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9 00:41:06

철왕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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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Rise of the Dragon[1] 왕좌의 게임 하우스 오브 드래곤[2]

The Iron Throne

1. 소개2. 기원3. 드라마 및 다른 매체에서4. 주인을 고르는 영물?5. 여담

1. 소개

왕은 쉽게 앉지 않는 법이니라.
아에곤 1세

얼음과 불의 노래에 나오는 칠왕국 왕좌로, 레드 킵의 알현실에 있는 의자는 이것 하나뿐이다. 사실상 왕좌의 게임의 상징.[3]

천 자루의 검을 드래곤의 불로 녹여서 만든 집채만한 크기를 자랑하는 철 의자. 소설이나 공식 삽화를 보면 천 자루가 아니라 족히 만 자루는 썼을 법한 거대한 크기를 자랑하며, 좌우 비대칭에 기괴하게 틀어지고 칼날이 사방으로 삐쳐나온 듯한 괴물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4] 다만 드라마판에선 원작의 묘사보다 크기가 축소되어서 평범한 왕좌 정도의 크기로 나왔다.

웨스테로스에선 왕의 권위와 권력을 상징하며, 또한 왕 자체를 지칭하는 고유대명사로도 쓰인다. 예를 들어 "왕이 무엇을 하였다." 대신 "철왕좌는 무엇을 하였다."고 한다든가. 이러한 상징성 때문에 다섯 왕의 전쟁 당시 각 지역의 왕으로 불리던 다른 왕들과 달리 킹스랜딩의 왕은 철왕좌의 왕으로 지칭되었다.

2. 기원

타르가르옌 왕조의 초대 국왕이자 웨스테로스를 통일한 아에곤 1세 아에곤의 정복에서 모은 1천 자루의 검을 의자 모양처럼 짜 놓고 그의 용 발레리온에게 그 검 더미에 불을 내뿜게 해서 녹여 붙이는 방법으로 제작되었다. 그래서 이름도 간단하게 철왕좌. 대부분의 검들은 불의 벌판 전투에서 나온 것들로 아에곤이 정복에 실패한 도르네 지방의 검은 포함되지 않은듯 하다.

검을 그 형상 그대로 녹여 붙여 만들었다 보니 딱딱하고 불편한데다 칼날과 검의 끝이 곳곳에 날카롭게 남아 있어서, 철왕좌에 앉는 것은 상당한 주의를 요하는 일이다. 특히 위쪽의 사진처럼 원작의 철왕좌에는 계단이 있는데, 이 계단을 오르다 넘어지기라도 하면...[5] 실제로 철왕좌에 진짜로 베여 죽은 왕도 있다. 이는 아에곤 1세의 지론인 "왕의 자리가 편해서는 안 된다."를 나타내는 것으로 항상 긴장감을 유지하라는 의미이자 왕으로서의 의무를 망각하지 말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3. 드라마 및 다른 매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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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좌의 게임 시즌 1 포스터

왕좌의 게임에서는 드라마의 이름답게 아예 상징 취급받는데 시즌 1 포스터에는 에다드 스타크가 앉아 있어서, 처음 봤다면 숀 빈 역할이 왕이거나, 왕이 될 줄 안 사람도 적지 않을 듯하다.[6] 덕분에 HBO가 이걸로 레플리카, 티셔츠, 술병, 책버팀, 양말걸이 등 관련 상품을 신나게 팔아먹었다.

사이즈가 원작에 비해서 상당히 축소되었고 본편에서도 혼자서 알현실에서 있던 피터 베일리쉬 바리스에게 자신이 직접 세어봤더니 1000여 개가 아닌 200여 개뿐이라고 말하는 대사가 추가되었다. 사실 이는 그만한 크기의 실물을 제작하는 것, 그것이 들어갈 만한 촬영장을 구하는 것[7], 크기로 인해 화면 구도 잡기가 어려움 등의 현실적인 문제로 인하여 철왕좌가 맨 위의 아담한 모습이 되었기 때문이다.[8]

원작의 철왕자가 가졌던 위용과 위압감이 사라졌다고 불평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러한 설정 변경이 한편으로는 원작인 얼불노에서도 끊임없이 말하고자 하는 권력에 대한 인간의 욕망과 허영, 그리고 허망함을 대변하기도 하기 때문에 현실적인 제약과 주제를 잘 버무려냈다는 평가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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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좌의 게임의 PC게임인 Game of Thrones: Genesis

게임판에서는 좀 더 기괴한 모습으로 변경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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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최종화의 제목이기도 한데, 드로곤 불을 뿜어 녹여 버린다. 대너리스 타르가르옌이 철왕좌를 차지하려다가 죽었다는 것을 아마도 드로곤 또한 정신적 교감을 통해 본능적으로 이해하고 있었기 때문에, 결국 마치 반지의 제왕 절대반지처럼 모든 일의 원흉인 철왕좌를 파괴하는 것으로 분노를 표출했을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드로곤이 자의로 모든 일의 원흉이자 작중 수많은 비극을 낳은 왕좌의 게임의 근원인, 용의 불꽃으로 만들어진 철왕좌를 용의 불꽃으로 불태운 장면은 말이 많은 마지막 시즌에서 그나마 건질 수 있었던 명장면 중 하나로, 이 덕에 혹자는 드로곤을 드라마 최고의 장면으로 꼽는다.

