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13 20:58:33

메이 파커(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파일:MCULOGO WHITE.png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메이 파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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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ec1d23><colcolor=#fff>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등장인물
메이 파커
May Parker
파일:May_Parker_-_Spider-Man_3.webp
본명 메이벨 "메이" 파커
Maybelle "May" Parker
종족 인간
국적 미국
성별 여성
가족 관계 벤 파커 (남편)[1][2]
피터 파커 (조카)[3]
등장 영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스파이더맨: 홈커밍
어벤져스: 엔드게임(카메오)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담당 배우 마리사 토메이
카리 월그런 ( 당신의 친절한 이웃 스파이더맨)
더빙판 성우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이지현[4] (디즈니 코리아)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은영선[5] (소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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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메이 파커. 보통 '메이 숙모'라 알려져 있지만 사실 메이의 남편 벤 파커는 피터 아버지의 형이다. 따라서 '메이 백모(伯母)', 보다 구어적으로는 '메이 큰엄마'로 번역하는 것이 옳다.[6][7]

2. 작중 행적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2.1.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파일:external/screenrant.com/Aunt-May-and-Tony-Stark-in-Captain-America-Civil-War.jpg

톰 홀랜드 피터 파커와 함께 처음으로 모습을 보였다. 토니 스타크의 대사에 메이 큰엄마가 많이 등장했을뿐더러 '유별나게 매력적이고 아름다운 큰엄마'라는 표현까지 나왔고, 토메이의 메이 큰엄마는 나이가 젊은 만큼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리액션을 보였는데 이 모습이 거의 동년배의, 나아가 원래 친한 동료 배우였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환상적인 호흡을 낸 것이다. 실제로 시사회에서도 로다주가 토메이를 에스코트하는 등 동료애를 과시했다.

파일:external/vignette2.wikia.nocookie.net/Aunt_May.png
영화가 끝난 뒤 두 번째 쿠키 영상에서는 피터가 다치고 돌아오면서 브루클린 사는 친구 스티브 덩치 큰 친구 싸웠다고 둘러대자 잔소리를 한 다음 '애가 벌써 싸울 정도로 다 컸구나' 하고 엄마 미소를 짓고 나가는데 이 표정이 제법 화제가 되었다.

2.2. 스파이더맨: 홈커밍

스페인어: ¡La tia de este es una Italiana que está buenísima!
영어: His aunt is a beautiful Italian woman!
얘네 큰엄마가 이탈리아계인데, 끝내주는 미인이야.
델마[8]
피터의 단골 샌드위치 가게 사장, 태국 음식점 웨이터 등[9] 메이 큰엄마가 가는 곳 마다 남자들이 추파를 던지기 바쁘다. 예의 식당에서는 서비스도 받았다. 시빌 워의 사건을 마무리 후 돌아가는 차 안에서 피터의 캠코더로 그 동안의 시간에 대한 알리바이를 만들 때 토니가 메이에게 인삿말로 "지금 뭐하고 있어요? 야한 옷 입고 있나?"라고 농담을 던졌다가 이 부분은 심했다며 지우자고 하는 장면도 있다.[10]

하지만 미모와는 별개로 성격 자체는 털털하고 머릿속엔 하나밖에 없는 조카 걱정뿐인 그 나이대의 전형적인 홀 어머니 겸 아줌마 포지션. 자식도 없이 남편을 잃은 불행한 과거 때문인지 조카인 피터를 과보호하려는 모습을 자주 보이는데 평소엔 조곤조곤하고 상냥하다가도 피터가 연락이 두절된다던가, 위험한 곳에 갈 낌새를 보이면 상당히 히스테릭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11][12] 그만큼 남편의 죽음이 큰 트라우마로 남았기에 유일한 가족인 피터만큼은 지키고 싶어하는 것. 요리를 못하는 건 여전한데 칠면조를 태워먹고 요리를 망쳤다며 호탕하게 웃으며 피터랑 네드에게 외식하러 가자고 한다. 피터가 리즈랑 좋은 관계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항상 도와주고, 페리 사고 당시에는 피터 걱정에 파출소에 5군데나 전화를 했다. 평소에 금이야 옥이야 애지중지하는 피터에게 연락이 없었다며 불같이 욕을 하면서 화를 내기도 한다.[13] 하지만 그 직후 스타크 인턴쉽에서 잘렸다며 우는 피터를 위로해 주는 등 피터에게 정신적으로 힘이 되어 주었다.

피터가 리즈에게 홈커밍 파트너가 되어달라고 부탁하고 리즈가 받아주자, 피터는 바로 맨발로 뛰어가서 메이에게 도와달라고 부탁한다. 이에 옷을 골라주고, 들고갈 꽃다발을 골라주고, 옷 매무새를 가꾸는 것도 도와주고, 사교 댄스의 ㅅ자도 모르는 피터에게 댄스도 가르쳐 주고, 리즈의 집에 들어가기 직전까지도 여자를 대할 때의 매너와 언행에 대해 충고를 해준다. 사춘기의 청소년에게는 정말 최고로 디테일하고 현실적인 도움인지라 피터뿐만 아니라 관객들도 그녀의 이런 적극적인 모습과 헌신적인 유사 어머니이자 조력자 역할에 인상 깊게 느꼈다고 한다.
What the f-
뭐야 씨-
그리고 대부분의 스파이더맨 관련 미디어믹스 중에서는 드물게,[14] 마지막에 슈트를 입은 피터의 모습을 보게 돼서 조카가 스파이더맨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며 놀란다.[15][16] 사실 메이 큰엄마가 피터 파커의 정체를 알게 되는 내용은 코믹스에서도 묘사된 바 있으며, 특히 케빈 파이기는 과거 인터뷰에서 스파이더맨 코믹스 중 가장 좋아하는 장면으로 피터의 정체가 밝혀지는 순간을 꼽았고 스크린에 구현해 보고 싶다는 말을 했었다.[17][18] 그런 의중이 어느 정도 영향을 발휘했을 가능성이 있다. 피터가 위험한 상황에 처하거나 위험한 일을 하는 것에 히스테리에 가까운 반응을 보이는 메이의 성격을 생각해 보면, 스파이더맨 옷을 입은 피터를 보자마자 쌍욕이 튀어나와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19] 스파이더맨의 정체를 아는 메이 큰엄마라는, 지금까지의 스파이더맨 실사영화에서는 다루지 않은 모습이 스파이더맨 홈커밍 속편에는 더 비중있게 묘사될 가능성이 높다. 위의 인용 대사에서 알 수 있듯 이탈리아계라는 설정이 붙었는데, 극 전개에 뭔가 의미가 있다기보다는 그냥 담당 배우인 마리사 토메이의 혈통이 이탈리아계인데서 대충 따 온 듯.[20]

