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6 13:49:12

쿠쿠루스 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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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본편에선 설정상으로만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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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상세3. 기행 일람4. 이후의 취급5. 기동전사 건담 쿠쿠루스 도안의 섬6. 게임에서의 쿠쿠루스 도안7. 기타 등등

[clearfix]

1. 개요

ククルス・ドアン / Cucuruz Doan

기동전사 건담 TVA 및 기동전사 건담 쿠쿠루스 도안의 섬의 등장인물.

성우는 토쿠마루 칸, 타케우치 슌스케(2022년 극장판), 노무라 켄지(EXVS 시리즈). 외국에선 15화의 방영 자체가 불발되었기 때문에 영어 및 한국어 더빙판에서 성우가 없지만, 2022년 극장판 한정으로 영어 더빙 성우는 마이크 스미스.

15화 〈 쿠쿠루스 도안의 섬〉과 이를 리메이크한 극장판 기동전사 건담 쿠쿠루스 도안의 섬에서 등장한다.

한국에는 '쿠클스 도안'이라고도 알려져 있는데 로마자 스펠링을 보면 알겠지만 오역이다.[1] Cucuruz는 실제로 있는 이름이며 루마니아어 옥수수를 의미한다.

2. 상세

쿠쿠루스 도안은 지온군의 전 파일럿으로 작전 중 상관의 명령으로 전체 마을 하나를 불태웠다. 이후 도안은 불타버린 마을에서 살아남은 고아들을 발견하고 수습하였는데, 이 고아들마저 살해하라는 상관의 후속 명령에 불복, 고아들을 데리고 그대로 탈영했으며 그 과정에서 자신이 조종하던 자쿠 II를 탈취해 빠져나왔다.

이후 지온 측에서는 도안을 꾸준히 추적하였고, 도안은 이를 피해 고아들과 함께 외딴 섬에 은거하고 있었다. 이 와중 코어 파이터를 타고 정찰중이던 아무로 레이가 도안이 은거중인 섬에 접근하게 된다. 아무로는 도안이 탈영병이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기에 도안의 자쿠를 지온군의 자쿠로 인식하여 미사일로 공격했고, 도안은 자기 방어를 위해 미사일을 짱돌로 명중시켜서 격추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아무로의 코어 파이터가 미사일의 유폭에 휩쓸려 바다에 추락해버리고 말았는데, 도안은 바다에 빠진 코어 파이터에서 의식을 잃고 기절해있던 아무로의 목숨을 구한다.[2]

깨어난 아무로는 도안을 의심하면서[3][4] 섬에서 탈출해 화이트 베이스와 접선하려고 하는 한편, 지온 측에서는 도안을 체포하러 자쿠 소대를 섬에 급파한다. 하지만 지온의 자쿠 소대는 섬에 당도하자마자 킥과 펀치의 백병전을 구사하는[5] 도안에게 파괴되고, 졸지에 도안은 아무로에게 MS 격투의 진수를 시연하게 된다. 그래서 먼 훗날 이 당시 배운 것을 살려 사자비를 격파한다. 고아들을 지키기 위해 지온의 자쿠와 맞서싸우는 도안을 보며 도안의 진심을 깨달은 아무로는 도안과 화해한다.

에피소드의 막바지에는 아무로가 "이런 걸 갖고 있으니까, 지온군이 계속 추격하는 겁니다"라고 하며 건담으로 도안의 자쿠를 바닷속에 던져서 파기하면서 끝맺는다. 도안의 자쿠는 지온의 추적으로부터 도안 자신과 고아들을 지킬 방위 수단이었던데다 지온의 추적이 앞으로도 있을지 없을지도 알 수가 없었던 만큼 관점에 따라 트롤링으로도 볼 수 있지만, 지온 측으로써도 도안이 일개 소총수 정도의 탈영병이 아니라 모빌슈트같은 중요 자산[6][7]을 가지고 탈영한 파일럿 출신 탈영병이었기에 추적한 것이다보니 아무로의 말도 완전히 틀리다고만은 할 수 없었다. 그래서인지 의외로 도안 본인은 자쿠를 파기한 것에 만족한듯한 태도를 보였다.[8]

기동전사 건담의 작화를 담당한 야스히코 요시카즈는 한 인터뷰에서 본 에피소드가 '에피소드 X' 라고 칭해졌다고 한다. 극중 어디에 끼어넣어도 어색하지 않은 작품이며, 일종의 버리는 화라고 언급한다. 전부 하청에 넘긴 에피소드라 자신은 전혀 관여하지 않아 자세하게 사정은 모르지만 영화 지옥의 묵시록을 레퍼런스 삼은 플롯 같다고 한다.

