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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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수 트럼프 암살 미수 ( 1차 · 2차) · 바이든 후보 사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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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의 선거 결과를 분석한 문서이다.2. 여론조사와 선거결과의 괴리
여론조사는 경합주 7곳에서 모두 오차범위 내 초접전을 예상하였다. 물론 여조 상에서 도널드 트럼프 지지세가 강한 선 벨트에서의 차이가 해리스 지지세가 강했던 러스트 벨트보다 커서 패색이 좀 드러났긴 했으나 오차범위 안이라 박빙일 것으로 보았다. 그러나 개표 결과 선 벨트를 위시한 남부 경합주는 물론 펜실베이니아를 포함한 러스트 벨트 격전지에서 트럼프가 승리했고, 위스콘신까지 트럼프에게 넘어오며 해리스의 승리공식이 깨졌고 매직넘버인 선거인단 270명을 달성하여 트럼프가 압승하게 되었다. 7개의 경합주는 트럼프가 싹쓸이 하는 것이 유력하다. 민주당은 막판 아이오와에서도 해리스가 우세하다는 여론조사를 크게 띄워주었으나, 무려 텍사스에 버금가는 13%p의 격차로 패배하게 되었다.주별 선거인단 분포를 고려하지 않은 전국 지지율에서도 여론조사에서도 트럼프와 해리스가 동률이거나 오차범위 내인 극히 미세한 정도로나마 해리스가 우세였던 결과가 많았다. 특히 동·서부 대도시는 민주당의 표밭이라고 여겨져 2016년 대선 때와 같이 선거인단은 트럼프가 승리하더라도 전국 득표수에서만큼 해리스가 트럼프에 밀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실제로는 선거인단뿐만 아니라 전국 득표수에서도 트럼프가 해리스를 약 3%p 앞질렀다.[1]
민주당의 텃밭에서도 해리스의 지지율이 상당히 떨어졌는데, 단적인 예로 뉴욕주와 뉴잉글랜드 일대를 민주당이 쉽게 확보하지 못한 것이 있다. 전통적인 민주당 텃밭인 뉴욕주에서조차 민주당:공화당이 55:45 정도로 득표하는 지경에 이르고 말았다. 뉴욕과 이웃한 주이자 민주당 텃밭 중 한 곳인 뉴저지는 득표율 차이가 5%p 미만일 정도로 접전을 보이며 1992년 이래 가장 박빙의 결과를 보였다.
애초에 잦은 실언과 실족, 차남 헌터 바이든의 사법 리스크[2] 등으로 문제가 부각된 바이든이 처음부터 재선을 노리며 나섰던 것 자체로 민주당에는 첫 단추부터 제대로 꼬였다고 볼 수 있다. 아예 처음부터 해리스가 나섰다면 상황이 조금은 더 나았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으나, 바이든의 오른팔이란 걸 고려하면 결과는 2016년의 힐러리와 비슷했을 것[3]이라는 시각도 있다. 애초에 대선에 해리스가 등장하고 트럼프와의 대선 토론을 기점으로 해서 좋은 기세와 흐름을 타기도 했었으나 그걸 끝까지 유지하지 못한 건 후보 본인의 한계가 있었단 점도 부정하기 힘들다.
또 부정적인 여론까지 생각한다면 바이든은 대선 기간 동안 공식 석상에서의 등판을 자제하고 조용히 있어야 했다는 평도 나온다. 물론 당시 현직 대통령이라는 입장상 조용히 있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요구였겠지만 그걸 감안해도 바이든은 대선 이슈 때마다 모습을 지나치게 많이 드러냈다.
3.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와의 비교
트럼프는 네바다, 애리조나,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등 경합지역으로 분류되던 7곳을 쓸어담으며 사실상 승기를 굳혔는데 조지아를 탈환하는데 성공하였으며 특히 2020년 선거때 바이든에게 1만 2000표차로 아깝게 져서 펜실베이니아를 내주었던 트럼프가 이번에는 비교적 쉽게 승리를 거두면서 8년 만에 다시 대통령 당선에 마침표를 찍었다.2020년을 비롯해서 2016년 대선까지 전국 득표는 조 바이든과 힐러리 클린턴이 승리한 바 있다.[4] 이번에는 2004년 대선 이후 20년만에 처음으로 전국 득표에서도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약 5백만 표 차이로 이겼다.
전국 득표율이 앞선 것과 더불어 상원도 공화당이 오하이오주에서 현역 민주당 후보를 꺾고, 하원에서도 승리하는 등 레드 웨이브(공화당의 상하원 다수당 확보)가 확연히 드러난데다 미 연방 대법원이 보수 우위의 지형이다. 그렇게 입법, 사법, 행정을 완전히 장악한 트럼프호는 8년 전보다 더 강력한 슈퍼 파워가 될 것이라는 평이 지배적이다.