본편에서 배우 개그로써 토니 스타크와의 썸을 기대한 팬들도 많았었지만, 극 초반에 메이가 "난 토니 스타크 그 사람 별로더라"라고 딱 잘라 말한 것도 있고, 후반에 토니가 페퍼와 다시 재결합하게 됨으로써 당분간은 계속 솔로로 지낼 것으로 보인다. 애초에 이런 루머는 어디까지나 두 배우가 호홉을 맞춘 적이 있고 실제로도 친분이 있기에 나온 배우 개그일 뿐, 만약 정말 메이와 토니가 엮이면 토니의 비중이 너무 늘어나거나 아예 둘의 스토리가 서브 플롯으로 진행되어 영화가 난잡해졌을 수도 있다. 초기 각본에는 메이가 위험에 처한 여자아이를 구하고, 피터가 이를 목격하는 장면도 있었는데 각본 편집 때 삭제되었다고 한다. 해당 장면은 충격을 받은 메이가 피터 앞에서는 내색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게 되고, 피터는 그런 큰엄마를 보며 책임의식을 느끼게 되는 장면이라고 한다. 한편, 마리사 토메이 본인은 이 장면이 삭제된 것이 매우 아쉬웠다고 한다. 파 프롬 홈에서 슈트를 챙기지 않으려는 피터의 가방에 슈트를 몰래 넣어 주는 것을 보면, 결국 피터의 스파이더맨 활동을 인정하고 응원하는 듯하다.

2.3. 어벤져스: 엔드게임

대사도 언급도 없지만, 설정상 핑거 스냅에 의해 자택에서 가루가 되어 소멸했다가 헐크에 의해 되돌아왔다. 마지막에 아이언맨의 장례식에서 피터 파커와 함께 잠깐 등장한다.

2.4.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타노스의 핑거 스냅으로 인해 희생된 5년 사이에 원래 살던 집을 잃어버린 사람들을 위한 자선단체를 운영하고 있다. 피터의 스파이더맨 활동에 대해서는 찬성하는 걸 넘어서 적극적으로 응원하고 있는 중.[21] 뿐만 아니라 자선 파티에 불러서 연설도 시키는 등 적절하게 이용도 해먹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그 외에 피터에게 격려를 해주는 등 적극적으로 지원해주는 모습을 보였다.예고편에서부터 해피 호건과 뭔가 좋은 관계로 발전한 듯한 모습을 보여줬는데, 사적으로건 공적으로건 자주 만나는 듯한 모습을 보여줘서 피터가 둘이 무슨 사이인가 내내 전전긍긍하고 있다. 영화 마지막에 피터가 둘을 모아놓고 무슨 사이냐고 추궁하자 여름에 잠깐 만났지만 지금은 끝났고, 그래도 여전히 가까운 사이라고 답한다. 반면 해피는 지금도 사귀는 사이라고 했다가 저 말을 듣고 당황하는 바람에 분위기가 어색해졌고, 이에 피터는 알 것 다 알게 된 것 같으니 눈치를 보다가 내뺐다.

루소 형제는 메이가 핑거 스냅의 희생자가 아니라고 말했고 와츠 감독은 희생자라고 말했는데, 본편에선 확실하게 희생자라고 말한다. 메이와 피터 둘 다 사라진 5년 동안 이들의 집에 다른 부부가 살게 되었는데, 메이가 갑자기 나타나자 할머니는 유령인 줄 알고 기겁했고 아내는 바람 피우는 여자라고 생각했다고. 포커스가 유럽에 간 피터에 있고, 홈커밍보다 스케일이 커져서인지 메이는 초반에 자선단체에서 연설하는 부분과 유럽 여행하는 피터에게 수트 챙겼냐는 모습, 마지막에 해피와의 관계를 피터에게 추궁당하는 모습으로 등장이 끝이다. 홈커밍에선 심심할만하면 등장해 모성애를 뽐냈던 것에 비하면 아쉬운 비중. 이는 1편에서 비중이 큰 조력자였던 네드도 마찬가지인데, 대신에 미셸이나 베티 등 다른 조역들의 비중이 전보다 늘었다. 엔딩을 보면 조카 못지 않게 그녀도 후속작에서 엄청 고생하게 될 것임은 뻔하다.

