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문서: 목소리의 형태
1. 개요
교토 애니메이션에서 만화가 오이마 요시토키의 만화 목소리의 형태를 원작으로 제작한 애니메이션 영화 목소리의 형태의 줄거리를 정리한 문서.영화에서는 분량 문제로 일부 에피소드를 생략했으나[1] 큰 틀은 같으며, 만화와 다른 점은 이 문서에 적혀 있다. 그리고 쇼코는 청각 장애인이나 쇼코의 성우인 하야미 사오리는 비장애인이다.
이 문서는 주인공인 이시다 쇼야와 니시미야 쇼코는 이름인 쇼야와 쇼코로 표기하고 다른 등장인물들이 언급한 경우에만 성인 이시다,니시미야라고 표기했다. 6명의 조역들은 쇼코의 여동생인 니시미야 유즈루를 제외하고 전부 성으로 표기했다.
2. 서장
영화는 검은색 바탕 화면에 정중앙에 있는 작은 점에서 한 사람이 희미하게 걷고 있는 걸로 시작한다. 그리고 a point of the light(한점의 빛)라는 글자가 나오자 두 사람이 걷고 있는 걸로 바뀐다.어느 봄날, 고등학교 3학년인 이시다 쇼야는 하던 알바를 정리하면서 달력에 적힌 날짜마다 X자를 그어 확인한 뒤 현금 170만 엔[A]을 인출하여 집에 둔 뒤 강을 가로지르는 다리의 도로 옆을 걷고 있었다.[3] 쇼야는 자신이 다리 위에서 뛰어내리는 상상을 하는데 그때 강둑에서 폭죽이 터지는 소리를 듣는다. 쇼야는 다리 아래에서 폭죽놀이를 하고 잇는 사람들을 보고 자살을 단념한다. 다시 등교하는 장면으로 이어지면서 화면은 쇼야갸 초등학교 6학년일 때로 바뀌며, 오프닝곡 My Generation[4]과 함께 등장 인물을 한 명씩 보여주면서 6학년 시기부터 영화가 시작된다.
장면 순서는 아래 목록과 같다.
- 건들거리며 등교하는 초등학생 쇼야와 시마다 카즈키, 히로세 케이스케가 '목소리의 형태' 로고가 나올 때 다리 아래 개울로 뛰어오른다.
- 횡단보도에서 쇼야 일행이 신호를 기다릴 동안 반대편 횡단보도에서는 우에노 나오카, 카와이 미키 등 여학생들이 신호를 기다리다가 신호가 바뀌자 쇼야 일행과 스쳐지나간다.
- 미용실에서는 쇼야 어머니가 손님 머리를 손질할 동안 니시미야 쇼코는 의자에 앉아 여성잡지를 보고 있고,[5] 쇼야가 지나가는 장면이 이어진다. 방에 들어간 쇼야는 PS게임에 몰두한다.
- 교실에서 쇼야갸 고무줄로 책처럼 세운 종이 한 장을 맞추는 놀이를 할 동안 우에노가 쇼야를 보며, 개울에 뛰어든 쇼야가 수달을 들어올리는 등 셋이서 노는 장면이 이어진다.
- 전학 온 쇼코가 6학년 2반 담임 타케우치 선생과 면담하는 장면.
3. 전학생
쇼코를 면담한 타케우치는 자기 반 학생들에게 자기소개를 하라고 쇼코의 어깨를 툭 건든다. 귀가 잘 들리지 않는 쇼코는 필담 노트를 꺼내서 "저는 니시미야 쇼코입니다. 저와 얘기할 때는 이 노트를 통해서 해주세요. 저는 귀가 들리지 않습니다"라고 적힌 노트를 보여주어 설명했다.'저는 귀가 들리지 않습니다(耳が聞こえません)'라고 적힌[6] 노트를 들고 있는 쇼코 |
쇼야는 쇼코가 귀가 들리지 않는다는 사실에 놀랍다고 크게 말해서 반 아이들이 모두 쳐다본다. 쉬는 시간에 카와이를 비롯한 여학생 무리들이 쇼코를 찾아 왔는데 우에노는 "니시미야는 일본어로 말할 수 있어?"라고 놀리자 카와이는 짓궃다고 말하고 쇼코가 우에노에게 "다시 한 번 말해줄래?"라고 필담 노트에 적자 우에노는 그냥 얼버무린다.
카와이가 쇼코에게 앞으로 어떻게 부르면 좋을지 물어보자 쇼코는 '쇼짱'이라고 불러달라고 한다. 우에노는 쇼야와 별명이 같다고 말한다. 그 동안 쇼야는 히로세와 레슬링을 했으며, 수업 시간에 우에노는 쇼코가 필요할 경우 노트에 요점을 적어주기도 하며 처음에는 별 일 없는 듯 했다.[7]
하지만 얼마 후에 합창 대회를 할 때부터 문제가 생기게 된다. 반에서 합창 대회를 준비할 때카와이가 리듬을 맞추려고 무의식으로 몸을 움직이는 자신의 습관 때문에 쇼코가 지금 노래를 부르고 있다고 생각하게 오해하게 만들어서 쇼코 혼자 노래 불렀다.[8] 쇼코의 목소리가 어눌해서 엉망이었고, 다들 쇼코를 쳐다보자 카와이는 '아직 노래할 때가 아니야 내가 시작할 곳을 가르쳐줄게'라고 말한다. 카와이 뒤쪽에 선 우에노는 이번 대회는 망한 거 같다며 혼잣말을 했다.[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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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와이를 보고 혼자 노래를 부른 쇼코[10] | 혼자 노래를 부르는 쇼코 |
얼마 후, 히로세에게 헤드락을 걸던 쇼야는 우에노가 카와이에게 '요즘 니시미야를 챙겨 주느라 내 공부를 못 하고 있다'며 불평하는 걸 듣는다. 다음 날에는 쇼야 옆자리에 앉은 우에노가 국어 시간에 지문을 감정을 넣어서 읽자, 타케우치는 왜 그렇게 이상하냐 읽냐고 쇼코에게 읽도록 시켰는데 당연히 제대로 된 목소리가 나올 리 없었다. 카와이가 지문을 짚어 주자 쇼코는 '제발 고집 좀 그만 부려. 엄마는 화난 얼굴로 말씀하셨지만 사과할 필요는 없다고'라는 부분을 어눌한 발음과 목소리로 읽었다. 타케우치는 손가락으로 안경테를 올리는 척 손바닥으로 입을 가리면서 몰래 웃었다. 타케우치는 잘 했다고 말하며 다음 차례인 쇼야에게 읽도록 시켰다. 우에노가 불평할 동안 쇼야는 쇼코의 어눌한 말투를 흉내내며 읽다가 타케우치한테 언제 장난치랬냐며 제대로 읽으라며 혼났다.
이런 일이 계속되면서 쇼코는 반에서 겉돌게 되며, 여학생 무리에서도 쇼코를 멀리하였다. 여학생 무리들이 떠난 뒤 혼자 남은 쇼코한테 쇼야가 "너 말이야, 좀 더 노력하지 않으면 애들이 싫어할 거야"라고 말하자 쇼코는 쇼야에게 어눌한 목소리로 '친구'라는 수화를 보낸다. 쇼야는 재수 없다며 쇼코에게 모래를 뿌렸다.
얼마 후, 수화 시간에 불려나온 쇼코는 강사 키타가 반 아이들한테 매일 조례 시간 3분을 이용해서 수화를 배우자고 말하나[11] 우에노는 수화보다 필담이 편하다고 키타에게 말했다.[12] 타케우치는 관심 없는 듯한 표정으로 벽에 기대서 볼 동안, 사하라가 자신이 수화를 배워 보겠다며 일어났다. 그 후 사하라는 쇼코와 같이 다니는데 우에노를 비롯한 여학생 무리에서 "점수 따려고 애쓴다", "쟤 옷 좀 촌스럽지 않냐"고 깎아내린다. 이후 사하라는 더 이상 학교에 나오지 않았다.
사하라가 더이상 학교에 나오지 않자 쇼야는 시마다, 히로세와 함께 칠판에 '니시미야 축하해 사하라는 어디로 가버렸어'라고 쇼코를 놀리는 글을 칠판에 적는다.[13] 우에노는 좀 심하다고 말만 하고 막진 않았고, 카와이도 말은 하지 말라고 했지만 얼굴에는 미소를 지었다. 마침 화분을 가져온 쇼코가 들어오자 쇼야는 '이거 대체 누가 한 짓이지? 내가 대신 지워줄게'라고 시치미를 떼며 낙서를 지웠다. 이에 쇼코는 '고마워(ありがとう)'라고 칠판에 적었다. 쇼야는 천만의 말씀이라고 말하며 쇼코의 어깨를 툭 치면서 교실밖으로 나간다.
재미가 들린 쇼야는 그 후에도 계속 쇼코에게 장난을 걸며 괴롭혔다. 일본사 시간[14]에는 공책을 말아서 앞자리에 앉은 쇼코를 향해 고함을 지르고[15], 담임이 수업시간에 장난치지 말라고 지적하자 죄송하다고 답하나 반 애들도 웃으면서 쇼야를 말리려 하지 않았다.
4. 170만 엔
한편 우에노는 사실 쇼코의 청력이 아예 없진 않은 것 같다고 생각해서 물어보고, 쇼코는 오른쪽 귀에 꽂은 보청기를 보여준다. 그러자 쇼야는 우에노에게 그걸 달라고 부탁한 뒤에 창문 밖으로 던져버렸다. 이 장면부터 배경음악이 합창 때 부르던 노래 곡조로 바뀌는데, 놀이터 장면 전에 나오던 음악은 잔잔하나 이 때는 활기차다. 장면이 바뀔 동안 나오는 장면 목록은 아래와 같다.- 쓰레기통에 보청기가 던져진 장면
- 쇼야가 공책을 말아서 쇼코의 귀에 소리치는 장면
- 보청기가 물가에 던져진 채로 보이는 장면
- 복도를 걷던 쇼코의 다리를 쇼야가 대걸레로 치는 장면.
- 필담 노트에 쇼코를 놀리는 낙서가 그려진 장면.
- 쇼코가 꽂은 보청기를 뽑는 장면.
- 쇼야가 오후 청소 시간에 호스로 물을 쇼코 머리에 뿌리는 장면.
- 쉬는 시간에 쇼야가 보청기를 뽑을 때 다른 학생들도 많았으나 아무도 말리지 않았다. 쇼야가 쇼코의 양쪽 귀의 보청기를 다 빼면서 오른쪽 귀에서 피가 나오자, 카와이가 와서 쇼코에게 괜찮냐고 물어본다.
쇼야의 장난으로 오른쪽 귀에 피가 난 쇼코 |
장면이 바뀌어 시마다와 히로세가 쇼야와 쇼야의 가방, 공책을 연못에 던진 뒤, 교장이 6학년 2반 교실로 찾아온 시점으로 바뀐다. 이날 쇼코는 결석해서 학교에 오지 않았다. 교장은 쇼코의 어머니 ' 니시미야 야에코'가 보청기를 자주 사느라 누적 피해금액이 170만 엔[A]까지 쌓이자, 쇼코가 왕따를 당한다는 걸 알고 교장과 담임을 찾아온 것이다. 교장은 '니시미야는 5개월 동안 보청기 8개가 사라지거나 고장났다.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는 것 같은데 혹시 여러분들 중에 니시미야를 괴롭히는지 아는 사람이 있다면 알려달라'고 말한다. 그리고 교장은 '보청기 하나만 해도 가격이 아주 비싸다'라고 말하자 쇼야는 어머니 생각을 하면서 스스로 손을 들려고 하지만 그전에 타케우치가 쇼야를 지목하면서 "네가 그랬잖아. 당장 일어서지 못해!"라고 크게 소리치면서 칠판을 주먹으로 친다.
쇼야가 "네"라고 말하면서 일어나자 타케우치는 이번에는 우에노에게 옆에서 봤을 때 어땠냐고 묻자 우에노가 '이시다가 니시미야를 자주 괴롭혔다'고 말한다. 타케우치는 이번에는 시마다에게 물었는데 시마다는 "저도 괴롭히지 말라고 몇 번이나 말했어요, 하지만 쇼야가 안 들었죠"라고 말한다. 쇼야는 시마다가 자신을 탓하자 시마다에게 너도 같이 했으면서 치사하게 혼자 빠져나가냐며 따졌다. 그리고 여자애들도 엄청 흉보지 않았느냐며 특히 우에노랑 카와이가 그렇다고 항변하자 우에노는 어이없어했으며, 카와이는 "내가 언제 그랬어? 난 그런 짓 안 해"라고 안경을 벗고 억울하다면서 눈물을 흘리는 바람에 쇼야에 대한 여론만 더 나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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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야를 탓하는 시마다[18] | 억울하다며 눈물을 흘리는 카와이[19] |
쇼야는 집으로 돌아오는데 마침 쇼야 어머니가 담임에게 온 연락을 듣고 쇼야에게 선생님한테 너가 한 짓에 대해 다 들었다고 말한다. 쇼야 어머니는 쇼야의 젖은 모습에 '그런데 왜 그렇게 젖었냐'고 묻자 쇼야는 '신경 쓰지 마라. 물놀이해서 그렇다'고 거짓말한다. 쇼야 어머니는 학교에서 한 일이 사실이냐고 묻자 쇼야는 맞다고 크게 소리치면서 돌아보는데 어머니는 눈물을 글썽이며 니시미야한테 갈 거니까 준비하라고 말했다.
쇼야 어머니는 은행에서 적금을 깨고 170만 엔을 쇼코 어머니에게 보청기 값으로 변상하려고 했고, 가는 길에 쇼야도 데리고 갔다. 차에서 기다리던 쇼야는 밖으로 나와서 공원을 서성이다가 비둘기에게 빵 조각을 주는 쇼코 옆을 지나갔지만 둘이 마주치지는 않았다. 쇼야는 엄마를 기다리는데, 돌아온 쇼야 어머니는 오른쪽 귀걸이가 뜯겨서 피가 난 상태였다.[21] 쇼야 어머니는 쇼야에게 앞으로 착하게 살아야 한다고 말한다. 이때 쇼야는 어머니의 귀에 피가 난 것을 보고 놀라고 만다.
오른쪽 귀에 피가 난 쇼야 어머니[22] |
쇼야는 학교에서 왕따 가해자라는 낙인이 찍히고 자신이 쇼코에게 했던 것과 똑같이 왕따를 당하게 된다. 순서는 다음과 같다.[23]
- 신발장에서 자신의 신발이 사라져서 슬리퍼를 신은 장면
- 시마다가 찬 공에 쇼야가 뒤통수를 맞는 장면
- 쇼야의 신발이 쓰레기통에 버려진 장면
- 히로세가 뒤에서 쇼야의 목을 조르는 장면
- 복도를 걷던 쇼야의 다리를 시마다가 대걸레로 치는 장면
- 가방이 열린 상태로 공책과 필기구가 길바닥에 어질려져 있고 쇼야는 누워 있는 장면
- 쇼야가 호스로 머리에 물을 맞는 장면
피해자가 된 가해자가 된 쇼야는 방과후에 교실에서 쇼코가 자기 책상을 닦는 걸 보고, 쇼코한테 왜 이러느냐고 묻자 쇼코는 억지웃음을 짓는다. 쇼야는 재수없다면서 '너도 화날 건데 화라도 내라'며 싸움을 건다. 쇼코는 쇼야의 손을 물고 쇼야가 때리면서 싸움이 일어나지만 쇼코가 쇼야를 밀쳐내고 쇼야 몸 위에 앉으면서 어눌한 목소리로 '나도 잘 하고 싶은데'라고 말하지만 쇼야는 알아듣지 못한다.
쇼야와 쇼코가 싸우는 장면 |
어쨌든 쇼야는 손절당한 초등학교 동창들이 소문을 퍼뜨리는 바람에 고등학교 때까지 학교에서 외톨이가 된다.
