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03 01:55:25

불침번


군대의 근무
경계근무 당직근무 상황근무 불침번 통신근무


1. 개요2. 설명3. 불침번의 목적4. 근무형태5. 복장
5.1. 입영심사대 or 훈련소 & 신병교육대 임시입영주5.2. 훈련소 & 신병교육대 임시입영주 이후 - 수료 전5.3. 자대5.4. 해군
6. 근무 세부7. 몇 번초가 가장 좋은 시간대인가?8. 유격 훈련에서의 불침번9. 비판 및 논란10. 기타 불침번11. 카투사12.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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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불침번()은 한자로 풀이하면 ' 자지 않는 당번'이란 뜻으로, 군대 및 사회의 제도 중 하나이다.[1][2] 입초()라고도 한다.

2. 설명

군부대의 경계근무, 당직근무와 함께 새벽 아침 사이에서 이뤄지는 대부분의 대한민국 육군 부대 및 소수의 대한민국 해군 부대와 소수의 대한민국 공군 부대에 있는 심야 근무직으로 1인 기준으로 일정 시간마다 교대를 해가며 근무를 서고 있다. 주요 근무지는 군부대 중소대 생활관이며 취침시간인 오후 10시부터 기상시간인 다음날 아침 6시 30분[3][4]까지 근무를 하게 된다. 신병의 경우 입대 100일 및 신병위로휴가 이후 또는 자대배치 및 전입 2주 후에 본격적으로 근무에 투입된다. 다만 부대에 따라 환자, 생일자, 기타 특별한 근무 등으로 인해 조기기상을 해야하는 등 몇몇 사유에 해당되는 병은 불침번에서 열외시켜 주는 경우도 있다. 해병대와 보충역 사회복무요원은 3주 훈련중에도 불침번을 선다.

불침번은 오직 병(兵)들만 선다. 대신 장교, 부사관, 대한민국 군무원들은 당직근무를 선다.[5] 신임장교 지휘참모과정과 초급반의 간부교육생, 그리고 기초군사훈련을 받는 훈련병들과 입영훈련 중인 사관생도, 사관후보생, 부사관후보생은 불침번 근무가 강제된다.

보통은 중소대 생활관에서 그냥 전투복만 입고 비무장 상태로 서 있으면서[6] 탈영이나 자살/자해 시도 여부, 환자 발생 및 기존 환자 상태 주시, 생활관 온/습도 조절 등이 일반적이며, 무장 상태로 탄약고나 유류고, 위병소, 막탑이라 불리는 경계초소 등에서 서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를 특별히 외곽 경계근무라고 따로 칭한다. 외곽 경계근무는 무장을 해야 하며, 추위나 더위, 모기 등에 그대로 노출되기 때문에 준비 및 복귀 시간도 더 오래 걸리고 더 힘들다.

육군이라도 불침번이 없는 부대도 있는데, 이런 경우는 지휘관 재량에 따라 없앴거나 특수지( GOP, 해안 경계 등) 경계 근무 부대이다. 이 경우는 야간상황병이나 당직병이 불침번의 역할을 겸한다.[7] 하지만 특수지 부대는 보통 낮과 을 거꾸로 생활하기 때문에 불침번이 없어도 없는 게 아닌 거나 마찬가지다.

공군의 경우 아예 불침번이 없다. 훈련소랑 특기학교에선 있지만 자대 가면 아예 불침번이 없다. 환자는 알아서 당직실 와서 보고하고, 사고가 나도 다음 날 알게 된다. 물론 당직병 중 한 명이 밤을 새긴 하는데 사실 사관이랑 같이 사관실에서 자는 경우도 많고 안 자더라도 순찰은 잘 안 도는 경우가 많다.

해군 해병대의 경우에는 해군기초군사교육단/ 해병대교육훈련단 훈련병 부사관후보생 시절 외에는 불침번이 없으므로 새벽에 자기 당직이 있다면 자기가 알아서 일어나거나, 당직자 중 한 명이 가서 깨워준다.

육군의 경우 밤 10시 ~ 아침 6시 30분까지로[8] 규정된 취침시간 중 보통 2시간 정도를 불침번 근무와 근무시간을 전후한 준비/정리 시간으로 날려 먹는다. 실근무 시간은 1시간~2시간 정도이나 준비 시간 등을 고려해야 한다. 외곽 경계근무는 무장을 해야 하기에 준비 시간도 더 많이 걸린다.[9] 따라서 근무가 있을 때는 실제로 유효하게 잠을 잘 수 있는 시간은 하루에 5시간~최대 6시간 정도이다. 근무 빈도는 부대마다 다르고, 보직마다 좀 다르지만, 많은 경우 내무반 불침번과 외곽 경계 근무[10] 합해서 평균적으로 1주일 7일 중에 2~5일 정도 근무를 들어간다. 보통은 그 2~5회 근무 중에 순수 내무반 불침번은 1~3회, 외곽 경계 근무는 1~2회 정도 걸린다. 내무반 불침번은 소대 인원끼리, 외곽 경계근무 대대 전체 인원끼리 로테이션이 되기에 그렇다. 당연히 부대마다 다르며, 불침번이나 초소근무, 당직근무, 위병조장 중 하나만 서는 부대도 많다. 주간의 군복무 일과 시간도 육체적으로 상당히 고단한데, 야간에 잠도 충분히 잘 수 없으니 이는 육군 군복무의 체감 난이도와 피로를 급상승시키는 주범이다. 불침번만 없으면, 군생활 난이도는 확 내려간다. 하루 이틀도 아니고, 거의 1년 내내 야간에 잠을 연속적으로 편하게 제대로 잘 수 없다는 것은 육체적으로 상당히 괴로운 일이다.

일반적으로 남들에 비해 1~2시간 일찍 일어나 아침밥 준비를 하는 조리병과 다음날 운행 일정이 있는 운전병은 불침번 근무를 서지 않는다.[11] 설혹 다음날 운행 일정이 있는데 근무가 생기면 수송관들의 요청으로 뺀다. 다만 수송부대처럼 운전병과 정비병뿐이라면 어쩔 수 없다. 게다가 모 부대에서는 병사식당 조리병은 불침번 근무를 서지 않았지만 간부식당 조리병은 불침번 근무를 섰는데, 이는 그 부대가 독립대대인 데다가 간부식당 조리병은 병사식당 조리병이 요리한 식단을 단순히 간부식당으로 배송하는 보직이었기 때문이다.

3. 불침번의 목적

야간 돌발상황[12]발생시 신속한 조치와 생활관 내 비치 총기 확인, 탈영 방지를 위한 취침인원 점검이 주 목적인 근무 제도이다.

외곽 경계 근무는 적이나 괴한의 습격을 대비하고, 전략 물자(탄약, 유류 등)의 도난을 방지한다.

또한 심야 경계근무 교대자와 말번 때 조리병들을 깨워서 근무지에 투입시키는 역할도 수행한다. 경계근무자의 경우 1시간~1시간 30분 간격으로 교대자를 깨워줘야 하는데 착오로 늦게 깨우게 되어서 교대가 늦어질 경우 질책을 받을 수 있다. 조리병의 경우 새벽반의 경우 4시 30분이나 5시까지는 깨워줘야 한다.

