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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000000><colcolor=#fff> 아에곤 2세 Aegon II Targarye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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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아에곤 타르가르옌 2세 (Aegon II Targaryen) |
가문 | [1] 타르가르옌 가문 |
생몰년 | AC 107 ~ AC 131 |
재위 | AC 129 ~ AC 131 |
부모 | 아버지 비세리스 1세, 어머니 알리센트 하이타워 |
동복형제 |
여동생
헬라에나 타르가르옌 남동생 아에몬드 타르가르옌 남동생 다에론 타르가르옌 |
이복누나 | 라에니라 타르가르옌 |
배우자 | 헬라에나 타르가르옌 |
아들 | 재해리스 타르가르옌[쌍둥이], 마엘로르 타르가르옌 |
딸 | 재해이라 타르가르옌[쌍둥이] |
드래곤 | 선파이어 |
배우 | 톰 글린카니 (아역: 타이 테넌트, 아기: 제이크/로리 허드) 《 하우스 오브 드래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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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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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피 | 하우스 오브 드래곤 |
타르가르옌 왕조의 6대 왕.
용들의 춤 당시 녹색파의 수장[4]이었다. 칠왕국의 왕위를 두고 이복누이인 흑색파의 라에니라 타르가르옌과 대립하였다.
외모는 잘생겼지만 여색을 밝혀 사생아를 둘 두었고, 성질은 전형적인 소인배로 쉽게 흥분하고 용서는 드물었다. 또한 식탐이 강해서 대식가였으며 와인을 비롯해 각종 술을 매우 좋아했다고 한다.
2. 작중 행적
2.1. 왕자 시절
AC 106년에 비세리스 1세와 그의 두번째 왕비 알리센트 하이타워 사이의 맏이이자 장남으로 출생했다. 비세리스 1세의 적장남이었으나 이미 태어나기 전에 이복누나 라에니라 타르가르옌이 드래곤스톤 여공(Princess of Dragonstone)[5]으로 책봉되어, 철왕좌의 확정 상속인이 되었기 때문에 출생 당시부터 후계 문제가 대두되었다. 당연히 어머니 알리센트 하이타워와 외조부 오토 하이타워와 외가인 하이타워 가문부터, 여계보다 남계 상속을 우선시 여기는 귀족들은 아에곤을 후계자로 지지했다. 13세에 선파이어를 길들여 드래곤라이더가 되었으며 15세에 친여동생 헬라에나 타르가르옌과 결혼했다.[6]이복누나 라에니라 타르가르옌과는 물론 그녀의 아들이자 자신의 조카들인 자캐리스 벨라리온, 루케리스 벨라리온, 조프리 벨라리온과도 사이가 안 좋았다. 아버지 비세리스 1세는 자신의 아들과 외손자들간의 사이를 완화시킬 목적으로, 그들을 함께 교육시키며 붙여 놓았지만 오히려 싫어했으며 사이만 더 안 좋아졌다. 특히 라에니라의 차남 루케리스가 친동생 아에몬드 타르가르옌을 애꾸로 만들어버리면서, 라에니라와 그녀의 자식들을 싫어하다 못해 완전히 증오하게 되었다. 조카들과의 악연이 어느 수준이었냐면 어느날 아버지 비세리스 1세의 건강을 기원하는 연회가 열렸는데[7], 거기서 라에니라의 장남 자캐리스가 자신의 아내 헬라에나에게 같이 춤을 추자고 청하자 이를 보고는 크게 화를 내기까지 했다.[8] 곁에 있던 킹스가드 기사가 말리지 않았다면 자캐리스와 싸울 뻔했을 정도.