5. 친구
시간이 흘러서[25] 고등학교 3학년이 된 쇼야는 수화 교실에 들어가려고 한다. 지나가던 길에 마주친 쇼코를 찾았지만, 쇼코는 쇼야가 자신을 찾아온 것에 당황해서 쇼야에게 웃는 표정, 화내는 표정 등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 지 몰라하다가 결국 도망쳤다.[26]쇼야는 도망치는 쇼코를 쫓아간다. 쇼코는 쇼야한테서 도망치다가 바닥에 몸을 웅크리고 앉아 숨는데 쇼야가 쫓아와서 쇼코에게 말을 건다.[27] 쇼야는 쇼코에게 필담 노트를 돌려주는데 이때 쇼야가 "네가 놓고 간 거"라는 수화를 보냈다. 이에 쇼코는 당혹스러워하면서 어떻게 수화를 할 줄 아냐는 수화를 보낸다. 쇼야는 "배웠어"라는 수화를 보냈고 쇼코에게 필담 노트를 돌려준다.[28]
그리고 쇼야는 쇼코에게 "나와 너는 친구가 될 수 있을까?"라는 수화를 보냈는데[29][30] 잠시 후에 쇼야는 본인이 한 말이 부끄러웠는지 스스로 본인의 뺨을 때린다. 쇼야는 쇼코에게 "네가 초등학생때 그렇게 말했잖아. 이제야 그 뜻을 알았어"라고 말하자 쇼코는 노트로 입과 코를 가리고 눈물을 글썽인다.[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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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표정을 지어야 할 지 모르는 쇼코 | 눈물을 글썽이는 쇼코 |
다음 날인 4월 16일 수요일 아침, 조카 ' 마리아'가 아침을 먹으러 오라고 부르자 쇼야는 알겠다고 한 후 4월 15일까지만 있는 달력에서 다시 달력을 이어붙여서 벽에 건다. 2층에서 1층 부엌으로 내려온 쇼야는 어머니가 해 준 계란프라이를 먹다가 어머니가 자신이 준 170만 엔이 든 봉투를 보여준다. 그러면서 어머니가 "왜 죽으려 했어?"라고 묻자 쇼야는 부정하지 못하고 자살하려던 생각이 있었음을 인정해버린다. 어머니는 "역시 그랬구나"라고 말하고는 눈물을 글썽이며 너무 깨끗한 방, 연락이 되지 않는 휴대폰,[32] 찢어져 있는 달력 등을 근거로 의심을 품었다고 말한다. 그런 다음에 불을 피운 점화기를 봉투에 갖다 대면서 죽지 않겠다고 하지 않으면 '너가 땀 흘려 번 170만 엔을 태우겠다'고 협박한다.[33]
어머니에게 죽지 않겠다고 말하는 쇼야 |
이에 쇼야는 그러지 말라고 말하며 어머니에게 절대 죽지 않겠다고 말한다. 어머니는 결국 아들로부터 절대 죽지 않겠다는 다짐을 받아내자 눈물을 흘리지만, 실수로 점화기를 돈 봉투에 갖다 대서 불이 붙었고 그걸 가스레인지에 떨어뜨린다. 쇼야와 어머니는 불을 끄려고 시도했지만 이미 늦었다.[34]
쇼야는 등교하면서 "나는 어제 높은 다리에서 뛰어내려 죽으려고 했다. 니시미야를 만나러 간 것도 그걸 위한 의식이었다. 내 인생 최대이자 최강의 담력 시험이었다"라고 말하는데 이후 어머니와 쇼코의 모습을 떠올리면서 실패해버렸다고 마음 속으로 생각한다.그리고 쇼야의 회상이 나온다. 중학교 입학식 때 시마다가 쇼야가 왕따 가해자라는 사실을 폭로해서 외톨이로 지냈다는 내용이다. 쇼야는 "내가 저지른 죄는 나에게 돌아왔다.나는 그 죄를 짊어지고 벌을 받아야 할 사람이란 걸 깨달았다"라고 독백을 하며 자신은 그 이후로 계속 고립되었다고 말한다.
이후 학교에 들어가는데 모든 사람의 얼굴에 X표시가 붙어 있었으며[35] 쇼야는 양손으로 양쪽 귀를 닫아 듣지 않으려고 했다. 수업이 끝나고 점심시간이 되자 가방에서 도시락을 꺼내는데 그때 카와이가 와서 수학노트를 내지 않았다고 하자 [36] 쇼야는 미안하다고 말하고 카와이가 그럼 빨리 내라고 말하고 가버린다. 그때 누군가가 '이시다는 늘 저렇게 혼자 있는 걸로 유명해. 다들 알고 있지.'라고 말하자 쇼야가 그 쪽을 쳐다보게 되고 '또 이쪽을 보고 있네. 맨날 혼자 있으면 외롭지 않나?[37] 평생 저렇게 살려나? 저 녀석은 왜 살까?'라고 반 아이들이 대놓고 앞담화를 했다.[38]
쇼야는 중학생 때 시마다한테 시마다가 좋아한다고 말한 가수의 DVD를 발매일에 샀다고 보여주자 시마다가 '나 오늘부터 팬 관둘래'라고 말하고 가버리는 장면을 회상한다.[39] 쇼야는 또 그럴지도 모른다며 책상에 고개를 숙인다. 그때 밖에 비행선이 보이자 반 아이들이 신기하다고 창문 밖을 쳐다보지만 쇼야는 관심없다고 계속 책상에 고개를 숙였다.
쇼야는 운동장을 바라보면서 점심 시간에 자기처럼 혼자 밥을 먹는 나가츠카와 얼굴을 마주친다. 이때 쇼야는 나가츠카의 이름을 떠올리려고 했지만 이름을 떠오르지 못한다.[40] 쇼야는 다시 쇼코에게 어떻게 사과할지를 고민했다. 쇼야는 "내가 니시미야를 만나러 가도 될까? 잉어한테 빵을 준댔는데 나 같은 게 무슨 낯짝으로 가겠냐"고 한탄한다. 그러면서 '울린 건 사과해도 될까? 매주 화요일에 간댔지? 기분 나쁠까?'라고 고민한다.
집으로 돌아온 쇼야는 TV를 틀려고 하는데 어머니가 손녀인 마리아와 함께 나타나서 쇼야를 놀래킨다. 어머니는 "아침에 네가 열심히 번 돈을 태워서 미안하다"고 사과한다. 그러면서 쇼야에게 "하지만.. 너가 죽기 위해서 번 돈은 쓰고 싶지 않아"라고 부모로서의 심경을 이야기한다. 쇼야는 "미안해, 다시 벌어 올게"라고 답하자 어머니는 "그러면 고맙지 천천히 벌어도 돼"라고 웃으면서 말한다.
다음주 화요일인 4월 22일 아침에 한 양아치가 자기가 놓고 온 게 있다면서 나가츠카에게 자전거를 빌려달라고 말하면서 강제로 뺏으려하자, 나가츠카는 울면서 누가 좀 도와달라고 소리친다. 지나가던 쇼야는 그 양아치에게 자기 자전거를 빌려주겠다 제안했다. 결국 쇼야는 자전거 없이 하교하게 돼서 길가에 떨어진 빵집 할인권을 줍고 바게트를 사서 쇼코가 다니는 수화교실에 다시 찾아갔으나, 유즈루한테서 니시니야는 없다는 얘기를 듣는다. 쇼야는 분명 쇼코가 있는 걸 봤지만 유즈루는 "실례지만 정말 니시미야의 친구가 맞나요?"라고 묻자 쇼야는 답을 하지 못하는 바람에 유즈루가 문을 닫아버리면서 쫓겨났다. 교실 의자에 앉은 쇼코가 무슨 일인지 수화로 물었을 때, 유즈루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쇼야를 생쥐로 가리쳐 밖에 생쥐가 있었다고 답했다.
쇼야는 쇼코를 만나지 못한 채 바게트를 먹으며 하교하다가 자전거를 나가츠카와 마주친다. 나가츠카는 그 양아치가 타고 다니다가 논바닥에 버린 자전거를 찾아서 집 주소를 따라 쇼야를 찾아온 것이다. 쇼야가 이름을 물어보자 나가츠카는 "네 바로 뒷자리인데 내 이름도 모르냐"면서 "나가츠카잖아" 말했다. 그때부터 친한 사이가 되어 쇼야는 나가츠카에게 이름을 뒤집은 별명인 '야쇼'로 불리고, 나가츠카는 어려운 일이 있으면 언제든 부탁하라고 말했다.
나가츠카와 친구가 되다 |
6. 여동생
쇼야는 다음주 화요일인 4월 29일에 수화교실을 다시 찾아가는데 일주일 전에 만난 유즈루는 또 없다고 말한다. 쇼야는 "저기 있잖아"라고 가리키자 유즈루는 자기가 쇼코랑 사귄다고 답한다.[41] 쇼야는 빵을 주우면서 "니시미야가 연하를 좋아할 줄을 몰랐네"라고 말하면서 그럼 빵이라도 전해달라고 하자 꼬마는 "자기만족하려고 온 거면 돌아가 주세요"라고 말한다.유즈루한테 문전박대당한 쇼야[42] |
유즈루는 교실 문 앞 바닥에 앉은 상태에서 "똥덩어리 친구는 똥머리네.이 똥싸개 자식아"라고 비하하는 말을 하자 나가츠카는 진심으로 화가 나서 유즈루와 싸우게 된다. 둘이 싸우는 소리에 교실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그 곳을 바라보게 되고 쇼야는 둘을 말리다가 교실 안에 있는 쇼코와 눈이 마주친다. 쇼야는 부끄러워서 밖으로 도망치는데 유즈루가 나가츠카와 싸우는 사이에 쇼코도 교실밖으로 빠져 나오는데 성공한다.
둘이 만나는데 성공하고 나가츠카와 유즈루는 발코니에서 멀리 지켜보는데 쇼야는 수화로 대화를 시도했다. 다행히 쇼코와 말이 통한 쇼야는 같이 빵조각을 냇가로 던져서 잉어에게 먹이를 주는데 이 장면에서 두 사람은 옆에 서서 빵조각을 던지나 쇼코 시점과 쇼야 시점으로 화면이 분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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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쇼코는 쇼야한테 구겨진 필담 노트를 보여준 다음에 읽겠다고 한다. 그러자 쇼야는 옛날에 썼던 안 좋은 표현들이 생각나서 쇼코에게 그건 보지 않는 게 좋다면서 노트를 뺏으려하는데 이에 쇼코는 주지 않으려 했고 쇼코가 실수로 놓쳐서 필담 노트가 다리 아래 하천에 떨어졌다.
쇼코는 다리 아래로 뛰어내려서 노트를 찾으려 했고 쇼코의 행동에 기겁한 쇼야도 다리 아래로 뛰어내려서 노트를 챙겨 같이 물 밖으로 올라왔다. 쇼야는 노트를 떨어뜨려서 미안하다고 사과하지만 쇼코는 아니라며 자신을 보러 와준 것에 고마움을 표한다.
그 날 유즈루는 쇼야가 다리에서 뛰어내리는 모습을 도촬해서 인터넷에 올렸고[44] 이 때문에 쇼야는 학교에서 엄청난 관심을 받게 되어[45] 일주일 정학 징계를 받았으며 학교에 반성문을 제출해야 했다. 쇼야는 반성문을 쓰던 중 누나가 자신에게 마리아를 데리러 가달라고 부탁한다. 이에 쇼야는 안된다며 자택 근신 중이라고 말한다. 그러자 누나는 잠깐인데 어떡냐며 부탁한다고 말해서 쇼야가 잠깐"이라고 부르면 "하여튼..."이라고 불평한다. 쇼야는 결국 마리아를 데리러 갔고 놀이터에서 마리아를 놀게 해준다.
거기서 마리아는 쇼야에게 놀이기구 안에 누가 있다고 말한다. 안에 들어가보니 수화교실에서 봤던 아이가 옆으로 누워서 자고 있었다. 쇼야가 "너 니시미야의 남자친구지? 왜 이런 곳에서 신발도 없이 자고 있냐?"고 묻자, 유즈루는 대답은 하지 않고 쇼야한테 그 사진을 퍼뜨린 사람은 자신이라고 말하며 화나진 않는지 물어보고, 쇼야는 다 내가 잘못해서 그런 건데 어떻게 화를 내냐고 답했다. 땡볕이 내리쬐는 놀이기구 안에 오래 있던 유즈루가 탈진하자 쇼야는 집에 데려가 식사를 대접한다. 여기서 유즈루는 자신의 이름을 밝힌다. 다락방에서 자던 쇼야를 보던 유즈루는 쇼코가 수화로 대화하는 모습을 떠올린다.[46]
유즈루는 비가 오는 날씨 속에서 쇼야의 집을 나와 맨발로 밖을 돌아다녔다. 유즈루는 길바닥에서 죽은 개구리를 발견하자 쪼그려 앉아서 사진을 찍었는데 그때 쇼야가 "갑자기 사라져서 놀랐잖아"라고 말하며 유즈루한테 우산을 씌어준다. 쇼야는 유즈루한테 우산을 건넨다. 유즈루는 처음에는 싫다고 거절했지만 쇼야가 어쨌든 우산을 들라고 하자 유즈루는 결국 우산을 들었다. 그리고 쇼야는 유즈루가 신발을 신었는지 확인하려고 재킷을 올렸는데 유즈루가 놀라서 옆으로 넘어졌다. 쇼야는 "역시 안 신었구나"라고 말하면서 유즈루에게 자신이 더이상 신지 않는 신발을 준다.
쇼야는 유즈루에게 우산을 씌어주면서 같이 이동한다. 쇼야는 유즈루에게 무슨 이유로 가출했냐는 질문을 했는데 유즈루는 쇼코와 싸웠다고 답한다. 쇼야는 놀라면서 역시 사귀는 거냐며 무슨 이유로 싸운 거냐고 물었는데 이에 유즈루는 쇼코의 샴푸를 멋대로 써서 나같은 건 필요 없다는 말을 들었다고 거짓말한다. 쇼야는 "혹시 너희 같이 살아?"라고 물었는데 유즈루는 질문에 대답은 하지 않고 비를 그대로 맞고 있는 쇼야를 보고는 "너도 우산 써, 하나밖에 없잖아"라고 말했으며 이에 쇼야는 나는 괜찮다며 "네가 감기 걸리면 니시미야한테 미안하거든"이라고 말한다.
유즈루한테 우산을 씌워준 쇼야 |
비가 다 그쳤을 때, 쇼야는 유즈루를 집 근처 다리 앞까지 배웅해준다. 그리고 유즈루는 우산을 들고 돌아가는 길에 쇼야에게 "이제와서 이런 말하기는 미안한데, 사실 나는 쇼코의 이거야"라고 말하며 오른손 새끼손가락만 피고 아래로 내리는 수화를 보낸다. 쇼야는 이게 뭘 뜻하는 것인지 잠시 생각을 하다가 이게 여동생을 뜻한다는 걸 알고 "여동생이라고?"라고 놀라면서 손으로 입을 가리며 얼굴이 빨개진다.[48] 유즈루는 "또 보자"라는 수화를 보내고 가는데 마침 마중 나온 쇼코 어머니가 유즈루를 지나치고 쇼야에게 간다. 쇼야는 쇼코 어머니인 걸 알아보고 "니시미야의 어머니?"라고 말하는 중에 쇼코 어머니에게 뺨을 맞는다.
쇼코어머니에게 뺨을 맞은 쇼야[49] |
뒤쪽에서 이 모습을 본 유즈루는 놀랐고 쇼코 어머니는 다시 돌아와서 유즈루의 팔목을 잡으면서 돌아간다. 쇼야는 혼자서 "죄송합니다"라고 말한다.[50]
유즈루가 어머니와 함께 집으로 돌아오자 쇼코는 유즈루를 안으면서 "유즈루, 정말 미안해"라고 말한다.[51] 유즈루는 언니에게 내가 더 미안하다면서 "언니, 할머니가 만든 차조기 주스 마시고 싶어"라고 말한다. 뒤이어 들어온 어머니는 유즈루에게 쇼야처럼 불량한 애랑 어울리지 안 된다고 쇼코에게도 전하라고 말한다. 유즈루는 "그런 건 우리가 알아서 해. 나도, 언니도"라고 말한다.
7. 달
다음 날, 유즈루는 우산을 돌려주려 쇼야의 집을 방문한다.[52] 유즈루는 쇼야의 친구인 나가츠카도 만나게 된다.[53]다음주 화요일, 쇼야는 다리에서 잉어에게 먹이를 주던 쇼코를 찾아가고 거기서 친구인 나가츠카를 소개하였고 둘은 인사를 한다. 쇼야는 다리에서 쇼코에게 자신이 휴대폰을 샀다며 메일주소를 교환하자고 한다.[54] 쇼야가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냐고 묻자 쇼코는 자신이 초등학교 6학년때 같이 학교를 다닌 사하라를 만나고 싶다고 말한다.
