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크루즈선의 선교 |
미국 해군 알레이 버크급 구축함 USS 카니함(DDG-64)의 함교 |
船橋 혹은 艦橋 / Bridge |
선박에서 주위 상황을 파악하고 선박을 조타하며, 선원을 지휘하기 위해 갑판 상부에 높이 솟아올려 지은 탑이나 건물 형태의 구조물. 함선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장소이며 군함에서는 함교(艦橋), 화물선, 여객선 등의 상선이나 일부 대형 요트 등의 민간 선박에선 선교(船橋)로 불린다. 영어로는 양쪽 모두 브릿지(Bridge)로 통칭한다. 항공모함이나 잠수함에서도 함교처럼 솟아오른 공간이 있는데, 항공모함의 경우 아일랜드(Island), 잠수함의 경우에는 세일(Sail)이라고 부른다. 둘 모두 함교에서 유래한 시설이기는 하지만 아일랜드의 경우에는 함재기의 관제탑의 역할을 겸하며 세일은 함의 균형을 잡는 역할을 겸한다.
2. 함교 등장 이전
영국 해군 HMS 빅토리의 후방 갑판과 조타실 |
파일:external/koryo-saram.ru/11.jpg |
조선 수군 판옥선의 장대/판옥 |
함선의 통제실을 선/함교라고 부르게 된 것은 증기기관을 이용한 동력선이 생긴 이후의 일로, 이전까지의 함선(즉, 범선)들은 선박의 후방갑판(Quarter Deck)을 높게 만들어 지휘소로 삼았다.[1]
이는 서구권 뿐만 아니라 아시아권에서도 비슷해서, 판옥선, 안택선의 경우 군사들을 지휘하는 장대/망루가 상갑판 위에 설치되었다.
3. 증기선의 등장과 함교의 태동
토탈 워 사가: 사무라이의 몰락에 등장하는 외륜선 카이텐 |
그러다 증기 외륜선이 생기면서 배 양측에 외륜과 외륜을 움직이는 데 관여하는 기관실을 설치할 필요가 생겼고, 종전의 후방갑판으로는 시야 확보에 어려움이 발생했다. 이에 양쪽 기관실 사이에 다리를 놓고 그곳에 관측/조종을 위한 시설을 설치하게 되었으며, 이후 외륜선이 사장된 후로도 비슷한 위치에 설치되게 된 통제실을 브리지라고 부르게 되었다.
파일:TitanicDockingBridge.jpg |
영화 타이타닉에서 묘사된 타이타닉의 후방 도킹 브리지 |
물론, 후술할 탑/건물형 선교가 등장한 이후에도 일부는 계속 고전적 형태의 교량형 선교가 설치된 경우도 있었는데, 보통 정박시에 주로 사용되는 선미부의 정박용 선교(Docking Bridge)는 이러한 모습으로 계속 유지되었다.
옛 범선의 후방갑판이든 현대적인 브리지이든, 다수 선원이 승선하는 어느 정도의 규모를 갖춘 함선이라면 동서고금 어디에서나 군함과 상선을 불문하고 높이 솟아오른 돌출 형태의 지휘공간은 필수적이었고, 특히 배 여러 척이 함께 다니는 다수 선단이라면 더욱 필수불가결했다. 이것이 적군이나 해적의 공격 표적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현대까지 물리적으로 돌출된 브리지를 건설하는 이유다. 이런 이유에서 해군에 복무한 경험이 있는 디자이너 한호림은 함교가 없는 기존 거북선 복원도는 말도 안된다며 각종 사료를 뒤져 함교가 있는 형태의 거북선 복원도를 제시하기도 했다.