왕자 시절부터 여색을 밝혔고[9] 아내인 헬라에나에게 충실한 사람도 아니었던지라 적자녀인 재해리스와 재해이라 쌍둥이들이 태어난 시기, 윤락가의 경매에서 사들인 창부에게서 아들을 낳고 어머니 알리센트의 하녀에게서 딸을 낳아 두 명의 사생아를 두었다. 그 외에도 아에곤 3세의 친구였던 연한 머리 가에몬(어머니는 창부 에시)도 아에곤 2세의 사생아였다고 한다.[10]
2.2. 용들의 춤
아버지 비세리스 1세가 사망하자 자신의 외척들과 녹색파 영주들이 그 사실을 숨기고 야합해서 자신을 왕으로 정했을 때, 정작 본인은 아무것도 모르고 취한 채로 윤락가를 배회하고 있었다. 유스티스의 기록에 의하면 처음 자신이 왕으로 즉위하게 될 것이라는 소식을 듣고는 부담스러워하며 그건 누나 라에니라의 자리라고 거부했다고 한다. 그러나 알리센트 왕대비와 크리스톤 콜이 라에니라가 왕이 되면 자신과 동생들을 가만두지 않을 것이라며 설득하자, 결국 왕위를 받아들였다고 하는데 어디까지가 진실인지는 알 수 없다. 하여간 이렇게 용들의 춤이 시작되었다. 어머니인 알리센트가 라에니라가 즉위하면 자신의 대적자인 아에곤 2세와 그 동생들을 모두 죽일 거라고 해서 왕위에 올랐다고 하는데, 얄궂게도 본인이 왕위에 오르면서 벌어진 용들의 춤으로 아에곤 2세의 직계 혈통은 물론 알리센트의 후손들까지 전부 전멸하고 말았다.하지만 알리센트와 아에곤 2세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해도 결말은 똑같았을 것이다. 라에니라에게 있어 가장 큰 약점이 바로 칠왕국에서는 역사상 단 한번도 여왕이 즉위한 적이 없다는 정통성의 문제인데, 버젓이 적자인 이복남동생이 셋이나 멀쩡히 살아 있는 상태에서 즉위하면 끊임없이 시비가 생길 것은 안 봐도 뻔한 상황이다. 후대의 다에론 2세와 다에몬 블랙파이어와 상황이 비슷하면서도 오히려 훨씬 더 안 좋다. 라에니라는 적장남이었던 다에론과 달리 적장녀이긴 했으나 웨스테로스의 법상으론 적법한 상속인이 아니었고, 아에곤 2세는 사생아였던 다에몬과 달리 엄연한 왕비 소생의 적장자로서 누가 봐도 정당한 왕위계승권을 가지고 있었다. 실제 역사의 수많은 예시와 블랙파이어 반란의 결말을 봐도 알 수 있듯이 어찌 되었든간에 라에니라는 동생들을 죽였을 것이다. 라에니라가 이복동생들을 살려줄 생각이 있었어도 그녀의 남편이자 난폭한 성질머리로 유명한 다에몬 타르가르옌과 외할아버지 오토 하이타워가 견원지간이었고, 아에곤 2세도 이에 못지않게 라에니라와 다에몬을 증오하였기에 살아남았을 가능성은 없다.[11]
고작 2년밖에 안 되는 짧은 재위 기간 동안 절반은 전쟁하느라 보냈고, 나머지 절반은 전쟁 중 입은 화상으로 앓아누웠는지라 국왕 노릇을 제대로 한 적은 없다시피 했다. 그러다보니 통치는 커녕 정치도 잘할 리가 없어서 귀족들과 수도의 시민들에게 미움을 받았다.
전쟁 초반에는 자신의 드래곤 선파이어를 타고 직접 라에니스 타르가르옌(하우스 오브 드래곤)과의 룩스레스트 전투에 참여해서 승리하긴 했지만 이 전투에서 라에니스의 드래곤 멜레이스의 화염을 직통으로 맞아 온몸에 극심한 화상을 입게 되었다.[12] 이때 입은 부상으로 인해 사실상 재위 기간 내내, 병석에 누워 지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선파이어도 전쟁 중에 입은 부상으로 날개가 망가지면서 고통받았다가 간신히 어느 정도 회복했으나, 이후 드래곤스톤을 기습할 때 탈출을 시도한 바엘라 타르가르옌의 드래곤인 문댄서와 싸우다 완전히 망가져서 결국 주인보다 먼저 죽었다. 이때 선파이어의 죽음을 본 아에곤 2세는 눈물을 흘리며 크게 슬퍼했다.
왕비는 친여동생인 헬라에나 타르가르옌. 헬라에나와의 사이에서 쌍둥이 재해이라와 재해리스 남매[13], 마엘로르를 낳았다. 그러나 장남 재해리스는 용들의 춤 초기에 다에몬 왕자의 사주를 받은 블러드와 치즈라는 불한당들에 의해 헬라에나 왕비가 보는 앞에서 살해당했고, 차남 마엘로르는 킹스 랜딩을 함락한 흑색파에게서 도망치던 중 맞닥뜨린 폭도들에게 사지가 찢겨 죽었다. 헬라에나 왕비는 눈앞에서 큰아들 재해리스가 끔살당하자 완전히 미쳐버렸고, 이후 라에니라의 흑색파가 킹스 랜딩을 접수하면서 연금당한 뒤 투신자살했다. 이 때문에 아에곤 2세 본인도 정신이 상당히 불안정해졌다.[14] 딸 재해이라만이 가족들이 죽어나가는 난리통 속에서도 유일하게 살아남았고, 용들의 춤 종결 이후 아에곤 3세와 혼인하여 왕비가 되었으나 10살의 어린 나이에 의문사한다.