정학이 끝난 다음주 월요일, 쇼야는 같은 반인 카와이에게 초등학교 6학년때 같은 반이었던 사하라의 연락처를 아냐고 물었는데 카와이는 자신은 모른다고 말하면서 하지만 다니는 학교는 안다며 우에노와 같은 학교를 다니고 있다고 알려준다. 쇼야는 사하라가 다니고 있는 '타이요 여자고등학교'로 가려고 전철역에 갔는데 돈이 부족했다. 그러자 나가츠카가 쇼야에게 3만엔[55]이나 빌려주었고 그 사이에 쇼코와 유즈루도 나타난다.
쇼야와 쇼코는 단 둘이서 전철을 타고 가는데 둘은 말없이 밖을 쳐다보면서 가는 중에 쇼코가 휴대폰으로 "유즈루가 메일 주소를 가르쳐줬어. 오늘은 정말 고마워. 네가 사하라를 찾고 있단 얘기를 듣고 정말 기뻤어! 유즈루에게 네 얘기 많이 들었어. 오늘 잘 부탁해!"라는 메일을 보낸다.[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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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야와 쇼코가 사하라를 만나다 |
쇼야는 집으로 돌아가던 중 길거리에서 고양이 카페[60] 할인권을 나눠주는 알바를 하고 있는 우에노와 마주친다. 다음 날, 쇼야는 학교에서 사하라가 "너 수화배웠다며? 우리 둘을 만나게 해줘서 고마워"라는 문자와 함께 쇼코와 사하라가 노래방에서 함께 노래를 부르는 영상을 메일로 보낸다. 쇼야는 혹시 '우에노도 니시미야와 친해질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하다가 본인도 이건 안될 것 같다고 생각한다. 쇼야는 할인권에 있는 주소를 보고 나가츠카와 함께 우에노가 일하고 있는 고양이 카페를 방문했다.[61] 우에노는 쇼야를 보자 앉아있던 의자에서 내려와서 이시다가 정말로 왔다면서 놀란다. 쇼야와 나가츠카는 고양이들 사이에서 어색하게 가만히 있는다. 나가츠카가 "네 친구는 어딨냐"고 물어보자 쇼야는 정확하게 말하면 친구는 아니라며 6학년 때 많은 일이 있었다고 답한다. 쇼야는 안경을 쓴 우에노를 알아보지 못했고 둘은 고양이 카페에서 나온다.
얼마 후, 병원에서 쇼코가 청력을 검사받을 동안[62] 유즈루는 쇼야의 집을 방문해 마리아와 놀고 있었다. 쇼야는 고양이 카페에서 준 파우치를 유즈루에게 주면서 쇼코에게 선물로 달라고 말한다. 유즈루는 파우치를 들고 즐겁게 들어오지만 쇼코가 자기 방에 힘없이 누워 있는 모습을 보며 걱정한다.
어느날, 자전거를 타고 하교를 하던 쇼야는 횡단보도에서 신호 대기를 하던 중에 우에노가 갑자기 자전거 뒷좌석에 탄다. 우에노는 쇼야에게 오랜만이라고 인사를 하며 화원에서 화분 장식을 고르고 있는 쇼코를 멀리서 알아본다. 그리고 우에노는 "이시다, 날 싫어하지?"라고 묻자 쇼야는 "아무 생각없다"라고 답했다. 우에노는 쇼야에게 "나는 그 이후 너랑 말 안 한 거 계속 후회했어. 초등학교 때는 미안해"라고 5년 전 일에 대해 사과한다. 쇼야는 우에노에게 자전거에서 내리라고 말한다. 우에노는 내리지 않고 반대편 횡단보도에서 신호 대기를 하고 있는 쇼코를 봤는데 쇼코가 자신이 알바하는 가게의 파우치를 들고 있는 걸 보고는 "쟤가 왜 가지고 있지? 무서워라"라고 말했고 쇼야는 "저거 내가 줬어"라고 답한다.[63]
우에노는 자전거에서 내려서 빠른 속도로 반대편 횡단보도에 서 있는 쇼코에게 "오랜만이야. 반가워"라고 인사를 하고는 쇼코의 양쪽 귀에 손을 대는데 왼쪽 귀에만 보청기가 있었다. 쇼야가 "뭐하는 짓이냐"고 묻자 우에노는 "예전처럼 보청기 던지면서 놀려고"라고 말한다. 쇼야는 보청기를 뺏어서 쇼코에게 미안하다는 수화를 하고 돌려주려고 하는데 우에노는 쇼야가 수화를 하는 걸 보고는 보청기를 다시 뺏으면서 "잠깐만, 너네 둘 사귀는 거야?"라고 물어본다. 쇼야가 "그럴 리 없잖아. 우리는 친구야"라고 답하자 우에노는 "뭐? 왕따시킨 애랑 친구라고? 말도 안돼.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비웃으면서 "혹시 죄책감 때문에 그러냐"고 물어본다.
우에노가 둘의 관계를 비웃다 |
며칠 후,쇼코는 머리를 뒤로 묶은 채 "유즈루, 아침이야. 어서 아침밥먹어"라고 어눌한 발음과 목소리로 유즈루를 깨운다. 유즈루는 언니가 머리를 묶은 걸 보고 왜 머리를 묶었냐고 묻자 쇼코는 매우 어색하게 웃는 표정을 짓는다. 그날 유즈루는 쇼야에게 잉어가 대량으로 발생했다면서 빵을 가지고 오라는 메일을 보낸다. 하교하는 길에 유즈루의 부탁으로 빵을 사러 가던 쇼야는 쇼코와 마주친다. 쇼코는 직접 목소리를 내서 유즈루가 이번에는 자기가 먹고 싶어서 그런다고 어눌한 발음과 목소리로 말하자 쇼야는 수화로 하자고 말한다.쇼코는 "내 목소리 이상해?"라 물어보는데 쇼야가 바로 "응"이라고 답하자 쇼코는 풀이 죽는다. 쇼야는 수화와 말을 섞어가면서 "미안해 이상하지 않아"라고 답하며, 빵을 마저 사러 가려고 하지만 쇼코가 자전거 뒷좌석을 붙잡아 세웠다.
그리고 쇼코는 화원에서 산 화분 장식을 쇼야에게 선물로 준 뒤에 "좋아해"라고 작은 소리로 말하지만 쇼야는 "뭐? 이거(화분 장식) 말이야?"라고 물어본다. 쇼코는 치맛단을 두 손으로 붙잡고[65] 쇼야의 얼굴을 한 번 본 후 고개를 숙이면서 "좋아해!"(好き!,스키)라고 크게 말하며 고백을 했다.
쇼코는 고백(스키)을 했지만 쇼야는 '달(츠키)?'이라는 수화를 보낸다. |
한편 쇼코는 집으로 돌아와 자기 방 침대에 뛰어들어 엎드려 발을 구른다. 유즈루는 언니에게 무슨 일이 생겼냐는 생각을 하는데 언니한테서 "이시다한테 좋아한다고 고백했어"라는 문자를 받자 유즈루는 놀라서 "정말?"이라고 묻는데 다음에 쇼코가 "하지만 전달이 되지 않았어"라는 문자를 받으며 언니가 쇼야에게 고백을 했지만 전달이 되지 않았다는 걸 알게 된다.
8. 놀이공원
다음 날, 학교에 등교한 쇼야는 오늘 카와이가 안경도 쓰지 않고, 머리를 묶지 않은 패션로 등교하자 카와이한테 다가가서 왜 머리모양을 바꿨느냐고 물어본다. 이윽고 카와이의 얼굴에서 X표시가 떨어졌고 카와이는 "별 이유는 없어. 여자는 원래 그런거야"라고 답했다. 그러고는 쇼야한테 귓속말로 같은 반 학생인 마시바 사토시가 너와 친구를 하고 싶어한다는 말을 해준다. 쇼야는 마시바를 쳐다봤고 이윽고 마시바의 얼굴에서 X표시가 떨어진다.다음주 화요일, 마시바는 카와이와 함께 쇼야를 따라가서 다리에서 나가츠카와 사하라를 처음 만난다. 나가츠카는 마시바한테 너가 왜 여기 온 거냐고 물었고, 사하라는 만나서 반갑다며 마시바한테 악수를 하는데 이때 둘이 나가츠카의 머리 위에서 악수를 해서 나가츠카는 왜 남의 머리 위에서 악수를 하는 거냐면서 화낸다. 카와이는 사하라한테 오랜만이라며 인사를 했다. 다리에서 쇼코를 기다리던 쇼야는 유즈루한테 쇼코는 어디갔냐고 물어봤는데 유즈루가 쇼코는 배가 아프다고 말하고 갔다고 한다. 쇼야는 쪼그려 앉으면서 니시미야가 나를 피하는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유즈루가 왜 그렇게 생각하냐고 묻자 저번에 한 말을 이해하지 못해줬다고 답한다. 유즈루는 언니가 뭐라고 했냐고 물었고 쇼야는 '달(츠키)'이라고 대답하자 유즈루는 웃음을 참는다. 쇼야가 나는 쇼코가 무슨 말을 하려고 했는지 이해하지 못했다고 하자 유즈루는 "언니가 열 받을 만 하네. 정 마음에 걸리면 놀라가자고 해봐"라고 말한다. 쇼야는 쇼코에게 애들이랑 같이 놀러 가자는 문자를 보냈고 쇼코는 애들이랑 같이 놀러 가기로 한다.[70]
주말에 쇼야는 쇼코, 유즈루, 나가츠카, 사하라, 카와이, 마시바와 함께 놀이공원에 놀러 갔다. 그런데 그 자리에 본인은 부르지 않은 우에노도 와 있었다.[71] 우에노는 쇼코에게 친한 척 말을 걸자[72][73] 유즈루는 쇼야에게 언니랑 아는 사람이냐고 물었고 쇼야는 초등학교 동창이라고 답했다.
롤러코스터를 탈 때 자리는 아래 목록과 같으며, 다른 일행은 출발 직전에 환호했지만 우에노는 표정이 좋지 못했다.
- 사하라/쇼야
- 카와이/마시바
- 유즈루/쇼코
- 우에노/나가츠카
롤러코스터가 막 출발하고 난 후 쇼야는 사하라에게 우에노랑 잘 지냈었냐고 묻자 사하라는 쇼야에게 지금은 우에노와 같은 학교 같은 디자인학과여서 친해졌다고 말하며, 그애의 센스는 공부가 많이 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옛날에는 롤러코스터를 무서워서 못 탔지만 지금은 생각이 바뀌었다 일단 타보고 판단하기로 했다 여전히 무섭지만 말이다'[74]라고 말하며 롤러코스터는 내려갔다.
롤러코스터에서 내린 후 쇼코는 다리를 후들거렸고 쇼야가 괜찮냐는 수화를 보내자 쇼코는 쇼야에게 웃음을 지었다. 마시바는 쇼야에게 "너 수화도 할 줄 아는구나"라고 말하면서 쇼야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놀라워했고, 카와이는 "수화를 열심히 배웠구나"라고 말한다. 마시바가 쇼야의 어깨에 손을 대자 나가츠카는 마시바한테 '나의 야쇼의 몸에 손대지 말라'며 '야쇼와 친해지려면 내 허락을 받으라며 마시바를 질투한다.[75]
쇼야는 친구들과 처음에는 불안한 표정을 짓다가 점점 즐거운 표정으로 바뀌면서 "내가 이렇게 즐거워도 되는 건가? 이건 아무리 봐도 아닌 거 같아. 이건 아무리 봐도 그거 같아. 이건 뭐랄까? 친구같아"라고 속으로 생각한다.
즐겁게 놀고 있는 8명 |
쇼야는 친구와 즐겁게 놀자 우에노의 얼굴에서 X표시가 떨어지고 우에노가 쇼야에게 타코야키가 먹고 싶다고 말한다. 우에노와 같이 타코야키 가게로 가서 타코야키를 사는데 거기서 알바를 하던 시마다와 만난다. 이것은 우에노가 쇼야가 일부러 시마다를 만나도록 계획한 것이다. 쇼야와 시마다는 서로를 불편하게 생각했고 쇼야는 타코야키를 가지고 말없이 가버린다. 그리고 우에노와 시마다의 얼굴에 X표시가 생긴다.
우에노와 시마다의 얼굴에 X표시가 생겼다 |
우에노는 쇼야에게 화났냐고 묻는데 쇼야는 화가 나지는 않았다고 답한다. 이어서 우에노는 "난 그저 두 사람이 예전처럼 잘 지냈으면 해서 그랬을 뿐이야.일단 만나면 어떻게 되겠지 싶었어"라고 말하자 쇼야는 쓸데없는 짓 하지 말라고 한다.[76] 그런데 쇼야는 쇼코를 보면서 "잠깐만 나도 똑같은 짓을 했잖아"라고 생각한다. 우에노가 "이시다, 넌 내가 싫어?"라는 질문을 하자 쇼야는 "아마..."라고 답했다.[77]
쇼야와 우에노는 화단에 있는 의자에 앉아서 이야기를 나눈다. 우에노는 쇼야에게 우리는 닮았다고 하자 쇼야는 안 닮았다고 답한다. 우에노는 쇼야에게 "이시다, 니시미야가 없었다면 다들 행복했을 거야"라고 말하자 쇼야가 안 좋은 표정을 지으면서 "단정짓지 마"라고 말하고,우에노는 "내 말이 맞잖아"라고 답한다.우에노는 "그 애가 없었다면 나와 사하라는 불편하지 않았을 거고, 너와 시마다의 사이도 계속 좋았을 거야. 난 니시미야가 오기 전으로 돌아가고 싶어"라고 말한다. 이에 쇼야는 그저 시마다와 마주치고 싶지 않았다 답하며, '내가 싫어?"란 질문에는 '아마도...'라 답했다. 우에노는 일어나서 쇼코에게 같이 관람차를 타자고 제안한다.유즈루는 언니한테 나는 롤러코스터를 한 번 더 탈거라고 말하며 카메라를 언니한테 넘긴다. 쇼코와 우에노는 같이 관람차를 타는데 쇼야는 밖에서 지켜봤다.
우에노는 쇼코에게 "초등학교 때 나는 너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했어. 하지만 너도 날 이해하지 못했잖아. 그래서 눈치없이 이상한 노트나 늘 실실 웃기만 하고 무슨 일이 있으면 바로 미안하다고 했지. 그래서 난 방법을 바꿨어. 널 무시하고 대놓고 흉도 봤지. 더 이상 다가오지 말라는 사인이었어. 그런데 넌 그것도 모르고 반격했지. 어른들한테 고자질한거야. 그래서 이시다는 친구를 잃었어. 우리 주변에 있던 많은 것들이 무너졌지"라고 말했다. 쇼코는 우에노에게 "미안해"라고 말하지만 우에노는 "사과받자고 이러는 거 아니야. 그때는 서로 필사적이었고 지금 생각하면 어쩔 수 없었던 면도 있어. 그렇다고 이제와서 잘 지내자고 할 생각은 없어. 지금도 난 네가 싫고 너도 내가 싫잖아. 그러니까 앞으로 편하게 지내는 건 어때? 싫어하는 사람끼리 악수하자"라고 악수를 청한다. 쇼코는 손을 떨면서 악수를 하지 않았고 어눌한 목소리로 "그런 거 아니야. 난 내가 싫은 거야"라고 말했다.[79] 이에 우에노는 그게 무슨 말이냐면서 쇼코의 뺨을 때렸다. 그러고나서 우에노는 "또 미안하다고 할거냐?"면서 "결국 넌 5년전이나 지금이나 나와 얘기할 마음이 없는 거야"라는 말을 하며 관람차 밖으로 나가면서 영상이 끝난다.
유즈루는 영상을 보고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쇼야에게 물어보자, 쇼야는 "니시미야가 자기 자신을 좋아했으면 좋겠어"라고 답했다.[80]
9. 폭로
얼마 후, 학교에서 마시바는 쇼야에게 우에노가 니시미야와 무슨 일이 있었는지[81] 쇼코의 귀가 정말 안 들리는지 물어보면서 "혹시 쟤는 그거 때문에 왕따당한 거 아니야? 난 그런 거 절대 용서 못해. 너도 그렇지?"라고 물어봤다.[82]쇼야는 교실에 들어온 카와이에게 옛날 얘기를 했냐고 묻자, 카와이는 "내가 옛날 일을 퍼뜨리고 다닌단 거야?"라고 큰 소리로 말해서 반 애들이 다들 그 쪽을 쳐다본다. 쇼야는 목소리를 줄이라고 했지만 카와이는 "결국 넌 하나도 안 변했네. 초등학교 때부터 못된 짓만 하고"라는 말을 해서 나가츠카와 마시바가 다가와서 무슨 일이냐고 물어본다.
