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y Morstan(1861 ~ 1891/1892)
1. 개요
셜록 홈즈 시리즈의 등장인물. < 네 사람의 서명>의 의뢰인이며, 이 때의 인연으로 존 왓슨과 결혼하였다.참고로 황금가지판 <네 개의 서명>에서는 어째서인지 몰라도 '마리 모스턴'이라는 이름으로 나오며, 시간과공간사판에서는 한 술 더 떠 '메어리 모스탄'. 그렇지만 'Marie'라면 모를까 'Mary'라는 이름은 '마리'로 발음되는 경우가 거의 없기에 '메리'로 읽는 것이 타당할 듯.[1]
2. 상세
2.1. 네 사람의 서명
< 네 사람의 서명>에서 의뢰인으로 첫 등장한다. 작은 체구와 날렵한 몸매, 호감 가는 인상을 가진 금발의 숙녀로, 세실 포레스터 부인의 저택의 가정교사였다.
인도 주둔 영국군이었던 아서 모스턴 대위의 딸인데 어머니가 일찍 죽어서 아주 어릴 때 영국으로 보내져 기숙 학교에서 성장했다. 작중 시점에서 10년 전, 휴가를 받아 딸을 만나러 왔던 아버지가 귀국 직후 실종되는 비극을 겪었다. 그로부터 4년 뒤(작중 시점에서는 6년 전) 자신을 찾는 광고를 보고 포레스터 부인의 조언에 따라 답을 했는데, 이후 정체불명의 사람으로부터 아름다운 진주 한 알을 택배로 받았다. 그 뒤로도 매년 같은 날 진주를 한 알씩 받기를 6년, 그 익명의 상대는 메리에게 자신이 지정한 장소로 나와 달라는 요구를 하고, 불안감을 느낀 메리는 포레스터 부인의 추천으로[2] 홈즈를 찾아온다.
그 이상의 자세한 내용은 스포일러이니 네 사람의 서명 문서 참조.
존 왓슨 박사는 메리에게 연심을 품었지만, 혹 자신이 불순한 마음으로 메리에게 구애한다는 오해를 살까 봐 연심을 숨기고 있다가[3], 오해를 받을 염려가 없게 되자 안도하여 신에게 감사한다는 말을 하면서 사랑을 고백한다. 이때 메리 역시 "그렇다면 나 또한 신에게 감사해야겠다"는 말로 답하며 청혼을 받아들인다.
2.2. 결혼 이후
후속 단편들에서 홈즈가 왓슨을 향해 "부인께서 이제는 네 사람의 서명 사건의 충격에서 회복되셨겠지"라고 묻는다든지, 친구가 도움을 청하러 찾아온다든지 하는 식으로 직간접적인 등장 및 언급이 나온다.다섯 개의 오렌지 씨앗에서는 친정에 잠시 다니러 갔다는 언급이 나오는데, 분명 '네 사람의 서명'에서 양친을 모두 잃은 고아로 나왔으니 친정을 운운하는 건 설정오류인 듯. 실제로 황금가지 번역판에서는 번역자가 직접 ' 네 개의 서명에서 왓슨의 아내는 양친을 여읜 것으로 소개되었다. 지은이의 착오로 보임.'이라는 주석을 달았다. 여기서 말하는 친정이 멀리 사는 친척이라면 말은 되지만 말이다.
뻑하면 남편을 끌고 나가 싸돌아다니는 홈즈가 웬수 같을 법도 한데 별 말을 안 하는 것으로 보아 보통 대인배가 아니시다. 본인이 홈즈에게 신세진 게 있어 그럴 수도 있지만, 미워하거나 원망하지 않는 데서 그치지 않고, 아예 "홈즈가 부르기는 했는데 가야 되나?" 모드였던 왓슨더러 "아 병원이야 옆집 의사한테 맡기면 되지, 얼른 다녀와" 하며 적극적으로 등을 떠밀어 보낸다.
기본적으로 지인들에게 인망이 훌륭한 것으로 보인다. 작중에서 남편이 묘사하기를,
마지막 사건에서 홈즈가 왓슨을 찾아왔을 때는, 메리는 잠시 여행을 갔다고 언급된다. 그러나 빈 집의 모험에서는 왓슨이 상처(喪妻)했다는 언급이 나와, 그 사이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5] 바로 다음 작품인 노우드의 건축업자에서는 왓슨이 병원을 정리하고 다시 홈즈와 살림을 합쳤다고 하고[6] 이후로 메리 모스턴은 전혀 언급이 되지 않는다.[7]
3. 여담
셜록 홈즈의 가상 전기 '베이커 가의 셜록 홈즈'를 저술한 베어링굴드는 메리 모스턴이 왓슨의 두 번째 아내이며, 왓슨은 메리 이전에 '콘스탄스 애덤스'라는 여성과 결혼-사별했다는 주장을 했다. 작중에서 왓슨의 결혼 생활에 대한 언급을 모아보면 모순, 상충되는 부분이 꽤 많은데[8] 이 부분을 끼워맞추기 위해 나온 설이다. 즉 왓슨의 아내에 대한 앞뒤가 안 맞는 서술은, 첫 아내 콘스탄스와 두 번째 아내 메리에 대한 서술이 뒤섞여 있기 때문이라는 것. 그리고 왓슨이 이렇게 헷갈리도록 글을 쓴 건 의도적인 것으로, 메리가 '남편에게 나 이전에도 깊이 사랑한 다른 여자가 있었다'는 걸 알면 상처를 받을까 봐 일부러 작중에서 언급된 '아내'가 메리인지 콘스탄스인지 불분명하도록 서술을 해 놨다는 설정이다.4. 2차 창작
4.1. 셜록 홈즈(그라나다 TV)
시즌 4 1~2화의 소설과 동명의 에피소드 네 사람의 서명에서 등장한다. 담당 배우는 당시 미녀 배우로 이름을 날렸던 제니 시그로브[9].다른 매체들과는 다르게 유일하게 시리즈 전체 내에서 그저 의뢰인 1 정도의 비중을 가지고 있다. 왓슨이 호감을 보이긴 하지만, 그게 끝이고 더 이상 출연이 없으며 언급되지도 않는다.
