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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별 명칭 | |
<colbgcolor=#ddd,#333> 한국어 | 색연필 |
영어 | Colored Pencil |
일본어 | 色鉛筆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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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안료를 연필심에 넣어 연필처럼 종이 위에 색이 있는 그림을 그릴 때 쓰는 도구.1834년 요한 세바스찬 스테들러가 개발한 ' 오일 파스텔 펜슬'이 색연필의 시초이다.
2. 특징
연필심으로 일반 연필에 넣는 흑연심이 아니라 각종 안료가 들어간 심지를 쓰기 때문에 일반적인 연필과는 사용감이 조금 다르다. 평범한 연필과 색연필 검은색을 비교해서 써보면 차이가 느껴질 것이다.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의 색연필은 연필과 달리 지우개로는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1][2] 안료는 크레용이나 크레파스에 쓰인 성분과 같다. 나무 연필형 색연필은 왁스나 오일 베이스에 추가로 활석도 들어간다.크레파스와 색연필의 등장으로 대한민국에서는 유치원에서조차 옛날에 많이 쓰이던 크레용이 더 이상 많이 쓰이진 않는데 크레파스 뿐만 아니라 색연필로도 그 수요가 일부 옮겨졌다고 볼 수 있다.
색연필의 장점은 연필 형태라서 크레파스나 크레용 보다도 손에 잘 묻어나지 않고, 색이 쉽게 번지지도 않으며 연필을 사용할 때와 똑같이 그리면 되기 때문에 누구나 사용이 쉽고 편리하다는 점이다. 그래서 학교나 학원 등이 어린이 미술 교육용으로 빈번히 사용한다. 대신 심이 안료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충격에 매우 약한 것이 단점이다. 색연필이 충격을 세게 받아 내부에서 심이 제대로 부러지면 심할 경우 연필을 깎아도 깎아도 계속 부러진 심지만 나오면서 길이가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기도 한다. 이 때문에 스테들러에서 나온 색연필은 제조과정에서 연필심 파손을 막는 추가 처리를 하고 그것을 강점으로 내세우기도 한다.
최근엔 입시미술 실기 재료 제한이 풀려서 입시미술에서도 상당히 각광받는 재료가 되었다. 주로 프리즈마컬러나 파버카스텔사의 유성 색연필이 쓰인다. 기존 수채화로 밑바탕을 깔아준 뒤 그 위에 색연필로 세부묘사와 마무리를 하는 식으로 작품 완성도를 높일 때 사용되곤 한다. 이때 수성 색연필로 마무리하면 종이에 남아있는 수분에 의해 색연필 채색이 쉽게 번지게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물론 의도적으로 이를 이용해 변화를 주며 그린 그림도 있으며, 수성 색연필에 물을 더해서 수채관련 특수효과를 주는 것은 제조사도 인증하는 정식 기법 중의 하나다. 다른 기법으로는 유성 색연필에 기름을 사용해 유화와 같은 효과를 주기도 한다. 유성 바탕에 수성 색연필과 물을 더하는 것은 유성 색연필로 그린 부분의 변화는 없이 효과만 더하는 기법이고, 직접 기름을 뿌려 유성으로 칠한 부위를 녹이는 것은 유성색연필 밑그림에 근본적 변화를 주고 싶을 때 쓰는 방법이다.
3. 종류
3.1. 성분
크게 다음과 같이 구분된다.- 유성 색연필 : 안료를 고정시키는 바인더의 종류에 따라 왁스기반 색연필과 오일기반 색연필로 나뉜다. 왁스나 오일은 제조사마다 차이는 있지만 주로 파스텔을 크레용이나 크레파스로 만들때부터 사용한 것과 유사하다. 안료를 물에 적셔 뭉친 뒤 사각 막대 등의 형태로 모양을 잡아 그대로 건조한 것이 파스텔이고, 파스텔의 가루 날림과 쉽게 묻어나오는 단점을 개선하기 위해 물 대신 왁스를 넣어 단단하게 뭉친 것이 크레용, 여기에 더해 크레용에서 왁스 비율을 줄이고 오일을 넣어서 부족해진 착색력을 다시 향상시켜 파스텔과 크레용의 중간 정도의 형태가 되도록 장단점을 합친 것이 크레파스이다. 유성 색연필은 크레용이나 크레파스를 만들던 것에 활석을 추가로 넣고 소형 연필화해서 섬세한 표현이 가능한 도구로 만든 것이다. 유성이기에 물과 잘 섞이지 않는다는 점을 이용해 색연필로 먼저 그림을 그린 뒤 색연필이 묻지 않은 부분은 수채화 물감으로 칠하는 식의 이른바 배틱 기법의 반대 응용이 가능하며, 길거리 예술가인 urban sketchers들이 처음에 고안해 사용한 기법이지만 최근에 한국에선 짧은 시간안에 결과물을 만들어내야 하는 입시미술에서 더 각광받는다. 물론 유성 색연필도 정도는 덜하지만 수성 색연필이 물에 녹듯이 기름에는 똑같이 녹으므로 수성과 같은 방식으로 유채화 연출을 할 수도 있다.[3] 파버카스텔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파라핀을 사용한다고 하나, 옌요나 니켈슨의 작법서나 프리즈마컬러의 메뉴얼에서는 솔벤트를 주로 쓴다고 한다.
- 수성 색연필 : 물에 닿으면 쉽게 번지므로 색연필로 칠한 다음 붓이나 젖은 면봉 등으로 문질러 수채화 연출을 할 수 있다. 회사나 제품군에 따라 색상이 번지는 민감도나 발색에 차이가 있다. 보급형은 동급 유성보다 발색이 심하게 떨어지고 레이어가 잘 올라가지 않으나 고급형의 경우엔 그런 단점이 없다.
- 파스텔 색연필 : 일반적인 평은 파스텔과 큰 차이가 없으며 주로 일반 색연필보다 심이 훨씬 굵다. 파스텔을 좀 더 편리하고 섬세하게 사용하려 할 때 쓰인다. 주의할 점으로 파스텔처럼 심지가 안료 그 자체이기 때문에 연필깎이로 깎으면 가루가 되며 부서지기 때문에, 반드시 사포로 갈거나 잘 드는 칼날로 조심스럽게 깎아 써야 한다.
3.2. 형태
심을 드러내는 방식으로 구분하면- 연필형 색연필 : 일반 연필과 같은 형태이다. 본체가 나무이고 칼이나 연필깎이로 깎아쓴다. 심지는 왁스나 오일을 베이스로 활석과 색상을 내는 안료가 들어간다.
- 종이말이형 색연필 : 본체가 종이로 되어 있다. 심이 짧아지면 실을 살짝 당겨 마디를 찢은 다음 손으로 돌돌 벗겨 심지를 다시 드러내는 방식이다. 옛날 색연필들이 많이 쓰던 방식. 본체 내구성이 약하고 굵은 심지로 인해 표현 정밀도가 떨어져서 고급미술엔 사용하기 힘들지만, 칼이나 연필깎이가 필요없고 맨손으로 쉽게 깎을 수 있어서 안전하며 신속히 교체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그래서 샤프형 색연필이 대세가 되기 전까진 아동이나 노인 등의 미술교육용으로 자주 사용했고, 특히 붉은색 종이말이 색연필은 지금도 학교나 학원 등에서 채점용으로 많이 사용한다. 유리 등에 작업할 때 자를 자리나 각종 표식을 남기려 사용하기도 한다. 친환경 이슈가 강해지면서 플라스틱 대신 종이와 실을 주로 사용한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는 경우도 있다.
- 샤프형 색연필 : 본체가 플라스틱이고 맨 아래 부분을 돌리면 샤프처럼 심지가 조금씩 앞으로 전진하는 형태이다. 한국 회사인 지구화학이 세계 최초로 개발하였고 현재도 이 분야에서는 지구화학 색연필이 스테디셀러이다. 회사 홈페이지에 가면 50색까지 있으며, 많은 경우 메탈릭 버전과 형광 버전이 함께 들어가있다. 심이 너무 굵고 정밀도와 디테일 묘사력이 연필형보다 떨어져서 전문가용으론 별로 적합하지 않으나 종이말이형 색연필과 마찬가지로 아동이나 노인이 안전하게 사용하기 괜찮아서 교육용으로 널리 쓰이고 있다.
종이말이형 색연필과 샤프형 색연필은 심지 성분이 크레용과 별반 차이가 없기 때문에 그냥 크레용의 일종이라고 부를 수도 있다. 크레용으로 유명한 Crayola 에서도 샤프형 색연필을 Twistable Crayon 이라는 이름으로 팔고 있었고[4] 지구화학 미국 지사에서도 자사 제품을 영어로는 'Crayon'으로 판매하고 있다.
4. 국가별 유명 제품
색연필도 나름 명품이 있는데 대표적으로 아래와 같은 것들이 꼽힌다. 필기구나 입시 미술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눈치챘겠지만, 전부 다 세계적으로 이름을 떨친 필기구 및 미술용품 관련 회사들이다. 덧붙여 일반 사용자 대부분은 유성 색연필의 오일과 왁스 기반을 따로 구분하지 않고 쓴다. 다만 같은 유성이라도 회사마다 오일과 왁스 기반의 차이가 있는데, 예를 들어 프리즈마 색연필과 파버카스텔 폴리크로모스 색연필은 둘 다 유성 색연필이지만 프리즈마는 왁스 베이스이고 폴리크로모스는 오일 베이스이다.[5]4.1. 대한민국
1956년에 설립된 회사라 문구를 전문적으로 취급한 역사가 길고 연필형, 종이말이형, 샤프형 색연필 등을 유통한다. https://colorpencil.co.kr/product/list.html?cate_no=24홈페이지에 가보면 샤프형 이외에도 종이말이와 연필형 색연필을 모두 다루고 있다. 다만 연필형 색연필은 직접 생산하진 않고 오스트리아 Brevillier 라는 곳에서 생산한 제품을 수입하고 있다.