드라마 하우스 오브 드래곤에서 왕좌 주변에도 수많은 칼들이 꽂혀 있어 원작 묘사에 더 가깝게 재현하면서 팬들의 호평과 환호를 받았다. 게다가 제작진 또한 그럴듯하게 설명했는데 왕좌의 게임 시절의 철왕좌는 쇠약해진 타르가르옌 가문이 투영된 것이라고 하였다.

4. 주인을 고르는 영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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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년에 철왕좌에 베이기 시작했다는 비세리스 1세[9]

웨스테로스에서는 철왕좌가 자신의 주인을 고르며, 주인으로서 자격이 없는 왕은 직접 죽였다는 소문이 있다. 팬들도 철왕좌에 베이는 것을 일종의 암군 측정기로 써먹는데, 왕으로서 평가가 좋지 않은 이들 중에도 베이지 않은 이들이 있기 때문에 칠왕국에 지대한 위기를 몰고 온 수준의 암군쯤 되어야 베이는 것 아니냐는 농담이 있다.[10]

  • 마에고르 1세 - 철왕좌 위에서 암살당했다는 말도 있고, 더 나아가 왕좌가 직접 나서서 자신의 주인 자격이 없는 그를 죽였다는 말이 있다. 사실 그냥 반란군들이 몰아닥치자 자살했다는 게 가장 그럴싸하다.
  • 비세리스 1세 - 젊은 시절엔 철왕좌에 다치거나 베인 적이 있다는 서술이 없으나 말년에 몇 번 베이기 시작했다는 기록이 있고, 실제로 그가 베이기 시작했던 시기가 후계 문제로 이상한 판단을 시작하던 시기였다. 몇몇은 철왕좌가 경고의 의미로 시그널을 주며 그를 계속 베었다고 해석하기도 했다. 하우스 오브 드래곤에서는 이 자상으로 인한 파상풍이 한쪽 팔을 잃어버리는 수준까지 악화된다.
  • 라에니라 타르가르옌 - 용들의 춤 당시 라에니라가 잠시 동안 킹스랜딩을 점령하고 철왕좌를 차지했을 때, 그녀를 거부하여 상처를 내었다고 한다.
  • 아에리스 2세 - 광기가 넘치던 아에리스는 피딱지왕(King Scab)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철왕좌에 자주 베였다. 제이미 라니스터의 평으로는, 더스켄데일 반란 이후 칼이 무서워서 머리카락도 못 자르던 왕이 자신의 앞에서 칼의 휴대를 금지하는 명령을 내렸는데도 여전히 왕을 괴롭히던 칼이 있었는데, 그게 철왕좌라고 한다.
  • 조프리 바라테온 - 스타니스 바라테온과의 전투에서 승리한 후 스타니스 충성파 하나가 퍼붓는 욕에 흥분해서 날뛰다 철왕좌의 날에 크게 베인다. 그러자 스타니스 충성파가 "저거 봐라. 왕좌가 저 놈을 거부한다. 저 놈이 로버트 바라테온의 적자가 아니라서 왕 자격이 없는 놈이라는 증거다."라고 주장하자 분위기가 크게 술렁였다. 그 직후 타이윈 라니스터가 분위기를 수습하지 않았다면 조프리의 정통성에 큰 타격이 갔을 수도.
  • 세르세이 라니스터 - 섭정이기 때문에 왕좌에 직접 앉지는 않고 철왕좌 옆에 푹신한 의자를 가져다 놓고 국무를 보는데 가히 재앙 수준의 끔찍한 통치를 보여준다. 자세한 내용은 세르세이 라니스터 항목 참조.[11] 왕의 자리가 편해서는 안 된다는 아에곤 1세의 지론을 잊고 실정을 반복하는 세르세이의 모습에 대한 은유라고 할 수 있다. 드라마에서는 세르세이가 직접 왕위에 오르면서 철왕좌에 앉는다.