4. 민간선 - 선교
RMS 타이타닉의 선교 |
초창기에는 상술한 교량형 선교를 채택한 선박이 많았으나, 선박 크기가 대형화 되고 황천, 폭풍을 비롯한 험난한 날씨가 지나는 대양을 가로지르는 경우가 늘어나자 선교는 점차 단순한 교량 형태의 구조물에서 지붕이 설치되고, 노출된 통상 항해용 선교(Bridge)는 기본에 완전히 밀폐된 황천용 선교(조타실; Wheel House)를 설치한 선박이 등장하기 시작했다.[2] 이후, 통상 항해의 경우에도 밀폐된 공간에서 진행하는것이 편하다는 점과 점차 증가되는 전자장비 등으로 인하여 선교는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 탑이나 빌딩을 연상시키는 완전 밀폐된 공간으로 변화하였다.
화물선의 선교 |
|
지중해 크루즈선 노르위전 제이드호(Norwegian Jade)의 선교 |
현대 선박을 기준으로 할 경우, 선박의 조타장치[3]와 엔진 오더 텔레그래프(=항해사용 스로틀), 레이더와 타 선박과의 통신장치[4] 및 ECDIS전자해도[5] 또는 항해의 기본이 되는 해도는 이곳에 위치하는 경우가 많다. 선장과 항해사들이 근무와 당직을 서는 곳 이기도 하며, 일본 치바현 후나바시시, 북한 평양시 선교구역의 한자가 이 한자이다.
선교의 위치에 따라 전방선교/중앙선교/후방선교로 나뉜다. 여객선이나 전투함정의 경우 전방선교의 형태를 띄며 대부분의 화물선은 후방선교를 가진다. 일부 카캐리나 대형컨테이너들은 중앙선교 및 전방선교를 가지기도 하는데. 이와같이 선박을 운항하는데 있어 선교의 위치는 매우 중요하다. 일단 선박의 조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건 조타인데, 이 조타(steering)의 중심이 되는 선박의 회전중심을 전심(pivoting)이라 한다. 일반적으로 항주하는 선박의 전심은 선체 앞에 위치한다. 후방선교에서는 배를 돌리면 선교를 중심으로 배가 도는 것이 아닌 선수가 휙휙 돌아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또한 gps 안테나와 더불어 대부분의 통신장비들이 선교 위 흔히 top bridge로 불리는 곳에 모여있으므로(번개 맞으면 작살난다.) 엑디스나 레이더의 위치표기도 선교를 중심으로 맞춰진다. 이게 후방선교의 경우 배의 제일 후방이 중심선이므로 조타를 함에 있어 부담이 적지만, 전방함교의 경우 배를 틀어도 뒷부분이 아직 크게 돌지 않은터라 후방의 남은 길이만큼의 여유를 항시 생각해야한다. 만일 추월이나 대각도변침의 경우 해상통항량이 많은 곳에선 주의해야 할 사안이다. 또한 선교는 항시 당직사관이 상주하며 24시간 체제를 유지하므로 선내에서 발생하는 모든 사안에 대해 알고 있어야하며 관련된 비상기기와 알람은 선교로 오게되어있다. 만일 이런 선교가 불의의 사고로 파괴되거나 멸실된다면 그 선박은 반쯤 기능정지를 했다 볼 수 있다.
5. 군함 - 함교
미국 해군 방호순양함 USS 올림피아함(C-6)의 함교 |
지휘관 및 통제 시설이 모이는 공간이기 때문에, 당하면 함선이 마비된다. 이렇게 되면 위험이 너무 커지기 때문에 제1차 세계 대전 무렵부터 각국은 함교의 역할을 분산하기 시작, 함선의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항해 함교, 해당 군함에서 가장 두꺼운 장갑을 두른 장갑 함교, 후방 마스트에 위치한 예비 함교 등등의 개념을 만들었으며, 함선내 서열 1, 2, 3위 장교를 각각의 함교에 분산시킴으로써 함교 하나가 박살나더라도 함선 전체가 마비되지 않도록 했다. 보통 전함급 정도 되면 3개 이상의 함교를 가졌다. 장갑 함교는 큰 창이 여럿 있고 안쪽에 타원형의 장갑 구획이 있는 것과 원형 또는 납작한 직사각형의 창이 있고 전체가 장갑화된 것이 있다.[6]
전함 HMS 드레드노트의 항해용 함교와 장갑 함교 |
야마토급 전함의 함교 구성도 |
함교의 구성이 본격적으로 장갑화/현대화 되기 시작한 시점은 제1차 세계 대전의 영국 해군이며, 순양함과 전함 위주로 새로운 개념이 도입되었다. 이후 전세계 해군이 벤치마킹 하게 된다. 고성능 사격통제장치 및 거리 측정기, 레이더 등의 견시 및 전투장치가 늘어난 덕분에 함교의 높이가 커지고 장갑이 증설되었으며, 통상 항법용 함교(Bridge)와 전투함교(Conning Tower), 그리고 전투지휘소(GFCS)로 세부화 되었다.[7] 제2차 세계 대전 시기에는 1차대전 시기보다 보다 더 중장갑화 및 첨단화가 진행되었다. 또한 함교와 기관부(연돌) 및 방공화기를 비롯한 체계가 통합된 맥(Mack)형 구조가 등장하였다. 상단 사진의 드레드노트함 및 야마토함의 함교 모두 맥형 구조로 설계된 함교다.