카와이는 마시바한테 "이시다는 있지. 예전에 어떤 여자애를 괴롭혔어"라며 큰소리로 반 애들이 모두 보는 앞에서 쇼야의 과거를 폭로해버렸다. 나가츠카가 그게 무슨 소리냐며 야쇼는 그럴 리 없다고 하자 카와이가 진짜라고 말한다.
카와이가 쇼야의 과거를 폭로해버렸다 |
그리고 쇼야는 자전거를 타고 학교 밖으로 나와서 오랫동안 달렸다. 그러다가 한 다리에서 하천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보며 " 나도 내가 싫다"라고 독백하기까지 한다. 쇼야는 스이몬 다리로 갔는데 그곳에는 아직 사정을 모르는 쇼코와 유즈루,사하라가 있었다.
사하라는 쇼야에게 왜 이렇게 표정이 안 좋냐며 무슨 일 있었냐고 묻자 쇼야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답한다. 그때 마침 뒤에서 나가츠카[85]와 카와이, 마시바 그리고 우에노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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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위에 모인 8명 | 카와이의 말[86] |
다리 위에서 8명이 모였다. 카와이는 쇼야에게 "아까는 미안했어"라며 폭로한 것을 사과하는데[87] "하지만 따지고 보면 다 너 때문이잖아"라고 쇼야를 탓한다. 그리고 카와이는 "그렇지만 네가 니시미야에게 사과하면 용서해주라고 마시바가 그랬어"라고 말한다. 이 말을 들은 우에노는 "잠깐만, 그건 이상하지 않아? 그 일에 대해 우리는 이시다를 탓할 권리가 없어"라고 말한다. 그러자 카와이는 우에노에게 "우리라고? 나오,그건 아니지"라고 말한다. 우에노는 "뭐? 뭐가 아니야?"라고 묻는다.
카와이는 우에노에게 "나와 달리 넌 앞장서서 니시미야를 괴롭혔잖아. 똑같이 취급하면 안 되지"라고 말한다.[88] 이 말을 들은 사하라는 우에노에게 "나오..."라고 짧게 말했고,[89] 우에노는 "그래, 달라. 전혀 다르지. 비웃으면서 겉으로 동정한 너하곤!"이라고 말한다.
이에 카와이는 우에노한테 "너무해!"라고 말했다. 우에노는 사하라에게 네 생각은 어떠냐고 물어본다. 이에 사하라는 "나 말이야?"라며 질문을 예상하지 못했다는 듯 말한다. 카와이가 "나오는 사하라의 흉을 많이 봤어!"라고 말하자 우에노는 "사실만을 말했을 뿐이야!"라고 답한다. 우에노가 "넌 어떻게 생각하냐고? 사하라"라고 묻자 사하라는 "나는 그때 두 사람 다 무서웠어"라고 답한다.[90] 우에노가 "뭐? 넌 누구 편도 아니야?"라고 묻자 사하라는 "누구의 편도 아니야!"라고 답한다.
쇼야는 바닥에 주저 앉으면서 '그만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전부 내 잘못이야'라고 말한다. 우에노가 "그런 식으로 말하는 건 싫어"라고 말하자 쇼야는 우에노에게 "뭐든 네 멋대로 단정 짓지 마"라고 답한다. 사하라가 말리려고 하자 쇼야는 사하라에게 "너도 그만해.또 도망치고 나서 겁쟁이라고 후회할 거잖아.'라고 답한다.카와이가 "이시다, 갑자기 왜 그래?"라고 물어보자 쇼야는 "카와이, 입 다물어. 예전부터 넌 자기 생각밖에 안 하잖아"라고 답한다.
스이몬 초등학교 출신이 아닌 나가츠카가 "야쇼 난 네 편이야"라고 하자 쇼야는 나가츠카에게 "나에 대해 잘 모르면서 내 편이라고 지껄이지 마"라고 답한다. 카와이는 "나는 더이상 못참겠다"며 가겠다면서 자리를 떠났고,나가츠카는 쇼야의 가방을 주면서 "난 괜찮아.마음 가라앉히고 내일 봐"라고 말하고 자리를 떠난다. 사하라는 쇼코에게 '또 보자'는 수화를 보내고 자리를 떠난다. 우에노는 "이시다, 미안해. 내가 괜히 왔어. 오지 말걸..."이라는 말을 하며 자리를 떠난다. 마시바는 "이시다, 너무했어"라고 말하자 쇼야는 "제3자 주제에 참견하지 마"라고 답한다. 마시바는 "친구가 된 줄 알았는데..."라고 실망했다는 듯이 자리를 떠났다. 쇼야가 모두에게 폭언을 날리게 되면서 결국 다리에는 쇼야와 쇼코, 유즈루 셋만 남았다.
쇼야는 한참동안 가만히 있다가 쇼코에게 "다음 주부터 여름방학이잖아. 어디 놀러(가지 않을래?)..."라는 수화를 보내는데 쇼코는 쇼야에게 매우 안 좋은 표정을 지으면서 바라보고 있었다.[91]
쇼야, 쇼코, 유즈루만 남고 다 떠났다 |
시점은 쇼코의 집으로 바뀌고 유즈루는 다음날 새벽까지 쇼코의 필담노트를 읽는데 할머니가 이렇게 어두운 곳에 있으면 눈 나빠진다고 말한다. 할머니는 유즈루에게 차조기 주스를 주면서 "넌 아직도 언니가 걱정되니? 나는 너가 더 걱정된다. 늘 언니만 생각하고 너 자신에 대해선 알려고 하지 않잖아"라고 하자 유즈루는 "할머니도 마찬가지잖아"라고 답한다. 유즈루와 할머니는 서로 쇼코를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을 위해서 도와주는 거라는 얘기를 나눈다.
유즈루는 그날 꿈에서 비둘기가 죽은 모습이 나온 다음 6학년 때의 쇼코가 자신에게 죽고 싶다는 수화를 보내는 모습이 나오고[92] 쇼코가 죽은 악몽을 꾸게 된다.[93]
쇼야는 여름방학에 빵을 들고 다리로 가지만 다리에는 아무도 없었다. 쇼야는 빵을 먹으면서 기다리지만 오늘은 오지 않을 것 같자 혼자서 빵조각을 던지려는 찰나 다리 아래 있는 폭포터널에서 유즈루가 교복을 입은 채로 눈물을 흘리는 것을 목격한다. 쇼야는 유즈루와 만나고 같이 빵조각을 던진다. 쇼야가 무슨 일이 있냐고 묻자 유즈루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답한다.
쇼야가 아까 왜 울었느냐고 물어보자 유즈루는 "이시다랑 상관없는 일이야"라고 답한다. 쇼야는 "네가 걱정되니까 상관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싶다"고 말했고 유즈루는 "우리 할머니처럼 말하지 마. 마음대로 해"라고 말하고 가버린다. 유즈루는 쇼야를 "故 니시미야 이토 장례식장"라는 팻말이 걸린 곳까지 데려다준다. 쇼코와 유즈루의, 할머니가 돌아간 것이다. 쇼야는 힘내라고 말하며 돌아가려고 하지만 유즈루는 쇼야를 부르고 역시 무섭다라고 말한다. 장면은 배추흰나비 한마리가 날아다니는 장면으로 바뀌고 할머니의 영정과 상복을 입은 쇼코 어머니와 쇼코, 교복을 입은 유즈루의 모습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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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 할머니의 영정 사진 | 할머니를 떠나 보내는 쇼코와 유즈루 |
여기서 유즈루는 어머니가 우는 모습을 처음으로 보게 된다. 그리고 장례식장 밖에서는 배추흰나비 한마리가 유즈루의 검지에 앉은 후 이 나비가 다시 날아서 쇼코의 주위를 맴돈다. 쇼코는 나비한테 오른손 새끼손가락을 살짝 핀 수화를 보냈다. 쇼코와 유즈루는 연못의 양쪽 끝에서 나비가 하늘 높이 날아올라 사라지는 걸 지켜본다.[94]
얼마 후, 쇼야는 알바를 하면서 번 돈으로 쇼코와 함께 여행을 간다.[95] 둘은 정상까지 올라가자 쇼야가 이제 내려가보자고 하는데 쇼야는 내려가면서 위를 올려다보자 자신이 쇼코를 괴롭혔던 과거를 회상하게 되고 다시 올라가려다가 넘어지게 된다. 쇼코는 놀라서 쇼야한테로 가는데 쇼코는 무릎꿇고 넘어져있는 쇼야에게 미안하다는 사과를 보낸다. 쇼야가 "왜 네가 사과해?"라고 물어보자 쇼코는 '나랑 있으면 너가 불행해져'라는 수화를 보냈고 이에 쇼야는 '절대 그렇지 않다'고 답한다. 그러면서 쇼야는 내일도 같이 놀자는 말을 한다.[96] 쇼야는 쇼코와 돌아가면서 "니시미야는 자기가 있으면 내가 불행해진다고 했다. 니시미야를 불행하게 만든 건 나인데..."라고 독백한다.
쇼야는 어느날 아침, 나가츠카가 자신에게 등을 돌리고 쇼코의 뒷모습이 나오는 상상을 하면서 '되돌릴 수 없을 것 같아'라고 괴로워한다. 쇼야는 여름방학동안 쇼코,유즈루와 만나 영화를 보거나 수화교실을 방문하고 푸드코트에서 같이 패스트푸드를 먹는다.[97] 쇼야가 푸드코트에서 내일은 어디가겠냐고 물었는데 유즈루가 내일 약속이 있어서 안된다고 말한다. 하지만 쇼코는 쇼야에게 같이 케이크를 만들자고 제안한다.
다음날 쇼야는 쇼코의 집에 방문한다. 쇼야가 "내가 여기 있어도 되는 거냐"면서 불안해하자 유즈루는 '이시다, 우리 엄마 생일 케이크를 같이 만들거야'라고 말한다. 쇼야는 놀라면서 "뭐? 괜찮을까? 또 싸대기 맞는 거 아니야?"라고 말했고 유즈루는 "싸대기가 아니라 죽을지도 몰라"라고 말하면서 겁을 준다. 셋이 같이 생일 케이크[98]를 다 만들었을 때 쇼코 어머니가 집으로 돌아왔다. 쇼코 어머니는 쇼야를 보자 싫어하는 표정을 지으면서 "쟤가 왜 여기있냐"며 "당장 안 나가고 뭐하냐"고 말하자 유즈루가 오늘 좋은 날인데 기분풀라면서 생일 꼬깔콘 모자를 어머니에게 씌운다.그리고 쇼야와 쇼코어머니는 서로 말없이 어색하게 의자에 앉으면서 케이크를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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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야를 보자 안 좋은 반응을 보인 쇼코어머니 | 쇼코어머니의 생일축하자리 |
유즈루는 쇼야에게 "이시다,죽음은 면했네"라고 농담을 했다. 쇼코 어머니는 케이크를 먹으면서 유즈루에게 사진 콩쿠르에 네 사진을 응모했다고 말한다. 유즈루는 그게 무슨 말이냐고 묻자 쇼코가 너가 찍은 사진을 엄마랑 같이 올리기로 했다고 말한다. 이에 유즈루는 나한테 말도 안하고 사진을 올리냐고 말한다.
유즈루는 쇼야에게 다음 주 화요일에 불꽃놀이를 하니 같이 가자고 하자 쇼야는 괜찮다고 말한다. 유즈루는 쇼야에게 계속 같이 가자고 했고 쇼코 어머니는 싫다는 말을 하지는 않았다.
10. 불꽃놀이
다음주 화요일, 마츠리가 열리는 날에 쇼야는 쇼코네 가족과 함께[99] 돗자리를 깔고 불꽃놀이를 구경했으며 쇼야네 가족,[100] 카와이,[101] 나가츠카, 마시바, 사하라,[102], 우에노도[103] 저마다 폭죽이 터지는 밤하늘을 감상했다.첫 불꽃놀이가 끝나자 유즈루는 야키소바를 사러 가고 말하며 엄마와 같이 간다. 자리에 쇼야와 쇼코 둘만 남게 되자 쇼코는 쇼야에게 차조기 주스가 담긴 컵을 주고 쇼야는 그걸 받는다. 쇼야는 "아주머니가 기뻐하셨을까? 표정은 없으셨지만."라는 말을 한다. 쇼야는 쇼코에게 생일이 언제냐고 물었고, 쇼코는 자기 생일이 6월 7일이라고 수화로 설명한다. 쇼야는 '벌써 지났네.니시미야는 지금 18세구나'라고 아쉽다는 듯 말한다. 쇼야는 "내년에는 꼭 '같이' 생일파티하자"고 수화를 보낸다.[104]
두번째 불꽃놀이가 시작되자 쇼코가 든 컵에서 진동이 날 정도로 불꽃소리가 크자 소리가 느껴진다고 말한다. 그리고 쇼코는 불꽃놀이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일어나서 쇼야에게 집으로 가서 공부하겠다는 수화를 보낸다. 쇼야가 바래다주겠다고 하자 쇼코는 괜찮다고 한다. 쇼야가 내일 또 만나자는 수화를 보냈는데 이에 쇼코는 쇼야에게 늘 하던 '또 보자'가 아니라 '고마워'라는 수화를 보냈다.[105]
유즈루는 언니가 어디갔냐고 물으면서 자기가 카메라를 가지고 오지 않았으니 쇼야에게 집에 가서 자신의 카메라를 가져오라고 시킨다. 쇼코네 집에 들어간 쇼야는 문 앞에 있는 신발장 위에서 카메라를 발견했고[106] 베란다에서 쇼코가 불꽃놀이를 구경하는 모습도 보게 된다. 그런데 갑자기 쇼코가 베란다 난간 위로 올라가는 모습을 보이자[107] 이상함을 느낀 쇼야가 신발을 벗고[108] 거실로 들어간다. 거기서 쇼야는 쇼코가 투신자살을 하려고 한다는 것을 깨닫고 쇼코에게 달려들지만 바로 앞에 있는 의자와 부딪쳐서 넘어지게 된다. 쇼야는 매우 급박한 상황이라 바로 달려들어서[109] 쇼코의 오른팔을 붙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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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을 시도한 쇼코 | 쇼코를 붙잡은 쇼야 |
쇼야는 쇼코에게 난간을 붙잡으라고 말하면서 "이제 싫다고 도망치지 않겠다.내일부터 애들의 얼굴을 제대로 보겠다.내일부터 애들의 목소리도 제대로 듣겠다.내일부터 뭐든 제대로 하겠다"고 다짐한다.[110] 쇼야는 쇼코의 오른쪽 귀 흉터를 보고 예전에 자신이 괴롭혀서 생긴 상처라는 것을 깨닫고 "내가 제대로 사과했었나? 미안해. 니시미야, 미안해. 아직도 화났어? 이런 깜박했네. 날 어떻게 생각하는지 니시미야에게 물어볼걸. 참고로 말하자면 난 말이야..."라고 쇼코에게 저지른 행동을 마음 속으로 반성했다. 쇼야는 온 힘을 다해 쇼코를 잡았고 쇼코는 왼손으로 벽돌 틈을 잡으면서 올라간다. 쇼야는 쇼코를 베란다 안쪽으로 끌어올려서 살릴 수 있었으나, 자신은 쇼코를 끌어올리면서 생긴 반동으로 아파트에서 떨어진다.[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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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코를 구하고 떨어진 쇼야 | 하천에 떨어진 쇼야[112] |
다행히 쇼야가 떨어진 곳은 하천이었고, 지나가던 시마다와 히로세가 하천에 뛰어들어서 쇼야를 건져내[113] 익사 위기에서 벗어났지만 떨어진 충격으로 혼수상태에 빠져서 한동안 병원에 입원해야 했다.