5. 여담

  • 엘리자베스 2세가 친히 촬영 세트에 구경나온 적 있었는데 사진은 같이 찍었지만 앉는 건 정중히 거부했다고 한다. 그 이유가 재밌는데, 바로 영국 법에서 영국의 군주는 (가상의 국가라도) 다른 나라의 왕좌에 앉을 수 없기 때문이다.
  • 푸 파이터스 데이브 그롤은 무대에서 떨어져 다리의 뼈가 튀어나올 정도의 부상을 입고 쉬던 도중 철왕좌를 보고 기타를 꽂은 왕좌를 고안했고, 브로큰 레그 투어 동안 이걸 끌고 다니면서 투어를 다녔다. 이 왕좌는 훗날 발을 다쳤던 액슬 로즈가 빌려가기도 했다.


[1] 2022년 10월에 발매된 'The Rise of the Dragon'에서 나온 공식 삽화. 'The Rise of the Dragon'의 발매 기념 셀레브리에션에서 지금까지 봐온 철왕좌에 가장 가까운 이미지라고 설명하였다. 중앙에 있는 인물은 아에곤 2세. 아에곤 2세가 철왕좌에 앉지 못하고 밑의 의자에 따로 앉는 이유는 부상으로 인해 걸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2] 왕좌의 게임에서 나온 것보다 크고 주변에도 칼들이 늘어져 있는데 사실 이게 원작의 묘사에 더 가깝다. 타르가르옌 가문의 최전성기 시절의 모습이며 제작진에 의하면 왕좌의 게임 시절의 약간 허전한 느낌의 철왕좌는 타르가르옌 가문이 쇠약해진 모습의 투영이라고 한다. [3] 반지의 제왕의 핵심 키 아이템인 절대반지와 비슷한 위상과 상징성을 가지고 있다. 물론 철왕좌는 절대반지와 같은 마법적인 권능은 없지만 후술하는 대로 주인을 고르는 영물 같은 물건이기도 하며, 각자 세계관에서 지배자의 권능을 상징하는 물건들이다. [4] 참고로 원작자 조지 R.R. 마틴이 가장 맘에 들어 한 일러스트레이션은 이거다. # 얼음과 불의 세계》의 공식 삽화로 마크 시모네티(Marc Simonetti)의 작품. # 다른 그림들과는 다르게 원작자의 인정을 받았다는 점에서 GRRM이 구상한 이미지와 가장 근접한 철왕좌라 할 수 있다. [5] 참고로 타이윈 라니스터가 이 계단에 앉은 적이 있다. 수관으로 임명받았음에도 왜 의자가 아닌 계단에 앉았는지는 불명. [6] 에다드 스타크는 왕의 핸드(수관, 사실상의 재상)으로서 왕의 부재시 철왕좌에 앉을 수 있는 정당한 권리가 있었다. 실제로 소설과 드라마 모두 에다드는 철왕좌에 앉아 직무를 수행한 적이 있었다. [7] Behind the Scene에서 제작진의 말에 의하면 세계에서 가장 큰 대성당 한 두 곳 정도밖에 없었는데, 그러한 장소의 역사적/관광적(경제적) 중요도를 고려할 때 드라마 세트로 사용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한다. 설정상 레드 킵의 알현실은 웨스트민스터 대성당 수준으로 크다고 한다. [8] 영화라면 그냥 배경 신경 안 쓰고 녹색 세트장에다 왕좌만 만들고 CG처리할 수도 있겠고, 아니면 사다리 위에 걸터앉은 채로 촬영한 뒤 아예 왕좌까지 CG로 만들 수 있겠지만 문제는 TV판 왕좌의 게임은 영화와는 비교도 못 되게 긴 러닝타임을 자랑하는 드라마라는 것이다. [9] 이 타이밍이 더 기묘한 게 후계자 문제로 골머리를 썩히던 시절이었다. 비세리스 1세는 말년에 후계 문제로 최악의 수를 뒀고 이로 인해 내전 용들의 춤이 시작된 걸 보면 우연의 일치라고 치부하기에는 의미심장하다. [10] 그래서 설정집 등에서 딱히 베였다는 언급이 없는 왕 중에도 '이놈은 무조건 찔렸을 거다' 하고 추측하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으로 아에곤 4세. [11] 철왕좌에 앉을 수 있는 것은 왕과 수관뿐이라는 세르세이의 독백이 있으며, 실제로도 알리산느 왕비나 크레간 스타크 등의 인물이 왕을 대리할 때 왕좌 아래에 의자를 가져다두고 앉았다. [12] 해당 소품의 원본은 영화 촬영이 끝난 후 제작진이 이안 맥켈런에게 선물로 주었다고 한다. [13] 아직 천손강림(금성) 사상이 강하게 남아있던 시대라 이시대의 군주들의 장식들은 전부 동이었다. 시간이 한참흐르고 그 이후부터 군주들의 장식이 금(태양)으로 바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