제2차 세계 대전 이전 까지만 해도 함교가 부실하게 생긴 경우가 많았다. 벽이랑 천장 없이 전면부 유리창만 있거나 거기에 천막을 씌우기도 했고 심지어는 유리창도 없이 아예 개방되어 있거나 대충 천막만 씌우기도 했다. 군함 크기에 비해 함교가 비정상적으로 작기도 했다. 대표적인 군함이 양무호, 정원급 전함, 사쿠라급 구축함.[8]
미국 해군 알레이 버크급 구축함 USS 듀이함(DDG-105)의 함교 내부 |
현대에는 평상시에는 간략한 설비가 갖춰진 함교를 사용하고, 전투시에는 함체의 중앙에 따로 설치된 전투지휘소(Combat Information Center. 약칭 CIC)에서 함교의 기능까지 수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냉전기 이후의 현대 군함들은 함교에 다양한 전자장비들이 통합됨으로서 체급 대비 함교의 크기가 큰 편이다. 레이더가 마스트에 일체화되어 함교와는 분리된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영국 해군 퀸 엘리자베스급 항공모함 HMS 퀸 엘리자베스함의 아일랜드 |
항공모함이나 강습상륙함과 같은 대형 수상함의 경우, 함교가 단순한 지휘 역할만을 하는 게 아니라 항공기의 관제 역할을 하기도 하는데, 이러한 기능을 하는 함교를 아일랜드라고 부른다.
크릭스마리네 U-848정의 코닝타워 |
|
미국 해군 오하이오급 잠수함 USS 네바다함(SSBN-733)의 세일 |
잠수함의 것은 2차대전기까지 코닝타워(Conning Tower)라고 부르다가 현재에 와서는 세일이라고 한다. 일부 잠수함은 세일에 수상 항해용 관측실이 설치되어 있다. 이러한 관측실은 수상 항해에만 사용되기에 압력선체 외곽에 있으며 잠수 시에는 물이 차오른다. 현대 잠수함들은 수중 조파저항의 감소를 위해 과거 잠수함들에 비해 세일의 길이는 길어도 높이는 낮은 편이다.
6. 창작물, 특히 우주전함의 함교
스타워즈: 제다이의 귀환의 이제큐터 | |
은하영웅전설 Die Neue These의 페르가몬 |
SF 영상물의 우주전함에서는 굉장히 흔히 볼 수 있는데, 대체로 함선 최외곽에 대놓고 노출되어 있으며, 전투정보실 역할을 겸하기 때문에 전투시 제독, 함장, 함대 참모 장교 등 주요 장교들과 함선을 조작하거나 내, 외부상황을 중계하는 조타수나 오퍼레이터 등, 함선의 중요 인력들이 모조리 모여들게 되는 구조물이다. 특성상 적 아군을 불문하고 최우선 목표로 노리게 되니 그야말로 사망 플래그 그 자체라 할 만하다.
