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돌아왔다 Er Ist Wieder Da[1] |
|
<nopad> |
|
|
|
<colbgcolor=#dddddd,#010101><colcolor=#212529,#e0e0e0> 장르 | 풍자, 코미디, 정치 |
저자 | 티무르 베르메스 |
옮긴이 | 송경은 |
출판사 | 마시멜로 |
최초 발행 | 2011년 |
국내 출간일 | 2014년 10월 23일 |
ISBN | 9788947529846 |
[clearfix]
1. 개요
제2차 세계 대전의 원흉 아돌프 히틀러가 2010년대의 독일로 돌아와 똑같이 생기고 흉내를 잘 내는 코미디언으로 오해를 받는 에피소드를 그려낸 2011년 독일 소설. 2014년에는 각색되어 영화화되었다.2. 목차
- 다시 깨어나다
- 01 ~ 36장[2]
3. 줄거리
그의 독백으로 시작한다.
어느 집 앞에서 히틀러는 깨어난다. 처음에 상황파악을 못한 히틀러는 지나가던 행인들에게 말을 걸어보나, 상황을 알 수가 없었다.[3] 그래서 신문을 찾아 본 결과, 그 자신은 2011년에 와 있었다. 너무 놀라 기절한 히틀러는 어느 신문 가판대에서 일하는 남자의 도움으로 깨어나고, 그 사람의 흥미를 유발시킨다.
시간이 흘러, 히틀러는 상황 파악을 하기 위해 여러 정보들을 접한 결과, 독일은 패배, 분단되었고 지금은 통일되었다는 걸 깨닫는다. 그렇게 좀 가판대 주인과도 가까워지다가 터키인들이 운영하는 세탁소에 가게 되는데, 여기서 그는 유명한 배우로 착각받는다.
히틀러가 처음 나간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연설로 터키인들을 디스하자, 자기 프로를 망쳤다고 화가 난 진행자와 싸움이 붙는다. 헌데 이 방송 영상이 유튜브, 페이스북을 타고 퍼져서 히틀러는 얼마 지나지 않아 인기스타가 되었다. 그런데 이 "컨셉질"에 의혹을 품은 빌트[5]지가 적극적으로 음해공작에 나서면서 히틀러와 크뢰마이어가 곤경에 처한다. 반박을 위해 인터뷰를 하게 되는데, 여기서 기자들은 의도적으로 인터뷰 내용을 변조해서 히틀러를 나치 동조자로 몬다. 이에 히틀러는 TV 연설(...)로 상대를 역관광하면서 유연하게 대처한다.
나중에 그가 네오나치의 정당인 독일 민족민주당의 사무실을 방문하자, 네오나치는 정작 그의 웅변술에 꼼짝도 못한다. 그러고 나서 "여기는 올 데가 못 된다."[6] 라고 말한다. 그런 뒤에 히틀러가 내보내는 TV 쇼가 대박이나고 상까지 타게 되자, 즉홍적으로 제작사 사람들 앞에서 연설을 하고 사람들로부터 만세 소리를 듣는다. 영화의 한 장면이 유트브로 올라온 것으로 이게 각본이고 사회비판을 염두에둔 것임을 빤히 아는 사람들의 댓글을 읽어보자. 영화상 뿐만 아니라 현실에서도 비슷한 반응을 보면 소름돋을 것이다.
잘 되어 가는 참에 갑자기 크뢰마이어가 비서를 그만두겠다고 한다. 왜 그런가 하면, 그녀의 할머니가 바로 홀로코스트에서 가족들을 모두 잃은 유대인이었기 때문이다. 히틀러는 크뢰마이어를 잃을 순 없다고 판단, 그녀에게 " 그건 독일 국민의 의지였다." 고 핑계 댄다. 그리고 이를 반면교사로 삼자고 말을 하자, 히틀러 옆에서 계속 일하고 싶어하던 그녀는 받아들였다. 또한 그녀의 할머니에게 직접 찾아가서 협상을 하는 데에도 성공.[7]
자신을 위한 전용 스튜디오를 얻게 될만큼 승승장구하던 히틀러는 동맹 90/녹색당 대표를 게스트로 출연시켜 토론을 할 정도가 된다. 옥토버페스트에서 사람들이 알아보자 자신이 성과를 거두었음을 느꼈으나, 그는 이 축제에는 적절치 않다는 걸 느낀다. 자기 살림을 꾸리기 위해 호텔을 나와 집을 보러 다니던 히틀러는 길에서 네오나치들로부터 자기들의 운동을 모독했다고 테러를 당하는데, 죽지는 않고 병원에 실려간다.
테러를 당해 더 유명해진 히틀러는 병원에서 쉬면서 녹색당을 비롯한 거의 모든 정당으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는다. 곰곰히 생각하던 히틀러는 기존 정당에 가입하지 않고 자신이 정당 하나를 창건하기로 한다. 그 당의 슬로건은 "비가 와도 소풍은 갑니다." 그리고 끝.[8]
3.1. 영화판 줄거리
줄거리는 소설판과 차이가 있으며, 결말이 훨씬 더 찝찝하고 암울하다. 소설판의 중요한 조력자 크뢰마이어는 영화판에서 히틀러에게 컴퓨터[9]와 인터넷 사용법을 가르쳐주는 조연 정도로 전락하고 사바츠키의 여친으로 몇몇 장면에만 나오며, 크뢰마이어 할머니와 히틀러는 협상은 커녕 할머니에게 문전박대 당하고 쫓겨난다. 히틀러가 '비가 와도 소풍은 갑니다'라는 소박한 당을 창당하며 끝나는 소설과 달리, 영화판에서는 히틀러가 반 이민 정서와 21세기 매체를 사용해서 또 다시 독일의 패권주의를 재건할 야심을 품으며 끝이 난다.소설 속 조연이였던 사바츠키의 비중이 매우 늘어나면서 히틀러에 이은 또 다른 주인공으로 격상하였다. 원작에는 없던 인물인 사바츠키의 어머니도 나오는데 작중 사바츠키는 엄마한테 빌붙어사는 캥거루족 내지 마마보이로 후반부 직전까지는 코믹하게 묘사된다.