걔중에는 로랑 츄안(ロラン・チュアン Rolland Chuan 성우: 카와나미 요코)이라는 녹색 머리 소녀가 있는데, 똑같이 로랑이란 이름을 가진 주인공의 선례도 있지만 그의 지명도는 없다.

쿠쿠루스 도안의 에피소드는 지온군의 내부 시스템 문제를 보여주는 한 예시이다. 고작 탈영병 한명과 자쿠2 1기를 회수하려고 모빌슈트(+조종사)를 꽤 여럿 동원했다.[9] 차라리 모빌슈트 없이 일반 헌병을 동원했다면 회수 문제는 더 간단하고 불필요한 인력과 모빌슈트의 낭비는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귀중한 인력인 모빌슈트 조종수에 대한 처우도 일반병 수준임을 여실히 드러낸다. 마지막으로 마을을 불태우고 아이들까지 살해하라는 최악의 지온 고장성까지 등장.[10]

3. 기행 일람

사실 쿠쿠루스 도안은 지온군에 염증을 느끼고 자쿠를 몰고 무장탈영했다는 작중 행적보다는 무장이 없는 자쿠를 가지고 전투씬에서 보여준 기행으로 훨씬 유명하다. 이하는 그 기행 목록들.
  • 코어 파이터를 탑승한 상태로 덤벼온 아무로가 도안의 자쿠를 무력화할 심산[11]으로 미사일을 발사하자 근처에서 대충 집어든 짱돌을 투척해 미사일을 격추했다. 코어 파이터는 격추된 미사일의 폭발에 휘말려 추락.
  • '무장이 하나도 없는 자쿠'로 머신건 사격을 해오는 자쿠에게 통배권을 날려서 일격에 격추. 이 장면에서 아무로에게 외친 "소년, MS의 격투기가 어떤 것인지 보여주마!"가 명대사로 유명하다.

이렇게 이 편은 내내 슈퍼로봇 애니메이션스러운 묘사가 많은데 그 이유는 슈퍼로봇 애니메이션 전문 연출가 사다미츠 신야의 회사에 연출부터 작화까지 하청으로 전부 던져버렸기 때문이다.

4. 이후의 취급

파일:orz_gundam.png

건담의 얼굴이 대두가 되어있는 짤방이 바로 이 화에서 나온 컷이다. 그 유명한 건담이 좌절한듯 orz자세로 엎어져 있는것도 여기서 나온 짤. 연방군의 구원 신호가 포착되어 정찰하고 오라는 명령을 받은 아무로가 코어 파이터를 긴급 분리하기위해 한 포즈였는데, 작중에서도 꼴사나운 포즈로 보였는지 류가 보면서 '건담이 저런 자세를 하고있는 건 못 봐주겠네' 라고 중얼거리기도 했다.

펀치로 자쿠를 격파하는 MS 격투 장면은 당시 퍼스트 건담 리얼로봇물이라 추앙하던 초기의 팬들 눈에는 고깝게 보일 수밖에 없었고, 대부분의 비현실적 요소( 내열필름, G파이터 등등)가 삭제된 극장판에서는 언급되지 않는다. 미국 방영 시에도 이 에피소드는 편집되어 방송되지 못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북미에서 발매된 광매체에서도 이 에피소드는 제외되었다.[12] 이에 대해 북미에서 고전 장편 애니는 보통 1시간 편성으로 방영하기 때문에 43화면 애매해져서 1편을 뺀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었으나,[13] 아니메 엑스포 뉴욕 2002에서 토미노 요시유키가 밝힌 바로는 토미노 본인이 이 에피소드는 제외했으면 한다고 먼저 제안했다고 한다. 토미노의 말에 따르면 이유는 있으나 관계자가 건재하기 때문에 자신의 입으로는 이유를 말할 수 없다고 한다. (There's a reasion, but since the staff is still alive, I can't talk about it.) 한편, 한국어 더빙판에서도 방영 전 정보로 1화가 불방된다는 게 밝혀졌는데, 아니나 다를까 이 에피소드가 불방되었다. 아마 이쪽도 같은 이유가 적용된 것으로 보여진다.