3.1. 블루 스테이트의 민심 이탈
Are you better off than you were four years ago?
당신의 삶은 4년 전보다 나아졌습니까?
로널드 레이건, 미국 제40대 대통령, 1980년 대선 토론 중에 마지막 말(Final Remarks) 中.
민주당의 전통적 텃밭으로 여겨지던
뉴잉글랜드와
뉴욕주,
캘리포니아[5] 등에서의 이탈이 심한 것으로 나왔는데,
메인주와
뉴저지, 그리고
일리노이에서는 트럼프와 해리스의 득표율차가 고작 한자릿수, 뉴욕주에서도 해리스가 55%의 저조한 득표율을 기록하였다. 캘리포니아 역시 60%가 깨졌고, 기타 경합지에서 민주당의 강력한 지지기반이 되어주었던 도시지역에서도 트럼프를 크게 리드하지 못하거나 심지어 접전인 양상을 보였다. 이외 바이든이 7%p 격차를 벌린
뉴햄프셔와
미네소타에서도 다시 3~4%p 차로 쫓기는 형국이 되었다. 특히 미네소타는 주지사인
팀 월즈가 부통령 후보였음에도 지난 선거보다 더 차이가 좁혀져서 이득을 전혀 보지 못했다. 트럼프가 오하이오 상원의원인 J. D. 밴스를 부통령 후보로 지명해서 10%p가 넘는 격차로 승리하고, 여론조사 상으로 다소 밀리던 상원의원 후보까지 당선시켜서 의석을 탈환한 것과 대조되는 부분이다.당신의 삶은 4년 전보다 나아졌습니까?
로널드 레이건, 미국 제40대 대통령, 1980년 대선 토론 중에 마지막 말(Final Remarks) 中.
이는 바이든 정부의 큰 실정이라 볼 수 있는 고물가, 치안 악화 문제에 대해 블루 스테이트의 유권자들조차 이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있어 바이든 행정부와 여당(민주당)이 무능하다고 평가한 것으로, 앞으로 민주당이 다시 일어서려면 PC주의와 같은 서민의 현실과 동떨어진 탁상공론이나 펼치는 것이 아닌 경제, 치안분야에 있어 유의미하다고 평가받을 만한 정책을 내놔야 하는 과제를 앉게되었다. 이는 민주당의 주 지지층이었던 블루칼라 노동자, 히스패닉들의 지지를 되찾기 위한 과제이기도 하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다.
만약 민주당이 지금까지의 추세를 계속할 경우, 자칫하다 중서부 전역이 공화당에 넘어가거나 경합지화 될 수도 있기에 경계해야 할 판이 되었다. 2008년 이래 민주당의 본격적 남부 진출 교두보로 여겨지던 버지니아주 및 남서부 진출 교두보로 여겨지던 뉴멕시코도 다시 10%p 차이에서 5%p로 득표율 차이가 줄었다. 물론 미국의 선거 제도 특성상 55%든 60%든 상대를 이기기만 한다면 큰 의미는 없으나, 문제는 경합주 속의 우세 지역에서도 비슷한 하락세를 보였다는 점이다. 특히 이러한 모습을 보여준 사례로 펜실베이니아의 필라델피아가 있다.
반면 공화당은 전통적인 레드 스테이트 지역의 민심 회복을 넘어서, 그동안 부진했던 도시 지역에서까지 상당 부분 민심을 확보하는데 성공하였다. 4년 전에는 5%p 정도 앞섰던 텍사스는 이번에 14%p 앞서며 완벽하게 기존의 지지세를 회복했고, 캘리포니아와 뉴멕시코를 제외한 선 벨트, 일리노이를 제외한 러스트 벨트를 사실상 싹쓸이했다.
3.2. 보수화된 플로리다와 오하이오
이번 대선에서 드러난 특징 중 하나가 과거 대표적 스윙 스테이트였던 플로리다와 오하이오가 이젠 완전히 레드 스테이트로 굳어졌다는 것이다.[6] 플로리다와 오하이오 2곳 모두 도널드 트럼프가 모두 10%p 이상의 격차로 압승을 거두며 더 이상 경합주라 부를 수 없게 됐다.플로리다의 경우 베네수엘라, 쿠바계[7] 이민자들의 증가가 레드 스테이트가 되는 데 크게 기여했다.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 때에는 도널드 트럼프가 힐러리 클린턴을 상대로 1.2%p 차로 신승했으나,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는 조 바이든을 3.36%p 차로 꺾어 격차를 더 벌린 데 이어 이번에는 카멀라 해리스에게 13.1%p 차로 승리하며 전통의 레드 스테이트인 텍사스와 비슷한 격차를 냈다.