히틀러는 총통벙커가 있던 사적지에서 깨어난다. 이때, 돈 안되는 다큐를 찍고 있던 무능력한 프리랜서 영상제작자 파비앙 자바츠키가 현장에서 소년들을 촬영하고 있었는데[10] 그 소년들이 차고 놀던 공이 히틀러에게 굴러갔다. 히틀러는 자신을 발견한 소년들에게 마르틴 보어만이 어디에 있냐고 묻지만 당연히 사람들에게 미친놈 취급만 당한다.
브란덴부르크 문 앞의 거리를 배회하던 히틀러는 21세기의 첨단 문물과 다양한 민족의 사람들이 활보하는 베를린 시내를 목도하고 멘붕하게 된다. 마임하는 사람에게 다가가서 말을 걸지만 당연히 마임을 방해했으니 욕을 먹으며 "너는 네 구역 가서 해라"라는 소리를 듣고, 신기해하는 관광객들에게 사진 세례를 받으며 당황해하며, 빨간색 깃발을 흔드는 좌파 시위 한가운데에서 어리둥절해하기도 한다. 히틀러가 생각하기에 그나마 이상적인 아리아인, 아이를 안고 있던 독일인 여성을 발견하고 다가가지만 히틀러의 모습을 보고 경악한 여성에게 페퍼 스프레이를 맞고, 고통스러워하며 충혈된 눈으로 마지막 힘을 쥐어짜서 신문 가판대에 다가가 신문을 집어든 히틀러는 2014년 10월 23일이라는 날짜를 보고 그대로 기절한다.
신문 가판대 주인은 기절한 히틀러를 재워주고 먹을 것도 줬다. 가판대 주인이 건내준 견과류 바의 비닐포장을 힘들게 뜯고 웰빙식품의 존재를 알지 못하는 히틀러가 견과류 바를 보면서 "제분소마저 연합군에게 파괴당해서 빵을 지급하지 못하니 곡식 낱알을 그대로 뭉쳐서 배급하는 거냐"고 묻는 부분이 깨알 같은 재미. 어쨌든 배를 채운 히틀러는 가판대 주인과 담소를 나누다가, 운명이 자신에게 두번째 기회를 준 것이라 생각하고는 의지를 되찾아 2014년의 정보를 수집하기 시작한다.
잡지를 집어든 히틀러는 독일의 패전, 냉전의 대두와 동서로의 분단, 1990년의 재통일, 그리고 현재까지의 정치적 상황 등 2차대전 이후 독일의 현대사를 배우게 된다. 이후 독일의 모든 집단을 디스하는데, 앙겔라 메르켈이 이끄는 기독교민주연합은 나치당의 싸구려 짝퉁이라고 평하고, 독일 사회민주당은 자신에게 당당히 맞서던 1933년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돼지들의 모임으로 전락했다면서 깐다. 전후 산업화에 의한 환경오염이 꽤 위협적이라 생각했던지 동맹 90/녹색당의 노선 자체는 꽤 고평가를 하지만[11], 히로시마 나가사키 원폭 투하와 체르노빌 사고 등 자잘한 사고 몇 개 가지고 반핵운동 하는 건 "핵무기 없이 뭘 할 생각이냐"며 깐다. 이후 전국을 여행할 때 히틀러는 신좌파인 녹색당을 지지한다고 말하고 다녀서 이것이 농담으로 받아들여져 정체를 숨기는 데 본의 아니게 도움이 된다.
한편 해고당한 채 질질 짜며 다큐를 편집하던 사바츠키는 그의 어머니가 동영상 구석에서 히틀러를 찾고 "베를린 한복판에 히틀러랑 붕어빵인 녀석이 있네"라고 하자 히틀러를 찾아나서기로 한다. 사바츠키는 수소문 끝에 터키인 세탁소에 옷을 맡기고 신문 가판대로 돌아오던 히틀러를 찾아냈다. 사바츠키는 히틀러를 프리랜서 배우 쯤으로 생각하고 히틀러 흉내를 내보라고 한다. 히틀러는 완벽한 자신의 흉내(?)로 사바츠키를 소싯적에 국방군 장교 갈구듯이 갈구며 잠시 주눅들게 만드는데, 폴란드 침공에 대한 개소리를 열정적으로 주절거리다가 너는 니 군복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를 것 같은 놈이다라면서 사바츠키를 압박한 후 난 내 군복이 어딨는지 안다면서 "내 군복은 세탁소에 있소!"라고 말하며 사바츠키가 커피를 뿜게 만든다. 또 ' 블리츠 클린'이란 세탁소 이름[12] 때문에 그의 일갈이 또 다시 드립으로 변해버리고 말았고 사바츠키는 마시던 커피를 히틀러의 면상에 뿜어버린다. 사바츠키는 이 코미디 배우에게 '히틀러가 현대에 돌아온다면?'이라는 주제의 코미디 페이크 다큐를 같이 찍자고 제안한다. 히틀러 또한 2014년의 독일 민심을 살피는 목적으로 이에 승낙한다.