4. 근무형태

부대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취침시간인 22시부터 한 내무실당 계급 차이가 있는 사수-부사수 체제의 2인 1조 혹은 1명만 1시간~1시간 30분씩[13] 이튿날 오전 6시 30분[14] 기상시까지 교대식 근무를 선다. 주말, 휴일[15] 아침에는 7시 기상이라 1개 조를 더 투입시키거나 특정 번초의 근무시간을 늘린다.[16]

1시간 근무를 기본으로 하는 경우 8번초까지 하고 초번초 혹은 말번초만 1시간 30분으로 정해놓는다. 휴일의 경우 9번초까지 하고 모두 1시간 근무를 세우기도 한다. 1시간 30분 근무를 기본으로 하는 경우 6번초까지 한다. 휴일이라면 말번초까지 근무시간이 같지만 평일이라면 말번초는 1시간만 근무를 서기도 한다. 주로 부대 인원이 적다면 불침번의 근무 시간이 더 길어지게 된다.

이등병의 경우 자대 배치 및 적응기간동안에는 자대 불침번 근무가 면제되는 편으로 일병 진급 후[17]2~3개월로 줄어들었다. 즉, 입대한 지 100일이 되지 않아도 확정적으로 일병으로 진급할 수 있다. 현재는 월말에 입대할 경우 자대배치 시 일병 신분으로 가게 된다.] 혹은 자대 전입 2주 이후 본격적으로 불침번 근무에 투입된다. 이 때까지는 아직 부대 분위기에도 적응해야 되고 자대 부대원들을 차근차근히 알아가야 하는 형편이기 때문에 자대에 배치되자마자 당장 투입시키기는 어려우므로 입대기준 약 60~90일 후 일병 진급 후[18] 자대에 어느 정도 적응이 되어서 부대원들을 어느 정도 알게 되는 때에 본격적으로 불침번에 투입한다.

조리병의 경우 불침번을 세우지 않는다. 대신 일반병보다 새벽녘에 먼저 일어나야 하고 하루 종일 조리작업을 한다.

정말로 사람이 부족한 부대의 경우, 따로 불침번을 세우는 대신 당직병에게 불침번 업무까지 맡기는 경우도 찾아볼 수 있다. 이는 지휘관 재량에 달려 있다. 물론 하루에 경계 근무와 불침번 근무를 동시에 돌리려면 돌릴 수야 있겠지만, 육규상 취침시간이 6시간 미만일 시 다음 날 근무취침을 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5. 복장

5.1. 입영심사대 or 훈련소 & 신병교육대 임시입영주

복장은 군복을 지급받기 전 입영심사대나 훈련소, 신병교육대 임시입영주의 장정 신분에서는 기존에 입대시 입고 왔던 사복을 입고 분대장 조교 통제 하에 근무를 선다.

5.2. 훈련소 & 신병교육대 임시입영주 이후 - 수료 전

훈련소나 신병교육대에서 임시입영주 이후 - 수료 전의 경우 활동복 차림으로 불침번을 서게 하는 경우도 있으나 전투복을 입고 근무를 세우는 경우도 있다.

5.3. 자대

자대에서는 전투복, 전투모, 전투화에 탄띠 + X밴드[19]를 착용하는데, 어떤 부대는 소총을 휴대시키기도 한다.

규정 변경이나 기타 여러 사유로 단독 군장 없이 그냥 비무장 상태 전투복 차림만으로 불침번 근무나 당직 근무를 서는 부대도 많아졌다. 그리고 일부 부대는 활동복 차림으로 불침번을 서는 곳도 있다.

5.4. 해군

해군 훈련병은 재활용 육상 전투복을 착용하는 기간에는 운동화를, 함상전투복[20]을 착용하는 수료주 기간에는 샘당을 지급 못 받는 군사경찰이나 상근예비역을 빼면 함상화를 신게 한다. 모자는 함상전투복(구.샘당) 착용자는 당연히 함상모이다.

6. 근무 세부

초번초를 제외한 근무자들은 이전 근무자(전번초)가 근무교대 10 ~ 20분 정도 전에[21], 외곽 경계는 20 ~ 30분 정도[22] 전에 근무준비를 위해 깨워준다. 정신 차리고 조용히[23] 옷을 갈아입고[24] 교대 정시에 전번초와 함께 행정반에 가서 당직사관에게 합동으로 근무투입 및 철수 신고를 한다.

하지만 대부분 초번초를 제외한 그 이후로는 오자마자 얼굴만 확인하고 그냥 가서 근무 서라고 한다. 일과시간에 여러 것들을 신경써서 피곤한 상태로 밤을 새려다 보니 자연스례 비몽사몽이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게다가 당직사관이 책상에 퍼질러져 인사불성이 될 경우 그 옆에서 (함께 잘 수도 없어)[25] 그 이상으로 고통받는 당직부사관이나 당직병이 "당직사관님 현재 주무시니 그냥 가라."라거나 이조차도 피곤하고 귀찮다면 그저 가라는 손짓으로 생략하는 경우도 많다. 개념 없는 몇몇 당직사관자기 자리를 벗어나 생활관의 빈 자리에 퍼질러 자는 만행을 저지르기도 한다. 이후 전번초는 자러 가고, 신규 투입조는 잠이 덜 깨 오만상 찡그리거나 뚱한 표정으로 내무반을 돌아다니며 특이사항을 확인하고[26] 현황판[27]을 채운 뒤, 그 결과를 행정반에 보고하여 상황판을 갱신한다. 이후 (특히 겨울) 가습기 대용으로 바닥에 뿌린 물 상태를 확인하고 물이 말랐거나 너무 건조할 경우 기상 이후에 따로 물걸레질을 하지 않아야 할 정도로 뿌린다. 여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10 - 20분 정도다.[28]

기본적으로 불침번 업무는 여기까지다. 이후로는 두어시간의 지루함과 졸음의 이중주를 견뎌내야 한다. 일단 기본 자체는 복도 중앙에서 열중 쉬어 자세 정도로 대기하는 것[29]이며 부대마다 일정 시간 간격으로 생활관 온도나 혹시 있을지 모를 환자 체크하라는 임무가 주어질 때도 있다. 당직사관이나 사령 등이 올 때는 대충 인원은 몇명이고 총기는 몇 정이고 온도는 몇 도고 등등을 보고하는 게 규칙인데, 대부분 생략된다. 당직사관이 FM이 아닌 한 귀찮아 한다.

심야에 전투준비태세나 실상황이라도 터지지 않는 한 보통 초번초가 딱 떨어지게 맞춰 놓으면 야간에 총기가 왔다갔다 하거나 할 일은 없으므로 날이 밝을 때까지 현황판은 거의 손 댈 일이 없다.[30] 한술 더 떠 소대에 휴가자 등이 없는 경우, 한 번 셈한 게 3 ~ 4일 이상 갱신 없이 전해지고 또 전해지는 경우도 있다. 짬이 낮으면 셈이라도 맞춰 보지만, 한참 위세를 부릴 상말 ~ 병장들은 당직사관이 FM이 아닌 이상[31] 근무 투입하자마자 자기가 할 거 다 한 뒤 아니면 그조차도 생략하고 공석이나 파견, 근무 등으로 빠진 빈자리에 드러누워 아예 취침번을 서기도 한다.