4.2. 스위스
스위스제인 까렌다쉬( CARAN D'ACHE)의 Luminance 와 Pablo. 까렌다쉬는 카렌다쉬나 카랑다슈로 표기하기도 한다. 까렌다쉬 색연필은 가장 고가의 전문가용 색연필로 플래그십 포지션인 루미넌스는 100색 풀세트가 약 30만원대에 낱색으로 구매해도 자루당 최소 3,000원 후반에서 4,000원 후반 사이를 호가하는 색연필계의 에르메스라 할 수 있다. 루미넌스는 그림을 그렸을 때 색상이 바래는 현상이 미연에 방지된 내광성을 가진 최고급 안료를 사용하였다.[6] 예전엔 까렌다쉬 색연필의 국내 구입이 어려웠으나 정식으로 수입되면서 요즘은 쉽다 못해 가격도 예전보단 많이 내려간 편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문가용 색연필 중에서는 여전히 제일 비싸다.) 오일 베이스지만 필감은 부드러운 프리즈마 색연필과 단단한 폴리크로모스 색연필의 중간 정도의 느낌으로, 심지 내구성과 발색과 혼색 및 레이어링 한계 모두 평균 이상으로 뛰어나고, 프리즈마 색연필과 폴리크로모스 색연필의 각 장점을 골고루 합친 느낌이고, 전체적인 마감과 나무 재질 또한 흠잡을 곳 없이 뛰어나다.하지만 까렌다쉬 색연필의 단점은 뛰어난 원료와 나무 질에 비해 색조 분배는 비실용적이라는 점이다.[7] 파버카스텔이나 프리즈마처럼 원색계/보조색계/파스텔톤계/무채색계 등이 명확히 나누어져 있지는 않고 원색도 전반적으로 파스텔이나 보조색도 아닌 살짝 애매한 색조로 넣어둔게 많으며, 루미넌스는 아예 대놓고 이런 타입의 색상으로만 대부분 이루어져 있어서 설명 페이지에는 자연에 가까운 내추럴톤이라고 광고하지만, 초보자가 다른 색연필 하나 없이 오직 루미넌스만 구입해서 쓰게 된다면 막상 뭘 어떻게 섞어야 원하는 색감을 만들어 낼 수 있을지 감조차 잘 오지 않는다. 색을 남다르게 다룰 줄 아는 사람이 아니면 처음부터 잘 쓰긴 쉽지 않다. 파블로는 루미넌스보단 원색을 표방하기 때문에 그나마 덜한 편이긴 하지만 파블로도 원색이어야 할 색조가 조금씩 톤 다운 되어있는 경우가 많은데, 까렌다쉬 색연필의 이러한 특징은 때에 따라서 단점이 되기도 하고 또는 장점이 되기도 한다. 보통 프리즈마나 폴리크로모스를 기존에 쓰는 색연필화 전문가들이 여기에 더해 기존 색상과 살짝 다르지만 이질적이지 않고 자연스럽게 어우러질 만한 다른 더 좋은 색상을 찾고자 한다면 까렌다쉬 색연필에서 찾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8] 전문가들 사이에선 아예 처음부터 루미넌스만 단독으로 구매하는 것보다 다른 색연필과 섞어서 개별 색상이나 세트를 사라는 조언까지 많이 나오는 상황이다.[9]
이런 현상이 일어난 이유는 아무리 120색이라 하더라도 세상 자연 속 색조는 수천 수만가지가 넘기 때문에 그중에 대표되는 색감을 120가지의 한정된 숫자 안에 다 담아내야 하는데, 이걸 어떻게 밸런스있게 골고루 담아 내느냐가 색조 배분을 좌우하는데 이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국가별로 선호하는 색상 배분이 다르고, 심지어 같은 국가 내에서도 사용자 층에 따라 선호 색상배분이 달라지기 때문에 완벽하게 배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10] 또는 이미 기존 색연필에서 정형화된 색조 분포 패턴을 찾아내어 그대로 적용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은 일일텐데 까렌다쉬에서 제품 정체성을 위해 의도적으로 타사의 색상 분배와 겹치지 않도록 만들어 판매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루미넌스의 색을 함부로 늘릴 수 없는 이유 중에 정식으로 밝혀진 것은 색상의 장기보존 내구성 때문에 컬러가 많이 제약받는 문제가 크다. 까렌다쉬의 최상급 제품군이라 초장기간 색상이 보장된다는 강점을 내세우므로 안료 사용폭은 크게 제한될 수밖에 없다. 안료 제한은 다른 색연필 제조사의 고급 제품군에도 동일하게 해당되는 문제인데, 고가형에 빠진 색상이 오히려 저가형에만 있거나 같은 고가형 내에서도 수성/유성 중 한쪽만 특정 색상이 있다면 대부분 안료의 내구성이나 재료의 수급 문제다. 까렌다쉬의 경우 이런 특색있는 색상은 기존 색채 구성과 혼색 패턴에 익숙한 사람에게는 낯설게 느껴지기도 하고, 또는 반대로 인물화나 정물화 등 전문적으로 그림을 그리는 전문가에게는 혼색을 덜 하더라도 오히려 맞춰쓰기 좋은 색상이 여럿 보여지기도 하는 등 장단점이 있는 편이다.
루미넌스와 파블로 이외의 다른 유성 색연필로는 최대 30색상까지 있는 중간 가격대 포지션인 Swisscolor 색연필과 18색상까지 있는 School Line 색연필이 있는데 스쿨 라인은 이름과 같이 어린이용이고 (어린이용 이라기엔 갯수에 비해 심히 비싸서 성인 초보자용에 가깝다.) 스위스컬러는 사실상 스쿨 라인과 같은 색연필에 색상수만 더 추가한 것으로 루미넌스나 파블로보다 발색과 혼색 및 레이어링이 조금씩 떨어지는 편이다. 한국에선 어중간한 가격과 품질 특성상 본래 목적인 어린이용으론 거의 쓰이지 않고 준전문가용으로도 다른 색연필에 밀려서 많이 쓰이지 않는 편이다. 고급형인 까렌다쉬 루미너스 등을 사려는 사람들이 테스트를 겸하며 거쳐가는 용도로 써보는 경우는 많다.
수성 색연필도 비슷한 구성을 갖추고 있다. 어린이용으로 만들어진 저가형 제품인 Classicolor 는 비행기에서 면세품으로 접해본 사람도 있을 것이다. Prismalo 는 스위스컬러와 마찬가지로 중간 정도 가격대를 지닌 제품으로 발색은 좋지만 심이 상당히 단단하여 사용하기 조금 불편한 면이 있다. 고급형인 Supracolor 는 Pablo 의 수성 버전이라는 느낌이 강하며, 역시 다른 경쟁사 색연필보다 상당히 비싸다. 최근엔 색이 바래지 않는 수성 색연필의 Luminance 포지션이라 할 수 있는 Museum 색연필도 출시하였는데 타사 최고급형과 비교해도 가격이 2~4배 이상인 초고가라서 세트를 구입하려면 큰 마음을 먹어야 할 수준이다.
4.3. 영국
대표적으로 영국제인 더웬트(Derwent)의 Artists 색연필이 있었다. 200년 가까이 색연필 외길만 걸어온 역사를 가는 회사이나, 한국 정확히 말해 한국 입시 미술계에서는 평판이 좋진 않았다. 아티스트 색연필은 유분끼가 많아서 채색된 결과물이 세련된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혼색이 그리 뛰어나지 않았고 발색도 선명하기 보단 무언가 청량감 있고 투명한 느낌을 주는 편이기 때문이었다. 이런 특성은 취미용으로만 쓴다면 하나의 특색이 될 수도 있었겠지만 입시 미술용으로는 아래에 서술할 프리즈마가 가진 뛰어난 발색과 혼색에 고유의 장점이 다 가려버리는 불운한 색연필이 되었다. 아티스트 색연필은 최대 120색상까지 있었지만 다양한 원색보단 녹색이나 갈색 계열로 구성이 집중되어 있어서[11] 화려한 색감을 주로 필요로 하는 입시 정물화나 디자인에는 더더욱 적당하지 않았다. 심 자체도 꽤 단단하기 때문에 싼 값에 구입해 사용하는 종이 위에서는 발색이 잘 되지 않은채 그냥 저냥 미끄러져 버리는 경우도 많았어서 이래저래 입시에 사용하기는 어렵다는 평을 받았었다.더웬트사에서 비교적 최근에 출시하였고 위 색연필보다 요즘에 좀 더 주력으로 미는 제품으로는 가장 고가의 플래그십 제품인 Lightfast 색연필과 가장 저렴한 엔트리급 제품인 Chromaflow 색연필이 있다. 라이트패스트 색연필은 오일 기반의 색연필로 까렌다쉬 루미넌스처럼 시간이 지나도 색이 바래지 않는 최고급 안료를 사용하여 내광성을 갖춘 색연필로 루미넌스와 유사하게 발색과 혼색 및 레이어링이 모두 뛰어난 색연필로 사용시 종이에 밀착되듯 발색되며 가루가 거의 묻어나오지 않는다는 고유의 특징도 가지고 있고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는다. 색상은 최대 100색상이 있으며 전체적인 색감은 알록달록하거나 튀는 색상 없이 차분하고 자연스러운 색감으로 구성되어 풍경화를 그린다면 선호할만한 색상들이 많은 편이다. 다만 플래그십 색연필인만큼 가격은 물론 더웬트사의 색연필 중에선 가장 비싸서, 까렌다쉬 루미넌스보단 저렴하지만 파블로나 파버카스텔의 폴리크로모스와 비슷한 정도의 고가이며 프리즈마보다 더 비싼 고급 색연필이다.
더웬트사의 다른 라인업으로 Colorsoft 와 Studio 색연필도 있었는데, 컬러소프트는 프리즈마와 유사한 질감을 가지는 색연필이다. 혼색이 잘 되는 편인데다 발색 또한 꽤 화려하고 선명한 편이지만 최대 120색상인 아티스트와 달리 72색상만 있고 프리즈마에 비해서 레이어링은 상당히 떨어지는 편이고 심이 프리즈마 못지 않게 무르게 느껴져 연필 소모량이 다른 단단한 색연필들과 비교했을때 압도적으로 많다는 단점이 있다. 스튜디오는 이와 정반대로 단단한 심을 가지고 있으나 발색이 떨어지는 편이다. 스튜디오도 최대 72색상만 있으며 자외선에도 더 약해서 아티스트나 컬러소프트에 비해 내광성이 여러모로 밀리는 면이 있다.
이외에도 풍경화와 인물화, 동물화 등에 더 적합하다고 홍보하는 Drawing 라인도 있었는데, 선명한 발색을 보여주진 않았지만 심이 부드럽고 자외선에는 상당히 강하다는 고유의 특징이 있다. 하지만 심이 매끄럽다기 보단 무언가 끈끈한 느낌을 주면서 묻어나기가 너무 쉬워 사용 후 반드시 정착액을 뿌릴 필요가 있고, 한국선 다른 종류의 색연필만큼 많이 쓰이지 않는 색연필이다.
크로마플로우는 왁스 기반 색연필로 Artists, Colorsoft, Studio, Drawing 등의 기존 색연필보다 더 낮은 공식 출시가로 출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발색과 혼색 모두 준수한 편으로 수입사인 신한커머스에서도 최근 국내에서 가장 밀고 있는 만큼 오프라인 화방에 72색 낱색 구매가 가능하도록 입고되는 등 입문용으로 가성비가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의외로 색연필 중에 전문가용이나 준전문가용 이상을 표방하면서도 낱개 구매가 가능한 색연필이 생각보다 많지가 않다. 프리즈마보다 더 저렴한 가격으로 낱개 구매가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이고, 다만 색상 구성은 맑고 쨍한 색상들 위주라서 폴리크로모스처럼 사실적인 그림을 그리기에 다소 아쉬움이 남고[12], 밝고 명랑한 톤의 일러스트풍 그림을 그리기 용이한 구성을 가지고 있고, 인물화용으로 사용하기엔 피부톤이 부족하거나 어두운 톤을 만들기 위해 더 많은 혼색 과정이 요구되는 등 조금만 돈을 더 보태면 프리즈마나 폴리크로모스 72색 구매도 가능하다는 아쉬움은 있지만, 전체적으로 너무 고가인 다른 전문가용 색연필에 비해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입문용이나 준전문가용 색연필로 사용하기엔 부족함이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수성 색연필 라인으로는 Inktense 와 Watercolour 가 있다.[13] 양쪽 모두 발색이 선명하고 화려하며 심이 부드럽지만 자외선에 약한 색상들이 많기 때문에 보존에 주의해야 한다. 둘 다 수성 색연필이지만 특성은 상당히 다르다. 일단 잉크텐스의 경우 한번 물이 닿으면 어느 정도 발색이 고정되면서 다시 물을 사용해도 다시 크게 번지지 않지만, 워터컬러는 물이 여러 번 닿을 때마다 계속해서 번지고 또 섞인다는 특징이 있다. 알버트 뒤러 등의 다른 수채색연필과 비교했을 때 번지는 속도도 빠르고 매우 쉽게 번져서 물이 닿은 부분과 그렇지 않은 곳의 경계선이 두드러지는 현상이 있다. 워터컬러는 극소량의 물로 굉장히 천천히 번지게 해야 은은한 느낌으로 경계선이 잘 나타나지 않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에 조심해야 한다. 다른 수성 색연필을 쓰다가 처음 접해본 사람들 중에 번짐 속성이 달라 혼란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알버트 뒤러를 주요 사물에 쓰고 워터컬러를 배경에 쓰려다가, 쉽게 번지고 경계선이 잘 나타나는 특성 때문에 은은하게 경계선 없이 잘 섞이는 알버트 뒤러가 오히려 배경으로 쫓겨나고 워터컬러를 메인으로 사용해야 하는 주객전도가 일어난 사례 등이다. 그리고 발색이 강하고 개성이 확실한 색상도 많기 때문에 용도에 맞춰서 잘 사용해야 한다.
4.4. 미국
미국제인 프리즈마컬러(Prismacolor)의 프리미어(Premier) 색연필. 보통 프리즈마라고 줄여서 부른다. 유분이 적어서 아주 선명한 발색을 내고 혼색도 아주 잘 된다. 대신 빨리 닳고 뭉툭해지기 쉽다는 단점 등이 있으나 매우 선명한 발색 때문에 입시미술 뿐만 아니라 색연필계의 황태자로 떠오른 색연필. 한국선 현재 미술용으로 가장 흔하게 쓰고 있다.유분이 적은 이유는 파버카스텔과 달리 오일이 아닌 왁스 기반 색연필이기 때문이며 그런 까닭에 맨 처음 개봉했을때 냄새가 조금 독해서 너무 어린 아이들에게 사주는건 좋지 않다. 또한 표면에 정착액을 뿌려 주지 않으면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안료와 왁스가 서서히 분리되며 그림 표면에 왁스가 하얗게 뜨는 현상이 있다. 오랜 시간이 지날수록 그 정도가 점점 심해지는 편이라 하나의 작품으로써 색연필화를 장기간 오래 보관하려면 반드시 정착액이 필요하다.[14] 왁스 자체도 부드러운 편이기 때문에 바닥에 떨어뜨리면 색연필이 쉽게 부러지고 칼로 깎다가 부러뜨리는 경우도 미술학원 등에서 자주 보인다. 타사에 비하면 목재 품질은 그리 좋지가 않으며, 나무판의 접합부가 종종 갈라지는 경우도 있다. 예전에는 미국 생산이었지만 멕시코로 생산 공장을 옮긴 이후 이러한 품질저하 현상이 더욱 심해졌다.