쇼야가 떨어지고 다음날 오후, 쇼야는 스이몬 시립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나온다. 유즈루는 의자에 앉아서 기다리다가 쇼야 어머니와 만난다. 쇼야 어머니는 병문안을 온 유즈루에게 괜찮다며 오늘 쇼야의 병실을 옮겼다고 말한다. 그 사이에 쇼코 어머니가 나타난다. 쇼야 어머니는 쇼코 어머니를 만나자 고개를 숙이며 "니시미야 씨 죄송해요. 또 이런 식으로 힘들게 해서..."라는 말을 했는데 그때 쇼코 어머니는 쇼야 어머니에게 "죄송합니다"라고 말하며 도게자를 했다.[114]
쇼야 어머니는 쇼코 어머니한테 이러지 말라고 말하며 "제 아들이 또 쇼코를 괴롭혔을 거예요"라고 말했는데[115] 유즈루가 "이시다가 우리 바보같은 언니를 구해줬어요. 제가 제대로 감독하지 못한 탓이에요. 죄송해요"라고 말하며 유즈루도 도게자를 했다.[116] 쇼야 어머니는 쇼코 어머니와 유즈루에게 그럴 필요 없다며 어서 고개를 들라고 쇼코를 구해서 다행이지 않냐고 말하면서 눈물을 흘렸다. [117][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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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야 어머니에게 사과하는 쇼코 어머니 | 유즈루도 어머니랑 같이 사과한다 |
한편 병원 밖 도로에서는 병문안을 온 우에노가 쇼코에게 "왜 너 때문에 이시다가 다쳐야 해?"라고 말하며 쇼코를 철조망으로 밀어서 넘어뜨렸다. 그러고는 왼발로 철조망을 친 다음 쇼코의 멱살을 잡고 "비극의 여주인공인 척 하지 마! 무슨 말이든 해봐! '저는 모두에게 민폐를 끼치고 상처를 받아서 자살하려고 했습니다.죄송합니다' 이거야? 착각 좀 작작해."라고 말하며 쇼코의 뺨을 때렸다.[119] 그리고 우에노는 "니시미야,너는 민페덩어리야.너처럼 자기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사람이 제일 싫어!"라고 말하며 다시 뺨을 때리려 하자 딸이 맞는 걸 목격한 쇼코 어머니가 뒤에서 우에노의 뺨을 때린다.
우에노는 당신[120] 누구냐고 묻자 쇼코 어머니가 다시 뺨을 때린다. 우에노는 쇼코 어머니를 때리면서 "당신,니시미야 엄마지?[121] 제대로 못 키울거면 애를 왜 낳았냐"는 폭언을 날리면서[122] 두 사람 사이에 싸움이 일어난다.
우에노는 당신[120] 누구냐고 묻자 쇼코 어머니가 다시 뺨을 때린다. 우에노는 쇼코 어머니를 때리면서 "당신,니시미야 엄마지?[121] 제대로 못 키울거면 애를 왜 낳았냐"는 폭언을 날리면서[122] 두 사람 사이에 싸움이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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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에노한테 폭행당하는 쇼코 | 우에노와 쇼코 어머니 사이에 싸움이 일어난다 |
다행히 이걸 본 쇼야 어머니가 뭐하는 짓이냐면서 우에노와 쇼코 어머니한테 둘 다 그만하라면서 떼놓은 덕분에 둘의 싸움은 바로 멈췄다. 그리고 쇼야 어머니는 쇼코에게 간다. 쇼코는 쇼야 어머니를 만나자 어눌한 목소리로 "죄송해요"라고 크게 말하며
도게자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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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코와 쇼야 어머니가 대면하다 | 쇼야 어머니에게 사과하는 쇼코[123] |
그날 밤 집에 돌아온 유즈루는 그동안 찍은 사진[126]을 떼어낸다. 어머니가 왜 떼냐고 묻는데 유즈루는 "나는 이런 사진을 찍으면 언니가 더이상 죽고 싶다는 생각을 안 할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며 어머니에게 말했고 "내가 어떻게 했어야 할까?"라고 말하면서 눈물을 흘린다.[127] 어머니도 유즈루와 같이 사진을 떼면서 눈물을 흘린다. 이때 팔을 다친[128] 쇼코는 어머니와 유즈루를 보고 안 좋은 표정을 짓는다. 다음날 유즈루는 그동안 찍은 사진을 쓰레기 봉투 2개에 넣어서 버렸다. 쇼코는 병문안을 갔으나 병실을 지키고 있던 우에노가 쇼코를 문전박대했고 꽃 선물을 대신 전해주겠다면서 뺏었다. 이 모습을 본 나가츠카는 병실 문을 열려고 했지만 안에서 우에노가 막고 있어서 들어가지 못했다.
우에노한테 문전박대당한 쇼코[129] |
그리고 며칠후 쇼코는 공원에서 쇼야와 같이 학교를 다니는 나가츠카, 카와이, 마시바를 만나는데 카와이가 큰 소리로 "힘들다고 죽는 건 말도 안돼!"라고 말한다.[130] 나가츠카가 목소리가 너무 크다고 하자 카와이는 "큰 목소리로 말 안 하면 얘한텐 안 들리거든!"이라고 말한다.[131] 쇼코는 노트에 무언가를 적으려 했는데 갑자기 카와이가 쇼코를 껴안는다. 카와이는 쇼코에게 "다들 얼마나 걱정했다고. 살다 보면 누구에게나 힘든 일이 있어. 그건 다들 마찬가지야. 그러니까 자신의 부족한 부분도 사랑하면서 앞으로 나아가야 돼"라며 위로해줬다.[132] 그리고 옆에 있던 마시바는 쇼코의 필담노트를 펼치면서 무사해서 다행이라고 말한다.
쇼코는 이번에는 사하라를 만나러 사하라의 집을 찾아간다. 집 앞에서 둘이 만나 대화를 나눈다. 사하라는 쇼코에게 "난 자신이 없어. 만약에 이시다가 깨어나도 그 애 얼굴을 볼 낯이 없어. 난 변하지 못했거든.이번에도 널 지키지 못했어.난 여전히 겁쟁이야"라고 사과하자 쇼코는 사하라의 손을 붙잡고 "앞으로 변하면 돼.사하라"라고 어눌한 목소리로 말한다. 사하라는 쇼코와 서로 손바닥을 마주한 상태로 와줘서 고맙다는 말을 한다.
병원에 찾아갔을 때는 우에노가 있어서 병실에 들어가지 못하고 병원 정문 반대편 인도에서 서 있는다. 우에노는 계속 쇼코를 무시하지만,비 오는 날에 우에노가 우산도 없이 집으로 가려고 하는데 쇼코가 쫓아와서 우에노한테 우산을 씌워준다.
우에노한테 우산을 씌워준 쇼코[133] |
마지막에 수화교실이 있는 건물에서 "니시미야, 찾았다. 잘 지냈어? 왠지, 기분이 이상하다(웃음). 나 죽으려고 했거든... 아 ... 이제 곧 화요일이 끝난다. 그럼 갈게.니시미야"라는 글이 나오고[135] 난 후 고등학교 3학년인 쇼야가 초등학교 6학년 때 모습으로 돌아가자 쇼코는 꿈에서 깬다.
쇼야가 죽는 악몽을 꾼 쇼코는 새벽에 밖으로 나와서 쇼야와 늘 만나던 스이몬 다리로 간다. 하지만 당연히 쇼야는 없었고 쇼코는 다리에 주저 앉으면서 크게 울음을 터트린다.
다리 위에서 크게 목 놓아 우는 쇼코[136] |
한편 그 시각에 쇼야는 혼수상태에서 깨어났고 병원 밖으로 나와서 쇼코를 찾아가던 중 스이몬 다리에서 주저 앉고 울고 있는 쇼코를 발견한다. 다리에서 서로 만나게 되자 쇼야와 쇼코 둘 다 놀란다. 쇼야가 먼저 "안녕..."이라고 인사를 했고 쇼코는 일어서서 눈을 비비고 쇼야도 눈을 비빈다. 쇼코는 자신의 눈에 보이는 쇼야가 혹시 귀신이 아닐까하는 생각에 왼손 검지로 쇼야의 가슴을 툭 치는데 진짜로 살아있는 사람이라는 것에 놀라 뒷걸음질친다.
쇼야가 진짜로 살아있다는 것에 놀라 뒷걸음질치는 쇼코 |
그 자리에서 쇼야는 허탈하게 웃으면서 무릎을 꿇는다. 쇼야가 크게 웃으면서 괜찮냐고 묻자 쇼코는 '덕분에 살았어.고마워'라는 수화를 보낸다. 쇼야가 무사해서 다행이라는 수화를 보내자 뒤이어서 쇼코도 무릎을 꿇고 서로 무릎을 꿇은 채로 상대에게 진심을 이야기한다.
쇼야는 내 몸은 괜찮다고 하자 쇼코가 안 좋은 표정을 짓는다. 쇼야는 쇼코한테 그런 표정을 짓지 말라고 말한다. 그리고 쇼야는 5년 만에 자신이 과거에 쇼코에게 저질렀던 왕따에 대해 사과한다. 쇼야는 "나는 옛날 일을 제대로 사과하지 않았어. 그 이후로 있었던 일도 아주 많이, 나는 너에 대해 내 멋대로 해석하고 살았어. 너와 좀 더 얘기하고 싶었어. 그런데 난 너에게 상처를 줬고[137]결국 최악의 선택을 하게 만들었어"라고 말한다.
쇼코는 어눌한 목소리로 "아니야, 내가 변하지 않아서 네가 떨어진 거야. 전부 다 나 때문이야. 나만 사라지면 될 것 같았어. 미안해"라고 쇼야한테 울면서 고개를 숙이고 사과한다. 쇼야는 쇼코한테 울지 말아달라고 부탁하며 "니시미야,나는 조금 전에 너와 얘기하는 꿈을 꿨어.꿈속에서 여러 가지를 포기하려고 했던 것 같아. 하지만 아니었어. 나도 너처럼 그런 생각을 했는데 그래도.. 역시 죽을 만한 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쇼야는 "모두에게 제대로 사과하고 싶어.니시미야, 나 있잖아. 네가... 앞으로 내가 살아가는 걸 도와줬으면 좋겠어"라고 사실상의 고백과 같은 말을 하면서 자신의 마음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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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코에게 사과하는 쇼야 | 쇼야에게 사과하는 쇼코 |
그리고 마지막에 쇼야는 자신의 양손으로 쇼코의 양손을 두 번 붙잡는다.[138] 쇼코가 "이게 뭐지?"라고 생각한 듯 당황하자 잠시 후에 쇼야는 방금 전에 본인이 한 말과 행동이 마치 프러포즈같다고 생각해 기분 나쁜 말을 해버렸다며 "니시미야, 미안해. 방금 건 잊어줘"라고 말했고 이에 쇼코는 웃음을 터트린다. 그리고 다리에서 둘은 친구 약속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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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함을 표현한 쇼야 | 친구약속을 맺은 쇼야와 쇼코 |
11. 문화제
얼마 후, 퇴원한 쇼야는 집으로 돌아와 오랜만에 마리아를 만난다. 마리아는 삼촌이 죽었냐면서 울자 쇼야는 삼촌은 살았다면서 마리아를 안는다. 그런데 이 모습을 우에노가 몰래 훔쳐보고 있었고, 어머니가 쟤 우에노 아니냐고 말하자 우에노는 도망친다.[139] 쇼야는 어머니한테서 우에노가 간호해줬다는 말을 듣고 우에노를 찾아간다. 공원에서 쇼야는 우에노한테 "병문안 왔었다며?"라고 묻자 우에노는 "난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한심해. 이런 일이 벌어져서 니시미야를 좋아할 수 없게 됐어. 좋아할 필요도 없지만..."이라고 말하며 "네가 떨어졌을 때 널 끌어올린 건 시마다와 히로세야.[140] 말하지 말라고 했는데 이시다 정말 잘 돌아왔어. 그럼 가볼게"라고 말하고 우에노가 돌아가자 쇼야가 "고마워"라고 말한다. 이윽고 우에노의 얼굴에서 X표시가 떨어진다.쇼야는 집으로 돌아왔을 때 머리를 하러 온 쇼코 어머니[141]와 누나의 남편인 매부 페드로[142]를 먼저 만난 뒤[143] 자기 방에서 기다리는 중학생 교복을 입은 유즈루와 만났다. 유즈루는 사진 콘테스트 우수상을 받은 잡지와 영어 시험에서 4점을 맞은 시험지를 보여준다. 유즈루는 이제부터 학교를 다니기 시작했으니 자신의 공부를 좀 도와달라고 부탁한다.
다음 날은 학교에서 문화제가 열리는 날로 [144] 학교에 가는데 쇼코도 학교에 찾아왔다. 쇼야는 쇼코와 같이 학교에 들어가는데 지나가던 아이들로부터 "쟤 이시다 아니야?","그 입원했다는 애?","뛰어내린 애?"라면서 엄청난 시선을 받자 [145] 쇼야는 한 교실 문앞에서 쪼그린 상태로 바닥을 바라본다.
쇼코가 왜 그러느냐는 수화를 보내자 쇼야는 자기가 학교에서 외톨이라는 사실을 쇼코에게 처음으로 밝힌다. "왠지 애들 얼굴을 똑바로 못 보겠어.그래서 바닥을 보고 있는 게 편해"라고 말하자 쇼코는 바닥을 봐도 된다는 수화를 한다. 이후 쇼야는 바닥을 보고 있는 상태에서 쇼코가 쇼야의 옷소매를 붙잡고 쇼야의 반으로 이끌었다.[146] 쇼야는 자기 반인 3학년 B반 교실에 들어와서 문을 여는데 반 애들이 모두 자신을 주목하자 어색하게 웃는 표정을 짓고는 문을 닫고 쇼코에게 갑자기 배가 아프다는 말을 하고 도망간다.
쇼야는 아이들을 만나는 게 두려워서 화장실 칸에 들어가서 숨는데 나가츠카는 쇼야가 있는 화장실로 간다. 나가츠카가 쇼야가 있는 칸의 문을 열자 쇼야는 고개를 돌린 상태로 나가츠카에게 오랜만이라고 인사한다. 나가츠카가 왜 고개를 숙이고 있냐고 묻자 쇼야는 애들의 얼굴을 볼 자신이 없다고 답한다. 나가츠카는 쇼야가 무사히 돌아와서 다행이라며 "네가 깨어나지 않았다면 내 모든 게 끝났을 것이다"라는 말까지 한다. 그러면서 다리에서 있었던 일은 신경쓰지 말라며 "그런 일은 살면서 수도 없이 겪는다.제발 내 곁을 떠나지 말아달라"라는 말을 한다. 쇼야는 나가츠카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하며 또 고맙다는 감사함도 표한다. 쇼야와 나가츠카는 같이 화장실 밖으로 나온다.
밖에는 쇼코와 반 아이들이 있었다. 쇼야는 얼굴을 쳐다 보지 못하는데 카와이가 반 애들이랑 같이 만들었다면서 종이학 수백 마리를 선물해줬고[147], 카와이에게 고맙고 미안하다는 말을 한다. 그리고 마시바한테도 사과를 하는데 마시바는 '아니다 넌 대단하다'는 말을 한다. 계단에서 몰래 듣고 있던 우에노는 오글거린다며 "우정 놀이 하냐? 닭살 돋는다"는 말을 하며 나타난다. 이에 카와이가 '넌 꼭 그렇게 말해야 직성이 풀리냐'는 말을 하자 우에노는 "카와이, 뭐야? 한 번 해보자는 거냐"며 시비를 건다. 마침 계단에서 사하라가 나타나서 둘을 말리는데 쇼야의 얼굴을 보고는 쇼야에게 미안하다며 "넌 그동안 그렇게 힘들었는데 난 하나도 안 변했어"라고 말한다. 쇼야는 사하라에게 그럴 필요없다며 나도 마찬가지라는 말을 한다.
쇼코는 애들이 심각한 얘기를 하고 있다고 생각해 안 좋은 표정을 짓자 우에노는 그렇게 심각한 얘기는 아니라고 말하고 쇼코는 미안하다는 수화를 보낸다. 우에노는 또 사과하냐면서 "하긴 그게 너답지"라고 말하면서 우에노가 수화로 "바보( 바카:バカ)"라 전하자[148][149] 쇼코는 알아듣고 우에노에게 바보라 답했다. 쇼코는 우에노가 실수를 하자 웃었고[150] 쑥스러웠던 우에노는 닭튀김이나 먹으러 가겠다며 떠난다.
쇼코에게 수화를 보낸 우에노[151] |
우에노가 떠나고 난 후 쇼야는 모두에게 다 같이 축제를 보고 싶다는 말을 한다. 문화제가 한창이던 운동장 매점을 둘러보던 쇼야는 앞으로 주변 사람들을 똑바로 마주보기로 다짐했고 눈을 뜨자 모든 사람들의 얼굴에서 X표시가 떨어졌다.[152]
모든 사람들의 얼굴에서 X표시가 떨어졌다 |
눈물을 흘리는 쇼야 |
쇼코가 진심으로 웃는 모습 |
그리고 영화가 시작할 때 나온 중앙의 작은 점에서 환한 빛이 나오면서 파란 하늘에 the shape of voice(목소리의 형태)라는 문자가 나오면서 영화가 끝난다.[153]
엔딩곡 恋をしたのは(사랑을 한 것은)이 엔딩 크레딧에 나온다. 영화에서 생략된 내용은 원작 만화에서 더 자세히 나온다.