2.5.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예고편에서 피터가 자기만 다치면 되는데 자신 때문에 다치게 되는 사람으로 네드와 함께 언급된다.[22]

전작에서 애매하게 언급된 관계의 해피와 실랑이를 벌이면서 처음 등장한다. 메이는 가벼운 관계(fling)였다고 그동안 재밌지 않았냐며 선을 그으려하지만 좀 더 깊은 관계를 원하던 해피가 질척대던 와중 피터가 돌아온다. 뭔가 이상한 걸 감지한 해피가 방에 들어오는데, 방에서 피터와 MJ의 소리가 영락없이 야한 짓할때 소리인데다 피터가 속옷 차림이어서 엄한 오해를 하게된다.[23]

이후 정체가 탄로나 피터와 관련해 대미지 컨트롤의 취조를 받는데, 묵비권을 행사하며 조카를 데려가겠다는 의지만 보인다.[24] 이 와중에 메이는 "당신이 어머니나 마찬가지인데 조카가 그런 위험한 짓을 하는 걸 묵인할 뿐만 아니라 장려했다죠? 대체 어떤 인간이 그럽니까?"란 참으로 몹쓸 소리까지 듣는 수모를 겪는다. 물론 메이는 이에 걸려들지 않고 피터를 데려가겠다는 말만 반복했고, 혐의를 입증할 증거가 없었기에 결국 법적으로 피터는 자유의 몸이 된다.

그러나 아직 여론의 재판이 남아있었고, 지지자들과 안티들이 난리를 피우는 통에 원래 집에서 못 살게 된 파커 일가는 해피가 제공한 안전가옥으로 거처를 옮기게 된다. 그 후, 대학교 입학 통지서를 들고 오면서 확인할 때마다 떨어졌다는 통보를 보고 씁쓸해하는 표정을 짓는다.

피터가 일렉트로와 샌드맨을 언더크로프트로 보낸 다음 날, F.E.A.S.T.[25]에서 일하던 그녀에게 웬 노숙자가 찾아왔기에 이를 피터에게 알린다. 피터는 그가 메이를 습격하러 온 줄 알고 급히 뛰어갔으나 거기에 있던 것은 원래의 인격으로 돌아온 노먼 오스본이었다. 피터는 상황을 설명하고 노먼은 이계의 사람이니 자신이 상관할 바가 아니라고 하지만, 메이는 그래도 그를 도와줘야 한다고 설득한다.[26][27] 그리고 피터와 노먼을 뉴욕 생텀까지 데려다준다.

그리고 피터가 다른 세계에서 온 이들을 가옥으로 데려다줄 때 같이 등장했으며, 여기서 피터는 빌런들을 치료할 수 있는 중화제나 장비를 만든다.[28] 그 와중에 오스본이 어느 새 그린 고블린에게 인격을 빼앗긴 것이 드러나자 재빨리 방에 들어가 고블린 인격 중화제와 기타 도구들을 챙겨나오지만, 그린 고블린의 눈에 이 움직임이 발각된다. 이에 피터는 그녀에게 도망치라고 말하고, 메이가 집 밖으로 뛰쳐나감과 동시에 그린 고블린의 공격이 시작된다.

피터가 그린 고블린과 싸우고 일렉트로로 인해 전기가 조작되는 동안 건물의 전기가 나가서 메이는 엘리베이터를 타지 못하고 계단으로 열심히 내려간다. 피터는 그린 고블린과 필사적으로 싸우지만 결국 밀려서 1층 로비에서 제압당해 목을 졸리고 있는데, 그걸 본 메이가 달려와 인격 중화제를 그린 고블린의 목에 주입하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치료제가 미완성이라 그런지 효과가 없었고,[29] 피터는 의식을 잃어가면서도 제발 도망치라고 호소하지만 메이는 도망가지 않다가, 그린 고블린이 원격 조종한 글라이더에 등 뒤를 맞고 쓰러진다.[30] 거기다 그린 고블린이 피터를 조롱하며 호박 폭탄을 메이 쪽으로 던지고, 피터가 몸을 던져 감싸려는 순간 폭발한다.
You have a gift. You have power. And with great power there must also come great responsibility.[31]
네겐 재능이 있어. 힘도 있고. 큰 힘에는 반드시 큰 책임이 따라야 하는 거야.

파일:l0gtq4sgmiv81.jpg

연기가 조금 가라앉은 뒤 잔해 더미에 쓰러져 있던 메이는 일어서서 비틀거리며 피터를 찾는다. 피터는 그녀의 부축을 받으며 자기 때문에 이런 일이 일어났다고 자책하는데, 메이는 조금 전 그린 고블린이 그녀가 틀렸다고 조롱했지만 그건 잘못되었다고 부정하며, 옳은 일을 한 것이라고 다독여준다. 이때 하는 말이 그 유명한 '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32]

그런데 잠시 후 몸을 점점 더 심하게 떨더니 결국은 주저앉아 쓰러져 버린다. 잠시 동안은 멀쩡한 것처럼 보였지만, 사실 글라이더 때문에 등 뒤쪽에 큰 부상을 입고 폭발에 휩쓸리기까지 하면서 치명상을 입은 상태였던 것이다.[33][34] 뒤늦게 피터가 메이의 몸에서 흘러나오는 피를 눈치채고 놀라서 누가 엠뷸런스를 불러달라고 소리치지만 현장에 온 건 피터를 체포하려는 대미지 컨트롤의 특수부대 뿐이었다. 메이는 괜찮다며 피터를 다독여주는데 피터 본인도 부상이 심해 그녀를 직접 옮기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차마 두고 떠나지도 못하며 안절부절하자 메이는 조금 쉬면 괜찮을 거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남기며 피터가 보는 앞에서 숨을 거둔다. 조금 늦게 현장에 도착한 해피 역시 막 세상을 떠난 그녀의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고, 대미지 컨트롤 요원들에게 잡히면서도 피터에게 어서 도망가라고 소리친다.