2.3. 최후
드래곤스톤에서 라에니라 타르가르옌을 처형하고 킹스 랜딩으로 귀환한다. 목자와 트리스탄 트루파이어를 처형했지만 가에몬은 나이를 감안하여 주변 인물들만 처형하고 살려두어 왕실의 대자로 삼았다. 이후 감금당한 어머니 알리센트를 구출하고 코를리스 벨라리온을 사면하여 자신의 측근으로 삼았다. 코를리스는 라에니라를 지지한 흑색파 영주들에 대한 전면 사면으로 내전을 끝내자고 했다. 하지만 아에곤 2세는 이를 무시하고 어머니 알리센트 왕대비의 부추김을 받아 아직까지 버티고 있던 흑색파에 대한 보복에 나선다. 그러나 이것은 완전한 오판이었고 오히려 라에니라가 킹스 랜딩을 버리기 직전 도움을 호소했던 대영주들이 집결했는데 리버런의 툴리, 이어리의 아린, 윈터펠의 스타크가 각각 대군을 이끌고 남하하기 시작했다.이에 아에곤 2세는 맞서려 했지만 이미 녹색파는 그동안의 전투들로 인해 전력이 크게 약화된 상황이었고 당장 핵심 전력으로 쓸 드래곤조차 없었다. 그래서 아에곤 2세는 드래곤 알을 부화시키려 했지만 허사였고, 흑색파의 군대를 저지하라고 보낸 보로스 바라테온마저 툴리 가문의 군대와 싸우다가 전사하고 반군에게 참패하면서 녹색파 병력은 완전히 와해된다.[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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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에곤 2세의 죽음[16] |
도저히 답이 없는 상황에서 아에곤 2세는 항복하고 밤의 경비대로 가라는 코를리스의 조언에 솔깃하기도 했지만, 알리센트 왕대비가 이 말에 크게 화를 내며 킹스 랜딩으로 다가올 때마다 라에니라의 아들인 아에곤 왕자의 신체 일부를 잘라버리겠다고 협박하라고 하자 그 제안을 받아들였다. 덤으로 코를리스 벨라리온에게 바엘라 타르가르옌[17]도 인질로 삼아 협박할 수 있으니 처신 똑바로 하라고 경고했다.[18][19][20][21] 하지만 그러한 경고가 무색하게도 그 직후 라리스 스트롱, 코를리스 벨라리온, 오르윌, 퍼킨 등의 모의로 궁정 쿠데타가 터져 알리센트 왕대비는 다시 구금당하고 쿠데타 측이 아에곤 왕자와 바엘라의 신병을 확보했다. 이런 상황에서 아에곤 2세는 소협의회에서 회의를 한 다음 아무것도 모르고 가마를 타고 가다가, 결국 독살당하면서 마치 자고있는 듯한 모습으로 가마 안에서 시신으로 발견된다.
나중에 코를리스 벨라리온과 라리스 스트롱이 궁정을 수습해 흑색파의 군대를 맞이하면서 전쟁은 끝이 난다. 그리고 벤지콧 블랙우드와 알리샌느 블랙우드, 커밋 툴리와 오스카 툴리, 사비타 프레이를 비롯한 리버랜드의 영주들, 코를리스와 라리스, 유스티스, 오르윌, 퍼킨 등이 아에곤 2세의 시신을 수습해 타르가르옌 가문의 정통대로 화장으로 장례를 치러준다. 그러나 이들도 전왕에 대한 예우 차원으로 아에곤 2세의 재위 동안 있었던 모든 병폐와 증오까지 태우길 바라며 장례를 치러준 거지 누구 하나 진심으로 아에곤 2세의 죽음을 애도하지 않았다.
이후 라에니라의 아들 아에곤 왕자가 아에곤 3세로 즉위하고 왕의 수관으로 임명된 크레간 스타크는 코를리스와 라리스를 아에곤 2세의 죽음의 배후로 추정했고, 즉시 이 두 사람을 반역죄로 체포하여 이를 추궁하였는데 결국 코를리스와 라리스 모두 인정하면서 아에곤 2세는 두 사람에게 독살된 것이라는 게 밝혀졌다. 코를리스 벨라리온은 사면받았지만[22] 라리스 스트롱은 "언제는 늑대가 말로 설득되긴 했느냐"면서 담담하게 처형을 받아들이면서 자일스 벨그레이브와 함께 처형된다.
사실 아에곤 2세는 라에니라를 지지하는 흑색파에 대한 대비책으로 아에곤과 바엘라를 인질로 쥐고 있을 뿐, 그들을 오래 살려둘 생각이 전혀 없었다. 라에니라의 아들 아에곤이 밤의 경비대로 복무하든지 내시로 자기를 섬기든지 라에니라의 혈통은 끊겨야 한다고 공언했고, 자신은 바라테온 가문의 여자와 재혼해서[23] 다시 자식을 낳아 후계를 이으면 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때 중상을 입어 넝마가 된 본인의 몸 상태[24]로 그게 가능했을지조차도 의문이다.
자식들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딸 재해이라 타르가르옌은 용들의 춤 종전 이후 두동강 난 타르가르옌 가문의 화합을 위해, 사촌 아에곤 3세와 혼인하여 왕비가 되었지만 얼마 못가 자식 하나 남기지 못하고 고작 10살의 나이로 투신자살한다. 이로 인해 아에곤 2세의 혈통은 완전히 끊어진다.
아이러니하게도 그토록 끊어버리고 싶어했던 이복누나의 혈통은 내전 종결 이후에도 아에곤 3세를 통해 명실상부 타르가르옌 왕가로 군림했지만[25], 정작 아에곤 2세의 자식들부터 친동생들까지 전부 내전 도중에 사망하면서 하이타워계 타르가르옌 혈통은 완전히 끊겨버렸다.[26] 그나마 남동생 아에몬드 타르가르옌의 정부였던 알리스 리버스가 아에몬드의 사생아를 임신한 상태였고 이후 유복자로 아들을 낳았으며, 전쟁이 끝나고 그 아이를 앞세워서 하렌홀을 지배했으나 생사 불명이고 이후 로스스톤 가문이 하렌홀을 차지했으니 안 좋은 결말을 맞이할 거라는 건 매한가지다.