프리즈마의 Lightfast 라인까지 동원하면 혼색을 거의 하지않아도 될 정도로 어마어마하게 다양한 색상 라인업을 구비할 수 있을 정도이며, 해외에서도 어디서든 단색으로도 쉽게 구할 수 있는 색연필이고, 한국처럼 고가라는 이미지는 없지만 대중적으로 매우 좋은 색연필로 인식되어 있다. 그런데 몇년전 라이트패스트 라인이 모두 단종되었고 일부 색상들만 Premier 라인에 합쳐져 통합되었으나 현재 총합 150 색상이나 되니 색상수 가지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15] 게다가 못 만들어낼 색상이 없을 정도로 혼색이 굉장히 뛰어나다.[16]
색연필화를 전문적으로 그리는 전문 예술가나, 입문자이지만 발색이 뛰어난 색연필을 사용하고 싶은 사람, 근처 화방에서 언제든지 다 쓴 색상을 낱개로 손쉽게 구매하고 싶은 사람, 또는 취미 컬러링 용도이지만 발색과 혼색이 뛰어난 색연필을 사용하고 싶은 사람 등에게 가장 먼저 1순위로 추천되곤 하는 전문가용 색연필이다. 색연필화나 입시미술, 취미용 컬러링북 등 많은 분야에서 두루두루 사용되고 있다.[17]
코로나 사태를 기점으로 멕시코로 생산 공장을 옮기고 원료값 인상 등으로 국내 출시가가 불과 몇년 사이에 30% 이상이나 올라 150색 풀세트가 무려 17~18만원이나 하는등 예전보다 가격이 상당히 많이 올랐다. 입문자라면 무작정 세트를 구매하기보단 근처 화방이나 대형 문구점에서 먼저 낱색상을 사서 써보고 마음에 든다면 (전문가용 색연필들 중에 화방이나 대형 문구점에 가장 널리 보급된게 프리즈마 색연필이다.) 중고 구매를 한번 노려보거나 (중고거래 수요나 공급도 다른 색연필에 비하면 많은 편이다.) 또는 급한게 아니라면 해외직구도 추천되는 편이다. 미국제인만큼 미국 직구시 국내와의 가격 차이가 크다. 다만 공인된 경로가 아니라면 가품을 주의해야 한다. (해외에서도 대중적인 색연필인 만큼 가품이 존재한다. 최저가로 구매하려고 후기가 없는 개인 판매자의 제품을 직구 했다가 짝퉁을 받는 피해 사례들이 발생한적이 있었다..) 가품 우려와 영어가 부담스럽다면 아마존과 협약한 11번가 아마존을 통해 직구하는 방법이 국내에서 해외직구하는 방법으로는 가장 추천되는 편이다. 48색, 72색, 132색, 150색 중 하나는 반드시 일정 주기로 핫딜에 선정되는데, 국내 대비 약 30~40% 이상 저렴한 가격에 배송은 빠르면 1주일~10일 길면 2주 정도 걸리는 편이다. 구매 횟수가 적거나 검증되지 않은 아무 제품이나 핫딜에 선정하지는 않고, 11번가 아마존에서는 개인 셀러가 아닌 아마존 글로벌 물류센터에서 직접 보관하고 출고하는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므로, 다소 긴 기다림과 한국과는 달리 뽁뽁이가 거의 없는 미국식 포장만 감내할 수 있다면야[18] 가품 걱정 없이 훨씬 저렴한 가격에 구매가 가능하다. 가령 2024년 4월 초 기준 11번가 아마존에서 72색 세트는 크로마플로우 72색 세트 보다도 더 저렴한 5만원대에 우주패스 없어도 배송비 면제로 무료로 받아 볼 수 있고, 150색 풀세트도 11만원대로 아는 사람들은 해외직구시 가장 많이 애용하는 방법이다.[19]
예전보다 국내 유통 가격은 많이 올랐지만 까렌다쉬 루미넌스나 더웬트 라이트패스트, 파버카스텔 폴리크로모스 보다는 초기 구매 비용이 저렴하고 발색이 매우 뛰어나다는 장점과 다양한 색상 구성 덕에 여전히 많이 애용되고 있다. 주의할 점으로 프리즈마 색연필은 초기비용은 저렴하지만 닳는 속도는 상당히 빠르다는 점과 더불어 최근에는 낱색 구매시 타회사 고급군 제품과의 가격 격차도 많이 줄어들어서 낱색을 계속해서 보충하면서 장기적으로 유지하는 비용은 결과적으로 저렴하진 않고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비싼 편이다.[20]
철제 틴케이스는 132색 세트까지만 제공되고 150색 세트는 종이 케이스가 제공된다. 종이 케이스지만 물론 고가품답게 단단하며 두껍고 자석도 내장되어 있어서 책상 위에 올려두고 사용하기에 큰 불편함은 없지만, 직사각형으로 굉장히 크고 길쭉해서 케이스 통채로 가방에 넣어다니면서 사용하기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150색을 꼭 전부 들고 다녀야 한다면 별도의 케이스가 필요하다. 낱색으로 온/오프라인에서 구하기 쉬운 편에 속하는 색연필이고 가격도 가격인 만큼 색연필화를 처음 접하는 입문자라면 48색 세트나 72색 세트 정도를 구매하고 추가적인 색상은 마음에 드는 색상만 추려서 낱색으로 구매하는 경우도 많은 편이다. (낱색 구매가 가능한 색연필들이 의외로 별로 많지가 않다. 프리즈마, 까렌다쉬, 파버카스텔, 더웬트 외의 대부분은 국내에서 세트 구성으로만 색연필을 판매하고 있다.)
자외선에 약해서 비교적 색이 잘 날아가는 문제가 있지만, 이건 색연필의 대부분이 가지고 있는 문제라서 직사광선 안 쬐게 하고 그림을 잘 보관하는 수밖에 없다. 하지만 다른 색연필과 비교해도 내광성이 상대적으로 취약해서 장기보존시 정착액이 필요할 수 있고[21], 특히 며칠만 지나도 하얀 유분기가 그림 표면에 떠오르는 현상은 고질적인 단점으로 검은색이나 진한 색상일 경우 특히 유분이 잘 보인다.
다른 문제로는 부드러워서 혼색이 쉬운 대신 심지가 뭉툭해지는 속도와 연필이 닳는 속도가 다른 색연필에 비해 독보적으로 빠르다. 미대 입시생과 전문가가 사용하면서 교차검증한 자료만 봐도 닳는 속도가 최소 1.5배, 폴리크로모스 같은 심지가 단단한 계열과는 2배~2.5배 이상 차이나서 단순히 1개당 가격이 싸다는 이유로만 고르면 오히려 유지비 때문에 손해본다. 프리즈마의 특성인 혼색과 발색 강점이 자신의 그림과 맞을 때만 구매하는게 가장 좋고, 필요한 색상만 낱개로 사서 다른 색연필과 섞는것도 좋다. 특히 프리즈마가 취약한 부분이 꽃이나 동물 털/수염처럼 끝을 뾰죽하게 깎아서 정밀묘사를 많이 해야 할 경우인데, 정밀묘사를 많이 하는 색상들에 한해선 날카로움이 오래 유지되는 폴리크로모스나 까렌다쉬 등을 낱개로 몇개씩만이라도 사서 섞어쓰라는 팁이 입시생이나 전문가들 사이에서 정말 많이 나온다. 만약 정밀묘사에 프리즈마만을 계속해서 깎아쓰다간 실시간으로 색연필이 죽죽 갈려나간다.
최근에는 해외에서 934( 라벤더)색과 956( 라일락)색이 단종되었고 이후 1105(난초꽃)색과 1104( 자수정)색으로 대체되었다. 연보라색 안료 공급 중단 이슈가 있었다고 한다.[22] 이 때문에 최신 유통 150색 세트를 구매한 사람들에게는 단종된 두 색상이 빠진 자리에 블렌더(1077) 한 자루와 화이트(938) 한 자루가 중복으로 더 들어있다.[23] 국내에서도 이 색상들이 모두 단종되고 대체 색상이 들어오기까진 최소 몇 달이나 1년 이상의 시간이 걸릴것으로 예상. 2024년 현재 한국에서도 934번과 956번은 모두 단종되었고 대체 색상인 1105번과 1104번이 차츰 공급되어 온라인이나 오프라인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세트 구성에는 아직 반영이 되지 않았는지 블렌더와 화이트가 더 들어있거나 또는 단종된 934번과 956번이 들어있거나 둘 중 하나인 복불복이다.[24]
다른 이슈는 최근 잠잠해졌지만 가품문제가 2019~2021년을 전후해서 심각했었다. 조악한 품질의 가품을 약간만 더 싼 가격에 내놓아서 많은 피해자를 양산했는데 해외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해 해외직구로 받은 사람들이 특히 피해를 많이 보았다.[25] 아름다운 발색이 나오는 진품과 달리 1,000원에 12색짜리 색연필과 진검승부를 겨룰 정도로 색상이 조잡하고 엉망인 데다 잘 섞이지도 않고 자체 품질조차 떨어지는 가품 피해로 문제가 많았다. 직구시 반드시 공급처가 검증된 곳에서만 사고, 지금도 중고품 구입시엔 당시 유행했던 가품이 올라올 수도 있으니 중고 구매시 반드시 짝퉁 여부를 면밀히 확인하고 사도록 하자. 이로 인해 가품구별법도 생겼다.
Premier 의 자매 상품으로는 심이 더 단단하고 가는 색연필인 Verithin, 지우개로도 지울 수 있는 Col-Erase, 크레용 형태인 Art Stix 가 있다. 색상수는 모두 Premier 보단 적은 최대 36색상만 있고, 같은 번호라면 라인업과 무관하게 색상은 똑같다. 베르씬[26](Verithin)의 경우에는 Premier 에 비해 발색이 선명하진 않으나 메뉴얼에서 설명하다시피 여러겹의 레이어를 차근차근 올리는 식으로 반복 채색하는것을 전제로 하는 색연필이다. (메뉴얼에서 짤막하게 보여주는 예제는 유리컵 그리기이다.) 왁스층이 너무 많이 꽉 차면 더 이상 새로운 층이 올라가진 않는 Premier 색연필과는 조금 다르다.(예를 들어 서로 다른 여러 색상을 섞어서 하나의 색으로 만드는 혼색 능력은 프리즈마의 Premier 색연필이 더 뛰어나고, 레어어 위에 또 다른 레이어를 차근차근 계속 얹어서 쌓아올리는 레이어링 한계는 파버카스텔의 폴리크로모스가 더 좋은 편이다.[27] 베르씬 색연필은 프리즈마 색연필을 마치 파버카스텔의 폴리크로모스 색연필처럼 만들려고 한 제품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베르씬도 발색이 뛰어난 프리즈마사의 제품인 만큼 지우개로 지워지는 Col-Erase 색연필과 비교하면 발색은 확실히 더 좋은 편이며, 두 제품의 착색력 차이는 HB식 흑연 등급으로 비교하자면 4B와 2H 정도의 차이이다. 베르씬의 경우에는 국내에서는 741 Indigo Blue 와 746 1/2 Tuscan Red 를 주로 많이 사용한다. Col-Erase 는 애니메이션 업계에서 색구분선으로 자주 쓴다.[28]
이외에 어린이용 색연필인 Scholar 색연필도 있다. 스콜라 색연필은 최대 60색상만 있고 Premier보단 발색과 혼색 모두 조금씩 떨어지는 편으로 가격은 상당히 저렴하지만 낱개로 팔지 않고 해외에서만 주로 판매되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거의 쓰이지 않는 편이다.