토미노 감독도 마음에 안 들어해서 30주년 기념 나고야 이벤트에서 MC가 도안의 섬을 언급하자 "하지 마!" 라고 외쳤다.

이후 시대가 흘러 기동무투전 G건담 이후 더 이상 건담의 리얼함이 중요시되지 않는 시대가 온 후 일부에서 네타로 재조명하기 시작, 지금은 웬만해서는 다 아는 캐릭터가 되었다. 그리고 북미와 달리 일본에선 이 에피소드가 인기가 많기 때문에 블루레이 박스 발매 때도 빼지 않았다.

그리고 본편으로부터 37년 후 기동전사 건담 THE ORIGIN MSD 쿠쿠루스 도안의 섬으로 건담 에이스에서 리메이크 된다

참고로 이 에피소드는 위에도 나온것처럼 작붕으로 유명하긴 하지만 메카닉 작화는 엉망진창인 대신 의외로 인물 작화는 괜찮은 편이다.

야스히코 요시카즈는 작화가로서 이 작화붕괴 에피소드를 보면 속이 뒤집혀서 쿠쿠루스 도안의 섬을 한 번도 보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극장판을 만들고자 1번 봤다고 한다. # 작화와는 별개로 스토리는 좋았다고 생각했기에 이 에피소드를 극장판으로 리메이크하자고 제안한 것이다. [14] 야스히코가 보기에 이 이야기는 좋은 이야기인데 왜 이상하단 소리를 듣는가 자신이 분석해 봤는데 이야기가 너무 방대한데 그걸 20분 안에 압축해서 그런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이건 오히려 100분으로 늘리면 드라마가 되지 않을까 생각했고 그게 리메이크의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나중에 이 에피소드의 각본가 아라키 요시히사에게 물어보니 원래 전후편 2부작으로 구상한 에피소드인데 2부는 안 된다고 해서 한 편에 다 쑤셔넣은 것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랬구나 하고 무릎을 탁 쳤다고. #

또한 리메이크에서는 도안이 히트 호크로 싸우는 것으로 나오는데 이건 야스히코가 이 작품을 제대로 본 적이 없어서 도안이 맨손으로 싸우는 걸 모르고 연출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다른 스태프가 맨손으로 싸운다고 했지만 그건 스스로 생각하기에 말이 안 되는 것 같아서 도끼를 쓰는 걸로 바꿨다고 한다.

야스히코 말로는 " 작화붕괴로 검색해보니까 쿠쿠루스 도안이 위에 뜨더라." 라고 한다.

5. 기동전사 건담 쿠쿠루스 도안의 섬

파일:Cucuruz Doan character sheet.jpg
저는 쿠쿠루스 도안 대장 때문에 여기 온 겁니다. 소문은 들었지만 얼마나 강한지 제 눈으로 직접 보고 싶었는데 말이죠. 붉은 혜성과 맞먹는다면서요?
다난 라시카
아저씨, 멋졌어
아마도: 아무로도 무지 강했어!
귀도: 두 사람이 있으면 전쟁도 무서울 거 없어!
하나도 안 무서워!
쿠쿠루스 도안: 그렇지 않아, 전쟁은 무서운 거야.
TVA 15화 『쿠쿠루스 도안의 섬』을 각색한 극장판으로 도안에 대한 설정 등이 이래저래 바뀌었다.

1) 외모: 원작에선 험상궂은 중년 아재 느낌이 팍팍 풍기는 외모였는데, 극장판에선 각진 턱과 지저분하게 자란 구레나룻 + 수염은 적당히 남긴 채 전체적인 분위기를 일신해 미중년이 되었다.

2) 탈영 이유: 원작에선 단순한 탈영병으로 설명하고 넘어갔지만, 극장판에선 이 부분에 대한 설정이 대거 추가되었다. 본래 지온군 특수부대 중 하나인 『서던크로스』의 대장직을 역임한 에이스 파일럿으로, 상부의 명령을 받고 참여한 작전에서 아무런 죄가 없는 지구의 민간인들이 휩쓸려 사망하는 모습을 보고 양심의 가책을 느낀 끝에 탈영을 감행 후 은둔했다고. 참고로 극장판의 시점은 자브로 습격 이후 연방군 높으신 분들의 명령을 받고 오데사로 이동하던 중이란 설정인데[15] 제작진 언급에 따르면 탈영병은 군 내부 상태가 영 안 좋을 때 나오는 것이니 지온군이 슬슬 몰락할 조짐을 보인 오데사 공략작전 직후로 변경했다고 한다.[16] 즉, 이번 극장판의 도안은 "개인의 양심의 가책 + 지온군에 더 이상 희망이 없다고 판단해 손을 씻었다"는 설정이라는 것.