그런데 교대 시간이 경과된 후에도 자면 그 이후 불침번은 말할 것도 없고 후번초 초병 근무자들까지 교대가 되지 않는 대참사가 발생한다.[32]

여기서 문제는, 2018 ~ 2019년까지만 해도 불침번에도 암묵적으로 부조리를 행하는 경우가 많아서 사수 - 부사수 체제 불침번은 당직사관과 사수가 누구냐에 따라 사수가 아예 퍼질러 자는 경우도 많아 결국은 부사수가 근무자를 다 깨우게 됐다는 거다. 만약 근무자가 깨웠는데 제대로 빨리빨리 일어나지 않아서 근무교대가 늦어졌다면 늦은 근무자가 짬밥이 상당하면 불침번 부사수 탓, 늦은 근무자가 불침번 부사수보다 딸리면 그 근무자 탓이 되어 버린다. 웬만하면 불침번 사수탓은 절대 안 한다. 불침번 사수가 다음 근무자들보다 짬밥이 딸리면 사수탓이 되어버리기도 하지만, 사수가 상꺾 이상이면 안 건든다. 계급이 깡패라는 걸 잘 보여주는 사례. 특히 불침번 사수들이 연이어 짬밥이 좀 되거나 아예 동기간이어서 부사수에게 사수 라인은 말번초만 깨우라고 해서 부사수만 돌아가는 경우도 있다. 물론 걸리면 그걸 시작한 사수가 처벌받지만, 이후 기상하지 않은 후번초들도 모두 진술서는 다 써야 한다. 물론 이 쪽은 자의로 일어난 일이 아니니 특별히 뭐라고 하진 않는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이 원칙상으로는 후번초 불침번 근무자가 복장 갖춰 입고 교대하러 오기 전까지는 절대로 취침하러 가면 안 된다는 거다. 물론 짬 찬 병사들은 깨워만 놓고 가서 자지만, 문제는 후번초를 분명히 깨웠는데 도로 자는 경우가 꼭 있다.[33] 이럴 경우 위에 설명한 대참사가 발생하기 때문에 짬이 되더라도 최소 후번초가 일어나서 환복하는 것 정도는 확인해주자. 또한 상술했듯 당직사관 당직부사관들 모두 피곤에 쩔어 있기에 총이 들락날락한 것도 모르고 있다가 이후 행보관 등 깐깐한 사람들이 이를 발견할 경우 아침부터 군장을 싸는 최고로 HIGH한 기분을 느낄 수도 있다.

그리고 한 번 불침번을 섰다면 초병과 마찬가지로 1 - 3일 정도까진 근무를 안 서게 해 주는 게 대부분이지만, 휴가자가 많아진다거나 초병 근무, 운전병들의 운행[34] 또는 부대 내에 병사들 머리수가 그냥 부족한 경우 등 여러가지 요인이 겹치면 연속 근무도 꽤 잦은 편. 다른 경계근무와 합쳐 거의 1~2주 연속으로 야간근무가 편성되는 경우도 있다.

지역방위사단 독립대대 독립중대처럼 사람은 쪼들리는데 근무지 있을 건 다 있는 곳은 불침번+외곽근무+상황근무 등등 다 합치면 2시간 간격으로 세워도 도통 비번이 안 나와서 이등병이건 병장이건 8시간 수면 같은 사치 따위는 군생활 내내 경험해보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거기다 현재는 군복무 기간도 줄어들면서 병력 자원도 자연스레 줄어들어 비번이 되어 근무도 서지 않고 잠을 잘 수 있는 날이 거의 없어졌다. 이틀에 한번 야간 근무를 서는 부대는 군대치고 정말 꿀빠는 부대이다. 따라서 군인의 하루 수면 시간은 절대 일과표에 나오는 8시간 30분이 아니고 실질적으로 근무 준비시간 30분에 근무시간 1시간 반을 더해서 6~7시간 이하밖에 안된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그나마 짬이 최고라고 3차 정기 출발 2주 정도 전부턴 말년병장은 부대에 가용인원이 아주 빠듯하지 않은 이상 빼주기도 한다. 일단 규정상 행정보급관이 불침번 시간표를 관리해야 하는데 보통 인사계가 알아서 작성하는 일이 많다.[35] 야간 근무가 비번이라 8시간을 온전히 잘 수 있는 운 좋은 사람은 흔히 '풀침', '풀잠' 등의 은어로 불리며 부러움과 시기의 대상이 된다. 만약 일정이 변동되어 8시간 수면의 기회가 날아간다면 계급을 막론하고 인상이 구겨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7. 몇 번초가 가장 좋은 시간대인가?

보통 22시 근무자를 초번초(1번초), 그 이후터 2번초, 3번초 식으로 가다가 가장 마지막 근무자를 말번초(막번초)라고 호칭한다. 그 중에서 초번초를 서게 되면 바로 취침에 들어가지 않고 근무를 수행하는 편이고 말번초는 일반병보다 먼저 일어나야 하고 일반병을 깨워야 하는 역할을 하고 하루가 더 길게 느껴지지만, 그래도 근무 직전까지 계속 잘 수 있고 침구류도 일찍 정리할 수가 있기 때문에 꿀번초격에 속한다.[36] 중간 근무자인 1시간 20 ~ 30분 근무 시 3 ~ 4번초, 1시간 근무 기준 4 ~ 5번초나 공통적으로 말전초(말번초 직전 근무자)가 가장 불운이 끼는 쪽이다. 심지어 말번초의 근무시간이 다른 근무자들보다 길더라도 말전초는 여전히 기피되는 편이며, 말전초 본인의 근무시간이 길수록 말번초의 근무시간이 짧을수록 더 기피된다. 경우에 따라 중간에 깨서 다시 자는 3번초(1시간 근무 기준)이 가장 고통스럽다는 경우도 많다.

짬에 상관없이 대다수가 초번초를 가장 선호하는데, 사유는 중간에 단잠을 깨이는 괴로움 없이 맨정신으로 시작해 남은 6 ~ 7시간 죽 잘 수 있기 때문이다.[37] 반면 가장 기피하는 시간대는 근무 후 고작 한두시간 자고 일어나야 하는 말번 전번, 속칭 말전초[38]이다. 짬이 찰수록 취침 소등 이후 화장실 왔다갔다 하며 담배도 피우고 옆사람이랑 수다도 떨고, 또 몸도 편해져 그러잖아도 잠도 그다지 잘 오지 않는데 어느 새 근무시간과 가까워지고, 짬이 없으면 근무에 대한 긴장감, 어차피 좀 있다 일어나야 한다는 부담으로 잠이 잘 오지 않는다. 즉, 실질적인 수면시간이 고작 4시간에 불과한 것이다.[39] 말전초와 함께 2번초도 개인차가 크지만, 의외로 기피하는 사람들이 많다. 사유는 말전초는 그나마 한두시간 자고 일어나는 게 전부지만, 2번초는 한두시간 자고 일어나서 곧장 근무를 뛰어야 하기 때문이다. 22시에 딱 정신을 놓는 것이 아니라 누운 자리에서 노가리 조금 까다가 잠이 들거나[40] 잠을 잘 못 이루는 사람은 뒤척이는데 시간을 꽤 쓰기 때문에 실질 취침시간이 많이 줄어들게 된다. 즉, 잠이 들려고 할때 쯤 "일어나셔야 합니다." 소리를 듣는 게 다반사이다. 해 본 사람은 알겠지만, 몹시 짜증난다.[41] 그래도 웬만해선 2번초는 말전초보다는 낫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그 외 불침번 근무에 대한 시간 선호도는 짬에 따라 엇갈리는데, 말번초의 경우 개인차가 있는데, 보통 한창 눈치보기 바쁘고 체력이 넘치는 이병 - 일병 시기의 병사들이 옷 다 입은 채로 침구만 개고 느긋하게 아침점호를 준비할 수 있어서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하루 일과가 오전 4 ~ 5시부터 시작되는 것과 다름없기 때문에 일과 시간이 더 피곤해질 수 있다는 데서 싫어하는 사람들도 많다.[42]