히틀러는 사바츠키와 전국을 여행하면서 어디서부터 현대 독일에서 또다른 전체주의의 광풍을 일으킬지 포인트를 잡는다. 바로 반이민정서. 히틀러는 독일인 시민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들의 이민자들에 대한 적대감을 포착하고, 배우가 아닌 진짜 시민들은 이 히틀러의 "내가 해결하겠다"라는 말에 실제로 호감을 가진다. 특히 애완견 사육사와의 인터뷰에서 암시하는 인종주의는 섬뜩하기 짝이 없다.[13] 소설판처럼 사바츠키와 여행하다 묵은 숙소에서 TV를 보고, 현대 TV의 기술력과 그 기술력이 쓰레기 같은 프로그램을 만드는 실태에 경악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한다. 계속해서 여행을 하던 도중, 또다른 애완견 사육사와 인터뷰를 하던 도중에 개 한마리를 귀여워 하다 개가 히틀러의 손가락을 물자 개를 권총으로 쏴죽여버려 두 사람은 쫓겨나게 된다.[14]
이렇게 찍은 다큐를 사바츠키는 짤렸던 직장 myTV 방송국에 제출하게 되나, 방송국 사람들은 히틀러는 우대해줘도 사바츠키는 여전히 찬밥신세를 면치 못한다. myTV 관계자들은 히틀러를 자사 코미디 프로그램 하나에 출연시키는데, 해당 프로그램은 진행자인 배우가 얼굴에 검은 칠을 하고 오바마 흉내를 내거나 천을 뒤집어 쓰고 무슬림 여성 테러리스트 흉내를 내는 등 저급한 인종차별 개그가 주 레파토리였다. myTV 제작진은 히틀러에게도 저질스러운 인종차별 개그나 시키려고 했는데, 이걸 그대로 따라했다가는 영영 코미디 배우 신세를 면치 못할거라는 걸 안 히틀러는 대본을 통으로 씹어버리고 2분에 걸친 침묵으로 위압감을 준 뒤 사바츠키와 다큐 찍으러 다닐 때 파악한 독일 국민들의 가려운 곳을 긁을 수 있는 인상 깊은 대사를 치며 하루아침에 대스타가 된다.[15] 기존의 진행자이던 배우는 히틀러가 히틀러 흉내(?)를 너무 잘해서 완전히 굴러온 돌이 박힌 돌 빼는 식이 되어버리자 열폭하다가 회사에서 짤려버린다.
이후 히틀러의 행보는 박차를 가한다. 일약 스타덤에 앉은 히틀러는 여러 방송에 출연하여 인터뷰를 한다. 히틀러는 "게르만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고 그들의 혈통을 지킬 것."이라고 주장하는데, 유색인종 진행자가 "그럼 전 그냥 나갈까요?"라고 농담을 하지만 "당신도 할 일이 있다. 아우토반에서 요금을 받거나 공사장 인부를 해라."라고 답한다. 그 연예인은 농담인줄 알고 깔깔 웃었지만, 히틀러의 눈은 전혀 거짓말을 하고 있지 않았다.[16] 어떤 사회자는 당신의 역할은 무엇이냐? 묻는데, 히틀러는 "나는 거대한 타임머신의 운전대이며, 당신은 작은 나사다."라고 답하며 반복되는 역사를 암시한다.
스타가 된 히틀러에게 네오나치 세력이 히틀러 흉내나 내는 유대 돼지라고 myTV에 도발편지를 보내자, 히틀러는 직접 네오 나치들을 찾아간다. NPD 당사도 찾아가는데, 소설판처럼 네오 나치들은 히틀러 앞에서 찍소리도 못하고 탈탈 털린다.[17] 방송에서 승승장구 하던 히틀러를 못마땅해하던 세력은 네오나치 뿐만이 아니었다. myTV 제작진의 일부도 불만을 품고 있었다. 일단 그들은 연방헌법수호청에 히틀러를 나치즘 조장 혐의로 고발해보기도 했다. 그러나 수사관마저 이미 히틀러에게 감화되어 버린 바람에 ' 링케 같은 빨갱이들이 질투가 나가지고 신고한 거겠죠'라고 말하며 수사 시작조차 안 하고 그냥 가버린다.[18] 제작진의 두번째 공격이 앞서 언급된 다큐 촬영 중 개를 쏴죽이는 영상을 생방송에 띄워버리는 것이었다.[19] 이때는 잔인한 행위가 적나라하게 생방을 탔던지라 히틀러는 잠시 버로우를 탈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가만히 있을 히틀러가 아니었다. 나의 투쟁 쓰듯이 글을 써내려가는데, 그게 바로 Er Ist Weider Da 소설판! 앞서 히틀러와의 다큐를 아무런 조건 없이 myTV에 제출했다가 찬밥신세를 면치 못한 사바츠키는, 이번에는 책을 영화화해준다는 조건을 걸고 히틀러의 원고를 myTV 제작진(물론 친 히틀러 파벌)에게 제출한다. 책은 날개 돋힌듯이 팔리고 myTV의 반 히틀러 파벌이 만들던 프로그램들은 쫄딱 망한다. 이때 처참한 시청률을 보고하는 회의 장면에서 영화 몰락의 패러디가 등장한다. 그렇게 성공한 영화 속의 Er Ist Weider Da 소설판은 영화 속에서 또다시 영화화가 된다.
사바츠키도 이번에는 조건을 내걸어서 꽤 잘나가게 되고, 연인 크뢰마이어와의 진도 또한 쫙쫙 나갔다. 그리고 히틀러와 사바츠키는 함께 크뢰마이어의 집을 방문하는데, 여기서 중대 사건이 터진다. 치매 환자이자 홀로코스트 피해자인 크뢰마이어의 할머니가 히틀러를 보고[20] '네가 한 짓을 기억하고 있다'고 광분하며 문전박대 해버린 것. 할머니는 코미디언일 뿐이라고 말하는 크뢰마이어에게 "그 때 사람들도 처음엔 웃어 넘겼어"라는 말을 남긴다. 히틀러는 사바츠키와 집에 가면서 "크뢰마이어 같은 훌륭한 여성에게 유대 혈통이 있었다니"라고 말한다. 그 말을 들은 사바츠키는 유머라도 도가 지나친거 아니냐고 말하며 처음으로 이놈이 배우가 아닌 것 같다는 의심을 가진다.[21]
영화를 촬영하던 도중 현대 베를린에 나타나기 전에는 어떻게 된 걸로 할 거냐 묻는 말에 대답하지 못하는 히틀러를 보며 사바츠키의 의심은 더 커졌다. 히틀러가 영화 촬영장에서 네오나치에게 습격 당해 쓰러진 날, 사바츠키는 자신이 처음 히틀러를 찍은 그 영상을 다시 확인하게 된다. 사바츠키는 영상에서 블랙홀 같은 현상이 찍힌 걸 보게 되고, 또 그 촬영지가 실제 총통 벙커 터라는 사실도 알게 된다. 네오나치에게 얻어맞은 히틀러가 입원하고 있던 병원으로 간 사바츠키는, 병원에 있던 myTV 친 히틀러 파벌 직원에게 달려가 저건 배우 따위가 아니라 진짜 히틀러라고 말하지만 믿어주지 않는다.