메이의 죽음이 피터에게는 상당히 충격적이었기에 그 후 다른 차원의 스파이더맨들에게 위로 받기 전까진 멘탈이 완전히 무너져 감정적으로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며 스스로를 끊임없이 자책한다. 자신을 찾아온 MJ와 네드가 안아주며 위로하자 참았던 설움을 터트리며 오열하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고 최후반부 전투에선 메이 큰엄마의 죽음에 대한 그린 고블린의 도발에 분노가 극에 달해 여태 보여주지 않았던 살기 짙은 표정으로 '당신만큼은 내 손으로 죽여버릴거다.'라고 선언하고 그린 고블린을 압도하며 무자비하게 주먹질하고 그를 죽이려고 했으나,[35] 토비 스파이더맨에게 제지 받으며 겨우겨우 선을 넘진 않게 된다.

피터에게 있어 메이의 죽음은 선배 스파이더맨들이 겪은 벤 삼촌의 죽음과 비슷한 포지션에 있어 보이면서도 다르고 더욱 무겁게 다가오는데, 메이는 전작들의 벤과 달리 피터가 스파이더맨인 것을 알고 있었으며 알게된 이후로 수 년동안 피터를 지지하고 응원해 주며 올바른 길을 갈 수 있도록 가르쳤고 그 죽음도 피터가 메이에게 배우던 대로 스파이더맨으로써 올바른 행동이라고 여기고 행한 일 때문에 죽게 되었다. 이토록 수년 동안 스파이더맨인 피터와 관객들과 함께 했던 메이의 죽음은 더더욱 큰 충격으로 다가왔고 스파이더맨을 더욱 큰 절망에 빠뜨렸다.[36] 전작의 선배들에게 있어 스파이더맨이 되는 계기로 작용했던 벤의 죽음과는 달리 이미 스파이더맨이었던 피터가 히어로의 길에 대한 회의감을, 작 중 자신과 주변인의 일상마저 일그러지게 한 스파이더맨을 그만 두는 계기가 될 수도 있었으며 이는 같은 스파이더맨인 선배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떨쳐내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았다.

본작의 메인빌런이라고 할 수 있는 그린 고블린과 사상적으로 대립하는 캐릭터이다. 그린 고블린은 본색을 드러낸 뒤부터 힘이 있다면 가지고 지배해야 하는 것이라며, 이에 방해되는 도덕성은 약점이자 질병일 뿐이라고 말한다. 애초에 메이를 노린 것부터 그녀가 피터에게 빌런들을 고쳐주는 옳은 일을 해야 한다는 도덕 관념을 가르쳤기 때문에, 힘을 가지고도 자신을 위해 쓰지 못하는 피터를 일깨워 주겠답시고 벌인 일이다.[37] 이후 피터와 다시 만나고서도 빌런들이 죽도록 돌려보내지도 못하는 피터를 나약하다고 비웃는다. 사실 언뜻 보면 그의 말이 옳다고 보일 수도 있는 것이, 피터가 닥터 스트레인지의 말처럼 빌런들이 죽든 말든 신경쓰지 않고 그대로 다시 그들의 세계로 보내버렸다면 메이가 죽는 일도, 피터가 결말에서 엄청난 희생을 해야 할 일도 없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메이는 이런 그린 고블린의 말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처음 피터가 빌런들을 돕도록 설득할 때부터 그녀는 도움이 필요한 이를 무시하지 않고 돕는 것이 우리가 마땅히 해야 하는 일이라고 말했고, 그린 고블린이 피터를 제압하고 그들의 도덕성을 비웃을 때도 아무런 힘도 없이 두려워 하지 않고 당당하게 맞선다. 이후 그녀의 도덕성 때문에 죽어가는 순간까지 자책하는 피터에게 옳은 일을 한 것이라고 말해준다. 마지막에 가서 그녀의 사상은 스파이더맨을 상징하는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라는 대사로 나타난다. 도덕성은 어리석음이나 나약함이 아니라 스파이더맨의 숭고한 의무이자 책임이라는 메이의 교훈을 얻은 피터는 선배 스파이더맨을 만나며 일련의 사건을 겪고 진정한 영웅인 스파이더맨으로 거듭나게 된다.

요약하면 엔드 게임에서의 토니와 마찬가지로 원작의 벤 파커의 역할을 그녀가 대신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멘토 역할을 한 것도, 스파이더맨의 근본이 되는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는 말을 해준 것도 그녀이며, 피터는 그녀의 죽음을 어깨에 짊어지고 진정한 히어로가 될 수 있었으니 완벽히 벤 파커를 대체한 셈. 더욱이 그녀는 피터가 스파이더맨인 것을 수년 동안 알고 있었고 그 죽음도 피터가 그녀에게서 배운대로 스파이더맨으로서 행한 일이 원인이라는 점과 피터가 결말에서 내린 결단으로 힘에 대한 책임이라는 주제와 더불어 더욱 무거운 의미로 다가오게 되었다. 그녀가 죽고 난 뒤에 묘비에 적힌 문구는 ‘누군가를 돕는 것은, 모두를 돕는 것이다.(When you help someone, You help everyone.)’

피터가 묘지를 찾았을 때 꽤 많은 꽃다발이 있었고, 피터를 잊은 해피도 낯선 조문객이 어떻게 메이를 알았는지는 궁금해 했지만[38] 조문 자체는 이상하게 여기지 않은 걸 보면 말로만 도덕성을 외친 게 아니라 행동으로 실천해 많은 인망을 쌓았고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세상이 알기로는) 가족 한 명 없는 메이 파커의 죽음을 추모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각본가 인터뷰에 따르면 피터가 빌런들을 구원해주기로 결정함으로써 치르게 되는 진정한 대가를 보여줄 시점이 되었다고 생각했고 그로 인한 희생이나 상실이 필요하다고 가져 메이가 희생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39]