이는 일단 우주선에서 함교라는 확실한 디자인 포인트를 줄 수 있으며, 주요 인물이 함교에 모여서 전투를 보는 묘사를 할 수 있고, 함교를 명확한 약점으로 묘사해서 주인공이 압도적으로 보이는 적 전함을 간단히 격파하는 등의 이야기 전개를 간단히 하기 위한 편의적인 설정이다. 건담 같은 작품에서는 아예 적 모빌슈트가 함교 바로 앞까지 다가와 함교 인원들을 기겁하게 만든 후 격파시키는 등의 클리셰가 자주 보인다.
전술하였듯 어디까지나 픽션에서의 편의성을 위한 묘사이므로 현실성은 전혀 없다. 애초에 사방이 텅 비어있는 우주 공간에서는 굳이 창문을 달아서 사람의 눈으로 외부를 관측할 필요가 거의 없고, 설령 있다 하더라도 카메라나 전망탑을 쓰지 구시대적인 함교를 사용할 이유가 없다. 현대 군함은 진작에 함교 대신 CIC에 집중하고 있고, 마찬가지로 소유즈나 오리온 같은 우주선도 조그마한 외부 조망창과 외부 관측 카메라가 달려있을 뿐이지 굳이 커다란 창문을 달지 않는다.
노출된 함교라는 작품적 편의성을 살리면서도 현실성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상당 수의 SF 작품은 방어막으로 노출된 함교를 보호한다는 설정을 쓴다. 앞서 서술한 것보다는 현실성을 부여하긴 했지만, 작품에서는 꼭 방어막이 무력화되었거나 하는 시점에 함교가 공격당해 한큐에 격침되는 클리셰로 나오는 점은 동일.
스타워즈의 스타 디스트로이어 함교 구조도 |
대표적으로 스타워즈의 경우, 스타 디스트로이어 계열 함선을 비롯한 상단수 전함은 함교가 노골적으로 튀어나와 있다. 설정상으로는 별도의 방어막 생성기로 보호된다는 설정을 깔고 있지만, 정작 영화상에서 묘사되는 대다수의 장면에선 스타파이터들에 의해 방어막 생성기가 한큐에 박살나고 연이어서 함교를 공격당하며 함선이 격침당한다는, 전술한 클리셰를 그대로 따른다. 이는 스타워즈 시리즈 자체가 2차대전을 모티브로 삼은 소재가 많아, 인공지능을 가진 드로이드를 운용하며 성간 항행이 가능한 SF적 기술을 가진 우주라는 시대상에 비해 전쟁 묘사는 2차대전 때와 거의 다를게 없는, 소위 말하는 '클래식한' 면모가 드러나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물론 해당하는 장면들에 대해서는 소설판, 설정집 등에서 보충설명을 하고 있긴 하지만[9], 영화만 본 관객들 입장에서는 거대 우주전함이라는 것이 함교만 박살나면 터지는 허당으로 보이는 것도 사실.
스타트렉의 컨스티튜션 II급 함교 |
스타트렉에서도 주인공 스타플릿 함선들은 전통적으로 함교가 원반부 맨 위쪽에 자리하고 있다.[10] 이는 스타트렉에 등장하는 우주선들은 동력으로 아주 위험하고 불안정한 물질(?)을 사용하기 때문에( 반물질이나 마이크로 블랙홀), 이런 물질이 들어있는 기관부에서 가능한 한 함교나 선실을 멀리 떨어지게 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적함이 퍼부을 수 있는 어떤 공격(에너지 빔, 어뢰 등등)도 기관실에 들어있는 반물질의 폭발에 비하면 새발의 피다. 게다가 스타트렉 세계관도 방어막 기술이 보편적으로 보급되어 있고 성능도 뛰어나기 때문에 그렇게 설계된 것이며 방어막이 파괴되지 않는 이상 함교가 완전히 파괴되는 일은 없다. 다만 방어막이 최대치여도 함교에 어뢰를 직격당하거나,[11] 방어막이 일정 수치 이하로 떨어지면 내부에도 피해가 간다.