3) 섬에서의 생활: 원작과 달리 돌보는 어린아이들이 21명으로 늘었으며, 그 아이들 하나하나에게 역할과 책임감을 부여하는 식으로 강하게 키우고 있는 것으로 묘사된다. 그리고 태양광 발전 패널로 소량의 전기 생산 + 섬의 지하수와 빗물 등을 이용해 식수 확보 + 자쿠 II가 밟아서 패인 발자국을 개간해 밭을 만드는 등 나름의 자급자족은 물론이고 모터 보트를 마련해 섬 밖에서 물건을 들여오는 등의 세세한 생활상이 추가로 묘사되었다.

4) 섬 관련 설정: 원작에선 아무 것도 없는 척박한 무인도나 다름없는 곳이었으나, 극장판에서는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에 실존하는 섬 알레그란사(Alegranza)로 변경되었다.[17]

그리고 지온군이 섬 남서쪽 분화구 지하에 핵 미사일 5발이 실린 거대한 로켓과 발사 장치를 몰래 숨겨 놓았는데,[18] 이것의 존재를 알고 있었던 도안은 지온군이 훗날 나쁜 목적으로 이용해 먹을 거란 사실을 직감하고 훼방을 놓기 위해[19] 연방군 & 지온군 가리지 않고 접근하는 외부 세력을 자쿠 II로 섬멸하고 있었으며, 파일럿으로서 함양한 나름의 기계공학 지식을 총동원해[20] 지온군에서 원격으로 조작하지 못하도록 관련 기능을 전부 차단[21] + 혹여나 발사되더라도 인류에게 위협을 끼치지 못하도록 대기권 밖에서 자동 폭발하도록 장치를 해 놓았다. 원작에선 단순히 탈영병 하나 잡으려고 지온군이 온갖 뻘짓을 하는 느낌이었지만 극장판에서 지온군이 섬을 노릴 나름 합당한 이유가 생긴 것.
파일:원작 도안 자쿠.jpg 파일:MS-06F Doan Custom_Cucuruz Doan.png
TVA 극장판
5) 도안의 자쿠 II: 원작에선 작붕으로 인해 주둥이가 길쭉하고 얼굴이 일그러진 모습으로 나왔는데, 극장판이 웬만한 묘사들은 현실적으로 각색한 데에 비해[22] 도안의 자쿠 II는 작붕난 모습 그대로 리파인되어 나왔다. 이는 'MS 수리 관련 지식이 부족한 도안이 한정된 자원을 갖고 어설프게 고쳤기 때문에 원판 자쿠와 다르게 어딘가 뒤틀린 모양새가 된 것'이라고 재해석을 했기 때문.[23][24] 이를 반영한 건지 동력 파이프의 피복이 벗겨져 있고 군데군데 장갑이 떨어져 나가 있는 등, 일개 군인이 부품 부족이란 열악한 상황에서 야매로 수리했다는 티가 확 난다.

6) 도안의 실력과 전투 방식: 서던크로스 부대의 대장 출신인 데다 부대원 중 다난 라시카가 그 붉은 혜성에 빗대 말할 정도의 실력을 겸비한 에이스 파일럿으로 묘사된다. 건담을 상대로 사실상 승리했으며, 어설프게 수리해 정상 상태가 아닌 자쿠 II로 서던크로스 부대의 고기동형 자쿠 II와 호각 이상으로 상대할 수 있을 정도. 전투 방식은 현실성을 강조한 극장판 방침 상 아쉽게도 짱돌과 통배권이 짤리고 히트 호크만으로 싸운다. 건담과의 대결도 뒤에서 기습해 움직이지 못하게 만들거나 히트 호크를 휘두르기만 했으며, 결정타는 절벽 끝자락에서 점프한 건담의 무게 때문에 지반이 무너져 추락해 전투 불능이 된 것으로 바뀌었다. 처음에는 야스히코 감독이 해당 에피소드를 본 적이 없어서[25] 그렇게 만들었지만, 해당 에피소드를 보고 짱돌과 통배권을 쓴다는 걸 알았고 스태프도 히트 호크는 아니라고 했지만 감독이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해서 그대로 밀어붙였다고 한다. 그래도 아예 빼기는 섭섭했는지 기체가 크게 파손되자 최후의 발악으로 주변에 굴러다니던 짱돌을 던지는 식으로 묘사했다. 물론 효과는 없었지만.[26]