사바츠키는 병원을 빠져나와 촬영장으로 가고, 거기서 만난 히틀러에게 권총을 겨누고 옥상으로 데려간다. 히틀러는 사바츠키를 설득하려 한다. 이때 하는 말은 그는 독일 국민에게 당선되었으며 그가 괴물이라면 독일인 전체가 괴물이라는 것.[22] 사바츠키는 방아쇠를 당기고 히틀러는 헤드샷 당한 채 옥상에서 떨어지는데, 밑을 내려다 보니 시체가 없다. 히틀러는 사바츠키의 등 뒤에 다시 나타나서 '나는 너의 일부가 되었고, 나는 모든 독일인의 일부'라고 말한다.
환상은 히틀러가 아니었다. 건물 옥상과 하늘이 환상, 그러니까 극중에서 영화화되던 Er Ist Weider Da의 CG였고, 히틀러에게 총을 쏜 사바츠키는 극중에서 영화화되던 Er Ist Weider Da의 사바츠키역 배우였다. 진짜 사바츠키는 히틀러가 입원해있던 병원에서 이미 붙잡혀서 정신병동에 수감되어 구속복을 입은 채 흰 벽을 멍하니 바라보는 신세가 되었고, 크뢰마이어는 폐쇄병동에 수감된 사바츠키에게 면회를 갔다가 울면서 병원을 떠난다.
극중에서 또다시 영화화된 Er Ist Weider Da의 개봉을 앞두고 히틀러와 히틀러를 지지하는 myTV 제작진이 오픈카를 타고 가는 장면이 영화의 마지막이다. 히틀러를 지지하는 myTV 제작진은 이 영화는 히틀러 미화가 아니라고, 그리고 언제까지 독일이 나치 이야기를 쉬쉬해야 하냐고 언론 인터뷰에 대답한다. 가수 카차 엡스타인(Katja Ebstein)의 1969년 곡 '그가 돌아왔다(Er Ist Wieder Da)'가 흘러나오며 실제 베를린 시민들이 오픈카를 타고 손을 흔들어주는 히틀러 배우를 보고 자아낸 반응들과 함께[23] 크레딧이 흘러나오고, 제노포비아 정서를 이용해서 독일과 세계를 또다시 정복할 계획의 히틀러의 독백과 유럽 곳곳의 극우, 네오 나치, 스킨헤드 단체들의 실제 시위 장면들이 교차되며 영화는 막을 내린다.
4. 여담
- AfD의 지지율 상승과 함께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 이번에는 독일에서만이 아니라 전 유럽에서 히틀러를 찾고 있다는 것만 다를 뿐이다. 미국에서는 이민자추방을 주장하는 도널드 트럼프가 24년 선거로 당선되었다.
-
소설판 한국어 버전은 원작을 번역하는 과정에서 꽤 많은 부분을 생략하였다. 원작에서 6 페이지짜리 챕터가 2 페이지만 살아남아 있기도 하다. 초반에는 문단 순서가 (역자의 판단에 따라?) 바뀌어 있기도...
그런데 자연스럽다.이렇게 된 것은 아마 시간상, 그리고 책이 상당한 난이도라는 이유로 추측된다. 사실 빠진 부분들 중 대부분은 독일 문화나 인물들에 상당히 알고 있지 않으면 이해하기 어렵다. 예시를 들자면 히틀러가 오늘날의 컴퓨터를 처음 대면했을 때 콘라트 추제의 기억도 같이 떠올리는 부분은 번역하지 않았다. 인물인지 명사인지 헷갈릴 수 있는 독일어 특성상 무작정 원작을 읽어보는 사람들에게 이는 상당한 의문이다. 번역 과정에서 아무것도 모르는 독자들에게는 빼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는 판단을 했을지도 모른다. 일일이 주석을 달 수는 없는 일이니...
- 한국어 번역본 말미에 김태권이 그린 후기 만화 <그가 돌아왔다 in 서울>이 있는데... 평이 심하게 안좋다. 김태권 특유의 나치=일베라는 단순한 시각을 못버리고 죽창질하는 내용 정도다. 김태권이 히틀러의 성공시대를 그렸다는 이유로 맡긴 모양이지만은....
- 영화판에서, 사바츠키와 히틀러가 독일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인터뷰를 하는 다큐 장면은 일부 실제 상황이 섞여있다. 지나가던 우익 성향을 지닌 독일 젊은이들이 촬영 현장에 난입해서 히틀러를 공격하는 청년 역할을 맡은 배우를 정말로 구타하는 장면이 대표적. 혹시나 해서 배치해둔 안전요원이 제지하는 것으로 무마되었다. 그 외에도 히틀러의 인터뷰 신에서 등장하는 몇몇 노인들 중에 나치식 경례를 하는 이들이나, 히틀러 분장을 한 배우를 보고 네오나치의 코스프레로 오해해서 자전거로 따라가면서 fuck을 날리는 사람, 한 시민이 광장에서 초상화를 그려주는 히틀러(배우)를 보고 "지금 당장 쫓아내고 싶다."고 분노를 표하는 장면 등이 있다. 코멘터리에서 감독와 제작자는 이 부분에서 독일 시민 중에 일부나마 히틀러의 배타주의, 인종주의에 동의하는 모습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24]
-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한 장면이 패러디되어서 영화판에 등장한다. 초반부 히틀러가 본인을 묘사한 미디어를 언급하는 장면에서 원판이 나오고, 사바츠키의 상사가 시청률이 떨어지는 도표를 보고 받는 장면에서 패러디가 그대로 나온다.