물론 어디까지나 설정이 그렇다는 것이지, 작중에서는 정작 이 방어막이라는 게 수시로 뚫리는 상황이 나오는 걸 보면 함교를 굳이 돌출시킬 이유는 없다는 점은 여전하다. 거기에 맞춰 창작물에선 함교가 파괴되면 첫번째 스타워즈 이미지처럼 함교만 불타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두번째 이미지처럼 함선 전체가 곧바로 폭발한다는 묘한 클리셰가 있다. 당연하지만 유폭을 일으킬 수 있는 격납고나 탄약고라면 모를까, 지휘계통 용도의 함교가 날아간다고 배가 바로 폭발해 침몰한다거나 하진 않는다. 물론 함교가 담당하는 지휘계통이 사라지기 때문에 함선의 기능이 상당히 마비되긴 하겠지만, 2차대전만 하더라도 한 배에는 보조 함교가 여럿 위치하고 있었으므로 함교 하나가 박살난다고 함선 전체가 무력화되진 않는다.
주로 화려한 연출을 보여주려 하는 스페이스 오페라 영상물에서 이런 돌출형 함교를 많이 사용하기에 이런 것들만 본 사람은 오해하기 쉽지만, 설정에 신경쓰는 SF 작품에서는 이런 단점들을 고려하여 함교가 없고 우주전함의 중심부에서 최대한 방호받는 중앙통제실(CIC)를 등장시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12]
CIC가 관통되어 지휘부가 전멸한 구국군사회의의 11함대 소속 전함 |
물론 이마저도 현대에는 클리셰 파괴를 위한 클리셰로 CIC의 장갑까지 관통시켜 피해를 주는 경우도 증가하고 있다.
사실 이런 CIC의 개념은 현대 해군보다 SF물의 우주 해군에서 수십 년은 더 먼저 도입했는데, 앞서 언급하였듯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우주에선 함교의 개념 자체가 필요없기 때문이다. CIC와 유사한 개념을 처음 도입한 SF 소설은 무려 1900년에 나왔으며, 이후로도 1940년대의 렌즈맨 시리즈나 아너 해링턴 시리즈 등 CIC 개념을 넣은 작품들이 꽤 많다. 반면에 영상물의 경우 함교가 화면빨을 잘 받다보니 억지로라도 꾸준히 나오는 편. 영상물이지만 예외적으로 CIC를 사용하는 경우는 배틀스타 갤럭티카, 소설 원작의 더 익스펜스 등이 있으며 마찬가지로 소설 원작의 은하영웅전설이나 스타쉽 오퍼레이터즈 등의 일본쪽 작품들도 있다.[13][14]
이외에도 전투 중에는 두번째 이미지에서처럼 평상시의 백색광이 아닌 붉은색 조명으로 전환되어 사용된다는 것도 클리셰 중에서도 클리셰인데, 이는 사실 잠수함 영화에서 적색등을 사용한 것이 시초다.
7. 함교 공격에 당한 대표적인 함선들
7.1. 실제
- 나가토
- 비스마르크
- 카가
- 히에이 - 1차 과달카날 해전 당시 미국 구축함을 제때 격퇴하지 못하고 접근을 허용, 10미터 거리에서 대공기관포 난사를 맞고 함교가 피바다가 되었다.
- 쿠마노
- HMS 프린스 오브 웨일즈
- 요크타운
- 아마츠카제 - 2차 세계대전 일본 해군의 카게로급 구축함으로 미군 잠수함의 뇌격으로 반으로 뚝 잘렸고 함교도 같이 날아갔다.
- 강구트급 전함 2번함 마라(전함) - 독일의 특제 1.4톤 항공기용 SAP(반철갑탄)을 단 한스 울리히 루델의 Ju87이 실시한 급강하 폭격에 1번 주포탑이 유폭하며 함수 수면위가 통째로 사라지고 선수 함교가 붕괴, 함체는 착저(얕은곳에서 격침되어 갑판이 물위로 나온채 바닥에 닿음)했다. 이 폭격으로 함교 뒤에 위치한 2번 포탑 바로 앞까지 잘려나갔다.