이 역시 부대에 따라 두 시간이 아니라 한 시간씩 서는 경우 시간 계산은 달라진다. 한 시간씩 근무일 경우 2번초는 잠들지 않고 노가리를 까면서 시간 때우다가 나가면 그만이지만, 3번초일 경우는 위와 같다.

8. 유격 훈련에서의 불침번

군사 기밀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유격 훈련에서도 불침번을 세우는 부대들이 많다. 이 때는 신분이 일반 병사에서 유격 훈련 교육생으로 잠시 바뀌기 때문에 불침번 근무 복장 또한 유격 훈련 시에 입는 CS 구형 전투복이며, 여기에 방탄모 + 탄띠까지 단독 군장을 착용하기도 한다.

유격장에서의 불침번도 통상적인 불침번과 비슷하게 취침하고 있는 인원들의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주 임무이다. 유격장의 특성상 대부분 실외에서 불침번을 서기 때문에 야간 경계 근무처럼 기상 악화 시 얄짤없이 판초우의나 간부 우의를 입고 근무를 서야 한다.

9. 비판 및 논란

대한민국 해군이나 해병대, 대한민국 공군에서는 기초군사훈련 후반기교육 때 말고는 불침번이라는 제도가 존재하지 않는다.

이는 굳이 불침번을 세우지 않더라도 당직사관 당직부사관( 당직병) 둘이서 생활관을 감시하는 업무가 수월할 뿐만 아니라 해군의 상당수 직별과 공군의 상당수 특기가 징집병에 어울리지 않는 고도 - 초고도의 비밀과 장비를 운용하는 특성이 있는데, 만일 밤에 잠을 제대로 못 자고 업무를 수행할 경우 사고를 내기 때문에 불침번을 세우지 않는다. 게다가 대한민국 해군 대한민국 공군은 육군과 달리 모병제에 준하는 방식으로 대부분의 병력을 선발하고 특히 2차 면접과 임시 입영 기간을 통해 들어오는 인력을 한번 더 걸러내므로 육군보다 상대적으로 병력이 사고를 칠 확률이 낮기 때문에 육군과 달리 당직부사관(당직병), 당직사관이 불침번을 겸해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심지어 육군과 매우 유사하다 못해 사실상 똑같은 위치의 해병대조차 불침번이라는 건 훈단 시절 이후엔 따로 없다. 물론 불침번과 비슷한 근무는 존재하지만, 다른 점이라면 정식 근무이기 때문에 수면시간만큼은 제대로 보장받는다는 것이다. 해병대 특유의 병영악습과 엄격한 근무환경을 생각해 보면 오히려 육군보다 불침번이 더 필요하지만, 간단하게 당직병을 한명이 아닌 두명 투입하는 걸로 해결했다.[43]

반면에 육군은 대부분의 부대에서 불침번과 당직부사관(당직병) 및 당직사관을 별개로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더 문제인 점은 위에 언급된 원래 불침번 제도의 취지를 간부들이 악용해서 병영생활관에서 사고가 났을 경우 그것이 과정과 전혀 상관없이 진급/고과 평가 등에 악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부지기수인데 이를 방지하는 대안책으로 불침번을 서는 장병들에게 책임전가를 하기 위한 제도로 악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육군은 불침번을 근무로 여기는 생각 자체가 없다.[44] 이 때문에 해군, 공군과 달리 마땅히 근무시간에 포함시키고 그만큼 대체 휴무를 주거나 포상 마일리지 가산점을 주는 기브 앤 테이크 방식은 운영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더욱이 불침번 근무로 인해 주간에 업무하는 병사들의 피로도가 가중되는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려면 위에 언급한 진급방식의 근본적인 문제점과 육군의 징집제 선발 문제점 등을 뜯어 고쳐야 하고 장병들의 근무에 대한 합리적인 보상 제도 확립이 필요하다. 그리고 기존의 불침번이 하는 일은 원래는 당직부사관(당직병), 당직사관들이 해야 할 일이라는 인식을 확립시키고 육군본부 규정으로 명시할 필요가 있다. 애초 해/공군에서는 단순한 야근만 해도 가점을 받고 이를 합산하여 일정 기간 포상휴가를 내보내고, 당직 근무인 경우 다음날에는 휴무가 된다.

육군의 이러한 불침번 제도가 위에 언급된 원래의 취지대로 운영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근무도 아니고, 휴식도 아닌 어정쩡하고 불합리하면서 병사들에게만 피로를 강요하며 생활관내의 사고 발생 시 이에 대한 책임을 장병들에게 전가해버리는 치사한 방식으로 악용되고 있는 제도라는 지적이 나왔다.[45] 이로 인해 2010년대 중후반부터 사단장 주관 및 생활관 한정으로 불침번을 폐지하는 부대도 나오고 있다. 대표적으로 제1군단 예하 제25보병사단이 있다. 물론 탄약고 위병소 근무는 계속 들어가야 한다. 그러나 제25보병사단은 2019년 7월 27일 부로 1군단 지침에 의해 불침번 제도가 부활했다. 또한 동원전력사령부 예하 제60보병사단도 감축된 인원으로 과중한 경계근무를 서야 한다는 이유로 불침번을 없애고 병사 한 명을 당직병처럼 활용하는 불침번 당직 제도를 정착시켰다.

10. 기타 불침번

국군병원에선 질병이나 부상 회복에 전념해야 할 환자들 중 중환자나 감염병 환자나 병이 심한 이들을 빼고 불침번을 세우는 그야말로 예전 일본군이 했던 만행을 그대로 받아들여 이런 짓거리를 하기도 했는데, 그나마 일본군과 비교해서 다행인 점은[46] 복장도 환자복 입고 있는 그대로고 딱히 하는 일이 없기 때문에 군기 빠지지 말라고 했던 듯 하나, 여러 가지 문제가 제기되자 2014년부터는 군의관, 간호장교, 의료직 대한민국 군무원, 불침번 근무자 의무병만이 관리하고 환자들은 그냥 잔다. 이는 군의관, 간호장교, 의료직 군무원 등이 본인이 해야 할 청소조차 하기 싫어해서 나이와 계급장을 내세우며 강제로 환자들에게 병실, 화장실 청소까지 시키던 게 2011년이었음을 생각하면 이 당시 국군의 수준이 얼마나 노답이었는지 짐작이 간다.