[1]
쇼야와 초등학교 동기들이 모여 영화를 만드는 에피소드, 성인식 에피소드, 쇼코 부모님이 이혼한 까닭, 쇼코가 우에노에게 보낸 편지 등.
[A]
2024년 5월 6일 기준
한국 원으로 환산하면 1503만 원이다. 현재 일본이 역대급
엔저라서 낮아진 것으로 대충 1700만 원으로 생각하면 된다.
[3]
이날은 2014년 4월 14일 월요일이다.
[4]
극장판 감독을 맡은
야마다 나오코가
더 후의 팬이다.
[5]
이때 쇼코의 머리가 젖어있었으며 나뭇잎도 있었다. 만화에서 이때는 초등학교 5학년으로 스이몬 초등학교로 전학오기 전이다. 이때도 쇼코가 왕따를 당했다는 걸 알 수 있다.
[6]
직역하면 '귀가 들리지 않아요'라서
오역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번역이란 것은 그 나라의 사람들이 위화감 없이 이해할 수 있도록, 해당 언어 문화에 맞게 끔 의미를 옮기는 것이지
문장을 그대로 해석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오역이 아니다.
[7]
만화에서는 쇼코가 우에노에게 부탁해서 적어준 것인데 애니메이션에서는 우에노가 자발적으로 쇼코를 도와준 것으로 바뀌었다.
[8]
이걸 카와이가 장난을 친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카와이는 목소리의 형태에서 방관자 역할을 맡은 캐릭터이기 때문에 카와이가 고의적으로 쇼코에게 장난을 쳤다는 것은 전혀
개연성이 없다.
[9]
만화에서는 진짜로 쇼코 때문에 합창대회가 망해버렸다. 그런데 애니메이션에서는 삭제되었다.
[10]
이 움짤에서 나오지는 않지만 쇼코의 왼쪽에 있는 여자아이도 움직였다. 참고로 이 여자아이의 이름은 '키미즈(木水)'로 이름표에 이름이 이렇게 나오며, 후에 시마다의 뒷자리에 키미즈가 앉아 있는 걸로 나온다. 합창장면을 처음부터 자세히 보면 쇼코는 왼쪽의 키미즈가 움직이는 걸 곁눈질로 본 다음에 오른쪽의 카와이가 몸을 크게 움직이는 걸 보고 지금 합창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서 노래를 불렀다. 애니메이션 제작진들이 이 장면을 넣은 건 카와이가 몸을 움직인 것은 장난을 친 게 아니라는 걸 보여주는 것이다. 대사도 없는 키미즈가 쇼코에게 고의적으로 장난을 치려고 몸을 움직였다고 설정했을 리는 없는 것처럼 말이다. 이런 점에서 봤을 때 애니메이션 제작진들이 대사도 없는 키미즈라는 캐릭터를 괜히 시마다의 뒷자리에 앉혀놔서 잘 등장시켜준 게 아니다.
[11]
이때 쇼코의 얼굴을 보면 불편한 미소를 짓는 묘사가 있다. 이것은 당시 쇼코 본인도 반 아이들이 자신 단 한명을 위해서 수화를 배우자는 주장에 우호적인 반응이 나올 리가 없다고 생각했다는 걸 알 수 있는 묘사이다.
[12]
사실 조금만 생각해봐도 반 아이들이 키타의 주장에 반발하는 것이 너무나도 당연했던 것이 청각장애가 있는 쇼코 한 명을 위해서 절대다수인 비청각장애인인 아이들한테 "쇼코를 위해서 다 같이 수화를 배우자"고 하면 대체 누가 찬성하겠는가? 그리고 우에노가 수화를 배우자는 말에 반대한 이유는 청각장애가 있는 쇼코 한 명을 위해서 절대다수인 비청각장애인 아이들이 수화를 배우자는 주장에 반대하는 것보다도 자신에게 그 책임이 전가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우에노는 쇼코가 전학왔을 때부터 가까운 자리였다. 그로 인해 담임인 타케우치로부터 여러가지 일을 떠맡아야 했다. 우에노 입장에서 쇼코는 항상 자신을 피곤하게 만들고 곤란하게 만드는 인물로 이제는 자신이 수화까지 배워야 하는 처지가 될 것 같아서 반대한 것이다.
[13]
원작 만화에서는 쇼코 때문에 합창 대회가 망한 것을 비난하는 내용이었다. 그런데 애니메이션에서는 쇼코 때문에 합창대회가 망했다는 언급이 삭제되었다.
[14]
타케우치가 "
조몬 시대에는..."이라 말하는 장면.
[15]
반 애들이 모두 놀라서 쳐다볼 정도였다.
[16]
이 장면까지 쇼코는 자신을 왕따시킨 쇼야에게 전혀 화를 내지 않았다. 그 이유는 쇼코는 자신이 왕따를 당한 걸 자신의 잘못으로 여겼기 때문이다. 쇼코는 쇼야한테 왕따를 당한 걸 '반에 폐를 끼친 나에 잘못에 대한 벌'로 받아들였다. 그리고 이때 쇼코가 쇼야한테 미안하다면서 사과한 것은 "나 때문에 이시다가 곤란해졌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애니메이션에서는 쇼코가 스스로를 가해자로 여기는 묘사가 완전히 삭제되는 바람에 쇼코의 행동이 전혀 이해가 되지 않게 되었다.
[A]
[18]
시마다의 뒷자리에 앉은 여자아이는 키미즈(木水)다. 합창장면에서 쇼코의 왼쪽에 서 있던 여자아이다.
[19]
영화를 제대로 본 사람은 알겠지만 카와이가 쇼코를 괴롭힌 적은 없다. 쇼야는 카와이가 우에노랑 같이 쇼코의 욕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런데 작중에서 카와이는 우에노가 쇼코의 욕을 할 때 옆에서 "그러게"라며 거드는 말만 했지 카와이가 주도해서 쇼코를 욕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즉 카와이는 정말로 쇼코의 욕을 한 적이 없다. 그래서 카와이 입장에서는 쇼야한테 우에노랑 같이 쇼코의 욕을 했다는 말을 듣게 되자, 자신은 정말로 그런 행동을 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나는 이시다나 나오처럼 니시미야를 괴롭힌 적이 없는데 이시다가 나한테 누명을 씌우려고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진심으로 억울해 한 것이다.
[20]
쇼코가 연못에 들어간 장면을 자세히 보면 쇼코가 연못에 빠진 필담노트를 줍지 않고 물속으로 깊이 눌려버렸다. 귀가 들리지 않는 쇼코에게 필담노트는 반 아이들과 소통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인데 이것을 쇼코가 줍지 않고 버렸다는 것은 쇼코가 반 아이들과 소통하는 걸 포기했다는 것을 뜻한다.
[21]
이것은 쇼코 어머니가 화가 나서 귀걸이를 뜯은 게 아니라 쇼야 어머니가 아들이 저지른 행동을 용서해달라는 사죄의 의미에서 자신의 귀걸이를 스스로 잡아 뜯은 것이다. 쇼코 어머니가 작중에서 손을 험하게 쓰긴 하지만 사과하러 온 남의 어머니한테 상처를 입힐 정도의 인간성을 가지지는 않았다.
[22]
쇼야 어머니가 오른쪽 귀걸이를 스스로 뜯어서 상처를 입었기 때문인지 이후 모든 장면에서 쇼야 어머니의 모습을 자세히 보면 왼쪽 귀에만 귀걸이가 있다. 이것은 오른쪽 귀가 상처를 입었기 때문에 귀걸이를 다시는 걸 수 없는 상태인 것으로 보인다.
[23]
쇼야가 시마다와 히로세한테 왕따를 당했을 때 반 아이들은 아무도 쇼야를 동정해주지 않았다. 그 이유는 학급재판에서 쇼야의 행동이 매우 무책임했기 때문이다. 학급재판 때 타케우치는 쇼야의 단독범행으로 만드려고 우에노와 시마다에게 유도심문을 하자 쇼야는 시마다한테 너도 같이 괴롭히지 않았냐는 말을 하고 우에노랑 카와이도 같이 괴롭혔다고 말했다. 그 결과는 쇼코를 괴롭힌 적이 없었던 카와이가 진심으로 억울해서 눈물을 흘리는 바람에 본인에 대한 여론만 더 나빠졌다. 여기서 쇼야의 문제점이 명백하게 드러난다. 쇼야의 가장 큰 문제점은 그 자리에서 해야 할 말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상황에서 쇼야는 왕따 가해자이기 때문에 반 아이들한테 너희들도 같이 괴롭히지 않았냐는 말을 하기 전에 "내가 니시미야를 괴롭힌 건 잘못했다"고 자기 잘못을 먼저 인정했어야 했다. 하지만 쇼야는 자기 잘못을 인정하기 전에 먼저 다른 애들을 끌어들였기 때문에 반에서 '자기 잘못은 생각도 안하고 남에게 누명 씌우는 사람'으로 낙인 찍혔다.
[24]
타케우치는 이 장면에서 "오늘 당번이 누구지? 그리고 꽃 당번은 누구야?"라고 말한다. 이것은 타케우치가 그동안 쇼코를 방치했다는 걸 알 수 있는 장면이다. 타케우치가 쇼코에게 관심을 조금이라도 가졌다면 당번이 쇼코라는 걸 모를리가 없다. 그리고 쇼야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장면을 통해, 타케우치는 쇼코가 괴롭힘당할 때 원인을 파악하지 않고 모난 돌인 쇼야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걸로 문제를 봉합하려 했음을 알 수 있다.
[25]
날짜는 4월 15일 화요일이다.
[26]
이때까지만 해도 쇼야는 쇼코에게 필담노트를 돌려주고 바로 자살을 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아직 둘은 사람 대 사람으로 마주하는 단계는 아니었다.
[27]
이 장면 때문에 영화 목소리의 형태를 왕따 가해자의 일방적인 소통이라고 비난하는 이들이 많았다. 원작에서는 쇼야가 쇼코를 쫓아가다가 넘어진다. 쇼야는 그럴 만도 하다며 자포자기했는데 쇼코가 다시 와서 쇼야의 손바닥에 '어째서?'라고 손가락으로 적으며 물었고 쇼코가 쇼야를 직접 일으켜 세워줬다.
[28]
이때 손동작을 자세히 보면 수화의 특징을 알 수 있다. 수어에는
품사가 딱히 없다. 쇼야가 한 수화를 직역하면 '잊다'와 '외우다'다. '잊다'로 "잊은 물건"을 표현했고, '외우다'로 "배웠어"를 표현했다. 여기서 나오는 수화의 특징은 손동작을 반대로 하면 뜻이 반대가 된다는 것이다. 쇼야의 손동작을 자세히 보면 "잊은 물건이야"와 "배웠어"의 손동작이 완전히 반대다. 이 장면은 수화의 특성을 제대로 드러내는 장면이었다. 참고로 쇼야의 "배웠어"라는 수화는 만화에서는 생략됐고 애니메이션에서 추가된 것이다.
[29]
이것은 5년전 쇼코가 쇼야에게 보낸 수화와 정확히 일치한다. 쇼야가 쇼코에게 이런 수화를 보낸 이유는 과거에 쇼코가 자신에게 보내줬기 때문이다. 쇼야가 쇼코에게 친구가 되고 싶다는 수화를 보낸 것은 5년전 자신에게 친구가 되고 싶다고 한 쇼코를 향해 답을 해준 것이다.
[30]
사실 이 상황에서 쇼야는 쇼코한테 친구가 되고 싶다는 수화를 보내기 전에 자신이 저지른 행동에 대한 사과를 먼저 했어야 했다.
[31]
쇼코는 쇼야를 친구로 받아줬다. 이때 쇼코가 쇼야를 친구로 받아주는 것이 어찌보면 당연한 게 쇼코는 5년 전에는 이루지 못한 소원을 이제는 확실하게 이룰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32]
쇼야가 휴대폰을 팔았다
[33]
자식의 자살 생각을 알게 되었을 때의 부모의 심정이 어떨지 생각해 보면 애틋하게 다가오는 장면이다.
[34]
이 일을 계기로 쇼야는 죽기 위해서가 아니라 살아가기 위해서 돈을 벌겠다며 다시 한 번 삶의 의지를 다지게 되었으니 잘 된 일이다.
[35]
쇼야가 의도적으로 피한다는 뜻으로 X자 표시가 붙는다.
[36]
이때 쇼야의 1인칭 시점으로 나오는데 카와이의 얼굴을 제대로 보지 못한다.
[37]
이때 반 친구들이 모두 쇼야를 쳐다봤다.
[38]
앞담화가 아니라 쇼야의
환청이라는 해석도 있다.
[39]
이 장면에서 쇼야는 자신을 괴롭힌 시마다를 애초에 용서를 해줘야 할 대상으로 여기지도 않았다는 걸 알 수 있다. 이때 쇼야에게 시마다는 자신을 불행하게 만든 원흉이지만 동시에 자신에게 행복을 가져다줄 구원자같은 존재였다. 당시의 쇼야는 시마다에게 이런
이율배반적인 감정을 느꼈기 때문에 시마다를 우호적으로 대한 것이다. 하지만 시마다는 쇼야가 쇼코를 거부한 것처럼 자신에게 우호적으로 나오는 쇼야를 거부한다. 그 결과 쇼야는
학습된 무기력에 빠져 타인의 얼굴에 X표시를 치면서 살게 되며, 이때부터 쇼야에게 시마다라는 사람은 '그저 옛 친구', '트라우마를 불려 일으키는 대상'으로 바뀌었다.
[40]
만화에서는 "쟤 기억나. 뒷자리에 앉은 애였어. 나가츠카였나?"라면서 나가츠카의 이름을 알고 있었다.
[41]
쇼야는 이 말을 듣고 바게트를 떨어뜨린다.
[42]
유즈루 입장에서는 과거에 언니를 괴롭힌 왕따 가해자가 찾아온 상황이었기 때문에 쇼야를 문전박대한 것이다. 이때 쇼야는 유즈루한테 "그런 거 아니다. 나는 니시미야한테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어서 온 거다"라는 말을 했어야 했다. 만약에 쇼야가 진짜 그렇게 말했다면 유즈루는 쇼코를 만나게 해줬을 것이다. 만약 유즈루가 쇼야는 절대로 쇼코와 만나게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면 '자기만족'이라는 말도 없이 그냥 돌아가라고 말했을 것이다. 만약 이때 나가츠카가 개입해주지 않았다면 쇼야는 쇼코를 만나지 못했다.
[43]
쇼야를 몰래 쫓아왔다.
[44]
트위터에 '이시다 쇼야'라는 사칭계정을 만들어서 올렸다.
[45]
쇼야 본인은 이 사실을 같은 반 친구가 핸드폰으로 보여주며 알게 된다. 쇼야는 170만엔을 마련하기 위해 핸드폰을 팔아서 핸드폰이 없었기 때문에 늦게 알게 된 것이다.
[46]
수어를 해석하면 '너 같이 못된 애는 필요 없어'라는 뜻이다. 유즈루가 올린 사진 때문에 쇼야가 정학을 당하자 화가 난 쇼코가 유즈루를 혼내서 유즈루가 가출한 것이다.
[47]
이때 쇼야의 1인칭 시점으로 유즈루가 신은 신발만 나온다.
[48]
생각해보면 쇼야는
여자애랑 같은 방에서 잠을 잔 것이니 부끄러워하는 건 당연한 것이다. 유즈루는
헤어스타일이
숏컷이고 자신이 쇼코의 남자친구라고 거짓말을 하기 위해 1인칭으로 남자 청소년들이 쓰는
오레를 썼으며 그 이후에도 계속 그랬으니 유즈루를 여자라고 생각을 못할 만도 하다.
눈치가 빠른 사람은 유즈루가 신발을 신었는지 확인하려고 쇼야가 재킷을 들었을 때 유즈루가 놀라서 넘어진 것을 보고 유즈루가 여자라는 걸 알아챘을 것이다.
[49]
쇼코 어머니가 쇼야의 뺨을 때린 이유는 과거에 첫째 딸을 왕따시켰던 남자애가 갑자기 5년 만에 뻔뻔하게 나타난 것도 모자라서 이제는 둘째 딸까지 데리고 있다는 이유에서 때린 것이다.