- 제2연평해전 당시 참수리 357번정
7.2. 가상
- 기동전사 건담 - 잔지바르급 순양함
-
모빌슈트 건담 디 오리진 -
치베급 중순양함
상단의 잔지바르의 포지션을 대신 맡았다. - 기동전사 건담 0083 스타더스트 메모리 - 그와덴
- 기동전사 Z 건담 - 알렉산드리아급 중순양함 (자마이칸 다닝건)
- 스타워즈 - 이제큐터
- 은하영웅전설 - 페르가몬
- 나이트런 - 거의 등장하는 모든 함선들
- 아머드 코어 VI 루비콘의 화염 - AS07: 헤비 워십
8. 관련 문서
[1]
범선 시대 초기에는 아예 탑처럼 높게 올려서 백병전에 대비했고, 함포와 조선 기술이 좋아질 수록 차츰 높이가 내려가지만 최종 테크인
전열함에서도 한층 정도는 높았다.
[2]
위 사진의 타이타닉호를 예로 들면, 두번째 사진에서 항해사가 걸어나오는 반쯤 옥외에 노출된 쪽이 통상 항해용 선교이며, 뒤쪽 문이 있는 완전히 밀폐된 방이 황천용 선교(조타실)이다. 참고로 타이타닉을 비롯한
올림픽급 여객선 들의 경우 조타실은 문자 그대로 조타만 하는 곳이기 때문에
타륜 및
선내전화 정도의 장비만 있었으며,
엔진 오더 텔레그래프를 비롯한 항법용 장비는 대부분 일반 선교에 있었다.
[3]
조타장치 전체를 일컫는 것이 아니라,
조타장치의 핸들을 말하는 것이다.
[4]
제일 대표적인 통신장치인 DSC(Digital Selective Calling) 모습. 그 외 0부터 9까지 키패드가 있는 다른 DSC장비도 있다. 좌측에 빨간색으로 DISTRESS라고 보이는 장치는 조난을 당했을 때 쓰이는 장치로, 3초간 꾹 누르면 주변 선박과 인접국가, 선박등록국가, 선사에 다이렉트로 조난신호 전송 및 알림이 간다. 참고로 해당 DSC장치 오른편을 보면 파란색의 16번 버튼(16/C)이 보이는데 이는 DISTRESS 조난 버튼과 마찬가지로 즉각 조난신호를 듣고 또 반대로 내가 즉각 신호를 보내기 위한 즐겨찾기같은 장치이다. 세계적으로 통일해놓은 번호이므로 함부로 16번번호를 쓰지 말아야 한다. 뭐.. 그렇다고 해서 한마디도 하지말아야하는건 아니고 정말 긴급하거나 긴급에 준할때, 예를 들어 선박과 선박이 부딪칠 위험이 있을 때 얼른 16번번호로 호출해 알려야 할땐 쓸수있다. 상대가 16번에 맞춰놓고 있지않을땐 어떻게 하냐라고 할수있는데, 괜찮다. 모든 선박의 DSC장치들은 호출안할땐 사진 상단에 마이크(HI/LO표시있고 위아래 화살표있는 녀석)를 거치대에 놓고 항해하는데, 이 거치대에 놓으면 바로 16번으로 자동전환된다. 아니면 16번 번호와 다른 번호를 듀얼로 설정해 둘중 하나라도 수신이 오면 바로 청취할수있는 기능도 있다.
[5]
Electronic Chart Display and Information System. 한국어로 '전자해도 표시 및 정보시스템'이고 편의상 '엑디스'라고 한다. 선박에서 사용하는 종이해도 대신 컴퓨터로 해도정보와 주변 정보를 표시하는 장치이다. GPS를 이용한 본선의 위치가 화면상에 자동으로 입력되며, 본선 주변의 타 선박에 대한 정보도 나타낸다.
[6]
2차대전기 미국 전함들 기준으로 전자는
아이오와급 전함의 설계다.
[7]
사진의 야마토급의 경우 제 2함교가 항법용, 1함교가 통상 전투용 함교였으며 사령탑으로 표기된 곳이
집중방호구역 내 위치한 전투지휘소였다.