그나마 사후에도 끝내 정식 여왕으로 추존되지 못 한 라에니라와는 달리 아에곤 본인은 역사에 왕으로서의 이름을 남겼다. 하지만 실책으로 점철된 재위 기간 때문에 군주로서의 평가는 라에니라와 사이좋게 암군 내지 폭군으로 평가받는다.[27]
3. 하우스 오브 드래곤
본 캐릭터를 각색한 실사 드라마의 등장인물.자세한 내용은 아에곤 2세(하우스 오브 드래곤) 문서 참고하십시오.
4. 평가
왕의 장남으로 태어났지만 왕위 계승권자가 아니었던 특이한 경우였다. 도르네를 제외한 나머지 6왕국과 타르가르옌 가문의 전통에 따르면 아에곤 2세는 분명 정당한 왕위 계승권자였지만, 아버지 비세리스 1세의 알 수 없는 결단으로 인해 계승 후보군에서 배제된 채 살았다.[28]사실 아에곤 2세는 비록 특별한 군사적인 재능이 있지도 않았고 개인의 무력이나, 지략이 뛰어나지도 않았지만 엄청난 정신력을 가졌다. 당장 이복 누나인 라에니라가 남편과 자식들이 죽자 슬픔에 빠져 정신을 놔버리고 폭정을 펼친 것에 비해 아에곤 2세는 장남은 목이 잘려 죽고, 차남은 몸이 찢겨서 죽고, 장녀는 자폐증이 의심되는데다가, 아내이자 여동생은 자살했고, 남동생 아에몬드 타르가르옌과 다에론 타르가르옌도 전사했으며, 본인도 화상과 골절로 제대로 거동조차 할 수 없었음에도 꿋꿋이 국왕의 업무를 수행했다. 심지어 골절상을 입어서 양귀비즙을 권했음에도, 다시는 그것에 의존하지 않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왕자 시절에는 술과 여색에 빠졌기 때문에 한심해 보일 수도 있지만, 사실 아에곤 2세는 짦은 재위 기간 내내 국왕으로써 나름대로 책무를 다했다. 상대 진영의 수장이자 누나인 라에니라와는 대조되게 거동할 수 있을 때에는 직접 드래곤을 타고 앞장서서 전투에 나서며 위험한 임무를 맡았다. 당장 아에곤 2세가 죽을 때까지 회복되지 못할 화상을 입은 이유도 당고모 라에니스와 그녀의 드래곤 멜레이스를 죽이기 위해서였다.[29] 더군다나 멜레이스에 의해 입은 화상에서 회복되자마자 다시 흑색파 소속의 바엘라 타르가르옌과[30] 그녀의 드래곤 문댄서와 전투를 벌였고, 결국 바엘라와 전투로 인해 더 큰 부상을 입으면서 죽을 때까지 거동조차 하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으며 그의 드래곤인 선파이어 역시 전투불능이 되다가 사망한다. 군주가 옥체를 아끼지 않는다는 비판을 들을 수도 있지만 어쩔수 없는 것이, 여기서 바엘라가 탈출하기라도 했다면 아에곤 2세 본인의 목숨과 녹색파 전력이 위험해지기에 불가피한 선택이었다.[31] 그래서 아에곤 2세도 알고보면 운이 나쁘다고 볼 수 있다.[32][33]
하지만 그도 라에니라처럼 좋은 사람이 결코 아니었다. 문란한 사생활부터 조카 루케리스를 죽이고 돌아온 동생 아에몬드에게 잘했다고 칭찬하며 함께 희희낙락해하거나[34][35] 라에니라를 그녀의 아들 아에곤 3세의 눈앞에서 잔혹하게 죽인 걸 보면[36], 엄연히 개인으로서나[37] 국왕으로서나 자질이 매우 떨어지는 면모가 많기 때문에[38][39] 라에니라처럼 인성도 별로였고 왕의 재목은 더더욱 아니었다는 평가가 많다. 팬덤에서는 흑색파와 녹색파의 수장인 라에니라와 아에곤 2세 모두 상태가 영 아니올시다여서 용들의 춤 자체가 별로라는 의견이 있다. 또한 설령 아에곤 2세가 요절하지 않았더라도 성격이 엉망이고, 능력도 뛰어나지 못한데 나라를 잘 다스릴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는 의견도 있다.
타르가르옌 왕조 사상 최단 기간 동안 재임했던 국왕인데다가 부상으로 인해 거동조차 불편했기 때문에, 아에곤 2세의 치세 상당 부분은 그의 동복동생이자 섭정을 맡은 아에몬드 타르가르옌이 다스렸다.[40] 그렇다 보니 아에몬드가 다에몬과의 결투에서 사망한 것은 녹색파는 물론 아에곤 2세에게 가장 큰 타격이었다.[41] 여기에 막내동생인 다에론 타르가르옌까지 사망하면서 더욱 심한 타격을 받는다.