조리병의 경우는 편제 대비 현 인원이 너무 적어서 도저히 정상적으로 근무표를 짤 수 없는 경우[47] 또는 일부 사람이 없는 일부 GOP에서 근무하고 있는 조리병 중 5시 반 사이에 기상해서 오전 조리 작업을 하는 것이 아닌 한[48] 어지간하면 불침번에서 빼 준다. 이는 조리병들의 경우 평균 새벽 5시경에 일어나 식사 준비를 해야 하기 때문에 비단 불침번 뿐만이 아니라 초병이나 당직부사관 등 근무일체에 투입되는 일이 거의 없다.

신병교육대에서도 당연히 불침번을 선다. 자대와 차이가 있다면 출타자[49], 파견근무자가 없고 총도 훈련병 소관이 아니기 때문에[50] 유동인원 파악만 잘 하고, 생활관 온도 제 시간에 보고하고, 간간히 출몰하는 간부나 분대장들에게 개념차게 요령대로 현황 보고만 잘 하면 무사히 넘길 수 있다. 더불어 신병교육대도 사람 사는 곳인지라 적당히 기간(주로 마지막 주차)이 흐르고 분대장 조교와 친해지면 밤에 심심해진 분대장 조교들이 불침번 불러서 농담따먹기를 하는 경우도 있다. 다만 이 쪽도 군 조직이라 사건사고 터지면 골치아파지는 건 마찬가지. 실제 2011년 초에 언론에서 크게 다뤘던 논산 육군훈련소 사망 사고로 인해 기존 2명이었던 불침번 근무자를 3명으로 늘리고 불침번 교대할 때마다 동료가 숨을 쉬는지 체크하게 만든 적도 있다.

훈련병들도 점호 후 바로 근무투입되는 초번초와 미리 환복하고 대기할 수 있는 말번초를 더 선호한다.[51] 4(중간 근무자) ~ 7(말전초)번초가 걸리면 무진장 싫어한다. 그 외에도 주간행군이나 야간행군 한 날 하는 불침번도 매우 싫어한다. 3주만 하고 훈련소에서 나가는 보충역들은 훈련 다 끝나고 퇴소식하기 바로 전 날 걸리는 불침번은 몇 번초에 걸리든 상관없이 무조건 싫어한다.[52][53] 상근예비역 역시 현역과 동등하게 5주 훈련은 받지만, 훈련 이수 후에는 각자 집으로 가므로 배출일 새벽의 불침번이 걸리면 역시나 싫어하는 건 매한가지다. 중간에 퇴소하는 사람들(주로 사회복무요원)이 늘어서 인원수가 적어지는 경우에는 1 ~ 2주에 한 번 꼴로 초번초와 말번초를 동시에 서야 하는 경우도 생긴다.

예전 야간에 운행하던 군용열차 내에서도 불침번이 존재했다. 연무대역을 출발하여 춘천역, 의정부역 등지로 가는 열차에는 모든 객차에 불침번이 섰는데, 주로 훈련소에서 퇴소하여 자대로 가는 병사들이 30분씩 돌아가면서 섰다. 그리고 혼자서 서는 것이 아니라 4명이 서고 양쪽 객실 출입문 앞에 2명씩 선다. 그리고 그 2명은 서로 등을 돌리고 서는데, 한 사람은 객실 바깥 쪽을, 다른 한 사람은 객실 안 쪽을 각각 보고 서 있어야 했다.[54]

무관후보생 과정에도 불침번이 있다. 신임장교 지휘참모과정까지는 존재하며, 장교는 자대에 배치된 이후에는 불침번을 서지 않는다.

11. 카투사

KATUSA는 훈련소에서는 불침번이 있지만 자대에 가면 없다. 카투사도 훈련 과정에 있는 동안에는 대한민국 국군이다. 대신 중대 단위로 당직 근무가 있는데 CQ(Charge of quarters)라고 하며 대한민국 해공군의 당직과 비슷하게 돌아간다. 아침 6시 30분부터 저녁 6시 30분까지 또는 저녁 6시 30분부터 익일 아침 6시 30분까지 12시간동안 지정된 장소에서 근무한다. 만약 짬이 어느정도 찬 병장이거나 부사관일경우는 아침 6시 30분부터 다음날 아침 6시 30분까지 24시간동안 CQ실 근무한다. 당직 근무가 끝나면 그날은 OFF라고 해서 업무에서 제외된다. 주말에 CQ가 걸리면 억울하게 되는데 그래서 주말 당직 순번은 따로 돌리는 경우가 많지만 중대 행정보급관이 어떤 사람이냐에 따라 정해진다.

당직을 서다보면 뭐 여러가지 일이 있는데 술취한 미군이 난동을 부려서 군사경찰이 연행 해 간다던지, 갑자기 대한민국 국군 별이나 미군 별이 깜짝 방문을 한다는 일이 있고 그날의 대한민국 국군 당직사관이 오거나 미군 당직사관이 올수도 있으니 CQ실에 있으면 못잔다. 무슨 일이 어떻게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에 당직은 긴장의 연속이다. 특히 대한민국 국군 장교들과 같이 생활하는 4지역대의 캠프헨리 같은 경우는 특히 조심해야 한다. 반대로 야외 훈련 (FTX) 이 잦은 2사단은 FTX 기간중에는 CQ가 돌아오지 않아서 의외로 CQ 설 일이 많지 않을 수도 있다. 그 외 열외로 중대장 등 지휘관의 Driver와 화기병, NBC병, 조리병 등은 애초에 CQ 대상이 아닌데, 카투사와는 대체로 무관하다.