[8]
물론 현대에도 일부
고속정의 경우에는 옥외 함교가 존재한다. 다만 이러한 경우에도 보통은 일반 장갑함교가 존재하는 편이다. 대표적인 것이
참수리급 고속정.
[9]
스타워즈 시리즈에서 함교 공격으로 격침된 가장 유명한 전함인
이제큐터급 스타 드레드노트는 설정상 황제의 명령으로 함재기 출격이 금지된 상황에서,
반란 연합 함선들과 전투기들의 처절한 공습으로 메인 방어막이 일시적으로 내려간 후, 함교만 보호하는 함교 방어막 생성기까지 파괴된 뒤에야 파손된
A-wing 1기가 통제불능으로 충돌하여 격침할 수 있었다는 설정이다. 다만 영화상에서는 함교 방어막 생성기 파괴->함교 격파만 보이므로 수 km짜리 우주전함의 방어막 생성기라는 것이 전투기의 기총 사격에 파괴되는 허당 쯤으로 보이게 되는 것.
[10]
갤럭시급이나 오디세이급처럼
원반부 분리 기능이 있는 함급 중 전투 상황도 어느 정도 상정한 함급들은 기관부에도 전투 함교라는 부분을 따로 만들어 비상시에 함교가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거나 원반부를 분리한 상황에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작중에서는 후자의 상황에만 이용하고 보통 전자의 상황에는 기관실을 임시 지휘소로 삼는다.
[11]
이건 방어막의 개념이 피해를 완전히 막는것이 아니라 줄이는 개념이었던 23세기의 얘기이다.
[12]
은하영웅전설 Die Neue These에서 등장하는
자유행성동맹군의 군함들의 경우처럼 아예 비전투시에는 함교가 옥외에 위치하다 전투시
집중방호구역 내부로 들어가 CIC 및 장갑/전투함교 역할을 하는 경우도 있다.
[13]
그럼에도 함교 자체는 그대로 살아남을 것으로 보인다. 아무리 CIC로 운영하더라도, 첨단기술을 도입해서 CIC만 만들려고 해도 항공모함의 위저보드처럼 직관적으로 보고 지휘하는 것보다 효과적인 관측은 존재하지 않는다. 대표적인 예로 잠수함인데 시각화할 정보가 없어서 체스처럼 머리를 써야하고, 성공과 실패를 포함한 모든 것을 가정하고 음파로 전해지는 정보에 진짜와 가짜를 구분해야 하는 등 엄청난 정신력과 경험을 요한다. 그리고 잠수함은 기본적으로 잠망경은 절대적으로 필수적이다. 심해에서는 앞에 말했다시피 음파로 타켓에 대한 정보를 다른 승무원들과 조율하고 정보를 교환하는 등의 딜레이가 존재하지만 심해가 아닌 해수면에 가까운 곳에서 잠망경을 통해서 조준할 경우 직관적으로 보고 직접 계산하며 주변 상황을 파악해 공격할지 말지를 그 자리에서 바로 정할 수 있으며 함선을 직접적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그 정보를 수집하고 전략적, 전술적인 계획을 짜올릴 수 있게 한다. 무엇보다 CIC는 전자전의 싸움이기에 그 전자전의 대항책에 CIC가 기능을 못할 경우 함교가 있는 함선쪽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14]
추가적으로 현대 전투기들, 특히 그 최강의 유인기라고 하는 F-22와 최신기술로 만들어진 F-35인데 왜 SR-72처럼 캐노피 없는 전방위 모니터가 아닌 기존의 캐노피를 왜 쓰는지, 기총과 자주대공포, 총검 등도 사라지지 않고 계속 존속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해보자. 가장 기본적인 기술에 속하지만 동시에 절대적으로 없어서는 안 되는 기술이며 인간의 오감과 심리과 생태, 전투 교리에 포괄하는 모든 것이 인간이 직접적으로 다루는 기술의 시작이면서 최후의 능력이기 때문이다. 참고로 이건 현실에서도 일어난 사건인
아폴로 13호를 참조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