역사적인 모델은 무정부시대에서 사촌 마틸다와 대립한 스티븐 왕이다. 다만 스티븐 왕은 아에곤 2세와 달리 능력이 뛰어났고 인성도 좋았으며 마틸다측에게 포로로 사로잡히는 굴욕을 당해도, 자신을 보좌해주는 뛰어난 능력의 아내 불로뉴의 마틸다 덕분에 오히려 승리를 거두며 나쁜 상황으로 몰리지는 않았다. 또한 비록 자식에게 왕위를 물려주지 못했지만 무난하게 통치하며 침대에서 편안하게 사망했고 마틸다측과 합의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내서, 자신이 죽고 나서도 홀로 남은 아내와 2명의 딸들이 편안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해줬기 때문에 실제론 승자나 다름없었다.[42]
[1]
아에곤의 드래곤
선파이어의 모습에서 따온 황금색 드래곤을 문장으로 사용했다.
녹색파 진영 또한 이를 심볼로 삼았다.
[쌍둥이]
[쌍둥이]
[4]
그러나 전투는 친동생
아에몬드가 주로 담당했고, 정치는 외조부 오토 하이타워와 모친 알리센트 하이타워가 담당하는 등 바지 사장적인 면이 강했다.
[5]
타르가르옌 가문의 왕세자에게만 내려지는 직위다.
[6]
참고로 아에곤은 AC 113에 어머니 알리센트의 주선으로 10살 연상인 이복누나 라에니라와 결혼할 뻔했다. 남매 중에서도 장남과 장녀의 결혼을 당연시 여기는 발리리아의 근친혼 풍습대로라면 비세리스 1세의 장남과 장녀인 아에곤과 라에니라가 결혼하는 게 맞았겠지만, 나이 차이도 큰데다 남매간의 사이도 굉장히 안좋았고 결정적으로 이 혼인의 목적이 아에곤을 왕위에 올리려는 알리센트의 계략이라는 걸 수관
라이오넬 스트롱이 밝혀내면서 무산되었다.
[7]
이때 비세리스 1세는 건강이 갈수록 악화되어 않아눕는 상황이었다.
[8]
자캐리스도 아에곤을 놀리려는 게 아니라 오히려 연회 분위기를 완화시켜보려고 이모인 헬라에나에게 먼저 춤을 청한 건데도 이렇게 반응한 것이다.
[9]
상습적으로 하녀들의 몸을 꼬집거나 만지고 희롱하는 등, 성추행을 일삼았다. 드라마
하우스 오브 드래곤에서는 한층 더해 아내인 헬라에나를 모시는 시녀를 강간하기까지 한다.
[10]
녹색파의 킹스랜딩 탈환 이후 체포당한 에시가 가에몬의 아버지는 리스 출신 노잡이였다고 증언하기는 했지만 고문으로 뽑아낸 진술일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특히 에시를 죽였지만 가에몬만은 죽이기는 커녕 대자로 키운 것을 보면 그의 자식이자 사생아일 가능성이 높다.
[11]
용들의 춤 초기에 아에곤 2세가 칭왕한 라에니라를 두고 그녀와 다에몬까지 모조리 처형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에서 알 수 있다. 여기에 다에몬이 아에곤 2세의 장남 재해리스를 잔혹하게 살해하고 아내인 헬라에나도 미치게 만들면서, 자신의 가족들에게 씻을 수 없는 큰 불행을 주었기 때문에 다에몬을 더욱 철천지 원수로 여기게 되었다. 전쟁 말기에
아에곤 3세와
바엘라 타르가르옌을 용서하지 않고 죽이려 했던 것도 원수인 다에몬의 자식들이기 때문이다.
[12]
갈비뼈와 엉덩이뼈가 부러졌고 몸의 절반이 화상을 입었다. 또한 팔도 화상이 심해서 회복하는데 1년이나 걸렸을 정도.
[13]
둘 다 아에곤 2세 본인의 증조할아버지이자 최고의 성군인
재해리스 1세에게서 따온 이름인 듯하다. 하지만 두 쌍둥이 남매가 워낙에 비극적인 삶을 살다가서 그런지, 이후 타르가르옌 가문에서 재해리스라는 이름의 왕족은 적었다.
[14]
특히 장남이자 후계자였던 재해리스의 죽음은 기존의
알코올 중독이 더 심해지고 헬라에나와의 부부 관계마저 파탄날 정도로 아에곤 2세에게 정신적으로 큰 타격을 안겨줬다. 어머니 알리센트도 이 일로 인해 라에니라와 다에몬 부부를 원수로 여기게 되었다.