- 이 영화의 히틀러의 입장에서 보면 이건 또 이것대로 골때린다. 독일에서 세계를 정복하기 위한 야욕을 품고 미래의 독일에서 살아가지만 미래의 독일은 자신이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포르노 따위에 심취해 있고 축구에 열광하고 있는 유흥 국가로 전락해버렸다. 물론 전술한 전락해버렸다라는 문구는 히틀러의 생각이 그렇다는 것인데, 이런 상황으로 인해 히틀러가 골 때려하는 모습도 깨알 같은 재미를 준다.
- 한때 한국 넷플릭스에서 영화판을 시청할 수 있었는데, 자막에 생략과 오역이 상당수 섞여 있다. 현재는 계약이 종료되어 시청이 불가능하다.
-
영화의 개그 코드로는 정치인 되기 전에 그림으로 먹고살던 사람이 뜬금없이 그림을 못 그린다는 점이다. 물론 캐리커처라면서 넘기긴 했지만...
이 그림을 집에 매다시고, 그다음 당신도 그 옆에 매달리라는 히틀러의 충고가 압권이다.다만 히틀러는 실제로 초상화는 거의 그리지 않았다고 한다. 그가 주로 그리던 그림은 건물을 중심으로 한 풍경화였고 그나마도 사람은 안 그렸다.물론 미키 마우스는 그렸지만.
- 물론 한 나라와 대륙을 전쟁으로 몰고 간 역사적인 인물이기도 하지만, 결국엔 그가 그렇게 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능력 이전에 국민이 원하는 것이었지 않을까에 대한 질문을 내던지고 있다. 중간에 보여준 몇몇 실제 상황처럼 나이든 사람들이 이민자나 정치적 문제를 거론하거나, 언제까지 독일이 나치의 그림자에 가려져서 참회를 하고 다녀야 하냐는 말이나 특히 젊은 층에서 두드러지는 역사를 하나의 그저 농담거리나 어떤 밈처럼 여기는 풍조, 특히 영화판에서도 유튜브에서 쏟아지는 히틀러에 관한 여러 가지 동영상들(합성물, 리뷰물 등등)을 보여주기도 했다.
- 마지막 부분에서 나오는 유럽의 상황, 전 세계의 우경화는 나에게 유리하다는 말과 같이, 가장 중요한 것은 지배자나 권력자에 대한 항거 이전에 국민들이 제대로 된 지도자를 뽑아야 한다는 것이 핵심 주제라 할 수 있다. 애초에 히틀러가 아니었어도 당시 독일 내부 분위기가 굉장히 극단적이었던 것은 사실이었고, 전후 독일 군부와 사회가 책임 회피를 위해 이런 점을 쏙 빼고 히틀러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긴 것도 사실이기 때문이다. 냉전으로 인하여 동서독 할 것 없이 구 나치 세력들이 상당한 규모로 사회에 참여했기 때문에 이들의 악행까지 제대로 청산 수순을 밟은 것은 이들 모두가 일선에서 은퇴한 1970년대 이후였다.
- 마치 모든 것을 꿰뚫어보며 온갖 악조건에서도 기어코 자신의 목적을 이루어버리고야 말 것 같은 섬뜩함은 1920년대부터 독일을 교묘히 집어삼킨 나치의 집권 과정을 떠올릴 만 하다. 작중 히틀러 본인은 현대의 비이성적이고 말초적이며 다루기 쉬운 일반 국민들을 계속 냉소하며 재기를 노리지만 바로 그 나치와 자신 때문에 전세계가 대격변을 거쳐 냉전을 지나오며 마련된 수많은 정치적 안전장치, 엄청나게 복잡해진 외교 관계와 시스템, 인터넷과 거대해진 대중 문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특히 그가 사망하고 나치 독일이 패망할 때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핵무기가 초강 대국의 대량 보유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거대한 균형을 맞추고 있는 상태인 것과 결정적으로 자신이 어떤 방식으로 권력을 얻고 국가를 파멸로 이끌었는지에 대한 연구가 자세하게 이루어져있어 히틀러가 아무리 권력을 얻는 것에 천재적이더라도 그가 이전에 저질렀던 것의 근처도 가지 못했을 것이다. 아무리 새로운 모습으로 위장하고 기상천외한 방법을 써 봤자 정당해산이 기다리고 있을 뿐.[25] 극우 논객 정도의 자리에서 인터넷 방송이나 올리며 살아갈지도...
- 물론 작중의 히틀러의 목적이 20세기 시절과 똑같을 경우의 이야기고, 이럴 줄 알았으면 전쟁을 괜히 했다는 투의 독백이나, 히틀러의 집권도 결국 독일 국민의 선택이었다는 작품의 메시지를 감안하면 현대로 온 시점에선 AfD 같은 아슬아슬하게 제도권에 걸친 독일 극우파들을 기반으로 바꿨을 것이다. 그렇다면 실제 히틀러처럼 막나가지 않고 점진적으로 독일을 서서히 극우화하고 유럽 주변국들도 점차 우경화시켜 독일의 극우화에 협조적인 정권으로 바꿔 유럽연합을 극우 성향으로 돌리는 쪽으로 정치를 했을 것이다. 아무리 독일 현대 민주주의에 안전장치가 많다고 해도 유럽 전체가 막장이 되는 상황이라면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26]
- 영화 상에서 러시아 신문을 통해 2014년 이라는 걸 알게 된다. 신문 장식면에 블라디미르 푸틴이 있기도 한데 당시 크림반도 병합이 나치의 주데텐란트 병합과 비교된 것을 보면 의도된 연출이거나 단순히 현재 시점의 정세를 부각하는 장치로 보인다.
-
이탈리아 버전 리메이크로 내가 왔다(Sono tornato)라는 2018년 영화가 있다.
베니토 무솔리니가 주인공이고 한때는
주유소였던 밀라노 광장 앞 공원의 오래된 석관에서
낯선 하늘을 보며 부활하여 히틀러처럼 반이민정서를 이용해 정권을 잡는
예언계획을 세우는 등 대체로 본작의 흐름을 따라간다. #
[1]
영어로 단어단위로 직역시 He is return here.
[2]
장 제목 같은 게 없다.