4.5. 독일
녹색으로 유명한 독일의 세계적인 연필 브랜드 파버카스텔의 Polychromos. 혼색이 잘 되는 편이지만, 프리스마의 강렬한 색상보다 발색이 선명하지는 않다. 그러나 발색이 안 되는건 아니고.. 흔히들 점잖은 색상이라고 이야기한다. 프리즈마보다 심이 단단해서 얇게 여러번에 걸쳐 서서히 색을 쌓아올리는 방식의 작업에서 뛰어난 결과물을 보여준다. 투명한 느낌으로 채색되기 때문에 채색을 다 하고나서 그 위에 거꾸로 흰색으로 포인트를 주거나 하는 기법은 사용하기 어렵다. 그리고 선명하게 마무리를 하려면 톤을 계속해서 여러번에 걸쳐서 서서히 조금씩 올려주거나 기존보다 힘을 많이 주고서 채색해야 하는데, 프리즈마 색연필처럼 빠르게 그리는 걸 선호한다면 파버카스텔에 답답해하며 힘을 너무 많이 주고서 그린다거나 하는 경우가 잦아지는데 폴리크로모스로 그렇게 하면 손목이 쉽게 피로해지니 인내심을 가지고 천천히 전체적인 톤을 올리며 그리는 방법에 익숙해져야 한다.확실한 건 파버카스텔 폴리크로모스 색연필은 모든 색연필 중에 가장 밸런스가 좋은 제품이라 천천히 오랫동안 사용하기에 매우 적합한 색연필이라는 것이다. 프리즈마에 비해 발색이 상대적으로 조금 약한 것을 빼면 심과 나무의 경도도 알맞고 마감도 뛰어나며, 최대 120색의 색상 배분 밸런스도 아주 적절하며, 내광성도 높은 편이라 변질이 쉽게 일어나지 않아서 정착액도 필요가 없다. 가격은 프리즈마보단 비싸고 까렌다쉬 루미넌스보단 저렴하며 더웬트 라이트패스트와 비슷한 정도의 고가이다.
특성상 보태니컬 아트를 하거나 동물화나 풍경화 등 세부적이고 사실적인 그림을 그리는 작가들이 가장 선호하는 색연필이다. 전문가용 색연필 중에서 가장 심의 소모가 빠르지 않고 심지 끝을 비교적 뾰족한 상태로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을 정도로 단단하며, 발색과 혼색 및 내광성도 준수한 편이고, 뛰어난 레이어링을 바탕으로 한층 한층 서서히 쌓아 올리는 방식의 세밀화를 그리기 매우 용이하다. (반면 인물화나 일러스트에서는 발색과 혼색, 피부톤 등의 장점으로 프리즈마 색연필이 선호되기도 한다. 까렌다쉬 루미넌스를 일부 섞어쓰기도 한다.) 파버카에텔이 아닌 다른 색연필을 주력으로 쓰더라도 만약 자신의 작업이 세부묘사가 많이 필요하고 색연필의 날카로운 끝을 자주 이용한다면 그런 색상들은 파버카스텔 색연필을 쓰는 것이 작업에 유리하다.[29]
폴리크로모스와 프리즈마는 사용했을 때의 느낌이 상반되므로 근처 화방이나 대형 문구점에서 먼저 낱개로 구매해 사용해보고 자기가 그림을 그릴 때 어떤 색연필을 좀 더 선호하는지 느껴보고 구매하는 것이 권유된다. 프리즈마와 마찬가지로 파버카스텔의 색연필은 미술도구를 다루는 화방에서 가장 많이 낱색으로도 구비되는 몇 안되는 대중적인 전문가용 색연필들 중의 하나이다. 같은 유성 색연필이지만 폴리크로모스는 오일 베이스에 비교적 하드한 심지를 가진 색연필이고, 프리즈마는 왁스 베이스에 비교적 소프트한 심지를 가진 색연필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처음 접하는 다른 유성 색연필의 필감이나 느낌을 표현할때 둘 중 어느쪽 성향에 더 가까운지를 기준점으로 삼곤 한다. (예를 들어 독일제 Lyra 렘브란트 폴리칼라 색연필은 폴리크로모스에 좀 더 가까운 느낌이라고도 하고, 또는 일제 Holbein 색연필은 프리즈마에 좀 더 가까운 느낌이라고도 한다.[30]) 이는 전적으로 작업 성격과 선호도에 따라서 갈릴 수 있는 부분이기에 어떤 색연필을 구매하고 사용할지는 본인의 선택에 달려있다. 색연필화용으로 전문가용 색연필을 사용하려고 한다면 까렌다쉬 루미넌스는 너무 고가이고, 더웬트 라이트패스트는 오프라인에서 루미넌스보다도 낱색상을 판매하는곳을 찾기 힘들며, 대체로 작가의 색연필 선호 취향은 폴리크로모스 또는 프리즈마 둘 중의 하나로 결국 수렴하는 경향이 있다. 사용자가 많은 만큼 폴리크로모스나 알버트 뒤러도 프리즈마처럼 유저들 사이에서 각종 표현과 구체적인 활용팁들이 많이 나오는 제품이란 장점도 있다.
여담으로 폴리크로모스는 120색 세트에도 라일락(Lilac) 이나 라벤더(Lavender) 와 같은 연보라색이 없는데 이 문제 때문에 입시미술계에서 프리스마에 밀려 콩라인이 되고 말았다. 한국의 색상 기준은 보통 보라색이라 부르는 범위가 넓어서 보라색과 청자색을 각기 나누지 않고 보라색이라는 한 단어로 전체를 묶어서 부르고 있는데, 외국에서는 한국의 보라색 중에서도 좀 더 자주색이나 붉은색에 가까운 색감을 퍼플(Purple) 색상, 파란색에 좀 더 가까운 색감을 바이올렛(Violet) 색상으로 나누어 부르고 있다. 그리고 퍼플 중에서도 명도가 높고 채도가 낮은 연한 색감의 색상을 라일락(Lilac) 색상, 마찬가지로 바이올렛 중에서도 연한 색상을 라벤더(Lavender) 색상 이라고 부른다. 맨 처음에는 꽃에서 유래가 되었지만 이제는 단어 그 자체로도 특정 고유 색상을 뜻하는 동음이의어가 된 부분. 진하면 보라색, 연하면 연보라색 등으로 묶어서 부르는 한국식 색상 개념과는 조금 다르다.[31][32][33] 폴리크로모스 36색 세트에 포함된 249 Mauve 는 청색이 짙게 섞여서 순수 보라색 계열인 Violet 계열 이라기 보단 Blue Violet 에도 가까운 색감이고[34], 60색 세트에 포함된 136 Purple Violet 이야말로 순수 보라색이라 할 수 있겠지만 베이직한 색감의 짙은 보라색이고, 이후 72색 세트를 지나 120색 풀세트에서만 만나 볼 수 있는 138 Violet 과 160 Manganese Violet 이 조금 더 연한 색감을 가지고는 있지만 연보라색이라 할만큼 명도가 높거나 채도가 낮지는 않다. 이외 다른 보라색들은 순수 보라색 계열이 아니라 레드나 마젠타 또는 핑크 계열들이 많이 혼합된 색상들이다. 폴리크로모스도 예전에 한정판으로 Violet 계열 순수 연보라색인 139 Light Violet 이 나온 적 있었으나 이내 단종되었다. [35] 그래도 미대 입시는 시간에 쫓기는 상황이고, 프리스마의 잘 부러지고 소모도 빠른 연필심이 부담스럽다면 파버카스텔 색연필을 고르는 것 또한 좋은 선택이다.
다만 해당 연보라색 품귀 문제는 파버카스텔이 다른 업체들보다 빨리 당했기 때문에 유명했던 것이었고, 이후엔 해당 연보라색 안료 부족으로 색상 품절 문제가 파버카스텔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프리즈마를 포함한 모든 색연필들이 동일하게 겪었다. 연보라색 안료 부족으로 프리즈마 역시 대체품이 나오기까진 해당 색상을 단종했던 기간이 있었고, 일본의 Holbein 과 같은 유명한 곳들도 예외가 아니었다. 웃긴 것은 파버카스텔 연보라색이 품귀상태인데 Holbein 의 파스텔 연보라색 색연필이 대체품으로 가능하다고 하니까, 이번엔 거기가 순식간에 동나버리고 지금도 동일 색상은 품절 상태일 정도로 부족 상태가 심각하다. #링크댓글(영문) 그래서 안료 원료 문제가 해결되거나 대체품이 나오기 전에 모든 색연필 회사들이 순수한 연보라색 문제 극복에 어려움을 겪었다.[36]
또한 한국에서 연보라색만큼 잘 알려지진 않았으나 폴리크로모스에서 단종된 레어로 유명한 다른 색상으로 147번 Light Blue와 soft black 색상도 있었는데, 이것들은 쉽게 대체가능한 편이었므로 별로 문제가 없어서 묻혀버렸다.
여담으로 폴리크로모스 틴케이스는 엄청 잘 열려서 자칫하면 색연필이 우수수 쏟아지고, 심하게 흔들리거나 큰 충격을 받으면 색연필 심지 끝은 부러질 수 있기 때문에 밖에 들고 다니면서 그림을 그릴 것이라면 필통을 따로 마련하거나 고무줄로 단단히 묶어서 다니는게 좋다. 대신 틴케이스는 종이 지관 케이스나 나무 상자에 비해서는 색연필 장기보관시 유리하다는 장점은 있다.[37] 또한 정착액을 뿌리면 색연필이 녹아 버리는 경우가 있어서 뿌리기 전에 반드시 테스트해야 한다. 사실 왁스 함량이 적고 유분 위주로 만들어진 색연필인데다 내광성도 강하므로 폴리크로모스는 굳이 정착액이 필요하지도 않고 그냥 파일에 잘 끼워두기만 해도 충분하다. 때때로 어머니나 할머니께서 어린 시절 그림에 취미가 있으셨다면 오래된 낡은 서랍장 속에 몇십년된 폴리크로모스 색연필이 발견될 때도 있다. 파버카스텔 폴리크로모스는 최근 111주년 기념 한정판이 나왔을 정도로 출시된지가 오래되었기 때문. 몇십년이 지난 제품이라도 직사광선만 받지 않고 제대로 보관된 제품이라면 지금도 사용하는데 큰 지장은 없다.[38]
파버카스텔은 빨간색 틴 케이스에 들어있는 Classic 이라는 저가 엔트리 라인업도 판매하고 있다. 가격 인상의 요인[39]들을 모조리 제거하였기 때문에 꽤나 볼품 없어보인다는 불평을 듣는다. 하지만 색연필 본연의 기능과 관련해선 딱히 모자라진 않는다. 물론 폴리크로모스보다 발색이 더 약하고 혼색도 부족하지만 색상과 번호가 똑같은 구성으로 훨씬 저렴한 가격에 최대 100색상이나 사용해 볼 수가 있으므로 입문용 유성 색연필로 종종 사용되는 편이다. (다만 고급형인 폴리크로모스와의 차이는 분명 있다. 클래식은 보통 5회 정도 색상층이 겹치면 그 이후 더 이상 색이 잘 올라가지 않는데 고급형인 폴리크로모스는 그런 제약이 별로 없다. 클래식이 이미 5회 이상 겹쳐진곳에서도 폴리크롤모스는 다시 색이 올라갈 정도로 품질 차이가 심하다.) 그러나 어지간한 문구점에서는 수채 색연필만 더 많이 전시되어 있다. 말 타고 있는 기사 두명이 싸우는 그림이 그려진 유성 대신 물고기와 붓이 그려져 있는 수채 색연필 Classic 라인도 있는데, 수채 색연필은 대개 유성 색연필보다도 발색이 좀 더 연하기 때문에 수채화를 선호한다던가 하는 특정 이유가 아니라면 별로 추천되지 않는다.[40] 그런데 떨어지는 발색에도 불구하고 수채 색연필이 흔히들 쓰이는 이유는 동일 가격으로 수채화 기능까지 써볼 수 있기 때문이다. 보급형 특성상 상당수의 구매자가 미술 전문가는 아니라서 조금 쓰다가 포기하는 일도 아주 흔한데, 학교나 공공기관 등의 수업에서 수강생에게 몇십만원이나 하는 고가품을 권하거나 또는 보급형을 권해도 유성과 수성을 각각 따로 하나씩 사라고 말하기에는 수강생 후기나 민원 때문에 부담스러운 것이 한몫한다. 결국 민원이 들어오지 않도록 그냥 수성으로 값싼 보급형 하나 사서 맛배기로 이것저것 체험해보라는 식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게다가 교육기관에서 미술수업을 위해 대량 구매하는 경우에도 수성과 유성을 동시에 사면 예산이 2배나 들어가므로 그냥 수성을 하나씩 사서 겸용으로 쓰는 경우들이 훨씬 많다. 더구나 흔한 샤프식 색연필과 비교하면 보급형이라도 이미 몇배 이상의 고가인지라 유성까지 사면 비싼걸 2종이나 사냐고 반대가 나오기 십상이다.