4.2. 영화 시리즈
배우는 켈리 라일리. 영화판 < 셜록 홈즈>에서는 아직 아내가 아닌 약혼녀로 나온다. 원작과는 달리 홈즈의 의뢰인이 아니라 왓슨의 소개로 홈즈와 만난다. 즉 영화에선 홈즈가 남편될 사람의 친구일 뿐 신세진 건 없다.
홈즈를 만난 메리가 추리소설 팬이라며 자신에게도 " 추리 실력을 한번 보여줄 수 있겠냐"고 홈즈에게 부탁하는데, 홈즈가 한참 뚫어져라 그녀를 쳐다본다.[10] 메리에 대해 줄줄 읊어내리던 홈즈는 왓슨 들으라고 그녀의 예전 약혼자에 대한 얘기를 한다. 홈즈가 해외에서 그 남자랑 재미보다가 왓슨같은 좀 더 나은 남자를 찾기 위해 헤어졌냐는 투로 빈정거리자, 마시던 포도주를 끼얹고는 영국에 돌아온 이유는 약혼자가 죽었기 때문이라고 말하고는 뛰쳐나간다. 중요한 건 왓슨 역시 그녀의 과거사를 이미 알고 있었고, 왓슨 또한 감정이 상해서 "참 잘했네, 친구(Well done, old boy)"라고 차갑게 쏘아보곤 메리를 따라 나간다. 중반부에서는 홈즈의 변장을 한눈에 알아챈다.[11]
4.3. 영국 드라마 셜록의 등장인물
자세한 내용은 메리 모스턴(셜록) 문서 참고하십시오.4.4. 그 외 매체
권교정의 만화 셜록에서는 초반부에 등장한데다가 프로포즈를 통해 결혼 생활을 시사하는 뉘앙스가 강해서 기존의 셜록 홈즈에 대한 지식을 더 방대하게 넓히는 데 일조했다.미국 드라마 엘리멘트리에서는 왓슨이 이성애자 여성으로 등장하며, 그에 따라 "왓슨의 아내" 라는 캐릭터는 나오지 않는다. 다만 몇 번 등장하는 왓슨의 어머니 이름이 메리.
[1]
외래어 표기법상으로는 예전에 '메어리'라 하다가 '메리'로 바뀌었다. 영국식 영어로는 'mɛəɹɪ'가 되어 '매어리'로 발음된다. 하지만 더 보편적인 표기를 표준 표기로 채택하는 경우가 많기에 메리로 바뀌었다.
[2]
부인도 예전에 홈즈에게 도움을 받은 적이 있다고 한다.
[3]
사건이 어떻게 해결되냐에 따라 메리가 엄청난 부자가 될 가능성이 있었는데, 그 상황에서 고백하면 메리의 돈을 노리는 것으로 보일 수 있었기 때문이다.
[4]
메리에게 케이트 휘트니라는 친구가 있는데 그 남편이 몹쓸 아편 중독자다. 아편을 피우러 간 남편이 귀가하지 않자 걱정이 된 케이트가 도움을 청하러 찾아왔을 때 그 모습을 보고 왓슨이 이렇게 서술해 놓았는데, 이렇게 메리에게 의지하러 찾아오는 사람이 제법 많았던 듯하다.
[5]
즉 왓슨은 단기간에 홈즈와 아내를 둘 다 잃은 것이다. 홈즈는 다행히 살아 돌아왔으나...
[6]
어떤 젊은 의사가 왓슨의 병원을 인수했는데, 짐짓 높여 부른 값에서 한 푼도 안 깎고 고스란히 냈다고 한다. 나중에야 알고 보니 그 사람은 홈즈의 먼 친척이었고, 비용을 댄 건 홈즈 본인이었다고.
[7]
셜로키언인 이언 맥퀸은 <입술이 뒤틀린 남자>에서 메리 모스턴에 대해 묘사한 표현이 과거형인 점을 들어 그녀는 입술이 뒤틀린 남자가 발표된 1891년에 이미 사망한다고 주장했다.
[8]
당장 메리 모스턴이 고아라고 해놓고 후속작에서 '아내가 친정에 갔다'는 언급이라든지,
네 사람의 서명보다 앞선 시간대의 일인
보헤미아 스캔들에서 왓슨의 결혼 생활에 대한 얘기가 나온다든지
[9]
달빛 아래서에 출연한 경력이 있다.
[10]
물론 이것도 그녀를 기분 나쁘게 하기 위해서이다.
[11]
속편에서 왓슨은 영화 처음과 끝부분에서 배경에 스며든(...) 홈즈를 알아채지 못한다. 물론 그때 홈즈의 변장 난이도가 메리 앞에서 변장했을 때보다 알아보기 힘들긴 했다.
[12]
이 와중에 마이크로프트는 메리 앞에서 알몸으로 돌아다니는 기행을 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