[3]
영화판에서는 베를린에 터키어로 된 신문이 구비되어 있고(주인말로는 터키인 손님이 많다고 한다.) 터키인이 있는 걸 보고
오스만 제국군이 전세를 뒤집고 선전한 것으로 판단하였다. 이는 사소한 고증 오류로
오스만 제국은 히틀러가
바이마르 공화국에서 활동할 시절인 1923년에 진즉 멸망하여
튀르키예가 수립되었다. 뭐 히틀러가 꼭 2차 대전에서만 싸운 것은 아닌 만큼, 1차 대전에서 동맹국이 승전하여 역사가 바뀌었다고 이해하면 어느 정도 말이 되긴 한다.
[4]
엄밀히 말하자면 고증에 어긋나는 설정이기는 하다. 나치 독일 당대에는 일부 상류층들이나 볼 수 있던 것이기는 하지만
텔레비전은 존재했고 1935년부터 1944년까지 정규방송이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물론 접근성의 차이 때문에 히틀러가 TV보다는 라디오를 애용했지만 이 당시에 TV가 대중적으로 보급되기에 너무 비싼 물품이라서 덜 써먹은 것이지 TV를 모르지는 않았다. 심지어 세간의 생각과는 달리 이때에도 이미 컬러 TV가 존재했고, 아예 히틀러가 자기 추종자들이랑 같이 행진하는 모습을 컬러로 찍은 영상까지 버젓이 남아있다. 물론 나치 당대의 채널 하나만 나오는 진공관 쓰는 거대하고 뚱뚱한 TV와 2014년의 화면도 컬러이고 수십 개 채널이 기본적으로 나오는 납작한 풀 HD TV와는 성능 차이가 커서 그걸 보고 놀랄 수는 있기는 하겠다.
[5]
독일에서 가장 유명한 황색언론이다.
[6]
히틀러의 의도는 이놈들은 제대로 된 진짜 국가사회주의자가 아니다.였지만 다른 사람들은 당연하게도 완전히 다른 의미인 이놈들은 독일에 있어선 안 되는 종자들이다.로 알아들었다.
[7]
여기서 그가 말하길, "제복을 안 입은 게 크게 도움되었다는 건 인정한다." 라고 말한다. 사실 직접 연설하며 이리저리 뛰어다니던 나치당 초기 히틀러는 연설 대상에 따라 옷을 유연하게 갈아입었다. 예를 들어 점잖은 보수층 서민들을 대상으로 할 때는 양복을 입고, 돌격대를 대상으로 할 때는 제복을 입고 가는 식으로.
[8]
히틀러가 21세기에서의 정치 활동을 퍽 낙관적으로 보고 있음이 드러난다. 영어 역본에서는 "It wasn't all bad."라고 번역되었다.
[9]
아날로그식 기계일지언정 그가 살아있을때도 비슷한 역할을 하던 기계들이 있었으니.(타자기, 전화기, 영상기, 전축 라디오 등등) 컴퓨터에 적응하는것도 다소 어렵진 않았을 것이다. 영화속에서 그가 구글로 "세계정복"을 검색할때 핵무기, 냉전시대의 정보기관사진이 지나가는것을 살짝 보여줌으로써 전후, 냉전시대 어떤일이 있었는지 그가 알아내는것을 간접적으로 연출하였다. 짧게 지나가는 장면이지만 그가 역사를 알아내는것을 2-3초안에 묘사했다.
그리고 후술된 내용이지만 얼마 되지 않아 유튜브 스타로 등극한것을 보면 그는 컴퓨터를 통해 현대사회의 기술과 트렌드에 완벽하게 적응하여 새로운 선동가가 된 셈이다. [10] 다큐의 내용인 즉슨 고아라든가 폭력 가장 밑에서 시달리는 아이들이 축구를 하며 희망을 가진다 뭐 그런 내용이었다. 슬프고 감동적인 내용이라며 자신의 상사에게 애처롭게 자신을 자르지 말라고 하지만, 사바츠키는 한큐에 잘렸다. [11] 원래 나치당은 환경 보호라는 어젠다를 자신들의 반인륜적 사상에 요긴하게 써먹었다. 종전 이후에도 생태주의가 독일의 기성 좌우 세력에서 발현하기 전까지 파시스트 세력은 진보주의 세력과 더불어 20세기 후반에 독일 환경운동의 한 축을 담당하였다. [12] 독일어로 전격전을 뜻하는 블리츠크리크와 발음이 비슷하다보니 언어유희 개그로 받아들여진 것. 정발된 소설엔 번개 세탁이라고만 되어 있고 주석도 없어서 못 알아먹는다. [13] "셰퍼드와 닥스훈트가 교배하면 뭐가 되나요? 세펴드도 닥스훈트도 아닌 똥개가 되겠죠. 그리고 그런 똥개가 같은 똥개와 계속해서 교배하다 보면 셰퍼드도 닥스훈트도 사라질 겁니다. 독일 민족도 마찬가지겠죠." [14] 원작에서는 나오지 않는 오리지널 장면이다. [15] 농담처럼 지나가는 말도 섬뜩하기 그지없다. "집에 해충(이민자)이 나오면 광대를 부를 게 아니라(농담 따먹기나 할 것이 아니라) 해충 방제단을 불러야(죽여 없애야) 합니다." [16] 실제로 나치 독일에서 유대인이나 슬라브계를 제외한 나머지 인종은 절멸 대상이 아니라 2등 국민 취급이었고, 유대인에 대한 처우도 절멸 쪽으로 방향을 튼 건 히틀러 혼자서 결정한 게 아니라 나치 고위층의 협의 끝에 최종적으로 반제 회의에서 최종해결책이라는 명목으로 결정난 것이었다. 