서던크로스 부대를 맞아 다난 기와 셸마 기를 격파한 도안은 에그바 기와의 전투 중 오른팔이 날아가며 위기에 처하고, 마침 등장한 건담이 에그바 기를 격파해 도안을 구원한다. 파손된 자쿠는 원작과 마찬가지로 아무로가 전쟁을 부르는 원흉이라며 바다에 던져 수장시켜 버린다. 그리고 화이트 베이스는 원작대로 오데사 전투를 위해 떠나고 도안과 아이들은 그대로 섬에 남아 생활하는 장면을 끝으로 마무리. 자쿠 II는 사실상 폐기되었고 섬에 있던 핵 미사일 역시 모두 발사 후 도안이 의도한 대로 대기권에서 자폭하여 연방도 지온도 섬에 관심을 가질 이유 자체가 사라졌으니[27], 뒷 이야기는 그려지지 않지만 큰 일이 없는 한 섬에서 평화롭게 종전을 맞았을 듯.

6. 게임에서의 쿠쿠루스 도안

기렌의 야망 시리즈에서는 파일럿으로 등장, 격투 능력 하나만은 샤아 아즈나블과 동급이지만 이때는 크게 부각되지 않았다. 그래도 지온의 계보에선 연방군의 ED 무비에서 싸움이 끝난 후 자신의 섬에서 평화롭게 농사를 지으며 돌봐주던 아이들과 함께 석양, 그리고 두번다시 쓸 일 없을 자쿠를 바라보는등 나름 의미 있는 역할로 나왔다. 지온군 ED 영상에선 브라이트가 씁쓸한 표정으로 전쟁 기념관을 바라보는 것과는 상당히 대조적.

이후 도안의 본격적인 복권이 시작된 작품인 SD건담 G제네레이션 어드밴스에서는 조건을 충족해야 나오는 Ex 시나리오의 첫타자인 쿠쿠루스 도안의 섬에서 등장한다.

거의 이벤트에 가까운 맵으로 지온군 추격병이 계속 오자 원작에서의 그 대사를 외친 뒤 슈퍼모드처럼 황금색으로 빛나며 적의 자쿠를 패죽인다. 다행히 아무로가 도안의 자쿠를 수몰시키지는 않아서 그대로 아군이 되지만. 도안의 자쿠는 다른 유닛으로 개조가 안 된다는 걸 빼면 보통의 자쿠와 다를게 없는 수준이다.

이후 마스터 아시아 선생이 도안이 가진 격투가의 자질을 알아보고 유파 동방불패를 배워보지 않겠냐고 제안하기도 한다. 도안은 당황하면서 사양하는데 동방선생은 퍽 아쉬웠던 듯하다. 또한, 이 작품 한정으로 도안이 탈주병 신세가 된 원인이 바로 님버스 슈타젠이다. 당연하게도 포로들을 사살하라는 님버스의 명령에 반발해서 탈영한 것인데, 그래서인지 아군이 뿔뿔히 흩어진후 유우를 특정구간에 이동시키면 출현하는 Ex시나리오 4에 들어가서 도몬과 함께 출격시키고 님버스와 교전시키면...
님버스 : 어리석군, 도안 상사. 그따위 기체로 EXAM의 적이 될 작정이었나? 네놈도 어리석은 자들이 기다리는 곳으로 보내주마!
이 때의 위기에 명경지수를 깨닫고 그때의 힘을 다시 발휘할 수 있다. ID 커맨드도 "소년, MS의 격투기가 어떤 것인지 보여주마!"가 추가된다.