잘 알려져있지 않지만 빨간색 클래식과 녹색 폴리크로모스의 중간 단계인 파란색 케이스를 가진 골드파버라는 유성색연필도 있다. 골드파버는 최대 48색으로 단단한 폴리크로모스와 달리 심지는 굉장이 부드러운 편이고 입문용으로는 발색과 혼색 모두 부족함 없다는 평이지만 국내 오프라인에서는 거의 판매하는곳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드물게 사용되는 편이다. 최대 48색이라는 색상 제약과 품질 한계 때문에 초보를 벗어나 전문가 영역으로 가면 특정 색상만 가끔 골라쓰는 수준이지만, 용도에 따라 전문가용과 병행하여 사용할 수도 있으므로 준전문가용으로 실용적으로 쓸 수 있는 가성비는 사실 빨간색 클래식보다 나은 제품이다.
수채색연필 라인도 폴리크로모스급의 전문가용 라인이 있다. 알버트 뒤러라는 색연필인데 이 색연필은 수채색연필이라도 나름 쓰는 재미가 쏠쏠하다. 조그마한 붓을 사서 물을 묻혀 채색한 부분을 녹여가며 여러가지 방법으로 수채화를 그리는 재미도 있으니 관심이 있다면 써보는것도 추천한다. 보태니컬 아트를 하는 경우에는 섬세한 표현이 가능한 폴리크로모스의 장점과 발색력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 수성 버전이기 때문에, 식물을 수채효과와 함께 좀 더 여리여리하게 잘 표현할 수 있어서 유성인 폴리크로모스보다도 더 많이 애용된다. 다만 수성 색연필인만큼 유성 색연필보다 한여름철 습기를 훨씬 더 잘 머금고 그럴 경우 심이 상당히 쉽게 부러지는 경향이 있기에 색연필 보관시 습기 관리를 잘 하는것이 요구된다. 팁으로 실리카겔 등의 습기제거제가 있으면 같이 넣어주는 편이 보관에 유리하다. 다만 김이나 식자재 등에 들어있는 습기제거제는 강한 냄새가 배는데다 기름과 각종 이물질도 묻을 수 있어 추천하지 않는다. 그리고 인터넷에 색연필 관련으로 검색되는 상위권 글들 중에 김에 든 실리카겔을 활용하라는 황당한 내용도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소형 실리카겔은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몇천원만 줘도 저렴하게 큰 묶음으로 파는데 그걸 구매해서 자주 교체해 주는 것이 가장 좋다.
파버카스텔 외에 독일제 색연필로는 스테들러(STAEDTLER)의 에고소프트와 노리스가 어느정도 알려져 있다. 하지만 색연필쪽에서는 파버카스텔에 밀려서 일반 연필에서 만큼의 유명세는 아니다. 에고소프트와 노리스는 일반 연필 라인업의 연장선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두 제품 모두 스테들러 색연필 고유 특징으로 심이 굉장히 단단하고 쉽게 부러지지 않는 반면 발색은 타사에 비해 별로 선명하지가 않다. 이보다도 더 저렴한 어린이용 최저가 색연필로 스테들러 루나 색연필도 있는데 발색이 타사 보급형보다도 연할 정도로 상당히 연하고 마찬가지로 심도 굉장히 단단한 편이다. 단단하고 발색이 연한 것은 오히려 밑그림을 스케치할 때는 장점으로 작용하기도 하는데, 색연필화를 스케치할때 흑연으로 만든 진한 발색의 4B 연필이외에 스테들러 색연필 검은색도 부분적으로 이용하면서 손에 힘을 빼고 아주 연하게 밑그림을 그려놓으면 나중에 어떤 회사의 색연필로 다시 채색하더라도 이질적이지 않고 잘 어울린다.
단, 최대 60색으로 구성된 스테들러의 전문가용 수성 색연필 라인인 카라트 색연필은 발색도 상당히 좋은 편이며 가격도 그리 높지 않고, 심도 지나치게 단단하지 않아서 보태니컬 아트에 사용되거나 수성 색연필임에도 다른 유성 색연필과 섞어서 종종 사용되기도 하는 등 상당히 쓸만하다. 색상 위에 물을 바를경우 발색이 오히려 좀 더 진해지기도 한다.
독일제 색연필 중에 가성비 보급형 색연필을 찾는다면 교보핫트랙스 매장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스테들러 146 Design Journey 색연필이 파버카스텔의 Classic 라인보다 저렴하다. 물론 전문가용 색연필에 비해 발색도 꽤 연한 편이고 심지도 단단한 편에 케이스도 철제 틴케이스가 아니라 종이 지관 케이스에 들어있지만, 큰 돈 들이지 않고 최대 72색 색상이나 파버카스텔 클래식 라인과 비슷하게 사용해 볼 수 있다. 그렇지만 타사 고급형은 물론이고 자사 고급형에 비해서도 성능은 많이 떨어지고 전체적인 색감이 너무 알록달록한 톤이므로 컬러링 등의 입문자용 제품이라는 한계는 있다.
이 외에 또 다른 독일제 색연필로는 리라(Lyra)사의 Rembrandt Polycolor 유성 색연필도 있다. 국내에서는 꽤 구하기가 힘든데, 다만 이 회사의 수채 색연필 라인인 Aquarell 은 상대적으로 구하기가 쉬운 편이다. 유성 색연필인 렘브란트 폴리컬러는 최대 72색상까지 있고 파버카스텔의 폴리크로모스를 대체해서 써도 된다고 할 만큼 상당히 질 좋은 색연필이지만, 수채 색연필인 아쿠아렐은 심이 잘 부스러지고 물에도 잘 녹지 않아 타사 제품에 비해서 품질이 떨어지므로 한 번 써보고 싶다면 구입하기 전에 이를 잘 구분해야 한다.
4.6. 기타
일본제 색연필로는 문구 회사인 톰보우의 색연필인 이로지텐(色辞典)이 있다. "색의 사전" 이라는 이름 그대로 책 모양 패키지 안에 색연필이 들어있고, 외출용으로 가죽 책 형태의 케이스도 따로 팔고 있다. 다만 이 색연필은 국내 판매가 전무하고 일본에서 구매대행으로만 살 수 있어서 가격이 만만치가 않다. 낱개로 파는 경우도 흔치 않고 주로 세트로만 파는데, 30색상 책 1권에 한화로 5만원 가까이 하는 가격인 데다가 자주 쓰는 색상이 3세트에 각기 분산되어 있어서 결국 3세트를 다 구입하게 된다. 색상은 총합 100색이고 발색은 프리즈마처럼 진하진 않고 은은한 편이다.일본의 홀베인(Holbein) 색연필도 유명하다. 최대 150색의 다양한 색상과 발색과 혼색 모두 뛰어나다는 평을 받는다. 주로 파스텔톤 색감이 호평을 받는다. 하지만 홀베인 색연필은 공식적으로 해외판매를 하지 않기 때문에 한국에서 접하기는 쉽지 않다. 전문가용 색연필인만큼 가격대도 원래 높은 편인데다가 색상 수도 많은 편이라 150색 세트를 전부 한국에서 구매하기는 더더욱 어렵다. 구매한다 하더라도 다 쓴 색상을 낱색으로 보충하는 것조차 어려운 일이다. 일본 직구는 미국 직구시 관세 기준인 200달러 보다 더 낮은 150달러가 관세 부과 기준이기 때문에 직구로 150색 세트를 구매하게 된다면 적지 않은 돈을 무조건 추가 관세로 지불하게 되고 이로 인해 일본에 여행갔을 때 구매해 들고 오는게 아니라면 평소에는 별로 접하기 쉽지 않은 색연필이다.
미쓰비시 경질 색연필은 일본에서 애니메이션용 색연필로 자주 쓰였는데 프리즈마의 Col-erase와 마찬가지로 색 구분선으로 파란색, 빨간색이 주로 쓰였다. 애니메이션용 외에는 거의 수요가 없어 빨간색을 제외하고 단종될 예정이었으나 애니메이션 업계에서 반발하여 몇몇 색상은 유지되었으나 결국엔 2021년에 다시 단종.
일본 한정으로 프리즈마컬러 프리미어 색연필은 카리스마컬러(Karismacolor)라는 다른 이름의 색연필로 판매된다. 샌포드(Sanford)에서 일본에서만 그렇게 브랜딩해 파는 것으로 프리즈마와 안료와 색상 구성이 똑같다. 다만 한 가지 다른 점이 있는데 나무 배럴만 일본 것을 사용해서 일본에서 최종 조립해 판매하고 있다. 프리즈마와 동일한 성능에 기존 아쉬운 부분인 나무 품질만 업그레이드 되어 좋은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카리스마컬러는 최대 72색상까지만 제작해 판매한다.
국내 오프라인에서 파는 전문가용 색연필은 최대 100색상까지 있는 문화연필의 넥스프로 색연필이나 36색의 세르지오, 36색의 동아연필 파블 오일 색연필 등이 있다.[41] 화방이나 대형 문구점이 아니라, 마트나 동네 문구점에서 색연필을 찾는다면 흔히 볼 수 있는 제품이다. 이 색연필들도 물론 전문가용이라는 이름을 달고 판매되곤 있지만 발색이 그리 진하지 않고 100색인 넥스프로를 제외하면 색상 수도 적은 편이고 혼색이나 레이어링도 다른 이름 있는 고급 브랜드 색연필에 비하면 상당히 떨어지는 편이다. 그래도 나름대로 필감은 부드럽고 무엇보다 가격이 상당히 저렴하지만 가성비는 높다. 전문가용이 아니라 컬러링이나 입문용으로 가볍게 쓴다면 써볼만하다. 브랜드와 이름을 가진 색연필 중에 거의 가장 저렴한 어린이용 색연필인 스테들러 루나 색연필보단 나은 발색을 보여주고, 보급형인 파버카스텔 클래식이나 스테들러 146 색연필과는 비슷비슷한 정도이다.
다이소 색연필도 있다. 50색상이 5천원이라는 경악할만한 저렴한 가격이지만 필감이 너무 뻣뻣하고 발색이 좋지도 않고 유성인지 수성인지조차 적혀있지 않은데 물에 닿으면 일부 녹는 걸로 봐서 아마도 수성으로 추정되고 컬러링 용도라도 별로 추천되지 않는 편이다.
이외 대다수의 색연필은 엄마들이 마트에서 아이들 학교 준비물로 사가는 어린이용 돌돌이 색연필이 아니라면 국내 오프라인 매장에선 거의 찾아볼 수가 없는 편이다. 주로 온라인에서만 판매되고 있는데 대부분이 중국제 색연필이다. 마르코 르누아르, 이터널, 니오니, 아트엑스 등이 있다. 사실상 저렴한 색연필은 거의 다 중국에서 만들어져 이름과 상표만 바뀌어 팔리는 상황이다. 마트에서 흔히 파는 문화연필 넥스프로 색연필도 중국의 마르코라는 업체에서 국내에 납품하고 있고 세르지오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동아연필 파블 색연필은 그래도 아직 국내에서 제조하는 듯하다. 니오니 색연필은 서양권에서는 'Markart'라는 이름으로 팔리는 중국제 색연필인데 동양권에서는 패키징과 디자인만 다르게해서 다른 제품인 것처럼 팔리고 있다. 마르코 르누아르는 Bruynzeel Design이라는 이름의 색연필과 유사 제품이다. 그래도 니오니, 아트엑스, 이터널과 같은 중국 색연필은 저렴한 가격에 색상 수는 많고 발색도 나쁘지 않은 편이라 가성비 컬러링 입문용 색연필로 사람들에게 종종 추천받는 편이다.