즉 히틀러는 자기가 또 다시 독일의 지도자로 집권하면 유색인종들은 아우토반에서 요금 받는 3D 업종 일이나 하게 만들 거라는 걸 굳이 숨기지도 않은 것이다. [17] 실제로도 대부분의 기성 나치당 인사들은 전후의 네오나치들을 좋아하긴 커녕, 진짜 나치즘에 대해서 아는 것도 없는 개돼지들이라고 경멸했다고 한다. 카를 되니츠처럼 일부가 고평하긴 했으나, 종전 후의 시점에서 나치당의 사실상 최고 원로 인사라고 볼 수 있는 루돌프 헤스는 네오나치들을 멍청이라고 깠다는 기록이 있다. [18] 여담이지만 맥주홀 폭동이 실패로 히틀러가 법정에 섰을 때. 당시 재판을 담당한 판사가 히틀러의 일장연설에 감화되어 재판 당시 히틀러의 편의를 많이 봐준 적 있다. [19] 이 부분에서 원작처럼 사람들이 가지는 이중적 태도를 꼬집는 묘사가 나온다. 원작에서는 독일의 찌라시 언론인 빌트에서 히틀러가 유대인을 비하했다며 딴죽을 걸어 주변 인물들이 유대인 부분에만 진지하게 대하는 장면이 나오고, 영화판에서는 개를 쏴죽이는 장면으로 딴지를 걸자 이전까지 이민자 비하 및 국수주의에 동조하며 자극적인 방송을 내보냈던 이들이 개에 대한 문제는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이며 독일인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한다. [20] 사바츠키에게는 크뢰마이어의 집을 방문할 때 한번 본 적이 있는 구면인데, 사바츠키가 할머니에게 먼저 케익을 잘 만들었다며 칭찬하면서 말을 붙이자 크뢰마이어의 동생들이 치매 환자인 할머니를 모욕한다고 생각하여 면박을 줬다. 이 동생들도 사탄주의를 표방하는 고스족이여서 옷차림새가 비범하다. [21] 영화 내에서는 진짜 히틀러 본인이라는 설정이지만 어쨌든 관객들 입장에서는 작중 다른 인물들이 생각하듯 히틀러를 흉내내는 연기자고, 캐릭터에 대한 호감마저 생길 수 있는데, 실제 인물이 절대 옹호가 불가능한 파시스트임을 주지시켜주는 장면이다. [22] 히틀러가 처음부터 유대인을 학살하고 독일인만의 제국을 세우는 꿈을 밀어붙인 것이 아니다. 그런 생각이 있었겠지만 처음부터 내세운 게 아니라 독일인을 위해서, 독일인들이 동의한다는 명목으로 차근차근 추진한 것이다. [23] 말없이 웃어보이는 사람들, 불쾌해하며 중지를 치켜 올리는 사람들, 분노하며 자전거로 쫓아오며 소리치는 사람, 호신용 삼단봉을 꺼내 흔들어 보이는 노인, 어린 딸을 안고 손을 흔들어 인사를 시키는 아버지, 그리고 웃으며 손을 흔드며 나치 경례를 하는 사람들 등이 잡힌다. [24] 과대해석이라는 이야기도 있는데, 영화 촬영이 한두명으로 되는 것도 아니고, 카메라맨과 음향팀, 감독 등등 많은 사람들과 장비가 있을 것이 틀림없을 텐데 대놓고 촬영 중이라는 걸 모르고 저런 모습들을 보였겠냐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25] 히틀러가 다시 만들 정당이 취할 태도와 목적성은 본인의 목표와도 같으므로 절대 바뀌지 않을 텐데 이 정도로 극단적인 사상을 가진 정당은 독일 연방헌법수호청이 매의 눈으로 지켜보고 있다가 선을 넘는 순간 독일연방헌법법원에 의해 해산당한다. [26] 그의 향후 목적이나 행보에 대한 예측과 별개로 선전과 선동의 대가로서 청중을 압도하는 연설 능력을 자랑했던 실존 히틀러의 모습을 상당히 잘 재현했다. 히틀러는 부족한 행정 능력이나 의문 부호가 붙는 군사적 능력과 별개로 천재적인 정치력을 지녔으며, 대중들이 혹할 만한 포인트나 정적들의 약점이 될 만한 부분을 짚어내는데 능했다. 그가 TV 앞에서 한 연설에서도 단순히 웃기는 재현배우를 기대하고 왔던 관객들과 시청자들을 한순간에 휘어잡는다. 현대인들이 대부분 겪는 경제적, 사회적 어려움에 대한 불만을 실존하는 이슈(이민자 증가)와 뒤섞어 인위적인 인과관계를 만들어 '이민자들이 모든 문제의 악'이란 프레임을 교묘히 만들어 내고, 이를 설득력 있게 전달할 만한 카리스마와 언변을 보여주는 장면에서 히틀러를 상당히 설득력 있게 묘사한다. 실존 히틀러 역시 이런 모습을 통해 위험한 자신의 사상을 '독일인들을 위한 것'으로 포장해 국민들의 지지를 얻어냈었다.