오하이오는 트럼프의 주 지지층인 저학력 백인 인구가 많고, 부통령 후보인 J. D. 밴스의 고향이라는 점도 영향을 끼쳤다. 2016년, 2020년에는 트럼프가 8%p 남짓한 격차로 승리했는데 이번엔 11.3%p 차로 승리하며 보수세가 더 강해지고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선거인단 숫자가 플로리다 30명, 오하이오 17명으로 무시할 만한 숫자가 아니어서, 이 두 주가 레드 스테이트로 굳어져 가는 문제에 대해 앞으로 미국 민주당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3.3. 히스패닉의 민주당 지지 감소
이번 대선에서 주목할 만한 사실은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가 우세하다고 알려졌던 히스패닉[8]의 민주당 지지가 이전에 비해 확연히 감소했다는 것이다. NBC가 발표한 10개주[9] 출구조사에 따르면 2024년 미국 대선의 해리스와 2020년의 바이든이 얻었던 인종별 득표율을 비교했을 때 해리스는 통념과는 다르게 백인에게서 2%의 득표율을 더 끌어올렸고 흑인에게서는 4년 전과 똑같은 득표율을 얻어냈다. 아시안에게선 5%의 득표율을 잃었다. 다만 히스패닉에게서는 4년 전에 비해 무려 12%의 득표율을 잃었으며, 반대로 트럼프는 13% 더 많은 득표율을 얻어냈다. 이로 보면 해리스를 향한 백인, 흑인들의 이탈은 없었고 아시안에서 약간의 이탈, 히스패닉에서 유난히 이탈표가 심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다른 출구조사에 따르면 트럼프는 경합주였던 노스캐롤라이나와 조지아에서 흑인 남성의 20% 지지를 받았고[10] 전체 유권자로 보았을 때는 10% 이상 지지를 받아서 2020년 대선 때 받았던 10% 이하의 표보다 크게 상승한 결과가 나왔다. 아시안도 크게 드러나지 않았을 뿐, 뉴욕, 캘리포니아, 뉴저지 등 아시안들이 많이 사는 주에서의 트럼프 득표율로 보아 아시안들의 지지마저 잃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 이들에게서도 어느 정도 이탈표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유색인종 사이에서도 정착해 나감에 따라서 이민 이슈를 보수적으로 바라보는 시선들이 늘어났고[11], 그런 만큼 미국 민주당이 과거와는 다른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하기를 기대했으나 이민 이슈에 대해 바이든 정부는 친이민 노선을 고집해서 신뢰를 잃었던 점도 너무 컸다.
4. 갈수록 태산인 실물 경제
민주당의 4년 집권 동안 미국의 경제난이 얼마나 심각한지 알려주는 일화로 대한민국에서도 더락으로 유명한 드웨인 존슨과 토크쇼의 여왕으로 유명한 오프라 윈프리가 하와이 마우이섬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대중들에게 마우이섬 화재 복구 기금 기부를 독려하는 영상을 제작한 적이 있었는데, 둘은 순수하게 기부를 독려하려는 의도였겠지만 미국의 대중들은 "호의호식하는 갑부들이 당장 먹고 살기도 힘든 서민들에게 왜 기부를 강요하냐? 그렇게 절박하면 돈이 많은 너희들이나 해!"라는 힐난으로 인터넷 상에서 둘을 거의 박살내버렸다. 이는 기부 영상 하나에도 분노가 치밀 정도로 미국의 실물 경제난이 극심하다는 반증이었다. #
미국도 평범한 서민들이나 중산층들은 장보러 갔다가 계산대에서 예상보다 가격이 높게 나와 집었던 물건 일부를 빼야 되고, 저렴함의 대명사인 셀프서비스 식당이나 푸드트럭에서조차 가격을 올림에 따라 끼니해결이 어려워지는 등 이런 피부로 직접 와닿는 실물경제난이 굉장히 뼈아프게 다가올 수밖에 없었다. 당장 한국조차도 물가상승률이 심각하여 편의점에서 간단한 끼니 하나 해결하려고 해도 5000원 이상의 비용이 필요한 상황인 등으로 인해 서민들의 끼니해결조차도 힘겹게 된 상황이다. 이건 미국도 마찬가지여서 빅맥 세트의 가격은 진작 20달러에 육박하고 있으며, 심지어 가성비 좋기로 소문난 치폴레와 할랄가이즈조차도 물가 상승의 직격탄을 맞아 가격을 올림에 따라 더 이상 가성비 좋은 맛집으로 불리워지기 어려워져서 가뜩이나 주머니가 가벼운 서민, 청소년, 대학생들의 끼니해결이 힘들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바이든 정부도 가만히 손을 놓고 있는 것은 아니어서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엄청나게 올렸지만, 이것 또한 집을 구한다든지, 자동차를 구매한다든지 하는 등은 은행에서 빚을 내서 해야 하는데 빚에서 이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올라가버리니 경제활동에 상당한 타격이 가게 되었고 특히 자동차가 미국인들에게는 거의 준 생필품 취급인 것을 감안하면 이 또한 서민들에게는 직접 와닿는 타격일 수밖에 없었다. 결국 금리를 내리면 물가가 안 잡히고, 금리를 올리면 서민들의 이자부담이 커지는 딜레마에 빠지게 되었다. 이건 대한민국 정부도 겪고 있는 딜레마로써 윤석열 정부는 미국과는 반대로 금리인상을 자제하는 정책을 펼쳤지만 결국 물가상승을 억제 하지는 못하며 연일 지지율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고, 2024년 총선에서 기록적인 참패를 당했다. 결국 급격한 금리인상은 물가는 잡지도 못하면서 미국 달러 투기꾼들에게만 이득을 준 정책이 되고야 말았다. 한국 방송에서도 과거 미국의 중산층을 뜻하는 연봉 100K, 즉 10만달러의 연봉으로 이제는 중산층의 삶을 살 수 없다는 방송이 나간 적 있다.