색연필을 같은 공장이나 유사 제조 공정을 가진 업체에서 위탁 생산 방식으로 주문 제작해 판매하다보니 겉으로 보기에 똑같거나 유사한 제품을 접하게 되는 경우도 많다. 예를 들어 이터널 색연필은 꼬로레(Colore)라는 이름의 색연필과 흡사한데[42] 이는 예를 들어 Shanghai Yover Stationary와 같이 색연필 제조 의뢰를 받는 제조 대행업체를 통해 이터널[43]이나 꼬로레[44]와 유사한 종류의 여러 색연필들이 위탁 생산 방식으로 제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이터널 색연필은 깔루아(Kalour)의 동그란 지관 케이스에 든 72색 색연필과 색상 구성이 완전히 일치하고[45] 같은 구성을 가진 색연필이 패키징만 살짝 바뀌어 다른 이름의 색연필로 팔리는 경우도 있으며[46] 뿐만 아니라 미국 업체인 캐슬 아츠(Castle Art)[47] 색연필이나 Soucolor[48] 색연필, 또는 Suttle Art[49] 등 각기 다른 여러 이름을 가진 색연필들이 직접 구매해 비교해보면 유사하거나 심지어 거의 똑같은 제품들이 있기도 하다. 각각이 모두 OEM으로 중국의 제조 대행 업체들을 통해 각기 주문 제작되어 공급되는 제품들로 소위 말하는 화이트 라벨링. 황당한 것은 이런 특성 때문에 중국산 색연필들은 채색한 결과물과 필기감이 같거나 비슷한 여러 회사 제품을 아무렇게나 섞어도 대부분 큰 문제없이 세트를 구성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문의하면 대부분 디자인이나 구성이 유사한 것은 제조 공정상 일어날 수 있는 일이고, 다른 이름을 가진 타 브랜드 제품과는 다르다고 말하고, 다만 자사 브랜드 제품만이 자사에서 제공하는 일관된 품질을 보증하고 있으며, 반드시 자사 판매몰을 통해서만 제품을 구매하라고 유도하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같은 이름을 가진 완전히 똑같은 제품이라도 만약 다른 유통처를 통해서 구매한다면 그것이 자사에서 주문 제작한 제품인지 확신할 수 없다고 하기도 하므로 다소 충격적인 부분(..). 이것은 근본적으로 여러 중국 색연필 제조 대행 업체들이 각 판매처에 중구난방으로 서로 비슷한 제품 구성과 디자인으로 색연필을 공급하고, 제조 대행을 받고서 재하청을 주는 경우도 있으며, 일정 단위 이상이라면 누구든지 제작을 의뢰 할 수 있기 때문에 발생되는 일로, 이로 인해 중국 색연필들은 겉으로 보기엔 유사하지만 색상 구성이나 성분 및 필감이 상당히 다른 제품도 있고, 또한 반대로 이름은 다르지만 이름 외엔 거의 다른 점이 없을 정도로 똑같은 제품도 있으므로, 이를 명확히 구별하기 위해선 판매자가 제조사 정보나 제품 성분 등을 명확히 공개해야 구별되는 것으로 소비자의 색연필 구매시 주의가 요구되는 부분이다. 그래서 직접 사용해 보거나 전에 써본 사람의 후기를 참조하는 것이 중국산 색연필엔 사실상 필수고, 대다수 중국산 색연필은 품질이 좋지 않아 별로 구매를 추천받지 않는다. 다른 예를 들자면 중국서 제작된 저질 색연필이 프리즈마 색연필 가품 사건 등에 활용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직접 가품을 써본 사람들의 평가를 한 단어로 요약하자면 '쓰레기'.
Shanghai Haobin Stationery(H&B)라는 중국 색연필 제조 대행 업체는 마르코, 깔루아, 캐슬 아츠, 꼬로레, 아르테자 등 여러 브랜드에게 색연필을 만들어 공급하고 있으며, 또한 일부 색연필들은 자기 브랜드 이름으로도 팔고 있다. 깔루아 홈페이지와 Brutfuner 홈페이지는 복붙한 것처럼 똑같고, 각 제품의 색상 구성도 서로 비교해보면 거의 완전히 똑같다. 중국제 색연필은 그야말로 거미줄같이 서로 얽히고 설켜서 이 색연필이 저 색연필이고 저 색연필은 그 색연필인데 그 색연필은 또 이거랑 완전히 같냐하면 그래도 약간은 다르니까 다르다고 봐야 하는가 싶은 총체적 난국의 상황(...). 어느 한쪽이 진품이고 가품이라는 일방적 주장을 말할 순 없다. 각기 모두 OEM으로 제조되었고 색연필 제조사도 OEM을 주력으로 하는데 무엇을 기준으로 어느 것을 원조라고 말한단 말인가...? 몰래 이름이나 디자인까지 똑같이 만들어서 판다면 불법으로 만든 가품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전문적으로 그림을 그리는 용도가 아니라 컬러링북 용도라면, 컬러링의 채색 작업은 해당 부위에 색상 구분선이 명확해서 혼색이나 겹쳐 쌓는 레이어링 작업을 할 일이 별로 없고, 무엇보다 가격이 저렴하면서 색상 수가 많고 발색만 선명하면 용도에 적합한 아주 좋은 색연필이 되기 때문에, H&B 나 이터널[50], 니오니, 아트엑스 등 저렴한 중국산 중엔 그나마 발색이 좀 괜찮은 편인 색연필이 가성비 컬러링용 색연필로 추천되기도 하는 편이다.
이밖에 해외에서는 아르테자 전문가용, 캐슬 아츠 골드, 블랙 윈도우 등 국내에선 접하기 어려운 중저가형 색연필이 메이저 브랜드보단 가격이 저렴하지만 나름대로 괜찮은 색연필로 알려져있다. 물감으로 유명한 영국 윈저 앤 뉴튼 사의 색연필도 최대 색상이 48색상으로 별로 많지가 않고 심지가 부드러워 닳는 속도가 너무 빠르지만 나름 준수한 색연필로 알려져 있다.[51] SJ Star-Joy Gold 색연필도 가성비 좋은 컬러링용 색연필로 알려져있다. 120색으로 색상이 다양하고 심지는 조금 단단한 편이다.
해외에서 가장 저렴한 저가 색연필의 대명사는 크레욜라(Crayola) 색연필이다. 크레용으로 유명한 그 회사의 색연필 제품으로 크레욜라 색연필은 발색이 상당히 연하고 혼색 또한 잘 안되는 편이고 특징적으로 심지가 굉장히 단단해서 심의 소모 속도가 매우 느린 제품으로 부러뜨릴일 없도록 외국 어린이들이 주로 학교에서 많이 쓴다.
무려 색연필 1200개로 말 그대로 기타를 만든 장인도 있다. 이런 식으로..
한 쪽은 빨간색, 한 쪽은 파란색으로 된 적청연필이라는 것도 있다. 국내에서는 매우 생소하지만 IMF 이전만 해도 동아연필, 문화연필 등의 국내 회사에서 직접 적청연필을 생산했다고 한다. # 주로 채점용으로 사용된다.
5. 색연필 선택요령과 각종 팁
- 초보자가 기본적으로 숙지할 점
- 최초로 미술을 시작하는 입문자의 경우 처음부터 값비싼 색연필 풀세트는 피하는 것이 좋다. 컬러링 등이 취미로 재미있어 보여서 처음 시작했는데, 막상 계속 취미를 붙이지 못하고 몇번 해보다 말고 얼마 못 가는 경우도 적지않다. 간단한 컬러링북 색칠 용도라면 입문자용이면 충분하고 굳이 비싼 전문가용 색연필이 필요하지도 않고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지는 경우도 많으니 잘 생각하고 판단하도록 하자.
- 초보자로서 자금은 충분한데 어떤 색연필을 살지 고민되는 경우 추천하는 방법은 프리즈마나 파버카스텔의 고급형 색연필을 24~48색 정도로 소량만 사서 먼저 활용해 보고 괜찮은 경우에만 풀세트로 업글하는 것이다. 일반인들이 색연필을 이용한 취미를 시작한다면 100의 90이상이 컬러링북일텐데 컬러링도 본격적으로 취미가 붙는다면 계속해서 점점 더 좋은 색연필을 구매하려고 할 가능성이 높다. 고급형을 구매하더라도 초기구매가 소량이라면 중간에 포기해도 피해가 적고 프리즈마나 파버카스텔은 중고처분도 다른 브랜드들보다는 쉽다.
- 반대로 자금도 없고 취미로 미술활동을 계속 할지도 확신이 별로 없는 경우, 유명회사 보급형 저가 색연필로 36~48색 정도에서 일단 컬러링이나 그림을 시작하고 재미있을 때만 이후에 고급형으로 갈아타는 것이 좋다. 입문용이라도 36~48색 정도면 주요색상들을 조합해 볼 수 있어서 시작용으로 무난하다. 주의점은 입문용이라도 너무 저질은 고르지 말고, 최소한 유명회사의 보급용 제품을 구하자. 만약 다이소 등에서 몇천원짜리 초저가 색연필을 고른다면 컬러링 품질도 엉망이고 결과물에 실망해서 취미가 계속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중고시장에서도 잘 찾아보면 1~4만원 사이에 최소 48색이나 그보다 더 많은 색상을 가진 유명회사 보급용 색연필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52] 이 경우 결국 조금 해보고 포기하거나 본격적으로 상급 제품으로 갈아타거나 둘 중 하나가 되는데, 신품을 사도 2~4만원 사이로 투자하면 유명회사 보급형 제품군의 36~48색 수준을 쉽게 구할 수 있어서 어느쪽이던 부담이 적고 자금이 없다면 보급형 중고를 사는 것이 가성비에서 낫다.
- 초보자용 색연필서 유성과 수성 중 무엇을 고를 것인지 혼동이 온다면 특성의 차이를 생각하자. 유성은 수분에 강해서 보존성이 수성보다 좋고 발색도 수성보다 강하게 나와 단순 컬러링만 한다면 유성이 좋은 선택이다. 대신 지우개 등으로 수정하는 것이 등급 수성보다 힘들고, 물을 이용한 다채로운 효과도 불가능하므로 강사가 수성을 이용한 기법을 자주 가르치거나 번짐을 이용한 수채효과를 작품에 넣는 것이 필요한 경우에는 적합하지 않다. 저가형 수성 색연필의 경우 수분에 약하고 발색도 흐리며 보존성은 떨어지지만[53] 동일가격으로 쉽게 수채효과를 넣을 수 있다는 수성만의 장점이 있다. 유성의 경우에도 기름으로 유채효과를 낼 수는 있으나 잘 마르지 않고 번잡하기 때문에 편의성이 크게 떨어진다. 그러므로 그림에 수채효과를 주력으로 자주 사용한다면 수성이 더 나은 선택이라 생각하면 된다.
- 컬러링이나 그림취미가 본격적으로 좋아져서 값비싼 색연필 세트로 갈아탈 때는 인물화, 만화체 그림이나 화려하고 다양한 혼색을 원한다면 프리즈마(유성)가 괜찮고, 반면에 보태니컬이나 정물화처럼 세부묘사와 디테일한 그림을 그리고 싶다면 폴리크로모스(유성) 또는 알버트 뒤러(수성)를 고르는 것이 좋다. 이후 필요에 따라 까렌다쉬나 더웬트, 프리즈마/폴리크로모스/알버트 뒤러 중에 자신과 맞는 다른것도 단계적으로 차차 추가하면 무난하다.
- 초보자를 벗어났거나 미술 전문과정을 시작하려는 경우
- 한국선 프리즈마(유성) 또는 파버카스텔 폴리크로모스(유성) / 알버트 뒤러(수성) 중 하나를 주력으로 골라 시작하는 편이 가장 유리하다. 전국 어디서도 낱색으로도 쉽게 구할 수 있는 색연필이므로 어떤 색이든지 다 써도 보충이 쉽기 때문이다. 중고시장에서도 자주 거래되는 품목이라 간단하게 확보하거나 필요없는 색도 다른 색연필보단 쉽게 처리할 수 있다.
- 프리즈마와 파버카스텔 중 무엇을 주력세트로 살지 고민되면, 작업에 필요한 색연필 심지모양을 생각한다. 끝을 뾰족하게 깎아 장시간 세밀한 묘사를 많이 하는 보태니컬 아트나 정물화 같은 경우에는 파버카스텔, 정반대로 끝이 뭉툭해도 괜찮고 정밀묘사의 비율도 낮은데 화려한 발색과 쉬운 혼색을 원한다면 프리즈마를 고르면 된다.
