 간신히 정신을 차린 뒤, 왓슨을 존이라고 부른다. 비록 1회성 이벤트지만, 홈즈가 왓슨을 이름으로 부른 건 BBC 드라마판보다 그라나다가 먼저였다.[12]

[1] 반만 가져왔다. 경찰에게도 힌트를 남기기 위해서였다. [2] 문제의 가루를 불에 태우면 발생하는 가스는 독성이 있는데다 불쾌한 환각 작용을 일으키는 물질이었다. 그래서 그 가스를 마시는 사람은 이성이 마비되어 도망칠 생각도 못 한 채 공포스러운 환각에 압도당해 미칠 것 같은 정신적 고통을 겪다가, 정말로 미치거나 그 자리에서 죽고 만다. 초인적인 정신력을 지닌 홈즈마저 왓슨이 끌고 나가지 않았으면 감당하지 못하고 그대로 죽을 뻔했다. [3] 첫 번째 사건의 경우 벽난로에 가루를 던져서 굴뚝으로 연기가 빠져나갈 구멍이 있었기에 남자들은 미치고 여자만 죽었다. 두 번째 사건의 경우는 램프에 태워버렸기 때문에 결과가 완벽했다. [4] 스턴데일 박사는 아내가 이미 있었지만 오래 전에 별거 상태였고, 연락조차 하지 않을 정도였다. 다만 까다로운 영국 법률 탓에 이혼이 늦어지고 있었다. [5] 사실 악마의 발은 아프리카의 어느 원시부족이 쓰던 약초 이름인데 불에 태우면 극심한 환각을 보게 돼 죽거나 정신이상이 되며, 유럽에서는 부다페스트의 어느 연구실을 빼면 어디에도 없다고 한다. [6] 스턴데일도 "아마 내가 딴 일을 하고 있을 때 몰래 덜어낸 것 같다."고 말한다. 사실 그러지 않고서야 모티머가 약초를 손에 넣을 방법도 전혀 없고. [7] 애초에 모티머가 형제들과 따로 살게 된 이유도 집안의 재산인 주석 광산을 처분하는 과정에서 형제들과 사이가 벌어졌기 때문이다. 물론 나중에 화해했다고 언급했지만. [8] 스턴데일 박사는 복수를 마친 후 중앙아프리카에 뼈를 묻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아직 절반도 끝내지 못한 일이 남았다고... [9] 세 명의 개리뎁 사건에서 왓슨이 총상을 입자 홈즈가 눈물까지 보이며 걱정하는 장면이 있는데, 이 때 왓슨은 '차가운 가면 뒤에 숨은 애정과 충실함'이니 '위대한 지성뿐 아니라 위대한 심성을 처음으로 보았다'느니 하는 말을 한다. 이 때의 기억은 싹 까먹은 듯(?) [10] 다만 홈즈는 일이 없으면 코카인을 비롯한 마약을 해대는데 왓슨보다 먼저 반응이 나타났다는 점에서 설정오류가 아니냐는 추정이 있다. 그런데 홈즈가 귀환 이후에는 마약을 했다는 언급이 거의 없어서, 인도랑 티베트로 방랑 다니던 중 마약을 끊었을 거라는 게 셜로키언들의 대체적인 의견. 게다가 왓슨은 창가에 있었지만 홈즈는 아니었다는 차이도 있고. 제일 단순하게는 그냥 체중 차이 때문일 수도 있다(...) 홈즈는 키만 멀대같이 크지 깡말랐다고 하고 왓슨은 보통 키에 풍채가 좋다고 하니, 키는 홈즈가 더 커도 체중은 왓슨이 더 나갈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그리고 독극물의 효과는 체중의 영향을 받는다는 건 익히 알려진 사실이고. 또 이 당시 홈즈는 병에서 회복된 직후라 기초 체력이 더 안 좋았을 가능성도 있다. [11] 핀형이 대략 <좋은생각> 같은 잡지와 비슷하다. [12] 사실 셜록 홈즈: 그림자 게임에서도 열차 싸움에서 홈즈가 왓슨에게 존이라고 부르는 장면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