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세대 콘솔 게임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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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지보 로고.svg
Zeebo
1. 개요
브라질의 게임 메이커이자 게임기 생산업체인 텍토이(Tectoy)와 모바일 업계의 큰손인 퀄컴에서 손잡고 2009년에 출시한 거치형 게임기. 첫 번째 브라질산 게임 콘솔이기도 하다.2. 역사
텍토이는 본래 마스터 시스템, 메가 드라이브, 게임 기어, 새턴, 드림캐스트 등 세가 게임즈의 게임 콘솔을 라이선스 생산하여 판매한 메이커인데, 세가에서 게임기 제작에서 손을 뗀 이후로 사업 방향을 구상하다 브라질이나 멕시코 등에서는 PS3나 엑스박스 360 등이 이미 출시되었음에도 이전 세대의 게임기들이 여전히 잘 팔린다는 점에 착안하여 고전게임이나 앞세대 게임, 핸드폰 게임 등을 주 컨텐츠로 쓰는, 싸고 가벼운 게임기를 만들려는 계획을 세웠다. 여기에 마침 게임 산업에 관심을 보이던 퀄컴에서 관심을 보였고, 550만 달러를 투자, 두 회사에서 합작하여 2007년에 지보(Zeebo Inc.)를 세웠고, 2009년 5월에 회사의 이름과 같은 게임기인 '지보'를 브라질에 출시했다.지보의 서드파티로는 EA, 반다이 남코 게임스, 세가 게임즈, 캡콤, 이드 소프트웨어, 디즈니 같은 굵직한 회사들에서 여럿 참여했으며, 의외로 한국의 게임빌에서도 참여했다.
3. 사양
프로세서 | 퀄컴 MSM7201A SoC. ARM11 528 MHz CPU, 퀄컴 Adreno 130 GPU |
RAM | 160 MB DDR SDRAM (32 MB 내부 SoC에 포함 + 128 MB 외부 DDR SDRAM) |
스토리지 | 1 GB eNAND 플래시, SD 카드 슬롯 지원 |
해상도 | 480p 4:3 비율 |
오디오 | 8 채널 MP3, ADPCM, MIDI |
규격 | 폭 44 mm, 높이 157 mm, 깊이 215.4 mm |
기타 | 3G 휴대폰 네트워크 ( 2G, 2.5G에도 접속 가능), USB 2.0 단자 3개 |
4. 구성
5. 특징
지보는 처음부터 BRICS로 대표되는 신흥국의 틈새 게임 시장을 노리고 만든 게임기이며, 사양 및 판매 전략도 철저히 그에 맞춰져 있었다.[1] 지보는 게임 디스크같은 오프라인 미디어가 없고, 모든 게임을 온라인으로, 그것도 게임 머니로만 판매했는데, 특이한 점은 신흥국의 인터넷 환경이 좋지 않은 점에 착안하여 온라인 연결 수단을 LAN이나 Wi-Fi 같은 인터넷이 아닌 3G를 채택한 점이다. 물론 이 전략은 각 국가별 통신사와 미리 긴밀한 협력이 전제되었으며, 유저가 데이터 요금을 부담하면 데이터 요금 폭탄을 맞을 수도 있으므로 통신비용은 게임 판매자 측에서 부담하는 것을 기본으로 했다.출시 당시만 하더라도 이러한 전략은 신의 한 수인 듯 보였으며, 각국의 게임 매체들은 물론이고 포브스와 같은 경제전문지에서도 가능성이 있다 높게 평가하며 관련 기사를 내보냈을 정도이다.
6. 결과
하지만 발매 전의 예상과는 달리 지보는 실패했다.이것이 지보의 모든 게임이다. 아무리 저사양 저가격의 콘셉트를 추구했다 하더라도 2009년에 출시된 게임기의 게임으로는 도저히 볼 수 없는 처참한 수준이다.
지보의 게임은 대부분 과거의 아케이드 게임, 구형 게임기의 게임과 피처폰용 게임의 이식판들뿐이다. 하드웨어 자체의 성능은 플레이스테이션 3과 엑스박스 360 같은 기기들과는 당연히 비교할 수 없지만 그래도 어떻게든 하면 드림캐스트나 PS2 정도의 그래픽은 보일 수 있는 사양인데, '3G'라는 판매수단의 한계로 고용량의 게임을 발매할 수 없었다.[2] 지보의 게임은 최고용량을 자랑하는 게임도 용량이 30 MB 미만이며, 발매된 57개의 모든 게임의 용량을 합쳐도 580 MB를 못 넘긴다. 영상으로 보면 5세대 게임기 수준은 되어 보이지만 분량이 작다. 이러한 게임을 하기 위해 구태여 지보를 구매하기보다는 사람들은 대부분 돈을 모아 최신 게임기를 구매하거나[3] 이미 있는 휴대폰이나 PC, 대세가 되기 시작한 스마트폰, 아니면 명작 게임들이 득실득실하게 널려 있는 PlayStation 2, 그래픽은 구리지만 매우 싸게 구할 수 있는 패미클론을 위시한 저가의 카피 게임기 등을 구매하는 것을 선택했으며, 지보는 당연히 시장에서 참패할 수밖에 없었다. 컨셉 자체는 참신했지만 2000년대 말 당시 기술의 한계로 인해 실패한 게임기라고 할 수 있다.