3. 기타

  • 처음 캐스팅이 발표되고 흔히 알려진 원작과 상당히 이질적으로 다른 이미지로 팬덤에서는 엄청난 논란이 되었다. 그도 그럴게 원작 코믹스에서든, 그간 나왔던 스파이더맨 영화에서 메이 큰엄마는 나이 지긋하고 주름 가득한 흰머리 할머니였는데 비록 중년의 나이긴 하지만(50이 넘었다) 왕년 섹시 스타였던 배우가 캐스팅되었다고 발표되니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던 것. 그러나 실제로 파커의 가족관계를 생각해보면 결코 문제될 건 없다. 처음 등장했을 때인 시빌워 당시 피터 나이는 십대 중반이고, 실제 배우 나이로 따져도 톰 홀랜드는 96년생, 토메이는 64년생이니 32살 차이가 난다. 토메이가 동안이긴 하지만 열 살 어리게 잡아도 어머니뻘은 되기 때문에 큰엄마 나이에 딱 맞긴 하다. 그동안 메이 큰엄마 역할을 맡은 배우들이 너무 나이가 많아서 그렇지...일단 영화판만 보면 기존의 두 버전 모두 벤-메이 부부 자체가 노부부이며 리처드 파커가 나오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시리즈에서 보면 피터의 부모님은 그 나이대 아들이 있을 법한 나이인 반면, 벤 파커 역할은 백발 노인인 마틴 신이 맡았기 때문에 그냥 형제간의 나이 차이가 어마어마한 것으로 보인다.[40] 개봉 당시 기준으로 신은 72세, 메이 역할을 맡은 샐리 필드는 66세였다.
하지만 막상 시빌 워가 개봉하고 나서 기존과는 다른 메이 큰엄마라는 캐릭터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며 팬들은 예상치 못한 매력에 열광적인 반응을 보였다. 영화 Ant Man보다 Aunt May가 더 기다려진다는 글이 큰 공감을 얻었고, SNS에 활발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아예 이런 글과 사진을 올렸다. 토메이가 워낙 동안 미인일 뿐 아니라, 1994년도 영화 <온리 유>에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연인 사이로 등장한 적이 있는 만큼 본작에서도 두 사람의 케미가 폭발했다.
  • 다만 배우인 토메이 본인은 섹시한 이미지 때문에 연기에 몰입하기 힘들었다고 밝혔다. 제작진 측에서 '피터에게 모성애를 드러내는 역할'과 섹슈얼한 모습을 동시에 요구받는 바람에 제대로 된 캐릭터를 잡지 못했다고. 허핑턴 포스트 기사 재미있는 캐릭터 메이킹이라 할 수 있는데, 기사에서도 토메이가 기존의 주류 영화에서 여성 캐릭터가 소비되는 방식에 대한 '성녀-창녀 컴플렉스'를 언급한다. 이건 여성 캐릭터는 독립적이지 못하고 남성 캐릭터에게 성녀 역할(대표적으로 어머니) 아니면 창녀 역할(대표적으로 섹시한 미인)만을 맡게 된다는 것이다. MCU의 메이 파커는 독립적인 스토리가 없는 조연이기에 이 컴플렉스를 뛰어넘지는 못했는데, 그거야 애초부터 스파이더맨의 '어머니' 캐릭터이니 이 컴플렉스를 억지로 벗어나려 하면 캐릭터를 망쳐버리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제작진은 새로운 관점에서 여성은 모성애를 가졌지만 동시에 섹시할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한다는 것. 이걸 성공적으로 표현해낸 장면이 바로 친구와(?) 싸우고 온 피터에게 미소를 짓는[45] 사진이다.[46]
  • 제대로 메이크업을 하고 나온 시빌 워에서의 모습과는 달리 홈커밍에서는 생얼에 가깝게 (진짜 생얼은 당연히 아니지만) 메이크업을 하고 복장도 촌스러운 걸 보면 섹시 논란을 좀 의식한 것일 수도 있다. 실제로 시빌 워에서도 잠깐 얼굴 비친 메이 때문에 비중은 작았지만 히로인 위치인 샤론 카터가 완벽히 묻혔는데, 홈커밍의 히로인들(외모 문제가 아니고 비중도 적은데 배경 설명도 빈약하다.) 생각하면 메이가 시빌 워 당시 모습으로 홈커밍 때 비중이었으면 또 묻혔을 듯.
  • 늘 낙천적인 모습과는 다르게 가정사가 상당히 불행한 사람이기도 하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시동생과 동서도 일찍 세상을 떠났고, 남편까지 불행하게 잃은데다 친자식이나 다름없이 키운 하나뿐인 시조카는 히어로라 언제 어디서 위험해질지 모르니... 조카 일에 휘말려 자신까지 인질이 된다든지 하는 위험한 일을 당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는데, 안타깝게도 끝내 자신도 죽음을 맞고 만다. 그것도 모자라 자신의 사후에는 조카의 존재가 세상에 잊혀버려 조카가 있었다는 사실마저 사라져버리게 되는 등 불행이 끊이지 않는다. 그나마 많은 사람들이 메이를 추모하긴 했지만 피터와의 관계가 사라져버리고 만다.
  • 디즈니 주니어에서 방영될 Spidey and his amazing friends에 나오는 메이 파커는 이 메이 파커의 모습을 따왔다.
  • 홈커밍, 파 프롬 홈에서는 기존의 오역 그대로 메이 '숙모' 라고 번역되었지만 노 웨이 홈에선 큰엄마 라는 정확한 한국식 가족관계 호칭으로 번역되었다.[47][48]