12. 여담

  • 로마 제국 군대에서는 불침번을 서다가 조는 자가 발견되었을 경우 그 군단의 병사 전부에게 몽둥이로 맞았다고 한다. 이를 '푸스투아리움'이라고 하며, 시행 방식은 병사들이 2열로 마주본채 사람이 지나갈 만한 간격을 두고 늘어서고, 처벌 대상이 그 사이를 지나가면 자기 앞에 올 때 후려치는 것. 물론 살아남기를 기대하기는 힘들었다고 한다.. 다만 이 시절은 언제든 전쟁이 일어날 수 있고 해서 경계 근무가 정말로 중요하던 시절이었으니 이 정도로 엄중해야 하긴 했다. 물론 현대 기준으로는 아무리 그래도 도가 넘은 구타 및 가혹행위지만 말이다. 불침번의 중요함을 보고 싶다면 아일랜드 독립 전쟁을 다룬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이 있다.
  • 불침번이라는 개념은 사실 군대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사회에서도 경비 등의 24시간동안 감시가 필요한 일의 경우 이름만 다를 뿐이지 불침번과 개념이 비슷한 일이 있다. 당연하지만 국가중요인사[55]에게도 경호원들이 교대로 24시간동안 불침번과 동일한 업무를 보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이건 불침번(1~2시간)이 아니라 경계근무(4~8시간)에 더 가까운 개념이다.
  • 잠이 많지 않고 내향적인 사람들의 경우 불침번을 꽤 좋아하는 경우도 드물게 발견된다. 군대라는 곳이 24시간 내내 다수의 인간들과 살 부대끼며 지내야 하는 곳이다 보니 밤에 근무를 서며 조용히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것을 선호하는 경우도 있으며, 이 외에도 부사수 및 사수와 평소 잘 못하던 진중한 얘기를 나누며 선후임간에 친해지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 집단생활을 하는 사자 고래, 상어들에게도 잘 때 교대하며 서로를 지키는 불침번 비슷한 생활 양식이 있다고. 그 중 돌고래는 아예 뇌를 절반은 재우고 절반은 깨우면서 자는 동시에 불침번을 설 수 있다고 한다.
  • 공포물에선 불침번 비슷하게 잠자다가 번갈아 가면서 일어난 뒤 귀신이나 괴수, 좀비 등을 막으려고 망을 보는 장면이 간혹 나온다. 이를 비튼 괴담도 하나 있다. 이른바 로슈타인의 회랑.
    등산을 하던 산악동호회 회원 4명이 악천후로 한 주인 없는 산장에 들어가게 됐다. 비가 계속되자 어쩔 수 없이 밤을 새기로 하고,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서 □ 형태 산장의 각 꼭짓점에 1명씩 가서 있고 4명 중 1명은 깬 상태로 망을 보다가 1시간이 지나면 시계 방향으로 가서 옆 사람과 교체, 옆 사람은 다시 일어서서 망을 보고 그 전 사람은 옆 사람 옆에서 자고 1시간이 지나면 다시 시계방향으로 가서 교체를 반복하기로 한다. 이 방법으로 밤을 보내고, 2바퀴 정도 돈 뒤 비가 그치고 해가 떠서 동호회 회원들은 산을 내려가다가 뭔가를 깨닫는다. 저 방법대로 망을 보면 4번째 사람은 깨울 사람이 없다.[56] 그렇다면 4번째 사람이 깨운 사람은 누구인가?

    산장이 형태였다거나, 한 바퀴 돌고 모두 잠든 셈이라 전원 죽은 채 발견되었다거나, 한참 저러다가 한 명이 저 사실을 깨닫고 비명을 지르며 뛰쳐나갔다거나 하는 설정이 덧붙여지기도 한다.