- 단지 초기 구입비용이 싸다는 이유만으로 프리즈마 풀세트를 고를 생각은 버리자. 심지가 물러서 다른 회사들보다 2배 이상 빠르게 닳기 때문에 유지비가 다른 고급형 색연필과 비교하면 전혀 차이없다. 그래서 작업특성에 전혀 맞지 않는데 싸다는 이유만으로 프리즈마 150색 풀세트를 질렀다간 후회하거나 되파는 케이스도 많으니 소량으로 일단 직접 써보고 결정하자.
- 최종적으로 몇색의 색연필 세트를 구비할 것인가는 현업서도 의견이 많이 갈린다. 세트를 사는 유형은 크게 3가지 정도로 나뉘는데, 36~48색 정도를 사고 이후엔 낱개만 추가, 72~80색 정도로 초기 장만하고 나머지를 낱개로 채우기, 아예 120~150색 이상의 풀세트를 구매 후 다른 회사 제품만 낱개로 보충하는 방법 등이다. 일단 자금이 많다면 낱개나 12~24색 등으로 먼저 소량으로 써본후 풀세트를 사는 쪽이 가장 좋고, vs 자금 제약이 있다면 낱개로 써보고 48~72색 세트 정도로 시작한 후 필요한 것만 낱개추가하는 것이 유리하다. 풀세트의 장점은 일단 안쓰는 색상이라도 잠재적 활용이 가능한 셈이라, 창작 활동 중 이 색상은 처음이지만 한번 써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막상 괜찮은 조합이 나오는 일이 은근히 많아서다.[54]
- 48~72색 세트를 구매하고 필요한 색상들을 그때그때 찾아쓰는 경우에는 낭비를 막고 자신만의 색조합 세트를 만들어 간다는 장점이 있는데, 색연필 전문작가들 중에도 72~100색 정도로 자주 쓰는 최종 구성을 만드는 케이스들이 많기 때문에 48~72색 세트로 시작해도 자신만의 덱을 효율적으로 구성하면 충분히 현업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55][56] 다만 처음부터 최소 60~72색 이상, 또는 풀세트를 구매해서 기본 볼륨 자체를 키워놓고 없는 색상을 여기저기서 끌어와 취사선택하여 나중에 최종 72~100색으로 압축한 쪽이 vs 기본색상을 36~48색으로 시작해서 다시 볼륨을 늘렸다가 압축하는 것보다 효율적인 경우가 훨씬 많았다.[57]
- 작업 성격에 따라 다른 회사의 색연필 낱색도 적극적으로 사서 활용하자. 예를 들면 프리즈마를 주력으로 쓰더라도 파버카스텔 낱색을 혼합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만약 인물화의 머리카락이나 수염, 동물털 같은 가느다란 선 묘사에 매번 프리즈마의 끝을 날카롭게 깎아 한올한올 그리다간 연필이 남아나질 않는다. 최소한 이런 작업들은 파버카스텔이나 까렌다쉬 등에서 해당 색상을 사서 같이 쓰는 것이 좋다. 반대로 파버카스텔이 주력인 경우에도 인물을 그릴 때 까렌다쉬 등의 색상에서 피부색에 쓸만한 것을 가져와 부분부분 혈색을 더 좋아 보이게 하거나 포인트를 넣어주면 그림이 더욱 좋아진다. 주력이 아닌 타사 풀세트를 구매하기 전에는 먼저 이런식으로 낱색으로 다양하게 써보는 것이 좋다.
- 프리즈마와 파버카스텔을 많이 혼합해 그렸을 경우 정착액 사용에 조심하자. 파버카스텔이나 까렌다쉬, 더웬트 고급형은 처음부터 정착액을 쓰지 않는다는 전제로 만들어진 제품들이라 정착액과 궁합이 맞지 않는 경우가 많다. 반대로 프리즈마는 정착액을 뿌리지 않으면 장기보존시 백색 유분이 뜬다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 프리즈마가 주력인데 그림에 파버카스텔 등을 혼합했을 경우에도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종류의 정착액을 처음부터 써야 타사 색연필을 섞어서 다양한 효과를 내는데 유리하다.
- 유성과 수성 색연필 중에 무엇을 고를지는 일반적인 색연필 그림의 경우 유성, 반대로 수채풍으로 번지는 효과가 자신의 그림에서 가장 핵심이고 자주 사용한다면 수성이다. 다만 현업에선 유성과 수성을 필요에 따라서 낱개로 섞어쓰는 경우도 많으므로, 주로 사용하는 핵심 고가 세트가 유성인지 수정인지 정도의 차이뿐이다.
- 정식 미술작가로서 초장기 보관할 대표작은 장시간 강한 빛을 받을 일이 많다면 파버카스텔 + 까렌다쉬 + 더웬트 상급색연필 조합을 주력으로 그리는 편이 유리하다. 몇십년 이상 보관하며 각종 전시와 작품전에 계속 원본을 내보내야 하고 햇빛과 강렬한 조명을 받게 되는 대표작이면 처음부터 내광성이 강한 색연필로만 그려야 유리하다. 그림 원본을 판매하게 되는 경우에도 구매자가 액자 등에 넣어서 벽에 걸어놓는 사람들이 대다수이기 때문에 결국 강한 빛에 노출되는 것은 필연적이다. 프리즈마의 경우 내광성이 떨어지고 정착액이 필요한데 뿌린 직후에도 영향이 있지만 장기간 원래의 색상이나 발색에도 영향을 준다. 더군다나 전시회 등에 나가서 초장시간 강한 빛 아래에 실외노출되면 변색이나 손상은 더욱 빨라지고 정착액을 주기적으로 다시 뿌려야 하는 경우도 생긴다.
- 프리즈마를 주력으로 쓴다면 전시회에 작품을 내보낼 때 원본보다는 가능하면 고화질 복사본이나 인쇄본을 내는 편이 작품보존에 유리하다. 프리즈마의 경우 원본을 스캔한 후 정착액을 뿌려서 잘 말리고 폴더 등에 조심스럽게 보관하여 빛을 피하는 것이 가장 좋다.
- 까렌다쉬나 더웬트 고급형 풀세트는 프리즈마나 파버카스텔을 먼저 사용하다가 추후 추가구매하는 쪽이 유리하다. 프리즈마나 파버를 전문적으로 쓰면 꼭 필요한 색상인데 없거나 아쉬워서 낱색들을 사는 경우가 반드시 생기는데, 이때 까렌다쉬나 더웬트 낱색에 자기가 원하는 색상들이 매우 많다고 느껴지는 시점이 풀세트를 효율적으로 구매하기 가장 좋은 시기다.
- 정착액( 픽사티브) 사용시 반드시 공기가 잘 통하는 실외에서만 사용하자. 흡입시 폐와 기타 장기에 굉장히 해로우며 특히 스프레이 형태는 미세한 분말 형태로 흩날리므로 액체가 호흡기 깊숙한 곳까지 직접 들어가 가장 위험하다. 그러니 실내서 스프레이를 쓰는 것은 무조건 피해야 한다.[58] 그나마 붓으로 바르는 픽사티브는 마르면서 유해물질이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하므로, 실내에서 창문을 열고 단시간에 바른 후 사람이 없는 곳에 두고 천천히 말릴 여유라도 있으나 가능한 이것도 실외에서 진행하는 편이 좋다.[59]
6. 기타
- N.EX.T 6집 666 Trilogy Part I의 타이틀곡 '개판 5분전 만취 공중 해적단: Part II Totally Screwed Up Drunken Aero-Pirates' 도입부에 (당시 넥스트 멤버였던) 데빈이 계속 "색연필이 필요해..."라고 중얼거리는 스캣이 들어가 있다. 이것도 사연이 긴데, 신해철이 고인이 된 지금은 역사 저편으로 사라진 에피소드가 되었다.
7. 관련 문서
[1]
혹여 지울 수 있더라도 깨끗이 지워지지 않고 묻어나온 안료로 지우개가 엉망이 된다.
[2]
물론
애니메이션 전용 색연필처럼 잘 지워지는 색연필도 있긴 하다. 예를 들면
프리즈마컬러 애니메이션 색연필 Scarlet red, Light blue. 그런 경우엔 보통 이름에 Erase나 잘 지워지는 등의
단어가 들어가 있다.
[3]
입시미술서 수성을 덧칠하고 물을 사용해 녹이는 방법이 기름보다 자주 쓰이는 가장 큰 이유는 물이 마르는 시간이 기름보다 훨씬 짧고 유독한 냄새가 없기 때문이다. 기름은 물보다 말리는 시간이 훨씬 길기 때문에 몇 시간 내에 작품을 마쳐야 하는 상황에선 사용하기 어렵다. 다른 이유로는 기름이나 화학물질 냄새 등이 다른 수험생을 방해할 수도 있어 사용을 금지당할 수 있다는 단점도 있다. 그래서
유화 실력을 평가하는 경우가 아닌 이상 기름은 쓰기 어렵다고 생각하고 입시를 준비해야 한다.
[4]
지구화학의 제품과 유사하게 생겼지만
중국제라고 한다.
[5]
각 회사마다 품질 차이는 있으나 기본적으로 프리즈마 같은 왁스 베이스는 오일 베이스보다 부드럽게 발리고 혼색이 잘 나오는 대신 빨리 뭉개지기 때문에 세부묘사가 많으면 적합하지 않고, 폴리크로모스 같은 오일 베이스는 딱딱해서 왁스 베이스만큼 잘 발라지지는 않는 대신 심지가 훨씬 더 튼튼하고 예리함이 오래가서 정밀묘사에 적합하다는 큰 차이가 있다. 쉽게 섞이면서 혼색이 잘 나오는지(프리즈마) vs 정밀한 세부묘사가 뛰어난지(폴리크로모스) 두 가지를 기준으로 비교하며 주로 쓸 색연필을 선택하고 이후에 낱색을 추가하면 큰 실수없이 고를 수 있다.
[6]
ASTM D-6901 이라는 품질인증을 받았는데 루미넌스를 구성하는 각 색연필들이 LF I ~ LF II 수준의 내광성을 보유하여 최소 수십년에서 최대 100년 이상까지 색상 변화가 없다는 보증이다. 그러나 아무리 내광성이 좋아도 함부로
직사광선에 노출하는 것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7]
또한 각 색상별로 고유 필감에도 조금씩 차이가 있는 편이다.
[8]
이러한 용도로 루미넌스 색연필이 많이 사용된다.
[9]
다만 루미넌스 색연필은 다른 색연필에 비해 좀 더 굵다. 따라서
구멍이 너무 작은 연필깎이로는 깎을 수 없거나,
몽당 연필에 사용할 연필깍지도 조금 더 큰 것이 따로 필요하는 등의 차이는 있다.
[10]
때문에 전문적으로 그림을 그릴수록 결국 여러 회사의 색연필을 색상별로 찾아 섞어쓰게 된다.
[11]
녹색, 갈색 계열은
자연
풍경이나 보타닉 등에 많이 쓰는 색상이다.
[12]
최대 72색 이라는 제약도 있지만 그 안에서 다양성 측면으로 봐도 살짝 애매한 구성을 지니고 있다. 틴케이스 앵무새 그림에 쓰인 노란색~붉은색 계열에 색상들이 많이 치중되어 있어서 이 계열에서 명도와 채도가 바뀐 색감으로 전체 구성의 거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고 있고, 푸른색 계열도 청록색이나 보라색과의 경계 색상은 단순화하였고 푸른색 원색 계열의 색감들로 다수를 채웠으며, 나머지 4분의 1을 빈약한 녹색 계열 및 그레이 등이 조금씩 나누어 가지고 있다. Derwent 공식 홈페이지 설명으로는 쨍한 색감의 피그먼트 색상을 추구하는 듯 하다. 우리가 눈으로 빛을 보는
RGB 색감인 레드-그린-블루를 추구하는게 아니라, 물감이나 잉크 원료의 기준인
RYB 레드-옐로우-블루 원색을 조금 더 잘 따랐다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자루당 천원 초반대인 엔트리급에서 그 이상의 다양한 색상 구성은 무리도 있었을 것이다.
[13]
스펠링이 Watercolour인 이유는 영국산이라 영국식 철자법을 따르므로 color에 u가 추가로 들어가있다.