그리고 후술된 내용이지만 얼마 되지 않아 유튜브 스타로 등극한것을 보면 그는 컴퓨터를 통해 현대사회의 기술과 트렌드에 완벽하게 적응하여 새로운 선동가가 된 셈이다. [10] 다큐의 내용인 즉슨 고아라든가 폭력 가장 밑에서 시달리는 아이들이 축구를 하며 희망을 가진다 뭐 그런 내용이었다. 슬프고 감동적인 내용이라며 자신의 상사에게 애처롭게 자신을 자르지 말라고 하지만, 사바츠키는 한큐에 잘렸다. [11] 원래 나치당은 환경 보호라는 어젠다를 자신들의 반인륜적 사상에 요긴하게 써먹었다. 종전 이후에도 생태주의가 독일의 기성 좌우 세력에서 발현하기 전까지 파시스트 세력은 진보주의 세력과 더불어 20세기 후반에 독일 환경운동의 한 축을 담당하였다. [12] 독일어로 전격전을 뜻하는 블리츠크리크와 발음이 비슷하다보니 언어유희 개그로 받아들여진 것. 정발된 소설엔 번개 세탁이라고만 되어 있고 주석도 없어서 못 알아먹는다. [13] "셰퍼드와 닥스훈트가 교배하면 뭐가 되나요? 세펴드도 닥스훈트도 아닌 똥개가 되겠죠. 그리고 그런 똥개가 같은 똥개와 계속해서 교배하다 보면 셰퍼드도 닥스훈트도 사라질 겁니다. 독일 민족도 마찬가지겠죠." [14] 원작에서는 나오지 않는 오리지널 장면이다. [15] 농담처럼 지나가는 말도 섬뜩하기 그지없다. "집에 해충(이민자)이 나오면 광대를 부를 게 아니라(농담 따먹기나 할 것이 아니라) 해충 방제단을 불러야(죽여 없애야) 합니다." [16] 실제로 나치 독일에서 유대인이나 슬라브계를 제외한 나머지 인종은 절멸 대상이 아니라 2등 국민 취급이었고, 유대인에 대한 처우도 절멸 쪽으로 방향을 튼 건 히틀러 혼자서 결정한 게 아니라 나치 고위층의 협의 끝에 최종적으로 반제 회의에서 최종해결책이라는 명목으로 결정난 것이었다. 즉 히틀러는 자기가 또 다시 독일의 지도자로 집권하면 유색인종들은 아우토반에서 요금 받는 3D 업종 일이나 하게 만들 거라는 걸 굳이 숨기지도 않은 것이다. [17] 실제로도 대부분의 기성 나치당 인사들은 전후의 네오나치들을 좋아하긴 커녕, 진짜 나치즘에 대해서 아는 것도 없는 개돼지들이라고 경멸했다고 한다. 카를 되니츠처럼 일부가 고평하긴 했으나, 종전 후의 시점에서 나치당의 사실상 최고 원로 인사라고 볼 수 있는 루돌프 헤스는 네오나치들을 멍청이라고 깠다는 기록이 있다. [18] 여담이지만 맥주홀 폭동이 실패로 히틀러가 법정에 섰을 때. 당시 재판을 담당한 판사가 히틀러의 일장연설에 감화되어 재판 당시 히틀러의 편의를 많이 봐준 적 있다. [19] 이 부분에서 원작처럼 사람들이 가지는 이중적 태도를 꼬집는 묘사가 나온다. 원작에서는 독일의 찌라시 언론인 빌트에서 히틀러가 유대인을 비하했다며 딴죽을 걸어 주변 인물들이 유대인 부분에만 진지하게 대하는 장면이 나오고, 영화판에서는 개를 쏴죽이는 장면으로 딴지를 걸자 이전까지 이민자 비하 및 국수주의에 동조하며 자극적인 방송을 내보냈던 이들이 개에 대한 문제는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이며 독일인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한다. [20] 사바츠키에게는 크뢰마이어의 집을 방문할 때 한번 본 적이 있는 구면인데, 사바츠키가 할머니에게 먼저 케익을 잘 만들었다며 칭찬하면서 말을 붙이자 크뢰마이어의 동생들이 치매 환자인 할머니를 모욕한다고 생각하여 면박을 줬다. 이 동생들도 사탄주의를 표방하는 고스족이여서 옷차림새가 비범하다. [21] 영화 내에서는 진짜 히틀러 본인이라는 설정이지만 어쨌든 관객들 입장에서는 작중 다른 인물들이 생각하듯 히틀러를 흉내내는 연기자고, 캐릭터에 대한 호감마저 생길 수 있는데, 실제 인물이 절대 옹호가 불가능한 파시스트임을 주지시켜주는 장면이다. [22] 히틀러가 처음부터 유대인을 학살하고 독일인만의 제국을 세우는 꿈을 밀어붙인 것이 아니다. 그런 생각이 있었겠지만 처음부터 내세운 게 아니라 독일인을 위해서, 독일인들이 동의한다는 명목으로 차근차근 추진한 것이다. [23] 말없이 웃어보이는 사람들, 불쾌해하며 중지를 치켜 올리는 사람들, 분노하며 자전거로 쫓아오며 소리치는 사람, 호신용 삼단봉을 꺼내 흔들어 보이는 노인, 어린 딸을 안고 손을 흔들어 인사를 시키는 아버지, 그리고 웃으며 손을 흔드며 나치 경례를 하는 사람들 등이 잡힌다. [24] 과대해석이라는 이야기도 있는데, 영화 촬영이 한두명으로 되는 것도 아니고, 카메라맨과 음향팀, 감독 등등 많은 사람들과 장비가 있을 것이 틀림없을 텐데 대놓고 촬영 중이라는 걸 모르고 저런 모습들을 보였겠냐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25] 히틀러가 다시 만들 정당이 취할 태도와 목적성은 본인의 목표와도 같으므로 절대 바뀌지 않을 텐데 이 정도로 극단적인 사상을 가진 정당은 독일 연방헌법수호청이 매의 눈으로 지켜보고 있다가 선을 넘는 순간 독일연방헌법법원에 의해 해산당한다. [26] 그의 향후 목적이나 행보에 대한 예측과 별개로 선전과 선동의 대가로서 청중을 압도하는 연설 능력을 자랑했던 실존 히틀러의 모습을 상당히 잘 재현했다. 히틀러는 부족한 행정 능력이나 의문 부호가 붙는 군사적 능력과 별개로 천재적인 정치력을 지녔으며, 대중들이 혹할 만한 포인트나 정적들의 약점이 될 만한 부분을 짚어내는데 능했다. 그가 TV 앞에서 한 연설에서도 단순히 웃기는 재현배우를 기대하고 왔던 관객들과 시청자들을 한순간에 휘어잡는다. 현대인들이 대부분 겪는 경제적, 사회적 어려움에 대한 불만을 실존하는 이슈(이민자 증가)와 뒤섞어 인위적인 인과관계를 만들어 '이민자들이 모든 문제의 악'이란 프레임을 교묘히 만들어 내고, 이를 설득력 있게 전달할 만한 카리스마와 언변을 보여주는 장면에서 히틀러를 상당히 설득력 있게 묘사한다. 실존 히틀러 역시 이런 모습을 통해 위험한 자신의 사상을 '독일인들을 위한 것'으로 포장해 국민들의 지지를 얻어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