해리스도 중산층이 많아져야 경제가 흥한다며 물가를 낮춰 중산층으로 갈 수 있는 사다리를 낮추겠다며 기업체에게 이익을 주는 대신 물가 상한선 공약도 선언했으나 당연히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부정적으로 봤고 자칫하면 기업들의 단합을 이뤄낼 수 있던 사안이었기에 공감을 사지 못하고 흐지부지 되었다.
트럼프는 이 부분을 정확하게 파고 들며 바이든 정부의 무능을 강조하는 전략을 사용하였다.
이번 선거에서 국내 언론들과 여러 평론가들이 한 해리스의 당선 예측이 빗나간 원인 중 하나도 이것으로 꼽힌다. 바이든 정부 들어서 미국도 부동산, 주식 등 자산 시장은 호황이었지만, 물가 등 실물 경제는 나아지지 않고 엉망이었는데, 문제는 한국에서 미국 경제를 다루는 사람들이 대부분이 증권 시장 전문가들이라서 자산시장만 바라보며 미국의 경제가 대단한 호황이라는 부분만 강조하며 그 이야기만 하니 물가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빈민, 서민, 중산층의 경제적 어려움이 부각이 안 됐던 것이다.
물론 미국의 실업율이 지난 몇 년간 비교했을 때 최저치였고,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이 전세계에서 돈을 빨아들이며 엄청난 부를 미국에 가져다 준 것은 사실이었지만 그 부를 누린 것은 빅테크, 금융업에 종사하는 상대적 소수의 인텔리들이나 가능했고 평범한 사람들은 인플레이션과 뒤이은 금리상승으로 인해 오히려 생활에 어려움을 느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트럼프나 바이든이 적극적으로 리쇼어링 정책을 펼쳤으나, 이미 대규모 제조업 기반이 무너진 미국이 경쟁력을 찾기에는 부족했고, 그나마도 자동화율을 무지막지하게 높여 고용효과를 오히려 최소화하며 비용상승에 따른 가격상승을 불러왔다.
미국 민주당이 공화당을 이기기 위해선 최대한 파이를 키워야 하는 건데, 파이를 늘리지 못했으니 미국인 대다수의 마음을 얻는 것에 실패했다. 이 실망감이 얼마나 대선에 결과로 나올지 그 누구도 알 수 없었는데 이게 상상 이상으로 컸음이 전국 득표에서의 패배로 드러났다. 미국 현지의 언론들 뿐만 아니라 한국 언론들도 결국 트럼프의 압승을 예상하지 못했었던 건 이러한 바닥 민심을 읽는 것에 실패한 영향이 크다. 그 와중에 일부 전문가들은 계속 그 부분을 강조하면서 바닥 민심이 미국 민주당에게 매우 불리하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5. 지나친 대외 분쟁 지원이 부른 자국우선주의
“젤렌스키 온다고? 또 돈 달라고 하겠지”…시큰둥한 美 유권자들미국 돈, 왜 우크라이나에 퍼줘야 하지?" 해리스에 등 돌린 진짜 이유
우크라·가자 '2개의 전쟁', 해리스 발목 잡았나
실물 경제난으로 인한 자국 민심과 금전 상태가 말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은 해외 대리전에 정신 팔려있었고, 대선이 가까워질수록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의 대외 분쟁에 지원하는 것에 피로를 호소하는 여론이 강해졌다. 해리스는 트럼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원하는 것에 부정적이라며 트럼프를 맹렬하게 공격했으나,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을 거부하는 것"은 많은 미국인들에게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지 말아야 한다는 이유가 되지 못했다. 무엇보다 지금까지 해당 전쟁들을 지원해준 바이든 행정부의 부통령이 이러한 입장을 내는 바람에 도리어 조기에 전쟁을 끝내버리겠다고 한 트럼프의 입지만 더 강해지는 결과가 되어버리고 말았다.