[50]
이때 쇼코 어머니가 비에 흠뻑 젖은 상태였다. 유즈루를 오랫동안 찾아다녔던 것이다.
[51]
쇼코는 귀가 들리지 않고 발음도 나빠서 평소에는 수화로 대화하지만, 반드시 말해야겠다고 판단했을 때는 말로 대화를 시도한다.
[52]
분명 유즈루가 집으로 돌아갔을 때는 비가 다 그친 상태였는데 유즈루는 쇼야의 우산을 가져 갔다. 이것은 쇼야를 다시 만날
명분을 만들기 위해서였다.
[53]
이때 나가츠카는 유즈루를 남자라 생각해 '소년'이라고 부르며
스킨십을 했는데 쇼야가 쟤는 소년이 아니라 니시미야의 여동생이라는 말을 듣고 바로 손을 떼고 뒤쪽으로 멀리 있는 상태에서 '실은 알고 있었걸랑'이라고 말한다.
[54]
한국으로 치면 전화번호. 일본의 휴대전화에는 전화를 걸 수 있는 전화번호와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메일주소가 별개로 존재한다. 이렇게 있는 이유는 휴대전화 도입 초기에 통신사 문제가 복잡하게 꼬여서, 같은 통신사 전화기가 아니면 문자를 제대로 보낼 수가 없는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전화기용 메일주소라는 게 따로 존재한다. 컴퓨터로 폰에 메일을 보내는 것도 가능하다.
[55]
2023년 8월 기준
원화로 약 27만원이다.
[56]
이때 쇼야는 쇼코를 쳐다봤고 쇼코는 웃음을 지었다.
[57]
이때 쇼야는 자기를 부르는 줄 알고 에스컬레이터에서 멈춰서 쇼코와 부딪친다.
[58]
이때 둘의 수화가 안 나와서 쇼코가 어느 고등학교를 어디를 다니는지 알 수가 없다.
[59]
이때 쇼야는 놀라서 얼굴이 빨개진다.
[60]
일본어로는 냥냥클럽으로 나온다.
[61]
이때 쇼야는 마스크를 쓴 상태였다.
[62]
의사, 쇼코, 할머니의 말은 들리지 않으나 등장인물들의 표정이 나빠지는 장면과 이후에 오른쪽 귀에는 보청기를 꽂지 않은 장면을 통해 쇼코의 오른쪽 귀가 보청기가 의미가 없을 정도로 실청했다는 걸 알 수 있다.
[63]
이때 우에노는 쇼야의 말을 듣고 표정이 일그러진다.
[64]
이때 쇼코는 우에노를 쇼야의 여자친구라고 착각했다. 만화에서는 유즈루가 쇼야와 쇼코에게 서로 연인이 있다는 거짓말을 했다. 쇼야는 유즈루가 쇼코의 여동생임을 알게 되면서 이 오해가 풀렸지만 쇼코는 오해를 풀지 못했기 때문에 쇼코 입장에서는 우에노가 쇼야와 함께 나타나서 우에노를 쇼야의 여자친구라고 생각할만 했다. 쇼야가 당황한 것도 여자친구가 있다는 사실을 들켜서라고 쇼코는 생각했다.
[65]
중요한 말을 할 때 치맛단을 잡는 연출은 목형 주요 제작진이 제작에 참여한
리즈와 파랑새에서
요로이즈카 미조레가 자유곡 3악장 연습 후에 과학실에서
카사키 노조미와 말할 때 다시 썼다(이 때 미조레는 두 손으로 치맛단 무릎을 잡았다).
[66]
원작에서는
보름달
[67]
그믐달은 새벽녘에 뜨기 때문에 쇼코가 고백을 한 초저녁에는 볼 수 없다. (초승달로 오해할 수 있지만 애니메이션에서는 달의 왼쪽 일부분만 보였기 때문에 그믐달이다.) 다만 이건 해석이 있다.
쇼코가 고백한 날이 2014년 6월 3일 화요일인데 이 날은 달이 초승달로 보인다. 원작에서는 보름달로 나오는데 이 달도 볼 수 없는 달이다. 그래서 이것은 쇼코의 마음이 전달되지 못했다는 것을 볼 수 없는 달로 묘사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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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쇼야는 쇼코가 한 말이 "좋아해(스키)"라고 들리기는 했지만 과거에 쇼코를 왕따시켰기 때문에, 쇼코가 자기를 좋아한다고 고백하는 것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는 해석도 있다. 쇼야가 속으로 '좋아해(스키)는 절대로 아닐 테니까 달(츠키)이라고 한 건가?'라고 생각해서 쇼코에게 '달?'이라는 수화를 보냈다는 것이다. 사실 쇼야가 그렇게 생각할 만도 한 게, 한때 자신이 괴롭혔던 사람한테서 좋아한다고 고백을 받게 될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당시 쇼야가 쇼코에게 가진 감정은 죄책감 뿐이기 때문이다.
[69]
일본에서는 'I love you'를 '
달이 아름답네요'라고 번역한
나츠메 소세키의 에피소드를 의식하고 그린 게 아니냐는 추측이 많았으나 정작 공식 팬북에서 작가가 밝힌 바에 따르면 해당 에피소드를 그릴 당시에 나츠메 소세키의 에피소드는 전혀 머릿속에 없었다고 한다. 작가 본인도 전혀 의도하지 않았는데 영문판에 번역자가 이것은 나츠메 소세키의 일화와 관련이 있다며 주석을 달아 소개해 놓기까지 하자 굉장히 민망했다고 한다.
[70]
기분이 좋았던 쇼코는 엎드려서 침대에 발을 굴렀다.
[71]
우에노는 카와이가 불렀다.
[72]
애니메이션에서는 우에노가 뜬금없이 쇼코가 친한 척을 한 것으로 나오는데 만화에서는 쇼야가 우에노한테 사과하라고 요구해서 쇼코와 대충이라도 화해한 척 보이려고 친한 척을 한 것이다.
[73]
이때 쇼코의 얼굴을 보면 우에노에게 매우 난처한 표정을 짓고 있다. 여기서 알 수 있는 점은 쇼코는 절대, '모든 것을 용서해주는' 피해자에 대한 판타지를 담은 캐릭터가 아니라는 것이다. 쇼코가 우에노한테 난처해하는 표정을 지은 것은 자신을 대하는 태도가 쇼야와는 완전히 달랐기 때문이다. 쇼야의 경우도, 쇼코는 쇼야가 자신을 찾아왔을 때 도망쳤지만 쇼야가 자신과 소통을 하기 위해서 수화를 배우고, 그때와는 다르게
개과천선했다는 걸 알게 되었기 때문에 쇼야를 친구로 받아줬다.
[74]
이때 쇼야는 사하라를 쳐다봤다
[75]
이때 쇼야는 의미심장한 표정을 짓는다.
[76]
이때 쇼야의 1인칭 시점으로 나오는데 고개를 숙여서 우에노의 얼굴은 나오지 않는다.
[77]
여기서 쇼야는 우에노에 의해서 자신을 괴롭힌 시마다를 만나게 되자 쇼야는 자신인 쇼코를 찾아갔을 때 쇼코가 당시에 자신에게 무슨 감정을 느꼈을 지 간접적인 방식으로 알게 되었다. 즉 이 장면은 가해자가 갑자기 나타나서 화해하자고 하는 게 유쾌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고 그것을 쇼야와 시마다의 만남 장면으로 표현한 것이다.
[78]
이때 쇼야와 유즈루가 놀라서 서로 쳐다본다.
[79]
쇼코가 우에노한테 이런 말을 한 것은 자신이 누군가를 싫어하고 있다는 이미지가 남는 걸 원치 않았기 때문이다.
[80]
이때 쇼야와 유즈루가 쇼코가 우에노에게 뺨을 맞은 걸 알고도 우에노에게 화를 내지 않은 이유는 우에노가 쇼코와 제대로 소통을 한 최초의 인물이기 때문이다. 우에노는 관람차 안에서 쇼코한테 자신의 가치관을 밝혔으며 쇼코가 자기 자신을 싫어한다는 쇼코에 관해 몰랐던 사실을 쇼야와 유즈루가 알게 되었다. 쇼야와 유즈루도 쇼코와 이렇게 소통을 한 적이 없다. 그러니까 쇼야와 유즈루는 우에노가 쇼코에게 폭력을 쓴 걸 알지만 그녀가 처음으로 쇼코와 제대로 소통을 했고 자기혐오를 가지고 있는 쇼코에게 더 신경이 쓰였기 때문에 우에노에게 화를 내지 않은 것이다.
[81]
쇼야는 마시바한테 너가 그걸 어떻게 아느냐고 묻자 카와이한테 많은 일이 있었다고 들었다고 했다.
[82]
이때 쇼야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83]
여기서 카와이는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영화를 제대로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카와이는 쇼코를 괴롭힌 적은 없다. 작중에서 카와이는 우에노가 쇼코의 욕을 할 때 옆에서 "그러게"라며 거드는 말만 했지 카와이가 주도해서 쇼코를 욕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즉 카와이는 정말로 쇼코의 욕을 한 적이 없다.
[84]
이 상황에서 쇼야는 카와이한테 너도 같이 괴롭히지 않았냐는 말을 하는 게 아니라 "그때 괜히 휘말리게 해서 미안했다"는 말을 했어야 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아무것도 모르는 제3자 입장에서 봤을 때는 그렇게 대응하는 게 더 좋아보였을 것이다. 하지만 쇼야는 카와이한테 너도 같이 괴롭히지 않았냐는 말을 하는 바람에 쇼코를 괴롭힌 적이 없는 카와이가 진심으로 억울해하는 바람에 상황이 더 안 좋아졌다.
[85]
자기 가방과 쇼야 가방 두 개를 들고 왔다.
[86]
카와이의 이 대사는 왕따 방관자의 인식을 매우 현실적으로 보여주는 대사다. 카와이는 쇼야나 우에노처럼 쇼코를 직접적으로 왕따시킨 적은 없었으며 말로 그 행동을 제지하는 척이라도 했다. 물론 독자들과 작중의 다른 등장인물들의 눈에도 카와이가 전혀 진지하게 말리는 것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어쨌거나 카와이는 진지하게 자신이 쇼야나 우에노같은 가해자와는 다른 인간이라고 생각할 만도 하다. 현실에서도 이런 사람이 많고, 그런 사람들은 시간이 흘러 생각해보면 그저 왕따 가해자들이 나빴다고 생각하거나 자기 반에 왕따를 당하던 아이가 있었다고 인식할 뿐 자신이 가해자라고 생각하는 경우는 없다고 봐야 할 정도다. 만약 왕따 방관자한테 너도 똑같은 왕따 가해자이며 책임이 있다고 말한다면 절대다수는 카와이와 같은 말을 할 것이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카와이는 매우 현실적인 캐릭터다.
[87]
이 부분에서 쇼야가 반에서 나쁜 이미지는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다. 자세한 설명은
이 문서에 나온다. 간단히 요약하자면 반 아이들 입장에서는 카와이가 '니시미야'라는 이름을 말해서 나가츠카, 마시바가 놀란 것 자체가 현재는 이시다가 피해자인 니시미야를 만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때 반 아이들은 "이시다가 니시미야한테 사과를 해서 용서를 받고 지금은 잘 지내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즉 반 아이들은 쇼야의 과거를 알게 되었지만 쇼야에게 나쁜 이미지는 생기지 않았고 오히려 "카와이가 쓸데없이 과거를 폭로해서 이시다를 곤란하게 만들었다"고 생각했다.
[88]
카와이의 이 대사는 가해자와 방관자를 구분해야 하는 이유를 보여주는 대사이기도 하다. 카와이는 누군가를 괴롭힌 적도 없었고 누군가를 괴롭힐 마음도 전혀 없었다. 이는 방관자인 카와이는 당시 가해자였던 쇼야와 우에노와는 본질적으로 다르다는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가해자와 방관자를 구분하지 않는다면 카와이가 왜 우에노와 대립한 것인지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다.
[89]
사하라는 이때 우에노가 쇼코를 괴롭혔다는 걸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90]
왕따를 당하던 사하라 입장에서는 가해자인 우에노나 방관자인 카와이나 똑같이 보였을 것이다.
[91]
작가는 이때가 쇼코가 자살을 결심하게 된 시점이라고 말했다. 쇼코는 부모님의 이혼, 여동생의 왕따, 험악해진 반 분위기, 사하라의 등교거부 등의 일들을 전부 자신이 잘못해서 생긴 일이라고 생각해
자기혐오가 매우 심했고 오래전부터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다고 한다. 쇼코는 자신의 필담노트를 버리면서 모든 것을 포기해버려 자살을 향한 카운트도 멈췄는데, 이를 쇼야가 가져다주면서 포기해버린 희망과 함께 상처도 다시 살아났다고 한다. 그리고 과거에 있었던 일 때문에 쇼야의 인간관계가 파탄날 위기에 처하자 쇼코는 "내가 있으면 이시다가 불행해질 것이다"는 생각에 자살을 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92]
쇼코가 쇼야한테 괴롭힘을 당해서 이런 수화를 보낸 것이다.
[93]
꿈 마지막에
배추흰나비 한마리가 날아다닌다.
[94]
나비는 전통적으로
영혼을 상징한다. 유즈루의 꿈에서 나비가 날아다닌 연출은 할머니의 죽음을 암시한 것이고, 쇼코가 오른손 새끼손가락을 살짝 핀 수화는 '
할머니'를 뜻한다. 즉, 이 장면은 할머니의 영혼이 나비가 되어 손녀를 본 뒤 쇼코와 유즈루가 할머니를 편히 떠나 보냈다는 것을 표현한 것이다.
[95]
둘이 여행을 간 곳은 기후현의 요로 공원이다.
[96]
이때 햇빛이 비추면서 쇼코의 얼굴이 자세하게 나오지 않는다.
[97]
이때 쇼야의 표정은 웃고 있지만 말투를 들으면 매우 어색하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리고 이때 쇼코와 유즈루의 표정도 안 좋았다.
[98]
초콜릿에 '44'라고 적혀 있어서 이 날은 쇼코 어머니의 44번째 생일이라는 걸 알 수 있다.
[99]
쇼코와 쇼코 어머니는
유카타를 입고 왔다.
[100]
어머니, 마리아, 쇼야의 누나
[101]
부모님과 오빠로 추정되는 인물과 함께 보고 있었다.
[102]
나가츠카, 마시바, 사하라 셋은 혼자서 보고 있었다.
[103]
아버지와 남동생 셋이서 같이 보고 있었다.
[104]
이윽고 쇼야는 '같이'라고 말한 것에 부끄러워한다.
[105]
쇼코는 집으로 돌아가서 자살할 생각이었기 때문에 쇼야에게 "또 보자"고 수화를 보낼 수는 없었던 것이다. 눈치가 빠른 사람은 이때 쇼코가 자살을 하러 간다는 것을 알아챘을 것이다.
[106]
이때 잘 보면 카메라 옆에 쇼코의 보청기도 있다.
[107]
이때 쇼코가 입고 있는 유카타를 잘 보면 허리띠인
오비가 없다. 이건 쇼코가 투신자살을 하려고 하는데 오비가 난간을 올라가는데 방해가 되기 때문에 오비를 벗은 것이다.
[108]
이때 자세히 보면 왼쪽 신발은 벗지 못했다. 아래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다.
[109]
쇼야는 평소에 쇼코를 부를 때 성인 '니시미야'라고 부르지만, 이때는 쇼코를 이름으로 불렀다. 이것은 쇼야가 그동안 쇼코를
이름으로 부르고 싶어했다는 걸 알 수 있는 묘사다. 즉 쇼야는 쇼코를 이름으로 부르고 싶어했지만 자신에게는 그럴 자격이 없다고 생각해 쇼코를 성으로 불렀다. 하지만 이때만큼은 그런 생각이 사라져서 쇼코를 이름으로 부를 수 있게 된 것이다.
[110]
쇼야의 이 다짐은 이 작품의 중심 주제인 '똑똑히 보고' '똑똑히 듣는다'는 쇼야에게 주어진 과제가 가장 잘 드러난 대사이다.
[111]
이때 추락했을 때 쇼야는 여러 사람들의 모습과 당일 아침 회상을 한다.