카미유나 도몬같은 무한 하이퍼화가 아니라서 사기성은 떨어지지만 아군 감싸기 ID 커맨드와 중복 가능한 분신의 막강한 방어성능, 무기가 달랑 두개밖에 없지만 둘 다 미친듯한 단발 파워를 자랑해서 소대원으로선 최강의 존재인데다가 전용 BGM "솔리드 파이터" 까지 준비되어있는 파격적 대우를 받았다. 심지어 클리어 후 열람 가능한 도감설명조차 압권으로...
쿠쿠루스 도안이 "각성"함으로서 자쿠를 초월한 힘을 발휘하게 된 자쿠이다.
사람들은 그 힘에 공포에 떤다....
다만 명중률 디버프가 걸리면 단발 무기로는 답이 없고 출격 직후 공격시에는 ID 커맨드를 쓸 수 없으니 주의를 바란다. 소대원 전체 명중 & 위력 상승을 가진 시로 아마다 등과 소대를 짜는 것도 바람직하다. 결국 나오는 조합은 자쿠2 도안기, Ez8 개량형, 풀아머 백식 개량형쯤? 아이나도 세트로 데려가면 힐도 해준다.

건담 배틀 시리즈에도 쿠쿠루스 도안 전용 자쿠라는 기체가 등장한다. 강력한 기체는 아니지만 돌던지기 小, 大 등의 기상천외한 무장을 가지고 있으며 이 돌들은 맞으면 이 게임의 원거리 무장에서는 유일하게 스턴을 유발한다. [28]

기동전사 건담 EXTREME VS FULL BOOST에서 추가기체 쿠쿠루스 도안 탑승 자쿠가 등장. 코스트는 최저치인 1000이며, 원작대로 장비한 외장 무기는 하나도 없다. 빈말이 아니고, 출격하면 정말로 맨손 자쿠가 튀어나온다. 물론 게임상에서의 무장은 존재하는데, 그게 또 자쿠머신건 이런 허접한 사격무장 따위가 아니라 원작재현 바위 투척. 각성필살기는 원작재현 통배권이며, 1000코스트답지 않은 미친 듯한 한방 똥파워를 뽐낸다. 추가로 공중 대쉬 시 다른 기체들처럼 부스터로 날아다니거나 하지 않고, 허공답보를 시전해서 공중에서 뛰어다닌다... 성능은 통배권을 이용한 한방콤보 빼면 1000코스트 중 최하위. 바위가 실탄 판정+탄속 느림+포물선이라는 환장의 콜라보라서 최소한의 견제 이상의 의미가 없다. 격투도 1000코 특유의 종잇장 내구 덕에 접근하다가 녹아 내린다. 그렇다고 기동성도 그리 좋은편도 아니다. 물론 이 한방콤보에 매료된 상남자들은 이 기체를 애용한다.

대사도 재미있는게 많은데, 아무로 레이에 대해서는 건담 버전과 뉴 건담 버전에 대해 각각 대사가 있고, 원작에서 함께했던 로랑 츄안 때문에 같은 이름을 가진 턴에이 건담의 로랑 세아크에 대해 "비슷한 이름의 여자애가 있었지…" 라 했다 "뭐!? 남자였어!?" 라 반응하는 깨는 크로스오버가 있으며, 1년전쟁 출신 캐릭터들중 애너벨 가토 시로 아마다, 죠니 라이덴, 신 마츠나가에 대해서는 아예 서로가 대화를 한다. 가토랑 마츠나가는 도안이 탈주병인걸 알면서도 봐주겠다는 뉘앙스로 살갑게 구는데, 가토는 "이번만은 봐주지만 의를 가지지 못한 병사에게 미래는 없다" 며 충의를 강조하고, 마츠나가의 경우 "받아야 할 처우를 왜 안받냐!?" 라며 당황하는 버전과 "대략의 사정은 들었다, 이번만큼은 봐주도록 하지" 의 버전이 존재. 죠니는 "탈주병인가…높으신 분들에겐 비밀로 해주겠다"고 하거나 "도망간 녀석은 멋대로 하면 돼" 라는 대인배적인 면모를 보여주고, 비슷한 탈주병 처지인 시로의 경우는 시로 측으로 했을때만 나오는 대사 주고받기까지 있는 대우.

7. 기타 등등

쿠쿠루스 도안의 섬에 이마가와 감독이 크게 감명받아서 기동무투전 G건담을 만들었다는 루머가 있다. 사실 건담을 보면 격투씬은 심심하면 나온다.