[1] 왓 이프...?에서 피터가 그동안 자신이 잃은 사람들을 열거하던 중에 '벤 삼촌'이라고 처음으로 언급되었다. [2] 현재까지 제작된 스파이더맨 시리즈들 중에서 유일하게 MCU에서 실사화되지 않았다. [3] 다만 메이는 이미 죽은지라 노 웨이 홈의 결말로 인해 전 세계가 피터 파커란 존재를 잊게 되면서 메이의 조카로서의 피터도 없는 사람이 되고 만다. 아마 사람들은 메이 파커를 추모할 때 일찌감치 남편을 잃고 가족이나 친척도 없이 홀로 살아오다가 죽었다고 생각할 가능성이 높다. [4] 이후 블랙 팬서에서 나키아 역을 맡게 된다. 또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스파이더맨 애니메이션인 스파이디 그리고 놀라운 친구들(원제는 Spidey And His Amazing Friends)에서는 조카인 피터의 아역을 맡았다. [5]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기내더빙판에서 가모라를 맡았다. [6] 영어로는 백모, 숙모, 외숙모, 이모, 고모가 모두 Aunt이므로, 친족 관계를 번역하는 과정에서 자세히 알아보지 않으면 쉽게 틀린다. [7]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더빙판에선 큰엄마라고 올바르게 번역했다. 이후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에선 드디어 자막으로도 큰엄마라고 올바르게 번역됐다. [8] 피터가 알아듣지 못할 거라고 생각하고 스페인어로 말했는데, 피터는 학교에서 스페인어를 배우는데(스페인어 수업 장면이 잠깐 나오는데, 미국 학생들은 제1외국어로 스페인어를 많이 선택한다.) 그 말을 알아듣곤 역으로 스페인어로 "아저씨 딸은 잘 지내요?(Cómo está tu hija e?)"라고 맞받아친다. 이에 뻘쭘해진 아저씨가 딸 얘기를 꺼냈다며 5달러짜리 샌드위치를 10달러로 바가지를 씌우려 하자 피터가 꼬리 내리는 소소한 개그 장면이 이어진다. 이는 담당 배우인 마리사 토메이가 실제로도 이탈리아계 미국인인 점을 캐릭터에 반영한 부분이다. [9] 시키지도 않은 요리를 공짜로 주며 은근한 미소를 던졌다. 이때 메이는 거의 쌩얼에 그냥 편한 복장, 안경까지 낀 전형적인 아줌마 차림인데도 미모가 돋보인다. 참고로 이 때 음식의 이름이 라브(Larb)인데, 이게 러브(love)와 발음이 비슷해서 이와 연관된 말장난도 조금 나온다. [10] 더빙판은 "메이? 혹시 지금 옷은 걸치고 있어요?" 더한 농담이 되었다. [11]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사가 태국 음식점에서의 대화인데, 피터가 연루되었던 샌드위치 가게 폭발 뉴스를 보며 "저런 일이 있으면, 넌 당장 반대 방향으로 도망가도록 해!"라고 한다. 남편이 어떤 사고나 범죄의 현장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다른 사람을 도우려 하다가 변을 당했을지도 모른다는 추측이 가능하다. [12] 이전 스파이더맨 시리즈에서 피터의 큰 아빠(즉, 메이 큰 엄마의 남편)은 모두 길에서 괴한에게 총을 맞아 숨을 거둔다. [13] 어찌나 화가 났는지, 피터가 변명하자 그 조카한테 대고 "헛소리 집어치워.(Cut the bullshit.)"라고 거칠게 말을 자른다. bullshit은 헛소리 정도의 어감이라 평상시에 부모나 선생도 화가 나면 약간 거칠게 할 수 있는 말이다. 조금 더 강한 어감은 cut the crap 정도. 사람에 따라 '개소리 집어치워'라고 받아들일 순 있어도 어쨌든 '지랄' 정도의 노골적인 욕설은 절대 아니다. [14] 다만 이전 시리즈들에서도 메이 숙모에게 피터가 스파이더맨이라는걸 직접적으로 들키거나 하진 않았어도 피터가 스파이더맨이라는걸 메이가 알고 있는 듯한 묘사는 여러 번 나온적 있다. [15] 자막에서는 '뭐야 ㅆ...'라고 나온다. 실제 촬영 중에는 그 F-word 전부 읊었다고 한다. [16] 더빙판에서는 "너 뭐야?!"로 순화되었다. 참고로 절묘하게도 파 프롬 홈을 마무리하는 피터의 대사 또한 "what the f..."(더빙판은 이런 씨...)이다. [17] 구체적으로는 J. 마이클 스트라진스키가 쓴 "탄로" 스토리의 내용이다. 이 스토리에서 메이 숙모는 피터의 정체를 확인하고 하루종일 대체 왜 피터가 여지껏 내게 스파이더맨이 아닌 척 거짓말을 하고 살아왔을까 전전긍긍하다가 결국 직접 대화하고 벤 삼촌 사망에 갖고 있던 죄책감들을 서로 토해내며 피터를 인정하고 사랑해주신다. 끝으로 기존에 스파이더맨을 나쁘게만 모는 기사들을 비판적으로 읽고 슈퍼히어로의 심리를 이해하고자 책도 읽으시는 모습으로 이 스토리가 마무리 된다. J. 마이클 스트라진스키의 마지막 스파이더맨 작품인 "원 모어 데이"의 한국어판에서도 스트라진스키에 대한 헌사의 일환으로 케빈 파이기의 이 인터뷰가 실려 있다. [18] J. 마이클 스트라진스키의 "탄로" 말고도 클론 사가 시절 사망 직전 피터의 정체를 알고 있음을 고백한 메이 숙모(나중에 클론이었던 것으로 설정이 바뀜.)