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9-23 15:35:55

만덕고개

1. 개요2. 상세3. 여담

1. 개요

부산광역시 북구 만덕동 동래구 온천동 사이에 걸쳐 있는 고개.

2. 상세

근대화 이전부터 구포 동래를 이어주는 유일한 교통로로 이용되었으며 도적이 많아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함께 이동해야 했다고 한다. 만덕이라는 이름은 고려 시대 사찰이었던 만덕사(萬悳寺)에서 유래하였으며[1], 지역민들에게 만등재, 만덕재, 동래곡 등으로 불리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기비현(其比峴) 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한다. 인근에 기비골이라는 이름의 아파트가 있는데 옛 지명의 흔적인듯 하다. 도로명주소만덕고개길이다. 원래는 사람들만 다닐 수 있는 길이었지만 1965년 김현옥[2] 당시 부산직할시장 도로를 개설하여 차량교통로로 이용되기 시작했다. 만덕고개길 꼭대기 지점 부근에 가 보면 양쪽에 백양산 금정산을 잇는 등산로가 있고 짧은 생태터널이 나오는데 그 옆에 보면 개통날짜를 새겨놓은 비석이 있다.

파일:만덕고개012.jpg

만덕터널의 존재로 평상시에는 차량 통행량이 많지 않다. 꼭대기 지점에는 금정산성 남문, 금정산 상계봉 및 백양산, 어린이대공원 만남의 광장, 사직동 쇠미산으로 통하는 등산로가 있다. 제1만덕터널의 양쪽 출입구 앞에 진입할 수 있는 도로가 있다.[3] 러시 아워 시간대에 제2만덕터널 교통 체증이 발생하면 우회도로로 활용할 수 있다. 허나 산길이라 시간도 오래 걸리고 구불구불 돌아가기에 평시에는 통행량은 거의 없고 2터널은 물론이거니와 만덕1터널이 교통사고가 발생하거나 헬게이트가 열리면 수많은 차량 행렬들이 오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대부분 구간이 왕복 2차선 구불구불한 도로지만 동래구 구간의 경우 길이 좁아져 차 한 대가 겨우 지나갈 수 있는 구간도 있다. 구불구불한 산길이라 그런지 90도로 도로가 꺾이는 지점이 많아 코너마다 백미러가 설치되어 있다.

3. 여담

주말에 이곳을 차량을 운전해서 지나가는 경우에는 등산객이나 자전거 라이더들이 많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4] 특히 가로등조차 없어서 야간에는 어둡기 때문에 헤드라이트를 반드시 켜고 느린 속도로 운전하는 게 좋다. 보행자라면 스마트폰 불빛을 비춰서 운전자에게 자신을 식별할 수 있게끔 해야 한다.

중간 부근 야생동물이 위쪽으로 통행할 수 있게 만들어 놓은 생태터널을 기점으로 북구와 동래구 경계가 서로 나뉘며 생태통로 근처에 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등산로와 전망대가 있어 이 곳에서 부산 도심지를 다 내려다 볼 수 있다. 날씨가 맑으면 광안대교 동백섬도 보이고 특히 이 지점은 야경이 유명하며[5] 최근 정비사업으로 산책로 전망데크와 쉼터, 경치를 조망할 수 있게끔 망원경을 설치해놓았다.[6] 생태터널 근처에는 북구와 동래구, 금정구의 전파를 송/수신을 담당하는 만덕중계소가 위치해있다.

2010년 중반부터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각광받고있다. 때문에 야간에는 많은 차량들이 길 한복판에 주차해놓고 야경을 즐긴다. 황령산- 금련산 산복도로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는 않았으나 이 곳도 나름 야경이 끝내준다.[7] 덕분에 최근 들어 각광받고 있는 장소이다. 만덕 방면으로는 길을 따라서 크고작은 사찰이 많고 등산객들을 대상으로 장사를 하는 토속 음식점도 많다. 허나 맛은 그럭저럭인데 가격만 더럽게 비싸다..주로 오리고기 음식점들과 개인 사유지인 농경지가 가득하며 불륜의 성지 모텔도 많다. 최근에 만덕고갯길 광성사 부근에 소규모 카페가 입점했다.

[1] 고려 시대에는 범어사 대웅전의 4배에 달하는 거대한 규모의 금당이 있는 대규모 사찰이었다고 전해지지만 현재는 절터 및 현대에 재건된 평범한 작은 절만 남아있고 부산광역시 기념물 제 3호로 지정되어 있다. [2] 이후 서울특별시장도 하면서 여러 가지 개발사업을 일으켜 ' 불도저 시장'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이 불도저질은 와우 시민아파트 붕괴사고로 끝을 맺게 된다. [3] 이 구간과 제1만덕터널을 부산 버스 46, 부산 버스 33-1이 경유한다. [4] 평일에는 만덕터널을 통과할 수 없는 라이더들이 어쩔 수 없이 이용하고, 주말에는 업힐, 다운힐을 체험하러 많은 이들이 찾는다. 자전거 라이더들이 실질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그러니까 부산에서 유사 MTB가 갈 수 있는 최북단 간선도로가 가야대로 백양대로이기 때문에 유사 MTB와 같이 무게가 나가는 자전거는 사실상 통과가 어렵다고 봐야한다. [5] 동래역 동래읍성을 포함하여 동래구, 금정구 일대와 저 멀리 장산 해운대구, 광안대교, 동백섬 연제구 부산진구 서면 일대까지 다 볼 수 있다! [6] 비슷하게 창원시 성산구 진해구를 이어주는 안민고개 역시 야경 명소로 알려져 있다. 만덕고개처럼 고개 아래쪽으로 안민터널이 통과한다는 점은 공통점이다. [7] 황령산-금련산 산복도로가 동부산권에 있다면 만덕고갯길은 서부산권에 속해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해발고도는 둘 다 비슷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