단, 본인 인터뷰에서는 이 에피소드 보다는 <G의 카게닌>이란 작품을 더 언급하는 편이다. 닌자스런 건담, 각종 필살기, 최종전에 각종 건담이 튀어나와 보스 레이드 하는 장면 등 확실히 이 작품의 영향을 받은 듯 한 장면은 많고 "(그럴 리는 없어 보이지만) 만약 G의 카게닌이 애니화 된다면 감독을 맡아보고 싶다"라고 언급하는 등 꽤 관심을 표현했는데, 이런 성향의 인물이다 보니 그에게 딱 어울리는 이 에피소드가 주목을 받아(또는 지명도가 떨어지는 G의 카게닌 대신으로) 루머로 언급된 것이 아닌가 추측된다.

쿠메타 코지의 만화 제멋대로 카이조에서는 카이조가 제멋대로 "쿠쿠루스 도안의 섬" 편을 "지구가 멸망할 경우 남겨야 할 애니메이션"으로 지정했다. 제멋대로 카이조에서는 미래 세계에 쿠쿠루스 도안의 섬 극장판이 나온다고 했는데 진짜로 나와서 예언이라는 소리를 듣고 있다. #[29] 안녕 절망선생에도 쿠쿠루스 도안 이야기가 꾸준히 나오는 등 쿠메타 코지가 이 에피소드를 굉장히 좋아하는 것 같다.

이런 팬 블로그도 있다.

개구리 중사 케로로에서는 기로로 퍼렁별인 슈트(거유의 여성형)로 변장할 때 가명으로 항상 "쿠쿠루스 도안"(투니버스 더빙에서는 "로안다 기로로")을 사용한다.

덤으로 하야테처럼!에서도 언급된 적이 있다. 하야테 曰 " 참고로 그 회에서 쿠쿠루스 도안이 타고 있던 모빌슈트를 길고 아름다운 구형 자쿠라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작화가 그 모양이라 그렇지, 그건 일반형 자쿠입니다"라고 한다.