나 평행우주 얼티밋 유니버스 바탕의 브라이언 마이클 벤디스 얼티밋 스파이더맨의 클론 사가에서 그웬의 부활을 설명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정체를 밝힌 피터에게 집에서 당장 나가라며 화를 내나 나중에 차분해진 마음으로 화해하고 받아들이는 메이 숙모 등이 스파이더맨 코믹스 팬들 사이에서 유명하다. [19] 영화에서는 f-word 이후가 잘렸지만 나중에 노 웨이 홈에서 피터가 큰엄마에게 스파이더맨인 걸 들킨 날은 진짜 끔찍했다고 언급한 걸 감안하면 아주 엄청나게 혼냈을 것이다. [20] 그리고 이 설정을 활용해서 피터가 뉴욕 메츠 마이크 피아자 팬이라는 설정도 추가했는데, 문서를 보다시피 피아자는 이탈리아계 선수이다. 사실 스파이더맨은 원작에서도 뉴욕 메츠 팬이었지만. [21] 피터가 여행길에 일부러 슈트를 놓고 갔는데 피터 몰래 슈트를 챙겨주었다. 덕분에 공항 검색대에서 걸렸는데 알고보니 함께 넣은 바나나 때문이었다. 아마 이는 후속작에서 그녀가 말한 것과 이어서 생각해 보면 이해가 될 것이다. 홈커밍에서는 단순히 청소년인 피보호자로만 보였기 때문에 사건에 휘말릴 생각조차 하지 말고 피해다녀라는 충고를 했지만, 엔딩 이후에는 그냥 소년이 아니라 괴력과 초감각, 줄을 내뿜어 도시를 날아다니는 슈퍼히어로라는 것을 알게 되었으니 그 힘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을 당연하게 여겨 허락하는 것이다. [22] 이후 네드뿐만이 아니라 MJ랑 해피까지 포함했다, [23] 해피는 황급히 나가며 "아무것도 못 봤어!"하고 메이는 (피터가 사실상 미성년자임에도) "안전하게만 하라"며 굉장한 오픈 마인드를 보여준다. 사실 서구권의 성교육은 고등학교 때부터 이미 성적 활동을 시작한다는 암묵적인 전제가 깔려있으므로 그다지 이례적인 것은 아니고, 그 미국도 서구권 치고는 보수적인 축에 속한다. 다만 이건 성교육 관련 인식이 그렇다는 것이고 실제로 미국인들 상당수는 고등학교 때 딱지를 떼지만, 부모 입장에서 자기 자식이 성관계를 갖는다는 것에 대해 뜨악해하는 건 마찬가지다. 유럽 쪽이 비교적 개방적이라면 미국은 전반적으로 보수적인 편인데, 메이처럼 쿨하게 나올 수 있는 부모는 상당히 드물다. 전편에서 피터에게 "(내 딸과) 너무 재밌게 놀진 말고.(선을 넘지 말아라)"라고 넌지시 경고하던 툼즈같은 경우가 훨씬 대중적이다. 뭣보다 유럽 기준으로도 백주대낮에 본인+제3자가 있는 집에서 고등학생 자녀가 성적 활동을 하는것까지 쿨하게 넘기는 케이스는 보기 드물다. [24] MJ는 유도심문을 하는 대미지 컨트롤 요원에게 똑부러지게 반격하고 있었으며, 네드는 처음엔 묵비권을 행사하려했지만 여기 걸려들어 알아서 순순히 다 분다. [25] Food, Emergency Aid, Shelter & Training. 원작과 Marvel's Spider-Man에서 등장한 봉사활동 단체다. 원작에서는 미스터 네거티브가 운영하던 자선단체 및 비밀 범죄조직 '이너 데몬즈'의 아지트였다. [26] 사정상 정확한 설명은 안하고 다른곳에서 온 사람이라고 이야기 했기 때문에 메이는 그를 길잃은 치매노인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27] 나중에 고블린이 밝히길, '겁쟁이 노먼'의 눈을 통해 계속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고, 메이의 이런 행동 때문에 피터가 나약해졌다고 생각한다. 노먼은 고블린 인격의 기억을 가지지 못하지만 고블린은 노먼의 기억을 가지는 듯. [28] 여기서 닥터 옥토퍼스를 문어인간같은 걸로 착각했는지 그냥 물을 줄지 소금물 을 줄지 물어보는 개그씬이 나온다. [29] 그녀의 이 용기로 치료제가 효과가 없었다는 사실이 밝혀진 덕분에, 후에 토비 스파이더가 치료제를 다시 개발하는 계기가 됐다. 이때 밝혀지지 않았다면, 피터는 최종전까지도 이 사실을 모른 채 그대로 썼다가 실패했을 가능성이 높다. [30] 샘스파 1편에서 그린 고블린이 죽는 장면의 오마주로 보인다. 이 장면과 반대로 그린 고블린이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긴 했지만. [31] 많은 사람들이 레이미판 벤 삼촌의 "With great power comes great responsibility."가 스탠 리 원작의 대사를 그대로 차용한 것이라 오해하지만 원판에서 피터가 깨달은 교훈은 "In this world, with great power there must also come great responsibility!" 이기에 이쪽이 오히려 더 코믹스 대사에 충실하다. [32]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가장 중요한 명대사라고 할 수 있는데, MCU의 피터 파커는 이 시점에서 처음으로 듣게 된 것으로 보인다. MCU의 메이 파커는 원작의 벤 파커의 역할을 대신한 셈. 실제로 토비 피터나 앤드류 피터는 멘토이자 사실상 아버지나 다름없는 벤 파커의 죽음에 대한 책임이 있고 무게를 항상 느끼고 있지만, MCU 피터가 벤의 죽음에 대한 책임이 있다는 묘사는 없었다. 