[1] 군대에서 불침번을 제일 많이 세우기 때문에 군대 한정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밑에 후술한 것과 같이 사회에서 중요요인 보호나 근무 환경의 안전을 위하여 불침번을 세우는 경우도 있으므로 보편적이라 할 수 있다. [2] 유럽 등지에서 밤새워 기차로 이동하는 경우, 일행이 여럿이면 도난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서기도 한다. 혼자 간 경우 그 객실에 있는 사람들과 순서를 정해 서기도 하지만, 서로 데면데면하고 그런 여행에 익숙하지 않은 경우 자체 불침번을 서기도 한다. [3] 이는 기상시간의 변화로 괴리가 생겼는데 육군의 기상시간은 하절기 한정으로 6시였지만 1년 내내 6시 30분으로 변경된 뒤 본래 6시까지이던 불침번 근무 시간을 운용하는 방식이 부바부로 바뀌었다. 6시 30분까지 불침번을 세우는 경우도 있고, 6시까지만 불침번을 세우고 30분은 불침번이 없는 상태로 두는 부대도 있다. [4] 첫 번째로 근무투입이 되는 것을 은어로 초번초, 기상 1시간 전에 일어나서 벨이 울릴때까지 근무를 서는 것을 말번초라고 부른다. 이것은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평소에 잠이 많은 사람은 맨 첫번째로 근무를 서는 초번초를 선호하는 반면 환복 속도가 느린 일, 이등병들은 새벽에 미리 환복을 할 수 있는 말번초를 선호한다. 왜냐면 1시간만 근무를 서면 바로 벨이 울려도 자신의 침대 매트리스만 정리하는 편리함이 있기 때문이다. [5] 물론 병들도 당직근무를 안 서는 것은 아닌데, 기본적으로 당직병 근무를 서며, 부대에 따라서는 당직부사관이나 당직부관도 병으로 편성한다. 일반적으로 당직병은 근무 후 익일 간 근무취침(일명 근취)을 보장받아 일과를 면제받으며, 최소한 근무일 및 그 전후에는 불침번이 없거나 아예 근무명령 상 당직자 명단에 들어가 있는 동안에는 불침번 근무가 없다. 그러나 그 대신 당직병은 다른 당직근무자 간부와 함께 밤을 새야 하고 더 많은 임무가 부여되므로 그 난이도와 긴장도, 책임성은 높다. 당직병은 통상 당직사관과 당직부사관, 당직부관 등과 함께 근무하며, 부대에 따라서는 당직사령까지도 같은 공간에서 근무시간을 보내게 된다. 당직병 근무의 난도는 당직사관/부관이 누구냐에 따라 널뛰고는 하는데, 널널한 간부라면 병사가 좀 자도 묵인하거나 심지어 몇 시간이나마 자라고 직접 권유하기까지 하지만 반대로 빡빡한 간부는 당직근무 내내 두 눈 시퍼렇게 뜨고 병(兵)이 조는 것조차 못 하게 한다. 참고로 같은 공간에서 당직병 근무자가 여럿 근무하거나 병력이 충분히 편성되어 근무인원이 여유로운 경우 당직병 중 한 근무자가 몰아서 근무하거나 아예 불침번처럼 순환근무로 운영하기도 하는데, 예컨대 공군의 경우 여러 대대가 같은 생활관에 사는 경우 각 대대 당직병들 중 한 명만 밤새고 나머지는 올라가서 잔다. 다만, 이 경우 당직병 근무의 피로도가 낮으므로 근무취침을 주지 않는 까닭에 병들한테는 오히려 인기가 없을 수 있다. 근무취침을 보장하는 경우, 당직근무는 피곤할 일은 없으면서도 일과를 이틀 면할 수 있어서 일부러 당직근무를 자원하기도 하며, 특히 주말과 이어서 쉴 수 있는 목요일 당직은 꽤나 인기있다. 목요일날 당직을 서면 금요일날 푹 자고 주말을 쉬면 되기 때문이다. [6] 그 전에는 불침번도 단독 군장을 착용하고 근무를 서기도 했었고 지금도 일부 부대는 방탄모만 없는 단독군장으로 불침번을 서기도 한다. 이는 당직근무도 마찬가지였는데 규정의 변경이나 기타 이유 등으로 실내에서 근무 시엔 비무장으로 하도록 바뀐 것이다. [7] 다음 근무자 깨우기 등이 있다. [8] 일부 부대에서는 하절기에는 6시 기상 혹은 동절기에는 7시/나머지는 6시 30분 기상하기도 한다. 주말, 공휴일은 7시에 기상하며, 브런치데이의 경우 더 늦게 일어나기도 한다. [9] 통신근무는 밖에 안 나가니 무장을 안해서 그나마 낫지만, 어차피 교대 신고나 근무지로 가는 건 똑같아서 피곤하다. [10] 탄약고, 유류고, 위병소, 막탑-감시초소 등이 있다. [11] 그러나 인원수가 부족한 부대는 운전병도 투입되는 경우가 많다. 경우에 따라서는 극히 예외적이긴 하나 조리병도 투입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근무를 끝내고 잠을 계속 잘 수 있도록 초번초를 많이 세운다. [12] 적의 습격, 비상사태 발생, 갑작스런 환자발생 등. 그렇기 때문에 어떤 부대들은 5분전투대기부대에서 파생된 번개조 임무를 불침번 근무자들이 수행하도록 하기도 한다. [13] 2시간씩 서는 경우도 있다. [14] 2014년 상반기 무렵까지는 하절기(4월 1일 ~ 9월 30일)에는 6시에 기상했지만, 2014년 하반기부터는 1년 내내 6시 30분 기상으로 조정되었다. [15] 전투휴무일도 포함된다. 단, 일부 부대는 기상 시간은 평일과 동일하고 아침점호 이후 그냥 하루종일 쉬는 형태로 가기도 한다. [16] 주로 초번초나 말번초를 30분 늘리거나, 초번초와 말번초를 각각 15분씩 늘린다. 초번초와 2번초, 또는 말전초와 말번초를 15분씩 늘리기도 한다. 모든 번초가 5분 정도씩 근무를 더 서는 경우도 있다. [17] 2019년 6월 2일 입대자부터 입대 3개월차가 되는 달(2019년 6월 입대의 경우 2019년 9월 일병 진급)에 일병으로 진급하면서 이등병 복무기간이 [18] 다만 매월 말에 입대한 사람의 경우 후반기교육까지 받고 자대에 들어간다면 후반기교육 기간에 따라 일병으로 진급한 채로 자대배치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 자대 전입 2~3주 이후부터 투입된다. [19] 통칭 엑스반도 혹은 전투조끼. 단독군장에서 총기와 방탄모를 뺐다고 보면 맞다. [20] 구.해상병전투복( 샘브레이, 덩거리) [21] 만일 상황근무가 있는 병사들이 있으면 그 병사들도 마저 다 깨워줘야 한다. [22] 겨울에는 방한복 등을 입고 외부로 나가기 때문에 준비 시간이 더 오래 걸려서 35~40분 전에 깨워주기도 한다. [23] 동기 생활관의 경우 이런 점을 신경쓰지 않아도 돼 편하다. [24] 귀찮다고 취침 소등 후 전투복으로 바로 갈아입고 자면 절대 안 된다. 특히 1시간씩 근무를 서는 부대의 경우, 2 ~ 3번초일 때 자주 발생하곤 하는데, 환복하기 귀찮다고 점호 끝나고 환복 안 하고 그냥 누워버리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가끔씩 들어오는 당직사관에게 걸린다면 엄청난 갈굼을 먹는다. 육군 규정에도 평시 취침 중에는 전투복 절대로 입지 말라고 나와 있다. 당연한 얘기지만, 상시 출동대기인 5분대기조는 제외된다. 물론 이것도 짬 차면 가뿐히 무시하고 환복할 준비하거나 이미 환복이 완료된 경우도 있다. [25] 다만 이 쪽도 부바부인 게 당직사관이 아예 본인은 잘 테니 자도 좋다고 하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 행정반이 아예 취침하고 있으니 짬이 좀 찼으면 상황 파악만 하고 불침번은 알아서 근무 서러 간다. [26] 예시: 자리 비운 사람 확인, 내무반 온도 확인, 총기 실셈 등이 있다. [27] 부대마다 약간씩 차이가 있지만, 생활관별 인원 및 총기 현황과 특이사항을 보드마커로 적어넣을 수 있는 코팅한 A4 용지 혹은 하드보드판이다. 만약 당직사령 등 간부가 불시 방문할 경우, 현황판을 바탕으로 보고해야 한다. 일부 부대의 현황판에는 간부의 불시 방문 시 말해야 하는 대사 시나리오(충성! 근무 중 이상 무! (총원/결원/현재원/결원 내용/총기 현황/각 생활관 온도 현황/기타 특이사항)! 충성! 계속 근무하겠음!)를 첨부해 두기도 한다. [28] 자신이 말번초 근무자라면 기상나팔과 함께 복도의 불을 켜는 등 소소한 미션이 더 추가된다. 그리고 일부 당직사관들의 경우, 당일 휴가자들이 휴가 출발 준비를 좀 더 빨리 할 수 있도록 기상 시간보다 20 ~ 30분 정도로 일찍 깨우라는 지시를 말번초더러 하는 경우가 존재한다. [29] 물론 짬이 낮을 때 불침번 서다가 짝다리를 한다거나 벽에 기댄다거나 졸거나 뭘 먹고 있다거나 하다가 선임한테 들키면 내일이 매우 고단해진다. 