[14]
물론 컬러링이나 취미용으로 사용시 크게 문제되긴 어렵다. 혼색을 짙게 하거나 작품을 장기간 소중히 보관해야 할 때 문제시 되는 현상이다. 취미나 입문자라면 당장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큰 차이를 느끼기도 어렵고, 정착액은 매우 유독해서 반드시 야외에서만 사용하거나 실내 사용시 환기가 필수이므로, 제대로 된 작품을 만들 정도가 되면 사용하도록 하자. 정착액이 없을 경우 색연필 그림을 파일에 끼워 건조한 곳에 보관하면 오래 간다.
[15]
900번대나 1000번대가 아닌 100번대와 200번대인 색연필들이 이때 프리미어 라인에 합쳐진 색연필들이다.
[16]
하지만 내광성은 다른 프리미엄급 고급 색연필에 비해서 상대적인 약점이다. 프리즈마는 까렌다쉬 루미넌스나 파블로, 더웬트 라이트패스트, 파버카스텔 폴리크로모스 만큼의 내광성을 갖추고 있지는 않다.
[17]
그러나 단점에 설명되어 있듯이 끝을 뾰족하게 깎아 보태니컬 아트나 정밀묘사를 주로 하는 사람들에겐 프리즈마의 특성은 적합하지 않아서 추천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이 경우 파버카스텔 폴리크로모스(유성)와 알버트 뒤러(수성)가 적당하다.
[18]
철제 틴케이스가 살짝 찌그려져 오는 경우도 있고, 운송 도중 연필심이 부러져서 오는 경우도 있다.
[19]
최신형은 하드케이스 그림이 72색 기준 홍학 등으로 리뉴얼되었다.
[20]
2024년 기준 대형 오프라인 화방에서 낱색 구매시 가격은 2,000~2,300원 정도로 폴리크로모스가 3,000원대 초반~후반, 까렌다쉬가 4,000~4,700원 정도인데 프리즈마의 닳는 속도는 두배에서 두배 이상이라 최종적으로 유지비는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비싸다. 낱색으로 인터넷 최저가 구매시에도 가격 대비 소모량을 생각하면 초기 구매가와는 다르게 장기 유지비로 보면 상당히 비싼 편이다.
[21]
까렌다쉬, 폴리크로모스, 더웬트 등의 다른 유명회사 고급 제품군의 자외선 내광성이나 보존성은 최소 몇십년 단위 이상이라 프리즈마보다 훨씬 강하다. 이것은 프리즈마 제품군 특성상 어쩔 수 없는 문제인데 프리즈마는 사실 예술가를 위한 최상급 명품을 추구하는 제품이 아니라, 가성비와 대중성까지 동시에 잡는 쪽을 노리는 중상급 제품이기 때문이다. 만약 타회사처럼 프리즈마도 최상위급 고급 제품군이 나온다면 다른 색연필과 비교해도 내광성이 크게 떨어질 이유는 없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프리즈마가 최상급 제품군과 동일하게 인식되기 때문에 다른 회사 최고급품의 내광성과 비교되면서 이런 현상이 생기고 있다.
[22]
공식 홈페이지
https://www.prismacolor.com/faq
[23]
이 때문에 혹시 가품을 구매했는지 문의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24]
전자의 경우 낱개로 따로 1105와 1104를 구매해야 풀세트가 완성되기에 다소 번거로운 부분.
[25]
정식 수입루트를 받고 들어온 제품엔 해당되지 않았고, 공식판매자나 오프라인 화방 같은 곳은 구매자들이 전문가인 데다
신뢰 문제도 있기에 가품 자체가 처음부터 아예 발을 붙이지 못해 피해자가 없었다. 즉, 국내의 인증받은
상점에서
정품 구매한 경우 가품을 받은 피해사례는 없었다.
[26]
베리씬이라고 읽지 않음에 주의.
[27]
색연필의 혼색이란 여러 안료가 최대한 가까이 위치하여 마치 새로운 색상을 가진 안료처럼 보이려고 하는게 그 목적이기 때문에, 층고가 높은 같은 층 안에 많은 안료가 들어와 서로 섞여질 수 있느냐 또는 층고는 낮지만 새로운 층을 얇게 계속해서 쌓아 올릴 수 있느냐의 차이만 있을 뿐, 결국 종이에서 반사된 다양한 안료의 빛들이 눈에 들어와서 마치 새로운 색처럼 인식된다는 그 원리는 똑같으므로 작업 방식의 차이에서 선호도가 갈린다. 전자의 경우 제3 제4의 중간색을 바로 집어넣어서 직접적으로 제어하는걸 선호하고, 후자의 경우 얼마나 진하게 겹쳐 쌓아올릴지를 이용해 서서히 제어하는걸 선호한다.
[28]
빨간색 20045, 파란색 20044, 연두색 20052를 많이 쓴다. 색구분선 외에도 원화 색지정용으로 다른 색도 쓴다.
[29]
단 폴리크로모스 화이트는 다른 색상 위에 겹쳐쓰긴 어려우므로 흰색을 위에 겹치는 경우 루미넌스 화이트를 대체해서 쓰는것도 추천된다.
[30]
물론 개인차가 있으므로 일반화하긴 어렵다.
[31]
외국의 물감이나 화구들은 보통 이러한 고유 색상 단어들을 기준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32]
우리는 무지개를 보고 보라색이 보이니까 영어로 하면 퍼플이라고 하면 될 것 같지만, 외국인들은 Rainbow 에 Violet 은 있어도 Purple 은 없다고 말한다. 남색 옆에 있는 푸른색 계열 보라색(청자색)인 Violet 으로 보기 때문. 하지만 일상 생활에선 보라색을 말할때 Purple 도 많이 쓰는 편이다.
[33]
한국에서 자주색이라 부르는 색감은 보라색 중에서도 Purple 색상만을 뜻하거나 또는 Purple 보다도 좀 더 붉은색에 더 가까운 Red Purple 이라 부르는 색상들까지도 포함된 개념에 가깝다.
[34]
24색 세트에서 언뜻 보라색처럼 보이는 색상은 전혀 다른 계열인 Magenta 이므로 착각하지 말 것.
[35]
유기안료가 대중화 된 지금도 보라색 안료 중에 특히 연보라색 계열은 생각보다 귀한 편이다.
자색 옷이 과거에 상류층이나 특권계층의 전유물이었던게 괜한 것이 아니었던 셈.
[36]
23년 시점 폴리크로모스는 단종 후 139번이 아직도 발매되지 않았다. 대체품을 타사 고급형에서 찾아보면 유사한 색들로 Light Violet 색상문제를 커버할 수 있고 폴리크로모스처럼 내광성도 괜찮다.
[37]
철제 틴케이스 안에 실리카겔 같은 방습제를 넣고 뚜껑을 잘 닫아두면 종이나 나무 케이스에 비해 습기 관리가 용이하기 때문에 장마철에도 상태가 괜찮다.
[38]
단, 오래된 화방 같은곳의 낱개로 밖에 꽂아두고 팔리는 별로 인기없는 색상을 구매할때는 반드시 테스트를 해보고 구매하도록 하자. 인기가 별로 없는 색상이라면 몇년이나 그대로 꺼내둔채 방치된 제품일 수 있다. 내광성이 아무리 좋은 제품이라도 장기간 밖에 꺼내두면 직사광선과 습기의 영향을 받아 발색이 옅어지는 등 그림을 그린 이후의 내광성 보증과는 관계없이 기본 품질에 차이가 생긴다. 예를 들어 250 골드 색상 같은 경우 매대에 오랫동안 꽂아둔 제품을 구매할 경우 발색이 전혀 나오지 않아 버리게 되는 경우가 있다. 집에서 사용할때도 굳이 색연필을 자주 사용하지 않는다면 일반 연필처럼 몇 달씩 밖에다 꽂아두고 사용하지 말고 케이스 안에 잘 보관해 주는것이 색연필 품질을 더 오래 유지하는 방법이다.
[39]
가령 연필 머리 흑연이 노출되지 않도록 붙이는 모자 부분이라던가.
[40]
안그래도 빨간색 클래식 유성도 발색이 그리 진하지는 않은편이라..
[41]
어린이용으론 36색의 티프라임 목색연필.
[42]
꼬로레 색연필은 현재 이터널 색연필을 유통하는 유통사에서도 예전에 판매했던 제품이다.
[43]
https://www.alibaba.com/product-detail/Hot-Sale-Cheap-Price-Premium-72pcs_62210196312.html?spm=a2700.shop_plgr.41413.17.7be429f3OKRy6f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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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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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https://www.amazon.com/Yagol-Coloring-Professional-Sketching-Beginners/dp/B0C2YPJDFL/ref=sr_1_49_sspa?crid=266D1H6Y2JQ4H&keywords=colored%2Bpencils&qid=1693174571&sprefix=colored%2Bpencil%2Caps%2C504&sr=8-49-spons&sp_csd=d2lkZ2V0TmFtZT1zcF9idGY&th=1
[47]
https://castlearts.com/collections/pencils/products/72-piece-colored-pencil-set-in-display-tin
[48]
https://www.amazon.com/Soucolor-72-Color-Coloring-Crafting-72-Colors/dp/B01N09ZDEI
[49]
https://shuttleart.com/products/professional-colored-pencils-set-of-80
[50]
H&B 에서 OEM 생산하고 있다.
[51]
별로 인기가 없지만 국내에서도 판매하고 있다.
[52]
초보자 색연필 중에서도 60~100색 전후의 세트가 있다. 물론 품질은 고급형보다 많이 떨어지나 초기에 많은 색상을 가성비 있게 사용하고 싶다면 대용품으로 쓸만하다.
[53]
파버카스텔 알버트 뒤러처럼 유성 뺨치는 고품질의 발색과 수십년의 내광성이 보장되는 수성도 있으나 상당히 고가이며, 동급 유성색연필과 비교하면 습기 때문에 보존성은 유성이 더 강하다.
[54]
아예 처음부터 무조건 낱색만을 골라서 산다는 유형도 있지만 가격이 세트 구매보다 2~3배 이상 비싸서 많이 살수록 가성비가 상당히 떨어지므로, 특정 회사의 제품만을 다양하게 쓴다면 장기적으로 세트를 고려하는 쪽이 비용에 더 유리하다. 낱개로 30개나 살 비용이면 60~72색 이상 세트도 구매 가능하며, 60~72색를 구매하고 해당 세트엔 없으나 꼭 필요한 색상만을 낱개로 추가하는 쪽이 처음부터 낱개로 30개를 사는 것과도 비슷하거나 때론 더 싸다.
[55]
주로 쓰는 구성은 72~100색이라도 작품별로 가감하거나 잠재적으로 끌어올 수 있는 추가색상들이 분명 필요하므로 한 회사의 세트 하나만 사서 퉁치려는 전문작가는 드물다.
[56]
물론 150색이나 200색, 300~500색 이상을 주요 덱으로 놓고 사용하는 작가들도 있고, 반대로 아예 24색 정도만 사서 모든 색상을 섞어서 퉁친다는 유형의 작가도 있다.
[57]
풀세트를 피하고 기본색상을 작게 시작하라는 흔한 이유 중 하나가 몇십만원을 들여 사놓기만 하고 안 쓰는 색상들이 아까운 경우가 많아서인데, 몇십만원 정도가 부담스럽지 않은 자금력이면 색연필이 자신과 잘 맞을 경우 그냥 처음부터 풀세트를 전부 놔두고 색상 선택에 활용하는 편이 자신만의 색상들을 모으는데 효율적이다. 그리고 파버나 프리즈마는 특정 낱색을 사거나 교환하려는 사람들도 있기 때문에 정말로 쓸모없어서 버리고 싶은 색상들이라면 교환이나 매매로 처리할 수 있다.(특히 미대나 학원생들이 작업 특성상 안쓰는 색상들을 교환하는 경우가 많다.)
[58]
실외 사용조차 스프레이 사용시엔
마스크나
방독면을 꼭 쓰고 작업하는 경우가 있을 정도로 유독하다. 비슷한 유형으로 페인트 스프레이를 다루는
그래피티 예술가들도 방독면을 착용하는 경우가 흔하다.
[59]
미대에 들어가면 머리가 아프거나 답답한 느낌을 받는 경우들이 있는데, 온갖 미술재료들에서 각종 화학물질이 많이 나오므로 개별 강의실이나 건물 전체 환기가 부실한 경우 공기질이 상당히 나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