해리스 측은 트럼프의 지지율을 가져오기 위해 친러시아 프레임을 만들기도 했으며,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하게 되면 푸틴이 키이우를 점령할 거라고 # 주장하거나, 우크라이나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발언하였다. # 이에 강성 미국 민주당 지지자들을 제외한 여론은 전쟁의 장기화에 지쳐 도리어 전쟁을 조기에 끝내야 한다고 말하는 트럼프가 유리하게 되는 역효과를 일으켰다. 전쟁 장기화에 지칠 대로 지쳐있는 여론에 자신이 이 전쟁을 끝내주겠다는 트럼프는 가뭄의 단비 같은 존재였다. 그렇다고 해리스 측이 여기서 트럼프와 비슷한 스탠스를 취할 수도 없었던 게, 해리스 자신이 바이든 행정부의 연속인데다가 선거 구도상 애초에 답이 없는 국면이었다. 9월에는 네오콘의 대부 딕 체니가 해리스를 지지하는 선언을 하거나 # 딸 리즈 체니는 해리스와 같이 선거 유세를 하기도 # 했다. 언론에는 이것이 은연 중 구국의 결단마냥 소개되었지만 네오콘 세력이 해리스에 붙는 걸 본 미국인들이 과연 어떻게 생각했는지는 선거의 결과가 말해준다.
이러한 양상은 일견 1952년 미국 대통령 선거 시기와 유사한 모습이 보이는데, 당시믄 6.25 전쟁이 2~3년차에 접어든 시기로 전선이 교착상태가 되면서 일진일퇴를 계속 반복하던 때였다. 결국 이때의 미국 갤럽 여론조사 등에서도 "미국이 6.25 전쟁에 참전한 것은 실수"라는 여론이 높았고, 나아가 제3차 세계대전의 시작이라고 보는 여론도 우세해졌다. 이렇게 되자 미국 내에서도 어떻게든 전쟁을 끝내야 한다는 절박감이 생기면서 아이젠하워가 1952년 대통령 선거 출마 때 대놓고 "6.25 전쟁 중단"을 공약으로 내세워 당선되기에 이른다. 이후 취임 6개월만에 휴전으로 중단시켰는데, 전쟁을 멈춘 아이젠하워의 인기는 당시 국내(한국)에서도 높았다고 한다. #
바이든 정권의 가자 전쟁의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 또한 민주당 지지층 내에서 무슬림 및 아랍계 미국인들이나 반이스라엘-친팔레스타인 성향의 강경 좌파 유권자들의 분열 및 이탈을 불러와 민주당 지지층의 투표율을 깎아먹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1 #2 올해 4월~5월에 미국 대학가에서 들불처럼 번졌던 가자전쟁 반전 시위는 실제로 언론 등에서 베트남 전쟁 당시의 반전시위와 비교하는 분석도 나올 만큼 대규모였고, 지지층의 분열로 인해 민주당 정권에 타격이 갈 것이라는 예측도 여러 언론에서 거론된 바 있다. 그리고 이러한 우려는 실제 선거에서 현실화되었다. 주요한 경합주 가운데 하나로 민주당이 사활을 걸고 지키려고 노력했던 미시간주의 주 최대도시가 위치하고 민주당의 주요한 표밭인 디트로이트가 위치한 웨인 카운티에서는 민주당 정권의 이스라엘 지원에 대해 반발한 무슬림계 미국인의 이탈로 해리스 후보가 고작 62.7%를 득표하는 데 그쳤는데 이는 1992년 이래 32년만의 최저 득표율이었다.
전쟁 지원에 피로감을 느낀 미국 국민들은 다시금 조국의 자국우선주의, 고립주의를 갈망하게 되었고 이는 정권 교체로 이어졌다. 정부가 인플레이션을 못 잡아서 대다수의 서민들은 각종 공과금을 내고 생활비를 빼면 통장에 남는 것이 거의 없을 정도로 허덕이고 있는데도 바이든 정부에서는 미국 국민들의 혈세를 말그대로 퍼다 써서[12] 해외 분쟁에 개입하였고, 이에 대한 불만이 미국 내에서 지속적으로 있었다. 결국 우크라이나 전쟁, 하마스 전쟁에 대한 도를 넘은 개입이 바이든 정부에 대한 심판으로 이어졌다고 볼 수 있다. 트럼프는 말만 강경하게 하지 자기 기준으로 이익만 충족되면 실제로 전쟁은 하지 않았을 것이란 메시지를 꾸준히 던지기도 했다. 오죽하면 고리타분한 옛날 정치를 하는 바이든 행정부보다 실용적인 트럼프 정부가 더 나았다는 목소리까지 시민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는 실정이었다.