[15]
누가 가족 아니랄까봐 라에니라도 똑같은 실책을 저질렀다. 라에니라 역시 킹스랜딩을 점령한 후 더이상의 피해를 막고 내전을 끝내기 위해 코를리스가 제시한 녹색파에 대한 사면을 거부하고, 녹색파를 완전히 멸망시키려다가 녹색파의 저항으로 흑색파 측도 큰 손실을 입다가 결국 공멸하면서 전후 타르가르옌 왕가의 왕권은 크게 약화되었다.
[16]
맨 왼쪽은 킹스가드이자 아에곤 2세의 최측근이었던 자일스 벨그레이브로, 아에곤 2세의 죽음을 가장 먼저 발견한 사람이다. 이후 왕을 지키지 못했다는 이유로 처형당했다. 사실 밤의 경비대에 입대하면 살 수 있었으나 '킹스가드가 모시는 왕보다 오래 살 순 없다'며 담담하게 처형당했다.
[17]
코를리스 벨라리온의 외손녀이자 흑색파
다에몬 타르가르옌의 딸이다.
[18]
코를리스가 흑색파를 사면하자는 제안을 했다면 좋게 끝날 수도 있었다. 특히 흑색파의 북부, 리버랜드, 베일의 영주들은 라에니라에 대한 충성심으로 집결한 게 아니라 아에곤 2세의 처벌이 무서워서 대항하기 위해 참전한 것이다. 무엇보다 라에니라는 폭정을 일삼아 흑색파 영주들도 싫어할 정도로 민심을 크게 잃었다. 당시 흑색파의 주요 인물이었던
크레간 스타크와
커밋 툴리는 유일하게 정당성있는 왕으로 남은 아에곤 2세를 죽일 마음이 없었기에 철왕좌에서 사면을 제시하면 그대로 물러날 가능성이 있었다.
[19]
코를리스에게서 아에곤 2세가 죽었다는 소식을 들은
크레간 스타크와
커밋 툴리 모두 그 자리에서 경악하고
벤지콧 블랙우드와
알리샌느 블랙우드도 아에곤이 독살이라는 비열하고 불명예스러운 죽임을 당했다는 것에 우려를 표할 정도. 게다가 코를리스가 국왕인 아에곤 2세에게 항복하고 죄수들이나 가는 밤의 경비대로 가라고 발언한 건 반역이나 다름없는 행위다.
[20]
그러나 코를리스의 입장에서 보면
아내와
아들을 죽이고 손녀와 손자를 감금해 두고 있는 녹색파에 대한 감정이 좋았을 리가 없으며, 이는 당시 후계자였던 알린 벨라리온을 위시한 벨라리온 가문도 마찬가지라 아에곤 2세의 킹스랜딩 복귀 당시 다른 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형 무역선에 태우면서 노골적으로 푸대접했다. 즉, 녹색파로 전향한 것처럼 보였지만 이미 어떻게든 아에곤 2세를 갈아치울 생각이었다는 것. 그래서 코를리스는 일부러 크레간의 흑색파측에게 사면을 제시하자는 조언을 하지 않고, 아에곤 2세를 몰아낼 생각으로 나이트 워치로 가라며 항복을 강요한 것이다. 코를리스가 아에곤 2세를 죽이자마자 그의 깃발을 무단으로 떼어버린 것에서 이러한 악감정이 잘 드러난다. 특히 코를리스는 아에곤 2세도 라에니라만큼 무능하고 인성이 나쁘다는 것을 잘 알기에 안좋게 보고있었다. 그러다보니 알리센트도 아에곤 2세가 코를리스를 사면할 때 그를 신뢰할 수 없다며 사면을 반대했다. 아에곤 2세가 코를리스의 간언을 듣지 않은 것도 자신을 향한 그의 고의적인 푸대접을 보고 결코 신뢰할 수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아에곤 2세 입장에서도 코를리스가 필요하다보니 사면해서 써먹는 거지 목적만 이루면 바로 제거할 생각이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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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전체적으로 보면 아에곤 2세의 명백한 실책인데 모든 드래곤과 군대를 잃어 왕권이 크게 약화된 절체절명의 시점에서, 양보와 타협으로 내전을 끝내고 귀족 가문을 하나라도 더 자신의 세력으로 만들어야 할 것을 그저 고자세로만 일관하다가 상황을 악화시켰기에 답이 없다는 판단을 내린 측근들에게 독살당하고 만 것이다. 암살을 주도한 코를리스 벨라리온 뿐만 아니라 원래부터 녹색파였던
라리스 스트롱과
오르윌부터 아에곤 2세의 킹스랜딩 복귀를 도운
퍼킨까지 쿠데타에 가담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최종병기인 드래곤을 통하여 타르가르옌 왕가가 가질 수 있었던 힘이 이제는 없다는 사실을 아에곤이 감안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도 아에곤은 라에니라처럼 흑색파에게 사실상 포위당한 상황 속에서도 드래곤에게만 집착해, 그들을 부활시켜 적들을 쓸어버리겠다며 드래곤의 알들을 가지고 와서 어떻게든 부화시키려고 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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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코를리스도 운이 좋았는데 크레간 스타크는 어찌되었든 코를리스는 명백한 반역자이고 그의 반역은 정당화 될 수 없으니 처형해야 한다며 사형을 강력히 주장했다. 블랙우드 가문에서 결혼을 대가로 크레간을 설득하지 않았다면 진즉에 처형되고도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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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혼 상대로 유력시된 사람은
보로스 바라테온의 장녀
카산드라 바라테온.