물론 먹는 것 정도는 사관이나 사령에게 걸리지 않는 선에서 선임이 허락하면 그나마 가능하다. 일부 자비로운 부대의 경우 불침번이 앉아있을 수 있는 책상/의자를 제공하기도 한다. [30] 초병 근무자들의 총기는 행정반 혹은 지통실에 있는 총기보관함에 보관한다. [31] 가끔씩 FM 간부가 당직을 서는 경우, 그야말로 초인적인 정신력으로 업무를 보며 밤새 졸지도, TV도 보지도 못하며 근무교대 등 신고도 정식으로 꼭꼭 챙겨받고 불시에 요놈들이 또 컴컴한 내무실 구석에서 혹시 멋대로 졸고 있는가 살피러 벌컥 내무실로 들어오기도 한다. 덕분에 FM인 간부가 당직 서는 날은 짬, 시간대에 상관없이 당직부사관을 비롯한 전 근무자가 초저녁부터 우울해한다. [32] 그래서 일부 선임 불침번들은 같이 근무를 들어가는 후임 불침번이나 후번초 초병 부사수나 후번초 불침번에게 나 잘테니까 알람맞춰서 알아서 일어나고 근무자들은 니가 좀 깨워라고 미리 통보하는 경우도 있다. 당연한 거지만, 못 기상해서 불침번이 순환이 안 될 경우 책임은 해당 불침번 책임이며, 훌륭한 병영부조리 명령불복종이기 때문에 징계를 피할 수 없다. 이 명령불복종은 지시불이행과 다른데, 영창 가고 마는 지시불이행은 작전에 상관없는, 개인 신변에 대한 지휘관 지시를 무시했을 때 나오는 죄목이고, 작전에 상관있는 지시를 무시했다면 그건 명백한 명령불복종"죄"가 되어 빨간 줄 감이 된다. [33] 보통 초병 근무자는 불침번보다 아무리 늦게 일어나더라도 최소 10분 정도는 먼저 기상하기 때문에 불침번 근무를 정상적으로 섰다면 초병 근무자를 못 깨워서 사고 터질 일은 없다. [34] 장거리 운행 등이 있는 날 전날에 운전병이 근무에 걸리면 수송관들의 요청으로 보통 빼 준다. 사실 아무리 단거리라도 일정 거리 이상의 운행을 나가면 자동적으로 빼 주는 게 원칙이다. [35] 이 경우 친한 선임, 중대원 또는 본부소대 인원들은 전부 소위 꿀타임인 초번, 말번 등 편한 시간대로 빼돌리는 경우가 대다수다. 이 때문에 FM 행보관이 새로 부임하면 처음하는 일이 불침번 근무 작성 권한을 계원에게 빼앗아 직접 무작위로 작성하는 경우가 대다수라 재수가 없다면 병장 2명이 같이 근무에 투입될 수도 있다. [36] 심지어 말번초의 근무 시간이 다른 근무자들보다 더 짧은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22시 취침, 06시 30분 기상, 1 ~ 5번초가 1시간 30분 근무라면 말번초는 딱 1시간만 근무를 서면 그만이다. 다만 말번초가 다른 근무자들보다 근무 시간이 길다면 보통 꿀번초에서 빠진다. [37] 간혹 본부중대나 일부 사람이 없는 GOP 부대에서는 운전병이나 조리병들도 불침번을 세우기도 하는데, 초번초에 세우는 경우가 가장 많다. 그 이유는 운전병은 졸음운전 하면 절대 안 되고, 조리병은 5시 40 ~ 50분에 남들보다 더 일찍 기상해서 오전 식사를 위한 조리작업을 해야 해서이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원래는 빼 주는 것이 원칙이나, 근무자가 워낙에 부족한 경우엔 어쩔 수 없이 들어가게 되는 경우도 있다. 보통 운전병들은 웬만해서는 불침번 근무에서 제외되지만, 부대의 인원이 지나치게 제한 된다면(불침번을 주 5 ~ 7회 이상 거의 매일 들어가야 하는 경우가 그렇다.) 운전병까지 불침번을 편성하여 운전병의 경우에는 평일에는 초번(1번)을 들어가고 운행이 거의 없는 주말에 불침번을 선다. 명절과 공휴일에는 운전병과 다른 병사들이 섞이는 경우도 있는 편이다. 조리병은 워낙 사람이 없는 GOP 부대에서 1번으로 세우는데, 이는 5시 반 정도에 기상해서 오전 조리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때 운전병과 조리병이 섞여서 1번을 서는 경우도 있다. [38] 말둘번초라고도 한다. [39] 부대에 따라서 근무가 다 끝났을 때 라면 취식을 허용하는 부대의 경우 말전초를 가장 최악, 말번초를 그 다음으로 보기도 한다. [40] 사회복무요원들의 경우 훈련소에서 현역병들에 비해서 좀 더 풀어주며, 논산훈련소 기준 불침번을 1시간씩 서다 보니 생활관에 따라서 정말 초번초가 끝날 때까지 수다를 떨다가 취침하는 생활관도 있다. 생활관 안에서 불침번을 섰기 때문에 이런 생활관에서 초번초가 걸리면 사실상 불침번을 안 서는 급이었고, 2번초인 사람도 사실상 2시간 좀 더 늦게 자기만 할 뿐이지 중간에 일어나는 불편함은 없다. [41] 1시간 간격으로 근무가 있을 경우 사정이 그나마 나은데, 아직 잠에 빠지지도 않은 상태로 투입 준비를 할 수도 있고 연속된 취침시간이 6시간 정도 보장되기 때문이다. [42] 만약 말번초가 국기게양까지 한다면 점호, 뜀걸음에서 빠질 수 있기 때문에 선호하는 경우도 있다. [43] 즉, 중대 당직을 3명이 선다. 당직사관, 당직분대장, 그리고 상황병이다. [44] 육군 규정상 2시간을 초과하는 야간 근무에 대해서만 휴식 여건을 보장하도록 하고 있어서, 보통 이러한 이유로 딱 2시간에 맞춰 불침번을 비롯한 야간 근무를 편성하기 때문이다. [45] 그래서 불침번을 일종의 부조리로 여기서 불침번 폐지를 외치는 사람들도 많아졌는데, 이에 군부심을 부리는 일부 꼴마초 군필 꼰대들이 이 부조리를 옹호하며 불침번을 비판하는 사람들을 미필몰이하거나 군기 빠진 폐급 취급하는 등의 만행을 선보인다. 특히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이런 일로 싸우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46] 예전 일본군은 군병원에 입원한 환자들이라고 해도 현역들과 동일하게 무조건 근무를 서야 했으며 복장도 전투복&전투모&전투화&탄띠 이렇게 단독군장으로 1주일에 2 ~ 3번은 반드시 근무를 서야 했다. 만약 근무 명령을 거부하면 그 즉시 군의관, 간호장교, 의료직 군무원에게 구타, 가혹행위를 당한 뒤, 도쿄 소재 국방부로 강제로 끌려가 교도소 생활을 당하고 명령불복종 죄명으로 전과까지 기록되었다! [47] 실제로 모 부대는 편제표 대비 현 인원이 85%도 안 나와서 조리병에 A급 관심병사들까지 모조리 불침번으로 돌리고도 비번(非番 : 근무 없는 날)이 1달에 1번씩 뜨는 것마저 감사한 일일 정도로 근무표가 상당히 빡빡했다. [48] GOP 조리병은 5시 40 ~ 50분 기상이라 이 때 기상해서 조리작업을 한다. 대신 불침번에 들어가야 하는 경우 운전병처럼 1번초로 퉁치기도 한다. [49] 휴가 및 외출, 외박 중인 병력. 신병교육대에서는 원칙적으로 휴가, 외출, 외박을 금지하고 첫 휴가는 입대 후 100일 전후(휴가일에 중요한 훈련이 끼어 있다면 훈련 종료 후로 연기된다.)에 실시하고 외출, 외박은 자대 배치 및 적응 기간이 끝나면 눈치껏 나갈 수 있다. [50] 그래도 굳이 보고하라고 하는 경우도 있는데, 훈련병은 특이한 경우 아니면 경계근무나 휴가, 교육, 군기교육대 입과(구 영창 징계) 등등의 변수가 있을 리가 없으므로 있는 총 갯수를 그대로 보고하면 그만이다. 자대에서 전번초 근무자들이 총기 갯수를 제대로 처리하지 않아 근무시간 내도록 계산하는 경우가 많은 것을 생각하면 자대보다 쉬운 거 맞다. [51] 단, 말번초가 평일에 30분 더 근무해야 하는 경우가 많고 원래 기상 시간보다 1시간 30분 ~ 2시간 가량 일찍 기상해야 하므로 하루가 길게 느껴져서 꺼리는 경우도 많다. [52] 다만 퇴소식 전날 말번초라면 훈련소 수료식 끝내고 귀가 후 낮잠 자면 장땡이다. [53] 이것도 사람에 따라 달라서 어차피 나가는데 이 정도야 뭐 하고 두 시간 불침번 정도는 홀가분한 마음으로 서기도 한다. [54] 이런 형식의 불침번은 보충대 논산 입소대대 등의 입영장정들의 생활관에서도 세워진다. [55] 대한민국 대통령이나 국무총리, 특수한 대한민국 국회의원, VIP 등. [56] 4번초가 깨워야 할 1번초 자리에 원래 있던 1번초는 2번초 자리에서 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