종합하면 향후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 정책 방향에 민주당이 동조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볼 수 있다. 차기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이 대통령을 배출하더라도 미국의 최우방국인 NATO 회원국, 호주, 뉴질랜드나 분쟁 시 개입이 명문화되어 있는 동맹국인 한국, 일본, 필리핀 등과 중국의 태평양 진출을 막는 역할을 하는 대만 같은 곳이 아닌 이상 대외 분쟁 지원 폭을 크게 줄일 것으로 전망된다.
6. 허상으로 그친 '히든 해리스'
대선 후반부에서 확실하게 히든 해리스의 바람이 불었던 건 분명한 것처럼 보였으나 미국 언론에서 예상한 만큼의 결과를 내지 못했었다. 히든 해리스라는 현상 자체에 한계성이 있었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트럼프라면 모를까[13] 해리스를 지지하는 것을 굳이 숨겨야 한다는 건 특수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생각하기 힘들었기에 과연 그 상황에 들어있는 사람들의 표로 대선에 얼마나 큰 영향을 줄 수 있겠느냐는 시선이고 결과만 보자면 이 시선도 어느 정도 타당하다고 볼 수 있다.무엇보다 히든 해리스의 핵심으로 여겨졌던 것은 백인 여성들인데, 백인 여성들이라고 해서 무조건 바이든을 우호적으로 보는 것도 아니고[14] 결국 해리스는 바이든 정부의 일원이기에 끝내 투표로 귀결되지 않았을 가능성도 무시하기 힘들다.
히든 해리스라는 개념 자체가 실존하는지 의문이 제기되기도 한다. 구글에 "hidden harris"를 검색해 봐도 한국 언론사들 외에는 용례를 거의 찾아볼 수 없다. # 미국에서도 널리 활용되는 개념인 '샤이 트럼프'와 달리, '히든 해리스'는 애초부터 친 페미니즘적이고 해리스에게 편파적이었던 한국 언론에 의해 만들어진 작위적인 개념일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들도 나오고 있다. 일찍부터 트럼프의 당선을 예측했던 박종훈 前 KBS 기자는 히든 해리스가 한국에서 만들어진 출처불명의 용어이며 미국의 문화에 대해 무지한 결과 발생한 촌극이라고 보았다. 미국에서 백인 여성들이 가부장적인 백인 남편이나 아버지의 눈치를 봐서 해리스에게 투표하지 못한다는 발상 자체가 착각이었다는 것. #
미국에 가부장적인 남편들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 남편이나 아버지가 투표실에 따라 들어가 누구를 찍는지 감시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요즘 시대에 가장의 정신적 억압 때문에 투표 대상까지 바꿔버리는 여성은 찾아보기 힘들다. 민주당과 그 지지자들이 이런 개념을 활용한 캠페인을 진행한 건 맞지만, 결과를 보면[15] 단순히 여자이기 때문에 해리스를 지지할 것이라는 막연한 관점이 만들어낸 신기루에 불과했다.
결과만 보자면 선거 막판 때마다 등장하는 특정 상황에 놓여있는 사람들이 갑자기 응집해서 반전을 일으킬 수 있다는 식의 과도한 보도들은 객관적이고 보수적으로 바라볼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 이번 선거 결과를 통해서도 재확인됐다고 볼 수 있다.[16]
7. 과도한 정치적 올바름 정책에 대한 반발
미국 내에서도 이미 자국의 정치적 올바름은 선을 넘었다는 여론이 있었으며, 민주당은 편견과 차별을 철폐하는 정책을 펴면서도 적극적 우대조치에 반대하는 아시아계 미국인들을 인종차별주의자로, 가자 전쟁 지원에 반대하는 아랍계 미국인들을 반유대주의자로 매도하고 소수자와 다양성을 존중한다면서도 소수종교인 아미시 교도들을 탄압하는 등 매우 위선적인 태도를 보였다. 결국 아랍계 미국인은 경합주인 미시건의 디트로이트에서 아미시 교도들은 또다른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에서 민주당이 패배하는데 한몫하면서 민주당의 이러한 편파적인 정치적 올바름과 위선적인 행태는 부메랑으로 돌아오게 되었다.민주당을 비롯한 리버럴 세력들이 주도한 비판적 인종이론이나 DEI 등은 인종 간 화합을 비교적 소홀히 하고 백인들에게 과도하게 공격적인 입장을 보인 측면이 있으며, 이에 대한 반발이 대안 우파 세력의 급격한 확대를 불러오고 미국 사회 내 갈등이 더 심화되는 계기가 되는 부작용이 나타났다. 특히 해리스 및 민주당 내 일부 인사들이 지지하였던 BLM 세력 등이 요구한 경찰 예산 삭감 운동(defund the police)은 미국의 현재 치안을 떨어트릴 것이라는 지적들이 있었고, 이로 인해 실제 유권자들의 지지율도 29%밖에 안되었었다.