지보가 그나마 유일하게 선전한 곳은 태어난 동네인 브라질이다. 브라질은 브라질에서 생산되지 않은 수입 전자제품에 70% 이상의 악랄한 관세를 물리는 국가로 유명하다. 라이센스 생산된 구형 세가 게임기들이 아직까지도 팔리는 이유도 그것이며,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을 기반으로 한 게임도 최신 플랫폼이 아닌 구형 플랫폼[4]으로 나왔다. 따라서 관세가 붙지 않은 브라질산 게임기인 지보는 수입 게임기들보다 가격 면에서 유리한 포지션을 차지할 수 있었다. 그런 유리한 조건에도 해외 게임기들과의 경쟁에서 승리하지 못해서 2009년 5월에 499헤알(17만 원)로 출시해 9월에 399헤알(14만 원), 11월에 299헤알(11만 원)까지 가격을 내려 눈물의 똥꼬쇼(...)를 벌여야 했다. 스마트폰이나 PC도 있고, 브라질의 게임기의 3분의 2는 관세를 피하기 위해 불법 밀수되는 상황에서 지보가 변변찮은 게임도 없이 경쟁자와 싸워 이기기는 불가능에 가까웠을 것이다.
지보는 브라질과 멕시코에만 판매되었으며, 지보 관련 온라인 서비스는 2011년에 모두 중단되었다. 한국에는 이런 콘솔이 있는 것조차 모르는 사람이 태반이다.
이후에 지보와 똑같은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2013년에 OUYA라는 콘솔이 등장했으나, 똑같은 행보를 거쳐 똑같은 결과를 맞았다. 발매 이전 대단한 기대를 받았던 것과 발매 당시 기술의 한계로 인해 망한 것도 똑같다. 다만 지보는 유명한 시리즈의 게임들이라도 많았지 OUYA는 컨트롤러 조작에 특화되지도 않은 안드로이드 게임들이나 돌렸는데 2013년만 해도 양질의 안드로이드 게임은 흔치 않았으므로 사정은 훨씬 좋지 않다. 한편 지보 사에서 2012년에 안드로이드 기반의 새로운 게임기인 지보 2를 내놓을 것이라 발표했으나 베이퍼웨어로 끝났으며 지보사는 2014년에 폐업했다.
현재는 워낙 희귀해서인지 수집가들 사이에서 레어 아이템으로 거래된다. 상태가 아주 좋거나 미개봉품인 경우 수백 달러까지 가격이 오르기도 한다. 비슷하게 실패한 7세대 거치형 게임기 포지션인 하이퍼스캔과는 딴판이다.
[1]
최신 게임기와 구형 라이센스/복제 게임기 사이의 '틈새 시장'이라는 데에 유의. 완전히 개발도상국이거나 저개발국이라면 인터넷 인프라 자체가 없기에 이러한 컨셉의 기기가 자리잡기 힘들다. 인프라가 없는 국가에서는
패미클론과 같은 구식 설계의 게임기들이 주로 팔린다.
[2]
CPU와 GPU는 초기 6세대 게임기들보다도 저사양이지만 해상도가 낮고 메모리 용량이 커(7세대 게임기들의 반 정도) 숙련된 프로그래밍이 따른다면 충분히 6세대 게임기 수준의 그래픽은 낼 수 있었다. 문제는 이런 6세대 게임기들의 게임 용량도 최소 1 GB 가량이었다는 것이다. 디스크 매체의 특성상 더미 데이터가 있기는 하지만 이런 더미 데이터들을 전부 잘라내더라도
CD에 겨우 넣을 수 있을 만한 용량이 나온다. 심지어
DVD의 듀얼 레이어 용량을 꽉 채워 쓰는 게임도 있었다.
[3]
1980년대 후반~1990년대 초중반의 한국을 생각해보면 될 듯하다. 학생들도 돈을 모아 게임기 하나 정도는 충분히 살 수 있었다.
[4]
이 게임이 나온 시점에는
Xbox One과
PS4가 나왔지만,
Xbox 360과
PS3 버전으로만 출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