[1] 쿠쿠루스ククルス라는 가타카나 표기에서 쿠ク 하나를 '크'로, 루ル를 무작정 ㄹ받침으로 과도교정한 오역. [2] 상관의 학살 명령에 불복종하여 탈영했다는 점만 봐도 상당히 인도주의적인 인물임을 알 수 있고, 아무로의 목숨을 구한 것도 같은 선상에 있는 행동이다. [3] 냉전시대의 이데올로기 대립을 직접적으로 은유하는 우주세기에서 도안은 어느 한 쪽에 속하기를 거부한 고립주의적 평화주의자들을 상징하고, 그런 도안을 철저하게 불신하는 아무로의 모습은 13화의 어머니와의 재회 에피소드와 더불어 냉혹한 전쟁기계가 되어가는 아무로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 #) 이전까지 아무로는 자신이 사람을 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을 정도로 아직 때묻지 않은 소년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었으나 이 두 사건을 기점으로 그게 적이라면 사람을 쏘는 것에 거부감을 느끼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 [4] 실제로 아무로는 도안이 나타나기 전에 고아들이 자신에게 돌을 던지자 서슴없이 총을 뽑아서 돌이 날아온 방향으로 냅다 총부터 갈기는데, 비록 모습이 보이지 않아 아이들인 줄은 몰랐다지만 잘못 했으면 아이들을 쏴죽일 뻔 한 상황이다. 그래놓고 도안이 지온군 출신이라고 아이들을 속이고 있다고 불신하는 건 그야말로 적반하장인 상황. [5] 탈영병이기 때문에 보급을 받을 수도 없는 처지여서 탄약은 진즉에 고갈되었기 때문에 백병전 기술만을 사용했다. [6] 모빌슈트의 생산량 설정이 워낙에 오락가락하긴 하지만, 자쿠 2는 최소 천 단위가 생산된 것으로 추정된다. 즉 전투기처럼 한 대 한 대가 귀중한 극소량 생산된 고급 병기는 아니지만, 잃으면 곤란한 대전기 전차 수준의 병기였던 것. [7] 게다가 자쿠 II에 위치 추적기가 있다면 더더욱 골때릴수도 있지만 도안의 자쿠는 손상이 덜한 편이지만 에너지 동력이 고갈되거나 노후화가 진행될 수도 있었기 때문에 고아들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파기할 수밖에 없었다. [8] 근데 어찌보면 도안은 후회하지 않는 선택을 한 것인데 고아들에게는 자쿠 II가 도안의 상징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자칫 잘못하면 고아들을 해칠 수 있는 재앙이었기 때문이였다. 어찌보면 도안의 선택은 오히려 잘한 짓이라고 할 수 있다. [9] 이미 모빌슈트의 기밀유지는 건담 개발 완료 시점에서는 의미가 없다. [10] 덕분에 지온빠들이 이 에피소드를 더 싫어하는 측면도 있다. [11] 코어 파이터 자체가 대 모빌슈트전 능력이 있는 전투기가 아니었기에 미사일을 발사해서 자쿠의 이동계통을 무력화하는 정도만을 노렸다. [12] 모빌슈트 건담 디 오리진을 그리는 야스히코 요시카즈는 "좋은 이야기지만 메인 스토리와는 동떨어진 이야기" 라고 발언하여 오리진에도 등장하지 않는다. 다만 오리진은 야스히코 개인의 외전이기 때문에 야스히코의 말 몇마디로 공식적으로 부정된 것은 아니다. [13] 다른 장편 애니들도 이렇게 종종 불필요한 에피소드를 1편씩 빼서 짝수로 맞추는 경우가 있다. [14] 인터뷰에서 제대로 보지 않고 만들었다는 이야기도 하는데, 그것과 별개로 스토리는 파악하고 있던 것으로 보인다. [15] 슬레거 로우는 등장하고 류 호세이는 안 나오는 걸 보면 확실히 알 수 있다. [16] 건담 디 오리진에서는 오데사 공략 작전이 지온의 자브로 공략 실패 이후에 벌어진 지구연방군의 대대적인 반격 작전으로 바뀌었다. [17] 제작진 측에서 여행 목적으로 충분히 갈 수 있는 곳을 골랐다고 한다. [18] 남극조약 때문에 대량살상무기는 사용 금지라 극비리에 만들어 놓은 것. [19] 섬에 누군가 산다는 것을 숨기기 위해 등대의 발전 시설을 일부러 끊어 놓고 아이들에겐 고장 났다고 거짓말을 했다. 아무것도 모르는 아무로가 고쳐 버리긴 했지만, 이미 서던크로스 대가 도안을 잡으러 오고 있었기 때문에 아무로가 트롤짓을 한 건 아니게 되었다. [20] 매일 밤마다 핵 미사일과 그와 관련된 시설의 설계도 및 관련 자료를 연구하는 모습이 나온다. [21] 그래서 수동 조작으로만 발사가 가능했고, 마 쿠베의 부관 우라간이 이걸 수동으로 활성화 시키기 위해 알레그란사 섬에 특수부대를 파견하는데 그게 바로 서던크로스 부대이다. [22] 그래서 이 극장판에서는 원작의 MS 격투도 안 나온다. [23] 야스히코 말로는 작화붕괴로 탄생한 디자인을 재해석 리메이크한 건 카토키 하지메가 한 것이라고. [24] 도혼 유마의 작가는 도안의 자쿠가 일반 자쿠보다 깡말라서 사실 즈다를 개수한게 아닐까하는 상상을 한 적이 있었다고 한다. # 즈다가 자쿠보다 성능은 높지만 초보자가 타기엔 적합하지 않아서 테스트가 중단되었다는 걸 감안하면, 같은 자쿠를 MS 격투로 압도한 도안의 행적에 나름 그럴듯한 상상. [25] 퍼스트 건담 자체는 다 봤지만 15화가 작붕이 심해서 일부러 15화만 빼고 봤다고 한다. [26] 뒤에 증원하러 나타난 아무로와 건담이 접근할 때까지 어그로를 끌려 던졌다는 말도 있다. [27] 여담으로 오리진의 마 쿠베는 지구의 문명을 사랑하는 지구통이기에 작전이 이렇게 실패했어도 오히려 '오. 나의 부하 중에도 나처럼 문명을 사랑하는 자가 있었던가?'하면서 열폭 대신 호쾌하게 웃는 모습을 보였다. [28] 후에 크로스본 뱅가드 기체들에 샷 랜서도 원거리 스턴이 추가되었다. [29] 해당 장면은 이것이 미래세계다 패러디.