민주당 정권의 친이민 정책으로 인한 불법이민자의 증가는 미국사회에서 여러 논란을 불러왔으며, 이번 대선에서도 중요한 이슈로 떠올랐다. 이러한 불법이민자의 증가는 합법적인 이민 루트를 거쳐 정식으로 미국 시민권자가 된 히스패닉들의 반감을 샀다.
또 민주당의 적극적 우대조치에 대한 옹호는 아시아계 미국인 민주당 지지층의 이탈을 불러왔는데 트럼프가 자신의 재임기간동안 임명해놓은 대법관들이 적극적 우대조치를 폐기하는 판결을 내리면서 아시아계 미국인 사이에서 트럼프 및 공화당에 대한 득표율이 올라가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8. 종합
민주당의 전통 승리 공식이던 유색인종(소수민족) + 2차 산업 종사자 + 대도시에서의 지지가 유색인종의 보수화로 인한 지지 감소와 2016년에 이은 러스트 벨트의 이탈, 일부 지지층의 투표 포기, 불법 이민자 문제 등으로 인해 전국 득표율에서마저 공화당에 20년 만에 밀려 패배해서 대참사라고 불릴 만한 결과를 낳았다. 이것이 트럼프의 영향인지 민주당 지지층에서 파열음이 난 것인지에 대해서는 트럼프 2기 중간선거에서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선거 결과가 네바다를 제외하곤 2016년 미국 대선과 유사하게 나왔으며, 트럼프의 전국 득표율은 약 5%p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물론 트럼프의 극단적인 성향은 누가 뭐래도 명확하지만, 자기라면 전쟁을 조기에 종식할 수 있음과 더불어 앞으로 다가올 수 있는 대전쟁 또한 막을 수 있다는 식의 색다른 선거 캠페인을 벌인 것도 고려하여야 한다. 그만큼 미국 민주당이 가지고 있었던 평화의 가치가 지난 임기 4년 동안 상실되었고 그 취약해진 부분을 트럼프가 정확하게 노렸다고 볼 수 있다. 오죽하면 이번 대선에서는 평화주의자, 반전주의자들까지 해리스가 아니라 트럼프를 찍었을지도 모른단 우스갯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이런 식의 구도는 지난 1952년, 1968년 미국 대선에서 아이젠하워와 닉슨이 각각 6.25 전쟁과 베트남 전쟁 종식을 내걸고 당선된 것과 비슷하다. 아이젠하워, 닉슨, 트럼프가 모두 공화당 소속인 것은 덤.
또한 2020년대에 들어 프랑스의 국민연합과 독일의 독일을 위한 대안, 네덜란드의 자유당, 오스트리아의 오스트리아 자유당이 선거에서 약진하는 등 서방권의 주요국들에서 전반적으로 대안 우파의 영향을 받은 우익~ 극우 정당이 약진하는 흐름이 강해지는 상황이었는데, 트럼프의 당선은 이렇게 최근 심화되고 있는 서방의 전반적인 우경화에 사실상 쐐기를 박은 셈이 되었다.
반면 영국, 호주, 한국, 일본은 타 서방 국가들과는 반대의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 한국 22대 총선은 말할 것도 없고, 영국은 노동당이 압승을 거두며 14년만의 정권교체를 이뤘으며 호주[17] 또한 노동당이 10년만에 정권을 가져오고 의석의 과반을 가져왔다. 일본은 중의원 선거에서 자민당- 공명당 연합이 과반 의석을 차지하지 못하고 입헌민주당이 약진했다.
[1]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는 1000명 내외의 표본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하는데 3%p 격차는 오차범위 내(±3%p) 박빙으로 분류된다는 점에서 미국의 전국단위 여론조사가 아주 빗나간 것은 또 아니라고 볼 수 있다. 선거 당일에
오차범위를 주목한 기사가 나왔을 정도.