다만 아주 없지는 않았는데 스파이더맨: 홈커밍에서는 피터가 네드한테 스파이더맨이라는 것을 들켰을 때, 네드가 흥분하며 너희 큰엄마도 이 사실을 아냐고 묻는데, 피터는 큰엄마는 모르고 있다고 하고, "큰엄마가 무슨 일을 겪으셨는지 너도 알잖아."라고 하며 큰엄마를 걱정시키지 않게 하기 위해 정체를 숨겼다고 하는 장면이 있다고 했고, 왓 이프...? 5화에도 간접적으로 언급되기 때문. 참고로 홈커밍에선 많은 팬들이 어떻게 해서 스파이더맨이 되었고 벤 파커의 죽음을 목격했는지는 이미 알고 있을 것이므로 생략했다고 제작진이 밝혔다고 했다. [33] 사고로 중상을 입은 사람이 멀쩡한 것처럼 움직이다가 쓰러지고 사망하는 경우는 실제로도 자주 있는 일이다. 피부만큼 감각을 잘 전달하지 못하는 체내는 어지간히 심하게 부상당해도 아무런 느낌이 들지 않기 때문인데, 이 때문에 겉으로 보이는 것이 없다고 위험한 수준의 내상이 방치되어 결국 사망에 이르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의사들이 사고로 뭔가에 부딪히는 등 큰 충격을 받은 사람이 당장 아무렇지 않아 보여도 반드시 병원에 가서 정밀 검사를 받아보라고 신신당부한다. [34] 그녀가 쓰러지기 이전에 큰 힘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죽을 거라고 예측하고 충격받은 사람들도 많다. 이 대사가 스파이더맨 시리즈에서 상당히 유명한 사망 플래그이기 때문이다. [35] 메이가 글라이더의 치인 것이 사망으로 이어진 것처럼 그린 고블린을 글라이더의 칼날 부분으로 내려찍어 죽이려 들었다. 그리고 다들 알겠지만 트릴로지 시리즈 1편의 그린 고블린의 사인은 자기 글라이더 칼날에 찔려 죽은것이다. [36] 즉, 피터는 벤 삼촌과 자신의 친구들인 MJ와 네드를 빼면 스승인 토니 스타크, 메이 숙모까지 소중한 사람 2명을 잃어버린 샘. [37] 메이를 공격하고 나서 피터에게 나중에 고마워할 것이라고 말한다. [38] 피터는 이때 자신을 잊은 해피에게 "스파이더맨"을 통해서 메이를 알았다고 말했다. 피터 파커란 존재가 이제 이 세상에 없지만 스파이더맨의 존재를 통해 알게 되었다고 말하게 된 셈. [39] 물론 MCU의 스파이더맨은 스승이자 후원자였던 토니 스타크를 떠나보내긴 했지만 스타크는 세계를 위해 스스로 희생했던 반면, 전작의 벤 파커 그웬 스테이시처럼 자신의 일에 휘말렸다고 피터의 후회와 죄책감을 불러일으킬 사람은 없었다. 세 명의 스파이더맨이 MCU에서 만났을 때도 큰엄마를 잃은 MCU의 피터를 위로하며 다른 스파이더맨들이 각각 벤 삼촌이나 그웬을 떠나보내고 후회와 죄책감으로 괴로웠던 지난날을 언급하는 장면을 통해 MCU의 메이 파커도 이 둘과 비슷한 포지션의 인물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40] 벤 파커 역의 마틴 신은 40년생, 리처드 파커 역의 캠벨 스콧은 61년생으로 21살 차이, 삼촌뻘이다. 분장을 감안해도 리처드는 이제 막 중년에 접어든 듯 보이고 벤은 누가봐도 이미 노인이다. [41] Walnut Date Loaf, 호두 대추야자 케익. [42] 메이 파커가 만들어 준 게 정말로 호두 대추야자 케익인지, 아니면 원래는 그냥 호두 케익인데 설탕을 하도 들이부어서 토니가 그것을 디스한 것인지는 좀 애매하다. 대추야자 문서 참조. 한국 자막판에서는 "뻥이었어, 맛이 그저 그래" 로 바뀌었다. 초기 극장 상영판에서는 번역의 오류인지 아예 핵폐기물급 쓰레기로 만들어버리는 참사가 일어났다. [43] 메이: 쟤 오늘 좀 이상한 것 같아요.
벤: 그러게. 당신 미트로프가 맛있다니.
메이: 뭐라고요? 아니, 맛이 없었으면 말을 할것이지..(중략)
[44] 스파이더맨 트릴로지에서의 메이 파커는 후세대 메이 파커들과는 달리 요리를 잘하는지 오스본이 대기업 회장으로서의 품위도 잊고 맨손으로 음식을 집어먹으려고 하거나 입맛을 다시는 장면이 나온다. [45] 시빌 워 문단의 2번째 사진. [46] 다인종의 등장인물들이 자연스럽게 섞이는 홈커밍은 배우 90%가 흑인인 블랙 팬서와 함께 마블의 새로운 시대를 상징하는데, 바로 이런 의미다. 또한 마블의 경우 어느정도 비중을 갖춘 여성 캐릭터들은 이 성녀/창녀 컴플렉스에서 상당히 벗어난 것으로 평가받는데 대표적으로 토르 라그나로크의 헬라가 있다. [47] 다만 이는 국내 번역이 그런 것이고 실제로 대사를 들어보면 피터는 메이를 그냥 이름으로만 부른다. 한국에서는 반드시 적절한 호칭을 붙여야 하지만 서양에서는 손위형제나 친척 아주머니 등을 이름으로만 부르는 것도 드물거나 이상한 일은 아니다. 더군다나 양모나 다름없는 유일한 가족으로서 같이 살아왔으니 피터에게는 가장 편하고 가까운 대상일 것이다. [48] 노 웨이 홈 더빙판에서는 다시 호칭이 숙모로 돌아왔는 데 아무래도 선대 스파이더맨 배우들이 출연하고 '숙모'호칭에 익숙한 올드 팬들 대다수가 보게 되는 만큼 어감상 더 익숙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