[112]
아파트에서 떨어졌는데 바로 밑이 하천이라는 점을 이상하게 느낀 사람이 많을 것이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났냐면 작가의 시나리오가 변경이 되었기 때문이다.공식팬북에서 작가는 원래 쇼코가 자살하려고 했을 때 그대로 떨어져 죽고 이에 충격을 받은 쇼야가 쇼코의 죽음을 딛고 일어나는 전개로 가려고 했으나, 편집부에서 이런 스토리로 가면 작품이 매우 어둡고 침울한 방향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생각해, 작가에게 시나리오 변경을 요청해서 쇼야가 쇼코를 구해내고 자신이 대신 떨어지는 전개로 바뀌었다고 한다. 자세한 건
이 문서에 나와있다. 설명하자면 원래는 여기서 쇼코가 그대로 땅으로 떨어져 죽는 전개로 가려고 했다. 그런데 편집부에서 쇼코가 죽는 시나리오는 안된다고 했기 때문에 쇼야가 대신 떨어지는 것으로 바뀌었는데, 작가 입장에서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땅으로 떨어지면 도저히 살 수가 없으니까 아래가 하천이라서 살았다고 해야 하는 게 더 현실성에 맞다고 생각했다. 당연히 작가 본인도 이 세상에 바로 옆에 하천이 있는 아파트는 없다는 걸 알고는 있지만 쇼야가 죽으면 안되기 때문에 아파트 옆에 하천이 있었다는 만화적 허용을 넣어서 이런 부자연스러운 부분이 생긴 것이다. 작가는 쇼코가 사는 아파트가 어느 아파트인지 정하지는 않았지만 애니메이션에서는
오가키시청이 있는 자리로 나온다. 그런데 오가키시청은 하천과 거리가 멀기 때문에, 하천으로 떨어질 수가 없다. 즉 현실이었다면 쇼야는 하천이 아니라 땅으로 떨어져 죽었어야 했다.
#
[113]
쇼야가 퇴원하고 난 직후 우에노가 말했다. 쇼코가 꾼 꿈에서도 나온다.
[114]
이 장면에서 쇼코는 자신의 잘못된 행동으로 인해 쇼야가 다치고 어머니와 여동생이 수많은 사람들이 보는 곳 앞에서 도게자를 하는 굴욕을 겪게 만들었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리고 작중에서 언급은 되지 않았지만 쇼코 어머니는 스이몬 시립 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하고 있다. 즉 쇼코 어머니는 자기 직장에서 도게자를 한 것이다. 어머니가 여동생이랑 같이 직장동료들도 보는 공개적인 장소에서 도게자를 했으니 니시미야가의 이미지가 얼마나 떨어졌겠는가.
[115]
쇼야 어머니는 아직까지 쇼야가 쇼코의 집에서 떨어졌다는 사실만 알지 떨어진 원인은 모르는 상태였다. 그리고 쇼야 어머니의 이 대사는 쇼야 어머니가 자기 아들을 믿지 못했다는 걸 알 수 있는 묘사이다. 작중에 나오지는 않지만 쇼야 어머니는 쇼야가 떨어진 곳이 쇼코네 아파트라는 걸 알고는 "쇼야가 또 쇼코를 괴롭히다가 아파트에서 떨어졌나 보다"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쇼코 어머니를 만났을 때 사과를 하려고 했던 것이고 쇼코 어머니가
도게자를 하자 매우 당황스러워서 이런 대사를 한 것이다.
[116]
이때 유즈루의 신발을 자세히 보면 맨발로 가출했을 때 쇼야가 신으라고 줬던 바로 그 신발이다. 유즈루가 신은 신발이 쇼야가 준 것이라는 것을 안다면 안타까움이 더해질 것이다.
[117]
한때 쇼코 어머니와 유즈루는 쇼야를 몹시 증오했다. 그런데 그 두 사람이 지금은 쇼야가 다친 것 때문에
도게자를 하며 사과한다는 것은 쇼야가 그들에게 얼마나 소중한 존재가 되었는지를 여실히 느낄 수 있는 장면이었다. 그리고 두 사람의 이 도게자는 단순히 쇼야를 다치게 만든 것에 대한 사과뿐만 아니라 소중한 가족인 쇼코를 구해준 것에 대한 고마움까지 담겨 있다.
[118]
이 장면에서 과거에 쇼코 어머니와 유즈루가 쇼야를 몹시 증오해서 각각 쇼야의 뺨을 때리고, 다리에서 뛰어내리는 모습을 도촬해서 정학당하게 만든 것은 두 사람에게 명백한
흑역사되었다고 느낄 수 있다. 현재 쇼야는 쇼코를 구해준
생명의 은인이 되어서 쇼야는 두 사람에게 없어서는 안될 가족같은 존재가 되었는데 그런 쇼야에게 적대적인 행동을 했다는 건 두 사람에게 명백한 흑역사다.
[119]
이때 쇼코의 얼굴이 옆으로 흔들리는 간접적인 묘사로만 보여줘서 자세히 안 보면 모른다.
[120]
이 때 우에노가 쇼코 어머니를 지칭하는 2인칭이
오마에다. 오마에는 아주 거친 표현으로 주로 남자 청소년이 그것도 매우 친한 친구사이일 때만 쓰며 윗사람에게는 절대 쓰지 않는다. 여자가 오마에를 쓰는 경우는 갑질을 할 때나 싸울 때 뿐이기 때문에 우에노가 매우 거칠게 느껴진다.
[121]
이때 유즈루가 작은 목소리로 "그만해.."라고 말한다.
[122]
만화 및 애니메이션에서 쇼코는 부모가 이혼한 상태다. 애니메이션에서는 분량 문제 및 수위 조절을 위해 생략되었으나 만화에서는 쇼코네 친가쪽 사람들이 우리 집안은 장애인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혼시켰다. 유즈루를 가졌을 때(쇼코가 3살일 때) 어머니가 이혼해서 유즈루는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없다.
[123]
이때 보이는 꽃은
개망초다.
개망초의 꽃말은
화해다. 이 장면에서 개망초가 나왔다는 것은 앞으로 쇼코와 쇼야 어머니의 화해, 쇼야 어머니와 쇼코 어머니의 화해, 쇼코와 우에노의 화해 등 다양한 인물들간의 화해가 있을 것이라는 것을 암시하는 것이다.
[124]
쇼코가 저지른 잘못이 얼마나 큰 잘못을 저질렀는지 그 무게감이 확실히 드러나기 때문에 가장 슬픈 장면으로 꼽힌다. 그리고 이 장면에서 쇼코는 장애인이지만 전혀 특별하게 취급을 받지 않았다는 걸 알 수 있다. 작중에서 쇼코는 '나는 장애가 있으니까 특별히 보호받아야 한다'는 생각 자체가 전혀 없다.
[125]
쇼코 때문에 자신의 아들이 다쳤는데 그 가해자인 쇼코한테 고개를 들라고 하는 건 굉장한 이성이 필요한 일로서 쇼야 어머니의 인간적인 면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이때
스크립트를 보면 쇼야 어머니도 운 것으로 나온다.
# 그리고 쇼야 어머니의 표정을 보면 쇼코에게 미소를 짓다가 눈을 질끈 감아버렸다. 이것은 쇼야 어머니가 웃으면서 쇼코를 대하려고 했는데 결국 하지 못했다는 걸 알 수 있다. 쇼야 어머니에게 쇼코는 자신의 아들한테 왕따를 당한 피해자였으니 미안한 감정이 있었겠지만, 그 아이가 지금은 자신의 아들을 다치게 만든 가해자가 되어 버린 상황이니 부모로서 매우 복잡한 감정이 들었을 것이다.
[126]
동물
사체를 찍었다.
[127]
이때 유즈루는 과거에 쇼코가 온 몸이 물에 젖은 채 자신에게 죽고 싶다는 수화를 보낸 것을 회상한다. 그런데 이때 쇼코가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 그 가해자는 바로 쇼야다. 한때 언니를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 정도로 괴롭힌 가해자였던 쇼야가 이제는 자신의 언니를 구해주고 본인이 다친 매우 아이러니한 상황이 일어난 것이다.
[128]
우에노에게 맞아서 다친 게 아니라 불꽃놀이 날 쇼야가 끌어올릴 때 오른팔 인대가 늘어났다.
[129]
이 장면은 쇼야가 쇼코를 만나러 수화교실을 방문했을 때 유즈루가 쇼야를
문전박대한 장면과 비슷하다. 가해자와 피해자가 바뀌고, 유즈루가 우에노로 바뀌었을 뿐이다. 그리고 가해자의 입장이었던 쇼야와 쇼코는 둘다 자신이 저지른 잘못으로 문전박대를 당한 것이기 때문에 말없이 받아들이지만 나가츠카가 나서서 도와주려 한다는 점도 공통점이다.
만화에서도 이 두 장면이 대비되게 그렸다.
[130]
이때 지나가던 한 아이와 아이의 엄마가 쳐다봤다.
[131]
카와이가 쇼코의 장애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대사다. 카와이는 '쇼코가 장애가 있으니까 크게 말해주어야만 알아듣는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쇼코는 큰 소리가 들리면 감지할 수 있을 뿐, 소리의 구분을 전혀 할 수 없는 중증
청각장애인이다. 심지어 이 시점에서는 오른쪽 귀가 완전히 실청된 상태이다.
[132]
사실 이 장면은 만화와는 아예 다르게 왜곡된 장면이다. 만화에서 이 장면은 카와이가 대외적으로는 쇼코를 위로해주는 척 대내적으로는 자신을 정당화하는 장면이다. 하지만 애니메이션에서는 카와이라는 인물의 내면 묘사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카와이가 쇼코를 진심으로 위로해주는 장면이 되어버렸다.
[133]
이 장면은 가출한 유즈루가 비 오는 날에 쇼야의 집을 나왔는데 쇼야가 쫓아와서 유즈루한테 우산을 씌어준 장면과 비슷하다. 쇼야와 쇼코는 각각 유즈루, 우에노한테 사랑하는 사람을 상처입힌 것에 대한 보복을 당했고(쇼야는 도촬로 인한 정학(만화에서는 폭행도 당했다), 쇼코는 폭행), 그 때문에 자신을 싫어한다는 걸 알지만 자신이 저지른 과오를 만회하기 위해서 우산을 씌워준다는 점이 공통점이다. 그리고 쇼야가 유즈루한테 우산을 씌어주는 장면은 만화에서는 없는 장면으로 이런 장면을 넣었다는 것은 애니메이션 제작진들이 두 장면이 대비되도록 의도한 것이다.
[134]
담임이 자신을 잘 대해주고,우에노와 즐겁게 놀고, 반 친구들 모두에게 친구가 되자는 수화를 보낸다.
[135]
이때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136]
목소리를 내어 우는데, 울음소리마저도 발음이 어눌한 것이 애니메이션에서 잘 묘사되어 안타까움을 더했다. 우는 소리에 무슨 차이가 있겠느냐는 생각을 하기 쉽지만, 사실 우리가 웃는 소리와 우는 소리 모두 어느 정도 무의식적인 조정이 들어간 상태이다. 대놓고 웃거나 울면 주변에서 보거나 듣기에 좋지 않다는 것을 그간의 삶을 통해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청각장애인들은 이 피드백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조절이 되지 않는다. 즉, 작중 쇼코의 울음소리는 아무도 없는 공간에서 내심으로도 아무런 거리낌 없이 정말 목 놓아 우는 것과 같다. 현실에서 이러한 소리는 매우 큰 정신적 충격을 받아서 그 무엇도 전혀 신경 쓰지 않고 감정을 있는 그대로 고함이나 울음 따위에 섞어 낼 때 나올 수 있다. 소위 말하는 '까무러치는' 상황에서나 나올 법하다는 것이다.
[137]
이때 쇼코가 고개를 젓는다.
[138]
상대방이랑 접촉하는 수화는 없다.이것은 쇼야가 자신이 한 말이 간절하다는 걸 쇼코에게 몸으로 표현한 것이다.
[139]
이것은 우에노가 자신의 악행이 쇼야 어머니나 쇼코를 통해서 쇼야가 알게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는 걸 알 수 있는 장면이다. 하지만 쇼야 어머니에게 우에노는 아들과 가까이 지낸
소꿉친구고 우에노의 악행을 아들한테 알려서 우에노와 가까이 지내지 말라고 할 성격이 아니었다. 그리고 쇼코는 우에노의 악행을 오히려 '이시다를 다치게 만든 나의 잘못에 대한 벌'로 받아들였다.
[140]
이때 고개를 숙인 상태로 듣던 쇼야가 고개를 든다.
[141]
머리를 단발로 잘랐다. 이때 쇼코 어머니가 쇼야에게 미안하다고 하자 쇼야가 "아니에요.저야말로..."라고 답한다.
[142]
브라질 흑인이며, 마리아는 일본인과 브라질인의
혼혈이다. 일본은 19세기부터 브라질과 교류가 잦아서 양국에 브라질계/일본계 혼혈인 집단이 생겼다.
[143]
페드로는 쇼야 어머니한테 "어머니, 마리아 데리러 갔다올게요"라고 말해서 쇼야 어머니가 "그래"라고 한다. 이때 쇼코 어머니는 페드로를 처음 만났기 때문에 쇼야 어머니한테 "누구야?"라고 묻는다. 이에 쇼야 어머니는 "큰딸 남편이야.돌아왔거든"이라고 답한다.
[144]
쇼야가 자전거를 타고 등교하려고 했을 때 어미니와 마리아가 화분 정리를 하는데 화분에 쇼코가 고백했을 때 준 선물이 꽂혀있는 걸 보고 그 선물의 용도가 화분 장식이라는 걸 깨닫는다.
[145]
쇼야는 학교에서
외톨이인데 학기 초에는 다리에서 뛰어내린 일로 일주일 정학 처분을 받았고, 여름방학 이전에 카와이의 폭로로 왕따 가해자라는 게 밝혀졌다. 그리고 여름방학 때 쇼코를 구하려가 아파트에서 떨어져 혼수상태에 빠지는 바람에 학교가
개학하고 한참 후에야 깨어나서 등교한 상태다. 만화에서는 개학일에 쇼야가 아파트에서 떨어져서 의식불명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반 아이들이 "(카와이의 폭로 때문에)자살한 거 아니냐","또 인터넷에 뜨고 싶어서 그런 거 아니냐"는 이야기를 나눴을 정도다.
[146]
이때 쇼야와 쇼코 둘다 얼굴이 빨개진 상태였으며, 모든 학생들이 쳐다봤다.
[147]
1000마리를 접으려 했으나 시간이 애매했다.
[148]
이때 쇼야와 사하라는 우에노가 수화를 하는 걸 보고 놀란다.
[149]
사실 우에노의 수화는 '바카(バカ)'가 아니라 '하카(ハカ)'를 뜻한다고 한다.
# 그래서 쇼코가 직접 우에노의 손가락을 잡아줘서 교정해준다. 둘의 수화를 해석해보면 이렇다. 아래에 달려있는 글을 번역하자면 '
탁점을 붙일 때는 손가락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옮겨야 한다(濁点は指文字を左から右に橫移させる)'는 뜻이다.
[150]
쇼코는 우에노가 수화를 배웠다는 사실에 감동받았을 것이다.
[151]
우에노가 수화를 배운 이유는 쇼코가 자신의 악행을 쇼야에게 알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작중에서 나오지는 않지만 우에노는 "내가 니시미야한테 한 짓이 이시다한테 안 들켰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에노의 "난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한심해. 이런 일이 벌어져서 니시미야를 좋아할 수 없게 됐어"라는 말은 쇼야가 자신의 악행을 알고 있다고 생각해서 한 말이다. 하지만 쇼야는 우에노의 악행을 몰랐기 때문에 우에노에게 전혀 화를 내지 않았다. 그래서 우에노는 쇼코가 자신의 악행을 덮어줬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때 우에노는 쇼코한테 고마운 감정을 느꼈고 그에 대한 호의로 수화를 배운 것이다.
[152]
쇼야는 남들이 전부 자신을 싫어할 것이라고 생각해 멋대로 상대의 얼굴에 X를 붙여왔으나 실제로 자신을 싫어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는 걸 깨닫게 되는 장면이다.
[153]
중앙의 작은 점에서 걷고 있는 두 사람을 잘 보면 왼쪽은 쇼코,오른쪽은 쇼야다. 처음에 한 명만 나왔을 때는 쇼야만 걷고 있었다. 두 사람이 검은색 바탕에 작은 점에서 걷고 있다가 환한 빛이 나오면서 끝나는 연출은 쇼야와 쇼코가 마음 속에 가지고 있던 어려움이 끝났다는 것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