[2]
한국에선 바이든에 관해서 고령 문제가 심각한 문제라고 인식하지만, 사실 진짜 심각한 건 이쪽이다. 트럼프의 러시아 게이트 급으로 파급력이 커질 수 있는 문제기 때문이다. 단순히 헌터 바이든만 문제가 아니라 조 바이든 역시 연관돼 있다는 증거들이 속속들이 나오고 있어 음모론 취급할 수가 없는 사안이다.
[3]
전국 득표수에서 승리, 선거인단 과반 확보에는 실패해 최종 패배
[4]
전국 득표수는 힐러리 측이 많았으나, 확보한 선거인단 수가 적은 관계로 그 당시 당선은 트럼프의 몫이 되었다.
[5]
해리스가 상원 의원을 지냈던 곳이 바로 캘리포니아다.
[6]
정확히는 2020년 대선 결과부터는 이 둘은 준 레드 스테이트 취급으로 변해, 2024년 미국 대선에서도 경합주로 분류되지 않았지만 이번 결과로 완전히 쐐기를 박았다.
[7]
두 국가는 집권당의 성향이 권위주의&좌익에 해당되며, 이를 피해 미국으로 이민을 온 해당국 국민들이 많아서 강한
반공주의 성향을 보인다. 이는 한국에 사는 북한이탈주민에게도 해당되는 사항이다.
[8]
크게 보면 스윙보터에 가깝다. 히스패닉들은 이민 정책 관련 문제로 민주당 지지를 많이 철회했다.
[9]
애리조나, 플로리다, 조지아, 미시간, 네바다, 노스캐롤라이나,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 텍사스, 위스콘신.
[10]
NBC의 출구조사에 따르면 4년 전에도 흑인 남성들의 트럼프 득표율은 19% 정도로 지금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11]
아이러니하게도 아시안, 히스패닉, 흑인 모두 딜레마가 있다. 이들은 이미 정착했다 하더라도 이민 관련 정책이나 이민자에 대한 대우, 시선 등에 여전히 영향을 받기에 이민에 너무 보수적인 정부가 들어서면 자신들도 입지가 좁아진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미 정착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이민이 증가할 때는 백인들과 같은 문제를 겪는다. 때문에 이민에 지나치게 개방적인 정부가 들어서는 것도 마냥 반기지 않는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지구도가 바뀌어간다는 것은 결국 이 두 가지를 저울질했을 때 이민이 더 늘어나는 쪽의 거부감이 커졌다고 볼 수 있다.
[12]
수 조 달러라는 가히 정신이 아찔해질 정도로 천문학적인 숫자의 초거액 세금을 타국에다 붓고 있고, 이건 현재진행형이다.
[13]
2016년 선거 당시에는 현실에서건 인터넷 상에서건 트럼프를 지지함을 표현하면 곧바로 린치 당할 정도로 힐러리 지지자들의 패악질이 심해서 트럼프 지지자들은 겉으로는 트럼프에 대한 지지 표현을 할래야 할 수가 없었다. 거기에 주류 언론들의 힐러리 지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크리스 에반스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힐러리의 유세에 참여한 만큼, 겉보기엔 힐러리의 당선이 확정인 것처럼 보일 수밖에 없었다. 결국 트럼프를 지지한다는 이유만으로 핍박 받아온 트럼프 지지자들의 분노가 실제 투표에서 폭발하며 트럼프의 충격적인 업셋 당선이 완성된 것이었다.
[14]
바이든 행정부를 향한 부정 여론이 큰 이유 중에서 대표적인 이유가 물가 상승이 있다.
[15]
이전 선거의 힐러리 클린턴, 조 바이든에 비해서 카멀라 해리스가 얻은 여성표는 더 낮은 비중이었고, 특히 20, 30대 여성은 무려 40%의 표를 트럼프에게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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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2016년 샤이 트럼프 현상만 해도 선거 막판에 갑자기 응집해서 나온 게 아니라 원래부터 표심이 있었으나 그걸 겉으로 드러내지 않았을 뿐이다. 흔히들 인식한 것처럼 기적적인 역전승을 거둔 게 아니라는 것. 또한 샤이 트럼프가 발생한 것은 힐러리 클린턴의 방만한 선거 운동 + 민주당 지지자들의 극심한 불링으로 인한 것으로, 반감이 발생할 만한 상황에 그 반감 표출이 불가능해지는 상황이 겹쳐서 일어난 것이었다. 그런데 이번 대선에선 트럼프 진영이 중도층 표심을 소홀히 한 것도 아니고 해리스 지지가 과도한 불링을 당한 것도 아니라 트럼프와 같은 스텔스 지지층이 생길 만한 여건이 아니었다.
[17]
다만
2025년 중반에 예정된 총선거에서 다시 자유당이 상승세에 있으며, 노동당의 정권연장은 불투명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