[24]
라에니스의 드래곤 멜레이스와 싸우며 입은 반신화상에 허리가 박살난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바엘라의 드래곤 문댄서와 싸우다가 6미터 높이에서 떨어져 양 다리까지 아작났다. 어떻게 오른다리는 나았지만 왼다리는 영영 불구가 되었다. 머시룸의 증언에 따르면 룩스레스트에서부터 이미 발기불능이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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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에곤 3세부터 마지막 왕인
아에리스 2세까지 타르가르옌 왕가의 일원은 전부 라에니라의 후손들이다. 작중 시점에서 맹활약을 벌이는
대너리스도 라에니라의 혈통이며,
덩크와 에그 이야기에서 심심하면 타르가르옌 왕가에 대항해 반란을 일으켜대는 분가
블랙파이어 가문도 전부 라에니라의 후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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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르가르옌 왕조의 역대 국왕부터 방계 왕족들은 가문 전통대로 대부분 근친혼을 했지만 몇몇은 외부 가문에서 배우자를 맞아들이기도 했는데,
용들의 춤 이후
하이타워 가문은 제대로 찍혔는지 알리센트 사후 하이타워 가문 출신 왕비는 단 한 명도 없고 아예 타르가르옌 가문과는 두번 다시 혼사를 맺지 못했다. 그나마
아에곤 3세의 이복누나
라에나 타르가르옌이
오토 하이타워의 조카손자 가르문드 하이타워와 결혼하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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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간 스타크도 아에곤 2세를 가리켜 어쨌든 왕이긴 했지만 맹세파기자에 친족살해자에 찬탈자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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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대로 타르가르옌 가문의 왕세자 직위였던
드래곤스톤 공(Prince of Dragonstone)에도 정식 책봉되지 않았다. 오히려 라에니라가 비세리스 1세에 의해 드래곤스톤 여공(Princess of Dragonstone)으로 책봉되었다.
[29]
당시 녹색파는 흑색파보다 인구와 자금력은 압도적이지만 보유한 드래곤의 숫자가 적다보니 이길 수 있는 상황에서도 드래곤 때문에 패배했고,
드림파이어의 주인인 헬라에나가 정신을 놔버리면서 안그래도 부족한 드래곤 라이더가 더욱 부족해졌기 때문에 국왕인 아에곤 2세일지라도 최전선에 나가야만 했다.
[30]
다에몬 타르가르옌의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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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녹색파의 전력을 많이 파괴한 원인이 라에니라의 드래곤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바엘라의 드래곤 문댄서를 반드시 죽여야 했다. 문댄서가 말 크기 밖에 안되는 작은 용이지만 공중에서 공격하면 군대에게선 엄청난 위협이다. 좋은 예로 자캐리스 벨라리온의 드래곤
버맥스가 작은 크기의 용이지만 걸렛 해전에서 삼두정 함대에게 큰 피해를 주었다. 앞에서 언급한 멜레이스만 해도 녹색파 군대한테 큰 피해를 주어서 녹색파에게 심각한 위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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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아에곤 2세의 아들들과 동생들이 모두 죽어버려서 후계자가 없었다는 것이 녹색파가 최종적으로 내전에서 패배하는 원흉이 되었다. 또한 현명한 조언을 해줄
오토 하이타워를 자기 손으로 해임시켰다가 결국 그가 라에니라에게 처형당한 뒤 정확한 판단을 내릴 인물들이 별로 남지 않게 되면서, 아에곤이 전쟁 후기에 라에니라를 죽이고 킹스랜딩을 재탈환했다는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황 속에서도 계속 실책을 저지르다가 끝내 부하들에게 독살되는 원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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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적으로 항복하라는
코를리스 벨라리온의 간언을 듣지 않은 것이 실수라고는 하지만 필요에 의해 등용되었을 뿐, 애초부터 아에곤 2세의 적이며 기회만 있으면 배신할 생각이었던 코를리스를 아에곤 2세가 신뢰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했다. 설령 코를리스의 간언을 받아들여도 그는 기회를 노려 아에곤 2세를 배신하고 역모를 계획할 가능성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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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예 연회까지 열어서 아에몬드랑 같이 루케리스의 죽음을 자축했다. 반면
근친살해에 대한 악명과 그로 인한 파장을 잘 알던 어머니
알리센트와 외조부
오토는 경악을 금치못했다. 알리센트는 아에몬드가 저지른 짓을 듣자마자 창백하게 질려서 어머니 신에게 자비를 베풀어달라고 빌었고, 오토는 아예 아에몬드에게 루케리스는 네 한쪽눈만 앗아갔는데 어떻게 눈이 멀어도 그딴 식으로 머냐며 대놓고 질책했을 정도. 아이러니하게도 이때 일은 자신보다 더한 성격파탄자
다에몬의 복수로, 장남
재해리스가 루케리스보다 훨씬 더 끔찍하게 살해당하는 걸로 돌려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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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재해리스 살해는 이제껏 다에몬이 저지른 만행 중 최대최악의 자충수로, 가뜩이나 나빴던 다에몬의 인망은 바닥으로 추락했고 칠왕국 전체가 경악하여 다에몬을 증오하게 된다. 그저 흑색파의 여왕인 라에니라의 남편이라는 것 때문에 무사했을 뿐이다. 게다가 녹색파가 와해될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오히려 아에몬드의 루케리스 살해가 묻혀버리고 다에몬의 악행에 대한 증오로 녹색파를 단결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여기에 라에니라가 폭정을 저지르면서 나중에가면 흑색파 귀족들도 질색할만큼 민심을 제대로 잃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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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자식과 형제들의 연이은 죽음과 극심한 부상 때문에 정신적으로 망가진 것을 고려해야 한다. 라에니라와 다에몬이 아에곤 2세의 가족들에게 저지른 악행을 보면, 라에니라를 잔혹하게 죽일 정도로 그녀에 대한 아에곤의 원한이 엄청날 만했다. 결국 눈앞에서 어머니의 잔혹한 죽음을 목도한
아에곤 3세는 큰 충격을 받아 평생을 우울증과 인간불신에 시달릴 정도로 마음에 큰 상처를 입었다. 또한
비세리스 2세도
용들의 춤에 휘말려
삼두정 함대에 포로로 잡혀 자유도시를 떠도는 파란만장한 유년기를 보냈고,
바엘라 타르가르옌도 자신의 드래곤
문댄서를 잃고 부상을 당한 채 감옥에 투옥당해 인질 신세가 되는 고생을 겪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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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장남
재해리스를 살해한
블러드와 치즈를 추적할 때 블러드만 붙잡고 치즈는 잡는데 실패하자, 블러드를 13일간 고문해 죽였고 화풀이로 죄없는 쥐잡이(치즈가 쥐잡이였다.)들을 죽이라는 명령을 내린 것에서 그 저열한 인성을 알 수 있다. 물론 블러드와 치즈가 재해리스를 어떻게 죽였는지를 생각하면 이성을 잃은 것도 이해가 가지만 죄없는 쥐잡이들까지 죽이라는 명령을 내린것을 보면 인성이 나쁘다는것이 제대로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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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흑색파 영주들을 사면하라는 코틀리스의 말을 듣지 않고, 복수심에 불타는 어머니 알리센트의 말만 듣고 전쟁을 지속하려 한 것이 가장 큰 실책이었다. 이미 녹색파는 그동안의 전투와 라에니라의 드래곤들로 인해 휘하 병력을 대부분 잃었고, 보유한 드래곤들도 모두 사망한 상황에서 보로스의 스톰랜드군마저 패하자 진격을 계속하는 흑색파에게 최소한의 반격도 할 수 없었다. 사실 흑색파도 녹색파만큼 큰 피해를 입어 병력을 많이 잃었고 드래곤은 전부 잃어서 사정이 나쁜것은 매한가지였지만, 마지막 보루인
스타크 가문,
아린 가문을 위시한 병력이 다수 남아있었기에 반격을 할 수 있었던 것이다. 결국 이는 아에곤 2세 본인의 죽음과 알리센트의 비참한 말년을 야기한다.
[39]
다만
흑색파도 전쟁에서 입은 피해가 워낙 커서
녹색파를 응징할수 있는 힘이 남아있지 않았기 때문에, 전장에서 전사한 이들을 제외하곤 다른 녹색파 영주들은 대부분 처벌받지 않고 무사했다. 당장
아에곤 3세의 섭정 중 절반이 녹색파였고(나머지 절반은 흑색파), 녹색파였던
언윈 피크가 아에곤 3세의 수관이 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40]
이후 아에곤 2세가 전투에서의 부상으로 언제 죽을 지 모르는 시한부가 되고, 슬하의 아들들도 전부 사망하자 사실상 형의 후계자이자 왕세제가 되었다. 다에론은 리치에서 녹색파를 이끌며 흑색파와 싸운터라 도와줄 수가 없었다.
[41]
가뜩이나 녹색파는 드래곤의 수가 흑색파보다 딸려 전투에서 열세였는데, 아에몬드는 그런 전세를 모조리 뒤바꿀만큼 막강한 전력을 자랑하는 최강의 드래곤
바가르의 주인이었다. 그런 아에몬드와 바가르 모두가 죽었으니 엄청난 타격일 수밖에.
[42]
오히려 스티븐의 자리를 물려받은
헨리 2세가 아에곤 2세 못지않게 말년이 비참했다. 헨리 2세는 뛰어난 능력으로 통치는 잘했지만 가정은 제대로 다스리지 못하여 아내인
아키텐의 엘레오노르와 슬하의 자식들과 평생 사이가 나빴고, 결국엔 반란을 일으킨 아들
리처드 1세에게 패하여 쫓기다가 아끼던 막내아들
존한테마저 배신당해 심적으로 고통받으면서 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